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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지구촌 표정, 분노한 아르헨 축구팬 난동

    극심한 경제난을 축구로 달래고자 했던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희망은 12일 아르헨티나팀의 16강 진출 좌절로 물거품이 됐다.영국 축구팬들은 이날 잉글랜드팀의 16강 안착을 기뻐하면서도 시종 맥빠진 경기로 나이지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대해 한편으로 실망감을 나타냈다.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30분에 경기가 열리는 바람에 대부분의 직장이 출근시간을 늦추거나 앞당겨 이날은 영국에서 ‘러시아워’가 사라진 날이었다. ●출근전쟁 없는 날= 이날 아침 영국 축구팬들은 일찌감치 직장 대신 주점(펍)에 몰려들었다.전국의 2500개 펍들은 오전 7시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축구팬들은 맥주와 간단한 아침을 먹으며 TV 중계를 시청했다.데일리 스타지는 이같은 분위기를 전하며 ‘그들과 아침식사를 먹자’는 기사에서 아침식사를 브렉퍼스트(breakfast)대신 베컴을 연상시키는 ‘벡퍼스트(beckfast)’라고 표기. ●흥분엔 커피가 최고= 영국-나이지리아전의 전반전이 끝난 뒤 하프타임 때 영국 전력수요가 사상 두번째로 높았다고 영국 전력회사가 밝혔다.이날 하프타임 때 최대전력수요는 2400㎿로 이는 약 100만개의 주전자가 동시에 끓고 있는 것과 같다고.영국민들이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맥주보다 차나 커피를 더 선호한 것으로 드러난 셈.지금까지 최고 전력수요는 2800㎿로 1990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독일의 준결승전이 벌어졌을 때였다. ●베컴,국민 영웅 대접=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데이비드 베컴의 실물크기 밀랍인형이 런던 도심 트라팔가 광장에 등장했다.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 밀랍인형은 전쟁 영웅 넬슨 제독 옆의 빈자리를 채워 베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음을 입증.밀랍인형은 당초 전시돼 있던 마담 투소드 박물관측에 의해 옮겨진 것.박물관 관계자는 “국가적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잠설친 아르헨티나 비통= 12일 오전 3시30분(현지시간)에 펼쳐진 아르헨티나-스웨덴전을 보기 위해 잠을 설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스웨덴과 비김으로써 자국팀의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절망했다.중부 도시 코르도바에서는 분을 삭이지 못한 축구팬 150여명이 결국 병과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작은 난동을 일으켰다.한 축구팬은 경제난에 이어 “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슬픈 충격”이라며 비통해했다. ●지옥·천당 오간 남아공·파라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팬들은 자국팀이 스페인에 2-3으로 패해 파라과이의 추월을 허용,첫 16강 진출의 꿈이 무산되자 할 말을 잃었다.경기 내내 대표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바파나 바파나(대표팀의 애칭·소년들이란 뜻)’를 외치는 축구팬들의 환호성과 거리 차량의 경적이 프레토리아,요하네스버그 등 주요 도시를 가득 채웠다.그러나 다득점에서 1골이 뒤져 16강 티켓이 파라과이에 넘어가자 남아공은 일순 정적에 빠져들었다.E-TV 등 현지 언론들은 98년 월드컵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발목이 잡혀 16강 진출에 실패한 과거를 들며 “이미 탈락한 프랑스에 간접 설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안타까워했다. 반면 파라과이가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짓자 12일 밤 서귀포에서 경기를 지켜본 노이스 페르난도 아발로스 주한 파라과이 대사는 150여명의 응원단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흘렸다. ●자만 때문에 졌다= 프랑스가 16강 진출에 실패한 이유는 거만 때문이라고 영국의더타임스가 지적했다.더타임스는 12일 ‘겸손한 프랑스가 순순히 왕관을 넘겨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들은 더이상 증명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듯했다.”라고 꼬집었다. 프랑스 국민들 사이에서도 선수들의 성공 의식이 그들을 망쳤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한 축구팬은 “그들은 늙고,지쳤으며,돈을 너무 많이 받는다.”고 비판했다.또다른 축구팬은 “그들이 한 건 축구가 아니었다.그들은 뛰지도 않았고 열정도 없었다.”고 흥분.이에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는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것이 스포츠”라면서 “어제까지 우리가 칭송하던 것을 오늘 공격하지 말자.”며 자제를 촉구했다. ●WP,반미감정에 대한 각성 촉구=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샐리 젠킨스는 11일 한국 국민들의 반미감정에 무감각한 미국인들에 대해 자성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젠킨스는 “미국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안정환 선수의 ‘오노 세리머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여기에 숨어 있는 정치적 의미를 간과한다면 미국은 전세계 잠재적 적들에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일본에선] 日경찰, 훌리건 난동없자 안도

    [도쿄 김현 객원기자] 기우에 그쳤다.일본 경찰의 ‘계엄령’덕분일까.훌리건이 오지 않은 걸까.삿포로는 조용했다. 일본 경기장 10곳 가운데 개막 전부터 훌리건 공포에 떨었던 삿포로.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이 열린 7일.삿포로돔 주변의 도요타,스즈키 등 자동차회사의 전시장은 일찌감치 전시 차량을 철수시켰다.7개 초·중학교도 학생들이 방과 후 곧장 집으로 돌아가도록 지도했다.호텔에는 “아르헨티나인과 영국인을 함께 숙박시키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였다. 번화가인 스스키노의 한 가게주인은 “월드컵 기간 중 유리 그릇 대신 종이 그릇을 쓰라는 경찰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평온 그 자체였다.경기 전 삿포로 오도리(大通)공원에는 두팀의 응원단이 옷을 바꿔입고 함께 공을 차는 다정한 모습도 목격됐다. 영국 출신 훌리건을 식별해 내기 위해 일본에 온 영국의 경찰관은 “폭동의 위험은 적다.걱정되는 것은 영국이 결승까지 갈 수 있을지 여부”라고 농담을 섞어가며얘기한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인물이 일으킨 소동으로는 지난 2일 이바라키(茨城)현 가시마경기장 주변에서 일본인 중학생의 입장권을 날치기한 사건 말고는 없다.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이 끝난 도쿄의 신주쿠(新宿)나 롯폰기(六本木)에서 밤늦게까지 외국인 응원객들이 떠들썩하게 보냈지만 혼란은 없었다. 영국 응원객의 ‘얌전함’에 대해 영국의 대중지 미러는 “베컴 등에게 열심히 응원을 보내는 일본인에 압도돼 5000여명의 영국인들도 우호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선도 “이렇게까지 따뜻하게 맞이하는 일본인에게 소란을 피울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독일에서 온 훌리건 전문 경찰관은 “훌리건은 일본이라는 먼 나라에서 체포되는것을 꺼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리있는 분석이다. 오히려 ‘폭력적’인 사건은 일본인이 저질렀다.입장권을 손에 넣을 수 없자 화가 난 대학생이 사이타마(埼玉) 입장권 센터 유리창을 깨부순 것. 일본 경시청 출입기자는 “경비당국은 오히려 일본의 방송사들을 문제시하고 있다.외국인이 소란피우는 모습을 반복해서 내보냄으로써 일본젊은이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훌리건의 위험이 처음부터 없었는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8일까지 적어도 영국인 34명과 독일인 1명이 훌리건으로 판정돼 입국이 거부되거나 강제추방됐다. 일본 정부는 전국에서 5만 1000명의 경찰관을 동원하는 훌리건 경비체제를 세웠다.그러나 실제로 적중한 것은 원천적인 입국 봉쇄였다. 경찰청은 유럽,중남미 경찰에 ‘스포터’라고 불리는 훌리건 식별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13개국에서 온 100여명의 훌리건 전문가들이 일본의 공항과 경기장에 배치돼 훌리건을 골라내고 있다.일본 경찰은 프랑스 월드컵 때부터 훌리건을 연구해왔다.준비는 철저히 한 셈이다. 일본 열도의 훌리건 걱정은 기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경시청 담당기자는 “삿포로에 모였던 잉글랜드 응원단의 대부분은 시합 후 교토(京都)나 나라(奈良)로 갔다.이들은 일본 관광을 즐기고 있어 한동안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합 전개에 따라 예측 못한 소동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그러나 한국이결승에 진출하고 요코하마(橫浜)가 광화문처럼 붉은 색으로 뒤덮이지 않는 한 일본인이 놀라는 광경은 전개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kmhy@d9.dion.ne.jp ■한·미전 앞두고 코리아타운 ‘술렁'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한국 요리점과 슈퍼마켓,서점 등이 몰려 있는 도쿄 신주쿠(新宿)의 ‘코리아 타운’ 쇼쿠안도리는 10일의 한국-미국전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한국팀이 1골을 넣으면 10%,2골이면 20% 등 득점에 비례해 할인 서비스를 하는 가게가 있는가 하면 16강에 들면 반액 세일을 하는 곳도 등장했다. 한국식 횟집인 ‘대사관’은 한국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50% 할인,8강에 진출하면 모든 손님에게 이틀간 식사 무료 제공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대사관’은 지난 4일 한국-폴란드전 때 주차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중계방송을 내보냈다.지나가던 500여명이 순식간에 즉석 응원단을 구성해 한국을 응원하기도 했다. “처음에 관전용 의자도 준비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쓸모 없게 됐다.”는 이 곳 지배인 남상길씨는 “이웃으로부터 항의를 받을 정도로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고 웃었다. 불고기집인 ‘고려’는 한국팀이 1골을 넣을 때마다 10%씩 할인 서비스를 해 최고 60%까지 음식값을 깎아 줄 계획.지난 4일에는 승리를 축하하며 손님들에게 생맥주를 무료 서비스했다. 이 곳 지배인인 이상우(李商羽)씨는 “월드컵 중계를 위해 대형 TV 1대를 샀다.”면서 “10일에는 한국-미국전을 보러 오겠다는 예약 손님이 벌써 10팀을 넘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한국 가정요리 전문점 ‘어머니 식당’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대형 TV 2대를 구입했다.한국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할인 서비스를 실시해 16강에 진출할 경우 서비스 내용을 바꿀 계획이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에 사는 재일 한국인 동포들의 뜨거운 목소리는 미국전이 열리는 10일 다시 이 곳 코리아 타운에 울려 퍼질 것 같다. ktomoko@muf.biglobe.ne.jp
  • 탁구공만한 우박

    2일 오후 4시30분부터 5시45분까지 경남 합천군 전역과 거창군 가북면 지역에 지름 3∼4㎝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수십명이 다치고 수천㏊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또 주택과 차량 등의 유리창 수백장이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 우박으로 합천읍 문모(52·여)씨는 집 유리창이 깨지면서 왼쪽 다리근육이 파열돼 합천읍 고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또 합천지역 비닐하우스 370㏊와 배·단감·사과·포도 등의 과수원,참깨·담배 등 특작물 밭 1000여㏊의 농작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거창에서도 가북면 내촌·몽성·용암리의 농작물 20㏊정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거창·합천 이정규기자 jeong@
  • 현금수송차량서 1억 도난

    27일 오전 11시5분쯤 충남 천안시 수신면 신풍리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 하행선 후문 주차장에 세워둔 A회사 천안사무소 소속 서울 85나6415호 스타렉스 승합차 안에 보관하던 현금 1억 1000만원이 도난당했다. 현금을 수송하던 서모(29)씨는 “휴게소 내 현금지급기에 현금을 넣고 5분 뒤 차량에 돌아와 보니 운전석 유리창이 깨진 채 뒷좌석에 놓아둔 2개의 현금가방 중 1억 1000만원이 든 가방 1개가 없어졌다.”고 말했다.이날 차량 안의 또다른 가방 속에는 현금 1억 4000만원이 들어 있었으나범인은 현금 가방 1개만 갖고 도주했다. 또 현금 수송은 서씨와 한모(23)씨 등 2명이 함께 했으나 두 사람 모두 현금자동인출기에 현금을 넣기 위해 차량을 비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인들의 도주로에 대해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이 회사의 현금 수송에 대해 잘 아는 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동일 전과자나 주변 우범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교정대상 신성식교위 “한센병 재소자와 20년 소록도서 참인생 배웠죠”

    “기쁘기에 앞서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누구나 다 하는 일인데…” 대한매일신보사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법무부가 후원하는 제20회 교정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24일 상을 받을 전남 목포교도소 신성식(申聖植·55·전남 고흥군 포두면) 교위는 사람좋은 아저씨 얼굴로 쑥스럽다는 듯 겸연쩍게 웃었다. 그는 소록도(전남 고흥군) 인생을 살아왔다.이곳에 한센병(나병) 재소자들을 교화시키는 순천교도소 소록도지소가 있다.75년 4월 교도관 옷을 입은 이래 교도관 생활 27년 중 77년부터 97년까지 내리 20년을 이곳에서만 보냈다. “처음엔 저도 근무하기 싫었어요.모두들 기피하다 보니 징계나 먹고 가는 곳이었거든요.” 이 시절,그가 퇴근 뒤 버스에 오르면 사람들이 슬금슬금 자리를 떴다.옷에 지독한 소독냄새가 배어 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고 한다.하지만 소록도에서 ‘참인생’을 배웠다며 오히려 고마워했다.사람을 그리워하는 이곳 사람들은 자신의 엉뚱한 육체로 오해를 받아 그렇지 깨끗하고 순수한 정신을 지녔다고 그는 자신했다. “한센병 환자들은 나이가 들면 눈마저 멉니다.그런데 맹인들이 밭에 나가 김을 메고 감나무의 죽은 가지를 톱으로 잘라내요.” ‘손으로 만져보고 일한다.’는 환자들의 말에 목이 메어왔다.이들이 이런 몸으로도 살려고 발버둥친다는 사실에 고개가 숙여졌다고 한다.97년 목포교도소로 옮겨와 재소자 정신교육을 할 때마다 육체적으로 건강한,축복받은 사람이 못살겠다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죄악이라는 말을 강조한다. 소록도 재소자들은 처지를 비관해 삶을 포기하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벅차다.하지만 일단 수그러들면 보람도 크다고 한다.83년 교도소를 들락거렸던 권모(당시 40세)씨는 출소 뒤‘눈을 떠서 세상사는 재미가 있다.’는 편지를 자주 해온다.글을 전혀 몰랐던 그에게 만 2년 동안 초등학교 교과서를구해다 가르쳤다.87년에는 말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애먹이던 재소자 박모(당시 40세)씨가 어엿한 전도사가 돼 이곳 중앙교회로 왔다.3년 동안 방송으로 하는 신학공부를 뒷바라지한 덕분이었다. 또 김모(당시 55세)씨가 유리창을 깨 자해하고 피를 흘리며 난동을 부릴 때 신 교위는 ‘전염된다’는 동료 교도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씨의 가슴을 껴안으며 말리고,손에 피를 묻혀가며 김씨의 등을 두드리기도 했다.철사나 못을 일부러 삼켜버린 재소자들을 들쳐업고 병원으로 뛰던 일 등도 추억거리로 알려줬다.해마다 소록도에서 봄·가을에 떡을 만들고 과일을 사서 나눠주는 일도,어려운 동료를 돕는 모금운동도 그의 몫이었다. “교도관은 말을 듣지 않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아주 힘듭니다.교도관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비뚤어져 있고요.이런 게 교도관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신 교위는 요즘도 어려운 일이 닥치면 소록도 맹인병동을찾는다고 한다.목소리만 듣고도 “성식이 왔냐.”며 얼싸안고 좋아하는 그 사람들이 용기와 희망을 준다고 털어놨다. “지금도 교도관직에 만족한다.”는 그는 부인 김양자(56)씨와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바른 아빠,바른 공직자가 되려고 노력하고,한 사람이라도 바르게 가르쳐서 내보내는게 보람”이라고 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씨줄날줄]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이윤영 선생님. 선생님께서 작고하신 지 30년이 가까워 옵니다.제가 선생님을 뵌 것이 국민학교 4학년 때였고 이후 내리 3년을 선생님께 배웠습니다.어느 핸가 학년이 끝나갈 무렵 선생님께서 “내가 1년 동안 책상 위에 동전을 놓아 두었는데 한 닢도 없어지지 않았다.너희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선생님 책상 바로 앞에서 공부했던 저는 왜 동전을 책상 위에 놓아 두셨는지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그 말씀을할 수 있기까지 기다렸던 거지요.동전 몇 개라고 하지만 그해 어린이날 어머니가 사 주신 자장면 값이 17원이었으니까 적지 않은 돈이었습니다.선생님께 ‘믿음’을 받아 기분이 한껏 좋아진 동무들과 하굣길에 재잘거렸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또 언젠가는 군용 수송기가 학교 옥상을 스쳐 주택가를 덮친 적이 있었습니다.굉음으로 학교 유리창이 깨져 내리고옆 교실에서는 비명 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뛰쳐 나오는 등극도의 공포가 휘몰아 닥쳤습니다.그때 우리 반 아이들은조용히 선생님을 쳐다보았습니다.선생님은 반 아이들의믿음을 쥐고 있었던 거지요. 중학 입시가 있었던 때라 선생님은 매일 속셈 연습을 시켰습니다.누가 시킨 일은 아니었습니다.답을 맞히겠다며 손을 들고 ‘저요,저요.’ 외치는 소리가 점점 커지도록 만든솜씨는 지금 생각해 봐도 경이롭습니다. 선생님께서 돌아가신 것을 안 것은 고3 막바지였습니다.그것도 한 달쯤 지나서였습니다.평용이랑 함께 댁을 찾아갔더니 이사했다는 말만 들었습니다.대학 입학 후에야 수소문끝에 멀리 이사간 선생님 댁을 찾았습니다.영전에 술을 따르고 나자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두 눈 가득한 큰 아드님이 “아버지 이야기를 해 주세요.”라고 청했습니다.아드님에게 선생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뻤던지요. 얼마 전 독일에서 총기 사고가 났을 때 한 교사가 퇴학생인 범인을 야단쳐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았다고 합니다.그 보도를 접하면서 다시 선생님을 떠올렸습니다.언젠가는저도 명계(冥界)에 입적(入籍)하겠지만,그 날까지 선생님을 만난 것,선생님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을 소중한자산으로 간직하며 살아가겠습니다.스승의 날을 앞두고 선생님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빕니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월드컵팀위해 하역작업 중단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인천항 하역작업 중단(?)’ 한국 축구대표팀 16강 진출과 항만 하역작업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월드컵 기간중 이같은 일이 일어날 전망이다.다음달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한국대표팀이 12∼14일묵게 될 인천 오림포스호텔측은 이 기간중 하역작업 중단을하역업체에 요청했다. 호텔에서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고철부두에서 하역작업시 발생하는 소음과 날림먼지로 선수들의 숙면과 컨디션 조절에 방해가 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유리창을 3중창으로 바꾸는 등 소음 개선에 역점을 뒀으나 고철부두가 워낙 가까운 곳에 있다보니 소음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호텔측의 요청에 고철 화주업체나 하역협회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천항하역협회는 월드컵 인천경기가 있는 다음달 9·11·14일 3일간 사료·고철 등 공해성 화물의 하역작업을 자제키로 원칙을 세워 놓은 상태여서 호텔측의 요청을 받아들이는게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대형지진 끄떡없는 日총리 새관저

    대형 지진에도 끄떡없는 일본의 새총리 관저가 22일 개관했다. 1929년 지어진 현재의 관저 바로 옆에 들어선 새 관저는지하 1층,지상 5층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한신(阪神) 대지진 같은 대형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주변의 고층 건물에서 관저를 향해 저격할 수 없는 자리를 골랐다.저격 위험이 없지만 유리창을 모두 방탄 처리했다. 정면 현관 앞의 조그만 연못은 비상시 물을 빼내 헬리콥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헬기장으로 변한다. 옛 관저가 좁아 별관에 있던 위기관리센터도 새 관저 지하실로 이사해 와 총리 집무실과 바로 연결되는 등 일본언론들은 새 관저를 ‘위기관리형 관저’로 부르고 있다.허술했던 경비도 엄격해진다.옛 관저에서는 사진이 부착된 ID카드를 보여주면 ‘통과’였으나 새 관저에서는 IC 칩이 들어간 ID카드를 관저 출입구는 물론 각층이나 사무실에 들어갈 때마다 감지기에 갖다대야 한다. 650억엔의 예산이 들어간 새 관저의 첫 주인은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고이즈미 총리는 이달 말부터5월초까지의 황금연휴를 끝낸 뒤 새 관저에서 집무를 보게 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인공增雨시대

    우리나라 봄 가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옛 기록을 보면 옛날부터 수년에 한 번씩은 심한 가뭄이 있어왔다.가뭄이 들면 조정,지방관청,민간을 막론하고 산상이나 강가에제단을 만들어 기우제를 올렸다고 한다.가뭄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자연 재앙이었으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가 내려 주기만을 심정적으로 기대는 수밖에 없었을것이다. 우리 인류의 문명은 물을 좇아 발달해왔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인간의 생명줄인 물은 결국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나눈이 모여 강이나 호수, 혹은 땅 속에 담겨 있다.그러한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를 수 있는 것은 지상에서 하늘로 증발되어 올라간 물이 다시 더 많은 물을 만들어 지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이렇게 반복되는 물 순환의 과정이 평탄치만은않아 어떤 때는 홍수가 되고 어떤 때는 가뭄이 된다. 최근우리나라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의 양은 일정하지만 인구증가와 산업의 발달로 써야 할 물의 양은 늘어나 물 부족사태가 벌어지고 있다.어쩌다 큰 가뭄이라도 닥치면 땅속의유전 찾듯 물을 찾아 헤매는 고생도 감수해야 한다. 과학자들은 대기 중에서 비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알게 된이후 인공적으로 비를 만들 수 없을까 궁리하였고 이러한노력의 결과가 바로 인공증우(人工增雨) 기술이다. 수자원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2004년부터 물부족이 심해지고,2011년에는 18억t의 물이 부족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늘에서 내리는 물보다 쓰는 물의 양이 늘어만 가니 모자라지 않을 턱이 없다.기본적으로 물절약이 필수적이고 대안이 있어야겠다.물이 모자란다면 기름 수입해오듯 물많은 나라에서 사오면 될 것인가.그 역시 최선책은 아닌 것같다.따라서 인공증우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인공증우의 원리는 간단하다.워낙 미세한 물방울이나 얼음알갱이로 되어 있어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구름에 씨앗을뿌려 빗방울의 크기로 성장시켜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그러나 실용화를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구름에서,어느정도의 온도에서,얼마만큼의 고도에서 빗방울이 잘 만들어지는지 경험해 보아야 한다.지상에서 빗방울의 씨앗을 구름에 뿌려줄 수는 없는지도연구의 대상이다. 기상청은 전용비행기 한 대 없이 공군의 지원으로 작년에두 차례 항공기실험을 하였고 올해 두 차례의 지상실험과네 차례의 항공기실험을 계획하고 있다.지난 3월29일 마친올해의 첫 실험에서 인공증우의 경험이 많지 않은 연구팀이나 항공기 조종사들은 빗방울이 조종석 유리창에 부딪치는것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고 한다.10∼20%의 증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일부 국가의 실용화된 인공증우 기술을 우리나라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며 쌓고 있다는 증거다.미국에서인공증우 기술로 1t의 물을 만드는 데 17원의 비용이 든다고 하니 전용비행기로 언제라도 날아 올라 구름 속에 빗방울 씨앗을 뿌려 주는 실험을 계속한다면 분명 먼 훗날 물을수입하는 비용보다는 경제성 있는 물대책이 인공증우 기술일 것이다.주룩주룩 내리게 할 수는 없지만 실용화되어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비를 만들면 대한민국 땅 어딘가는 젖어 있을 것이기에. 안명환 기상청장
  • 합천·의령서 인공강우 실험 성공

    “인공강우 실험중 오늘이 가장 성공적이었습니다.구름속에서 ‘비 씨앗’을 뿌린 뒤 비의 양이 증가한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29일 오전 8시 공군 ○○○전술공수 비행대대의 CN235 수송기 1대가 김해 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먹구름 속으로 치솟았다.기상청 인공강우팀과 자문단 등을 태운 수송기는경남 합천호 동쪽 1만 3500피트 상공에서 비 씨앗인 요오드화은 38발을 발사했다.이어 지상 5500피트로 하강해 관측 비행을 하던 조종사 곽광남(36) 소령은 “비행기의 앞유리에 맺히는 빗방울의 개체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공강우팀은 다시 경남 의령 북쪽 지역으로 이동,각설탕보다 조금 작은 0.7㎝×1㎝ 크기의 드라이아이스 300㎏을구름 속에 뿌렸다.6500피트로 하강하자 갑자기 사방이 캄캄해졌다. 밀도가 낮아 하얀색이던 구름이 시커먼 먹구름으로 변한것이다.비행기 앞유리뿐만 아니라 기자가 앉아있던 옆 유리창에도 빗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오전 10시15분에 무사히 실험비행을 마친 조종사 정인웅(32) 대위는 “오늘로 3번째 인공강우 비행을했는데 지난해에는 드라이아이스를 살포한 뒤 구름의 키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고,이번에는 비의 양이 늘어난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비 씨앗인 하이그로스코픽은 장비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지상에서 실험했다.요오드화은은 구름 속에서,드라이아이스는 구름의 정상에서 뿌리면 효과가 좋은데 비해 하이그로스코픽은 구름 밑에서 수증기와 비를 만들어낸다. 이제 11번째 항공실험을 마친 기상청은 올해 6번의 실험을 더 거친 뒤 2008년에는 인공강우를 실용화할 계획이다. 경남 합천·의령 상공에서 윤창수기자 geo@
  • [사라지는 것을 찾아] 학교종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우리 귀에 너무나 익숙한 동요다.몽당연필로 침을 묻혀 누런 공책에 꾹꾹 눌러 글을 쓰며 공부했던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학교 종소리. 이제 학교종은 역사가 오래된 학교에 간혹 기념물로 걸려있는 골동품일 뿐이다.학교 종소리도 동요가사에나 남아 있을까 실제로는 듣기 어렵다. 산골,섬마을에도 전기가 보급돼 학교들이 방송시설을 갖춰수업의 ‘시작’과 ‘마침’을 음악소리로 알리는 방식으로바뀌면서 학교종은 자취를 감추게 됐다.따라서 젊은 세대들은 학교종이 어떻게 생겼으며,무엇을 하는 데 썼는지 잘 알지 못한다.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두메산골의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시작과 끝날 때를 종을 쳐 알려주었다.시계도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매일 정해진 때에 울리는 종소리는 어림짐작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구실도 했다.교무실 유리창문 밖가까운 곳에 매달려 있는 종이 전체 학생들의 움직임을 지휘하는 도구였던 셈이다. ‘땡땡땡 땡땡땡’‘땡 땡땡 땡 땡땡’종 치는 방식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정해 놓았고,학교 나름대로 조금씩 달랐다. 월요일 아침 교장선생님이 훈시하기 위해 전체 학생 모임을 알릴 때,수업시간 시작과 종료,당번학생이나 교사들의 모임을 전할 때,그때마다 다 다르게 종을 쳤지만 되도록 기억하기 쉽도록 간결하게 쳤다. 종소리는 학교 안에서 학생,교사들끼리 무언의 약속이었다. 학생들은 종소리를 들으면 무엇을 알리는 소린지 곧바로 알아채고 상황에 맞게 부리나케 움직였다. 아침 조회나 수업시간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는데도 노는 데 빠져 종소리를 듣지 못했다가 혼나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수업시간이 끝날 무렵 소변이 마려울 때,점심시간에 앞서배속에서 계속 쪼르륵 소리가 나는 4교시 끝날 무렵,그때 들리는 종료 종소리는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학교종을 치는 사람은 꼭 정해져 있지 않았다.기능직 직원이나 교무실에 남아 있는 교사,교감,누구든 종을 칠 시간이되면 교무실에서 창문을 열고 종에 달린 줄을 당겼다. 헐렁한 고무신을 신고 허리나 어깨에 책 보따리를메고 학교를 다녔던 세대들에게 학교 종소리는 학창시절의 아련한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동심에 젖게하는 추억의 소리다. 울산 옥동초등학교 성판술(成判述·60) 교장은 “학교에서종을 치던 시절 되도록이면 맑고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좋은 종을 구하려고 무척 애를 썼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학교 주변에서 온갖 소음이 들려와 학습분위기가 어수선할때가 많은 요즘,조용하고 아늑한 시골 교정에 맑고 은은하게 울려퍼지던 학교종소리.땡땡땡,그 소리가 그립다. 강원식기자 kws@
  • 다세대주택 가스폭발 6명 사망·20여명 부상

    20일 오후 6시47분쯤 인천 부평에서 LP가스 폭발로 다세대 주택이 완전 붕괴되면서 이기봉(69)씨 일가족 4명과 홍미자(62·여)씨 등 주민 6명이 매몰돼 숨지고 행인 등 20여명이 크게 다쳤다.21일 새벽 1시 현재 다세대주택 1층에 사는 이현아(24·여)씨 등 5명은 구조됐으나 주민 1∼2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이날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5동 10의 669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가스가 폭발,건물 전체가 무너졌다.사고로 이씨와 이씨의 부인 윤수복(68·여)씨,손녀 민지(15)양,손자 혜성(13)군 등 일가족 4명과주민 홍미자,이순복(89·여)씨 등 6명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 매몰돼 숨진 채 발견되거나 후송도중 숨졌다.또 백광훈(23),박경애(41·여)씨 등 주민과 행인 20여명이 다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스 폭발의 여파로 인근 주택 20여 가구의 유리창과 차량 3대가 파손됐다. 사고가 난 다세대주택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용주(45)씨는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과 함께 3층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면서 “깜짝 놀라 밖으로 뛰쳐 나가보니 주민과 행인 10여명이 사고현장 주변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 주변] 3층 다세대주택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폭발음에 놀란 주민들도 긴급대피 소동을 벌이는 등 사고현장 주변은 한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구조 작업] 경찰과 119 구조대원,공무원 등 250여명은 굴착기와 산소용접기 등을 동원해 밤새 구조작업을 계속했다.하지만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 더미가 6m 이상 쌓인데다밤 11시쯤부터 비가 내려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밤 11시30분쯤 매몰됐다가 구조된 민지·혜성 남매는 병원 후송도중 숨져 구조작업을 지켜보던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고원인] 경찰은 “주변 상황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볼때 건물 1층에서 LP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94년에 완공된 이 주택은 지난해 11월 도시가스가개통됐으나 5가구 중 4가구가 LP가스를 사용하고 1가구만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사고 10분전쯤 LP가스 판매차량이 가스통 교환을 위해 이 주택을 방문했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가스통 교체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돼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사망·부상자 명단. ▲사망자 이순복,홍미자,이기봉,윤수복,이민지,이혜성 ▲부상자 박경애,백광훈,이현아,유혜진(6·여),박종애(43·여),이병두(75),이춘자(53·여),백운철(44),박영희(62·여),이나길(2·여). 최병규 조현석 이영표기자 hyun68@
  • EU정상회담 폐막·이모저모 “對美 보복조치 전폭 지지”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정상들은 미 수입철강 관세부과와 관련한 EU집행위원회의 보복조치 준비에 대해 전폭적인지지를 천명했다. 또 3,800만유로(우리 돈 437억원) 규모의 유로역내 에너지시장 부분개방 등 주요 경제개혁 조치에 대해서도 합의를도출해냈다. [미에 대한 보복 지지] 정상들은 16일(현지시간)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순번 의장국인 스페인 주재로 15일부터 이틀간 열린 EU정상회담 폐막 성명을 통해 “EU회원국 정상들은최근 EU집행위가 미 수입철강 관세부과에 대한 보복조치로EU자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에 대해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EU집행위는 이에 앞서 미 수입철강 관세부과에 대한 보복조치로 EU가 관세를 인상할 경우 타격을 받을만한 미국 수출상품 목록을 작성중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미 관세부과 조치는 WTO규정에 어긋나며 WTO회원국이 지난해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합의한 세계무역 자유화 정신에도 위배된다”며 미 관세부과 조치를 비난했다. [에너지시장 개방 등 경제개혁안 합의] 정상들은 오는 2004년까지 유로역내 가정용 전기·가스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상용전기 시장을 부분 개방키로 했다.EU 15개회원국내 에너지시장의 60∼70% 규모를 차지하는 상업용 전기·가스 시장에서 회원국내 수요자들은 공급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일반 가정용 전기·가스 등 나머지 에너지시장 개방일정은 향후 1년내에 확정키로 했다. 정상들은 또 2010년까지 교육·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또 같은해까지 현행 58세인 평균 퇴직연령을 65세로 상향조정하는한편 직장여성의 90%가 탁아지원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또 이때까지 정규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최소 2개국어 이상을 가르치도록 했다. 이와함께 최근 실시된 짐바브웨 대통령선거가 공정하지 않았다고 지적,다음달로 예정된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짐바브웨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회의장 주변 시위 극렬] 정상회담이 폐막한 16일 시내 중심가에는 30만명의 시위대가 모여 반(反)세계화를 외쳤다.이들은 ‘자본주의 유럽 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카탈루냐 광장에서 바르셀로나 항구에 이르는 2㎞구간을 행진하면서 인근 은행과 상점 유리창을 부수는 등 폭력사태를빚기도 했다.이틀 동안 시위와 관련,모두 29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주현진기자 jhj@ ◆EU 정상회담 주요 합의내용. ■미국 수입철강 관세부과에 대한 보복 지지. ■2004년까지 에너지시장 개방등 주요 경제개혁 조치 합의. ■2010년까지 연구개발투자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로인상. 평균퇴직연령 현행 58세에서 65세로 인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유혈사태 중단 촉구. ■EU 정상 및 각료급 회담 효율화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6월 스페인 EU 정상회담에 효율화안 제출. ■30여개의 인공위성을 이용, 지구상의 어떤 지역에서도 목표물의 위치 찾아내는 갈릴레오 위성추적장치 개발.
  • 탈북25명 서울로/ 比서 ‘자유세계 첫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주현진기자] 25명의 탈북자들은 주중 스페인 대사관 난입에 성공한 지 불과 하루 남짓 만에필리핀에서 꿈에 그리던 자유의 밤공기를 만끽했다. ●마닐라에서의 첫밤= 15일 오후 중국민항편으로 베이징(北京)공항을 출발한 이들은 이날 오후 푸젠성(福建省) 샤먼(廈門)시를 거쳐 밤 10시47분(한국시간) 마닐라에 도착했다.이들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간단한 신원확인과 건강검진을 받고 공항내 검역구역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로일로 골레즈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들이 비밀 장소에 묵을 것이며 보안상의 이유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골레즈 보좌관을 포함한 필리핀 당국자들과 마닐라 주재한국 대사관측,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관계자들이 공항에 나와 이들의 도착을 환영했다. 이에 앞서 프랭클린 에브달린 필리핀 외무부 차관은 이들이 도착하기 전 손상하(孫相賀) 마닐라 주재 한국대사와의 면담을 끝낸 뒤 기자회견을 갖고 “탈북자들은 중국남방항공 CZ377편을 타고 중국 샤먼을 경유해 마닐라에 도착한다.”면서 “탈북자들은 마닐라 국제공항의 격리 지역에서 밤을 보낸 뒤 다음날 서울행 첫 비행기를 타고 바로 떠나기로 한국정부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신중 기하는 필리핀= 정부 에브달린 차관은 “손 대사가탈북자들을 오는 18일까지 필리핀에 머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필리핀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이들의 경유를 허용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테오피스토 긴고나 필리핀 부통령은 “필리핀은 남·북한과 모두 국교를 수립한 만큼 탈북자들의 필리핀 영토 입국은 허용할 수 없다.”면서 “다만 인도주의 차원에서 필리핀 공항을 경유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장길수 가족 이후 이들 탈북자들은 필리핀을 통해 남한으로 입국한 두번째 경우가 된다. ●북경 출발= 앞서 탈북자들은 15일낮 오후 2시쯤(현지시간) 선팅 유리창에 군용 번호판을 단 검은색 밴 승용차 3대를 이용,베이징 차우양취(朝陽區) 둥즈먼와이다제(東直門外大街)의 싼리둔루(三里屯路)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서 질서있게 빠져나와 베이징공항으로 향했다. 이들이 출국한 뒤에도 차우양취 일대 대사관 밀집지역에는 300여명의 무장경찰이 전날에 이어 삼엄한 경비를 섰다. 탈북자들이 16일 인천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비행편이알려지면서 동승취재를 하려는 취재진에 의해 이 비행편의 전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등 수십명의 대기자마저 생기는 소동이 일어났다. ●중국의 조기 입장 정리=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이날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5차회의 폐막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1시쯤 “스페인 정부와 탈북자 신병처리안에합의를 끝냈다.”고 말했다. 오랜 우방인 북한과 무역파트너인 한국 사이에 끼여 국제사회의 눈치까지 보게 된 중국의 난처한 입장이 사태의 빠른 해결을 가져왔다는 관측이다. khkim@
  • 북파공작원 도심 격렬 시위

    ‘북파공작 전국연합 동지회’ 회원 250여명은 15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북파 공작원실체 인정과 인권유린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며 2시간 남짓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대통령을 면담하겠다며 청와대 쪽으로 가려다 경찰이 이를 막자 6차로 도로를 점거한 채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경찰과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자들이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 LP가스통 20여개를 일렬로 세워놓고 5,6개의 가스통에서 새어 나온 가스에 불을 붙이는 바람에 곳곳에 5∼6m 높이의불기둥이 치솟았다.북파 요원이었던 문모(47)씨는 흉기로얼굴과 배를 긋고 자해 소동을 벌이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이날 집회 도중 경찰에 둘러싸인 채 기자회견을 갖고 북파공작원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폭로했다. 지난 82년 설악산에 위치한 부대에 들어갔다는 김모(42)씨는 “탈영하다 잡혀온 동기를 상관의 명령에 따라 다른동료들과 함께 3시간 동안 끌고 다니면서 때려 죽였다.”고 주장했다.차모(50)씨는 “속초의 부대 안에는 위안소를 운영하며 윤락녀들을 정기적으로 데려와 윤락행위를 시켰으며,지금도 이런 짓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시위로 세종로 사거리 주변 교통이 일시 통제돼 큰 혼잡을 빚었다.일부 차량의 유리창은 시위대에 의해 파손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무협 “美상의 피해 구상권 행사”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18일 무역회관 45층 주한미상공회의소(암참) 사무실을 점거한 뒤 농성을 벌인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에 대해 대형 유리창 파손 피해와 관련해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商議점거 농성학생에 30억 손배소 검토

    미국 정부가 지난 18일 한총련 학생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한 미 상공회의소 사무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인 것과 관련,농성을 주도한 대학생들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총련 관계자는 21일 “미국 정부가 미 상공회의소를 통해 사무실 대형 유리창과 집기 등 물질적 피해 5억원을 비롯,정신적 피해 배상까지 합해 모두 30억원의 손해배상을청구할 것이라는 말을 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대학에서 학교 시설을 농성 장소로 이용했다며 한총련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례는 있지만,국가가청구한다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하는 시위와 관련,주한 미국상공회의소를 점거한 한총련 소속 대학생 32명을 포함해 사흘동안 149명이 연행돼 이 가운데 18명이구속됐다. 조현석 이영표기자 hyun68@
  • 이집트 열차화재 최소200명 사망

    [카이로 연합] 이집트의 카이로∼룩소르 운행 열차에서 20일 새벽 화재가 발생,최소한 20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현장 수색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객차 안과 철로 주변 등에서 최소한 20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으나, 사고열차가 이슬람 최대명절인 이드 알아드하(희생제)를 맞아고향으로 돌아가는 귀성객들로 붐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객차 안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어려운 경우가 많았으며,철로 주변에는 불을 피해 달리는열차에서 뛰어내린 승객들의 시신들이 즐비하게 흩어져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이날 화재는 기차가 새벽 2시(현지시각) 카이로 남쪽 약 70㎞ 떨어진 알 아야트 부근을 달릴 즈음 발생했으나, 열차는 불이 난 뒤에도 6㎞ 정도를 더 달린 뒤에야 멈춰섰다. 불이 나자 승객들은 화염을 피해 유리창을 부수고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기도 했으나 일부 객차엔 유리창에 쇠창살이 설치돼 있어 희생자가 더욱 많아졌다. 이 사고로 객차 1량이 전소한 것을 포함해 모두 7량이 불에 탔으며 사상자는 모두 이집트인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승객들이 객차 안에서 가스연료를 이용,음식을 가열하다 발화했을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 이석희씨 구치소 2층에 수용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에 대한 인정신문과 이씨체포의 적법성 여부를 가릴 적부심을 하루 앞둔 18일(이하현지시간) 오후 이씨가 수용돼 있는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Grand Rapids)에 있는 켄트 카운티(Kent County) 구치소는 냉랭함과 적막감만 감돌았다. 미시간주 주도인 랜싱에서 96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80여마일을 달려 1시간 30여분만에 구치소를 찾을 수있었다. 겉으로 보기에 구치소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벽돌로지은 원통형 건물로 1층은 가로,세로 각각 30㎝ 가량,2층과 3층은 층마다 원 둘레를 따라 폭 30㎝ 가량의 띠 모양유리문이 달려 있었다.밖에서 보기에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건축물을 연상케 했다.이 구치소는 유리창문을 기준으로 하면 6층 건물처럼 보였으나 교도관은 “3층짜리이며,이씨는 2층에 있다.”고 말했다.미결수와 징역 1년 이하의 기결수들이 수용돼 있는 이 건물은 우리나라 개념으로는 구치소와 교도소를 혼합한 형태다. 건물 밖엔 그랜드 래피즈 경찰순찰차가 몇대 오갈 뿐이었다.내부엔 면회 신청 등을안내하는 교도관 4명과 외국인방문객 서너명이 전부였다.우리나라와 같은 철책 울타리나철제 출입문이 있는 것도 아닌데,겨울 바람이 더욱 차갑게 느껴졌다. 교도관은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이씨가 수감된 이후변호인 말고는 여자 한 명이 면회객의 전부”라고 알려줬다.교도관은 “변호인을 제외한 사람의 면회는 1주일에 한차례로 제한된다.”면서 월요일은 제외되며,화요일부터 일요일 사이 한번에 두명까지 면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도관은 “이씨의 변호인은 이씨가 붙잡힌 다음날인 16일부터 하루 한차례씩 이씨를 면회했다.”면서 18일 오전엔 변호사 2명이 면회했다고 전했다.이날 방문객 카드의‘피수용자와의 관계(Relationship to Inmate)’란에 이들중 한 사람은 변호인(Lawyer),다른 사람은 ‘검사(Attorney)’로 돼 있었다. 데이비드 도지(David Dodge)변호사는 18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씨를 어떻게 변호할 것이냐는 물음에 “19일 그랜드래피즈 다운타운에 있는 미시간주 연방지법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기자 신분을 밝히자 전화통화를거절하지는 않았으나 시간에 쫓기는듯 다급함이 느껴졌다. 이에 앞서 그는 일요일인 지난 17일 이씨를 면회하러 온자리에서 아직 이씨 관련 서류를 다 보지 못했다면서 19일에는 간단한 인정신문으로 끝내고,나중에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씨 변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보석도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 부인은 17일 면회를 할 때 이씨의 안경과 옷을챙기고,영치금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오케모스(미시간주)한종태 오승호특파원 osh@
  • 한총련 美상의 기습 점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18일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AMCHAM)를 2시간40분 동안 점거하는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격렬한 ‘반미 시위’가 이어졌다.경찰은 지난 16일 비상경계근무령을 내리고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해 특별 경호·경비에 들어갔으나 대학생들의 미 상공회의소 기습 점거로 경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한총련 미 상공회의소 점거 농성=18일 낮 12시50분쯤 한총련 소속 남녀 대학생 28명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 45층에 있는 미 상공회의소를 기습,점거했다. 이들은 방문객을 가장,엘리베이터를 통해 올라가 경비중이던 전경 3명을 각목으로 위협,사무실로 밀고 들어간 뒤 미 상공회의소 직원 10여명을 몰아내고 사무실을 점거했다. 이들은 사무실 입구에 책상과 냉장고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쌓은 뒤 대형 유리창을 깨뜨리고 ‘전쟁위협 무기강매,부시 방한을 반대한다.’고 쓴 세로 10m 길이의 플래카드를내걸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부시 방한에 반대한다.”면서 “부시 행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대북 강경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오후 3시30분쯤 사무실과 창문 등으로 경찰특공대 50여명을 투입,농성자 전원을 붙잡아 인근 강남·수서·서초경찰서로 연행했다. 이와 관련,제프리 존슨 미 상공회의소장은 “부시 대통령 방한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상공회의소가 점거돼 유감스럽지만 이번 사건이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 경찰 등의 적절한 대처로 인적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부시 방한 집회·시위=전국연합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 사회·시민단체들은 이날 평화선언문 발표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미관계 회복 등을 미국측에 촉구했다. 종교·학계·시민단체 등이 참가한 ‘700인 평화선언 준비모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YWCA회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을 비난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명동성당에서 ‘전쟁 반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가졌으며,‘한국전쟁 전후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는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한국전 당시 미군의 민간인 학살행위에 대한 배상을촉구했다. ◆경찰 경호·경비 비상=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미 상공회의소를 기습 점거하면서 경찰 경비에 비상이 걸렸다.경찰은 미국 관련시설에 대한 경비병력을 2개 중대에서 5개중대로 대폭 강화했다.부시 대통령 방한 기간 중에는 각종 첨단 정찰장비와 함께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 경호작전이펼쳐진다. 부시 대통령의 이동경로 상공에서는 반경 350∼400㎞내의 항공기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U-2 고공정찰기,정찰위성 등이 비행한다.지상에서는 백악관과 청와대 합동경호팀이 부시 대통령을 근접 경계하며,특전사를 포함한 육·해·공 대테러 부대는 즉시대기태세에 들어간다. 조현석 한준규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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