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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외국인 투자기업에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더 지원”

    尹 “외국인 투자기업에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더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들을 만나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더 유리한 제도와 규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요청하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여러분이 제공하는 고용 기회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그야말로 고소득 양질의 좋은 일자리이기 때문에 더더욱 의미가 크다”며 “여러 가지 세제와 지원을 여러분에게 아끼지 않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법과 예산이 좌우할 수 있는 분야는 우리가 국회와 잘 협조해서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의 사업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대통령이 관장하는 법령과 하위 예산으로 할 수 있는 분야는 저희가 적극적으로 풀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여러분들이 개선할 사항을 지적해 주면 우리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시장이 더 합리적이고 더 바람직한 스탠더드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더 강력한, 아주 경쟁력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을 우리 한국 경제의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김 회장,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필 반 후프 회장, 한독상공회의소 마틴 행켈만 회장 등 외국인 투자기업 12개사 대표가 함께했다.
  • ‘유권자 2억 500만명’ 인니 대선…조코위 후광 입은 국방장관 유력

    ‘유권자 2억 500만명’ 인니 대선…조코위 후광 입은 국방장관 유력

    인도와 미국에 이어 인구 기준 ‘세계 3위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14일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을 뽑는 선거가 전체 인구 2억 8000여만명 중 군인과 경찰을 제외한 17세 이상 유권자 2억 500만명이 단 하루 동안 투표에 참여하면서 ‘세계 최대 1일 선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집권당이 아닌 야당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72)를 지지한 데다, 프라보워는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선거 기간 내내 논란과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시까지 전국 82만여개 투표소에서 선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차기 대통령과 부통령, 상·하원 의원, 지방의회 의원 등 2만명이 넘는 선출직을 뽑는다. 대선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이 50%를 넘고 전국 38개 주 가운데 과반에서 20% 이상 득표하면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6월 26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최근 여론조사회사 LSI가 실시한 조사에서 국방장관인 프라보워 후보가 51.9%의 지지율로 경쟁자들을 크게 앞선 상태다. 프라보워는 2014년, 2019년 대선에서 조코위 대통령에게 연이어 밀려 낙선했다. 조코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야당 대표였던 그를 국방장관에 기용하는 파격을 보이면며 정치 동반자가 됐다. 프라보워는 이번 세 번째 도전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후광을 등에 업고 유리한 고지에 섰다.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6)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그러나 헌법상 3연임이 불가능한 조코위 대통령이 프라보워와 자신의 아들 기브란을 내세워 ‘수렴청정’에 나서려 한다는 논란도 따라 붙었다. 여기에는 인도네시아 5대 대통령이자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딸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77)와 조코위 대통령의 깊은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여당인 투쟁민주당 내 영향력이 큰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자신과 아들 기브란에 적대적이라고 여긴다. 이 때문에 그는 정적이던 프라보워와 손잡고 아들을 야당의 부통령 후보로 내세워 권력을 세습하는 방안을 택했다. 학계나 시민단체, 대학생들은 “조코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민주주의를 망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프라보워와 경쟁한 아니스 바스웨단(54) 후보와 간자르 프라노워(55) 후보는 어떻게 해서든 이번 선거에서 과반 득표를 저지해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려는 계산이다.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다음달 20일 발표된다. 새 대통령은 오는 10월 20일 취임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의원 580명과 상원 의원 152명도 뽑는다. 하원 자카르타 2선거구에 한인 출신 김종성 변호사가 출마해 이민자 출신 첫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 ‘세금 낭비 용인경전철 주민소송’ 시민, 11년만에 일부 승소

    ‘세금 낭비 용인경전철 주민소송’ 시민, 11년만에 일부 승소

    경기 용인시가 ‘세금 낭비’ 지적을 받아온 용인경전철과 관련해 이정문 전 용인시장 등 사업 책임자에게 214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파기환송심 판결이 나왔다. 소송이 제기된 지 약 11년, 대법원을 포함해 4번의 재판을 거쳐 나온 결론이다.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판사 성수제 양진수 하태한)는 14일 안모씨 등 8명이 “용인시장은 경전철 사업 책임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라”며 용인시를 상대로 낸 주민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이정문 전 시장은 교통연구원의 과도한 수요예측에 대한 최소한의 타당성 검증을 하지 않고, 이를 그대로 실시협약의 기초로 삼아 사업시행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이 포함되도록 했다”며 “시장으로서의 선관주의의무를 현저히 해태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거액의 재정 지출을 수반함에도, 용인시의회의 사전 의결 절차 등 법령상 필요한 절차조차 준수하지 않았다”며 “이 전 시장의 중대한 과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교통연구원은 용인경전철 건설의 타당성 분석에 있어, 과도한 수요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한 잘못이 있고, 이로써 용인시에 손해를 입혔다”며 “경전철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했음에도 과거 자료 그대로 예상 자료를 산출한 교통연구원의 과실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수요 예측이 합리적이었을 경우 용인시가 약 4293억원의 재정지원금을 아낄 수 있었다고 보고 이 금액을 경전철 사업의 손해액으로 산정했다. 법원은 용인시가 당시 경전철 사업을 추진한 이정문 전 시장 등에게 약 214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잘못된 수요 예측 조사를 실시해 예상 이용객을 과다 계산한 한국교통연구원도 이 중 43억원을 함께 배상해야 한다고 했다. 이 소송은 지자체가 시행한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을 주민소송 대상으로 삼은 첫 사례였다. 1, 2심은 “용인 경전철 사업은 주민소송 대상이 아니다”고 했지만, 2020년 7월 대법원은 주민소송이 가능하다며 파기환송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용인시는 사업 책임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전망이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주민소송 손해배상 청구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해당 지자체장은 확정 판결 후 60일 안까지 손해배상금 지급을 청구해야 한다. 기한까지 지급하지 않으면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 우리 댕댕이 보험료 얼마?... 모바일 비교 가능해진다

    우리 댕댕이 보험료 얼마?... 모바일 비교 가능해진다

    자동차보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흥행이 저조한 가운데, 카카오페이가 선제적으로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문을 두드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4월을 목표로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네이버페이와 토스 등도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반려인 1300만 시대지만, 펫보험의 인지도와 가입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면서 “많은 반려인이 반려동물이 너무 늙어 보험 가입이 까다로워질 때에서야 비로소 펫보험을 찾는다. 반려동물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펫보험을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애초 자동차보험의 뒤를 이을 보험·비교 추천 서비스가 실손보험 또는 여행자보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카카오페이는 그러나 펫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핀테크 회사들이 실손 보험 등 비교·추천 서비스를 준비할 때 카카오페이가 펫보험을 준비해서 먼저 치고 나온 것”이라면서 “선발 주자의 이점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펫보험을 파는 10개 보험사의 총 보험 계약 건수는 10만 1196건으로 지난해(7만 1896건)보다 40.7% 늘었다. 특히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의식조사 기준 전국 반려동물 수가 799만 마리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펫보험 시장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시각이다. 한편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흥행 부진 속 핀테크 업체들은 수수료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현재 3%인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수수료율 인하를 검토 중이다. 비교·추천 서비스 수수료가 보험료에 반영돼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 “올해를 양육 인지 감수성 배양 원년으로”…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신년 기자간담회

    “올해를 양육 인지 감수성 배양 원년으로”…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신년 기자간담회

    “저출생 문제의 극복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를 통째로 아이들 양육에 유리한 인큐베이터로 바꿔야 합니다. 올해를 ‘양육인지감수성 배양’의 원년으로 삼아, 우리 사회 공동체 구성원 개개인의 ‘양육인지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겠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 환경 변화에 발벗고 나선다. 이영훈(70)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14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사회가 ‘육아에 최적화된 멀티 인큐베이터 육아공동체’로 변화하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목사가 도입을 주창한 ‘양육 인지 감수성’은 성 인지 감수성에서 착안한 개념이다. 출산과 양육 과정에서 당사자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차별, 부당한 대우 등을 파악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시정할 수 있는 감각을 기르자는 취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를 위해 서울시내 136개 기도처를 돌봄학교로 활용하고, 서울 여의도 대성전 1층을 아이들을 위한 ‘플레이 그라운드’로 리모델링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앞서 저출생 대응책의 일환으로 출산장려금을 올 1월부터 첫째 2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500만원, 넷째 아이 이후 출산에 대해서는 1000만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올해까지 5016명이 모두 54억원의 (출산장려금) 혜택을 받았다”고 전했다. 여성 교직자의 ‘유리천장’도 깬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 확대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1958년 창립 이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여성 장로를 올해부터 장립(將立·장로로 선정된 자에게 교직을 줌)한다는 계획이다. 첫 여성 장로는 20명 가량 선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양육인지감수성 배양 캠페인외에도 ▲문화와 제도를 바꿔가는 포럼 개최 ▲육아공동체 참여 100만 서명운동 ▲출산장려금 확대 ▲여성리더십 강화 ▲다음세대 목회 강화 ▲다문화센터 사역 강화 ▲기후위기시대 신앙과제 실천 ▲복음통일시대를 위한 지속 노력 ▲행복한 노인문화 만들기 등을 올해 10대 과제로 정하고 관련 정책들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절약운동, 소외된 노인을 위한 지원 활동, 다문화 가족을 위한 사역 활동, 북한 평양의 심장전문병원 개설과 각 지역 인민병원(보건소) 건축 등 그간 이어온 사업·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 “현재 전선 상태로 우크라 휴전” 푸틴 ‘물밑 제안’, 美이 거부했다?

    “현재 전선 상태로 우크라 휴전” 푸틴 ‘물밑 제안’, 美이 거부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휴전으로 마무리짓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물밑 제안’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측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중동 등지의 협력국들을 통해 미국과 공식·비공식 대화를 시도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입장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대치 중인 현재의 전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쟁을 멈추자는 것이었다. 러시아는 지난 2년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점령했는데, 휴전하더라도 이 땅을 계속 점유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측 소식통 3명은 로이터에 미국과 러시아 양측의 입장을 전하는 중재자들이 지난해 말 튀르키예에서 회동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고위급 소식통은 “미국인들과의 접촉은 허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당사자인 우크라이나가 참여하지 않고선 휴전을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나머지 소식통도 “미국인들이 관여하면 모든 게 결렬됐다”며 분통을 터뜨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1월에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빌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에게 푸틴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설리번 보좌관이 푸틴 대통령의 외교 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와 대화하고 다음 절차를 제시한다는 게 러시아측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1월 우샤코프와 통화한 설리번은 양자관계의 다른 측면들에 대해선 대화할 의향이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상태로는 휴전을 논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러시아측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쟁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를 압박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다른 소식통은 “푸틴은 ‘난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면서 “그들(미국 정부)은 두 달이 걸려 만든 접촉의 뿌리를 끊어버렸다”고 비난했다. 나머지 소식통은 “미국인들은 푸틴이 휴전에 진심이란 걸 믿지 않았지만, 그는 실제로 진심이었고 휴전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도 “한편으로 푸틴은 필요한 만큼 계속 싸울 준비도 돼 있다. 러시아는 필요한 만큼 계속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소식통들은 크렘린궁이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추가 접촉을 하는 데 별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어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 측과 비공식 접촉을 알지 못한다며 부인했다. 크렘린궁과 백악관, 미 국무부, CIA 측은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최근 미국 극우논객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대화’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중단을 휴전 논의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 “휴전하자” 푸틴 막후 제안, 미국이 거부했다 (로이터)

    “휴전하자” 푸틴 막후 제안, 미국이 거부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휴전으로 마무리짓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막후 제안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측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중동 등지의 협력국들을 통해 미국과 공식·비공식 대화를 시도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대치 중인 현재의 전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쟁을 멈추자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러시아는 지난 2년간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점령했는데, 휴전을 하더라도 이 땅은 계속 러시아가 점유하겠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이 취재한 러시아측 소식통들은 미국과 러시아 양측의 입장을 전하는 중재자들이 작년 말 튀르키예에서 회동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측 고위급 소식통은 “미국인들과의 접촉은 허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당사자인 우크라이나 참여 없이 휴전을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인들이 관여하면 모든 게 결딴이 난다”며 분통을 터뜨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1월에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빌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에게 푸틴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설리번 보좌관이 푸틴 대통령의 외교 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와 대화하고 향후 절차를 제시한다는 게 러시아측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1월 우샤코프와 통화한 설리번은 양자관계의 다른 측면들에 대해선 대화할 의향이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상태로는 휴전을 논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러시아측 소식통은 “푸틴은 ‘난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면서 “그들(미국 정부)은 두달이 걸려 만든 접촉의 뿌리를 끊어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푸틴이 휴전에 진심이란 걸 믿지 않았지만, 그는 실제로 진심이었고 휴전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했다. 또 “한편으로 푸틴은 필요한 만큼 계속 싸울 준비도 돼 있다. 러시아는 필요한 만큼 계속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러시아 측과 비공식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크렘린궁과 백악관, 미 국무부, CIA 측은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러시아 정부가 막후에서 휴전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심리전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국과 물밑에서 직접 대화가 진행 중인 듯한 모양새를 연출하는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 하원에 제출한 우크라이나 추가원조 패키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강경파들에게 수개월째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도 푸틴의 이번 휴전 제안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최근 미국 극우논객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대화’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중단을 휴전 논의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 없이는 휴전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 [단독] ‘7광구 해양자원 독식’에 불붙인 日… 韓 정부는 “다각적 검토”

    [단독] ‘7광구 해양자원 독식’에 불붙인 日… 韓 정부는 “다각적 검토”

    일본, 원거리 섬 기점 ‘중간선’ 노려기준 日에 유리… 中과 분쟁 우려도재교섭 아닌 협정 연장 이끌어야외교부 “대륙붕 일방적 개발 불가” 일본 정부가 ‘한일대륙붕공동개발협정’ 중 남부협정의 종료 4년여를 앞두고 한일 해양영토 분쟁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바닷속 자원을 놓고 일본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한국 정부도 빠르게 대응을 준비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1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일본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의사록(9일)을 보면 미카나기 도모히로 외무성 국제법 국장은 한일 대륙붕 남부협정 재교섭 시 경계선 획정 기준과 관련해 “1982년 채택된 유엔 해양법조약은 대륙붕 경계선 확정 시 ‘공평한 해결’을 위한 합의를 규정하고 있다”며 “공평한 해결의 정의는 없으나 400해리 미만의 수역에서는 해양법조약과 국제판례에 비춰 ‘중간선’을 기본으로 한 경계 확정을 공평한 해결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오가타 린타로 의원이 주장한 중간선의 기점이 되는 나가사키현 히젠토리시마(섬)에 대해 마쓰무라 요시후미 영토문제담당상(장관)은 “대륙붕의 기점이 되는 일본 영토”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오가타 의원이 “중간선을 긋는 기점을 히젠토리시마로 확약해 달라”고 요구하자 “마쓰무라 담당상의 답변대로 이해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겼다. 남부협정의 기한은 2028년 6월이지만 협정 만료 3년 전부터 일방 종료나 재교섭을 통보할 수 있어 사실상 한일이 2025년부터 논의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도 높다. 일본 정부가 협정 연장론이 아닌 중간선을 고집하면 ‘바다 자원의 보고’라 불리는 대륙붕을 둘러싼 분쟁이 시작될 공산이 크다. 재교섭 시 한국이 크게 불리한 상황이다. 1974년 한일 협정 당시에는 국제해양법상 한반도에서 시작하는 대륙붕이 오키나와 해구까지 이어진다는 점에 착안한 자연 연장론을 적용했다. 이런 관점에서 석유·가스가 상당량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7광구(제주 남쪽~일본 규슈~중국 동쪽 대륙붕)도 공동개발구역(JDZ)으로 묶었다. 그러나 1982년 유엔해양법 협약이 체결되면서 배타적경제수역(EEZ) 개념이 제시됐고 이후 중간선 원칙이 새로운 기준이 됐다. 이를 반영하면 JDZ의 90%가 일본 EEZ에 속하게 되고 7광구의 상당 부분도 일본이 가져갈 수 있다. 일본이 국제해양법과 유엔해양법을 내세워 중간선을 긋자고 하면 한국으로서는 대항할 논리가 빈약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JDZ를 한국과 공동 탐사하는 데 소극적으로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남부협정 기한이 끝난 뒤에 단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륙붕 문제는 중국과도 연결돼 있어 협정 종료 시 동북아 지역의 해양영토 분쟁으로 확대될 우려도 있다. 한일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차관보급 경제협의회를 개최하면서 대륙붕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양측의 시각차가 커 의제화하지 못했다. 한국 외교부는 “유엔해양법 협약상 양국이 자국 대륙붕이라고 주장하는 곳에서는 일방적으로 개발 활동을 할 수 없다”면서 “협정과 관련한 공동 개발을 위해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다른 지역의 대륙붕 해양자원을 개발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태평양 섬 지역인 오가사와라 제도 동쪽 EEZ 밖 약 12만㎢를 자국의 대륙붕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해 12월 22일 종합해양정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미국과의 조율이 진전됐다며 “신속히 국내 절차를 밟아 우리의 연장 대륙붕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클릭] ■한일대륙붕공동개발협정 1974년 석유·가스가 상당량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륙붕을 한일이 공동 개발하기로 약속하며 체결한 협정이다. 양국 간 수역을 중간선으로 나누는 북부협정과 9개 공동개발구역(JDZ)으로 나누는 남부협정 등으로 구분한다. JDZ 중 제주 남쪽과 규슈 서쪽에 있는 7광구의 영유권을 놓고 한일 간 다툼이 컸고 결국 남부협정은 50년 시한을 적용했다. 남부협정은 2028년 6월 22일로 종료된다.
  • “잘루즈니를 대통령으로” 삼중고 젤렌스키…총사령관 경질 배경 셋 [월드뷰]

    “잘루즈니를 대통령으로” 삼중고 젤렌스키…총사령관 경질 배경 셋 [월드뷰]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현재 아무런 직책을 맡고 있지 않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총사령관직에서 해임, ‘자연인’으로 돌아간 첫 날 내놓은 메시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팀에 계속 남아줄 것을 제안”했지만, 잘루즈니는 “직책 없는 자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자신만의 세력을 유지하려는 모양새다. 세계의 무관심과 지지율 하락, 전선 교착의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는 젤렌스키가 개전 3년차를 며칠 앞두고 최대의 군 지도부 개편을 감행한 배경과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젤렌스키는 지난 8일 “우크라이나군이 요구하는 혁신과, 누가 군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 지금이 바로 그 혁신의 시간”이라며 잘루즈니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새 총사령관으로는 지상군 사령관으로서 수도 키이우 방어를 전담해온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장군을 발탁했다. 젤렌스키는 “오늘부터 새로운 지휘부가 우크라이나군 지휘를 맡게 될 것”이라며 “시르스키 중장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또 “군에는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2022년과 2024년의 임무는 다르며, 모두 다 새 현실에 맞춰 적응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젤렌스키는 “잘루즈니 장군에게 팀의 일원으로 남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잘루즈니 해임은 그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군을 이끈 지 약 2년 만으로, 개전 후 최대 군 지도부 개편이다. ● 해임 이유는? ① 불화설젤렌스키는 대반격 실패와 장기전에 의한 피로 누적, 이스라엘 전쟁 및 중동 분쟁에 따른 관심도 하락 속에 즉각적 변화와 전열의 재정비가 필요함을 총사령관 교체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안팎 모두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분위기는 아니다. 국내외 언론과 전문가들은 잘루즈니와의 불화가 이번 해임의 결정적 배경이었을 것으로 분석한다. 젤렌스키와 잘루즈니는 대반격 이후 전황 평가 등을 두고 꾸준히 대립했다. B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 국방위원회는 2022년 3월 흑해를 낀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이 러시아에 함락됐던 것을 문제 삼아 지난해 잘루즈니를 증인 소환했다. 지난해 11월 잘루즈니가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글을 기고한 후 젤렌스키는 “침략자의 일을 덜어준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50만명 추가 병력 동원 문제를 두고도 날을 세웠다. 제성훈 한국외대 노어과 교수는 “지난해 말 50만명 규모의 추가 병력 동원 문제를 두고 국민적 반발이 예상되자, 젤렌스키는 군부 요청이었다고 책임을 돌렸다. 그러자 잘루즈니는 이례적으로 그런 요청을 할 자격이나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며 불화에 따른 해임에 무게를 실었다. ② 정치적 경쟁자 축출설한편에선 지지율 하락 중인 젤렌스키가 ‘잠룡’ 잘루즈니를 정치적 경쟁자로 인식, 경계 차원에서 해임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차기 권력 싸움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잘루즈니는 개전 초기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물리치고 러시아가 점령했던 영토의 약 절반을 되찾으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국민은 여전히 그를 ‘부서지지 않는 철의 장군’이라 부른다. 반면 젤렌스키에 대한 신뢰도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잘루즈니 신뢰도는 88%에 달했으나, 젤렌스키 신뢰도는 62%에 그쳤다. 대통령 선거를 상정한 유력 후보별 지지율 조사에서도 젤렌스키가 잘루즈니에 크게 뒤졌다. 우크라이나 선거 관련 여론조사 기관이 지난해 12월 22~24일까지 1만 842명에게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CATI 전화면접 및 F2F 대인면담 방식으로 대선 관련 정치인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루즈니는 32.4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젤렌스키 지지율은 22.74%로 잘루즈니에 10%포인트가량 크게 뒤졌다. 우크라이나 내부 지지율 조사에서 젤렌스키가 잘루즈니에 뒤쳐진 것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대선 결선투표를 상정한 여론조사에서도 잘루즈니는 젤렌스키와 ‘박빙’ 구도를 형성했다. 우크라이나는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지난해 12월 4일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같은해 11월 3일부터 7일까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오차범위 ±2.2%포인트)를 인용, 대선 결선투표 시 지지율은 젤렌스키 42%, 잘루즈니 40%로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매체는 젤렌스키가 잘루즈니와 결선투표 진출 시 당선되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반(反)젤렌스키 세력이 규합, 잘루즈니로 후보 단일화 시 압승이 점쳐진다”며 “젤렌스키는 잘루즈니가 총사령관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본인 지지율 하락의 반사이익을 잘루즈니가 지속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③ 미국과 내통설잘루즈니가 미국 등 서방과 몰래 휴전 논의를 하다가 들통난 것이 해임 사유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전쟁수행(fight)·전략수립(build)·복구(recover)·개혁(reform)의 4단계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지원 10년 계획안’ 작성에 돌입했다. 러시아에 뺏긴 영토 탈환, 완전한 승리라는 기존의 목표에서 벗어나 러시아의 새로운 진전을 막도록 방어전을 지원하는 쪽, 다시 말해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지점을 확보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다. 두진호 실장에 따르면 이는 “우크라이나가 더이상 대반격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고, 인도적 상황이 더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억제력과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미국의 통합억제 노력선을 변경하는 일종의 출구전략”이다. 이런 미국 정부의 인식 전환은 공교롭게도 잘루즈니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젤렌스키와 잘루즈니는 출구전략을 둘러싼 이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곤 했다. 젤렌스키는 영토의 완전성 회복 등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중단없는 전진’을 강조한 반면, 잘루즈니는 냉정한 상황 인식을 기초로 한 ‘전략적 방어태세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제성훈 교수는 “잘루즈니는 대반격은 실패했으며 참호전 양상으로 진격이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획기적 ‘게임체인저’ 없이는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면에는 결국 영토수복은 어려우며 평화협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맥락에서 잘루즈니와 미국 간 모종의 비밀 협상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것이 곧 해임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두진호 실장도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10년 계획안은 그간 잘루즈니가 주장한 전략적 방어태세로의 전환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젤렌스키의 법적 임기(오는 5월)를 전후하여 대선 실시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리더십 변경 옵션을 검토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미국이 차기 리더십으로 잘루즈니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 또 젤렌스키가 이를 경계하며 잘루즈니를 해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잘루즈니 해임 평가와 전망 배경이야 어떻든 관건은 젤렌스키,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가 전시 총사령관 해임이라는 대대적 개편을 통해 실익을 챙길 수 있느냐다. 그러나 해외 언론 및 전문가들의 평가와 전망은 암울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시 군 고위 지도부 해임 결정은 작전계획 차질 등의 위험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러시아국 국장 출신으로 ‘퀸시 책임있는 연구소’의 러시아 책임자인 조지 비브 역시 10일 뉴스위크에 “전시 군 고위사령관 해임은 실패의 신호”라며 “승리가 아닌 패배시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총사령관 교체만으로 불리한 전황이 바뀌기도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비브 전 국장은 “젤렌스키의 행보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더 광범위한 우크라이나 정치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임 사령관이나 일정 부분의 군사 지원이 ‘곤란한 진실’을 덮을 수 없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상대로 장기 소모전을 치를 병력도 무기도 경제적 능력도 부족하다”고 짚었다. 두진호 실장은 “잘루즈니 경질로 젤렌스키에 대한 군내 지지와 신뢰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50만명 이상의 추가 병력 동원을 통해 후속 대반격 작전을 감행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 및 우크라의 총체적 저항 의지 소멸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제성훈 교수는 “개전 초 우크라이나군은 상대적으로 높은 숙련병 비율을 앞세워 러시아군과 접전을 펼쳤으나, 2년간의 전쟁으로 이중 상당수가 전사하거나 부상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50만명 동원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젤렌스키는 병력 동원 책임을 군에 떠넘기기를 몹시 원했다”며 “이 상황에서 (신임 사령관) 시르스키는 ‘악역’을 맡을 여지가 있다. 그가 추가 병력 동원 문제에서 젤렌스키의 뜻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제 교수는 전망했다. 결국 잘루즈니 해임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 의지는 약화하고, 시르스키 취임으로 인명 피해는 커질 거란 전망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조치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잘루즈니의 경질이 “최악의 타이밍”에 이뤄졌다며, 이로 인해 젤렌스키가 “궁지에 몰린 지도자가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돈바스 등 지역의 분쟁을 연구하는 독립연구자인 콘스탄틴 스코르킨은 10일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펴내는 ‘카네기 폴리티카’ 기고글에서 “젤렌스키가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그렇게 노골적으로 대중의 합의를 무시한 적이 없었다”며 “그는 총사령관 교체에 너무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정치 평론가 미콜라 다비디우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잘루즈니처럼 인기 있는 인물을 자신의 측근인 시르스키로 교체함으로써 젤렌스키는 전장에서의 결정에 보다 직접적으로 구속될 것”이라며 “젤렌스키는 앞으로 정치적 측면과 군사적 측면에서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궁지에 몰린 젤렌스키가 협상 우위는 선점하지 못한 채 잘루즈니에 밀려나면 평화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두진호 실장은 “잘루즈니가 해임 대가로 대통령실이 제안한 해외 공관장 혹은 입각 등의 제안을 거절하고 국내에 남아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전개하여 우크라이나 대선 개최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잘루즈니는 경질 다음 날인 9일 “현재 아무런 직책을 맡고 있지 않지만 우크라이나의 방어에 책임을 느낀다”며 “나는 헌신과 감사의 마음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가 그를 해임하면서도 “팀에 계속 남아줄 것을 제안”했지만, 잘루즈니는 “직책 없는 자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자신만의 세력을 유지하려는 모양새다. 두진호 실장은 “우크라이나 대선 개최 시, 사실상 해체된 친(親)러시아계 지역당 후신 정당 대표인 유리 보이코와 단일화로 잘루즈니가 압승할 수 있다”며 “만약 잘루즈니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러시아와의 평화협상도 급물살을 타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의 근본적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방글라데시에서 만난 루이스 칸의 걸작, 다카 국회의사당 [노승완의 공간짓기]

    방글라데시에서 만난 루이스 칸의 걸작, 다카 국회의사당 [노승완의 공간짓기]

    주말도 없이 일해야 하는 바쁜 출장길에 외국의 명소를 들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건축적으로 의미 있는 곳을 답사하는 것은 곧 업무와 연결되는 일이기에 시간을 내서라도 꼭 둘러보려 한다. 이번 출장은 여행이나 일반적인 방문으로는 가기 힘든 나라, 방글라데시에서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에 부담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20세기 최고의 건축 거장인 루이스 칸(Louis Isadore Kahn·1901~1974)의 유작이 수도 다카(Dhaka)에 있다는 사실은 험난한 출장길에 위안이 될 정도였다. 루이스 칸은 러시아 출신의 미국 건축가로 르 꼬르뷔지에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건축 거장으로 꼽히며 이후 안도 타다오 등 현대 건축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가 1961년 설계를 시작하여 끝내 준공(1982년 준공)을 보지 못한 최고의 걸작이자 유작인 방글라데시 다카 국회의사당(National Parliament Building)을 다녀왔다. 아무에게나 방문을 허용하지 않는 곳방글라데시 출장이 잡히고 나서 루이스 칸의 걸작인 국회의사당 건물이 다카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전 방문 예약을 부탁했다.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후진국일 수록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고. 일정 조율을 예측할 수 없기에 출장 마지막날로 예약을 했는데 메인 게이트를 통과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여권을 확인하고 방문 예약을 확인했지만 내부 사정으로 대기해야 한다는 말만 돌아왔다. 30분 정도 대기하다 점심시간이 되어 결국 식사 후 다시 오기로 했다. 그렇게 한 시간 후에 돌아와서야 메인 게이트를 무사히 통과해 드디어 건물 외관을 볼 수 있었다. 차량을 타고 부지 안에 들어서니 저 멀리 육중한 본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전면에 수많은 계단식 경사를 두고 높은 위치에 본관을 배치해 마치 높은 언덕 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계단을 통해 건물을 올라가려 하자 총을 맨 경비가 호각을 불며 다가온다. 역시 전면 계단은 일반인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저 멀리 계단을 돌아 아케이드 같은 터널을 지나자 이내 잔잔한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본관의 모습이 보였다. 건물 전면에는 고대 성(城) 건축에서 볼 수 있듯 해자(垓子)처럼 물을 담아 외부의 침입에 대비하고 본관까지 다리를 설치하여 이 다리를 지나야만 본관으로 진입이 가능하게 계획했다. 이 전면의 인공 수공간 덕분에 육중한 건물이 마치 물위에 떠 있는 듯한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전체적인 8각형태의 평면 배치에 출입구측 코너 부위를 원형 실린더 형태로 설계하여 보는 방향에 따라 건물이 모두 다르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또한 삼각형, 원형 등의 개구부를 입면에 과감하게 적용하여 비현실적인 공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까이서 보니 33m 높이의 원형 콘크리트 매스는 세로로 작은 합판을 대어 거푸집을 만들어 콘크리트를 타설한 흔적이 매우 거칠어 보였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약 1.5m 간격으로 줄눈을 계획하고 그곳에 하얀 대리석을 부착하여 멀리서 보면 마치 페인트로 줄을 그어놓은 듯 보인다. 이 하얀 대리석은 주변 공간의 외부 계단에도 적용되어 통일감을 준다(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으로 찾아본 바로는 실내에도 대리석 줄문양이 그대로 적용되어 디자인 연속성을 유지한다). 안타깝게도 계단 위의 본관 앞 광장은 공사중으로 역시 출입이 불가했다. 외관을 둘러보고 본관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이번에는 내부에 국무회의가 진행중이라며 또 오랜시간 대기를 해야 한다고 전해왔다. 만나기로 했던 국회의원도 밖으로 나오지 않아 결국 본관 내부는 둘러볼 수 없었다. 지인을 통해 들으니 본인도 아는 국회의원의 안내로 겨우 내부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며 외관을 다시 한번 보고 별관인 국회의원 사저를 슬쩍 둘러보기로 했다. 본관과 대비되는 별관의 따스함루이스 칸은 본관뿐 아니라 별관, 전면 계단과 주차장, 인공호수까지 국회의사당 부지의 전체 복합건물(complex)을 설계했다. 별관은 국회의원 사저 및 지원편의시설로 구성돼 있다. 본관이 투박한 콘크리트 매스로 기하학적인 도형을 툭툭 심어 놓았다면 별관의 설계 컨셉은 본관에 사용된 아치, 원형, 삼각형 등 기하학적 형태를 조적(벽돌을 쌓아 올린 건축방식)으로 구현하여 본관의 차가운 느낌과 대비되어 따뜻하고 포근한 안채의 느낌을 주었다. 무엇보다 2층 계단을 올라섰을 때 아치, 곡선형 오프닝을 통해 쏟아지는 오후의 따사로운 빛은 내부의 고요한 중정과 함께 몽환적인 느낌을 뿜어냈다. 거장의 손끝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2층을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와 더 깊숙이 둘러보고 싶었으나 이내 총을 맨 경비원이 다가와 제지하여 돌아나올 수 밖에 없었다. 걸작이 탄생하기까지착공 당시 이 지역은 동파키스탄이었으나 1971년 방글라데시로 독립하면서 소속 국가가 달라졌다 . 당시 파키스탄의 2대 대통령인 무하마드 아유브 칸(Muhammad Ayub Khan·1907~1974)은 동파키스탄에 현대적인 입법기관을 건설하는 것이 벵골인들을 달래주고 자긍심을 높여줄 것이라 믿었다. 무즈하룰 이슬람(Muzharul Islam·1923~2012)은 국회의사당 건립 프로젝트의 로컬 건축가의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원래 세계 최고의 건축가를 섭외하여 설계를 맡기려 했으나 당시에 알바알토(Alvar Aalto)나 르 꼬르뷔지에(Le Corbusier) 모두 여건이 안돼 참여하지 않자, 무즈하룰의 예일대 스승이었던 루이스 칸을 지명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건축가로 지목된 루이스 칸은 그동안 필립엑시터 도서관, 솔크 연구소, 예일영국 예술센터 등에서 보여준 육중한 콘크리트 매스와 기하학적 도형을 활용한 설계기법을 다카 국회의사당에서 집대성하여 보여준다. 원형, 삼각형, 사각형 및 아치의 기본 도형을 활용하여 육중한 매스의 틀을 잡고 그런 모티브를 휴먼스케일(human scale) 을 넘어선 과감한 크기로 디자인에 적용함으로써 이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장엄한 스케일에 압도되고 경외심을 느끼게 된다. 다카 국회의사당에 적용된 천장에 교차되는 육중한 콘크리트 보, 원형 실린더, 원형과 사각형 개구부들은 모두 전작인 필립엑시터 도서관, 예일 영국 예술센터 등에 적용되었던 설계기법이다. 삼각형, 원형, 사각형 등 기본적인 도형의 형태를 바탕으로 빛과 건축에 대한 끊임없는 사색을 통해 기하학적이고 몽환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준 루이스 칸의 철학과 기술이 집대성된 곳이라 할 수 있다. 노출콘크리트, 벽돌, 유리 등을 통해 건축의 본질을 고민했던 그의 건축관은 노출 콘크리트를 사랑한 현대 건축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1961년 설계를 시작한 국회의사당은 1964년 공사를 시작했으나 1971년 방글라데시(동파키스탄) 독립전쟁으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1982년에 이르러서야 완공됐다. 국회의사당이라는 건물의 특수성 때문에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지만 방글라데시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달래주는 건물이 될 것이란 무하마드 아유브 칸의 당초 설립 목적은 확실히 달성된 것 같았다. 더불어 건축을 사랑하고 업으로 삼고 있는 이방인에게 위대한 건축의 힘을 느끼게 해주었다. 노승완 건축 칼럼니스트·건축사·기술사 arcro123@hobancon.co.kr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13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13일

    쥐 48년생 : 자금 사정이 풀린다. 60년생 : 여유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72년생 : 조용하고 평탄한 하루. 84년생 : 너무 믿다가 큰코 다칠라. 96년생 : 뜻대로 열매를 맺는다. 소 49년생 : 자신을 속이지 마라. 61년생 : 바라던 일이 이루어진다. 73년생 : 힘들지만 결국 풀린다. 85년생 : 언행에 각별히 신경 써야. 97년생 : 미루었던 계획들을 추진하라. 호랑이 50년생 : 대세를 거스르지 말고 순리에 따르라. 62년생 : 하는 일마다 만사형통. 74년생 : 이득이 없으니 안정이 최고. 86년생 : 고민은 대화로 풀어라. 98년생 : 기쁜 일이 생긴다. 토끼 51년생 : 가까운 이웃을 조심하라. 63년생 : 심신이 불안하구나. 75년생 : 소망했던 일 이룬다. 87년생 :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라. 99년생 : 건강에 신경 써라. 용 52년생 : 운기가 저조하니 주의. 64년생 :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76년생 : 고통은 서서히 물러가는구나. 88년생 : 커다란 책임이 주어지겠다. 00년생 : 인내하면 큰 성과 있다. 뱀 53년생 : 컨디션 조절을 잘하라. 65년생 : 구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 77년생 : 작은 소망 이루겠다. 89년생 : 잦은 실수가 생기기 쉬우니 주의. 01년생 : 유연한 마음이 필요한 때. 말 54년생 : 기다리는 게 상책. 66년생 : 여유를 가지고 행동하라. 78년생 : 동료와 갈등 생길 수 있다. 90년생 :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02년생 : 끝맺음을 잘하라. 양 43년생 : 바라던 일 이루어진다. 55년생 : 타인과의 거래 조심하라. 67년생 : 이동하기에 좋은 날. 79년생 : 인기와 신뢰가 넘친다. 91년생 : 신용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원숭이 44년생 : 시작이 반이라 했다. 56년생 : 어려운 부탁을 받는다. 68년생 : 사람 사귀기 조심해야 한다. 80년생 : 한꺼번에 얻으려고 하지 말아야. 92년생 : 굳은 마음이 건강을 지킨다. 닭 45년생 : 이동에 행운이 따른다. 57년생 : 실속은 가까운 곳에 있다. 69년생 : 새로운 기회가 열리겠다. 81년생 : 작은 희생이 따르지만 큰 복이 온다. 93년생 : 남의 말 듣지 말고 소신껏 행동하라. 개 46년생 :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58년생 : 관망하는 편이 유리하다. 70년생 : 남과의 충돌을 피하라. 82년생 : 각오를 새롭게 하는 게 좋겠다. 94년생 : 뜻하지 않은 기쁜 소식 있다. 돼지 47년생 : 덕을 쌓으며 경사 넘친다. 59년생 : 양보와 인내심이 필요한 날. 71년생 : 모든 일이 원만하게 될 것이다. 83년생 : 분위기에 너무 들뜨지 마라. 95년생 : 뜻밖의 협력자가 생긴다.
  • 한화, 성과급 대신 주식… “스톡옵션 먹튀 방지” vs “오너가 편법 상속”

    한화, 성과급 대신 주식… “스톡옵션 먹튀 방지” vs “오너가 편법 상속”

    한화그룹이 김동관 부회장에 대한 특혜 논란을 촉발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제도를 한화 전 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RSU가 연초부터 재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주식 장기 보유를 유도하는 RSU는 스톡옵션의 ‘먹튀’ 부작용을 막고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부양토록 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에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비판과 함께, 임직원이 실질적인 성과 보상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일부 계열사 임원에 순차적으로 시행 중이던 RSU를 내년부터 전 계열사 팀장급 직원까지 확대한다. 2020년 국내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RSU를 도입한 한화는 지금까지 임원들에게 약 300만주 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는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그 가운데 김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 격인 (주)한화 RSU 32만 8671주를 비롯해 한화솔루션 29만 8492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만 926주 등 전체의 20% 가량을 받았다. RSU는 특정 가격에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과 달리 양도 제한 조건을 붙인 주식으로 성과를 보상하는 제도다. 양도 기간을 길게 설정하면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시작으로 애플, 구글, 테슬라,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이 장기근속 유도 장치로 RSU를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한화를 시작으로 쿠팡, 네이버, 두산, 포스코퓨처엠 등이 운영 중이다. 다만 한화의 경우 RSU를 상속 도구로 악용하다고 있다는 비난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대주주에게도 지급할 수 있는데 스톡옵션은 반드시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지급해야 하는 반면 RSU는 강제 규정이 없고 연봉 5억원 이하 임직원이 받은 것은 제대로 공시가 안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말부터 기업이 임직원에 대한 보상 수단으로 주식을 활용할 경우 제도 전반을 정기 공시하도록 한 것도 이같은 부작용을 고려한 조치다. 한화 측은 “김 부회장이 지난 4년간 받은 (주)한화 주식은 전체 주식의 0.35% 수준”이라면서 “그가 주식으로 성과급을 받는 건 상속이 아닌 주주가치를 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주주 입장에서 RSU는 긍정적인 면이 크다. 회사가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해 비용이 발생하는 것보다 자사주를 매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쪽이 주가 상승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이다. 다만 직원들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다.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세제 혜택이 없고 받는 즉시 소득으로 인정돼 최대 약 50%에 달하는 소득세를 내야 한다. 당장 돈이 필요해도 보유기간이 길기 때문에 단기간에 현금화가 어렵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상승폭이 제한적이라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미래의 주가가 지금과 비교해서 크게 오르지 않았다면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10년 뒤의 주식을 받는 것보다 당장의 현금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한화의 경우 팀장급 이상 직원의 경우 현금 보상이나 RSU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범준 가톨릭대 회계학과 교수는 “회사 경영에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경우 RSU가 나은 선택지일 수 있지만, 나의 노력이 회사 전체의 이익이나 주가와 직접적인 연결 관계를 갖기 어려운 하위 직급의 경우 현금 보상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세월호 참사 후 시들해진 제주행 카페리

    세월호 참사 후 시들해진 제주행 카페리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카페리(승객과 자동차 등 화물을 동시 운송하는 배) 여객선들이 잇따라 운항을 포기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후 여행객들이 카페리 이용을 꺼리고, 승선비도 항공기 대비 저렴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2014년 세월호 참사후 운항 중단했던 제주~인천항로에는 7년 만인 2021년 12월 세월호 보다 4배 큰 비욘드 트러스트호(2만6546t급)‘가 새로 투입됐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잦은 고장 및 적자를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다. 선사인 하이덱스 스토리지는 재정 악화로 지난해 12월말 여객선을 씨월드 고속훼리에 넘긴 후 최근 면허를 반납한데 이어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완전 철수했다. 2015년 취항한 제주~여수간 카페리 골드스텔라호(2만1989t급)는 최근 2년 반 동안 누적 적자가 230억원에 이르자, 다음 달 부터 운항 중단 예정이다. 지난 연말 선박회사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운송면허 반납과 함께 3월부터 운항 중단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부터 여수~제주 항로에 투입된 골드스텔라호는 2020년 진수돼 기존 선박과 교체된 새 여객선이다. 제주~여수 간 203㎞ 해상구간을 여객정원 948명, 차량 정원 343대, 운항 속도 최대 24노트(Knot)로 여수엑스포크루즈부두를 출항해 제주까지 5시간 30분에 이동한다. 앞서 제주~부산를 오갔던 유일한 여객선 뉴스타호도 경영상 이유로 2022년 12월 부터 운항을 중단중이다. 이 여객선은 지난 해 필리핀 업체에 팔렸다. 제주~부산 항로는 1915년 첫 취항해 1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나 하루 50편에 달하는 항공편에 밀려 고전해왔다. 부산 항로가 중단되면서 캠핑카 등 ‘차박족’들은 경남 삼천포~제주 뱃길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9일 현재 여수 항로가 예정대로 중단되면 제주 기점 여객선 항로는 6개로 줄어든다. 이 가운데 영남권 항로는 삼천포가 유일하고 수도권을 오가는 뱃길은 완전히 끊겼지만, 대체 카페리 투입 등 마땅한 대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화물운송에 막대한 차질,지역경제 침체도2013년 까지는 여객선 이용객 ‘고공행진’ 카페리는 승객과 자동차뿐만 아니라 농수산물 등 각종 물류를 제주도에 공급하는 주요한 운송 수단이기도 하다. 이때문에 여객은 물론 항공기 대비 저렴한 화물운송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지역경제를 침체시키고 있다. 세월호 참사 전 까지만 해도 뱃길을 이용한 제주 방문객은 10년 여 동안 상승세 였다. 참사 직전 제주 방문객 10명 중 3명이 뱃길을 이용했다. 가격이 항공기 대비 저렴한데다, 단체관광객들에게 유리했기 때문이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 집계결과, 2002년 연간 제주 뱃길 이용객 수는 88만 6158명이었다. 2003년 100만명을 돌파하고, 2008년 175만, 2010년 228만명으로 200만명대를 돌파했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280만명, 2013년 291만명으로 껑충 뛰어 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전인 2013년 인천~제주항로 이용객 수도 연간 11만8000명에 달했고, 화물은 95만t을 처리했다. 그러나 2014년 4월 참사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와 관련 해양항만청은 일단 각 지역 터미널을 현 상태로 두면서 후속 사업자를 찾을 계획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후속 사업자 공모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앞선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운항 안전과 선사의 관리 능력 등을 공모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12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12일

    쥐 48년생 :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60년생 : 커다란 성과 있겠다. 72년생 : 무리하지 않으면 걱정할 것 없다. 84년생 : 자기 자리를 지키면 기쁨이 찾아온다. 96년생 : 더 넓은 시각이 필요한 때. 소 49년생 : 뜻한바 이룰 수 있다. 61년생 : 베풀면 이득 있다. 73년생 : 과다 지출이 예상되니 주의. 85년생 : 주변 사람의 도움이 있겠다. 97년생 : 꾸준히 하면 목적 달성된다. 호랑이 50년생 : 건강과 재운이 왕성하다. 62년생 : 먼 여행은 삼가는 게 좋다. 74년생 : 처음보다 나중이 나은 하루. 86년생 : 하늘이 복을 주니 평탄하다. 98년생 : 소소한 이득으로 즐겁구나. 토끼 51년생 : 행운이 다가오는 하루. 63년생 : 구하면 얻는 때이니 마음도 가볍다. 75년생 : 엉킨 매듭이 저절로 풀리겠다. 87년생 : 때로는 포기하는 것도 새로운 출발이 된다. 99년생 : 운수대길한 날이다. 용 52년생 : 재물운은 평탄한데 마음은 어지럽다. 64년생 : 허욕을 탐하는 자를 멀리해야. 76년생 : 인복이 들어오니 잘 챙겨라. 88년생 : 윗사람의 자문을 구하라. 00년생 : 행운이 넘쳐나는 날이다. 뱀 53년생 :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 65년생 : 정도를 걷는 것이 지름길이다. 77년생 : 수입과 지출 모두 원활하다. 89년생 : 생각보다 큰 실속이 생겨 즐겁다. 01년생 : 과감하게 밀고 나가면 얻는 것 있다. 말 54년생 : 작은 일에 이득 있다. 66년생 : 뜻한 대로 이루어진다. 78년생 : 장거리 이동은 미루어라. 90년생 : 지금 미리 저축해두어야 한다. 02년생 : 가족에게 관심을 가질 때. 양 43년생 : 이익이 넘친다. 55년생 : 분수를 지키면 길하다. 67년생 : 일이 의외로 쉽게 풀린다. 79년생 : 작은 병을 큰 병으로 키우지 마라. 91년생 : 심신이 편안하니 즐겁다. 원숭이 44년생 : 협조자가 나타난다. 56년생 : 현실에 만족해야 할 때. 68년생 : 무엇보다 의지력이 필요한 날. 80년생 : 한꺼번에 얻으려다 구설수 있다. 92년생 : 질투심은 득이 되지 않는다. 닭 45년생 : 도와줄 사람을 찾아라. 57년생 : 토지 및 금전거래에 이득 있다. 69년생 : 말다툼을 조심해야겠다. 81년생 : 노력한 만큼 이득 있겠다. 93년생 : 많은 사람을 만나겠다. 개 46년생 : 행복과 기쁨이 따른다. 58년생 : 여유 있는 날이다. 70년생 : 인내가 횡재수를 부른다. 82년생 : 부드러운 자세가 유리하다. 94년생 : 반드시 결과가 좋겠다. 돼지 47년생 : 작은 일에도 행운이 들어온다. 59년생 : 희망이 보이는 하루. 71년생 : 집안이 화평해진다. 83년생 : 과거는 잊고 새로 시작하라. 95년생 :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유리하다.
  • 트럼프에 휘둘리는 美공화당… 상원은 분열, 하원은 리더십 휘청

    트럼프에 휘둘리는 美공화당… 상원은 분열, 하원은 리더십 휘청

    미국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국경안보 강화책을 합친 안보 패키지 법안과 국토안보부 장관 탄핵안을 계기로 내분과 리더십 부재의 골을 드러내고 있다. 그 뒤에는 올해 대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김과 그에게 줄 서며 정략적 입장을 고수하는 친트럼프계 강경파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7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선 민주·공화 양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안보 패키지 법안의 정식 표결에 앞서 진행한 토론 종결 표결이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의결정족수(60표)에 미달하면서 법안이 사실상 좌초됐다. 앞서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지도부도 패키지안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표결에선 공화당 측 협상 대표였던 제임스 랭크퍼드(오클라호마) 의원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 척 슈머 원내대표는 “공화당 의원들이 옳은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물러났다. 이유는 두 단어 ‘도널드 트럼프’”라고 직격했다. 재집권 시 취임 첫날 남부 국경을 닫아 걸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뜨거운 이슈인 국경 문제를 본선 대결까지 끌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그가 뒤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반대’ 입김을 넣고, 추종하는 의원들도 초당적 합의 앞에서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앞서 전날엔 하원 공화당이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통제 실패 책임을 들어 발의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탄핵안, 이스라엘 단독 지원 예산안이 잇따라 부결됐다. 탄핵안 표결에서 공화당 소속 3명이 이탈하면서 반대가 216표, 찬성이 214표 나왔다. 공화당 주도로 대이스라엘 지원 예산만 별도로 추린 법안도 역시 당내 14명의 이탈자가 나오며 가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와 내부 갈등이 도마에 올랐다. 하원은 양당 의석 차가 7석으로, 공화당 219명 중 3명만 이탈해도 단독 과반이 불가능하다. 이런 구조에서 친트럼프계인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이 당 전체를 좌지우지하자, 이에 반기를 드는 의원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공화당은 같은 일을 계속하며 혼란이라는 같은 결과를 얻고 있다”며 “공화당 하원은 아무것도 통과시킬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는 국경안보 법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자 남부 불법 월경을 막기 위한 행정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NBC가 이날 전했다.
  • 소상공인 피멍드는 세금·이자·공과금 부담 확 낮춘다

    소상공인 피멍드는 세금·이자·공과금 부담 확 낮춘다

    정부는 현재 연매출 8000만원 미만인 ‘간이과세자’ 기준을 1억 400만원 미만으로 30% 올려 소상공인·영세기업인의 세부담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이들 중 은행 등에서 대출받은 228만명에게는 한 명당 평균 105만원씩, 총 2조 4000억원의 이자를 돌려준다. 126만명을 대상으론 전기요금을 최대 20만원까지 깎아준다. 또 미성년자에게 술·담배를 판매한 업주에 대한 제재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레이어57’에서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 나는 민생경제’라는 주제로 열린 열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고물가와 고금리로 늘어난 세금·이자·공과금 부담을 덜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가 경제의 버팀목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재기를 위해 정부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면서 “중요한 건 금융지원이다. 여러분이 금융기관의 독과점 피해를 덜 보고 유리한 입장에서 대출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간이과세 기준 금액을 연매출 8000만원에서 1억 400만원으로 높이는 내용의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이달 중 공포·시행되며 7월부터 적용된다. 현재 직전 연도 연매출 8000만원 이상 일반과세자는 10% 세율의 부가가치세를 상·하반기 두 차례 신고·납부해야 하지만 매출 8000만원 미만이면 1.5~4.0%의 낮은 세율로 1년에 한 번만 신고·납부해도 된다. 예컨대 설렁탕집에서 2만원짜리 꼬리곰탕을 한 그릇 팔 경우 일반과세자는 부가세로 10%인 2000원을 내야 하지만 간이과세자는 1.5%인 300원만 내면 된다. 간이과세자 기준을 연매출 1억 400만원 미만으로 높이면 세 부담 경감 혜택을 받는 사업자가 더 늘어나게 된다. 약 14만명의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기획재정부는 추정했다. 1억 400만원은 법률을 개정하지 않고 대통령령만 고쳐 추진할 수 있는 최대치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따른 세 부담 경감 규모를 약 4000억원(지방세 포함)으로 추산했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188만명이 은행에 낸 대출 이자 가운데 금리 4%를 초과한 부분을 최대 300만원까지 되돌려주기로 했다. 중소금융권에서는 금리 5~7%의 대출을 받은 40만명을 대상으로 최대 150만원의 이자를 환급한다.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4.5%)·10년 장기 분할 상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매출 3000만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 126만명이 내는 전기요금을 한 곳당 최대 20만원까지 깎아준다. 21일부터 특별지원 신청을 해 3월부터 혜택을 받게 된다. 윤 대통령은 금융기관을 ‘산업의 대마’로 지칭한 뒤 “우리가 함부로 다룰 순 없지만 은행들이 서로 경쟁하고 카르텔을 유지하지 않아야 국제 경쟁력이 생기고 양질의 금융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성실하게 일하는 자영업자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하는 불합리한 영업 규제를 과감히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자영업자가 위·변조된 신분증을 제시하며 나이를 속인 미성년자에게 술·담배를 팔았을 때 판매자에게만 처벌을 내리는 현행 규정을 고치기로 했다. 현행법상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한 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영업정지에 이어 폐쇄 처분도 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자영업자가 신분증을 확인하는 모습, 구매자로부터 폭행·협박을 당하는 모습 등이 폐쇄회로(CC)TV나 진술로 확인되면 판매자에 대한 과징금·영업정지 처분을 면제할 방침이다. 자영업자가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은 사실이 한 번 적발됐을 때 현재 2개월인 영업정지 기간을 7일로 단축한다. 다만 청소년보호법·식품위생법·담배사업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영 활동에 장애물로 꼽히는 생활 규제 1160건을 전수조사해 부당한 규제는 즉시 철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개선해야 할 규제로 전통주 품질인증 수수료 감면, 자동차 번호판 발급대행업에 필요한 시설·장비 기준 합리화를 예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 인력난과 관련해 “사람 가뭄을 풀어 드리겠다”면서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해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 5000명의 외국 인력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중소 벤처 모태펀드 자금 1조 6000억원을 올해 1분기에 신속하게 출자하고 민간 자금을 유입시켜 벤처투자 성장 동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 ARS는 민주, 전화면접은 국민의힘 우위…왜?

    ARS는 민주, 전화면접은 국민의힘 우위…왜?

    정당 지지율, 조사 방식 따라 차이전화면접, 응답률 높지만 무관심층도 참여ARS, 정치 고관여층 의견 과도하게 반영NBS 조사서 與 37% 野 30%[전화면접]리얼미터는 與 39.8% 野 45.2%[ARS] 4·10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정당 지지율과 총선 전망 등 정치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상당수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은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전화면접에서, 더불어민주당은 ARS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화면접은 중도층 및 무당층이, ARS는 정치 고관여층이 주로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화면접은 조사원이 직접 질문하고 응답자가 답을 하는 반면, ARS는 컴퓨터 자동 응답 장치를 사용한다. 응답률과 비용 모두 전화면접이 더 높다. 한국갤럽 등 한국조사협회 소속 여론조사 업체 34곳이 자동응답서비스(ARS) 방식을 없애고 22대 총선부터는 전화면접 조사만 시행하기로 했지만, ARS 조사는 추세를 파악하는 데 유리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전화면접 방식의 대표 격인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39%, 민주당 37%로 2% 포인트 차 접전이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0%로 조사됐다. 전화면접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우위인 점이 또다시 확인된 것이다. 다만, 지난 5일부터 실시한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와 시기가 겹쳐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반면 ARS 방식의 대표 격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으로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민주당 45.2%, 국민의힘 39.8%로 나타났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내지만, 두 당의 격차는 5.4% 포인트로 전화면접보다 큰 편이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설립한 여론조사꽃은 ARS와 전화면접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야권 성향의 여론조사업체인데도 조사 방식에 따른 결과 차이가 뚜렷하다. 여론조사꽃이 지난 2~3일 실시한 1011명 대상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민주당 45.5%, 국민의힘 32.0%(13.5% 포인트 차)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003명 대상 ARS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9.7%, 국민의힘이 38.3%(11.4% 포인트 차)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3.1%포인트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결과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은 조사 방식 때문이다. 전화면접은 조사원의 질문을 거절하기 쉽지 않아 응답률과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정치에 무관심한 저관여층도 답하면서 정확한 지지율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ARS 방식은 전화를 끊어버리는 사람이 많아 응답률이 낮고, 적극 투표층의 의견이 과도하게 반영된다. 면접 조사보다 속마음을 드러내기 쉬워 ‘샤이 보수’, ‘샤이 진보’ 논란이 매번 나온다. 전문가들은 ARS 조사가 정치 고관여층 혹은 강성 지지층의 응답 확률이 높다고 봤다. 상대적으로 전화면접에 중도층이 더 반응한다는 의미다. 한국조사협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총괄 본부 부문장은 9일 통화에서 “응답률이 낮은 ARS는 정치 고관여층 위주로 응답하다보니 과다대표되는 경향이 있다”며 “일반 시민의 의견을 파악하는데는 전화면접 방식이 유용하다”고 했다. 이어 “샤이층의 문제가 아니다”며 “응답률에 대표성이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 ‘도핑 중징계’ 발리예바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딸기 디저트 탓” 변명

    ‘도핑 중징계’ 발리예바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딸기 디저트 탓” 변명

    금지약물 사용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이 박탈되고 선수 자격 4년 정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8)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약물로 오염된 딸기 디저트’를 이유로 들며 정상 참작을 호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한국시간) CAS 홈페이지에 공개된 발리예바에 대한 징계 결정문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할아버지가 알약을 으깨려고 사용했던 도마에서 준비한 디저트용 딸기 때문에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발리예바는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에 출전해 러시아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하지만 시상식을 앞두고 발리예바가 2021년 12월 출전한 러시아선수권 때 받은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트라이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문을 일으켰다. 협심증 치료제 성분인 트라이메타지딘은 운동 선수의 신체 효율 향상에 자주 악용돼 2014년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 발리예바는 당시 심장 질환으로 치료약을 복용하는 할아버지와 컵을 함께 사용해 양성 반응이 나온 것 같다며 항변했다. 성인 남자 선수도 쉽지 않은 고난도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주니어 시절부터 구사하며 스타로 떠오른 발리예바는 논란 속에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했으나 4위에 그쳤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1년 동안 시간을 끌다가 지난해 1월에야 발리예바에 대해 러시아선수권 성적만 취소하며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 이에 반발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CAS에 항소했고, CAS는 1년간 심리 끝에 지난달 30일 발리예바의 도핑 규정 위반을 인정하며 선수 자격 4년 정지와 함께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 취소를 결정했다. 선수 자격 정지 기간은 러시아선수권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다. 이날 공개된 CAS 결정문에는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에 대해 “트라이메타지딘 성분은 평소 사과나 바나나, 주스 등 디저트를 자주 만들어준 할아버지가 건넨 딸기 디저트를 통해 몸에 들어간 것 같다”며 “할아버지가 칼로 알약을 으깨 음료에 녹여 복용하는 것을 몇차례 봤다. 같은 유리잔이나 도마를 사용한 음식을 내가 먹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AS는 “발리예바의 설명이 구체적인 증거로 입증되지 못했다. 답변하지 못한 질문도 너무 많다”고 판단했다.
  • 박물관에 복 받으러 놀러와용!

    박물관에 복 받으러 놀러와용!

    “용맹하고 지혜로운 청룡의 기운 받아 가세요.”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전국 박물관들이 세시풍속 체험, 전통 공연 등 다채로운 설맞이 행사를 선보인다.옛사람들은 정초 세배와 성묘가 끝나면 마을 앞 갯벌에서 연을 띄우며 소원을 빌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런 풍속을 되살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청룡 가오리연을 직접 만들어 하늘에 날리며 소원을 빌 수 있게 하는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마을의 안녕과 풍작,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지신밟기 농악’ 공연도 펼쳐진다.관람객이 자유롭게 오가며 유리벽 너머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열린 수장고’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오는 11~12일 설과 관련된 다양한 소장 자료를 감상하며 개방형 수장고를 체험할 수 있는 ‘수장고가 들려주는 설날 이야기’를 마련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명절 기간 나들이 나온 가족 관람객들을 위한 ‘풍물놀이’, ‘봉산탈춤’ 공연으로 흥성스러운 명절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풍물놀이는 박물관 마당을 걷는 길놀이로 시작해 사물놀이 판굿, 쇠놀이, 버나놀이 등으로 이어진다. 봉산탈춤은 다른 탈춤에 비해 춤사위가 활발하며 경쾌하게 휘뿌리는 움직임이 화려하게 펼쳐져 한껏 흥을 돋운다. 설 연휴 기간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으면 과거 신라인들이 생각했던 용의 신비로운 모습을 함께 떠올려 볼 수 있다. 신라역사관 등의 전시실 곳곳에서 용과 관련된 소장품을 찾는 체험 행사 ‘두근두근! 새해 신라용’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국립춘천박물관도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용’과 관련된 전시품을 찾아보도록 하는 ‘찾아주세~용(龍)’ 행사로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유물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아이들과 함께 쇼핑몰 대신 박물관을 찾으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의 재미를 느껴 볼 수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전시관 앞마당에서 별도의 신청 없이 제기차기, 투호, 굴렁쇠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경주박물관 야외마당에서도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어린이박물관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 세시 체험을 기획했다. 아이들이 새해 건강하게 자라고 마음속 품은 소망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으로 세화(歲畵·조선시대 새해를 축하하는 뜻으로 궐내에서 만들어 신하들에게 나눠주던 그림) 그리기와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고사리손으로 복을 가득 담은 ‘나만의 복주머니’를 만들고 곡식을 담아 보며 어린이들로 하여금 설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게 한다.
  • YTN 30년 만에 민영화… 2인 체제 방통위, 유진 최대주주 승인

    YTN 30년 만에 민영화… 2인 체제 방통위, 유진 최대주주 승인

    보도전문채널 YTN의 최대주주가 민간기업으로 변경됐다. 공영방송으로 분류되던 국내 보도전문채널이 민영화된 건 처음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김홍일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이 참여한 전체회의를 열어 유진그룹의 특수목적법인 유진이엔티가 신청한 YTN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승인했다. 이날 의결은 전체 5명 상임위원 중 공석을 제외한 2인 체제에서 이뤄졌다. 이로써 한전KDN(21.43%)·한국마사회(9.52%)가 지난해 9월 YTN 지분 총 30.95%를 통매각하기로 결정한 이후 5개월 만에 YTN 민영화 절차는 마침표를 찍었다. 김 위원장은 “보도전문채널은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방송의 공정성과 공적 책임 실현 가능성, 재정적 건전성 등 투자 계획을 면밀하게 검토해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승인하되 엄격한 조건을 부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총 10개의 최대주주 승인 조건을 부과했다. YTN 대표이사를 미디어 분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하고 최대주주에 유리한 보도 및 홍보성 기사 강요 등의 보도·편성 불개입, YTN에 대한 증자 및 향후 5년간 400억원 추가 투자 이행, 재무 건전성을 해할 수 있는 자산 매각과 내부 거래 금지 등을 명시했다. 아울러 유진그룹에 매년 이행각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11월 29일 유진이엔티가 신청한 YTN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의결을 보류한 후 두 달여간 유진그룹 측이 제출한 자료 검토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 5일 계획 이행을 확약하는 유진그룹의 각서를 받았다. YTN은 강한 유감 표명과 함께 우려를 제기했다. YTN 사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30년 동안 공적 소유 구조를 유지했던 보도전문채널의 경영권이 민간기업에 넘어가는 것은 우리 언론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유진그룹이 향후 YTN을 어떻게 운영하고 경영할 것인지 공개된 것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방통위원 2명이 민영화를 결정한 건 합의제 기구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앞 기자회견을 통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유진그룹은 “YTN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로 뉴스전문채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진그룹은 건설자재 및 금융 등 50여개 계열사를 가진 재계 70위권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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