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망주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가곡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네티즌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문제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시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08
  • ‘제2 최홍만 만들기’ 프로젝트

    ‘제2 최홍만 만들기’ 프로젝트

    세계 종합격투기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최근 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최홍만이 K-1에서 ‘야수’ 밥 샙을 눌러 국내 팬들을 흥분시키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제는 종합격투기가 마니아 범주를 벗어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사실 최홍만 이전에도 우리에겐 이미 영웅이 있었다. 일본 가라테는 물론 유도 레슬링 복싱 킥복싱과 프랑스의 사바테, 브라질의 카포에라도 꺾었으며, 황소 뿔도 꺾어 버렸다. 고(故) 최배달의 얘기다. 극진 가라테를 만든 당사자로 본명은 최영의. 고인이 된 고우영 화백의 만화 ‘대야망’이나 방학기 화백의 ‘바람의 파이터’로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세계 종합격투기를 호령할 미래의 최배달, 또 다른 최홍만을 만들기 위한 특급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프라이드FC를 독점 생중계하고 있는 케이블·위성 영화오락채널 XTM이 ‘고! 슈퍼 코리안-로드 투 프라이드’ 첫 번째 시즌을 준비했다. 방송 2주년을 맞아 XTM에서 처음으로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26부작. 새달 2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K-1과 함께 세계 종합격투기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프라이드 진출을 꿈꾸고 있는 국내 종합격투기 유망주들의 끊임 없는 노력과 성장과정을 리얼다큐 형식으로 담게 된다. 프라이드는 서서 싸우는 K-1과 달리 누워서도 승부를 겨룰 수 있는 대회다. 지난 7월 열린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 스피릿MC 미들급 그랑프리 개막전에서 4강에 오른 백종권·이재선·임재석·최영 등 4명이 ‘고!’의 초반 주인공들이다.10월28일 파이널 우승을 향한 이들의 포부와 고된 훈련, 링 밖의 삶 등이 5회까지 다뤄질 예정.6회부터는 이 대회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2명으로 주인공이 압축된다. 이때부터 프라이드를 향한 진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XTM은 스포츠 과학전문가와 레슬링, 주짓수, 요가 전문가 등 국내 최고 스페셜리스트들로 구성된 코칭 스태프와 함께 프라이드로 가는 길을 돕는다. 특히 국내 훈련 외에도 ‘파란 눈의 파이터’ 데니스 강의 소속팀 ‘아메리카 탑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라이드 최강 3∼4개 팀을 상대로 세계를 돌며 투어 트레이닝이 진행된다. 세계 최고의 파이터를 양성하는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는 것. 이 프로그램의 진행은 XTM에서 프라이드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최상용 캐스터와, 재치만점의 VJ 장영란이 맡아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봉달이’ 후계자를 찾아라

    ‘봉달이’ 후계자를 찾아라

    ‘봉달이 후계자가 없다.’ 한국 마라톤이 미궁에 빠졌다.10여년 동안 마라톤 강국을 이끌어오던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35)와 ‘봉달이’ 이봉주(35·삼성전자)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들이 눈에 띄지 않아 자칫 1970∼80년대 마라톤 ‘암흑기’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장기적인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간판 스타 발굴 시급 한국 마라톤의 첫 번째 문제는 저변이 약하고 스타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다는 점. 한때 100여명 가까이 되던 선수들은 현재 60명도 채 안 된다. 육상연맹 진장옥(52) 마라톤강화위원장은 “황영조·이봉주라는 대스타의 그늘에 가려 바로 아래 세대들이 기를 펴지 못하면서 2000년대를 이끌어갈 중간 주자들이 나오지 못했다.”면서 “학교 체육을 활성화해 어린 선수들이 육상 종목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적 위주의 짧은 안목도 문제로 꼽혔다. 황영조·이봉주 이후 국제대회 성적 올리기에 급급해 차세대 선수들에게 5000m나 1만m, 하프마라톤 등 체계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풀코스 도전을 시켜온 것. 이 때문에 김이용(32·국민체육진흥공단), 지영준(24·코오롱)을 비롯한 ‘허리’ 세대들이 부상에 시달리며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했다. 지구력보다는 스피드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마라톤의 추세에도 거스르게 됐다.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51)씨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갖춘 일본은 여자 마라톤에서 이미 올림픽을 2연패하는 등 세계 수준에 올랐고 남자도 내년 도하아시안게임부터 한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런던올림픽을 목표로 현 상황이라면 한국 마라톤은 2008베이징올림픽보다 2012런던올림픽 이후를 내다보면서 차세대 주자를 육성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엄효석(21·건국대)과 허장규(22·삼성전자), 박영민(21·한국체대) 등 5000m를 13분대에 끊는 스피드를 갖춘 기대주들에게 고지 적응훈련 등으로 세계적인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 육상연맹 황규훈(53) 전무는 “예산 문제로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던 상비군 제도를 다시 활성화해 전문 지도자들이 차세대 주자들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무연고 현대 ‘집들이’ 해법 없나

    [스포츠 포커스] 무연고 현대 ‘집들이’ 해법 없나

    스물넷. 성년을 훌쩍 넘긴 한국프로야구는 지난 1997년(390만여명) 이후 최다관중(25일 현재 335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중흥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제2의 도약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 특히 4년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SK와 현대의 어색한 동거는 야구계가 풀어야 할 시급한 숙제다. ●‘한지붕 두 가족’ SK와 현대의 ‘동거’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0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월 총회에서 창단팀 SK의 연고지로 수원을 배정했지만,3월 이사회에서 SK에 인천을 내주고 연고팀인 현대가 2001년 후반기 이후 서울로 옮기도록 결정했다. 첫 출발을 좀더 좋은 조건에서 원했던 SK와 ‘빅마켓’ 입성을 꿈꾸던 현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SK는 창단 가입금 180억원 가운데 30%인 54억원을 현대에 지급했고, 현대는 이 돈을 서울 터줏대감인 LG와 두산에 서울 입성 대가로 지불하기로 했다. 이후 현대는 2000년 수원구장으로 거처를 옮겼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잠시 전셋집에 머무르려던 셈. 하지만 모기업 사정이 악화되면서 현대는 54억원을 운영비로 써버린 데다 홈구장 후보인 목동구장 개보수 비용으로 150억∼200억원이 소요되자 서울 이전이 유야무야됐다. 결국 현대는 8개 구단 유일의 ‘무연고 구단’으로 전락했고,2002년부터 4년째 신인 1차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1차지명이 2명으로 늘면서 더 이상 끌 수 없게 됐다. 이대로라면 매년 2명씩 알토란 같은 유망주를 뽑아가는 7개 구단에 비해 전력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조급해진 현대는 지난 7월 KBO 이사회에서 “수원에 잔류하고 싶다. 경기 일부에 대한 지명권을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SK의 대답은 ‘NO’였다. 대가를 지불했고 5년간 수원구장에 대한 영업권을 포기했으며, 비로소 ‘인천야구의 적자’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현대의 결단,SK의 배려 SK 관계자는 “전세금 빼줬는데 집을 나눠 쓰자는 격”이라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수원구장 사용은 양해하더라도,1차지명권은 약속한 대로 LG와 두산에 돈을 내고 서울에서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 관계자는 “재정이 열악해 서울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KBO 규약에도 ‘도시연고제’가 명문화된 만큼 SK의 연고지인 인천을 뺀 경기·강원의 지명권은 협상 여지가 있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현재 8개 구단 체제를 흔들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면 대안은 두 가지 정도다. 일부에선 SK의 양보를 전제로 현대의 숨통을 틔워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현대가 SK에 납득가능한 청사진과 절반 이상의 대가를 제시하고, 일정 기간 지명권을 유보한 뒤 행사하는 것. 현재 인천·경기·강원의 고교팀은 14개(등록선수 402명)로 서울(15개교 55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자원이 풍부하다. 원안대로 서울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나진균 프로야구선수협 사무총장은 “SK가 지명권 분할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대가 당장 LG와 두산에 낼 돈이 없다면,KBO가 보증을 서고 분할납부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KBO 사무차장은 “여러 차례 중재를 시도했지만 평행선을 긋고 있다.”면서도 “더 끌면 야구판 전체를 망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어 올해 안에 결론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의 연고지 문제는 더이상 이해 당사자들만의 일이 아니다. 오랜 침체기를 끝내고 다시 뛰려는 프로야구를 살리기 위한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구대성 ‘방출’ 추신수 ‘입성’

    한가위 연휴에 코리안빅리거 ‘맏형’ 구대성(35·뉴욕 메츠)과 ‘막내’ 추신수(23·시애틀 매리너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 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이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18일 4개월 만에 빅리그로 불러올린 추신수는 2경기 연속 선발출장했다. 추신수는 19일 알링턴의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중견수 겸 8번타자로 선발출장, 볼넷을 2개나 골라내는 등 선구안을 뽐냈고 데뷔 첫 득점도 기록했다.6회 1사뒤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스즈키 이치로의 우전안타때 홈까지 쇄도한 것. 추신수는 복귀뒤 2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 .125(8타수1안타)가 됐다. 한편 구대성은 18일 메츠로부터 사실상의 용도폐기를 의미하는 ‘지명할당(방출대기)’조치를 당했다.‘지명할당’은 통상적으로 ‘팀에선 쓸모가 없지만, 당장 다른 팀에 거저 주기는 아까울 때’ 취해지는 방출 직전의 임시 조치다. 열흘 안에 트레이드를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웨이버 기한을 거쳐 자유계약 선수(FA)로 풀리게 된다. 지난 1월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도 당시 소속팀인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지명할당 조치를 통고받은 뒤 마이너리그 계약을 다시 맺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 미국프로야구까지 정복하려던 구대성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지만, 이적료 부담이 완전히 없어져 끊임없이 거론되던 ‘일본 유턴’이 수월해질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년 벽’ 넘은 증시] (3)·끝 갈길 먼 국내증시

    [‘10년 벽’ 넘은 증시] (3)·끝 갈길 먼 국내증시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150선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기업의 이익구조가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고 주식 중심의 자산관리 풍토가 확산됐으며, 경기회복이 곧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칠 부분도 있고, 조심할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증시의 천장이 뚫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7일 최고치 신기록(1142.99)을 세운 뒤 3일째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9일 종합주가지수는 8일에 비해 7.24포인트 오른 1152.50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증시의 천장이 뚫렸다.”는 말이 나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200∼1350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수 급등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은 몇차례 있어도 추세적 상승은 꺾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상승세는 국내 경기의 회복이라는 점을 전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악재로는 추세를 꺾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수가 1200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 장세현 센터장은 “최고 지수에 대한 경계나 국제유가 급등 등 돌발 악재가 출현할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지수의 흐름은 무리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고배당주, 실적개선 유망주 등이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철강, 조선, 증권주들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우리금융, 신한지주, 삼성전자, 한솔LCD, 현대차, 대우증권 등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권했다.UBS증권 안승원 전무는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보유 비중이 현재 55%에 불과하다.”면서 “역대 최고치인 58%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덩치는 작은데 뜀박질 올해 세계 주요 증시에서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이다. 경기 둔화로 고전한 미국 증시를 제외하고 세계 증시가 대부분 상승 분위기에 취했지만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7일까지 25.3%나 올랐다.2위 인도(20.4%),3위 프랑스(17.0%)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주요국 평균 상승률이 7.2%라는 점에서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규모는 전 세계에서 두드러질 정도로 볼품없이 작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증시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한국은 72.0%로 거의 바닥 수준이다. 비슷한 경제 규모인 홍콩(521.4%), 싱가포르(216.2%), 타이완(144.9%)등과 큰 차이를 보인다. 영국(130.4%), 미국(109.1%), 일본(72.9%) 등 경제력이 막강한 나라와 비교해도 작다. 증시의 주식유통 물량이 너무 적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우량주인 삼성전자는 실적이 좋아도 1999년 이후 한번도 증자를 하지 않았다. 경영권 안정을 위해 매년 2조∼4조원으로 자사주를 매입, 단기적으로 주가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지만 장기적으로는 증시의 체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국내 증권선물거래소는 주요국 증시의 대접을 받으면서 단 1개의 외국기업도 상장하지 못한 유일한 주식시장이다. ●눈먼 돈 벌기 좋은 곳 우리나라는 증시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외국 투기자본에 휘둘리고 기업 수익도 빼앗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솔직히 외국인들은 한국 증시에 대해 눈먼 돈을 벌 수 있는 천국이라고 말한다.”면서 “주식 현물을 조금만 사들여도 지수가 출렁이며 급등하고, 이틈에 한국인들의 관심밖에 있는 선물·파생상품을 조금씩 사들이면 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10위권 경제력에 걸맞는 증시를 만들기 위해 ▲한전·가스공사 등과 같은 우량 공기업의 추가 상장 ▲생명보험사에 대한 상장 허용 ▲대기업 계열의 비상장 법인 공개 ▲주식 파생상품 개발 ▲외국기업 상장유치 등을 과제로 꼽았다. 황건호 증권업협회장은 “시중의 부동자금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곳은 현재로선 증시밖에 없다.”면서 “유동주식이 부족한 현 상태에선 부동자금과 퇴직연금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반드시 외부로부터 우량주를 공급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강충모 교수, 쇼팽 콩쿠르 심사위원에

    피아니스트 강충모(45)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한국인 처음으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강 교수는 다음달 2일부터 24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21명의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활동하게 된다.5년마다 한번 열리는 80년 역사의 쇼팽 콩쿠르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힌다. 강 교수는 6일 “3대 피아노 콩쿠르에 한국인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기는 처음”이라면서 “한국의 음악계는 물론 문화계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강 교수는 또 “이번 심사위원 위촉은 개인적 의미를 넘어서 앞으로 한국 음악의 발전을 위해 차세대를 이끌어 가야 하는 측면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9월로 예정된 독주회는 열겠지만 10월 연주회는 불가피하게 취소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콩쿠르 심사위원은 대회가 열리기 오래전 확정되지만 이번 경우엔 21명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인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개인 사정상 참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강 교수에게 기회가 왔다. 이번 대회에는 임동민·동혁 형제와 손열음, 윤홍천, 안수정 등 10여명의 국내 유망주들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강 교수의 심사위원 위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스포츠 X파일’은 필요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유도회 관계자로부터 일본 유도협회가 한국 고교 유망주들의 특기와 약점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놀란 적이 있다. 한국 대표팀이 국제경기에서 패할 때마다 주요 원인으로 늘 꼽히는 것이 해외 정보 부족이다. 매번 지적되면서도 고쳐지지 않는다. 물론 정보를 수집하기는 한다. 그러나 다급할 때 잠깐 사용되고 담당자가 바뀌면 모두 사라진다. 정보자료는 분석되고 분류돼 축적되지 않으면 매번 다시 만들어야 한다. 결국 비용은 비용대로 지출하면서 정보의 활용가치는 떨어진다. 축구와 야구는 내년에 모두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축구는 2002년의 4강이 홈그라운드의 텃세와 운 덕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주어야 한다. 야구는 올림픽에서 퇴출된 우물안 종목이라는 불명예를 벗어야 한다. 따라서 필요한 정보가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축구대표팀 감독을 교체하자면 전세계 주요 지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한국에 필요한 자질을 갖춘 감독과 현재의 계약 내용이 검색될 수 있어야 한다. 야구도 국내 선수나 감독이 월드컵 무대에서 다른 나라와 맞서려면 상대 타자가 직구를 잘 치는지 변화구에 강한지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한국스포츠 단체들은 이런 데이터베이스의 필요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따라서 인력도 경험도 부족하다. 1990년쯤 필자는 주한 미 대사관의 경제담당 참사관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한국 프로스포츠의 상황을 파악하고자 했다. 공개된 정보만을 기초로 설명해 주었고 그는 보고서를 제출해 상관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고 했다. 그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한국 스포츠 산업에 관련된 정책을 결정하거나 미국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는 데 참고 자료로 이용됐을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눈길이 국정원의 도청 파동에 쏠려 있다.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정원은 정치 사찰이 아니라 경제 발전에 필요한 정보 수집에 치중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국정원의 정보 덕분에 산업에 도움을 받았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있었어도 비밀이라서 몰랐기를 바란다. 국정원이 비록 과거의 도덕적·법적인 잘못으로 비난을 받고 있지만 정보를 다루는 실력은 국내 어느 조직보다 탁월하다. 이들 인력과 경험이 짧게는 승리를 위해, 길게는 스포츠 산업 발전에 도움을 준다면 지금처럼 빗발치는 돌팔매질 가운데 한두 개는 줄일 수 있지 않을까.‘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프로야구 2005] 유원상 ‘독수리 새발톱’

    “신인왕은 기주에게 양보하지 않겠습니다.” 한기주(동성고)·나승현(광주일고)과 함께 고교 마운드 ‘빅3’로 꼽히던 우완정통파 유원상(19·천안북일고)이 아버지 유승안(한국야구위원회 경기운영위원)이 지휘봉을 잡았던 ‘독수리군단’에 둥지를 틀었다. 한화는 19일 유원상과 계약금 5억 5000만원, 연봉 2000만원 등 총 5억 7000만원과 성적에 따른 옵션을 포함한 입단계약을 맺었다.5승을 올릴 경우 5000만원을 시작으로 6승째부터 선발 2000만원(구원 1000만원) 등 플러스옵션을 적용, 선발 10승만 거둬도 1억 5000만원의 가욋돈을 챙기게 된다. 역대 최고액인 10억 2000만원에 기아와 도장을 찍은 ‘괴물투수’ 한기주를 비롯, 임선동(현대)·김진우(기아·이상 7억 2000만원), 김명제(두산·6억 2000만원)에 이은 역대 5위의 신인 몸값(계약금+연봉)이며 한화 역사상 최고 대우액. 중학교 1년 때인 2001년 미국으로 간 유원상은 2년 동안 캘리포니아주 하트고교에서 자율야구를 습득했다.2003년 귀국한 그는 187㎝,90㎏의 체구에서 뿜어내는 최고 149㎞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주무기로 그해 황금사자기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견인,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해마다 쑥쑥 성장한 유원상은 올해 6승에 방어율 1.67의 특급피칭으로 주가가 폭등했다. 유원상측은 한기주를 의식해 7억원대를 요구했고, 한화는 5억원으로 팽팽히 맞서 진통을 겪었지만 ‘옵션 카드’을 찾아내 계약이 성사됐다. ‘빅3’ 가운데 한기주와 유원상의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우완 사이드암 나승현의 진로가 관심이다. 나승현은 한기주에 밀려 1차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오는 31일 열릴 2차지명에선 롯데나 한화에 지명될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브리티시여자오픈] 6년만에 지킨 약속

    18번홀 그린으로 함께 걸어가는 ‘여제’는 그를 더욱 빛내기 위한 들러리에 불과했다. 작은 키의 동양인 처녀에게 쏟아지는 갤러리의 우레같은 박수소리. 잉글랜드의 거친 비바람과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72번째 그린 위에 선 그는 그동안 사무친 ‘무관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퍼터를 꼭 움켜쥐었다.‘챔피언 버디 퍼트’가 홀속으로 사라지는 순간 함성은 다시 터져 나왔다. 1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로열버크데일골프장은 새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탄생을 알리는 “제이 제이(JJ·장정의 애칭)!”라는 외침으로 뒤덮였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한 장정(25)의 얼굴은 샴페인으로 얼룩졌다. 그러나 정작 얼굴 위로 흘러내린 건 그보다 더 진한 눈물이었다. 박세리(28·CJ)와 이웃집에 살던 중앙초등학교 6년 때 골프채를 잡은 장정은 국내 아마추어 시절 박세리와 김미현(28·KTF)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유성여고 시절인 97년 한국여자오픈에서 김미현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스타’ 반열에 오른 뒤 이듬해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 제패와 방콕아시안게임 단체·개인전 2·3위 입상으로 프로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99년 국내 프로테스트 이론 시험에서 답안을 한 칸씩 밀려 쓰는 바람에 어이없이 낙방한 그는 가차없이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당시 LPGA에는 주가를 올리던 ‘우상’ 박세리가 있었다.매주 월요일 퀄리파잉을 거쳐야 하는 악조건 속에 18개 대회에서 5차례나 ‘톱10’에 입상, 결국 2000년도 풀시드(전경기 출전권)를 손에 쥐었다. 첫 우승의 기회를 잡은 건 그해 세이프웨이챔피언십. 그러나 김미현에게 연장 끝에 역전패하며 ‘만년 2위’의 쓰라린 여정은 시작됐다. 지난해 켈로그키블러클래식과 올해 사이베이스클래식을 포함해 준우승만 세 차례. 살림도 옹색해졌다.3년차 이후부터 스폰서없이 투어 경비를 충당하기에는 상금만으로 부족했던 것. 딸이 골프에 두각을 나타내던 지난 97년 11월 경찰에서 명예퇴직, 뒷바라지에 나선 아버지 장석중(58)씨는 알토란같이 보관하던 퇴직금을 투어경비로 쏟아부었고, 어머니 이경숙(53)씨는 식당을 꾸려 푼돈을 보탰다. 장정은 보답이라도 하듯 올시즌 7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스스로 약속한 첫 승에 한걸음씩 다가섰고, 결국 그 약속을 ‘메이저 퀸’이라는 화려한 이름으로 지켜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BMO캐나디언여자오픈] 투어 16개대회만에 꿈이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일군 이미나(24)는 ‘준비된 스타’. 전주 성심여중 2학년때 골프채를 잡고, 청주 상당고 시절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주연(24·KTF)과 함께 스타로 떠오른 유망주다. 2000년 국가대표로 발탁됐고,2년 뒤 스포츠토토여자오픈에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해 스타덤에 올랐다.1년 뒤 프로로 전향한 이미나는 다승왕과 상금왕을 꿰찼다. 박세리(28·CJ) 이후 KLPGA 사상 두 번째. 하지만 LPGA 투어에서는 쉽지 않았다. 지난해 2부투어 14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차례 등 ‘톱10’에 두 차례 입상하고도 상금 순위는 23위에 그쳐 결국 퀄리파잉스쿨행.25위로 겨우 전경기 출전권을 따낸 이미나는 첫 시즌인 올해 데뷔전에서 공동 69위에 그친 뒤 4차례 연속 컷오프에 울먹였다.그러나 코닝클래식과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거푸 준우승을 차지, 자신감을 찾은 뒤 꼭 2주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美 아마골프 ‘한국 샛별’ 떴다

    한국의 ‘여고생 유망주’가 미국 한복판에서 여자아마추어골프대회 패권을 거머쥐었다. 한영외고 3학년에 재학중인 이은정(17)이 1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스웝메모리얼골프장(파71·6047야드)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결승에서 티파니 추디(미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1988∼89년 펄 신,2003년 미셸 위 등 미국 국적의 한국계가 몇 차례 정상에 선 적은 있지만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포천의 동남중학교 1학년 때 골프채를 잡은 이은정은 지난 4월 제주도지사컵 주니어대회 8위가 최고 성적인 무명. 그러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목표로 국내 대회보다 미국 전지훈련에 충실했던 이은정은 앞서 캘리포니아 지역 예선에서 합계 5언더파의 1위로 본선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다.18일 밤(한국시간)부터 열리는 US여자주니어챔피언십과 내달 1일 개막하는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귀국할 예정. 전반 18홀에서 4홀차로 크게 뒤지고 후반 초까지 1홀을 더 잃은 이은정은 후반 6번부터 12번홀에서만 4홀을 따내 1홀차로 따라붙는 투혼을 발휘한 뒤 마지막홀 극적인 버디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고, 첫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 파퍼트를 놓친 추디를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편 오하이오주 레바논의 세이커런골프장(파70)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결승에선 8강전에서 미셸 위를 따돌린 클레이 오그덴(미국)이 마틴 우레타를 1홀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오그덴은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내년 마스터스골프대회 출전 티켓을 받아 기쁨을 더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을 빛낸 ‘춤꾼’ 한자리에

    한국을 빛낸 ‘춤꾼’ 한자리에

    해외에서 한국을 빛낸 무용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21·22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2005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을 찾아가면 그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이 주최하는 이 무대는 지난 2001년 처음 개최된 이후 격년제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무대 주역들의 인기 정도로 따지자면 국내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화려한 무용 공연이다. 국내 팬들을 만나러 특별히 시간을 쪼개서 귀국하는 스타들 면면을 보면 눈이 번쩍 뜨인다. 해외무대 진출 이후 10년 만에 고국을 찾는 프랑스 리옹오페라 발레단의 이윤경을 비롯해 미국 네바다 발레단의 이유미, 캐나다 국립발레단의 서동현 등이 무대에 선다. 유럽 쪽을 주름잡고 있는 춤꾼들도 줄줄이 찾아온다.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의 김세연,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김지영, 영국 호페시 시치터 현대무용단의 차진엽, 독일 에센 발레단의 장유진, 무대에서 은퇴한 뒤 안무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허용순 등이 춤의 성찬을 마련한다. 게다가 이들이 선보일 작품들이 해외 최신 무용흐름을 압축해 보여준다는 사실도 팬들로서는 설렐 수밖에 없는 대목. 한스 반 마넨, 하인츠 슈푀엘리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거나 현지 안무가들로부터 새로 받은 작품들을 들여온다. 리옹오페라 발레단의 안무가 안토니오 리즈가 이윤경을 위해 마련한 ‘반딧불’, 차진엽을 위해 호페시 시치터 예술감독이 직접 안무한 ‘발루테’, 후배 무용수들을 위해 제임스 전이 특별히 만든 ‘더 레이스’ 등은 모두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들이다. ‘예비 해외스타’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코너도 흐뭇한 감상을 안겨줄 듯하다. 국제콩쿠르 입상 경력이 화려한 이충훈(한국예술종합학교), 임정윤(이화여대), 이상은(유니버설발레단), 장이지(한국예술종합학교) 등 4명의 유망주들이 선배 스타들과 함께 의미있는 무대를 꾸민다.2만∼7만원.(02)765-2262.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하프타임] 기아 리오스, 두산으로 트레이드

    프로야구 기아는 10일 외국인투수 다니엘 리오스(33)와 내야수 김주호(21)를 묶어 두산의 좌완 전병두(21)와 맞바꾸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전병두는 2003년 2차 1번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로 제구력이 뛰어나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수준급이다. 올시즌 중간과 선발을 오가며 21경기에서 1승에 방어율 1.69를 기록했다.
  • “북한에서 9월 격투기 시합 벌일 것”

    “기대하세요. 오는 9월엔 북한땅에서 격투기시합이 벌어집니다.” 그의 얼굴은 2년전과 변함없었다.62세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말끔한 피부에다 여전히 호탕한 웃음. 목 뒷덜미의 몇 가닥 흰 털만 제대로 감췄다면 10년 쯤은 어보였을 터.‘박치기왕’ 김일(76)과 함께 70년대 흑백TV앞에 모여든 팬들을 열광케 한 전 일본 프로레슬링 스타 안토니오 이노키(본명 간지 이노키)가 지난 2003년 8월 병상에 있는 ‘선배’ 김일씨 병문안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한국 종합격투기 세계 중심 되도록 할 것” 선수 시절부터 수 차례 한국땅을 밟았지만 이번 방문은 조금 남다르다. 그가 건넨 명함에 새겨진 직함은 세계종합격투기연맹(WXF) 총회장. 최근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WXF(이사장 이종남)로부터 9개국 각 지역을 총괄하는 총회장으로 추대됐다.9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석, 연맹 수장으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이노키는 “수십년 동안 프로모터와 스카우트로 쌓은 노하우, 그리고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52개 도장 등 나만의 네트워크를 한국의 격투기에 접목해 한국이 종합격투기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레슬링협회장과 중의원을 지낸 뒤 본격적인 격투기 프로모터로 변신, 왕성한 활동을 해 온 이노키는 자신의 사업 영역에 한국을 빼놓지 않았다.2년전 방문 때 짬을 내 태릉선수촌을 방문, 유망주들을 저울질한 건 이미 알려진 사실. 올 가을 미국 라스베이거스대회에 이 때 발굴한 한국 선수들도 참가할 예정이라는 귀띔이다.●“김일·역도산 존경 남북한 관심가지게 돼” 특히 관심을 끄는 건 북한에서의 격투기대회. 지난 1995년 스포츠 단일 종목으로는 최다인 38만명의 관중을 동원, 기네스북에 오른 평양대회를 치러낸 이노키는 “이르면 오는 9월 중 38선에 위치한 북한 지역에서의 대회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래전부터 북한대회를 추진했지만 김일성 주석 사망과 이후 냉각된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한동안 미뤄왔다는 것.“남북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은 자이언트 바바와 김일, 그리고 나 자신을 길러낸 스승 역도산(본명 김신락)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노키는 한동안 당뇨와 합병증으로 죽을 고비까지 넘겼다. 지금은 완전히 건강을 회복, 자신의 투병 생활을 바탕으로 한 건강 지침서도 집필, 출간을 앞두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 마이너리그 올스타에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 소속 추신수(23)가 23일 마이너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추신수는 다음달 11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리는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의 잔치인 ‘올스타 퓨처스게임’ 월드팀 멤버의 유일한 한국인 선수다. 타코마의 주전 좌익수인 추신수는 올시즌 타율 .285에 4홈런,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 [PGA US오픈] US 오픈 “캠벨 OK”

    [PGA US오픈] US 오픈 “캠벨 OK”

    사흘이 지나도록 공략을 거부한 솥뚜껑 그린. 전날과는 또 다른 곳에 꽁꽁 숨겨놓은 깃대. 언더파로는 절대 우승할 수 없다던 주최측의 공언대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인 파인허스트골프장은 마지막날까지 ‘세상에서 가장 잘 친다는’ 골퍼들에게 무더기로 오버파를 안기며 콧대를 세웠고, 그것도 모자라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선수에게 우승컵을 쥐어줬다. 수두룩한 우승 후보를 외면한 대신 마지막 그린에서의 환호를 허락한 건 마오리족의 피를 물려받은 서른여섯 살짜리 ‘PGA 무관’. 파인허스트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이변’이었다. ‘마오리 전사’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이 2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코스(파70·7214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4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추격전을 벌이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합계 이븐파 280타로 우승했다. 지난 1995년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 입문, 그 해 브리티시오픈 3위에 올라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캠벨은 2003년 투어 통산 6승째를 마지막으로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이날 ‘무관’으로 지내던 미국무대 첫 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뉴질랜드 선수로는 밥 찰스(1963년·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두번째 메이저 챔피언. 단독 선두로 출발한 디펜딩 챔피언 레티프 구센(남아공)에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캠벨은 상위권 선수 가운데 가장 눈부신 그린 플레이로 승리를 예고했다. 구센이 7타째를 까먹은 12번홀(파4) 버디로 3타차 선두로 올라선 캠벨은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뽑아낸 우즈에 2타차로 쫓겨 승부는 사실상 둘의 매치플레이 양상. 그러나 둘의 운명은 나란히 보기를 나눠 가진 직후인 17번홀(파3)에서 갈렸다. 우즈는 반전의 마지막 기회인 7.6m짜리 버디퍼트를 놓친 반면 캠벨은 5m 남짓한 버디를 낚아 간격을 4타차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구센은 11오버파를 쳐 합계 8언더파 288타로 공동 11위까지 떨어져 2연패에 실패했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이븐파로 선전했지만 9오버파 289타로 공동 11위. 필 미켈슨(미국)은 4타를 더 까먹어 12오버파 292타로 공동 33위에 그쳤다. 올해로 다섯번째 US오픈에 나선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이날 6오버파로 부진했지만 합계 9오버파 289타로 공동 15위에 랭크,US오픈 최고 성적을 남기며 내년 본선 자동출전권까지 챙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주영 VS 볼란텐 축구천재 ‘빅뱅’

    박주영 VS 볼란텐 축구천재 ‘빅뱅’

    ‘천재 VS 천재’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또 다른 천재와 격돌한다. 상대는 13일 새벽 3시30분 네덜란드 엠멘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한국과 F조 예선 첫 경기를 벌이는 스위스의 요한 볼란텐(19·브레시아). 둘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과 국가대표팀을 넘나들며 양국 축구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특급 골잡이다. 박주영은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전에서 잇따라 2골을 폭발시키며 한국 본선 진출의 선봉에 섰다. 한국 축구의 ‘희망’에서 어느덧 명실상부한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이고 세계의 이목까지 한몸에 받고 있는 것. 한국에 박주영이 있다면 스위스에는 볼란텐이 있다. 콜롬비아 태생으로 13살 때 스위스로 이주한 볼란텐은 탁월한 골 감각으로 스위스 국민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스타. 볼란텐은 지난해 유로2004 조별리그 프랑스전에서 17세4개월20일이라는 대회 사상 최연소로 골을 터뜨려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어 11월에는 파로제도와의 독일월드컵 유럽 4조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6-0 대승을 이끄는 등 월드컵 예선에서만 혼자 4골을 폭발시키며 스위스(승점 12)가 아일랜드(승점 13)에 이어 조 2위를 질주하는 데 앞장섰다. 박지성-이영표 ‘태극 듀오’와 함께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현재는 이탈리아 2부리그 브레시아에 임대돼 기량을 뽐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천재는 ‘죽음의 조’인 F조에서 16강 진출의 교두보인 첫 승 길목에서 운명적으로 마주친다. 둘의 활약 여부로 두 국가의 사활이 갈릴 전망이어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들 천재의 ‘창’을 막을 양팀의 ‘방패’들도 만만치 않다. 똑같이 포백시스템을 구축한 두 팀의 수비에서 한국은 ‘차세대 수비 듀오’ 김진규(20·이와타)와 이강진(19·도쿄), 스위스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미래’로 꼽히는 장신(190㎝) 펠리프 센데로스(20)가 중심축이다. 이들은 천재들의 예봉을 온몸으로 저지할 각오다. 또 미드필드에서는 ‘캡틴’ 백지훈(20·FC서울)과 아스날의 유망주 요한 주루(18)가 속도전을 지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4) 강원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4) 강원대학교

    강원대는 사실상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 설치돼 있다.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법학전문대학원을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3년 전부터 로스쿨 수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더라도 변호사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 것만 빼고는 정부가 현재 도입하려는 로스쿨은 강원대와 학제뿐만 아니라 기능·역할이 같다. 강원도에 로스쿨이 유치돼야 한다는 강원도민의 일치된 목소리도 강원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로스쿨에 대한 기득권 인정해야 강원대는 로스쿨 유치전을 펼치면서 법학전문대학원을 설치, 운영해본 노하우를 적극 내세우고 있다. 다른 대학들은 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갔지만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정착단계를 넘어 도약단계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로스쿨 설치에 대한 강원대의 기득권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원대는 2002년 법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 종전의 법학과 석사 과정을 폐지했다. 교육부로부터 법학전문대학원을 승인받기 위해서는 종전의 석사 과정을 없애야 했기 때문이다. 다른 대학들은 이 같은 조건때문에 법학전문대학원을 신청하지 않았다. 그러나 강원대는 로스쿨이 대세라고 보고, 전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법학전문대학원을 받아들였다. 법학전문대학원의 수업은 철저히 토론식이다. 학년당 정원이 30명이어서 토론식 수업이 가능하다. 법학전문대학원의 목적은 학위취득이 아니라 법률실무가 양성이 목표이기 때문에 케이스 위주의 수업이 주류를 이룬다. 법학전문대학원의 교재도 종전의 학부나 석사과정과는 전혀 다르다. 전국 유일의 법학전문대학원이다보니 인재들도 대거 몰리고 있다. 올해 입학한 30명 가운데 20명이 이른바 서울대 등 명문대 졸업생들이다. 성과도 확실하게 나오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의 역사가 3년밖에 안됐는데도 벌써 6명의 사법시험 합격자가 나왔다.1차 시험에 합격한 대학원생도 7명에 달한다. 이일세 법대 학장은 “강원대가 로스쿨을 유치하게 되면 법학전문대학원의 운영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로스쿨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겠다 지난 25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강원도 로스쿨유치위원회가 발족됐다. 위원회에는 강원대·강릉대 등 강원도에 있는 5개 대학 총장은 물론 김진선 강원도지사, 한나라당 허천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지역 언론사 사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보통은 대학별로 로스쿨 유치위원회가 구성되는 것이 통례지만 강원도 만큼은 지역이 하나돼 로스쿨 유치위원회가 발족됐다. 그 만큼 강원도 지역민들은 로스쿨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그 중심에 강원대가 서줄 것을 바라고 있다. 강원대로서는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 것이다. 강원대는 지역민들의 지원을 업고 환경전문 로스쿨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강원도가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이어서 개발과 환경이 항상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잠재된 곳이기 때문이다. 환경법 강의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공법학회 회장을 역임한 전 고려대 김남진 교수를 초빙교수로 채용했다. 또 오는 9월 실무경력 교수 2명을 채용할 때 1명은 환경소송 전문 변호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이일세 법대학장 “로스쿨 인가 조건에는 각 법과대학이 그 동안 이룩한 성과 외에도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인재양성이라는 측면이 반드시 반영돼야 합니다.” 이일세(49) 강원대 법과대학장은 유난히 ‘균형발전론’을 강조한다. 이 학장은 단순히 1개 도에 하나의 로스쿨이 유치돼야 한다는 단순논리를 펴지 않는다. 그의 주장에는 통계와 철학이 담겨 있다. 이 학장은 “강원도에는 18개의 시·군이 있지만 이중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는 지역은 5개 시·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결국 13개 시·군의 주민들은 법률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다. 이 학장은 지역균형발전이 고려되지 않으면 법률서비스의 지역간 편차는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례로 “매년 배출되는 법조인의 출신 고교를 보면 90% 이상이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대도시 학교이고 출신 대학 역시 90%가 서울소재”라고 소개했다. 이 학장은 “정부가 로스쿨을 도입하려는 취지는 법학교육의 정상화와 법률서비스 강화 차원”이라면서 “강원도민의 법률서비스를 감안한다면 반드시 로스쿨이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강원대가 준비도 하지 않으면서 로스쿨을 유치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학장은 “지난 2002년 전국 최초로 인가받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사법시험 합격자가 대거 배출되고 있는 것은 로스쿨, 즉 법학전문대학원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 학장은 법률서비스를 의료서비스와 비교하면서 로스쿨의 정책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과거에는 돈이 많이 들어 병원에 가지 못했지만 지금은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법률서비스는 비용이 높아 접근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의료서비스에 비해 법률서비스의 문턱이 높은 이유는 매년 의사는 3300여명이 배출되지만 법조인은 1000여명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학장은 “로스쿨 도입이 논의되면서 전체 정원문제가 논란의 대상인데, 법률서비스 강화차원에서 로스쿨 정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장달영동문, 전국 첫 스포츠 에이전트 강원대가 배출한 법조인은 모두 30명이다. 지난 1970년에 법학과가 신설되고 1997년들어서야 법학과 입학정원이 80명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출신 법조인이 적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강원대는 2002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법학전문대학원이 자리를 잡으면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전체 법조인 26명 중 6명이 법학전문대학원 출신인 만큼 법학전문대학원이 법조인 양성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1호 법조인은 사시 29회 출신의 노재환(72학번) 변호사다. 노 변호사는 대도시를 마다하고 춘천에서 개업해 활동 중이다. 강원대 겸임교수로서 후배들에게 법률실무도 가르치고 있다. 검찰에는 사시 40회 출신의 의정부지검 신승희(90학번) 검사를 비롯,6명이 포진해 있다. 현재 법원에 진출한 동문은 없다. 변호사 가운데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에이전트로 전업한 장달영(87학번) 변호사가 있다. 사시 44회 출신의 장 변호사는 스포츠 에이전트를 다룬 영화를 보고 사시를 준비, 합격했다. 장 변호사는 한국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법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전국 중·고등학교 축구부를 다니며 유망주를 발굴하고 있다. 최재준(94학번·사시 44회) 변호사는 삼성 법무팀에서 활동 중이다.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중에는 신상모(03학번)씨 등 6명이 사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에서 연수 중이다. 올해 1차에도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가운데 7명이 합격했다. 법대 동문들은 법조인 외에도 관계나 각종 이익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익단체에는 김영도(75학번)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회장이 대표적이다. 관계에는 이강후(72학번·행시 22회) 중소기업청 기획관리관, 김상표(77학번·행시 25회) 강원도청 산업경제국장 등이, 사법부에는 이흥룡(76학번·법원행정고시 출신) 법원행정처 총무국장 등이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멕시코청소년축구 4강 주역 신연호 호남대 감독

    △생년월일=1964년 5월8일 △고향=전남 여수 △가족관계=부인 신기화씨와 1남1녀 △신체조건=176㎝,70㎏ △출신교=여수서초-여수구봉중-광주금호고-고려대 △경력=82년 대통령배 고교대회 득점왕(5골) 84년 전국체전 서울시 예선 득점왕(3골) 프로(전북) 87∼94년 170경기 12득점 전북코치(95∼2000) 호남대감독(2002∼) 유니버시아드 남자대표팀감독(2005.5∼) 22년전엔 그가 한국축구의 ‘박주영’이었다. 적어도 80년대 초 청소년축구의 ‘세계 4강’ 기적을 지켜봤던 올드팬들은 신연호(41·호남대 감독)를 그렇게 기억한다. 1983년 6월12일 멕시코의 몬테레이스타디움.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전대미문의 신화를 써내려갔다.‘미니월드컵’이라 불리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8강까지 올라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우루과이와 4강행을 다투게 된 것. 여기까지 온 것도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대이변’. 하지만 ‘벌떼축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한국 선수들의 투지는 무서웠다. 전반을 득점없이 끝내고 시작된 후반9분. 고려대 1년 선배 노인우의 기막힌 스루패스를 연결받은 신연호가 기분좋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이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종료를 얼마남기지 않고 동점골을 내주며 연장으로 접어든다. 연장 전반 14분. 마침내 기적의 드라마는 클라이맥스에 도달한다. 김종부가 오른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넘겨줬고 이를 문전앞에서 기다리던 신연호가 오른발 터닝슛, 골대를 갈랐다.2-1. 한국축구가 사상 최초로 세계 4강에 오르는 극적인 순간이었다. 결승골을 터뜨린 뒤 양팔을 연신 치켜들며 팔짝팔짝 뛰던 이 까무잡잡한 청년을 아직도 많은 축구팬들은 기억한다. 이 한방으로 신연호는 단숨에 한국축구의 영웅으로 떠오른다. 이런 각별한 인연이 있는 만큼 그는 새달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대회를 앞두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많다. “우리때는 멕시코의 고산지대에 적응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연습을 했어요. 눈빛만 봐도 서로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손발도 잘 맞았죠. 이번에도 체력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과 팀워크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겁니다.” 요즘 한국축구의 새로운 코드로 떠오른 박주영에 대해 묻자 칭찬이 쏟아진다.“스피드, 개인기, 경기운영능력 등 공격수로서 모든 면을 다 갖춘 드문 선수죠. 부족한 파워만 보강하면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겁니다.”젊은 시절의 그 역시 박주영 못지 않았다고 회상하자 잠시 표정이 어두워진다. 불행히도 성인무대에서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시간이 짧아서다. 고질적인 부상 때문이다.“발목, 발가락 관절염으로 거의 매일 병원에 다녔어요. 고대 혜화동병원을 ‘작은집’이라고 부를 정도였죠.”대학을 졸업하고 87년 프로(전북)에 뛰어든 뒤에는 수비형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꾼다. 하지만 8년간 170경기에 나와 12득점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선수생활을 접는다. 이후 프로에서 잠시 코치로 일하다 3년전부터는 호남대에서 감독을 맡고 있다.“좋은 선수들은 프로구단, 그 다음에는 서울에 있는 대학을 선호하죠. 지방대학은 선수층이 얇을 수밖에 없어요.”그나마 호남대는 4년제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축구학과를 신설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인정한 전용 잔디구장까지 갖고 있을 만큼 축구인프라가 풍부하다. 이런 지원을 토대로 유망주도 많이 발굴했다. 지난해 K-리그 신인왕 문민귀(24·포항)가 대표적인 제자다. 올해 목표는 ‘만년준우승팀’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는 것. 지난해 4번을 포함, 지난 24일 분루를 삼킨 전국대학축구대회 결승전까지 준우승만 5번을 했다. 더 훗날에는 프로에서 지휘봉을 잡아보겠다는 꿈도 갖고 있다. 그의 부인 역시 스포츠스타였다. 국민은행의 전성기를 이끈 ‘3점슛도사’ 신기화(40)씨다. 신씨는 실력만큼 빼어난 미모로도 유명했다. 대표팀 시절인 85년 태릉선수촌에서 처음 만나 열애끝에 91년 결혼했다. 부인 신씨는 결혼후 줄곧 살림만 하고 있다.“와이프는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고 통 관심도 없는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농구선수까지 했는지…”부부는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중1인 딸을 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운동을 하는 아이는 없다. 글 광주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두 10대와 살인마 처절한 사투

    두 10대와 살인마 처절한 사투

    공포 영화를 보러 가서 별 무서움을 느끼지 못할 때만큼 기분 찜찜한 일은 없다.20일 개봉하는 자움 세라 감독의 공포영화 ‘하우스 오브 왁스’(House of Wax)는 그런 우려를 접어도 좋을 만큼 충분히 무섭고 끔찍한 영화다. ‘강렬한 비트의 청춘 호러’를 표방한 이 영화는 빈센트 프라이스 주연의 1953년작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돌발 장면과 음향으로 등줄기를 오싹하게 만드는 심리적 공포물이 아니라, 머리·팔·다리가 처참하게 뜯겨져 나가고 피가 솟구쳐 범벅이 되는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슬래셔’ 무비의 원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6명의 10대가 숲속에서 야영을 하게 된다. 이들은 루이지애나에서 열리는 풋볼 개막경기를 보기 위해 주말 여행을 가던 중. 다음날 아침 자동차 팬벨트가 끊어진 것을 알게 된 이들은 근처 마을로 향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곳에서는 실제 사람은 없고 오직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을 한 정교한 밀랍인형들뿐이다. 이들은 밀랍인형들이 실제 사람처럼 보이는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다. 이후 흉칙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살인마가 10대 일행을 차례차례 살해하면서 닉과 칼리만 남는다. 둘은 살인마와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스크린이 온통 피로 물들어 가면서 공포는 배가되지만,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는 줄어든다. 그저 ‘얼마나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되느냐.’에 영화 감상의 포인트를 두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러브 액추얼리’로 얼굴을 알린 알리샤 쿠스버트,TV 드라마 ‘도슨의 청춘일기’로 인기를 모은 채드 마이클 머레이 등 유망주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대재벌 힐튼가의 상속녀이자 할리우드의 사고뭉치로 악명 높은 패리스 힐튼이 이 영화를 통해 데뷔했다.18세 이상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