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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 체면 살려주는 협상의 명수/아난 총장은 누구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유엔의 무기사찰을 둘러싼 합의안을 도출해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59).분쟁 양측의 자존심을 살려주며합의를 이끌어내는 탁월한 협상가란 명성에 걸맞게 이번에도 그는 무력응징과 외교적 타결로 대립한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의 입장을 하나로 절충하고,이라크가 체면을 잃지 않으면서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안에 양보토록 하는데 성공했다. 한주전만 하더라도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는 아랍연맹과 러시아·프랑스 등으로부터 중재노력을 게을리 한채 미국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그는 ‘세계 평화 조율사’라는 유엔사무총장의 명예를 건 이번 바드다드 방문에서 지난 10월부터 고조돼 온 제2의 걸프전 위기를 한풀 잠재웠다. 타고난 유머감각과 유화적인 성격,각국과의 원만한 관계,91년 유엔평화유지군에서 보인 협상력 등 특유의 자산으로 이번 합의안을 이끌어냈다.그러나 그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의 가나 출신인 그는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에이어 지난 97년초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됐다.아프리카 흑인으로,또 유엔 사무국출신으론 처음 유엔의 수장이 된 인물.24살때인 62년 유엔에 투신,30년 동안 유엔 각 부처에서 일했다.미국 미네소타대학 졸업후 제네바에서 경제학 대학원 과정을 공부했으며 유엔에 근무할 당시 미 MIT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아난은 지난 84년 스웨덴 출신 법률가인 라게르그렌 여사와 재혼했다.
  • 위기의식 가져야/안병준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종 빌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이 또 터졌을 때다.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떠들었다.외신종속의 우리 언론은 더욱 요란했다.미국대통령 클린턴은 곧 탄핵을 받아 물러날 형국처럼 되었다.그 무렵,미국민들 사이에는 블랙 유머(빈정거리는 듣기 거북한 유머)가 유행했다.‘점잖은’언론도 공공연했다.신문은 활자로,전파매체는 소리로­.그 중에 이런 게 있다. “내 것에 찌르지 않는데 무슨 상관이야” 30년만에 재정흑자를 기록해 세계최강 미국의 체통을 살렸고,경제도 좋아 국민들이 잘사니,지도자로는 A급이라는 것이다.스캔들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일로 여긴다.빌에 대한 지지도는 오히려 상승했다.우리들 동양적인 의식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한국에서는 최고라는 대학교의 중견·원로교수들이 뇌물을 받아 구속됐다.그중에는 저서를 통해 평소 ‘선비정신’을 강조해온 분도 있다.‘양심의 최후 보루’인 판사들도 변호사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처벌을 받았다.지난 수년동안 여러 계층이 옳지못한 일들로 처벌을 받았다.이들의 비행은 벌거벗겨져 대부분 공개되었다.정치인 재벌총수 군지휘자 교육자 공무원언론인 등등­. 이들은 한결같이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고귀한 신분에 따른 도덕상 의무)를 갖는 사람들이다.또한 우리나라에선 사회적 지위에 따라 소위 ‘영감님’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다.지도계층이다.입법 사법 행정 3부와 제4부라는 언론까지 포함됐다.그래서 국민들은 울분을 터뜨리며 “모두가 도둑놈들”이라는 블랙 유머를 서슴치 않았다. ○문화융합 과정일지도 지도층의 추락이고,도덕의 추락이다.기자는 그것을 동·서양 문화·문명의 화학적 융합과정이라는 시각을 갖는다.전통사회가 부분적으로 훼손되고,외래문물이 들어온지 반세기 남짓이다.현재도 뒤섞이는 과정이다.세포는 분열과정을 거친 뒤 더욱 건강하게 재탄생한다.곧 취임하는 대통령 당선자의 신념인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병행발전’역시 이 범주에 들어간다 하겠다. 우리는 어느 사회인가.정의 사회이다.혈연 지연 학연으로 엮어져 있다.이것은 물론 순기능도 하고,역기능도 한다.식구중 1명이 중병에 걸리면,가족 전부가 병에 매달린다.일가친척까지 모두 앓는 것이다.수험생이 있는 집안 역시 모두 입시생이 된다.숨도 못쉬고 산다. 기독교 문명의 서구는 어떠한가.클린턴의 경우에서 보듯,그들은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한다.부모자식간에도 자식이 18세가 되면 각각 독립이다.부모가 사망하고 나서야,부모 재산규모를 알게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그들의 민주주의란 또 무엇인가.3C이다.상식(Common Sence) 상호교신(Communication) 타협·절충(Compromise)이다. 금융위기를 겪고있는 아시아국가들의 민주주의가 어려운 것은 바로 이같은 문화의 차이에 있다.미국의 대통령 중심제가,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잘정착되지 않는 이유도 마찬가지다.미국은 힘(권력)이 고르게 분산되어 상호견제하며 작용한다.동양권의 대통령은 승자전득(Winner takes all)이다. ○그들은 일부라 믿고 싶어 독일의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최근 “DJ가 지난 30년 동안 역경 속에서도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신념을 지켰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그의 진정한 어려움은 국민들이 너무 빨리 위기의식을 망각할 때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도계층의 추락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그의 정치역정에서 잉태된 신념­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성공할 것인가. IMF위기가 기회이듯,한국 지도계층의 추락 역시 기회가 될 수 있다.‘벌거벗은 영감님’들의 추락은 제자리·제모습 찾기의 과정일 수 있기 때문이다.더욱 중요한 것은 추락한 지도층 인사들이,그 분야에서 지극히 일부분일 뿐이라는 신념을 국민들이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IMF터널을 빠져나갈 때까지 위기의식을 견지하고,대부분의 지배계층이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희망을 갖는다면 우리는 다시 명예의 언덕에 우뚝설 것이다. 한국이라는 어물전에는 꼴뚜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싱싱한 생선들이 훨씬 많다.
  • 신임 고법원장 3명·지법원장 9명 프로필

    ◎이철환 대전고법원장­업무처리에 빈틈없어 업무처리에 빈틈이 없고 매사에 적극적이다.훤칠한 용모에 소탈하고 활달한 성격으로 주위의 신망이 높다.부인 김영희(56)사이에 1남2녀. ▲58세 ▲부산 ▲경남고·고대법대 ▲고등고시 15회 ▲인천지법 판사 ▲부산지법·대구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창원·부산·인천·제주·춘천지법원장 ▲광주고법원장 ◎안문태 부산고등법원장/사시 2회중 선두주자 사시2회로 동기들 중 가장 먼저 지방법원장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선두주자.판사로서는 보기 드물게 호방한 성격에 보스기질도 갖추고 있어 후배법관들의 신망이 두텁다.부인 김영옥(54)사이에 1남2녀.▲57세 ▲서울 ▲경기고·서울법대 ▲사시2회 ▲대구지법판사 ▲부산지법·서울형사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광주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이동락 광주고등법원장­에절중시 ‘달마대사’ 별명 강직한 성품으로 직원들의 경조사를 일일이 챙기는 등 따뜻한 인간미의 소유자.검사에서 판사로 직종을 바꾼 케이스로 예절을 강조해‘달마대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부인 김효강(54)사이에 1남2녀. ▲58세 ▲경북 영덕 ▲서울고·서울법대 ▲사시2회 ▲대전지검·서울지검 검사 ▲대구고법 판사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원장 ▲대구지법원장 ◎김종배 서울가정법원장­꼼꼼하고 신중한 재판진행 시원한 용모에 6척 장신의 신사형 법관.온화하고 합리적 성격으로 폭넓은 대인관계를 맺고 있다.꼼꼼하고 신중한 재판을 진행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부인 윤인진씨(54)와 1남2녀. ▲제주(60) ▲제주농고·제주대법대 ▲고등고시 14회 ▲서울고법 부장판사 ▲제주지법원장 ▲광주지법원장 ◎정용인 인천지법원장­외유내강형의 ‘선비법관’ 과묵하지만 따뜻한 마음씨의 외유내강형 선비 법관.동료와 선후배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겸손한 태도로 주위의 신망이 두텁다.쉽고 간단한 판결문을 작성하는데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부인 서정완씨(49)와 2남. ▲경북 예천(54) ▲예천 대창고·서울법대 ▲사시 4회 ▲서울고법 부장판사 ▲전주·창원·대전지법원장 ◎임대화 춘천지법원장­현실중시하는 판결로 정평 빈틈없고 치밀한 재판으로 정평이 나있다.법리에만 매달리지 않고 재판결론을 내릴 때 사회현실을 중시한다.학구열이 높아 각종 판례연구회를 열성적으로 이끌었다.부인 최선혜씨(51)와 1남. ▲충남 대덕(54) ▲대전고·서울법대 ▲사시1회 ▲춘천지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장 ◎양인평 대전지법원장­소송인의 의견 충실히 들어 수려한 용모에 단정한 매너로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준다.기독교 장로로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소송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한편 군더더기없이 명쾌하게 재판을 진행한다는 평.부인 차정림씨(54)와 2남1녀. ▲전남 목포(54) ▲서울고·서울법대 ▲사시2회 ▲부산지법·부산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춘천법원장 ◎강철구 대구지법원장­교통사고 손배소송에 정통 해박한 법률지식과 탁월한 행정능력을 지녔다.교통사고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이론과 실무에 두루 정통하다.서예 및 고미술 감상이 취미.부인 이기정씨(52)와 2남1녀. ▲경북 봉화(55) ▲경기고·서울법대 ▲사시2회 ▲광주·서울고법 부장판사 ▲전주지법원장 ◎유지담 울산지법원장­사법부 대표적 아니디어맨 매사에 적극적이며 유머 감각도 뛰어나다.법원의 인화단결을 강조하고 헌신적으로 일한다는 평·법원 인사제도를 개편하는 등 사법부의 대표적인 ‘아이디어 뱅크’.부인 김주현씨(53)와 2남1녀. ▲경기평택(55) ▲체신고·고대법대 ▲사시5회 ▲부산·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남부지원장 ◎권광중 광주지법원장­온화한 성품의 ‘컴퓨터달인’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인간미 넘치는 법관.후배판사들과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명쾌한 법해석을 내린다는 평.법조계에서 ‘컴퓨터의 달인’으로 불릴만큼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부인 조송녀씨(49)와 1남2녀. ▲충북 옥천(54) ▲서울고·서울법대 ▲사시 6회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이보헌 전주지법원장/엄정한 재판진행으로 유명 조용하면서도 재치있는 화법의 소유자.항상 좌석의 활기를 넘치게 해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엄정한 재판 진행으로 법정의 권위유지를 추구한다는 평.부인 정영희씨(57)와 1남3녀. ▲충북 진천(57) ▲경기고·서울법대 ▲고등고시 15회 ▲광주고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동부지원장 ◎강봉수 제주지법원장­피아노·단소 등 프로급 실력 온화하고 자상한 인품을 지녔다.판례·법령 등 자료 검색 프로그램을 개발할 정도로 컴퓨터에 능통하다.피아노·단소 등의 연주솜씨는 프로급이라는 평.부인 이상순씨(54)와 1남1녀. ▲충북 충주(54) ▲청주고·서울법대 ▲사시6회 ▲부산·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 음악평론가 이상만(이세기의 인물탐구)

    ◎문화예술 이벤트의 마술사/‘서울 국제음악제’·‘한국 작곡가의 밤’ 등 기획/우리음악의 세계화·국악­가국 발전에 헌신 한눈에 보아도 재사의 이미지가 번뜩이는 음악평론가 이상만,무르익은 경륜을 내심에 수장한채 나이를 멈춘듯 만년청년같은 동안만을 보인다. 어느자리에서나 넘치거나 과하지 않으면서도 냉정성과 정감을 지키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술을 마시지 못하지만 친구들을 좋아하고 크고 작은 문화예술 관련 모임에서 유머와 재치로 좌석을 이끄는 사회자로도 유명하다.그의 총민은 최고조로 화려했던 70년대와 80년대를 지나 지금도 변함없이 두뇌를 빠르게 회전시켜 미래를 향한 앞장선 그의 예측은 거의 빗나간 적이 없다. ○유머·재치로 모임 이끌어 단순한 음악평론가만은 아닌 것이 그는 무엇보다 우리 문화예술계에 한 획을 긋는 수많은 행사를 주도한 ‘이벤트의 대가’이자 ‘행사의 귀재’이고 행사음악에서 ‘한국적 특성’을 가장 먼저 시도한 혁명적 인물이기도 하다.지난 62년 공보부가 주최한 국제적 규모의 제1회 서울국제음악제에서는 우리만의 전통 ‘아악’을 연주하는가하면 아무도 감히 생각지 못할때 작곡가 김성태 구두회 김동진 등의 창작곡을 위한 ‘한국 작곡가의 밤’을 기획하기도 했다.우리로서는 국립단체가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시기에다 ‘국제’라는 타이틀이 붙은 행사는 불모였으나 그는 때마침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오사카페스티벌을 적시에 원용하여 일본에 오는 외국인 연주자들을 국내에 초치하는 순발력을 보였다. 밑그림에서부터 행사전반에 걸친 야심찬 내용과 세련된 진행을 보고 시인 이상노씨는 ‘이상만의 저력과 능력으로 만들어진 국제음악제는 천지개벽에 비유되리만큼 완벽했다’고 평한바 있다.프로그램과 포스터제작에서도 서울대 미대 민철홍 한도룡교수에게‘한국적 특징’을 살린 태극문양을 의뢰하고 만다라는 지금까지도 여러 행사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정착되고 있다. ○본지 연예 천일야화 연재 69년 제1회 서울음악제에서는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제례악(제예요)’을 연주,그의 행사경영은 ‘센세이셔널리즘’과 ‘예술적 리볼루션’으로 평가되었고 그는 다음해 유네스코장학금으로 벨기에 브랏셀 고등기술학교에 유학,유럽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운동’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이후 ‘우리에겐 대형행사에 강한 이상만이 있다’는 확신에서 광복 30주년기념음악제와 78년 세종문회회관개관 기념음악제를 구상할수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세종문화회관기념음악제는 그 스스로도 ‘일생일대 걸작중의 걸작’으로 꼽는 성과의 하나다. 그해 4월부터 장장 3개월간 계속된 이 음악제는 158회연주에 관객 27만명을 동원,로열발레 이탈리아파르마오페라단 필라델피아·뉴욕필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한국전통음악과 서구적 리듬을 조화시켜 우리음악을 세계언어로 발전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미국의 ‘더 타임스’와‘타임’지 등은 ‘한국의 세종문화회관’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이상만을 향해 ‘지칠줄 모르는 지도자’‘촛불같은 사람’으로 표현하고 수많은 공로가 인정되어 서울시는 예술문화 관련의 기관장을 맡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항상 서구의 움직임과 발전에 민감하게 관심을 둔 그는 예술재정과 극장경영을 좀더 체계적으로 배운다는 생각에서 다음해 미국 UCLA와 예일대에 유학,‘올림픽 문화행사’에 관한 논문을 써서 다시한번 성세를 과시했었다. 이상만은 충남 보령에서 신교육을 받은 이민우씨의 3남1녀중 차남,그림과 글씨 음악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부친 덕분에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어릴때는 바이올린을 켜고 오보에와 튜바를 불었으며 대전공고시절에는 브라스밴드부에서 활약,서울대 작곡과 졸업작품도 한국악기만을 사용한 ‘삼현육각오중주’이다.대학재학중 김준연에게 ‘피리’를 배우고 굿판을 따라다니며 이충선에게 ‘소각’을 사사했으며 국악계의 거두 이혜구씨의 수제자로서 음대 작곡과를 졸업했으면서도 음악계에서는 국악을 전공한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문예지나 교지를 편집하고 교수들의 논문집을 맡아 대필한 것이 계기가 되어 ‘글 잘쓰는 사람’이 되었고 58년 2월,서울신문에 ‘연예천일야화’를 연재한 이래 신문에 글쓰기 시작한지 올해로만 40년이 된다. ○‘다움’ 문화연구소 설립 그의 운명은 아직 젊은 날에 지나치리 만큼 광채를 드러냈고 행사가 있을때마다 근무처인 방송국보다 주로 정부행사에 차출되거나 투입되어온 셈이다.행사를 맡을 때마다 일손이 달리고 예산은 빠듯했으나 ‘완벽하게 해낸다’는 욕심에서 임시로 차린 행사사무국을 떠나지 않았고 200원짜리 자장면으로 요기를 때우는 때가 대부분이었다.음악계는 ‘국악발전’과 ‘우리 음악의 세계화’‘우리 가곡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공적과 ‘한국의 독창적 문화예술을 일으키는 데 기여한 투철한 예술철학’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그러는 가운데 그의 일방적인 독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시샘도 적잖았을 것이다.요즘 개인이나 나라나 경제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그는 오히려 ‘어려운 일을 딛고 이기는 힘과 삶에 대한 애착이 어느때보다 강하게 싹틀때’라고 말한다.아침마다 등산,실내장식가인 윤희씨와의 사이에 남매,지난 80년초 부인이 촛불전시회를 하다 서교동 자택에 화재가 난 후엔 평창동으로 이사해서 부부만이 살고 있다. 그는 우리 문화예술의 새틀을 짜야한다는 의욕에 불타고 있다.우리에게 수많은 별빛같은 예술가들이 있지만 이들의 활동을 관리하고 운영할 기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지난해말 ‘한국답다’는 뜻의 사단법인 ‘다움’문화연구소를 설립,샘솟는 창의력으로 이 시기에 맞는 신선한 행사를 꾀하기 직전이다.언제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사무적인 면과 예술성을 동시에 지니고있는 그로서는 맨마지막에 가장 큰 것을 이룩하면서 결국 ‘최후에 웃는자가 승리자’가 될 것에 틀림없다.따뜻한 봄과 함께 이상만다운 활기찬 도약의 도모는 작은 거인의 앞날에 서조를 예고하는 현재다. □연보 ▲1935년 충남 보령출생 ▲1961년 서울대음대작곡과 졸업 ▲1957­61년 서울중앙방송국PD ▲1962년 제1회 서울국제음악제기획 ▲1963­66년 동아방송음악프로듀서 1966­80년 한국방송공사 음악계장·사업부장·홍보조사부장·방송위원 ▲1970­71년 벨기에 부랏셀고등기술학교 매체예술전공 ▲1975­78년 광복30주년기념음악제·제1회 대한민국음악졔·국제청소년연맹 세계대회조직위·세종문화회관건립 추진위원 및 개관기념예술제 사무국장 ▲1978­79년 미 UCLA대학원에서 예술경영 및 비교음악수업 ▲1979­81년 미 예일대 대학원 극장경영 및 예술철학 전공 ▲1986­88년 서울올림픽조직위 음악분과위원장·개폐회식 전문위원 현재­‘다움’문화연구소 대표,서울예술단·세계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이사,국립극장·국립국악원·예술의전당 운영위원,중앙대객원교수 5월문예상(68년) 예총상(78년) 대통령표창(75년) 옥관문화훈장(95년)
  • 오드라덱이 들려주는 이야기/프란츠 카프카 지음(화제의 책)

    ◎‘블랙유머’ 번득이는 카프카 산문집 기괴하고 수수께끼같은 작품세계로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난해한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난 그는 1924년 41번째 생일을 한달 앞두고 폐결핵으로 오스트리아 키어링의 한 요양원에서 죽었다.그때까지 그는 몇번의 짧은 여행을 빼고는 프라하를 떠난 적이 없었다.그러나 그의 문학은 프라하에서 보다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더 많이 읽히고 사랑받아 왔다.낯설게 하기,뒤집어 보기의 명수였던 카프카.이 책에서는 카프카의 ‘블랙 유머적 감각’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다.그런 감각은 특히 인간이 뭔가 중요한 것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동물을 등장시키는 짧은 글들이나,익숙한 신화들을 새롭게 쓰고 있는 글들,혹은 자신의 글쓰기를 한 시골의사의 방황에 비유한 글들에서 한층 뚜렷히 나타난다. 이 산문집에 실린 작품들은 씌여진 연대 등과는 상관없이 ‘모티프의 친화성’에 따라 묶여졌다.그런 만큼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단식 광대’나‘법 앞에서’처럼 완결된 형태의 산문 텍스트가 실려 있는가 하면 관찰기록의 성격이 강한 단편적인 우화들도 담겼다.카프카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유대교의 전통,특히 구원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유대교의 언어관과 역사관이다.유대교의 전통에 따르면 인류의 역사는 원죄이후 정지돼 있다.메시아가 나타나 이 왜곡된 시간과 공간을 바로잡을 때 비로소 역사는 다시 이어진다는 것.때문에 역사를 진보적 측면에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카프카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옮긴이의 설명이다.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오드라덱’은‘가장의 근심’이란 산문에 나오는 실패를 의인화한 말이다. 김영옥 옮김 문학과지성사 5천원.
  • IMF파고 넘기 정보마당 풍성/천리안 하이텔 코너 개설

    ◎환율 등 경제 전망·절약하는 비결 소개/금모으기 참여방·취업정보 인기폭발 PC통신 천리안과 하이텔에 IMF(국제통화기금)체제 극복을 위한 경제살리기코너가 각각 개설됐다. 데이콤이 개설한 ‘IMF특집서비스’에는 기업대상의 전문경제정보,일반인을 위한 알뜰생활정보등이 담겨 있다. 기업전문정보에는 외환·무역 실무정보,경제예측정보,해외시장정보,세무·회계정보 등이 실려있고 생활정보에는 IMF시대의 재테크방법,에너지 절약법,자동차·농수산물시세 등 알뜰정보와 함께 구인·구직,부동산직거래도 이용할수 있다. 또한 나라사랑 금모으기와 IMF시대의 베스트 유머를 메뉴에 올려 놓았다.천리안 아무 화면에서나 ‘GO IMF’하면 이용할 수있다. 하이텔은 ‘윈윈,IMF이렇게 이기자’포럼(go IMF)을 개설,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에는 현재 범국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금모으기행사’ 참여방법과 진행경로,취지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다. 또 ‘온라인 장터’코너는 이용자들이 갖고 있는 중고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매매하거나 교환하고무료로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대량 실직에 대비한 ‘취업정보’코너와 IMF관련 경제속보를 전하는 ‘경제속보 클리핑판’,에너지 절약을 위해 카풀을 알선하는 ‘자동차 함께 타기’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 “한푼이라도 이끼자” PC통신 알뜰정보 가득

    ◎무료행사·카플·할인쿠폼 정보 풍성/찹업세미나·경제상식 교실 열기도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무료행사나 강좌,할인쿠폰등 한푼이라도 아낄수 있는 곳을 많이 알아두면 큰 힘이 된다. PC통신 천리안에 들어가면 이런 유용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천리안에 들어있는 알뜰정보를 알아본다. △무료행사안내정보(go FREEI) 병원의 무료건강강좌,구청에서 하는 무료강습과 사진강좌,음악교실등 각종 무료행사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내용과일정을 미리 잘만 알아두면 값진 정보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 △무료공개창업세미나(go CON) 한국창업전략연구소에서 제공하는 메뉴.IMF시대를 이기는 재테크전략을 비롯해 창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수 있다. △할인쿠폰정보(go COUPON) 레저,스포츠,여행,숙박,영화,연극,음악회,공연,예식장,자동차정비등 거의모든 분야의 할인쿠폰 정보를 싣고 있다.선진국에서는 이미 생활화한 쿠폰을,필요한 때 적절히 사용하면 낭비를 막고 규모있는 지출을 할 수 있다. △공짜로 드립니다(go FREEM) 이사나 군입대,새로운 물건 구입으로 필요없어진 물건들을 공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곳.선반이나 옷장속,다락안에 깊숙이 박혀있던 물건을 나눠 쓰면서 검약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 △자동차 함께타기(go CARPOOL) 같은 방향으로 가는 차를 고를 수 있는 곳. 게시판 형식으로 된 메뉴에는하루 평균 7∼8명의 야타족과 나타족이 “내차 탈래요?”,“나 좀 태워줄래요”를 힘차게 외치고 있다. △알뜰시장(go MARKET) 통신인들이 직접 소비자와 공급자가 되서 사이버시장을 꾸려 나가고 있다. 컴퓨터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서부터 게임기,음반,서적,비디오,자동차,부동산에 이르는 모든 종류의 중고물품이 거래된다.씀씀이를 줄이면서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이다. △경제아카데미(go ECONO) 증권투자와 성공무역길잡이,폭소유머경영학교실등 생활경제에 대한 체계적인 강의를 들으며 재테크에 대한 감을 잡을수 있는 곳.연구소와 대학자료실의 무역정보,각종 언론매체의 경제칼럼과 기사도 들어 있어 경제상식도 늘릴수 있다. △에너지절약정보(go KEMCO) 에너지관리공단이 제공하는 전기,가스등 에너지를 절약하는 비법이 담겨있다.에너지에 대한 상식을 넓히면서 자연스레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게 된다. △외환/무역실무정보(go KTDI) 최근 국내 경제지표의 2대 아킬레스건인환율상승,주가하락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한국무역개발원에서 제공하는정보로 매일의 환율이 시간 단위로 업그레이드되며,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의지난 8년간의 환율동향 그래프도 볼 수 있다. 내일의 환율 예측과 국내외의주식시장 동향,무역실무도 배울 수 있다.
  • 민주주의 전도사 에이브러햄 링컨:하(미국의 대통령 문화:7)

    ◎남북 대화합 이룬 ‘정직의 대명사’/“연방통일이 헌법보다 우선” 주독립 불가 역설/국민에 전쟁 수행 독려… 당대엔 인기 못 얻어/최악의 상황 유일한 탈출구는 일상화된 유머감각 【스프링필드(미 일리노이주)〓나윤도 특파원】 1861년 2월11일 일리노이주 주도 스프링필드의 중앙역인 그레이트 웨스턴역.취임식 참석차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플래트홈에 마련된 연단에 오른 링컨 대통령 당선자는 군중들의 환호에도 불구하고 자못 침통한 표정으로 무겁게 입을 열었다. “친구 여러분,내 입장에 있지 않은 여러분 어느 누구도 이 이별의 순간에 솟구쳐 오르는 나의 슬픈 감정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나는 4반세기를 이곳에서 살면서 모든 것을 빚진 채 지금 고향을 떠납니다.이제 가면 언제 돌아올 것인지 혹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나에게는 워싱턴에 부여된 일보다도 더욱 무거운 일들이 앞에 놓여 있습니다” 과거 역사자리에 선 ‘링컨 디폿 뮤지엄’에서 상영하는 링컨의 24년동안 스프링필드에서의 생애를 담은 30분짜리 비디오는그가 비장한 연설을 남긴 후 그의 일행을 태운 기차가 이곳을 빠져나가는 장면에서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죽음으로 국가 구해 이미 6개주가 연방을 탈퇴해서 독자 정부를 수립한 최악의 상황에서 연방대통령직 수행은 그 자체가 엄청난 형극의 길임을 링컨은 예견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는 자신의 우려대로 살아서 다시 고향땅을 밟지 못했다.그러나 자신의 죽음으로 국가를 구했다.주검으로 고향에 돌아온 그는 시가지 북부 오크리지 묘지 중앙에 우뚝 서 스프링필드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스프링필드는 링컨이 변호사로,주의원,연방하원의원 등 공직생활을 하며 정치적 입지를 키운 곳이다.시 중심지 연방청사에서 5블럭 떨어진 곳에 위치한 그의 사저일대가 국립역사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그의 변호사 사무실인 링컨­헌돈 로 오피스(law office),그가 출석하던 제일장로교회에는 그의 가족들이 즐겨 앉던 자리가 보존돼 있는 등 미 전역 10여개 도시에 흩어져 있는 링컨 사적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잘 보존돼 있다. 특히 링컨이 연방분열을 경고한 ‘분열된 집안’이라는 연설로 유명한 옛 주의사당인 올드 스테이트 캐피틀에는 오늘날 미국내 최대의 링컨자료실이있는 일리노이 주립박물관이 들어서 있다.헨리­호너 링컨 콜렉션이라 이름지어진 이 박물관 내의 링컨 자료실은 소장하고 있는 관련 자료의 방대함은 물론 희귀자료를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어 미국내 링컨니아나(링컨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취임 37일만에 전쟁 발발 대통령 취임후 불과 37일만에 남북전쟁이 발발함으로써 링컨은 임기 내내 전쟁을 이끌어야 했다.이 기간중 링컨은 줄곧 참모들로부터 또는 많은 북부의 국민들로부터도 전쟁종식의 압력을 받았다.그러나 링컨의 신념은 확실했다.전쟁의 종식은 연방의 분열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며 그것은 미합중국의 존립 이유를 뿌리채 흔드는 것이었다.링컨은 기회있을 때마다 미 건국역사에서 ‘연방’은 ‘헌법’보다도 앞선 것임을 주장했다.그리고 몇몇 주의 영원한 분리는 불가능함을 강조하며 남부측에 타협을 호소했다. 그러나 미시시피 상원의원 출신의 남부대통령 제퍼슨 데이비스 역시 물러설 수 없었다.특히 그는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멕시코전쟁에서 지휘관을 역임한 바 있는 전략가였다. 당초에는 남부의 여러가지 수치상 열세로 전쟁이 수개월내 끝날 것으로 예측됐다.그러나 초기 ‘불 런’전투에서 북부군의 대패는 전쟁의 장기화를 예고했다.전쟁 내내 링컨은 남북 양측 군대의 주전선이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경계의 포토맥강을 중심으로 형성됨에 따라 야전군 지휘소처럼 변해 버린 워싱턴에서 북부군의 전략수립과 지휘관 찾기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전쟁관련 도서 탐독 미시시피강을 서쪽 경계로 해 동쪽으로 애팔래치아산맥 사이에 광범위하게 형성된 전선에서 서부에는 율리시즈 그랜트 장군과 티컴셰 셔만 장군 등이 있었지만 동부전선에는 남부군의 용장,로버트 리 장군과 스톤월 잭슨 장군에 맞설만한 지휘관이 없었던 것이다.그는 또 군사전략 수립을 위해 의회도서관에서 전쟁의 기술에 관련된 책들을 빌려다 닥치는 대로 읽었다. 전쟁이 진행되면서 링컨은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에 부닥치게 됐다.전쟁의 시작은 노예문제에서 비롯됐지만 그 목표설정에 관한 것이었다.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궁극적으로 노예해방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을 비롯한 대부분의 분위기는 연방회복으로 제한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노예제도가 남부의 경제적 부의 원천이라고 생각했으며 따라서 남부를 패배시키기 위해서는 노예제 폐지를 선결과제로 간주했다.62년 여름,그가 내각에서 노예해방 선언의사를 밝혔을 때 많은 각료들이 반대했다.그러나 링컨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그해 9월 앤티담 전투에서 북부군이 승기를 잡자 바로 이튿날 준비했던 노예해방선언을 감행했다. ○노예해방 북부도 반대 노예해방선언은 그러나 남부는 물론 북부의 반대도 불러 일으켰다.북부 공업지대의 많은 근로자들이 노예들의 해방으로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길 것을 두려워 했기 때문이다.또한 북부의 승리가 확실시 되면서 남부주들을 포용하기 위해 내놓은 링컨의 온건한 화합정책들은 응징과 처벌을 요구하는 북부 과격파들의 건센 반발 가져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정의 연이은 비극은 링컨에게 더 큰 시련을 안겨주었다.부인 메리 토드 여사와의 사이에 둔 네아들중 한 아들은 일찍 죽었고 백악관에서만 두 아들이 병으로 죽게 되자 메리 여사는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한때 정신과 치료를 받기까지 할 정도였다.오직 한 아들 로버트만이 성장하여 후에 가필드 행정부에서 전쟁장관을 지냈다. 링컨이 이같은 암담한 안팎의 불행을 이기고 남북전쟁과 노예해방에 정열적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탈출구는 일상화된 그의 유머감각 이었다고 역사가들은 지적한다.그는 아무리 심각한 회의도 조크와 유머로 시작했으며 순간적인 재치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그가 엄숙하게 노예해방선언의 의사를 물었던 각료회의도 유머 한토막을 읽는 것으로 시작했다는 것은 유명하다. 링컨은 당대에는 국민들에게 그리 인기있는 대통령은 아니었다.전쟁 수행을 위해 끊임없이 국민을 독려하고 재촉해야 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정직한 에이브’라고 그의 이름이 정직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그는 국민에게 솔직했으며 결국 그는 192㎝의키에서 뿐 아니라 미 역대 대통령중 가장 우뚝 선 대통령으로 남게 된 것이다. ◎킴 바우어 미 일리노이 주립박물관 헨리­호너 링컨자료 실장/링컨의 인간평등 정신 역사에 우뚝/학자 800명·기관 50개 링컨학회 결성/“대통령학 가장 흥미있고 미래 지향적” 【스프링필드(미 일리노이주)=나윤도 특파원】 미국내 최대 링컨 관련자료 소장 도서관으로 알려진 일리노이 주립박물관의 링컨자료실장 킴 바우어 박사는 “링컨 대통령은 많은 학자들의 새로운 연구를 통해 해가 갈수록 그 업적이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되고 있다며 대통령학이야말로 가장 흥미진진하고 미래지향적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조사에서 링컨 대통령이 미국 역대 대통령중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부동의 자리를 점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끝내 연방을 지켜낸 그의 소신과 노예해방을 가져온 그의 투철한 인간평등 정신 때문으로 볼 수 있다.더우기 그의 어려운 성장환경과 정직한 성품은 누구에게든 자신감과 신뢰감을 안겨 준다. ­미국내 링컨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링컨은 켄터키의 통나무집 시절서부터 인디애나를 거쳐 일리노이 스프링필드에 이르기까지 많은 곳에서 성장했다.그리고 백악관 생활과 남북전쟁 당시 여러차례의 전장 방문 등 많은 자료들이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기 때문에 학자들의 상호보완 연구가 중요하다.현재 800여명의 학자와 50개 소장기관으로 에이브러햄 링컨 학회가 결성돼 있고 매년 심포지움과 학회지 등을 통해 200편 이상의 논문과 책들이 나오고 있다. ­헨리­호너 링컨자료실은 어떤 곳인가. ▲모든 분야의 링컨 자료를 소장하고 있지만 링컨의 대통령 이전 자료는 최대의 소장처로 알려져 있다.현재도 개인적인 링컨 자료 소장자들이 많이 있으며 그들로부터의 기증이나 구매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지난해만 해도 일리노이의 기업가 클레망 스톤씨로부터 200여점,미니애폴리스 공공도서관으로부터 200여점,최대 여성 수장가인 제인 하만드 여사로부터 링컨의 어린시절유품 수십점을 기증받는 등 계속 소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통령학은 과거지향적 학문이 아닌가. ▲과거 대통령에 대한 철저하고 정확한 연구는 현재와 미래의 국민과 대통령에게 과거의 경험을 부여해 준다는 측면에서 미래지향적 학문으로 볼 수 있다.
  • ’97 최고의 인물­차범근·박찬호/PC통신 가입자 선정

    ◎‘97최고의 사건­월드컵 연속 진출 젊은 세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네티즌들은 97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PC통신 나우누리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구랍 17일부터 30일까지 ‘마이 베스트,나우누리 베스트’코너를 통해 97년 최고의 사건,유행어,사람 등 6개부문에 대한 온라인조사를 실시,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다. 나우누리 이용자들은 97년 최고의 인물을 뽑는 ‘베스트 사람’부문에서 차범근 감독,붉은 악마,박찬호 선수 등을 선정했다.‘베스트 사건’부문에서는 ‘월드컵 4회연속 진출’을 꼽아 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나우누리 서비스중 가장 인기있는 서비스를 뽑는 ‘베스트 서비스’부문에서는 자료실,전자우편,유머코너,새내기 도우미 등이 선정됐다. 이용자들은 특히 나우누리에서 가장 널리 퍼졌던 ‘베스트 유행어’로 통신상에서 감정표현을 위해 사용하는 ‘그림기호’를 뽑았다. 이용자들은 게시판이나 대화방 등에서 글을 게재할 때 감정을 표현하는 글 대신 그림기호를 즐겨 사용,97년 PC통신에서 가장 널리유행된 것으로 보고있다. 예컨대 멋쩍게 웃으며 땀흘리는 모습은 [^^;],멋쩍어서 머리를 긁는 것은[^^?]로,놀란 표정은 [o_O]로 표현,시각적인 효과와 함께 온라인 대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밖에 ‘98년에 듣고 싶은 뉴스’부문과 ‘98년 이사람은 뜬다’부문에서는 각각 ‘경제회복’과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로 고생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을 선정,최근의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소망을 나타냈다. 한편 97년 최악의 인물로는 경제파탄의 책임으로 국민적 원성을 사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을 꼽았고 최악의 사건으로는 IMF관리체제,빨간마후라사건,전두환·노태우 두전직 대통령 사면 등을 들었다. 가장 문제있는 나우누리 서비스를 묻는 ‘워스트 서비스’부문에서는 ‘성인마당’과 ‘연예오락 게시판’코너가 뽑혀 불명예를 안았다. 나우누리 이용자들이 선정한 ‘마이 베스트,나우누리 베스트’결과를 보려면 초기화면 97.따뜻한 겨울 보내기의 11.My Best,NownuriBest를 선택하거나 아무데서나 ‘go best97’을 치면된다.
  • 한국호랑이(외언내언)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호랑이를 가리켜 “착하고 성스럽고 문채롭고 인자하며 싸움 잘하고 효성스럽고 슬기롭고 어질고 사납기가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다”고 했다.국립박물관장을 지낸 최순우씨는 듬직하고 말이 없는 이 산중군자를 ‘산전수전 다겪은 장자지풍’에 비유하기도 한다. 원래가 수렵민족이었던 우리민족은 아름다운 호피를 벽면에 장식했고 이품 이상의 벼슬아치들은 호피방석을 깔고앉기를 좋아했다.그것은 공포심을 주거나 위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권위 과시를 위해서다.우리민족의 호랑이에 대한 애정은 민화속의 호랑이를 보면 알 수 있다.민화속 호랑이는 경쾌한 자태에 장난기가 담긴 친근한 얼굴을 하고 있으며 그 익살과 해학,유머러스한 표정뒤에 맹수의 용맹과 포효가 도사린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가 ‘호랑이’를 시의 캐릭터로 삼은 것은 ‘끈기와 인내’‘성급함’의 상반된 두가지 특성을 가진 한국민의 위상에 걸맞는 것 같다.중국에는 재물을 상징하는 물고기,일본에는 복을 부르는 고양이가 있듯이 우리 호랑이는 백수의 왕이면서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예의바름을 상징한다. 호랑이의 단점은 충동성이 강하여 속전속결하다보니 실수가 많다는 점이다.그래서 장자는 ‘인간세편’에서 이렇게 충고한다.‘호랑이에게 날고기를 그대로 주지않는 것은 물어죽이는 버릇이 더욱 사나워질까 우려함이요,통고기를 그냥 주지 못하는 것은 잡아찢는 버릇이 매우 사나워질것이 두렵기 때문’이며 ‘그 굶주림과 배고픔을 세밀하게 살피어 사나운 마음을 풀어주기만 하면 저를 기르는 이를 알아보는 영물’이라고 했다. 98년 새해는 마침 호랑이해(무인년)이기도 하다.호랑이 해에 호랑이 캐릭터란 어쩌면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격일지도 모른다.경제위기라지만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속담대로 우리는 성급함과 속결의 장단점을 가려 어려운 시기를 느긋하게 넘기면서 진짜 천하무적으로 슬기롭게 일어서야겠다
  •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했으니(박갑천 칼럼)

    매사추세츠주지사를 지낸 브래드퍼드가 든 ‘정치가의 조건’이 있다.“코뿔소가죽의 얼굴·코끼리 기억력·바다삵(비버)의 집념·잡종개의 친화력·불도그의 인내력·바다거북의 건강·타조의 위·사자의 용기·영양의 속력·세인트버나드의 친절·까마귀의 유머…”. 들고있는 동물들에 그같은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갖추어야할 조건들이라고는 하겠다.그는 거기에 다시 원리원칙의 측면에서는 당나귀의 완고함도 지녀야 한다고 덧붙인다.그러나 그뿐일까.동물의 비유가 옳을지 어쩔지는 몰라도 ‘제비의 변설’에 ‘여우의 응구첩대’도 갖추어야할 조건같아 보이는게 선거전양상이다. 응구첩대의 능력은 이번 대통령선거부터 등장한 텔레비전토론을 보면서 생각하게 된 조건이다.대규모 군중집회에 갈음하여 나온 텔레비전토론은 선거문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혁신이었다.‘그레이트 커뮤니케이터’라는 별명을 얻은 레이건 대통령의 빼어난 ‘연출력’을 필요로하는 선거전이기도 했고.특히 한문제를 놓고 벌이는 토론은 본인의 기본철학이 없으면 순발력있는 응구첩대에서 꼭 뒤눌릴수 밖에 없는 점이 눈에 띄었다. 지금 우리는 IMF한파 속에 견디기 어려운 터널로 들어가고 있다.그래서 눈밝고 머리맑은 지도자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해진다.“집안이 가난할 때 훌륭한 아내를 생각하고 나라가 어지러울때 훌륭한 재상을 생각한다”(【사기】 위세가편)는 말 그대로.18일은 앞장서서 어려움속을 헤쳐나가야 할 그 훌륭한 재상­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투표를 앞두고 “투표(ballot:밸럿)는 총탄(bullet:불릿)보다 강하다”는말을 떠올려 본다.철자와 발음이 비슷한 말인데 총탄에 쓰러진 링컨 대통령이 맨 먼저 썼다니 얄망궂다.한데 이 두말은 뿌리가 같아서도 흥미롭다.ballot은 베네치아 방언(ballota:작은공)에서 왔는데 옛 도시국가에서 투표때 흑백공을 썼던데 연유한다. bullet도 프랑스말 공(boule)의 지소어(boulette:작은공)에서 왔고.둘다 힘을 상징하지만 ‘온유­투표’와 ‘완력―총탄’의 차이를 느끼게 한다.위 격언은 그래서 평화로운 민주정치가 독기서린 철권정치보다 강함을 뜻한다고 하겠다. 빠짐없이 투표장으로들 나가자.높은 투표율이 민주정치의 바탕으로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 겨울 동심 사로잡는 애니메이션영화 봇물

    ◎아나스타샤·인어공주·곡스 곧 개봉/토드와 코퍼 등 비디오 10편도 첫선 해마다 연말이면 어린이팬을 겨냥한 영화·비디오가 쏟아져 나오기 마련.올해도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린이용 영화·비디오가 많이 등장했고 그 주종을 역시 애니메이션이 차지했다. ▷영화◁ 20세기폭스의 첫 장편 만화영화 ‘아나스타샤’,디즈니 작품‘인어공주’,영국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곡스’등 애니메이션 3편이 13일부터 잇따라 선보인다. 이 가운데 관심의 핵은 20일 개봉하는 ‘아나스타샤’.폭스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아성을 깨고자 6천만 달러를 들여 만든 이 야심작은 금세기 최고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실존인물 아나스타샤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러시아에 공산혁명이 일어나 로마노프 왕조가 망한 뒤 살아남은 황태후는 행방불명된 손녀 아나스타샤를 애타게 찾는다.숱한 ‘가짜 손녀’의 출현에 절망할 즈음 고아원에서 자란 18살 소녀가 우여곡절 끝에 찾아와 러시아의 마지막 공주로 확인받는다는 줄거리. 소재에서 짐작하듯 이 영화는 배신·음모·모험 등이 리얼하게 전개된다.게다가 순간순간 극영화를 연상케 하는 극사실적적인 화면과 아름다운 음악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다만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보기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폭스의 도전에 맞서 디즈니가 13일 극장가에 올리는 작품은 ‘인어공주’로 지난 89년 소개된 것을 재개봉한다.당시 극장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어린팬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비디오로도 널리 알려진 영화여서 흥행결과는 미지수.미국에서 ‘아나스타샤’개봉 1주일전에 재상영한 데이어 한국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김빼기작전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20일 서울 허리우드극장 등지에서 개봉하는 ‘곡스’는 석기시대 원시인가족의 삶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작품.지난 95년 시카고국제아동영화제의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비롯 각종 영화제에서 여러 상을 받았다.대사가 없는 점이 관객의 상상력을 더욱 부추기기도 하지만,거꾸로 지루하게 만들 수도 있다. ▷비디오◁ 디즈니의 24번째 장편 만화 ‘토드와 코퍼’등 가족이 같이 볼만한 영화 10여편이 나와 있다.‘토드와 코퍼’는 여우 토드와 사냥개 코퍼의 우정을그린 영화로 81년 미국 개봉때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기록을 경신한 작품.판매용이며 우리말 녹음·한글자막·영어자막 등 3종류로 나왔다.값은 2만원.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카툰타운의 크리스마스’(새롬엔터테인먼트 출시)와 일본 작품 ‘코르바 산타’(이미지콤)가 있다.‘카툰다운…’은 악당에게 쫓겨난 꼬마요정이 하이디 남매와 함께 산타마을로 되돌아가면서 겪는 모험이 줄거리.여행 도중 신데렐라 피노키오 백설공주 등동화의 주인공들이 등장,신나는 모험담을 엮어 나간다. 이에 견줘 ‘코르바 산타’는 산타클로스와 그를 돕는 다섯 요정 이야기를 명랑하고 인간미 넘치게 그려냈다.결혼해 따뜻한 지방에서 사는 산타할아버지는 너무 살이 찌는 바람에 썰매를 타지 못할까 봐 다이어트를 하기도 하고,독이 든 수프를 먹고 바보가 되기도 한다. 이밖에 ▲‘아나스타샤’의 돈 블러스 감독이 만든 ‘찰리의 천국여행’(새롬) ▲TV에 방영돼 인기를 끈 ‘호빵맨’시리즈 10편(SKC) ▲아버지와 아들의 정을 그린 ‘마르셀의 여름’(DMV)도 아이들이 즐길만한 영화들이다.
  • 헐뜯기는 토론이 아니다(사설)

    새 선거법에 따라 처음 실시된 3당 대통령후보 TV합동토론회는 돈 많이 드는 옥외 유세를 대신하여 유권자들이 안방에 앉아 차분하게 후보들의 자질과 공약들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그러나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선진제도의 도입이지만 처음인데다 우리의 토론문화가 정착돼있지 못해 적잖은 문제점들을 드러냈다. 이날 토론 주제는 경제였다.그러나 토론의 상당부분이 후보 자녀 병역문제,건강문제,도덕성 시비 등 주제에서 빗나간 상대방 헐뜯기로 흘렀다.유머나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감정적 정치공방으로 흘러 전반적으로 탁한 대선정국의 축소판을 이뤘다.특히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난국과 관련해서도 토론은 처방 제시보다 책임소재를 둘러싼 공방전에 치우쳤다. 경제난국의 책임을 분명히 가리는 것은 중요하다.하지만 토론은 어느 시대 실력자들이 어느 당에 많으니 그 당의 책임이 크며 그 당 후보로는 경제회생이 어렵다는 식의 피상적 정치공세로 일관했다.책임전가식 감정싸움으로 책임소재가 밝혀질 리 없고 해법이 도출될리 없다.구체적 실책과 그 책임자가 지적되어야 책임소재가 분명해진다.여기에 자신의 대안,해법 등이 보태져야 평가가 가능한데 그렇지 못했다.감정대립으로 인내심 테스트는 됐을지 언정 정책의 차별성은 부각되지 않았다. 제시된 공약도 후보들 스스로 인정하듯 ‘교과서적’이거나 ‘원론’수준에 머물어 좋은 소리의 나열에 그쳤다.1분30초 발언과 1분 반론시간제약도 심도있는 토론에 장애였다.토론이 주제를 벗어나거나 인신공격성 발언이 이어질 때 사회자가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도 흠이다. 나머지 TV토론마저 감정싸움이 되어서는 안된다.상대방 흠집내기 보다 비전 제시와 격조높은 토론으로 시청자인 유권자를 설득하는 일이 중요함을 후보들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 추울땐 따뜻한 영화가 좋다/‘변검’‘콜리야’등 3편 잇달아 개봉

    ◎가족·부부간의 끈끈한 정 묘사 몸도 마음도 추울 때는 역시 ‘가슴 따뜻한’ 영화가 좋다? 네살바기 아이의 시선으로 삶과 죽음을 다룬 ‘뽀네뜨’가 지난달 개봉,큰인기를 얻은데 이어 인간애를 다양하게 묘사한 영화 ‘변검’ ‘콜리야’ ‘로잔나 포에버’ 등이 이달 중하순 잇따라 선보인다. 이 영화들은 핏줄에 상관없이 새 가족관계로 맺어지거나(‘변검’과 ‘콜리야’), 부부간의 끈끈한 애정(‘로잔나 포에버’)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을 훈훈한 감동에 젖게 하는 작품들.세편이 각각 중국.체코.이탈리아를 무대로 할리우드영화 문법과는 또다른 독특한 감성을 전달하는 것도 장점이다. ‘변검’은 대를 잇기 원하는 노인과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버림받은 소녀가 엮어가는 드라마. 집안에 전해내려온 가면극 ‘변검’의 일인자인 변검왕은 후손이 없음을 우려,구와를 양손자로 받아들인다.그러나 구와가 여자임이 밝혀지자 노인은 아이를 내쫓고 아이는 할아버지의 사랑을 되찾으려 애쓴다.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한 20세기 초 중국이라는 시대상황을 배경으로 인간의 정과 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 작품은 96년 도쿄영화제를 비롯 국제영화제 10여군데에서 각종 상을 받았다.오는 25일 서울 호암아트홀.뤼미에르 등지에 오른다. ‘콜리야’의 무대는 소련의 압제에 놓인 1988년의 체코.독신 첼리스트인 루카는 용돈을 벌고자 소련여자와 계약결혼을 했다가 곤경에 빠진다.여자가 5살난 아들 콜리야만 남기고 서독으로 도망간 것.어쩔수 없이 아이를 떠맡게된 50대 남자가 아이와 정들어 가는 과정이 영화의 줄거리. 올해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 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다.13일 서울 시네코아를 비롯,전국 40여 영화관에서 개봉. 이에 견줘 ‘로잔나 포에버’는 부부간의 짙은 애정을 유머러스하게 펼쳐낸 작품.지중해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마르첼로는 동네사람들이 혹시 죽을까봐 걱정이다.병약한 아내는 딸의 묘지 곁에 묻히고 싶어하는데 교구 공동묘지에 남은 자리는 셋뿐이기 때문.따라서 3명이 아내보다 먼저 죽으면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한다.마르첼로는 동네사람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일일이 간섭한다. 지중해변의 풍광이 뛰어나지만 눈물겨운 아내사랑은 더욱 아름답다.‘레옹’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장 르노가 이번에는 정깊은 남편으로 변신했다. 13일서울 코아아트홀 등 개봉. 한편 ‘뽀네뜨’는 가족단위. 주부 등 폭넓은 층의 호응에 힘입어 한달이 채안되는 사이에 서울에서 7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 ‘난 책읽기가 좋아’시리즈/초등학교 1·2학년용 4권 출간

    ◎아이들 맑은 눈에 비친 세상 어린이책 출판사 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가운데 초등학교 1·2학년용 네권이 새로 나왔다. ‘…책읽기가 좋아’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단계별 시리즈. 연령에 따라 6·7세용,3·4학년용까지 3단계로 구분돼 있다.이번에 나온 네권은 2단계의 17~20권째.‘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다니엘 포세트 글·베로니크 그림),‘선생님하고 결혼할거야’(”” 글·프랑수아 뒤몽 그림),‘너,누구 닮았니?’(로리 뮈라이으 글·오딜 에렌 그림),‘너,그거 이리 내놔!’(티에리르냉 글·베로니크 보아리 그림) 등.프랑스 어린이책 출판사 ‘루즈 에 오르’의 생활동화를 불문학자 최윤정씨가 옮겼다. 네권에는 세상을 보는 아이들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어린이를 ‘미성숙’한 사람이 아니라 어른과 다름없는 인격체로 보고 아이들 눈에 비친 문제를 아이들의 말로 들려준다. ‘칠판 앞에…’는 칠판앞에 불려나가길 겁내는 에르반이 이를 극복할 용기를 얻게되는 얘기.담임선생님 대신 수업을 맡으신 비숑 선생님이 자기처럼 부끄러워하자 이를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 아이가 소심함을 떨친계기가 어른 훈화가 아닌 ‘다른 이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란 점이따끔하게 와닿는다. ‘…결혼할거야’는 공책에 빨간 색연필로 쓰인 ‘참 잘했어요’에서 선생님 뽀뽀를 떠올릴 만큼 선생님을 좋아하는 막심의 마음이 유머스럽게 묘사된 책.선생님을 좋아하는 과정이 아이의 꿈과 건강한 성장을 돕는 자연스런 것임을 잘 보여준다. ‘너,누구…’는 프랑스에 입양된 동양아이의 고민을 그렸다.그런데 고민은 흔히 생각하듯 정체성 혼란이 아니라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충격받을까 하는 점.비틀리지 않은 아이만의 순수한 시각이 드러나 있다.‘너,그거…’는 초코빵을 힘으로 뺏어가는 가난한 반 친구와의 갈등을 극복해가는 슬기로운 클레망의 목소리를 담았다.
  • 따라해보는 실전 해킹/김미향(독자가 권하는 컴퓨터북)

    이 책 부록중의 하나인 Hacker Test에 따르면 나는 보통의 컴퓨터 유저다.507개의 문항과 답변에 따라 캄맹,컴퓨터 유저,해커 등의 단계로 니눠지는데내가 컴맹으로 판명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갰다. 나는 컴퓨터를 8시간 이상 계속 사용한 적이 있고,피자나 친구가 먹고 있는 맛있는 꼬막무침 따위를 다운로드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고,우리 시대에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있는 보통의 컴퓨터 유저다. 나는 ‘따라해보는 실전 해킹’(도서출판 파워북)이 무지무지 재미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채렸다. ‘무지무지’라는 말은 ‘무시무시’라는 말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해킹,프리킹,아나키 파일 등 이 모든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컴퓨터의 세계에도 하이컬처와 로우컬처가 있다면 소수의 위저드에 속해있는 해킹은 하이컬처중에서도 무슨 비법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해왔다.그러나 필자는 나같은 보통의 컴퓨터 유저를 위해 하이컬처의 봉인을 뜯고 마치 자애로운 어머니 컴퓨터처럼 친절하게 일러 주고 있다.이 책을 읽다보면 프로그램의 멀쩡한 얼굴 너머로 ,소리지르는 주파수와 주파수 사이로,그 beyond와 between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디지털 그 일상의 온더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마치 카프카(물론 영화 카프카)가 금지된 성에 들어가서 모던한 세계의 본질을 발견하는 것과같다.지금은 정보의 시대이고 우리는 바로 일상의 생활속에서 누구나 사이버 펑크인 것이다. 나는 따라해 보는 실전 해킹이 우리시대의 시대정신에 가장 충실한 유머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또한 인간이 파편화되고 보이지 않는 사회의 프로그래밍이 강화되는 이 시점에서 보통의 사람들이 시원한 바람이라도 쐬도록 창문을 열어 주는 몸짓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부터인가 컴퓨터 활용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런 책들은 우리에게 기술 이상의 그 무엇은 전달하지 않는다.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기술이나 정보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들이 생겨나게 된 해킹 문화와 아나키문화에 대한 이해까지 돕고 있다.따라서 첨단문명의 그림자속에 숨겨진 하이테크놀러지까지 맛볼수 있다.
  •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스티븐 핑커 저/행동 지배하는 ‘마음의 정체’ 조명/뇌의 기능·능력 진화론적 틀에 바탕두고 접근/고도의 인식능력 자각 세밀한 증거·논리 제시 비가 내리는 날이면 왜 마음이 가라앉을까.또 초겨울의 햇살이 가득한 지난 주말 수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나가는데 나는 왜 영화 한편보기를 원했을까.길을 가다 느닷없이 치솟는 분노의 감정은 또 뭔가…. 우리는 개인마다 다르고 상황상황마다 자신의 행동을 지배하는 ‘마음’의 정체를 알고 싶어한다.또 행동으로 이끄는 이 ‘마음’을 아무런 자각없이 당연한 그 무엇으로 여기다가도,마음이 자신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갈 때면 곤혹스러워하기도 한다. 이 ‘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주는 책이 나왔다.미국 MIT공대 인지신경 과학센터의 리더이자 이 분야의 천재로 불리는 스티븐 핑커박사가쓴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마음의 정체와 관련,이제까지 주로 인정받아온 학설은 마음은 일종의 ‘블랙박스’라는 가설.행동심리학이 번성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기에 나온 이론이다.원리는 외부환경의자극을 받아들인 블랙박스가 행동을 명령하고 또이 행동은 또다른 자극을 초래하는 연결고리를 갖는다는 것이다.이 모델의 대안 가설도 있다.즉 ‘직감’또는 ‘본능’으로 꽉 채워진 ‘뇌’가 마음으로 하여금 다양한 행동을 하게하고,이 행동은 기계적이고 무의식적인 메카니즘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두 분석틀은 모두 신경계의 작동을 설명해내지는 못했다.심지어 마음이라는 ‘블랙박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따지는 자체도 비과학적인 시간 낭비로 간주됐다. 최근 20년 사이에 ‘마음’의 정체에 대한 흥미진진한 추측이 등장했는데 바로 마음의 작용을 진화론적 틀에서 설명한 이론이다.스티븐 핑커 박사의 책도 여기에 기반을 둔다. 이 분야의 개척자로 불리는 심리학자 도널드 켐벨박사는 이러한 접근법을 ‘진화론적 인식론’으로 불렀다.‘자연선택’또는 ‘자연도태’론 에 바탕을 둔 이론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 또는 생물의 구성요소는 살아남아 발전을 거듭하고 적응에 실패한 것은 도태된다는 자연선택론의 이론을 그줄기로 삼는다.자연선택은 인류조상들로 하여금 세계를 인지하고,인지한 인상과 감각등을 저장,사고의 줄기로 연결하는 방법을 형성케 했다는 것이다.이 가정아래 이상하고 신기한 경험들은 결국 우리 마음안에서 의미있는 패턴으로 자리잡게 된다. 사실 ‘사고’나 ‘마음’을 자연선택론적으로 접근하고 이를 직접적인 증거로 입증하기는 무척 어렵다.핑커는 ‘역설계’란 방법론을 쓰고 있다.그는뇌의 현 기능및 능력을 출발점으로 삼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뇌의 기능들이 왜,어떻게 발전해왔는가를 살피고 있다.다소 취약해 보이는 이 방법을 통해 핑커는 하나 하나 세밀한 증거들과 논리로 접근,피부층으로 좀처럼 빛을 지각하지 못하는 하찮은 원형질 하나가 어떻게 컴퓨터를 조작하고 교향곡을 작곡할 수 있는 뇌의 복잡한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를 설명해낸다. ‘진화하는 자아’의 저자이자 평론가인 미하일 치젠미하일은 스티븐 핑커 박사만큼 이 이론에 권위를 부여해 당당하게 설명해내는 사람이 없다며 이책을 높게 평가한다. 특히 저자 핑커는학술 저서에서 흔히 발견되는 육중하고 지루한 필체를 탈피해 독자들에게 한결 가벼운 기분으로 마음의 정체에 다가갈 기회를 준다.또 유머러스러하고 경쾌한 표현력은 다소 위헙적이기까지한 그의 박학다식함을 너그럽게 보이게도 한다. 그는 책의 첫 부분에서 ‘자연선택’론이 어떻게 다양한 고도의 인식능력에 대한 설명을 가능케하는가를 ‘보기’능력의 예를 통해 보여준다.또 반사작용과 기억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고 논리적 추론까지를 가능하게 하는지,나아가 개인의 종교에 대한 인식 및 가치 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를 짚어낸다. 물론 이 속단적이고 원인론적인 논리와 관련,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인식’하나만 두고 보더라도 그의 이론에 따르면 ‘스스로 힘에 의한반사 능력’ 등이 아주 하찮게 다루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하지만 치첸미하일은 이에 대해 비록 그가 육체적이고 생물학적인 접근으로 인류의 능력을 설명해낼수 있다고 하지만 그가 생명현상을 물리학적·화학적으로 다 설명할 수 있다고 하는 환원주의 입장에 서있는 것은 아니라고 옹호한다.핑커는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자기 스스로의 힘에 의한조직’이론에 대해 당연히 귀를 귀울이고 있으며 ‘선택적인 압력’에 의해 그렇게 하도록 강제된 고차원적인 취득원이라고 설명하는 나름의 이론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여러가지 이론에도 불구하고 핑커의 이 책은 그동안 어둠에 쌓여있던 마음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번개불과도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치첸미하일은 평한다. 원제 How The Mind Works.노턴 출판사.660쪽.30달러.
  • 연예·오락물 풍성 네티즌 인기독점/앞서가는 뉴스넷 인기코너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 2돌 □연예인명사전 ·1천여명 프로필 ·컬러화상 실감 물씬 □프로야구 정보 ·각종기록 실시간 안내 ·명장면 동화상으로 □테마파크 ·만화,소설,개그 등 연재물 전략 수록 □TV가이드 ·방송,음악,비디오 대중문화 올 가이드 □웹사이트 정보 ·10개 항목별 주소 정리 ·인터넷항해 나침반 □정부·북한정보 ·정부정책 한눈에 ·북 요인 이력서도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은 무게있고 정확한 시사정보에서 흥미위주의 연예·오락정보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다양한 정보를서비스한다.특히 서울신문사가 보유하고 있는 5대매체 기사 이외에 네티즌들의 흥미를 끌만한 내용을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뉴스넷이 제공하는 인기코너들을 보자. ▲연예인명사전=탤런트,가수,개그맨,영화배우,MC,비디오자키,해외스타 등 연예인들을 7개항목으로 분류,개인프로필을 제공하고 있는 코너다.특히 연예인의 모습을 담은 컬러이미지를 함께 제공,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른 인터넷신문에선 찾아볼 수 없는,1천여명 수록 규모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각 항목별로 들어가면 연예인들의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수시로 정보를 경신하고 추가하기 때문에 새로 뜨는 신흥 연예인들의 신상 명세까지도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일찍 볼 수 있는 곳. ▲프로야구 정보=이 코너에 들어가면 프로야구의 모든 기록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프로야구 각종 기록의 실시간 서비스는 다른 인터넷신문에는 없는 뉴스넷만의 독보적 서비스다. 프로야구경기가 끝나면 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그날의 경기기록,팀 및 개인기록,통산기록 등 모든 데이터를 전송받아 제공한다.네티즌들이 보기쉽게 표로 보여준다. 또 구단 소개와 함께 선수들의 프로필과 얼굴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구단응원가도 웹브라우저에 플러그인된 소프트웨어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 코너 영상자료실에 들어가면 ‘선동열의 투구동작’ 등 역대 프로야구 명장면을 동영상으로 즐길수 있다. ▲테마파크=서울신문,스포츠서울 등에 연재됐거나 연재중인인기코너들을따로 모아 놓은 코너다.특히 전회분이 몽땅 수록돼 있어 마치 단행본처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네티즌의 발걸음을 장시간 붙잡는다. 걸작만화카페,사이버소설방,개그마당,깔깔깔 등 4개 메뉴로 구성돼 있다.걸작만화카페에선 현재 방학기의 ‘바람의 파이터’,배금택의 ‘벽계수뎐’ 등 스포츠서울에 절찬속에 연재됐던 만화 전회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사이버소설방에선 김주영의 ‘객주’,김성종의 ‘불타는 여인’이 실려있다. ‘전영호의 개그펀치’를 모아놓은 개그마당,유머집 깔깔깔도 재미를 찾는 참새 네티즌들의 단골 방앗간이다. ▲TV가이드=뉴스넷은 국내 최고인기의 연예오락지 TV가이드의 모든 내용을 싣고 있다.한번의 클릭으로 국내외 대중문화 전반의 소식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받아볼 수 있어 학생 등 젊은층의 인기가 대단하다. 방송계 소식,음악,영화,비디오,스타미학,해외연예,만화 등 7개 메뉴로 구성돼 있다. ▲웹사이트정보=‘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은 다른 웹사이트를 한번의 클릭으로 넘나들수 있는 인터넷주소 북마크서비스를 하고 있다. ‘웹사이트 정보’코너는 조직적으로 분류된 방대한 양의 웹사이트 주소리스트 때문에 실속있는 네티즌들에게 이미 소문난 인터넷항해 나침판이다. 이 코너에는 우선 서울신문사가 자체 제작한 웹사이트 주소 리스트가 있는데 △정부기관 △일간지 △잡지 △방송사 △도서관·박물관 △연구소 △대학교 △인터넷회선 서비스업체 △스포츠 △회사 등 10개 항목으로 분류돼 실려있다. 또 ‘한국의 웹사이트 디렉토리서비스 및 한국의 WWW관련 뉴스제공’에 들어가면 인터넷 메거진 ‘W3’가 제공하는 수천개의 웹사이트 주소가 문화·예술,과학,교육,언론 등 10개 항목으로 나뉘어 실려 있다. 수시로 새로운 주소들이 추가된다. 이 코너에선 특히 까치네,심마니,애니서치 등 국내 검색시스템은 물론이고 야후,인포시크 등 외국 유명검색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링크돼 있다. ▲국회·정부 및 북한정보=정부와 국민을 잇는 가교역을 자임하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은 국회,정부소식을 충실하게 전달하고 있다.또 통일염원을 담은 북녘소식,북한의 주요인물 정보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의정보고코너에선 현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생생하게 전한다.또 주간으로 나오는 국정신문을 수록해 정부정책의 변화,정책 입안 배경등을 상세하게 보도한다.△주요시책 △정책해설 △국정여론 △공직사회 △통계자료 등으로 분류돼 있다. 북한인코너는 북한의 각계 전·현직요인 1만6천명의 신상명세를 수록해 북한연구 및 이해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 천년대의 의문들/스테븐 제이 굴드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2000년 앞둔 세기말의 논란 분석/천년대 개념 기독교계시록­역법적 측면 나눠 설명/단순한 숫자적 해석땐 인류 종말 예언과 관련 없어 다가온 2000년대는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미하바드대학 동물학과 교수 스테펜 제이 골드 박사(55)의 최근 저서 ‘천년대의 의문들’(Questioning the Millenium)은 세기말과 천년대말이 겹치는 2000년을 앞두고 인류에게 제기되고 있는 천년대에 관한 끊임없는 의문들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하바드대학 비교동물박물관의 무척추 고생물관 큐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골드 박사는 ‘건초더미 안의 공룡’‘풀 하우스’‘팬더의 엄지’등 동물생태학 연구를 통한 문명비판서를 무려 17권이나 출판,베스트셀러 저술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골드 박사는 자신의 18번째 저서인 이 책에서 집필동기에 대해 8살때인 1950년,라이프지에 실린 세기의 중간점에 관한 기사에서 감명을 받은 이래 줄곧 천년대 전환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고 회고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과 규명을 위한 추적의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천년대 전환은 기본적으로 자연의 계시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이같은 스펙트럼의 인위적 종말을 설정해보려는 인간의 약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그동안 자신이 추구해온 역사적 탐구와 직관을 천성적인 위트와 유머를 바탕으로 결론 보다는 논란이 되는 문제들의 상황과 그 전개과정을 주로 기술하고 있다. 저자의 박학한 인용구와 통찰력 있는 서술은 물론 지적 흡인력으로 가득찬 이 책은 인류의 천년대에 관한 광적인 집착을 가져오게한 커다란 의문들을 무엇을(what),언제(when),왜(why)의 세가지로 설정하고 그에 대한 설명 형태로 구성하고 있다.그리고 그 주제를 설명하는데 있어 예언적 이거나 심리적 방법이 아니라 역법적이고 천문학적,역사적인 방법에 의거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첫번째 질문은 천년대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이며 그 개념이 어떻게 변화돼 왔는가에 대한 것이다.저자는 먼저 서구문화에 있어서 천년대의 기본적 개념은 인간이 다루기 힘든 세계로부터 질서와 의미를 가까스로 얻어내기 위해 사용한 이분법적 분류와 인간 두뇌의 궁극적 사고용량의 제한이라는 두가지 중요한 정신적인 카테고리로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개념의 변화는 계시록적(apocalypse)인 천년대에서 역법적(calendrics) 천년대로의 변화를 지칭한다는 것이다.전자는 구약의 다니엘서와 신약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것과 같이 세상이 천년간 계속된 후 마지막에 최후의 심판을 받는 전통적 기독교적 천년대의 개념을 말하는 것이고,후자는 달력의 계산에 따른 단지 1000년이라는 수의 양적 개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질문은 새 천년대의 시점을 설정하는 문제로 2000년대의 시작을 2000년 1월1일로 할것이냐 혹은 2001년 1월1일로 할것이냐는 간단한듯 하면서도 중요한 문제에 대한 것이다.저자는 먼저 세기의 종점을 99년으로 할것인가,또는 00년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시도했다.그리스도의 탄생을 A.D.1년으로 했기 때문에 100년을 한 세기로 할때 세기의 종말은 00년이고 새세기의 시작은 01년 이라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첫1세기는 99년이 되므로 모순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같은 주장을 논리적 입장 혹은 그리니치적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최근의 현상은 새세기가 01년이 아니고 00년을 시작으로 한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를 팝(pop)문화적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혼란상을 설명하면서 뉴욕타임스의 예를 들었다.1899년 12월31일자에서 “우리는 내일 금세기의 마지막 해로 들어간다“라고해 1900년을 19세기의 마지막 해로 보는 입장을 취한 반면,1996년 12월8일자에서는 “시계가 1999년 12월31일 자정을 알리면 세계의 수십억 인구들은 새 천년대의 새벽을 기념할 것”이라고해 1999년을 세기와 천년대의 마지막 해로 보는 입장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세번째 질문은 왜 우리의 캘린더는 천년대의 문제를 포함하여 인간의 의도적인 통제에 이끌리는등 복잡화 되었느냐는 것이다.저자는 첫째로 태양력의 복잡한 시간을 들고 있다.즉 태양력으로 1년은 365일 5시간 48분 45.96768…초의 복잡한 길이로 돼있기 때문에 그에 의한 시간계산이 복잡해질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태양력과 월력의 불일치 때문으로 설명했다.월력의 1년은354.36709일로 태양력보다 거의 11일이 적은 상황이다.유대교,이슬람교,중국의 도교 등 대부분의 종교들이 월력을 쓰고 있는 반면 기독교는 태양력을 사용하는데도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2000년을 눈앞에 둔 우리들 앞에 가장 흥미로운 의문들 즉,요한계시록의 신비,인류 역사및 예언·두려움·열망의 천년대에 대한 의문들을 제기한 뒤 자신의 간결한 문체와 수리상의 집중력으로 쉽게 풀어나가는 능력을 보이고 있다.그리고 천년대의 문제들은 천년대를 인간이 설정해놓은 단순한 숫자적 개념으로 볼때 특별한 의미는 없어진다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고 있다.‘천년대의 의문들’(원제:Questioning the Millenium),스테펜 제이 골드,하모니 북스(뉴욕),1997,200쪽,17.95달러
  • 현대미술 거장 호앙미로전

    ◎12월21일까지 금호미술관… 148점 전시 초현실주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현대미술의 거장 호앙 미로(1893∼1983) 작품전이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720­5114)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이번 미로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미로재단 소장품 가운데 1945년부터 1983년 사이에 제작된 브론즈 70점과 페인팅 46점,판화 23점,드로잉 9점 등 모두 148점을 소개하는 자리.미로 특유의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친근한 화면과 유머 넘치는 몽환적 형태의 조각들을 마주하며 정취어린 초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로 관람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전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현실도피를 강하게 드러내는,별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비롯해 동물과 여인을 형상화한 조각과 새를 주로 등장시킨 말기의 작품까지 미로의 중기 이후 대표작들이 대부분 소개되고 있는 편.12월2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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