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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피해예방 10계명

    학교폭력 피해예방 10계명

    지난 1일 부산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5일 강원도 강릉에서 여중생 5명이 동급생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 학충격을 더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청소년 보호법 폐지’로 청소년 범죄 처벌 강화‘를 주장하는 청원이 올라와 이틀만에 11만 6000 여명이 동의하는 등 학교폭력 범죄 예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5일 중·고교 시절 말더듬이로 수년 간 왕따와 학교폭력을 당했던 이희선 해병대캠프 훈련본부장이 학교폭력 피해 예방법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씨는 초중고 시절 말더듬이로 급우들한테 ’서울보기(머리털 뽑히기)‘, ’발길 질‘, ’얼굴 낙서‘ 등 학교폭력의 피해자로 친구 가방을 들어주고, 숙제를 대신해주며, 급식(빵, 우유), 공책(노트), 운동화를 수 없이 빼앗기며 수모를 당했던 경험이 있다. 현재 행동훈련 전문단체 교육그룹 더필드(해병대전략캠프) 훈련본부장으로 15년째 청소년 대상으로 해병대 캠프 극기훈련과 인성교육, 학교폭력 예방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이 본부장이 말하는 ’학교폭력 예방 10계명‘을 들어봤다. 다음은 학교폭력 예방 10계명 ◇목소리를 크게 하라 목소리는 자신감과 용기의 외적 표현으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라. ◇친한 친구를 만들어라 어려움에 처할 경우 즉시 대신할 수 있는 친구를 두어라. ◇자신 있게 걸어라 가슴과 어깨를 곧게 펴고 자신감 있는 걸음걸이는 상대에게 빌미를 주지 않는다. ◇눈동자를 크게 떠라 복싱선수들은 첫 대면에서 눈을 마주치고 상대에게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장난끼에 그냥 넘기지 않는다 학교폭력의 첫 출발은 ’단순 장난‘에서 출발한다. 심한 장난을 삼가고 단호하게 표현을 하라. ◇유머를 구사하라 유머를 적당히 구사하여 상대와 대립각을 세우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한다. ◇부모 또는 선생님께 즉시 알린다 “친구들에게 ’마마보이‘로 낙인찍힌다.”고 생각하고 넘기면 나중에는 일이 더 확대된다.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보다 어른이 나서면 즉시 해결된다고 믿어라. ◇’안돼‘, ’그만해‘, ’하지마‘ 분명하게 의사표현을 한다 처음 피해라고 생각 했을 때 단호하게 멈출 것을 말한다. 그냥 지나치면 상대는 연이어 피해를 줄 것이다. ◇폭력은 분명히 범죄행위임을 인식한다 상대의 의사에 반하여 ’불쾌감‘ 또는 ’귀찮다‘고 느낀다면 행위자는 범죄자라는 인식을 갖는다. ◇운동, 여행, 체험학습 등으로 자신감을 기른다 사람간의 관계는 공부나 지식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다양한 체험활동 등으로 고난과 역경, 문제해결능력을 기른다. 이 본부장은 “청소년기에 장난삼아 급우를 괴롭히면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한다”며 “상대가 ’틀림‘이 아닌 ’나와 다름‘을 인정하여, 나눔과 배려로 학교폭력과 왕따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가정과 학교, 기성세대가 청소년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열고 들어줄 수 있는 청소년들의 인성교육과 더불어 ’소통‘의 환경을 만들 것”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나라, 결혼 없이 18년째 연애 중인 이유..사진 공개

    오나라, 결혼 없이 18년째 연애 중인 이유..사진 공개

    배우 오나라가 18년째 연애 중이라고 밝혔다.30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배우 오나라와 소희정이 출연했다. 이날 이영자는 “오나라와 소희정은 한 남자와 18년째 사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희정은 연애 8년, 결혼 10년차이고, 오나라는 결혼은 하지 않고 한 남자친구와 18년째 연애 중인 상황. 오나라는 “지금 남자친구랑 18년째 결혼 안 하고 연애만 했다”며 “사연도 없고 문제도 없다. 너무 바빴다.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나라의 남자친구 사진도 공개됐다. 오나라는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배우 출신이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같이 연기했는데 저는 중간 투입 멤버고 남자친구는 원년멤버다”고 남자친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재밌고 유머감각도 뛰어나다”며 “사귄 날짜는 잘 모른다. 어느새 전화를 계속 하고 있더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원세훈 ‘대선개입’ 유죄… MB 겨눈 檢

    원세훈 ‘대선개입’ 유죄… MB 겨눈 檢

    사이버활동 靑에 지속 보고 정황… 檢, 국정원 정치개입 재수사 탄력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66) 전 국정원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015년 7월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이 파기 환송된 지 25개월 만이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의 정치개입뿐 아니라 조직적인 선거 개입이 인정됨에 따라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당시 이명박 정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30일 원 전 원장과 국정원 이종명(60) 전 3차장, 민병주(59) 전 심리전단장에 대한 국정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 전 차장과 민 전 단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판결했다. 지난 4년간 심급마다 판단이 뒤집힌 국정원 선거 개입에 대해 유죄로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검찰이 공소를 제기한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의 117개 계정 전부와 트위터 1157개 계정 가운데 391개 계정을 사이버팀 직원들이 관리, 사용했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실행한 오늘의 유머 사이트 게시글에 대한 찬반클릭 1200회, 작성한 게시글이나 댓글 2027개, 트위터 활동 28만 8926회의 내용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고 현직 대통령과 관련된 국정홍보를 하는 등의 정치관여 행위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해 헌법 및 법령 위반 정도가 매우 중하다”면서 “국가기관이 국민 여론을 통제하는 것은 민주적 질서에 반해 절대 용인될 수 없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활동은 특정 정치세력을 지지·반대하는 것으로 헌법이 명백히 금지하는 행위이고, 정치활동의 자유와 기본권이 침해되는 결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파기환송심에서 또다시 국정원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을 인정함에 따라 검찰에서 재수사하고 있는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에도 더욱 탄력이 붙고 있다. 특히 국정원의 사이버 활동이 청와대에도 지속적으로 보고됐다는 정황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송선미 심경 “그를 위해 버틴다” 부군상 이후 최초 고백

    송선미 심경 “그를 위해 버틴다” 부군상 이후 최초 고백

    배우 송선미가 부군상 이후 최초 심경을 밝혔다.30일 송선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맑은 하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송선미는 “하늘이 맑고 푸르른 것처럼... 그런 사람이었다. 항상 자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었고, 그런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인 사람”이라며 남편을 떠올렸다. 송선미는 “내가 힘들어하거나 자신없어 할 때 누구보다 용기를 줬던 사람, 그 사람이 그립고 그립지만... 그를 위해 나는 오늘도 힘을 내고 버틴다”며 곁에 없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앞서 송선미의 남편 고모 씨는 21일 오전 11시 50분께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음은 송선미 인스타그램 전문. 하늘이 맑고 푸르른것처럼 ......그런사람이었다. 항상 자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었고 그런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인 사람....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고....표현은 작았지만 가슴이 있는 사람이라....그의 표현이 얼마나 많은 의미를 지니는지 알게 하는 그런사람......내가 하는 일을... 누구보다 지지해줬던 사람....내가 힘들어하거나 자신없어 할때 누구보다 용기를 줬던 사람.....그사람이 그립고 ....그립지만....그를 위해 나는 오늘도 힘을 내고 버틴다. 사진=서울신문DB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어느 가장의 신세 한탄…‘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예고편

    어느 가장의 신세 한탄…‘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예고편

    B급 감성무비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극중 주인공은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는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 ‘브래드’다. 그의 대학 친구들은 모두 성공해 부유한 삶을 살고 있다. 크레이그, 제이슨, 빌리 등 모두 잘나가는 대학 동창들의 SNS를 보며 브래드는 열등감에 휩싸이는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중 그는 아이비리그에 지원하려는 아들 트로이와 함께 보스턴으로 캠퍼스 투어를 떠난다. 잠시나마 그는 아들의 명문대 진학이 자신의 초라함을 보상해 줄 거라는 즐거운 상상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아들은 실수로 하버드 입학 면접 기회를 잃게 된다. 브래드는 그런 아들을 위해 대학 친구 중 하버드에서 강의하는 크레이그의 번호를 알아내 도움을 청한다. 이후 그는 자신의 현재를 마주하게 되면서 조금씩 심적 변화를 겪는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브래드가 아들과의 여행 중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성공한 대학 동창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브래드는 이들과의 시간 속에서 복잡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조금씩 변화하는 그의 모습은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케 한다.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는 브래드 피트 제작사 PLAN B의 신작이자 ‘스쿨 오브 락’, ‘나쵸 리브레’, ‘굿 걸’의 각본가 마이크 화이트의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각본과 연출, 그리고 현실 공감 연기로 큰 사랑을 받는 벤 스틸러의 주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10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랑의 온도 양세종♥서현진, 첫 대본리딩 현장 ‘연상연하 케미 폭발’

    사랑의 온도 양세종♥서현진, 첫 대본리딩 현장 ‘연상연하 케미 폭발’

    배우 서현진과 양세종이 연상연하 커플로 만나 화제를 모은 드라마 ‘사랑의 온도’가 대본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달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대본 연습 현장에는 하명희 작가와 남건 감독을 비롯해 서현진, 양세종, 김재욱, 조보아, 이미숙, 정애리, 선우재덕, 황석정, 송영규, 길은혜, 지일주, 이초희, 류진, 최성재, 차인하, 피오(블락비) 등 다수 배우들이 참여했다. “내로라하는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하게 되어서 영광이다”라는 남건 감독과 “쫑파티 때 웃으며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주연 배우 서현진의 인사말로 본격적인 대본 연습이 시작됐다. 처음 대사를 맞춰봤지만, 배우들은 사랑을 느끼는 속도 차이에 대한 여자와 남자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 설레는 로맨스물의 신호탄을 완벽하게 쏘았다. 또한 적재적소에 포진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인해 현장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드라마 작가 이현수 역의 서현진은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는 솔직하고 당당한 성격부터 호기심 많고 사랑스러운 엉뚱 발랄한 매력까지 120% 배역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셰프 온정선 역의 양세종은 현수에 대한 사랑을 직감하면서도 상대를 존중하기에 더 이상 다가가지 않는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서현진과의 연상연하 케미를 뽐냈다. 사람과 물건을 가리지 않는 명품 컬렉터의 안목을 지닌 사업가 박정우 역의 김재욱 역시 세련된 매너부터 유머러스함, 그리고 유창한 일본어 대사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홍아 역의 조보아는 있어 보이는 작가를 꿈꾸는 금수저로 현수를 무척 아끼고 좋아하는 모습부터 남들보다 자신이 주목받지 못하는 순간에 보이는 애정결핍까지 다양한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연기했다. 또한 정선의 엄마 유영미 역의 이미숙, 현수의 엄마 박미나 역의 정애리, 현수 아빠 이민재 역의 선우재덕 등 탄탄한 중견 배우진이 안정적이고 노련한 연기로 중심을 잡았고, 황석정, 송영규, 류진 등의 개성 있는 명품 조연들 역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중년 부부의 사랑을 보여줄 정애리와 선우재덕은 여느 젊은 커플 못지않은 닭살 애정을 선보이며 주위의 환호성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본 연습을 마친 후 남건 감독은 “빅재미가 예상되는 좋은 대본이니만큼 좋은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며, “제작진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MT에 바비큐 파티와 함께 준비돼있으니 모두 참석해달라”며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사랑의 온도’는 사랑을 인지하는 타이밍이 달랐던 여자 현수(서현진)와 남자 정선(양세종)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거치며 사랑의 ‘최적’ 온도를 찾아가는 온도조절로맨스 드라마다. ‘닥터스’,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마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하명희 작가가 자신의 첫 장편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직접 드라마로 각색했다. ‘대박’에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남건 감독 이 연출을 맡는다. ‘조작’ 후속으로 9월 중 첫 방송 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8년 차 여배우의 자력갱생 프로젝트…‘여배우는 오늘도’ 예고편

    18년 차 여배우의 자력갱생 프로젝트…‘여배우는 오늘도’ 예고편

    데뷔 18년 차 배우 문소리의 자력갱생 라이브 스토리를 담은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 작품에서 배우 문소리는 각본, 감독, 주연을 맡아 스크린 밖 그녀의 일상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연기파 배우 타이틀과 메릴 스트립 안 부러운 트로피 개수를 자랑하지만,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끊긴 데뷔 18년차 중견 여배우의 현실을 오롯이 담고 있다. 예측을 비껴가며 터지는 유쾌한 반전과 맛깔스러운 대사, ‘연기력과 매력’, 그리고 ‘현실과 영화’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배우의 모습은 본편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받은 단편 연출 3부작을 모아 장편으로 완성한 프로젝트다.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리듬감 있는 영화, 소소한 반전들이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또 임순례 감독은 “연기도 잘하는데, 연출도 잘하면 반칙”이라며 배우 문소리의 재능에 놀라워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오는 9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7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국정원 댓글 조작’ 여직원 “오늘의유머 찬반 클릭, 테스트 차원”

    ‘국정원 댓글 조작’ 여직원 “오늘의유머 찬반 클릭, 테스트 차원”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댓글 사건 당사자인 국정원 직원 김모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오유) 글에 찬성(추천)·반대를 클릭한 것은 “테스트 차원이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22일 경향신문은 법조계를 인용해 김씨가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 명선아 판사 심리로 진행된 오유 운영자 이모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공개로 신문을 받으며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2012년 말 국정원이 대선 개입 댓글 활동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민주당 의원들이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로 찾아가 만나려고 했던 당사자다. 이씨는 김씨 것으로 추정되는 오유 아이디가 포함된 게시글 링크를 수사기관과 언론사에 넘겼다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오유 게시글에 찬반 클릭한 행위는 “테스트 차원이었다”이라며 “사이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특정 게시글을 밀어내거나 상위권으로 올리려고 확인해본 것 아니냐는 이씨 측 변호인 질문에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법정에서 일관되게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부정하며 자신의 댓글 활동은 “대북 사이버 심리전이었다”고 했다. “게시글을 올리는 것도 업무의 일환이었다”는 것. 또 김씨는 오유 아이디 11개를 혼자 만들었고 상급자나 동료 파트원에게 알려준 적이 없으며, 서로 정확하게 누가 어떤 아이디로 무슨 활동을 했는지도 알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을 심리한 항소심 재판부가 김씨가 소속돼 있던 심리전단 안보3팀 5파트에 대해 “2012년 8월 말경 파트장 이모씨의 지시에 따라 오유에서 찬반 클릭을 시작했다”며 “파트장과 파트원들은 함께 시사게시판 등에서 하나의 게시글에 집중적으로 반대 클릭을 하면서 게시글이 베스트 게시판에 올라가지 못하게 하거나 추천 클릭을 많이 해 베스트 게시판에 올리는 활동을 했다”고 인정한 것과 배치된다. 김씨는 오유 아이디를 만들 때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무선인터넷이 되는 카페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가입되는 야후와 지메일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드 없다”던 플레이보이 한국판 창간호에선...

    “누드 없다”던 플레이보이 한국판 창간호에선...

    미국 유명 남성잡지 ‘플레이보이’ 한국판이 21일 나왔다. 플레이보이 한국판 창간호의 20Q 인터뷰 첫 주인공은 가수 남태현이었다. 콘텐츠 전문기업 가야미디어는 미국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와 발행 계약을 맺고 플레이보이 한국판 판매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지난 5월 밴드 사우스클럽으로 돌아온 남태현은 블루스, 록음악을 선보이며 새로운 음악적 행보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이후 홍보활동을 줄이고 음악에 집중하던 그가 ‘플레이보이’ 창간호게 등장하게 됐다고 스포츠서울이 전했다. 한국 ‘플레이보이’는 창간에 앞서 첫 플레이메이트로 ‘머슬녀’ 이연화의 화보를 공개했다.플레이보이 한국판은 전 세계 플레이보이 편집방침에 따라 유명인 인터뷰와 유머, 정치·사회 이슈, 라이프스타일 기사, 화보 등으로 구성되며 누드사진은 싣지 않는다. 1953년 12월 휴 헤프너가 창간한 성인 잡지로, 과감한 여성 누드사진으로 유명한 플레이보이는 지난해 3월 누드를 싣지 않는 잡지로 개편했다가 올해 3/4월호부터 미국판에서 다시 누드사진을 싣기 시작했다.
  • ‘셀프 감금’ 국정원 직원 “국정원 지시 없었다”

    2012년 대선 당시 댓글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씨가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오유) 운영자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이른바 ‘국정원 직원 셀프 감금’ 사건의 당사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 명선아 판사는 18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모(45)씨 공판에 국정원 심리전단요원 김씨를 증인으로 불렀다. 김씨는 가림막 뒤에서 1시간 20분간 증언했다. 국정원 직원으로서 신분을 노출할 수 없다는 김씨 측 주장을 받아들여 비공개로 진행한 것이다. 이씨는 2013년 1월 한 일간지 기자에게 김씨가 사용하던 아이디 11개를 전달했다. 김씨는 자신의 아이디를 외부로 유출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이 이씨를 2015년 2월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하자 이씨는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재판에서 이씨 측은 언론사에 제공한 아이디 등이 국정원 것인지 증명하기 위한 질문을 던졌다. 국정원의 지시로 만든 것이라면 개인정보가 아니어서 죄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이씨가 기자에게 제공한 아이디를 자신이 개설했고, 댓글도 직접 작성했다고 증언했다. 국정원에서 구체적으로 글을 쓰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2013년 8월 국정원 댓글 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했을 때도 같은 내용으로 증언했다. 검찰은 이날 이씨에게 약식기소와 같은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10월 18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절친끼리 TV 볼 때 ‘점잖았던 그녀들 돌변’ 깨알 공감

    절친끼리 TV 볼 때 ‘점잖았던 그녀들 돌변’ 깨알 공감

    절친끼리 TV 볼 때의 모습을 어떨까. 최근 해외의 유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절친끼리 TV 볼 때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 게재됐다. 해당 그림은 약간의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TV를 볼 때와 절친끼리 TV 볼 때의 상황을 비교했다. 지인과 TV를 볼 때는 가지런히 소파에 앉아 TV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그러나 절친끼리 TV 볼 때는 소파에 옆으로 기대 다리를 쭉 펴고 앉거나 거꾸로 앉기도 하고 바닥에 앉아 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절친끼리 TV 볼 때 폭풍공감이다”, “딱 저 자세다”, “안 친한 지인들과 TV 볼 때는 그림으로만 봐도 불편해 보인다”, “TV는 저 자세로 봐야 제 맛”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정우성, 카리스마 넘치는 ‘레드페이스’ 2017 화보 촬영 현장 공개

    정우성, 카리스마 넘치는 ‘레드페이스’ 2017 화보 촬영 현장 공개

    아웃도어 레드페이스가 6년째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정우성과 함께한 2017 가을·겨울 시즌 화보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정우성은 촬영현장 사진에서 오랜 시간 아웃도어 활동으로 숙련된 전문가처럼 다운 재킷과 등산화의 특징을 부각하는 활동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선보였다. 2012년부터 레드페이스의 모델로 활약중인 정우성은 정통 아웃도어의 건강함과 카리스마를 프로페셔널하게 표현해내며, 장수 모델로서의 내공을 뽐냈다. 특히 상대를 압도하는 강렬한 눈빛과 꾸준한 관리로 건강함을 유지한 라인은 가을·겨울 아웃도어 촬영임에도 매력을 숨길 수 없었다.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강렬한 카리스마로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휴식 시간에는 유머러스한 대화와 온화한 눈빛으로 대한민국 남성 톱 배우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함께 촬영을 진행한 여성모델 김하얀은 다양한 방송과 광고모델로 활동중인 탤런트로, 레드페이스 첫 화보 촬영임에도 긴장한 모습 없이 자연스럽고 건강한 포즈로 촬영을 잘 마무리 했다.현장 관계자는 “지난 6년간 레드페이스 화보촬영을 함께 한 정우성은 편안하지만 강렬한 이미지로 항상 새로움을 만드는 진정한 프로”라며 “한 브랜드에서 장수모델을 할 수 있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프로페셔널한 모습은 ‘역시 정우성’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고 전했다. 레드페이스의 2017년 가을·겨울 시즌 화보는 9월 중 레드페이스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 등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정우성은 한반도 남북 전쟁 위기를 긴박감 있게 그려낸 영화 ‘강철비’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거쳐 하반기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SNS에 “남편 공짜로 줄게” 광고한 여성 화제

    SNS에 “남편 공짜로 줄게” 광고한 여성 화제

    “남편에게 몇 번이나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그는 고치지 않았다” 최근 페이스북에 이같은 주장으로 불만을 털어놓으며 남편을 공짜로 주겠다고 광고한 여성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노퍽주(州) 킹스린에 사는 34세 여성 테리사 터너를 소개했다. 테리사는 지역 병원의 부서 책임자로 일하고 있으며 4년 전 남편과 결혼해 벨라(2)라는 이름의 어린 딸을 두고 있다. 또한 그녀는 음식먹는 소리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선택적 소음 과민 증후군’(미소포니아)를 갖고 있다. 그녀는 “짜증 나는 남편과 있으면 속이 쓰리다. 그는 큰 소리로 식사하고 내가 가장 싫어하는 영화를 몇 번이나 다시 보며 신던 양말을 집안 곳곳에 벗어놓는 등 하는 일마다 모두 내 신경을 거스른다”면서 “누가 무료로 그를 데려가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또한 “남편 이름은 롭으로 나이는 33세다. 카펫 청소전문가이자 보험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집안일이나 화장실 쓰는 법은 일단 훈련이 돼 있으니 선착순으로 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녀의 광고에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단 몇 시간 만에 주로 여성에게서 전해졌다. 그녀의 예상과 달리 “남편이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 “필요 없으면 정말 받겠다”와 같은 반응이 주로 이어졌다. 또한 “술집에서 기다릴 테니 일단 데리고 나와 보여줘라”, “30일 반품 보증이 있다면 생각해보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당사자인 롭도 자신이 판매 중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에 “멋지다. 맛있는 차도 마실 수 있을까?” 등의 댓글을 달며 테리사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실 그런 롭도 아내로부터 “설거지해라”, “빨래해라”, “정원 정리해라”는 물론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된다”와 같은 말을 수시로 듣고 있어 인내심을 갖고 참고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자신이 축구도 못하게 하려고 신발을 갈가리 찢어놔 자신 나름대로 일부러 소리 내며 식사하고 영화를 반복해서 틀어놓으며 분풀이를 해왔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테리사는 페이스북에서 누구와도 거래 성립을 하지 못한 채 일주일이 지난 뒤에서야 자신 역시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남편과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하며 결혼 4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녀는 페이스북을 통해 “재미있는 댓글로 가득해 여러분도 크게 웃은 게 아니겠냐. 남편의 유머도 고맙다”면서 “이제 행복한 결혼 생활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유하는 삶… 내일은 저 멀리 있다

    부유하는 삶… 내일은 저 멀리 있다

    더 나쁜 쪽으로/김사과 지음/문학동네/216쪽/1만 2000원무기력한 기성 사회의 ‘착란 속 피난민’이 되어 거리를 헤매는 사람. 좌표를 잃고 우왕좌왕하다가 끝내 제자리로 돌아오는 불안한 정체. 공고하게 짜인 기성 사회에서 튕겨진 채 미래로 나아가기보다 현재에 멈추기를 선택한 청춘…. 소설가 김사과가 두 번째 소설집 ‘더 나쁜 쪽으로’에서 그린 인간 군상의 모습이다. 작가는 희미한 세상의 언저리를 부유하는 사람들의 필연적인 절망과 허무함을 조망한다. 사람들이 머무는 현실은 어둡고 암울하지만 그렇다고 작가는 절망의 끝으로 이들을 몰지는 않는다. 2010년 내놓은 첫 소설집 ‘02’에서 절망적인 사회에 대한 분노와 폭력을 쏟아낸 작가는 이제 숨을 고르고 좀더 차분한 어조로 세계를 진단한다. 3부로 구성된 소설집의 1부에서 작가는 한국이라는 좁은 공간을 벗어나 세계를 바라보고자 하는 작가의 최근 경향을 보여 준다. 공간적 배경이 외국으로 설정된 작품뿐 아니라 구사하는 언어의 경계마저 허문 전위적인 작품이 눈에 띈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지금 머무르는 세계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저항하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만다.표제작 ‘더 나쁜 쪽으로’의 소설가 ‘나’는 자신을 무시하는 무심한 연인에게서 환멸과 역겨움을 느끼지만 그를 떠나지 못한다. ‘아무 데도 갈 곳이 없으며 나를 받아주는 것은 오직 이 거리, 역겨운 그 남자뿐’이기 때문이다. 어딘가 닿기를 바라지만 실패하고 허공을 떠도는 건 ‘비, 증기, 그리고 속도’의 계획 없이 미국으로 도피한 ‘나’ 역시 마찬가지.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다 실업자가 된 P와 ‘나’는 체류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안정된 생활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채 귀신처럼 뉴욕을 방황한다. 이미 잘 짜인 사회 구조 안에서 살아갈 능력을 잃은 두 사람에게는 ‘이곳에서 죽어가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지도와 인간’에서 ‘모르는 사람을 믿지 마라’, ‘이놈 저놈 만나고 다니면 안 된다’며 간섭하는 ‘엄마’에게 저항해 가출한 ‘나’는 저항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한국어와 영어가 뒤섞인 정체 모호한 언어로 불안을 이야기하는 ‘나’는 지도 같은 세상 속에 자신이 어디에 놓인지 가늠하지 못한다. 2부에서 작가는 특유의 냉철한 시각으로 한국 사회와 그 사회에서 방황하는 인물들을 자세하게 들여다본다. 고시원에서 살며 고급 아파트 단지의 분리수거함에서 우연히 주운 명품 정장을 입은 대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박승준씨의 경우’, 고시원에서 인스턴트 카레를 먹으며 생활하던 인간 혐오자 ‘나’가 혐오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그린 ‘카레가 있는 책상’, 2070년대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국 재벌이 6대째에 이르렀을 때 벌어진 혼란을 작가 특유의 유머로 그린 ‘이천칠십X년 부르주아 6대’는 빈부 격차와 인간 소외, 혐오 범죄에 노출된 사회, 냉혹한 자본주의 체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작가의 시를 처음으로 묶은 3부는 1, 2부에서 접한 인물들의 목소리를 응축해 간결한 시어로 들려준다. 의지가 희미한 인간들은 암담한 현실만큼이나 허망하다. ‘우리에게는 아무런 생산능력이 없다/먹고 쓴다/오로지 누워 있다/우리에게는 어떤 대항수단도 없다/당신들에게 대적할 아무런 의지가 없다/힘도 없다/항복한다/아무런 조건 없이, 원한 없이/우리는 투항한다’(우리의 입장-우리는 어떤 생산수단도 갖고 있지 않다·205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책 읽는 동대문 공무원

    책 읽는 동대문 공무원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 교육을 통해 구정 만족도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직원들이 책을 통해 소통·친절·청렴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김으로써 행정 서비스의 수준을 한층 높인다는 구상이다.동대문구는 직원들이 온라인 시스템에 접속해 원하는 책을 선정한 뒤 4개월간 최대 2권의 책을 읽는 독서 교육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책을 읽은 뒤에는 책과 관련된 과제를 제출하고 평가도 받는다. 대상 도서는 행정역량, 청렴, 인문, 문화 등 15개 분야 6192권이다. ‘불통의 시대, 소통을 열다’, ‘서비스, 세상을 바꾼다’, ‘상처 주지 않는 따뜻한 말의 힘’ 등 소통과 배려를 주제로 하는 책은 물론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 ‘미움받을 용기’, ‘1% 리더만 아는 유머 대화법’ 등 베스트셀러도 포함돼 있다. 온라인으로 신청해 받은 책은 본인이 소장하며, 평가 후 최대 10시간의 학습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독서를 통해 직무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만큼 업무 전문성을 키우고 교육 시간도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 사이에 반응이 좋다. 유 구청장은 “독서의 생활화를 통해 지식 및 인문학적 소양을 습득할 뿐 아니라 이를 행정 서비스에 담아내는 조직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강북, 무료 인문학강의 개최…새달 2일 ‘유쾌한 소통의 법칙’

    “인문학 강의 들으며 함께 소통해요.” 서울 강북구가 다음달 2일 강북문화예술회관 1층 대공연장에서 제 7회 인문학강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사회 각계의 전문가를 초빙해 지역주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강의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씨가 ‘유쾌한 소통의 법칙’을 주제로 진행한다. 그는 현대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소통능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특유의 유쾌함과 유머, 진정성 있는 화법으로 감동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혜민스님,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씨 등이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강북구민 누구나 별도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 가능하고 직장인, 워킹맘, 학생 등을 위해 토요일에 개최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강연을 듣는 모든 분들이 주변을 둘러보고 천천히 소통을 시작해 마음의 행복을 얻고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꾸려나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양윤경 기자 웹툰 속 배현진 “높은 분들이 아낀다는 회사의 소녀시대”

    양윤경 기자 웹툰 속 배현진 “높은 분들이 아낀다는 회사의 소녀시대”

    MBC 배현진 앵커의 행동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MBC 양윤경 기자의 웹툰 ‘상암동 김사장’이 재조명받고 있다.양윤경 기자는 지난달 18일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상암동 김사장’을 올리면서 “저희 회사 이야기다. 감히 이해받고자 한다. 열린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린다”는 글을 적었다. ‘상암동 김사장’은 김장겸 MBC 사장으로 인해 MBC 보도가 망가지고 시청자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과정을 풍자한 만화로 여기에는 2일 미디어오늘이 보도한 배현진 앵커와 양윤경 기자와의 일화도 그려져 있다. 배(ship)와 또 다른 배(pear)가 그려진 드레스를 입은, 높은 분들이 아낀다는 사람에게 한 직원이 “저기요, 물 틀어놓고 양치하고 거울 보고 화장 고치는 쫌 거시기…”하다고 말하자 수증기처럼 옆방으로 증발하는 장면이 있다. 드레스를 입은 사람은 배 앵커이고 옆방으로 쫓겨난 직원은 양 기자였다. 실제로 양윤경 기자는 배 앵커에게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했고, 배 앵커는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답하면서 몇 번의 언쟁이 오갔는데, 이것이 문제가 돼 양 기자는 당시 ‘경위서를 써야 한다’, ‘인사가 날 수 있다’는 말을 들었고 현재 비제작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에 소속돼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테러당한’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테러당한’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길을 걷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간판이고 외국은 담이나 축대, 건물 외벽에 빼곡한 소위 그라피티(Graffiti)라 부르는 낙서다. 세계 어디에서나 낙서는 혐오의 대상이고 이를 허용하는 나라는 없다. 대개 경범죄로 처벌한다. 하지만 낙서는 사회구성원들의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욕구를 발산하는 욕망과 저항의 분출구로서 기능한다. 때문에 처벌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처벌을 피하는 스릴 때문에 오히려 낙서가 조장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기도 한다.낙서를 대하는 태도는 그 사회의 개방성과 비례한다. 열린 사회일수록 반사회적이며 비도덕적인 행위로 취급받던 낙서가 하나의 예술행위로 간주된다. ‘누구나, 모든 것이 예술가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현대미술의 넉넉함에 기반한다. 키스 해링(1958~1990)이 낙서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고, 뉴욕의 뒷골목과 지하철을 전전하며 낙서를 하던 화가 바스키아(1960~1988)는 ‘검은 피카소’로 대접받기에 이르렀다. 여전히 세속적인 성공과 거리를 둔 채 낙서를 통해 세상을 풍자하고 약자들을 위무하는 ‘거리의 예술가’들이 있고, 그 중심에 뱅크시가 있다. 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2010)는 뱅크시를 비롯한 길거리 화가들의 비밀스러운 작업과정을 보여 주는 다큐멘터리영화다.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유쾌하게 표현한 뱅크시의 작품들은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잠자는 양심을 깨웠다. 그가 단순한 낙서화가가 아닌 예술가로 대접받는 이유다.그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얼굴을 본 사람도 없다. 단지 영국 브리스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활동했다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이다. 명성을 얻은 후에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그는 20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창고에서 ‘가까스로 적법한’(Barely Legal)이란 전시를 통해 일약 스타작가로 떠올랐다. 편견 가득한 세상 사람들에게 ‘엿’을 먹이는 작품을 선보여 선풍을 일으켰고, 거리예술이 미술시장의 신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거리예술가들의 작품이 고가에 거래되고 밤새 도둑처럼 그린 그림이 있는 벽이 뜯기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뱅크시는 거리예술과 미술시장이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그는 미술시장의 왜곡된 생태를 보여 줄 요량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라고 동료 작가 티에리에게 먼저 권유했고, 이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다. 티에리가 처음 수많은 거리예술가를 찍은 테이프를 가지고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결과는 엉망진창. 결국 뱅크시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티에리를 주인공 삼아 작품을 완성했다. 다큐 속에서 티에리는 예명을 ’미스터 브레인워시’(Mr. Brainwash), 즉 세뇌라고 붙이고 첫 개인전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2008)를 연다. 무명인 그의 개인전은 대성공을 거둔다. 첫날 4000명이 몰려들어 전시 기간은 당초보다 3개월 늘어났고, 총관람객이 5만명에 이르렀다. 성공 비결은 미술시장의 성공 공식을 충실히 따랐다는 것. 작품의 질과 상관없이 최대한 ‘알릴 것을 알린’ 홍보 전략 덕택이었다. 전시에 대한 뱅크시의 짧은 논평은 티에리의 개인전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데 큰 도움이 됐고, LA의 영향력 있는 주간지 표지에 전시 소식이 실린 것도 주효했다. 다큐는 옷 장수에 불과했던 티에리가 자신의 삶과 미술시장을 전복시키는 악동 예술가가 되어 돈방석에 오르는 과정을 보여 주며, 성공에 관한 허상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뱅크시가 이름을 알린 것은 1990년쯤부터다. 고향 브리스틀에서 그라피티 아티스트 그룹(DryBreadZ Crew·DBZ)의 일원으로 출발했다. 유명세를 얻은 것은 1999년 경찰들에게 화염병을 던지는 테디베어를 그린 브리스틀 마일드 서드 웨스트의 벽화였다. 매니저로 작품의 판권을 넘겨받은 스티브 라자리데스를 만난 뱅크시는 2000년부터 거리예술에 더욱 효과적이고 시간이 절약되는 스텐실 기법을 사용한다. 이는 원하는 그림의 모양을 종이에 그려 오려 낸 뒤 벽에 붙인 채 에어브러시 등으로 물감을 분사하거나 찍어 넣어 표현하는 기법으로 특히 같은 이미지나 모양을 반복해서 빨리 제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후 그는 더욱 인상적이고 유머러스한 작품을 선보이는데 특히 2005년 8월 팔레스타인을 여행하면서 이스라엘 서안 지구의 9개 벽에 남긴 작품은 모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반전, 반소비주의, 반파시즘, 반제국주의, 반권위주의, 무정부주의, 허무주의, 실존주의 등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는 물론 탐욕, 빈곤, 위선, 지루함, 절망, 부조리, 소외 같은 주제도 망라한다. 벽화의 등장인물은 늘 세상의 더러운 곳에서 눈치를 보고 살아야 하는 쥐나 침팬지를 비롯해 경찰, 군인, 어린이들이다. 낙서를 저항의 수단이자 예술로 끌어올린 그는 공권력을 비웃듯 아무렇지도 않게 낙서를 하고 유유히 사라져 ‘게릴라 아티스트’라고도 불린다. 유명인사가 되면서 불법 취급받던 그의 낙서에 대해 보존 운동이 일어나고 가격이 올라가면서 기존의 미술을 조롱하던 거리예술의 처치가 매우 곤란해졌다. 미술계의 허위의식과 배금주의를 비웃던 게릴라들이 자본의 울타리 안에서 정규군으로 재편되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영화의 제목을 미술관 구조에서 따온 이유가 다 있다. 한껏 교양적인 전시라고 포장은 하지만 결국 끝에 가서 미술관 출구 직전에 위치한 선물 가게에서 기념품을 사도록 강요받는, 미술시장의 상업성을 비튼 것이다. 세상을 향한 조롱과 날 선 비판이 담긴 작품을 남기고 게릴라처럼 사라지는 거리화가들은 예술이라는 절대가치를 비웃기 때문에 ‘아트 테러리스트’라고도 불린다. 여전히 언더그라운드를 지향하는 그를 비웃듯 세상은 그의 작품을 사고팔면서 그의 정신에 ‘테러를 가하고’ 있다. 그의 저항은 자부심과 자괴감의 중간 또는 언더와 오버의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 [정찬주의 산중일기] 더울 때는 더위 속으로

    [정찬주의 산중일기] 더울 때는 더위 속으로

    비가 2주 남짓 하루 이틀 터울로 내리기를 반복하고 나니 내 산방 마당은 풀밭으로 변해 버렸다. 텃밭으로 난 길도 개망초 천국이다. 개망초 꽃을 감상한다는 것은 한가한 소리다. 할 수 없이 나는 이십여 리 밖에 사는 김 농부를 전화로 부르고 말았다. 풀들이 웃자란 탓에 내 산방은 폐가 같고 문을 열어 두어도 꿉꿉하기만 하다. 버스를 타고 올라온 김 농부가 미안해한다. 작년 이맘쯤에는 예초기를 들고 두 번 작업했는데 올해는 장대비가 자주 쏟아져 한 번도 풀을 베지 못한 것이다.예초기를 다루는 김 농부의 솜씨는 신기에 가깝다. 마당은 물론 산방 둘레를 스님들 삭발하듯이 개운하게 깎아 버린다. 나는 예초기 같은 기계 작동에 서툴러서 아예 손을 대지 않는데 김 농부는 무딘 날을 바꾸어 가면서 목표치를 해낸다. 내가 하는 일이란 베어 낸 풀을 갈퀴질해 나무 둥치로 옮기는 정도다. 물론 김 농부에게 실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작년 여름에 화분 두 개와 산방의 뒷문 대형 유리창 한 개를 깬 적이 있다. 고속 회전하는 예초기 날에 돌멩이가 부딪쳐서 튀어 오른 사고였다. 화분은 버렸지만 고가인 유리창은 깨진 부분에 한지를 발라 그대로 사용하는 중이다.그런데도 나는 김 농부를 탓해 본 적이 없다. 미소 지으며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가셔 버린다. 김 농부의 부주의가 아쉽기는 하지만 고마움이 더 큰 것이다. 나와 김 농부는 전생에 한 식구였는지 모른다. 공생이나 갑을로 설명할 수 없는 관계라고나 할까. 김 농부는 몇 년째 내 산방 일을 돕고 있는데, 내가 이래라저래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한다. 김 농부는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한나절만 짧게 일하기도 하고 해질 무렵까지 마무리할 때도 있다. 임금 수첩도 김 농부가 가지고 다니면서 일정 금액이 차면 내게 알린다. 커피 같은 음료수도 김 농부가 산방 부엌으로 주인처럼 들어와 찾아서 타 먹는다. 서로 역할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김 농부와 나는 서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이다. 나는 김 농부를 언제나 ‘김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소설가인 나보다 더 입담이 좋고 유머 감각이 뛰어난 농부다. 조금 전에도 나는 김 농부가 쉬는 동안에 한두 가지 이야기를 듣고는 감탄했다. 내가 ‘법꾸라지’라는 민망한 속어를 꺼내자, 김 농부가 믿거나 말거나 장어와 미꾸라지 이야기를 한다. 장어나 미꾸라지가 미끄러운 까닭은 진흙 속에 살기 때문이란다. 진흙을 뚫고 다니려면 미끄러워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식당의 수족관으로 옮겨진 장어나 미꾸라지는 미끄럽지 않을 거라고 하는데 확인해 보고 싶다. 이처럼 나는 김 농부한테서 무료 강의(?)를 듣곤 하는데, 도시의 생계형 강의꾼들 이야기보다 더 생생하고 날것이라서 솔깃해지는 것 같다. 내가 맞장구를 치면 김 농부는 자신의 경험담을 더 들려준다. ‘새머리’가 나쁜 줄 아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한다. 새들에게 먹이가 부족한 시기는 불볕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인 모양이다. 김 농부가 어치나 물까치가 고추 속의 씨까지 파먹는 것을 보고 허수아비를 만들어 세웠더니, 새들이 허수아비 머리에 앉아서 어느 고추가 익었는지 살펴본 뒤 고추씨를 파먹더란다. “새머리라고 욕하는 사람이 있는디 새를 무시한 말이그만요. 꿩 새끼도 영리해요. 상수리 잎사구를 물고 도망가다가 그것으로 자기 몸을 숨기드랑께요.” 내가 풋고추들 틈에서 붉은 고추 몇 개를 땄다고 자랑하니까, 이번에는 김 농부가 맞장구를 친다. 요즘 날씨처럼 30도가 넘어야만 고추는 약이 올라 매워진다고 한다. 고추는 불볕더위와 맞서면서 비로소 고추다워진다는 것이다. 김 농부의 무료 강의를 듣다가 나는 문득 중국의 동산 선사가 남긴 일화를 떠올렸는데, 그런 내가 생뚱맞은 것도 같아 웃고 만다. 어느 날 젊은 승려가 선사를 찾아와 “덥고 추울 때는 어찌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선사가 “더울 때는 더위 속으로, 추울 때는 추위 속으로 들어가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다. 더위를 피할 것인지, 더위와 맞설 것인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와 몫이 아닐까 싶다.
  • 박찬욱 “모험 두려워 않는 감독으로… 70대까지 일해야죠”

    박찬욱 “모험 두려워 않는 감독으로… 70대까지 일해야죠”

    “(50년, 100년 뒤에) 비슷한 세계에 안주하지 않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은 감독이었다는 평가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아니, 그냥 이름만 남아도 다행일 것 같네요. 하하하.”●임권택·안성기 이어 3번째 헌정관 지난 27일 서울 용산CGV에 ‘박찬욱관’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우리 영화인의 이름을 딴 헌정관은 지난해 임권택·안성기에 이어 세 번째다. 개관식에서 만난 박찬욱(54) 감독은 헌정관 제안에 고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직 가슴 뜨거운 현역인데 일러도 너무 이른 대우라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감독들은 자의 반 타의 반 일찍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요. 윗세대가 자꾸 얇아지는 바람에 이런 어색한 일이 생겼네요. 허진호, 김지운 등 제 또래들이 70대까지 열심히 일을 해서 다시는 50대에 헌정당하는 후배들이 없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새달 23일까지 개관 기념 특별전 그럼에도 헌정관을 수락한 까닭은 무엇일까. 최상의 이미지와 사운드, 환경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헌정관을 약속받았기 때문이라고 박 감독은 귀띔했다. “감독들은 이미지나 사운드, 어느 한쪽은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에서 후반 작업을 해요. 자신이 만든 영화를 온전히 볼 수 있는 최선의 극장을 찾으려면 이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카메라 사진 작업에도 애정을 쏟고 있는 그는 자신의 작품 6점도 헌정관에 걸어놨다. “넉 달에 한 번은 교체할 예정이라 헌정관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미니 사진전도 계속될 겁니다.” 박찬욱 개관 기념 특별전도 새달 23일까지 진행된다. 그의 대표작 8편 외에 추천작 7편이 상영되는 점이 흥미롭다. “해외 작품은 본 지 오래되어 가물가물하거나 자막이 없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기회가 닿지 않아 아예 보지 못했던 작품들을 골랐어요. 올해 칸에서 심사할 때 본 소피아 코폴라 작품의 원작인 돈 시겔의 ‘더 비가일드’가 그중 하나죠. 두 작품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앞으로도 관객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 상영하는 기획전을 이곳에서 열어 보려고요.” ●박찬욱 대표작 8편·추천작 7편 상영 한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영화광이었던 그는 처음 두 작품이 ‘폭망’하며 어려움을 겪던 시절, 잡지에 기고한 영화평을 모아 ‘영화 보기의 은밀한 매력’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박찬욱 영화’의 은밀한 매력은 무엇일까. “그간 노력한 것에 견줘 인정받지 못한 부분이 유머예요. 제가 좋아하는 종류의 유머라는 게 공포, 슬픔, 고통 등 부정적인 감성을 배가시키는 것이긴 한데, 그래도 좀 웃어 줬으면 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이 좀처럼 안 웃더라고요. 두 번, 세 번 제 작품을 본다면 반드시 발견하게 될 겁니다.” ●“시네마테크 건립에 힘 보탤 것” 아직도 해외에서는 박찬욱 영화하면 폭력과 장도리를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아쉽다고도 했다. “제 작품이 영국에 처음 소개 될 때 ‘아시안 익스트림’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어요. 작품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됐지만 반면에 극단적인 폭력과 잔인한 묘사가 다분하다는 인상을 심어 주며 작품에 편협하게 접근하도록 했죠. 그런 오해와는 다르게 제 작품은 결국에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예요. 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영화를 찍죠.”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감독 중 어느새 맏형 그룹이 된 박 감독은 자신의 창작 활동 외에도 무척 신경 쓰고 있는 일이 있다. “미장센 단편 영화제는 우리 영화 산업에서 큰 역할을 할 재목을 발굴하는 매우 소중한 기회예요. 시네마테크 친구들 영화제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죠. 장차 새로 등장할 한국 영화의 재능들이 영화를 공부할 수 있는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세우는 일이니까 어떻게든 계속 참여하려고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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