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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가총액 512조 ‘16년새 5배’

    시가총액 512조 ‘16년새 5배’

    종합주가지수 1000선을 돌파한 국내 증권시장은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삼성전자 등 대표기업들은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떠올랐다. 투자자들도 1000시대에 걸맞는 합리적이고 현명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몸집 5배 불었다 1000시대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증권시장의 덩치가 커졌다는 점이다.28일 현재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469조 4000억원, 코스닥시장 42조 8000억원 등 모두 512조 2000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서만 100조원이 늘었다. 지난 1989년 4월 사상 처음으로 지수 1000을 돌파했을 때 시가총액은 95조 5000억원에 불과했다. 거래 규모도 크게 늘었다. 두번째 1000선 돌파 시점인 1994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690만주와 7760억원이었으나 지금은 5억 2600만주와 3조 6000억원에 이른다.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되면서 외국인의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3%로 지난 94년의 10.2%에 비해 눈에 띄게 확대됐다. 하지만 미국·일본·유럽 등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시가총액 규모는 타이완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다. 한국의 경제 규모나 주요 기업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저평가됐다는 지적이다. 선진국은 이미 증시의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훌쩍 넘은 반면 우리나라는 65.1%에 불과하다. 시장의 자본화율이 크게 미흡하다는 얘기다. ●보석을 고르는 안목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충고했다. 주가지수가 오른다고 내가 투자한 종목도 자동으로 가격이 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에는 분명히 상승하는 종목들이 있기 마련이어서 자제력을 잃으면 나 혼자만 손해를 보는 낭패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적립식펀드, 변액보험, 주가연계증권(ELS) 등 3개 신상품에 6조원이 몰리는 등 전례없는 새로운 자금들이 증시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내수회복이나 수출증가 등의 지표들이 실제로 개선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최근 565개 중·소형 상장종목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ER)이 ‘1’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76%(433개)나 된다.”면서 “상승 잠재력이 큰 보석들이 주변에 여전히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환율은 내리는데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 기업의 마진하락 압박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투자증권 임유승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이미 호전된 기업의 가치를 뒤늦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묻지마 장세’와는 다르다.”면서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투자 유망주로 LG홈쇼핑, 에스에프에이,CJ홈쇼핑, 인탑스, 코아로직 등 5개 종목을 추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하프타임] 이예라, 챌린저대회 첫 우승

    여자 테니스의 유망주 이예라(18·강릉정보공고)가 국제테니스연맹(ITF) 챌린저대회에서 고교생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라는 27일 호주에서 열린 벤디고국제여자챌린저대회 결승전에서 샤이나 맥도웰(호주)을 2-0으로 완파했다.
  • 이은정 女하프마라톤 한국新

    이은정(24·삼성전자)이 한국 여자마라톤의 새 희망을 쏘아올렸다. 이은정은 27일 일본 이누야마시에서 열린 2005이누야마하프마라톤(21.0975㎞)에서 1시간11분36초에 결승선을 끊어 일본의 호리모토 마리코(와코르·1시간12분36초)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 기록은 2002년 전국체전에서 배해진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1시간12분13초)을 37초나 앞당긴 것으로 3년만의 한국기록 경신이다. 이은정은 마라톤 입문 1년만인 지난해 3월 2004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26분17초의 역대 한국 2위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깜짝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기록은 97년 춘천마라톤에서 권은주가 세운 한국최고기록(2시간26분12초)에 불과 5초 뒤진 것. 이은정은 이어 이상 폭염으로 인해 ‘마라톤 여제’인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31)까지 기권하는 등 이변이 속출한 아테네올림픽에서도 끝까지 완주,19위(2시간 37분 23초)로 골인했었다. 164㎝,48㎏의 이은정은 충남 서산 산성초교 시절 6년 내내 6㎞ 등굣길을 뛰어다닌 게 기초체력을 쌓는 원동력이 됐고, 뛰는 게 좋아 마라톤에 입문했다.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은 “이은정은 앞으로 스피드를 보강,1시간10분대에 진입해 세계의 벽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이은정을 베이징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라고 평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차세대 유망주’ 허장규(삼성전자·1시간3분12초)와 엄효석(건국대·1시간3분13초), 이봉주(삼성전자·1시간3분19초)가 나란히 2·3·4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허장규와 임효석의 기록은 대회신기록이며 한국 역대기록 3·4위에 해당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홍혜경의 ‘미미’를 만난다

    홍혜경의 ‘미미’를 만난다

    소프라노 홍혜경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공연이 기다린다. 올 들어 두번째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오페라 ‘라 보엠’ 무대에 그가 선다. 홍혜경이 국내 오페라에 출연하기는 처음이다. ●국내 오페라 첫 출연으로 화제 3월3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의 존 코플리 프로덕션(연출 리처드 그랙슨)이 꾸민다. 영국 최고의 연출가 존 코플리가 1974년 만든 프로덕션은 지난 30여년간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등 빅스타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왔다. 지휘는 세계적 지휘자 줄리어스 루델이 맡을 예정.1944년 뉴욕에서 지휘자로 데뷔한 뒤 메트로폴리탄과 뉴욕시티 오페라에서 무려 22년 동안 총감독과 수석지휘자로 활동해왔다. 유명 오페라 명반이나 DVD에서 이름으로만 접했던 마에스트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인 셈이다. 푸치니의 ‘라 보엠’은 1959년 국내 초연된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막을 올려온 인기 오페라. 파리 뒷골목을 배경으로 시인 로돌포와 폐결핵을 앓는 여공 미미, 화가 마르첼로와 여점원 무제타의 사랑과 이별을 사실주의로 그려낸 고전이다. ●‘마에스트로’ 줄리어스 루델 지휘 이번 공연은 여주인공 미미를 맡은 ‘메트의 디바’ 홍혜경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무대로 기억될 듯하다.1984년 모차르트 오페라 ‘티토와의 자비’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한 홍혜경은 20년이 넘도록 주역으로 활약해왔다. 예술의전당측은 “비슷한 시기에 쏟아지는 대형 뮤지컬들과 경쟁해야 하지만, 프리마돈나 홍혜경을 기다려온 클래식 팬들이 모처럼 움직여줄 것”이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 예원학교 2학년 때 도미, 줄리어드 음악원과 대학원을 나온 홍혜경은 1982년 한국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낳았다. 지난 1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투란도트’의 류를 맡았던 그는 6월에는 동양인 가수에 대한 편견이 심하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또 한번 미미(라 보엠)를 노래하기로 돼 있다. ●메트로폴리탄 20년넘게 주역 활동 ‘라 보엠’에는 귀에 익은 곡들이 유난히 많다. 로돌포의 아리아 ‘그대의 찬 손’을 비롯해 ‘내 이름은 미미’ ‘무제타의 왈츠’ ‘외투의 노래’ 등은 많은 성악가들이 무대 밖에서도 즐겨 부르는 인기곡이다. 로돌포 역의 테너는 미국의 유망주 리처드 리치. 무제타는 황후령, 마르첼로는 노대산, 쇼나르는 사무엘 윤, 콜리네는 임철민이 각각 연기한다. 더블캐스팅에는 미미 역의 김향란, 로돌포 역의 이응진 외에 김승철 박미자 김요한 최경렬 등. 연주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합창은 부천시립합창단이 맡는다. 홍혜경, 리처드 리치 팀 공연(3·6·9·12일)은 3만∼16만원. 김향란, 이응진 팀 공연(5·8·11일)은 2만∼12만원.(02)580-13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클릭 이슈] 스포츠 해외유학 실태

    [클릭 이슈] 스포츠 해외유학 실태

    최근 한국 스포츠계에서는 ‘박주영 축구 신드롬’이 일었다. 환상적인 골 퍼레이드로 국민을 열광시킨 박주영은 본인이 워낙 뛰어난 자질을 갖추기도 했지만, 고교 시절 축구 선진국 브라질로 1년간 유학을 다녀왔다는 사실로 주목받았다. 박주영처럼 일부 해외 유학으로 인한 소득도 있지만 마이너 종목에서는 일부 선수에 집중된 투자로 전체적인 기량 발전으로 이어지기에는 미흡한 것 또한 현실이다. ●축구·골프가 가장 ‘활발’ 현재 해외 유학이 활성화된 종목은 축구와 골프. 축구는 에이전트나 프로구단, 대한축구협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학이 이뤄지고 있지만 골프는 순수 개인 차원에서 다녀온다는 차이점이 있다. 에이전트를 통해 개인적으로 유학을 떠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축구 유학의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하기는 사실 힘들다. 최고조에 달했던 2000년에는 200∼300명 정도가 유학을 떠났던 것으로 대한축구협회는 추정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월드컵을 계기로 국내 축구 환경이 비약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에 현재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협회 차원에서는 2002년 17세 대표팀의 양동현 등 유망주 5명을 프랑스로 유학을 보냈고 지난해 하반기에도 2억여원의 예산을 투입,3명을 추가로 내보내기도 했다. 앞서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는 2000년부터 자체적으로 유망주를 발굴, 브라질의 자매 구단에 위탁 교육을 실시했다. 첫 기수가 수원에서 뛰고 있는 김동현 등이고,2기가 바로 박주영이다. 지난해까지 30여명의 축구 새싹들이 포항의 주선으로 ‘삼바 축구’를 경험했다. 개인적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가 대다수인 골프도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힘들다. 다만 대한골프협회 특소세 면제 대상 제외자를 살펴보면, 초·중·고 선수 가운데 한 해 5∼10명씩 꾸준히 미국 유학을 떠났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리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버디 퀸’ 박지은(나이키골프) 정도를 제외하고는 성공 사례가 극히 드문 편. 박세리(CJ)나 김미현(KTF) 등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한 케이스가 오히려 더 많다. ●마이너종목은 단기 연수로 1∼2개월 짜리 전지 훈련이나 단기 연수는 재정 사정이 빠듯한 군소 종목에서 선택하고 있는 방법. 전지 훈련을 제외하면 역시 대부분의 비용은 선수 개개인이 책임진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15∼20명 정도의 선수들이 매년 여름 방학 등을 이용, 개인적으로 단기 연수를 다녀오곤 한다. 국내에서는 한 코치가 모든 분야를 도맡아 가르치지만 외국에서는 기술 음악 안무 등 전문 분야별로 전담 코치가 있기 때문에 유망주들은 해외 연수를 필수 코스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한 달 평균 1명당 1000만원대 비용이 드는 탓에 살림이 어려운 연맹에서 금전적으로 지원하기는 쉽지 않다. 동계종목 가운데 척박한 환경을 지닌 스키도 주니어 선수를 포함, 대부분이 3∼4개월이나 1∼2개월씩 해외 원정을 떠난다. 최근 한국 여자 피겨의 희망으로 떠오른 김연아는 그나마 나은 편.5년 쯤 전부터 자비로 해마다 캐나다 쪽에서 연수를 받았지만,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후 연맹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게 됐다. 한국 육상계에서도 지난해 전무후무한 일이 있었다.26년 만에 100m 한국 기록(10초34)을 깰 기대주로 주목받은 전덕형이 아시아에서 육상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으로 ‘전격’ 유학을 떠난 것. 연간 3000만원을 웃도는 유학 비용은 한국육상경기연맹 등에서 지원한다. 유학 개념이 전무했던 농구에서는 삼일중학교를 졸업한 김진수가 미국 LA의 농구명문인 몬트클레어 고교로 유학을 떠나 물꼬를 트기도 했다.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재정 상태가 열악한 종목의 연맹이나 협회에서는 좋은 재목이 나와도 대부분 안타깝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면서 “기초 종목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학, 오기도 한다. 한국의 강세 종목인 양궁이나 배드민턴 등에서는 지도자를 수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떨치기도 한다. 특히 태권도는 해외에 지도자를 파견하는 것 외에도, 종주국 발차기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오는 선수들은 해마다 10여명에 달한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한국체대와 경희대, 용인대 등을 찾아 본고장의 기량을 익히고 있다. 올해 한체대 태권도학과를 졸업하고 중국태권도협회에서 대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휘도 마찬가지 경우. 지난 2000시드니올림픽 여자태권도 67㎏이하급 동메달리스트인 오카모토 요리코는 한국에서 태권도 유학을 한 대표적인 선수이기도 하다. 이창구 홍지민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MLB] “추신수 AL신인왕 후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의 유망주 추신수(23·시애틀 매리너스)가 유력 일간지 ‘USA투데이’로부터 올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USA투데이는 3일 ‘올시즌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지길 바라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추신수를 팀 동료 제레미 리드 등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에 올려놓았다. 이 신문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외야수 닉 스위셔를 신인왕 제1의 후보로 올려놓고, 추신수의 팀 동료 제레미 리드를 두번째로 꼽았다. 추신수가 이들보다 낮은 3위에 선정된 것은 앞선 순위의 선수들이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높은 반면 추신수는 올 시즌도 마이너리그 잔류가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신문은 “시애틀은 올 시즌 추신수를 풀타임으로 트리플A에서 보내게 할 가능성이 높지만 통산 .305의 높은 타율에다 지난해 도루 40개, 홈런 15개로 생애 최다 기록을 세웠고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면서 “중견수로 뛰게 될 리드의 무게에 견줘 크게 뒤질 것이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추신수가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최희섭(LA 다저스)이 시카고 컵스 마이너 시절 줄곧 유망주 랭킹 상위권에 오르며, 신인왕 후보로 꼽힌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최희섭은 2년 전 ‘4월의 신인’으로 뽑혔지만 이후 뇌진탕 부상으로 신인왕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호타준족’의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최초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쥘 날이 바짝 다가온 느낌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드래프트 중단 해프닝

    “다들 그냥 나가.” 최부영 경희대 감독을 비롯한 대학농구 감독들과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2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5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사상 초유의 집단퇴장 사태가 벌어진 것. 발단은 1라운드 2순위로 재미교포 김효범이 지명되면서부터.‘믿을 수 없는 덩크 동영상’의 주인공으로 네티즌 사이에 센세이셔널한 관심을 모은 김효범은 미국 뱅가드대학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가공할 탄력과 환상적인 테크닉의 소유자. 하지만 김효범은 미국내 리그 일정을 이유로 이날 트라이아웃(시범경기)에 불참해 대학 감독들과 학부모들의 불편한 심기에 불을 붙였다. 김춘수 한양대 감독은 “해외동포들이 상위순번을 싹쓸이한다면 국내 아마추어 농구는 고사할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외국인 용병 탓에 가뜩이나 키 큰 유망주들이 농구를 그만두는 현실에서,‘해외파’의 대량 유입땐 상황이 악화될 소지가 크다는 것. 우여곡절 끝에 1시간여 만에 드래프트는 속개됐지만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엔 쑥스러운 장면이었다. 지난해 1월 한국농구연맹(KBL) 이사회는 2005년 드래프트부터 ‘해외동포’에게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고, 한달 전 김효범과 한상웅 등 해외파 3인의 드래프트 참가도 확정됐다. 사전에 충분히 조율할 수 있었지만,KBL과 대학팀 서로간의 소통 부재로 파국으로 치달을 뻔한 것. 한편 ‘질과 양’ 모든 면에서 과거 5년간, 그리고 앞으로 5년간은 이런 거물급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의 영광은 방성윤(23·로어노크 대즐)에게 돌아갔다.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 NBDL에서 뛰고 있는 방성윤은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국내로 유턴만 한다면 농구판도를 바꿔 놓을 거물로 평가돼 모든 감독들이 탐내 왔다. 행운의 주인은 KTF. 지난 시즌 7∼10위팀 감독들은 추첨에 앞서 각자의 구슬이 배정됐고, 추첨기에서 행운의 ‘파란색’ 구슬이 나온 순간 추일승 감독은 활짝 웃으며 방성윤을 호명했다. 이로써 복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방성윤은 6월 말까지 KTF와 계약을 맺지 않으면 향후 5년간 국내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됐다. 2·3순위 지명권을 쥔 모비스와 SK는 똑같이 ‘해외파’ 김효범과 한상웅(20·미 폴리고)을 지명했다. 이밖에 일반인 자격으로 참가한 정상헌(고려대 중퇴)이 1라운드 8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일반인 자격으로 1라운드에 지명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메츠 3명에 2000억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각 구단이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쏟아부은 연봉 계약액이 무려 1조 1500억원(11억 5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애틀랜타의 지역신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은 올시즌 계약을 마친 FA는 모두 114명이며, 이 가운데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소속 5명이 3억 140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뉴욕 메츠와 1억 1900만달러(7년)에 계약한 카를로스 벨트란,LA로 5500만달러(5년)에 이적한 J D 드루,6400만달러(5년)를 받고 시애틀로 옮긴 애드리안 벨트레 등이다. 또 메츠는 고작 3명의 선수를 영입하면서 1억 9450만달러의 뭉칫돈을 풀었다. 메츠는 벨트란 외에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잡는 데 5300만달러, 투수 크리스 벤슨을 잡는 데 2250만달러를 뿌렸다. 출신 구단별로는 애틀랜타 출신 선수들이 가장 많은 돈을 챙겼다. 다저스에 입단한 드루와 3300만달러에 애리조나로 이적한 투수 러스 오티스, 양키스와 2100만달러에 계약한 재럿 라이트 등 모두 1억 135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애틀랜타는 유망주를 내주는 대신 오클랜드의 팀 허드슨을 낚았지만,FA시장에서는 훌리오 프랑코와 100만달러, 라울 몬데시·브라이언 조던과 60만달러씩에 계약하는 등 고작 320만달러를 지출하는 데 그쳤다. 특히 올 FA시장에서는 통산 승률 5할에 못 미치는 투수들이 대박을 터뜨려 몸값 인플레를 실감케 했다. 생애 통산 57승58패인 칼 파바노가 지난해 반짝 18승을 올린 덕분에 4000만달러를 받고 양키스에 입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핸드볼협회장에 김한길의원

    대한핸드볼협회는 31일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에 추대됐던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이 최근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서울 대광중 재학 시절 교내 핸드볼팀 주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문화관광부장관 시절에는 핸드볼 유망주 선수의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꾸준히 핸드볼과 인연을 맺어 왔다.
  • 박주영, 본프레레호 탈까

    박주영, 본프레레호 탈까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박주영(20·고려대)의 ‘본프레레호’ 승선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축구팬들끼리 논쟁을 넘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대회에서 연일 골폭풍을 몰아치며 확실한 ‘킬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미국 전지훈련에서 ‘본프레레호’가 평가전 2무1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도 한몫했다. 국가대표팀에 이동국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해결사’가 없다는 점도 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일단 박주영이 대표팀에서도 통할 기량을 갖췄다는 것은 전문가들도 인정한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청소년대표팀 경기에서 단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가능하면 대표팀에 빨리 합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체격적으로 성장기이며 기량면에서도 가장 많은 발전을 거둘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빅매치 등을 통해 능력을 한껏 배양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원재 축구협회 기술위원도 “다음달 4일 열리는 이집트와의 평가전부터라도 10∼15분 정도 기용해 경험을 쌓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청소년대회는 비중이 낮아 유럽에서도 유망주는 일찍부터 대표팀에 넣어 육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영증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장은 “박주영이 뛰어난 스트라이커인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국가대표에 합류하면 후보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 따라서 우선 6월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게 먼저라는 지적이다. 이미 대한축구협회와 각종 축구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박주영에 대한 의견이 하루 수십건 이상 올라오고 있다. 대표팀 합류는 시기상조라는 글에서부터 다음달 9일 쿠웨이트와의 2006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부터라도 ‘조커’로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본프레레 감독이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 아직 미숙한 점이 많다.”는 말을 한 직후에는 청소년대표팀과 국가대표팀간 경기를 치러 실력을 가늠하자는 반박까지 나오고 있다. 박주영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언제쯤 입을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백차승 ‘시애틀 유망주’

    20일 발간된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위클리’는 외야수 추신수(23)와 투수 백차승(25)을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망주로 꼽았다. 추신수는 배팅의 정확도와 파워, 수비력과 강한 어깨 등을 고루 갖춘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백차승에 대해서는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고 전했다.
  • [눈높이 코리아오픈배드민턴대회] 日배드민턴 “주봉사마 믿습니다”

    “일본을 주목하라.” 세계 무대 8강 언저리가 고작인 일본 셔틀콕 대표팀이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찾는다. 오는 25일 인천에서 개막되는 세계 최고 상금(25만달러)의 눈높이 코리아오픈배드민턴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다.2005년 첫 국제대회로, 세대 교체가 한창인 각국의 전력 탐색의 무대다. 그동안 일본은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이 초강세를 보이는 배드민턴에서 뒷전에 밀려 있었다. 급기야 일본은 박성우(35·일본 도나미운송코치) 코치에 이어 지난해 11월 미주지역 진출을 모색하던 ‘셔틀콕 황제’ 박주봉(41)을 대표팀 감독으로 전격 영입했다. 배드민턴 변두리 국가의 수모를 떨치기 위한 특단이다. 일본은 한국인 코칭스태프가 찰떡 궁합으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1997년 세계선수권 단식 2위를 차지했던 박성우는 이듬해 여자 핸드볼 스타 임오경과 결혼해 더욱 화제가 됐었다. 이후 일본 실업팀을 지도하며 대표팀 코치로 발탁됐다. 세계선수권 7회 우승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박주봉은 영국과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에 이어 지난해 잠시 한국 대표팀 코치로 나서 남복 김동문-하태권조의 금메달을 일궈내 진가를 더했다. 서명원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는 “세계 최고의 지도자가 지휘봉을 잡은 만큼 일본의 성장을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최강 예 자오잉(중국)을 꺾는 파란으로 여단 4위에 올랐던 김지현(31)이 은퇴후 4년 만에 불모지인 뉴질랜드팀(6명)의 지도자로 한국을 찾았다. 친정인 삼성전기에서 훈련중인 김지현 코치는 “대표팀은 아니지만 유망주 중심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성적보다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장일의 바스켓 굿] 용병제도 대수술하라

    벌써 아홉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한국 프로농구리그는 198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농구대잔치를 초석으로 출범했다. 프로농구는 아마 대회였던 농구대잔치보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특히 덩치가 크고 탄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보여준 수준 높은 농구는 많은 팬들을 매료시켰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수준은 아니지만 NBA 진출을 노리는 하부리그의 선수들이 대거 진출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고, 국내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이제 용병 선발 및 운영 제도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 됐다는 게 많은 농구인들과 팬들의 생각인 것 같다. 필자 역시 용병이 가져다준 득보다 실이 점점 많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무엇보다 한국 선수들이 ‘고사’ 직전의 위기에 몰렸다. 각 구단은 국내선수 12∼14명을 보유하고 있으나 출전선수는 4∼5명에 불과하다. 이나마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보조 역할에 그친다. 어느 팀이나 전력의 60% 이상을 용병들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용병 선발에 드는 막대한 비용도 큰 문제다. 용병의 기량을 사전에 검증하기도 힘들거니와 한국 선수의 몇 배에 이르는 몸값을 들여 좋은 선수를 선발하더라도 팀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무리한 개인 플레이로 팀 조직력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용병과 한국 선수들의 포지션이 중복될 경우 백이면 백 모두 한국 선수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나 대학 선수들 가운데 센터나 파워포워드로 충분히 클 수 있는 유망주들이 모두 외곽 플레이에만 집착하고 있다. 이는 곧 한국농구 전체의 경쟁력 하락으로 직결된다. 올시즌에는 KTF를 제외한 모든 팀이 이미 한두 번씩 용병을 교체했다. 리그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구단들은 또다시 용병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치열한 순위 다툼에서 살아남기 위해 용병 교체를 고민하는 것은 이해가 되나 지금의 용병 교체는 다분히 모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치밀한 계획에 따른 교체가 아니라 일단 바꿔 보고 요행을 바란다는 느낌이다. 갈수록 커지는 용병 의존도 때문에 대학농구는 이미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약화됐다. 용병이 2명씩이나 출전하면서 국내 선수의 효용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더구나 은퇴 선수마저 줄어 구단들은 좀처럼 ‘루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프로농구의 젖줄은 여전히 아마농구이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대학 선수들을 뽑지 않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뽑고 싶어도 유망주가 없어 뽑지 못하는 사태가 올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코트에는 외국 선수들만 살아 남을지도 모른다. 프로농구 책임자들은 더 늦기 전에 용병의 비율을 줄이는 개선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중앙대 감독·KBS해설위원 jangcoach2000@yahoo.co.kr
  • [새광고] 슈퍼모델의 머리 ‘속’을 보라

    ●LG생활건강 ‘큐레어’ 이기용 편 녹차 성분이 함유된 두피 전문 샴푸 큐레어가 CF계 유망주인 슈퍼모델 출신의 이기용을 모델로 썼다. 긴 의자 위에 누워 있는 모델의 몸을 따라가던 카메라. 머리끝에 멈춰 모델의 두피를 클로즈업한다. 모델은 손가락으로 머리를 훑으며 건강한 두피를 뽐낸다.CF는 기교없이 이씨의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 [발굴, 2005 유망주](끝) 수영 박태환

    [발굴, 2005 유망주](끝) 수영 박태환

    “‘아테네 악몽’은 이제 없습니다.” 한여름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던 지난해 8월 아테네아쿠아틱센터.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치르기 위해 출발대에 올라선 박태환(16·대청중 3년)은 심판의 “준비” 구령에 그만 먼저 물에 뛰어들고 말았다. 곧이어 이어진 ‘부정출발’ 판정. 국제수영대회에서 엄격하게 적용되는 ‘원스타트 룰’ 때문에 역대 한국 올림픽 최연소인 15살의 나이로 출전한 박태환은 팔 한번 휘둘러보지 못하고 실격 판정에 눈물만 펑펑 쏟아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초 대전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3차대회 같은 종목 결선에 나선 박태환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유리 프리루코프(3분41초19)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보름전 2차대회(호주) 1500m에 이어 거푸 은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은 1500m에서도 또 프릴루코프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우승자가 경험과 신체조건에서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임을 감안하면 그의 선전은 눈부실 정도였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형님들인 한규철(전남연맹)과 장거리 최고의 유망주 한국인(서울체고)를 제치고 ‘샛별’로 떠오른 것이 한국 수영계로선 커다란 수확. 박태환은 아테네올림픽 직전 김봉조 감독에게 최연소 국가대표로 전격 발탁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3년 전 박태환을 처음 본 김 감독은 나이답지 않은 안정된 영법과 뛰어난 부력을 지닌 박태환이 중장거리의 ‘될성 부른 떡잎’임을 알아보고 꾸준히 그의 성장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천식 치료를 위해 5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한 박태환은 일단 신체조건이 뛰어나다. 키 179㎝에 몸무게 63㎏. 발 사이즈는 290㎝다. 큰 키는 특히 턴할 때 절대 유리하고 큰 발 또한 수영선수에 필수적인 요소다.‘인간 어뢰’ 이언 소프(호주)도 ‘왕발’로 유명하다. 그러나 박태환은 “국제대회에서 외국선수들과 겨뤄보면 분명히 키나 체격조건에서 동양인이 열세인 것을 실감한다.”면서 “더 커야 한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그의 목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아테네의 ‘악몽’을 털어내는 일. 하지만 그는 “꾸준한 기록 단축을 통해 1년 뒤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에서 먼저 정상에 서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발굴 2005 유망주] 프로야구 김명제

    [발굴 2005 유망주] 프로야구 김명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겨울훈련이 한창인 잠실야구장 실내연습장. 바깥은 엄동설한이지만 시즌을 앞두고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로 후끈 달아오른 연습장에 연신 ‘퍽∼퍽∼’ 소리가 울려퍼졌다. 포수 미트를 묵직하게 파고드는 속구를 뿌리는 주인공은 ‘미완의 대기’ 김명제(19).188㎝ 95㎏의 당당한 체구에서 꽂아대는 시속 145㎞ 안팎의 강속구와 130㎞대의 슬라이더가 김경문 감독을 흐믓하게 한다.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두산이 무려 6억 2000만원을 베팅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계약금 6억원은 임선동(현대), 김진우(기아·이상 7억원)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많은 액수. 김명제가 오늘보다 내일이 밝은 이유는 타고난 ‘승부사 기질’ 때문이다. 지난해 5월1일 성남-휘문의 대통령배고교대회 16강전. 전날 3연타석 홈런에 이어 이날 첫 타석 홈런으로 사상 첫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성남고의 거포 박병호(LG)를 막기 위해 최주현 휘문고 감독은 김명제를 마운드에 올렸다. 자칫 실투 하나면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떨리는 순간이었지만 김명제는 거침없이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명제는 서울 학동초교 3학년때 처음 글러브를 끼었다. 부모님의 야구 반대에 단식 투쟁으로 맞선 끝에 승낙을 얻어낼 정도로 고집쟁이였다. 마스크를 쓰던 김명제는 휘문중 3학년때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했다. 한참 자랄 나이에 어깨를 혹사하지 않은 덕에 고교 2학년때 140㎞를 찍어 가능성을 엿보였다. 김명제는 요즘 체력훈련과 체인지업 연마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프로에 뛰어든 ‘슈퍼루키’ 가운데 피어보지도 못하고 사그라든 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이 스스로를 독려하고 있다. 윤석환 투수코치는 “(박)명환이의 신인 때 모습과 흡사해 가르치는 내가 설렐 정도”라면서 “겨우내 잘 가다듬으면 10승은 충분히 해낼 재목”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윤석환(84년) 이후 끊긴 두산의 투수 신인왕이 기대되는 김명제의 “선발로 꾸준히 나서 180이닝에 10승을 꼭 채우고 싶다.”는 말에서 다른 루키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자신감이 배어났다. 김명제가 ‘병풍’으로 이탈한 자신의 우상인 박명환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차세대 특급으로 커 나갈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저금리 여전… 분산투자로 목돈 만들기

    저금리 여전… 분산투자로 목돈 만들기

    올해는 여웃돈을 어떻게 굴려볼까. 을유년 새해를 맞아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이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재테크 방법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금리 기조가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은행의 예·적금 등 안전자산에서 벗어나 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고수익을 추구하는 직·간접 투자상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듯, 다양한 투자처로 여윳돈을 분산시킨다면 저금리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05년 재테크 트렌드 올해 재테크의 초점은 저금리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예·적금에 돈을 묻어두는 기존의 소극적인 방법에서 다양하고 적극적인 투자방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은행 예금상품의 실질금리가 이미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예금금리 하락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적배당 투자상품이 재테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은행금리+α’를 추구하는 채권·펀드·신종증권 등 직·간접 투자상품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지난해 처음 시행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따라 부동산·선박·금 등 다양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상품들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와 관련된 신규 투자상품 개발도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금융상품 자체보다도 어느 시기에 어떤 상품에 투자해 언제 현금화하느냐가 더 큰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도적인 투자상품보다는 변동성이 큰 시장상황을 반영한 다양한 틈새상품도 속속 선보일 전망이다. ●어떤 투자상품이 뜰까? 전문가들은 직접투자상품으로 고수익채권 및 금융권 후순위채, 하이브리드채권 등을, 간접상품으로는 적립식펀드, 지수연동형상품, 주식형펀드, 단기채권펀드, 해외투자펀드, 실물자산펀드 등을 추천한다. 포트폴리오에 따라 특판예금·비과세저축 등 금리·세금혜택이 있는 예금상품도 일부 가입할 만 하다. ?고수익채권 증권사에서 주로 특판하는 고금리채권에 직접투자해 투자시점에 미리 수익을 확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익률이 연 6∼9% 정도로 은행예금보다 약 2∼5%포인트 높다. 지난해 특판채권은 약 7∼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금융상품별 수익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개인의 채권투자 규모도 급증해 매월 약 4조원이 몰리고 있어 올해에도 투자상품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적립식펀드 지난해 하반기로 가면서 매월 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인기를 끌었던 적립식펀드는 올해에도 ‘주식으로 저축하는’ 재테크 방법을 주도할 유망주로 분류된다. 매월 10만원 이상씩,3년 이상 채권·주식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주식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에 주식형 적립식펀드에 오랫동안 투자한다면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식형펀드 적립식펀드와 비슷하지만 1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거치식으로 넣어 투자하는 시스템펀드와 가치주펀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시스템펀드는 시장변동에 따라 투자금액을 자동시스템을 통해 여러 상품에 나눠 투자해 매매차익을 많게 한다. ?지수연동상품 다양한 위험헤지(관리)를 통해 원금 보장을 추구하는 지수연동예금·증권·펀드는 초보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7∼9%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효자 투자상품이 될 전망이다. 기본적인 형태인 주가지수 연계형상품을 비롯, 우량종목 주가에 연동되거나 환율·금리, 금·석유 등 실물자산 지수에 연동되는 상품까지 쏟아지고 있다. 원화환율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빛을 보는 금의 시세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골드지수연동예금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실물자산펀드 부동산펀드에 이어 선박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실물자산에 간접투자하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펀드는 투자기간이 2년 정도로 비교적 짧고 수익률도 7% 안팎으로 높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원리금 상환 방법에서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했는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믿을 만한 건설회사인지 따져봐야 한다. 선박펀드는 지난해 1조원의 자금을 끌어들인 데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배 한 척당 3억원까지 비과세되며, 청약후 몇개월 안에 거래소에 상장돼 중도에 매도할 수 있다. 거래가격이 청약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예가 많아 지난해 11월 청약한 동북아 3∼5호 선박펀드의 경우 연평균 투자수익률이 70%대를 넘었다. ?해외투자펀드 저금리 시대에 해외시장의 채권·주식·금 등에 간접투자하는 해외펀드도 상품별로 30∼50%까지 수익률을 올릴수 있는 등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 달러화 약세에 따라 아시아채권펀드나 이머징마켓펀드, 브릭스펀드 등 비(非)달러화 자산비중이 높은 해외펀드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발굴, 2005 유망주] 축구 고명진

    [발굴, 2005 유망주] 축구 고명진

    1988년생 ‘호돌이 세대’로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야 할 나이. 하지만 어엿한 프로축구 3년 차다. 아직 주전을 꿰차지는 못했지만 2005년을 맞이한 FC서울의 새싹 미드필더 고명진의 눈빛은 활활 타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11일 하우젠컵 부산과의 경기를 잊을 수 없다.K-리그 1군 무대에 처음으로 발을 내디딘 날이기 때문. 김동진 최원권 등 주전 멤버들이 올림픽대표팀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행운이 찾아왔다. 정규리그가 아닌 점이 아쉬웠지만 이후 4경기에 내리 선발 출장, 당당히 선배들과 겨뤘다. 풀타임 출전만 2차례. 슛이나 공격포인트를 낚지는 못했고,4번의 파울이 5경기를 뛰면서 얻은 기록이다. 보잘 것 없지만 16세라는 어린 나이를 감안한다면 5경기 연속 출전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브라질의 호나우디뉴를 제일 좋아하는 그는 180㎝,67㎏의 체격에 100m를 12초에 끊는 빠른 발을 지녔다. 드리블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스는 물론, 슈팅력도 뛰어나다. 지난해 9월 16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주전 플레이메이커로 아시아청소년(U-17)선수권에 참가, 팀 내 최다인 3골을 낚기도 했다. 베트남전에서는 멋진 프리킥 결승골까지 곁들였다.8강전에서는 북한에 0-1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석관중 2학년 때 전국선수권 우승을 이끈 그는 이듬해 조광래 전 FC서울 감독에 의해 발탁됐다. 조 전 감독은 “순간적인 판단력이 뛰어나고 왼발로 공을 다루는 솜씨가 일품”이라면서 “잘 다듬기만 하면 한국 축구의 허리를 짊어질 미드필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켜보고 있으면 사람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는 것이 조 전 감독의 설명. 자신을 발탁했던 조 전 감독이 FC서울을 떠나고 이장수 감독이 새로 부임, 지난해와 같은 기회가 찾아올지 안개속이다.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 연말 휴가 동안에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다지고 집 근처 군포시민운동장을 찾아 새해 희망을 위해 공을 찼다.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다시 1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고명진은 “올해 19세 청소년 대표로 발탁돼 아시아 우승은 물론, 내년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축구의 해 밝았다

    2005년 희망찬 아침이 밝았다. 힘차게 솟아오른 태양빛 아래 한국축구도 분주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국가대표팀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과 제2회 동아시아축구대회라는 중요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우선 대표팀은 7일 파주NFC에 소집돼 독일을 향한 첫 행보로 이튿날 미국 전지훈련을 떠난다.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셈이다. 20명 전원 국내파 선수로 구성된 이번 전훈은 16일(콜롬비아) 20일(파라과이) 23일(스웨덴) 등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해외파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져 세대교체의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본프레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도 신뢰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주전 기용을 꺼려했다. 그런 점들을 감안한다면 이번 3주간의 전훈은 선수 모두를 제대로 파악하는 동시에 다음달 9일 쿠웨이트전부터 8월17일 사우디와의 최종전까지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한국은 오는 7월31부터 개막하는 동아시아대회의 주최국이면서 2연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하다. 중국과 일본이 시드 배정을 받아 출전이 확실한 가운데 북한이 예선을 통과 할 경우 12년 만에 남북대결의 감동도 맛볼 수 있다. 앞서 6월 네덜란드에서는 20세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일본과 중국을 거푸 꺾고 우승한 한국팀은 차세대 유망주인 박주영 김승용 차기석 신영록 등이 1983년 멕시코에서 선배들이 이루었던 ‘4강 신화’의 재현에 도전한다. 특히 박성화 감독은 전년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세계청소년대회 16강전에서 일본에 패한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시 실패를 거울삼아 세계 팀들과의 재대결을 위한 나름대로의 대안을 준비 중일 것이다. 현재 박성화호는 남해에서 체력 강화 등 담금질을 거친 뒤 중동, 유럽의 강호들과 실전 리허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하나 관심이 가는 대회는 U-17세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적자를 감수하고 이번 대회를 유치했다. 그러나 날로 성장하는 한국 여자축구의 위상은 물론 아시아 여자축구 발전에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밖에 프로연맹에서 주관하는 A3(한중일)대회와 수원과 부산이 출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관심을 끄는 대회들이 열리게 된다. 아무쪼록 을유년에 개최되는 모든 대회에서 한국 축구가 그 위상을 드높일 수 있기를 기원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발굴 2005 유망주] 농구 김태주

    [발굴 2005 유망주] 농구 김태주

    농구 불모지 여수에 ‘농구 바람’이 불고 있다. 여수는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고향도, 한국프로농구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김승현(오리온스)의 고향도 아니다. 내세울 만한 농구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여수에 ‘농구 열풍’을 일게 한 주인공은 올해 여수 전자화학고 3학년이 되는 김태주(182㎝)다. 각 대학은 요즘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겨울훈련 장소를 여수로 택했고, 서둘러 남행열차를 타고 있다. 여수, 여천, 목포 등 인근 지역의 중·고교 농구선수들에게 김태주는 ‘전설’이고 ‘희망’이다. 전라남도 고등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농구부를 운영하는 전자화학고는 지난 1999년 개교해 2000년 농구부를 창단했지만 선수가 없어 이듬해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했다.2002년까지 모든 대회에서 20∼30점차 전패를 당하던 전자화학고는 2003년 3월 봄철연맹전에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파란의 연출자는 신입생 김태주였다. 김태주는 강동희(LG 코치)와 같은 현란한 드리블과 김승현을 빼닮은 패스워크로 농구 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그리고 지난해 7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후보선수 없이 단 5명의 선수만으로 6경기를 치르며 또다시 3위에 올랐다. 최장신 선수가 188㎝에 불과했고, 동아고와의 준결승전에서는 2명이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교체 선수가 없어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지난해 가을 서울의 농구 명문고들이 돈을 싸들고 내려와 전남지역 중학생들을 ‘싹쓸이’하려 했지만 이들은 “태주 형과 농구를 하고 싶다.”며 모두 전자화학고를 택했다. 덕택에 전자화학고는 선수부족 문제를 단숨에 풀었고,190㎝ 이상의 ‘빅맨’도 보유하게 됐다. 김태주는 요즘 매일 새벽 학교 뒤에 있는 고락산을 뛰어오르고, 밤 12시까지 체육관에 남아 드리블을 치고, 슛을 날린다. 한국 농구를 평정할 ‘꿈나무’가 멀리 남도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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