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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인과… 혼자… 깊어가는 가을 3色 산책길 손짓

    연인과… 혼자… 깊어가는 가을 3色 산책길 손짓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혼자, 또는 연인과 조용히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서울시설공단이 18일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은행나무길’과 청계천 ‘수크령길’, 망우리 공원 ‘사색의 길’을 가을 산책길 ‘베스트 3’로 꼽았다. 어린이대공원의 ‘은행나무길’은 대공원 후문에서 팔각당에 이르는 2㎞ 구간으로, 200여그루의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는 산책로다. 교양관 뒷길에서 팔각당에 이르는 길이나 모형 땅굴에서 ‘모험의 나라’로 이어지는 코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부근 오간수교부터 시작되는 청계천 ‘수크령길’은 고산자교까지는 1시간, 서울숲까지는 2시간(7.42㎞)이 걸린다. 해가 저물 무렵 가을빛으로 붉게 물드는 수크령과 물억새의 모습이 멋지다. 망우리 공원 ‘사색의 길’은 공동묘지가 주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최근 들어 산책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나무가 우거지고 공기가 맑아 지역 주민의 운동장소로도 인기다. 공원을 한 바퀴 도는 4.7㎞ 구간은 어른 걸음으로 1시간20분 정도 걸리며, 한용운·이중섭 등 유명인사의 묘도 만날 수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아이가 열기구에 갇혔다”

    “장난감 가지고 놀다가 잠이 들었는데요….” 기구를 타고 하늘로 날아간 줄 알았던 소년은 자신의 집 다락방에서 잠자고 있었다. CNN 등 미국 방송들은 그것도 모르고 정규 방송까지 중단하고 공중에 떠다니는 기구를 생중계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미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의 6살짜리 팰콘 힌이 실수로 헬륨가스를 넣은 은색 기구를 타고 하늘로 날아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기구는 힌의 가족이 뒤뜰에서 만들던 것이었다. 그의 형은 동생이 땅에 고정돼 있던 기구 안으로 들어갔고, 실수로 끈이 풀리며 갑자기 기구가 하늘로 날아갔다고 말했다. 힌이 기구에서 놀고 있었다는 이웃의 증언도 나왔다. 경찰은 즉각 기구를 추적했다. 연방항공청 등도 헬기를 출동시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1시간30분 정도 하늘을 날던 기구는 64㎞ 떨어진 벌판에 착륙했다. 경찰은 곧장 수색에 나섰지만 기구에 타고 있어야 할 힌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소년이 기구에 타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결국 사건 발생 3시간이 지나 힌은 차고 다락방에 숨어 있다가 발견되며 한바탕 소동도 마무리됐다. 힌의 아버지 리처드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내가 화를 내 아들이 차고에 숨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힌을 ‘풍선 소년(Balloon boy)’이라고 부르며 벌써 화제가 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에는 팬 페이지가 만들어졌고 하늘 위의 은색 기구를 그림으로 넣은 티셔츠가 나오는 등 힌은 한바탕 소동 덕에 유명인사가 됐다. CNN은 이 티셔츠가 200장 이상 팔렸다고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영화 ‘워크래프트’에 새로운 영화계 인사 참여

    영화 ‘워크래프트’에 새로운 영화계 인사 참여

    게임을 소재로한 영화 ‘워크래프트’에 새로운 영화계 유명인사가 참여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각본을 맡았던 로버트 로댓이 영화 ‘워크래프트’의 시나리오를 담당한다. 이 영화의 총지휘를 맡은 샘 레이미 감독은 최근 M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버트 로댓의 영화 ‘워크래프트’ 참여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팬들은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로버트 로댓의 궁합이 은막 위를 어떻게 장식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작 중인 영화 ‘워크래프트’는 게임업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영화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가 손을 잡아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게임 ‘워크래프트’를 영화의 소재로 다룬 점을 미뤄볼 때 게임의 핵심 내용이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일각은 예상하고 있다. 사진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인물사진 대가’ 어닝 펜

    인물 사진의 대가로 평가받는 어닝 펜이 7일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사망했다. 92세. 뉴욕의 유명 화랑 페이스 맥길 갤러리의 피터 맥길 대표는 “그는 잠시도 사진촬영을 멈춘 적이 없다.”며 그의 사망 사실을 발표했다. 펜은 리처드 아베든과 함께 패션사진의 쌍벽을 이뤘다. 화가 지망생이었던 펜은 패션잡지 ‘보그’에 입사한 뒤 그의 독특한 디자인을 눈여겨본 사진작가의 도움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어 흑백의 명료한 조화 속에서도 피사체의 감정과 질감이 드러나는 사진으로 보그의 스타로 떠올랐다. 화가 파블로 피카소·조지아 오키프, 음악가 마일즈 데이비스 등 유명인과도 함께 작업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뉴기니 원주민, 모로코의 여인 등 다양한 인물도 담아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佛영부인, 직접 그린 유명인사 초상화 화제

    모델 출신의 프랑스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는 재주도 많다. 올 초에는 멋들어지게 기타를 메고 나와 노래를 부르고 연주를 하더니, 이번에는 그림실력까지 뽐냈다. 브루니 여사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버락 오바마 부부와 남편인 사르코지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을 직접 그린 그림을 공개했다. 그녀는 유명 정치인과 각국 정상 부부, 배우, 가수 등의 초상화를 자신만의 화법으로 유쾌하게 그려내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달라이라마와 영국 총리의 부인인 사라 브라운, 인기 밴드 U2의 멤버인 보노 등의 초상화도 함께 공개됐다. 단색 혹은 두 가지 색상 미만의 펜으로 그린 이 초상화에 네티즌들은 “그림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실물보다 훨씬 멋지게 그린 초상화들이다.”(Albert Singh), “이 그림들은 ‘작품’이 아닌 스케치일 뿐이다. 비난할 만큼 형편없지는 않다.”(Alice) 등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반해 “어딘지 부족한 면이 보인다.”, “연습이 더 필요한 것 같다.”(Tom Jones)등의 반응도 있었다. 그녀의 그림 및 영부인의 사생활을 담은 홈페이지는 문을 연 5일 방문자수가 폭주해 잠시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한편 해외 언론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친인터넷’을 선언한 뒤, 브루니 여사가 이에 힘을 실어주려고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자도 서바이벌 게임으로 뽑는다

    기자도 서바이벌 게임으로 뽑는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슈퍼모델, 디자이너, 요리사가 되거나 유명인과 함께 일하는 기회 등이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주어졌는데 이제 기자도 그 대열에 가세했다.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칼럼니스트를 ‘아메리카스 넥스트 그레이트 펀디트(America’s Next Great Pundit)’란 서바이벌 게임 형식의 선발 시험을 통해 뽑는다고 밝혔다.  우승자에게는 2600달러(한화 약 3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칼럼 1개당 200달러를 받고 13주간 워싱턴 포스트에 고정 칼럼이 실리는 기회를 준다.  워싱턴포스트의 새 칼럼니스트가 되려면 신문의 독자로부터 질문을 받아 마감 시간에 맞춰 글을 써야 한다. 매번 경쟁이 끝날 때마다 워싱턴 포스트의 심사위원단은 독자 투표 등을 고려해 누가 바이라인(기사에 표기하는 기자의 이름)을 갖고 누가 노트북을 닫아야 하는지 결정하게 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에 짧은 칼럼을 보내면 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신문 시장의 불황을 타개하려고 편집국장, 유명 칼럼니스트 등과의 저녁 식사를 유료에 판매하려 했다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패션잡지 기자를 서바이벌 게임으로 뽑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이미 방송중이다.  케이블 TV인 온스타일에서 방영중인 ‘리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서바이벌 게임 우승자에게 패션지 엘르의 정식 기자가 되는 기회를 준다. 소설 및 영화로 큰 인기를 얻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착안해 만들어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급하고 까다로운 성격의 엘르 편집장 앤 슬로이(Anne Slowey)의 조수가 되기 위해 20대의 도전자 11명이 나섰는데 우승자에게는 기자 명함 외에도 뉴욕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에서 1년간 살 수 있는 기회와 10만 달러에 달하는 부상이 주어진다. 물론 매회 한명씩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가혹하게 탈락된다. 중앙일보 계열사인 케이블 채널 QTV를 통해 방영중인 ‘열혈기자’는 우승자를 일간스포츠 연예 기자로 정식 채용한다.12명의 도전자들은 연예인과의 인터뷰, 사건 현장 취재 등 매주 혹독한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온스타일은 패션지 ‘W’와 함께 패션 기자를 뽑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신청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했는데 우승자는 패션지 ‘W’의 정식 기자로 채용된다.  그동안 언론사의 기자 채용 과정 가운데 합숙훈련, 집단토론 등이 도입된 사례는 있었지만 TV를 통해 실제로 방영되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기자를 뽑은 경우는 없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사라져 가는 청계6가·이태원 헌책방

    [뉴스다큐 시선] 사라져 가는 청계6가·이태원 헌책방

    이번 주인공은 사라져 가는 ‘헌책방’입니다. 40년 전통의 서울 청계6가 헌책방 골목과 영어서적을 파는 이태원을 다녀왔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골목은 한산했습니다. 책 주인이 책장 사이에 끼워둔 단풍잎을 발견하는 기쁨, 밑줄 그어 놓은 구절을 읽고 고개를 주억거리던 기억이 그립지 않나요. 올가을 헌책방에 들러 헌책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에 취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글 사진 동영상 오달란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내 이름은 여재촬요입니다. 1893년(고종 30년)에 오횡묵이 쓴 지리서입니다. 한국과 세계의 지리를 담고 있습니다. 세계지도와 조선전도가 흠집 하나 없이 들어 있습니다. 개화기에는 지리 교과서로 인기가 많았죠. 우리 헌책방에서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몸값도 상당하죠. 100만원에도 나를 사갈 고서 수집가가 있을 겁니다.”(서울 청계6가 상현서림의 헌책) “서점 밖 인도에 쌓아둔 책더미 맨 위에 내가 있습니다. 약초한방대백과가 내 이름입니다. 계절별로 나는 약초의 이름과 효능을 사진과 함께 설명한 책입니다. 일반 서점에서는 구할 수가 없어요. 50대 중년부부가 나를 집어 드네요. 올컬러 634쪽의 통통한 자태에 반한 모양이에요. 주인 아저씨는 단돈 9000원을 받고 검은 비닐봉지에 나를 담아 부부에게 건넵니다.”(청계6가 양지서림의 헌책) “나는 1913년에 영국에서 출판된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입니다. 빨간 하드커버 위에 금색 잉크로 코끼리와 알리바바를 새겨 넣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죠. 헌책방에 들어온 지도 어언 20년이 넘었네요. 주인 부부가 잘 관리한 덕분에 96살 먹은 책치곤 상태가 좋습니다. 내 몸에서 나는 은은한 바닐라 향기가 느껴지나요?”(이태원 포린북스토어의 헌책) 서울 청계6가 평화시장의 헌책방 골목. 2평 남짓한 가게 공간이 부족해 인도에까지 쌓아둔 책들이 손님의 시선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간혹 두어 명의 행인들이 서점을 기웃거리지만 한두 권 꺼내 들춰 보다가 이내 자리를 뜬다. 눈부신 가을햇살에 책 표지만 빛을 바래가고 있다. 40년째 이곳에서 양지서림을 지키고 있는 성세제(63)씨는 “1970년대 150개가 넘었던 책방이 지금은 50개도 안 남았다.”고 말했다. 책이 귀했던 시절, 헌책방은 배움에 목마른 학생들과 지갑을 선뜻 열기 어려운 서민들의 책 욕심을 두둑이 채워줬다. 청계천 골목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3~4월과 9~10월이면 교재를 마련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성씨는 “새까만 머리밖에 안 보일 정도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신학기 대목에 번 돈으로 1년을 나기도 했다고 하니…. 2대째 상현서림을 운영하고 있는 이응민(45)씨는 “아버지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대학 교재를 팔아 번 돈으로 집도 사고 삼형제를 키워 장가까지 보내셨다.”고 말했다. 1970~1980년대 장발의 대학생들은 헌책방에 책을 내다판 돈으로 막걸리를 마시기도 했다. 부모님에게는 새책을 산다고 둘러대고 헌책을 구입한 뒤 남은 돈을 갖고 술집으로 향하는 주당들도 있었다고 한다. 유통이 금지된 불온서적들도 헌책방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청년들은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공산당사 등 사상서적을 구하기 위해 헌책방을 찾았다. 책방 주인들은 벽장이나 다락에 깊숙이 숨겨둔 책을 꺼내 신문지에 싸서 학생들에게 주었다. 조순 전 서울대 교수의 ‘경제학원론’은 헌책방 골목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다. 대학생들의 필독서로 여겨지던 이 책을 확보하기 위해 헌책방 주인들 사이에서 피 말리는 경쟁이 벌어질 정도였다. 1980년대 등장한 복사기는 헌책방 호황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학가 곳곳에 1장당 10원을 받고 교재를 복사해 주는 복사집이 대거 들어서면서 헌책방을 찾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기기 시작했다. 급기야 책의 모든 쪽을 복사해 한 권의 책처럼 만들어 파는 제본 방식이 유행하면서 헌책방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태원 포린북스토어 “200명 단골들은 보물1호… 도올선생도 내 고객” 이응민씨는 2001년 아버지 이상화(72)씨의 헌책방을 물려받았다. 1977년부터 책방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삼형제 중 맏아들인 이씨가 대신 가업을 잇기로 했다. 슈퍼마켓 유통 영업소장으로 10여년 일한 이씨는 장사라면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슈퍼에서 야채 팔듯이 책을 팔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선 8000권에 달하는 책을 5000권으로 줄여 공간을 확보하고 책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비슷한 시기에 인터넷 헌책방도 시작했다. 인터넷 경매쇼핑몰에 헌책방을 내고 책 사진을 찍어 올렸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하루에 택배 상자 54개를 부칠 때도 있었다. 오프라인 헌책방 수입의 2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경매쇼핑몰의 수수료가 비싸 3년 전 인터넷 헌책방을 그만뒀다. 대신 헌책방 블로그를 시작했다. 이씨의 블로그는 하루 평균 700~1200명의 고정 방문자가 있을 만큼 명소가 됐다. 책방 운영 9년째에 접어든 이씨는 “책 장사는 그냥 장사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5000권이 넘는 책을 빨리 팔아치우겠다는 마음으로 덤볐더니 손님도 줄고 매출도 뚝 떨어졌다.”면서 “어느 순간 ‘못 팔면 내가 읽으면 되지.’ 하는 느긋한 생각으로 임했더니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남은 소원은 중학교 1학년인 큰딸에게 책방을 물려주는 일이다. 그는 “이 녀석이 예전의 나만큼 책 읽기를 싫어한다.”면서 “책을 싫어한 죄로 책방을 하게 된 아비의 운명을 닮아가려는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서울 지하철 녹사평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조금만 걷다 보면 진초록 천막을 드리운 2층 건물이 보인다. 한눈에도 오래돼 보이는 이곳은 최기웅(66)·김영자(61)씨 부부가 1973년부터 운영해온 포린북스토어다. 영어서적을 전문으로 취급한다. 최씨는 1967년 종로 화신백화점(현 종각타워) 뒷골목 노점에서 헌책 장사를 시작했다. 미군부대 근처 고물상을 뒤져 수집한 헌책은 이발소와 봉투집에서 많이 사갔다. 읽기 위해서가 아니다. 면도크림을 닦고 군밤과 과일을 담는 봉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최씨는 명동 뒷골목으로 자리를 옮겨 ‘읽기 위한 책’으로 팔기 시작했다. 컬러인쇄된 책이 귀하던 시절 그가 팔던 라이프, 루크, 포스트 등 미국 월간지는 좋은 구경거리였다. 영어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도 그의 노점을 찾았다. 최씨는 “이화여대 영문과 학생들이 단골이었다. 내가 파는 잡지와 단행본으로 공부해 교수하고 있는 친구도 있을 것”이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1985년 이태원의 지금 자리로 이사를 왔다. 소설, 여행안내서, 요리책, 역사서 등 10만권의 책이 2~3중으로 설치한 책장을 빼곡하게 채웠다. 최씨는 영어책을 판다는 자부심으로 한길을 걸어 왔다. 부동산 붐이 일던 1990년 초, 서점을 치우고 부동산을 차리자는 친구의 제안도 단번에 거절했다. 최씨는 “그 당시 부동산을 했으면 큰 부자가 돼 있겠지만 그래도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에게 10만권의 헌책은 자식과 마찬가지다. 새것처럼 보이도록 매일같이 먼지를 떨고 손질한다. 24색 매직펜으로 칠이 벗겨진 표지를 덧칠하고 칫솔에 표백제를 묻혀 누렇게 바랜 책 옆면을 쓱쓱 닦아낸다. 10여분의 손질이 끝나면 새책처럼 깔끔해진다. 200명이 넘는 단골들은 최씨의 보물 1호다. 도올 김용옥 선생, 이팔호 전 경찰청장 등 유명인사들도 그의 책방에서 원서를 뒤적였다. 최씨 부부는 살림방이 딸린 이 책방에서 딸 셋을 키워 대학원까지 보냈다. 부인 김씨는 “책과 함께 커 온 딸들은 책방을 놀이터와 공부방으로 여기며 자랐다.”면서 “헌책방 운영이 예전 같지 않지만 여생을 책과 함께 마감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 “신문은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다리”

    “신문은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다리”

    “신문은 세상과 소통하는 길이자, 많은 이들과 생각을 나누며 인생을 배울 수 있는 길입니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는 ‘올해의 신문 읽기 스타’로 여성보컬그룹 빅마마의 리더 신연아씨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신씨는 2003년 빅마마로 가요계에 데뷔했고, 현재 가수 활동 외에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편, 작사가와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노랫말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신문에 담긴 세상 이야기가 가사를 쓸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매일 아침 2시간씩 신문을 꼼꼼히 읽고 외출할 때도 틈틈이 신문을 들여다본다는 그는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다리가 바로 신문”이라면서 “혼자라고 느껴지는 외로운 분들, 입시만을 위한 공부에 찌들어 있는 학생들에게 신문을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사회의 약자를 도와주는 기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독자로서의 바람을 전했다. 신씨는 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2009 전국 NIE 대회’에서 올해의 신문 읽기 스타상을 받고, ‘신문과 나’라는 주제로 신문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신문협회는 청소년들의 읽기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06년부터 신문읽기의 모범이 되는 사회 유명인사들을 매년 1명씩 선정해 시상해 왔다. 그동안 방송인 김제동, 소설가 은희경, 배우 김수로가 뽑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직원과 섹스…폭로 협박받았다”

    “여직원과 섹스…폭로 협박받았다”

    토크쇼의 외양은 평소와 다름 없었다. 사회자는 한쪽 팔꿈치를 테이블에 괸 채 삐딱하게 앉아 툭툭 말을 던졌고, 방청객들은 박수와 함께 폭소로 자지러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회자는 회사 직원과 몰래 성관계를 맺었다는 ‘자기 고백’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미국 CBS의 인기 심야 코미디 토크쇼인 ‘레이트 쇼’의 사회자 데이비드 레터맨(오른쪽·62)은 지난 1일 녹화가 시작되자마자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불륜 폭로 협박과 함께 200만달러(약 23억 5000만원)를 요구받았다며 그 불륜이란 “내가 이 토크쇼를 위해 일하는 직원 중 한 명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며, 그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평소 유명인의 스캔들에 대한 그의 농담에 익숙해져 있던 방청객들은 별 생각 없이 웃음으로 반응했고 레터맨도 짐짓 여유를 부렸다. 하지만 이 스캔들이 스튜디오를 떠나 CNN 등에 보도되면서 미 방송계는 발칵 뒤집혔다. 알고 보니 상대 여성은 토크쇼 스태프인 스테파니 버킷(왼쪽·34)이며 협박 용의자는 같은 CBS의 ‘48시간 미스터리’를 연출한 프로듀서 로버트 홀더맨(51)이었다. 버킷과 홀더맨은 지난달까지 동거를 해왔다고 한다. 홀더맨은 레터맨의 운전기사에게 협박편지를 전달한 뒤 레터맨의 변호사를 만나 200만달러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신분을 드러냈고, 레터맨 측의 신고를 받은 사법당국에 지난 1일 체포됐다. 레터맨은 23년간 교제해 온 여성과 지난 3월 결혼했고 이미 7살난 아들을 두고 있다. 레터맨은 버킷과의 스캔들은 결혼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 아줌마가 ‘초원의 집’ 막내 길버트라고?

    이 아줌마가 ‘초원의 집’ 막내 길버트라고?

    멜리사 길버트란 배우 이름을 대면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초원의 집’이라고 힌트를 주면 무릎을 탁 칠 것이다.그리고 풀밭을 달려오다 꽈당 넘어지던 주근깨 투성이의 귀여운 소녀 얼굴을 떠올릴 것이다.  1974년 시작돼 1983년까지 미국에서 방영됐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초원의 집’에서, 막내 로라 잉걸스 와일더로 9년이나 출연했던 길버트가 이제 마흔다섯의 나이로 이 드라마를 뮤지컬로 옮긴 무대에 오른다고 유명인 엄마 전문 블로그 ‘가디스(Goddess)’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요즘 ‘미드’ 열풍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이 드라마의 배우가 같은 작품의 뮤지컬 무대에 선다는 소식에 인터넷에선 때아닌 검색 열풍이 일었다.  하지만 로라 잉걸스 역이 아닌 다른 역할을 맡는다.45세 아줌마에게 그 역할을 맡기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  일간 ‘뉴욕 포스트’는 길버트가 맨처음 뮤지컬 출연 제의를 받고는 “미쳤어요?”라고 되물었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로라 잉걸스 역을 맡은 카라 린제이에게 너무 많은 조언을 하지 않도록 자제력을 발휘할 정도로 성숙했다.  국내에서도 그리 큰 인기를 끌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1985년 이후 매년 한 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할 정도로 열심히 활동해왔다.  지금 한창 제작 중인 뮤지컬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엇갈린다.뉴욕 타임스는 “예쁘고 잘 꾸며진,하지만 너무 진지하다.”고 평가했다.반면 NJ닷컴은 “서정적이면서도 호감가는 여정”인 이 뮤지컬이 “감정적으로 동요되는 일 없이 건전하다.”고 평했다.평단의 반응과 관계없이 예매가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뮤지컬이 브로드웨이로 옮겨오기 위해선 많은 팬들이 기획사 ‘페이퍼 밀 플레이하우스’를 압박해야 한다고 블로거는 일러줬다.이 블로거는 ‘캣츠’도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고 귀띔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폴란스키를 비호’ 프랑스인들 왜 이러지

    ‘폴란스키를 비호’ 프랑스인들 왜 이러지

    ’프랑스인들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을 변호하기 위해 열심이다.’  AP통신이 29일 송고한 기사의 제목이다.모든 프랑스인이 동의하는 건 아니겠지만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폴란스키가 “사자 우리에 던져졌다.”고 말했다.  대체 무슨 이유로 아동 성추행이란 추악한 범죄를 저지른 이를 프랑스 정부 요인과 문화계는 앞장서 옹호하는 것일까.  이들은 한결같이 폴란스키 감독을 위대한 예술가이자 가정스러운 남자,그리고 수많은 역경을 거친 뒤 이제 76세 나이에 평화를 누릴만한 자격이 있는 인물로 떠받들고 있다.  파리에서 그는 성범죄로 도피 중인 수배범이 아니라 존경받는 예술가이며 숨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공인(公人)으로 대우받고 있다.  1977년 13세 소녀를 성추행한 혐의로 최근 스위스에서 체포된 폴란스키 감독은 200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피아니스트’로 감독상 후보에 지명됐지만 참석하지 못했다.매년 칸 영화제에 얼굴을 내밀었던 그였지만 미국 경찰에 체포될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던 노릇.  대신 해리슨 포드가 프랑스 노르망디의 듀빌에서 열린 영화제에 참석한 폴란스키에게 황금빛 오스카 트로피를 건넸다.  프랑스와 폴란드 이중 국적을 지닌 폴란스키는 추방하라는 미국 등의 요구를 거부하는 프랑스 정부의 보호를 받아왔다.프랑스인들이 특히 예술가들의 일탈 행위에 둔감한 것은 엘리트 계층의 동정심을 일으키게 만들었고 공인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려는 행위에 대한 혐오로 발전했다.  일부 유명인이 공공연히 폴란스키의 행태를 비난하기도 하지만 많은 보통 프랑스인들이 정부의 견해와 함께하는 것도 아니다.  많은 신문의 웹사이트에는 프랑스 정부와 문화계 인사들의 언급에 개탄을 금치 못하는 독자들의 편지가 실리고 있다.일간 ‘르 피가로’에는 “우리의 소위 지식인 그룹 가운데 일부가 올바르지 못하게 행동했을 때 겸손함과 절제,불편부당함이 결여된 행동을 한다.”고 꼬집었다.  폴란스키는 1978년 유죄 협상 중 미국에서 탈출한 뒤 프랑스에 머무르며 배우였던 아내 에마뉘엘 지그너,두 자녀와 함께 조용히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삶 초반부는 비극으로 일그러져 있다.어머니는 나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했으며 1969년 두 번째 아내였던 배우 샤론 테이트는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살인광’ 찰리 맨슨 신봉자에 의해 살해됐다.  프랑스 정부 각료들은 그동안 일반적으로 개입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나라의 법률에 대해 조심스러워했으나 폴란스키 건에 대해선 공공연히 목소리를 높여 옹호하고 있다.프레드릭 미테랑 문화부 장관과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부 장관은 폴란스키의 예술적 재능을 들어 그를 옹호하고 있다. “그런 재능을 가진 이,전세계와 심지어 그를 체포한 나라에서도 알아주는 이를 이렇게 대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취리히 영화제에서 주는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 위해 스위스에 입국하다 체포된 데 대해 이런 게 미국식 정의냐고 따져 묻고 있는 것.  미테랑 장관은 또 “우리가 좋아하는 너그러운 미국인이 있듯이 이제 막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한 무서운 미국인도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쪽은 빨간색, 한쪽은 녹색…돌연변이 사과

    전혀 인공 가공처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쪽은 빨간색 다른 한쪽은 녹색인 사과가 데일리 메일등 영국언론에 보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데본에 살고있는 켄 모리쉬(Ken Morrishㆍ72)는 정원에 있는 나무에서 사과를 따다가 이 사과를 발견했다. 골든 딜리셔스 종인 이 사과는 마치 자로 잰듯이 한쪽은 빨간색, 다른 한쪽은 녹색을 하고 있다. 이 사과 덕분에 모리쉬는 동네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결국 이 사과는 전문가에게 보내져 조작 가능성 여부와 그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 졌다. 사과를 조사한 영국 독립 과일 재배 위원회의 의장인 존 브리치는 “매우 드문사례다. 아주 특이한 유전적인 돌연변이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과일 감독관인 짐 알버리 역시 “소위 키메라라 불리는 것으로 최초 세포 분열시 2개의 세포 중 하나가 다르게 발달하면서 성장한 열매 절반에 영향을 미친 사례”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2일 TV 하이라이트]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30분) 더듬더듬 읽어 내려가는 낭독에 한국에 대한 애정이 담뿍 묻어난다. 일본의 유명 밴드 기타리스트였던 그가 꽹과리 소리에 반해 한국을 찾은 게 1985년. 작사, 작곡, 음반 프로듀서뿐 아니라 ‘하찌와 TJ‘로 활동하며 일상의 행복을 노래하는 음악인 하찌. 또 그와 20년 인연을 맺고 있는 강산에가 출연한다. ●1 대 100(KBS2 오후 9시) 공부 잘하는 연예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1대100’ 최후의 1인에 도전한다. 미국의 명문 스탠퍼드대학교를 수석 졸업한 연예계 대표 브레인 타블로.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타블로와 강혜정의 아이 태명 이야기, 강혜정에게 직접 노래를 만들어 프러포즈한 이야기 등을 살짝 공개한다. ●지붕뚫고 하이킥(MBC 오후 7시45분)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된 정음. 정음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유명인이 된 정음은 지훈을 망쳐 주리라 다짐에 다짐을 하고 기막힌 작전을 세운다. 한편 교직원 단합대회를 떠나는 자옥과 현경 두 사람은 같은 방을 쓰게 된다. 서로가 눈엣가시인 자옥과 현경은 서로를 관찰하며 못마땅해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말끝마다 “싫어! 안해!” 엄마에겐 무조건 거부. 엄마의 말과 행동에 꼬투리 잡는 꼬투리 대장, 무섭게 따지고 덤비는 천상천하 안하무인, 가출시도, 폭력 남발. 엄마를 거부하는 겁 없는 일곱 살 영준이의 감추어진 진실이 밝혀진다. 전문가의 해결책으로 영준이는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 ●환생을 찾아서(EBS 오후 8시20분) 텐진 조파는 7세 때부터 콘촉 라마를 스승으로 모셔 왔다. 2001년 콘촉 라마는 84세의 나이로 선종하고 스승의 환생을 찾기 위해 텐진 조파는 길을 떠난다. 4년의 여정 끝에 마침내 텐진 조파는 스승의 환생으로 여겨지는 아이와 만난다. 그 옛날 스승이 어린 그를 이끌어 주었던 것처럼 삶은 순환된다. ●세계 세계인(YTN 오후 8시35분) 무분별한 남획으로 참치는 멸종위기 동식물 목록에 포함되는 종류가 늘어나고 있어다. 이에 지난 2002년 일본 긴키 대학에서는 참치를 양식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참치를 양식하려면 엄청난 양의 다른 물고기가 먹이로 필요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 병역비리 수사 전국 확대

    ‘환자 바꿔치기’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브로커 윤모(31·구속)씨 외 차모씨 등 브로커가 더 있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해 이들을 조만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경찰은 카레이서 김모(26·구속)씨가 브로커 윤씨 등의 도움을 받아 공익요원 판정을 받을 때 차씨 등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또 김씨 등에게 진단서를 발급해준 대형 병원 4곳의 관계자들을 21일 소환하기로 했다. 또 윤씨의 통화 내역에 이름이 있는 사람 중 면제나 공익 판정을 받은 12명과 윤씨를 통해 입영일을 연기한 113명에 대해서는 육군본부로부터 병적 기록부 등을 넘겨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어깨 탈구 병역비리 사건과 관련, 경기 일산경찰서는 이날 서울 강남의 A병원에서 어깨 탈구 수술을 받은 다음 병역 감면 또는 면제 판정을 받은 20여명을 추가로 소환·조사했다.경찰은 2006년 1월부터 지난 6월30일까지 A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203명 가운데 지금까지 66명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등 다음주까지 전원 조사하기로 하는 한편 A병원장 등 의사 3명도 소환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혐의가 드러난 49명에 대해 전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이와 관련, 경찰이 동국대 일산병원 측에 의뢰한 병역기피 혐의자 7명의 진료기록에 대해 이 병원 태석기 정형외과 과장은 자신이 언급한 ‘전문의 검토의견’을 경찰이 왜곡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7명 가운데 1명은 수술이 필요하고 나머지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수술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경찰은 자신의 검토의견과는 달리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발표했다는 것이다.한편 경찰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병역비리 문제가 잇따르면서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운동선수와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 모니터링과 탐문 수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윤상돈 박성국기자 yoonsang@seoul.co.kr
  • 지자체-홍보대사 ‘빛과 그림자’

    지자체-홍보대사 ‘빛과 그림자’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의 또 다른 이름은 ‘서울시 글로벌 홍보대사’다. 지난 1월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에서 서울 홍보를 시작한 정씨는 지난달부터 CNN에 소개되는 1분짜리 서울 홍보 동영상에도 출연해 서울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전 세계를 돌며 진행하는 자신의 ‘월드투어’ 콘서트장에도 서울시 홍보부스를 설치, 현지 팬들에게 서울시의 로고가 새겨진 기념품과 책자를 직접 나눠준다.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서울을 꼭 한 번 방문해 달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서울시도 비의 ‘서울홍보’에 화답했다. 지난 7월 영국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의 방한 당시 맨유 선수들과의 미니축구경기인 ‘드림매치’에 정씨를 초청했다. 세계적 선수들과 축구경기를 한 정씨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이 만든 의류브랜드인 ‘식스투파이브’를 선물했다. 140여개국 7500만명에 달하는 전세계 맨유 팬들 앞에서 자신의 이름과 의류 브랜드를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알렸다. 이처럼 홍보대사를 잘만 활용하면 지자체와 홍보대사 모두에게 이득이 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 단체장과 사진 한 번 찍는 것이 전부인 국내 대부분 지자체의 홍보방식 또한 양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형원·박원순 람사르총회서 공헌 서울시와 가수 비는 지자체와 홍보대사 간 대표적 협업 성공사례로 꼽힌다. 서울시는 지난 6월 가수 비에게 글로벌 홍보대사 ‘1호’라는 영예를 부여했고, 가수 비도 올해만 430억원이 넘는 서울시 홍보효과를 창출해냈다. 윤영만 서울시 마케팅 담당관은 “원래 정씨의 홍보대사 위촉기간을 1년 정도로 생각했지만, 정씨의 홍보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커 본인만 원한다면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측도 “서울시가 글로벌 홍보대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의미있는 역할을 부여해줘 정씨도 이를 무척 자랑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소모품 취급 1회용 홍보대사 태반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람사르총회에서도 두 홍보대사의 숨은 헌신이 대회 성공에 큰 힘을 보탰다. ‘개똥벌레’ 가수 신형원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2년 넘게 홍보대사를 맡아 람사르 홍보콘서트와 홍보영상물 등에 출연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환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적극 나섰다. 경남도 관계자는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던 신씨와 박 이사가 자발적으로 람사르 총회와 경남도 홍보에 나서줘 대회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며 고마워했다. ●지자체 ‘사진찍기용’ 방식 벗어나야 하지만 이같은 지자체의 홍보대사 운영 성공사례는 ‘가뭄에 콩나듯’ 드문 게 현실이다. 대부분 지자체는 홍보대사를 언론 노출을 위한 ‘소모품’으로 인식하다 보니, 유명인과 지자체 모두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실제 지난 5월에는 몇몇 지자체가 역도선수 장미란의 동의도 없이 홍보대사로 임명했다가 장씨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달라.”며 읍소해 망신을 사기도 했다. 수영선수 박태환 역시 아테네 세계선수권대회 한 달여 전까지도 여러 지자체 홍보대사 위촉식에 불려다녔던 것으로 드러나 최근 박씨의 부진에 지자체들이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내 한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는 “홍보대사를 부탁하는 지자체가 되레 연예인에게 ‘우리 지자체를 어떤 식으로 홍보할지 알려달라.’며 ‘적반하장’식 요구를 할 때도 많아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PR 전문가인 박영만 마케팅홍보연구소장은 “선거를 의식한 ‘사진찍기’ 이벤트가 전부인 지자체들의 홍보대사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 온라인 활동을 기반으로 지자체와 홍보대사가 꾸준히 ‘이슈 메이킹’을 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환자 바꿔치기’ 브로커 3명 추가포착

    ‘환자 바꿔치기’ 병역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병역 비리 브로커 윤모(31)씨가 또 다른 브로커 3명과 함께 활동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이들 3명을 불러 병역비리 가담여부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씨는 경찰조사에서 “편입학원 사이트를 같이 운영한 선배 3명으로부터 병역 면제 및 감면 수법을 배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윤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유명 연예인 A씨의 이름 등이 적힌 쪽지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유명 연예인들의 연루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당초 경찰은 연예인의 병역비리 연루설을 부인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브로커 윤씨의 사무실에서 가수 A씨와 동일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거나 신체검사 일정을 연기한 125명 명단에는 이름이 없었다는 점에서 단순히 신체검사 일정 연기 등을 윤씨에게 문의하기 위해 접촉했을 수도 있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의 공범인 심부전증 환자 김모(26)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 8월 필리핀 원정 도박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윤씨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에게 병역등급 조작을 의뢰한 카레이서 김모(26)씨 등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어깨수술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일산경찰서는 18일 일부 소환조사자들이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어깨 탈구수술을 받았다고 인정함에 따라 병원의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 강남 소재 A병원에서 2006년부터 지난 6월30일까지 어깨 탈구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203명 가운데 41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가운데 현역 프로 축구선수와 배구선수, 프로게이머 등 유명인과 서울 강남의 부유층 자녀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 조사자 중 30명은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어깨 탈구수술을 받았다고 인정했으며 5명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를 반박할 자료가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3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A병원 병원장 등 의사 3명이 병역기피 의도를 알고도 멀쩡한 어깨를 습관성 탈구로 진단, 수술을 해줬는지 또는 묵인을 한 것인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출국금지 조치를 한 이 병원 의사 3명을 조만간 소환조사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의사의 사법처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수술이 부적절했는지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학계 의견도 있어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경찰은 A병원이 병사용진단서 미지정병원임에도 병사용진단서가 발급 처리된 점으로 미뤄 병무청 직원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부서 직원 2명도 곧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윤상돈 박성국기자 yoonsang@seoul.co.kr
  • 100만달러 홀인원 저렇게 좋아할 수가[동영상]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올 시즌 1044개 홀을 돌면서 벌어들인 상금은 970만달러.어림잡아 한 홀당 9300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그런데 ‘그까짓 9300달러’라고 코웃음치는 이가 있다. 아래 동영상에서 마치 축구나 야구에서의 세리머니처럼 그린을 내달리고 누군가(아마도 동생?)를 부둥켜 안고 딩구는 아마추어 골퍼 제이슨 하겟이다.그의 직업은 레스토랑 매니저. 그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허버 시티의 레드 렛지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크 이턴 유명인사 클래식’이란 대회의 번외로 열린 ‘홀인원 따먹기’ 이벤트에서 150야드 홀인원에 성공했다.상금이 무려 100만달러였으니 갤러리인지 선수인지 모를 이들이 일제히 괴성을 질러댄 것도 이해가 간다. 사실 하겟은 대회 참가를 포기했었다.손목 부상 때문이었다.동생이 하도 졸라 마지막에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고 동생의 골프채를 빌려 나갔다.홀컵까지의 거리는 150 야드. 9번 아이언을 꺼내든 하겟은 그린을 향해 샷을 날렸다.홀컵에서 10피트 뒤에 떨어진 공은 스핀을 먹었는지 컵 쪽으로 굴렀고 공은 마술에 홀린 듯 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홀당 계산하면 우즈보다 100배는 더 벌었다는 시상식 사회자의 조크에 하겟은 어깨를 으쓱하며 “내년 여름 동생과 함께 브리티시 오픈을 참관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이 소식을 전한 야후! 스포츠의 골프 전문 블로그 ‘데빌 볼’은 “동생에게 얼마를 떼줄지 궁금하다.”며 “이번 추수감사절 만찬 분위기가 어색할 것이라는 걸 장담한다.”고 이죽거렸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얼굴표현 작가 3인 3색展

    얼굴표현 작가 3인 3색展

    흔히 사진이 현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눈으로 보는 이미지와 잔상을 다 표현하지 못하기도 한다. 일테면 햇빛에 반짝거리는 강물을 찍으면, 필터를 써도 눈으로 보는 그 반짝반짝하는 생동감을 재현해 주지는 못한다. 하물며 인간의 얼굴에 잠깐 드러났다가 사라지고 마는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거나, 또는 고양된 정신과 사회적 풍자를 드러내고자 할 때 사진의 한계는 명확해진다. 그럴 때 작가들이 카메라 대신 붓을 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시대의 고통과 고민을 담아내기 위해 특정한 모델이 있거나 특정 고객이 주문한 초상화가 아닌데도 얼굴을 그리려는 시도들이 현대미술 작가들에게 지속되고 있다. ●강강훈 ‘모던보이’ 청담동 박여숙 화랑서 전시 아파트 출입구의 1.5배 되는 크기(165×130㎝)로 그린 강강훈(30)의 인물화는 숨을 훅 하고 들이마실 정도로 정밀한 극사실화이다. 얼굴에 있는 수천개의 모공과 솜털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제멋대로 난 콧수염 한올한올, 눈가의 잔주름과 하늘로 날리는 곱슬머리와 눈썹 한올까지 붓 끝에서 살아났다. 이들은 담배를 삐딱하게 꼬나물고 있고, 대형 헤드셋을 끼고 있다. 홍콩·싱가포르·상하이 등 아트페어에서 소개돼 매진됐던 강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 ‘모던 보이’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19일부터 10월3일까지 열린다. 강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극사실주의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표현방식일 뿐이라고 말한다. 마치 조선시대 초상화 제조방식인, 형태만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담아야 한다는 ‘전신사조(傳神寫照)’에 맞닿았다. 터럭 한 올마저도 닮게 그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강 작가는 “과학과 미디어의 발달로 점차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의 모습을 인간이라는 가장 강력한 표현물을 통해 고발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즉 얼굴을 통해서 순수함과 꿈을 잃은 채 이기적이고 수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주변의 친구를 중심으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노주현, 정우성, 이정재, 이상봉 등 유명인들을 그리기도 했다. 연출 사진을 찍어 복사지 A4 크기로 인화해 그렸다. 박여숙화랑 측은 올 5월 홍콩 아트페어에 출품된 그의 그림을 경매회사인 홍콩 크리스티의 전 회장인 앤서니 린 등이 구매했다고 전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희대 서양화과를 나온 강 작가는 극사실주의 2세대를 형성하고 있다. (02)549-7575. ●24일까지 이화익갤러리서 김정선 ‘추억의 얼굴’ 김정선(37)은 추억 속의 이미지를 찾아 회화적으로 재조합한 그림들을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선보인다. MBC 앵커인 김주하의 어린 시절 사진으로 그린 얼굴이나, 사촌 언니의 얼굴, 14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이용수 할머니의 18세 젊은 얼굴, 암으로 고생하는 시어머니의 얼굴, 영화 소나기 속의 여자 주인공의 얼굴, 옥색 저고리를 입은 중년의 아주머니 등이 대형 화폭에 담겨 있다. 김정선은 개인적이고 사적인 흑백사진, 즉 돌사진이나 결혼, 초등·중·고교 입학식 사진, 회갑 사진 등 통과의례용 사진 등에서 삶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작가적 서정성을 담아 그렸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잃어버리는 것을 찾아서 재현하고 싶었던 것이다. 오래된 가족 사진첩에서 또는 인터넷에서 발견하게 된 30~40년 전 엄지손가락만 한 흑백사진 속의 그녀들을 김 작가가 불러내고 있는 것이다. 김 작가가 그린 얼굴들은 흑백 사진 속의 흐릿한 인물들을 연상시키듯 붓질 몇번만으로 쓱쓱 그린 듯하다. 구체성은 없지만 개성은 고스란히 살아있다. 이용수 할머니나 옥색 저고리의 여성들은 고사리 이파리 같은 무늬가 옷에 가득하다. 배란기 여성의 분비물을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고사리 형상이라는 과학상식에 기초해 고사리 모양을 만들어 찍어넣은 것이다. 김 작가는 서울대 서양화과와 대학원에서 추상화를 주로 그렸다. 그러나 어느날 내용이 없는 추상화는 더 이상 그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스타가 되기보다는 작가가 되는 일이 당시 내 나이에 맞았다.”고 회상했다. 24일까지. (02)730-7818. ●사시 여성 그린 펑정제 ‘중국 초상화’ 중국의 2세대 팝아트 작가인 펑정제(41)는 사시의 여성을 그린다. 핑크와 그린을 주된 색으로 그려낸 여성들의 얼굴은 탐욕스러운 빨간 입술과 살짝 술에 취한 듯 붉은 눈두덩, 그 속의 눈동자는 작고 초점없이 흩어져 있다. 눈썹은 몇 개의 가닥으로 처리됐다. 중국의 사회상을 여인의 표정 속에 내재화시켰다고 한다. 보색대비되는 색채 때문인지 여인들은 색정과 교태, 요염과 냉소를 나타내고 있다. 오세권 미술평론가는 “근엄하면서 후덕함을 지니고, 냉정하면서 교만하고, 권위를 지키면서 미소를 잃지 않은 이런 얼굴들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이상과 꿈을 담은 중국사회를 은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입장에서 보면 변방인 사천 출신인 펑정제는 중국의 색깔이라고 하는 붉은색, 녹색에 익숙하고 그런 색깔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며 생활에서도 이용한다고 했다. 핑크 쓰레기통, 핑크 소파, 핑크 유리천장 등등 그의 작업실은 핑크와 그린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그가 즐겨입는 옷도 핑크 의상이다. 서울 청담동 디 갤러리에서 10월10일까지.(02)3447-004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추억여행·팸투어 등 충남 30개사업 확정

    추억여행·팸투어 등 충남 30개사업 확정

    충남도는 ‘2010 대충청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한 30개 세부사업을 10일 확정 발표했다. 도는 이날 충남 관광시책자문단을 통해 선정한 76개 사업 가운데 국내 전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모임인 한국관광총회 등 4개 부문의 30개를 세부 추진사업으로 결정했다. 확정된 세부사업에는 신혼과 수학여행 등 추억 여행을 모티브로 하는 ‘충남 옛이야기 투어’, 충남 출신 유명인사와 관광객이 함께하는 ‘명사와 함께 하는 고향 여행’ 등이 포함돼 있다. 옛이야기 투어는 수덕사 등 어릴 적 충남의 명소나 관광지로 수학여행을 왔던 이들을 초청해 다시 찾아 보게 하는 이벤트다. 대백제전 때 백제역사재현단지를 팸투어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2007년 12월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 때 기적을 일궈 낸 자원봉사자들을 초청해 다시 둘러보게 하는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태안에서 국제바다영화제를 개최하는 계획도 있다. 이는 태안환경대축제와 연계한 사업들이다. 야간에 달과 별을 보면서 박물관을 돌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충남의 관광명소를 발굴,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사업도 있다. 각종 백제문화를 활용한 상품화도 추진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에 확정된 사업은 앞으로 구체적으로 추진계획과 방법이 다듬어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충남 이미지가 약하고 현실성과 대중성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은 폐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주방가구 디자인의 신기원, 라이히트(LEICHT)

    주방가구 디자인의 신기원, 라이히트(LEICHT)

    ‘Function, Elegance, Harmony’ 1928년 설립된 라이히트의 컨셉이다. 라이히트는 유럽의 여러왕실과 유명인사들이 명품가구로 애용하고 있는 고급스럽고 모던하면서도 기능성을 강조한 독일 브랜드이다. 라이히트(LEICHT)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Reddot design award와 IF product Dedign award 등 많은 수상으로 뛰어난 디자인을 입증한다. 특히, Reddot Design Award에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연속으로 수상함으로서 디자인과 기술력을 인정받음은 물론 신제품 라인이 출시될 때 마다 앞선 디자인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라이히트는 2006년부터 Total solution provider인 SK D&D를 통해 공급이 되어 좀더 신뢰성을 바탕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2009년의 신제품은 주로 그레이, 화이트 등의 무채색과 내추럴한 우드 소재를 믹스하여 모던하면서도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거나 블랙 앤 화이트의 강렬한 대비로 긴장감과 에너지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모델과 하드웨어 개발로 좀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변화를 주었으며 디자인 변형 범위를 확대하여 나만의 주방공간 디자인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컬러감은 다소 차분해지고 자연에서 온 모노톤과 내추럴한 목재 소재가 믹스되어 가구 자체의 미니멀한 형태 및 촉감을 강조하며 편안하고 개성있는 공간 구성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출처 : SK D&D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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