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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천천히 가” 20대 남성, 앞차 들이받고 다른 여성 차 빼앗아 몰다…

    “왜 천천히 가” 20대 남성, 앞차 들이받고 다른 여성 차 빼앗아 몰다…

    앞차가 너무 천천히 간다며 홧김에 들이받은 후 또다른 여성차량을 공구로 위협해 빼앗아 달아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쯤 시흥의 한 사거리에서 자신의 레이 차량으로 B(24)씨의 프라이드를 들이받은 뒤 다른 차들에 돌을 던지는 등 차량 8대에 피해를 주고 차까지 빼앗아 운전한 A(22)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앞서가던 B씨 차량이 너무 느리게 간다는 이유로 B씨를 앞질러 간 후 차량을 후진해 들이받았다. 그러자 주위 차량들이 이 모습을 보고 자신을 만류하자 자신이 싣고 다니던 돌을 이들 차량에 던져 유리창 등을 파손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차가 고장난 듯 움직이지 않자 부근에 문이 열려 있던 화물차에서 전동 드릴을 가져왔다. 그러고는 이 공구로 아반떼 운전자 C(29·여)씨를 위협해 내리게 한 뒤 차를 몰고 달아났다. A씨는 빼앗은 차량으로 30분가량 질주하다 인도턱에 부딪히고 나서야 도주범행이 끝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개인적인 일로 화가 나있던 참에 너무 느리게 가는 앞차를 보고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들에 따르면 A씨가 3년 전부터 정신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으나 요즘에는 약을 먹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주말에 창가에서 커피 한 잔? 당신의 피부를 늙게 한다

    주말에 창가에서 커피 한 잔? 당신의 피부를 늙게 한다

    사소한 생활습관이 당신의 피부를 늙게 만든다? 깨끗하고 탄력있는 피부는 모든 여성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일부 여성들은 고가의 화장품을 이용한 피부관리에 여념이 없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 생활 습관 및 환경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현지 피부과 전문의들의 권고를 인용해, 사소하지만 동시에 피부에는 독이 될 수 있는 생활 습관 및 환경을 소개했다. ▲전화를 받는 행동 당신의 스마트폰에는 샐 수 없이 많은 세균이 득실거린다. 일반적으로 전화를 받을 때에는 전화기 전면과 얼굴 피부를 밀착시킬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 겉면의 세균이 피부로 전이될 수 있다. 특히 얼굴에 땀이 있다거나 유분기가 많은 경우라면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을 자주 소독하거나 혹은 피부를 가능한 보송보송한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하루종일 컴퓨터를 응시하는 자세 아무리 바른 자세로 컴퓨터를 이용한다 할지라도,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바라보고 있는 환경은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컴퓨터 모니터 또는 스마트폰에서는 고에너지 가시광선(HEV)이 뿜어져 나오는데, 이것이 피부 깊숙이 침투될 경우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얇고 근육층이 없는 눈가 주위가 HEV 라이트에 큰 영향을 받아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컴퓨터를 오래 바라봐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마사지를 하거나 고수분 아이팩 등을 이용해 수분을 충전해주는 것이 좋다. ▲창가 바로 옆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행동 햇살이 좋은 날, 창가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커피 한 잔 마시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기분에만 득이 될 뿐, 피부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유리창이 자외선 중 UVB(자외선 B)만 차단할 뿐, UBA(자외선 A)는 차단해 주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UBA는 진피층에 침투해 피부색을 바꾸며, 피부암이나 피부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커피를 자주 마시는 습관 역시 피부 주름을 유발하는 등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다. 카페인 성분이 세포 밖으로 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커피보다는 물을 자주 마시고, 창가에 앉고 싶다면 선크림을 자주, 꼼꼼하게 발라주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별난영상] 길잃은 사슴, 레스토랑 창문 깨고 줄행랑

    [별난영상] 길잃은 사슴, 레스토랑 창문 깨고 줄행랑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picksandflicks)는 길잃고 레스토랑으로 들어온 사슴이 창문을 깨고 줄행랑치는 영상을 소개했다. 지난 24일에 촬영된 영상에는 창문을 깨고 점프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오는 사슴의 모습이 보인다. 유리창 깨지는 소리에 주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냉큼 달려나간다. 커다란 사슴이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모습에 그녀는 움찔한다. 곧이어 사슴은 테이블에 몸을 부딪친 뒤 곧장 달려가 테이블 위로 점프해 창문을 깨고 탈출한다. 사슴의 한바탕 소란에 식사 중이던 손님들이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다. 사진·영상= DailyPicksandFlick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창가에서 커피 한 잔?…피부 늙게 하는 일상 속 습관

    창가에서 커피 한 잔?…피부 늙게 하는 일상 속 습관

    사소한 생활습관이 당신의 피부를 늙게 만든다? 깨끗하고 탄력있는 피부는 모든 여성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일부 여성들은 고가의 화장품을 이용한 피부관리에 여념이 없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 생활 습관 및 환경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현지 피부과 전문의들의 권고를 인용해, 사소하지만 동시에 피부에는 독이 될 수 있는 생활 습관 및 환경을 소개했다. ▲전화를 받는 행동 당신의 스마트폰에는 샐 수 없이 많은 세균이 득실거린다. 일반적으로 전화를 받을 때에는 전화기 전면과 얼굴 피부를 밀착시킬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 겉면의 세균이 피부로 전이될 수 있다. 특히 얼굴에 땀이 있다거나 유분기가 많은 경우라면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을 자주 소독하거나 혹은 피부를 가능한 보송보송한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하루종일 컴퓨터를 응시하는 자세 아무리 바른 자세로 컴퓨터를 이용한다 할지라도,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바라보고 있는 환경은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컴퓨터 모니터 또는 스마트폰에서는 고에너지 가시광선(HEV)이 뿜어져 나오는데, 이것이 피부 깊숙이 침투될 경우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얇고 근육층이 없는 눈가 주위가 HEV 라이트에 큰 영향을 받아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컴퓨터를 오래 바라봐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마사지를 하거나 고수분 아이팩 등을 이용해 수분을 충전해주는 것이 좋다. ▲창가 바로 옆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행동 햇살이 좋은 날, 창가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커피 한 잔 마시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기분에만 득이 될 뿐, 피부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유리창이 자외선 중 UVB(자외선 B)만 차단할 뿐, UBA(자외선 A)는 차단해 주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UBA는 진피층에 침투해 피부색을 바꾸며, 피부암이나 피부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커피를 자주 마시는 습관 역시 피부 주름을 유발하는 등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다. 카페인 성분이 세포 밖으로 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커피보다는 물을 자주 마시고, 창가에 앉고 싶다면 선크림을 자주, 꼼꼼하게 발라주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병원 근처서 강력 폭발사고로 주민 7명 사망

     중국 산시성 위린시에서 폭약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 건물이 무너져 7명이 숨졌다.  24일 오후 2시(현지시간)쯤 산시성 위린시 푸구현 신민진의 한 병원 옆 가건물에서 강력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중국 화상망이 보도했다.  폭발 충격으로 해당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완전 파괴됐고 지면에 지름 4m에 이르는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폭발음은 수십㎞ 떨어진 곳에서 들릴 정도로 강력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오후 8시 현재 사고 현장 근처에 있던 7명이 사망했고 94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명이 중상을 입은 상태다. 폭발 규모로 볼때 건물 잔해에 사람이 매몰돼 있거나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건물과 붙어있던 병원 환자들의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으며 건물 주변에 밀집해있던 주거용 건물들도 크게 파손된 상태다.  현재 공안과 소방대 등이 동원돼 구조작업과 함께 폭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현지 주민들은 이 건물 지하에 은밀히 보관된 폭약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폭발로 주변 건물과 상가의 유리창은 대부분 깨지고 주변 길가에 정차된 차량들도 크게 파손됐다. 폭발 직후 시내 거리는 온통 먼지와 재, 연기로 뒤덮였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새벽 도심 아파트 계단에까지 나타난 멧돼지

    새벽 도심 아파트 계단에까지 나타난 멧돼지

    새벽에 도심 아파트 안 4층까지 멧돼지가 침입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엽사가 사살했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2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한 아파트 계단에 이날 오전 4시 40분쯤 멧돼지 1마리가 오르내리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엽사 등이 긴급 출동해 20분쯤 뒤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즉시 해당 지역 경찰서 및 지구대 소속 경찰관 10명과 소방서 구조대원 8명 등이 현장에 출동해 아파트 4층 계단에 멧돼지 한마리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도심출현멧돼지기동포획단에 곧바로 연락하고 아파트 출입구를 막은 뒤 주민 출입을 통제했다. 이어 현장에 출동한 엽사 김모(59)씨가 오전 4시 50분쯤 엽총으로 실탄 2발을 잇달아 쏴 멧돼지를 사살했다. 멧돼지는 아파트 계단 유리창을 들이받아 깨기도 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새벽에 멧돼지가 아파트 안까지 침입해 경찰이 출동하고 엽총을 쏴 사살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해당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에게 상황을 알리는 방송을 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헤매다가 도심 아파트 안까지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살된 멧돼지는 무게 150㎏쯤 되는 암컷으로 경찰은 이 멧돼지를 엽사에게 인계해 처리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야생동식물 보호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포획한 멧돼지는 수렵자가 처리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세상에 없던 소재로 미래 시장의 길 만든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세상에 없던 소재로 미래 시장의 길 만든다

    “투명한 플라스틱 하나 개발하자고 10년 넘는 시간과 수백억원의 자금을 투자하는 게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만든 플라스틱이 거리의 쇼윈도를 광고판으로, 투명 유리창을 디스플레이 기기로 변신시키죠.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것입니다.” ●남이 만든 길 편하지만 선도자만 성장 가능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을 개발했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면서도 강도가 세 수십만 번을 접었다가 펴도 흠집이 나지 않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다. 개발을 담당한 강충석 사업부장은 23일 서울신문에 “현재 스마트폰 전면 디스플레이 소재는 대부분 강화 유리여서 무게가 무거운 것은 물론 잘 깨지는 단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으로 대체하면 충격에 강한 것은 물론 스마트폰을 접고 구기는 형태로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좀더 발전해 디스플레이 형태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시장을 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 8월부터 경북 구미시 구미공장에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양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중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연간 2000억원 상당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산업계에도 ‘패스트팔로어’(발빠른 추격자) 전략을 접고 ‘퍼스트무버’(선도자)로 변신하려는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발빠른 추격으로 이미 세상에서 검증된 제품을 양산하는 전략만으로는 더이상 성장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만의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해야 성장이 가능한 시대라며 신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해 뛰고 있는 것이다. 소재·부품 분야에서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최근 노력의 결실들이 나오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처음부터 자신들만의 기술로 제품을 만들지는 못했다. 강 사업부장은 “1990년대 중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관련 소재를 만든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남의 기술을 따라가기 바빴던 10년이 지나 2000년대 중반이 되자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났다. 무섭게 성장한 중국이 어느새 소재·부품 산업에서 한국 기업의 뒤를 바짝 쫓고 있었던 것이다. 강 사업부장은 “남이 개발한 것을 그대로 만들면 사실 편하고 사업도 안전하지만 그렇게 있다가는 중국이나 다른 개도국들에 따라잡힐 수밖에 없다”면서 “그때부터 우리만의 독자적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보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소재·제품 개발 병행해야 진정한 선도자 효성도 세상에 없던 물건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은 2004년부터 최첨단 고성능 신소재 플라스틱인 ‘폴리케톤’ 연구에 착수했다. 2010년부터는 산업자원통상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WPM) 사업 국책 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기도 한 이 연구는 시작한 지 10년 만인 2013년 11월 결실을 맺었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일산화탄소를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변환한 폴리케톤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신소재 개발과 제품 개발이 함께 진행되지 않은 탓에 아직 시장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 화학회사 듀폰은 나일론을 개발하면서 칫솔과 양말, 스타킹 등 이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함께 만들어 시장을 넓혔다. 소재 개발과 함께 제품 개발을 병행해야 진정한 퍼스트무버로 도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효성에서 폴리케톤 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박준형 사장은 “소재 산업이 워낙 보수적인 탓에 아직 시장 개척 단계에 있다”면서 “폴리케톤이 기존 공업용 플라스틱 제품들을 대체하게 되면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1조원, 전후방 산업으로 미치는 효과는 최소 1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년내 결과물 없어도 인내심 갖고 투자해야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고유의 기업가 정신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시장을 바꿀 기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본과 인력도 필요하지만,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는 인내심과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효성과 코오롱은 소재산업이라는 부문에 기업이 특화됐을 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가 긴 안목으로 연구개발을 지원했기 때문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심영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주요 그룹들은 당장 2~3년 안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 기술은 이것이 먼 미래에 우리나라와 기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쉽게 개발하려 들지 않는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일본 돗토리현 규모 6.6 지진…건물붕괴·화재·정전, 신칸센 운행 일시중지(종합2보)

    일본 돗토리현 규모 6.6 지진…건물붕괴·화재·정전, 신칸센 운행 일시중지(종합2보)

    일본 돗토리(鳥取)현 지역에서 21일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부상자가 발생했고 신칸센 운행이 일부 중단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7분쯤 일본 남서부 돗토리(鳥取)현 구라요시(倉吉)시, 유리하마초(湯梨浜町) 지역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였으나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지진으로 돗토리 현은 물론 교토(京都), 효고(兵庫), 오카야마(岡山)현 등지에서 진도 4~6약(弱)의 강한 진동이 감지되며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건물붕괴 및 화재 등의 피해도 접수됐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수준의 진동이며, 6약은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실내 가구의 절반 안팎이 쓰러질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돗토리, 오카야마현에서 1명이 크게 다치고 6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효고현, 오사카(大阪) 등지에서도 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돗토리현에서는 가옥 2채가 무너졌으며 같은 현 유리하마초 3층 청사는 10여 초 진동이 이어지며 타일 벽이 일부 떨어졌다. 호쿠에이초(北榮町)에서도 도로 곳곳에서 금이 갔고,가옥 지붕의 기와가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돗토리, 오카야마현에서는 7만 7100여가구에서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구라요시시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오카야마 내부 자동차도로 일부는 통행금지 상태가 됐다. 오카야마 공항은 활주로를 일시 폐쇄했다가 운용을 재개했다. 산요신칸센(山陽新幹線)은 신오사카(新大阪)역에서 하카타(博多)역 간 전 구간에서 운행을 일시 정지했으며, 도카이도신칸센(東海道新幹線)도 한때 운행을 중단했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소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히메(愛媛)현 이카타(伊方)원전 1~3호기, 마쓰에(松江)시 시마네(島根)원전, 후쿠이(福井)현 원전 및 관련 시설에서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기자들에게 “원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지자체와 연대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해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규모 6.6의 강진 이후에도 다소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전한 장소에 머물며 상황을 주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과거 이 지역에서는 큰 지진이 일어난 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계속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약 정도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이후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했고, 경찰청도 재해경비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피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각 성청(부처)에 대해 조속히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연대해 피해자 지원 등 재해 응급대책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돗토리현 규모 6.6 지진…건물붕괴·화재·정전, 신칸센 운행 일시중지(종합)

    일본 돗토리현 규모 6.6 지진…건물붕괴·화재·정전, 신칸센 운행 일시중지(종합)

    일본 돗토리(鳥取)현 지역에서 21일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부상자가 발생했고 신칸센 운행이 일부 중단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7분쯤 일본 남서부 돗토리(鳥取)현 구라요시(倉吉)시, 유리하마초(湯梨浜町) 지역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였으나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지진으로 돗토리 현은 물론 교토(京都), 효고(兵庫), 오카야마(岡山)현 등지에서 진도 4~6약의 강한 진동이 감지되며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건물붕괴 및 화재 등의 피해도 접수됐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수준의 진동이며, 6약은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실내 가구의 절반 안팎이 쓰러질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오카야마(岡山)시에서는 고령 여성이 넘어지면서 부상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돗토리현에서도 30대 여성 1명이 부상했다는 정보가 있어서 소방당국 등이 확인하고 있다. 유리하마초 3층 청사는 10여 초 진동이 이어지며 타일 벽이 일부 떨어졌고, 가옥 1채가 무너졌다는 정보도 있다. 같은 현 호쿠에이초(北榮町)에서도 도로 곳곳에서 금이 갔고, 가옥 지붕의 기와가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돗토리현에서는 3만 900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구라요시시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이번 지진으로 오카야마 공항이 활주로를 일시 폐쇄했다가 운용을 재개했다. 산요신칸센(山陽新幹線)은 신오사카(新大阪)역에서 하카타(博多)역 간 전 구간에서 운행을 일시 정지했으며, 도카이도신칸센(東海道新幹線)도 한때 운행을 중단했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소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히메(愛媛)현 이카타(伊方)원전 1~3호기, 마쓰에(松江)시 시마네(島根)원전, 후쿠이(福井)현 원전 및 관련 시설에서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기자들에게 “원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지자체와 연대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해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규모 6.6의 강진 이후에도 다소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전한 장소에 머물며 상황을 주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죄만 보던 법, 피해 사연도 본다

    상담 전문가 직간접 피해 면담… 종합보고서 첨부해 양형 반영 데이트 폭력·스토킹 범죄 등 강한 처벌로 피해자 보호할 듯 지난 4월부터 시범 실시되고 있는 범죄피해평가제도가 범죄 피해자에 대한 경찰과 법원의 시선을 바꾸기 시작했다. 경찰은 법원 판례에 비춰 범죄 사실을 살펴보고, 법원은 영장 발부와 양형의 기준이 돼 온 피해 정도를 넘어 피해자의 사연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범죄피해평가제도는 상담 전문가가 피해자를 면담해 피해 이면의 실상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작성, 검찰이나 법원에 제출해 사법처리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는 제도다. 피의자나 범죄 사실에만 집중하는 수사와 사법의 관행에서 벗어나 그동안 소홀히 다뤘던 범죄 피해자의 고통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보고 이들의 권리를 적극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지금은 뺨 한 대 때렸다고 해서 구속되진 않지만, 이 제도를 통해 피해자가 오랜 스토킹이나 데이트 폭력을 당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보다 강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지난 4월부터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청, 7월부터 부산·대구·인천·광주청에서 강력 범죄, 가정폭력, 성폭력 사건 527개를 대상으로 범죄피해평가제도를 시범 실시했다”며 “범죄 피해로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피해자의 심리 상태, 누적 피해 등을 감안해 법원이 심각한 사건으로 인지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3년 전에 새로 들어간 직장에서 B(45)씨를 만난 A(47·여)씨는 그의 자상한 모습에 끌려 사귀기 시작했다. 하지만 B씨는 너무 쉽게 폭력을 썼고, 결국 A씨는 몇 개월 전 이별을 통보했다. 이후 B씨는 수시로 찾아와 출입문이나 유리창을 부수고 A씨의 아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위협했다. A씨의 신고로 수사를 했던 경찰이 10여회나 B씨가 폭행, 주거침입, 재물손괴를 했다며 법원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범죄 사실이나 그간의 판례만 놓고 보면 예상되는 일이었다. A씨는 B씨에게 해코지를 당할까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경찰은 그런 A씨를 보면서 범죄피해평가 보고서를 작성했다. 우울증과 걱정에 시달리는 A씨의 상황과 사태의 심각성을 담은 이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판사는 결국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올해 초 바텐더 C(28·여)씨는 단골손님 D(52)씨가 지난해부터 자신을 스토킹하는 것을 알아챘다. 이후 D씨를 피했지만 그는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것을 봤다며 C씨를 폭행했다. C씨와 남자친구는 보복을 우려해 다른 이에게 알리지도 못했다. 게다가 뺨을 한 대 때린 단순 상해 혐의는 불구속 기소돼 벌금으로 처분될 것이 뻔했다. 용기를 내 신고한 C씨와 면담해 경찰은 범죄피해평가 보고서를 작성했고, 법원은 그간의 스토킹이 C씨를 괴롭힌 점을 인정해 D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죄피해평가 보고서가 법적 증거로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형사처벌이나 양형의 참고자료로 활용되기에는 충분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의 피해평가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하자 재판장이 양형에 반영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며 “심지어 가해자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재판장이 피해자 유족을 증인으로 불러 그가 저지른 잘못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내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영국과 미국 등 사법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다”며 “범죄피해평가제도를 2~3년간 시범 실시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죄만 보던 법, 피해 사연도 본다

    ‘범죄피해평가제도’ 6개월 성과상담 전문가 직간접 피해 면담 종합보고서 첨부해 양형 반영 데이트 폭력·스토킹 범죄 등 강한 처벌로 피해자 보호할 듯 지난 4월부터 시범 실시되고 있는 범죄피해평가제도가 범죄 피해자에 대한 경찰과 법원의 시선을 바꾸기 시작했다. 경찰은 법원 판례에 비춰 범죄 사실을 살펴보고, 법원은 영장 발부와 양형의 기준이 돼 온 피해 정도를 넘어 피해자의 사연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범죄피해평가제도는 상담 전문가가 피해자를 면담해 피해 이면에 담긴 실상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작성, 검찰이나 법원에 제출해 사법처리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는 제도다. 피의자나 범죄 사실에만 집중하는 수사와 사법의 관행에서 벗어나 그동안 소홀히 다뤘던 범죄 피해자의 고통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보고 이들의 권리를 적극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지금은 뺨 한 대 때렸다고 해서 구속되진 않지만, 이 제도를 통해 피해자가 오랜 스토킹이나 데이트 폭력을 당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보다 강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지난 4월부터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청, 7월부터 부산·대구·인천·광주청에서 강력 범죄, 가정폭력, 성폭력 사건 527개를 대상으로 범죄피해평가제도를 시범 실시했다”며 “범죄 피해로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피해자의 심리 상태, 누적 피해 등을 감안해 법원이 심각한 사건으로 인지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3년 전에 새로 들어간 직장에서 B(45)씨를 만난 A(47·여)씨는 그의 자상한 모습에 끌려 사귀기 시작했다. 하지만 B씨는 너무 쉽게 폭력을 썼고, 결국 A씨는 몇 개월 전 이별을 통보했다. 이후 B씨는 수시로 찾아와 출입문이나 유리창을 부수고 A씨의 아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위협했다. A씨의 신고로 수사를 했던 경찰이 10여회나 B씨가 폭행, 주거침입, 재물손괴를 했다며 법원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범죄 사실이나 그간의 판례만 놓고 보면 예상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A씨는 B씨에게 해코지를 당할까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경찰은 그런 A씨를 보면서 범죄피해평가 보고서를 작성했다. 우울증과 걱정에 시달리는 A씨의 상황과 사태의 심각성을 담은 이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판사는 결국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올해 초 바텐더 C(28·여)씨는 단골손님 D(52)씨가 지난해부터 자신을 스토킹하는 것을 알아챘다. 이후 D씨를 피했지만 그는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것을 봤다며 C씨를 폭행했다. C씨와 남자친구는 보복을 우려해 다른 이에게 알리지도 못했다. 게다가 뺨을 한 대 때린 단순 상해 혐의는 불구속 기소돼 벌금으로 처분될 것이 뻔했다. 용기를 내 신고한 C씨와 면담해 경찰은 범죄피해평가 보고서를 작성했고, 법원은 그간의 스토킹이 C씨를 괴롭힌 점을 인정해 D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죄피해평가 보고서가 법적 증거로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형사처벌이나 양형의 참고자료로 활용되기에는 충분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의 피해평가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하자 재판장이 양형에 반영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며 “심지어 가해자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재판장이 피해자 유족을 증인으로 불러 그가 저지른 잘못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내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영국과 미국 등 사법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다”며 “범죄피해평가제도를 2~3년간 시범 실시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요상한 건물들의 ‘첨단 비밀’ 아시나요

    요상한 건물들의 ‘첨단 비밀’ 아시나요

    최소한의 냉난방·순환 시스템… 적정 실내온도·자연환기 유지 “건축은 모든 사람이 배워야 하는 예술이다. 왜냐하면 건축은 사람과 관계돼 있기 때문이다.” (영국 건축 평론가 존 러스킨, 1819~1900) 인류가 지구에 등장한 이후부터 무엇을 먹고, 뭘 입고, 어디서 살 것인지는 끊임없는 고민거리였다. 인간은 자신의 사적 공간에 대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좀더 아늑하고, 주변 환경은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이 때문에 건축을 보면 그 시대가 요구하는 생활상과 환경, 기초학문과 첨단기술도 파악할 수 있다. 도시공학이나 건축공학 전문가들은 “건축은 단순하고 오래된 전통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당대 최첨단 기술이 끊임없이 요구되는 복합적인 과학기술”이라고 말한다. 재료의 발달, 주변 환경과의 조화, 그에 대응할 또 다른 건축물이나 도로 등 시공기술과 시설물 구조, 관계가 한데 어우러진 학문이라는 것이다. 오늘날 건축과 도시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또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다. 대한건축학회에서 발행하는 ‘건축학회지’ 최신호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도시 및 건축기술’을 특집으로 다루면서 시대적 요구를 반영했다. 2013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기후변화에 관한 제5차 평가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구온난화는 도시화와 그에 따른 에너지 사용 증가, 온실가스 배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시는 지구 전체 표면의 2%만 차지하지만 전 세계인의 50% 이상이 살고 전 세계 에너지의 60~80%를 소비하며 온실가스의 70% 이상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21세기가 끝나는 시점이 되면 전 세계 인구의 75% 정도가 도시나 도시 근교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해 도시화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도시계획에 있어서 기후변화 완화의 대표적 활동은 녹지공간 확보다. 사실 대규모 산림이 아닌 이상 도심 내 녹지공간 규모로는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 때문에 도심 건물의 디자인과 형태, 위치, 각종 기기효율 개선 같은 기술기반 활동도 더불어 이뤄지고 있다. 최소한의 냉난방으로도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에너지 절감 건축물인 ‘패시브 하우스’나 영국 런던 템스강변에 위치한 시청사, 미국 뉴욕 도심에 있는 쿠퍼유니언대 건물 등은 에너지와 환경을 고려한 기술집약형 기후변화 대응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유리달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런던시청 건물은 한쪽으로 기울어진 형태로 설계했다. 직사광선을 최대한 피하고 자연적으로 그늘이 지도록 해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춘다. 통합 에너지 순환시스템을 갖고 있어서 창문을 통해 자연 환기를 유도해 냉각기 가동도 줄인다. 또 쿠퍼유니언대의 통합 캠퍼스 건물은 옥상 지붕을 녹색 유리로 만들어 보온기능을 높였다. 반투명 유리창과 내부 아트리움(중앙정원)을 이용해 건물의 75% 이상 공간이 자연 채광만으로도 조명이 가능하다. 이런 설계 덕분에 쿠퍼유니언대 건물은 뉴욕의 일반 건물보다 4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이나 독일, 스웨덴 등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는 생태도시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형태다. 이들 도시는 바이오가스와 태양광, 지열, 풍력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고 폐수나 폐기물로부터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추출해 이산화탄소 배출 ‘0’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물질을 내뿜는 주요 원인인 교통 역시 경전철이나 수상택시, 자전거를 주로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만 운행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빗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인공수로를 주거단지 곳곳에 설치한 곳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더 높게, 더 넓게’라는 개발지향적 사고방식으로는 빠르게 악화하는 기후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 도시의 유기체적 성격을 충분히 활용해 지속 가능한 기술을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무한도전 무도리 GO, 유재석 우승 “역시 유느님” 상품은 ‘무도 1000회 출연권’

    무한도전 무도리 GO, 유재석 우승 “역시 유느님” 상품은 ‘무도 1000회 출연권’

    ‘무한도전’ 500회 특집으로 진행된 ‘무도리 GO’의 우승은 유재석이 차지했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무도리 GO’ 편에서는 무도리를 잡기 위해 여러 가지 도전을 시작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에어로빅 미션에 나선 박명수와 광희는 할마에가 에어로빅을 잘 따라 하는 사람에게 무도리를 주겠다고 말하자 열심히 따라 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이내 체력적 열세를 느꼈고 탈의실로 들어가 줄행랑을 쳐 웃음을 안겼다. 자연스럽게 무도리는 광희의 차지가 됐다. 조정 레이스에서는 유재석이 무도리를 획득했다. 유재석과 하하, 양세형은 조정경기장에서 무도리를 획득하기 위해 조정 레이스에 임했고, 유재석은 여전히 능숙한 동작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결국 유재석이 무도리의 위치를 먼저 찾아내 획득에 성공했다. 다음은 손스타와의 레슬링 경기. 장충체육관에서 모인 이들은 본격적인 경기를 펼치긴 전 연습을 했고 양세형은 첫 도전인데도 날랜 몸놀림을 자랑해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무도리를 차지한 이는 하하였다. 이어 멤버들은 무도리를 잡기 위해 물풍선을 터트리는 게임을 펼쳤다. 양세형은 이번에도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제한 시간 내 24개의 물풍선을 터트려 1위에 올랐고, 자신 이후 도전에 나선 멤버들에게 조언을 하며 “남자라면 해야지”라고 소리를 질러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 4라운드에 임한 멤버들은 한상봉 교관과 문정준 기장을 발견하고 불안감에 떨었다. 유재석은 스카이다이빙 미션에, 박명수는 63빌딩 유리창 닦기 미션에, 정준하는 오리배로 유람선 따라잡기 미션에 울상을 지었다. 결국 유재석과 정준하가 무도리 잡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가 펼쳐졌다. 멤버들은 다른 이들이 가진 무도리 중 본인이 가장 활약했던 무도리를 잡아야 하는 ‘증강현실 꼬리잡기’ 게임에 임했다. 여의도 MBC를 찾은 멤버들은 무도리를 잡기도 전에 공포를 유발하는 좀비의 등장에 소리를 질렀다. 가장 먼저 유재석이 아웃됐고 이후 양세형, 정준하, 광희 등이 탈락했다. 결국 하하가 박명수를 잡으며 무도리 획득에 성공했다. 하지만 초반 무도리를 많이 획득한 유재석이 ‘무도리 GO’의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유재석은 우승 상품으로 ‘무한도전’에서 1000회까지 출연할 수 있는 프리패스를 받았다. 뜻깊은 상을 받은 유재석은 “저 뿐만 아니라 우리 멤버들 모두가 이 프리패스권을 나누자”고 말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사진=MBC ‘무한도전’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버스기사, 탈출용 망치 위치 안 가르쳐줬다”

    “버스기사, 탈출용 망치 위치 안 가르쳐줬다”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의 버스운전 기사가 승객들에게 한 번도 탈출용 망치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사고의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 등이 구성한 울산버스사고피해자모임은 15일 울산 울주경찰서에서 관광버스업체, 전세버스공제조합 관계자 등과 만나 이같이 따졌다. 피해자모임은 “사고 책임은 운전사와 관광버스업체에 있다”며 “운전사는 관광 내내 승객에게 망치 위치를 안내하지 않았고, 소화기 관리를 부실히 해 화재 발생때 핀이 안 뽑힌 것이 대형 인명사고를 일으킨 가장 큰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모임은 또 “부상자 말을 들어보면 사고 직후 승객들이 ‘망치가 어딨느냐’고 외쳤지만, 버스 기사는 아무 말 없었고 탈출을 위해 유리창을 깬 것도 부상자 중 1명이었다”고 밝혔다.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 40명가량이 참여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고 관광버스 회사인 태화관광 측이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태화관광 측과 회의가 열렸지만, 회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표가 나오지 않았다가 가족들이 항의하자 오후에야 해당 대표가 울주서로 찾아와 빈축을 샀다. 유가족 등이 버스 사전 점검 여부를 묻고 장례절차 지원, 조의(弔意) 플래카드 부착 등을 요구할 때마다 대표는 “실무적인 것은 잘 모른다. 실무 직원과 상의해 봐야 한다”는 식으로 대답했다. 화가 난 유가족 등은 “부하 직원한테 다 물어보고 할 거면 왜 대표하고 있느냐. 대표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다”며 분개했다. 회사 측은 사고 후 임시휴업 중이라고 했다가 유가족 중 1명이 직접 회사 대표전화로 “지금 여행을 갈 수 있느냐”고 물었고, 전화 상담원이 “가실 수 있다”고 대답하자 회사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교통사고 전과가 있는 운전기사를 채용한 것을 따지자 회사 측은 “일을 하겠다는 사람을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회사 대표는 이날 회의 마지막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가족들은 “형식적인 사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무성의한 태도에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피해자모임은 이날 회사 측에 이번 사고의 책임을 인정할 것,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장례절차와 비용 책임질 것, 울산 곳곳에 조의 플래카드를 설치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안전교육 실시자료 제출, 소화기 안전 점검 자료 제출, 차량 점검 상태 제출 등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요구 사항 이행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울산 버스사고 기사 과속·무리한 추월 여부 등 집중 추궁

    경찰, 울산 버스사고 기사 과속·무리한 추월 여부 등 집중 추궁

    10명의 사망자를 낸 울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버스 기사의 과실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울산 울주경찰서는 15일 버스 기사 이모(48)씨를 상대로 과도한 차선변경, 과속 여부, 사고 후 승객 구호 조치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경주에서 울산방향(하행선)으로 달리던 중 앞서 가던 버스 2대 사이로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당시 이씨가 제한속도 80㎞인 도로에서 100㎞ 이상 속도를 내면서 1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변경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고 지점은 목적지인 울산으로 들어가는 언양분기점 램프 500m 앞 도로로 이씨가 속력을 내며 과도하게 끼어들다 갓길에 세워둔 방호벽과 충돌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 버스 기사 이씨는 그러나 왼쪽 타이어가 펑크가 나면서 버스가 2차로로 기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사고 버스 타이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사고 정황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버스 블랙박스는 소실돼 사실상 영상 복원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은 이씨 진술과 사고 지점을 비춘 한국도로공사의 CCTV 화면을 중심으로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씨가 출발 전 유리창을 깰 수 있는 망치의 위치를 승객에게 설명했는지, 사고 후 구조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일부 유가족과 부상자들은 사고 당시 승객들이 “망치가 어디있느냐”고 외쳤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이씨가 가장 먼저 탈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20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사고인 데다 이씨가 도주할 것을 우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에서 영장 실질심사가 이뤄졌다. 이씨의 구속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씨가 몬 관광버스 회사인 울산 태화관광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버스 운행 기록, 운전사 안전교육 시행 여부, 차량 정비 기록 등을 확인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발 전 창문탈출 돕고 부상자 태우고 병원에

    화염 버스 속 생존자 탈출 돕고, 부상자 병원 긴급 이송까지. 성숙한 시민의식이 지난 13일 경부고속도로 버스화재 사고의 더 큰 참사를 막았다. 사고 당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 운전자는 버스 출입문이 막혀 운전석 뒤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는 생존자들의 탈출을 도왔다. 이 남성은 깨진 유리창 문으로 승객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자신도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당했다. 생존자 구출이 끝난 뒤 그는 부상자들과 함께 울산 동강병원에서 가벼운 치료만 받고 귀가했다. 병원이나 주변에 이름이나 연락처도 남기지 않았다. 또 다른 남성은 사고를 목격한 뒤 곧바로 차를 세우고 현장에 주저앉은 부상자 4명을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에 태운 뒤 울산 남구 무거동 좋은삼정병원으로 옮겼다. 이 남성은 사고로 고속도로에 늘어선 차량들 때문에 마냥 구급차를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직접 환자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울산 방면으로 운전하면서 119에 전화를 걸어 “어느 병원으로 옮기면 되느냐”고 물었고, 119 안내를 받아 남구 좋은삼정병원에 도착해 응급실로 뛰어들어가 “휠체어를 준비하라”고 요구했다. 병원 관계자는 “부상자를 이송한 남성은 울산이 목적지도 아니었는데, 부상자 이송을 위해 울산으로 온 것 같다”면서 “자신을 교사라고 밝혔는데 별다른 말도 없이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선행을 한 남성은 강원 동해시 묵호고등학교로 지난해 부임한 도덕·윤리 교사인 소현섭(30)씨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밤 고향인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던 중이었던 소 교사는 자신의 앞에서 갑자기 사고가 벌어지고, 사람들이 버스 주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소씨는 “실제 그런 일을 닥쳤을 때 피한다면 교사로서 자질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동 중에 큰일이 생기면 어쩌나 했는데,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고 치료도 잘 받고 있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망치로 깨기 힘든 ‘강화유리 창문’이 비상구?… 참사 부른 法“

    망치로 깨기 힘든 ‘강화유리 창문’이 비상구?… 참사 부른 法“

    지난 13일 밤 관광버스 화재로 10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커진 건 출입문에 불이 붙었을 때 빠져나갈 비상구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고 관광버스가 여행객 18명과 여행가이드 2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7시 55분쯤 대구공항을 출발해 울산을 향할 때만 하더라도 누구도 비극을 예측할 수 없었다. 이들은 애초 중국공항에서 오후 2시 50분에 뜨려던 비행기가 오후 4시 30분에야 출발하면서 귀국이 늦어졌다. 귀국 스케줄 차질만 없었어도 울산 도착시각이 앞당겨졌고, 늦은 밤 버스 운행도 없었을 것이다. 여행가이드 이씨는 “갑자기 ‘쿵’ ‘쿵’하는 충격음과 함께 버스가 방호벽을 긁으면서 계속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면서 “버스가 방호벽에 붙은 채 멈췄고, 바로 출입구 쪽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이씨에 따르면 버스기사는 소화기를 찾아 화재 진압을 시도했으나 안전핀이 뽑히지 않았다고 했다. 버스기사는 대신 소화기를 던져 운전석 바로 뒷좌석 유리를 깼다. 깨진 유리 창문을 통해 10명이 간신히 빠져나왔다. 이들은 밖에서 버스 유리창을 깨 나머지 승객들을 구하려 했지만, 불길이 버스를 휘감았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40분쯤 불길을 잡았다. 안타깝게도 찌그러진 버스에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시신 10구가 나왔다. 이날 사고로 김모(57)·장모(54)씨 등 부부 3쌍이 사망했고, 부모를 잃은 자녀는 병원 영안실에서 오열했다. 또 울산대병원에 입원 중인 진모(61)씨는 함께 여행을 떠났던 부인(57)과 형(72) 부부를 모두 잃었다. 사고버스에 비상구가 있었다면 대형 참사를 막았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고처럼 출입구가 막혔을 때 반대쪽에 비상구가 있었다면 승객들이 빠져나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따라서 ‘버스 내 별도의 비상구를 설치하는 대신 강화유리로 된 창문을 비상구로 대체한다’는 예외규정을 둔 현행 법률의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현행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의 비상구 규정을 보면 버스를 포함한 승차정원 16인 이상의 자동차는 차체 좌측면 뒤쪽이나 뒷면에 기준에 적합한 비상구를 설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총면적 2㎡ 이상, 최소 너비 50㎝ 이상, 높이 70㎝ 이상의 강화유리로 된 창문이 있으면 비상구를 설치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예외규정이 있다. 버스 제조회사는 이를 근거로 비상구를 차체 왼쪽 면이나 뒷면에 만들지 않고 창문 1∼2개만 만들어 비상구 설치규정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강화유리로 비상구를 대체한다면 쉽게 깰 수 있어야 하는데, 비상시 망치를 찾아 유리를 깨기 쉽지 않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승객 안전을 위해서 비상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본은 버스 출입구 반대편에 비상탈출구를 만들도록 하고 있고 유럽의 몇몇 나라 등은 버스가 옆으로 쓰러지는 사고에 대비해 버스 천장의 비상 탈출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관광버스를 비롯한 국내 16인승 이상 버스는 비상시 탈출을 위해 유리창을 깰 수 있는 망치가 앞쪽에 2개, 뒤쪽에 2개 등 총 4개를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하지만 승객이 호기심으로 망치를 가져가 4개를 갖추지 못한 채 운행하고 있는 버스도 있다. 일부 버스는 분실 등을 막기 위해 망치를 단단하게 고정하거나 실내 장식을 위한 커튼 등이 망치를 가려 무용지물인 경우도 있다. 정관목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안전처 교수는 “형광물질 등을 통해 망치 위치를 표시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버스 중간에도 망치를 2개 비치해 총 6개로 늘리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 인명피해 컸던 원인은?…출입구 연료통 불붙었을 가능성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 인명피해 컸던 원인은?…출입구 연료통 불붙었을 가능성

    지난 13일 밤 울산시 울주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분기점 앞에서 관광버스에 불이 나 10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로 버스 출입구 쪽 연료통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사고 버스를 조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은 출입구 쪽 연료통이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 버스 연료통은 대개 2개인데 하나는 운전석 아래 하나는 오른쪽 승객 출입구 아래쪽 앞바퀴 앞에 있다. 사고 버스는 오른쪽 승객 출입구 아래에 있는 사각형 연료통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깨지고 연료가 모두 새나갔다. 버스는 사고 순간 연료통이 있는 오른쪽 앞부분이 콘크리트 방호벽을 3차례 정도 들이받은 후 정차하기도 전 앞부분부터 강한 불길이 치솟았다. 방호벽과 충격하면서 연료통이 깨졌고, 새어 나온 연료가 방호벽과 버스가 마찰하면서 생긴 불꽃에 옮아붙어 큰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공교롭게도 승객이 대피해야 할 운전석 오른쪽 출입구 아래 연료통이 깨지면서 탈출을 어렵게 했다. 거기에다 1.5m 높이의 콘크리트 방호벽에 버스가 나란히 붙어 멈추면서 불길에 휩싸인 출입구마저 사실상 막혀 관광객들이 출입구를 통해 대피하기가 불가능했다. 생존자들은 운전석 뒤쪽 유리창을 깨고 버스에서 겨우 빠져 나왔다. 사고장면을 찍은 CCTV도 출입구 연료통 쪽에서 강한 불길이 일어났음을 보여 준다. 사고 버스는 언양분기점 앞에서 1차로를 달리다 갑자기 2차로 버스 사이로 끼어들다 중심을 잃고 버스 오른쪽 모서리와 콘크리트 방호벽이 강하게 부딪친다. 버스 오른쪽 모서리가 방호벽에 닿은 채 100m 정도를 진행하면서 1∼2m 높이의 불꽃이 일어나고 3차례 정도 방호벽과 충격 후 곧바로 오른쪽 앞부분부터 강한 불길에 휩싸인다. 경찰은 “버스 오른쪽 앞부분에 불길이 일면서 승객 탈출이 어려웠다”라며 “버스 운전석 아래 연료통은 파손되지 않았고 출입구 아래 오른쪽 연료통은 곳곳에 구멍이 나는 등 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고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 원인은?…경찰 “마약 투약 등 모든 가능성 수사”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 원인은?…경찰 “마약 투약 등 모든 가능성 수사”

    지난 13일 밤 10명의 사망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버스 화재에 대해 경찰이 버스기사의 졸음운전, 무리한 끼어들기 등 모든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 울주경찰서 최익수 서장은 14일 브리핑을 열고 “편도 2차선을 달리던 버스는 1차선으로 변경했다가 다시 2차로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것으로 본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버스기사는 음주 운전을 하지 않았으며 평소 별다른 지병이 없고 먹는 약도 없었다. 다만 경찰은 혹시 버스기사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다음은 최 서장과 일문일답. -사고 경위는.→버스기사 진술은 2차선에서 달리다가 추월을 하려고 1차선으로 변경한 이후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다시 2차로에 차체가 쏠렸고 2차선과 도로확장 공사 구간 사이에 있는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불이 났다는 것이다. 버스기사는 정확히 타이거 펑크난 시점이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했다. 졸음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실제 타이어에 펑크가 났는지와 불량 여부는.→현재 정밀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펑크 여부와 차량 불량이 있었는지를 정확하게 밝힐 것이다. 해당 버스는 올해 2월 출고됐으며 이후 타이어 교체는 없었다.차량 내 블랙박스가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현장에서 소실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국과수가 복원 가능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현장에서 스키드마크는 보이지 않았다. -발화 지점은 어디인가.→CC(폐쇄회로)TV를 보면 차량 앞 우측에서 불이 났다. 이 역시 정밀 감식해야 정확한 지점이 나올 것이다. -버스기사 음주 여부와 전과는.→음주 운전은 아니다. 운전기사는 별다른 지병이 없고 평소 먹는 약도 없다. 혹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1998년부터 음주·무면허 운전 등 총 9건의 도로교통법 위반과 3건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이 있다. 구체적인 사실은 밝히기 힘들다. -버스기사가 탑승객 구조 조치는 했나.→본인은 운전석 옆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는데 안전핀이 뽑히지 않아 실패하고 운전석 바로 뒤 유리창을 소화기로 깬 이후 승객 구조조치를 했다고 진술했다. 버스 안에 승객들이 유리창을 깰 수 있는 망치가 비치돼 있었는지는 확인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화재 사고] 불길 휩싸인데도 승객들 탈출 못한 이유

    [경부고속도로 화재 사고] 불길 휩싸인데도 승객들 탈출 못한 이유

    13일 밤 울산 울주군 경부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 화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유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경찰과 생존자 등에 따르면 버스는 오른쪽의 콘크리트 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200여m를 진행하다가 그대로 멈춰 서는 바람에 차문이 분리대에 막혔다. 이 때문에 차에 불이 붙은 상태지만 문을 열지 못했다. 운전석 쪽 창문을 깨고 탈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게다가 차 안에 전등이 꺼지고 삽시간에 연기가 가득 차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승객들이 “비상망치가 어디 있느냐”고 소리쳤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생존자들은 진술했다. 이 때문에 승객들이 유리창을 부수려고 온 힘을 다해 발로 찼지만, 소용이 없었다. 운전기사 이모(48)씨가 소화기로 운전석 뒷자리 유리를 깨고 나서야 승객들이 가까스로 버스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탑승자 20명 가운데 운전기사와 여행 가이드, 앞쪽에 앉아 있던 승객 8명 등 10명이 탈출에 성공했을 때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 때문에 버스 뒤쪽에 있던 한화케미칼 전·현직 직원과 배우자 등 승객 10명은 대피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화마에 휩싸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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