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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픽!] 차에 쌓인 먼지 위에 그린 ‘아담의 창조’

    [모바일 픽!] 차에 쌓인 먼지 위에 그린 ‘아담의 창조’

    한 예술가가 최근 더러울 대로 더러워진 자동차 유리창 위에 미켈란젤로의 명화를 그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 활동하는 크로아티아 출신 타투아티스트 디노 토믹은 지금까지도 물이나 불꽃 위에 그림을 그리는 독특한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번에는 먼지가 쌓인 자신의 자동차의 후면 유리창을 캔버스로 삼았다.가는 붓끝으로 선과 그림자가 되는 부분의 먼지를 제거하며 그가 그려낸 것은 바티칸의 시스티나 예배당에 있는 ‘천지창조’ 중에서 ‘아담의 창조’라는 부분이다. 신이 아담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장면을 표현한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화이다. 그는 “난 보통 사람이 시도하지 않는 곳에 예술을 담으려고 시도한다. 이번에는 완성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면서 “사용한 도구는 영상에도 나온대로 붓 하나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붓으로 제거한 먼지가 붓에 남으므로 거의 5초마다 붓을 씻지 않으면 안 돼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그는 머리카락은 물론 얼굴도 온통 먼지투성이가 됐다. 완성한 작품을 그는 사진으로 남긴 뒤, 곧 바로 양동이로 물을 뿌려 씻어 버린다. 깨끗해진 유리창에는 그림의 흔적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아담의 창조’라는 고전적인 주제는 그가 평소 다루지 않는 부분이다. 그리고 본인으로서는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는 “아마 이것은 내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린 것 중에서 가장 이색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차에 쌓인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미국 대통령 4인의 얼굴이 조각된 러시모어 산을 그린 뒤 이 역시 사진 만 남기고 물로 지워버렸다. 사진=디노 토믹/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노트르담 대성당의 비밀

    [남순건의 과학의 눈] 노트르담 대성당의 비밀

    900년 가까이 온갖 전란에도 굳건히 버티던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에 지난달 15일 큰 화재가 났다.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소실되는 것을 뉴스로 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큰 슬픔에 잠겼다. 파리에 가 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렀을 노트르담 대성당은 서쪽에 매우 화려한 입구가 있다. 이 문으로 들어가면 스테인글라스 창들과 높은 천장이 있는 실내 분위기에 압도돼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성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그뿐만 아니라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고딕식 높은 첨탑들은 하늘을 향한 믿음의 표현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구석구석 작은 조각들은 스토리텔링의 매개체로서 멋진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12세기 초 등장한 고딕 양식에 필요한 당시의 과학기술이 집대성되어 있다. 높다란 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벽을 높게 쌓아야 하는데 돌이나 벽돌로 높이려면 벽이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또 어둑한 실내에 빛이 들어오게 곳곳에 유리창을 만들다 보면 벽은 더 약해질 수밖에 없다. 쌓아 놓은 돌의 특성상 누르는 힘에는 강하지만 옆으로 밀리면 쉽게 무너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벽날개’라는 독특한 구조가 등장했다.초기 고딕 건축물에서는 벽이 옆으로 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벽의 외부에 기둥을 덧댄 부벽을 만들어 구조를 튼튼하게 했다. 그러나 부벽을 만들다 보면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가로막히게 되어 스테인글라스의 효과가 떨어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부벽을 건물의 벽으로부터 떨어지게 하면 된다. 이때 벽과 부벽들을 연결하는 공중에 있는 아치형 날개들로 벽을 버티게 한 것이다. 그리고 부벽 위에 뾰족한 탑들을 올려놓아 멋을 더한 것이다. 당시의 건축가들은 이러한 구조를 시행착오로 찾았을 것이고 아치형 날개의 모양도 현대 건축공학에서와 같이 정확한 수학계산에 의한 것이 아닌 많은 실패를 한 후에 쌓인 경험에 의해서 완성했을 것이다. 멋진 문화 유산을 감상할 때 흔히 놓치는 것이 이 같은 숨은 과학 기술들이다. 벽날개 공법으로 지어진 수많은 고딕 성당들은 르네상스 시대로 넘어가면서 15세기 초 브루넬레스키에 의해 완성된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거대한 돔 구조로 바뀌게 된다. 역학적으로 안정된 돔 구조가 만들어 내는 웅장함은 이후에 계속돼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이나 미국 국회의사당 건물에도 적용됐다. 20세기 초 도입된 철근 콘크리트 기법은 마천루를 가능하게 하고 인간의 삶의 행태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현대 과학기술에서 사용되는 각종 수식과 기법들은 사실 인류의 오랜 경험의 집약체이다. 컴컴한 동굴 속에서 두려움에 떨던 인간이 중력을 이겨 내는 구조물을 만들고 나아가 원자의 세계를 이해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 수학식이다. 아마도 이런 지혜를 구비문학 방식으로 전달하려 한다면 적어도 수백년 동안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집약된 지식의 전달 체계를 갖추어 자연을 극복한 인간의 노력이야말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비밀의 일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한국 전통 건축을 이야기할 때는 숨어 있는 과학기술이 아닌 `장인 정신’만 강조된다. 누구에게나 객관화할 수 없는 기술이라면 그것은 비과학적이고 인류의 진정한 유산이 될 수 없을 것이다.
  • “안 살고 싶어” KTX서 투신 30대女…수천만원 배상 날벼락

    “안 살고 싶어” KTX서 투신 30대女…수천만원 배상 날벼락

    달리는 KTX 열차에서 뛰어내린 30대 여성이 투신 직전 승무원에게 상반신만 내민 채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열차가 역내 진입을 위해 속도를 줄인 덕분에 기차 밑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아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코레일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잇단 열차 지연으로 승객에게 지급해야 할 수천만원의 배상금과 열차 유리창을 깬 비용 등을 향후 여성에게 청구할 계획이어서 여성이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10일 코레일과 철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열차에서 뛰어내린 여성 A(32)씨는 온몸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여성이 목숨을 구한 것은 ‘천운’이었다는 말까지 나온다. A씨는 9일 오후 8시 45분쯤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를 달리던 KTX 열차에서 탈출용 비상 망치로 출입문 유리창을 깬 뒤 뛰어내렸다. 검표를 위해 열차를 순회하던 여승무원이 발견했을 때 A씨는 이미 창문을 깨고 상반신을 밖으로 내민 상태였다. 여승무원은 A씨가 “더 살고 싶지 않아요”라고 외치며 순식간에 열차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A씨가 KTX에서 뛰어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당시 열차는 시속 170㎞로 달리고 있었다. 오송역을 지난 뒤 시속 300㎞ 가까이 속도를 올렸던 KTX 열차가 공주역 부근에 다다르면서 속도를 줄여 운행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속운행이어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19 구조대로부터 구조 당시 A씨는 선로 밖에서 발견됐다. 통상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면 열차 밑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A씨는 선로 밖에서 구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속열차가 운행할 때 발생하는 강한 바람이 A씨를 선로 밖으로 밀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호남선 KTX 열차 12대가 최대 1시간 24분가량 지연됐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에 따른 보상 규정에 따라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 6대에 탑승한 승객 1108명에게 배상해야 하는 금액이 2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에게 먼저 배상금을 지급한 뒤 A씨에게 해당 금액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A씨가 열차 유리창을 깨 것에 대해서도 손해 배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철도사법경찰대는 A씨 치료상황을 지켜보며 정확한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수 만든 캡슐로 조류에만 의지해 대서양 건넌 72세 프랑스 노익장

    손수 만든 캡슐로 조류에만 의지해 대서양 건넌 72세 프랑스 노익장

    프랑스의 72세 노익장 장자크 사뱅이 잠수정처럼 생긴 오렌지색 캡슐로 오직 조류에만 의지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공수부대원 출신인 사뱅은 4개월 이상 걸려 손수 제작한 길이 3m에 너비 2.1m의 캡슐에 몸을 실어 지난해 12월 말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엘이에로 섬을 출발한 지 4개월여 만인 9일(이하 현지시간)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에 도착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그는 출발한 지 122일 만인 지난달 27일 카리브해에 진입했다. 하지만 조류가 더 이상 캡슐을 해안 쪽으로 밀어주지 않아 네덜란드 유조선에 의해 들어올려진 다음 프랑스 예인선에 의해 해변 쪽으로 예인됐다. 횡단 거리는 4500㎞가 넘는다. 사뱅은 마르티니크에 도착한 뒤 “살 떨리는 여정이기도 했지만 매우 위험하기도 했다”고털어놓았다. 캡슐 안에는 침대와 부엌, 저장고가 갖춰졌고 바닥에는 유리창을 만들어 물고기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거친 파도는 물론, 범고래 공격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고 태양광 패널을 달아 동력은 물론 무선 교신과 GPS 위치정보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뱅은 식료품 무게를 줄이기 위해 냉동건조식으로만 끼니를 때웠으며 생선을 낚아 먹기도 했고 조우한 배들이 건넨 음식을 받아 먹기도 했다. 경비는 크라우드펀딩으로만 모금해 조달했다. 지난 연말 출발할 때 그는 마르티니크나 과달루페 같은 프랑스령 섬들에서 여행을 끝낼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는데 뜻대로 됐다. 여정 내내 책을 썼고, 하반기쯤 출간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더러운 유리창이 명화로…먼지 속에서 탄생한 ‘아담의 창조’

    더러운 유리창이 명화로…먼지 속에서 탄생한 ‘아담의 창조’

    한 예술가가 흙먼지로 더러워진 자동차 유리창에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를 그려내는 모습이 화제다. 영상의 주인공은 노르웨이 노토덴 출신의 예술가 디노 토믹으로, 그는 흙먼지로 뒤덮인 자동차 뒷유리창에 오로지 작은 페인트 붓만을 이용해 멋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섬세하게 선을 그으며 그림을 그리는 디노는 흙을 털어내며 그림자 효과를 주기까지 한다. 디노는 하루 꼬박 작품활동에 매진했고, 마침내 먼지투성이의 유리창은 ‘아담의 창조’로 변신한다. 아쉽게도, 디노는 장시간 자신의 작품을 감상한 후 물을 끼얹어 그림을 지워낸다. 그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재료를 가지고 예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5초마다 흙먼지를 긁고 먼지를 날려 보냈다”면서 “오직 한 개의 붓만 사용했고 완성하는데 하루가 걸렸다”고 전했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고속도로에서 스마트폰 하던 버스 기사, 결국…

    고속도로에서 스마트폰 하던 버스 기사, 결국…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버스 기사가 스마트폰을 확인하다 사고를 내는 순간이 포착됐다. 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일 중국 산시성 신저우시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내용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버스 실내 CCTV에 찍힌 것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운전기사의 모습이 담겼다. 운전에 집중하던 기사는 운전석 옆에 놔둔 스마트폰의 알람이 울리자, 운전대에서 두 손을 떼고 메시지를 읽는다. 기사는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려는 듯 앞을 간간히 확인하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하지만 버스 앞으로 트럭 한 대가 차선을 변경했고, 미처 트럭을 발견하지 못한 버스 기사는 그대로 트럭을 들이받고 만다. 사고 순간,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승객이 앞쪽으로 튕겨저 나와 유리창에 부딪힌다. 운전기사는 트럭을 약 10m 이상 밀고 나서야 겨우 멈춰선다.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린 지 약 15초 만에 발생한 사고다. 이 사고로 승객 한 명이 다쳤고,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은 경찰과 소방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운전기사는 “교통체증을 알리는 알람이 와서 읽고 있었다”면서 “트럭이 차선을 바꾸는 것을 보지 못해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당국은 운전기사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2027년 4월 29일 뉴욕은 소행성 충돌로 사라졌다”…모의실험 충격

    “2027년 4월 29일 뉴욕은 소행성 충돌로 사라졌다”…모의실험 충격

    “미국 최대도시 뉴욕은 ‘킬러 소행성’의 충돌로 폐허가 됐다”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한 모의실험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USA투데이 등 외신이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 수도 워싱턴DC 근교 메릴랜드대(칼리지파크)에서 열린 ‘2019 지구방위회의’(PDC)에서 진행된 소행성 충돌 모의훈련에서 전문가들은 소행성 궤도 변경에 실패하고 말았다. 국제우주인연합(IAA)이 주관하는 이 회의는 2년 단위로 열리는데 그때마다 이같은 모의훈련이 이뤄진다. 가상 속 소행성은 2013년 남프랑스 코트다쥐르(프렌치 리비에라), 2015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파괴했지만 2017년 일본 도쿄는 가까스로 충돌을 면했다. 이번 미국 충돌에 대해서는 준비 기간이 8년이었음에도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지 못했다. 시나리오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설계한 것으로 4월 29일 워싱턴DC 근교에서 지름 100~300m의 소행성이 발견됐다는 경고에서 시작됐다. 회의에서는 매일 천문학자와 기술자 그리고 비상대응 전문가 등 약 200명이 시나리오에 따라 정보를 받고 결정을 내리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처음 가상의 소행성은 8년 뒤인 2027년 4월 29일 지구에 충돌할 확률이 고작 1%밖에 안 됐지만, 몇 달 만에 10%로 상승했으며 그 후에는 100%까지 치솟았다. 시뮬레이션에서 NASA는 2021년 문제의 소행성의 위협을 조사하기 위해 근처로 탐사선을 발사한다. 그해 12월 천문학자들은 소행성이 서부 콜로라도주 덴버로 곧장 향하고 있으며 이대로는 덴버가 파괴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미국과 유럽, 러시아, 중국 그리고 일본 등 주요 우주 강국은 소행성의 궤도를 무인우주선 ‘키네틱 임팩터’ 6척을 충돌시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런 우주선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고 발사 시점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야 해서 발사 기일은 2024년 8월로 정해졌다. 3척의 키네틱 임팩터가 간신히 소행성과 충돌했다. 소행성 본체는 충돌 궤도에서 벗어났지만 거기서 떨어져나온 커다란 파편이 여전히 충돌 위험이 있는 궤도 상에서 미국 동부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지름 60m에 달하는 이 소행성 파편의 궤도를 바꾸기 위해 핵 폭탄을 사용하는 것도 검토했다. 이는 2017년 모의훈련에서 도쿄를 구한 방법이었지만, 정치적 논쟁으로 결국 보류됐다. 이제 충돌에 대비하는 방법만이 유일하게 남았다. 충돌까지 6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소행성이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는 예측밖에 할 수 없었다. 그 후 남은 2개월 동안에는 뉴욕이 파괴되는 것이 확실해졌다.소행성은 시속 6만9000㎞라는 엄청난 속도로 대기권에 돌입해 뉴욕 센트럴파크의 15㎞ 상공에서 폭발했다. 이 폭팔 에너지는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의 1000배에 이르렀다.충돌에 의한 지름 15㎞ 이내 ‘생존 불가’(unsurvivable) 범위에 있는 모든 것이 파괴된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맨해튼은 완전히 파괴되고 폭발 지점에서 45㎞ 떨어진 건물의 유리창들은 산산조각이 날 것이고 그 피해는 폭발 중심지로부터 68㎞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모의훈련에서 많은 문제가 제기됐다. 당국은 어떻게 10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대피시킬 것인가. 미국은 실제로 허리케인으로 사람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데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또한 비용은 누가 낼 것인지, 임시 거처는 어디에 마련할 것인지, 원자력 발전시설이나 화학 시설 또는 미술품 등을 보호하는 문제도 들 수 있다. 나아가 세상의 종말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이에 대해 이번 모의훈련 시나리오를 설계한 NASA 근지구천체센터(CNEOS)의 폴 초디스 센터장은 “소행성의 충돌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물론 극히 낮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문제를 밝히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광명 봉사왕 2인, “몸은 고되지만 보람” “알려져 쑥스럽네요”

    광명 봉사왕 2인, “몸은 고되지만 보람” “알려져 쑥스럽네요”

    “몸은 좀 고되지만 봉사하는거 자체가 매우 보람있어요. 이번 상은 앞으로도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할게요.”(김미숙씨) “소리소문없이 모르게 했어야 하는데 부끄럽네요.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어요.”(원선희씨) 경기도 광명시자원봉사센터로부터 ‘이달의 신규 봉사왕’으로 뽑힌 김미숙(50)·원선희(60)씨는 7일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광명시 자원봉사센터는 새로운 봉사자를 육성하고 시민들의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과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신설해 선정하고 있다. 봉사센터는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전국 지자체마다 1개소씩 운영 중이다. 윤지연 자원봉사센터장은 “현재 광명시민 4분의 1가량인 8만 5000명이 이 포털사이트에 자원봉사원으로 등록돼 있다”고 밝혔다. 또 “직영으로 나눔누리터와 실버봉사단, 와이지티 등 봉사단을 운영해 지속적으로 활동 중인 시민은 1만 1000여명 가량”이라고 덧붙였다. 선정기준은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 10명 중에서 지역활동과 지속성·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지난 3월 ‘이달의 신규봉사왕’으로 광명시 자율방재단과 광명사거리 나눔누리터 등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한 김미숙씨가 받았다. 지난 1월 첫 수상자는 원선희씨다. 2월에는 대학생 김유민씨가 수상했다. 김미숙 봉사자는 두 자녀를 둔 주부로 철산1동주민자치위원이기도 하다. 눈·비 일기가 예보되면 배수구나 하수구가 막히지 않게 쓰레기를 치워 사전에 축대붕괴를 예방하는 활동을 해왔다. 또 시 사회복지관에서 설거지하고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여행가방이나 짐을 일일이 챙겨준다. 전 중국어학원 강사였던 동네 노인분에게는 학생을 연결해줘 교육일자리를 알선해주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230여명 회원들과 활동 중으로 한 달에 2주간 봉사활동을 실시해 최다 봉사활동가로 뽑혔다. 봉사상을 탈지 생각도 못했다는 김씨는 “남들한테 뭐하러 봉사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다”며,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내뱉은 말 한마디로 상처받는 걸 봤다. 너무 자기 이익만 생각할 게 아니라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살아가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시센터에서 봉사자들에게 카드를 제공하는데 업체 가맹점수가 너무 적어 사용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더욱더 많이 활성화시켰으면 좋겠다”고 시에 당부했다. 올해 첫 수상자인 원선희씨는 “일상에서 조금씩 실천한 봉사가 저에게 큰 행복이 돼 돌아왔다”며 “이번 수상은 앞으로 꾸준히 봉사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원씨는 철산2동 작은도서관관장과 통장·8단지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부터 철산주공 7단지 일대가 재건축으로 이주가 시작됐는데 이곳에서 크고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원씨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사례로 들며 8단지 일대를 관리해 범죄발생률을 크게 줄였다. 원씨가 도서관장으로 와보니 지원금이 전무했다. 매일 도서관에 출근해서 시와 복지센터를 설득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도서관에 옷걸이도 설치하고 복지센터에서는 추석때 송편을 만들어줬다. 어르신들에게는 김치 등 반찬을 만들어 복지관에 제공해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시인이며 문인협회회원인 원씨는 “봉사란 가끔씩 입안이 헐었을 때 한 입 베어먹는 아삭아삭한 위로의 맛이다. 그 위로안에서 저를 찾아가는 긍정의 힘과 행복의 끈인 향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시인답게 봉사의미를 표현했다. 현재 원씨는 무료로 지원받는 ‘작은도서관 활성화육성사업’ 공모에 신청 중이다. 신간도서 구입과 전래놀이를 실시하고 종이접기와 리본공예 행사를 기획해 지원받는 공모사업으로 이달 말 시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문인협회 이사이며 시인인 원씨는 기자에게 다음과 같은 ‘마중물’이라는 시를 선보였다. “아무도 알아차리지 않아도 좋다! 나보다 키를 낮추어도 높아도 알토란같은 뿌리로 모여드는 작은 사랑! 먹지 않아도 배부를 수가 있구나! 착해지지 않으려 해도 서로에게 마중물이 되곤 하였지! 어여쁜 꽃살 마음껏 톡톡 벙그는 봄날처럼 봉사! 아름다운 통화속에서 편백나무 향기로 피워 올리는 설레임! 채송화 개망초를 하나씩 물고, 따스해진 체온으로 마파람을 당겨와, 황혼녁으로 굽어진 그님의 작은 그림자에 메아리로 함께하는 숨고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어벤져스 비켜라… ‘뽀통령’ 납신다

    어벤져스 비켜라… ‘뽀통령’ 납신다

    뽀로로 극장판… 실사 영화 피카츄·알라딘 가족애·사제 관계 다룬 외화 작품도 개봉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부부의날 등 행사가 유독 많은 5월이다. 극장은 온통 ‘어벤져스:엔드게임’으로 도배된 상황이지만 가정의 달을 맞아 오랜만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한 영화도 적지 않다. 어린이들의 진정한 히어로 ‘뽀통령’부터 부모의 진한 사랑을 되새길 수 있는 작품까지 5월의 스크린을 채울 작품이 풍성하다.지난 25일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은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인 ‘뽀로로 극장판’ 다섯 번째 시리즈다. 전설 속 보물을 찾아 떠난 뽀로로와 친구들이 우연히 손에 넣은 지도를 따라 신비의 보물섬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 이후 대부분의 작품이 하루 관객 1만명을 동원하기 힘든 상황에서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은 주말인 지난 28일 하루 12만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유일한 대항마는 ‘뽀통령’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포켓몬스터 캐릭터 피카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실사 영화 ‘명탐정 피카츄’(5월 9일 개봉)도 가족 관객들에게 반가운 작품이다.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피카츄가 자신의 말을 유일하게 알아듣는 팀 굿맨(저스티스 스미스)과 실종된 굿맨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작고 귀여운 외모와는 다른 피카츄의 걸쭉한 목소리와 거침없는 입담이 웃음을 유발한다. ‘19금’ 농담과 차진 욕설을 내뱉는 마블의 히어로 ‘데드풀’을 연기한 배우 라이언 레이널즈가 피카츄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5월 중 개봉)을 비롯해 못생긴 인형들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애착 인형이 되기 위해 무한도전을 펼치는 애니메이션 ‘어글리 돌’(5월 1일 개봉), 뱀파이어와 좀비, 마녀, 유령 등 각종 몬스터들이 운영하는 놀이공원에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몬스터 랜드’(5월 16일 개봉)도 스크린을 찾는다. 부모의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새달 9일 개봉하는 ‘벤 이즈 백’은 누가 뭐라 해도 내 아이를 포기하지 않는 모성의 절절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를 하던 엄마 홀리(줄리아 로버츠) 앞에 재활원에서 마약 중독 치료를 받고 있던 아들 벤(루커스 헤지스)이 나타나면서 전개된다. 벤이 돌아온 뒤 집 유리창이 깨지고 반려견이 사라지는 등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홀리는 몰랐던 벤의 놀라운 과거를 알게 된다. 잔잔하게 시작한 영화는 범죄영화 못지않은 스릴과 긴장감으로 끝까지 눈을 붙든다. 이야기의 골자는 단순하지만 작품이 지루하지 않은 건 끝끝내 문제아 아들을 포기하지 않는 엄마의 복잡한 내면을 훌륭하게 표현한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력 덕분이다. 지난해 개봉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국내에서 많은 팬을 확보한 티모테 샬라메가 주연한 ‘미스 스티븐스’(2일 개봉)는 평소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만 실은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연기에는 재능이 있지만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요주의 인물 빌리(티모테 샬라메)와 연기를 좋아하는 완벽주의자 소녀 마고(릴리 라인하트), 흥이 넘치는 매력의 소유자 샘(앤서니 퀸틀)과 이들을 가르치는 영어 선생님 스티븐스(릴리 레이브)가 연극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품은 빌리가 자신과 묘하게 닮은 선생님 스티븐스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며 그녀를 위로하는 과정을 주로 조명한다. 내면의 상처를 숨긴 스티븐스 역시 빌리가 문제아라는 편견을 거두고 서서히 마음을 연다. 다만 빌리가 스티븐스에게 품는 감정이 선생님에 대한 단순한 관심인지 여인을 향한 애정인지는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제 간의 애틋한 정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요즘 같은 인간으로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다가서는 모습은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암사역 흉기난동‘ 20대에 징역 3년 구형

    ‘암사역 흉기난동‘ 20대에 징역 3년 구형

    보복상해·특수절도 혐의 받아변호인 “지적 장애 3급…선처 바라”서울 지하철 암사역에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모(20)씨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손주철 부장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위험한 물건을 사용해 보복 목적으로 상해를 가한 사건으로 죄질이 무겁다”며 “다만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첫 공판에서 한씨는 검사가 제기한 보복 상해와 특수절도 등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한씨는 지난 1월 13일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스패너와 커터칼을 친구 박모(19)씨에게 휘둘러 허벅지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다. 그는 범행 당일과 이틀 전인 1월 11일 박씨와 함께 강동구 암사동 일대 마트와 반찬가게에 침입하거나 주차장 정산소에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현금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박씨가 절도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의 인적사항과 가담 사실 등을 진술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박씨가 경찰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려 하자 도망가려다 박씨에게 제지당했다. 그러자 한씨는 박씨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이후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도망쳤으나 붙잡혔다. 한씨의 변호인은 이날 한씨가 지적장애 3급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혼자 지내는 등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피해자와도 원만히 합의된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씨는 최후 진술에서 “후회가 막심하고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앞으로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하루하루 다짐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나 혼자라고 생각해왔는데 어머니가 제 옆에서 정성을 쏟으신 것을 몰랐다”며 “더이상 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사고차량서 의식잃고 가속페달 밟던 운전자 구한 시민

    사고차량서 의식잃고 가속페달 밟던 운전자 구한 시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의식을 잃은 채 차량내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운전자를 구하는 등 위급 상황에서 시민 정신을 보여준 김휘섭(28)와 길요섭(44)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고자 범죄예방이나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시민 가운데 모범 사례를 선정해 ‘우리동네 시민경찰’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2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 사거리에서 어머니 병문안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김씨는 오피러스 차량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2차로에서 주행하던 승용차를 들이받고서 30m가량을 더 역주행해 또 다른 차량과 정면충돌하고 멈춰서는 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오피러스 운전자 A(76) 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2차 사고가 우려되는 위험한 상황 이었다. 김씨는 차량 문이 잠겨 열리지 않자 인근 상가에서 망치를 빌려와 창문을 깨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인근 횡단보도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길씨도 사고를 목격하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길 씨는 김씨가 망치로 유리창을 깨자 차 안으로 들어가 기어를 주차 상태로 놓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김씨는 운전자 구조 중 손가락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경찰과 119구조대가 도착해 운전자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A씨는 당시 심장 판막에 출혈이 생겨 의식을 잃고 사고를 냈다.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휘섭씨와 길요섭씨를 우리동네 시민경찰 2호와 3호로 선정 포상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같은 상황이 닥쳐도 똑같이 행동할 것” 의식 잃은 운전자 구한 ‘시민 영웅’

    “같은 상황이 닥쳐도 똑같이 행동할 것” 의식 잃은 운전자 구한 ‘시민 영웅’

    운전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의 생명을 구한 시민이 화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 사거리 앞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2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를 들이받았다. 승용차는 이후 30m가량을 더 역주행해 또 다른 차와 정면충돌하고서 멈췄다. 운전자 A(76, 남)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이때, 어머니 병문안을 마치고 돌아가던 김휘섭(28, 남)씨가 사고를 목격하고 한걸음에 달려왔다. 하지만, 사고 차 문이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한 김씨는 즉시 벽돌로 뒷좌석 창문을 내리쳤다. 이도 여의치 않아, 인근 상가에서 망치를 빌려와 창문을 깼다. 이 과정에 김씨는 양쪽 검지 인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또한, 인근 횡단보도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던 길요섭(44, 남)씨도 사고를 목격하고 50m 떨어진 현장으로 한걸음에 달려왔다. 김씨가 유리창을 깨자, 길씨는 신속히 차 내부로 들어가 변속기어를 주차(P) 상태로 놓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두 사람이 운전자를 구조하는 사이 경찰과 119구급대가 도착했고, 사고 차 운전자는 병원으로 후송했다. 운전자는 심장 판막에 출혈이 있어 현재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김휘섭씨와 길요섭씨에 ‘우리 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하고, 18일 두 사람을 표창했다. 김씨는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채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 위험하다는 생각에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표창도 받고 우리 동네 시민경찰로 선정되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길씨는 “당연히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같은 상황이 닥쳐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군산 절도범 형사 차량 들이받고 도주하다 붙잡혀

    지난 11일 전북 군산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던 절도범이 검거됐다. 군산경찰서는 특수절도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구모(2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구씨는 지난 11일 오전 2시 12분쯤 군산 시내 한 금은방에 승용차로 돌진해 출입문 셔터와 유리창을 부순 뒤 46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고 차량 번호판을 부직포로 가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감식 등을 통해 구씨를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경찰에 쫓기던 구씨는 13일 오후 8시 13분쯤 군산시 대야면 동군산톨게이트 앞에서 스타렉스 형사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고로 형사 2명이 다쳤다. 구씨는 훔친 귀금속 중 100만원어치를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구씨는 휴대전화를 껐다 켰다 하면서 수사를 피해왔다. 경찰은 나머지 귀금속은 압수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한옥과 성당이 만나다 -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한옥과 성당이 만나다 -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 현존 최고(最古), 용머리 팔작지붕, 단청된 서까래, 연꽃무늬 성당 강화도에서만, 그리고 강화도이기 때문에 가능한 역사의 흔적일까? 성당이라 불리지만 외양은 영락없이 국보급 사찰 대웅전의 그것과 비슷하다. 강화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위 한옥 건물 한 채.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의 방주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하는 한옥 담장이 길게 뻗어 있다.추녀마루 위에는 불교식 용두(龍頭)가 올라와 앉아 있고, 홀수 칸으로 셈하는 전통 한옥과는 달리 정면 4칸, 측면 10칸의 짝수로 구성된 건축 구조, 천장까지 하나로 높이 뚫려 있는 내부 중층(中層)은 한 눈으로 보아도 예사롭지 않다. 여기에 더해 불교 사찰에서나 있음 직한 주련(柱聯: 한옥 기둥에 적어놓는 한시 구절이나 한자들)들도 기둥마다 어김없이 걸려 있다. 그것도 성경 구절을 한자로 번역하여. 동서양의 만남이다. 강화도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 한옥 성당인 대한성공회 강화 성당으로 가 보자.# 경복궁 도편수가 만든 바실리카 양식의 교회 이 한옥교회의 정확한 명칭은 바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大韓聖公會 江華聖堂)’이다. 대한제국 시절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한옥 성당으로 현재 대한민국 사적 제 424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건축 당시를 살펴보자면, 프랑스가 일으킨 병인양요(1866)와 미국의 신미양요(1871)를 경험한 강화도 주민들에게 신사적인 영국 사람들은 적대의 대상이 아니었다. 이에 영국 성공회측은 1897년 조선 왕실의 해군사관학교인 ‘통제영학당’의 교관으로 와 있던 영국 장교 콜웰(Callwell)대위로부터 강화 중심부에 관사와 대지 3천여 평을 매입하여 1900년 11월 15일 성베드로와 바우로의 성당으로 축성한 곳이 현재의 강화성당이다.강화성당의 외부는 전통 한옥 양식으로, 내부는 기독교 건축양식인 바실리카 양식(중앙에 기도공간이 있고, 좌우에 통로가 있는)으로 지어진 서구 기독교 토착화의 산물로 지금까지도 이곳에서 매 주일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성당규모는 250명의 신자를 수용할 수 있는 40간 규모로 지었으며 1층에는 전실(현관)과 퇴실(예복실) 그리고 두 줄로 늘어선 기둥 외측에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회랑을 배치하였다. 또한 높은 천장에는 자연 채광을 할 수 있도록 당시에는 드물게 유리창을 냄으로써 서구교회의 전통 건축 양식인 바실리카 양식을 도입하였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기독교 서구 문화의 조화로움을 위해 노력한 흔적들은 건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여기데 더해 건물의 웅장함과 견고함을 고려해서 건축 자재인 목재는 수령 백 년 이상의 백두산의 적송을 조마가(제3대 주교 M.N.Trollope) 신부가 직접 신의주에서 구하여 뗏목으로 운반하였다. 또한 나무를 다루는 도목수는 경복궁 중수에 참여하였던 도편수가 직접 맡았으며, 중국인 석공과 강화 지역 교우들이 참여하여 1년여 만에 성당 건축이 완공되었다. 또한 불교와 유교를 상징하는 보리수나무와 훼화나무(선비나무)를 성당 좌우편에 한 그루씩 심어 전통문화를 끌어안으려는 노력도 기울였다.한 세기를 지나도 배척되지 않은 외래문화의 생존력이 돋보이는 곳, 외침 잦은 강화의 역사와 지리적 특성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온 강화 성당의 놀라운 생명력은 지금도 여전히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강화성당에 대한 여행 10 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강화도에 간다면 반드시, 필수 코스. 의미 있고 볼거리가 풍부하다. 2. 누구와 함께? - 연인끼리, 가족 단위 나들이 3. 가는 방법은? - 강화군 강화읍 관정길 27번길 10 / 934-6171(032)- 일반버스 96번. 강화군청정류장 하차 4. 감탄하는 점은? - 성당내부의 목조 양식들. 긴 한옥 성당의 외관.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주말에는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6. 꼭 봐야할 것은? - 세례대, 교회기, 교회종, 한옥사제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참게정식 ‘국화호수’, 부대찌개 ‘부일식당’, 젓국갈비 ‘왕자정’, ‘ 일억조식당’ 곰탕 ‘한우방’, 생선회 ‘용흥궁횟집’, 돼지갈비 ‘푸른솔가든’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ganghwa.go.kr/open_content/tour/tour/tourInfoDetail.do?tour_seq=64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자연사박물관, 강화 역사박물관, 전등사 10. 총평 및 당부사항 - 특이하다.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찾을 수 없는 형태의 한옥 성당. 100년의 시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간. 방문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도로 달리던 차량 위로 전신주 ‘쾅’..美 부부 생존 기적

    도로 달리던 차량 위로 전신주 ‘쾅’..美 부부 생존 기적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 위로 전신주가 쓰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운전자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자동차 앞으로 전신주가 뚫고 들어오는 사고에도 한 부부가 경상에 그쳤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황당한 사고가 벌어진 것은 지난 5일 오후 4시 경 워싱턴 주 시애틀 이스트 마지널 웨이 거리에서다. 이날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이던 톰과 린다 쿡 부부는 길가에 서있던 전신주에서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고 불꽃이 터지는 것을 목격했다.이후 갑자기 차 앞으로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그대로 앞 유리창을 뚫고 들어왔다. 이 사고로 차량 앞부분은 완전히 박살났으며,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도 참혹한 사고 모습은 그대로 담겨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사고에도 운전석과 조수석에 타고있던 부부가 얼굴에 찰과상을 입은 정도의 경상에 그쳤다는 점이다. 남편 톰은 "아마 사고 현장의 모습을 누군가 봤다면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전신주의 전기가 그대로 남아있어 우리 부부는 이 상태로 1시간이나 차량 안에 갇혀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사고 현장을 걸어나오는 것 자체가 우리 부부는 축복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고 과정에서 전신주 26개가 도미노처럼 줄줄이 쓰러져 쿡 부부의 생존은 그야말로 기적이다. 현지언론은 "만약 전신주가 차량 위로 조금만 옆으로 떨어졌다면 큰 인명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면서 "현재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리던 차량 위로 전신주 ‘쾅’..美 부부 기적적 생존

    달리던 차량 위로 전신주 ‘쾅’..美 부부 기적적 생존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 위로 전신주가 쓰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운전자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자동차 앞으로 전신주가 뚫고 들어오는 사고에도 한 부부가 경상에 그쳤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황당한 사고가 벌어진 것은 지난 5일 오후 4시 경 워싱턴 주 시애틀 이스트 마지널 웨이 거리에서다. 이날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이던 톰과 린다 쿡 부부는 길가에 서있던 전신주에서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고 불꽃이 터지는 것을 목격했다.이후 갑자기 차 앞으로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그대로 앞 유리창을 뚫고 들어왔다. 이 사고로 차량 앞부분은 완전히 박살났으며,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도 참혹한 사고 모습은 그대로 담겨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사고에도 운전석과 조수석에 타고있던 부부가 얼굴에 찰과상을 입은 정도의 경상에 그쳤다는 점이다. 남편 톰은 "아마 사고 현장의 모습을 누군가 봤다면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전신주의 전기가 그대로 남아있어 우리 부부는 이 상태로 1시간이나 차량 안에 갇혀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사고 현장을 걸어나오는 것 자체가 우리 부부는 축복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고 과정에서 전신주 26개가 도미노처럼 줄줄이 쓰러져 쿡 부부의 생존은 그야말로 기적이다. 현지언론은 "만약 전신주가 차량 위로 조금만 옆으로 떨어졌다면 큰 인명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면서 "현재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바다에서 생긴 ‘거대 용오름’, 말레이 고층 빌딩 덮쳤다 (영상)

    바다에서 생긴 ‘거대 용오름’, 말레이 고층 빌딩 덮쳤다 (영상)

    말레이시아에서 고층빌딩을 덮친 거대한 물줄기가 포착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페낭주 조지타운시 외곽 탄중토콩의 해안에서 솟아오른 거대한 물줄기가 인근 주거지를 덮쳤다. 1일 오후 1시 30분쯤 발생한 용오름은 약 15분간 지속되다 해변가 고층빌딩에 부딪힌 뒤 인근 주택에 흩뿌려졌다. 탄중토콩 주민 노나 칼리드(75)는 “귀청이 터질 것 같은 바람 소리가 나더니 집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서 50년을 살았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 봤다. 공포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주민들이 촬영해 인터넷에 공유한 영상에는 수백피트 상공까지 치솟은 거대한 용오름이 해변을 휘젓다 고층 빌딩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용오름은 고층 빌딩에 부딪히며 버스 유리창을 산산조각 내고 인근 가옥에 피해를 입혔다. 이 영상은 공유된지 12시간 만에 1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발생한 용오름으로 탄중토콩 해안 고층빌딩 및 가옥 50여채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20만 명의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또 용오름이 사라진 뒤에도 해변에 소용돌이가 40여분 간 이어졌다고 전했다.용오름은 육지에서 발생되는 토네이도(tornado)와 해상에서 발생되는 워터스파우트Waterspouts)로 구분된다.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용오름은 워터스파우트로 바다의 수분이 끌어올려져 만들어진 물기둥이다. 용오름의 상승속도는 초당 100m 정도이며 상승기류의 속도는 초당 40~90, 이동속도는 시속 40~70km 정도다. 어두운 점을 형성하며 시작되는 워터스파우트는 5번의 변형을 거쳐 나선형의 물기둥으로 발전한다. 일반적으로 육지의 토네이도보다는 훨씬 약하며 아열대 지방에서 많이 형성된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달 15일 충남 당진에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1985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용오름이 목격된 것은 당진을 합쳐 총 11번이며, 이 가운데 6번은 울릉도에서 발생됐으며 제주 서귀포에서도 2번의 용오름 현상이 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국 곳곳 강풍예비특보…3일밤 위기, 초속 20m 위력은

    전국 곳곳 강풍예비특보…3일밤 위기, 초속 20m 위력은

    기상청이 2일 강원, 경북 등 전국 곳곳에 강풍예비특보를 발령했다.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까지 매우 강하게 불고 있어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강원도 강릉, 동해, 태백, 삼척, 북부·중부·남부 산지와 경상북도 영덕, 울진, 포항, 경주, 북동 산지 등에 강풍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강풍특보는 3일 밤 발령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3일 밤부터 5일 오전 사이 제주도 인근에 이동성 고기압, 한반도 북쪽에는 저기압 중심이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남고 북저의 기압 배치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에는 3일 오후 9시쯤부터 바람이 초속 9∼16m(시속 32∼58㎞)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순간 풍속 초속 20m(시속 72㎞) 이상의 아주 강한 바람이 불 수 것으로 예상된다. 초속 20m 이상의 바람이 불면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 힘들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도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층 건물에서는 유리창문이 깨질 수도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해안과 일부 내륙에도 바람이 초속 8∼13m(시속 29∼47㎞)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윤 사무관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역은 백두대간을 넘은 서풍이 고온·건조해지고 지형적인 영향으로 4월 오랜 기간 동안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다”며 대형 산불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강남구 뒷골목엔 쓰레기가 없다/주현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강남구 뒷골목엔 쓰레기가 없다/주현진 사회2부 차장

    “강남구는 뒷골목에도 쓰레기가 없어요.” 서울 강남구의 가장 큰 자랑 중 하나는 대로변은 물론 골목에서도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아파트촌은 말할 것도 없고, 대로변이나 간선도로, 일반주택이 밀집한 이면도로에서도 버려진 담배꽁초나 휴지 조각을 보기 어렵다. 강남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길거리 쓰레기통을 가장 많이 설치한 곳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는 인구와 면적에 상관없이 지난해 말 기준 평균 100개에서 200개 정도의 길거리 쓰레기통을 운영 중인 데 반해 강남구는 독보적으로 많은 946개를 운영하고 있다. 남들은 쓰레기통이 더 많은 쓰레기를 유발한다며 없애던 시절에도 일반 쓰레기통은 물론 재활용 쓰레기통도 같이 비치하는 식으로 쓰레기통을 늘려 왔다. 사람들은 길을 가다가 버릴 쓰레기가 생기더라도 얼마 정도만 더 걸어가면 어디쯤에서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바닥에 쓰레기를 버릴 필요가 없다. 대로변뿐 아니다. 이면도로 골목가도 마찬가지다. 구가 고용한 10개 대행 업체가 뒷골목은 8개 구역, 대로변은 2개 구역으로 나눠 청소하는데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쓰레기 수거뿐 아니라 뒷골목 청소도 한다. 일명 뒷골목 청소 기동반도 운영하는데 이들은 관할 구역을 취약지역, 일반지역, 특별관리구역으로 나눠 관리한다. 강남구는 지난해 서울시가 실시한 25개 자치구별 대로·뒷골목 등 20개 구간 청소 상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단속도 상시적이다. 강남대로 등 민원 발생 다발 지역은 항상 단속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 혼합 배출, 재활용품 혼합 배출,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등 잘못 배출된 쓰레기가 있다면 원인 가구를 색출해 계도부터 시작해 재발 시 과태료 부과와 사후 관리로 꾸준히 압박한다. 지난해 단속 건수는 생활쓰레기 7839건, 담배꽁초 1만 8408건 등 총 2만 6247건으로 인접한 서초구(4000여건)보다 6배 이상 많다. 물론 예산도 많이 들어간다. 강남구의 올해 쓰레기 처리 예산은 370억원으로 서초구(170억원)의 두 배, 유동 인구가 많은 중구(260억원)보다도 100억원 이상 많다. 얼핏 강남구는 부자구여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치 판단의 문제다. 아무리 벽화거리를 조성하고, 조명을 밝게 달아도 휴지와 담배꽁초가 나뒹구는 곳은 깨진 유리창 주변이 낙후되듯 계속 더러워질 수밖에 없다. 통계로 볼 때 다른 자치구들도 요즘은 길거리 쓰레기통을 늘리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체감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자체들은 1995년 종량제 도입 이후 가정 쓰레기를 길거리 쓰레기통에 투기하는 얌체족들로 쓰레기통이 더 많은 쓰레기를 유발한다며 대부분이 쓰레기통을 줄여 왔다. 몇 년 전부터 서울시는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불편하다는 민원이 거세지자 자치구에 보조금을 주고 쓰레기통을 늘리도록 하거나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 직접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있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반응이 많다. 쓰레기통이 쓰레기를 유발한다는 지적은 틀리지 않다. 다만 시민의식 수준이 낮다면 교육이든 단속이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관리가 안 된다며 쓰레기 배출 욕구를 억누르기만 하는 것은 행정편의적인 대응이다. 길거리에 담배꽁초나 휴지를 버릴 쓰레기통은 없는데 단속만 하는 것은 답답한 일이다. 주민이 깨끗하고 편리하게 생활하도록 관리하는 게 지자체의 소임이다. 길거리 쓰레기통을 만들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jhj@seoul.co.kr
  • “엄마, 유치원이 무너져서 가슴 아팠어”… 사고 이후 원생들 악몽 꾸고 퇴행증상 늘어

    “엄마, 유치원이 무너져서 가슴 아팠어”… 사고 이후 원생들 악몽 꾸고 퇴행증상 늘어

    다세대주택 시공사 엉터리 안전 계측 유치원 위험 알려도 반년간 조치 없어 학부모 “조금 더 머물렀으면 큰일 날뻔…아이들 안전 더이상 천운에 맡길 수 없어” ‘누리반’의 장애아들 뿔뿔이 흩어지고 유치원 지원 여부도 안 알려줘 발품만 “유치원 인근 공사로 인해 건물 일부가 훼손돼 당분간 휴원합니다.” 김유나(35·가명)씨는 지난해 9월 7일 자정이 넘은 시간에 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메시지를 받고 포털사이트에서 유치원 이름을 검색하던 순간을 떠오르면 지금도 손이 떨려 온다. 포털사이트에 쏟아진 사진 속 서울 상도유치원의 연붉은 건물은 깎아지른 절벽처럼 잘려 나간 흙더미 위에서 위태롭게 버티고 있었다. 유리창이 깨지고 균열이 생긴 채 왼쪽으로 기울어져 와르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아들 연우(7·가명)가 다섯살 때부터 다니던 곳이었다. 정혜원(36·가명)씨는 아침이 밝자마자 딸 다윤(7·가명)이의 손을 잡고 유치원으로 향했다.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이 붕괴 직전에 내몰렸다는 소식에 밤새 발을 동동 구르고 눈물을 쏟은 터였다. 당시 유치원 건물이 위험에 놓였다는 사실을 부모들은 전혀 몰랐다. 그해 3월부터 유치원 바로 옆에서 다세대주택 신축공사가 시작됐고, 소음과 먼지 때문에 당분간 바깥 놀이가 어렵다고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사를 통해 밝혀진 내막은 충격적이었다. 다세대주택의 시공사는 공사 전 진행하는 안전 계측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흙막이 공사에 건설업 무등록업자가 참여하기도 했다. 위험을 우려한 유치원 측에서 전문가를 모셔다 현장점검을 벌이고, 교육지원청 등에 공문을 보내며 위험을 알렸지만 반년이 되도록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그사이 공사장 흙막이가 조금씩 기울고 유치원 건물의 균열이 눈에 보일 정도로 곳곳에 생겼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유치원이 기울어지기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유치원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렸다. 아들 유찬(5·가명)이를 상도유치원에 보내는 허주연(32·가명)씨는 그날을 떠올리자 목소리가 떨려 왔다. “아이가 조금만 더 늦게 유치원에 머물렀으면… 지금도 그 생각을 떨칠 수 없어요.” 유치원 바로 옆 상도초등학교의 배려로 6개 교실을 얻어 9월 10일부터 아이들이 생활할 수 있게 됐다. 7개 반이 6개 교실을 사용하게 되면서 ‘누리반’에서 생활하던 장애아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가장 먼저 배려받아야 할 장애아들이 가장 먼저 교실을 잃는 현실에 부모들은 가슴을 쳤다. 다니던 유치원을 옮기는 것이 어른들에게는 단순한 일로 보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정신적 충격이 적지 않았다. 장난감과 정성껏 가꾼 무와 배추, 친구들과의 추억이 있던 곳이 폐허가 된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아이들 사이에서 악몽을 꾸거나 떼를 쓰고 엄마에게 집착하는 등 퇴행 증상이 늘었다. 사태를 수습하면서 고군분투했던 원장, 무너진 잔해를 뒤져 당장 필요한 물건들을 찾아와야 했던 교사들의 트라우마도 심각했다. “엄마, 우리 유치원이 무너졌어.” 어느 날 유찬이는 조그만 손으로 가슴을 치면서 말했다. “내가…여기가 아팠어.” 주연씨는 아이에게 팔베개를 하고 함께 누웠다. “유찬아, 많이 힘들면 다른 유치원으로 가도 돼.” 덤덤했던 유찬이의 목소리가 갑자기 격앙됐다. “아니, 나는 상도유치원 다닐 거야.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같이 지낼 거야.” 유치원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는 아이들을 그저 꼭 안아줄 수밖에 없었다. 학부모들은 구청과 교육청을 찾아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국회를 찾아 사고가 반복되지 않게 관련 법을 강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럴 때마다 ‘소통의 벽’을 실감했다고 부모들은 토로했다. “어느 곳에서도 먼저 나서 설명을 하지 않았어요. “기다려 달라”는 말만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허주연씨) “당장 몇 개월 뒤 유치원이 다시 문을 여는지, 다른 유치원에 지원해야 하는지도 아무도 확실히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엄마들이 갓난아기를 아기띠로 안고 이리저리 발로 뛰어야 했어요.”(정혜원씨) 상도유치원은 올해부터 인근 유치원 건물을 임대해 다시 문을 열고 신입 원아를 받았다. 유찬이는 다시 유치원으로 돌아갔고, 연우와 다윤이는 초등학생이 됐다. 아이들이 아픔을 딛고 한뼘 성장한 사이 관계당국들도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들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민간 건축공사의 지하 안전영향평가와 굴토(땅파기) 심의 대상을 확대·강화하고, 부실한 공사로 인접 건축물에 피해를 준 건축 관계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조항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학교 인근 공사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는 한편 안전에 위협을 받는 학교에 ‘현장안전담당관’을 파견하고 예산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동작구는 ‘안전재난담당관’을 신설해 지역 내 재난 컨트롤타워를 담당하도록 했다. 부모들은 “해법 마련을 위해 고심해 준 구청과 교육청 등에 감사하다”면서도 더이상의 ‘사후약방문’은 있어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은 건 ‘천운’이었어요. 씨랜드 화재와 세월호 참사를 겪은 우리나라가 더이상 아이들의 안전을 천운에 맡겨선 안 됩니다.”(김유나씨)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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