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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소식-서적] 다양하고 색다른 사업아이템 소개

    [업계소식-서적] 다양하고 색다른 사업아이템 소개

    도서출판 무한은 다양하고 색다른 사업아이템을 소개한 ‘나도 돈 좀 벌어보자´(저자 김영호)를 펴냈다. 저자는 21세기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테마´와 ‘유머´라고 강조하고, 사회 흐름을 읽고 이색 사업을 먼저 시작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새롭고 독특한 아이템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방법으로 실천해 볼 것을 조언한다. 울면서 스트레스를 없애는 눈물방, 노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50년대식 테마 온천, 어린이만을 위한 보석 가게, 지하철 역사 안에 있는 지하철 세탁소 등을 예로써 설명하고 있다.
  • [씨줄날줄] 대통령의 애드립/진경호 논설위원

    부시 미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가 백악관 만찬에서 남편을 헐뜯는 말로 좌중을 웃긴 적이 있다. 남편이 밤 9시면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자신은 TV드라마의 ‘위기의 주부’나 다름없으며, 부통령 부인 등과 남성 스트립바에 놀러간 적도 있다고 한 것이다. 대통령 부인의 느닷없는 ‘커밍아웃’에 좌중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한데 이 발언은 즉흥적인 게 아니라 유머작가가 써준 대본이었다고 한다. 유머가 넘쳐나는 미국이지만 이처럼 즉흥적인 듯한 말 뒤에 상대의 호감을 끌어내려는 정교한 계산이 담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인이 3대 웅변가로 꼽는 전직 대통령 링컨, 루스벨트, 레이건도 ‘준비된 즉흥연설’을 애용했다. 숱한 명연설을 남긴 링컨의 경우 무슨 말을 해야 할지보다 하지 말아야 할 말과 침묵해야 할 때를 정확히 알았다고 한다. 더욱이 즉흥연설은 최대한 자제했다. 심지어 주위사람들에게 자신이 침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비전을 전파하라’, 도널드 필립스). “말 자체보다 말의 목적이나 효과에 관심이 있다. 말은 의견 충돌이나 고민을 줄이는 완충제로 쓸 뿐이다.” 링컨의 말이다.‘이웃이 실업자가 되면 경기후퇴고, 당신이 실업자가 되면 불황이다.’등등 촌철살인의 명언을 남긴 레이건 역시 장광설이 아니라 간명하고 힘 있는 메시지로 국민 마음을 파고 들었다. 풍부한 유머가 돋보였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논리형’ 연설은 많은 경우 동교동 지하방에서의 반복된 리허설 끝에 나온 것들이다. 김영삼(YS) 전 대통령도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등 많은 명언을 남겼으나 연설만큼은 참모진이 써 준 것을 충실히 읽는 쪽을 택했다. DJ의 논리와 다변에 YS의 감성을 합쳐 놓은 스타일로 평가되는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연설이 구설수에 올랐다. 호소력을 높이려고 준비된 원고를 낭독하는 대신 즉석 연설 방식을 택했으나 시간을 못 맞춰 많은 얘기를 놓쳤다. 시간에 쫓기는 대통령의 모습에 많은 국민이 안타까웠을 듯하다. 명연설로 유명한 윈스턴 처칠은 이런 말을 남겼다.“훌륭한 연설은 주제를 물고 늘어져야지 청중을 물고 늘어져서는 안 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노대통령 신년 특별연설] “언론·야당 폄하 탓” 민생파탄론 반박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신년연설의 초점을 참여정부 4년의 실적과 성과에 맞췄다. 대국민 보고 형식이었다. 남은 임기 1년의 국정운영 방향도 분명히 밝혔다. 이는 노 대통령이 “참여정부에 실적이라는 것도 있는가.”라고 자문한 뒤 “예, 있다.”라고 자답한 것으로 집약된다. 외부의 평가야 어떻든 참여정부는 미래의 비전과 전략 아래 잘 추진하고 있다는 ‘소신’이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낮은 평가 즉,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정책에 대해서는 유머를 섞어가면서 조목조목 따지듯 반박했다. 실제 민생을 비롯, 경제와 사회복지·외교안보 분야 등에서 거둔 성과가 정치논리에 의해 왜곡 또는 폄하됐다고 판단한 듯 야당과 언론을 겨냥, 불만을 털어 놓았다. 참여정부의 탓이 아닌 야당과 언론 , 그리고 역대 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대목도 적지 않았다. 내 탓이 아닌 네 탓이라는 논리다. 민생 분야를 예로 들면 “참으로 면목이 서지 않는다.”며 몸을 낮추면서도 “민생문제를 만든 책임은 없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의 민생문제는 문민정부 시절에 생긴 것을 물려 받은 것이라는 얘기다. 또 야당의 현 정부에 대한 ‘민생파탄론’을 정면으로 되받아쳤다. 또 참여정부의 정책은 원칙과 소신 아래 추진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부양의 경우,‘선심성 경기부양’이 아닌 경제이론이 허용하는 모든 경기 부양책을 다 동원했다며 ‘원칙’을 지켰다고 자신했다. 개별 정책의 실적으로 제시하면서 한 사례로 대통령이 낮은 자리로 내려 왔다며 더 이상 ‘대권’은 없다고 평가했다. 언론과의 갈등 현실도 그대로 드러냈다. 언론의 특권과 횡포에 대항하고 있기 때문에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성과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인식 수준도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경제정책 상황 전반에 대해 “참여정부 경제정책은 잘 가고 있다.”고 진단한 뒤 “다음 정부는 어떤 후유증도 물려 받지 않을 것”이라고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노 대통령은 대선 주자들에 대해 지도자로서의 자세를 주문했다. 개헌과 관련,“자기에게 유리·불리를 생각하기 전에 중요한 국가적 의제에 관해 국민 앞에 의견을 밝히는 것이 지도자의 도리”라고 말했다. 또 경제성장률에 대해 “저는 지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말하는 차기 주자들이 성장률을 얼마나 공약하는지 지켜 볼 것”이라고 ‘주의’를 줬다. 노 대통령은 차기 지도자론을 펴면서 차기 대선 주자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역사를 돌이켜 보면, 국민에게 행복과 영광을 가져다 준 지도자는 단지 경제만 하는 기술자가 아니었다.”면서 경제 대통령 대망론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이 한권의 책] 침묵했던 제3제국 속살 드러내다

    알베르트 슈페어의 ‘기억-제3제국의 중심에서(김기영 옮김, 마티 펴냄)’는 96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 우선 독자를 압도한다. 이처럼 두꺼운 자서전을 펴낸 슈페어(1905∼1981)는 과연 누구인가.‘히틀러의 건축가’로서 그는 히틀러의 과대망상적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긴 장본인이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이후 전범재판에서 나치 독일의 장관 중 유일하게 살아 남았다.20년 징역형을 언도 받고 복역을 마쳤다. 독일 만하임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슈페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건축가가 되었다. 그는 1931년 베를린의 대학생을 상대로 맥주홀에서 가진 히틀러의 연설을 처음 들었다. 히틀러에 대한 첫인상은 “열광에 넘치는 분위기 자체만으로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그의 모습 또한 나를 놀라게 했다…모든 것이 적절한 겸손함을 풍겼다.”란 것이었다. 조금은 쑥스러운 듯 유머를 섞은 그의 연설이 풍기는 분위기와 열정에 빨려든 슈페어는 나치의 민족사회주의 독일노동자당에 가입한다. 나치당 청사 공사에 참여한 슈페어는 뉘른베르크 전당대회의 장식과 시각적 장치를 맡아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히틀러의 신뢰를 얻는다. 히틀러의 대중선동을 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장치를 만든 것이다. 나치 정권에서 최연소인 37살의 나이에 군수장관에 오른 슈페어는 전시경제를 장악한다. 또한 점령지 강제수용소의 노동력을 군수생산을 위해 착취했다. 하지만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자, 모든 시설을 파괴하라고 명령하는 히틀러에 맞서 독일의 문화유산과 산업시설을 보호하려고 노력했다. 종전과 함께 연합군에 체포된 슈페어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히틀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 다른 피고인들과 달랐다. 자기반성과 변호를 절묘하게 뒤섞은 태도를 보이며 ‘선량한 나치’ ‘최고의 피고인’으로 불리며 교수형을 면한다. 재판 과정에서는 자신의 서명이 들어 있는 서류가 제시되면 무조건 히틀러의 명령이었다고 설명하는 피고들을 향해 “엄청난 월급을 받는 우편배달부들!”이라고 외쳐 세계 신문에 대서특필됐다. 그는 자살을 하려고 수건으로 아픈 다리를 묶어 정맥염을 유발하거나, 니코틴도 물에 녹으면 치명적이란 내용을 기억하고 부서진 시가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그러나 자살 시도를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다. 슈페어는 메모광이었다. 감옥에서 군수장관으로서 작성한 업무일지, 편지, 전보 등을 바탕으로 내부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히틀러의 내밀한 모습을 담아낸다. 히틀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가 비전문성이었다든지, 체중을 항상 걱정했다는 일화 등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히틀러는 독학으로 자수성가를 이루었기에 모든 분야에 문외한이었지만, 재빠른 두뇌회전으로 전문가가 시도하기 어려운 특별한 방식을 고안했다. 전쟁 초기에는 과감성으로 승세를 잡았지만, 패배가 확산되면서 비전문성은 아집으로 변했다. “끔찍하군! 배를 불룩 내밀고 걸어다니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그건 바로 정치적 파멸이야.”라고 외치며 채식을 고집했던 히틀러는 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조롱했다.1943년 이후 대중으로부터 고립된 히틀러는 “슈페어, 요즘은 친구가 둘뿐이군. 브라운(히틀러의 연인이자 비서었던 에바 브라운)과 개라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치 정권의 ‘속살’을 보여주는 ‘기억’은 유일한 내부 증언으로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 그럼에도 슈페어의 가장 두꺼운 자기변명이란 비난이 뒤따르는, 여전히 논란 속에 놓인 책이다.3만 7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 美 저명 풍자 칼럼니스트 부치월드 타계

    미국의 저명한 신문 칼럼니스트이자 정치·사회 풍자가인 아트 부치월드가 17일(현지시간) 81세로 숨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지난 40여년 동안 수많은 칼럼을 통해 워싱턴 정가의 엘리트 계층을 풍자하고 비판해 온 부치월드는 신장병 투병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다리를 절단한 후 이어 신장 투석을 거부한 채 “죽음이 두렵지 않다. 운명에 좌절하지 않는다.”며 의연함을 과시했다. 1949년 파리에서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에 첫 칼럼을 기고한 부치월드는 1962년 미국으로 돌아온 후 워싱턴 정가를 소재로 풍자성 칼럼을 집필했다. 그의 비판적이면서도 풍부한 해학성을 지닌 칼럼은 워싱턴 정치인들에게 웃음과 신랄한 비판을 안겨줬다.1982년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얽매였던 욕망·실험, 공간찾아 풀다

    인도의 서민들은 배가 고프지만, 인도 작가들은 공간에 굶주렸다. 다음달 19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배고픈 神-인도현대미술’에서는 그동안 충분한 전시공간이 없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인도작가 12명의 작품 50점이 전시된다. 국내 미술 투자자인 아라리오 갤러리가 지난해 베이징 아라리오에서 열어 큰 반향을 얻은 전시회를 그대로 옮겨왔다. 인도 미술에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주제는 빈부격차에 대한 조롱, 내전의 상처, 이주하는 사람들 등이다. 큐레이터 곽준영씨는 18일 “인도 작가들은 세계화와 함께 현지화를 추구하는 ‘글로컬’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으며, 작품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번 전시회 작품 가격대는 점당 3000만∼6억원선. 흑연칠을 한 검은소가 은똥을 누는 ‘식도역류’란 작품을 만든 탈루(35)에게 인도에서 작가의 삶은 어떠한지 질문했다. 그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왜 그런 것을 묻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다수의 작가들이 국제미술전이나 비엔날레에 앞다퉈 초청을 받는 스타작가란 사실을 잠시 잊은 질문이었다. 녹슨 비행기를 천장에 매단 나타라지 샤르마(46)의 설치작 ‘천정요새’는 작가가 에어쇼를 보며 느낀 경외감과 공포를 담고 있다. 인도를 방문한 큐레이터로부터 넓은 공간을 제안받은 작가가 뛸듯이 기뻐하며 단 한대를 시험적으로 제작해뒀던 비행기를 8대나 만들었다고 한다. 아직 인도의 화랑 규모는 작가들의 예술욕망을 만족시키기에는 작다는 게 큐레이터의 설명이다. 수보드 굽타(43)의 ‘탐욕의 신에게 바치는 5제물’은 전시회 제목을 딴 설치작품. 인도인들이 흔히 쓰는 스테인리스 스틸 그릇들을 용접해 4.5m 높이로 쌓아올렸다. 인도 미술에는 문명발상지의 문화적 깊이에 대한 동경의 시각이 존재한다. 작가들은 그 시각에 철학, 유머, 비애가 버무려진 기발한 작품들로 부응하고 있다.부산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남들 웃기려다 우리가 싸워요”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세요. 우리 사회에 웃음을 천시하는 분위기가 빨리 사라졌으면 합니다.” 그렇다. 웃음이 사라진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웃음 만큼 좋은 보약은 없다. 하루에 한번씩 커다란 소리로 웃는다면 다이어트는 물론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있지 않는가. 바로 이런 웃음을 전해주는 시트콤 인기작가 김의찬(33)·정진영(36)씨 부부를 만났다. 지금 한참 MBC드라마넷의 ‘빌리진 날 봐요’라는 로맨틱 시트콤을 쓰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90일간 사랑할 시간’에서 김하늘이 방송국 시트콤 작가로 나와 더욱 그들의 직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95년 SBS 코미디작가 공채4기로 입사한 그들은 12년전 ‘LA 아리랑’을 시작으로 ‘남자셋 여자셋’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을 함께 썼다.2002년에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부부로 인연을 맺었다. 장안의 화제였던 ‘순풍산부인과’ 등에서 새로운 화법으로 우리 사회에 많은 웃음을 전해주었다.# 웃음을 위해선 한치 양보도 없다 연하연상 부부인 그들. 살면서는 다툴 일이 없는데 작업만 하면 싸움을 한단다. 정 작가는 “맞아요. 우린 어차피 공동작업을 해요. 큰 줄거리는 같이 만들고 각자 분량을 나누어 원고를 쓰지요.”라며 “문제는 줄거리를 그릴 때 서로 이런 게 더 웃겨, 이렇게 가야 해.”하면서 의견충돌이 일어난단다. 주로 집 근처 카페에서 회의를 하는데, 하도 심하게 떠들다 주인에게 ‘옐로카드’를 받는 일이 다반사란다. 그래서 단골이 없고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고 있다고. “이렇게 서로에게 치열한 것이 저희 에너지원인 것 같아요.”라는 김 작가. 누가 더욱 웃길 것인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토론이 지금의 그들을 만들어 준 것이다. “하지만 누구처럼 때리진 않아요.”라며 웃는다. 시청자마다 경험과 지식수준이 틀리기 때문에 누구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다.“30분내에 하나의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한편의 시트콤을 쓰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며 “일주일에 5편씩 그런 이야기를 뽑아낸다는 것은 그야말로 살인적이다.”는 김의찬 작가. 보는 사람이야 한번 웃으면 끝나지만 이야기를 쓰는 작가에겐 피를 말리는 과정이다.# 상상, 그 이상의 이야기 이들 부부가 쓰는 작품의 매력은 결론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누구나 드라마를 보면서 ‘다음에는 이렇게 되겠구나.’하고 생각을 하는데 저흰 이런 생각을 꼭 바꾸어 놓는다.”는 정 작가. 바로 이런 예측불허가 케이블에서 방송중인 ‘빌리진 날 봐요’의 인기 비결이다. 스스로 코미디의 피가 흐른다는 그들은 “재미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시트콤은 아닌데 시트콤의 장점을 살리며 위트와 유머가 가득한 가족드라마. 인물의 정신세계로 웃음을 끌어내는 그런 드라마가 ‘빌리진 날 봐요’예요.”라고 한다. 케이블 방송이라 소재에 대한 제약도 적고 하고 싶은 대로 이야기를 끌고갈 수 있어 행복하단다. 오는 2월6일 마지막 방송이라 좀 섭섭하다는 이들. 미국의 시트콤처럼 시즌 2,3으로 이어지는 시리즈가 우리도 꼭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의 소망처럼 몇십년간 이어지는 시트콤이 생길지 지켜볼 일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광진公 ‘직원과 릴레이 대화’ 신선

    “무슨 말이라도 좋습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대한광업진흥공사. 다소 딱딱했던 조직 분위기에 요즘 새바람이 불고 있다. 취임 한달여를 맞은 이한호 사장이 새해 들어 ‘직원과의 릴레이 대화’를 시작하면서다.23일까지 계속된다. 주임에서부터 고참 과장에 이르기까지 네 그룹으로 쪼개 대화 테이블에 초대했다. 경영 전반에 대한 창의적 의견을 듣고 있다. 애로사항도 수렴한다. 이 사장은 공군 참모총장 출신이다.4성 장군 출신의 사장 앞에서 직원들이 쉽게 말문을 열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처음엔 낯설고 어려워하던 직원들이 나중엔 경쟁적으로 입심을 발휘했다.”고 한다. 이 사장의 유머감각 힘이 컸다. 그는 군인 출신답지 않게 언변이 좋다. 이 사장은 대화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 정리해 경영에 반영할 작정이다. 아예 ‘최고경영자와의 대화’를 분기별로 정례화시킬 방침이다. 이같은 ‘열린 경영’을 토대로 사업 다각화와 이미지 통일(CI) 방안을 담은 40주년 프로젝트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15일 “일단 방향과 전략이 정해지면 남는 일은 추진뿐”이라고 잘라 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길섶에서] 가장의 서열/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가족과 함께 TV에서 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봤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개가 주인으로 여기는 사람은 오직 하나며, 그 다음 서열은 개 자신이라는 것이다. 나머지 식구도 나름의 기준으로 서열을 매긴다고 한다. 프로가 끝난 뒤 가족간에 때아닌 서열 논쟁이 벌어졌다.1위는 애완견과 늘 같이 있는 아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다큐멘터리대로라면 2위는 애완견이고,3위를 놓고 딸과 아들이 서로 자신이라고 우긴다. 그러면 5위는 가장인 나라는 얘기 아닌가. 시중에도 비슷한 유머가 있다. 시골 노인이 서울의 아들집에 몇달 묵어보니 대충 서열 파악이 되더라고 한다. 며느리가 1위, 손자·손녀가 2∼3위,4위는 애완견,5위는 아들이라는 것이다. 객에 불과한 할아버지는 당연히 꼴찌다. 그래서 이 유머는 노인이 시골로 돌아가면서 아들에게 “5번아 6번은 간다.”는 쪽지를 남기는 것으로 끝난다. 요즘 가장의 위상을 대변하는 것 같아 일면 수긍이 간다. 하지만 명색이 가장인데 개보다도 서열이 뒤진다는 것이 서럽다.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20&30] 대선축제로, 그와 같이가자 젊음아!

    대통령 선거는 일종의 ‘정치 축제’다. 하지만 예전에는 이 ‘정치 축제’에서 20∼30대 젊은이들은 ‘주변인’에 불과했다. 젊은이들이 기성 정치인을 좋아하는 것은 이를테면 ‘젊음에 대한 배신’이었으며,‘터부’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7년 현재 20∼30대의 모습은 과거와 전혀 다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예비 대선주자의 팬클럽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호불호(好不好)를 숨기지 않는다. 또 젊은이답게 지역이나 학벌 따위에 신경쓰지 않고, 직접 예비 대선주자를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한다. 고건·김근태·박근혜·손학규·원희룡·이명박·정동영(가나다 순) 등 예비 대선주자 7인의 팬클럽에서 활동하는 20&30의 눈으로 예비 대선주자들을 살짝 엿봤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김근태 팬 ‘김친’ 김비오씨 “우리 ‘대장’님은 너무 점잖아서 문제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공식팬클럽 ‘김근태친구들(이하 김친)’의 회장인 김비오(38)씨는 이렇게 운을 뗀다.2005∼2006년 전국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김근태 의장과는 한층 친밀해졌다.“대학교 때부터 대장님을 알고 있었죠. 민주주의 역사를 되돌려보면 우리 대장님 빼놓고는 얘기가 안 되더라고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참 순한 사람이에요.” 김씨는 인간적인 김 의장의 모습에 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해 10월 회원 한 명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때 대장님이 병원으로 직접 달려가 가족에게 위로를 전했어요.” 김씨는 이같은 김 의장을 대선주자라는 느낌보다 형님이나 아버지처럼 생각한다. 김씨는 “대장은 회원 2000명의 이름을 다 기억한다.”면서 “행사장에서 꼭 대장이 먼저 와서 아는 체하고는 고맙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박사모 정함철씨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에서 활동하는 정함철(34)씨는 2004년 3월30일 오후 10시를 잊지 못한다. 이날 당 정강 정책을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모습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고,‘박사모’ 회원으로까지 가입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3년간 정씨는 ‘박사모’의 중앙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에는 박 전 대표를 따라 강원도 춘천까지 가기도 했다. 당시 정씨는 북핵 사태를 염려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예비군복에 전투모까지 갖추고 따라 다녔다. 정씨는 “박 전 대표가 공항에서 군복을 입은 내 모습을 보곤 흠칫 놀라더라.”면서 “그래도 ‘여기까지 오셨어요.’라고 내게 말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정씨가 가장 행복하게 기억하는 박 전 대표와의 한순간이다. 정씨는 “수많은 ‘근혜님’ 지지자 가운데 하나인 나를 기억해 주는 자상함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고건 팬 대학생 김다미씨 “탄핵 발표가 나자마자 헌법 책부터 보셨대요. 총리가 대통령 임무를 대행한다는 얘기는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더군요. 곰곰이 생각해본 뒤 차근차근 일에 우선순위를 매겨 안보부터 챙겼다고 하셨어요.” 희망연대 대학생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단비(23·여)씨는 지난해 9월 고건 전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생생한 경험담에 입이 딱 벌어졌다. 그는 “‘행정학의 달인’이란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토록 침착하고 치밀하게 대응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행정학을 전공한 김씨는 “정치적 지지자보다는 같은 전공자로서 존경심이 앞섰어요.”라면서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4∼5차례 고 전 총리를 직접 만나봤다는 김씨는 그의 정치 색깔보다 행정력과 인간적인 면모에 더욱 반했다고 말했다. “곧은 심지로 청렴하게 일하는 점은 제가 생각하는 대통령의 ‘이상향’에 가깝죠.” ■손학규 팬 ‘山♥’ 김진환씨 평소 사회·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아 하루에 신문 3∼4개씩을 꼬박꼬박 읽는다는 김진환(27)씨는 두 달 전부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팬클럽인 ‘민심산악회’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신문에 등장하는 모든 대선 주자의 장단점을 꼼꼼히 분석해 보면 이 시대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이 손 전 지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얼마전 동티모르 봉사활동 과정에서 본 손 전 지사의 ‘땀에 젖은 바지’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평화 메신저’라는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씨는 당시 동티모르에서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건설하는 작업을 손 전 지사 등과 함께 하게 됐다.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그늘을 찾아 쉬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보다 많았다. 그런데 손 전 지사는 일을 쉬지 않았다고 한다. 김씨는 “손 전 지사의 행동에는 ‘정치적 쇼’가 전혀 없다.”면서 “다만 직접 모범을 보이고 앞장서려는 리더십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팬클럽 정유진씨 “외모만으로 따지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사실 ‘비호감’이잖아요. 하지만 알면 알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호감’의 비중을 커지게 만드는 것이 이 전 시장의 최대 장점이자 매력이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팬클럽 가운데 하나인 ‘명박이랑 대학생’에서 활동하는 정유진(24)씨는 처음엔 이 전 시장이 무서웠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하지만 외모와는 달리 유머와 배려가 넘쳐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정씨는 “많은 여대생들이 당시 이명박 시장과 함께 청계천을 탐방하고, 야외에서 도시락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면서 “이 시장은 ‘햇볕에 여학생들 얼굴이 타면 안 된다.’면서 많은 학생들을 일일이 신경 써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이 전 시장은 분위기를 맞출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맥주 500㏄를 ‘원샷’하라는 학생들의 짓궂은 요구에 흔쾌히 응하기도 한 것. 정씨는 당시 이 전 시장의 모습에서 패기와 열정을 느꼈다고 한다. ■정동영 ‘정통사’ 김다미씨 “‘정샘’의 매력요? 부드러운 카리스마죠.”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회원들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부르는 애칭 ‘정샘’이 서울 서부지역 대표 배선장(37·사단법인 자녀보호운동본부 사무총장)씨에게는 너무 자연스럽다. 그만큼 그를 친근하게 느껴서다. 지난 대선 때 그는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경선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을 보며 정 후보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항상 양보하는 자세로 대화를 통해 다양한 가치와 사고를 한 방향으로 끌어 모으고 해결책을 찾는 점이 정샘의 큰 장점이죠. 북핵 문제도 평화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달 지지 모임에서 주관한 워크숍에 정 후보가 함께한 점도 인상 깊게 남았다. 그는 “정치인들이 으레 그렇듯이 워크숍 장소에 잠시 들렀다가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1박 2일 동안 자리를 내내 지켜 참석자들을 모두 감동케 했다.”고 말했다. ■원희룡 팬카페 김진경씨 “‘꿈이 사무치면 이루어진다.´이 말이 제 가슴을 쳤습니다.” 원희룡 의원의 팬카페 ‘I Like Won´ 회장 김진경(26·충남대 언론정보 4학년)씨는 ‘나는 서브쓰리를 꿈꾼다´는 책을 읽은 뒤 원 의원의 지지자가 됐다. 팬카페를 만든 이유도 “누구나 원희룡을 알면 좋아하게 되기 때문에 널리 알리고 싶어서”라고 설명한다. 그의 팬카페가 다른 대선 주자와의 팬카페와 다른 것은 회원들이 젊다는 것. 회원들의 나이는 대부분 19세에서 39세다. 또 정당에 대한 지지보다 원 의원에 대한 지지로 모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정치색도 다양한 편이라고 그는 자랑한다. 그가 꼽는 원 의원의 최대 장점은 ‘탈권위성´. 그는 “카페 모임에서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얘기하고,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직접 챙겨와 회원들에게 내보일 정도로 소탈하고 권위적이지 않다.”면서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 순수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행복과 웃음을 챙겨주는 사람들/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행복과 웃음을 챙겨주는 사람들/육철수 논설위원

    역시 새해는 다르다. 아니, 뭔가 달라지고 싶어한다는 게 더 적확한 표현일 게다. 주변에 희망과 행복 이야기가 넘쳐나고, 기쁨과 웃음이 가득한 한해를 꿈꾸는 걸 보면서 어느새 해가 바뀌었음을 실감한다. 지난 한해, 모두 힘들었으니 새롭고 더 강렬한 소망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 맛도 없으면 정초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다. 그래서, 올 연말쯤 가서 또 여느 해처럼 한해를 허송했다고 후회할지언정, 사소한 작심(作心)이라도 일단 해놓고 볼 일이다. 지난 연말, 우연한 기회에 C신부님으로부터 책 한 권을 받았다. 신부님이 직접 쓰신 ‘무지개 원리’라는 책이다. 일곱 가지 행복의 법칙을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신부님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지혜의 씨앗을 뿌리며, 꿈을 품고, 성취를 믿으라고 했다. 또 말을 다스리고, 습관을 길들이며,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썼다. 요는 이런 무지개 원리를 통해서 ‘힘’을 다하고(지성계발),‘마음’을 다하며(감성계발),‘목숨’을 다하고(의지계발), 이를 ‘거듭 거듭’(인격화)하는 게 만사형통의 길이요,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는 가르침이었다. 늘 그렇듯 이런 부류의 책은 읽을 땐 감동이 깊고 잔잔하나, 책을 덮는 순간 싹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여간 독한 마음을 먹지 않으면 실천이 쉽지 않다. 하지만 연휴에 일독하면서 새해에는 신부님 말씀을 행동으로 옮겨보려고 욕심을 내봤다. 그렇게 하면 하는 일마다 잘 된다는데, 중간에 관둬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어쨌거나 내게 행복을 챙겨주신 신부님의 따뜻한 마음은 값진 선물이었다. 새삼스러운 건 아니지만, 작은 데서 행복을 찾으려고 의식적으로나마 노력해 보니 주변에 행복은 널려 있었다. 연말 연휴에 혼자 사는 고모를 찾았는데, 예전과는 색다른 기쁨을 얻었다. 칠순이 훨씬 넘은 고모의 얼굴에는 생전의 아버지 모습이 들어 있었다. 부모를 10년전에 여읜 처지라, 아버지를 빼닮은 고모와 어머니의 모습을 간직한 이모들이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 고모를 찾고, 어머니가 그리울 때 이모를 보면 되니, 고모와 이모는 그 존재만으로 내겐 행복이다. 그러고 보니 주위엔 내게 행복과 웃음을 챙겨주는 이가 쫙 깔려 있다.30년이 넘도록 나와 우리 형제·가족을 위해 한결같이 기도해 주는 H누님, 인생의 밑거름이 될 내용으로 ‘아침편지’를 꼬박꼬박 보내주는 K형, 열흘이 멀다 하고 가슴을 울리는 시(詩)를 한 수씩 정성스레 띄워주는 L형이 오늘 따라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후배 K의 새해인사 문자메시지는 한바탕 폭소를 내게 선사했다.“개년(개의 해)은 가고 돈년(돼지의 해)이 온다네요….”라나 뭐라나. 지난 한해도 국민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든 노무현 대통령을 빼놓으려니 왠지 섭섭하다. 시중에 떠도는 ‘노무현 유머’를 듣고 퍽 많이 웃었지만, 정초부터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릴 수는 없어 내용은 생략한다. 이렇게라도 해야 시름을 달랠 수 있었던 게 민초들의 고단한 삶이었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말 많고 개성 강한 대통령이 있었기에 쓴웃음이라도 지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올해는 대통령을 뽑는 해다. 또 얼마나 속터지는 일이 벌어질까. 하지만 이제는 그런 3류 술안줏감 유머 말고, 국민에게 진정한 행복과 웃음을 챙겨주는 국가지도자가 나왔으면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토플러 “거대기업에 富 편중이 문제”

    희망찬 2007년의 첫날. 세계적인 명사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한 해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MBC 라디오 경제전문 프로그램 손에 잡히는 경제 유종일입니다가 신년특집으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와의 대담을 1일 오전 8시15분부터 45분간 방영한다. ‘앨빈 토플러 박사에게 한국경제의 미래를 묻는다’는 제목의 이 신년대담은 ‘부의 미래’와 ‘세계경제 및 산업 진단’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이 주된 내용이다. 앨빈 토플러 박사는 진행자인 유종일 교수와의 대담에서 “한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미래의 세대를 가르치는 방법을 바꿔나가야 한다. 과거 산업시대의 교육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은 크나큰 장애물이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감옥에 돈을 쏟아붓는 격이다.”라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의 약점에 대해서는 “소수의 거대기업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점”을 들며 “부를 창출해 내는 다른 원천들을 함께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튼튼한 중견기업이 많이 육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그의 고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아리랑TV에서도 특별한 새해 첫날을 준비했다. 분단국 출신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치열하게 펼친 외교전쟁으로 UN 사무총장에 오른 반기문 전 외교부장관과 직접 인터뷰를 한다. 그의 삶과 인생을 오후 10시20분부터 특집으로 방송한다.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유엔 출입기자단(UNCA) 송년 만찬에서 반기문 차기 사무총장의 자신감에 찬 연설에 이어 흥겨운 노래가 울려퍼진다. “나는 리스트를 만들어 두번씩 확인하고 누가 개구쟁이인지, 누가 착한 아이인지 찾아내지” “산타클로스 이즈 커밍 투 타운”을 개사한 “반기문 이즈 커밍 투 타운!”이란 노래로 재치와 유머, 그리고 유엔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담아낸 반기문 사무총장. 과연 UN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와 사무총장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반기문 UN총장 ‘뉴욕의 24시’

    반기문 UN총장 ‘뉴욕의 24시’

    |뉴욕 이도운특파원|아침 7시. 미국의 뉴욕 맨해튼에 겨울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숙소인 월도프 타워스를 나섰다. 반 총장은 50번가로 나와 곧바로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한다. 렉싱턴애비뉴의 신호등을 건너 49번가와 48번가를 지난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뉴요커들로 거리는 활기에 넘친다. dawn@seoul.co.kr (1) 25분 걷는 출근으로 하루 운동 반기문 총장은 매일 아침 걸어서 출근한다. 유엔본부까지 걸리는 시간은 25분. 그것이 반 총장이 하루 24시간 가운데 운동에 할애하는 유일한 시간이다. 건강을 타고났다는 반 총장. 그러나 유엔 사무총장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소모가 많은 자리다. 체력을 비축해두지 않으면 집중력을 잃게 된다. 반 총장은 그저 걷는 것이 아니다. 생각을 한다.192개 회원국의 서로 다른 요구, 이라크와 이란, 레바논, 북한, 수단 다푸르 등 각종 현안이 발걸음에 걸린다. 반 총장이 걷는 동안 6명의 경호원이 다이아몬드 형으로 에워싼 채 함께 걷는다. 노르웨이, 자메이카 등 경호원들의 출신국도 다양하다. 경호원들은 유엔 소속이다. 모두 12명이 번갈아가며 반 총장 경호를 맡고 있다. 거리에 사람이 늘어나거나 길 폭이 좁아지면 경호원들은 애를 먹는다. 그러나 ‘세계 제1호 외교관’을 경호하는 정예 요원들은 빈틈이 없다. 이따금씩 회의가 일찍 열리는 날에는 차를 타기도 한다. 걷다가 차를 타는 날도 있다. 하루 25분의 걷기조차 사치스럽다. (2) 아직 어수선한 집무실 38층 오전 7시30분. 유엔 본부에 도착한 반 총장은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38층의 집무실로 올라간다. 유엔본부에서 ‘38층’은 사무총장과 부총장들의 부속실을 의미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안내 데스크의 안보 요원과 몇몇 비서들이 반 총장을 맞이한다. 매일 아침 반 총장은 직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인사를 빠뜨리는 날이 없다. 반 총장의 집무실은 북쪽 끝. 월스트리트 최고경영자들의 사무실처럼 호화스럽지는 않지만 뉴욕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방 가운데 하나다. 서쪽으로 맨해튼의 마천루들이, 동쪽으로 이스트 강이 한눈에 보인다. 집무실에는 커다란 세계 지도가 걸려있다. 지난 10년간 방 주인이었던 코피 아난 전 총장의 집기들을 들어내고 반 총장이 사용할 물건들을 옮겨놓느라 아직 집무실은 어수선하다. 일단 집무실에 들어선 뒤부터 반 총장은 정신없이 일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각종 보고와 회의, 외부인사 면담이 줄을 잇는다. 38층에는 100여명의 유엔본부 직원들이 일한다. 정무와 경제개발 등 현안을 담당하는 보좌진부터 반 총장의 연설문과 홍보 담당까지 다양한 팀이 구성돼 있다. 지난해 말 유엔 출입기자 송년 만찬에서 반 총장이 ‘산타 할아버지가 오신다네.’라는 노래를 ‘반기문이 뉴욕에 온다네.’로 바꿔부르고,007 제임스 본드 영화를 패러디한 유머로 큰 박수를 받은 것도 연설팀 에드워드 모이티머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연설팀은 반 총장의 연설에 ‘유머’를 가미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웃음은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호감을 불러오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3) 인수위 업무… 60명 인터뷰 반 총장은 취임 전까지는 유엔본부 건너편에 자리잡은 밀레니엄 타워로 출근했다. 호텔과 사무실들로 구성된 이 건물 6층에 반 총장의 사무총장직 인수위원회가 자리잡고 있었다. 인수위에는 특별보좌관인 김원수 대사와 윤여철·권기환·이상화·최성아 서기관이 한국의 외교통상부에서 파견됐다. 이들은 계속 사무총장 비서실에 남아 반 총장을 보좌하게 된다. 또 인수위 사무실에는 유엔 사무국에서도 5명의 직원을 파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위 업무를 둘러싸고 유엔측에서 한국 외교관에 대한 ‘견제’가 있었다고 한다. 인수위 업무가 너무 한국 위주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국 외교관들은 사무실에서 영어만 사용했고, 한국 외교부와의 연락에 사용하는 문서까지 모두 영문으로 작성했다. 반 총장은 인수위 사무실에서 사무차장들과 유엔 산하기구의 책임자들, 각 지역에 보낸 특사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또 유엔은 갖가지 ‘소그룹’들이 많은 곳이다. 비동맹,77그룹, 아랍국가그룹, 동유럽국가그룹…. 이같은 그룹들의 의장국을 만나는 것도 반 총장의 중요한 일과였다. 이와 함께 반 총장은 유엔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만나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인수위측 관계자는 “반 총장은 잠깐의 자투리 시간이라도 날 것 같으면 인터뷰를 신청했던 기자들을 불러오도록 했다.”면서 “반 총장이 부르면 모든 기자들이 신속하게 달려오곤 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한 사람에 15분 정도씩 60여명을 만났다. 인수위측 관계자는 “반 총장이 워낙 많은 인터뷰를 하다보니 짧은 시간에 핵심적인 내용을 묻고 답하는 기술이 많이 늘었다.”면서 “다양한 현안을 다루는 총장 업무를 수행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4) 임시숙소 윌도프 펜트하우스 반 총장은 올해 9월까지 임시 숙소인 월도프 타워스에 머물게 된다. 월도프 타워스는 세계 각국의 왕과 대통령, 총리 등이 애용하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일부이다. 장기 투숙객을 위한 아파트 형식으로 임대된다. 과거 프랭크 시내트라 등이 이곳에 묵었고, 현재는 힐튼 호텔의 상속녀이자 미국 연예가의 뉴스메이커인 ‘패리스 힐튼’이 이곳에서 살고 있다. 또 최근 물러난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재임시절 이곳 펜트하우스에 머물렀다. 반 총장의 임시숙소는 XX층 X호실이다. 미국 대사는 펜트하우스 한 층을 다 쓰지만 유엔 사무총장은 한 층의 반만 쓴다. 임시 숙소에는 방이 3개 있고, 식당, 주방, 거실과 별도의 응접실 등이 갖춰져 있다. 내부 구조는 필요에 따라 바꿀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임시 공관에는 유엔에서 반 총장을 위해 통신 및 각종 정보 시설 등을 설치했다고 한다. 월도프 타워스의 출입구에는 늘 제복을 입은 호텔 직원이 자리잡고 있다. 반 총장이 이주해온 뒤에는 출입구를 지키는 사람 수가 늘었다. 반 총장의 경호 요원들이 합류한 것이다. 출입구 바로 앞에는 반 총장의 의전차량과 경호용 밴이 함께 서있다. 출입구 앞에 경호원 2,3명이 있고 길 건너편에 두 사람 정도가 더 있다. 월도프 타워스 건너편의 교회는 월도프 타워스의 출입구 사진을 찍기가 좋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려 하자 곁에 서있던 남자가 와서 주의를 준다.“조심하시오. 만일 사진을 찍으면 비밀 요원들이 당신의 카메라를 빼앗을 수도 있소.”이유가 뭐냐고 묻자 이 남자는 “저곳에 유엔의 매우 중요한 인물이 이사왔다.”고 말했다. 개의치 않고 사진을 찍었다. 반 총장의 경호요원들이 본 것 같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 공관은 리모델링중… 비용은 46억원 유엔 사무총장의 공관은 ‘서튼 플레이스’라는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맨해튼의 57번가 동쪽 끝이다. 사무총장 관저는 1921년 건축된 신(新) 조지왕 시대풍의 4층짜리 타운하우스로 크기는 1만 4000평방피트이다. 타운하우스이기 때문에 단독 건물이 아니라 옆의 건물과 붙어있다. 관저에서는 동쪽으로 이스트 강과 강 속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섬이 한눈에 보인다. 이 관저는 1950년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개·보수에 들어가 있다. 무려 490만달러(약 4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난방 시설 보수에 무려 210만달러(약 20억원), 부엌 수리에만 20만달러가 들어가는 바람에 비용의 대부분을 대는 미국측에서 불만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보안시설 설치에도 65만달러가 들고, 화장실 두 개를 고치는 데도 10만달러가 든다고 한다.
  •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신인상 안일권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신인상 안일권

    “에이∼자존심 상해.”라며 침을 내뱉는 껄렁한 모습. 하지만 상대방이 화라도 내면 금방 손을 허공에 내저으며 “왜 이래, 잘못했어!”를 연발하는 무늬만 날라리다. 개그콘서트 고교천왕 코너에서 인기를 끌더니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도 모습이 비친다. 빨간 스쿠터를 타는 시골 양아치이지만 감초 연기로 극중 재미를 더했다. 그는 다름 아닌 개그맨 안일권(27). 올해 KBS공채 개그맨으로 발을 들인 ‘초짜’가 벌써 세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속이 꽉 찬 개그맨 “너는 공부하는 개그맨이 돼라. 다른 사람을 웃긴다는 것이 단순히 표정이나 몸짓이 전부라면 오래가지 못한다.” 개그계의 선배이자 큰누나인 안숙희(39)씨가 성대모사와 표정연기로 뜨고 있는 막내동생에게 하는 충고다. 그녀는 대학 동기인 이영자씨와 함께 1991년 코미디계에 발을 들였다. 유머1번지, 코미디 세상만사 등에 이창훈·오재미씨와 함께했다. 하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1996년 결혼과 함께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의 동생이 안일권인지 몰랐다고 한다. “큰누나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저도 누나 덕으로 큰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고요.” 딸 넷에 막내아들이면 귀여움을 많이 받았겠구나 생각하면 오해다. “우리 가족은 좀 특이해요. 막내 남동생을 거의 주워온 자식처럼 길렀어요. 그래서 동생에게 개그맨이 되더라도 내 이야기를 하면 혼난다고 몇번이고 이야기를 했어요.”라는 숙희씨다. ●‘끼’는 속일 수 없어 사람을 웃기며 인기를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 그녀가 막내동생이 개그맨이 된다고 했을 때 반대한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타고난 끼는 어쩔 수 없었단다. 7살 때에는 화장대에 올라가 스타킹으로 상투를 만들고 신문지 모자를 쓰고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고 외치며 아이들과 놀았단다. 초등학생 땐 맹구, 달룡이 흉내로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재주를 보였던 일권. 하지만 큰누나의 반대로 가고 싶었던 서울예술대학에 못가고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웃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하루는 무릎을 꿇고 개그맨 시험을 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네 길이면 가라.‘누나를 창피하게 하지 마라.’고 다짐을 받고 허락했지요.” 그녀는 동생의 손을 꼭 잡는다. 그 후로 그는 거울 앞에서 피나는 연습을 했다. 표정·몸짓을 개발하고 꼭 누나에게 모니터링을 받으며 개그맨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올해 당당히 KBS 개그맨 공채에 합격했다. ●열심히 하니 운도 따랐어요 한참 개그콘서트에서 얼굴을 알리고 있을 쯤 행운이 찾아왔다.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 캐스팅된 것이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개그 프로는 혼자서 열심히 놀면 카메라가 알아서 찍고 편집을 하는데 드라마는 정해진 각본대로 연기하고 움직여야 해서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도 드라마에서 감초 역이라 저에게 맞았던 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 드라마가 끝나는데 너무 아쉬워요. 야외촬영을 하면서 배울게 많았는데….” 지난 23일 ‘KBS 연예대상’에서는 코미디부문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항상 큰누나의 말처럼 인간성이 기본이 되는 개그맨이 될 겁니다. 이제부턴 열심히 책도 보고 공부도 하는 진정한 개그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신인이 큰 상과 행운을 거머쥐면 ‘독’이 되기 쉽지만, 그는 엄한 어머니 같은 누나 안숙희씨가 있어 안심이 된다. 마음으로 사람을 위로하는 프로개그맨 안일권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태규의 연예 in] ‘음악작가’ 이적 진화하는 상상력

    지금쯤 음악작가 이적은 뉴욕의 브로드웨이 뒷골목을 거닐며 또 다른 음악적 행보를 꿈꾸고 있을 것이다. 이달초,“꼭 보고 올 것이 있다.”는 말을 남긴 채 미국으로 훌쩍 떠난 그다. 가수인 그를 굳이 음악작가라 일컫는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그는 1995년 래퍼 김진표와 ‘패닉’으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션 김동률과 함께 결성한 ‘카니발’과 정원영·한상원·정재일 등이 모인 6인조 밴드 ‘긱스’의 활동을 통해 실험정신과 새로운 음악 화법을 제시함으로써 자기영역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뮤지션으로 손꼽히며 대중의 인기를 누려왔다. 음악작가로 손색없는 면모다. 그동안 이적은 촘촘하게 음악적 지평을 넓혀오면서 2005년에는 그의 음악적 상상력을 증폭시켜 판타지 소설 ‘지문 사냥꾼’을 발표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그것도 모자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러한 일련의 작업의 성공이 단발적인 이벤트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애초에 문제작 ‘지문사냥꾼’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단편소설 형식으로 발표되었는데, 이 글은 자신의 다음 행보를 예고하듯 차곡차곡 쌓아올린 거대한 설계도면과 같은 것이었다. 단편 소설집 ‘지문사냥꾼’은 그후 오디오 드라마로 대중에게 선을 보이더니 지난주에는 만화로도 출간했다. 이적은 “자라면서 만화가의 꿈은 접었지만, 지금까지도 상상력의 많은 부분은 만화에 빚지고 있다. 만화에 담긴 시각적 상상력, 현실적·초현실적 내러티브, 촌철살인의 풍자와 기발한 유머,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은 문학, 영화 또는 그 어떤 예술과 견주어도 뒤짐이 없다. 나에게 체호프와 심슨 가족은 동격이다.”고 말한다. 이번 몽상만화 ‘지문사냥꾼’ 출간에 대한 감회를 표현했다. 이적은 아울러 ‘지문사냥꾼’이 머지 않아 애니메이션으로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뮤지션답게 ‘지문사냥꾼’의 최종 종착지는 뮤지컬이었던 셈이다.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그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그의 진화하는 상상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음악작가 이적을 볼 때마다 그 상상력의 더듬이가 어디까지 뻗쳐나가 있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그가 걸어온 지난 10여년의 여정을 뒤돌아보면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대중문화평론가·www.writerkang.com
  • 쥔있는 몸 털던 계(契)판의 사나이

    쥔있는 몸 털던 계(契)판의 사나이

    노름판에서 사귄 가정주부를 꾀어내 정을 통한 상습도박꾼이 남편에게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을러대며 100여만원을 뜯어쓰다 결국은 행패를 못이긴 여인의 고발로 쇠고랑을 찼다. 말다툼 판에 나타난 의리(義理)의 사나이 계를 하던 동네부인들과 집안에 모여 심심풀이 화투놀이를 하던 김귀자(金貴子·32·가명·서울 서대문구 합동)여인이 도박꾼의 검은 함정에 빠진 것은 지난해 5월초, 남편이 지방출장을 떠나 보름동안 집을 비운 사이였다. 남편이 오기를 기다리며 동네부인들을 안방에 불러놓고 화투놀이를 하던 김여인 집에 하루는 안면이 전혀 없는 40대여인 한 사람이 찾아왔다. 「혁이엄마」라는 이 40대여인은 『이웃에 새로 이사왔는데 인사도 할겸 놀러왔다』고 했다. 이 여인은 그 뒤 매일같이 찾아와 김여인들과 어울려 화투놀이를 벌였다. 그러다가 1주일뒤 이 여인은 낯 모르는 30대청년 한 사람을 데려왔다. 「혁이엄마」의 동생이라고 자기 소개를 한 뒤 화투판에 끼어들려는 이 청년에게 김여인과 동네부인들은 『여자들끼리 심심풀이로 하는 놀이에 남자가 무슨 참견이냐』면서 거절했다. 그러나 이 청년은 고분 고분하게 물러나려 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등 시비조로 나오며 문밖으로 쫓아 내려는 김여인과 말다툼을 벌였다. 이때 나타난 사나이가 김여인의 행복을 끝내 갈갈이 찢어놓은 박경술(朴京述·30·서울 영등포구 봉천동 94). 김여인이 뒤에 안 사실이지만 모든 것은 박이 꾸민 연극이었다. 말썽꾼 몰아낸 그사내가 화투놀이에 끼어 들더니 박은 김여인과 실랑이를 벌이던 30대청년의 멱살을 쥐고 「못된 놈」이라면서 호통을 친 뒤 주먹으로 서너대 후려갈겨 쫓아 보냈다. 혹시 경찰에 신고하지나 않을까 걱정하던 김여인은 갑자기 나타나 말썽을 부리던 청년을 쫓아준 박이 고마왔다. 박은 『여자에게 행패하는 놈은 그냥 못두는 성질』이라면서 자기 소개를 한 뒤 사라졌다. 그 다음날 저녁 동네부인들이 김여인집에서 화투놀이를 벌일 때 박이 김여인을 찾아왔다. 김여인을 누님으로 삼겠다면서 능란한 말솜씨와 「유머」로 동네부인들과 어울려 화투판에 끼어들었다. 주로 돈 많은 동네부인들이 모인 김여인의 곗군들도 누님이라고 부르며 따르는 박을 마다하지 않고 호의를 베풀었다. 이웃 황모여인(36) 집에서 화투놀이를 벌이던 지난해 6월 초여름 어느 날 김여인이 대준 밑천으로 박은 얼마간의 돈을 딴 뒤 자기는 「꾼」이며 노름을 해서 잃어본 적이 없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김여인이 보기에도 박의 솜씨는 놀라왔다. 며칠뒤 박은 노름판에 간다면서 1만원을 꾸어달라고 졸랐다. 김여인이 대준 돈으로 10만원을 딴 박은 용돈으로 3천원만 가졌을 뿐 나머지는 『누님의 살림에 보태쓰라』면서 모두 김여인에게 주었다. 돈도 돈이려니와 박의 이러한 행동에 김여인은 『의리를 지킬줄 아는 동생』이라고 동네부인들에게 자랑까지 했다. 그뒤 박은 한남동 모처에서 큰 노름판을 벌인다면서 김여인에게 구경삼아 같이 가보자고 꾀었다. 박을 따라 비밀도박판에 간 김여인은 담배연기가 자욱한 좁은 방에서 돈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화투장을 튕기며 충혈된 눈으로 열을 올리는 남녀도박꾼들이 모습에 시간 가는줄 몰랐다. 밤 11시가 되어서야 끝난 노름에서 박은 15만원을 땄다. 돈얻어가고 끝내는 덮쳐 “남편에게 알리겠다” 공갈 『축하 「파티」를 열자』는 박의 꾐에 끌려간 곳은 삼각지 「로터리」앞 모 음식점. 박이 따라준 축하술에 속이 달아오른 김여인은 도박판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채 박에게 손목을 잡혀 부근여관에 들어갔다. 술김에 박과 하룻밤을 지낸 김여인은 남편에 대한 죄책감으로 가슴이 떨렸으나 남편 외의 남자와 동침하는 「드릴」도 싫지는 않았다. 그 뒤부터 박은 동침할 때마다 노름밑천을 요구했다. 처음에는 선뜻 박의 요구를 들어주던 김여인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함정으로 빠져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으나 이미 엎지른 물이었다. 돈을 순순히 내주지 않으려는 눈치만 보이면 박은 은근히 협박을 해댔다. 『네 남편에게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것. 이 핑계 저 핑계로 남편에게 돈을 뜯어내는 동안 가계부는 적자 투성이가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느닷없이 찾아온 박을 본 남편에게 「먼 친척동생」이라고 거짓말을 해대고 항상 박을 위해 준비해둔 10여만원을 박에게 주며 『다시는 오지 말아 달라』고 눈물어린 호소를 했으나 박이 모처럼 잡힌 돈줄을 쉽게 놓을리 없었다. 만나기로 약속한 날에 김여인이 나오지 않을 때는 번번이 집으로 찾아와 큰 소리로 떠들며 행패를 부리고 돌아갔다. 김여인이 여러차례 박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4월6일 저녁 박은 칼을 품고 김여인 집을 찾아왔다. 마침 아이들은 건넌방에서 잠들었고 남편이 집에 오려면 아직도 시간이 많이 있어야 했다. 안방에 제집처럼 나들며 칼을 꽂고 협박하기까지 마치 제집처럼 안방에 누워 김여인에게 소주 1병을 사오라고 해서 술을 마시며 박은 칼을 방바닥에 꽃아 놓고 협박을 시작했다. 『돈 20만원을 더 내놓든지 너의 행복을 포기하든지 둘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을러댔다. 김여인은 부탁을 들어줄테니 이제는 깨끗이 헤어져 더 이상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울면서 애원했다. 박은 1주일 뒤에 다시 오겠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 4월14일 박이 찾아와 약속한 20만원을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돈을 내놓지 않으면 네 남편을 만나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면서 술에 취해 안방에 드러 누웠다. 이 이상 더 참을 수 없다고 느낀 김여인은 밖으로 뛰어나가 공중전화 수화기를 들고 떨리는 손으로 112「다이얼」을 돌렸다. 잠시뒤 달려온 백차에 실려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연행된 박은 피해진술조서를 쓰는 김여인을 바라보며 『차마 경찰에 신고할 줄 몰랐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우홍제(禹弘濟) 기자>[선데이서울 70년 4월 26일호 제3권 17호 통권 제 82호]
  • 김정일 올해의 ‘아시아 붐&버스트’ 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아시아에서 성공과 좌절 등 가장 큰 부침을 겪은 인물로 선정됐다.김 국방위원장이 미국 뉴욕 월가의 유명 경제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이 선정한 ‘붐 앤드 버스트(boom and burst)’ 수상자가 됐다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이 19일 보도했다. 아시아 경제전문가로 최근 김 국방위원장과 사치품 금수 조치를 조롱하는 칼럼을 쓴 페섹의 수상자 선정은 ‘정치적 유머’에 가깝다. 페섹은 김 위원장에 대해 “핵실험을 벌여 전 세계를 뒤흔들어 놓았지만 이런 스타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그의 능력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고 미국의 사치품 금수라는 보복조치까지 받게 됐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페섹이 선정한 우스꽝스러운 수상자와 수상국가.●‘노바디 홈’상 제 정신이 아니라는 뜻의 미국 속어에서 유래된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소니 전 최고경영자인 하워드 스티링어 회장. 소니는 배터리 리콜과 플레이스테이션3 게임기의 출시 지연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스네이크 아이’상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유로 카지노와 섹스산업을 허용한 싱가포르가 ‘뱀의 눈’처럼 검은 의도가 있다는 점에서 선정됐다.●행복한 망명상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수상자. 탁신은 실각 이후 베이징, 홍콩, 발리 등 전 세계를 돌며 쇼핑을 즐기고 있다.●경제상 인텔이 10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빌 게이츠까지 방문해 아웃소싱 가능성을 극구 칭찬한 베트남이 선정됐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새광고] 삼성전자 애니콜 쌍방향 전자카드 광고

    삼성전자 애니콜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든 사람들이 마음 속에 담아뒀던 사랑의 메시지를 보다 재미있는 방법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랙티브(interactive·쌍방향의) 카드를 내놓았다.‘애니콜과 함께 하는 나만의 영상 메시지’가 바로 그것이다. ‘애니콜과 함께 하는 나만의 영상메시지’는 연인, 가족, 친구, 심지어 옛 애인에 이르기까지 애니콜 모델 문근영을 사랑의 메신저로 활용해 135가지의 영상메시지를 보내고 답장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쌍방향 카드이다. 인터랙티브 카드는 짧지만 유머와 위트가 있는 사랑의 메시지들로 채울 수 있게 되어 있다.
  • 연말 따뜻한 가족애 담은 광고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임이 많아 유난히 바쁠 때다. 이럴 때면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더욱 아련해진다. 이에 맞춘듯 부부, 부자, 시아버지와 며느리 등 가족을 소재로 삼은 광고가 눈에 많이 띈다. 이런 광고는 쉽게 이해되면서도 바로 공감이 가는 생활형이다. 광고회사 웰콤의 이지희 부사장은 18일 “유행의 첨병인 광고계에서 편하게 보고 웃을 수 있는 에피소드형 광고가 일상을 예리하게 끄집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금융연합작전이라는 이름으로 가족 소재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맞벌이 부부’편,‘아름다운 노년’편이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 가족 소재 광고이다. ‘맞벌이 부부’편에서는 공원을 가로질러 유모차를 밀고 바쁘게 출근하는 맞벌이 부부의 일상을,‘아름다운 노년’편에서는 노부부가 한가로이 바닷가를 거니는 생활을 그리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유모차를 밀고 갈 때, 또 노부부가 바닷가를 산책할 때 전문가들은 나무 뒤와 수중에서 이들을 위해 금융의 해결책을 찾는다. 느슨해지기 쉬운 광고 구성에 유머러스한 긴장감을 불러넣었다. 동서식품 미떼는 첫 장면부터 빙 둘러앉은 가족들이 나온다. 딸이 노란 머리 숱의 남자친구를 데려오자 아버지와 어머니는 눈이 휘둥그레진다.‘쉬이익∼’ 주전자의 물끓는 소리가 긴장감을 더한다. 물 주전자가 보글보글 끓자 부드러운 초콜릿이 녹아들어가면서 긴장된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진다. 그 때 ‘하우 올드 아 유?(How old are you?·당신 몇 살이야?)’라고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질문하는 아버지의 위트있는 멘트가 잔잔한 웃음을 자아낸다. SK텔레콤의 고객체험형 매장인 T월드 광고도 재미있다. 한가로운 휴일 장난꾸러기 아들과 아버지 사이에서 비롯되는 끔찍한(?) 사건이 소재다. 소파에서 편안하게 신문을 읽던 아버지에게 두 동강이 난 휴대전화를 들고 “아빠 두 개!”라고 외치는 아들. 무너져내리는 아빠의 표정이 압권이다.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광고는 가족 구성원 전체의 목소리를 모두 담았다.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지 못한 꼬마와 드라마를 놓친 엄마의 속상한 마음을 생생한 표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내 마음대로 볼 수 있는 하나TV의 컨셉트를 잘 녹여내고 있다. 교보생명은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황당한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식사를 하다 며느리를 부른 시아버지 앞에서 며느리는 ARS 상담원처럼 반응한다. 복잡한 서비스를 당혹해하는 노년층이 느낄 수 있는 상황을 깐깐한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관계로 표현했다. 이지희 부사장은 “가족의 평범한 일상이 광고 소재로 부각되는 이유는 연말 연시라는 시기적 특성과 함께 여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비행기 옆자리 승객 고르세요

    사업차 ‘나홀로 해외출장’이 잦은 A씨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가벼운 설렘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낀다. 적게는 두 세시간에서 많게는 열 서너시간씩 어깨를 맞대야 하는 옆자리 승객이 과연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고 신경이 쓰여서다. 지난번 미국 출장길엔 거대한 체구의 중년 여성이 좌석 팔걸이를 독차지하는 바람에 불편한 경험을 했다. 한번은 20대 초반 영국 남성이 비행 내내 이어폰을 크게 틀어놓고 음악을 듣는 통에 짜증이 나기도 했다. 물론 기분좋은 길벗을 만난 적도 있다. 지난 봄 유럽 출장때는 유머넘치는 홍콩 청년덕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장기 비행을 했다. ‘이왕이면 내 맘에 드는 여행 파트너를 고를 수는 없을까.’A씨를 비롯한 대다수 여행객들이 한번쯤은 꿈꿔 봤을 소망을 사업 아이디어로 발전시킨 웹사이트가 있어 화제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캐나다 온라인업체 에어트로덕션(www.airtroductions.com)이 비행기 옆자리에 앉을 승객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기발한 서비스로 미국과 캐나다 여행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16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 업체가 여행 파트너를 찾아 주는 방식은 데이트 상대를 맺어 주는 것과 비슷하다. 웹사이트에 회원들의 사진과 여행할 항공편, 성별, 나이, 직업, 취미 등의 정보를 올려 놓은 뒤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회원 가운데 적당한 상대를 고르면 된다.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으면 서로 이메일을 주고 받은 뒤 공항에서 만나 함께 체크인 한다. 온라인 체크 등으로 이미 좌석이 정해져 있는 경우엔 체크인 카운터에 부탁해 좌석을 바꾸면 된다. 회원 등록과 정보 게재는 무료이나 이메일을 교환할 때 왕복 항공편당 5달러의 회비를 받는다. 항공여행이 잦은 여행객을 위한 월회비는 19달러95센트,6개월 회비는 100달러다. 현재 회원수는 1만 8640여명. 웹사이트는 에어캐나다의 웹매거진을 비롯한 주요 항공여행 관련 사이트에 링크돼 있다. 설립자 피터 생크만은 “내 자신이 무신경한 옆자리 승객 때문에 짜증나고 지루한 비행기 여행을 수없이 했다.”면서 “그러다 어느날 뉴욕에서 휴스턴 가는 길에 미스 텍사스 출신 여성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진 뒤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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