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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공감의 복지/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공감의 복지/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2011년이 저물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거리에 울리던 흥겨운 캐럴도, 연말의 반짝 특수도 사라졌다 한다. 며칠 전부터 시작된 세밑 한파와 더불어 또 한해가 간다는 무겁고 착잡한 정적이 감돌고 있는 듯하다. 얼마 전 지하철 역 전동차에 방화를 시도하다 붙잡힌 한 노숙인이 노숙생활을 전전하다 너무 춥고 배고파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고 싶어 일을 저질렀다는 뉴스는 씁쓸한 역설의 현실을 느끼게 해준다. ‘크리스마스 선물’ ‘마지막 잎새’와 같이 물질적으로 빈곤하고 소외된 이들의 삶의 파토스를 잘 표현한 오 헨리의 단편소설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나온다. 뉴욕의 노숙인 소피는 겨울이 다가오자 갖은 범법행위를 통해 교도소에서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자 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의 찬송가를 듣고 자신의 절망적인 삶에 회환을 느껴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꿈꾸게 되는 순간 경찰관에게 잡혀간다. 소피의 마음을 바꾸게 한 찬송가는 고단한 삶을 달래준 ‘위로’의 곡조가 아니었을까? 어긋나기만 하는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다소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오 헨리의 단편은 시대가 변해도 공감하게 되는 그 무엇이 있다. 올해 서점가를 휩쓴 베스트셀러의 공통된 키워드는 ‘공감’과 ‘위로’, 그리고 ‘정치’라고 한다. 실업, 집값, 교육, 노후… 예전과 달리 젊어서부터 고된 짐을 지고 가는 ‘2040’ 세대의 애환과 불안을 잘 읽어주고 달래주는 주제의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체감 실업률이 20%에 육박하고 있다는 청년층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잘 집어내는 ‘공감’ 도서들이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혹자들은 하반기부터 번진 ‘안철수 현상’은 ‘2040’ 세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감력의 부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복지’와 ‘정치’ 또한 2011년을 뜨겁게 달군 화두였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복지 논쟁은 서울시장을 바꾸어 놓고 다가올 총선과 대선의 판도를 좌지우지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었다. 무상급식에서 비롯된 무상 시리즈에, 보편주의냐 선별주의냐를 판가름하자는 원초적인 복지 이데올로기 편가르기에 이르기까지 복지에 관한 공방과 공약이 쏟아져 나왔다. 사실 무상복지를 주장하는 측이나 이에 대한 재원 조달을 걱정하는 측이나 지금의 복지 지출보다 더 큰 규모의 복지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동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지출의 절반도 되지 않는 우리의 복지 시스템을 두고 본다면 어쨌거나 반가운 소리이다. 문제는 체감이다. 그 많은 혈세를 거두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복지 수준의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무분별한 지출의 확대에 앞서 살기 힘들어 죽겠다는 국민의 고된 삶을 위로하고 그들의 욕구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복지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은 아닐는지. 필자는 지금 재직하고 있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부임할 때 장애인을 위한 고용과 복지행정이 3E를 갖추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공감(Empathy), 역량화(Enabilng), 책임(Ensuring)이 그것이다. 장애인이 느끼는 현실적인 고통을 공감하고, 일방적인 원조가 아니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끝까지 책임지는 무한책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아예 이러한 3E를 기관의 핵심가치로 내걸고 직원들의 의식 속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필경 이것이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연말이 가기 전 앞다투어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저서에도 예전과는 달리 더 낮은 곳으로의 지향, 배려, 상생, 존중과 같은 성찰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의 가치가 현실에서도 그대로 실현되길 바란다. 복지가 정치로 변질되어 정치인들의 전략이 되고 무감각한 규모의 숫자로만 남아 있지 않길 바란다. 소외된 이들의 짐을 덜어주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사회 발전 시스템이 되길 바란다. 임진년 용의 해가 밝아온다. 생동력을 상징하는 용의 해에 우리 사회도 새로운 희망을 걸어보자. 새해는 분명 희망이다.
  • [영화프리뷰] 29일 개봉 ‘와일드 타겟’

    [영화프리뷰] 29일 개봉 ‘와일드 타겟’

    살인청부업자 빅터 메이나드는 3대를 이어오는 킬러 가문 출신. 은퇴를 앞둔 어느 날 메이나드는 한 여성을 제거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렘브란트의 가짜 자화상을 퍼거슨에게 진품으로 속여 팔고 달아난 로즈가 메이나드의 타깃. 하지만 메이나드가 로즈의 엉뚱한 매력에 빠지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퍼거슨이 투입한 또 다른 킬러를 메이나드가 제거한 것. 우연한 기회에 메이나드와 로즈를 돕게 된 토니까지 엮여 3명의 남녀는 도주 행각을 벌이게 된다. ●캐릭터·상황에서 웃음 풀어내 킬러가 표적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새로울 건 없다. 지난 9월 제거 대상과 사랑에 빠진 브라질 킬러가 토마토케첩을 뿌려 조작한 ‘살인 인증샷’을 의뢰인에게 보낸 일이 외신에 보도됐다. 물론 영화에서도 즐겨 다룬 소재다. 멀리 포레스트 휘태커의 ‘어느 살인청부업자의 일기’(1991)에서 최근 기쿠치 린코의 ‘센티미엔토 : 사랑의 감각’(2009) 같은 영화가 있었다. 피에르 살바도리 감독의 1993년 동명작품을 리메이크한 ‘와일드 타겟’은 접근법이 좀 다르다. 사랑에 젬병인 킬러가 말괄량이 사기꾼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영국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유머로 풀어낸다. 조너선 린 감독이 ‘돈가방을 든 수녀’(1990)와 ‘나인야드’(2000)의 감독이란 점을 떠올리면 짐작할 법하다. 슬랩스틱이나 말장난보다는 캐릭터와 상황에서 웃음을 끌어내는 방식. 빵빵 터지지는 않지만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익숙했던 영국 배우들의 재발견은 영화의 또 다른 미덕이다. ‘모태 솔로’ 킬러 메이나드 역을 맡은 이는 ‘러브 액추얼리’의 괴짜 로커로 낯이 익은 빌 나이가 맡았다. ‘캐리비안의 해적’,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많지 않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이번에도 존재감을 발휘한다. 냉철한 킬러마저 한순간 녹여버린 로즈 역은 에밀리 블런트가 책임졌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에선 앤 해서웨이를, ‘걸리버여행기’(2010)에선 잭 블랙을, ‘컨트롤러’(2011)에서는 맷 데이먼을 뒷받침하던 블런트는 주연배우로도 손색이 없다. 2001년 ‘로열패밀리’에서 대배우 주디 덴치의 상대역으로 데뷔하면서 ‘될성부른 떡잎’으로 불렸던 그가 비로소 몸에 맞는 옷을 찾았다. ●또 다른 미덕 ‘영국배우들의 재발견’ ‘해리 포터’ 시리즈의 론으로 사랑을 받았던 루피트 그린트는 어리바리한 킬러 지망생을 맡아 담배도 피우고, 노출(?)도 감행한다. 내년 2월 개봉을 앞둔 ‘우먼 인 블랙’으로 성인 연기에 도전하는 해리(다니엘 래드클리프)와는 다른 지점에서 변신 방향을 잡은 셈. 아직까지는 해리의 단짝으로 살아온 11년을 지운다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10월 북미 등에서 먼저 개봉했는데, 성적은 부진했다. 전 세계 흥행 수익은 345만 달러. 제작비(800만 달러)에도 못 미쳤다. 북미 개봉 당시 4개관으로 출발하는 등 개봉관 확보에 실패한 탓이 크다. 오는 29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죽은 자가 말한다, 앞만 보며 살지 말라고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는 죽은 자가 말을 한다. 그것도 죽은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 많은 것을 말한다. ‘웃는 동안’(문학과지성사 펴냄)은 윤성희(38) 작가의 네 번째 소설집이다. 주인공들에게 웃는 동안만이라도 아주 먼 곳으로 여행을 갔다 온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주로 노인이거나 죽은 사람이다. 그들은 딴짓을 하고 유머를 가장한다. 타인에게 자신이 가한 위해의 기억 때문에 그 모두를 이해하게 될 뿐이다. 올해 나온 첫 장편 ‘구경꾼들’에서 장편 소설 작가로서의 역량을 확인시켜 준 윤 작가이기에 4년 만의 소설집에 대한 반가움이 더하다. 조카는 ‘나’의 소식을 친구들에게 알렸다. 세 친구는 라면을 먹다가 혹은 화장실에 있다가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꼬박 사흘을 장례식장에서 보낸 친구들은 발인을 마치고 집으로 향한다. 그 길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그들의 인연을 더듬어 본다. 영화를 보러 간 극장에서 세 친구는 소파를 훔쳤다. 마치 소파 수리공인 양 당당히 소파를 들고 나섰던 게다. 서로 소파를 갖겠다고 승강이를 벌였지만 결국 내 차지가 되었다. 이제 내가 없으니 세 친구는 이 소파를 어디에 둘지를 고민한다. 무거운 소파를 이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결국 소파의 거처를 정하고 난 뒤 세 친구는 웃다가, ‘웃는 동안’ 먼 여행을 떠난다. 각자 미래의 자기 모습을 만난다. 그들 중 하나는 나를 만나 자신이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을 알게 된다. 그래도 웃는다. 현실로 돌아온 그들은 조금 전까지 자신들이 웃은 이유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공중부양도 할 수 있을 듯 자신감이 생긴다. ‘웃는 동안’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각각의 이야기에 등장한다. 죠스바를 먹다 죽은 귀신, 사라진 것들에 대한 기억, 소매치기를 하는 세 자매, 가짜 자서전을 쓰는 여자…. 씁쓸한 상황이거나 비참한 상황에 놓인 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행동하며 웃는다. 그들을 만나는 동안 소설은 지금 내 모습은 어떤가를 생각해 보도록 이끌어 준다. 죽은 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도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앞만 보며 살아가는 자신을 돌아보라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웃는 동안’을 포함해 열 편의 소설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소설마다 우연히 혹은 전부터 쓰겠다고 생각했던 것들, 문장이 된 후에도 떠나지 않았던 사람들이 소설 안에 모여 있다고 했다. 작가 자신이 소설을 쓰는 동안 자주 웃었고 즐거웠다고 고백했듯 독자들도 소설을 읽는 동안 삶을 돌아보며 웃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올 겨울, 가족끼리 볼만한 공연 “연령대별로 골라보자”

    올 겨울, 가족끼리 볼만한 공연 “연령대별로 골라보자”

    일 년 내내 정신없이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정작 가까운 가족들을 돌아볼 기회가 많지 않다. 연말연시, 온 식구가 함께 모여 유익한 공연을 관람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을 위한 공연 ‘넌 특별하단다’ 어린이들에게 스스로 특별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천 만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동화 ‘넌 특별하단다’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을 구분 짓는 주변의 시선 속에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펀’이 ‘엘리’를 만나 “넌 특별하단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의 존재 가치에 대해 용기와 희망을 얻는 내용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특별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12월 31일까지,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넌 특별하단다’는 3인 가족에게는 30% 할인, 4인 가족에게는 40% 할인율을 제공한다. 2012년 1월 12일부터 2월 29일까지는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에서 공연되며, 새해를 맞이하여 40%, 용띠 관객에게는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청소년∙성인을 위한 공연 ‘리턴 투 햄릿’ 연극열전4의 첫 번째 작품 ‘리턴 투 햄릿’은 감독이자 제작자, 작가, 연출가인 장진의 4년만의 대학로 컴백 작품으로 ‘햄릿’의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의 좌충우돌 분장실의 모습을 그린 코믹극이다. 마냥 화려해 보이는 무대 위 모습과 달리 때론 애처롭기까지 한 배우들의 일상이 장진 특유의 엇박자 유머와 소박하지만 진한 감동으로 펼쳐진다. ‘리턴 투 햄릿’은 2012년 새해를 맞이하여 30% 할인은 물론, 용띠 관객에게는 본인에 한해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중∙장년층을 위한 공연 ‘너와 함께라면’ 연극열전3의 여섯 번째 작품 ‘너와 함께라면’은 초연 이후 지금까지 예매처 관람후기 평점 평균 9.5점(10점 만점)을 기록하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홈 러브 코미디다. 한 집안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꼬리에 꼬리는 무는 거짓말이 만들어낸 해프닝은 시종일관 관객들을 포복절도의 웃음으로 몰아넣는다. 특히 자녀들이 선물한 티켓으로 공연을 관람한 중∙장년층은 관람 후 포복절도의 웃음과 잔잔한 감동에 매료돼 친구들과 한 번 더 보는 ‘보보족’(보고 또 보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공연이다. ‘너와 함께라면’은 40세 이상의 관객에게 30%, 70세 이상의 관객에게는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봉주 前의원은

    정봉주 前의원은

    정봉주(51) 민주당 전 의원은 지난 4월 28일 첫 방송을 탄 인터넷 팟캐스트 정치풍자 토크쇼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패널로 출연하며 일약 ‘스타’가 됐다. 특유의 유머와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 ‘깔때기’라는 별명과 함께 이른바 ‘나꼼수 열풍’에 일조했다. 방송 때마다 ‘노원구 월계동을 지역 기반으로 한 위대한 정치인’이라며 자기 자랑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부친 소유 사학재단 감사를 배제해 달라고 내게 부탁했다.”고 의혹을 제기,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정 전 의원은 대법원 선고 직후 “오늘 마지막 나꼼수 녹음을 하고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정 전 의원이 빠진 ‘나꼼수’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 3명에 의해 진행될 것 같다. 정 전 의원은 나꼼수와 관련, “여러분이 알아야 할 내용은 세 분이 잘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 당선되면서 정치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기간 동안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집중적으로 꺼내들어 ‘BBK 저격수’로 불렸다. 검찰은 2008년 2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정 전 의원을 기소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깔깔깔]

    ●세계인의 유머감각 프랑스인: 다 듣기 전에 웃는다. 영국인: 끝까지 다 듣고 웃는다. 미국인: 다 듣고도 웃지 않는다. 독일인: 듣고 다음 날 아침에 웃는다. 한국인: 내용도 모르고 남 따라 웃는다. 일본인: 잘 듣고 그대로 따라 웃는다. 중국인: 듣고도 못 들은 척한다. ●방귀 철수가 만원버스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방귀를 뀌고 싶었다. ‘피익’ 소리가 날까봐 조심스레 방귀를 뀌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사람들이 픽픽 쓰러지는 것이었다. 그러자 철수는 이렇게 말했다. “소리 없이 강하다.” ●난센스 퀴즈 ▶졌을 때 처음 만나게 되는 적은? 허우적 ▶가장 알찬 사업은? 알(계란)장사
  • [영화프리뷰] ‘래빗홀’

    [영화프리뷰] ‘래빗홀’

    2007년 미국 퓰리처상과 토니상의 최대 화제작은 데이비드 린제이의 연극 ‘래빗 홀’. 교통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은 후 상실감에 시달리는 젊은 중산층 부부의 이야기를 관객들은 한발짝 떨어져 지켜보게 된다. 작가는 관객들의 지나친 감정 이입을 막는 장치를 곳곳에 배치해 눈물샘을 막는다. 아들을 잃은 뒤 8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평정심을 되찾지 못하는 베카의 신경질적인 모습에 때론 ‘저럴 것까진 없는데, 왜 그럴까’란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관망만 하게 놔두지도 않는다. 밤마다 아들의 생전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부정(父情)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관객들은 베카와 호위 부부가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서서히 마음속 한편에 묻어두고 서로 이해하며,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렸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래빗 홀’의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06년 뉴욕타임스에 실린 연극 ‘래빗 홀’에 대한 리뷰를 읽은 니콜 키드먼(왼쪽)은 제작을 결심했다. 그뿐만 아니라 베카 역을 맡겠다고 나섰다. 순풍에 돛단 듯 영화화가 이뤄졌다. 2002년 ‘물랭루즈’로 미국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을, 이듬해 ‘디 아워스’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 독일 베를린영화제를 휩쓸었던 키드먼에게도 베카 역은 새로운 도전이다. 신경쇠약 직전의 여성과 차오르는 슬픔을 가슴에 묻고 의연하고자 안간힘을 쓰는 다층적인 모습을 연기하는 건 쉽지 않았다. 올초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블랙스완’의 내털리 포트먼에게 밀렸다. 호위 역의 아론 애크하트(오른쪽)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에서 반은 선하고, 반은 악한 존재인 허비 덴트 검사를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인물. 아내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극복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싸워야만 하는 고통스러운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보스턴 글로브)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 영화 ‘헤드윅’에서 주연과 각본, 연출을 도맡았고, 2006년 ‘숏버스’로 제한 상영등급 논란을 일으켰던 재주꾼 존 캐머런 미첼이 두 배우의 조화를 이끌어 냈다. 슬픔과 절망 속에도 큭큭거리며 웃게 만드는 유머 코드를 집어넣는 그의 특기가 작품에서 빛을 발한다.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직접 겪어 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무게는 다를지라도 누구에게나 상실과 그리움은 있다. 관건은 주저앉는 대신 극복하고, 일어서느냐에 달려 있다. ‘래빗 홀’의 위로와 메시지가 많은 관객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까닭이다. 아픔을 잊어가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자신의 방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때론 상대에게 보폭을 맞춰 가는 것도 필요하다. ‘래빗 홀’이란 극 중 베카가 읽는 만화책 제목이다. 우주에는 래빗 홀을 통해 연결되는 수많은 세계가 존재하고, 이 구멍을 지나면 사람들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북미에서는 지난해 12월 소규모(최대 131개관) 개봉했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전 세계 흥행수익은 340만 달러(제작비 500만 달러). 그렇게 묻히기에는 아까운 영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추억의 극장 간판 낭만을 다시 걸다

    추억의 극장 간판 낭만을 다시 걸다

    세련되고 미끈하게 잘빠진 영화 포스터에 밀려 이제는 사라져버린 극장 간판그림을 한데 모은 이색 전시가 열린다. 오는 31일까지 서울 퇴계로 충무아트홀에서 열리는 ‘사라진 화가들의 영화’전이다. ‘간판쟁이’들이 직접 손으로 그린 수제 영화간판은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가끔 인터넷 게시판에서 보이는 영화 간판이란, 대체 영화에 나오는 주연배우와 간판 속 인물이 동일 인물인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게 하는, 하나의 유머처럼 다뤄지는 대상이다. 그러나 별다른 홍보수단이 없던 예전에는 극장이 심혈을 기울여 내놓던 것이 대형 영화 간판이다. 줄거리도 적당히 담아내면서 영화를 보고 싶도록 관객의 흥미를 유발해야 했다. “예전에는 손으로 일일이 그리니 간판마다 그림도 달랐고 사람 냄새, 땀 냄새가 나는 게 극장마다 개성도 있었어요. 지금은 똑같이 찍어내니 생동감이나 인간 냄새가 안 나. 낭만도, 간판 자체가 풍기는 맛도 사라졌어.” 1960년대부터 40여년간 단성사, 대한극장, 국도극장 등에서 ‘겨울여자’, ‘서편제’, ‘장군의 아들’ 등 수천편의 간판을 만들어 영화간판계의 산증인이자 역사로 볼리는 백춘태(67)씨 얘기다. 황해도에서 태어난 백씨는 6살 때 가족을 따라 월남했다. 인천에서 자라던 어린 시절, 유난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화가를 꿈꿨다. “전쟁이 끝나니 다들 생활이 어려웠어요. 우선 돈을 만지자 싶어 극장에 뛰어들었지요.” 처음엔 이름 없는 간판쟁이에 불과했지만 외화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간판 수요가 늘고, 간판 미술가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대우도 나아졌다고 한다. “잘나갈 땐 서울 시내 개봉관 간판을 내가 다 그렸다.”며 웃는 그는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단성사마저 복합상영관으로 바뀌고 컴퓨터 실사 간판들이 생겨나면서 붓을 놓았다.”고 아쉬워했다. 전시에는 백씨를 비롯해 김형배, 김영준, 강천식, 김현승씨 등이 작업한 영화 간판의 옛 사진자료를 비롯해 간판 이미지를 몽타주 형식으로 다시 제작한 그림, 당시 증언을 담은 영상자료 등이 나온다. 에로영화, 홍콩영화 등 1970~80년대 유행했던 간판을 통해 그 시절을 음미해 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02)2230-667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초영어, 재밌게 공부해야 머리 남는다

    기초영어, 재밌게 공부해야 머리 남는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학창시절을 지나고 나서야 공감할 수 있는 말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공감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부는 재밌다”는 말도 안 되는 명제를 참(TRUE)으로 만들어야 성적도 쑥쑥 오른다. 국·영·수 중심의 교과목 중에서도 영어는 학생들의 공통된 주적이다. 영어회화, 영어문법 등 영어에 관련한 공부는 문과∙이과를 가리지 않고 싫어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영어공부하는 학생들이 영어공부에서 어려워하는 부분은 영어문법과 영어회화로 나뉜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수능공부, 내신공부로 인해 영어독해 능력은 뛰어나지만 영문법과 영어 프리토킹, 생활영어에 취약하다. 이를 더욱 취약하게 하는 것은 지루한 학습방법이다. 이에 학습시간만 길고 학습효과는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기존의 영어공부 방법에 반기를 든 ‘정말 재밌는 영어’(이하 정재영)는 깔끔한 화면구성과 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으로 쉽게 영어를 익히도록 도와준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블록버스터급 화려한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영상강의 정재영 영어는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동영상 강의를 제임스 림(James Lim), 김동원 강사가 위트가 흘러넘치는 생활영어로 강의한다. 또한 정재영 영어의 두 선생님, 제임스 림과 김동원 강사는 각각 20년간 이민생활, 10년간의 유학생활, 한국에서의 사회생활(해외영업부, 파고다 어학원 강사 등)에서 터득한 영어공부비법으로 수강생들에게 영어회화 잘하는 법을 전수한다. 이들의 강의가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두 강사의 모토인 ‘쉬운 것도 쉽게 어려운 것도 쉽게’에 있다. 정재영의 동영상 강의는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연습할 수 있으며 재밌는 영상 속에 유머러스한 강사와 눈을 마주치면서 하는 반복적인 영어 발음 연습을 통해 정확한 영어발음을 구사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영어발음의 반복을 유도할 수 있는 정재영 동영상강의는 재미와 학습효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인터넷강의다. 김동원 대표는 “영어라는 산을 정복하고 싶다면 굳은 의지보다 즐겁게 오르는 방법을 아는 게 더 좋을 것”이라며 파격적인 동영상 영어강의 정재영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깔깔깔]

    ●유머로 푸는 속담 풀이 1. 못 올라갈 나무는 사다리 놓고 올라가라. 2. 작은 고추는 맵지만 수입 고추는 더 맵다. 3. 버스 지나간 뒤 손 들면 백미러로 보고 서더라. 4. 젊어서 고생 늙어서 신경통이다. 5. 예술은 지루하고 인생은 아쉽다. 6. 불과 물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은? 촛불. 7. 육군은 산에서 죽고 해군은 바다에서 죽고 공군은 하늘에서 죽는다. 하지만 방위는 쪽 팔려 죽는다. 8.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죽지만 않으면 산다. 9. 윗물이 맑으면 세수하기 좋다. 10. 고생 끝에 병이 든다. 11. 아는 길은 곧장 가라. 12. 서당개 삼년이면 보신탕감이다. 13. 길고 짧은 것은 대봐도 모르겠더라 ●난센스 퀴즈 ▶열 받으면 눈물 흘리는 것은? 양초. ▶도둑이 싫어하는 과자는? 누네띠네.
  • ‘봉동 이장’ 최강희 명장 됐네

    ‘봉동 이장’ 최강희 명장 됐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주섬주섬 장화를 신고 밀짚모자를 썼다. ‘봉동이장’의 모습으로 완벽히 변신한 최 감독은 서포터스석 앞에서 큰 팔로 하트를 그리며 고마움을 전했다. 4일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직후 모습이다. 최 감독은 이날 녹색과 짙은 남색이 섞인 넥타이를 맸다. 2년 전 통합우승 후 전북 골수팬이 선물한 타이란다. 최 감독은 “2년 전 팬이 선물로 주면서 ‘가슴에 별 하나는 너무 외로워 보입니다. 꼭 2개를 달아 주세요’했다. 두 번째 별을 다는 날 약속을 지키는 의미로 매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최 감독은 팬을 아끼는, 드라마를 아는 감독이다. 리더십은 물론 따뜻한 인간미에 유머 감각까지 갖췄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지나 이제 전북은 K리그 명문 반열에 올랐다. 전북팬들 소망은 ‘최강희 감독 종신 계약’이다. 인기뿐 아니라 기록에서도 K리그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05년 7월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2009년과 2011년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K리그 사령탑 중 한 팀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한 건 최 감독이 7번째다. 지난 9월에는 역대 11번째로 K리그 통산 100승 감독에 올랐다. 224경기 만에 100승 고지를 밟아 최단 기간 100승 타이기록(성남 고 차경복 감독)을 세웠다. ‘최강희 축구’의 본질은 사실 ‘닥공’(닥치고 공격)이 아니라 ‘신뢰’다. 최 감독은 실수가 있어도 끊임없이 믿고 기용해 부활시키고 만다. 이동국·김상식·손승준 등이 다 그랬다. 돈으로 얽힌 프로 세계에서 돈독한 믿음을 준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이동국은 “날 믿어 주는 감독을 실망시키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내 능력보다 더 많은 걸 보여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누적 조회수 6억회의 웹툰 ‘노블레스’ 손제호·이광수 작가

    누적 조회수 6억회의 웹툰 ‘노블레스’ 손제호·이광수 작가

    미국 할리우드에 ‘트와일라잇’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노블레스’가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연재 4년 만에 누적 조회 수 6억 회를 기록한 인터넷 연재 만화(웹툰) ‘노블레스’는 한국 웹툰 시장의 현주소다. 손제호(사진 왼쪽·34) 작가가 글을 쓰고 이광수(오른쪽·30)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노블레스’가 지난 9월 소설(드림북스 펴냄)을 내자 예약 판매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어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랐다. 10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열린 사인회에는 팬들이 서점부터 광화문 지하철역까지 늘어설 정도로 몰렸다. 사인회는 오후 3시에 시작됐지만 오전 8시부터 줄이 이어졌다. 주인공 라이의 모습이 담긴 등신대가 지나가면 한류 스타가 무색할 정도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노블레스 만화책(재미주의 펴냄) 역시 베스트셀러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요즘 중·고등학생과 직장인들은 등·하교와 출퇴근길에 주로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본다.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중독성 있는 매체는 만화임이 입증된 것. 5~6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웹툰 시장은 아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손 작가와 이 작가는 네이버와 3개월 단위로 계약을 새롭게 맺는다. 포털 사이트가 만화의 내용이나 편집에 관여하는 경우는 전혀 없단다. 주 1회 연재되는 ‘노블레스’가 네이버에 올라오는 매주 화요일 0시가 되면 검색어 순위 상위에 항상 ‘노블레스’가 빠지지 않는다. 만화의 인기가 늘어나다 보니 포털 사이트와의 계약 조건도 계속 좋아졌다. “신혼여행을 가서도 노트북으로 글을 썼어요.”(손제호) “수업 시간에는 항상 그림을 그렸죠.”(이광수) 두 청년은 시대를 잘 만난 행운아처럼 보이지만 실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적성을 찾아 한 우물을 판 뚝심 있는 사람들이다. 손 작가는 대학 전공이 창작과는 전혀 다른 환경 분야였지만 항상 작가가 되기를 꿈꿨다. 27살에 쓴 판타지 소설이 출간됐을 때 창작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뤘고 ‘노블레스’로 인기 작가가 되자 부모님으로부터 인정도 받았다. 이 작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존경하는 만화작가 선배의 문하생으로 일했다. 낙서가 취미였는데 취미가 특기가 되고 특기가 결국 일이 됐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노블레스’는 ‘트와일라잇’처럼 뱀파이어가 주인공이다. 프랑켄슈타인의 마스터 라이는 820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난다. 그는 세상으로 나올 때 최대한 눈에 띄지 않고자 주변 사람들이 많이 입는 옷을 골라 변신한다. 그 옷이 하필 사립고등학교 교복이었던 탓에 라이는 자신의 부하 프랑켄슈타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란 고등학교의 전학생이 된다. 프랑켄슈타인은 학생이자 주인인 라이와 애매한 관계로 함께 지내며, 라이가 오랜 기간 모습을 감춘 배경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숨겨진 힘을 찾아 연구를 지속해 온 또 다른 인간들과 마주치고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노블레스’ 시리즈는 판타지와 학원물, 액션이 뒤섞인 종합 장르다. 2일 작업실 근처인 경기 일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 작가는 밤샘 작업 탓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노블레스’의 매력은 한번 보면 빠져들어 놓을 수 없는 라이란 주인공 캐릭터에 있어요.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 주변 인물이나 다른 작품 속의 인물을 참조하진 않았어요. 그러면 현실적인 캐릭터가 될 것 같아서요.” 뱀파이어란 설정도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고자 넣었을 뿐 그다지 중요하진 않단다. 독자들이 잠깐이라도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노블레스’ 작가들의 바람이다. ‘트와일라잇’과 비교되는 건 영광이지만 서양에서는 전형적인 뱀파이어 스타일이 있고, ‘노블레스’는 한국식이다. 예를 들어 초반부에 라이가 학교 동급생들이 마늘로 버무린 김치와 라면을 권하자 “독살인가….”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한국인들이 공감하는 유머다. 하지만 미국의 만화사이트 ‘망가팍스’에서 회당 500만이란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일본 팬도 만만찮을 정도로 ‘노블레스’는 세계적인 만화이기도 하다. 현재 영화 판권 계약이 진행 중인 데다 라이는 이미 노트북 광고에도 출연한 바 있는 인기 스타다. 출판 만화 시장이 고사하고 웹툰 시장은 폭발하는 혼란기에 갈피를 못 잡는 작가들도 있다. 하지만 “공감 가는 캐릭터로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두 젊은 작가들이 있기에 만화의 가능성은 여전히 무한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환자=돈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한 현실”

    “환자=돈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한 현실”

    ‘돈이 있어야 환자가 될 수 있는 대한민국 병원은 어느새 정글이 되어 버렸다.’ 카메라는 한 대학병원 외래진료실 앞에서 오랫동안 숨을 죽인다. 환자 다섯 명이 그 교수를 만나는 시간은 평균 31초. 이어 현직 대학병원 의사와 간호사, 원무과 직원들이 차례로 증언한다. 양전자 컴퓨터단층 촬영(PET-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조직검사 주문을 내거나 값비싼 로봇수술이 안전하다고 설명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지 모른다는 주장이 이어진다. 대한민국 일부 병원에서 벌어지는 행태들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1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하얀 정글’의 송윤희(32) 감독은 “돈에 눈먼 의사나 병원의 잘못, 무지한 환자들의 욕심 탓이 아니라 시장 논리에 의료복지 정책을 내팽개친 정부 탓”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정부가 추진 중인 영리 의료법인이 도입되면 결국 중산층까지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82분짜리 다큐멘터리의 영화적 완성도만을 따진다면 허점도 많다. 하지만 메시지의 울림은 극장을 떠나고서도 한동안 남는다. 의료 관계자의 용기 있는 내부 고발과 단돈 몇 만원이 없어 치료를 포기한 소외계층의 아픔이 녹아 있다. 리얼리티를 극대화할 수 있었던 데는 송 감독의 또 다른 직업( 산업의학과 전문의) 덕이 크다. 약 900만원의 순제작비를 책임진 것은 물론, 자문, 기획, 섭외, 포스터 모델까지 도맡은 남편 이선웅씨 역시 안산의료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새안산의원 원장이다. ‘의사가 웬 영화냐.’고 생뚱맞게 볼 일은 아니다. 2001년 아주대 의대를 휴학하고 독립영화워크숍에서 연출을 공부했다. “영화가 너무 가슴 떨리는 일이란 걸 그때 깨달았다. 하지만 의사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는 게 송 감독의 설명. 전공 선택도 남달랐다. “내과나 정신과도 흥미로웠지만, 4년 동안 사회와 동떨어지는 게 싫었다. 사회와 끊임없이 접촉하고 시야가 편협되지 않을 분야를 찾다 보니 산업의학을 택하게 됐다.” 쪽잠 잘 시간도 부족한 전공의 시절에는 영화와 ‘별거’했다. 하지만 2009년 전문의 자격을 따고 나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시나리오 집필이라니 영화는 운명인 모양이다. 의사로, 또한 보건의료 연구공동체 ‘건강과 대안’ 연구원으로 지내던 그가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든 건 지난해 여름. “가정방문 의료봉사를 다니던 남편에게 돈이 없어서 당뇨 치료를 내버려두는 어르신 얘기를 들었다. 막상 얘기를 듣고보니 현실로 다가왔다. 소외계층에만 집중하면 너무 감성적인 접근이 될 테고 시스템의 모순을 다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이 의사에게 환자 수를 실적으로 여겨 수익을 올리라고 요구하는 사례도 적나라하게 나온다. 의사들에게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외래환자 현황을 알리는 한편, 회의시간에 파워포인트로 과(課)별 진료 실적을 공개하는 등 ‘불편한 진실’이 드러난다. ‘외래진료 횟수와 진료수익 등에 따라 등급을 매겨 성과보수를 지급한다’거나 ‘MRI 오더를 내면 건당 만원씩 받았다’는 의사들의 증언을 듣노라면 뒷목이 뻐근해진다. 영화를 접한 동료 의사 중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이도 있었단다. 침소봉대했다는 불만이다. 송 감독은 “전수조사를 했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다. 목소리가 있는 곳, 문제가 있는 곳으로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닌 르포다. 상업화, 산업화의 논리 속에 다수 병원이 비슷한 현실에 놓였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3월 인디다큐페스티벌에서 실험상을 받은 ‘하얀 정글’은 공동체 상영(영화를 보고 싶은 단체의 신청을 받아 상영)에서 ‘한국판 식코’란 별명을 얻었다. 미국 민간의료보험 체계를 신랄하게 비판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식코’(2007)를 본 뒤 많은 이들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얀전쟁’을 보고 나면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송 감독은 “‘식코’처럼 쉬운 언어로 쿨하게 찍고 싶었는데 내 유머감각이 낙후된 것 같다.”며 웃었다.이어 “진보와 보수를 떠나 의료만큼은 복지의 시각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밝힌 ‘웃음의 미스터리’

    ‘우리는 왜 웃는가’라고 물으면 뭐라고 답을 할 수 있을까. 아니 어떤 답이 나올까. 그 답에 따라 사람들은 또 웃고말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편씩 절묘한 유머와 조크를 접한다. 기승전결 등 완벽한 작품(?)이지만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작가는 없다. 그렇다면 여기 잠시 주목해보자. ‘…그래서 그는 문장을 읽고 웃음을 터뜨리더니 그대로 죽고 말았습니다. 올림피아의 넓은 객석을 메운 관객들은 즉시 전율에 휩싸였다. 다음 순간 모두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개미’로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 소설 ‘웃음’(열린책들 펴냄)에 나오는 첫 대목이다. 얼핏 보더라도 범죄 스릴러, 역사 패러디, 유머집의 속성을 혼합적으로 갖고 있음을 연상시킨다. ‘웃음’의 중심 소재는 유머의 생산과 유통이다. 하지만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미스터리 기법을 바탕에 깔면서 작품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농담을 지향하듯 발랄하고 유쾌하게 달려나간다. 그래서 ‘미스터리한 웃음 소설’이다. 베르베르의 특유한 상상력을 한껏 드러내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접하는 우스갯소리들이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일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어느 날 프랑스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코미디언 다리우스가 분장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분장실 문은 안으로 잠겼고 외부의 침입 흔적은 전혀 없다. 유일한 단서는 다리우스가 사망하기 전 폭소를 터뜨렸다는 것뿐이다. 경찰은 과로로 인한 돌연사로 결론을 짓고 수사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죽음 뒤에 놓인 의문을 추적하는 두 사람이 있다. 민완 여기자와 전직 과학전문 기자는 갖가지 모험과 위기를 헤쳐가며 코미디언 다리우스의 실체, 웃음 산업과 유머를 둘러싼 음모, 그리고 역사의 이면에 감춰진 거대한 비밀조직에 들어간다. 결국 이들은 다리우스가 치명적인 조크로 웃음을 멈출 수 없어 죽음에 이르게 됐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이 작품은 세 겹의 구성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들이 액션이 중심되는 스토리 라인, 웃음을 유발하는 조크들, ‘유머역사 대전’이라는 가상의 텍스트. 특히 유머 기사단은 프리메이슨과 성전 기사단을 방불케 하는 비밀결사로 등장해 더욱 흥미를 끈다. 결국 이 책은 ‘인간은 왜 웃는가’에 대한 물음에 우회적으로 답을 내놓는다. 이 작품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작가가 독자들의 의견을 실시간 반영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베르베르는 1991년 120여차례의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간, 놀라운 과학적 상상력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한국에도 수차례 내한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원조 CSI ‘라스베이거스’ 시즌 12

    원조 CSI ‘라스베이거스’ 시즌 12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영향을 미친 수사 드라마의 원조 ‘CSI(Crime Scene Investigation·범죄현장 조사) 라스베이거스’가 시즌 12로 돌아온다. 영화채널 OCN은 오는 28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밤 11시에 ‘CSI 라스베이거스 12’(이하 CSI 12)를 방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미드(미국드라마) 전문 채널 AXN도 새달 2일 밤 10시 50분에 ‘CSI 12’를 방송한다. ‘CSI 12’는 미국 CBS에서 2011년 9월에 처음 방송된 최신작이다. 미국에서 9회(22일 기준)까지 방송된 시즌 12는 1회 방송 당시 약 1300만명, 매주 10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들여 과학 수사물의 원조다운 명성을 지켜 나가고 있다. 11년 동안 한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높은 인기 덕에 일찌감치 ‘CSI 마이애미’와 ‘CSI 뉴욕’ 등 스핀오프(비슷한 설정을 빌리거나 일부 캐릭터를 떼어 만든 시리즈)를 만들어 냈다. ‘CSI 마이애미’는 현재 시즌 10을, ‘CSI 뉴욕’ 역시 시즌 8을 이어 가면서 독자적인 팬을 확보했다. 과학 수사라는 독특한 소재와 치밀한 구성, 완벽한 캐릭터 설정은 CSI 시리즈가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CSI의 이름 빼고 다 바뀌었다고 할 만큼 새바람이 불었다. CSI 역사상 최악의 사이코패스 네이트 헤스컬과 대결 후 심각한 후유증 탓에 반장 자리를 내려놓은 랭스턴(로렌스 피시번) 박사의 후임으로 D B 러셀(테드 댄슨) 박사가 새로운 수장으로 등장한다. 워싱턴 CSI 근무 경력을 지닌 그는 냉철했던 역대 반장들과 달리 인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것이 특징. 천재적인 수사 능력은 물론 엉뚱한 호기심과 생뚱맞은 유머로 CSI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댄슨은 1991년 골든글로브 TV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1993년 에미상 코미디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CSI’의 터줏대감 격인 금발미녀 수사관 캐서린 윌로스(마그 헬젠버거)는 반장에서 강등되면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시리즈를 떠난다. 그는 길 그리섬(윌리엄 피터슨) 반장과 함께 ‘CSI’를 이끌어 갔던 핵심 캐릭터로 세심하며 결단력 있는 여성 수사관의 모습을 선보여 시리즈가 성공하는 데 큰 몫을 했다. 대신 열정적인 미녀 수사 요원이 CSI팀에 가세하면서 닉 스톡스(조지 이즈)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한편 시즌 9에서 갑작스레 떠났던 원조 멤버 길 그리섬은 이번 시즌 중 카메오 출연 계획을 밝혔다. 새라와의 결혼 생활과 함께 지난 2년 동안의 근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간 질문 속뜻 파악 ‘좌르르’ 인공지능 컴퓨터 등장 눈앞?

    인간 질문 속뜻 파악 ‘좌르르’ 인공지능 컴퓨터 등장 눈앞?

    ‘인공지능’이란 무엇일까?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현재의 컴퓨터는 아직 인공지능과는 거리가 있다. 인간의 언어로 검색창에 질문을 하면 컴퓨터는 ‘답일 수도 있는 수많은 검색 결과’를 내어놓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컴퓨터를 연구하는 수많은 학자들의 목표는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는 컴퓨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인터넷망 또는 서버를 통해 인간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컴퓨터가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면 과학은 물론 경제, 사회의 발전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이다. 이런 컴퓨터가 만들어지면 “이 환자의 수술을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부터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가?”, “실업률을 1% 낮추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며 반대급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도 명쾌하게 답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직접 고민하는 대신 컴퓨터에게 무엇을 물어보아야 하는지만 고민하면 된다. ●컴퓨터 ‘왓슨’ 올해 초 퀴즈왕에 승리 4년 전 IBM이 창업자의 이름을 딴 슈퍼컴퓨터 ‘왓슨’을 퀴즈쇼 ‘제퍼디’에 출연시키겠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정형화되지 않은 유머 또는 반어법이 섞인 질문 속에서 정확한 답을 찾아내는 것이 컴퓨터에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왓슨은 올 초 실제 방송에 출연해 역대 최고 퀴즈 챔피언들과의 승부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질문자의 의도에 가장 가까운 답을 골라내는 프로그램이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는 것을 의미한다. IBM은 최근 발표한 ‘2011 IBM 기술 동향 보고서’를 통해 “왓슨의 정교한 분석 기술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교육, 의료, 금융서비스, 생명과학, 정부 등에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컴퓨터를 활용하는 시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왓슨은 지난 10월 미국 병원인 ‘세톤 헬스케어 패밀리’의 환자 데이터 분석에 채택되면서 상용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인공지능에 도전하는 것이 IBM만의 영역은 아니다.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은 물론 기계공학자, 로봇공학자, 뇌과학자, 심리학자 등 수많은 분야의 학자들이 셀 수 없이 많은 각자의 접근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물 또한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현지시간) 안나 코헤넌 케임브리지대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는 기존 과학의 연구 방식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이 만들어낸 스스로 연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CRAB의 등장에 전 세계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자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수준 높은 과학 학술지를 읽는다. 비슷한 종류의 연구를 하는 전 세계 과학자들의 성과와 의견을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점 학술지에 축적되는 양이 많아지고 학술지 종류도 늘어나면서 한 연구자가 새로운 정보를 무한정 습득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미국 의생물학 데이터베이스에는 현재 1900만건의 논문이 저장돼 있고 매일 4000건씩 늘고 있다. 언어학을 전공한 코헤넌 교수는 ‘0’과 ‘1’로 된 디지털코드만 인식할 수 있는 컴퓨터가 인간이 작성한 단어 또는 문장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구해 왔다. 이를 통해 논문 수천만건에서 찾아낸 문장에서 신뢰도가 높은 부분을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을 학습시켰다. 또 인과관계에 따른 논리적인 사고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결론 또는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프로그램을 다듬었다. 영국의 컴퓨터월드는 “이런 작업을 거쳐 탄생한 CRAB는 논문의 진실성을 검증해 연구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꼭 알아야 할 지식과 바람직한 실험 방향까지 내놓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헤넌 교수는 울라 스타이너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교수팀과 함께 CRAB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의학 중 가장 활발한 연구가 펼쳐지는 ‘암 연구’ 분야를 선택했다. CRAB는 암과 관련된 화학물질을 다룬 논문을 검색하고 선택해 어떤 화학물질이 암 발병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찾아냈다. 특히 CRAB는 새로운 화학물질이 매년 수천개 이상씩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실험 데이터가 없는 화학물질에 대해 암 발병과 관련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도 성공했다. 또 CRAB는 합성을 할 경우 전혀 새로운 성질을 갖게 되는 화학물질들의 모습을 예측해 실험의 우선순위와 실험 방법도 내놓았다. ●인터넷 활용 누구나 이용 가능 CRAB가 주목받는 것은 수천년간 과학자들이 독점해 온 영역에 컴퓨터가 개입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의 연구는 경험과 지식을 통해 과학적 사실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그것을 입증하는 형태로 이뤄져 왔다. 기계나 컴퓨터가 등장한 이후에도 실험 결과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가설을 세우는 것은 순수하게 과학자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CRAB는 컴퓨터가 인간이 입력한 정보만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는 생명공학, 특히 암 분야에 국한돼 최적화돼 있지만 검색과 프로그램의 방향을 바꾸기만 하면 다른 과학 분야, 궁극적으로는 경제나 사회과학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CRAB는 인터넷 검색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면서 “이는 CRAB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00억짜리 뇌물용 미술품을 도난당하다

    100억원짜리 미술품을 길거리에서 어처구니없게 도난당한다. 재벌 기업인 세계그룹 박 회장이 집권당 당수에게 뇌물로 주려던 그림이었다. 소설 ‘박회장의 그림창고’(이은 지음, 고즈넉 펴냄)는 이 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사연은 이렇다. 세계그룹에서 운영하는 세계미술관-말이 미술관이지 사실 ‘미세탁’(미술품으로 돈세탁하는 것)이 주 업무다- 이사벨 관장이 문제의 미술품을 운반하다 사람을 친다. 차 사고를 가장해 돈을 뜯는 이른바 ‘차치기’ 일당의 마수에 걸린 것이다. 이들의 목적은 단순하다. 미용실을 하는 누나 소미가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린 사채만큼의 돈만 뜯어내면 된다. 서로 잘잘못을 따지는데 이사벨 관장도 여간내기가 아니어서 절대 물러서는 법이 없다. 그가 누군가. 박 회장과 그의 둘째 아들, 그리고 회장 비서실장과 짜릿한 4각 밀회를 즐기는 팜므 파탈이다. 그러니 강단이 남다를밖에. 양측이 실랑이를 벌이다 한순간 이사벨 관장이 혼절하고 만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차치기 일당은 더욱 과감해진다. 차를 뒤져 이사벨 관장의 핸드백과 돈이 든 사과 상자, 그림을 훔쳐 달아난다. 그리고 이튿날. 그림은 허름한 소미의 미용실에 걸려 있다. 잃어버린 그림이 세간에 드러나면 세계그룹은 치명타를 입게 될 터. 다급해진 박 회장은 조폭을 사주해 그림을 추적한다. 그림을 쫓는 사람들은 갈수록 불어나고, 그림은 미술관 공중을 빙글빙글 날아다니는데…. 책은 악덕 재벌 기업과 그를 둘러싼 인간 군상을 풍자하고 있다. ‘악덕 재벌의 옆구리에 훅 두 방’이란 부제처럼 빚에 시달리는 미용실 젊은 주인 소미가 굴지의 재벌 기업인 세계그룹의 박 회장과 맞장을 뜬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소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지만 책은 시종 유머와 풍자의 끈을 놓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벌 기업에서 문화재단을 만들고 미술관을 운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 미술관이 종종 비자금을 돈세탁하는 창구 노릇을 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곤 했다. 얼마 전에도 한 대기업 총수가 이른바 ‘미세탁’ 혐의로 영어의 몸이 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책은 이러한 일련의 일들과 재벌 기업을 둘러싼 각종 사건, 그리고 그동안 우리나라 미술계에 일어난 그림 로비 사건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을 코믹하게 패러디해 재벌의 부도덕성을 고발하고 있다. 책의 미덕은 단지 드러내는 데 있지 않다. 대기업과 상류층의 미술품 커넥션을 그대로 드러내기보다 그 안으로 하층민을 개입시켜 헝클어트리는 과정에서 더 신랄하게 폭로한다. 1만 25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제2의 스티브잡스? 12세 ‘IT 신동’ 판박이 강연

    제2의 스티브잡스? 12세 ‘IT 신동’ 판박이 강연

    전 세계 IT혁신을 이끈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여전히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제2의 스티브 잡스’의 가능성을 보이는 천재 소년이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맨해튼비치에서 열린 ‘테드엑스’(TEDx·18분 제한시간 내에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생동감 넘치는 주제 발표 및 강연하는 지역 행사)에는 올해 12살인 토마스 수아레즈가 강단에 올랐다. 이 소년은 자신이 직접 만든 iOS기반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아이패드를 들고 무대에 서서 자신만만하고 위트있는 말투로 강연을 이끌었다. LA의 사우스베이 중학교에 다니는 토마스는 지난해 말 지구 색깔에 따라 자신의 운세를 점칠 수 있는 오락용 앱 ‘어스 포춘’(Earth Fortune)을 직접 개발하고 공개했다. 학교에서는 ‘앱 클럽’을 만들어 친구들과 관련정보를 공유하며, 지역 내 학생들에게 이를 무료 배포하는 활동을 도맡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앱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캐럿사’(社·Carrotcorp)를 설립해 ‘어스 포춘’ 등 자신이 직접 만든 앱을 판매하는 등 나이답지 않은 독특한 행보를 보이며 ‘IT계의 라이징 스타’로 자리 잡았다. 토마스는 강연에서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앱 스토어의 수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줬고, 스티브 잡스 역시 내게 영감을 줬다.”면서 “조만간 안드로이드 용 앱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큰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피력하며, 유머와 지식까지 갖춘 토마스는 이 자리에 참석한 많은 IT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아이패드를 손에 쥐고 커다란 스크린 앞에서 이야기하는 소년의 모습은 스티브 잡스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게 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한편 각 분야 명사들이 18분씩 릴레이 강연을 펼치는 지식 컨퍼런스인 ‘테드엑스’는 기술·오락·디자인의 앞 글자를 따 만든 것으로, 1984년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처음 시작된 뒤 매회 화제를 낳았으며 최근 국내에도 뿌리를 내린 유명 행사이다. 사진=’제2의 스티브 잡스’ 토마스 수아레즈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우환 “난 그냥 작가… ‘점’ 하나에 어떤 울림을 담았지요”

    이우환 “난 그냥 작가… ‘점’ 하나에 어떤 울림을 담았지요”

    ‘그냥’ 작가 이우환(75)이 돌아왔다. 15일부터 12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다이얼로그’(Dialogue)전을 연다. 앞서 지난 6월 23일부터 9월 28일까지 석 달 동안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 ‘무한의 제시’(Marking Infinity)를 열었다. 하루 평균 8000명의 관람객이 몰려드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스스로 “세계적이 아니라 그냥 작가”라고 하는 이유는 겸손 때문이 아니다. “세계적이니, 동양적이니, 한국적이니 그런 말 쓰지 마세요. 그런 말은 우리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겁니다. 요즘 뜬다는 젊은 작가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인데, 그런 말은 곧 인류 보편과 무관하게 한국 사람들끼리 잘 논다는 걸 전제로 한 말입니다. 고약한 말이지요.” 다른 어떤 조건 없이 작가와 작품세계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해외가 인정해야 비로소 열광하기 시작하는 기이한 한국적 풍토에 대한 일침도 녹아 있다. 보편성에 대한 그의 열망이 묻어 있기도 하다. 개인전 제목이 다이얼로그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성, 논리를 뜻하는 로고스(Logos)의 틀을 깨부순 것이 다이얼로그(Dialogue=Dia+Logos)다. “이 단어를 쓰기 시작한 게 몇 년 안 됐는데, 굳이 뜻을 밝히자면 에고(Ego)가 깨진 상태, 그 상태에서 내 안의 것과 내 밖의 것 간에 연결고리 찾기 같은 겁니다.” 너와 내가 통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인데 굳이 소통(Communication) 대신 다이얼로그라는 단어를 골랐다. 소통은 공동체(Commune)를 전제로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역시 공동체에 얽매이지 않는 보편성에 대한 열망이다. →구겐하임 전시는 어땠나. -아주 재미있는 공부였다. 본격 회고전도 처음이었고…. 일본, 유럽이 아닌 미국에서는 처음이라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회고전이다 보니 1960~70년대 작품을 다시 설치해야 했는데, 예전 걸 고스란히 갖다 놓을 수는 없고 지금 와서 다시 설치한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고민했다. 다행히 작가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도 즐겁고 재밌게 봤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즐거웠다. →회고전 제목에 ‘제시’라는 단어를 썼다. 예술가는 ‘창조’가 어울려 보이는데. -창조는 신만이 할 수 있는 거다. 옛 얘기 하나 하자면, 설총이 아버지 원효대사를 찾아갔을 때 마당 청소를 시킨다. 늦가을이라 낙엽이 수북했거든. 설총이 싹 치워놓으니 나중에 나와 보고는 나뭇잎 몇 개를 뿌리면서 이래야 제 맛이 나는 거 아니냐, 라고 한다. 싹 쓸어놓은 뒤 다시 살짝 뿌려두는 것, 기존에 있던 것을 새롭게 제시하는 것, 그게 예술이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개인전에 내놓은 작품 수가 의외로 적다(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의 전시 공간에 들어선 작품은 10점이다. 그나마 지하 1층엔 영상물 하나뿐이다). -1년 반 전부터 약속하고 준비해온 거다. 쉽게 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화랑으로서는 난처하겠지만, 간략함을 극단까지 밀어붙여 보고 싶었다. ‘종이 울린다’고 말할 때 중요한 건 종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울림이 퍼져나갈 수 있는 여백, 그러니까 공간이나 파장 같은 것이다. 극한의 점 1개가 어떤 울림을 줄 것인가, 그걸 묻고 싶었다. 작품에는 작가의 생각, 물감이라는 물질성, 그린다는 행위성 같은 게 범벅이 된다. 그러나 그 어느 하나가 캔버스를 지배해서는 안 된다. 그 요소들끼리,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가 되면서 하나로 뭉쳐지는 느낌을 가장 간략하게 표현해 보고 싶었다. →점과 선에서 출발했다가 다시 점이다. 어떻게 되돌아오게 됐나. -1960~70년대엔 질서정연한 무엇을 해보고 싶었다. 서구적인 영향도 있었을 게다. 그런데 1980년대 들어 몸이 안 따라가더라. 그릴 흥도 나질 않았다. 그래서 나온 게 ‘바람’ 시리즈다. 남들은 자유분방하다 말해 주는데, 정작 내 자신은 곤혹스러웠다. 엄격함을 벗어나 보고 싶었던 건데, 말하자면 방황한 거다. 그러다 다시 점으로 귀환했다. 점이 더 크게 확대되면서 더 넓은 공간성에 대한, 더 큰 세상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말 그대로 점 하나 콕 찍어둔 작품이 있다. 어떤 의도인가. -티끌의 모습이다. 이런 건 나도 그릴 수 있겠다는 유머, 위트로 넣어둔 작품이다. 아무나 그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은 아무나 그리진 못한다는 것, 그게 제 작품의 핵심이다. →(극도의 단순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나 추상적 작업에 굉장히 비판적인데, 그런 작품을 하는 작가로 받아들여진다. -제 작품이 단순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 같다. 저는 안과 밖이 부딪치는 순간을 그려내기 위해 관계, 조응, 만남 이런 표현들을 쓴다. 추상이나 미니멀리즘이 자기 자신의 에고를 중시하는 것과 반대되는 생각이다. 문화라는 것은 결국 현실에서 에센스를 뽑아내 추상화하는 작업이기에 그렇게 비칠 여지는 있지만, 자기표현이라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다르다.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내 죽은 뒤를 어찌 알겠나. 다만 작가로서야 내 작품의 보편성이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란다. 시간 앞에서 모두 헛일이 되겠지만…. 여하튼 당분간은 좀 쉴 생각이다.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서는. -흔히 늙으면 인생 경험이 쌓여서 진중해지고 어쩌고 하는데, 사실 그거 다 거짓말이다. 늙으면 힘 떨어져서 젊었을 때처럼 고집 부리고 하질 못하니까 지어낸 말이다. 난 죽을 때까지 아우성쳐야 한다고 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수능 할인’ 혜택 몰려온다…인기 공연 최대 70%까지 할인

    ‘수능 할인’ 혜택 몰려온다…인기 공연 최대 70%까지 할인

    오는 10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다양한 공연 관람과 문화 혜택을 주기위해 공연계도 파격적인 할인 상품을 내 놓으며 수험생 관객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파격적인 할인 뿐 아니라 지친 수험생들의 심신을 달랠 다양한 이벤트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그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고전 명작, 안톤 체홉의 ‘갈매기’는 2012년 수학능력시험 수험표를 지참하면 1만원에 관람 가능하다. 70%이상 할인에 이어 연극 ‘갈매기’ 공연 티켓과 수험표를 함께 지참하고 공연장 근처의 카레 전문점 ‘코코이찌방야’ (신촌점, 홍대점)에 가면 샐러드와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11월 25일부터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고전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쉽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1층 객석을 모두 없애고 27m의 파격적인 무대 변신과 배우들의 라이브 악기 연주,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왈츠는 강렬하고 역동적이다. 12월, 국내 최고의 연극 페스티벌 ‘연극열전4’ 개막작, ‘리턴 투 햄릿, Return to Hamlet’은 수험생 본인에 한하여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리턴 투 햄릿’은 감독이자 제작자, 작가, 연출가인 장진의 4년만의 대학로 컴백 작품으로, 장진 특유의 유머가 살아있는 코믹극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순발력있는 대사, 코믹한 상황 설정을 통해 더욱 생생하고 재미있어진 장진표 코미디 연극 ‘리턴 투 햄릿’은 12월 9일부터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초연이후 지금까지 예매처 관람후기 평점 평균 9.5(10점 만점)을 기록하는 홈 러브 코미디 ‘너와 함께라면’ 역시 수험생 본인에 한해 전석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한 집안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과 이로 인한 포복절도 해프닝이 이어지는 작품으로, 한 순간도 쉴 새 없이 웃음이 이어지는 명랑 코믹극이다. 수험생 뿐 아니라 가족과 관람해도 무리없는 이 작품은 코엑스 아트홀에서 내년 1월 1일까지 공연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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