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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야쿠르트 스왈로즈편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야쿠르트 스왈로즈편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0일이다. 이대호가 속한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후돔 원정 3연전(30-4월 1일)을 시작으로 144경기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는 센트럴리그의 임창용(야쿠르트)과 퍼시픽리그 이대호(오릭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김무영(26)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팀간 전력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접전이 시즌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춘계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3월 3일부터 25일까지 팀당 16경기의 시범경기를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전력보강이 끝난 상황이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12개팀의 프리뷰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시간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센트럴리그 2위를 차지한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다. ◆ 투수력 야쿠르트는 지난 시즌 내내 리그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시즌 종반에 이르러 부상 선수들과 투수들의 난조가 겹치며 주니치에게 우승을 빼앗겼다. 올 시즌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야쿠르트는 선발진들의 면모만 놓고 보면 주니치와 견줄만한 전력을 지니고 있다. 단, 부상 선수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뒤따르긴 하지만. 올 시즌 야쿠르트의 선발 로테이션은 기둥투수인 타테야마 쇼헤이-이시카와 마사노리다. 지난해 타테야마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04로 제몫을 다했다. 매 시즌 두자리수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데 팀이 위기에 처할때마다 수렁에서 건져 내는, 그리고 연패에 빠질때 그 연패를 끊는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매 시즌마다 해내고 있다. 좌완 에이스인 이시카와는 작년 10승 9패, 평균자책점 2.73의 성적을 남겼다. 2011년 야쿠르트에서 규정이닝을 돌파한 선수는 타테야마와 이시카와가 전부다. 이시카와는 야구선수로서는 단신(167cm)의 키지만 타테야마와 마찬가지로 매 시즌 두자리수 승리는 확실한 투수다. 이 두 투수들은 안정감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믿을만한 선발임엔 틀림이 없다. 타테야마, 이시카와의 원투펀치를 지나면 야쿠르트의 선발 로테이션은 사토 요시노리-무라나카 쿄헤이-마스부치 타츠요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공식 일본 토종 최고 구속(161km) 보유자인 요시노리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2010년 ‘미완의 대기’란 평가를 벗어던지고 지난해 팀이 선두를 질주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요시노리의 부상은 팀 성적에 직격탄을 선사하며 막판 추락했다. 지난해 요시노리는 15경기에 선발로 등판(100.2이닝) 7승 6패(평균자책점 2.86)에 머물렀다. 전년도 12승 투수에서 일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요시노리는 올 시즌엔 부상없이 15승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무라나카 역시 요시노리와 비슷한 케이스다. 2010년 11승을 거두며 유망주 껍질에서 깨어난 좌완 무라나카는 부상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채 4승 6패(평균자책점 4.29)로 부진했다. 부상이 회복 이후 시즌 종반 팀에 합류했지만 기대만큼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요시노리(22)와 무라나카(24)는 젊은 투수들로 요시노리는 우완 에이스인 타테야마의 대를 잇는, 그리고 무라나카는 좌완 이시카와 함께 팀 마운드의 핵심이다. 마스부치는 어머니가 야쿠르트 회사에 근무했을 정도로 팀과 인연이 깊은 투수다. 그동안 불펜에서 뛰다 지난해 선발로 전환한 마스부치는 시즌 초반 보직 변경에 성공했다는 평가와 함께 팀이 선두를 질주하는데 있어 제몫을 다했다. 하지만 마스부치 역시 시즌 막판 부진했다. 지난해 9월 24일 주니치전부터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25일 대 히로시마전까지 6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때가 야쿠르트 입장에선 선두 싸움이 한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아쉬움이 클수 밖에 없다. 마스부치의 지난해 성적인 7승 11패(평균자책점 4.22)다. 6선발에 가장 근접한 투수는 지난해 선발 수업을 쌓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아카가와 카츠키(21)다. 좌완투수인 아카가와의 장래성을 감안하면 올 시즌 좀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회인 야구에서 뛰다 지난해 프로에 입단했던 사치죠 유키(27) 역시 선발 후보군 중에 한명이다. 야쿠르트의 불펜은 올해도 4인방 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가장 많은 경기(65경기)에 출전해 23홀드(68.2이닝)를 기록했던 오시모토 타케히코, 한때 임창용을 대신해 마무리 역할을 잠시 맡았던 외국인 투수 토니 바넷(22홀드), 그리고 매 시즌 팀의 살림꾼 역할을 다 해내고 있는 마츠오카 켄이치(23홀드)와 큐코 켄타로(20홀드)는 야쿠르트의 필승 불펜 투수들이다. 마무리는 변함없이 임창용이다. 지난해 대박을 터뜨리며 성공신화를 썼던 임창용은 그러나 당초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약간 부진했다. 작년 임창용의 성적은 4승 2패, 32세이브(평균자책점 2.17)다. 2011년 무 블론세이브의 퍼펙트한 모습에서 작년엔 4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 하는 등 전반적으로 예년만 못했다. 지난해 절반의 성공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임창용은 일본 진출 5년만에 다시 구원왕에 도전한다. ◆ 공격력 팀 공격의 시발점이자 이치로 이후 최고의 교타자라 평가받았던 아오키 노리치카가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아오키의 공백은 그렇지 않아도 빈약한 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오키가 떠난 야쿠르트의 리드오프는 유망주 우에다 타케시(23)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투좌타인 우에다는 매우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고 1번타자로서 필요한 야구 센스와 도루 능력은 팀내 최고 수준이다. 지난 시즌 종반 야쿠르트는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비해 2군을 평정한 우에다에게 1군 경험을 쌓게 해 줬다. 우에다는 비록 12경기에 출전한게 전부였지만 타율 .267 그리고 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번타순은 2루수 타나카 히로야스가 변함없이 배치되며 다시한번 베스트 나인에 도전한다. 야쿠르트의 중심타선은 카와바타 신고-하타케야마 카즈히로-블라디미르 발렌티엔 순으로 이어질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3번타순은 유동적이다. 야쿠르트는 오프시즌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라스팅스 밀리지(26)를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다. 밀리지가 시범경기를 통해 어떠한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중심타선은 달라질수도 있다. 지난해 23개의 홈런과 팀내 최다타점(85)을 수확한 하타케야마는 올 시즌도 4번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하타케야마는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걸리면 넘길수 있는 파워가 뛰어난 선수로 야쿠르트의 일본 선수들 가운데 가장 파워풀한 스윙을 구사한다. 작년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발렌티엔은 ‘용두사미’와 같은 한해를 보내며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시무시한 파워를 바탕으로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야구를 평정할 기세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약점을 드러내며 타율과 홈런수가 급감하며 상당히 고전했다. 그가 쏘아올린 31개의 홈런포는 대부분 전반기때 기록한 것이다. 시즌 타율은 .228에 불과했다. 중심타선이 지나면 일본 최고의 3루 수비력을 자랑하는 노장 미야모토 신야, 그리고 포수는 베테랑 아이카와 료지(36)가 마스크를 쓴다. 특히 미야모토는 지난해 팀내 유일한 3할 타자(.302)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였고 아이카와 역시 리그 포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244의 타율을 기록했다. 야쿠르트의 기동력은 타팀에 비해 빠르지 못하다. 백업 멤버인 후쿠치 카즈키를 제외하면 두자리수 도루가 가능한 선수가 없다고 보면 된다. 오가와 준지(54) 감독이 올 시즌 1번타순에 들어갈 후보감으로 점찍은 우에다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이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야쿠르트의 전력을 보면 투타밸런스는 좋은 편이다. 지난해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간 것도 매우 좋은 선발진과 중심타선의 강력한 힘때문이었다. 하지만 야쿠르트가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것은 기대했던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폭발했던 팀 타력이 갈수록 침묵했던게 가장 큰 원인이다. 야쿠르트의 올 시즌 전력 역시 상위권에 오를만한 수준이다. 어느 리그나 마찬가지겠지만 주력 선수들의 부상 이탈만 최소화 한다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할 만한 전력은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할 만 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오릭스 버팔로스 편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오릭스 버팔로스 편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0일이다. 이대호가 속한 오릭스 버팔로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후돔 원정 3연전(30-4월 1일)을 시작으로 144경기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는 센트럴리그의 임창용(야쿠르트)과 퍼시픽리그 이대호(오릭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김무영(26)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팀간 전력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접전이 시즌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춘계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3월 3일부터 25일까지 팀당 16경기의 시범경기를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전력보강이 끝난 상황이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12개팀의 프리뷰 시간을 마련했다. 네번째 시간은 지난해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오릭스 버팔로스다. ◆ 투수력 퍼시픽리그 6개팀의 3선발 까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짱짱한 투수들로 구성돼 있다. 즉 어느팀이 더 낫다고 판단할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4선발 이하는 어느팀이 가장 강할까. 의견이 분분할수도 있겠지만 올 시즌 오릭스의 선발 전력이면 그나마 5선발까지는 가장 안정적인 투수들로 구성돼 있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먼저 올해 오릭스의 에이스는 변함없이 카네코 치히로(29)의 몫이다. 지난해 오릭스가 시즌 초반 리그 꼴찌에서 허덕일때 가장 필요했던 투수는 카네코였다. 춘계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했던 카네코는 시즌 중반 팀에 합류했음에도 결국 규정이닝을 채웠다. 10승 4패(155.1이닝, 평균자책점 2.43)를 거뒀던 카네코가 시즌 초반에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았다면 오릭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또한 불거품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2010년 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던 카네코의 올 시즌 목표 또한 다승왕이다. 이어 5선발까지는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테라하라 하야토-나카야마 신야-니시 유키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지난해 일본진출 첫해 8승(6패)을 올렸던 피가로는 시즌 막판 부진했지만 위력적인 구위 만큼은 꽤 매력적인 투수다. 올 시즌 지난해의 일본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10승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라하라는 지난해 요코하마에서 오릭스로 이적해 와 꽃을 피운 투수다. 아마시절 고시엔에서 보여줬던 위력적인 모습은 차세대 일본야구 에이스를 장담했을 정도로 뛰어난 투수였지만 프로 입단 후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테라하라는 지난해 팀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170.1이닝)과 가장 많은 승리(12승 10패, 평균자책점 3.02)를 올렸고 그 어느때보다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큰 선수다. 나카야마는 지난해 일취월장 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선발 한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선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28경기)에 투입됐을 정도로 오카다 감독의 신임이 대단했던 나카야마의 성적은 8승 9패(평균자책점 2.94, 156.1이닝)다. 나카야마 역시 올 시즌 두자리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니시는 얼굴만 보면 아직 사춘기 소년 티를 벗어내지 못한듯 보이지만 오릭스가 차세대 에이스로 키우려는 재목 중에 하나다. 올해 4년차가 되는 니시는 이제 겨우 21살에 불과하다. 지난해 니시는 130.2이닝을 소화하며 10승 7패(평균자책점 3.03)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한 단계 더 도약할것으로 예상된다. 6선발은 경쟁체제다. 후보군에는 지난해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영광을 차지했지만 갈수록 부진했던 키사누키 히로시, 매 시즌 5선발 후보에만 머물렀던 콘도 카즈키, 그리고 2010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서 잠시 활약했던 좌완 에반 맥래인(29)이다. 이 투수들중 6선발 경쟁에서 밀려나는 선수는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시 롱 릴리프나 패전 경기 처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오릭스의 불펜은 선발 전력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 지난해 유달리 한점차 승부가 많았던 오릭스가 시즌 막판 세이부에게 3위 자리를 내준 것도 냉정하게 평가하면 불펜 투수들의 부진때문이었다. 오릭스는 이러한 팀 사정으로 인해 이번 오프시즌에서 지난해 세이부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풀린 대만 출신의 슈 민체(35)를 데려왔다. 작년 슈 민체는 22홀드(평균자책점 1.98)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는데 그의 오릭스 합류는 팀의 약점을 메울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밖에 지난해 팀내 최다 경기에 출전(72경기)해 43홀드(평균자책점 1.94)를 기록한 히라노 요시히사(27)와 요시노 마코토는 필승불펜 요원들이다. 마무리는 지난해 클로저로 완전히 돌아선 키시다 마모루(30)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키시다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지만 5승 6패 33세이브(리그 2위)를 기록했다. ◆ 공격력 현재까지 돌아가는 추세로만 놓고 보면 이대호가 4번타순에 배치 될 가능성이 높다. 지그재그 타선을 감안하면 T-오카다 보다는 이대호가 4번타순에 들어가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오카다 감독을 비롯해 팀내에서도 이대호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기에 시즌 초반에는 이대호가 4번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3번타순엔 주장이자 좌타자인 고토 미츠타카(33)- 이대호 - T- 오카다 순으로 중심타선을 이루게 된다. 오카다는 2010년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올랐지만 지난해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며 한때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물론 그가 기록한 16홈런은 팀내 2위였고 85타점은 최다다. T- 오카다가 2010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대호는 물론 전체적으로 팀 타선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것으로 예상 되기에 그에 대한 반등 역시 올 시즌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오릭스의 리드오프는 4년연속 퍼시픽리그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사카구치 토모타카가 변함없이 지킨다. 지난해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297을 기록한 사카구치는 팀 득점의 시발점이다. 2번타순은 매우 유동적이라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의 성적에 따라 주인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며 중심타선을 지나면 6번엔 지난해 팀내 최다홈런(18개)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아롬 발디리스, 그리고 아키다 쇼고가 그 뒤를 형성할것으로 예상된다. 포수는 베테랑 스즈키 후미히로(36)와 신예 이토 히다카(22)가 번갈아 마스크를 쓸것으로 보인다. 9번은 오비키 케이지가 예상된다. 오릭스는 타팀과 비교해 기동력에선 상당히 아쉬움이 많은 팀이다. 대부분 팀들이 빠른 발을 보유한 선수들이 한두명 씩은 있지만 오릭스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1번타자인 사카구치는 지난해 5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그나마 고토가 14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팀내 최다일 정도로 전체적으로 거북이 팀이다. 오릭스 공격력을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타선의 짜임새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물론 여기에도 숙제가 남아 있다. 올 시즌 T-오카다가 예년의 모습으로 되돌아 올것인지,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이대호가 과연 얼만큼 오카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가 올해 팀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다. 만약 이대호가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일본에서도 보여준다면 개인 뿐만 아니라 오릭스 성적 역시 지난해 보다는 올라갈 것이다. 이미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올해 팀 목표를 우승으로 설정했다. 올해가 감독계약 기간 마지막 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투타 모두에서 한번 도전해 볼만한 선수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만년 유망주였던 테라하라를 지난해 팀 최다승 투수로 올려 놓았듯이 2008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이자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도 출전한 바 있는 코마츠 사토시(30)마저 예년의 모습으로 돌려 놓는다면 당장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오릭스 입장에서 코마츠는 아픈 손가락 중에 하나다. 우승은 하늘에서 내려준다고 한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봤을때 올해 오릭스가 우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충분히 A클래스(포스트시즌)에 들어갈만한 전력은 갖춘 팀이다. 지난해 오릭스는 시즌 중반부터 3위 자리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해 보였지만 세이부(0.5037)에게 막판 승률 단 1모(.5036)차이로 역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오닐 감독의 마법 잉글랜드도 홀릴까

    마틴 오닐(59) 감독의 상승세가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기적으로 이어질까. 오닐 감독의 선덜랜드는 9일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재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아스널과 8강행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교체 명단에 든 지동원은 출전하지 않았다. ●선덜랜드 맡아 17→8위로 오닐은 지난해 12월 부임한 이후 프리미어리그와 컵대회 등 12경기에서 2패만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3경기에서 2승(5무6패)밖에 거두지 못한 스티븐 브루스의 후임으로 사령탑을 맡은 오닐 감독은 12월 11일 블랙번전 2-1 승리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10경기에서 승점 22(7승1무 2패)를 수확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위로 강등권에 놓였던 팀은 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7위 리버풀(승점 39)과의 승점 차는 ‘6’. 유로파리그 출전권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 본인조차 믿기 힘든 성과인데 이제 그는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는 애틋한 리더십으로 선수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가 빠진 위기에도 그는 갓 부상에서 돌아온 프레이저 캠벨과 잭 콜백 등 유망주들을 두루 기용하며 승수를 쌓고 있다. 오닐 감독은 존 테리(첼시)의 주장 완장 박탈 문제를 놓고 FA와 첨예하게 대립하다 이날 결국 물러난 파비오 카펠로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니혼햄 파이터스 편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니혼햄 파이터스 편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0일이다. 이대호가 속한 오릭스 버팔로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후돔 원정 3연전(30일-4월 1일)을 시작으로 144경기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는 센트럴리그의 임창용(야쿠르트)과 퍼시픽리그 이대호(오릭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김무영(26)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팀간 전력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접전이 시즌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춘계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3월 3일부터 25일까지 팀당 16경기의 시범경기를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전력보강이 끝난 상황이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12개팀의 프리뷰 시간을 마련했다. 두번째 시간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퍼시픽리그 2위를 차지한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다. ◆ 투수력 에이스 다르빗슈 유(26)가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일본 최고의 선발투수인 다르빗슈의 이탈은 니혼햄 선발진에 있어서도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선발진들의 면모를 보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는 팀이 바로 니혼햄이다. 일단 다르빗슈를 잇는 팀내 에이스는 좌완 타케다 마사루(33)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케다는 3년연속 두자리수 승리(2009-10승 9패, 2010-14승 7패, 2011-11승 12패)를 거뒀다. 지난해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상위권을 형성했지만 시즌 후반기에 부진을 거듭하며 11승(164.2이닝, 평균자책점 2.46)에 머물렀다. 그리 위력적인 공은 아니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경기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투수다. 2, 3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수들은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 울프와 바비 케펠이다. 울프는 지난해 12승(11패, 150이닝, 평균자책점 3.60)을 올렸다. 2010년 중간투수에서 지난해 선발로 전환한 것 치곤 훌륭한 성적이다. 케펠 역시 2년연속 10승(2010-12승 8패, 2011-14승 6패) 이상을 올릴 정도로 믿음직스런 선발 투수다. 큰 키(196cm)에서 내리 꽂는 타점이 좋은 투수로 이 2명의 외국인 투수가 다르빗슈의 몫까지 대신해줘야 한다. 4선발은 지난해 입단한 사이토 유키(23)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사이토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사이토는 그러나 10승 이상을 기대했던 아줌마 팬들의 기대를 외면하고 6승 6패(107이닝,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엔 팀을 위해서라도 지난해 보다 분명 한단계 더 높이 도약해야 한다. 5선발부터는 경쟁 후보들이 많다. 2006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이자 ‘일본판 꽃’이라 불리는 야기 토모야(28)는 지난해 단 1승에 머물렀다. 해마다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게 아쉬운 투수다. 또한 이토카즈 케이사쿠(27)와 타다노 카즈히토(31)도 있다. 이토카즈와 타다노는 선발 투수로서 믿고 쓰기엔 미덥지 못한 투수들이기에 팀 여건에 따라 불펜에서 활약할 가능성도 높다. 니혼햄의 불펜은 타팀과 비교해도 꽤 강한 전력이다. 지난해 34홀드를 기록한 마스이 히로토시(53.2이닝, 평균자책점 1.84), 사카키바라 료(60경기, 23홀드, 평균자책점 1.66)) 이시이 유야(12홀드 평균자책점 1.31)는 필승불펜 요원들이다. 타니모토 케이스케(27)와 미야니시 히사오(26)는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무리는 지난해 리그 구원왕(37세이브)에 올랐던 타케다 히사시(33)가 변함없이 뒷문을 지킨다. ◆ 공격력 최근 몇년간 니혼햄은 큰 야구보다는 작전이 많이 구사되는 플레이를 펼친 팀이다. 그도 그럴것이 슬러거라 불릴만한 선수가 없었고, 기대했던 선수들이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기대치에 밑돌았기 때문이다. 먼저 2010년 타율 .335(194안타)를 기록했던 리드오프 타나카 켄스케(30)가 지난해 스프링캠프 도중 입은 손가락 골절로 시작부터 어긋났다. 지난해 타나카는 49경기에 출전한게 전부였다. 올해 타나카는 정상적인 몸상태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어 재기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니혼햄은 요코하마로 이적했다 올 시즌 친정팀 니혼햄으로 다시 돌아온 외국인 타자 터멀 슬랫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해 요코하마에서 20홈런(홈런4위)을 기록했던 슬랫지가 4번 타순에 들어서면 지난해 홈런 3위(18홈런)와 91타점(리그 3위)을 기록했던 유망주 나카타 쇼(22)는 5번타순에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3번은 지난해 팀내 유일한 3할타자(.319)였던 이토이 요시오(30)가, 그리고 6번 타순부터는 2010년 리그 타점왕에 올랐지만 지난해 극도로 부진했던 코야노 에이치(31),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39) 순으로 어질 가능성이 높다. 포수는 2009년 골든글러버 츠루오카 신야(30)와 지난해 무섭게 치고 올라온 신예 오노 쇼타(25)가 경합 할것으로 예상된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츠루오카가 주전포수였지만 지난해엔 오노(102경기)가 츠루오카(76경기)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뛰었다. 기동력은 지난해 31개의 도루를 기록한 이토이, 올 시즌도 2번타순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요 다이칸(19도루)을 제외하면 빠른 선수가 없는 편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번트와 같은 작은 야구와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은 많다. 니혼햄은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을 대신해 올해부터 쿠리야마 히데키(50)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 쿠리야마는 메이저리거 마쓰이 히데키(37)를 영입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미 구단에게 마쓰이를 잡아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올해 니혼햄은 다르빗슈가 빠진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 그리고 지난해 부진했던 코야노와 타나카 그리고 이나바가 올 시즌 얼만큼 반등할 것인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니혼햄 코칭스탭들은 미래의 4번타자 감인 나카타가 지난해 홈런타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올 시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믿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하프타임]

    “유망주 마구잡이 영입 대책을” 프로야구 은퇴 선수들의 모임인 일구회가 2일 성명을 내고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고교 유망주들을 마구잡이로 영입하지 못하도록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한·미 선수계약협정 위반 구단을 제재할 권한을 갖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대구 상원고 2학년인 왼손 투수 김성민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입단 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서다. 亞선수권 男핸드볼 日 꺾고 4연승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일본과의 제15회 아시아선수권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28-27로 꺾었다. 4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B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2승2무)와 3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A조 2위 일본(2승2패)은 B조 1위 카타르(3승1무)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 ‘도마神’ 체육대상 접수

    ‘도마神’ 체육대상 접수

    올림픽 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양학선(20·한국체대)이 ‘코카콜라 체육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학선은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시상식에서 체육대상(최우수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양학선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일본 도쿄) 남자 도마에서 공중 세 바퀴를 도는 ‘양 1(원)’이란 신기술로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기술·점프력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유해 7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에 첫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 유도(81㎏급)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김재범(27·마사회)과 국제양궁연맹 1차 월드컵에서 여자 2관왕에 오른 한경희(20·전북도청)는 각각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탁구 유망주 김민석(인삼공사)과 여자 피겨의 차세대 주역 김해진(과천중)에게 돌아갔다. 김민석은 국제탁구연맹 21세 이하 그랜드 파이널스 단식에서 우승했고 김해진은 주니어그랑프리 4차 대회 싱글에서 동메달을 땄다. ‘피겨퀸’ 김연아(고려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해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과 함께 공로상을 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이승훈·고병욱·주형준(남자팀추월)과 유도대표팀의 정훈 감독은 각각 우수단체상과 우수지도자상을 가져갔다. 국제시각장애인경기연맹 종합세계선수권대회 유도(100㎏급) 금메달리스트 최광근은 우수장애인선수상을 받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RACV 호주여자마스터스] 女골퍼 호주 달군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012시즌이 2일 호주에서 시작된다.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스 리조트(파72·5954m)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RACV 호주여자마스터스(총상금 50만 호주달러).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ISPS 한다호주여자오픈보다 일주일 먼저 시작된다. 9일 빅토리아주 블랙록에서 개막하는 한다호주여자오픈은 LPGA와 LET,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등 세 단체가 주관한다. 정규 투어 대회는 모두 25개. 마지막 대회는 12월 8일 오메가 두바이레이디스 마스터스다. 총상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5개 대회 상금을 각 30만 유로로 가정할 때 어림잡아 1200만 유로(약 177억 5000만원)다. 상금 액수만 따지면 다른 남녀 투어에 견줘 가장 적지만 개막전만큼은 정상급 골퍼들이 대거 집결한다. 출전선수는 140명. 특히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 유난히 강했다. 최근 10년 동안 6차례나 1~2위를 다퉜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 다승 등 3관왕을 차지한 김하늘(24·비씨카드)이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지난 29일 ALPG 투어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에서 14세 9개월의 나이로 프로대회 최연소 우승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4·고보경)가 출전,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로 이름을 올린 알렉시스 톰슨(17·미국)과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인 그만 좀…

    대구 상원고 2학년인 왼손 투수 김성민(18)이 학교를 중퇴하고 미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성민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세금을 빼고 55만 달러(약 6억 2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댄 듀켓 단장은 “한국 유망주를 데려와 기쁘게 생각한다. 김성민은 커브를 잘 던지고 제구력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메이저리그의 한국 유망주 ‘입도선매’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 “구본능 KBO 총재 이름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항의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정되지 않으면 사무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일본, 타이완과 공조해 미국의 무차별적인 신인 영입에 맞설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선수협정에 따르면 메이저리그가 국내 구단의 신인 지명에 앞서 선수와 계약을 하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 신인 지명 방식이 연고 우선지명에서 전면 드래프트로 바뀐 때문이다. 연고 우선지명을 할 때는 구단들이 연고 있는 고교 선수들에게 입김을 행사할 수 있었지만 전면 드래프트로 보호장치가 사라지며 유망주를 고스란히 메이저리그에 내주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열릴 KBO 이사회에서 연고 우선지명제를 부활하자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열여섯 ‘스틱소녀’ 박종아 박예은

    [피플 인 스포츠] 열여섯 ‘스틱소녀’ 박종아 박예은

    스틱과 퍽이 맞부딪히는 소리, 거친 숨소리와 고함이 링크를 가득 채운다. 오히려 열기 탓에 빙판 위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훈련하는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빙상장을 30일 찾았다. 김영오(40) 대표팀 감독이 두 선수를 손짓해 부른다. 헬멧을 벗으니 일자 앞머리에 여드름이 오종종 나있는 소녀들의 얼굴이 보인다. 16세 동갑내기 유망주 박종아·박예은(강릉 경포여중)이다. ●리틀 하이원서 체계적으로 훈련받아 대학이나 실업팀은커녕 클럽 등에 등록된 선수가 120명에 불과한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둘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1999년 강원 동계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다른 종목 은퇴 선수, 동호인으로 급조한 것이 대표팀의 시작. 그러나 강릉 출신인 둘은 하이원스포츠가 꿈나무 육성을 위해 만든 클럽 리틀 하이원(옛 하슬라)에서 체계적 훈련을 받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6년 뒤 절정의 기량을 발휘할 나이가 된다. 2010년 밴쿠버대회부터 개최국 자동출전권이 없어진 올림픽 본선에 자력으로 나설지가 둘의 어깨에 달려 있는 셈. 친구들과 놀러 다니고 아이돌 그룹에 빠져 있을 나이지만 둘은 모두 아이스하키에 미쳐 있다. 아이스하키의 가장 큰 매력은 박진감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종아는 “밖에서 스트레스 받았던 것도 경기장 안에서 다 풀 수 있다.”고 말한다. 박예은은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도 잘하지만 아이스하키를 포기할 수 없다. 박종아는 8살, 박예은은 9살 때부터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 “피겨스케이팅을 배우러 갔는데 인원이 다 차서 아이스하키를 택했어요. 장비 입는 게 싫어서 많이 울었는데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엄마가 한 번 시작했으면 끝을 보라고 해서 여기까지 왔어요.”(박종아) “두 살 위 오빠랑 취미로 배웠는데 아이스하키만큼은 오빠를 이기고 싶어서 열심히 하다보니 재미있어졌어요.”(박예은) ●새달 15~20일 중국서 A매치 데뷔 기대 선수층이 빈약하다 보니 어릴 적에 태극마크를 단다. 막내 박세림은 2000년생으로 초등학교 6학년. 박종아는 2010년, 박예은은 지난 달 국가대표가 됐다. 다음 달 15~20일 중국 치치하얼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자챌린지컵에 주전으로 나서면 둘의 A매치 데뷔 무대가 된다. 3월 10~16일에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2-B그룹 경기가 열린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등록된 37개국 중 랭킹 28위인 대표팀은 1승보다 상대와의 골득실 차를 줄이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김 감독은 “둘 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박종아는 남자 못지 않은 스케이팅 실력이, 박예은은 골대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선후배에 폐 끼치지 않고 제몫을 다하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고 입을 모은 둘은 헤어질 무렵에야 야무진 답을 내놓았다. “이제 시작이지만 우리가 열심히 해서 여자 아이스하키 강국으로 만들고 싶어요.”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학주 “빅리그 보여”

    이학주 “빅리그 보여”

    미 프로야구 탬파베이 산하 더블A의 유격수 이학주(22)가 주가를 한껏 높이고 있다.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 닷컴은 27일 스카우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유망주 100인을 발표했는데 이학주는 이들 가운데 46위에 올랐다. MLB 닷컴은 “더블A에서 고전했으나 지난 시즌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 모두 지난 2010년보다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학주의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가 강한 수비수이면서 타격과 출루에도 능하다.”면서 “힘이 다소 부족하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장타를 만들 수 있다. 기술을 다듬는다면 도루도 좋아질 것”이란 내용이 포함됐다. 이학주는 지난해 싱글A에서 타율 .318, 출루율 .389, 장타율 .443의 활약을 보였다. 2010년(타율 .282, 출루율 .354, 장타율 .351)에 견주면 큰 성장을 이룬 셈이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전문가 존 시켈스는 ‘2012년 유망주 북’ 탬파베이 편에서 팀 내 유망주 2위로 이학주를 들면서 “더블A 승격 뒤 나쁜 한 달을 보냈지만 좋은 타율과 스피드, 견고한 출루율 등에 비쳐 전혀 걱정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유스올림픽] “6년 뒤엔 더 빛날 거야”

    아직은 ‘원석’이다. 하지만 6년 뒤 평창에서는 단단하고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될 가능성을 봤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겨울 유스올림픽이 열흘의 축제를 23일 마쳤다. 한국은 6개의 금메달에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곁들였다. 선수단 자체 집계 결과 3위에 해당하는 걸출한 성적. 한국 위에는 전통의 강호 독일(금8·은7·동2)과 중국(금7·은4·동4)뿐이다. 사실 성적이 중요한 대회는 아니다. 유스올림픽은 청소년에게 올림픽 정신을 심어 주고, 올림픽을 유치하기 어려운 나라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종합대회를 치를 기회를 주자는 게 취지다. 그래서 여러 나라가 한 팀을 이루는 혼성경기나 기술경연 등 이벤트 종목들을 선보였다. 경쟁을 벗어난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알차게 마련됐고, 김연아(피겨)·린제이 본(알파인·미국)·시드니 크로스비(아이스하키·캐나다) 등 겨울 종목 스타들이 유망주들과 교감했다. 그러나 안방 겨울 축제를 앞둔 한국은 자신감을 충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장미(의정부여고)와 쇼트트랙 심석희(오륜중)가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두 소녀는 또래를 압도하는 실력으로 ‘평창 스타’가 될 채비를 마쳤다. 쇼트트랙 임효준(오륜중)과 윤수민(청원중)은 금·은메달을 하나씩 나눠 가졌다. 한국은 쇼트트랙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장수지(남춘천여중)가 은1·동1, 노혁준(개운중)이 동메달 1개를 곁들였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뿐인 ‘메달 편중’은 여전했지만, 다른 종목도 꽤 선전했다. 피겨스케이팅의 이준형(도장중)과 박소연(강일중)이 남녀 싱글 4위로 메달권에 근접했다. 프리스타일스키 하프파이프의 김광진(동화고)도 ‘깜짝 활약’으로 8위를 꿰찼다. 바이애슬론·스노보드·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취약 종목도 세계무대에 대한 안목을 넓혔다. 정재호(대한루지경기연맹회장) 단장은 “어린 선수들 실력이 세계 정상급이다. 평창 경기장에서 충분히 훈련하며 홈 어드밴티지를 살린다면 예상 외의 성적도 가능하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판 페르시 잡으러 그의 아들에 러브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스타를 붙잡기 위해 이제 선수의 아들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로빈 판 페르시(29)의 다섯 살 난 아들을 원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벵거 감독이 판 페르시의 아들 샤킬을 유소년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집어넣음으로써 판 페르시를 클럽에 오랫동안 묶어 놓으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샤킬은 지난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아버지 못지않은 왼발 슈팅 실력이 소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판 페르시는 “솔직히 샤킬이 축구에 소질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구단 측이 아들한테 와서 축구 좀 하라고 했지만 아들이 골프클럽에 있는 걸 더 좋아한다.”고 밝혔다. 아들이 아스널 유소년팀에 가는 것을 마뜩지 않아함을 에둘러 표시한 것.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스타 선수의 아들에게 관심을 표한 것은 판 페르시가 처음은 아니다. 토트넘의 미드필더 라파엘 판데 파르트(28)의 아들 데미안도 매주 토트넘에서 6세 미만 또래들과 함께 훈련받고 있다. 판 페르시의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최근 판 페르시는 “바르셀로나를 봐라. 그들의 축구는 비긴 적이 없다. 아름다운 축구로만 이길 수 있다는 건 지나치게 소설적이다. 바르셀로나만 제외하고”라고 밝혀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소니오픈] “노승열, 넌 누구냐”

    ‘영건’ 노승열(21)과 배상문(26·이상 캘러웨이)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 첫 라운드를 상위권 성적으로 마쳤다. 노승열은 13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근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개막한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로만 4타를 줄이는 깔끔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끝에 4언더파 66타로 데뷔전을 신고했다. 나흘 전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스티브 스트리커, 공동 3위를 차지한 웹 심슨(이상 미국) 등을 비롯해 11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5위. 전날 미국의 골프 다이제스트가 뽑은 유망주 톱순위에 오른 노승열은 이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84야드로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112위에 머물렀지만 퍼트를 26개로 막아 내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개막전 공동 5위로 시즌을 호기롭게 출발한 최경주(42·SK텔레콤)는 보기를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솎아 내 5언더파 65타를 쳤다. 7언더파 63타를 친 그레이엄 델라에트(캐나다)에 2타 뒤진 최경주는 카를 페테르손(스웨덴), 카일 라이퍼스(미국)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8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8개월 만의 통산 9승 기대도 한껏 부풀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노승열 등 男골프 유망주 선정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과 강성훈(2 5·신한금융그룹),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캘러웨이)가 12일 미국 골프채널이 선정한 세계 남자골프 25세 이하 유망주 25인에 들었다.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가 25세 이하 선수 가운데 최고 유망주로 꼽힌 가운데 노승열은 8위에, 대니 리와 강성훈은 각각 12위와 21위에 올랐다. 일본 남자골프의 대들보 이시카와 료(21)는 4위로 평가됐다.
  • 기대된다, 김신욱

    기대된다, 김신욱

    지난해 K리그의 히트 상품은 단연 울산의 철퇴축구, 그 중심에 섰던 선수가 김신욱(24)이었다. 김신욱은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뽑으며 정규리그 6위 울산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려놓았다. 승부차기까지 간 수원과의 준PO에서는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을 상대로 무람하게도 ‘아리랑 볼’을 찼고, 그 후에는 ‘안 들려 세리머니’를 펼치며 ‘패기왕’이란 별칭을 얻었다. 경기당 14㎞를 뛰는 엄청난 활동량은 물론, 공격 2선까지 부지런히 내려와 공격의 물꼬를 트는 영리한 움직임도 압권이었다. 골대 앞에 멀뚱히 서서 주워 먹던(?) 스타일에서 싹 달라진, 축구에 눈을 뜬 모습이었다. 지난해 ‘겨울축구’를 하며 부쩍 커버린 김신욱이 가장 기대되는 용띠 K리거 1위에 뽑혔다.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1106명 가운데 133표(12%)를 받았다. 김인한(24·경남FC)과 김상식(36·전북)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김신욱은 올해 팬들의 기대만큼 솟구쳐오를까. 전망은 밝다. 올시즌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울산은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근호와 김승용을 나란히 불러들였다. 발 빠른 두 선수는 좌우 날개로 요긴하게 쓸 수 있고, 특히 국가대표급 이근호는 김신욱과 ‘빅 & 스몰’ 조합으로 공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KBO, 신인 드래프트 1R 추첨제 보류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추첨제가 전면 보류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야구회관에서 9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의 올해 첫 회의를 열어 신인 지명 변경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KBO와 9개 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실행위원회는 내년부터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한해 전년도 성적 하위권 팀끼리 지명 추첨하는 시행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올렸다. 그러나 일부 구단 사장들이 현행 전면 드래프트 형식을 폐지하고 종전처럼 지역 연고 신인을 대상으로 한 우선 지명 부활을 주장하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이사회는 신인 지명 방식을 전면 재검토한 뒤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KBO는 전력 평준화를 위해 2009년 신인부터 연고 신인 우선 지명을 폐지하고 전면 드래프트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2008년 최하위 LG(서울)가 신정락(천안북일고-고려대)을 전체 1순위로 뽑았다. 2009년과 2010년 연속 꼴찌 한화는 충청 지역 연고가 아닌 유창식(광주일고), 하주석(신일고)을 전체 1순위로 연속 지명했다. 유망 신인들이 특정 구단에 쏠리는 현상이 사라지면서 전력 평준화에 기여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연고 지명이란 보호막이 사라지면서 유망주를 미국프로야구에 빼앗기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는 20여명에 이른다.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자 유망 자원이 풍부한 일부 구단에서 1차 지명 부활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전 아직 어린 선수일 뿐이죠”

    “전 아직 어린 선수일 뿐이죠”

    “성인 올림픽의 준비 단계라 생각하고 부담 없이 즐겼으면 좋겠다.”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1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베르기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1회 겨울 유스올림픽 개막식에 참여하기 위해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전날 떠난 후배들에게 당부한 얘기다. 지난해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연아는 개막식과 성화 봉송에 참여하고 주요 프로그램인 ‘롤모델과의 만남’을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심어주게 된다. 또 피겨 경기장을 찾아 박소연(15·강일중)과 이준형(16·도장중) 등을 응원한 뒤 16일 귀국한다. 김연아는 “직접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홍보대사로 어린 선수들을 만나게 돼 새로운 기분”이라며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라 관중 앞에서 뛰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긴장되겠지만 결과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성장하는 데 밑거름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귀국 뒤 별다른 일정은 없다고 털어놓은 김연아는 스포츠 외교관 행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이후 각종 홍보대사를 많이 맡아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난 아직 어리고 선수로서 활동하는 신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회는 2007년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의 제안으로 창설돼 2010년 8월 싱가포르에서 첫 여름 대회가 열린 데 이어 이번에 첫 겨울 대회가 열린다. 1964년과 1976년에 겨울올림픽을 치른 인스브루크는 IOC 주관 종합대회를 세 차례나 개최하게 됐다. 60개국에서 15~18세의 선수 1058명이 7개 종목(15개 세부종목)에서 63개의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다툰다. 청소년에게 올림픽 정신을 심어주고 올림픽을 개최하기 어려운 나라에도 IOC 주관 종합대회를 치를 기회를 주자는 것이 창설 취지였다. 이에 따라 국가 대항 대회를 뛰어넘어 여러 나라가 한 팀을 이루는 혼성 경기와 기술 경연 같은 변형 종목을 선보인다. 아울러 6개 주제 아래 각국 청소년이 참여하는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24개나 마련된다. 김연아 외에도 유망주들과 교감할 홍보대사로는 알파인 스키의 영웅 베냐민 라이히(오스트리아)와 린지 폰(미국), 프리스타일 스키의 케빈 롤랑(프랑스), 아이스하키 천재 시드니 크로즈비(캐나다) 등이 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수놓을 샛별들을 미리 살펴보는 점도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러시아가 2년 뒤 소치 겨울올림픽을 겨냥해 육성하는 피겨 여자 싱글의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의 기량도 확인할 수 있다. 쇼트트랙 유망주 심석희(15), 임효준(16·이상 오륜중) 등 한국 선수단 50명은 정재호(루지경기연맹 회장) 단장이 인솔해 9일 현지로 떠났다. 금메달 둘을 포함해 모두 10개의 메달을 목표로 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미리 본 할리우드 시리즈물 세가지 빛깔

    미리 본 할리우드 시리즈물 세가지 빛깔

    캐시카우(cash cow). 확실한 돈벌이가 되는 상품이나 사업을 뜻하는 경제용어다. 알려진 상품명 덕에 마케팅 비용을 덜 쓰고도 거듭 구매를 끌어낼 수 있다. 영화 산업에서는 시리즈물이 이에 해당한다. 때문에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는 웬만해선 시리즈를 끝내지 않는다. ‘프리퀄’(1편 이전 이야기를 다룬 속편·‘스타워즈 에피소드 1~3’)이나 ‘스핀오프’(특정 캐릭터를 뽑아 만든 새 작품·‘슈렉’에서 파생된 ‘장화 신은 고양이’)가 생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천문학적인 성공을 거둔 시리즈물이 줄지어 개봉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그동안 즐거웠어… 아름답게 떠나줄게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단연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다. ‘배트맨’(1989)과 ‘배트맨 리턴스’(1992)를 연출했던 팀 버튼 감독이 손을 떼고 조엘 슈마허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은 뒤로 뇌사상태에 빠진 배트맨을 되살린 건 오롯이 놀란의 공이다. 지지부진한 시리즈의 심폐소생 해법으로 놀란은 프리퀄을 택했다. 억만장자 브루스 웨인(크리스천 베일)이 왜 배트맨이 됐는지에서 영화를 시작한 것.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를 들인 ‘배트맨 비긴즈’(2005)는 흥행 수익 3억 7271만 달러를, 1억 8500만 달러를 투입한 ‘다크나이트’(2009)는 10억 달러를 돌파(10억 19만 달러)했다. 워너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한 셈. 놀런이 워너와 계약한 프리퀄 3부작의 마지막 편이 7월 개봉하는 ‘다크나이트 라이즈’다. 전편에서 조커 역을 맡아 영화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악역을 소화한 고(故) 히스 레저의 빈자리가 관건이다. 악당 베인 역을 맡은 톰 하디의 어깨가 무겁다. 2008년 이후 한 편씩 꼬박꼬박 나왔다. 그때마다 전 세계 소녀팬의 마음은 두근거렸다. 1~4편을 통틀어 24억 달러 이상을 빨아들인 ‘트와일라잇’ 시리즈 얘기다.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막을 연 위대한 시리즈의 마지막 편 ‘브레이킹 던 파트2’가 12월에 개봉한다. 열혈 팬은 이미 원작소설을 읽어 다 아는 결말이다. 그래도 티켓을 사도록 만드는 게 시리즈의 마력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시리즈의 4편 ‘브레이킹 던 파트1’은 최종편을 향한 징검다리 역할에 그친 탓에 흥행이 부진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이 뽑은 최악의 영화 10위에 뽑히기도 했다. 원작소설 마지막 권을 2편의 영화로 나눠 개봉했던 해리포터 시리즈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로 자존심을 회복했던 전례를 ‘브레이킹 던 파트2’도 이을지 궁금하다. ◆쫄지마… 이번에도 뜰 거야 전 세계 흥행수익 25억 달러를 넘어선 ‘스파이더맨’ 1~3편을 이끌어온 샘 레이미 감독도,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도 떠났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시험대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다. ‘500일의 썸머’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마크 웹이 메가폰을 잡았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마크 저커버크의 친구로 나온 유망주 앤드루 가필드가 쫄쫄이 옷을 입은 영웅으로 변신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3차원(3D)으로 제작된다. 거미줄을 타고 마천루 사이를 활강하고, 악당을 제압하는 스파이더맨만큼 3D에 적합한 소재도 없을 터. 코믹북(만화책) 회사 마블코믹스의 간판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은 공교롭게도 경쟁사인 DC코믹스의 자존심 배트맨(‘다크나이트 라이즈’)과 7월에 정면 격돌한다. 액션영화의 문법을 바꿔놓은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시리즈’는 1~3편으로 9억 달러 이상을 벌었다. 그런데 2~3편을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물론, 제이슨 본의 현신이나 다름없던 데이먼은 시리즈를 떠났다. 또 다른 문제는 로버트 러들럼의 베스트셀러 원작소설 역시 1~3편이 전부라는 것. 2001년 러들럼이 심장마비로 숨지고서 반 러스트베이더가 ‘본 레거시’ ‘본 비트레이얼’을 집필했지만, 러들럼의 원작만큼 좋은 평가를 얻지는 못했다. ‘본 레거시’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까닭이다. 하지만 본 시리즈 1~3편 각본을 맡은 토니 길로이가 메가폰을 잡으면서 위험 요인은 상당 부분 사라졌다.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로 액션 본능을 드러낸 제러미 러너가 주인공을 맡았다. 8월 개봉. ◆갈 때까지 가볼 거야 1962년 첫 영화 ‘살인번호’가 만들어진 이후 어느새 50년. 영국 첩보기관 MI 6의 요원 제임스 본드는 첩보원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007 시리즈의 23번째 영화 ‘007 스카이폴’이 11월에 개봉한다. 숀 코너리(1~5, 7편)와 조지 라젠비(6편), 로저 무어(8~14편), 티머시 달턴(15~16편), 피어스 브로스넌(17~20편)에 이어 6대 제임스 본드로 기용된 대니얼 크레이그가 이번에도 주인공을 맡았다. 2006년 ‘카지노 로얄’에 이어 3번째다. 영화 데뷔작 ‘아메리칸 뷰티’(1999)로 2000년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던 샘 멘데스가 연출을 맡아 더 기대된다. 베니스·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휩쓴 스페인의 명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블록버스터 영화 악역으로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다. 시리즈 최고의 캐스팅이다. 검은색 슈트와 선글라스를 끼고 묘하게 생긴 외계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두 사내를 앞세운 ‘맨 인 블랙 3’도 5월에 개봉한다. 10년 만에 시리즈가 재개됐다. 1편이 나온 지 어느덧 16년째. 이합집산이 심한 다른 시리즈와 달리 배리 소넨필드 감독과 두 주연배우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까지 그대로다.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프로야구 700만 관중을 위하여] (중)초짜 사령탑 3人

    [프로야구 700만 관중을 위하여] (중)초짜 사령탑 3人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초보 감독 전성시대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롯데 양승호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첫해에 팀을 페넌트레이스 1위와 2위에 올려놓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와 아시아시리즈를 제패하면서 데뷔 시즌에 ‘야통’(야구 대통령)이란 별칭까지 얻었다. 2012 시즌에도 초보 사령탑의 돌풍은 이어질까. 가장 주목받는 이는 대행 딱지를 뗀 이만수(왼쪽) SK 감독이다. 지난해 8월 팀을 맡은 뒤 대행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이 감독이 정식으로 맞는 첫 시즌에 어떤 성적을 낼지가 관심을 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며 전의를 불태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투수진을 비롯해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팀이 SK다. ‘벌떼 마운드’의 핵이었던 정대현과 이승호가 나란히 롯데로 옮겼다. 엄정욱과 송은범, 전병두는 지난해 말 줄줄이 수술대 위에 올랐다. 임경완이 롯데에서 합류했고 외국인 우완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가 영입됐고, KIA에서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린 아킬리노 로페즈 영입도 검토되고 있다. 주전 포수 자리를 놓고 조인성과 정상호가 벌이는 경쟁이 지난 시즌과 달리 시너지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명성이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니다. ‘이만수 야구’가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나란히 감독 데뷔를 준비하는 ‘잠실 라이벌’ LG의 김기태(가운데)·두산 김진욱(오른쪽) 감독 역시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조금 더 절박한 쪽은 10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다. 올해 FA 시장에서 조인성, 이택근, 송신영을 잃었지만 김 감독은 외부 영입보다 내부 경쟁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모래알’로 비유되는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도 김 감독의 몫이다. 지난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페넌트레이스 5위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한 두산의 김 감독 역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 ‘화수분 야구’의 명성을 되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산은 뚜렷한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FA 대어’ 김동주를 다시 붙잡는 등 전력 이탈이 없고 부상 선수들도 돌아온다. 여기에 투수코치 시절부터 스타 플레이어 대신 2군에 숨은 유망주를 발굴, 육성해 온 김 감독 특유의 조련법이 성공을 거둔다면 두산은 다시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최강희 “닥공은 잠시 쉬고 급한 불 먼저”

    최강희 “닥공은 잠시 쉬고 급한 불 먼저”

    한국 축구의 운명을 좌우할 새해가 밝은 지 사흘 만에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손을 맞잡았다. 두 사령탑이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표팀 운영 방향을 밝힌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A대표팀은 당장 2월 29일 안방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을 승리하지 못하면 월드컵행이 좌절되는 벼랑 끝에 서 있다. 2월 일정은 빠듯하다.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치르는 올림픽팀은 22일 오만전을 치르고 일주일 만에 쿠웨이트와 마지막 결전을 치르는 A대표팀에 선수를 보내야 할 상황이다. 소집 훈련 일정이 겹치는 것도 물론이다. ●두 감독 “선수 차출 갈등 없을 것”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은 경험 많은 선수 위주로 뽑을 거라 (겹치는) 문제 없다. 30명 정도 예상 엔트리를 추려보니 올림픽팀은 2명 정도더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우리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A대표팀 우선 원칙에 따라 당연히 보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동안 홍정호(제주), 윤빛가람(경남),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어린 선수들은 두 팀을 오가며 마음고생을 했었다. 유망주 사랑이 유별났던 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이 올림픽팀 멤버를 불러와 벤치만 지키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수가 부족한 올림픽팀 입장에서는 답답했을 것이고 그래서 갈등도 심해졌다. 하지만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함께 수비 라인에 섰던 두 사령탑이 ‘핫라인’을 구축하면서 더 이상의 갈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이미 인선이 확정된 신홍기 전북 코치 등 새 코칭 스태프와 함께 선수 선발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애제자 김상식 A대표팀 선발 암시 쿠웨이트전에 나설 태극전사는 기존 A대표팀과 확 달라질 전망이다. 최 감독은 “워낙 급하니까 그동안과는 전혀 다르게 가겠다.”고 말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예고했듯 경기 감각이 떨어진 해외파보다 K리거 위주로 꾸릴 계획이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원포인트 릴리프’도 있을 예정이다. 최 감독은 “경험 있는 베테랑 선수가 꼭 필요하다. 누군지 대충 아실 텐데?”라며 ‘애제자’ 김상식(36·전북)의 선발을 암시했다. 그러면서도 박지성(맨유)에 대해 “급하다고 해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건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축구 색깔도 나중 문제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에 지면 최종 예선도 없으니 내 축구 철학을 드러낼 여유가 없다. 좋은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큰 그림보다 당장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쿠웨이트(조 3위·승점 8) 역시 한국을 이길 경우 최종 예선에 오르기 때문에 치고받는 승부가 예상된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를 걱정하면서 월드컵 나갈 생각하는 건 말이 안 된다. 23명의 멤버가 모이면 분명 희생이 필요한데 그걸 조율하는 게 내 몫이다. 분위기만 조성되면 전혀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동삼·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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