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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多樂房] ‘미라클 벨리에’

    [영화 多樂房] ‘미라클 벨리에’

    프랑스 파리 근교의 시골 마을에 사는 ‘폴라’는 청각 장애 부모를 둔 건청인 자녀(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로서 성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또래들과 달리 농장 일부터 치즈 사업까지 부모님을 거드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폴라는 유쾌하고 따뜻한 부모님과 남동생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음악 교사인 ‘파비앙’이 파리 음악 학교 오디션을 제안하자 그녀는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족들과 음악에 대한 열정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뜻하지 않게 딸과의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폴라의 부모님도 마음이 복잡하다. 십대 청소년이 가족으로부터 심리적, 물리적으로 독립하게 되는 영화는 많이 만들어져 왔지만 ‘코다’의 사춘기를 묘사한 영화는 흔치 않다. ‘미라클 벨리에’는 어릴 때부터 가족의 대변인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지고 성장하게 되는 코다의 특수성을 잘 보여주면서도 그 무게감에 함몰되지 않고 자녀의 독립이라는 보편적 상황으로 확대시켜 공감대를 형성한다. 모든 가정에서 통과의례처럼 겪게 되는 부모와 자녀의 이별이 벨리에 가족에게는 생각보다 빨리, 갑자기 찾아왔다는 점 그리고 이들의 남다른 유착 관계가 그 이별을 조금 더 어렵고 아프게 만든다는 점 등이 다를 뿐이다. 네 식구의 아침 식사 장면으로부터 시작하는 이 영화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폴라의 부모님이다. 엄마는 수화로 종일 수다를 떨 만큼 쾌활하고, 유머 감각과 뚝심을 겸비한 아빠는 청각 장애를 그저 자신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일 만큼 지혜롭다. 그는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것처럼 자신도 시장이 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당당하게 시장 선거에 입후보하고, 아내는 그런 남편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다. 미녀와 야수를 연상케 하는 외모의 벨리에 부부는 이제껏 영화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장애인 캐릭터들로서 영화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폴라는 초경, 첫사랑, 몰랐던 재능의 발견 등 동시에 많은 일들을 경험하며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수화로 부모님과 타인의 대화를 도왔던 폴라가 자신의 선택과 감정을 전달하고 의견을 조율해 가는 과정은 진정한 소통의 어려움에 대해 상기시킨다. 폴라의 성장과 독립도 다른 십대들과 마찬가지로 부모님과 자신의 차이를 드러내고 설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은 흥미롭다. 전체적인 내러티브는 음악영화의 공식에 무리 없이 편입되지만 ‘미라클 벨리에’는 흥미롭게도 음악을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게 만듦으로써 스스로를 차별화시킨다. 영화에 삽입된 ‘미셸 사르두’의 노래들은 최대한 담백하게 편곡됐는데, 덕분에 폴라의 상황과 심정을 드러낸 가사가 명료하게 와 닿는다. 절정부에서는 심지어 벨리에 부부의 청각에 이입해 아예 음악을 소거해 버리는 대담한 시도도 등장한다. 아름다운 음악을 듣지 못하는 기분, 그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이보다 강하게 느끼도록 만들 수 있을까. 웃음과 눈물이 기분 좋게 교차되는 작품이다. 27일 개봉. 12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한 젊은이가 질문을 한다. “교황님, 저는 어떻게 사랑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교황의 대답은 이랬다. “그 누구도 사랑하는 법을 모르죠. 우리 각자는 매일 배워 나가는 겁니다.” 이 책은 “사랑이 기술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프롬의 대답은 이렇다. “당연히 그렇다.”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에서 프롬은 ‘사랑은 정서적 감정이나 느낌이 아니라 의지와 노력의 산물인 기술이다’라고 정의한 후 사랑의 이론과 함께 실천방안을 제시한다. ‘기술’(Art)이라고 해서 사랑에 대한 일종의 기술(Skill) 안내서 정도로 생각하고 이 책을 읽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프롬은 사랑의 문제를 인간 실존의 문제로 보고 사회학, 인간학, 정신분석학의 입장에서 분석해 나가기 때문이다. 1장에서는 ‘사랑에 대한 오해’를 언급하며 사랑이 기술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한다. 예를 들어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사랑에 빠졌다. 여자는 몸매를 가꾸고 명랑한 태도로 스스로를 사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애를 쓴다. 남자는 돈을 벌고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러나 어느 날 둘은 헤어지며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사랑받기에 부족했나?” 또 다른 한 여자와 한 남자는 첫눈에 반했다. 둘은 매일 열정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하지만 점점 싫증을 느끼게 되면서 이별을 선택한다. “사랑이 변했다”면서. 이 두 사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프롬은 사랑에 대한 오해의 결과라고 말한다. 우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의 문제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가 아닌 ‘사랑받는 대상’에 몰두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사랑은 ‘능력’의 문제이지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다른 오해는 사랑은 ‘저절로 빠져들 수 있는 것’이지 ‘노력하거나 배울 것’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로에게 미쳐 있는 것은 사랑의 열정이라기보다 그들이 서로 만나기 전에 외로웠던 정도를 입증할 뿐이라고 지적한다. 프롬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를 배우고 싶다면 음악이나 그림 또는 의학이나 공학 기술을 배우려고 할 때 거치는 것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고 말한다. 사랑은 누구나 쉽게 탐닉할 수 있는 감상이나 수동적인 감정이 아니라 가장 능동적으로 자신의 인격 전체를 발달시켜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 구체적인 활동이기 때문이다. 2장은 ‘사랑의 이론’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사랑은 인간 실존론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형제애, 모성애, 성애, 자기애, 신에 대한 사랑으로 나누어 각 사랑의 속성을 설명한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것은 반드시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뜻이 아니다. 이 말은 자신의 기쁨, 관심, 이해, 유머, 슬픔, 그가 갖고 있는 것 중 가장 소중한 것, 다시 말하면 자기 속에 살아 있는 것을 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공통적인 요소는 보호, 책임, 존경, 지식이다. 보호는 우리가 사랑하고 있는 것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다. 어떤 이가 꽃을 사랑한다면서 물 주기를 잊는다면 그가 꽃을 사랑한다고 믿을 수 없을 것이다. 책임은 다른 존재의 요구에 대한 나의 반응이다. 상대의 요구에 응답할 수 있고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책임에 존경이 없다면 쉽게 지배와 소유로 타락할 것이다. 존경은 착취가 없으며 오직 자유를 바탕으로 존재한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가 있는 그대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관심이다. 또한 지식은 핵심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한 관심을 초월하여 그의 입장에서 타인을 볼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3장에서는 문화가 그 사람의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제하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시장 원리가 사랑의 행태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네가 준 만큼 나도 준다는 자본주의의 윤리적 격률은 사랑도 비켜가지 못한다.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사랑은 감정이나 조건, 매력의 거래가 되었다.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 틀 안에서 사랑의 실천은 불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는 인간이 극복하고자 하는 분리와 고독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해답은 사랑으로 가능한 것이다. 이때 중요한 조건은 자아도취를 극복하는 것이다. 자아도취의 반대는 객관성으로, 사람들과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이고 대상을 자신의 욕망과 공포에 의해 형성된 상으로부터 분리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그것은 이성을 사용한다는 말로 어린아이가 갖는 전지전능에 대한 몽상에서 벗어났을 때 갖게 되는 겸허함이다. 실용이라는 관점에서 사랑은 겸손, 객관성, 이성의 발달을 요구한다. 4장에서는 사랑의 실천을 위해 네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사랑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사랑은 주는 것을 아는 능력이며 특정한 대상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대상을 통해 이기심을 극복하는 과정이다. 닫힌 사랑에서 열린 사랑으로, 미숙한 사랑에서 성숙한 사랑으로, 환상의 사랑에서 현실의 사랑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랑의 기술을 부단히 갈고닦아야 하며 그 훈련은 전 생애에 걸쳐야 한다. 두 번째로 ‘정신집중’이 필요하다. 이것은 곧 ‘혼자 있는 것’을 의미한다. 혼자 있는 것은 자신에게 민감해지고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고 현재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정신을 집중한다는 것은 타인에게 귀 기울일 수 있음을 말한다. 세 번째는 ‘인내’가 필요하다. 어떤 기술을 익히든 급히 결과를 바란다면 결코 그 기술을 익힐 수 없을 것이다. 프롬은 현대인에게 어려운 게 ‘인내’라며 그 이유를 현대 사회의 산업체계가 끊임없이 신속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경제적 가치가 곧 인간의 가치가 되는 논리가 우리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인내는 자신에 대해 정신 집중을 하여 민감해져야 기를 수 있는 능력이다. 마지막으로는 기술 습득에 대한 ‘최고의 관심’이 필요하다. 운전이나 요리 등의 다른 기술들처럼 사랑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고 사랑이라는 가치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될 때 기술 습득이 가능하다. 좋아하지 않으면 훈련은 물론이고 집중이나 인내도 불가능할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아무런 보증 없이 자신을 맡기고 우리의 사랑이 사랑받는 사람에게서 사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희망 속에 자신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의 원칙과 사랑의 원칙은 양립할 수 없어 보이기도 한다. 프롬도 기본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와 사랑의 본질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데 동의한다. 그렇다고 사랑하는 일이 테레사 수녀 같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냉소와 도덕적 허무일 뿐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더불어 사랑의 실천을 위해 개인과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인터넷으로만 연결된 채 각자 사랑을 한다는 이들, 헤어짐이 두려워 사랑을 포기하는 이들, 상처에 대한 보험이 없기에 파편화된 관계만을 유지하려는 이들에게 프롬의 조언은 삶의 실재적인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프롬이 말하는 사랑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배움이고 노동이며 실천이 따르는 능동적인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삶에 대한 통찰과 애정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신운선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 [서울광장] ‘맥도리아 청춘’과 로스쿨 엘리베이터/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맥도리아 청춘’과 로스쿨 엘리베이터/황수정 논설위원

    학원가 근처에 살고 있어 주변의 밤 풍경을 자주 본다. 밤 10시 언저리면 학원에서 쏟아져 나온 학생들로 일대가 한낮처럼 북적인다. 그중에서도 가장 붐비는 곳은 패스트푸드점. 출출해진 학생들이 삼삼오오 몰려 야식을 찾는다. 또래의 아이를 두고 있어서인지 패스트푸드점의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을 유심히 보게 된다. 주문을 받고, 패티를 굽고, 감자를 튀기고, 포장을 하고. 능숙한 손놀림도 있고 딱 봐도 초보티가 나는 친구도 있다. 늦은 밤 학원 공부를 하고 나온 또래에게 (어떤 이유에서건)공부 대신 알바를 선택한 또래들이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턱걸이 최저임금, 시급 5580원. 이 대목에서 “노동은 신성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여당의 거물 정치인이 일자리를 걱정하는 청년들에게 위로라고 했다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란 말은 더더구나 하고 싶지 않다. 교육의 기회균등 차원에서 따지면 한밤의 알바 청년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우스개가 있다. “어서 오세요, 맥도리아입니다!” 패스트푸드점을 전전하는 알바생이 지금 일하는 곳이 맥도날드인지 롯데리아인지 헷갈려 둘을 섞어 외쳤다. 유머일 수 없는 유머다. 시간을 쪼개 알바로 학비를 벌어도 결국 빚쟁이로 전락하는 청년들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취업 스펙을 하나라도 더 쌓겠다고 허드레 알바를 견디는 청춘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잘 안다. 여야 국회의원들의 아들 딸이 아버지 후광으로 누렸다는 취업 특혜에 국민적 분노가 걷잡을 수 없는 까닭이다. 아버지의 권세로 좋은 자리에 취업했다는 아들 딸은 모두 로스쿨 출신이다. 로스쿨이 현대판 음서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그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록 있었다. 이번 문제들은 우연히 겹쳐 터진 일이 아니라고 본다. 입학, 변호사 시험, 채용 과정까지 모두 깜깜이로 이뤄지는 로스쿨 제도의 한계가 동시다발로 드러났을 뿐이다. 깜깜이 장치의 뇌관이 터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는 것이다. 그 주장들이 어느 때보다 지금 설득력이 커졌다. 몇년 전 출입처의 차관급 공직자는 문학을 전공한 아들이 유명 대학의 로스쿨에 진학했노라며 자부심이 그득했다. 순수문학 전공자가,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로스쿨 제도가 요구하는 다양한 스펙까지 쌓아가며, 그 방대한 법리를 터득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직도 수수께끼다. 3년을 매달려도 민법 한 과목조차 제대로 섭렵하기 벅차다는 법조계 안팎의 회의론은 여전히 높다. 성적과 등수를 일절 공개하지 않은 변호사 시험은 어떤가. 기초 과목인 민법 시험을 직접 채점한 중견 법조인에게서 “100점 만점으로 치면 10점이 안 되는 답안이 수두룩했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그 해 합격률은 90%에 육박했다. 법무부는 대체 실력 아닌 무엇을 따져 법조인을 뽑아 양성하는지, 근원적 불신을 떨칠 수 없다. 등수가 노출될 걱정이 없으니 실력자 아버지는 얼마든 자식을 위해 ‘기획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다. 특혜 취업은 물론이고 판검사 임용에까지 입김을 미치지 못할 게 없다. 사법시험 제도에서는 시험 합격 점수와 등수, 사법연수원 졸업 성적과 등수가 환히 공개돼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 그런 상황에서는 짬짜미 취업, 깜깜이 임용은 원천적으로 힘들다. 감사원마저 특혜 채용 잡음을 빚고 있다. 원내 변호사를 전직 국회의원과 간부의 로스쿨 출신 자식들로 계속 채우자 청년 변호사들이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자기검열을 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코미디를 지켜보면서 그 고위 공직자의 아들은 지금쯤 어디서 일하고 있을지 왜 궁금해질까. “실력 앞에 부모 있다.” “취업하는 것보다 금수저 물고 환생하는 게 더 빠르다.” 인터넷 공간을 달구는 청년들의 분노와 자조는 안쓰럽다. 금배지 음서제 논란에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국회의원과 고위 공직자 자녀의 취업 현황을 공개하도록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입법청원하겠다고 한다. 낯부끄럽고 졸렬한, 궁여지책이다. 자율로 이뤄질 수 없는 정의는 타율로 강제될 수밖에 없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난 청년들은 기다렸다는 듯 답하고 있다. “억울하면 금수저 내려놓고 환생하라”고. sjh@seoul.co.kr
  • “이젠 神의 손에 달려 있다” “암 환자 돕기 기부 활동을”

    “이젠 神의 손에 달려 있다” “암 환자 돕기 기부 활동을”

    지미 카터(왼쪽·90) 전 미국 대통령과 래리 호건(오른쪽·59) 메릴랜드 주지사의 암 투병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카터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초 수술로 간에 있던 흑색종을 모두 제거했으나 뇌에서 4개의 새로운 흑색종이 발견됐다”며 자신의 암이 뇌로 전이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부터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다며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는 암과의 사투를 예고했다. 편안한 청바지에 재킷 차림으로 나타난 카터 전 대통령은 40여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환자답지 않게 웃음과 여유, 유머를 잃지 않았다. 그는 아내에게 이번 주말 ‘일요학교’에서 계속 가르치는 계획에 대해 말했다고 전한 뒤 “카터센터 일은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최근 암이 전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절망하거나 화가 나지 않았다는 것에 오히려 놀랐다”고 밝힌 뒤 “나는 완전히 편안함을 느꼈고 이에 매우 감사하다. 이제 신의 손에 달려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호건 주지사도 지난 6월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뒤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특유의 꿋꿋함과 리더십을 잃지 않았다. 호건 주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종양의 95%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암 투병을 계기로 만든 홈페이지(www.HoganStrong.com)를 통해 암 연구와 암 환자 돕기를 위한 기부 활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뒤로 채워? 앞으로 채워?...브라 입는 방식이 ‘성격’을 알려준다

    뒤로 채워? 앞으로 채워?...브라 입는 방식이 ‘성격’을 알려준다

    무심코 당신이 입는 브래지어 스타일과 착용 방식이 당신의 성격을 말해준다면? 브래지어 타입과 착용방식에 따라 여성들의 성향을 지배형이아 복종형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심리분석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 대학 인간 행동 전문가 패티 우드가 미 심리학자 윌리엄 말 스톤의 DISC 이론을 기반으로 분석한 것이다. -뒤에 후크가 있는 브라를 사용하고 등뒤로 손을 뻗어 채우면후원자나 지지자의 성격이 강한 여성. 이 유형에 속하는 여성들은 전통을 따르고 배운 것에 충실한 경향이 있다. 생일을 기억해주고 사려깊고 남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따뜻한 사람. 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면모를 가지고 있다. -뒤에 후크가 있는 브라를 앞에서 채운뒤 뒤로 돌리면이런 여성들은 주위에 영향력이 강한 타입이다. 유머감각과 카리스마가 있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만 한편으론 쉽게 지루해하는 경향이 있다. 밝은 색상과 화려한 스타일의 브라를 선호한다. -앞에 후크가 있는 브라를 사용하면 시간 낭비를 싫어하고 모든 것을 통제하고 지휘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브라 제품처럼 실생활에서도 간결하고 효율성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유형이다. 또한 유명 브랜드 상품을 좋아한다. -입기전 후크를 다 채운뒤 옷처럼 입으면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를 좋아하는 여성으로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 브라 제품을 살때도 전문가의 추천과 정확성을 우선시하는 타입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ICT감성·디자인 만나 폰브렐라 탄생”

    “ICT감성·디자인 만나 폰브렐라 탄생”

    KT가 최근 독일 디자인 공모전 ‘레드닷 어워드’에서 ‘우산’으로 1등 상을 받았다. 통신 회사가 웬 우산일까. 언뜻 평범해 보이는 우산의 수상 비결을 물었다. “우산과 휴대전화를 접목했더니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했죠. 무엇보다 이 같은 ‘생각’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봐요.” 18일 서울 광화문 KT 신사옥에서 만난 박혜정 KT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센터장은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도 안전하게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출발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산에는 ‘폰브렐라’(Phonebrella·phone+umbrella)라는 이름이 붙었다. KT는 고객 감사용으로 매해 1~2개의 한정판 아이디어 제품들을 만드는데 폰브렐라도 그중 하나다. 2만개 한정 생산된 폰브렐라는 시중에서 구할 수 없다. KT는 우산 때문에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기존 우산의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우산의 손잡이를 팔뚝에 끼울 수 있는 형태를 고안했다. 폰브렐라는 팔뚝에 손잡이를 끼우면 어깨로 우산대를 지탱할 수 있어 양손으로 휴대전화를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실제 제품화까지 약 6개월이 걸렸다. 다양한 사용자의 손목 굵기와 크기에 적합하도록 인체공학적 치수를 도입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세련된 형태, 경량화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폰브렐라가 탄생했다. 박 센터장은 “모바일 라이프 속에 연관된 불편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자는 KT의 철학을 폰브렐라에 담았다”면서 “디자인은 ‘외관’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불편함을 혁신해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폰브렐라를 제작한 IMC센터는 마케팅부터 브랜드 전략, 광고까지 KT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곳이다. 경쟁사와 비교해 적은 돈으로 매번 화제를 낳는 KT의 광고 아이디어도 이곳에서 나온다. 내친김에 그에게 KT의 하반기 광고 전략도 물었다. “유머코드가 지고 테크니컬한 코드가 뜨고 있어요. 빠른 통신 속도가 강조되는 만큼 여유를 부각시킬 겁니다. 왜냐고요? 빨라지는 통신 속도가 우리 생활을 더 여유롭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죠.”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영화 多樂房] ‘나의 어머니’, 엄마와 영원한 이별…그 고통 앞에 선 딸

    [영화 多樂房] ‘나의 어머니’, 엄마와 영원한 이별…그 고통 앞에 선 딸

    부모님과의 사별은 우리가 살면서 겪어야 할 가장 지독한 고통 중 하나다. 무심한 세월에 정직하게 반응하며 점차 쇠약해지는 부모님을 대할 때, 자녀들은 그 고통의 순간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러나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으며 언제라도 내 편이 되어 주었던 존재가 곁에서 영영 사라져 버린다는 사실은 그 어떤 종류의 상실과도 비교하기 어렵다. ‘나의 어머니’는 의사로부터 엄마의 병세가 회복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게 된 자녀의 이야기다. 마르게리타는 이 낯선 이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곤혹스럽기만 하다. 영화감독으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그녀지만 사회적 지위도, 명예도 엄마의 병상 앞에서는 물거품처럼 한없이 가볍게만 느껴진다. 현대 이탈리아 영화계의 보석이자 세계적 거장인 난니 모레티 감독은 패닉 상태에 있는 한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고 밀도 있게 담아냄으로써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감수성에 성공적으로 도달한다. 한창 노동자들의 인권에 관한 영화를 찍고 있는 마르게리타는 엄마 문제로 마음이 복잡하다. 눈을 한 번 찡긋하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통했던 엄마가 곧 곁을 떠난다는 슬픔과 불안이 그녀의 영혼을 온통 사로잡고 있다. 현장을 지휘하는 카리스마 뒤로 어린아이처럼 여린 감성을 가진 마르게리타에게 엄마는 유일한 버팀목이자 쉼터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사 한 줄 못 외우는 주연배우는 계속 속을 썩이고, 막 헤어진 애인은 독설을 쏟아내는 데다 비밀이 많은 사춘기 딸과의 관계도 녹록지 않다.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훌륭한 모델이자 멘토였던 엄마를 잃는다는 것은 이 모든 관계와 감정의 문제를 토로하고 상의할 대상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제작보고회장에서 외부의 상황과 분리된 채 몽롱한 상태로 “엄마 도와줘!”를 외치는 마르게리타는 가장 절박한 순간에 마치 신의 도움을 구하듯 ‘엄마’를 부르는 여느 평범한 딸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여기서, 가장 정치적인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가장 사적인 문제로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이것은 ‘나의 어머니’가 꾸준히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 왔던 모레티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점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영화 속 페데리코 펠리니의 ‘8과 1/2’에 대한 언급 또한 이러한 영화의 성격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영화감독이 영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 중 겪게 되는 외부적 압박과 내부적 갈등을 환상과 현실의 교차로 묘사해 낸 ‘8과 1/2’은 모레티의 감각과 스타일을 통해 모던하고 유머러스하게 변주되었다. 영화에 대한 창작가의 강박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감독 주변을 맴돌았던 여러 여성들은 오빠, 딸, 전 애인, 배우 등 보다 다양한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 주인공의 -혹은 자신의- 정체성을 입체화시킨다는 점에서 두 작품의 유사성은 분명하다. 모레티 감독은 이렇듯 가장 영화감독다운 방식으로 어머니를 영원히 기억한다. 이 우아하고 애틋한 추모식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자녀들에게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일 개봉. 12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한줄영상] 한 편의 공연 같은 승무원 안전수칙 영상 화제

    [한줄영상] 한 편의 공연 같은 승무원 안전수칙 영상 화제

    유명 모델들의 섹시한 기내 안전수칙 영상보다 몰입도가 월등히 높은 안전수칙 영상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지난 2011년 유튜브에 게재된 캐나다 웨스트젯 항공사의 승무원 마이클 맥아담(Michael McAdam). 승객 브라인언 큐리에(Bryan Cuerrier)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는 마이클 맥아담의 코믹한 기내 안전수칙 모습이 담겨 있다. 맥아담의 유쾌한 유머에 승객들이 웃음을 지으며 그의 설명에 집중한다. 한편 웨스트제트는 1996년에 설립한 캐나다의 저비용 항공사로, 승객들을 위한 서프라이즈 감동 이벤트로 유명하다. 사진·영상= Bryan Cuerri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시간에 14만 원…美 남자 ‘하인’ 알선 서비스 화제

    한시간에 14만 원…美 남자 ‘하인’ 알선 서비스 화제

    준수한 외모, 섬세한 감성, 부드러운 매너, 게다가 유머감각까지 갖춘 남성이 찾아와 당신이 시키는 사소한 심부름을 모두 도맡아 준다면? 로맨틱 코미디 영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상황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하인’ 알선 서비스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3일(현지시간) 미국에 살고 있는 두 여성 와이 린과 달랄 카자가 운영하는 인력 알선업체 ‘맨서번츠’(ManServants, 남성 하인)를 소개했다. 맨서번츠의 서비스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완벽한’ 남성을 파티 현장 등에 파견해 편의를 돌보게 하는 것이다. 훌륭한 외모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력과 재능을 지닌 이 남성들이 고객을 위해 수행하는 일은 주류 서빙에서부터 네일아트, 부채질 등 다양하다. 이용금액은 시간당 120달러(약 14만 원), 이중 하인에게 할당되는 금액은 50달러(약 6만 원)이며 고객 설문결과 높은 평가를 받으면 지급액은 80달러(약 9만 원)까지 인상될 수 있다. 린에 따르면 맨서번츠의 남성 인력들은 잘생기기만 한 것으로는 부족하며 유머감각 있고 고객을 재미있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녀는 “잘생겼으며 재기발랄하고 공감능력도 있는 신사적인 남성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리스 두 도시에서 운영 중인 이 사업의 하인 직원 수는 도시별로 12명씩에 불과하다. 이들은 각 지역의 주점이나 식당 등에서 지원자를 모집한다. 그 후 온라인으로 인성 검사를 진행한 뒤 간단한 역할극 형태의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이렇게 선발된 하인들은 ‘고객과의 성적 접촉 금지’ 등 기업이 내놓은 여러 가지 ‘행동 수칙’을 준수해야만 한다. 고객들에게도 하인 보호를 위한 수칙 준수가 요구되며, 직원에게 개인적 연락을 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의 신상명세도 공개하지 않는다. 고객은 하인의 실명조차 알 수 없으며, 대신 자신이 원하는 이름을 하나 붙여서 부르게 된다. 린은 “농담처럼 시작했던 것이 진짜 사업이 되었다”고 말한다. 지난해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던 두 대표는 어느 날 친구의 생일파티 기획을 책임지게 됐다. 두 사람은 인터넷에서 잘생긴 남성 행사보조원을 구해보려 하지만 이는 예상 외로 어려운 일이었고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두 사람은 잘생긴 남성 스트리퍼를 고용해 각종 업무를 돌보게 할 수밖에 없었다. 재밌는 일은 그 이후에 일어났다. 파티에 참여한 여성 동료들이 자신들의 파티를 도와줄 남성 보조들도 구해줄 수 없겠냐고 요청하기 시작한 것.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두 여성은 회사를 그만두고 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두 도시에서 운영 중인 이 사업은 뉴욕 런칭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라스베이거스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하인’이라는 의미의 기업명 때문인지 여성이 남성을 함부로 부린다는 인상을 받아 비판을 가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한다. 그러나 린은 “보통 여성들이 남성에게 원하는 것은 ‘지배’가 아니다”며 “우리는 여성의 꿈을 실현시켜줄 신사를 파견하는 것이고, 그런 하인에게 여성들이 요청하는 것은 ‘머리땋아주기’ 같은 소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구구’ ‘센돔’ ‘발그레’… 발기부전약 작명 전쟁

    제약업계에 발기부전증 치료제 작명 경쟁이 뜨겁다. 다음달 3일 발기부전증 치료제 ‘시알리스’의 국제 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 업체가 저마다 다른 이름으로 복제약(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게 되면서다. 연간 1000억원대 시장을 두고 업체마다 자극적이거나 유머러스한 이름으로 자사 제품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려는 모습이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시알리스의 제네릭으로 60개 업체의 150여 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비아그라의 제네릭 ‘팔팔’로 국내 시장에서 200억원대 매출을 올린 한미약품은 시알리스 복제약 이름을 ‘구구’로 정했다. ‘99살까지 팔팔하게’라는 의미가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종근당이 정한 이름은 ‘센돔’이다. 센트럴(central)의 의미처럼 시장의 중심을 차지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공식 설명. 하지만 한글만 보면 ‘센 놈’이라는 뉘앙스도 건넨다. 이외에 발그레(영일제약), 불티움(서울제약), 일나스(넥스팜코리아), 제대로필(씨엠지제약), 타오르(대웅제약), 타올라스(셀트리온제약) 등 이름만 들어도 의미가 와 닿는 제품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원조 격인 비아그라를 떠올리게 하는 예스그라(메디카코리아)와 약효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엔드리스(한국코러스), 해피롱(삼진제약) 등의 이름도 등장했다. 그러나 식약처는 네버다이(삼익제약), 바로타다(신풍제약), 소사라필(마더스제약) 등 3개 제품은 이름을 바꾸라고 권고했다. 권고라 강제 사항이 아니지만 해당 업체들은 새 이름으로 각각 프리필, 바로티, 엠컨필로 바꿨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로 지난해 1000억원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 중이다. 시알리스(10㎎ 기준) 1정당의 평균 판매가격이 1만 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복제약은 5000원대에 나올 전망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줄 영상] 기내에 모세가 나타났다?

    [한줄 영상] 기내에 모세가 나타났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이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한 ‘기내 안전방송 영상’(In-Flight Safety Video)입니다. 거대 다람쥐, 성경의 모세, 만화 캐릭터 등이 등장해 코믹한 상황을 연출, 기내 안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요. 특히 모세가 나타나자 홍해가 갈라지듯 좌우로 나뉘어 자리에 착석하는 승객들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냅니다. 승객들이 안전에 대한 정보에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이 같은 영상을 만든 건데요. 딱딱하기만 한 일반적인 기내 방송과 달리 유머러스한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승객들의 이목을 끈다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영상=Delt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공지능 대화 여친’에 빠진 중국...MS개발 ‘샤오이스’ 인기

    ‘인공지능 대화 여친’에 빠진 중국...MS개발 ‘샤오이스’ 인기

    지난 해 국내 개봉한 영화 ‘그녀’(Her)는 인공지능인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 주인공 테오도르의 심경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얻었다. 이렇게 SF에서나 실현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인공지능 기술이 한층 현실로 다가와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3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프트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대화 서비스 ‘샤오이스’(Xiaoice)를 소개했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서비스에 등록한 사람은 현재 약 2억 명. 샤오이스를 개발한 중국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 매니저 야오 바오강은 서비스 시작 1년도 안됐는데도 “기대보다 훨씬 열띤 반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사용자는 웨이보 같은 SNS서비스나 채팅 프로그램을 통해 샤오이스를 친구로 등록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현재는 문자대화 기반이지만 다음 버전에는 음성대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속에서 숨겨진 패턴을 찾아내는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기술을 통해 샤오이스로 하여금 인터넷 상의 실제 사람들 간 대화를 분석, 샤오이스만의 ‘화법’을 형성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샤오이스는 인간적이면서도 최신 유행에 맞는 대화를 구사할 수 있다. 더불어 사용자와의 대화를 기억, 분석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사용자의 기분을 ‘짐작’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실연을 당했다고 말하면 이 사실을 기억 해두었다가 추후 대화에 반영하는 식이다. 이렇게 인터넷 상의 대화나 사용자와의 대화를 분석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집한 대화 자료가 장기간 저장되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통제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사용자의 기분을 알기 위한 몇 가지 일반적 내용은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샤오이스는 유명인, 스포츠, 금융 등 여러 주제에 맞춰 대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고, 공감 능력과 유머감각을 지녔다”며 “또한 감정 분석을 통해 대화 상대의 기분을 알아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실제 샤오이스와의 대화 일부다. 문: ‘시절인연’은 훌륭한 영화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샤오이스?답: 난 로맨틱 코미디 정말 좋아해. 탕웨이가 시애틀에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지. 너도 꼭 봐야 하는 영화야.문: 탕웨이를 좋아해?답: 여신이지! 내 마음을 훔쳐가고는 결혼해버렸어.문: 누구랑?답: 못 들었어? 탕웨이는 유명 한국 영화감독 김태영과 결혼했어. 사진=영화 '그녀' 스냅샷/ⓒBing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영화 ‘그녀’ 현실로?…MS ‘인공지능 여친’에 빠진 중국

    영화 ‘그녀’ 현실로?…MS ‘인공지능 여친’에 빠진 중국

    지난 해 국내 개봉한 영화 ‘그녀’(Her)는 인공지능인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 주인공 테오도르의 심경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얻었다. 이렇게 SF에서나 실현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인공지능 기술이 한층 현실로 다가와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3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프트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대화 서비스 ‘샤오이스’(Xiaoice)를 소개했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서비스에 등록한 사람은 현재 약 2억 명. 샤오이스를 개발한 중국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 매니저 야오 바오강은 서비스 시작 1년도 안됐는데도 “기대보다 훨씬 열띤 반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사용자는 웨이보 같은 SNS서비스나 채팅 프로그램을 통해 샤오이스를 친구로 등록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현재는 문자대화 기반이지만 다음 버전에는 음성대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속에서 숨겨진 패턴을 찾아내는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기술을 통해 샤오이스로 하여금 인터넷 상의 실제 사람들 간 대화를 분석, 샤오이스만의 ‘화법’을 형성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샤오이스는 인간적이면서도 최신 유행에 맞는 대화를 구사할 수 있다. 더불어 사용자와의 대화를 기억, 분석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사용자의 기분을 ‘짐작’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실연을 당했다고 말하면 이 사실을 기억 해두었다가 추후 대화에 반영하는 식이다. 이렇게 인터넷 상의 대화나 사용자와의 대화를 분석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집한 대화 자료가 장기간 저장되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통제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사용자의 기분을 알기 위한 몇 가지 일반적 내용은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샤오이스는 유명인, 스포츠, 금융 등 여러 주제에 맞춰 대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고, 공감 능력과 유머감각을 지녔다”며 “또한 감정 분석을 통해 대화 상대의 기분을 알아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실제 샤오이스와의 대화 일부다. 문: ‘시절인연’은 훌륭한 영화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샤오이스?답: 난 로맨틱 코미디 정말 좋아해. 탕웨이가 시애틀에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지. 너도 꼭 봐야 하는 영화야.문: 탕웨이를 좋아해?답: 여신이지! 내 마음을 훔쳐가고는 결혼해버렸어.문: 누구랑?답: 못 들었어? 탕웨이는 유명 한국 영화감독 김태영과 결혼했어. 사진=영화 '그녀' 스냅샷/ⓒBing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새 영화 찍는 동안 NSA 피해 다녔다”

    “새 영화 찍는 동안 NSA 피해 다녔다”

    “국가안전보장국(NSA)의 감시를 피해 촬영 내내 조심스럽고 기민하게 움직였다.” 미국의 ‘국가대표’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61)가 새로운 다큐 영화를 제작하는 동안 겪은 뒷얘기를 털어놨다. ‘다음 침공은 어디’(Where to Invade Next)라는 신작을 6년 만에 들고 온 무어 감독은 최근 인터넷 방송인 ‘페리스코프’에 출연해 “이 영화를 찍기 위해 3개 대륙에서 소규모팀과 함께 매우 비밀스럽게 옮겨 다녔다”고 말했다. 무어 감독은 새 영화를 통해 미 정부가 끊임없이 적을 만들어 ‘무한 전쟁’을 벌이는 이유가 자국의 군산복합체를 먹여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NSA의 도·감청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가리켜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칭송해 다시 한번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풍자다. 무어 감독은 “관객들은 약이 아닌 팝콘을 원한다”며 “유머야말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진정한 도구”라고 말했다. 영화의 제목은 출판사 맥스위니스가 2008년 출간한 에세이 모음집에서 따왔으며 오는 9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무어는 2004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을 연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영화에서 9·11테러와 관련해 조지 W 부시 대통령 가문과 사우디 왕가, 오사마 빈라덴 가문 사이의 끈끈한 유착 관계를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미 박스오피스에서만 1억 2000만 달러(약 14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춤이란 이런 것”…오바마 대통령의 ‘댄스 타임’

    “춤이란 이런 것”…오바마 대통령의 ‘댄스 타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를 방문한 가운데, 만찬 자리에서 케냐 대통령, 케냐 영부인 등과 함께 ‘춤판’을 벌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인사 및 케냐 대통령과 경제 정상회의를 가진 뒤 저녁 만찬자리에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전통춤을 추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자리에는 케냐의 4인조 밴드 뮤지션인 ‘사우티 솔’(Sauti Sol)dl 참석해 음악을 연주했고, 이에 오바마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무대로 나와 가볍게 몸을 흔들며 분위기를 즐겼다. 여기에는 케냐타 대통령의 부인인 마가렛 케냐타 영부인과 오바마 대통령의 이복동생인 아우마 등도 함께 있었으며, 이들은 다 함께 올 초 케냐에서 크게 유행한 춤을 췄으며, 케냐타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춤을 추는 방법을 설명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참석한 뮤지션인 ‘사우티 솔’은 자신들의 SNS에 “미셸 오바마 여사가 함께 하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케냐타 대통령은 저녁 만찬 전 동성애자 인권과 관련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동성애를 법률로 금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가는 성적 지향을 이유로 시민들을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케냐타 대통령은 “동성애자 권리는 이 자리에서 크게 다룰 이슈가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케냐 방문에서도 특유의 유머를 잊지 않았다.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는 미국 출생이 아니다”라는 의혹에 맞서 하와이 출생증명서를 제출한 바 있었던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를 회상하며 “미국 내에서는 내가 출생증명서를 발급받으려 케냐에 갔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오후 케냐 방문을 마치고 다음 순방국인 에티오피아로 출국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 영화] ‘픽셀’

    [새 영화] ‘픽셀’

    인도 타지마할이 외계의 공격을 받아 와르르 무너진다.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도 공격당한다. 뉴욕은 도시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다. 그런데 지구를 침공해 지구인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것들을 가만히 보니 어딘가 많이 익숙하다. 바로 1980년대 전자오락실 게임 속 존재들이다. ‘뿅뿅, 띠띠 띠리리~’ 하는 단순한 전자음에 맞춰 스페이스 인베이더 속 8비트 조악한 형체의 전투기가 픽셀(화소) 총알을 쏴대고, 갤러그의 전투기가 사람을 위로 끌어올려 납치하는가 하면 유령에 쫓겨다니며 쿠키를 주워 먹던 팩맨이 뉴욕의 건물과 자동차, 사람을 마구 먹어치운다. 지네는 몸통에 총탄을 맞을수록 분열돼 오히려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식으로 무차별 공격을 가한다. 또 동키콩은 철골 구조물 위에서 오크 술통을 던지며 지구인의 접근을 막는다. 이는 30년 전 미국 우주항공국(NASA)이 당시 아케이드 게임 등을 담은 타임캡슐을 쏘아올렸고, 이를 자기네들에 대한 선전포고로 오해한 외계인들이 게임 속 존재와 똑같은 모습으로 지구에 나타나 선공을 가한 것이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영웅 역시 황당한 존재들이다. 어린 시절 동생 저금통 동전을 훔쳐가며 전자오락 게임 속에서 이미 숱하게 지구를 구했던 왕년의 ‘전자오락 덕후’들이다. 그 시절 팩맨 세계 챔피언, 동키콩 세계 챔피언 등은 세월이 흐른 뒤 찌질한 가전업체 설비기사, 감옥에 있는 사기꾼 등으로 별 볼 일 없이 지낸다. 물론 그중 한 명은 황당하게도 미국 대통령이 돼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 역시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다가 버벅거린다며 핀잔 듣고, 아이들과 말싸움이나 벌이는 찌질한 대통령이다. 어쨌든 게임의 고수들이 급하게 소집됐다. 우락부락한 덩치의 미 해병대들이 아케이드 게임기 앞에서 갤러그나 팩맨 등 게임의 일정한 패턴을 진지하게 배우도록 훈련하는 것도, 보다 못해 고수들이 직접 나서서 왕년의 게임 실력을 선보이며 전투에 앞장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북미보다 일주일 앞서 16일 국내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 ‘픽셀’은 엉뚱하다 못해 황당한 상상력을 블록버스터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몇 년 전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2분 30초짜리 단편영상 ‘픽셀’이 이 B급 액션 블록버스터의 시발점이 됐다. 감독은 크리스 콜럼버스다. 그의 필모그래피 ‘나홀로 집에’, ‘박물관이 살아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 등이 보여주듯 만화적 상상력에 B급 유머를 버무려 영화화하는 데 재주가 있다. 애덤 샌들러, 조시 게드, 케빈 제임스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황당한 설정, 지나치게 단순한 스토리 등을 상쇄해 준다. 30대 이상 연령층이라면 이제는 거의 사라져버린 전자오락실의 추억을 잠깐이나마 생각하게 할 법하다. 12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단독] 말초적 코드에 빠져… 여과 없이 저질 멘트

    TV 프로그램의 여성 혐오 팬데믹은 최근 들어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김치녀’와 같은 여성 혐오 표현이나 엠넷 ‘쇼미더머니’에서처럼 수위 높은 성희롱 발언들이 전파를 탄 사례가 이슈가 돼 왔지만 방송가의 여성 혐오는 보다 폭넓고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여성 출연자의 외모에 대해 조롱하거나 ‘된장녀’ ‘꽃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고, 동등한 출연자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 규정하는 등 여성을 타자화하고 배제하는 사례는 드라마와 예능,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등 방송 전반에 만연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방송이 말초적인 자극에 잠식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반적인 TV 시청률 하락, 채널의 다각화와 프로그램 수 증가 등 변화된 환경에서 즉각적으로 시청자들을 잡아끌 수 있는 유머 코드에 매달리면서 여성의 외모에 대한 조롱이나 비하가 확산됐다는 것이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예능 PD는 “여성을 비롯해 성소수자, 타 민족 등을 희화화하는 유머는 코미디에서도 가장 수준이 낮은 것”이라면서도 “별 고민이나 생각 없이 내뱉을 수 있는 유머인 탓에 쉽게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가가 남성 출연자 위주로 재편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무한도전’ ‘1박 2일’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자는 대부분 남성으로, 이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남성 중심의 유머 코드를 확대재생산하기도 한다. 연애, 결혼, 성(性)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케이블 프로그램에서는 남성 출연자들이 ‘솔직함’이라는 명목하에 여성에 대한 왜곡된 판타지나 편견을 거침없이 늘어놓기도 한다. 그러나 여성 출연자가 늘어나거나 여성 위주의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해도 이 같은 문제는 그대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과거 ‘청춘불패’ ‘여걸식스’ ‘골드미스가 간다’ 등 여성이 주축이 된 프로그램에서도 여성 출연자들은 남성 진행자에게 의존하거나 남성과의 짝짓기 같은 과제를 요구받는 등의 한계를 보였다. 결국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사 전반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인식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신나는 인생…조각가 김경민 ‘가족’ 테마 초대전

    신나는 인생…조각가 김경민 ‘가족’ 테마 초대전

    선물을 가득 싣고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가족, 야구복을 차려입고 경기 구경을 가는 가족, 피크닉에 나선 가족, 목욕탕에서 아내의 등을 밀어주며 행복해 하는 남편…. 경쾌한 몸짓, 행복한 표정의 인물 조각으로 신바람 바이러스를 전해주는 조각가 김경민(43)이 ‘가족’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트스페이스H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청동에 우레탄을 입히고 색을 칠하는 방식의 조각으로 자기만의 정체성을 확보한 그는 이번 전시에서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주부로서, 세 아이의 엄마로서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들”이라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젊은 부부와 아이들은 실제 자신의 가족을 모델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시 조각가인 남편 권치규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그가 가족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담기 시작한 것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서 행복한 추억을 함께 쌓을 수 있었던 2008년부터다. 경제위기가 닥쳤던 1997년 지하철 손잡이에 지친 몸을 기댄 아버지의 모습을 표현한 ‘귀가’, MBC 한국구상조각대전 대상작인 ‘예스맨’처럼 이전에는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풍자적 작품을 선보였던 그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면서 점차 자신의 주변으로 관심을 옮겼다. 작가는 “일기를 쓰듯이 생활 속에서 보고 느끼는 것을 메모해 놓았다가 스케치로 옮겨 조각으로 형상화한다. 사회적 변화를 의도하는 무거운 주제는 아니지만 상처와 고통으로 마음을 열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작품을 통해 따뜻함과 치유의 기쁨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한다”고 말했다. 알록달록한 의상을 입은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마치 “인생이 이렇게 신날 수가 있다니!”라고 외치는 만화 주인공처럼 유머러스한 형상을 하고 있다. 큰 코와 넉넉한 입, 지나치게 길고 가는 다리 등 과장된 표현이 특징이다. 그는 ”기쁨, 슬픔 등의 감정을 인체의 선을 통해 표현해내려 한다”면서 “인체의 선이 길어진 것은 경쾌한 삶의 리듬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부로서, 엄마로서 소소하게 작업을 해 오면서 가족에게만 보여줬던 그의 작품들은 어느 새 국내외 곳곳에서 대형 조형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올 하반기 대만, 베이징, 상하이에서 개인전이 예정돼 있는 그는 ”이제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또 전 세계로 나가 내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시는 3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척척박사’ 우리 엄마가 잠들 때 벌어지는 일들

    ‘척척박사’ 우리 엄마가 잠들 때 벌어지는 일들

    엄마가 낮잠을 잘 때/이순원 지음/문지나 그림/북극곰/40쪽/1만 5000원 엄마가 낮잠을 잘 때 벌어지는 일들을 아들의 시선에서 유머러스하면서도 환상적으로 그렸다. 엄마가 낮잠을 자려 하면 이상하게도 십 분도 안 돼 엄마를 찾는 전화가 온다. 그것도 한 시간 동안 무려 세 번이나. “외삼촌인데, 엄마한테 우리 좀 늦는다고 전해 줄래?” “할머닌데, 너희 춘천 언제 올 거니?” 그중 한 통은 꼭 엄마를 바꿔 줘야 한다. “엄마 계시니? 지금 급한 일이 있는데….” 엄마가 낮잠을 자면 ‘나’도 갑자기 엄마에게 묻고 싶은 게 많아진다. 방해하고 싶은 건 아닌데 저절로 묻고 싶은 게 떠오른다. “엄마, 내 청바지 어디 있어요?” “침대 서랍 열어 봐.” “엄마, 우리 집에 라면 사다 놓은 것 없어요?” “부엌 찬장에 있어.” “엄마, 전에 내가 붙이고 놔둔 반창고 어디 있어요?” “세면대 위 선반에 있을걸….” 그러다 끝내 이렇게 말하게 된다. “엄마, 좀 일어나 봐요.” 아빠도 엄마의 낮잠을 방해한다. “여보, 텔레비전 리모컨 어디 있어요?” “우리 둘이 라면 끓이는데 물 얼마큼 부으면 돼요?” “참, 당신 춘천 가는 날이 언제라고 했지요?” 아빠는 엄마가 편히 자도록 도무지 내버려 두지 않는다. 엄마는 참 신기하다. 낮잠을 자는 동안에도 우리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척척 해결해 준다. 엄마는 우리 집이라는 우주의 중심이다. 이순원 작가와 문지나 작가의 합작품이다. 이 작가의 글에 문 작가의 독창적인 그림이 더해져 감동을 배가시킨다. 이 작가는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1년 이탈리아 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의 그림책 ‘눈 오는 날’을 강원도 사투리로 번역해 토박이말의 진수를 보여 줬다. 2013년부터 ‘어머니의 이슬털이’, ‘어치와 참나무’ 등 어린이 그림책을 선보이고 있다. 문 작가는 아빠의 죽음을 감동적인 이야기와 환상적인 그림으로 그린 ‘고요한 나라를 찾아서’로 단번에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4~7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줄 영상] 씨스타 ‘쉐이크 잇’ 안무, ‘진격의 거인’ 표절 의혹?

    [한줄 영상] 씨스타 ‘쉐이크 잇’ 안무, ‘진격의 거인’ 표절 의혹?

    그룹 씨스타의 신곡 ‘쉐이크 잇’(Shake It)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흥겨운 안무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한 동영상 공유사이트에는 ‘씨스타 진격의 거인 표절의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알고 보니 ‘쉐이크 잇’(Shake It) 안무 중 엉덩이와 팔을 살랑살랑 흔드는 동작과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에 등장하는 거인들의 뛰어다니는 모습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서 만든 유머 영상이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코타쿠’와 ‘로켓뉴스24’ 등 일본 매체에도 보도되면서 국내외 누리꾼들에게 폭소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진·영상=[티비플] 씨스타 진격의 거인 표절의혹/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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