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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자리 불만족 마리아’ 신성모독 논란

    성탄절을 일주일 남긴 17일 11시(현지시간) 진보주의 교회가 세워놓은 거대 게시판의 그림이 뉴질랜드에서 논란이 되고있다. 논란이 된 프레스코 스타일의 이 그림에는 요셉과 성모 마리아가 침대에 누워있다. 요셉은 의기소침한 표정이고 성모 마리아는 만족스럽지 못한 잠자리에 저멀리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그림에는 ‘불쌍한 요셉. 신을 따라가기는 너무 힘들지’(Poor Joseph. God was a hard act to follow)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신과의 사이에서 예수를 잉태한 마리아를 요셉이 잠자리에서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게시판은 오클랜드에 위치한 진보주의 기독교 교회인 ‘세인트 매튜 인 시티’가 세워 놓았다. 부사제인 글린 카디는 “이 그림이 논란의 경계에 있다는 것을 안다.”며 “ 그러나 이 그림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종교에 관심을 가지고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톨릭계에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아들을 처녀 잉태했다는 것이 2000년 동안의 우리 가르침이다.”라며 “요셉과 마리아의 잠자리를 묘사한 이 그림은 무례하고 불쾌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광고판이 세워진지 5시간만인 오후 4시경엔 그림을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페인트가 칠해졌다. 글린 카디는 “종교인들이 이렇게 유머감각이 없나.” 라며 “성탄절 저녁식사에 이것이 화제가 되어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 토론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교회는 본래의 그림을 다시 전시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전기 사장 행운의 편지’

    ‘삼성전기 사장 행운의 편지’

    ”이 편지를 받은 뒤 X일안에 ○명에게 보내세요.그럼 행운이 올겁니다.만약 보내지 않으면 불행이 당신을 찾을 겁니다.명심하세요.” 잊을 만하면 어느샌가 날아온 찜찜한 ‘행운의 편지’.이 행운의 편지가 ‘얼굴을 확 바꿔’ 올 연말 직장인에게 크게 확산 중이다. e메일로 퍼져가는 이 행운의 편지에는 ‘돈으로 집을 살 순 있지만 가정을 살 순 없다.’ 등의 격언과 함께 ‘96시간안에 20명에게 전달하라.’는 주문이 담겨있다.일반적인 ‘성가신 행운의 편지’와 대동소이한 내용이다.삼성전기 임직원들의 얘기다.  e메일 발신자는 삼성전기 박종우 사장.지난 4일 박 사장은 회사 임원들에게 ‘행운을 전달하세요.’란 제목의 편지를 보냈다.그는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 벌써 1년이 다갔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또 다른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새 희망의 날이 점차 다가오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다른 사람에게 행운을 전달해 보자.행운이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적어도 남에게 행운을 전달하는 기분은 좋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편지는 몇시간내에 삼성전기 직원들에게 퍼져 갔다.편지를 받은 직원들은 편지의 내용도 관심있어 했지만 발신인이 사장이라는 사실에 즐거워했다.그러고는 지인들에게 편지를 전달했고,그렇게 편지를 받은 사람들은 또 ‘삼성전기 사장’이라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전송을 했다.  이 회사에서 시작된 행운의 편지는 삼성중공업 등 계열사로 이어지고 열흘이 지나면서 액센츄어코리아, 아시아나항공, SK텔레콤, SK에너지, 두산 등 대기업의 직원들에게까지 퍼지게 됐다.  이 사실이 알려진 것은 박 사장의 글을 지워지지 않게 하기 위해 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이 ‘전달’ 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전달 기능을 이용하면 이전 글들이 지워지지 않고 고스란히 편지 속에 저장돼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알 수 있다.  이 편지를 받은 사람들은 “정말 행운이 왔으면 좋겠다.” “삼성 사장이 보냈다는 게 정말 놀랍다.”는 반응이다.  소중한 사람들의 행운을 비는 훈훈한 뜻이 담긴 이 편지가 대한민국 네티즌 전부에게 전달될 지 자뭇 궁금해진다.  ●박 사장이 보낸 ‘행운의 글’ 전문  돈으로 집을 살 순 있지만 가정을 살 순 없다.  돈으로 시계를 살 순 있지만 시간을 살 순 없다.  돈으로 침대를 살 수 있지만 잠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책을 살 순 있지만 지식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의사는 살 수 있지만 건강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직위는 살 수 있지만 존경은 살 수 없다.  돈으로 피를 살 순 있어도 생명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섹스는 살수 있어도 사랑은 살 수 없다.    이 속담은 행운을 가져다 주며 네덜란드에서 유래되었다.  이 속담은 지구를 8번 돌았으며 당신이 이 것을 받았으니 당신이 행운을 가질 차례이다.  유머가 아니며 당신의 행운이 메일과 인터넷을 통하여 올 것이다.  이 메세지(메시지)를 정말 행운이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시오.  돈으로 행운을 살 수 없으니 돈을 보내지는 마시오.  96시간 4일 안에 보내시오.    콘스탄티 1953년도 처음받았슴(음)..  그의 비서에게 20통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9시간 후 그의 나라에서 9천 9백만 달러 복권에 당첨되었다.    카를로스는 같은 메세지를 받았으나 보내지 않았다.  몇 일 후 직장을 잃었다.    그 후 마음을 바꿔 그 메세지를 보냈고 부자가 되었다.    1967년 브루노는 이 메세지를 받았으나 단지 웃어버린 후 버렸다.  몇일 후 그의 아들이 아프게 되었다.  그는 이메세지를 20통을 만들어 보냈다.  9일 후 그의 아들이 건강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월경은 매달 가임여성들에게 통과의례처럼 찾아온다. 월경이 시작되면, 반복적으로 자궁이 수축활동을 하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생리통의 고통과 공포. 과연 가임기 여성들이 어쩔 수 없이 겪고 참아내야 하는 숙명인 것인가. 여성의 몸 건강을 알리는 지표, 생리통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나는 재미니스트”라고 말하는 조영남을 만나본다. 화가, 가수, 작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그가 본격적으로 미술을 시작한 계기, 한국화가 최초로 치렀던 중국전시 이야기와 그림 소재로 자주 다루는 화투의 매력에 대해 들어본다. 또 최근 화제가 된 장례식 퍼포먼스와 유언장에 얽힌 이야기도 들어본다. ●히어로(MBC 오후 9시55분) 한결을 살인한 진범으로 칠성의 수하가 자수했다는 소식에 도혁과 용덕일보 기자들은 놀란다. 한편 용덕일보 기자들은 일두에게 제2라운드 선전포고를 한 뒤, 일두와 P마담의 관계가 드러난 사진과 기사를 송고한다. 반박기사 대신 P마담과 강산경찰서를 공격하는 대세일보의 기사에 놀란 도혁은 해성을 찾아간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SB S 오후 9시55분) 강진은 버스정류장에 지완이 붙여놓은 전단지 속 펜던트를 들여다보다가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눈빛이 흔들린다. 한편 재래시장에 간 지완은 이것저것 고르다가 산청에서 온 곶감을 보고 아련해진다. 태준은 지완의 방에 들렀다가 강진이 방을 고쳐줬다는 사실을 알고는 질투심이 생기는데….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자죽염 제조시 가장 중요한 것은 불 관리다. 불세례를 받아내는 가마는 수시로 보수를 하는데 매일 고된 작업의 반복이지만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황토 가마 안에서 새참을 먹는 시간만큼은 이들에게 주어진 행복한 휴식 시간이다. 뜨겁게 타오르는 불길만큼이나 치열한 삶을 사는 자죽염 제조 공장 사람들을 만나본다. ●전설의 시대(OBS 오후 11시) 잠실의 석촌 호숫가에 쩌렁쩌렁 울리는 이 소리는 과연 무엇일까? 매일매일 호수를 찾아와 미친 듯이 웃고 가는 한 남자가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유머치료사 최규상씨다. 잘나가던 사업가에서 웃음 전도사로 나선 최씨의 사연이 공개된다. 웃음의 힘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 [깔깔깔]

    ●첫날밤 신혼부부가 첫날밤을 신부의 집에서 보내게 됐다. 그런데 다음날 점심이 되어도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가족들은 신부의 8살배기 어린 동생에게 물었다. “너 혹시 누나나 매형 못 봤니?” “봤어!” “언제?” “어젯밤 12시쯤 매형이 내 방에 와서 로션이나 바셀린 없냐고 물었어.” 가족들은 킥킥대며 물었다. “그래서?” “내 방에 찾아봐도 없기에 본드 줬어.” ●짧은 유머 여자의 히프가 큰 이유는? 요강에 빠지지 말라고 두부장수는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 처와 자식 못생긴 여자만 좋아하는 사람은? 성형외과 의사 더러워서 내야 하는 것은? 오물수거비
  • [깔깔깔]

    ●짧은 유머 1. 왕이 넘어지면? 킹콩 2. 왕이 갈 때 하는 말은? 바이킹 3. 신사가 자기소개하면? 신사임당 4. 엄마가 길을 잃으면? 맘마미아 5. 높은 데서 아기를 낳으면? 하이애나 6. 스님들이 입원하는 병실은? 중환자실 7. 세 사람만 탈 수 있는 차는? 인삼차 ●아빠의 수입 아이들이 서로 자신의 아버지를 자랑하고 있었다. 의사의 아들: “우리 아버지는 몇마디 질문을 하시면 환자들이 10파운드를 낸다.” 변호사의 아들: “우리 아버지가 책상에 앉아서 책을 찾아보기만 하셔도 사람들은 25파운드를 낸다.” 목사의 아들: “우리 아버지가 30분 설교 하시면 6명의 사람들이 교회 앞으로 헌금을 걷어 온다.”
  • ‘스크럽스 시즌3’ 첫선

    미국에서 시트콤 ‘프렌즈’ 열풍을 잠재우며 인기를 모은 ‘스크럽스 시즌3’가 12일 시트콤 전문 케이블 채널 폭스라이프를 통해 국내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 작품은 지난 11월 미국 최대의 방송 정보 사이트 ‘TV.com’이 실시한 역대 시트콤 팬투표에서 ‘프렌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스크럽스’의 원래 뜻은 의사들이 입는 수술복이다. 병원생활에 갓 입문한 새내기 인턴의사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인턴들의 좌충우돌 병원 생활기를 그렸다. 미국 드라마 ‘ER’이나 ‘하우스’, ‘그레이 아나토미’처럼 어려운 의학이야기에서 벗어나 중환자들의 병과 죽음을 따뜻하고 유쾌한 유머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특히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인 영화 ‘백 투더 퓨처’의 마이클 제이 폭스가 출연해 강박 장애를 앓고 있는 천재의사를 연기한다. 영화 ‘미이라’로 할리우드 스타덤에 오른 브렌든 프레이저가 카메오로 출연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줄리 & 줄리아

    다른 시공간을 사는 두 미국여자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1950년대 프랑스가 배경인 부분은 전설적인 요리사 줄리아 차일드가 유명해지기 직전까지를 다룬다. 줄리아는 외교관인 남편과 함께 전후의 프랑스에 도착한다. 쾌활한 성격으로 무뚝뚝한 프랑스사회를 헤쳐 나가던 그녀는 좋아하는 프랑스요리를 직접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뚝심으로 명문 요리학교를 마친 데 이어 요리책을 쓰느라 8년여를 보낸다. 2002년, 뉴욕 퀸즈 부분의 주인공은 줄리 파웰이다. 직장과 가정에서 바삐 지내던 그녀는 생활의 활력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한다. 줄리아가 쓴 요리책의 524개 레시피를 1년에 걸쳐 도전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생활과 요리와 글쓰기의 병행이 점점 버거운 짐으로 다가온다. ‘줄리 & 줄리아’는 할리우드의 대표적 여성감독인 노라 에프론의 부활을 알린 작품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비롯한 유명 영화의 각본가로 주가를 올리던 그녀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마이클’ ‘유브 갓 메일’ 등을 직접 연출하면서 화려한 1990년대를 누렸다. 이후 로맨틱 코미디를 벗어나려다 고배를 마신 에프론은 ‘줄리 & 줄리아’를 통해 전공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마음 한쪽이 허전한 사람 곁으로 누군가를 세우는 데 자신만큼 뛰어난 사람은 드물다는 걸 재확인했다. 에른스트 루비치의 고전 ‘모퉁이 가게’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유브 갓 메일’을 만들었을 때처럼, 에프론은 요리라는 보편적 언어를 매개로 생면부지인 두 사람의 인연을 엮어놓는다. 요리의 비중이 높은 영화지만 극중 요리 자체의 유혹은 그리 대단하지 않다. 당연한 결과다. 에프론은 요리와 맛의 표현보다 두 여자가 맞는 전환점에 더 강세를 두었기 때문. ‘바베트의 만찬’ ‘담포포’ 같은 영화의 그윽한 음식 내음과 요리의 찬미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게다가 두 인물의 공감대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펑하고 폭발하는 순간도 부족한 편이어서, 클라이맥스 없는 심심한 코스요리를 먹는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리 & 줄리아’의 가치를 부정할 순 없다. 좋은 음식이 아닌 맛있는 음식, 음식을 같이 나눌 때의 온정, 손때가 묻어 있는 옛 부엌의 향수는 ‘줄리 & 줄리아’를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영화로 기억되도록 만든다. 줄리 역의 에이미 애덤스는 근래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에프론의 영화에도 잘 어울리는데, 귀여운 외모와 깜찍한 연기는 에프론 영화의 단골배우였던 맥 라이언의 현재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메릴 스트립을 상대역으로 두면서 그녀의 연기는 빛을 잃었다. 스트립이 연기 잘하는 배우로 평가받은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요즘 그녀는 연기자로서의 어떤 한계를 시험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엔 실존했던 거대한 체격의 요리사 역을 맡아 프랑스사람도 울고 갈 정도의 거창한 표현력과 풍성한 유머를 선보였다. 경력 가운데 최고의 연기 여부와 상관없이, 스트립은 잊지 못할 캐릭터를 또 한 번 완성했다. ‘줄리 & 줄리아’의 성공은 그녀의 연기에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다. 영화평론가
  • 스크린 가득 해독 불가능한 기호들·복잡한 미로… 반기문 총장 “제 속마음입니다”

    스크린 가득 해독 불가능한 기호들·복잡한 미로… 반기문 총장 “제 속마음입니다”

    “저는 오늘 세계 최초로 사람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기계를 이 자리에 가져왔습니다. 이 기계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말이 아닌 실제 제 마음 속 생각들을 여러분에게 보여줍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출입기자단(UNCA) 연례 송년 만찬 자리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신한 연설을 통해 사무총장으로서의 고민과 한 인간으로서의 속마음을 밝혀 참석 기자들을 사로잡았다. 반 총장이 준비한 영상을 틀자 스크린에는 해독이 불가능한 기호들이 나열됐다. 이는 복잡하고 해석하기 힘든 반 총장의 마음속 고민들을 영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어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실의 문은 기자 여러분들에게 항상 열려 있다.”고 말하자 영상에는 복잡한 미로가 나왔다. 반 총장이 영상을 보며 “이렇게 복잡한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고 찾아올 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자 만찬장에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심각한 지구온난화 문제를 소개하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열이 높아지는 장소를 얘기하는 대목에서는 기자회견장의 모습이 나타났다.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시달리는 기자회견장이 반 총장에게는 가장 뜨거운 장소라는 의미다. 또 반 총장이 신임 대변인을 뽑는 과정에서 “내가 가장 일을 맡기고 싶은 사람은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말하자 영상에는 반 총장에 대한 비판 글을 자주 쓰는 미국의 한 인터넷 블로거 기자의 얼굴이 등장했다. 재치와 유머가 넘친 송년회였지만 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대해서는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이번 총회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면서 “이번 총회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후원자로 아프리카 소년병사 문제와 무기밀매 퇴치 활동 등에 나선 공로로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에게 ‘올해의 세계 시민상’을 수여하고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의 친선 대사로 임명했다. 뉴욕 연합뉴스
  • 면접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 10選

    면접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 10選

     Q.14년 일해온 회사의 중간관리자 자리에서 쫓겨났다.지난 몇 주 동안 여러 차례 면접을 봤다.기회가 주어진 건 다행이었지만 모두 좋지 않게 끝나고 말았다.한 친구는 면접 잘 보는 요령을 갈고 닦거나 내가 무얼 잘못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를 고용하라고 했다.어떻게 생각하나?  A.당신 잘못으로 그런 건 아니다.(미국에서) 전국적으로 지금 실업률이 10.2%로 치솟았고 몇몇 주에선 그보다 웃돈다.미 노동통계국은 일자리 하나를 잡기 이해 6.3명의 구직자가 경쟁하고 있는 형국으로 보고 있다.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의 평균보다 경쟁의 강도가 세 배 강하다고 보아도 좋단다.  그러나 노동통계국이 지적하듯 숫자란 당신이 내몰린 혹독한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지난 몇주 동안 여러 번 면접을 봤다는 것은 좋은 징조다.그런 전문가를 두면 면접 요령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은 자명하다.하지만 그런 데 돈을 들이기 전에 쉽게 피할 수 있었던 실수를 혹시 저질렀는지 스스로 돌아보자.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도 앞의 질문을 던진 이처럼 이번 취업시즌을 허망하게 보냈을 수 있다.경제주간 ‘포천’은 지도력과 능력계발을 조언하는 회사 ‘OI Partners’ 팀 슈노버 회장의 조언을 전했다. “경쟁이란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게 만들 정도로 잔인하게 만든다.”  슈노버 회장이 이 회사 카운셀러 등과 함께 꼽은 면접장에서 흔히 저지르는 구직자들의 실수다.순서는 적게 저지르는 실수부터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까지다.뒤집어 얘기하면 이런 식으로라면 또 ‘미역국’이다.  10. 이전 일자리를 왜 잃었는지 장황하게 설명하기  전에 일하던 분야가 조정 대상이었다고만 말하고 새 회사를 위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주제로 넘어가라.  9. ‘나,아직 안 끝났어.’ 식으로 윽박 지르기  면접을 보는 동안 자학하거나 울거나 애처로운 표정을 짓는 면접자도 있다.실직 뒤 이런 감정에 빠져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면접 때 거기 머물러선 곤란하다.이런 식으로 굴면 불안정하거나 해고 때문에 업무를 제대로 장악할 수 없게 됐다는 뜻을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일 소지가 있다.  8. 유머나 따듯함,인간성 잃어버리기  노심초사하기 마련인 많은 구직자들이 면접에 일차원적으로 몰두해 말하는 주제에 대해 폭넓은 사고의 폭을 보여주지 못한다.긍정적인 유머 감각과 따듯함,그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능력처럼 정책결정 과정에 진짜 도움되는 자질들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면접관들이 알고 싶어하는 하나는 당신이 매일 이 자리에서 얼마나 즐겁게 일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7. 충분한 관심이나 열정을 보여주지 않기  무엇보다 회사들은 자기들과 함께 신나게 일할 사람을 찾는 것이다.  6. 들어갈 회사에 대해 엉뚱한 소리 늘어놓기  뜨끈뜨끈한 뉴스를 챙겨야 하고 면접 전에 구글 검색이라도 해야 한다.그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비전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와 속 깊은 질문 거리를 챙겨야 한다.노력하지 않는 구직자는 금세 티가 난다.  5. 자기 하고 싶은 말만 늘어놓기  면접관이 말하는 바에 더 집중해야 한다.주의깊게 듣는 일은 얼마나 당신이 적임인지와 당신이 무얼 제공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4. 모든 일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굴기  잘할 수 있는 일을 얘기하는 데만 집중하라.진짜 능력 외로 너무 벌리지 말라.회사에서 요구하는 자질의 적어도 75%를 갖고 있지 못하면 어떤 일자리에도 도전하지 말라는 말이다.이거야 말로 주먹구구다.  3. 면접 보며 ‘후덜덜거리기’  많은 인사담당자로부터 들은 얘기는 구직자들이 어려운 질문들에 답할 준비가 안돼 있다는 것이다.리허설을 해보라.90초 동안 말로 푸는 이력서를 준비하고 연습하라.마찬가지로 예상 질문과 답변도.그러면 몸에 맞춘 것처럼 해낼 수 있다.  2. 다른 경쟁자들에 ‘묻어가기’  당신은 왜 그 자리에 최상의 적임인지 강력한 증거로 보여주어야 한다.영업이나 이윤,경비절감 또는 생산성을 3~6개월 안에 얼마만큼 끌어올리겠다는 등으로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과거 직장에서 수치로 된 업적을 나열하는 것도 업무능력에 대한 믿음을 뒷받침할 수 있어 좋다.  영예의 1위는 ‘왜 직장을 구하는지 잘 모르겠어.’  진정 구하려 했다면 그 직장에 취직할 더 좋은 기회는 널려 있다.당신을 채용하면 그 회사에 도움 되는 일들을 요약하는 한편,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면서 면접을 마쳐라.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시사지 표지에 유머카툰 싣는 외국 부러워”

    “시사지 표지에 유머카툰 싣는 외국 부러워”

    “대개 아이디어란 어떤 제품을 만들기 위한 것이죠. 하지만 카툰에서의 아이디어는 그럴 수 없다는 게 독특합니다. 카툰에서는 그만큼 모든 물리학 법칙을 무시한 무한 상상이 가능합니다.” 한국 카툰의 대부 사이로(69·본명 이용명) 작가의 작품집 ‘꿈꾸는 선’(파란미디어 펴냄)이 나왔다. 만화책이 숱하게 넘쳐나지만 한 칸 안에 철학과 인생, 웃음, 해학을 담는 카툰 작품집은 흔하지 않은 터라 더욱 반갑다. 그의 작품집은 이번이 7번째로 2003년 ‘사이로의 여행기’ 이후 6년 만이다. 아마추어 시절까지 포함해 약 50년 동안 1만점이 넘는 작품을 그린 것에 견주면 작품집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신문이나 잡지 등에 한 번 게재된 카툰은 대부분 책으로 묶이지 못하고 사라지게 되는 국내 풍토 탓이 크다. 흔히 카툰하면 신문에 연재되는 만평을 떠올리지만, 정통 카툰인 유머 카툰과는 다른 것이라고 사이로 작가는 선을 그었다. “시사 카툰은 소재가 뉴스이고 현실에 있는 비유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유머 카툰은 사람이 구름 위에서 낚시하는 식의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은유와 상상력으로 유머를 일으킵니다.” 시사 만평이나 ‘광수 생각’ 같은 여러 칸 작품도 카툰으로 여기는 추세라 넓은 의미에서 카툰은 활성화됐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유머 카툰은 외려 발표할 매체가 없어져 전시회나 작품집으로 팬들과 만날 수 밖에 없다는 게 사이로 작가의 설명이다. “1990년대 초반 각종 스포츠지에서 유머 카툰을 앞다퉈 실었던 시절이 너무 짧았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법대(한양대) 출신인 그가 카툰 작가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취미로 그림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신문사에 독자투고를 했는데 ‘덜컥’ 채택되는 바람에 카툰 투고를 아르바이트로 삼게 됐다. 1965년 잡지 ‘아리랑’의 신인 만화상에 당선되며 정식 데뷔를 했다. “카툰 작가의 길은 항상 어려웠지만 후회는 없고, 요즘도 책상 앞에 앉으면 가슴이 설렌다.”는 그는 이번 작품집에 여백, 자연, 서정을 주제로 한 약 300편을 담았다. 특유의 간략한 선 처리와 독특한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시처럼 우리 정서를 압축해 전달하는 카툰과 친해지는 비결을 “순간적으로 보고 즐기기보다 조금 더 생각하기”라고 설명하는 그에게 유머 카툰이 발전하려면 어떻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미국이나 유럽의 유명 시사주간지들은 시사만평보다 유머 카툰을 많이 실어요. 미국 ‘뉴요커’는 표지에 유머 카툰을 게재하죠. 우리는 유머 카툰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 같아요. 발표할 수 있는 매체가 늘어났으면 정말 바랄 게 없습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독립영화 ‘반두비’ 낭트영화제 대상 수상

    독립영화 ‘반두비’ 낭트영화제 대상 수상

    한국 이주노동자의 이야기를 그린 독립영화 ‘반두비’(감독 신동일)가 제31회 프랑스 낭트 3대륙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심사위원 측은 ‘반두비’에 대해 “인종과 성 문제를 독특한 대사와 절제된 유머로 묘사해냈다. 주연배우 백진희와 마붑 알엄의 연기 역시 훌륭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두비’는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와 여고생 사이의 관계를 통해 우리 사회의 편견과 모순을 지적한 영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등에서 먼저 호평을 받으며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6일간 열린 낭트 3대륙영화제는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3대륙의 작품을 소개하는 영화제로 정평이 나 있다. 사진 = ‘반두비’ 스틸이미지, 인디스토리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종상과 청룡상 ‘동시석권’ 노리는 스타들

    대종상과 청룡상 ‘동시석권’ 노리는 스타들

    대종상 수상자들 중 연기파 배우의 본좌 김명민, 영화계의 블루칩 진구, 수십년 연기내공을 쌓아온 김영애, 독립영화에서 탄생한 스타 김꽃비가 청룡상 후보에도 올라 2관왕을 노린다. 또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도 대종상에 이어 청룡상에서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반면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님은 먼 곳에’의 수애와 ‘7급 공무원’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강지환은 후보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먼저 김명민은 ‘거북이 달린다’의 김윤석부터 ‘박쥐’의 송강호,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장동건, ‘국가대표’ 하정우까지 쟁쟁한 배우들과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김명민은 ‘베토벤 바이러스’, ‘하얀 거탑’ 등 드라마를 통해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굳힌 뒤 ‘내 사랑 내 곁에’를 통해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자신의 카리스마를 확장시켰다. 특히 영화를 위해 수십 킬로그램을 감량한 김명민은 “사점을 봤다.”고 할 정도의 고통을 이겨내며 흥행과 평단을 한꺼번에 사로잡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진구는 ‘마더’에서 주역은 아니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동네 건달 역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특히 진구는 바보 같은 도준(원빈 분)을 이용해먹으면서도 살인자로 몰린 도준을 도와주는 등 알 수 없는 인물인 진태 역을 눈빛과 몸짓 하나 하나에 잘 담아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했다. 진구가 ‘해운대’의 김인권과 이민기, ‘국가대표’의 성동일, ‘박쥐’의 신하균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2009년 최고 조연배우로 등극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여우조연상 후보엔 ‘애자’의 김영애를 비롯해 ‘불신지옥’의 김보연, ‘박쥐’의 김해숙 등 유난히 베테랑 연기자가 많이 포진돼 있다. 그 중 가장 맏언니인 김영애는 ‘애자’에서 영원한 안식처인 엄마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담아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 딸 역의 최강희와 걸쭉한 부산 사투리를 주고받으며 이뤄낸 연기호흡은 진짜 모녀 아닌가라는 착각에 빠져들게 했을 정도다. 평생 단 한번 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상부문에선 김꽃비가 대종상과 청룡상 석권을 노린다. 김꽃비는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통해 하루아침에 유명해진 배우지만 신인답지 않은 차분하고 절제된 연기가 일품이다. 김꽃비는 ‘과속 스캔들’로 스타덤에 오른 박보영과 박빙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 외에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도 대종상과 청룡상에서 감독상 석권을 바라보고 있다. 김용화 감독 외에 ‘마더’로 대학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박쥐’로 칸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 올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 특유의 상상력과 유머코드를 ‘굿모닝 프레지던트’에 녹여낸 장진 감독이 후보에 올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지난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장동건이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통해 청룡 주연상 트로피를 2개 이상 가져간 배우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지금까지 신연균, 김혜수가 3개씩을 받았고 김승호, 최무룡, 박노식, 안성기, 박중훈, 문성근, 윤정희, 전도연, 장진영이 2회 수상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민주주의 발전하려면 토크쇼 많아야”

    “민주주의 발전하려면 토크쇼 많아야”

    “나이를 먹을수록 고향 생각이 많이 났는데, 오랜만에 고국 무대에 서니까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1일 서울 홍익대 앞 한 공연장에서 만난 자니윤(73)의 얼굴은 다소 상기돼 있었다. 2002년 KBS ‘코미디 클럽’을 마지막으로 국내 무대를 떠났던 그는 이날 7년 만에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의 토크쇼 MC로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그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는 코미디쇼 무대에도 서고, 전 세계를 일주하는 유람선 쇼에도 출연하면서 보냈습니다. 틈틈이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느라 바쁜 시간이었죠.” 1959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자니 카슨의 ‘투나잇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유명해진 그는 1989년부터 KBS와 SBS에서 국내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니윤쇼’를 선보이며 토크쇼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열었다. “예전에는 토크쇼 녹화 중에 농담을 던지면 방청객들이 아무 반응 없이 빤히 쳐다만 보고 있어서 참 힘들었어요. 정치 비평이나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바로 방송사에 전화가 빗발치던 시절이었죠.” 아직도 자니윤 특유의 어눌한 말투 속의 뼈있는 농담을 잊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미국에서도 한국의 토크쇼를 자주 시청했다는 그는 ‘토크쇼의 원조’답게 날카로운 지적도 잊지 않았다. “요즘 토크쇼를 보면 젊은 연예인들이 나와서 자기들끼리 웃고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토크쇼는 사회 문제와 정부 정책을 비틀어 보기도 하고 유머의 소재로 삼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민주주의가 발전하려면 토크쇼가 많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가 새로 진행을 맡은 MBC 네트워크의 ‘나눔 프로젝트 자니윤’(가제)은 연예인뿐 아니라 선행 이웃이나 재주 있는 일반인들을 출연시키는 토크 버라이어티쇼를 표방한다. “그동안 한국 신문을 통해 시사를 접했다.”는 그는 저출산이나 노인 문제 등도 화두에 올릴 예정이다. 충북 음성이 고향인 자니 윤은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마다 아내와 함께 고국을 찾아 동해나 남해의 신선한 해산물을 자주 먹었다고 한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로는 스트레칭과 일에 대한 열정을 꼽았다. “하루에 스트레칭 30분은 꼭 합니다. 일이 없으면 빨리 늙고 병이 생기기 때문에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꼭 일을 해야 합니다. ‘미국 코미디의 황제’ 밥 호프처럼 기회가 되면 계속 무대에 서고 싶어요. 그래야 희망이 생기거든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74대 피아노 하늘로… 백남준과 영혼 결혼

    74대 피아노 하늘로… 백남준과 영혼 결혼

    “시대를 앞서가는 악동이었던 남준 오빠랑 이날 하루만 그의 신부로 영혼 결혼식을 한다는 의미의 퍼포먼스입니다.”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의 첫번째 수상작가인 무용가 안은미(47)는 지난 28일 경기 용인시 상갈동 백남준아트센터 앞에서 74대의 피아노를 크레인을 이용해 하늘로 들어올렸다. 고(故) 백남준의 일흔넷 생애를 상징하는 피아노 가운데 한 대는 지상으로 떨어져 산산이 부서졌다. 흰색 넥타이로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은 안씨 역시 공중에 매달려 도끼로 피아노를 부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무용가 안은미와 함께 이승택, 캐나다의 로버트 애드리안 엑스,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설치작가 시엘 플로이에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의 작품은 내년 2월28일까지 아트센터에서 전시된다. 수상작가에게는 총 5만달러의 상금이 나눠 수여된다. 이영철 백남준아트센터 초대관장은 “백남준의 예술처럼 국제예술상 자체가 하나의 실험이자 모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택(77) 작가는 1950년대 대지예술을 제작하고 불, 연기, 바람, 머리카락, 돌, 돈 등 다양한 재료로 작품을 만든, 시대를 앞서 간 작가였다.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인 이씨는 “백남준과 작업은 무관하나 새로운 비주얼을 위해 창조하는 정신에 있어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해외 작가 부문에서 선정된 로버트 애드리안 엑스는 1979년 전화기를 이용해 백남준이 시도했던 위성쇼 ‘미스터 굿모닝 오웰’처럼 세계를 연결하는 실험을 했다. 시엘 플로이에는 전등 스위치와 같은 일상의 오브제로 유머있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안은미는 “몸을 써서 예술을 하고 무당같다는 점에서 남준 오빠와 공통점이 많다.”면서 “백남준처럼 장난이 가진 상상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놀래주는 예술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씨는 퍼포먼스의 마지막을 피아노를 불태우는 의식으로 장식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나이 잊은 노장배우들, 2009 스크린 맹활약

    나이 잊은 노장배우들, 2009 스크린 맹활약

    2009년 나이를 잊은 채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는 노장배우들이 눈길을 끈다. 국내에선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이순재와 ‘마더’의 김혜자가 대표적이고 해외배우로는 ‘그랜 토리노’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일렉트릭 미스트’의 토미 리 존스가 손꼽힌다.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허준’ 등을 통해 꼿꼿한 카리스마를 발산해온 이순재(76)는 지난 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야동 순재’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으며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났다. 이어 지난 10월 개봉한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거액의 로또 당첨금 앞에서 속병을 앓는 대통령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이순재는 애니메이션 ‘업’(UP)에선 목소리연기를 맡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브라운관에 주력해온 김혜자(69)는 최근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다. 연기활동 46년간 단 세 편의 작품에 출연한 김혜자는 2009년 ‘마더’로 국내외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있기 때문. 김혜자는 제10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을 시작으로 부일영화상, 제2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중국 금계백화 영화제, 제3회 아시아태평양영화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토미 리 존스(64)는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지성파 배우’ ‘거장이 사랑하는 배우’ 등 유난히 영광스러운 수식어가 많이 따라붙는다. 특히 ‘맨 인 블랙’ 시리즈를 통해서는 인간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면모를 보여주며 전 세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토미 리 존스가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다음달 17일 개봉하는 ‘일렉트릭 미스트’다. 토미 리 존스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일렉트릭 미스트’를 통해 강한 남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토미 리 존스는 다음달 10일 ‘엘라의 계곡’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93년 ‘용서받지 못한 자’와 2005년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한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80)는 연출뿐만 아니라 연기로도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다. 지난 3월 국내 개봉한 ‘그랜 토리노’ 역시 그가 감독, 제작, 주연을 겸한 작품. 그는 이 영화로 제62회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식지 않는 노장의 열정을 증명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게는 팔순에 적게는 환갑을 넘어선 이 배우들은 연출이면 연출 연기면 연기 어느 것 하나 젊은 배우들에게 뒤처지지 않는다. 젊은 배우들이 판치는 영화계에서 노장배우들의 꾸준한 활약을 기대해 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각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배트맨의 귀환

    배트맨의 귀환

    ‘배트맨, 돌아오다.’ ‘허쉬’를 시작으로 ‘다크 나이트 리턴즈’, ‘악마의 십자가’, ‘이어 원’ 등 배트맨 시리즈의 걸작들을 출간해온 세미콜론이 ‘배트맨: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이규원 옮김)을 펴냈다. 미국에서 2001년 공개된 이 작품은 ‘배트맨:다크 나이트 리턴즈’(1986), ‘이어 원’(1988)에 이어 프랭크 밀러가 그린 배트맨 3부작 가운데 완결편이다. 프랭크 밀러는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끈 ‘신시티’와 ‘300’의 원작자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미국 만화의 대가. 프랭크 밀러는 배트맨의 원작자는 아니지만 배트맨을 자신의 작품을 통해 법질서와 복수심, 그리고 선과 악의 경계에서 고뇌하는 어두운 현대 영웅으로 변신시켰다. 이후 미국 만화에 등장하는 슈퍼 영웅들이 자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거나 인간적인 갈등을 겪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바뀌는 등 히어로 만화 판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번 작품은 내용상 ‘다크 나이트 리턴즈’의 속편 격. 배트맨이 가짜 장례식을 치르고 사라진 3년 뒤 이야기다. 겉으로는 평화롭지만 강력한 경찰력이 지배하는 세상이 됐다. 미국 대통령은 슈퍼맨의 맞수였던 렉스 루터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든 가상의 존재. 배트맨은 캐리 켈리, 배트 보이즈 부대와 함께 새로운 전쟁을 시작한다. 배트맨 곁에 그동안 수난을 겪던 DC 코믹스의 영웅들이 모여들고, 렉스 루터의 계략으로 어쩔 수 없이 정부에 복종하는 슈퍼맨, 원더우먼, 캡틴 마블 등과 대결을 벌이게 되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외계 침입자들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탄생한 슈퍼 히어로 연합 ‘저스티스 리그’의 내전으로도 볼 수 있는 셈. 프랭크 밀러는 판타지 액션이라는 비현실적인 장르에 정치권력과 미디어, 대중문화, 컴퓨터로 인해 가능해진 가상세계에 대한 풍자와 성찰을 녹이며 작품의 격을 높이고 있다. 실제 미국 뉴스 앵커나 토크쇼 진행자, 정치인들을 패러디하며 재미를 보태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낯선 인물들일 수 있으나 번역자가 충실하게 해설을 달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플래시가 “유니폼이 예전과는 다르다.”며 투덜대는 등 노회한 슈퍼 히어로들이 보여주는 유머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2만 2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15회 서울광고대상- 본상]기업PR대상- SK(주) ‘당신이 행복입니다’ 캠페인

    [제15회 서울광고대상- 본상]기업PR대상- SK(주) ‘당신이 행복입니다’ 캠페인

    거리에는 수많은 간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무심결에 스쳐가는 간판에서도 부모님의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봉숙이네 마트, 연수네 약국, ’ 이런 간판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바로 자식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부모님들의 사랑과 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풍경입니다. 간판의 이름 속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 우리 가까이에서 행복이 되는 존재, 어머니 아버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SK는 이번 2009년 ‘당신이 행복입니다 OK!SK’ 캠페인을 통해 우리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의 일방적인 메시지보다는 국민들에게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훨씬 더 필요하고, 큰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캠페인의 첫 신호탄으로 우리에게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존재인 가족, 그 중에서도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간절하게 생각나는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을 통해 우리 삶 속에서 가장 따뜻한 행복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광고를 제작하게 된 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간판 이름의 의미를 통해서, 그리고 가족을 위해 늘 사진 밖에 계셨던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인사이트를 발견하여 그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소재를 진부하지 않고 오히려 더 뭉클한 감동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근 집행 중인 자녀편에서는 온갖 말썽에 힘들었던 그 시간들도 지나고 보면 순간순간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유머감있게 표현함으로써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SK는 앞으로도 OK!SK 캠페인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우리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서 ‘행복’을 발견하고 서로가 서로를 ‘당신이 행복입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뜻깊은 수상의 영광을 주신 서울신문 독자 여러분과 서울신문 관계자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따뜻한 웃음과 행복의 메시지를 통해 ‘고객행복’의 가치를 더 크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작품설명 메시지의 효과적 전달 위해 ‘가족’ 활용 이 캠페인은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더 공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가족’이란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어머니’편과 ‘아버지’편에서 ‘부모’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존재이며 우리 메시지의 핵심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 가게’라는 흔한 이름의 간판 속에서 자식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느끼는 어머니의 사랑과, 어릴 적 가족 사진 속 아버지 부재에서 느껴지는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사랑은 이 광고를 제작하는 우리에게도 큰 감동과 공감으로 다가왔으며 이를 통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SK만의 ‘행복’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SK마케팅앤컴퍼니 김현주 사업부장
  • 교도소 갇힌 ‘재벌 도둑’에 여성 청혼 폭주

    교도소 갇힌 ‘재벌 도둑’에 여성 청혼 폭주

    옥중에서 밀려드는 청혼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남자가 있어 화제다. 현금 200억원을 실은 수송차를 몰고 도주한 범행으로 일약 프랑스에서 유명 인사가 된 토니 뮈실랭(39)이 바로 그 주인공. 그의 변호인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옥중에 있는 그에게 여성들의 청혼이 밀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티셔츠에 얼굴을 날염할 수 있도록 초상권 사용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까지 있다.”면서 “정신이 혼몽해질 정도의 상황이지만 정작 뮈실랭 자신은 유머를 잃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그룹 계열의 현금수송회사 루미스에서 운전사로 일하던 그가 프랑스의 유명 인사가 된 건 최근이다. 지난달 5일 그는 여느 때처럼 현금수송차의 핸들을 잡고 나섰다가 동료 경비원이 은행에 들어간 틈을 타 1160만 유로(약 200억원)가 실린 수송차를 몰고 돌연 사라졌다. 이후 모나코에서 자수했지만 경찰이 회수한 돈은 910만 유로뿐이다. 250만 유로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 프랑스 경찰은 뮈실랭이 돈을 프랑스 또는 외국에 감춰놓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돈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범행동기는 물론 돈을 감춰놓은 곳에 대해 뮈실랭이 입을 꾹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변호인은 “언젠가는 뮈실랭이 그런 범행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설명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名연설자 신지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해 신인왕과 상금왕을 확정한 신지애(21·미래에셋)가 시상식장에서 감동적이고 유머 있는 영어 연설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리어트 호텔. 투어 시상식장에 나선 신지애는 신인상을 받은 뒤 영어로 약 5분 남짓 인사말을 전했다. 먼저 LPGA 관계자와 스폰서들에게 또박또박 인사말을 전한 뒤 “1998년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면서 “이제 골프는 인생을 함께하는 친구이면서 넘어야 할 산”이라고 자신의 골프관을 피력했다. 이어 신지애는 2003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우리 말로 “엄마”라고 부른 뒤 다시 영어를 통해 “사랑하고 보고 싶어요. 항상 내 가슴 속에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라고 말해 좌중을 숙연케 했다. 아버지 신제섭씨에 대해서도 “항상 저를 위해 희생하시고 많은 영감과 사랑을 주시는 분”이라며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다가 “그러나 스트레스도 조금 주시는 분”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참석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고, 행사가 끝난 뒤엔 “훌륭한 연설이었다.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손을 잡으며 인사를 했다. 신지애는 “영어 연설이라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떨렸다.”며 넉살을 떨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소똥에 질식사한 헤라클레이토스

    ‘철학을 한다는 것은 곧 죽음을 배우는 것이다.’ 로마의 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BC 106~BC 43)가 ‘최고 선악론’에서 밝힌 철학의 정의다. 그런가하면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는 “죽는 법을 배운 사람은 노예가 되지 않는 법을 배운 셈이다.”라고 말했다. 로마 철학자 세네카는 “잘 죽는 법을 알지 못하는 자는 잘 살지도 못한다.”고 했다. 왕, 장수 등 영웅들의 죽음의 순간은 역사에 기록되고 인구에 회자된다. 하지만 철학자들의 경우는 다르다. 정작 죽음이라는 소멸에 대한 공포와 극복,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깊은 모색 등을 주된 임무로 삼는 철학자들이건만 그들이 죽음에 이르렀던 순간, 그 철학적 사유의 결과물은 구체적으로 공유된 바가 없다. ‘죽은 철학자들의 서’(사이먼 크리칠리 지음·김대연 옮김, 이마고 펴냄)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죽음을 둘러싼 철학자 190여명에 대한 책이다. 죽음을 다룬다고 해서 마냥 무겁고 진지한 접근만은 아니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극적이고 재미 있게, 이야기책처럼 편하게 풀어냈다. 수학시간에 배웠던 ‘피타고라스의 정리’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콩을 먹는 것도, 가까이하는 것도 금기시했다. 지방 권력자의 미움을 사 쫓기던 중 콩밭에 가로막히자 그는 “죽으면 죽었지 콩밭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멈춰섰고 결국 목이 베여졌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근대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은 62세 생일날 친구에게서 전기담요를 선물받았다. “복 많이 받으라.”는 친구의 덕담에 “그러지 못할 것 같다.”고 대꾸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 그는 죽었다. 이밖에 헤라클레이토스는 영양실조로 수종증이 생기자 소똥으로 치료하려 했다가 소똥에 질식사했고, 페리안드로스는 자신이 죽을 자리를 비밀에 부치고 싶어 자기 자신에 대한 삼중 청부살인을 자행했다. 엉뚱한 블랙유머와도 같은 철학자들의 죽음이 끝없이 이어진다. 어디를 펴서 읽어도 술술 읽히기 때문에 지하철, 버스 안에서의 잠깐 독서로도 좋다. 하지만 모두 읽고 나면 단순한 지적 유희 또는 철학 주변부의 잡학적 지식이 아닌 죽음을 마주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 성찰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1만 6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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