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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수 “다리 불편한 아버지 위해 뛸게요”

    박지수 “다리 불편한 아버지 위해 뛸게요”

    이진현과 함께 생애 첫 A대표팀 승선 힘들 때 “포기 말라” 아버지 덕에 견뎌 석현준 2년 만에 대표팀 공격수 복귀“다리가 불편한 아버지에게 푸른 잔디를 달리는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물론 축구로 돈을 벌어 아버지 다리를 고쳐드리겠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했던 아버지를 생각해 축구를 시작했던 박지수(24·경남 FC)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됐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는 12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16일 파나마(천안종합운동장)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25명)을 발표했는데 2년 만에 돌아온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이진현(포항),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울산)와 함께 벤투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는다.박지수는 각급 청소년 대표팀에 뽑히며 유망주로 대접받았다. 프로축구 인천의 유스팀인 대건고에 진학해 졸업 후 보기 드물게 프로에 직행했다. 하지만 입단 1년 만에 방출됐다.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축구를 그만두겠다고 반항도 했다. “아버지가 성공하지 못해도 되니, 포기하지 말라고 하셨다. 아버지의 한마디가 날 다시 일으켰다.” 박지수는 아마추어 리그인 K3리그(4부리그) FC의정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자존심이 상하고 운동 여건도 좋지 않았지만, 아버지를 떠올리며 이겨냈다. 경남에 입단하는 기회를 잡은 뒤에는 치열한 경쟁을 거쳐 주전을 꿰찼다. 그리고 지난해 경남의 K리그2(2부리그)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박지수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가장 먼저 아버지께 감사하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버지가 없었다면 이런 날도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 국민이 지켜보는 푸른 잔디에서 힘차게 뛰겠다. 아버지와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석현준은 2016년 10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한다. 2010년 네덜란드 아약스로 건너가 포르투갈, 터키 등을 거쳐 이번 시즌 리그앙으로 승격한 스타드 드 랭스에서 뛰고 있다. 지난 8월 벤투호 1기 24명 가운데 4명(윤영선, 윤석영, 주세종, 지동원)이 빠졌다.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을 겨냥하는 벤투 감독은 “팀의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며 “골격을 유지해야 이상적인 팀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승호(지로나), 이강인(발렌시아 B),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 젊은 선수들을 배제한 이유다. 석현준이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상황을 파악했느냐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축구에 관한 내용만 고려해 뽑았다. (군 복무)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실수가 잦은 장현수(FC도쿄)를 또 선발한 이유에 대해선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난 한 장면만 보고 선수를 평가하지 않는다”고 감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10월 A매치 소집 명단(25명) 골키퍼(3명)=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수비(9명)=김영권(광저우), 정승현(가시마), 장현수(FC도쿄),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 박지수(경남), 김문환(부산), 홍철(수원), 박주호(울산) 미드필더(7명)=황인범(대전),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이진현(포항),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공격수(6명)=문선민(인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함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재성(홀슈타인 킬),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
  • 18세 산초 124분 뛰며 도움 5개, 5대 빅리그 선수 가운데 선두

    18세 산초 124분 뛰며 도움 5개, 5대 빅리그 선수 가운데 선두

    잉글랜드의 18세 유망주 제이돈 산초(보러시아 도르트문트)가 한 경기 두 도움으로 시즌 5호까지 작성했다. 산초는 29일(현지시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에 나서 도움 둘로 0-2로 뒤지던 경기를 4-2로 뒤집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시즌 5도움은 유럽 5대 빅리그의 어떤 선수보다 많은 도움이다. 그보다 도움 하나가 적은 선수들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비롯해 조제 홀레바스(왓퍼드), 조니(알라베스), 벤야민 멘디(맨체스터 시티), 탕구이 은돔벨레(리옹), 디미트리 파예(마르세유) 등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시즌 출전 시간이 124분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대략 25분에 하나씩 도움을 쌓은 셈이다. 지난해 9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에서 유니폼을 갈아 입은 뒤부터 따지면 73.5분에 하나 꼴로 도움을 기록해 어떤 다른 선수보다 효율적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그의 뒤로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75.9분), 피에르 에메릭 아우바메양(아스널·88.4분), 장케빈 오귀스탱(라이프치히·90.7분),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92.6분) 순이다. 레버쿠젠은 전반 9분 미첼 바이저와 39분 조나탄 타에게 연속 골을 내줘 앞서갔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후반 20분 제이콥 브룬 라르센과 4분 뒤 마르코 로이스가 잇따라 골문을 열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40분과 추가시간 4분 파코 알카세르의 두 골 등 무려 네 골을 폭풍처럼 몰아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이후 여섯 경기 무패를 이어간 도르트문트는 승점 14를 쌓아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승점 13)을 누르고 선두로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앞날 창창한 LSU 농구 유망주 심스, 캠퍼스 부근 총격에 희생

    앞날 창창한 LSU 농구 유망주 심스, 캠퍼스 부근 총격에 희생

    20세 미국 대학농구 스타가 캠퍼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 휘말려 허망하게 삶을 접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LSU) 2학년 포워드인 웨이드 심스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1시 25분쯤 서던 유니버시티 캠퍼스의 축구 경기장 건너편 서브웨이 점포 바깥에 있다가 여러 남성이 벌인 드잡이 끝에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베톤루지 경찰이 밝혔다. 현지 WBRZ 방송이 입수한 동영상에는 총성이 들리고 심스가 바닥에 쓰러지자 여러 남성이 달아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심스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생을 마감했다. 윌 웨이드 LSU 감독은 “우리 모두 황망하다”며 “웨이드나 우리 모두나 그의 가족 모두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웨이드 감독은 새벽에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에 달려갔으며 6시 30분 아침 훈련에 나온 팀 동료들에게 비보를 전했다. 그는 198㎝의 키에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5.6득점 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베톤루지에 있는 유니버시티랩 고교를 3년 연속 주 챔피언으로 이끌어 2014~15시즌 게토레이 올해의 루이지애나 선수를 수상할 정도로 앞날이 창창한 유망주였다. 아버지 웨인 역시 1987~91년 같은 대학 농구팀에서 활약했다. 이 대학 체육부장인 조 알레바는 “우리 체육계에는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게 마련인데 어제밤 있었던 일보다 더 기운 빠지는 일은 없다. 한 젊은이의 인생이 그렇게 어이없이 끝난 것은 절대적인 비극이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슬픈 날일지 모른다”고 비통해 했다. 심스는 LSU 농구 인맥에도 연을 갖고 있다. LSU 코치를 지낸 자니 존스를 어릴 적부터 삼촌이라고 부르며 따랐다. 존스와 아버지 웨인이 베톤루지에서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이 대학에 1라운드 지명돼 샤킬 오닐과 함께 1990년대 초반 가장 강력한 프론트 코트 조합을 선보였던 스탠리 로버츠가 심스의 대부였다. 존스는 현재 텍사스 서던 대학 감독으로 일하는데 비보를 듣자마자 휴스턴을 떠나 베톤루지의 유족을 위로하러 갔다. 그는 “아주 꼬마였을 때부터 지금의 사나이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사람들은 그의 주위에 있으면 즐거워했다. 그는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역시 해외파…‘1순위’ 이대은 KT로

    [프로야구] 역시 해외파…‘1순위’ 이대은 KT로

    이대은 “새달 전역… 10승 이상 목표” 이학주·윤정현 등 ‘국내 유턴파’ 6명 둥지 대졸 4라운드 첫 지명 “올해도 찬밥”경찰야구단 제대를 한 달 앞둔 이대은이 ‘국내 유턴파’ 돌풍을 일으키며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이대은은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 행사에서 전체 1072명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며 KT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프로야구 성적 역순으로 우선권을 갖게 되는 규정에 따라 KT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했다. 예년에 비해 고등학교 졸업 선수 중 ‘특급 유망주’가 적다는 평가 속에 이대은, 이학주(전체 2순위로 삼성), 윤정현(전체 4순위로 넥센)을 비롯한 국내 유턴파가 빠른 순번으로 이름이 불리며 눈길을 끌었다. 드래프트에 원서를 넣은 유턴파 10명 중 6명이 둥지를 찾았다. 이대은은 2007년 신일고를 졸업한 직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떠났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2015년에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로 이적해 9승을 기록했다. 같은 해 프리미어12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했던 이대은은 올 시즌 경찰청야구단 소속으로 18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미국·일본에서 뛰며 ‘즉시 전력감’임을 증명한 이대은을, KT는 일찌감치 점찍어 뒀다. 약점으로 꼽히는 토종 투수 자원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KT는 이날 호명한 10명의 선수 중 6명을 투수 포지션으로 뽑았다. 이대은은 최고 시속 150㎞대 중반까지 나오는 직구에다가 슬라이더·커브·스플리터까지 장착했다. 기복이 있는 플레이가 단점이지만 구종이 다양한 편이다. 수려한 외모까지 겸해 스타성이 있단 평가를 받는다. 이대은이 KBO리그에서 뛰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본래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로 바로 진출한 선수가 국내 구단에 입단하려면 2년의 유예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KBO 퓨처스리그에 속한 상무나 경찰야구단에서 뛸 수 없었다. 이대은의 입대를 앞두고 KBO가 국가대표 출신 선수에 한해 퓨처스리그 출전을 허용하는 ‘이대은 규정’을 만들지 않았다면 야구 경력이 단절될 뻔했다.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는 국내 복귀가 조건이었던 ‘이대은 규정’을 어기고 해외 진출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결국 KBO리그를 택했다. 이대은은 “다음달 10일 전역한다. 주변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올겨울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잘 훈련해서 부상 없이 내년 시즌을 뛰겠다”며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서, 10승 이상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대호 형과는 일본에서 해 봤으니 다시 상대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드래프트에서도 대학 졸업 선수들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대졸 선수는 2014 드래프트에서 48.5%(105명 중 51명)를 기록했다가 2015년에는 37%(100명 중 37명), 2016년 34.5%(110명 중 38명), 2017년 23%(100명 중 23명)로 떨어졌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선 100명 중 18명(18%)에 그쳤다. 올해도 100명 중 대졸 선수가 20명(20%)에 불과했다. 4라운드 1순위(전체 31번째)에 가서야 국내 대학 졸업 선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상동(영남대)의 이름이 KT 구단 관계자에 의해 불렸다. 이날 전체 1072명 중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는 모두 100명이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길섶에서] BTS/이순녀 논설위원

    주말에 SBS ‘인기가요’나 MBC ‘쇼! 음악중심´ 같은 TV 음악순위 프로그램을 가끔 본다. 개인적인 취향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나 ‘콘서트 7080’이지만 소위 말해 ‘요즘 것들’의 최신 트렌드가 궁금해서 일부러 틀어놓는다. 문제는 비슷비슷하게 잘생기고, 춤 잘 추고, 노래 잘하는 아이돌 그룹이 자꾸 헷갈린다는 것. 이름은 또 왜 그리 어려운지 몇 번을 반복해서 들어야 겨우 입에 붙을까 말까다. 어쩌랴, 중년의 나이를 탓할밖에. 방탄소년단도 작년 이맘때쯤, 학습을 통해 알게 된 아이돌 그룹 중 하나다. 지금이야 대한민국 남녀노소가 ‘BTS’라는 영문 이름을 알 만큼 유명하지만, 그때는 빌보드 차트에 오르기 전이라 그저 실력 있는 유망주로만 기억했다. 한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주변 중년 여성 상당수가 방탄소년단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대학 동기는 중학생 딸 때문에 알게 됐다가 자신이 더 팬이 됐다고 했다. “아들뻘인 멤버들의 칼 군무에 이렇게 설렐 줄은 몰랐다”는 고백을 SNS에 올렸는데, 공감한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국경, 인종, 나이를 뛰어넘은 이들의 거침없는 질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coral@seoul.co.kr
  • 24년 만에… 한국, 日약진에 2위 내줬다

    24년 만에… 한국, 日약진에 2위 내줬다

    2018 자카르타·팔레방아시안게임이 2일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 모인 선수단은 4년 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19회 대회를 기약했다. 한국은 이날 대회 마지막 종목인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금 49개, 은 58개, 동 70개 등 종합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개막 전 금메달 65개를 따내 6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켜내겠다는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성적이 부진하자 대회 도중 목표치를 50개로 낮췄으나 이마저도 지켜내지 못했다. 한국이 하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를 채우지 못한 것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이후 36년 만이다.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쓸어 담으며 중국(금 132, 은 92, 동 65개)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가져갔다. 4년 전 인천 대회(금 47개) 때보다 금메달이 28개나 늘었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수년 전부터 엘리트 체육에 투자를 집중했고 이번 대회에도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켜 성적이 급등했다. 한국이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24년 만이다.한국은 ‘메달 텃밭’을 지켜내지 못했다. 태권도에서 금메달 9개를 목표했으나 5개에 머물렀다. 8개 전 종목 석권을 기대했던 양궁에서는 여자 리커브 개인전, 리커브 혼성전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등 예상 외 난조 끝에 금메달 4개로 만족했다. 금메달 4개를 노렸던 레슬링에서도 류한수·조효철만 ‘금맛’을 봤다. 배드민턴은 아시안게임에서 40년 만에 노메달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세계적으로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음을 이번 대회에서야 확인했다. 전통적으로 취약했던 기초 종목에서도 아쉬움이 이어졌다. 금메달 41개가 걸린 수영에서는 김서영(200m 여자 개인 혼영)이, 금메달 48개가 걸린 육상에서는 정혜림(100m 여자 허들)이 1개씩의 금메달을 차지했을 뿐이다. 일본은 육상(금 6개)과 수영(금 19개)에서만 총 25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일본의 여고생 이케에 리카코(18)는 경영 종목에서 6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수영 박태환, 배드민턴 이용대, 역도 장미란을 비롯한 유명 선수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포츠 스타를 발굴하고 키워내지 못했다”며 “젊은 선수층이 얇아지고 운동선수를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로 유망주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육 인프라를 확대시켜 사회 전반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발굴해내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강세인 태권도, 양궁, 배드민턴, 사격 등은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전술과 기술을 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9호골 터뜨린 황의조 ‘득점왕’ 예약… 멀티골 이승우 ‘원샷 킬러’ 존재감

    9호골 터뜨린 황의조 ‘득점왕’ 예약… 멀티골 이승우 ‘원샷 킬러’ 존재감

    김학범 감독이 박항서 감독에 완승을 거뒀다. 김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9일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을 3-1로 물리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부담스럽기 짝이 없는 한판을 이긴 한국은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아시안게임 2연패와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5회) 우승이란 영예를 차지한다. 더불어 태극전사들은 ‘병역혜택’이란 달콤한 열매를 맛본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한국인 감독끼리의 대결인 만큼 팬들은 어떤 전술 싸움이 펼쳐질지 큰 관심을 쏟았다. 김 감독은 경기 전 “한 템포 빠른 플레이”를 예고했고, 박 감독은 “기술이 떨어지는 만큼 체력으로 승부하겠다”고 공언했다. 경기 휘슬이 울린 지 얼마 안 돼 전세는 급속하게 한국으로 넘어왔다. 베트남이 4강까지 치고 오르며 ‘박항서 매직’을 펼쳤지만 한국은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였다. 베트남은 경기 초반부터 선수비 후공격을 내세워 단단한 파이브백 수비로 나섰고, 한국은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잘츠부르크), 손흥민(토트넘)까지 대형 공격수 4명을 동시에 선발 투입했다. 막강한 공격수들의 총공세에 베트남의 밀집 수비는 킥오프 7분 만에 무너졌다. 경기 전날 인터뷰에서 “역대 한국 대표팀이 상대 밀집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어왔다. 그런 부분은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던 김 감독의 승부수는 스피드를 앞세운 빠른 패스였다. 그리고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일관했던 기존 경기 내용을 탈피해 중앙 수비벽을 과감하게 두들겼다. 이승우의 두 골과 황의조 한 골 모두 중앙을 뚫은 결과였다. 황의조는 9골로 득점왕에 한발 더 다가섰다. 4강에 오른 팀 가운데 황의조 다음으로 득점이 많은 4골씩의 이와사키 유토(일본)와 자예드 알아메리(아랍에미리트)는 두 경기에서 5골 차를 뒤집어야 해 쉽지 않다. 이승우는 유망주에서 이제는 팀이 필요할 때 득점을 해주는 믿음직한 존재로 자리잡았다. 황희찬은 이런저런 태도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듯 시종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 활로를 열어줬다. 한국은 다섯 차례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만들었고, 이 가운데 세 골이 골문에 꽂히는 효율성이 돋보였다. 김민재(전북)는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김학범 감독님이 좁은 공간에서도 자신 있게 공을 주고받으라고 주문하셨다”며 “빠른 2대1 패스가 이뤄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베트남에 한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점은 결승을 앞두고 철저히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함께’…눈물로 쏜 6연패

    ‘함께’…눈물로 쏜 6연패

    개인전 첫 전원 결승 탈락 아픔 딛고 대만 승점 5-3으로 제치고 극적 우승언니가 흔들리면 동생이 받쳐 주고, 동생이 흔들리면 언니가 중심을 잡아 줬다. ‘믿고 보는’ 한국 여자양궁이 개인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6연패를 일궈냈다. 장혜진(31·LH),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붕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승점 5-3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여자 양궁은 1998 방콕대회부터 6회 연속 아시아 정상을 굳건히 지켰다. 또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양궁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11차례의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9번 우승해 최강의 지위를 유감없이 확인했다. 여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은 앞서 개인전에서 장혜진과 강채영이 8강과 4강에서 차례로 패해 출전 대회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해 흔들렸으나 단체전에서 가뿐하게 결승까지 오른 뒤 정상을 지켜냈다. 나이는 큰언니와 막내동생뻘이지만 세 선수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제 몫을 하며 서로에게 힘을 실어 줬다. 종합대회가 처음인 이은경이 첫 발부터 10점에 꽂아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첫 단추를 잘 끼웠지만 위기는 있었다. 그러나 맏언니 장혜진이 마지막 화살도 10점에 꽂으며 1세트를 이겨 승점 2를 먼저 챙겼다. 2세트 두 발이나 8점에 쏴 대만에 승점 2를 내준 한국은 3세트 대만과 나란히 모두 10점 4발, 9점 2발을 쏴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한국은 마지막 5세트 첫 3발에서 1점을 뒤졌지만 이후 3발에서 2점을 만회해 극적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양궁 선수들은 1년에도 몇 번이나 동료와 적을 오간다. 아시안게임, 올림픽보다 힘들다는 대표선발전과 엔트리 경쟁 때문이다. 장혜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를 당시 강채영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엔트리 싸움을 벌였다. 장혜진이 막판 뒤집기로 강채영이 다 잡은 올림픽 티켓을 놓쳤을 때 둘은 부둥켜안고 엉엉 울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강채영이 이은경을 상대로 막판 역전에 성공해 개인전 엔트리를 거머쥐었다. 서로를 넘어야 하지만 경쟁은 함께일 때 서로를 뭉치게 하는 힘이 됐다. 장혜진은 2014년 인천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해 메달을 쌓았다. 일찌감치 정상급 실력을 보였지만 종합대회와 인연이 없던 강채영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막내 이은경은 첫 아시안게임을 금빛으로 장식하며 유망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한편 오진혁(37·현대제철), 김우진(26·청주시청),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 등 남자 리커브 단체팀은 결승에서 대만에 3-5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2014년 인천대회에서 9연패에 실패한 뒤 두 차례 연속으로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돌아섰다. 콤파운드 혼성 결승에 출전한 김종호(24·현대제철)-소채원(21·현대모비스)도 150-151, 1점 차로 대만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청소년 뽑아 ‘계층이동’ 지원한다

    내년 복권·체육기금 등 총 422억원 투입 月 40만원 장학금…대학생 지원도 확대 정부가 잠재력이 있지만 생활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월평균 40만원의 장학금을 주는 ‘계층이동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내년에 계층이동 희망사다리 프로젝트에 복권기금과 체육진흥기금 등 총 4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소득 하위 20% 가구 대비 상위 20%의 교육비 지출액이 2011년 6.1배에서 지난해 9.3배로 격차가 점점 벌어져서다. 현행 저소득층 교육 지원은 등록금, 교재비 등 학교 수업만 가능한 수준이어서 교육 격차 해소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는 저소득층 중고생을 대상으로 ‘복권기금 장학사업’을 신설하기로 했다. 교육급여 수급자와 차상위자, 한부모 자녀 등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줄을 세웠을 때 한가운데에 해당하는 소득) 50% 이하 가정의 학생 중에서 뽑는다. 일단 내년에 중2~고3 학년별로 300명씩 1500명을 뽑아 중학생 월 30만원, 고등학생 월 4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 이후 대학생(월 50만원)까지 대상을 늘려서 연간 총 5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학금 외에도 후견인을 둬 1대1 멘토링을 실시하고 교육캠프 등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체육 유망주를 따로 뽑아 ‘체육기금 장학사업’도 펼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자, 한부모 가정의 초·중·고생 1500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은 월 35만원, 중학생은 월 40만원, 고등학생은 월 45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취약계층 대학생들에게 해외 유명 대학 어학 연수와 문화 체험 등 해외 연수를 지원해 온 ‘파란 사다리 장학사업’은 내년에 지원 규모를 800명에서 1200명으로 확대한다. 1인당 연수·체류 비용으로 5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대학생이 학교나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멘토로서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고 장학금을 받는 ‘교외 근로 장학사업’도 지원 대상을 올해 9000명에서 내년 1만 6000명으로 늘린다. 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은 시간당 1만 500원(학기당 최대 450시간)씩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마루 금메달’ 김한솔 “나 자신만 이겨내자 했더니 좋은 결과…내일 도마도 오늘처럼만”

    ‘마루 금메달’ 김한솔 “나 자신만 이겨내자 했더니 좋은 결과…내일 도마도 오늘처럼만”

    “항상 유망주로 기대받다가 잦은 실수로 순위권에 못 들었는데 기분이 정말 좋네요.” 한국 기계체조의 간판 김한솔(23)이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 그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엑스포(JIEXPO) 체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마루운동 결선에서 14.675점을 받아 참가 선수 8명 중 가장 높은 점수로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지만 도마와 마루 모두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었는데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는 부담을 이겨내고 마침내 정상에 섰다. 김한솔은 “100% 기량을 다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70~80% 정도는 해내서 좋은 결과 있었다”며 “금메달 따고 나서 아무 생각 안 났다. 진짜 막 온몸에 소름이 끼치면서 눈물 고이는 느낌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부터 코치 선생님께서 ‘너 자신을 믿으라고 지금 경쟁자는 너 자신밖에 없다. 실수를 하든 안 하든 너 것만 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나 자신만 이기자, 실수 하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했다. 좋게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기분이 참 좋다”고 말했다. 김한솔은 “어제 단체전에서 실수 했던 동작을 오늘 포디움 훈련할 때 몇번 연습 해봤다. 그때 확실히 감을 찾아서 경기 들어갈 때 잘한 것 같다”며 “오늘 앞의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안 봤다. 다른 선수들 실수하는 것을 보면 영향을 받을 것 같아서다. 큰 아쉬움 없이 할 수 있는 것 해내서 좋았다”고 말했다. 24일 열리는 도마 결선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김한솔은 북측의 리세광과 더불어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김한솔은 “내일도 죽을 각오로 하는 게 아니라 착지만 잘 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오늘 처럼만 하면 내일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쑨양의 슬픈 예감

    쑨양의 슬픈 예감

    MVP 타이틀 인연 없는 中 쑨양 대회 3관왕·400m 3연패했지만 日 이케에 5관왕 가능성에 불안중국 수영의 간판 쑨양(27)이 어지간히 속이 상할 것 같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때 라이벌 박태환과 자존심을 다투다 하기노 고스케(일본)에게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빼앗긴 쑨양은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92의 기록으로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이 종목 대회 3연패이기도 했다. 앞서 자유형 200m와 800m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쑨양은 이번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서도 2000년에 태어난 이케에 리카코(일본)에게 MVP를 내줄 상황에 몰려 있다. 이케에는 같은 날 여자 접영 100m를 우승하면서 계영 400m, 접영 50m, 자유형 100m에 이어 대회 첫 4관왕에 올랐다. 쑨양으로선 4×200m 자유형 릴레이에서 은메달에 그친 것이 아쉽게 됐다. 더욱이 쑨양은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하지 않는다. 4×100m 자유형 릴레이, 4×100m 혼계영, 4×100m 개인 혼영 출전자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없다.이에 반해 이케에는 2개의 금메달을 더 노려볼 수 있다. 22일 이번 대회에 새롭게 선보인 혼성 4×100m 혼계영 주자로 나서 예선에서 중국보다 5초 가까이 앞섰지만 결선에서 중국에 100분의36초 뒤져 은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3일 여자 4×100m 혼계영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 6관왕에 올라 일본 여자 수영의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5관왕을 넘어서면 MVP 영예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몫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회 첫 세계신기록도 이날 수영에서 나왔다. 중국 유망주 류샹(22)이 여자 배영 50m 결선에서 26초98에 터치패드를 찍어 자오징(중국)이 2009년 7월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27초06을 무려 9년 만에 100분의8초나 앞당겼다. 당시는 최첨단 소재의 전신 수영복이 금지되기 직전으로 세계기록이 마구 쏟아지던 때였는데 정작 금지된 뒤에도 자오징의 기록을 앞당기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류샹이 해냈다. 류샹은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전날 사격 여자 트랩에서 양쿤피(대만)가 세계기록 타이에 그친 뒤라 류샹의 세계기록 경신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두 손 들어 환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회 첫 세계신기록 류샹에 OCA가 특히 반색한 이유

    대회 첫 세계신기록 류샹에 OCA가 특히 반색한 이유

    시설도 허술하고 대회 운영도 엉망이라는 각국 취재진의 지적에 골머리를 앓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오랜만에 웃었다. 중국 수영의 유망주 류샹(22)이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배영 50m 결선에서 26초98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샹은 자오징(중국)이 2009년 7월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27초06)을 무려 9년 만에 0.08초 줄였다. 당시는 최첨단 소재의 전신 수영복이 금지되기 직전으로 세계신기록이 막 쏟아지던 때였는데 정작 금지된 뒤에도 자오징의 기록을 앞당기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류샹은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전날 사격 여자 트랩에서 양쿤피(대만)가 세계기록 타이에 그친 뒤라 류샹이 세계기록을 경신한 것에 OCA로선 반색할 만했다. 현장에서 세계신기록 경신 순간을 지켜본 후사인 알무살람 OCA 사무총장은 “OCA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최우선시한 것이 선수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었다”며 “OCA와 어깨를 걸고 함께 일한 대회 조직위원회가 준비를 완벽하게 해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대회신기록, 아시아신기록, 세계신기록이 다음달 2일 폐막 전까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이 21일까지 수영에서 따낸 메달은 금 9, 은 7, 동메달 7개가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볼더링 최강 천종원 “AG 끝나면 치킨 실컷~”

    볼더링 최강 천종원 “AG 끝나면 치킨 실컷~”

    키 176㎝·체중 56㎏… 과일·음료로 버텨 부모님이 센터 열어… 동생도 대회 출전 스포츠클라이밍 AG 채택… 메달 기대 천종원(22)은 스포츠클라이밍 볼더링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2015년과 2017년에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랭링 1위에 올랐다. 자연스레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스포츠클라이밍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이번 대회 혹독한 체중 감량을 감내하며 초대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닷새간 일본 전지훈련에 나선 천종원은 “8월 초부터 아침에는 과일, 점심에는 에너지바 2개, 저녁은 음료수로 때우고 있다”며 “키가 176㎝인데 몸무게가 56㎏밖에 안 나간다. 대회를 앞두고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체중 조절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9월 말쯤 아시안게임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마무리하면 치킨을 실컷 먹을 것”이라며 웃었다. 천종원이 출전하는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4~5m의 암벽을 로프 없이 오르며 과제 해결), 리드(안전 장구를 착용한 채 6분 안에 15m 암벽 등반)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볼더링 최강자인 천종원도 스피드와 리드에서 성적이 안 좋으면 메달을 딸 수 없다. 일본의 후지이 고코로(26)와 나가사키 도모아(22)가 경쟁상대로 꼽힌다. 천종원은 “리드는 월드컵에도 나가 본 적 있는데 스피드는 올해 초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리드와 스피드 위주로 훈련했다”며 “일본 선수의 스피드가 좋은 편이어서 일단 볼더링과 리드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의 가족 모두 스포츠클라이밍에 깊게 발을 담그고 있다. 2015년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르자 아버지, 어머니는 하던 일을 접고 클라이밍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6학년인 남동생도 청소년대회에 종종 출전하고 있다. 천종원은 “국내에는 제대로 운동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 부모님이 아예 센터를 두 곳 차리셨다”며 “메달을 딴다면 클라이밍을 알릴 수 있고 부모님 사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포츠클라이밍 日 잡아야 金

    스포츠클라이밍 日 잡아야 金

    노나카·나라사키 등 日선수 넘어야 김자인·사솔·천종원 金 3개 이상 목표아시안게임을 넘어 도쿄올림픽 메달까지 가늠해 본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데뷔하는 스포츠클라이밍은 인공 암벽과 안전장치만 갖추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데다 전신 근육을 사용해 다이어트 운동으로도 인기를 끈다. 2년 뒤 도쿄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스피드 개인과 릴레이, 콤바인드(스피드·리드·볼더링) 세 종목에 모두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스피드는 15m 높이의 인공암벽을 누가 더 빠르게 오르느냐를 따지고, 콤바인드는 스피드, 리드(정해진 시간 가장 높이 오르는 종목), 볼더링(4~5m 암벽 구조물을 로프 없이 오르며 과제를 해결하는 종목) 세 종목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암벽 여제 김자인(30·스파이더코리아)과 차세대 유망주 사솔(24·노스페이스), 남자부 볼더링 간판 천종원(22·아디다스)을 앞세워 금메달 셋 이상을 노린다.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여자부 리드 종목을 통산 26차례 제패하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고쳐 썼다. 리드 전문이지만 이번 대회에는 리드 종목이 따로 없어 콤바인드 종목에 출전한다. 김자인은 셋이 팀을 이루는 스피드 릴레이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가능성은 낮다. 사솔은 콤바인드, 스피드 개인과 릴레이까지 세 종목 모두 나선다. 남녀부를 통틀어도 그녀가 유일하다. 볼더링이 주 종목인 사솔은 지난 5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제38회 전국선수권에서 볼더링(금메달), 스피드, 리드(이상 은메달) 등 모든 종목 시상대에 올랐다. 2015년과 지난해 볼더링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천종원은 남자부 콤바인드에 출전한다. 이들의 발목을 잡을 선수로는 일본 선수들이 꼽힌다. 여자부 볼더링 랭킹 9위 사솔은 1위 노나카 미호(21), 2위 노구치 아키요(29)를 넘어야 하고 남자부 볼더링 5위 천종원은 2위 나라사키 도모아(22)와 3위 스키모토 레이(27)를 거꾸러뜨려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투수 무덤’ 쿠어스 필드…콜로라도 가는 오승환

    ‘투수 무덤’ 쿠어스 필드…콜로라도 가는 오승환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한 ‘돌부처’ 오승환(36)이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 입성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6일 “콜로라도가 오승환을 영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오승환을 콜로라도로 보내는 대신 콜로라도로부터 야수 유망주인 션 부샤드와 채드 스팬버거를 받는 1: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인 콜로라도는 즉시 전력감인 오승환을 영입해 취약한 불펜진을 보강하고,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노린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4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토론토로서는 유망주들을 받아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트레이드다. 오승환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곧장 콜로라도주 덴버로 넘어가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콜로라도에서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콜로라도는 7회 오승환, 8회 오타비노, 9회 데이비스로 불펜 필승조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29로 30개 구단 가운데 29위다. 오승환의 가세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승환의 과제는 공기저항이 적고 장타가 많이 나와 타자들에겐 천국이지만, 투수들에게 불리한 쿠어스 필드를 극복하는 것이다. 어느 구장보다 삼진을 잡는 능력이 중요하다. 올 시즌 오승환의 9이닝당 삼진율은 10.5개인데 이 수치를 유지한다면 ‘투수 무덤’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내다봤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지난 2월에는 토론토로 팀을 옮겨 올 시즌 48경기에서 4승 3패 1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해 부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 주먹’으로 세상을 녹다운시킨 파이터

    ‘한 주먹’으로 세상을 녹다운시킨 파이터

    선천적 왼팔 없지만 파운딩·발기술 화려 고교·대학 레슬링서 300승 이상 거둬 MMA 14승… 컨텐더 시리즈서 판정패 “1패가 2패 됐을 뿐… 앞으로 나아갈 것”“‘팔이 하나밖에 없는 선수를 UFC 옥타곤에 오르게 놔뒀다고? 바보 아냐?’ 이런 소리를 들을 것 같았다. 난 ‘혹시 불상사라도 일어나면 어쩌지”라고 걱정했고”지난달 종합격투기(MMA) 최고의 무대인 UFC 225 결산 기자회견 도중 대나 화이트 대표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팔꿈치 아래 절반이 없었던 MMA 선수 닉 뉴웰(32)의 UFC 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출신인 뉴웰은 고교와 대학 레슬링 선수로 300승 이상 거둔 뒤 2009년 MMA에 데뷔해 나름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백사장(화이트 대표)으로선 선뜻 결심하기 쉽지 않았다. 어느 날 뉴웰이 에이전트와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찾아왔다. 화이트 대표는 “그는 얼마나 오래 이 종목에서 경력을 쌓았는지, 어떻게 훈련했는지를 설명한 뒤 ‘당장 계약을 맺을 만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컨텐더 시리즈에라도 나가게 해달라’고 조르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그는 24일(이하 현지시간) UFC 데뷔 유망주들이 화이트 대표와 매치메이커 믹 메이너드, 션 셸비 앞에서 겨뤄 보는 ‘튜즈데이 나이트 컨텐더 시리즈’에 참가했다. 상대는 4전 전승의 알렉스 무노즈(28). 뉴웰은 1라운드에서 코피를 흘리며 힘겨워했고 2라운드에선 왼쪽 눈 아래가 찢겼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오른손 템플 공격이 살아나고, 그의 특기인 기요틴 초크까지 시도할 수 있을 만큼 경기를 주도했다. 무노즈는 가까스로 위험을 벗어났고, 결국 세 심판 모두 30-27로 무노즈의 손을 들어줘 판정패했다. 그가 패배를 곱씹은 것은 2014년 WSOF 챔피언을 지냈고 현재 UFC 라이트급에서 활약하는 저스틴 개스제에게 무릎 꿇은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8승을 서브미션으로 기록할 정도로 레슬링 기술이 빼어났다. 왼팔꿈치로도 파운딩 공격을 사정없이 퍼붓고 발기술도 화려하다. 미국 ESPN은 그가 계약을 맺는 데 조금 못 미쳤지만 오랫동안 고대해 온 한 방을 낭비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뉴웰은 경기 뒤 취재진에게 “내가 항상 바랐던 것은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다. 그 기회가 주어졌는데 살리지 못했을 뿐이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오늘이 내 날이 아니었다”며 “이전에도 져봤고 그 뒤 더 나아졌다. 얻은 교훈이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레슬링을 할 때 처음 17경기를 져본 적도 있지만 주 올스타로 뽑혔고 MMA에서도 세계 챔피언까지 해봤다. 14승1패가 이제 14승2패가 됐을 뿐”이라면서 “이런 게 우리가 하는 경기”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비슷한 장애를 안고 태어나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에 당당히 입단한 샤킴 그리핀처럼 그가 UFC 판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른팔 하나로’ MMA 파이터 뉴웰, UFC 등용 무대 졌지만

    ‘오른팔 하나로’ MMA 파이터 뉴웰, UFC 등용 무대 졌지만

    “‘팔이 하나 밖에 없는 선수를 UFC 옥타곤에 오르게 놔뒀다고? 바보 아냐?’ 이런 소리를 들을 것 같다. 난 ‘혹시 불상사라도 일어나면 어쩌지’라고 생각하고” 지난달 종합격투기(MMA) 최고의 무대인 UFC 225 결산 기자회견 도중 대나 화이트 대표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팔꿈치 아래 절반이 없었던 MMA 선수 닉 뉴웰(32)의 UFC 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출신인 그는 고교와 대학 레슬링 선수로 300승 이상 거둔 뒤 2009년 MMA에 데뷔해 나름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백사장(화이트 대표)으로선 결심하기 쉽지 않았다. 어느날 뉴웰이 에이전트와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찾아왔다. 화이트 대표는 “그는 얼마나 오래 이 종목에서 경력을 쌓았는지, 어떻게 훈련했는지를 설명한 뒤 ‘당장 계약을 맺을 만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컨텐더 시리즈에라도 나가게 해달라’고 조르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해서 뉴웰은 24일(이하 현지시간) UFC 데뷔 유망주들이 화이트 대표와 매치메이커 믹 메이너드, 션 셸비 앞에서 겨뤄보는 ‘튜즈데이 나이트 컨텐더 시리즈’에 참가했다. 상대는 4전 전승의 알렉스 무노즈(28). MMA 레전드 우리자 파버와 UFC 밴텀급 세계챔피언을 지낸 코디 가브란트가 함께 지도하는 ‘팀 알파 메일’ 소속이다.뉴웰은 1라운드에서 코피를 흘리며 힘겨워했고 2라운드에선 왼쪽 눈 아래가 찢어졌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오른손 템플 공격을 가했고 무노즈에게 특기인 기요틴 초크를 시도했지만 무노즈는 가까스로 빠져나갔다. 결국 세 심판 모두 30-27로 무노즈의 손을 들어줘 판정패했다. 그가 패배를 곱씹은 것은 2014년 전 WSOF 챔피언이며 현재 UFC 라이트급에서 활동하는 저스틴 개스제에 무릎 꿇은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8승을 서브미션으로 기록할 정도로 레슬링 기술이 뛰어나다. 왼팔꿈치로도 파운딩 공격을 사정 없이 퍼붓고 발기술도 화려하다. WWE에서 활동하는 대학 동창 커트 호킨스가 MMA로 전향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ESPN은 그가 계약을 맺는 데 조금 못 미쳤지만 오랫동안 고대해 온 한 방을 낭비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뜻이다. 뉴웰은 경기 뒤 취재진에게 “내가 항상 바랐던 것은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다. 그 기회가 주어졌는데 살리지 못했을 뿐이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오늘이 내 날이 아니었다”며 “이전에도 져봤고 그 뒤 더 나아졌다. 얻은 교훈이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레슬링을 할 때 처음 17경기를 져본 적도 있지만 주 올스타로 뽑혔고 MMA에서도 세계 챔피언까지 해봤다. 14승1패가 이제 14승2패가 됐을 뿐”이라면서 “뭣같지만 이런 게 우리가 하는 경기”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비슷한 장애를 안고 태어나 미국프로풋볼(NFL) 스카우팅 컴바인에서 놀라운 스피드로 시선을 사로잡아 드래프트를 통해 시애틀 시호크스에 당당히 입단한 샤킴 그리핀의 UFC판을 그가 만들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빠가 대통령” 티모시 웨아 선제골에도 ICC 첫 경기 패배

    “아빠가 대통령” 티모시 웨아 선제골에도 ICC 첫 경기 패배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아들 티모시 웨아(파리생제르맹)가 선제골을 뽑았지만 팀은 바이에른 뮌헨에게 1-3으로 완패했다. 지난 3월 프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 티모시 웨아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뵈르터제 슈타디온에서 끝난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두 번째 경기 전반 31분 선제골을 뽑아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세 차례나 상대에게 골문을 열어줘 역전패했다. 두 팀 모두 프리시즌 최고의 대회에 발맞춰 선발 명단에 많은 변화를 줬다. 먼저 뮌헨은 4-3-3 포메이션의 공격진에 리베리, 바그너, 로벤이 호흡을 맞추게 하고 중원은 산체스, 윌, 마이어가 구축했고, 포백은 베르나트, 마르티네스, 스타니시치, 하피냐가 나섰다. 골문은 울라이히가 지켰다. 교체 명단에는 한국 축구의 기대주 정우영이 포함돼 출격을 준비했다. PSG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웨아를 최전방에 놓고, 투피쿠이와 은쿤쿠가 2선에 투입돼 공격을 전개했다. 중원은 은소키, 라비오, 베르네데, 다그바가 구축했고, 3백은 리마네, 디아라, 소흐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유벤투스에서 이적한 부폰이 끼었다. PSG가 전반 4분 라비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뮌헨은 전반 13분 마이어, 전반 15분 바그너가 반격의 슈팅을 날렸다. 전반 24분 바그너의 패스를 받은 리베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가는 등 뮌헨이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31분 리마네의 패스를 받은 웨아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샤바니, 코망, 알라바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분 하피냐의 크로스를 바그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바그너는 7분 뒤 하피냐의 크로스를 다시 한 번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뮌헨은 15분 로벤의 크로스를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든 뒤 17분 마이어, 나브리, 리차즈를 투입했고, PSG는 후반 21분 데샹을 투입했다. 뮌헨은 23분 프리킥 기회에서 헤나투 산체스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PSG는 후반 27분 포스토라치, 헤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6분 뒤 나브리의 크로스를 지르크지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정우영은 끝내 감독의 투입 지시를 받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망주 가운데 골키퍼 크리스티안 프뤼흐틀, 크바시 오키에레 브리에트, 막시밀리안 차이저와 정우영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안게임 명단 제외된 이강인 “아쉽지만 존중”

    아시안게임 명단 제외된 이강인 “아쉽지만 존중”

    김학범 감독 “구단 비협조로 기량점검 못해”이강인 “혹사 우려한 발렌시아의 조치”한국 축구의 유망주 이강인(17·발렌시아)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은 심경을 밝혔다. 이강인은 1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9문장의 글을 올렸다. 이강인은 “6월 초 툴롱컵 대회가 끝날 때쯤 축구협회로부터 연락이 왔다. 툴롱컵을 마친 뒤 곧바로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였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이어 “지난 한 시즌간 코디프 토너먼트, 후베닐A/2군 리그, 발렌시아 주 대표, 코파 델 레이, 툴롱컵까지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면서 “휴식과 회복 없이 프랑스에서 한국, 또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장거리 비행을 해야 했다. 선수에게 혹사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한 구단은 차출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이런 구체적인 입장표명은 앞서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김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와일드카드 3명은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였다. 김 감독은 이강인이 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소속팀의 비협조로 기량을 점검하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018 툴롱컵 대회가 끝난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포함해 기량을 점검하고 싶었는데 구단에서 거절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강인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를 뽑을 순 없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김 감독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휴식기 동안 몸을 잘 만들어 약간의 기대감은 있었다. 선발되지 않아 아쉽지만 아직 기회가 많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선수 선발은 감독님 고유 권한이기에 존중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꼭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김 감독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강인을 격려했다. 이강인은 최근 스페인축구협회가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지역 언론의 보도가 나올 만큼 스페인에서 인상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선발을 내심 기대할 정도로 태극마크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시안게임 명단 제외된 이강인 “아쉽지만 존중”

    아시안게임 명단 제외된 이강인 “아쉽지만 존중”

    김학범 감독 “구단 비협조로 기량점검 못해”이강인 “혹사 우려한 발렌시아의 조치”한국 축구의 유망주 이강인(17·발렌시아)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은 심경을 밝혔다. 이강인은 1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9문장의 글을 올렸다. 이강인은 “6월 초 툴롱컵 대회가 끝날 때쯤 축구협회로부터 연락이 왔다. 툴롱컵을 마친 뒤 곧바로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였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이어 “지난 한 시즌간 코디프 토너먼트, 후베닐A/2군 리그, 발렌시아 주 대표, 코파 델 레이, 툴롱컵까지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면서 “휴식과 회복 없이 프랑스에서 한국, 또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장거리 비행을 해야 했다. 선수에게 혹사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한 구단은 차출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이런 구체적인 입장표명은 앞서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김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와일드카드 3명은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였다. 김 감독은 이강인이 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소속팀의 비협조로 기량을 점검하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018 툴롱컵 대회가 끝난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포함해 기량을 점검하고 싶었는데 구단에서 거절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강인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를 뽑을 순 없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김 감독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휴식기 동안 몸을 잘 만들어 약간의 기대감은 있었다. 선발되지 않아 아쉽지만 아직 기회가 많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선수 선발은 감독님 고유 권한이기에 존중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꼭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김 감독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강인을 격려했다. 이강인은 최근 스페인축구협회가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지역 언론의 보도가 나올 만큼 스페인에서 인상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선발을 내심 기대할 정도로 태극마크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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