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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몸은 내가 지킨다?” 톱스타 신체보험 집중분석

    “내몸은 내가 지킨다?” 톱스타 신체보험 집중분석

    ”데이비드 베컴 다리 65억원, 보아 성대 20억원, 제니퍼 로페즈 엉덩이 1조원” 스타들의 출연료가 아니다. 스타들의 몸값, 즉 상해 보험금이다. 몸이 재산인 스타들에게 보험은 필수다. 축구하는 베컴과 노래하는 보아에게 다리와 성대는 생명 이상의 것. 그도 그럴 것이 다리를 다친 베컴과 성대를 상한 보아는 더이상 베컴과 보아가 아니다. 스타가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스타가 직접 가입하는 ‘생계형’ 보험이 있는가 하면, 광고주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가 대신 나서는 ‘대비용’ 보험도 있다. 이처럼 유명인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재정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을 ‘키퍼슨(Key Person) 보험’이라고 한다. 스포츠서울닷컴에서 스타들이 가입한 보험의 종류와 보상금을 살펴봤다. ◆ 생계형 보험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신체 부분보험의 문을 연 스타는 톱모델 레이첼 헌터다. 1990년대 헌터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다리를 지키기 위해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헌터의 롱다리는 1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 받았다. 한화로 따지면 약 9억원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부분보험은 몸으로 먹고 사는 운동스타에게는 필수다. ‘축구스타’ 베컴은 700만 달러의 ‘다리·발’ 보험에 가입했다. 베컴은 최악의 경우를 맞아 축구를 못하게 되더라도 보상금은 챙길 수 있다. 그림같은 프리킥을 못보는 팬들에게는 아쉽겠지만 베컴은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이 외에도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즈의 기타리스트 론 우드는 왼손 중지 손가락을 보험에 가입했다. 중지를 다치면 기타연주에 치명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영국의 유명 음식 평론가 에곤은 자신의 혀를 보호하기 위한 400만 달러에 달하는 혀보험에 가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대비형 보험 “광고주를 보호한다”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에게 가장 필요한 신체보험는 무엇일까. 십중팔구 ‘성대보험’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캐리의 경우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그것도 보험금이 무려 10억 달러(한화 9,500억원)가 넘는 다리보험이다. 목으로 먹고 사는 캐리. 그가 다리보험에 든 까닭은 광고 때문이다. 지난해 캐리는 ‘질레트’사의 다리 면도기 모델로 활동했다. 이에 질레트사는 월드투어를 앞둔 캐리가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10억 달러짜리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만약 캐리의 다리에 문제가 생긴다해도 캐리와 질레트사는 보험금 덕분에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비슷한 사례는 많다. ‘슈퍼모델’ 하이디 클롬 역시 제모기 회사와 광고를 맺는 동시에 200만 달러(한화 20억원) 짜리 다리보험을 들었다. TV 드라마 ‘어글리 베티’의 주인공 아메리카 페라라도 치약광고에 출연하면서 100만 달러 짜리 ‘치아보험’에 가입했다. 만약 클룸과 페라라가 다리와 치아에 상해를 당하면 광고주 역시 보험금을 받는다. ◆ 국내에도 이미 스타보험 ‘유행’ 부분보험은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다. 탤런트 이혜영이 대표적인 예. 그는 자신의 늘씬한 다리를 지키기 위해 지난 2000년 12억원 짜리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가수 보아와 바다는 20억원의 성대 보험에 들었다. 메이저리거 김병현도 지난 2002년 투수의 생명인 팔을 보호하기 위해 10억원 짜리 ‘팔보험’에 가입한 사례가 있다. 영화나 콘서트 등을 앞두고 스타를 보호하기 위해 제작사 등이 직접 나서는 경우도 이제는 흔하다. 영화 ‘태풍’에 출연했던 장동건과 이정재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15억원 짜리 보험에 가입했었다. 영화 ‘각설탕’의 주인공인 임수정도 촬영을 앞두고 여배우 가운데 최고 금액인 10억원 상당의 보험에 가입했다. 올해 초 개봉했던 영화 ‘조폭마누라3’ 주인공 수치(서기)를 위해 제작사는 최대 8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에 가입했다. 가수 비는 현재 진행중인 월드투어 기간동안 각각의 콘서트 별로 상해 보험에 가입돼 있다. ◆ ‘왜 이런 보험이 생겨나는가?’ 연예인은 퇴직금이 없는 직업이다. 타 직업에 비해 활동기간이 짧기 때문에 활동하는 동안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항상 쫓기는 스케줄 탓에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부분보험에 가입한다. 광고주나 제작사가 대신 가입하는 경우도 비슷한 맥락이다. 예를 들어 광고주 입장에서 엄청난 금액의 모델료를 지불한 자사 모델이 혹시라도 상해를 입으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톱스타 부분보험의 또다른 이유는 홍보효과다. 연예인의 경우 자신의 몸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이슈를 일으키고, 광고주의 경우 자사 모델이 그만큼 귀중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것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송은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투표율보다 높은 미국인들의 기부율

    지난 한해동안 미국인이 기부한 자선기금 총액이 사상 최대인 2950억달러(약 273조원)에 달했다고 한다. 그 액수도 놀랍지만 우리가 주목하는 부분은 자선금 총액의 4분의3이 기업이나 단체, 거액 재산가들이 아닌 개인의 소액기부였다는 점이다.‘기빙 USA 재단’에 따르면 연간 소득 10만달러 미만의 계층 가운데 65%가 지난해 자선기금을 냈다. 이 계층의 투표율보다 높은 기부율을 보인 셈이다. 기부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거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우리나라도 기업 기부는 점차 활발해지는 편이지만 개인적 기부는 여전히 드문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여간 부럽지 않다. 미국 사회에서 기부문화가 일반화된 데에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저명인사들의 기부행렬이 기폭제가 됐다.‘부의 사회환원은 부자들의 신성한 의무’라고 했던 카네기와 록펠러 등 갑부 1세대가 있었고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유명인사들이 부를 사회에 돌려줌으로써 미국은 위대한 기부의 전통을 세울 수 있었다.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제도적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기부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각종 단체들이 민간 외교를 펼치는 데 든든한 자금줄이 된다는 점에서 국가 이미지 제고와도 직결된다. 우리도 기부문화가 사회저변에 확산되도록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에서도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 너는 꼭 필요한 사람이다

    너는 꼭 필요한 사람이다

    글 정희재 모든 것은 완벽한 시간에 완벽한 방식으로 온다. 그 만남이 내 생애 몇 번째 면접이었을까? 학교를 졸업한 뒤 처음 가지는 자리였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직장 생활을 하다 또래들보다 2년 늦게 대학에 들어가, 1년의 휴학을 거쳐 졸업했으니 그해 봄 나는 나이가 어정쩡한 중고 사회 초년생이었다. 때때로 가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열기가 솟구쳤으나, 해질녘이면 막 진흙 반죽에 손을 담근 도예가처럼 난감하고 외로웠다. 내 손에 와 닿는 진흙의 감촉이 너무나 부드러워서 오히려 내가 빚어야 할 삶을 망쳐버릴 것 같아 불안했다. 그해 봄 어느 날, <샘이 깊은 물>이란 잡지에 인터뷰 기사를 써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졸업하고 처음 들어온 일이었다. 인터뷰를 진행할 유명인사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단체의 수장이었다. 사진을 찍기로 한 최광호 선생님과 그날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약속 장소로 향했다. 비서의 안내를 받아 사무실로 들어설 때 긴장한 나머지 손바닥에 찐득한 땀이 배어나던 기억이 난다. 단체의 수장이었던 분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 이른바 ‘얼음깨기’라고 부르는 대화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나는 가방에서 녹음기를 꺼내고 수첩을 무릎 위에 펼쳐 놓은 채 질문할 기회를 엿보았다. 그 분은 자신이 수학한 학교와 그 동안 사회에서 이룬 성취, 그리고 그 단체가 이룬 성과들을 들려주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단체를 성공적으로 이끌 만한 화려한 경력을 지닌 분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인터뷰 내용의 일부인지, 어떤 맥락에서 나오는 말들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해 수첩을 바투 끌어당기며 막 입을 열려고 할 때였다. 갑자기 그 분의 질문이 나를 향했다. “그런데 ○○씨는 어떤 글들을 썼죠?” 나는 세상 물정 모르는 젊은이의 천진함을 담아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럼 이게 ○○씨의 첫 인터뷰인가요?” 내가 그렇다고 답하자 실내에 정적이 흘렀다. 그 분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책장에서 지금까지 자신의 기사가 실렸던 잡지를 몇 권 꺼내 해당 페이지를 펼쳐 보였다. 모두 이 나라를 대표할 만한 매체들이었다. 잡지를 뒤적이는 그 분의 손길이 친절함을 담고 있지 않다는 건 아무리 눈치 없는 나라고 해도 알 수 있었다. 그 분은 잡지를 탁, 소리나게 덮더니 말했다. “미안하지만 이 인터뷰는 할 수 없어요.” 나보다 더 당황한 사람은 최광호 선생님이었다. “경험은 없지만 잘하는 친구입니다. 한 번 기회를 줘보시죠.” 갑작스럽게 일어난 상황이기에 나는 마음이 얼어붙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분의 마음은 끝내 돌아서지 않았고, 이렇게 해서 나의 첫 사회 진입은 문턱을 넘기도 전에 좌절됐다. “선생님, 죄송해요. 괜히 저 때문에….” 나이보다 앳된 얼굴에 경험도 미미한 나야 그렇다 쳐도 최광호 선생님은 그런 홀대를 받을 분이 아니었다. 이미 일본과 미국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돌아와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가진 사진가로 자리잡은 분이었으니까. 선생님은 자신도 몹시 언짢을 텐데 내 어깨를 툭툭 두들기더니 광화문의 한 찻집으로 데려가서 커피를 사주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잊히지 않는 질문을 던졌다. “문학을 공부했다고 했죠?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어요?” 선생님은 정말 궁금하다는 듯 몸을 약간 기울여 내 대답을 기다렸다. 나는 고통이나 구원 같은 당시 몰두하던 문제들에 대해 말씀드렸다. 선생님은 따뜻하고 진지하게 한 젊은이의 말을 듣고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꼭 쓸 수 있을 겁니다. 나는 믿어요.” 그날 나는 두 사람에게 질문을 받았다. “그동안 어떤 글을 써왔죠?”와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어요?” 라는 질문을. 비슷한 단어들의 조합인데도 그처럼 다른 에너지를 지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한쪽이 과거와 성취 중심이라면 다른 한쪽은 미래와 기대가 담겨 있었다. 사무실에서 퇴짜를 맞고 나와 바로 헤어지지 않고 커피숍으로 함께 가서 진심을 담아 물어주었던 일은, 과연 인간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작업으로 유명한 최광호 선생님다운 배려였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이의 얼굴은 환하다. 그날 나는 최 선생님을 통해 인생에서 중요한 갈림길이 될 만한 ‘결정적 순간’이 존재한다는 오해를 풀었다. 인생이란 어느 한 순간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다림이며, 가장 나다운 나와 만나는 먼 여정임을 이해한 것이다. 면접만 해도 그렇다. 면접장에 앉기까지 서류를 접수시킨 뒤 연락을 기다리고, 면접 날짜를 기다리고, 긴장한 대기자들과 함께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설사 탈락하더라도 ‘완벽한 순간에 완벽한 방식’으로 다가올 기회를 기다릴 것. 새로운 것이 오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니까. 최 선생님과의 만남이 준 선물 덕분에 그날의 일은 내 마음에 오래 그늘을 드리우지 않았다. 면접장. 그 장소만큼 우리가 간절히 뭔가를 얻기 위해 집중하는 곳이 있을까. 그곳처럼 내가 살아온 인생을 요약하기 쉬운 순간이 또 있을까. 선택과 배제의 권력을 가진 면접관 앞에서 나는 어느 하늘 밑에서나 있을 수 있으며, 내일은 내일 몫의 햇살이 비출 것이라고 믿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허점투성이 같은 내 자신을 사랑하기란 더더욱. 나의 스승은 말씀하셨다. 나에게서 받는 사랑이야말로 가장 크고 깊은 사랑이라고. 누군가에게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인정받아야 ‘쓸모’ 있는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꼭 필요한 존재라는 확신이 있어야 ‘잘 쓰이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그 확신은 내 자신을 믿고, 재능이 꽃필 시간을 기꺼이 기다려주는 일부터 시작된다고. 이제는 면접장에 들어설 기회가 점점 드물어지겠지만, 꽃 피는 나무와 마주서거나, 몸을 부풀렸다 사라지는 구름장을 보거나, 누군가를 만나서 한 끼의 식사를 나누거나, 버스나 지하철에서 서로 발을 좁혀 설 때 나는 좀 더 확장된 면접장에 들어선 것임을 안다. 일상의 면접관들이 무엇보다 보고 싶은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이의 환한 얼굴이 아닐까. 자신에게 불친절한 순간과 마주칠 때마다 나는 면접관이 되어 묻는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어떤 삶을 살고 싶었는가.” 정희재 _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티베트인들과의 감동적인 만남을 경험한 후에 <티베트의 아이들>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당신의 행운을 빕니다> 등을 펴냈습니다. 월간샘터 2007년 6월호
  • [지방시대] 지역별 협력이 상생의 길/최형재 전주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최근 전남 신안에 있는 흑산도와 홍도를 다녀왔다. 홍어, 전복, 해삼 등 풍부한 먹거리가 우리를 반겼고, 섬사람들의 친절한 안내와 인심은 우리 일행을 흡족하게 했다. 아름다운 천혜의 환경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지닌 곳이었다. 작은 섬이었지만 2박3일 일정으로 아름다움을 모두 느끼기에는 너무 촉박했다. 외국 여행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나에게 반성의 시간이었으며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해 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한 소중한 시간이 됐다. 이 지면에 홍도, 흑산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 설명할 수 없다. 지면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황홀한 모습을 내가 소개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직접 한번 경험해 보시길 권하고 싶다. 만약 괜히 왔다고 야속한 생각을 하게 된 방문객이 있다면 지역 주민과 협의해 보상해 줄 용의가 있다는 말로 확실한 보장을 하고 싶다. 이쯤에서 흑산도 홍도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정말 만족스러운 방문이었지만 귀에 거슬린 한 가지가 있어 지적해 주고 싶은 것이다. 흑산도에서 안내를 하는 분이나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흑산도에 있는 상품이 진품이고, 반대로 홍도 분들은 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다. 부엌에 가서 얘기를 들으면 며느리 말이 맞고 안방에 들어가서 얘기를 들으면 시어머니 말이 맞아 누구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두 섬사람들의 말을 들은 뒤 음식을 먹자니 나도 모르게 이 음식은 자연산일까? 국내산일까? 의심하는 속 좁은 사람이 돼 있었다. 물론 한정된 관광객을 조금이라도 더 유치해 수입을 높이려는 지역 주민의 경쟁심이 지나쳐 일부의 사람만 그러리라 이해한다. 섬에 계시는 분들이 더 잘 알지만 양쪽을 서로 칭찬하고 도와주고 격려하는 것이 두 섬의 살 길이다. 만약 두 섬 주민간 불신이 생긴다면 관광객은 다른 볼거리를 찾아 떠날 것이다. 몇십년 전만 해도 ‘길거리의 강아지도 돈을 물고 가게에 갔다.’는 관광 안내원의 말에서 갈수록 줄어드는 수입이 주민들의 경쟁심을 자극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급할수록 돌아 가라 했듯이, 홍도는 흑산도로 관광객을 유인하고, 흑산도는 홍도로 손님을 유인하는 방법이 두 지역이 같이 잘사는 방법이요, 옛 영화를 되돌리는 길임을 확신하기에 이러한 운동을 전개해 보길 권한다. 이런 일이 비단 이곳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특산품 경쟁이나, 유명인사 출신지, 설화 배경을 놓고 대결하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참여정부 들어 지역균형발전이 국정의 주요 방향 중 하나였다. 지역별로 이제 지역도 살 만하게 되었다며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4년이 흐른 지금 어떤 성과가 있는지 궁금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수도권은 똘똘 뭉쳐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는데 지역에서는 연대는커녕 ‘나만 살면 된다.’는 자세로 타 지역을 폄하하고 비난하면서 지역이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중앙의 권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과정은 치열한 투쟁의 역사였다. 물론 상대는 경쟁자인 지역이 아니라 중앙 권력이었다. 모든 정보와 권력이 집중된 수도권에 맞서 연대해 경쟁했어야 할 지역이 공격방향을 잘못 찾은 것이 지역균형발전이 더뎌진 이유이다. 홍도와 흑산도가 서로 도와야 더 잘살 수 있듯이 지역이 연대하는 것이 지역이 사는 길이요, 수도권과 상생하는 길이다. 최형재 전주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 [깔깔깔]

    ●옛날 그대로군 한 유명인이 오랜만에 모교를 찾아갔다. 학장은 그를 안내해 옛날에 그가 사용한 기숙사를 돌아보게 했다. 때마침 그 방에서 남학생과 함께 있던 여학생은 학장이 오자 놀라 급히 옷장속에 숨었다. “기숙사도 옛날 그대로군.” 그는 감개무량해하며 옷장을 열었다. “여학생이 옷장에 들어 있는 것도 옛날 그대로군.” “아닙니다. 선배님, 이 여학생은 제 동생입니다.” “그래, 그 거짓말도 옛날 그대로야.”●마스크를 하는 이유 엄마를 따라 병원에 온 아들이 갑자기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의사들은 수술할 때 왜 마스크를 하는 거야?” 그러자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그야 수술이 실패하더라도 환자가 자기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려고 그러는 거겠지?”
  • 2007 할리우드 최고 부자는 누구?

    2007 할리우드 최고 부자는 누구?

    ’부’와 ‘명예’.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손에 쥐고싶은 욕망들이다. 자연히 이부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 인사들에 대한 관심은 높을 수 밖에 없다. 14일(한국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 10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포브스는 매년 스포츠, 연예 스타를 중심으로 연간 수입과 언론 노출도 등을 종합해 ‘명사(名士) 100명’을 발표한다. ◆ 2007 할리우드 최고 부자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지난 1년간(2006년 6월∼2007년 6월·이하 기간기준) 할리우드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 포브스지의 추정액은 무려 2억 6000만달러(약 2400억원)다. 윈프리는 TV와 라디오, 잡지 등을 포함한 여러 미디어 사업과 주무대인 토크쇼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윈프리의 뒤를 이어서는 할리우드의 거물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1억 2000만달러)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1억 1000만달러)가 2,3위를 기록했다. ◆ 2007 스포츠 최고 부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황제다운 면모를 보이며 영예의 1위를 자치했다. 우즈가 지난 1년간 벌어들인 수입은 1억 달러(약 930억원)에 달한다. 이는 스포츠선수로는 역사상 처음이다. 우즈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만 990만달러(전체 1위)의 수입을 올렸다. 여기에 후원사인 나이키와 5년간 2억달러(약 1800억원)에 후원 재계약을 맺었다. 우즈의 뒤를 이어서는 오스카 델라 호야(4300만 달러)와 코비 브라이언트, 데이비드 베컴(이상 3300만 달러)이 2,3위를 기록했다. 미쉘 위는 19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 2007 세계 영향력 1위는? 윈프리가 ‘부’에 이어 ‘명예’도 거머쥐었다. 윈프리는 주요 평가 항목인 ‘연간 수입과 인터넷·TV 인기순위’ 등 세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사로 꼽혔다. 포브스는 “윈프리는 내년 대선 결과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우즈는 작년 5위에서 3계단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고 마돈나가 3위를 차지했다. 마돈나는 지난해의 경우 100위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고백(Confessions)’ 투어와 아프리카 말라위 아기 입양 등의 소식이 관심을 모으면서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톰 크루즈는 8위를 기록했고 음주운전으로 감옥살이 중인 패리스 힐튼은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김호연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여름 ‘아트 티셔츠’로 뽐내볼까

    올 여름 ‘아트 티셔츠’로 뽐내볼까

    “티셔츠가 정말 예술이네!” 요즘 나오는 티셔츠들을 보면 이런 얘기가 절로 나온다. 국내외 예술가들이 티셔츠를 캔버스 삼아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꼭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명인사들도 숨은 솜씨를 뽐내며 ‘아트 티셔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을 가슴에 새기고 예술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티셔츠들의 유혹은 강렬하다. 여름철엔 이런 면 티셔츠 하나만 잘 골라 입어도 근사해 보인다. 레포츠브랜드 EXR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클라우스 하파니에미와 손을 잡고 ‘클라우스 월드 컬렉션’을 최근 선보였다. 지난해 디자인 그룹 ‘이노디자인’과 합작으로 스니커즈 라인을 선보인 바 있는 EXR는 티셔츠에 북유럽의 감성을 담았다. 클라우스 하파니에미는 핀란드 태생으로 영국에서 활동 중인 그래픽 아티스트. 가수 마돈나의 동화책 ‘크리스마스 트리’에 삽화를 그려 이름을 떨쳤다. 유럽의 동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다섯가지 삽화가 새겨진 티셔츠들은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멋을 내려는 신세대들의 욕구에 부합한다. 가수 나얼은 노래 실력뿐 아니라 그림 솜씨도 발휘하고 있다. 톰보이진은 그가 직접 그린 브랜드 캐릭터 ‘테라(Tara)’의 일러스트를 넣은 티셔츠를 출시했다.2개 1세트에 한정 수량이며 수익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에 쓰인다고 한다. LG패션 헤지스에서 티셔츠나 가방을 살 땐 브랜드 캐릭터 잉글리시 포인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피는 재미가 있다. ‘아메바피쉬’라는 별칭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작가 박현수, 드라마 ‘달자의 봄’의 일러스트로 유명해진 이경아, 산업화가 만들어낸 도시 풍경을 비틀어 온 미술그룹 ‘플라잉 시티’, 대안공간 루프에서 개인전을 마친 김한나 등 국내 신진 작가들은 자신들의 그림 속에 잉글리시 포인터를 다양하게 변주했다. 매년 독특한 프린트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는 유니클로. 올해는 자우림의 김윤아, 영화배우 류승범, 팝아티스트 김태중, 사진작가 사이다 등 4인이 직접 그린 그림이 들어간 티셔츠를 전국 매장에 일찌감치 내놓았다. 한정 수량이며 판매액의 3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좋은 뜻도 세워 놓았다. 이밖에 아톰과 마징가 등 친근한 만화 주인공을 프린트한 티셔츠들도 유니클로 매장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대중문화에 밀접한 영향을 끼친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요절한 천재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이 빠진다는 것은 섭섭할 일. 쌈지의 ‘앤디 워홀 라인’은 의류는 물론 핸드백, 구두 등 액세서리에 워홀의 그림을 넣어 감각을 높였다. 스프리스 또한 ‘바스키아 바이 스프리스’ 라인을 통해 천재의 작품이 새겨진 옷과 가방을 선보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노튼이 장마철을 대비해 화려한 색상의 우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국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노랑, 분홍, 빨강, 보라, 녹색, 파랑 등 6가지 색상의 우산을 선물한다. ▶금강제화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금강제화 단독 매장(백화점·대리점 제외)에서 샌들, 조리, 비치백 등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카메라 등 전자 제품을 넣어 물속에서도 휴대할 수 있는 방수팩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쇼핑몰(www.kumkangmall.com)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되며, 쇼핑몰을 이용하면 제품 구매시 1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02)530-7015. ▶DHC코리아가 가정용 피부 관리기인 ‘페티코’를 출시했다. 전용 미용액을 얼굴에 바른 후 타원형의 돌출 부위를 피부에 대고 마사지를 해주면 미약한 전류가 흘러 영양성분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준다. 클렌징-밸런스-영양공급-리프팅-마이크로 커런트 5단계로 진행되며 각 단계마다 4분씩 소요된다.MP3처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타입이며 충전할 필요 없는 전지식이라 휴대가 간편하다.6월 한달간 출시 기념으로 20% 할인 판매하며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 상품권을 증정한다. 가격 8만 5000원.080-7575-333.
  • [프렌치 리포트] (30·끝) 각계인사 방담

    [프렌치 리포트] (30·끝) 각계인사 방담

    지난해 10월20일부터 이어진 장기 기획물 ‘프렌치 리포트’를 통해 프랑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을 짚어봤다. 프랑스에 대한 환상과 오해 혹은 편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프랑스를 올바로 알린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프랑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각계의 인사들을 초대해 방담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프랑스는 민주주의 역사가 길고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로 한국이 배워야 할 부분이 많지만 프랑스에 대해 무조건적인 환상을 갖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도산공원에서 진행된 이날 방담에는 로레알코리아의 클라우스 파스벤더 사장, 프랑스국제방송(RFI)의 토마 올리비에 기자, 패션컨설턴트 심우찬씨가 참석했다. 파스벤더 사장은 함부르크 출신의 독일인이다. 학업과 업무를 위해 12년간 프랑스에 거주했고,10년전부터 프랑스의 화장품 전문기업 로레알에서 일하고 있다.2004년 4월 로레알 코리아 사장에 취임했다. 올리비에 기자는 파리에서 태어나 자란 정통 파리지앵. 특파원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한 것은 1년 10개월 전이다. 한국외국어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심우찬씨는 20년전 파리에 건너가 패션스쿨 에스모드에서 2년간 수학하고 파리 8대학에서 불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국내외 럭셔리 브랜드의 글로벌마케터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프랑스’하면 명품과 향수, 패션, 와인 등을 떠올린다. 프랑스에 대해서도 대체로 화려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올리비에 기자 그런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극소수의 사람들, 극히 일부분에 국한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오트쿠튀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급 패션산업이지만 이에 대해 프랑스인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 실제로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이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상류층이나 성공한 연예인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프랑스 사회는 화려하지도, 낭만적이지도 않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회문제들로 고민을 하고 있다. 거주지가 불분명한 사람들(SDF)도 많고, 실업 문제도 심각하다. 이런 부분을 잘 알지 못하고 외국인들이 프랑스에 와서 많이들 놀라는데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다 마찬가지 아닌가? 어느 나라든 있는 그대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심우찬씨 프랑스에 처음 갔을 때 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패션이 너무 평범한 것을 보고 매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패션의 나라’라는 기대감이 여지없이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풍경은 낭만적이지만 사람들은 불친절하고 거리도 생각한 것보다 너무 지저분했다. 일반적으로 낭만적인 영화나 소설에서 프랑스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환상을 가졌는데 실제와 너무 달랐다. 관용을 중시한다고 들었는데 실제 프랑스인들은 매우 자기 중심적이었다.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도 컸던 것 같다. ▶그곳에서 생활해야 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여러가지로 힘든 점이 많다. -심씨 관광객들은 잠시 파리를 다녀가면서 파리의 아름다운 외관에 감탄한다.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을 보면서 문화적인 풍요로움을 부러워한다. 그러나 실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여러가지 불편함이 많다. 외국인에 대해 차별이 없다고 하지만 생활해 보면 엄연히 차별은 존재한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우파 정권이 집권한 이후 외국인에 대해 더욱 배타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아쉽다. ▶프랑스 출신의 유명인에 대해서도 한국인들은 나름대로의 선호도가 있다. 실제와는 얼마나 거리가 있나. -올리비에 기자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알랭 들롱과 소피 마르소가 굉장히 인기가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알랭 들롱은 한국의 독자들도 얼마전 칸 영화제에서 전도연씨에게 수상하는 그의 변해버린 모습을 봤겠지만 한물간 늙은 배우이다. 소피 마르소는 ‘훌륭한 배우’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반면 프랑스인들은 지네딘 지단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라고 생각하고 은퇴한 지금도 그를 매우 좋아한다. ▶프랑스가 가진 최대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파스벤더 사장 프랑스의 육아 지원제도는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수준이다.3세부터 유아원에 다니는데 이렇게 어려서부터 공동생활을 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아주 훌륭한 효과를 가져다 준다. 여럿이 어울려 함께 놀면서 사회성을 키울 수 있고,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다양성에 익숙해지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문화도 터득하게 된다. -올리비에 기자 의료보험제 등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자랑하고 싶다. 프랑스에서 있을 때는 당연한 줄 알았는데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프랑스의 제도가 굉장히 좋은 것을 깨달았다. 프랑스는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수준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치료비가 없거나, 불법 체류자이거나 관계없이 치료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국은 의료비가 너무 비싸서 절대 아플 수 없다. -심우찬씨 다양성이 최고의 가치라고 본다. 전통을 중시하고, 기본을 존중하면서도 관점과 개인의 개성을 인정하는 다양성이 있기에 인류사에 길이 남을 찬란한 예술과 문화의 나라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국가마다 국민성이 다르다. 프랑스인들의 대표적인 기질을 꼽는다면. -올리비에 기자 저항정신을 꼽고 싶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강제성을 띤 것을 쉽게 용납하지 않는 기질이 있다. 쉬운 예로 길거리에 차가 없으면 빨간 불에도 다들 길을 건넌다. 질서를 해치거나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법이나 사회적 관습을 어기는 것이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위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심씨 그런 저항정신이 꼭 나쁜 것은 아닌 것 같다. 역사적으로 보면 대혁명도 저항정신에서 비롯된 것이고, 현대에 와서도 프랑스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자유를 중시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파스벤더 사장 독일인들은 규칙을 매우 엄격하게 준수하는 반면 프랑스 사람들은 개인의 자유와 인격을 더욱 중시한다. 겉보기에 사회가 무질서해 보이지만 무질서와 질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프랑스 사회다. 전반적으로 자유분방하지만 조직의 내부에 들어가 보면 질서와 약속을 무척 중시하고 체계적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인들의 결점을 꼽는다면. -올리비에 기자 너무 결점이 많다. 그러나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인 의견이 되겠지만 프랑스인들은 불평 불만이 너무 많다. 꼬투리 잡기를 좋아하고 절대 긍정하려 들지 않는다. 프랑스 사회의 변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의 정책이나 새로운 제도가 발표되면 우선 비판부터 한다. 먹고, 마시는 데 지나치게 집착한다. -파스벤더 사장 덕분에 프랑스는 미식가의 나라라는 명성을 얻었으니 크게 나쁜 것 같지는 않다. ▶한국과 프랑스는 문화적으로 매우 다르다. 여성들의 미에 대한 기준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파스벤더 사장 한국에서는 여성들이 20대만 지나가면 전성기가 지난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로레알의 마케팅팀 조사결과 한국 여성들은 20대 후반부터 피부의 노화방지에 신경을 쓴다. 반면 프랑스 여성들은 40대에 들어서면서 노화방지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여성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로레알의 모델인 제인 폰다는 환갑이 훨씬 넘었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다. 프랑스 여성들이 추구하는 것은 제인 폰다처럼 자신있고, 활기차고, 모든 면에서 조화를 이룬 그런 아름다움이다. -심씨 로레알의 캐치프레이즈 ‘나는 소중하니까요(Parce que je le vaux bien!)’가 아마 프랑스 여자들의 미의 관점을 가장 잘 나타내는 문구인 것 같다. 아무리 세계적인 유행도 정작 파리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파리 여자들은 어떤 유행이나 패션 아이템을 받아들일 때 과연 그 스타일이 나에게 어울리는지, 나만의 개성을 잘 표출해줄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한시즌에 수천·수만장씩 만들어 내는 상품을 ‘명품’이라 부르며 누구나 들고 다녀야 하는 가방이나 패션 아이템이 그녀들에게는 없다. 미의 중심은 패션 브랜드가 제시하는 어떤 유행 상품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얘기다. -올리비에 기자 한국 여성들은 아름답고 세련됐다. 그런데 아름답게 가꾸고 치장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인 것 같다. 값비싼 프랑스제 명품을 많이 드는데 그것도 자신의 취향에 맞아서라기보다 유행하니까, 남들이 드니까, 그리고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드는 것 같다. ▶프랑스 국민은 최근 니콜라 사르코지를 새 대통령으로 뽑았다.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저항이 많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 -심씨 개인적으로 세골렌 루아얄을 지지했기에 실망이 무척 컸다. 그녀도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남성이었다면 그냥 넘어갔을 실수들을 사사건건 조롱하고 비판하는 언론과 정적들을 보면서 프랑스에서 여성 대통령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느낌을 받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부디 선거공약처럼 좌우를 아우르는 공화국 정신에 충실한 덕을 지닌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올리비에 기자 개인적으로는 사르코지가 이끄는 프랑스의 미래에 대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은 그를 지도자로 선택했다. 앞으로 5년동안 진행될 변화들을 수용하겠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저항도 많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변화해야 할 것이다. 진행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방담 참석자> 클라우스 파스벤더 <로레알코리아 사장> 토마 올리비에 <佛국제방송 기자> 심우찬 <패션 컨설턴트>
  • [이종현의 나이스샷] 이승만 아름다운 도전

    ‘청각 장애 골퍼’ 이승만(27)이 프로데뷔 7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누구에게나 첫 승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이겠지만 특히 이승만의 우승은 더욱 남다르며 박수를 쳐줄 만한 값어치가 있다. 못듣는 장애를 넘어 아시아무대 정상에 오른 그의 실력에 앞서 아름다운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 모든 관심이 골퍼들의 ‘상품성’과 ‘스타성’에 쏠려 있을 때 이승만은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갔다. 그가 초등학교 재학 시절 랭킹 1위에 오르며 각종 아마추어대회를 석권하자 각 기업과 정치인, 유명인들이 그를 후원하겠다고 ‘냄비근성’을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관심은 멀어지고 이승만이 힘들고 험한 미국무대 도전에 나섰을 때는 누구 하나 스폰서를 자청하지 않았다. 미셸 위가 1000만달러를 받으며 프로에 화려하게 데뷔할 때도 이승만은 교통비를 아껴가며 2부투어를 전전해야 했다. 그나마 최경주와 MFS골프의 지원은 다행이었다. 최경주는 이승만에게 훈련비도 주고 자신이 입었던 옷도 주면서 힘을 실어줬다.MFS는 이승만의 클럽을 맞춰주고 훈련비까지 지원했다. 몇 차례 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지만 관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청각의 불편함을 안은 플레이는 쉽지 않았다. 그를 지켜보던 최경주는 이승만의 한 단계 성장을 위해 2004년 아시안투어를 권했고 이후 그는 무대를 바꿨다. 결국 이승만은 지난 10일 방콕에어웨이스오픈에서 16언더파 268타로 생애 첫 우승으로 최경주에게 진 빚을 갚았다. 이승만이 일궈낸 우승의 값어치는 메이저대회 혹은 투어 2∼3승 이상이다. 세계적인 사이클선수 랜스 암스트롱이 고환암을 이겨내고 투르 드 프랑스 7연패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던 건 바로 주변의 관심과 지원 때문이다. 그는 ‘생존율 50%의 역경’을 ‘1%의 희망’으로 극복해 내며 수많은 사람들의 희망이 됐다. 이승만 역시 프로골퍼 중 ‘5%’만이 우승컵을 안아볼 수 있다는 우승 확률을 청각장애 속에서 이겨내며 실현시켰다. 아름다운 도전. 그것은 설사 앞이 보이지 않던, 귀가 들리지 않던 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요구되는 으뜸의 덕목이다. 또 그 아름다운 도전이 활짝 꽃피고 열매를 맺도록 끊임없는 관심을 보이는 것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우리들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정치자금 문제로 경질 압력… “국민에 죄송” 유서

    |도쿄 박홍기특파원|마쓰오카 도시가쓰 일본 농림수산상의 자살로 정치권이 충격에 빠졌다. 특히 현직 각료의 자살은 지난 1947년 5월 현행 헌법의 시행 이후 처음인 탓에 충격이 더 큰 분위기다. 현직 의원의 자살은 1945년 12월 전범인 고노에 후미마로 전 총리의 자살을 시작으로 모두 7명이다. 일본 정·관·재계의 유명인사들은 고립된 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했다. 마쓰오카 농수상 역시 최근 정치자금을 둘러싸고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아 왔다. 자민당 안에서도 장관 경질설이 나돌 정도로 ‘압박’을 받아 왔던 터다. 그래서인지 마쓰오카 농수상은 국민과 지역구민에게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본 정치인은 2005년 8월 나가오카 요지(54)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다. 재선 의원이었던 나가오카 의원은 집에서 목을 맸다. 고이즈미 정권의 우정민영화법안에 반대한 가메이파 소속이었지만 중의원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뒤 “배신자”라는 손가락질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었다. 같은해 2월에는 세이부그룹의 주식보유 허위신고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 고야나기 데루마사(64) 전 사장이 자택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자살하기도 했다. 자살을 선택한 인사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명예롭지 못한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사실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했으나 기반 자체를 송두리째 부정할 수밖에 없는 도덕적 위기에 놓이자 구차한 변명 대신 자살이라는 외길을 간 것이다.특히 자살에는 전통적으로 명예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봉건시대 무사의 할복 자살문화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적잖다. hkpark@seoul.co.kr
  • 크리스티 경매의 스타 화가 김동유

    크리스티 경매의 스타 화가 김동유

    1∼2m쯤 멀찍이서 보면 김정일 주석이지만, 가까이서 들여다 보면 1369개의 박정희 대통령의 얼굴이다. 저우언라이의 얼굴 속에 마릴린 먼로가 있기도 하고, 김구 선생의 얼굴이 모여 이승만 대통령이 만들어졌다. 지난달 30일 개막해 6월30일까지 사비나미술관에서 개인전 ‘더 페이스’를 여는 김동유(42)는 크리스티 경매가 낳은 스타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2억 8500만원에 팔려 2005년 11월 크리스티의 홍콩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에서 8800만원에 그의 작품 ‘반 고흐’가 낙찰된 이후, 지난해 5월 ‘마릴린 먼로vs마오 주석’은 추정가의 25배가 넘는 3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27일에도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이 2억 8500만원에 팔렸다. 해외 경매를 통해 김동유는 대표적인 한국의 젊은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국내 미술시장에서 이어진 젊은 작가들의 인기에는 김동유의 활약이 기폭제가 됐다. 하지만 해외에서 그의 작품을 놓고 서로 사려고 경쟁이 일 때도 김동유는 충남 논산의 폐교를 개조한 작업실에서 붓질만을 했다. 작은 붓으로 직접 그린 우표크기의 인물 그림 수백, 수천개가 모여 또 다른 커다란 인물을 만들어내는 작업은 어찌 보면 단순하면서도 집요하다. ●‘이중그림´으로 자기양식화 성공한 작가로 프라모델이나 물건을 부수었다 다시 조립하는데 재미를 느낀다는 작가는 “작업실 바로 옆에 논이 있는데, 새벽 5∼6시에 일어나 일하는 농부를 보면서 조금 나태해지면 스스로를 채찍질한다.”고 말했다. 유명인의 얼굴을 그려 네오팝이라 평가받고 있지만 그는 그림을 통해 “권력과 팝스타 모두 흥망성쇠가 거듭된다. 다가갈수록 사라지는 무지개와 같은 허무함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팝아트의 대표작가 앤디 워홀이 기계적이라면 자신의 작업은 ‘노동집약적’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100호짜리 그림을 그리는데 한달이 넘게 걸렸다면 지금은 숙달돼 20일이면 완성한단다. 김동유는 그림값도 많이 오르고, 작품주문량이 밀려 눈코뜰새가 없지만 “3∼4년은 먹고 사는 데 지장없을 정도”라고 덤덤히 말했다. ‘이중그림’으로 ‘자기 양식화에 성공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김동유는 ‘열심히 작업하는 작가’의 표상으로도 인정받아야 할 것 같다.(02)736-4371. 동영상은 www.seoul.co.kr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병역특례 정원 수천만원에 거래

    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28일 병역특례업체 일부가 이른바 병역특례자 ‘TO(정원)’를 수천만원대에 거래해 온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한명관 차장검사는 “지난주 제보가 들어온 업체 중 이른바 TO거래를 통해 수천만원대의 금품이 오고간 정황이 드러나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면서“확보된 자료를 통해 비리 사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업체 대표 명의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아들을 특례업체에 부정편입시킨 방송사 사회이사 겸 전직 학교법인 이사장인 A사 운영자 박모(66)씨를 구속했다. 이로써 병역특례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6개 업체 관련자 10여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압수수색과 임의제출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1000여곳에 공문을 보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760개 업체로부터 자료를 확보해 전수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주 말 계좌추적 영장 3건과 통신조회 영장 2건을 추가로 청구해 금품비리와 편법 부실근무 여부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로써 계좌추적 대상 업체는 18곳, 통신조회 대상 업체는 68곳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이번주 중 일부 업체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주 검찰이 발표했던 유명인사 아들의 부정 편입과 부실 근무에 대한 제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명관 차장검사는 “해당 업체를 조사해 보니 유명 인사의 아들이 정상적으로 근무해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음해를 목적으로 한 허위 제보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남아공 통신] 유명인 ‘섹스블로그’ 공개 파문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유명인들의 섹스행위가 묘사된 한 블로그에 대해 경찰이 수사중이라고 ‘메일 앤 가디언’ 인터넷판이 지난 24일 보도했다. 전직 남성 매춘부에 의해 운영되는 이 블로그는 올해 4월부터 해외 서버를 이용해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남아공 유명인들의 성적인 행위와 내용들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이 블로그의 운영자에게 돈을 주고 매춘을 한 사람 중에는 정치가, 스포츠 스타, 연기자, 저널리스트 및 저명한 목사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 포함되어 있는 한 유명인은 “이 블로그가 사전에 어떠한 승인도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자신은 이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케이프타운 경찰은 “이 사건을 정밀 조사하고 있으나 이 블로그가 해외에서 운영돼 해결책을 찾기가 힘들 것”이라고 전하고 “인터폴에 의뢰해 사건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블로그의 운영자는 “나는 10년 후에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매춘부”라고 밝히면서 “남아공의 유명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앞으로 그들과의 관계를 낱낱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나우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원 이강하 kangha@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위층 ‘병역특례 잔치’

    검찰의 병역특례업체 비리 수사가 26일로 한달째를 맞고 있지만 고위층들이 지위와 인맥을 이용해 아들을 병역특례업체에 복무시키는 ‘낙하산식 편입’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이 허술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위층 자녀의 병역특례 편입은 일반인의 2배에 이르고,‘금품 비리’보다는 ‘줄대기’가 많은 실정이지만 처벌 규정이 없어 수사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25일까지 병역특례자 채용 과정에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병역법 위반 등)로 P테크놀러지 대표 김모(37)씨 등 5명을 병역법 위반 등으로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유명인사의 아들이 2002∼2005년 근무한 업체에 부정편입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낙하산식 편입에 대해서는 수사가 전무한 실정이다.●낙하산식 편입은 수사대상서 제외 지난 22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R업체 대표 김모(41)씨는 “아이스하키 동호회에서 알게 된 아이스하키 선수를 편입시켰다.”면서 “모르는 사람보다 기왕이면 아는 사람을 쓰는 건데 문제될 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결국 병역특례 요원을 지정된 업무에 근무시키지 않은 혐의로 처벌 대상이 됐지만, 아는 사람을 자의적으로 업체에 편입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 서울의 한 IT업체에서 병역특례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모(24)씨도 “아는 사람이 없으면 돈 주고 들어가지만, 아는 사람만 있으면 대충 들어갈 수 있다.”면서 “특례 요원들 사이에 ‘누구는 아는 사람 통해 그냥 들어왔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서울동부지검 한명관 차장검사는 이에 대해 “병역특례자의 낙하산 편입은 현재로선 사법 처벌할 법적 근거도 없고, 알음알음으로 이뤄져 수사 자체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병역법 92조에는 ‘지정업체 대표이사의 4촌 이내 혈족’의 특례업체 편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단순히 지인들을 편입하는 행위에 대한 규제 근거는 없는 실정이다.●줄 많은 고위층, 병역특례는 천국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맥이 많은 고위 공직자의 경우 지위를 이용한 직계비속의 특례업체 편입 의혹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 고위층 자제의 경우 병역특례로 편입된 인원이 일반인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25일 병무청에 따르면 현재 현역이나 대체복무로 군복무를 하고 있는 71만여명 가운데 산업기능요원이 3만 1000명(4.4%). 그러나 지난 1일 병무청이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에게 제출한 ‘병역사항 공개자중 직계비속 산업기능요원 복무자 명단’에 따르면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134명의 직계비속 125명 가운데 병역특례 보충역 편입자만 11명(8.8%)으로 일반의 2배에 이른다. 그러나 한 차장검사는 “이번 수사는 비리 업체에 초점이 있다.”면서 “업체를 파다 고위층이 나오면 모를까 고위층만을 대상으로 수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동부지검 고위관계자도 “이번 수사는 병역특례제도가 ‘제2의 병역비리’ 수단으로 사용된 점을 파헤치는 것이지 고위층이나 유명인을 대상으로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수사 관계자들도 병역특례제도가 고위층 자녀의 ‘낙하산 천국’이 돼도 별 수 없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병역특례제도 자체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고려대 법대 하태훈 교수는 “현재로선 채용 과정에 지인을 손쉽게 채용하는 부분은 법적으로 규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결국 병역특례제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일반 시민들이 상대적 박탈을 느끼는 정도가 커지고 있다면 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이 형평성의 원칙에 맞다.”고 지적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만델라와 차 한잔’ 인터넷 경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차 한잔 어떤가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즈먼드 투투 주교와 오후의 채팅을 하고 싶지 않으신지요? 세계 네티즌들은 인터넷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노벨상 수상자, 비즈니스 리더, 스포츠 챔피언 및 다른 유명인사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경매에 25일까지 입찰할 수 있다고 CNN 인터넷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익금은 전액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기금으로 쓰인다. 이번 경매 수익금의 수혜를 받을 기관 중 한 곳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월터시슬루 심장병원이 선정됐다. 이 병원의 로빈 킨슬리 박사는 “아프리카 어린이 한 명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데려와 수술하는 데 1만 5000달러가 든다.”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무료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경매에서 많은 돈이 모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킨슬리 박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남아공 외엔 어린이 심장수술을 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킨슬리 박사는 “약 5억명의 아프리카 어린이 중 1%가 심장질환을 갖고 태어나고 그들 중 대부분이 태어난 지 1년 안에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사망한다.”고 밝혔다.웹사이트 방문자들은 차 한 잔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도 이베이 사이트 내에서 기부할 수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경석 목사등 소환 검토

    검찰이 제이유 그룹 핵심 로비스트들의 역할을 캐내며 로비의 실체 규명이 성과를 내고 있다.제이유 주수도 회장의 최측근이면서 정·관계 마당발 인사로 불렸던 한모씨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 실패했던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구체적인 돈 전달 경위까지 밝혀냄에 따라 수사가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제이유 로비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정·관계 인사들의 줄소환 여부가 수사의 향방을 가늠하는 1차적인 주목 대상이다.●1억 받은 중앙지검 수사관 체포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18일 주수도 회장으로부터 금감원 등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알선수재)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김모(6급)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2004∼2005년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에 제이유의 다단계 사업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알아봐주거나 다단계 사업 진행이 잘되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평소 알고 지내던 주씨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전날 구속된 한씨가 주씨 측으로부터 수억원의 거액을 받아가 제이유 세무조사에서 실제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한씨가 2004년 7월과 11월,12월 등 세 차례에 걸쳐 모두 7억 6000만원을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특히 1차 세금 통보 때 1320억여원을 물게 될 위기에 놓였던 제이유가 적부심사와 재심사에서 800억원을 깎은 경위 등에 주목하고 있다. 주 회장이 이용했던 서울 강남의 H한정식집 주인 송모씨의 역할도 주목 대상이다. 검찰은 주 회장이 송씨의 식당에 정·관계 유명인사가 출입하는 것을 알고 송씨에게 4억여원을 주며 “서해 유전사업이 잘 되게 청탁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씨의 로비 대상으로 보이는 정계 유력 인사에 대한 조사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정·관계 인사 줄소환 예정 검찰은 구속된 한씨가 로비 창구라고 지목하고 있는 서경석 목사와 송씨의 로비 파트너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정계 유력인사 S씨, 또 주씨로부터 사면 청탁과 함께 협찬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산 이모 전 의원 등의 개입 정황을 캐고 있다.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적극 검토 중이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국정원 보고서나 지난해 서울동부지검의 수사선상에 올랐던 인물들에 대해선 필요할 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인사들은 하나같이 “사실무근이다.”면서 강력반발하고 있고, 특검 도입 주장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어 검찰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그만큼 배수진을 치고 관련된 모든 의혹을 밝혀내야 할 입장에 놓여 있다는 얘기다.‘거짓 진술 강요’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검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토크쇼 여왕’ 윈프리 자선도 여왕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53)가 지난해 스포츠·연예계 유명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선 기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스포츠·연예계 명사들을 대상으로 자선기금 유치활동을 벌이는 ‘더 기빙 백 펀드’가 11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지난해 ‘자선금 기부자 베스트 30’에 따르면 윈프리는 모두 5830만달러(약 537억원)의 자선금을 ‘오프라의 천사 네트워크’ 등에 내 1위를 차지했다.‘더 기빙 백 펀드’는 1997년 설립됐다. 2위는 2004년 숨진 패션 디자이너 조프리 빈으로 뉴욕의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에 4400만달러를 유증(遺贈)했다. 이어 영화배우 잭 로드-마리 로드 부부가 4000만달러를 하와이커뮤니티 재단에 유증해 3위, 만능 연예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1175만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타이거 우즈 재단 등 자신이 후원하는 자선기관에 950만달러를 기부해 5위에 올랐고 TV 토크쇼 ‘로지 오도넬 쇼’로 인기를 얻은 로지 오도넬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희생자 구호 기금으로 570만달러를 내 6위를 기록했다.‘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워트는 건강하게 나이먹는 사람들의 센터인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 500만달러를 기부해 7위를 기록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롯데백화점

    [아름다운 기업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환경경영을 모토로 내걸고 오는 2008년까지 5년간 사회공헌 금액 300억원을 포함, 친환경 인테리어 등 환경보전을 위해 총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이고 일관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유통업계 전체의 사회적 위상을 높인다는 각오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4년 4월 환경가치경영 선언문과 경영방침을 선포하기도 했다. 환경경영 관련 전문조직인 환경가치경영사무국도 운영 중이다. 환경가치경영을 선포한 2004년 4월에는 환경재단 만분클럽에 가입해 매출액의 만분의 일을 환경기금으로 사용토록 하는 환경재단 기부약정서도 체결했다. 이듬해 4월에는 ‘환경가치경영’ 선포 1주년을 맞아 환경보호기금 4억원을 환경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금은 어린이 환경학교, 멸종조류보호 등 환경보호활동에 사용됐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까지 600억원을 투자해 모든 점포를 친환경 자재로 구성, 웰빙 백화점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예컨대 2004년 5월 오픈한 롯데 전주점은 유아휴게실 등을 모두 친환경 자재로 마감했다.2005년 9월에는 본점 유아휴게실도 친환경 자재로 바꿨다. 영플라자는 백화점 최초로 외벽을 없앤 개방형 점포다. 지하 1층 무인양품 매장에는 재활용 노트와 친환경 상품들을 집중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는 환경운동연합, 한국조류보호협회, 환경재단 등 환경단체들과 함께 5개월 과정의 ‘롯데 어린이 환경 학교’를 개최해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학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래의 환경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환경체험캠프, 유기농산물 체험교실, 숲 체험 캠프 등 체험성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졸업 이후에도 매년 1회씩 졸업생을 상대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수시로 e메일 학습자료와 환경학교 소식을 제공하고 있다. 환경학교 학생이 성년이 될 때까지 환경인재관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달 22일부터는 본점에서 환경가치경영 3주년을 맞아 8층에 10평 규모의 ‘에코숍(Eco -Shop)’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행사 위주 매장 구성이 아닌 유명인사 기증품, 해외 우수 친환경제품 등 환경친화 제품 등으로 채워져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식 투자하는 스님’ 중국서 화제

    ”마음이 착하고 물같이 고요하다” 중국 대륙에 몰아친 중식 광풍에 휩쓸려 주식투자에 뛰어든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와룡사(臥龍寺) 스님 스창싱(釋常興)은 지역언론인 삼진도시보(三秦都市報)와의 인터뷰에서 10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 객장에 나와 상담을 하다 지역 언론에 보도되면서 중국의 주식 광풍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유명인사가 됐다. 스 스님은 “출가한 사람으로서 규정을 어겼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주식투자를 한게 다른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모두 좋은 일을 하자는 데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주변에서 여러사람이 말렸지만 옳고 그른 것은 보는 사람의 관점에 달렸다”면서 “주식투자는 부업일 뿐이며 나의 본업은 수행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화된 모든 물건이 사람을 편하게 하는 공구이며 그것이 꼭 불문의 수행과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옛날의 기름등이 지금은 전등으로 바뀌고 이전에는 달려가서 전했지만 지금은 전화를 이용한다”면서 “이 모든 것이 시대적인 산물이며 이런 물건들이 나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스님이 주식을 하는 것도 시대의 조류를 따르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인터넷도 한편으로 욕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열심히 사용하고 있지 않느냐”고 답변했다. 스 스님은 “사람이 사용하기 나름”이라면서 “주식투자가 국가경제건설에 미치는 좋은 점을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스님의 주식투자는 중국 대륙에서도 많은 논란을 불렀다. 시안시의 불교협회 회장인 썽친(僧勤)법사는 90년대초 스님 2명이 주식투자를 하다가 불문에서 축출된 적이 있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절 관리에 허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썽 법사는 스 스님의 주식투자에 대한 언론보도를 계기로 불교협회가 사원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으며 몸은 절안에 있으면서 마음은 밖에 있는 스님들을 계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U네트워크’ 첫 구축 건국대 가보니

    ‘U네트워크’ 첫 구축 건국대 가보니

    U캠퍼스(Ubiquitous-campus)가 손안에 들어왔다. 최근 건국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U캠퍼스를 구축하면서, 첨단 캠퍼스가 학생들 사이로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왔다. 봄비가 내리던 지난 20일 오후,PDA형 와이브로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건대 U캠퍼스 현장을 찾았다. 학생들은 첨단 기술과 콘텐츠에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 1. 전철 안에서 “어이쿠, 지각이네.” 늦잠을 잔 대학생 준상이. 얼른 와이브로폰을 챙겨 학교로 나선다. 전철 안에서 전자 다이어리로 하루 일정을 점검하고, 학교 네트워크에 접속해 첫 수업을 실시간 동영상 강의로 듣는다. 이어 집 컴퓨터에 접속, 어제 쓴 보고서를 내려받아 수업 온라인 게시판에 올려 놓는다. 웹캠을 통해 조별 영상회의에도 참여한다. # 2. 캠퍼스에서 학생회관 앞에서 한 뮤지컬 동아리의 퍼포먼스가 한창이다.“나만 보기 아까운 걸.” 대학생 미진이는 얼른 와이브로폰을 꺼내 촬영했다. 폰에 내장된 프로그램으로 편집하니 그럴듯한 손수제작물(UCC)이 됐다. 포털 블로그에 올리자 금세 조회수가 수백회를 웃돈다. 강의시간 사이 남은 빈 시간은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했다. ●KT·삼성전자와 협력… 와이브로폰 3000여대 보급 곧 현실로 다가올 U캠퍼스 가상 시나리오다. 대학 캠퍼스 풍경을 크게 바꿔놓을 U캠퍼스의 모습이지만 더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일 오후,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찾은 서울 화양동 건국대에서 그 가능성을 경험했다. 건대는 최근 와이브로 기반 시설을 구축,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용자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건대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는 KT, 삼성전자와 산학협동을 통해 거둔 성과다. 수천명의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와이브로망 휴대인터넷을 통해 각종 학사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건대가 처음이다. 건국대는 동문들의 지원으로 삼성전자의 PDA형 와이브로폰(SPH-M8100)을 대당 10만원대 가격에 모두 3000여대를 나눠주고 있다. 이홍천 정보전략팀장은 “고정형 무선인터넷인 네스팟이 이동성에 제한이 있었다면 와이브로는 캠퍼스 구석구석, 건물 내부까지 터지지 않는 데가 없어 진정한 의미에서 유비쿼터스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게 한다.”면서 “지금까지 600대 정도 신청이 들어왔는데,5월 축제기간을 이용해 전면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의 와이브로 기술은 기존의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에 비해 콘텐츠를 올리는 속도가 10배 이상 빨라 이용자 중심의 모바일 2.0시대에 가장 알맞은 환경을 마련해 준다고 한다. 내려받기도 초당 1.8메가비트(Mbps)인 HSDPA에 비해 2∼3배나 더 빠른 초당 3Mbps이다. 고화질 대용량의 UCC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올리고 받아볼 수 있어 그야말로 ‘움직이는 1인 미디어’인 셈이다.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 고형규 마케팅 과장은 “이달 초까지 서울 전 지역 대학과 수도권 7개 도시 17개 대학, 지하철 1∼4호선에 와이브로망을 이미 구축했고, 다음달 초에는 5∼8호선까지 최적화 사업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와이브로폰을 통해 이동 중 원격강좌, 강의자료 실시간 내려받기, 전자책 열람, 학사관리 등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명사 100인 초청 100분 강의´ 등 콘텐츠 풍부 건대 전자공학과 2학년 김모(22)씨는 “긴 통학 시간을 이용해 전철에서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를 보면 좋을 것 같다.”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컴퓨터공학과 2학년 백모(24)씨도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다 풍족한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했다. 조용범 정보통신처장은 “유명인 100명을 초청해 100분씩 강의하는 동영상 서비스(100분 100강) 등 알찬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앞으로 명실상부한 U캠퍼스로 거듭나기 위해 서비스 품질 안정화는 물론 강의 시스템 변화, 콘텐츠 확충, 교직원 연수 등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대 등도 구축 서둘러 건국대 외에도 적지 않은 학교들이 U캠퍼스 구축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는 무분별하게 널린 각종 벽보와 현수막을 없애는 ‘클린 캠퍼스 캠페인’의 하나로 U캠퍼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벽보 등을 대체할 대안 매체로 10개 학내 건물에 LCD 미디어게시판(LMB), 인터넷 키오스크,T페이퍼, 옥외 LED 전광판, 신문 통합배포대 등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전남대는 내년 3월부터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18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U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규·비정규 교과과정에 대한 통합 관리를 위한 혼합형 강의(B-Learning) 시스템, 업무분석 및 절차 개선을 통한 학사행정 정보시스템 재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학생증을 대체하는 스마트 카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카드 한 장으로 학생증·출입 보안통제·교통카드·금융결제·전자출결관리·열람실 예약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숙명여대는 모바일 학사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1999년 3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무선 랜망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든 휴대전화와 PDA나 PMP 등을 통해 학사정보 서비스를 오프라인과 똑같은 수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학사행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이 U캠퍼스를 위한 콘텐츠 도입과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지하에 짓고 있는 이화삼성캠퍼스센터(ESCC)에 유비쿼터스 개념을 구현할 방침이다. 오는 12월 완성되면 방문 차량에 빈 주차공간을 자동 안내하는 U드라이브, 책상마다 개인용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장착해 자동 출석체크는 물론 강의 내용을 자동 전송할 수 있는 U강의실이 실현된다. 서울대는 ‘혼합형(Blended)’ e러닝 방식으로 차별화된 e캠퍼스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각 대학 교재를 출판사별로 열람할 수 있는 e팩 서비스를 비롯, 온라인 과제 제출 및 휴대전화 공지 문자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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