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머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55
  • 신임차관·청장 15명 프로필

    ■윤진식 재경차관. 정통 금융관료 출신.97년 대통령 비서실에 있을 때 외환위기 가능성을 일찍이 경고한 것으로 유명하다.부드럽고원만한 성격에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세무대학장을 지내 세제 쪽에도 일가견이 있다.부인 백경애(53)씨와 1남1녀. ■김항경 외교차관. 70년 외무부에 특채로 들어온 뒤 외곬으로 외교관 생활을 했다.사교적인 성격에 통이 큰 외교부내 마당발로 통한다.지난해 9·11 테러 발생 당시 뉴욕 총영사로서 교민대책등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평이다.부인 이경희(60)씨와 1남1녀. ■서규용 농림차관. 기술고시 출신으로는 처음 농림부 차관 자리에 올랐다.해박한 지식에 아이디어가 번뜩인다.소탈하고 유머감각이 풍부해 쉽게 친해지는 스타일. 지난해 4월 농진청장 취임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 바람을 일으켰다.부인 고용순(54)씨와 1남1녀. ■추병직 건교차관. 건설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통’으로 주택 200만호 건설의 주역.주택·해외건설·건설경제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소탈한 성격에 추진력도 강하다.주택도시국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차관보로 일했다.부인 정말옥(50)씨와 1남2녀. ■윤영대 공정위부위원장. 만 3년 10개월 여 동안 최장수 통계청장을 지냈다.추진력이 뛰어나지만 너무 독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경제기획원 예산실에 오래 근무한 예산통이며 공정위가 분리되기 전조사·거래(경쟁)국장을 지냈다.부인 이춘복(50)씨와 2남. ■김범일 산림청장. 행시 12회로 30년간 옛 총무처와 행정자치부를 지켜온 행정전문가.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행자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했다.유머감각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일처리가 깔끔하고 부처간 업무 조정력도 탁월하다는 평.부인 김원옥(52)씨와 1남1녀. ■김태현 정통차관. 경제기획원 출신들이 포진한 기획예산처의 1급 이상 중유일한 재무부 출신이다.다정다감하고 의리를 중시,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증권발행 과장 때에는 국채발행을정비하는 등 채권시장 선진화 작업을 주도했다.부인 이정희(53)씨와 2남1녀. ■유정석 해수차관. 83년부터 20여년 간 총리실에서 근무한 총리실 터줏대감으로진작부터 ‘차관 1순위’로 꼽혔다.97년부터 99년까지 국무총리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을 맡아 정부의 물관리정책을 총괄했다.행정고시 13회 출신.부인 소신희(48)씨와 1남1녀. ■이용섭 관세청장. 75년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줄곧 세제분야를 맡아 왔다.학구적인 스타일로 치밀함과 추진력을 겸비했다.같이 일했던 전 재경부 차관은 “최고의 실무형 공무원”이라고 평했다.배구 등 운동실력도 수준급.부인 신영옥(48)씨와 1남1녀. ■이석영 중기청장. 10년 넘게 국무총리실에 있다가 85년 뒤늦게 유통산업과장으로 상공부 생활을 시작했다.원만한 대인관계로 따르는 부하직원들이 많다.산업·통상분야 요직을 거쳤고 에너지관리심의관으로 일한 적도 있어 산자부 업무에 밝다.부인손병옥(51)씨와 2녀. ■이만의 환경차관. 72년 행시 11회에 합격한 뒤 행자부 자치지원국장·인사국장과 여천시장,목포시장,제주부지사,광주부시장 등을 거쳤다.현 정권 출범 후 두 차례나 청와대 파견근무를 했다. 일처리가 꼼꼼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부인 석윤숙(53)씨와 1남3녀. ■박봉흠 기획예산처차관. 합리적이며 탁월한 친화력이 강점.국회의원은 물론 고위공직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마당발.공평무사한 일처리 솜씨를 인정받아 PK임에도 두 해 연속 국가의살림살이를 도맡는 예산실장직을 고수했다.부인 김혜영(49)씨와 1남. ■정무남 농진청장. 농진청 내 대표적인 정통 연구관료.오래 전부터 청장 내부승진 후보 1순위로 꼽혀 왔다.온화한 성격에 친화력이강해 공직생활 35년 내내 ‘신사’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다.하지만 업무에 관한 한 완벽주의자로 통한다.부인 이강숙(54)씨와 2녀. ■김광림 특허청장. 경북 안동 출신의 수재.안동 농림고를 나와 영남대 경제학과에 다니며 행시,하버드대에서 석사,‘한국의 예산결정 과정에 관한 연구’로 경희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부인 김지희(48)씨와 1남1녀. ■임내규 산자차관. 일본대사관 참사관 등을 역임한 대일본 통상전문가.아이디어와 추진력을 겸비한 ‘실력가’로 통한다.특허청장 시절 ‘고객감동행정’을 위해 구내미용실을 설치,관심을 끌었다.소신이 강해 부담을 줄 때도 있다는 지적이다.부인김덕이(56)씨와 2남.
  • 인공수정 딸 정자기증 아빠 만난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미국의 한 18세소녀가 어머니에게 정자를 기증한 아빠를 만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클레어’양. 현지언론은 최근 클레어가 자신의 성과 집주소를 당분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18세 성인이 된 클레어는 비영리 캘리포니아정자은행(SBC)의 주선으로 향후 몇개월 안에 ‘정자기증 아빠’를 만날 계획이다. 클레어는 엄마의 친척들에 비해 왜 자신의 키가 유달리크고 유머 감각이 다른지 그동안 품었던 궁금증을 해소하길 고대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클레어의 ‘정자 아빠’는 정자은행측과 협의해 ‘생물학적 딸’ 클레어와의 상봉날짜를 결정할 계획이다. 만남이 성사되면 정자 기증자의 신원을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인공수정 분야에 획기적인 사건이 된다. 1982년 설립된 SBC는 설립 초기부터 정자 기증 희망자들에게 생물학적 딸이 성년이 된 뒤 자신들과 접촉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SBC 고객의 80%가 자신의 신원을 공개할의사가 있는 기증자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몇몇 기증자들이 신원 공개에 동의했고 그들의 자녀 약 10명이 올해 18세 성인이 된다.클레어도 이중 한 명이다. 미국의 일부 정자은행들은 1983년부터 기증자 신원과 사진을 공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 주들은 인공수정아와정자 기증자간의 만남을 금지하고 있다.
  • 대선주자들 ‘화면발’ 세워라

    ‘보다 젊게,보다 잘 생기게,보다 세련되게’ 민주당의 7명 대선주자들이 MBC,SBS,YTN 등 3개 방송국이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대선예비주자 TV토론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이회창vs반 이회창’구도로 정립된 한나라당과 달리 춘추전국시대인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은이번 TV토론을 통해 대세를 끌어오겠다는 포부로 총력을기울이고 있다.7명의 대선 주자는 김근태,김중권,노무현,유종근,이인제,정동영,한화갑씨. TV토론이기 때문에 비주얼 측면에 7명 대선주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코디네이터와 메이크 업 전문가의 도움으로‘화면발’ 세우기에 주력하며 지지기반 확장에 나섰다. 대선주자들은 ‘옅은 회색 양복,하늘색 셔츠,붉은 넥타이’ 또는 ‘감색 양복,하얀 셔츠,자주색 넥타이’로 어두운 배경색에 어울리는 코디를 준비했다.이에 평소 깔끔한 체크무늬 셔츠를 즐겨입던 유종근 전 전북 도지사와 세련된스프라이프 셔츠를 좋아하던 한화갑 고문 또한 개성을 살리기보다 방송용 코디에 전적으로 맞출 예정이다.한 고문진영은 “TV에서 튀는 것은위험부담이 있다.”면서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로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겠다.”고밝힌다. 이인제 의원 진영은 “97년 대선 때 TV토론을 통해 대세를 뒤집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토론에는 자신이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단점을 감추는 화장 또한 연구되고 있다.얼굴이 긴 편인김근태 의원,동그란 얼굴이 화면에서 다소 펑퍼짐해 보이는 한화갑 고문,다소 촌스러운 이미지의 노무현 고문,눈매가 매서운 김중권 의원 등은 헤어스타일과 화장으로 자연스럽게 단점을 감출 예정이다.잘생긴 편인 정동영 의원과유종근 전 지사 측은 “간단한 화장으로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대부분의 후보들이 간단한운동,사우나,마사지 등으로 얼굴 부기를 빼고 화장하기 쉬운 피부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방송카메라 적응을 위한 리허설도 한창이다.대선 예비주자들은 1주일에 2,3차례씩 방송국 스튜디오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서 패널들을 초대해 모의토론을 연습하고 있다. 카메라 보는 법을 터득하고 불필요한 제스처,발음,문장 등을 고치고 있다.‘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간단하고분명하게 두괄식으로 말하고,유머를 섞어 여유를 보이며,명랑한 목소리 톤을 유지한다’는 모든 대선주선주자들이유념하는 포인트이다. 이송하기자
  • 음반 리뷰/ 전곡 오페라 뛰어난 아리아 모아

    ◆ 더 그레이트 레나타 테발디= (2CD)50년대 초부터 70년대 중반까지 밀라노와 뉴욕 오페라 무대를 풍미한 소프라노레나타 테발디는 LP를 통해 전곡 오페라를 녹음한 첫 세대 예술가이기도 했다.50년대초 LP가 등장한 이래 테발디는데카에서만 27개의 전곡 오페라에서 22개의 배역을 불렀다.이번 CD는 그가 남긴 전곡 오페라와 덜 감상되는 독집 앨범들 중 가장 뛰어난 아리아만을 모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베스트 앨범과 구별된다.우선 두 번째 CD의 1번과 2번트랙은 49년도 데카에서의 첫 녹음에서 끌어온 것으로 27세 테발디의 젊은 발성을 들을 수 있다.이탈리아 파르마음악원의 스승 멜리스로부터 터득한 아름다우면서도 견실한 톤,따뜻함과 표현력에 충만한 스타일이 스타탄생을 예견케 한다.‘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라 왈리’ 등은 잘 연주되지 않는 오페라지만 테발디의 요청으로 녹음되었고 그래서 여기서 발췌된 수록곡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롯시니의 ‘베네치아의 보트레이스’는 호쾌한 관현악 편곡과 가수의 발성,유머가 돋보인다.레하르의 ‘빌리아의노래’와 함께 비 오페라 분야,오락적인 공연에서도 훌륭한 면모를 느끼게 해주는 곡들이다.‘라보엠’에서 카를로 베르곤지,‘투란도트’에서 마리오 델 모나코 등 대표적인 남성 상대역 가수의 목소리를 이중창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는 것은 부수적인 보너스.데카.각 14곡씩 수록. ***클래식에 록 붙였다 떼었다. ◆ 랩서스 스트링 쿼텟=혼성모방,몽타주 같은 포스트모던적 발상을 클래식 음악에 적용한다면? 캐나다 출신의 클래식 현악사중주단 ‘랩서스’는 바로크를 마구 비틀고 관현악과 록을 멋대로 붙였다 떼었다 하며 클래식의 엄숙함에 펀치를 날린다. 첫 트랙 제목 ‘파헬비스’는 깜찍하게도 파헬벨과 엘비스(프레슬리)의 조합어이다.파헬벨의 ‘캐논’을 점잖게 반주로 깔고 프레슬리의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를 풀어나간다.일찌기 구노는 성가곡 ‘아베마리아’에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번을 반주로 깔아 절묘한 하모니를 이뤄낸 바 있다.하지만 클래식끼리가 아닌 바로크와 포크의이종교합은 아무래도 허를 찔리는 기분이다.그러나 격조는 유지된다. 두번째 트랙부터는 튀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비지스의‘스테잉 어라이브’를 비롯해 ‘펑키 타운’‘빌리 진’등 8개의 팝 음악을 단 5분 길이로 버무려 내는 ‘디스코몰토’.이것이 현악4중주인가를 의심케 할 정도다.피치카토와 보잉 주법을 최대한 과장하여 ‘퍼플 헤이즈’를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지미 헨드릭스의 현란한 기타를 연상시킨다. 라틴 탱고풍으로 편곡된 ‘스윗 마담 블루’,바로크 음악의 대표격인 비발디의 ‘사계’와 록그룹 너바나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리트’를 엮어 붙인 ‘너발디’ 또한 기발하다. 11곡을 모두 듣고 난 느낌은? 일단 재미있다.신세대들에게도 현악을 가깝게 들이밀 수 있는 매개가 될 것 같다.아니나 다를까 제1바이올린 프랑소아 피용,제2바이올린 스테파니 시마르,비올라 라지아 파캥,더블 베이스 데니스 샤보등 4인의 주자는 아르헨티나,프랑스,미국 등 세계 각국의페스티벌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클래식이 어디까지 부서질 것인가를 생각하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음반이기도 하다.아이드림. 신연숙기자yshin@
  • 거꾸로 보면 상상력이 쏘∼옥

    방학중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볼만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가나아트갤러리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1,2전시장에서 개최하고 있는 ‘상상력과 호기심’이 그것이다.오는 29일까지. 전시는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거꾸로 보기’와 청소년의 몸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고 아름다운 청소년 성문화를 유도하는 ‘나의 몸 탐험’으로 나뉘어져 있다. 가나아트갤러리의 김민성 기획연구원은 “우리의 두 눈이제 1의 눈이고,마음의 눈이 제2의 눈이라면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넘기는 것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그 이면을 읽을수 있는 ‘상상력의 눈’은 제3의 눈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거꾸로 보기’는 일상생활의 사물들이 작가들의 상상력을 통해 미술 속으로 뛰어들 때 느껴지는 유머와 위트를보여준다”고 말했다. ‘거꾸로 보기’에 ‘물고기’를 출품한 임옥상은 포크와나이프,스푼 등 식생활에서 흔히 보는 도구들로써 작품을 만들었다.그의 작품을 보면 스푼으로 만든 번쩍거리는 비늘은싱싱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포크로 만든날카로운 이빨은 생존의 수단임을 웅변한다. ‘몸의 탐험’은 청소년들이 미술작품을 통해 자신의 몸을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한 것으로써 몸과 깊은 관계를맺고 있는 성(性)에 대해 보다 따뜻한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영원은 몸의 시간성을 보여준다.즉 몸의 탄생→성장→소멸에 이르는 과정을 작품으로 말하고 있다.전시에는 총 11명의 작가가 30여점을 출품했다.(02)736-1020. 유상덕기자 youni@
  • 대통령 연두회견 이모저모/ 쉰 목소리 “”죄송…미안…”” 거듭 사과

    김대중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1년의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힌 14일 내외신 연두 기자회견은 전날 밤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 사퇴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탓인지 침통한 분위기속에 시작됐다.김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각종 게이트와 관련,국민들에게 사과한 뒤 “그러나 불퇴전의 결의를갖고 부패척결을 하겠다”며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대통령은 ‘21세기 국운융성(國運隆盛)의 길을 엽시다’란 제목의 모두연설을 읽은 뒤 부정부패 척결대책,개각문제,남북관계 등에 대해 16명의 내외신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김 대통령은 이날 세차례나 ‘국운융성’이란단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통령은 연설 뒤 곧바로 각종 게이트와 관련,대국민 사과를 하고 부패문제,교육문제 등에 대한 질문에서도 ‘죄송하다’,‘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거듭했다.김 대통령은 “심지어 청와대의 몇몇 전현직 직원까지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저는 큰 충격과 더불어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심정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소 쉰목소리의 김 대통령은 회견내내 특유의 유머와 조크도 자제했다.기자들의 첫 질문도 경제 관련에서 부패척결로 순서가 바뀌었다. ●개각과 관련한 질문에서 김 대통령은 “당사자들을 앞에 놓고 말을 하면 나오던 말도 도로 들어가는 것 아닌가”라는 말로 웃음을 유도한 뒤 “매일 터져나오는 게이트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며 비리파문에 신경을 곤두세워 왔음을 토로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기자가 지난해말 일왕이 “천황가계와 한반도는 혈연관계가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김 대통령의 평가를 물어 관심을 끌었다.이에 김 대통령은 “천황이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고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3년반만에 ‘공공의 적’ 강우석감독

    강우석 감독(42)을 공식 인터뷰 자리로 불러낼 기회란 참드물다.이유가 있다.그가 누군가.몇년째 각종 여론조사에서‘한국영화계 파워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주인공이 아닌가. 그가 감독한 새 영화 ‘공공의 적’(제작 시네마서비스)이오는 25일 개봉된다.‘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이후 꼭 3년 반만이다. “긴장된다기보다는 설레요.솔직히 첫 기자 시사회날 너무힘듭디다.오죽했으면 영화가 끝나도록 시사회장을 못 들어가고 바깥을 빙빙 돌고 있었겠습니까.그런데 이젠 됐다 싶어요.재밌다,‘강우석 표’영화다 등의 평이 들리거든요.일단 재미있다는 소리가 들리면 절반은 성공한 거죠.” 늘 그랬듯 자신감이 넘친다.재차 물어볼 틈도 주지 않고 앞질러 속내를 잘도 털어놓는다.“처음엔 흥행보다 작품성에무게를 뒀었다.완성도 있는 코미디를 만들겠다는 생각만 했다.하지만 지금은 흥행할 자신까지 얻었다.” 제작·배급·투자사로 한국영화계 최대의 ‘영토’를 가진사람. 시종일관 배짱 한번 두둑하다. “‘투캅스’‘미스터 맘마’등을 통해 코미디감각은 줄곧 보여왔잖아요.이쯤해서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보고 싶더라구요.전혀 뜻밖의 상황에서도 웃음이 터지게 하는 ‘어려운 코미디’.스필버그 감독이 왜 박수를 받습니까.그 사람은 심지어 공포상황에서조차 유머를 끌어내거든요.형사가 살인범을쫓는 ‘공공의 적’은 시나리오만으로는 전형적인 누아르예요.그 밑천으로 대목대목 웃겨보자 작정했었는데 결과가 괜찮은 것같습니다.” 새 영화는 딱히 장르를 꼬집기 힘들다.감독도 ‘형사액션’과 ‘소셜(Social)코미디’란 말을 번갈아 쓴다.둘 다 맞다. 적당히 부패한 형사(설경구)가 주인공인 영화는 결국 그를통해 ‘사회악’을 철저히 응징하는 통쾌함을 선사한다. 인터뷰를 하다보면 그를 두고 ‘영화판에 패거리 문화를 조장한다’는 뒷소리들이 따라붙을만도 하다 싶다.한번 자기사람이다 싶으면 넘치는 확신으로 쓸어안는다.주인공 설경구와 이성재 이야기다. “설경구,정말 대단한 연기자예요.‘박하사탕’을 본 순간내 다음 영화는 무조건 저 친구가 주인공이다 점찍었었어요. 역시 어디 한곳 흠잡을 데 없이 연기를 해내더군요.” 이제 다음 영화의 주인공은 “무조건 이성재”다.이번엔 설경구에게 초점이 맞춰졌으니 다음번엔 이성재 차례가 돼야한다는,다분히 ‘무대뽀식’ 논리다.연말 개봉을 목표로 잡은 차기작은 장진 감독이 한창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또한번 사회성 짙은 메시지의 소셜 코미디가 될 듯하다. 삶의 목표가 뚜렷한 사람을 인터뷰하기는 그 반대의 경우보다 몇곱절 편하다.그의 계획표에 빨간 밑줄 그어진 덩치 큰사업들만 추려내도 쏠쏠한 정보가 된다. 3월에 경기도 파주에서 첫 삽을 뜰 촬영 스튜디오 ‘아트서비스’는 12월 문을 연다.스튜디오 없는 영화사는 ‘메이저’ 자격이 없다는 판단에서 밀어붙였다.영화사업가로 돌아가 한마디 한다.“딱 본전치기 사업이죠.” 한국영화의 극장부율(제작사와 극장의 수입배분율)을 6대4(현재 5대5)로 돌려놓는 작업에도 바람몰이 나설 생각이다. 앞으로 제작할 작품들은 “변함없이 선동하는 드라마가 될것” 이다.사회의 구린 구석을 코믹하게 까발릴 겁니다.관객들의 입에서 작품속 악역에게 ‘저놈 나쁜 놈’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솔직하고 적나라한 그런 영화 말예요.”황수정기자 sjh@ ■‘공공의 적’ 어떤영화. ‘공공의 적’은 감독의 말처럼 “전형적인 권선징악형 영화”다.영화를 보고나면 고답적이고 신파적이기까지 한 제목이 작품의 주제를 명확히 간추려냈다는 이해를 하게 된다. 아내와 사별한 뒤 노모에게 어린 남매를 떠맡기고 사는 강철중(설경구)은 누가 봐도 ‘부패형사’다.아시안게임에서권투로 은메달을 따고 특채된 만년 경사.수사과정에서 빼돌린 마약을 몰래 팔아치울 생각까지 하던 그에게 얼떨결에 숙명적인 해프닝이 생긴다.억수같은 비가 퍼붓는 밤,노부부를죽인 살인범과 장난처럼 맞닥뜨린다. 영화는 형사인 철중과 살인 용의자의 심리전을 따라간다.철중은 살해된 노부부의 아들이자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 조규환(이성재)을 범인이라 확신한다.하지만 앞뒤 논리를 세우지 않는 그의 ‘막가파식’ 수사가 먹힐 리 없다. 감독은 작정하고 온탕냉탕을 수시로 들락거리는 영화를 만들었다.꾀죄죄한 차림새의 철중이 비오는 전봇대 아래 쭈그려 앉아 ‘뒤’를 보거나 똥묻은 손으로 다짜고짜 범인을 쫓아가는 대목들은 엽기발랄한 가벼운 코믹액션 자체다.한편수십군데를 난자하는 살인장면과 ‘이유없이’ 살인을 일삼는 규환의 캐릭터 등은 하드보일드 액션 느낌을 준다. 황수정기자.
  • [폴리시 메이커] 인사·업무혁신 바람 서규용 농업진흥청장

    ***“한해 부가가치 100兆 창출할것”. 서규용(徐圭龍·53)농촌진흥청장은 전형적인 충청도 사람이다.다소 젊어보이는 얼굴과 구수한 고향 사투리를 트레이드마크로 공무원 생활 30년 동안 줄곧 ‘유’(柔)자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그러나 그가 변했다.올 4월 취임 이후 곳곳에 구조조정의 칼날을 들이대며 혁신을 외치고 있다.농업을 관장하는 정부기관이 변하지 않고서는 거센 세계무역기구(WTO)의 농업개방 파고도,국내 농업의 체질개선과 선진화도 이뤄낼 수없다는 생각에서다. 농진청에는 실제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지난 여름 인사에서는 개청 이래 처음으로 호봉승급 탈락자가 나왔다.전직원들이 머리띠를 바짝 조이며 긴장하는 분위기다.‘독한청장’ 만났다는 사람도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드디어조직이 활력을 찾게 됐다며 반긴다. ●지난달 30일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청 단위에서는 유일하게 ‘정부인사혁신 대통령상’을 받았는데요. 농진청은그동안 정체돼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연구원 1,130명 가운데 583명이 박사학위를 갖고 있을 정도로 학력은 높지만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지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청장으로 온 이후 본청 4개 실·국,10개 연구기관등에 소속된 2,052명 전 직원을 91차례에 걸쳐 만났습니다.그들이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됐고,여기에 저의 아이디어를넣어 혁신안을 짰습니다. ●직원인사 실·국장 합의제는 무엇입니까. 인사발령을 내기 전에 반드시 실·국장 회의를 엽니다.직원 개인별로 인사내용을 심의합니다.인사권이 기관장의 전유물이 돼서는결코 조직의 발전이 있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여기에는 책임이 따릅니다.가능한 한 원하는 대로 반영해 주되 책임도엄정히 묻겠다는 것입니다. ●과학영농을 강조하고 계신데요. 농업을 생명공학과 정보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키우자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올해 ‘바이오 그린(Bio Green) 21’ 사업을 시작했습니다.산·학·연 전문가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범국가적 사업입니다.2010년까지 7,000억원을 투입,연간 100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이를테면 1g에84만달러(11억원) 하는 빈혈치료제 생산 돼지,1g당 1,000만달러(130억원)인 불임치료제,수확량이 지금의 두배인 고수확 벼 같은 것을 연구하게 됩니다.또 현재 18만점인 생물유전자원을 22만점으로 늘려 이 분야 세계 5위에 진입할것입니다. ●구상중인 지역별 ‘브랜드 농업’은 무엇인가요. 현재국산 마늘의 값은 중국산의 8.8배입니다.고추는 더 높아서9.5배에 이르지요.이런 상황에서 우리 농업의 살 길은 무엇이겠습니까? 브랜드화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밀양의 들깻잎을 예로 들어보지요.우리 청 영남농업시험장은 앞면은녹색이고 뒷면은 자색이면서 비타민E 함유량이 많은 새로운 깻잎을 개발,경남 밀양지역에 보급했습니다.다른 깻잎들보다 4∼5배나 비싼데도 없어서 못팔 정도입니다.‘나주배’‘거창 참외’‘창녕 양파’‘의성 마늘’ 등 지역별고유브랜드를 통해 최고의 농산물을 만들어내는 것만이우리 농업이 장기적으로 살 길입니다.호남·영남·제주·고랭지 등 지방 4개 시험장과 수원의 6개 시험장을 브랜드농작물의 핵심기지로 육성할 것입니다. ●쌀 생산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만. 쌀 소비감소와 6년 연속 풍작,외국쌀 수입 등으로 재고량이 크게늘었습니다.이 때문에 양(量)보다는 질(質) 위주의 쌀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80년 냉해로 흉작이 일어났을 때1,900만섬을 수입한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쌀 생산량을 무조건 줄여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청주 출신인 서 청장은 청주고와 고려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73년 기술고시(8회)로 농림수산부에 발을 들여놓았다. 채소과장·농산과장·농산원예국장·식량생산국장을 지냈다.99년 4∼12월 농진청 차장을 거쳐 올 4월까지 농림부차관보로 있었다.지난해 구제역 사태와 올해 봄 가뭄으로출퇴근도 제대로 못하고 고생했다.소탈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나 좌중의 시선을 묶어두는 재주가 있다.등산으로 다져진 체력으로 체육대회때 젊은 간부들을 제치고 달리기 1등을 했을 정도다. 김태균기자 windsea@. ■농촌진흥청 인사혁신 어떻게. 우리나라 정부기관 이름 가운데 농촌진흥청만큼 ‘고풍’(古風)이 느껴지는 곳도 별로 없다.그러나 예스러운 이름에서 느껴지는 조직의 평온한안정성은 이제 완전히 옛날이야기가 됐다. 농진청 조직은 다른 정부기관과 다르다.사무관-서기관-부이사관-이사관 등 급수별 계급이 있는 게 아니고 ‘2계급단일호봉제’다.연구직의 경우는 연구사-연구관,지도직은지도사-지도관만이 있을 뿐이다.연구나 지도활동을 하다가 과장·국장 등의 보직을 지낸 뒤 임기가 끝나면 다시 원래 있던 연구나 지도직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때문에 조직이 안정적이라는 말을 듣는 반면,보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서규용 청장은 취임하자마자 비서실에 있던 여직원 1명을 일손이 달리는 축산기술연구소로 보냈다.대신 자동응답전화기를 새로 들여놨다.조직혁신의 신호탄이었다. 우선 분기별 승급심사제를 대폭 강화했다.그 결과 지난 7월6일,승급대상자 26명 가운데 연구실적이 떨어지는 연구관 1명이 농진청 창설 이래 처음 승급에서 미끄러졌다.첫회는 ‘관대하게’ 했지만 점차 호봉승급 탈락자의 폭을늘려갈 계획.조직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기 위해 기존 5년이던 과장급 이상 보직기간을 3년으로 줄였다.무려5년동안 보직을 맡다 보니 다시 연구·지도 등 현업에 복귀했을 때 일의 리듬이 끊겨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고등룸펜’(서 청장의 표현)이 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연구실적에 대한 ‘마일리지 시스템’도 도입했다.논문 1편에 50점,신품종 개발에 50점 등 점수를 매겨 이를 토대로 인사상 인센티브나 불이익을 준다.때문에 극심했던 ‘청탁운동’이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또 처음으로 외국어 능력을 개인평가에 30% 반영시켰다. 연구직의 경우 거의 전원이 석사급 이상(박사 583명,석사507명)이지만 영어로 된 외국논문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했기 때문.또 농업연구대상(大賞)제를 통해 연구성과가 우수한 6명을 선발해 3명은 특별승진,3명은 해외연수 기회를 주고 있다. 김태균기자.
  • 여 특대위원장 성공적 수행 評/ 조세형 고문 당쇄신 ‘산파’

    민주당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가 예상 외로 발빠르게 당내 경선 일정과 제도 쇄신안을 내놓자 조세형(趙世衡) 위원장의 역할이 당내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특대위 안이 도출되면서 조 위원장이 당초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산파’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지적인 셈이다. 특대위가 비교적 중립인사로 구성됐다지만 쇄신파와 보수파,노·장·청 등이 고루 포진해 있는 만큼 계파간 이해가 첨예한 사안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처음부터 쉽지않았다.그러나 조 위원장은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격론이벌어질 때면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면서 원만하게 조정능력을 발휘해 합의를 유도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한달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7,8시까지 이어지는마라톤 회의를 17차례나 갖는 등 강행군을 하면서도 30대의 김민석(金民錫) 간사와 함께 단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참석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는 전문이다. 나아가 그는 특대위 활동에 대한 시각이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만 쏠려 있을 때 ‘국민 예비경선제’와 ‘원내정당화’ 등 새로운 화두로 여론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순발력을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삼웅 칼럼] 해학과 여유있는 정치를 위하여

    한국의 민족성과 문화와 관련하여 크게 잘못 인식돼온 것은 우리가 한(恨)의 민족이고 문화가 한의 문화란 주장이다. 거듭되는 환난과 지배층의 억압으로 한이 맺히고 한의 문화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어느 측면 한많은 민족이고 한맺힌 민중임에 틀림이 없다. 고구려 멸망 이래 늘 강폭한 외세침략과 지배를 받으며 약소국가의 설움을 겪고 짜먹힘을 당해왔다. 문학과 예술,노랫말에 한을 정조(情調)로 삼는 것이 많은 것도 이런 까닭이다. 그렇지만 우리 민족성이나 문화의 본질이 한이라는 주장은‘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이 아닐까. 오히려 민족성과 문화의 바탕은 해학과 여유랄 수 있다. 해학과 여유를 통해 고난과 고통을 극복하면서 정체성을 지켜왔다. 거듭되는 환난과 압제로 켜켜이 쌓이고 맺힌 한과 원(怨)마저 해학과 여유로 녹이고 이를 신명으로 바꾸었다. 얼음을 얼음으로 녹이지 못하고 불을 불로 끌 수 없듯이한은 한으로 풀리지 않는다. 오로지 해학과 여유로만 풀릴수 있다. 춘향전이나 심청전 등 대표적 고전문학이 이를 말해준다. 우리말의재치·골계·넉살·풍자 등 이른바 해학은 서양의 유머나 조크와는 품격과 질(質)이 다르다. 우리처럼 해학이 넘치는 민족도 드물다. 다만 왜정과 미군정,전쟁과 군사독재를 겪으면서 살벌한 군사용어와 족보 없는 외래어가 판치면서 여유와 해학을 잃게 되었다. 민족문화의 본질을 회복하지 못한 문화·예술인들의 책임도 적지않다. 요셉 보이스는 예술이 정치·사회·경제·학문 등의인류문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을 방문 중이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의 자살폭탄테러로 이스라엘 민간인 2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는 보고를 받고 “인구비례로 따지면 미국인이 2,000여명이나 살해당한 것과 같다”고 촌평하여 미국인들의 동정을 샀다. 그무렵 부시 미국대통령은 9·11테러를 본 순간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초등학생의 질문을 받고“뭐 저런 엉터리 조종사가 있나 하고 말했다”고 답변했다.진솔한 답변이다. 신승남 검찰총장의 국회 탄핵안 처리와 관련 정당들의‘야바위집단’ ‘무덤속의 마른 뼈다귀’ ‘몰염치' 등 논평을보면 살벌하고 끔찍하기 그지없다. 우리 정치인들은 여유와해학이 없다. 정제된 용어사용과 촌철살인식 코멘트를 모른다. 조상들은 고초와 간난 속에서도 여유롭고 멋스럽고 신명나고 호쾌한 언어를 통해 감정과 이해를 조절할 줄 알았다. 민족문화와 예술은 이런 토양에서 자라났다. 양반과 서민의갈등을 풍자한 하회탈놀이,흥부전이나 배비장전 등 포복절도할 해학,서산 마애삼존불의 넉넉한 미소,김홍도와 신윤복의 풍속화 속에 나타난 여유,중모리·중중모리로 이어지면서 경쾌하고 다채로운 선율의 해학성을 보여주는 판소리 진양조…. 우리 전통문화는 한결같이 해학과 여유가 넘치고웃음이 담겼다. 조상들은 곤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우리처럼 웃음과 관련한 풍부한 형용사를 가진 나라도 드물 것이다. 눈웃음·코웃음·비웃음·쓴웃음·헛웃음·너스레웃음·너털웃음·껄껄웃음·빙그레웃음,허허·히히·훗훗·헛헛·헤헤·하하·호호·흐흐·킥킥 등 색조와 음조가 다양하다. 조선 중기,최대 정적 사이인 노론의 영수 송시열이 중병에걸려 남인의거두 허목에게 화제(和劑)를 내어주길 청했다. 양쪽 측근들이 ‘비상을 넣을지도’,‘누명을 쓸지도’모른다며 만류했지만 허목은 약제를 내어주고 송시열은 그약제를 먹고 회복되었다. 싸우면서도 여유와 신뢰를 잃지않았다. 일제 말기,어느날 월남 이상재 선생이 종로 YMCA의 연설장에 들어섰다. 좌중을 둘러보더니 “엄동설한에 때아닌 개나리가 만발했구나!” 한마디로 눙쳤다. 총독부의 순사와 헌병·밀정들을 타매하는 촌철살인이었다. 유신초기, 유진산과 정일형이 신민당 당권투쟁에 나섰다. 온건론자인 진산(珍山)과 강경론자인 정박(鄭博:정일형)의대결이었다. 정박의 공격에 진산 왈 “당나귀(鄭)는 버드나무(柳)에 묶여야 안전한 법이야!”라고 좌중을 웃겼다. 오늘, 해학과 여유있는 정치는 불가능한가. 김삼웅 주필 kimsu@
  • 토마스 만의 ‘요셉과 그 형제들’ 국내 첫 번역

    대표적인 예술가 성장소설인 ‘마의 산’을 쓴 토마스만의 장편 ‘요셉과 그 형제들’(살림 출판사)이 국내에서 처음 번역되어 6권의 책으로 나왔다. 모두 4권인 원작의 모티프는 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요셉 이야기.1926∼36년,40∼43년 두 차례 13년 동안 쓴작품으로 작가 스스로 대표작으로 꼽는다.토마스 만은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한 가문의몰락’이 독일 소설,50대에 쓴 ‘마의 산’이 유럽소설이라면 70대에 쓴 ‘요셉과 그 형제들’은 신화를 토대로 유머러스하게 인간을 그린 노래”라고 자부심을 가질만큼 보편적 세계를 담고있다.그 힘은 작가의 연륜과 신화에 대한 천착에서 비롯한다. 신화는 서구문학의 영감의 원천이다.토마스 만의 특이한점은 신화를 상대화하는 데 있다.즉 신화의 원형질은 동서고금을 통털어 같다고 보고 그 내용을 옮기는 주인공과 형태가 시공간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는 것이다.작가는 다양한 나라의 신화를 섭렵한 뒤 탁월한 상상력을 불어넣어요셉을 소설 주인공으로 되살린다. 1권 ‘야곱 이야기’는 요셉의 아버지 야곱이 나와 “요셉을 만나려면 그가 살고 있는 저승으로 여행을 떠나야한다”고 말한다.과거라는 우물 밑바닥으로 내려가 역사를훑는 여행을 제의하는 것이다.이후 이야기는 용모와 현명함까지 갖춘 요셉이지만 타고난 교만함 때문에 형제들의미움을 사 우물에 갇힌 뒤(‘청년 요셉’),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이집트에서의 요셉 상·하’) 등 시련을 거쳐 그리던 가족을 만나는 것(‘먹여살리는 자 요셉 상·하’)을 다루고 있다. 이종수기자
  • 2001 길섶에서/ ‘심심해서 죽지’

    국학자인 이 모 선생의 얘기 한 토막이다.이 선생이 성묘길에 고향 마을의 나이 많은 어른에게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러 갔다. 마주앉자 어른이 먼저 말을 꺼냈다.“이 선생,나 요새 연구 하나 했지.” “근력도 안 좋으신데 무슨 연구를 그리하셨습니까?” “이건 박사학위 감이야.늙은이가 왜 죽나하고 연구했지.” “그래 결론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심심해서 죽어.그러지 말고 좀 자주 놀러와.” 외롭다는 표현을 얼마나 유머스럽게 풀어 내는가. 코미디 한 토막.“고령화 시대에 획기적인 노인대책은 없는가?” “인생은 60부터라고 하는데 61세에 돌잔치하고,81세에 군대에 가면 됩니다.”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지혜가숨어 있는 것 같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대비 65세 이상이 지난해 7%였으나 2019년에는 14%,2030년에는 24%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가장훌륭한 노인대책은 노인들에게 할 일을 마련해 주고 자주찾아 뵙는 것일 게다. 김경홍 논설위원
  • 새 영화/ 무서운 영화2

    지난해 개봉 영화 가운데 미국 할리우드산 히트 작품들을닥치는대로 패러디해 대박을 터뜨린 엽기적인 작품, ‘무서운 영화’.그 후편인 ‘무서운 영화 2’(Scary movie 2)가 30일 국내 개봉된다. 전작의 인기가 사그라들기도 전에 부랴부랴 나온 영화답게 감독과 각본은 전작 그대로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즈가맡았다.그때 주인공들도 다시 등장한다.달라진 게 있다면주인공의 성향이나 패러디 대상이 10대 취향에서 약간 ‘상향조정’됐다는 점. 패러디의 첫번째 ‘제물’은 ‘엑소시스트’.귀신들린 소녀,귀신을 쫓아내려는 두 신부의 예상을 뒤엎는 대사와 행동들이,뒤따를 패러디 유머의 강도를 짐작케 한다.귀신의정체를 밝히기 위해 올드먼 교수와 조교 드와이트가 일군의 대학생들을 불러들인다. 음침한 집안에는 온갖 해괴한 일들이 꼬리를 문다.그러나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화제작들의 대목대목을 패러디한 코미디다. 액체처럼 투명한 유령이 출몰하고(할로우맨)여주인공 셋이 뭉쳐 유령에 맞서는가 하면(미녀 삼총사),난데없이 흰 비둘기가 날고(미션임파서블 2) 암소가 바람에 휩쓸려 올라간다(트위스터). 전편에서의 신선한 충격을 기대하면 다소 실망할듯.‘웃겨야 한다’는 일념으로 명 장면을 능청맞게 베꼈을 뿐 특별히 새로운 시도는 없다.하지만 고민없이 웃고 즐길 ‘팝콘영화’를 찾는다면 그런대로 만족할 수 있는 코미디다. 황수정기자
  • 데이비드 린치감독 신작 두편/ 현실과 비현실의 환상곡예

    ‘이레이저 헤드’,‘블루 벨벳’,‘트윈 픽스’ 등 기괴한 이야기 구도와 연출로 ‘컬트 마니아’층을 확보해온미국 할리우드의 대표감독,데이비드 린치의 신작 2편이 조만간 동시개봉돼 관객몰이에 들어간다.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을 받아 일찍부터 입소문을 타온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30일 개봉)와,잔잔한감동의 휴먼드라마 ‘스트레이트 스토리’(The straight story·12월1일 개봉).두 편이 장르나 분위기가 딴판이다. 부지런한 관객이라면 비교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 싶다. ◆멀홀랜드 드라이브=감독의 색깔을 다시 보여주는,어느모로 보나 ‘데이비드 린치’표.진지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툭툭 장난을 거는 식의 엉뚱한 전개방식이 그의 팬들에게는 낯설지 않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도로(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원인모를 교통사고가 일어나고,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로라엘레나 해링)는 기억상실증에 걸린다.그녀가 얼떨결에 붙인 새 이름은 리타.리타는 스타의 꿈을 안고 할리우드로찾아온 베티(나오미 왓츠)의 도움으로 기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기억의 미로를 더듬는 두 여자의 이야기는 배배 꼬인 퍼즐게임을 연상케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리타의 기억을 일깨우는 실마리는 영화속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다.‘다이안’이란 이름의 레스토랑 여종업원을 본 순간 리타가 뭔가를 떠올리자,베티는 자신을 스타로 키워줄 아담 케셔 감독(저스틴 테럭스)과의 약속도 무시한 채 다이안이란인물을 찾아나선다.이즈음부터 영화에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뭉개진다.판타지 드라마같은 초현실적 얼개 덕분에,잠깐이라도 한눈 팔다가는 이야기의 맥을 놓쳐버리기 십상이다. 베티의 추리과정에서 새로 등장하는 두 여자 다이안과 카밀라.한때 동성애까지 나누던 사이였으나,카밀라가 배신하자 다이안은 복수를 결심한다.다이안과 카밀라를 나오미왓츠와 로라 해링이 이중으로 연기했다.그들이 극중 실제동일인인지의 여부가 헷갈리는 건 그 때문이다.물론 그건감독의 의도된 계산이다.“지성이 아닌,직감으로 (영화를)받아들이라”는 것이 감독의 ‘특별주문’. 동성애의대담한 에로티시즘을 보여주는 두 신인 여배우의 연기와 미모가 인상깊다. ◆스트레이트 스토리=사전정보없이는 감독을 눈치채지 못할 영화다.평화로운 영상에 관조적 연출로 감독이 전혀 새로운 ‘끼’를 발산한 1999년작.언어장애가 있는 딸과 사는 73세의 노인 앨빈 스트레이트(리처드 판스워드)가 죽음을 앞둔 형을 찾아 화해의 길을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단순한 줄거리이지만,노인의 여행길에는 우화같은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임신으로 불안에 떠는 소녀와의 만남에서는 가족애의 메시지가,사슴농장에서 천연덕스레 죽은 사슴을 구워먹는 대목에서는 생생한 생의 유머가 읽히는 식이다. 자전거보다 느린 잔디깎이에 트레일러 박스를 매달고 달리는 노인의 모습 자체가 우화속 삽화같다.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라는 넉넉한 교훈이 곳곳에 넘실댄다.그를 위해 감독은 작정하고 전에 없던 시도를 했다.별이 쏟아지는 밤하늘,누렇게 물결치는 옥수수밭,길게 누운 흙길 등을 아련한 원거리 화면과 안정된 중간크기의 화면에 번갈아 담았다. 황수정기자 sjh@
  • 에듀토피아/ 면접, 학생다운 진지한 자세로…

    올해 대입 수시 모집에서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면접이 정시모집에서도 위세를 떨칠 것으로 예상된다.수능시험 점수의 하락으로 중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2점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심층면접이나 구술고사를 치는 대학은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중앙대,이화여대 등 전국 63개 대학.좋은 점수를 얻기 위한 면접 대책을 소개한다. ■점수 잘 받으려면. ‘면접관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면접을 앞둔 수험생이라면 ‘실수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에 마음부터졸인다. 고려대 김승권(金勝權) 입학관리실장이 전국 대학에서 면접에 참여한 교수 등 35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에 답이 있다. 이에 따르면 면접관이 호감을 갖는 수험생은 ▲쾌활하고 ▲수상경력이나 봉사 경험이 많고 ▲재치나 유머가 있으며 ▲상식이 풍부하고 ▲주장이 강하고 ▲전공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인사를 잘하는 학생으로 나타났다.반면 ▲발음이 나쁘고(사투리는 상관없음) ▲옷차림이 요란하고▲시선을 피하고 ▲잘난 척 하고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는 학생은 감점을 당하기 쉽다. [학생다운 자세로 답변하라] 면접에 참여한 교수들은 한결같이 “짧은 시간에 학생을 파악하려면 학생부 성적에 의존할수 밖에 없는 만큼 청산유수처럼 말을 잘하기 보다는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학생에게 좋은 점수를 줄 수 밖에없다”고 입을 모았다. 고려대 장동식 교수는 “면접관의 질문을 진지한 자세로 들은 뒤 생각하고 대답하는 학생들에게 신뢰감이 갔다”면서“질문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줄줄 외워 대답하는 학생은 감점받기도 한다”고 충고했다. 학생다운 패기발랄함과 진취성,정직성을 갖춘 태도는 면접관에게 호감을 준다.대답할 때는 밝은 표정으로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대답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대충 말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답에 이르는 과정이 중요하다] 면접관이 요구하는 대답은독창적인 생각이다.누구나 할 수 있는 답변으로는 눈길을 끌 수 없다.평이한 문제라고 해서 당연한 대답을 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외환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시 지도자들이 무능했기 때문”이라는 대답은 곤란하다.모든 국난의 공통적인 답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이 질문에는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취약점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성균관대 유홍준 교수는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게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토론식 면접에서 자신의 주장이설득력이 없다는 판단이 서면 올바른 방향으로 조금 수정할수 있는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양대 변양현 교수는 “자연계는 심층면접의 변별력이 더욱 뚜렷해진다”면서 “교수들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학생은 다소 성적이 낮더라도 꼭 뽑고 싶어 높은 점수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지망 계열의 특성에 맞는 답변을 하자] 수학과 과학을 제외하면 면접에서는 정답이 없다.자신의 생각이 정답이 될 수있다는 신념을 갖고 답변하되 지망 계열의 특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예를 들어 ‘카오스 이론’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면 상경계열은 주가 변동과 경기 변동,20대80 원리에서 나타나는 카오스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물을 수 있다.자연계열에서는 눈의 결정 과정인 대기와 해류의 복합성,의학에서의 카오스 이론의 적용 등을 물을 수 있다. [지원 대학의 특성을 미리 알아둘 것] 수험생의 입장에서는지원하는 대학의 특성과 학풍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를 고려하는 대답과 그렇지 않은 대답은 결과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 A군이 B대학의 면접을 친다고 하자.B대학은 21세기 발전 전략이 인문학 특화이고 학풍상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다.이 대학에서 ‘안정되지만 타율적인 제도 강화와,불안정을 감수하더라도 자율적인 인간적 가치의 강화 중 어느 것이 옳은가’라는 문제가 출제됐다면 사실상 이 학교가 요구하는 답의 방향은 이미 서 있는 셈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면접 준비 어떻게. 면접이라고 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연습만 한다면 그리 어려운 관문은 아니다. [토론을 생활화하자] 아무리많은 것을 알고 있어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면 소용 없다.한 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면서 자기 생각을 말로 정리해 봐야 한다.시사 문제를 놓고 부모와 토론하거나 친구들과 돌아가며 발표,질문해보는 것도좋은 방법이다.인터넷 사이트의 쟁점 토론이나 텔레비전의토론 프로그램,신문의 찬반 논쟁 등에 등장하는 주제를 활용하자. 토론할 때는 구체적인 사례를 드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소한 질문이라도 면접관은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답변을 요구한다.자기소개나 학업 계획 등 기본적인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은 미리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말투는 반듯하게] 올 수시모집 면접에서는 여학생들이 강세를 보였다.일반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말을 잘 하기도하지만 반듯한 말투 때문이다.말투나 언어 습관은 다른 사람이 지적해주지 않으면 고치기 어렵다.가족이나 친구 앞에서실전 연습을 해보고 충고를 받자.사투리를 쓴다고 해서 감점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교과목에도 관심을] 수능 시험이 끝났다고 영어를 소홀히해서는안된다.인문계열은 주어진 시간 안에 영어 지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도록 요구하는 대학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자연계열은 용어의 정의와 설명,증명,응용 문제 등을다시 한번 점검한다. [면접 태도] 수험생의 일거수 일투족이 평가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와 가슴을펴고 두 손은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올려놓는다.다리를 꼬거나 너무 벌리면 건방지게 보인다.몸을 흔들거나 다리를 떨면 산만한 인상을 준다. 시선은 면접관의 눈을 향하는 것이 좋다.되도록 짧은 문장으로 대답하고 말 끝을 분명하게 맺어야 한다. [도움말 주신 분]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교육컨설팅본부장. 김재천기자
  • 황수정 ‘뽕유머’…BC카드 곤혹

    BC카드가 최근 인터넷 배너광고식으로 떠돌아다니는 ‘뽕’유머때문에 곤혹스럽다.웃을 수도,울 수도 없는 처지가됐다. 인기탤런트 황수정씨가 히로뽕 투여혐의로 구속된 뒤 인터넷 여성포털과 일부 언론사이트 게시판에는 TV드라마 ‘허준’의 대사내용을 인용해 ‘예진아씨’(황수정)와 허준(전광렬)이 히로뽕 구입을 놓고 대화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올라와 있다. ‘황수정이 히로뽕을 투여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한사이트에서는 황수정이 ‘의원님 가슴이 아파요’라며 허준에게 묻는 것으로 시작된다.‘어찌 가슴이 아프단 말이요’(허),‘드라마섭외도 안 들어오고…’(황),‘뽕을 다려 드시오’(허),‘정말 그 약이면…’(황),‘당근이요,낭자’(허),‘이거군여(히로뽕 주사기와 함께)…’(황),‘그 약 어디서 나셨소’(허),‘BC카드로 샀죠’(황),‘뽕은뽕이되 그 뽕이 아니거늘’(허)로 대화가 끝난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당사자인 BC카드는 “15일부터문제의 동영상이 떠돌아다니고 있다”며 “누가 무슨 의도로 퍼뜨렸는 지 전혀 알 수도 없다”고 난감해 했다.네티즌의 장난스런 유머로 여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황수정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BC카드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점을 들어 BC카드 광고와 관련이 있는 쪽에서 ‘마케팅효과’를 노리기 위해 퍼뜨린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2001 대한매일 광고/ 대상 LG전자(기업PR)

    1999년 LG전자가 ‘세상을 바꾸는 힘-디지털LG’란 슬로건으로 광고 캠페인에 나설 때만 해도 ‘디지털’이라는개념은 매우 생소했습니다.그러나 불과 2년 뒤인 지금은디지털홍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전자업계뿐 아니라보험,증권,심지어 대학까지도 디지털을 거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가운데 2001년 LG전자는 디지털이라는 광고 소재를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디지털로 구현되는 네트워크 세상-Digital Life’란 테마로 기존의 디지털LG 캠페인을 한층 더 발전시켰습니다.디지털을 통해 실생활에 어떻게 네트워크가 구현되는지를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는 전파광고를집행해 Digital Life의 테마를 보강했던 것입니다.그러나15초짜리 TV CM으로 LG전자의 디지털 철학을 소비자께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신문광고 위주로 친근하면서도 쉽게 디지털 철학을 소비자 여러분께 전달하려고노력했습니다.그 결과 흥미로운 생명 현상을 디지털 광고소재로 발굴하게 되었습니다. 즉 LG전자는 공감 폭이 넓은 생명이란 소재를 통해 디지털 철학을 흥미진진하고 신비롭게 표현해 2001년 DigitalLife란 테마를 완결할 수 있다고 보고 서울대 생명과학부의 최재천 교수님의 자문을 바탕으로 ‘꽃과 벌’편,‘꿀단지 개미’편을 제작했습니다.그후 네트워크 기술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표현한 ‘개미들의 네트워크’편과 ‘꿀벌의 춤’편을 차례로 집행했습니다.최근에는 세계가 인정한 LG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물 위를 걷는 예수도마뱀의 기적에 빗대어 표현한 ‘기적은 아무나 하나’편으로 ‘생명의 디지털’을 하나의 광고 시리즈로 완성했습니다.여기에서는 생명의 신비함을 흥미롭게 표현하기 위해 3D,동화 일러스트 등의 다양한 기법으로 기존 광고에서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영광스러운 상을 주신 심사위원 및 대한매일 관계자들께 감사드리며,앞으로도 LG전자는 인간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흥미롭게 하는 디지털세상을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하도록 최선을다하겠습니다. 전명우 LG전자 광고부장
  • 새 영화/ ‘라이방’

    허름한 동네 호프집에 택시기사인 세 남자가 모인다.순허풍쟁이같아도 마사지 업소에서 어렵게 일하는 연변처녀를진심으로 아껴주는 해곤(김해곤).툭하면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외삼촌 자랑으로 주변사람들을 질리게 만드는 학락(최학락).“한국 언론은 믿을 수가 없어 CNN만 본다”며 대졸학력을 자랑하는 게 유일한 낙인 준형(조준형).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입에 올리는 화제란 여자 얘기에,정력 자랑에 늘상 그렇고 그런 소리들 뿐이다. ‘걸어서 하늘까지’(1992년)로 감독데뷔해 ‘게임의 법칙’,‘본투킬’,‘남자의 향기’를 연출해온 장현수 감독이작정하고 사람냄새 진하게 풍기는 영화를 내놨다. ‘라이방’(11월3일 개봉)은 흠집 투성이의 바닥인생들을스크린속으로 끌어모아,마치 인물 다큐멘터리를 찍듯 신산(辛酸)한 ‘사람살이’ 자체에 카메라를 똑바로 들이댔다.연극배우 출신인 세 배우들의 실명을 그대로 극중 주인공 이름으로 쓴 것도 그래서이다. 여름 한더위를 무료한 농담으로 보내는 게 일이던 이들에게 갈등이 찾아온다.회사의 상무가 이들에게 돈을 빌려 야반도주하자,준형을 중심으로 ‘한탕’작업에 들어간다.동네 점쟁이 노파의 집을 터는 과정에서 이들이 벌이는 해프닝은 코미디 드라마 뺨친다. 제목은 유명 선글라스 브랜드인 ‘레이밴’의 베트남식 발음이다.“따가운 햇볕 같은 현실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은유했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뭣 하나 제대로 풀리는 일 없는 신산한 인생들.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는 어설픈 동정을 기대하지 않는다.깃털같은 유머 속에 삶에 대한 강렬한 풍자를 깐 뒤 믿음직한 희망까지 덤으로 쥐어주는,아주 모처럼 만나는 ‘속이 꽉 찬’우리영화다.
  • “빈 라덴을 찾아라” 온라인게임 대인기

    오사마 빈 라덴을 추격하는 온라인 게임이 선풍적 인기를끌고 있다. 미국이 아직 빈 라덴의 행방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수십만명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미 빈 라덴을 ‘사살’하는 등 상당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보도했다. 유머와 관련된 한 세계적 웹 사이트(www.twistedhumor.com)는 빈 라덴을 사막에서 미사일과 대포 등으로 공격하는온라인 게임 ‘마마 오사마’를 최근 개설했다. 게임이 웹 사이트에 올려진 지 한 시간도 안돼 10만명이접속,게임을 다운받는 등 가장 인기있는 링크로 떠올랐다. 이 사이트는 미 적십자에 구호자금을 기증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빈 라덴이 싸우는 모습을 풍자한 사이트(www.newgrounds.com)에도 접속 횟수가 급증하고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이주일의 아동도서/ ‘개똥이 그림책’,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

    ◆ 눈길끄는 그림책 시리즈. 공들여 만든 유아 그림책 시리즈가 두 편 나왔다.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보리출판사가 내놓은 ‘개똥이 그림책’ 50권과 사계절의 ‘친구와 함께 보는 그림동화 시리즈’12권이다.둘다 양보다는 토실토실한 주제를 실어 책을 펼치면 ‘알찬 과실’을 만난 느낌을 준다. ‘개똥이’는 방문 판매에 그치던 유아 그림책의 고전 ‘올챙이 그림책’을 전면 개정한 것이다.‘대안 교육’을몸으로 보여주는 윤구병 전 충북대 철학과 교수가 기획을맡아 내용에 대한 믿음을 더해준다.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과학적으로 인식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살 것을 일러주겠다”는 기획자의 의도는 6개 주제에 실려 있다.‘감성 발달’과 ‘바른 습관’‘가치관 형성’‘인지 발달’‘통찰력형성’ 등이 각각 9권,‘자연 관찰’을 돕는 책이 5권이다. 또 곽영권 김영미 김이하 등 내로라하는 20명의 화가들이 수채화,유화,콜라주,인형 제작,부조,판화 등 저마다의 기법으로 다양한 그림을 보여줘 유아들의 ‘보는 폭’을넓혀준다.책마다 실린 ‘부모님께’코너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들려줄지 자상하게 안내한다.각권 4,500원. 한편 ‘친구와…’ 시리즈는 97년 출간된 이후 입소문으로 소수의 마니아층을 낳았다.가족 외의 사람들과 관계를맺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심어준다는 의도는 잔잔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시끌벅적한 이야기보다는 잔잔한 일화로 ‘격려’‘믿음과 절제’‘우애’등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런 의도는 이번에 내놓은 4권에도 이어진다.8권은 공동의 적인 낚시꾼을 만나 협력하는 물고기들을 비유로 ‘관용과 화해’를 이야기한다.9권은 소심한 아이 둘이 서로의처지를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나눔의 힘’을 공감시킨다. 이밖에도 ‘우정’‘유머와 상상력’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몸으로 받아들이게 한다.1-8권 6,500원,9-12권 7,000원. 양이 많다보니 한꺼번에 살라치면 ‘얇은 가계부’가 떠오를지 모른다.‘걱정말라’는 듯 낱권 판매도 한다. ◆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 [김영환 과기장관/민음사]. 과학과 동시가 만났다.‘방귀에 불이 붙을까요?’(김영사)란 다소 우스꽝스러운 제목의 동시집은 과학과 동시의 첫 만남으로 우선 화제다.과학을 동심에 쉽게 스며들도록 동화나 만화의 옷을 입힌 적은 있지만 ‘동시집’으로 꾸미기엔 이번이 처음이기때문이다. 두 만남의 징검다리는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치과의사와 과학정책의 수장이란 점에다 이미 시집 ‘지난 날의 꿈이 나를 밀고 간다’와 동시집 ‘똥 먹는 아빠’를 내놓기도 해 두 주제를 아우르기는 데 ‘맞춤’ 자격을 갖춘 셈. ‘세계의 과학자들’‘재미있는 과학현상’‘생활과 과학’‘자연과 과학’등 4개의 주제로 이뤄진 40여편의 동시속엔 저자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이 번득인다.일식과 월식을 ‘달과 별의 숨바꼭질’로 비유하거나 뇌의 활동을 국무회의로 그리는 장면 등은 어려운 과학이 쏙쏙 들어오게한다. 한편의 동시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의 짧은‘과학 상식’을 곁들여 읽는 맛도 쏠쏠하다.최재천(서울대 생명과학부),황우석(서울대 농대 수의과),윤무부(경희대 생명과학부), 서유현(서울대의대) 교수 등이 눈높이를 낮춰 딱딱한 과학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김 장관은 머릿말에서 “과학을 재미있고 즐겁게 얘기해줄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동시를 떠올렸다”면서 “시와 그림으로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상상의 세계는 과학의 출발점이며가장 중요한 동기라는 데 착안했다”고 말한다.6,900원. 이종수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