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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던 화물차서 빠진 타이어 맞은편 승용차 덮쳐…

    달리던 화물차서 빠진 타이어 맞은편 승용차 덮쳐…

    달리는 화물트럭에서 빠진 타이어가 승용차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영국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최근 러시아 중앙부에 있는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도로를 달리던 화물 트럭에서 빠진 바퀴가 맞은편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와 충돌한 것. 이 사고로 피해 승용차는 앞 유리가 깨지는 등 크게 파손됐으며 운전자는 깨진 유리파편이 얼굴에 박히는 등 부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 순간은 화물차량 뒤에서 달리던 알버트 예피모프(45)씨의 블랙박스 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영상을 보면 달리는 화물트럭에서 갑자기 타이어 한 짝이 떨어져 나온다. 이내 맞은편 차선으로 굴러간 타이어는 버스를 가까스로 비껴간 후 그 뒤를 달리던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예피모프씨에 따르면 “사고 당시 나는 약 50마일(약 80.46km)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면서 “사고를 당한 피해차량 운전자를 확인했을 때 이미 그의 얼굴에 피가 많이 흐르고 있었다”고 사고전후 상황을 전했다. 사고 직후 피해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얼굴에 박힌 유리조각을 제거하는 등 치료를 받았다. 이에 병원관계자는 “비록 그가 얼굴에 유리조각이 박히는 상처를 입었지만 유리조각이 눈을 피해간 것은 행운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해당 트럭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한편, 가해 차량 운전자는 1000파운드(한화 약 17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WorldViralVid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뚱뚱한 여자도둑 “도둑질하는데 바지가 흘러내려...”

    뚱뚱한 여자도둑 “도둑질하는데 바지가 흘러내려...”

    뚱뚱한 여자의 엉성한 도둑질이 CCTV(폐쇄회로TV)에 잡혔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여자도둑은 "세계에서 가장 엉성한 도둑" "바지도 제대로 입지 않고 다니는 도둑"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최근 브라질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여자도둑이 노린 건 핸드폰매장이었다. 상당히 뚱뚱해 보이는 여자는 엄청난 크기의 돌덩이를 안고 매장에 들어섰다. 돌덩이를 진열장 위에 떨어뜨려 유리를 깨고 핸드폰을 싹쓸이할 생각이었지만 돌덩이를 진열장에 올려놓으려는 순간 예상치 않은 사고(?)가 나고 만다. 헐렁하게 입고 있던 바지가 흘러내려 팬티가 드러난 것. 여자도둑은 무슨 이유인지 팬티를 2개나 입고 있었다. 영상을 보면 핑크 팬티 속으로 티팬티를 입고 있는 모습이 살짝 보인다. 여자는 바지부터 올려입은 뒤 진열장에 올려놓은 돌덩이를 힘껏 유리 위로 떨어뜨린다. 산산조각 난 유리조각 사이로 여자는 핸드폰 1개를 움켜잡더니 옆의 진열장을 마구 내려치기 시작한다. 몇 번이나 체중을 실어 내리치자 옆의 진열장 유리창도 깨져버린다. 여자는 진열장에 손을 쑥 집어넣어 휘젓더니 핸드폰 2~3개를 건져낸다. 배낭에 핸드폰을 넣은 여자는 태연하게 매장을 나선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건기사에는 누리꾼 댓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누리꾼들은 "도둑질하려는 참에 바지가 흘러내려간 여자도둑, 멍청해 보인다" "여자가 바위를 들고 들어간 것 같다. 저렇게 큰 돌덩이를 들고 가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삼촌 성폭행에 14· 12세 자매 나란히 임신 ‘충격’

    삼촌 성폭행에 14· 12세 자매 나란히 임신 ‘충격’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인면수심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4살과 12살 된 아르헨티나 자매가 친척으로부터 나란히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해 아기를 가졌다. 경찰은 사건수사에 나섰지만 짐승 같은 짓을 한 남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아르헨티나 지방 투쿠만에서 발생했다. 궁지에 몰린 12살 동생이 입을 열면서 사건은 우연히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동생은 유리조각을 밟아 상처를 입었다. 제대로 소독을 하지 않은 탓에 발바닥에 난 상처가 곪자 부모는 딸을 병원에 데려갔다. 소녀를 보던 의사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소녀의 몸에선 아기가 자라고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당시 임신 15~16주 상태였다."고 확인했다. 10대 초반의 소녀가 임신했다는 소식에 심리학자, 소아과의사 등이 달려가 소녀를 달래며 사실관계를 털어놓게 했다. 한동안 입을 열지 않던 소녀는 "삼촌으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의사들은 언제부터 삼촌에게 몹쓸 짓을 당했는가 라고 물었지만 소녀는 "시간이 흐른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하겠다."고 말했다. 소녀는 "누군가에게 사실을 발설하면 가족에게 보복하겠다고 삼촌이 협박해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삼촌의 만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병원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소녀의 언니도 삼촌의 성적 노리개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14살 언니 역시 삼촌의 상습적인 성폭행으로 임신한 상태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병원은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 용의자 삼촌은 체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바로 수사를 시작했지만 아직 체포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경찰은 피해자 자매와 가족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인면수심’ 삼촌 성폭행에 10대 자매 나란히 임신 ‘충격’

    ‘인면수심’ 삼촌 성폭행에 10대 자매 나란히 임신 ‘충격’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인면수심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4살과 12살 된 아르헨티나 자매가 친척으로부터 나란히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해 아기를 가졌다. 경찰은 사건수사에 나섰지만 짐승 같은 짓을 한 남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아르헨티나 지방 투쿠만에서 발생했다. 궁지에 몰린 12살 동생이 입을 열면서 사건은 우연히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동생은 유리조각을 밟아 상처를 입었다. 제대로 소독을 하지 않은 탓에 발바닥에 난 상처가 곪자 부모는 딸을 병원에 데려갔다. 소녀를 보던 의사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소녀의 몸에선 아기가 자라고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당시 임신 15~16주 상태였다."고 확인했다. 10대 초반의 소녀가 임신했다는 소식에 심리학자, 소아과의사 등이 달려가 소녀를 달래며 사실관계를 털어놓게 했다. 한동안 입을 열지 않던 소녀는 "삼촌으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의사들은 언제부터 삼촌에게 몹쓸 짓을 당했는가 라고 물었지만 소녀는 "시간이 흐른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하겠다."고 말했다. 소녀는 "누군가에게 사실을 발설하면 가족에게 보복하겠다고 삼촌이 협박해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삼촌의 만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병원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소녀의 언니도 삼촌의 성적 노리개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14살 언니 역시 삼촌의 상습적인 성폭행으로 임신한 상태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병원은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 용의자 삼촌은 체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바로 수사를 시작했지만 아직 체포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경찰은 피해자 자매와 가족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저축은행서 압류한 ‘꽃의 언덕’ 홍콩 경매서 21억원에 낙찰

    저축은행서 압류한 ‘꽃의 언덕’ 홍콩 경매서 21억원에 낙찰

    부실 저축은행으로부터 압류한 미술품이 홍콩 경매에서 최고가에 낙찰됐다. 예금보험공사는 프라임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미술품 9점을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 출품해 4점을 매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미술품 가운데 미국의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가 1991년 발표한 유리조각 작품 ‘꽃의 언덕’(Mound of Flowers)은 1500만 홍콩달러(약 21억 1000만원)에 팔려 당일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1980년대 진공청소기를 아크릴 상자 속에 진열한 작품을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한 쿤스는 ‘포스트모던 키치(저속한 미술품·일상적 예술 등을 폭넓게 이름)의 왕’으로 불리며 마르셀 뒤샹과 앤디 워홀을 잇는 현대 미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작가 박서보의 작품도 최저입찰가(2700만원)의 두 배를 웃도는 6000만원에 낙찰됐다. 예보는 이번 경매를 통해 회수된 금액을 프라임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에 배당해 피해 예금자 보호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나토 로켓발사기지에 들어선 랑엔재단 미술관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나토 로켓발사기지에 들어선 랑엔재단 미술관

    인젤 홈브로이히에서 1㎞ 거리에 있는 ‘로켓발사기지 홈브로이히’는 용도가 바뀌는 공공시설물의 재개발 성공 사례로 눈길을 끈다. 40㏊가 넘는 광활한 로켓발사기지의 군사시설들이 화가의 아틀리에, 시인과 소설가의 창작 스튜디오, 과학자들의 연구실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인공위성에서도 감지되지 않는다는 벙커와 격납고, 감시탑 들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며 냉전시대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제2의 인젤 홈브로이히 프로젝트로 불리는 로켓발사기지 곳곳에는 칠리다, 니시카와, 크루제 등 쟁쟁한 아티스트의 환경조각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또한 드넓은 부지 곳곳에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랑엔재단 미술관 외에 인젤 홈브로이히의 건축물을 설계한 헤리히의 도서관과 루시오 폰타나의 작업실,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건축가의 집 등이 들어서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물은 안도 다다오의 랑엔재단 미술관이다. 이곳의 자연을 살린 미술관을 지어 달라는 뮐러의 의뢰를 받은 안도 다다오는 낮은 언덕, 아치형 인공호수, 유리와 콘크리트로 된 기다란 직사각형 건물에 같은 재질로 된 입방체 건물이 45도로 박혀 있는 전시관으로 구성된 미술관을 디자인했다. 1979년 스위스의 아스코나에 미술관을 세운 빅토르와 마리안 랑엔 부부는 자연과 건축, 미술관이 조화로운 미술관을 다시 짓기 위해 장소를 물색 중이었다. 이들은 인젤 홈브로이히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2001년 안도 다다오의 디자인대로 미술관을 건립·운영할 재단의 설립에 큰 재산을 기부했다. 대자연 속에 들어선 젠 스타일의 미술관 콘셉트가 그들이 1950년대부터 소장해 온 일본 고(古)미술품 500여점과 300여점의 현대미술품을 전시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리안 여사는 매주 공사 현장을 방문해 미술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녀는 안타깝게도 미술관 개관 7개월 전 지병으로 타계했다. 2004년 9월에 개관한 섬세하고 아름다운 미술관에 대한 찬사는 끊이지 않는다. 담을 지나 들어가면 잔잔한 인공호수가 보이고 그 뒤로 미니멀 스타일의 심플한 미술관 건물이 마치 물에 떠 있는 것처럼 신비롭게 보인다. 전시관은 안도의 특기인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된 육면체의 건물을 유리와 강철로 된 구조물로 덧씌워 놓은 구조다. 기온차가 많은 바깥 날씨의 영향을 덜 받게 하면서 태양광을 사철 만끽하며 건물 안에서도 바깥 풍경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미사일기지의 노출을 막아 주던 흙 둔덕은 지금은 랑엔재단 미술관의 예술적인 공간과 외부를 구분 짓는 역할을 한다. 미술관 건물은 외부에서 보기엔 단층이지만 내부는 전체 3층으로 구성돼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을 배치했다. 유럽에선 보기 드문 12~19세기 일본 미술 컬렉션을 자랑하는 미술관은 앤디 워홀, 막스 베크만, 안젤름 키퍼 등 20세기 서구미술의 주요 작가들 작품과 21세기 최신 미술 경향을 소개하는 기획전으로 독일 북서부 지역의 대표적 문화 명소가 되고 있다. lotus@seoul.co.kr
  • “살려줘요!” 자살하려 뛰어내리다 마음 바뀐 부부

    “살려줘요!” 자살하려 뛰어내리다 마음 바뀐 부부

    자살을 시도하려 난간에 매달려 있는 젊은 부부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있다. 17일 영국 메트로는 최근 중국 광동성 주해의 한 아파트에서 자살하기 위해 난간에서 뛰어내리려는 20대 젊은 부부 멍 류우(26)와 메이 커(25)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젊은 부부는 목숨을 끊기 위해 각자 유리조각으로 자신의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곧이어 부부는 밀폐된 아파트 내부에 가스를 틀어놓고 불을 붙여 폭발로 자살을 하지만 죽기엔 폭발이 너무 약했다. 결국 이들은 마지막으로 아파트 난간에서 뛰어내리기로 한다. 잠시 후,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젊은 부부가 난간 앞에 선다. 아파트 아래로 뛰어내리기 위해 난간 밖에 선 부부가 위태로워 보인다. 드디어 뛰어내리려는 순간, 남편 멍 류우가 자살하려던 마음을 갑자기 고쳐먹는다. 뛰어내리려던 아내 메이 커가 가까스로 남편의 목을 잡고 매달린다. 힘이 빠진 아내 메이 커가 떨어지려는 찰나 가스 폭발로 현장에 출동해 있던 긴급구조대가 아래층 난간에서 그녀를 받아내 구조한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젊은 부부는 남편 멍 류우의 잦은 외박으로 인한 싸움이 계속되자 이혼을 놓고 말싸움을 하던 중 둘 다 자살을 하기로 해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젊은 부부는 공공주택에서의 가스 폭파 혐의로 형사 처벌에 직면해 있으며 세 번의 자살 시도에도 불구, 자신들은 여전히 서로 사랑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EN / YouTube News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rk
  • 금정역 사고, 폭발 원인은? ‘유리창 산산조각 다친 사람 보니..’

    금정역 사고, 폭발 원인은? ‘유리창 산산조각 다친 사람 보니..’

    ‘금정역 사고’ 4호선 금정역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19일 오후 7시경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지하철 4호선 금정역에서는 당고개행 전동차 상부에 있던 전기 절연장치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과 동시에 장치의 부품 조각이 튕겨 나가 승강장 계단 옆 유리창으로 튀었다. 쏟아진 유리조각에 대기 중이던 승객 등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9명은 인근 병원 2곳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2명은 자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여 분 중단됐던 열차 운행은 7시 10분 쯤 재개됐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금정역 폭발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금정역 폭발 사고, 보기만 해도 아찔” “금정역 폭발 사고, 내가 다 무서워” “금정역 폭발 사고, 왜 요즘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지” “금정역 폭발사고..어디 무서워서 살겠나” “금정역 폭발사고..끔찍하다” “금정역 폭발사고..사람들 많이 안 다쳤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금정역 폭발사고)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야생 오리, 달리던 차 덮쳐 유리창 박살 ‘아찔’

    야생 오리, 달리던 차 덮쳐 유리창 박살 ‘아찔’

     야생 오리가 달리던 승용차와 충돌해 유리창이 박살나는 아찔한 사고가 포착됐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미국 콜로라도의 골든시에서 섀논 저겐슨이라는 여성이 승용차를 몰고 가던중 야생 오리가 유리창을 뚫고 들어오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5일(현지 시간) 관련 영상을 소개했다.  저겐슨은 “차 유리가 박살나면서 크게 훼손됐고, 내 머리는 유리조각으로 덮였다”며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그녀는 “나는 당시 골든시의 76번 도로를 달리고 있었으며, 멀리서 새들이 보이는 듯 하더니 한 마리가 곧바로 앞유리로 돌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간 깜짝 놀라서 얼굴을 돌렸고, 눈을 떠보니 죽은 새가 핸들 부분에 걸려 있었다”고 덧붙였다.  저겐슨은 유리 파편에 의해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을 뿐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거대 새와 충돌, 조종석 앞유리 박살나는 순간 ‘아찔’

    거대 새와 충돌, 조종석 앞유리 박살나는 순간 ‘아찔’

    비행중 큰 새와 충돌해 항공기의 조종석 앞유리가 박살나면서 새 잔해와 함께 조종사 얼굴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조종사가 침착하게 조종간을 유지하면서 착륙에 성공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 폭스 뉴스와 영국의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고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일어났다. 로버트 웨버씨가 자신의 비행기를 몰고 운항중 큰 새 한마리가 갑자기 나타나 조종석 앞유리와 출동했다. 유리는 박살이 났고 새의 잔해와 유리조각이 웨버씨의 얼굴을 덮쳤다. 다행스럽게 웨버씨는 얼굴에 상처를 입었을 뿐 큰 부상은 입지 았았고, 침착하게 조정간을 잡고 지상에 착륙할 수 있었다. 웨버씨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유리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비행을 처음 배울 때 들은 ‘오직 비행기를 띄워라’란 말이 생각났다”면서 “즉시 비상상황임을 알리고 최대한 빨리 착륙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政 “민영화 없다, 복귀하라” vs “민영화 저지, 사수하자” 평행선

    민주노총이 28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철도파업이 노·정 대결로 전세(戰勢)가 확대된 가운데, 코레일이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기간제 기관사’와 차장 채용 계획을 밝히면서 철도파업 사태는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파업 16일째인 24일 “철도노조는 이미 수용된 동일한 주장을 반복하지 말고 즉각 본업에 복귀해 노조 본연의 역할과 책임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민영화를 반대하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정부가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표하는 것 이상으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위한 공권력 투입에 대해서는 “정당한 법집행을 완력으로 방해하는 행위는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무회의 직후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민영화를 안 하겠다는 내용을 법에 명시하는 것은 수서발 KTX 운영사에 대해서만 제한하는 것이 입법 기술상 곤란하고, 입법을 통해 국가 외의 투자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위배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간부회의에서 “철도노조 간부들에 대한 적법한 체포영장 집행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불법 사태가 있었다”면서 “이를 방치하면 법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공안2부는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다가 연행된 지 이틀 만에 풀려난 민주노총 간부 3명에 대한 보강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은 민주노총이 조직적으로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기로 하고 조합원들에게 이를 지시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이 김명환 위원장 등을 숨겨주고 더 나아가 이들을 도피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현행범으로 연행한 138명 중 경찰관에게 유리조각을 던져 상처를 입힌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로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지하철노조 등 전국 7개 지하철노조는 성명을 내고 “철도노조 파업은 철도의 공공성을 사수하는 투쟁에서, 이제는 철도만이 아닌 공공부문의 민영화를 저지하는 상징적 투쟁이 됐다”면서 “철도 파업을 사수하는 것은 철도노조의 책임이 아닌 민주노조운동과 시민사회운동의 책임이 됐다”고 주장했다. 열차 운행 차질은 계속되고 있다. 파업 3주째인 지난 23일부터 KTX 운행률이 73%로 떨어졌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도 각각 평소 대비 56%, 63%만 운행됐다. 특히 화물열차는 운행률이 30%까지 떨어져 물류난이 심화되고 있다. 충북지역 시멘트 생산 공장에는 물류 수송난으로 제품이 쌓이면서 제한생산에 들어간 곳도 생겨났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물류기지마다 재고량이 바닥나 당일 사용량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철도 파업 장기화로 물류 지체에 따른 수출입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출화물의 선적의무기간을 수출신고 수리 후 60일까지 허용하는 등 지원책을 파업 종료 때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철도 운송 지체로 피해가 큰 시멘트와 석탄 등 수입원재료의 적기 공급을 위해 개항이 아닌 국내 기업이 소재한 인근 항만에서도 입항 및 하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 유리 조율에 삶의 희로애락 담았죠

    2㎜ 유리 조율에 삶의 희로애락 담았죠

    이상민(47) 중앙대 교수는 유리 탓에 눈이 멀고, 유리 덕분에 팔자가 핀 엉뚱한 조형 예술가다. 잔잔한 호수의 파장을 연상시키는 유리조형물을 빚어낸다. 지금도 왼쪽 눈으론 사물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중학교 시절 깨진 유리조각에 각막이 손상된 뒤로 삶이 순조롭지 않았다. 축구 같은 격렬한 운동은 꿈도 꾸지 못했고,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아 친구들과 내기당구조차 칠 수 없었다. 이 교수는 “아버지가 ‘다친 눈을 고치려 집 한채 값이 들었다’고 하셨다”며 껄껄 웃었다. 지금도 시각보다는 소리와 냄새, 손끝의 감각에 의지해 작업한다. 화덕에서 어느 정도 익은 유리 결정이 뿜어내는 ‘떵~’ 하는 소리와 유리의 타는 냄새, 손가락 마디에서 느껴지는 열기가 입체감 넘치는 유리 물방울 조각의 비결이다. 이달 초부터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진화랑에서 ‘웨이브 스컬프처’전을 열고 있는 이 교수를 지난 7일 만났다. 오는 25일까지 이어질 전시에선 2006년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유리조각 3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마다 투명한 유리판에 형형색색 물방울 형상이 들어가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물의 파장이다. 입체감 넘치지만 추상적이고 빛의 굴절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교수는 “어려서 동네 호숫가에서 아버지와 함께 돌맹이를 던지며 만들던 ‘물수제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말했다. 유리에 트라우마가 있는 이 교수가 어떻게 유리 조형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을까. 그는 “프랑스 국립 스트라스부르 마륵블록대학원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할 때 지도교수가 ‘유리로 작업을 해보라’고 넌지시 제안했는데, 처음엔 완강히 거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유리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작업은 쉽지 않았다. 소리로 원하는 두께를 가늠하며 불과 2~3㎜까지 유리를 조율해야 했다. 유리의 미학이다. 프랑스에서 유학을 마치고 2000년 귀국한 그는 유리와 거울을 소재로 물의 형상을 부조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다양한 모양의 그릇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 “그릇은 마음을 담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외모와 다를 수 있는 마음의 상태를 그릇을 통해 표현한다. 작가의 인생사에는 두 차례의 큰 전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진로 선택. 프랑스 유학을 앞두고 아버지는 공대 진학을, 어머니는 의상 전공을 각기 강권했다. 외가는 이름난 의상디자인 집안이었다. 그는 미련 없이 평소 꿈꾸던 조형예술을 택했고,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1990년대 말에는 한 대형 가전사에서 자신의 물방울 형상이 들어간 한정판 냉장고를 만들겠다고 제의해 왔다. 경쟁사의 ‘앙드레 김’ 냉장고와 겨루기 위해서였다. 그는 딱 2000대만 찍는 조건으로 승낙했다. 당시 200만원 안팎이던 냉장고 가격이 1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완판됐다. 이후로는 자신의 작품이 지나치게 상업화되는 게 두려워 그런 제안을 거절했다. 그에게 유리는 대체 뭘까. 작가가 온 삶을 바치는 오브제이건만 답은 간결하다. “부드러움과 따스함이 숨어 있는 어떤 것”이다. 작가에게 유리는 여전히 미완의 탐색 대상이며, 그래서 작가는 작품 앞에서 더 치열한 행복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탈리아 북부 이야기 Italy, eataly, italo③Emilia Romagna 에밀리아 로마냐주

    이탈리아 북부 이야기 Italy, eataly, italo③Emilia Romagna 에밀리아 로마냐주

    Emilia Romagna 에밀리아 로마냐주 우아한 유네스코 도시들 이탈리아처럼 많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는 없다. 그래서 그 타이틀마저 식상할 때가 있지만 막상 그 중요한 인류의 유산 앞에 서면 스스로가 얼마나 행운아인지를 알게 된다. 페라리보다 멋진 페라라에서, 손톱만한 유리조각들에 존경심을 품게 되었던 라벤나에서, 나는 무척 행운아였다. Unesco City 1 이상적인 르네상스 도시 페라라 Ferrara 포 강변에 자리한 페라라는 15~16세기에 막강한 세력을 자랑했던 에스테 공국의 보금자리로, 예술가들에 대한 활발한 후원으로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로 번성한 곳이다. 도시의 규모를 확대할 필요를 느낀 에스테 가문의 헤르쿨레스는 1492년 비아지오 로세티Biagio Rossetti에게 그 임무를 맡겼다. ‘유럽 최초의 근대 도시’의 탄생이었다. 그리고 500여 년의 시간이 흐른 후 1995년 페라라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르네상스 시대의 도시계획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구불구불 휘어진 골목이 복잡하게 중첩되어 있는 중심지구와 북쪽의 확장된 주거지역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도시의 삶을 유통하고 있었다. 헤르쿨레안 에디션Herculean Addition으로 불리는 확장된 주거지역에서 로세티가 세운 랜드마크는 디아만티궁Palazzo dei Diamanti은 벽면이 8,000개가 넘는 피라미드 모양의 대리석 포석으로 이뤄져 일명 다이아몬드궁으로도 불린다. 당시 유럽의 부자들이 이주하여 살기 시작했던 이 주변은 지금도 모두 부유한 주택지구다. 넓은 해자 때문에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듯 보이는 에스텐성Castello Estense은 1385년부터 200년간 개축이 계속된 도시의 상징이었다.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이는 이 성은 원래 도시의 북쪽을 수비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에스테 가문이 주거지를 이 성으로 옮기면서는 민중의 발란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어둡고 습한 지하 감옥이 아직도 남아있다. 거친 외관에 비해 내부는 점점 귀족의 화려한 생활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갔다. 회랑을 세우고 대리석 발코니, 정원을 만들었다. 부속 건물에는 놀이와 유희를 테마로 한 카밀로 필리피의 프레스코화가 귀족의 호사스런 취미를 보여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산 조지오 페라라 대성당 앞에는 상인들과 장을 보러 온 사람들도 빈틈이 없었다. 아랫부분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윗부분의 고딕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대성당의 파사드만 겨우 볼 수 있었다. 도시 중심과 확장된 주거 지역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자전거 여행이다. 페라라는 인구당 자전거 보유 대수가 가장 많은 도시로도 유명하다. 평평한 지형 덕분이기도 하고, 자동차보다는 자전거가 더 편리한 도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9km 성벽 외곽을 따라 도시를 한 바퀴 도는 것이 페라라 사람들의 자전거 산책이다. 성 둘레에 커다란 나무를 심고 자전거 도로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Unesco City 2 살아있는 모자이크 라벤나Ravenna 라벤나의 전성기는 페라라보다 1,000여 년은 더 거슬러 올라간다. 5세기부터 8세기 사이에 3번이나 수도(서로마 제국, 동고트, 비잔틴 제국)의 지휘를 누렸던 도시다. 그 영광의 흔적이 8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남아 있고 그중에서 2개를 직접 볼 수 있었다. 초기 기독교시대의 보물로 꼽히는 바실리카 산 비탈레Basilica of San Vitale의 내부도 모자이크로 라벤나를 다시 탈환한 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안과 그의 부인 테오도라가 그려져 있다. 빛이 바래지 않은 모자이크화 속에서 황제와 여왕은 여전히 화려했고 여자들의 컬러풀한 의상도 그대로였다. 빛이 잘 드는 날이면 더욱더 찬란하게 빛난다고 했다. 이 세계문화유산에 영감을 받은 샤넬의 디자이너는 라벤나 스타일의 쥬얼리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갈라 플라치디아의 원형무덤Mauseleum of Galla Placidia을 설명하는 한 단어는 보석상자다. 평범하고 둔해 보이기까지 하는 내부와 달리 어두운 내부에는 찬란한 보석처럼 알알히 생생한 모자이크 그림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금박 위에 반짝이는 유리들은 때론 별이고, 때론 꽃이고, 때론 사람이 된다. 프랭크 시나트라가 라벤나로 신혼여행을 왔다가 이곳의 모자이크를 보고 ‘나이트 & 데이’라는 곳을 작곡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비잔틴 시대의 황실 판사들의 초상화를 비롯해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알 수 있는 모자이크들이 천장 전체를 덮고 있다. 물론 바닥도 돌 카펫, 즉 모자이크로 덮여 있었다. 라벤나 사람들이 가지는 모자이크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일주일 동안 40시간을 수료하면 되는 모자이크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골목어귀마다 붙어 있는 도로명 표지판을 모두 모자이크로 바꾸는 작업은 안나 피에타씨Anna Fietta의 지휘아래 이루어졌다. 그녀의 공방 겸 숍에서는 다양한 모자이크 작품과 재료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라벤나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또 하나의 자부심은 중세 최고의 서사시인 <신곡>의 저자, 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다. 정치적인 이유로 고향 피렌체로 돌아가지 못하고 19년 동안 망명 생활을 했던 그는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그가 죽은 후에야 베네치아는 유골을 되찾으려 했지만 라벤나는 유골을 빼돌려 가면서 지켜냈다. ▶travie info 꼬는 것이 실력, 빠네 페라라레제 맛에 대한 선입견을 줄 수 있으므로 이 빵의 모양을 다른 동물이나 곤충에 비교하는 일은 삼가겠다.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사지가 꼬인 빵이다. 제빵사가 실력을 한껏 뽐내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 빵은 1536년부터 귀족의 만찬 테이블에 오르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의 빵’이라는 찬사를(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듣고 있다. 하지만 정말 맛있는 페라라 빵을 위해서는 이 지역의 물과 밀가루뿐 아니라 습도마저 필수라고 하니 본토에서만 그 맛을 느낄 수 있나 보다. 맛있는 빠네 페라라레제를 기본빵으로 제공하는 레스토랑 겸 식료품점 쿠시나 부테가Cusina Butega는 그릇의 소리만 듣고도 금이 간 것을 알아차리는 숙련된 종업원들만큼이나 자부심을 가져도 좋은 에밀리야 로마냐 음식을 제공한다. Cusina Butega | 주소 Corso Porta Reno 26/28 Ferrara 문의 +39 0532 209174 www.cusinaebutega.com 이탈리안의 점심식사, 피아디나 이탈리안의 일상적인 점심메뉴가 된 피아디나Piadina는 라벤나의 자랑이기도 하다. 얇고 평평한 밀가루 빵 위에 재료를 넣고 말아먹는 피아디아는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샌드위치와 비슷하다. 하지만 라벤나의 카페 까데뱅Ca’ de’ Ven에서 맛본 ‘원조’ 피아디나는 샌드위치 재료가 아니라 그 자체로 맛있는 빵이었다. 밀가루에 라드돼지기름를 듬뿍 넣어 만든 반죽을 팬에 구워 만들기 때문에 적당히 기름지면서도 쫄깃했다. 라벤나 관광청 사람들이 선택한 이 레스토랑은 15세기에 세워진 유서 깊은 건물에 어울리는 앤티크 선반과 서가,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의 엄선된 와인 등으로 이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품위 있게 보여주는 곳이다. Ca’ de’ Ven | 주소 Via Corrado Ricci, 24-48100 Ravenna 문의 +39 0544 30163 www.cadeven.it ● 이탈리안 식탁의 기본 너무 흔해서 쉽게 먹는 김치가 사실은 상당한 정성의 산물이듯, 흔하게 먹었던 파스타가 사실은 상당한 인내심의 산물이었고, 빵이나 찍어 먹던 발사믹 식초에도 명품이 따로 있었다. 커피에도 역사가 있고, 치즈는 시간의 산물이다. 알고 먹으니 다른 맛. 더 진하고 고소하고 감사한 맛! Boun Giorno! Torino Caffe 토리노의 아침, 바로크 시대의 건축물이 많은 격자형 도시의 골목을 기웃거리다 110년 전부터 산 카를로 광장 귀퉁이에 자리잡은 카페 토리노에 들어갔다. 마롱 글라세Maron Glaces·설탕시럽을 입힌 밤와 잔두이야Ganduia·헤이즐넛초콜릿의 먹음직한 모양새에 넋을 잃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드니 천장 모서리에 이런 말이 새겨져 있었다. “a little too much is just enough for me.조금 넘치는 것이 내게는 충분한 것이다.” 그 순간 내게 든 생각은 ‘커피 한잔을 더 마셔도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래, 결핍보다는 약간의 과잉을 ‘충분’의 기준으로 삼아 보자! 단테의 희곡에 나온다는 이 문장을 나는 이번 이탈리아 여행을 위한 계시로 받아들였다. 한결 죄책감 없는 마음으로 두 번째 커피를 위해 라바짜 카페Lavazza cafe 1호점을 찾아갔다. 110여 년 전 토리노에서 시작된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이고 감각적인 커피 광고로 유명한 커피 브랜드답게 내부의 인테리어도 강렬했다. 그러나 그 현란함 속에서도 이탈리아 할머니들은 색 바랜 느낌이 아니었다. 토리노의 명물 커피라는 비체린Bicerin(에스프레소, 초콜릿, 뜨거운 우유거품을 층층이 섞은 커피)을 영접할 기회는 없었지만 충분히 족한 마음이 들었다. 내 노년의 어느 날, 아침 9시의 풍경이 저러하길. 그것은 카페인보다 진한 각성이었다. Caffe Torino | 주소 Piazza San Carlo 204 10100 Torino 문의 +39 011-5451118 슬로시티, 슬로치즈 브라 소믈리에도 만났고 바리스타도 만나 봤지만, 치즈감별사는 처음 만났다. 그 장소는 브라Bra였다. 이 도시를 설명하는 두 단어는 ‘슬로푸드’와 ‘슬로시티’다. 패스트푸드에 대항하여 일어나기 시작한 슬로푸드 운동의 세계연맹(1989년 결성) 본부가 브라에 설치됐다. 그리고 슬로푸드 운동의 연장선에서 브라는 슬로시티 1호(1999년)로 지정됐다. 대표적인 슬로푸드 치즈. 브라는 2년에 한 번씩 세계치즈축제가 개회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 도시에서 1920년부터 3대째 치즈 숙성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지오리토Gilolto 가문의 피렌조Fiorenzo씨(사진 왼쪽)도 매번 이 축제에 참가해 엄성된 브라치즈를 내놓는다. 이 지역의 200여 가구가 생산하는 치즈를 감별하고, 특별한 치즈로 숙성해 내는 것이 그의 일. 서늘한 지하 저장고는 치즈 특유의 콤콤한 냄새가 진동했다. 최소한 6개월 이상 숙성시킨 치즈를 두로Duro라고 하고 1년 이상 주기적으로 올리브 오일을 덧발라가며 숙성시키는데 지오리토에서는 보통 3년 정도 숙성시킨 치즈를 유럽, 미국, 일본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어떤 치즈들은 홍어로 치면 흑산도보다 진하다는 나주 홍어쯤 되는데, 그럴수록 마니아들은 더 환장하게 마련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지오리토만의 독창적인 치즈는 브라취크braciuk였다. 질 좋은 치즈를 네비올로Nebbiolo, 바르베라Barbera 등 피에몬테 지역 품종의 포도껍질에 파묻어 적어도 3개월 이상 숙성시킨, 말하자면 ‘취한’ 치즈다. 그래서 이름도 취한drunken을 뜻하는 지역 방언인 ‘취크ciuk’다. 와인 향기와 함께 톡 쏘는 듯한 맛은 지금도 입 안에서 맴돈다. 피오렌조 지오리토Fiorenzo Giolito | 주소 Via Monte Grappa, 6-12042-Bra(CN) 문의 +39 0172 412920 www.giolitocheese.it 내가 만든 파스타 볼로냐 요리학교 ‘요리의 수도’라고도 불리는 볼로네제를 대표하는 메뉴는 미트소스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볼로네제 소스 파스타’다. 소스의 비법까지야 배울 틈이 없었지만 파스타를 만들어 볼 기회는 있었다. 수많은 파스타 종류 중 도전할 종목은 토르텔리니Tortellini였다. 밀가루와 계란 30개만으로 치댄 반죽으로 피를 만들고 속을 채운 이 파스타는 그 생김새 때문에 비너스의 배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손가락의 한마디만큼 작은 토르텔리니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렵다기보다는 흥미를 잃기 쉬운 노동집약적 요리였다. 체험자들의 얼굴에 지겨운 기색이 비치자 곧 응용코스로 대형 토르텔리니 만들기가 시작됐다. 같은 요령이지만 물만두만큼 사이즈가 커지자 다시 속도가 붙었고 그만큼 식욕도 빠르게 상승했다. 체험을 끝내고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푸는 동안 드디어 고기 육수에 끊여 낸 토르텔리니가 냄비째 나왔다. 3가지 이상의 파스타 요리가 나온다는 말에 양을 조절하려 했으나 자제하기 어려울 만큼 토르텔리니는 맛있었다. 볼로냐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교실이자 레스토랑인 베키아Vecchia Scuola의 성공은 알레산드라 Alessandra Spisni씨의 명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생파스타 실습을 책임지는 유쾌한 남자, 알렉산드로씨(사진)는 그녀의 동생이다. 전문가 코스부터 일주일 코스, 점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Vecchia Scuola Bolognese | 주소 via Galliera 11 40121 Bologna Italy 문의 +39 0516491576 www.lavecchiascuola.com 회장님의 식초 모데나 발사믹 모데나의 식초를 기준으로 한다면 이 세상 모든 식초는 인스턴트다. 포도 외에 어떤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는 전통방식의 발사믹 식초를 만드는 과정은 순전히 시간의 응축이기 때문이다. 10월에 수확하여 깨끗하게 씻은 포도를 으깬 후 만 하루 동안 푹 끊여낸 포도액은 저장고로 옮겨서 배럴에 담긴다.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는 5~8개의 배럴들은 ‘가족’이라고 불린다. 그런 가족들이 한 서른 세트쯤 될까. 그리 넓지 않은 2층 저장고는 서늘하면서도 시큼한 공기로 채워져 있었다. 18세기부터 가족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 식초는 이제 가문의 중요한 사업이 되었다.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초라고 해도 사용하는 저장통의 목재가 다르기 때문에 맛도 모두 다르다. 구멍이 뚫린 배럴에서 증발하고 숙성되면서 응축된 발사믹 식초가 한 단계씩 작은 통으로 옮겨지면서 증발을 계속하여 식탁에 오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수백년이다. 포도 원액들이 섞이므로 사실 아무도 그 정확한 연도를 알 수는 없다. 모 호텔 홍보담당자의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모데나의 식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그룹의 회장님이 먹는 식초다. 그러나 아무리 재벌이라고 해도 욕심껏 모데나의 식초를 구매할 수는 없다. 18세기부터 시작된 이 마을의 식초 담그기는 소규모의 가내 수공업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방문했던 곳에서도 연간 생산량은 500~600병 정도라고 했다. 시간이라는 것에 맛이 있다면 모데나의 발사믹 식초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시고, 달고, 진한 감칠맛. 마지막 몇 방울만 떨어뜨려도 샐러드를, 빵을, 치즈를 완전 다른 요리로 만드는 신의 한수 같은 맛 말이다. 품질인증(P.D.D)을 받은 모데나 전통 발사믹 식초의 가격은 100ml들이 한 병에 12년산 40유로, 25년산은 70유로다. 다른 식초와 비교하자면 고가지만, 그 오랜 시간으로 나누어 생각하자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진다. www.balsamico.it ●이방인처럼 쇼핑하고 이탈리안처럼 먹어라 할인과 세금 환급이라는 ‘이방인 쇼핑 특권’을 꼭 누려야 할 나라는 말할 것도 없이 이탈리아다. 아무래도 홈그라운드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품목도 다양하고 사이즈 선택의 폭도 넓다. 디자이너 아웃렛 맥아더글렌의 장점이 두드러지는 곳도 이탈리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살바토레 페라가모(피렌체), 프라다(밀라노), 불가리(로마), 돌체앤가바나(밀라노), 질샌더(밀라노), 베네통(트레비조) 등은 부연이 필요없는 브랜드다. 여행가방으로 유명한 브릭스(올지아테 코마스코), 여성 핸드백으로 유명한 코치넬리coccinelle(파르마), 남성복 브리오니(펜네)와 투스카니 스타일 패션 브랜드 고뗄리Gotelli(세라발레)는 이탈리아에서 꼭 노려야 하는 쇼핑리스트다. 의류와 보석뿐 아니라 향수, 화장품, 스포츠용품, 가정용품 브랜드들도 다양하게 입점해 있다. 동일 매장에서 154.94유로 이상을 지출하면 구입 금액에서 최대 15%를 다시 환급까지 받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누려야 할 또 하나의 특권은 음식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방인처럼 말고 이탈리안처럼 먹기를 권한다. 버거킹을 대신해 선택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도 그리 비싸지 않고, 와인 한잔을 곁들이는 것도 이탈리아이기에 꼭 누려야 할 호사다. 노벤타 디 피아베 Noventa di Piave Designer Outlet 펜디Fendi, 아르마니Armani 등의 제품이 비교적 원활하게 공급된다는 소문이 있는 곳으로 뉴욕의 패션 블로거들, 베니스 비엔날레의 작가들이 놓치지 않는 매장이다. 베니스에서 30분, 파도바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여름마다 음악 페스티벌 등의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주소 Via Marco Polo 1 30020 Noventa di Piave 문의 +39 0421 5741 찾아가기 베니스 트론체토 광장 앞에서 매일 오전 10시에 셔틀버스(왕복 15유로)가 출발한다. 산 도나 디 피아베San Dona di Piave에서도 왕복 버스를 운행한다. 세라발레 디자이너 아웃렛 Serravalle Designer Outlet 이탈리아 북동쪽 리구리아 해안 지역의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이 쇼핑몰은 이탈리안의 감성을 잘 전달하는 쇼핑 공간이다. 유일하게 불가리가 입점해 있다는 점에서 불가리 마니아에게는 필수방문지로 꼽히는 곳. 베네통 매장의 규모도 크다. 밀라노에서 1시간, 제노바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소 Via Della Moda,1-15069 Serravalle Scrivia 문의 +39 0143 609000 www.mcarthurglen.it ●두 개의 시간이 만나다 일주일 동안 이탈리아 북부를 누볐다. 지도를 펼쳐 놓고 헤아려 보니 피에몬테, 베네토, 에밀리아 로마냐의 3개 주에 걸쳐 있는 11개의 도시와 마을이었다. 도시의 중심에서 중심부로, 재빠르게 우리를 이동시켜 준 이탈리아 열차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한 덕택이다. 직접 타본 이딸로에는 두 가지 속도가 존재하고 있었다. 페라리를 닮았다는 명품 초고속 열차의 경쾌한 속도감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면, 그로 인해 한층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풍경을 즐기거나 맥주를 마시는 것이 기차 안의 풍경이다. 마치 빠르게 달리는 기차가 외부의 시간을 흡수하여 내부로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닌가 싶은, SF적 상상을 해보게 된다. 창밖을 보며 이런 공상을 펼치는 것도 기차 여행이 주는 쏠쏠한 재미일 것이다 .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 정도로 미래적이어서 그런지 이딸로의 경쟁 상대는 기차가 아니라 비행기다. 물론 종목은 속도가 아니라 서비스 경쟁이다. ‘격의 없는 매너’로 유명한 유럽 항공사 승무원이 아니라 상냥하고 또 예쁘기도 한 우리나라의 승무원이 연상되는, 그런 친절함을 위해 철저하게 서비스 교육을 한 덕택이다. 영어구사 능력도 모두 수준급이다. 그들의 서비스를 듬뿍 받을 수 있는 곳이 ‘까사 이딸로Casa Italo’다. 이딸로 전용 대기실이자 안내데스크 겸 예약센터인 이곳은 이딸로 특유의 컬러인 벨벳 레드와 실버가 어우러지는 우주적인 공간이다. 심플한 픽토그램과 벽면에 내장된 키오스크 들은 디자인, 성능,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초고속 열차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려는 진보적인 이딸로의 노력이 시각화된 결과물이다. <월페이퍼>가 주관한 2013년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의 생활 향상’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이탈리아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5-8806, 레일유럽 한국사무소 02-3789-6110, 맥아더글랜 한국사무소 02-553-082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피에라 피지Piera Pizi 밀라노역 스페셜리스트 “여기 있는 서비스 직원들은 모두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밀라노에 있는 2개의 역을 오가면서 총괄업무를 담당했는데 좋은 피드백을 많이 들었어요. 저는 예전에 호텔에서 일했었는데 이딸로의 서비스는 호텔에 못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경쟁 상태는 항공사 승무의 수준의 친절과 서비스죠. 하지만 요금은 무척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시장 조사를 통해서 더 많은 승객들이 이딸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거든요. 참! 이딸로 열차에서 제공되는 슬로푸드 스낵도 잊지 말고 맛보세요.” ●mini interview 찾아가기 밀라노(오전 10시, 오후 1시30분)와 토리노(오전 9시)에서 세라발레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 도시·농촌 아동방임 실태와 해결방안은

    도시·농촌 아동방임 실태와 해결방안은

    지난 1월 한 어두컴컴한 지하방에서 아사 직전 극적으로 발견된 ‘고양시 세 자매’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KBS 1TV ‘KBS 파노라마’는 가정의 달을 맞아 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아동들을 심층 취재한 ‘보이지 않는 아이들’ 2부작을 9일과 16일 밤 10시에 방영한다. 여성가족부의 2010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방임 아동은 약 210만명에 달한다. 제작진은 전국 각지를 돌며 위기에 처해 있는 50여 가구의 아이들을 직접 만났다. 1부에서는 지속된 경제 위기에 방임된 도시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서울역 광장에는 어머니와 함께 노숙하는 4살, 5살 난 아이들이 있다. 주변에는 술병이 널브러져 있고 노숙인들이 유리조각으로 자해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지만 서울역을 오가는 사람 중 아무도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 방안에 빈 소주병이 굴러다니고 벽에 곰팡이가 잔뜩 핀 집에는 세 아이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고 있다. 아버지는 일이 끊겨 알코올 중독자가 됐고 아이들은 잔뜩 주눅이 들어 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1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을 방임하는 행위자의 24.3%가 ‘사회·경제적 스트레스와 고립’ 때문이라고 답했다. 경제위기와 가정의 빈곤, 어른들의 고립감이 아동 방임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여러모로 분석한다. 2부에서는 시골의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을 다룬다. 도시보다 더 많은 아이가 굶는 시골에서 빈곤 아동에게 하루 끼니는 학교 급식이 전부다. 제작진이 만난 한 아이는 아버지가 생계를 위해 집을 비우는 동안 지저분한 밥그릇으로 초고추장과 김가루를 반찬 삼아 밥을 먹는다. 시골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방치한 사이 폭력과 성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기도 한다. 전남 무안의 한 마을에는 아이가 있는 집이 마을의 50가구 중 단 한 가구뿐이다. 이 집의 아이들은 바지를 벗고 동네를 뛰어다니며, 성인방송에서 본 행위를 따라하기도 한다. 부모와 이웃 어느 누구도 아이들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는다. 제작진이 아이들을 상담센터로 데려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아이들은 인지능력이 또래보다 떨어졌고 자존감, 정서, 대인관계 등 여러 영역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애정과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에 늘 혼자였던 아이들의 상처는 장애로 나타났다. 제작진은 고립된 시골에서 빈곤의 악순환에 빠진 아이들을 구해낼 방안을 모색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내最古 ‘로만 글라스’ 조각, 금관가야 귀족 무덤서 출토

    국내最古 ‘로만 글라스’ 조각, 금관가야 귀족 무덤서 출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로마양식 유리용기인 ‘로만 글라스’가 금관가야의 귀족 무덤에서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해시는 8일 4세기 전반(서기 340년 전후)에 조성된 대성동 91호 고분에서 약 5㎝ 길이의 유리병 손잡이가 출토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로만 글라스는 5세기 전반 경주 월성로 가13호 고분에서 출토된 것이었다. 대성동 91호 고분에서 나온 로만 글라스는 이보다 70년가량 앞선 것이라고 김해시는 설명했다. 대성동 91호 고분은 대성동 고분박물관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해 6월 4일부터 9월 26일까지 벌인 대성동 고분군 7차 학술발굴조사에서 왕급(귀족) 무덤으로 확인된 바 있다. 박물관 측은 발굴조사 당시 출토된 이 유리 조각의 성분을 국립김해박물관의 협조를 받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팀에서 분석했다. 그 결과 유리조각의 화학조성이 로만 글라스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물관 발굴팀은 로만 글라스가 금동제 유물들과 함께 중국의 전연(前燕)을 거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그때 그 시절 한국 누드화는 어땠을까

    그때 그 시절 한국 누드화는 어땠을까

    높으신 지위에 계신 고상한 분들이 주로 남자들이다 보니 그분들의 은밀한 감상거리로 쉴새 없이 벗겼다는 누드. 현대에 들어서 있는 그대로의 인간, 그 자체를 드러내는 작업으로 간주됐다. 31일부터 새달 20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본점에서 열리는 ‘화가의 여인, 나부’전은 1930년대부터 2000년까지, 한국 작가들이 그린 누드화 50여점을 한데 모았다. 사실 누드화는 애매모호하다. 예술이냐 외설이냐는, 뻔한 이분법적 구도가 그렇다. 원래부터 상업적·흥미적 요소가 있었지만 그걸 피하려고 하다 보니 두 가지 극단이 생겼다. 하나는 공식적인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다. 건조함이 느껴지는 접근법이다. 별다른 감정이 없음을 애써 강조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파격적으로, 그러니까 털과 성기모양까지 고스란히 다 적나라하게 묘사해 버리는 것이다. 지금이야 진부한 감이 있지만, 사실주의 화가인 구스타프 쿠르베(1819~1877)의 ‘세계의 기원’과 같은 ‘파격적’ 작품들은 이렇게 나왔다. 그러면 작가의 개인적인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들은 어떨까. 누드화로서 제일 이른 시기 작품은 이인성(1912~1950) 작가의 1935년작 ‘초록배경의 누드’다. 서구 최신 그림 유행들이 일본을 찍고 한국으로 전해지던 무렵, 최고의 스타 화가로 꼽혔던 작가의 작품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누드는 거의 그리지 않았던 한묵(99), 임직순(1921~1996) 작가의 누드화도 공개된다. 역시 몸 그 자체보다는 탐구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만익(1938~2012) 작가의 1995년작 ‘누드’도 흥미롭다. 뮤지컬 명성황후 그림으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답게 신화적이고 만화적인, 그만의 독특한 누드다. 그래도 눈길을 끄는 것은 짠한 작품들이다. 권옥연(1923~2011) 작가의 1951년작 ‘부인상’은 결혼기념일에 맞춘 작품이다. 그런데 때는 한국전쟁. 못 먹고 못살던 시절 전쟁까지 겹쳤으니 구할 수 있는 재료가 없다. 동료들에게 물감 빌리고, 검은색을 내기 위해 연탄재를 섞어 쓰고, 팔레트 대신 깨진 유리조각에다 물감을 섞어 쓰기도 하면서 완성한 작품이다. 손상기(1949~1988) 작가의 1978년작 ‘화가와 여인’도 눈길을 끈다. 척추가 휘는 구루병을 앓은 데다 어린 시절 나무에서 떨어진 충격까지 겹쳐 평생을 척추장애와 함께 살았던, 그럼에도 놀라운 투혼으로 1980년대 문제적 작가로 떠올랐던 작가의 행복했던 한때가 담긴 그림이다. (02)726-4456.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운전중 담배꽁초 버리면 범칙금 3만 → 5만원으로

    오는 12일부터 차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면 범칙금 5만원과 운전면허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행정안전부는 운전자나 동승자가 담배꽁초, 유리조각 같은 위험한 물건을 도로에 투기하다 적발되면 부과하는 범칙금을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린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무단 투기한 운전자에게는 기존에 없던 운전면허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행안부는 지난 7~8월 전국에서 무단투기 집중 단속 활동을 벌인 결과 모두 4578건을 적발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을 통해 1449건의 시민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생활불편 스마트폰신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직접 신고할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무생 “서부극·에로틱 코미디 다 어울려 밋밋한 얼굴이 나만의 경쟁력”

    이무생 “서부극·에로틱 코미디 다 어울려 밋밋한 얼굴이 나만의 경쟁력”

    순제작비 10억원 이하를 보통 저예산 영화로 본다. 저예산 영화 중에는 공들여 촬영을 끝내고도 창고에서 썩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봉만대 감독의 에로틱 코미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이하 ‘섹거비’·제작비 1억 5000만원)와 지하진 감독의 서부극 ‘철암계곡의 혈투’(이하 ‘철투’·제작비 4000만원)는 운이 좋은 편이다. 그런데 두 작품의 출연진을 살펴보니 주연배우가 같았다. 고창석, 이문식, 성동일 등 충무로의 조역 감초배우라면 몰라도 주연배우가 같은 영화가 한 날 개봉하는 건 드문 일이다. 어디선가 본 듯한데 이름은 낯선 이무생(32)이 주인공이다. 운이 좋다 할 수도 있지만, 우산 장수, 나막신 장수 아들을 둔 부모 마음일 수도 있겠다. 저예산 영화라면 개봉 첫주 흥행에 따라 1주일 만에 간판이 내려지는 게 이 바닥 생리다. 이무생은 “개봉 못 할까 조바심을 내지는 않았다. ‘철투’는 이미 2년 전에 찍은 영화다. 그동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안절부절못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 느긋해지자는 주의”라고 말했다. 신인치곤 담담한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런 것은 아니고요. 엄청 기쁘죠. 가슴도 쿵쾅거리고….”라며 슬쩍 웃는다. 어린 시절 3인조 악당-작두, 도끼, 귀면-에게 일가족을 잃은 한 남자가 강원도 탄광촌을 배경으로 악당들을 처단한다는 내용의 ‘철투’는 2010년 10월쯤 찍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10분짜리 영화학교’란 책을 읽고 서부극을 기획했다.”는 게 지하진 감독의 설명. 일부러 못 찍은 B급 영화 정서를 풍기고 싶었다는 얘기다. 이무생은 “(한국형 서부극이라는 게)나도 의아했다. 감독을 만났더니 웨스턴에 대한 확신이 넘쳤고, 예산 내에서 어떻게 표현할지도 확고했다.”고 말했다. 4000만원짜리 영화이니 현장의 열악함은 불 보듯 훤했다. 그는 “유리조각과 석탄가루가 날리는 폐광촌에서 액션 장면을 찍는다는 게 육체적으로는 괴로웠다. 그런데 한달 동안 아파트를 얻어 감독과 배우, 스태프가 합숙을 하다 보니 대학 때 MT를 온 것처럼 가족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좋았다. 저예산의 어려움을 가족애로 극복했다.”며 웃었다. 고생한 덕인지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2관왕(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 아시아 영화상·후지필름 이터나상)을 받았고, 몇몇 해외영화제의 초청도 받았다. 한국 성인영화의 거장으로 통하는 봉만대 감독의 복귀작 ‘섹거비’는 올 초에 찍었다. 1996년 포르노 유통시장의 먹이사슬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경제적 압박에 몰려 가짜 스너프 필름을 찍는 영화감독 경태 역을 맡았다. 세운상가에서 탱크도 만들고 총도 만든다는 우스갯소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박정희 정권 때 핵개발의 중심이 청계천이었다는 황당한 음모이론을 코미디의 요소로 끌어 왔다. 그는 “알고 지내던 조감독 형님이 밤 9시쯤 전화를 걸어와 봉 감독과 당장 만나보지 않겠냐고 했다. 봉 감독은 (그의 전작처럼) 섹스 장면을 야하게, 흥분시키듯 찍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사랑이 없는 섹스, 음지에서 살아가려고 몸부림치는 군상들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크랭크인 한달 앞서 결혼을 한 터라 ‘야한’ 영화가 부담됐을 법도 했다. 두 차례에 걸쳐 극 중 여배우와의 정사 장면이 나오기 때문. 그는 “부담이 되긴 했지만, 특정 장르를 피할 생각은 없었다. 소재가 다를 뿐이지 에로틱한 장면도 연기다. 다른 반찬으로 밥을 먹는 것과 한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같이 영화를 봤는데 별 얘기는 안 했던 것 같다. 재밌다고만 했다. 솔직히 미안하긴 하다. 아내는 말을 안 했지만, 지인들이 이러쿵저러쿵 하면 불편할 수도 있을 테니까.”라고 덧붙였다. 두 작품 모두 B급 영화의 정서가 짙은 데다 난이도(?) 높은 장면도 유독 많았다. 이무생은 “우연히 B급영화스러운 작품을 거푸 찍었다. 딱히 그쪽 취향인 건 아니다.”라면서 “‘섹거비’는 4월 초 바닷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면서 카섹스 장면을 찍었기 때문에 고생스러웠다. 하지만 물리적 고통은 탄광촌에서 찍은 ‘철투’가 훨씬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2007년 연극 ‘그놈, 그년을 만나다’, 영화 ‘방과후 옥상’으로 데뷔했으니 어느덧 6년차다. 아직 성공에 대한 초조함은 없다고 했다. “대중에게 각인되고 싶은 욕심은 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했다. 끝으로 그에게 배우로서 본인의 장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꽃미남도 아니고 못 생긴 것도 아니다. 밋밋하니까 다양한 색깔을 입힐 수 있는 게 나의 경쟁력”이라며 활짝 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보석 가득한 해변 알고보니…“위대한 자연의 힘 실감”

    보석 가득한 해변 알고보니…“위대한 자연의 힘 실감”

    보석으로 가득한 해변의 비밀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보석으로 가득한 해변’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게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포트 그래브에 있는 보석으로 가득한 해변에 있는 알록달록한 보석은 사실 모두 유리조각이다. 따라서 이 해변은 일명 ‘글라스 비치’(유리 해변)으로 불린다. 20세기 초에는 이 해변이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됐다. 지역 주민들은 가정용 쓰레기나 산업폐기물 심지어 자동차까지 이곳에 버렸다. 쓰레기가 넘쳐나자 당국은 1967년 이곳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해변에 버려졌던 깨진 병 조각이나 유리조각들이 파도에 의해 깎이면서 보석과 같은 형체가 됐다고 한다. 한편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아름답다.”, “자연의 힘은 대단하다. 쓰레기를 작품으로 만들다니…”, “인간의 못된 짓을 자연이 보석으로…”, “정말 가보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터넷 뉴스팀
  • 양천구, 놀이터 모래 살균

    양천구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상상어린이공원 모래놀이터 12곳에 대한 ‘모래클리닝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어린이공원의 모래놀이터가 애완동물 배설물 등으로 기생충에 감염됐을 수 있고, 유리조각 등 각종 위험물질에 노출됐다는 주민들의 지적에 따라 아이들에게 안전한 놀이 환경을 제공하고 주민에게는 쾌적한 산책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는 먼저 모래놀이터의 쓰레기나 유리 등을 제거하는 이물질 제거 작업을 거쳐 공원 모래를 위아래로 뒤집어 풍기성을 높이고 수분배출을 쉽게 했다. 이어 오존수를 이용해 모래 속에 있는 일반 세균과 병원성 세균 등을 살균 소독했다. 추재엽 구청장은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클리닝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라면서 “주민들도 공원의 안전한 위생 환경을 위해 모래놀이터에는 애완동물과 함께 출입하는 것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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