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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세계 금연의 날] 30년 애연가서 ‘전국구 금연왕’ 된 김낙연씨

    “피는 물보다 진하더군요. 고등학생 아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에 충격받아 딱 끊었습니다.” 31일 제20회 세계금연의 날을 맞는 김낙연(54·버스기사)씨의 감회는 남다르다.17세부터 시작한 30년 애연가 생활을 접고 금연전도사로 변신한지 올해로 7년째. 구청에서 ‘금연모범시민상’을 받았고, 한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연의 달인’으로 인정받았다. 국립암센터, 금연운동협의회 관계자 등으로부터도 판정을 받은 만큼 김씨는 전국구 ‘금연왕’인 셈이다. 그러나 7년 전 김씨의 모습은 요즘처럼 밝지 않았다. 시커먼 얼굴에 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부인과 아이들은 냄새가 역하다며 그를 멀리했다. 원인은 하루 2갑 이상 피우던 담배때문이었다. “중독성을 누구보다 잘 체감했다.”는 김씨는 2000년쯤 처음으로 금연에 도전했다. 절친한 친구가 폐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아 서울 원자력병원에 입원하면서부터다. 친구는 뒤늦게 담배를 멀리한 채 삶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얼마 안돼 숨을 거뒀다. 이 충격으로 김씨도 담배를 끊었다. 하지만 담배와의 이별은 8개월을 넘기지 못했다.“한개비의 유혹을 못 넘기니 8개월치 밀린 담배까지 다 피웠습니다.” 그런뒤 그의 금연 욕구에 불을 댕긴 것은 둘째아들이었다. 어느 날 수첩을 찾으러 들어간 고교생 아들의 방에서 숨겨둔 유리병 재떨이를 발견한 것이다. 순간 눈앞이 캄캄하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주위에서 ‘담배 피우는 아들 뒤에 아버지가 있다.’고 한 말을 듣고 며칠 뒤 김씨는 정말 담배를 딱 끊었다.2000년 10월12일의 일이다. 덕분에 26세 직장인으로 장성한 아들은 지금까지 아버지와 함께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다. 김씨가 ‘담배와의 전쟁’에 성공한 데는 식사한 뒤 바로 소금물로 양치질을 하거나 호두 2개를 손에 쥐고 굴리는 등의 습관이 큰 도움이 됐다. 이같은 방법은 금연운동협의회에서도 인정한 만점짜리 행동요법이다. 된장을 이용한 쑥무침, 볶은 검은콩, 순무와 복숭아 주스 등은 니코틴 등 담배 독을 해소하는데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10월17일 지금까지 잘 참았다.’,‘18일 이제 성공한 것 같다.’ 등 처절한 사투가 기록된 금연일지가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김씨는 “항상 청결한 덕분에 부부금슬도 좋아졌다.”면서 “무엇보다 아들에게 건강을 물려주게 돼 뿌듯하다.”고 힘줘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기상이변의 땅에서

    로맹가리의 소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에서 화자는 “새들이 페루 리마해협에 가서 죽는데, 왜 그러는지 그 까닭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로맹가리는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엘니뇨 현상에 대하여 무식한 까닭으로 그 소설을 그렇게 쓴 것이었다. 그 무렵 리마해협으로 몰려든 새들은, 엘니뇨 현상으로 한류와 난류가 부딪치지 않게 되어 플랑크톤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해마다 그때쯤 모여들곤 하던 멸치떼가 전혀 모여들지 않자 굶주려 죽어간 것인데. 나는 이 땅의 기상이변으로 인해 이미 피해를 입었다.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했고 봄이 빨라지니, 내 토굴 바람벽 틈에서 겨울잠을 잔 지네가 더 일찍 깨어난 것이다. 한밤에 잠든 나의 팔뚝을 무엇인가가 아프게 물어뜯었다. 활동 개시한 지네가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내 살을 뜯어 먹으려 한 것이라 직감한 나는 벌떡 일어나 잠옷을 벗어 떨었다. 그 바람에 튀어나간 지네가 서가의 틈 어디론가 잠적해버렸다. 며칠 뒤의 한밤에 새끼발가락과 그 옆의 발가락 사이가 바늘로 찌르는 듯 아팠다. 잠적했던 지네가 또 공격한 것이라 직감했지만, 이번에는 발을 떨지 않았다. 지네를 놓치지 않으려고, 재빨리 일어나 불을 밝혔더니 지네는 내 발가락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놈은 내 발가락들이 자기를 공격하는 줄 알고 자기에게 있는 독을 모두 내 살 속에 주입한 모양으로 내 발가락들은 떨어져 나가는 듯싶었다. 통증으로 말미암아 현기증이 일어나고 식은땀이 났다. 그 아픔을 무릅쓰고 집게로 지네를 집어 유리병 속에 가두었다. 물린 자리에서 심장 쪽으로 발간 핏발이 섰다. 지네에게 물리더라도 죽지는 않는다고 생각되었지만, 그놈이 독을 너무 많이 주입했으리라 싶어 겁이 났다. 충격으로 부정맥까지 일어났으므로, 응급조치로 약통에 있는 감기약을 한 첩 먹고, 아픔을 잊기 위하여 ‘수타니파아타’경을 펼쳐 들었다. “축산업자인 다니야가 스승에게 말했다.‘저는 밥도 지어놓고, 우유도 짜 놓았습니다. 마히이 강변에서 처자와 함께 살고 있는 움막 지붕을 잘 덮었고 방에는 불을 지펴 놓았습니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얼마든지 뿌리소서.’ 스승이 화답했다.‘나는 성내지 않고 마음의 끈질긴 미혹도 벗어버렸다. 탐욕의 불은 꺼져버렸다. 마히이 강변에서 하룻밤을 편히 쉬겠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얼마든지 뿌리소서.’” 경전은, 현실적인 삶의 넉넉함으로 인한 오만과 깨달은 자의 자유자재를 대비해 설하고 있다. 금년에는 여름이 참혹할 만큼 무더울 것이라 하고, 미국의 허리케인급의 태풍이 불어올지도 모른다고 한다. 기상 이변 때문에 지네한테 당했듯, 알 수 없는 어떤 현상으로 인해 더 크게 당할지도 모른다. 옥상에 설치해 놓은 태양열온수기의 집열판이 떨어져 내릴지도 모르고, 응접실의 통유리가 박살날지도 모른다. “옥상 집열판을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알루미늄 문틀 제작 업자에게 통유리 덧문을 달아달라고 해야겠어.”하고 아내에게 말했다. 나는 한·미 FTA가 허리케인 같은 태풍의 전조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수타니파아타’ 경의 다니야처럼 큰소리를 치고들 있다. “나는 쌀농사를 짓지 않고, 한우를 키우지도 않고, 돼지나 닭을 키우지도 않고, 과수원을 하지도 않고, 학교 사업, 영화산업을 하는 것도 아니므로, 다 개방되더라도, 몇 억, 몇 십억원 대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내 삶은 끄떡없습니다. 한·미 FTA로 말미암아, 몰락하는 것은 할지라도 성업하는 것은 성업할 것 아닙니까? 그러니, 신이여 그것이 타결되게 하려면 얼마든지 되게 하십시오.” 한승원 소설가
  • [현장 행정] 관악구 재활용센터 동행기

    [현장 행정] 관악구 재활용센터 동행기

    서울 관악구 신림 4동에 위치한 관악클린센터는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재활용품을 수북이 담은 컨베이어 벨트가 쉴 사이 없이 움직인다. 제조공장에서 전자제품을 조립하듯 직원들이 재활용품을 분리한다. 종이·비닐·신발·옷·플라스틱·캔·유리병의 순이다. 냄새·먼지 때문에 직원들은 모자에 마스크까지 썼지만, 손놀림만은 거침이 없다. ●설연휴 뒤라 일손 달려 20일 클린센터는 한층 북적거렸다. 설연휴 사흘간 문을 닫은 터라 이날 문을 열자 재활용품 트럭이 오전 4시부터 물밀듯 밀어닥쳤다.80m짜리 컨베이어 벨트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끝없이 돌아갔다. 벨트가 멈추는 시간은 점심시간(1시간)과 쉬는 시간(오전·오후 30분간)뿐이었다. 재활용품 선별은 사람의 몫이다. 사람이 기계보다 정확하기 때문이다. 특히 살림에 능숙한 아주머니는 일등 선별원이다. 직원 43명 가운데 29명이 여성이다. 재활용품 트럭이 클린센터 바닥에 물품을 쏟아내면 스티로폼 상자 등 큰 규모의 재활용품을 먼저 골라낸다. 나머지는 컨베이어 벨트에 올린다. 첫 단계에서는 종이를 골라낸다. 코팅하지 않은 것은 재활용품이고, 코팅한 종이는 물에 녹지 않기에 일반쓰레기다. 담뱃불에 탄 종이도 일반쓰레기로 분리된다. 센터 이명하 사장은 “재활용해 상자를 만들면 탄 부분에만 구멍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신발과 옷을 정리한다. 신발과 옷은 중국에 수출하는 물품이라 짝이 맞고 깨끗해야 한다. 짝이 맞지 않으면 일반쓰레기로 버려진다. ●재활용품 분리요령 알아두세요 플라스틱, 캔, 병은 종류별로 분리한다. 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폴리스티렌(PS)·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별로, 캔은 알루미늄·철로, 병은 백색·녹색·갈색으로 나눈다. 깨진 병은 유리로 취급한다. 특히 소주·맥주병에 담배꽁초나 휴지를 넣었다면 병을 깨버린다. 일일이 빼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유리는 병값의 절반밖에 받지 못한다. 전자제품과 옷걸이도 완전히 부숴 분리한다. 예를 들어 라디오는 제품을 열어서 플라스틱과 전자회로, 나사로 나눈다. 옷걸이도 머리 부분을 망치로 깨서 쇠와 플라스틱으로 분리한다. 이렇게 분리한 재활용품은 하루에 30∼50t. 그러나 재활용품 선별이 날이 갈수록 힘들어진다. 재활용품과 일반쓰레기를 혼합 배출하는 주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재활용품 중 일반쓰레기 비율이 2004년에는 26%였지만,2005년에는 34%, 지난해에는 45%로 크게 늘어났다. ●일반쓰레기 섞지 마세요 클린센터 이용복(59) 상무는 “예전에는 재활용품 중에서 일반쓰레기를 골라냈지만, 지금은 일반쓰레기 중에서 재활용품을 찾아내는 형국”이라면서 “일반쓰레기 더미에 재활용품이 묻혀 일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재활용품과 함께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 상무는 “하루에도 2∼3차례씩 애완동물이 컨베이어에 올라온다.”면서 “여성 직원들이 깜짝 놀라 소리지르며 도망친다.”고 안타까워했다. 애완동물 사체는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는 게 원칙이다. 관악구는 재활용품 분리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그물망 용기’로 제작했다. 보이는 용기에 넣은 재활용품을 환경미원이 일일이 확인, 수거하겠다는 뜻이다. 이달부터 신림12동에 그물망을 배포, 활용을 독려한다. 김효겸 관악구청장은 “재활용률이 떨어지면 그만큼 처리비용이 늘고 예산이 낭비된다.”면서 “일반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와인 액세서리의 세계

    [김석의 Let’s wine] 와인 액세서리의 세계

    #1오랜만에 부인을 기쁘게 할 마음으로 와인을 샀다. 코르크 스크루를 미처 챙기지 못해 포크, 젓가락 등 각종 도구를 동원해 코르크를 이리저리 눌러보다가 코르크가 병속으로 쏙 빠져버렸다. 또한 조심조심 따른 와인잔에 작은 코르크 부스러기마저 둥둥 떠다닌다. #2비싼 와인을 구입하고는 한번에 다 마시기 아까워 반병만 마시고 나머지 와인을 테이블 위에 놔뒀는데 며칠 있다 와인이 식초가 되어버렸다. 이런 에피소드는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터이다. 와인을 즐길 때 액세서리를 꼼꼼히 준비하는 것은 더욱 간편하고, 우아하게 와인을 즐기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와인 액세서리에 대해 알아보자. 와인을 즐기기 위해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와인 글라스다. 세계 최고의 와인글라스 회사 ‘리델’은 와인 애호가의 필수품이라 불린다. 리델 글라스를 살펴보면 어느 하나 같은 모양의 잔이 없다. 이유는 와인이 각각의 독특한 향미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 와인전문가들은 와인 타입별로 보르도 레드, 부르고뉴 레드, 샴페인, 화이트의 네가지 타입에 따라 각각 다른 글라스를 갖출 것을 권장한다. 와인병을 오픈할 때 코르크가 병 속에서 부러지거나 해서 와인의 입구를 막아버릴 때는 다시 코르크 스크루를 조심스럽게 집어넣어 나머지 코르크를 뽑아내거나 코르크 리트리버(Cork Retriever)를 사용해 빼내면 된다. 작년에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신의 물방울’에서 주인공이 “소믈리에, 디캔터를”이라는 대사와 함께 주둥이가 좁고 아래가 가로로 긴 유리병에 와인을 멋지게 쏟아부었다. 그 병이 바로 디캔터(Decanter). 오랜 시간 병속에 머물러 있던 와인을 깨우면서 맛과 향을 최 대한 끌어내게 도와주고 장기간 자연적인 현상에 의해 와인에 생겼을 여러 침전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마시다 남은 포도주를 최상의 상태로 보관할 때 필요한 와인 진공 펌프와 와인스토퍼가 있다. 스토퍼(Stopper)는 먹다 남은 와인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마개다. 그냥 와인을 막아 놓는다면 병속에 남아 있는 산소들이 병안에서 활발하게 발효해 와인이 상할 수 있으므로 꼭 진공 펌프로 병 안의 공기를 다 뽑아 낸 뒤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와인을 잔에 따를 때 소믈리에들이 와인의 입에 끼워 사용하는 기구를 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포러(Pourer)다. 와인을 흘릴 때 도와주는 역달을 한다. 이 외에도, 와인의 온도를 측정할 때 사용되는 온도계도 있다. 와인을 마실 때 적정온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것은 일반 온도계와 비슷하게 생겨 와인 병안에 넣어 사용하기도 하고 다른 것은 와인을 열지 않고 병 밖을 감싸서 온도를 측정한다. 와인 잔 홀더는 벽에 설치하면 한번에 쉽고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으며, 와인랙은 와인을 눕혀서 보관하는 데 유용하다. 와인 액세서리는 백화점, 대형 할인마트의 와인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액세서리 전문 인터넷 쇼핑몰도 있어 보다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상무)
  • 맥주병 폭발·디지털 도어록 결함 왜?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해결해 주는 MBC ‘불만제로’ 프로그램이 1일 ‘폭발하는 맥주병과 디지털 도어록의 문제점’을 풀어준다. ‘퐁’하며 터지는 맑은 소리,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시원하고 알싸한 느낌의 병맥주. 그런데 이 병맥주가 갑자기 터졌다는 믿기 힘든 일이 잇달아 일어났다. 피해자들은 허벅지가 찢어지고 심지어는 아킬레스건도 끊어졌다. 맥주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실험 카메라를 통해 맥주병 폭발의 숨겨진 원인을 파헤친다.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맥주병 관련 폭발사건은 7건. 많은 건수는 아니지만 유리병 폭발이 한건이라도 발생할 시에는 소비자들에게 그 위험은 매우 치명적이다. 터진 맥주병(사진 왼쪽)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것은 백태 현상이다. 이것은 재활용 병이라는 증거이다. 재활용을 하면 병이 약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재활용 병과 새 병의 내압, 수압 비교실험을 통해 강도를 알아본다. 댁의 디지털 도어록(오른쪽)은 안전하십니까란 코너에서는 15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디지털 도어록에 대해 알아본다. 열쇠를 이용하지 않고 다니는 편리성 탓에 아파트 대부분의 현관에 달려 있다. 디지털 도어록이 전기충격 등에 쉽게 열려 범죄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화재가 났으나 디지털 도어록이 열리지 않아 집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정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를 실험을 통해 알아본다. 업체들은 KS 인증을 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그럴 리가 없다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디지털 도어록 제품들을 구입,KS 인증 검사 기준대로 실험해 보았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26) 서울 ‘첫 유리’ 이야기

    감성과 이성을 반반씩 적당히 섞어 놓은 듯한 겨울날씨. 도시의 높은 건물들마다 햇살 받은 유리창들이 반짝반짝, 멀리서도 눈이 부실 때가 많습니다. 근데 이 ‘유리’말입니다. 기록에 보면 국내에서 첫 유리공장이 세워진 게 1902년에 완성된 ‘국립유리제조소’인 걸로 나타났더라고요. 그 당시만 해도 순수한 우리 기술로는 병유리조차 생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 기술자의 협조를 받아 병유리를 생산했었다는 거죠. 그 뒤, 흔히 말하는 한일합방 이후 우리 서울의 서대문에 ‘경성초자제조소’가 들어섰고, 이 공장에선 병유리와 함께 램프를 생산했습니다. 그 후로 1938년까지 모두 24개의 유리 제조공장이 세워졌었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근대적인 시설의 유리공장이 세워진 것은 지난 1939년 영등포에 세워진 ‘동양 유리 공업 주식회사’였는데, 이 공장에선 주로 맥주병이 생산됐었거든요. 그렇다면 광복 이후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유리공장이 세워진 건 언제쯤이었을까요? 그게 바로 약 50년 전인 지난 1957년이었습니다. 당시 인천에서 문을 연 ‘인천 판유리 공장’말이죠. 여기서부터가 바로 우리나라 판유리 산업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근데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어린 시절 서울의 변두리에서 시뻘건 용광로에다가 유리물을 펄펄 끓여가면서 이만하게 긴 대롱 끝으로 끓는 유리물을 찍어가지고, 한쪽 끝 대롱에 입을 대고 힘을 잔뜩 줘가면서 ‘푸우우우~’ 이렇게 바람을 불어넣으면 저쪽 대롱 끝에 이만하게 유리병 모양이 만들어지곤 하던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식의 유리공장은 거의 남아 있지 않더라고요. 지난 세월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유리 제조에 관심이 높아지게 된 것은 석유램프를 사용하면서 바람불 때 램프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유리로 만든 등피를 사용했었잖아요? 그때부터 가내 수공업 정도의 수준으로 석유 램프의 등피를 만드는 유리공장들이 여기저기 많았던 거죠. 근데 지금은 그 어떤 건물이든 하늘만큼 높은 건물도 그렇고 나지막한 건물도 그렇고, 전부다 유리창이잖아요. 건물 하나에 여기저기 유리창이 그렇게 많은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건물을 지을 때 지금과 같은 이런 ‘창유리’가 처음 등장한 게 언제쯤부터였느냐 이거죠? 그게 바로 1873년, 지금으로부터 130여년 전이었습니다.당시 서울의 종로에 있던 일본 공사관건물, 이 건물이 유리창을 끼운 최초의 건물이었던 겁니다. 그 뒤로 서울역 뒤쪽에 세워진 약현성당, 그리고 서울에서 가장 밝은 동네 명동성당에도 유리창이 끼워졌던 거죠. 반짝반짝 눈부신 유리창은 사람들 눈을 왕방울만하게 만든 일대사건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 유리창에 비춰보는 유리역사

    도시의 높은 건물마다 햇살받은 유리창들이 반짝 반짝 빛을 발합니다. 오늘은 ‘유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우리나라에 ‘유리’ 공장이 처음으로 세워진 것은 1902년에 완성된 ‘국립유리제조소’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당시만해도 순수한 우리 기술로는 병유리조차 생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 기술자의 협조를 받아 병유리를 생산했다고 하네요. 그 뒤 흔히 말하는 한일합병이후 우리 서울의 서대문에 ‘경성초자제조소’가 들어섰고, 이 공장에선 병유리와 함께 램프를 생산했습니다.1938년까지 모두 24개의 유리 제조공장이 세워졌습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근대적인 시설의 유리공장이 세워진 것은 1939년입니다. 영등포에 세워진 ‘동양 유리 공업 주식회사’였는데, 이 공장에선 주로 맥주병이 생산됐습니다. 그렇다면 광복 이후,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유리공장이 세워진 건 언제쯤이었을까요. 약 50년전인 1957년입니다. 당시 인천에서 문을 연 ‘인천 판유리 공장’은 우리나라 판유리 산업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어린 시절, 서울의 변두리에서 시뻘건 용광로에다가 유리물을 펄펄 끓여가면서 긴 대롱 끝으로 끓는 유리 물을 찍어 한쪽 끝 대롱을 입에 물고 힘을 잔뜩 줘가면서 ‘푸우우우∼’ 바람을 불어 넣으면, 저쪽 대롱 끝에서 유리병 모양이 만들어지던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식의 유리공장은 거의 남아 있지 않더라구요. 지난 세월 우리 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유리 제조에 관심이 높아지게 된 것은 석유램프를 사용하면서 바람불 때 램프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유리로 만든 등피를 사용했었잖아요. 그때부터 가내 수공업 형태의 석유램프 등피공장이 여기저기 들어섰습니다. 지금은 그 어떤 건물이든 하늘만큼 높은 건물도 그렇고, 나지막한 건물도 그렇고, 전부다 유리창이잖아요.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건물을 지을 때, 지금과 같은 ‘창유리’가 처음 등장한 게 언제쯤부터였는지 아시는지요. 지금으로부터 130여년 전인 1873년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의 종로에 있던 ‘일본 공사관’건물이 유리창을 끼운 최초의 건물이었던 겁니다. 그 뒤로 서울역 뒤쪽에 세워진 ‘약현성당’ 그리고 서울에서 가장 밝은 동네 ‘명동성당’에도 유리창이 선보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반짝 반짝 눈부신 유리창은 사람들의 눈을 왕방울만하게 만든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 가습도 가습 나름… 천연 가습법 알아둬요

    가습도 가습 나름… 천연 가습법 알아둬요

    집집마다 난방을 시작하면서 실내 공기가 바싹 건조해졌다. 건조한 실내공기는 비염이나 감기, 피부질환에 따른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아이들은 저항력이 떨어지게 되고 아파트에선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요즘은 가습기에 의한 인위적 가습보다 자연 재료를 이용한 천연가습법이 주부들 사이에 인기다. 가습기는 내부가 청결하지 않을 경우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이를 막기 위한 관리가 상당히 번거롭기 때문. 숯, 웰빙식물, 수경식물 재배 등을 이용한 천연가습법은 가습 효과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탈취나 원적외선 방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토피 같은 실내공기에 민감한 질환의 경우는 천연가습법이 더욱 효과적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숯-만능 천연 가습기 숯의 표면적은 1g당 300㎡로 무수하게 많은 미세구멍을 가진다. 천연 대나무숯의 경우 일반 참숯에 비해 2∼4배 넓다. 고온에서 구워져 수분을 거의 함유하고 있지 않아 물을 깨끗하게 흡착하여 주위의 습도에 따라 방출하거나 흡수한다. 자연스럽게 습도가 조절되는 것. 가습용 숯으로는 대나무숯이나 참숯백탄을 사용한다. 겉모양만 숯처럼 만든 가짜 숯도 있으므로 잘 구별하여 구입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숯을 흐르는 물에 닦은 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하루 정도 말린다. 밑이 넓은 유리병이나 항아리를 준비하여 숯을 바로 세운 후 숯이 반쯤 잠기도록 위에서부터 물을 붓는다. 숯이 물을 흡수할 때 탁탁 소리를 내기도 한다. 물이 줄어들면 계속해서 부어주고 분무기로 숯에 바로 뿌려주어도 된다. 숯에 직접 식물을 키우는 방법도 있다. 수태라고 하는 이끼종류를 입혀 거기에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 숯의 미세구멍을 통해 일정하게 수분이 공급되어 식물이 자라게 된다. 숯의 밑부분이 물에 잠기게 담아 이끼와 함께 식물을 심으면 된다. 대나무숯은 정화용 통대숯 1㎏에 1만∼1만 2000원 한다. 대형 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나, 파손이 쉬우므로 전화 혹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게 편리하다. 담양의 대나무 바이오텍(www.daesoot.co.kr), 진주의 보림산업(055-744-2133) 등이 전문업체로 알려져 있다. ●웰빙식물-가습·인테리어 1석2조 초록 식물은 호흡 작용을 통해 수분을 내뿜는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므로 건조한 계절에 습기를 보완해 주는 데 좋다. 실내에서 크고 작은 화분식물을 키우는 것을 테라리움이라고 하는데 ‘흙=terra’와 ‘작은용기=arium’의 합성어이다.5평 크기 거실의 경우 4∼5개 화분을 준비하면 된다. 가습 효과가 가장 좋은 식물은 아레카야자나무다. 하루에 최고 1ℓ의 수분을 방출한다고 한다. 또 담배연기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흡수하는 기능도 있어 공기 정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가습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관엽식물로는 스파트필럼과 디펜바키아가 있다. 입이 넓고 예민하지 않아 키우기에 수월하다. 넝쿨식물인 아이비와 싱고니움은 잎이 아름답고 줄기가 길게 늘어져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다. 화산석으로 만든 수경화분도 있다. 화산석에는 구멍이 많아 수분을 빨아올려 식물에 영양을 공급한다. 물이 담긴 오목하고 넓은 그릇에 화산석 화분을 놓고 식물을 심으면 된다. 물이 마르지 않게 수시로 보충해준다. 화산석과 식물은 농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수경 재배-병충해 적어 좋아요 수경재배는 흙으로 재배하는 식물보다 병충해가 적고, 실내 습도도 높일 수 있어 좋다. 수경 재배가 가능한 식물로는 사랑초와 호야가 있으며 넝쿨식물인 아이비와 싱고니움, 대나무의 일종인 개운죽도 함께 두면 잘 자란다. 물만으로 키우는 수중식물도 실내 가습에 효과적이다. 부레옥잠, 물개구리밥, 물옥잠 등은 물 위에 떠서 생활하는 식물로 깨끗한 물만 있다면 흙 없이 키울 수 있다. 투명하고 넓은 수조나 화병에 물을 채우고 수중식물들을 띄우는 것만으로 쉽게 완성된다. 깨끗한 물로 자주 갈아줘야 하지만 대나무숯이나 참숯 조각을 함께 넣어두면 오랫동안 물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미니 수족관 가습효과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용으로도 좋은 수족관은 아름다운 인테리어 소품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벽에 설치하는 액자형 수족관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나와 있다. 대나무숯이나 참숯을 수초와 함께 넣어주면 오랫동안 물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수족관은 어둡고 조용한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은데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현관은 소음 때문에 물고기에게 스트레스를 주므로 되도록 피한다. ●모스 토피어리 모스 토피어리(Moss Topiary)는 물이끼를 와이어 형틀에 채워 토양원을 만들고 작은 식물이 그 위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강아지나 곰돌이, 토끼, 백조 모양 등 자유롭게 형틀을 만들 수 있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가 좋다. 가까운 대형마트나 백화점, 인터넷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장식용 캐릭터 모양의 모스토피어리의 경우 7000∼8000원이면 살 수 있다. ■ 도움말:국립산림과학원 박상범 연구원, 사진제공 해피트리
  • [여행·레저 단신]

    ●몸으로 즐기는 여행박람회 경기관광공사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 전시회인 ‘2006 경기국제관광박람회’를 연다. 올해에는 단순한 전시회를 벗어나 먹을거리와 즐길 거리, 역사 및 문화 체험, 다양한 공연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위주로 행사로 꾸몄다. 관광기념품 및 특산품 위주로 구성된 트레블마트존, 경기도 및 국내관광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투어리즘존, 다양한 여행정보 및 체험정보를 놓은 모아놓은 트레블존 등으로 세분화해 단순히 정보만 얻고 가는 박람회가 아니라 몸으로 직접 느끼고 즐기는 새로운 여행박람회이다. 특히 브라스밴드의 연주, 인형극, 경기도 문화의전당 소속 무용단의 군무도 펼쳐지며, 무용극, 사물놀이, 아동뮤지컬 등 재미난 공연이 가득하다. 또한 볼토피어리 만들기, 유리병 공예체험전, 목공예, 점토놀이 등 공작미술체험전, 내가 만드는 도자기 코너, 한지, 자수 등 전통공예품 체험코너 등도 수준 높은 문화체험도 가능하다. 이밖에 김치 담그기, 반딧불이 체험, 농장 체험, 천체관측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하루 나들이로 제격이다.(031)259-6900,www.gitm.or.kr ●겨울방학에 유럽 가자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인 엔투어가 유럽 호텔 배낭여행 겨울 시즌 조기 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럽 호텔팩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조기 예약하면 최대 50만원 할인과 런던, 파리, 프라하 등의 유럽 주요 도시의 각종 교통패스와 루브르, 바티칸 등 대형박물관 가이드 투어, 유럽 도시별 지도책 등 약 3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유럽 에어텔 ‘OK 프라하 6일’ 상품도 11일까지 조기예약 시 인천-프라하 직항 상품을 최대 30만원 할인된 109만원에,‘GA 시드니 6일’을 국내 최저가인 74만 4000원에 출시했다.(02) 775-0900 www.ntour.co.kr ●호텔 요금을 마일리지로 무려 3배나 쌓아준데요 지난달 24일 오픈한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오는 2007년 3월 말까지 리조트 오픈 기념으로 ‘남해 트리플 마일리지’ 이벤트를 진행한다.35평 스튜디오 스위트를 예약하시는 고객들에 한해 방값에 해당하는 마일리지를 3배 쌓아준다. 아시아나, 캐세이퍼시픽, 루프트한자 등 전세계 주요 48개 항공사가 공동 참여하여 마일리지 적립의 선택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055)863-4000,www.hiltonnamhae.com ●단추나라로 초대합니다 어린이 미술관인 씽크씽크는 오는 12월31일까지 ‘단추나라 Ⅱ’란 기획전을 실시한다. 달팽이, 헬리콥터, 강아지 등 단추로 만들어진 기발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아이들이 직접 단추로 판화와 그림, 소마트로프 등을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체험비 1인당 2만원.(02)562-1328,www.thinkthink.net ●수능 끝나고 쉬러 오세요 스파 리조트인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수능 수험생과 가족들을 위한 특별할인 이벤트를 오는 16일부터 12월 15일까지 한달간 실시한다. 피로회복과 스트레소 해소, 각종 심신피로와 질병개선에 도움을 주는 국화탕, 라벤더탕, 와인탕, 정종탕 등 무려 64개의 테마 이벤트탕을 운영하는 스파그린랜드는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 50%, 동반가족 30%(자유이용권에 한함) 특별할인을 해준다.(031)760-5700,www.spagreenland.co.kr ●아름다운 해변에 즐기는 인라인 2006 필리핀 국제 인라인마라톤이 필리핀관광청과 필리핀항공 후원으로 오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 대회는 남·녀 각각 5㎞와 21㎞ , 프로 21㎞ 등 3종목으로 나뉘어져 있고, 입상자에게는 상금과 왕복 항공권 및 호텔 숙박권 등이 수여된다.(02)598-2290,www.xkesa.org/pim
  • 플라스틱 퇴출 바람… ‘유리병 시대’ 컴백?

    플라스틱 퇴출 바람… ‘유리병 시대’ 컴백?

    플라스틱 제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환경 호르몬이 검출된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유리나 전통 옹기 등 환경친화적 제품에 들어있는 제품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달 플라스틱류에서 유출되는 환경호르몬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보도 이후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하는 유리 제품과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생활용품, 유아용품, 화장품, 세제 등의 매출이 크게 늘고있다. 온라인 종합 쇼핑몰 디앤샵은 18일 “최근 유리 젖병의 판매가 급격히 늘고있다.”고 말했다. 유리 젖병은 창고에 재고로 남아있던 제품까지 다 팔았을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반면 플라스틱 젖병 판매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 염소를 제거한 친환경 기저귀의 판매도 보도 이후 35% 증가했다. 유리물병과 유리 반찬통의 매출 증가세는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플라스틱 저장·밀폐 용기는 30% 정도 줄었다.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디앤샵은 스텐밀폐용기, 전통옹기, 친환경 매트리스, 유기농 스킨케어, 기저귀, 이유식, 천연세제 등을 파는 ‘친환경 유기농 특별 상품전’도 하고 있다. 인터파크 역시 친환경 유리 주방 제품의 판매증가율은 20∼25% 정도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신형 글라스락 혼합 4조 세트’는 환경 호르몬에 안전한 친환경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다. 이 세트의 제품은 특허 받은 강화유리를 사용했다. 냄새를 잘 막는 유리 밀폐용기로 돼 있다. 신세계닷컴는 친환경 세제류 매출이 평소보다 25% 가량 증가했다. 가루비누, 섬유린스, 주방세제 등으로 구성된 ‘소네트 세제세트’는 코코넛오일과 점토 미네랄 성분 등 순수 자연성분으로만 만들어진 제품이다. 가격은 9만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하루 평균 50세트가 팔려나간다. 고농축 친환경 세제인 세븐스제너레이션 제품류도 8월과 비교해 지난달 60% 매출이 늘어나는 등 친환경 세제의 매출은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옥션은 전통옹기, 황토쌀독, 무쇠 밥솥, 게르마늄옹기 등 전통 주방용품을 하루 평균 400개 이상 팔아치우고 있다. 환경호르몬 유해성 보도 전보다 50% 가량 증가한 것이다. G마켓은 ‘환경호르몬에서 해방! 친환경 생활유아용품 기획전’을 열고 친환경 생활용품 및 유아용품을 최고 30∼4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생활용품 중에는 환경 호르몬에 안전한 유리 주전자·물병 등은 하루 500여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다. 유아용품으로는 흡수력이 뛰어난 순면 소재의 기저귀와 수건 등도 덩달아 잘 팔리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깔깔깔]

    ●긴 말 하기 싫어 시어머니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며느리에게 말했다. 시어머니:“나는 긴 말하는 거 싫어한다. 손가락을 이렇게 까딱 하면 오라는 신호니 그리 알고 잽싸게 오너라.” 며느리:“저도 긴 말하는 거 싫어해요, 어머니. 제가 이렇게 고개를 가로로 흔들면 못 간다는 신호니 그리 아세요.”●어떻게 알았지? 화학실험시간에 선생님이 어떤 액체에 대해 설명을 하셨다. 선생님은 갑자기 그 액체가 든 유리병에 500원짜리 동전을 떨어뜨리고 학생들에게 물었다. “이 500원짜리 동전이 액체 속에서 녹을까, 녹지 않을까?” 어떤 학생이 얼른 손을 들고 일어나서 대답했다.“안 녹습니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계속해서 물었다. “맞았다. 그런데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지?” 그러자 학생이 이렇게 답했다.“만일 녹는다면 선생님이 500원짜리를 넣을 리 없잖아요.”
  •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담배·사탕 그리는 사실주의 작가 안성하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담배·사탕 그리는 사실주의 작가 안성하

    담배는 입에서 쓰지만 뇌에선 감미롭다. 이는 단순한 니코틴 중독일 뿐인가. 아니면 그 너머 있을 법한 무언가의 존재감 때문인가. 안성하(29) 작가가 대학때부터 담배를 그려온 건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감 때문이다.“수많은 사람이 좋아한다는 건 니코틴 중독 이상의 이유가 있겠죠. 고민의 찌꺼기라든가, 고단함의 그림자 같은 느낌도 나고요.” ●독성·감미로움 지닌 담배의 ‘양가성´ 작가는 독성과 감미로움을 동시에 지닌 담배의 이중성에 주목한다. 그는 이를 굳이 사전에도 없는 ‘양가성’(兩價性)이라고 표현한다. 하긴 독성도 관점에 따라 하나의 가치이긴 하다. 양쪽 가치를 지닌 것이 담배뿐일까. 술, 지식, 섹스, 놀이, 과학…. 따지고 보면 삶 자체가 ‘양가성’을 띠고 있지 않은가. 타들어가는 던힐 담배든, 재털이에 까만 재와 함께 담긴 담배꽁초든, 캔버스에 수십배 확대된 이미지를 통해 작가는 삶의 양가성을 확인한다. (담배를) 감미롭게 사랑하다가 재떨이에 비벼 꺼 용도폐기하는 게 영 개운치 않았을까. 그는 이를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끝없는 고민의 찌꺼기’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 정성스럽게 그려낸다.50여년 전 미국 작가 필립 거스턴이 버려진 구두뒤창을 고집스레 그리며 바쁜 현대 도시인들의 흔적을 찾아나섰듯 말이다. ●감성 담은 사실주의 작품 담배를 그리게 된 직접적 계기. 대학(홍대 미대) 3년간 남의 흉내만 내다가 졸업반이 되어 자유작품을 하려니 가슴이 탁 막혔다. 고민 끝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리자, 그것도 크게 클로즈업해서 나의 감성을 제대로 드러내보자’. 이런 마음으로 그리기 시작한 게 담배였다. 그가 지난해부터 그리고 있는 사탕도 마찬가지다. 어릴적 부터 무척 좋아했고, 먹지 않고 담아 두기만 해도 기분좋았다는 사탕. 얼핏 독한 담배의 반대 끝에 서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이 터부시하는 기호품이란 점에서, 담배 못지않은 양가성을 띤다. 영화 ‘박하사탕’에서 주인공이 어릴 적 추억의 달콤함을 그리워했듯, 작가의 유리병 속 사탕은 각박한 현대인들이 추억하는 달콤함이 진하게 배 있다. ●국내외 경매·아트페어서 각광 안성하는 요즘 국내외 미술계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군의 대표주자다. 지난달 뉴욕 소더비경매에선 작품 1점을 출품, 대부분의 젊은 작가들이 부진한 가운데서 2000여만원에 팔리는 등 최근 국내외 경매와 아트페어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었다. 내년 1월엔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가질 예정. 작가는 최근 젊은 작가들의 부상에 대한 미술계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이 몹시 서운하다. 튀는 재료와 기법만을 내세워 장난하듯 만들어낸 유행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한 반발이다. 자신은 7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상당수 작가들이 이미 10년,15년 전에 시도한 사실주의 작업들이 이제 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임을 알아달라는 것이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대에 입학, 학부와 대학원 6년간 학원강사를 병행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조달했다는 ‘또순이’ 작가 안성하. 담배와 사탕으로 성공시대를 열고 있는 그가 다음엔 무엇을 그릴지 궁금하기만 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와인 마시기 전 잔을 흔드는 이유

    와인잔을 흔들면 잔 안쪽 벽에 얇고 투명한 액체 막이 생긴다. 마치 흐르는 눈물처럼 보인다고 해서 ‘와인의 눈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와인을 잔 벽에 얇게 펴줌으로써 더 빨리 증발돼 향을 더 잘 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코끝을 스치는 소슬바람이 제법 차가워졌다. 짙은 와인 향이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와인은 몇 년전만 해도 집에서 마시기엔 어딘가 불편하게 여겨졌지만, 요즘은 어떤 분위기에서도 부담 없이 즐기는 친숙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건강 유지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라 나오면서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와인 속에 담긴 과학적인 사실에 대해 살펴보자. 흔히 와인을 마시기에 앞서 향(香)부터 맡는다. 이 때 와인잔을 흔들어 와인이 잔 표면을 따라 몇 바퀴 돌도록 한 뒤 코를 들이밀고 짧게 숨을 들이켠다. 그 이유는 와인잔을 흔들면 잔 안쪽 벽에 얇고 투명한 액체 막이 생기기 때문이다. 마치 흐르는 눈물처럼 보인다고 해서 ‘와인의 눈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같은 현상은 와인의 알코올 농도가 짙을수록 잘 나타나는데, 와인이 잔 벽을 타고 흘러내릴 때 순간적으로 알코올이 먼저 증발해 표면장력이 커지게 된다. 같은 양의 물이라도 물 컵에 담긴 물보다 바닥에 쏟아진 물이 더 잘 증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공기와의 접촉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와인을 잔 벽에 얇게 펴줌으로써 더 빨리 증발돼 향을 더 잘 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와인을 담는 유리병의 모양도 과학적으로 설계돼 있다. 보르도 와인의 경우 숙성 과정에서 미세한 침전물이 많이 생기는데, 잔에 따를 때 이 침전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몸통에서 입구로 이어지는 각도가 급격하게 각이 져 꺾여 있다. 반면 포도껍질이 얇아 침전물이 많지 않은 부르고뉴 계열의 와인을 담는 병은 각도가 완만한 유선형의 모양을 지닌다. 그러면 와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다. 우리 전통의 막걸리를 생각하면 쉽다. 효모가 알코올 발효를 해놓은 ‘발효주’라는 얘기다. 즉, 포도주는 오크통에 담겨 수년간 숙성이 되는 동안 나무를 통해 산소가 제한적으로 공급되면서 미생물에 의한 다양한 발효산물이 천천히 생성된다. 와인의 색과 향을 결정짓는 요소는 뭘까. 투명한 화이트 와인과 붉은색의 레드 와인으로 구분되는 것은 와인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화합물 성분과 관계가 있다. 색소가 붉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e)과 타닌(tannin)의 형태로 존재하는 폴리페놀 화합물은 포도 껍질에 함유돼 있다. 때문에 껍질을 깐 채 담근 화이트 와인은 색소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붉은색으로 변하지 않는다. 와인이 향을 띠는 이유는 속에 녹아 있는 여러 가지의 휘발성 화학 물질 때문이다. 알코올, 알데히드, 에스터, 케톤 등이 그 것이다. 그러면 와인, 특히 레드 와인을 마시면 노화방지나 심장병 예방 등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이 사실이라면 어떤 성분 때문일까? 이것도 앞서 언급한 폴리페놀 화합물 성분과 관계가 있다. 포도 껍질과 씨 등에 주로 들어 있는 폴리페놀 화합물 성분은 체내에서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 산소를 제거해 준다. 또 동맥혈관 내의 혈전을 없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프랑스인이 미국인보다 더 기름진 음식을 먹는데도 심장병과 암 발병률이 훨씬 낮다는 이른바 ‘프렌치 패러독스’의 해답이 여기에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호서벤처전문대학원대학교 연구팀은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물질이 어떻게 질병을 예방하는지를 분자 차원에서 처음 규명해냈다. 연구팀은 “레드와인에 들어 있는 항산화(抗酸化) 물질인 폴리페놀 계열의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병원균이 침입했을 때 발생하는 세포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질병을 막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하버드 의대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도 “레드와인에 많이 함유돼 있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화학 물질이 곰팡이의 일종인 효모의 수명을 70%까지 연장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한편 ‘소믈리에’라 불리는 와인 전문가들은 와인을 맛볼 때 대뇌의 한쪽 반구만을 사용하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양쪽 모두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마 산타루치아연구소는 비슷한 나이의 와인 전문가 7명과 보통 사람 7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이미지 촬영장비를 이용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소개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올드트래퍼드서 부럽지 않은 한가지

    지난 6월3일, 필자는 잉글랜드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에 있었다. 박지성이 활약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다. 마침 잉글랜드와 자메이카의 평가전이 열렸다. 필자는 올드 트래퍼드의 99가지가 너무나 부러웠다. 권태롭고 억압적인 일상에서 축구가 그야말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금세 알 수 있었다. 올드트래퍼드의 두 시간 동안 축구는 전통이었고 종교였으며, 위대한 축제였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 뜨겁게 함성을 지르고 이를 발판으로 빛나는 경기를 빚어내는 그 광경은 축구가 만들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드라마의 절정이었다. 그런데 단 한 가지는 조금도 부럽지 않았다. 오히려 이 때문에 99가지를 다시 해석해야 할 것 같았다. 바로 ‘철저한 통제’였다. 입장하는 과정은, 조금 과장하면 경호원들의 터널을 통과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필요할 경우 경호원들은 몸수색까지 샅샅이 했다. 훌리건 등 일부 팬들의 과잉행동 탓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으나 그럼에도 유행어처럼 ‘이건 아니잖아!’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기억을 새삼 떠올리는 것은 최근 K-리그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일부 현상들 때문이다. 축구를 아름답게 하는 99가지는 여전히 실현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외려 과잉행동과 사전단속이라는 부정적인 양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 2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 박진감 넘치는 승부와 팬이 함께 어울리는 잔치 마당이었다. 그런데 북쪽 스탠드 팬들은 잔치를 즐길 수 없었다. 과거 안양 LG와 부천 SK의 연고지 이전을 반대하는 일부 서포터스가 ‘안전상의 이유’로 자리를 옮길 것을 요구받았고, 서포터스는 심심찮게 거친 욕설을 뱉었다. 지난 23일 ‘신 라이벌전’으로 4만 관중을 불러모은 FC서울과 수원의 명승부도 판정 시비 때문에 물병 투척과 거친 욕설로 얼룩졌다. 그 야유와 항의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고 이전 문제는 축구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이며, 석연찮은 판정 시비는 K-리그의 영원한 숙제이다. 그러나 욕설을 내뱉고 물병, 유리병을 던지고 심지어 깃발에 불을 지르는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그래서 걱정스럽다. 이러다가 아름다운 축구 문화가 채 꽃이 피기도 전에 몸수색과 통제가 경기장을 압도하는 것은 아닐까. 열정적인 그라운드 문화가 탄생하기에 앞서 성난 서포터스와 경찰의 쫓고 쫓기는 장외 혈전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한번 상상해보라. 관중은 점점 줄고 서포터스와 선수들, 심판 등 경기 관계자, 여기에 경호원과 경찰까지 더해 날마다 욕설과 난투만 벌어지는 축구장을. 끔찍하지 않은가.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농업 희망을 쏜다] (16) 청정 버섯으로 ‘대박’ 창조

    [농업 희망을 쏜다] (16) 청정 버섯으로 ‘대박’ 창조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머쉬하트(mushheart.co.kr)의 김금희(36) 대표는 농업 분야에서 흔치 않은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애정으로 ‘새송이버섯’ 한 분야만 집요하게 파고들어 지난해 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틈새시장를 노린 결과로 부단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면 농업도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음을 입증했다. 김 대표는 “늘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불량 학생에서 CEO로 김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만 해도 농업인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1990년 천안연암대학 원예학과에 입학하면서 버섯재배에 관심을 갖게 됐다.“인문계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는 게 목표였죠. 하지만 천안에 있는 학교를 들어간 뒤 처음에는 강의를 빼먹기가 일쑤인 ‘불량학생’이었어요.” 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교내 버섯실험실에서 연구원으로 7년여 동안 근무했다. 이때 버섯의 매력에 푹 빠졌다.“버섯은 사람과 똑같더라고요. 물먹고 숨쉬고…엄마가 자식에게 애정을 듬뿍 쏟으면 쏟을수록 무럭무럭 자라는 것과 같죠.” 집 근처에 100평 정도의 농장을 마련, 느타리와 팽이, 새송이버섯 등을 키웠다. 다시 한경대학교 3학년에 편입, 식물생명공학을 전공해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지금은 호서대 식품영양학 박사과정(4학기)을 밟고 있다.2001년부터는 본격적인 버섯 재배에 나섰다. 당시에는 느타리 버섯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며 시장을 주도할 때였으나 김 대표는 새송이버섯에 승부를 걸었다.“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했는데,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야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액체종균과 크린룸 시스템이 성공의 원동력 김 대표의 눈은 정확했다.“저는 버섯 종균을 다룰 줄 알았고 재배 방법도 익히 배웠죠. 소규모 농장이라 자금도 많이 들지 않아 선뜻 새송이버섯의 재배에 뛰어들었어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구체화된 것이죠.” 이후 김 대표의 사업은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불과 5년 만에 직원 69명에 농장 5개(1곳은 건립중), 규모는 6000여평으로 커졌다. 생산 규모는 하루에 4t으로 평균 1000만여원의 매출을 올린다. 여기에는 김 대표만의 특별한 기술이 있었다.10여년 동안 대학에서 터득한 ‘액체 종균배양’ 기술을 이용한 ‘크린룸’ 재배 방식이다. 버섯 재배가 발달한 일본에서도 배우러 온다. 톱밥, 밀기울, 대두피, 비지, 해초분, 효모, 옥수수 가루 등을 섞어 배양액을 만든 뒤 고온·고압 살균처리 한다. 이 곳에 버섯 종균을 심어 유리병에서 키워내는 방식이다. 한번에 1100㏄짜리 4만여병을 배양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또 다른 성공기법은 저온재배이다. 통상 버섯 재배에는 섭씨 16∼18도가 적합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14∼15도에서 키운다.“키가 작고 성장이 더디다는 단점이 있지만, 조직이 단단해져 씹는 맛이 좋아지고 유통 기간도 길어집니다. 온도를 높여 빨리 키우려는 유혹이 있었지만 내실로 승부하자고 다짐했어요.”높은 가격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종균 배양과 생육 과정은 반도체 공장에 견줄 만큼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고압 살균 과정을 거쳐 농약을 칠 필요가 없다.15단계의 일괄 시스템을 거쳐 두달 정도를 키운 뒤 수확한다. ●‘버섯 과자´ 등 가공식품도 곧 개발 김 대표는 새송이 버섯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더하는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기존 버섯의 포장 방법을 개선하고 온라인 등을 통한 직거래 등 마케팅 기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능성 버섯’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2개월 뒤에 나올 신상품을 기대하라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먹는 것을 벗어나 시각적인 효과에다 약용 효능까지 있어야 소비자들의 욕구가 충족된다.”고 말했다. 예컨대 다채로운 색깔에 먹기만 하면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버섯’ 등이다. 실제 쥐에게 버섯을 먹이니 살이 빠졌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버섯 가루로 빵이나 과자 등의 가공식품을 만드는 것도 준비중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버섯 산업은 규모 확장에만 주력했는데 앞으로는 소프트 웨어 승부를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새송이버섯이란 느타리버섯류에 속하지만 소나무 향기가 나 새송이버섯으로 불린다. 다른 버섯에 없는 비타민 B6가 함유돼 피부 건강과 혈액 생성, 신경 안정 등에 좋고 무기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버섯의 효능 “식중독에는 표고버섯을 끓여 먹는다. 소화가 안 되면 양송이버섯을 볶거나 삶아 먹어라.”민간요법을 그대로 따를 수는 없지만 급할 때에는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특히 버섯에 관한 민간요법은 거의 ‘만병통치’ 수준이다. 버섯은 식물이 아니다. 곰팡이처럼 실 같은 게 엉켜 있는 균류에 속한다. 하지만 균류 중에서는 가장 진화가 잘된 개체로 그 자체가 영양 덩어리다. 전 세계적으로 2만여종이 있으며 인공재배가 가능한 것은 20여종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귀한 버섯으로 유명한 송이버섯은 소나무 아래서 자란다고 해 이름이 붙여졌다. 참나무가 약간 섞인 곳에서 더 난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향기롭다.”고 적혀 있다.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항암물질이 함유됐다. 식탁에 가장 많이 오르는 표고버섯은 활엽수 고목이나 그루터기에서 자란다. 식용뿐 아니라 암세포 증식 억제, 변비예방 등의 약용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많아 골다공증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콩나물처럼 생긴 팽이버섯은 볏짚과 톱밥 등을 이용한 인공 재배법이 개발돼 쉽게 구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아이들에게 먹이면 신장과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권유하고 있다. 팽이버섯보다 다소 굵은 느타리버섯은 칼로리가 거의 없고 맛이 좋은데다 9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돼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양송이버섯은 ‘서양의 송이’라는 뜻으로 서양에서는 우리나라의 송이버섯 대접을 받는다. 보통 쇠고기 등과 함께 구워 먹는다. 전분이 함유되지 않아 당뇨병과 비만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표적인 약용버섯으로는 진시황의 불로초 전설에 얽혀 있는 영지버섯이 유명하다. 피를 맑게 하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한다. 또한 상황버섯은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부인병이나 해독작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령버섯으로도 불리는 아가리쿠스버섯은 종양 저지율이 가장 높다. 일본 등에서 항암효과가 입증됐다. 겨울 중 벌레에서 기생, 여름에는 버섯으로 나오는 ‘동충하초’는 폐를 보호하고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영양 강장제로 알려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인삼등 특용작용 현황·전망 인삼과 버섯, 녹차를 중심으로 한 특용작물 산업은 ‘웰빙붐’을 타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값싼 외국산 가공품들이 밀려오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전성은 물론 품질 향상과 기능성 제품 개발 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인삼은 해외시장에서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수출 물량은 2001년 1983t,2002년 2163t,2003년 1949t,2004년 2168t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생산량은 1만 4668t으로 2002년 1만 6662t,2003년 1만 5172t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했다. 이는 중국산 등 값싼 인삼이 국산으로 둔갑돼 유통되면서 국산 인삼의 생산을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뿌리삼 이외에 캔디·음료·화장품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 개발에 힘써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버섯 산업도 생산량은 늘고 있지만, 중국산 버섯의 저가 공세에 밀려 수출은 감소되고 수입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2004년 생산량은 15만 6599t으로 2001년 12만 9646t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품종별로 보면 양송이와 영지 버섯은 증가하는 반면, 느타리와 팽이버섯은 감소하고 있다. 수출은 2003년 1만 469t에서 2004년 3113t으로 급감했다. 특히 버섯 산업은 신품종 개발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오는 2010년부터 종자산업법에 따라 모든 버섯 품종이 품종보호 출원 대상으로 확대된다. 상당수 품종이 외국에서 생산된 종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로열티 지급 문제가 심각한 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녹차 산업은 1990년대 이후 차 소비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생산량이 늘고 있다.95년 699t이었던 것이 2004년에는 2703t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그럼에도 소비량의 증가 속도가 국내 생산량의 증가 속도보다 빨라 부족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라 시장 개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국내 생산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관세 장벽이 낮아지고 수입 쿼터량이 늘면 값싼 외국차가 대량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계화를 통한 대량 생산과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품종의 개발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식물 키우기 배워보세요”

    서울시는 연말까지 서울시내 공원 5곳에서 ‘시민 녹화 교실’을 운영한다. 남산공원에서는 매주 목요일 테라리엄(작은 유리병 속에 식물을 재배하는 일)과 수경재배 요령을 익힐 수 있는 ‘실내조경’ 응용반이 운영된다. 월드컵공원에서는 9∼10월 베란다에서 키우기 적합한 식물을 알아보고, 실내 정원 꾸미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보라매공원에서는 9∼10월에 원예 기초지식을 배울 수 있는 ‘생활원예’ 프로그램이,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8∼9월 ‘분재와 생활’을 기획했다. 길동 생태공원에서도 매주 금요일 실내조경 교실이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나 각 공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브리핑 World cup]

    ●이영표(토트넘)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에서 고른 ‘베스트 11’에 선발됐다. 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는 25일 “아쉽게도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뛰어난 실력을 과시한 선수들로 ‘드림팀’을 구성해 이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홈피는 이영표를 포함해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와 마테야 케주만(세르비아-몬테네그로), 체코의 페트르 체흐(골키퍼), 피벨 네드베트, 토마시 로시츠키 등을 뽑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논란이 많은 FIFA 랭킹을 선정할 때 기준이 되는 기간을 8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스위스 유력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거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랭킹을 계산하는 시스템의 방향이 조금 바뀐다.”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새 랭킹은 다음 달 12일부터 유효하다. ●국제축구연맹이 골대 근처에 특수카메라를 설치할 전망이다. 스위스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거 25일자에 따르면 FIFA가 심판들이 축구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특수카메라를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블라터 회장은 “특수 카메라는 적당한 각도를 잡을 때가 거의 없는 텔레비전 카메라와 달리 기술적으로 뛰어나 골라인을 바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축구팬 수 백명은 25일 새벽 슈트트가르트 시내 광장에서 대형 TV로 독일-스웨덴의 16강전을 지켜보다 독일 팬들과 유리병과 의자를 던지며 충돌했다. 경찰은 즉각 병력을 투입해 잉글랜드 축구팬과 독일 팬을 떼어놓고 100여명을 연행했다.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슈투트가르트 일대에 ‘훌리건 경계령’을 내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소비자는 웰빙음료를 좋아해

    소비자는 웰빙음료를 좋아해

    날씨가 완연히 풀리면서 음료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식음료 회사들은 몸에 좋은 성분을 가득 채운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웰빙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석류 음료는 물론 과일 알갱이가 씹히는 요구르트, 단백질 우유 등 웰빙을 뜻하는 재료를 대부분 상품화하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식초음료시장의 경우 지난해 100억원대 매출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450억원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가 내놓은 석류 주스도 출시 한달만에 음료 신제품 중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음료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그동안 주류였던 과즙이 아닌 과일 알갱이를 넣은 요구르트도 나왔다. 매일유업이 내놓은 이 제품은 알갱이를 씹으면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컵 형태로 20∼30대의 젊은 여성이 많이 찾는다. 한국야쿠르트는 하루 권장량의 야채 성분을 넣은 제품을 출시,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고 웅진식품은 현미와 식초를 희석한 음료로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우유도 이젠 질의 차이를 확실히 내세운다. 남양유업은 국내 최초로 초유단백질 우유를 내놓아 히트상품 대열에 올려 놓았다. 서울우유는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로 정체된 우유시장을 다시 깨우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롯데칠성 석류음료 출시 한달만에 매출 100억원 돌파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월말에 출시한 웰빙 주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출시 한 달여만에 음료 신제품 가운데 최단 기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출시 53일째인 지난 18일까지 판매량이 4200만 캔을 돌파했다. 지난 99년 크게 히트한 ‘2% 부족할 때’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한달 동안의 매출을 180㎖ 캔으로 환산하면 총 2800만 캔이다. 일렬로 세워 놓았을 경우 약 1500㎞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세번 반 갈 수 있는 거리다. 롯데칠성음료측은 “올해 말까지 이 제품으로 10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공 비결로는 ‘예쁜 남자’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배우 이준기씨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꼽힌다. 사실 롯데칠성음료가 석류 음료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부터 석류가 함유된 음료인 ‘모메존 석류’ 제품을 출시했었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이 제품의 기능 성분을 강화하고 브랜드 및 디자인을 변경해 내놓은 제품이다. 회사측은 “이준기가 피아노를 치면서 부른 노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가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했다.”면서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따라 부를 정도”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인기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본격적인 소비자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브랜드 미니홈피를 개설하고 경품 대잔치 등 다양한 이벤트를 꾸미는 한편, 광고도 2탄·3탄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이란산 페르시아 석류과즙을 넣고 석류의 단 맛을 조절해 깔끔한 맛을 냈다. 석류가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10대 후반에서 20대의 여성층과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그녀의 초심’ ‘그의 흑심’ 으로 웅진식품은 지난 17일 야심적 제품인 ‘그녀의 초심’과 ‘그의 흑심’을 내놓고 식초음료 생산 업체들에 도전장을 던졌다. 식초 함량을 4%로 조정하고 과일과 꿀로 맛을 내 식초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 식초음료는 지난해 6월 대상이 출시한 물·음료 등에 타서 마시는 ‘청정원 마시는 홍초’가 국내 시초. 이후 DHC코리아 ‘DHC 현미흑초음료’, 오뚜기 ‘흑초’, 샘표 ‘샘표 마시는 벌꿀 흑초’ 등이 나오면서 희석식이 대세를 이룬다. 식음료업계는 이같은 시장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을 출시 중이다. 지난달에 롯데칠성음료가 ‘웰빙 현미흑초’를 내놓았고 웅진식품의 가세로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여인미 사과초’로, 롯데햄우유는 ‘현미흑초’ 등으로 진출해 있다. 웅진식품의 ’그녀의 초심’과 ‘그의 흑심’은 기존의 식초음료와 조금 다르다.‘그녀의 초심’은 현미흑초와 현미생식초에 여성에게 좋은 석류와 사과, 유자, 꿀을 넣었고 ‘그의 흑심’은 꿀의 함량을 늘리고 오미자를 넣어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해소 등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요구르트에 과일알갱이 요구르트에 과일을 더한 ‘도마슈노 프리미엄 후르츠’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출시한 이래 하루 평균 15만개 이상 팔리면서 10∼30대의 여성층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도마슈노는 매일유업이 유산균 발효유의 종주국 불가리아의 국영기업 ‘LB 불가리쿰’사와 독점 계약을 맺어 생산하는 불가리아 정통 요구르트. 국제 규격의 유산균인 불가리쿠스균과 서모필러스균을 사용한 국내 유일의 제품이다. 유산균은 전통 항아리 발효법 그대로 재현해 맛과 향이 감미롭고 목넘김이 부드럽다. 도마슈노는 요구르트에 과즙이 아닌 과일 알갱이를 첨가했다.‘튜블러 살균기’로 열처리 시간을 최소화해 과일을 갈아만든 듯한 신선함이 유지된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1500원(180㎖). ● 칼슘흡수 높이는 우유 ‘뼈 우유’ 바람이 불고 있다. 남양유업에서 출시한 초유단백질 우유 ‘뼈건강 연구소 206’이 하루 20만개가 팔리는 등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체의 뼈 개수가 206개라는 점에 착안해 이름을 지은 이 제품은 초유 단백질 성분인 ‘GP-C’를 사용했다. ‘GP-C’는 초유 유청으로부터 분리한 단백질로, 혈중 성장호르몬과 뼈 성장에 관련된 조골세포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칼슘 흡수를 촉진시키는 ‘폴리감마글루탐산’과 비타민D를 보강해 뼈를 탄탄하게 만드는 기능을 강화시켰다. 가격은 600원(180㎖),1150원(435㎖),2250원(900㎖). 전화(02-2010-6575)나 인터넷(www.namyangi.com)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 ‘1등급A 원유’ 유리병에 ‘투명 용기에 담긴 흰색 우유의 추억….’ 서울우유가 올해 초 출시한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1000㎖ 1950원)’가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이 제품은 1970년대 병 우유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투명 용기에 담았다. 동그란 모양의 맑은 용기에 흰 우유가 그대로 보여 아침마다 배달되던 병 우유를 떠오르게 한다. 질을 높이기 위해 ‘1등급A 원유’만 사용했다. 용기 제품때 들어갈 수 있는 공기를 필터로 여과해 깨끗한 공기만 들어갈 수 있는 공법을 채택했다. 서울우유는 우유 CF의 틀을 깬 새로운 볼거리로도 화제를 모은다.‘1급A 서울우유’가 서울에 대한 그리움을 가진 보아에게 든든한 힘이 된다는 내용의 광고다. 앞으로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영표 선수가 영국에서 서울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 16가지 야채 98%이상 들어가 ‘야채 권장량 한 병으로 끝’ ‘윌’로 기능성 요구르트 시장 부동의 1위로 올라선 한국야쿠르트가 ‘하루야채(200㎖ 1500원)’로 야채즙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하루야채는 하루에 필요한 야채라는 의미. 나라마다 하루에 필요한 야채 권장량을 정하는데, 일본에서는 야채 1일 권장 섭취량으로 350g을 제시하고 있다. 하루야채는 한 병에 야채 350g을 담았다. 녹즙을 내기 위해 야채를 일일이 갈지 않아도 야채즙을 마실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이 제품에는 유기농 토마토와 당근 등 16가지의 야채가 98% 이상 들어 있어 안전성을 높였다. 한국야쿠르트는 4월 한달 동안을 ‘하루야채’ 프로모션과 경품 행사 기간으로 정해 시장에서의 돌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파리 ‘대혼란’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정부의 새 노동법의 최초고용계약(CPE)에 반발하는 시위가 폭력과 차량 방화로 얼룩지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북아프리카 출신 무슬림들이 “일자리가 없다.”면서 벌였던 소요사태가 재현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PE에 항의하는 3만여명의 학생과 노조원들이 프랑스 전역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420여명이 체포됐다. 시위대와 경찰 양측의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파리 중심부의 앵발리드 인근에서는 300여명이 경찰과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외교부 인근 건물 출입문과 차량 10여대가 불탔다. 차량 방화는 나폴레옹 무덤이 있는 앵발리드에서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에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을 향해 돌과 각목, 유리병들을 던지며 저항했다. 20여명의 극우파 스킨헤드는 “백인들을 보호하자.”“프랑스는 우리의 땅”이라고 외치며 시위대에 뒤섞인 흑인들과 북아프리카인들을 공격, 혼란은 극에 달했다. 파리뿐만 아니라 마르세유와 리옹, 렌, 투르, 오를레앙, 그르노블 등 전국적으로 시위가 이어졌다. 학생 22만명이 시위에 가담했고 일부 지역의 10대들은 마구잡이로 폭력을 행사했다. 파리 교외에서 온 청년 바티스트는 “경찰은 적이다. 폭력은 우리의 뜻을 전하는 유일한 수단이다.”고 외쳤다. 그는 “CPE가 뭔지도 모른다. 경찰을 공격하는 것이 나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한 여학생은 “폭력을 휘두르는 젊은이들은 시위와 무관하다.”면서 “폭력에는 반대하지만 계속되는 시위가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면 우리(학생들)도 그들(폭력배)과 같은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오는 28일 전국 파업을 앞두고 노조측에 대화를 제의했다.24일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빌팽 총리는 학생 대표들에게도 회담을 제안했다. lotus@seoul.co.kr
  • 폭력 피해자 두번 울린 경찰

    경찰의 대대적인 관할 조정으로 수사에 공백이 생기고 있다. 경찰이 폭행사건을 접수하고도 관할구역 조정 및 이에 따른 인사이동 등을 이유로 차일피일 수사를 미뤄 눈총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인력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애꿎은 피해자는 분통이 터진다.●“도망간 용의자 어떻게 잡느냐” 시큰둥 회사원 안모(27·서울 송파구 마천동)씨가 강남구 역삼동의 고깃집에서 집단폭행을 당한 것은 지난달 27일 새벽. 안씨는 함께 있던 최모(33)씨가 옆자리에 있던 건장한 체구의 남성 7명과 시비를 벌이자 이를 말리려고 나섰다. 하지만 그들 중 한 명이 유리병으로 안씨의 머리를 내리쳤고, 이어 다른 2명과 합세해 흉기로 위협했다. 간신히 이들을 피한 안씨는 식당측에 경찰 신고를 요청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관들은 안씨를 황당하게 만들었다.“최씨를 잡으러 7명이 모두 몰려갔기 때문에 최씨가 위험하다.”며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경찰관들은 “다 도망갔는데, 이걸 어떻게 잡아.”라며 성의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안씨는 전했다. 이에 대해 역삼지구대 이규환 지구대장은 “출동한 직원 2명에게 확인한 결과 식당에서 피의자들이 계산한 신용카드 전표를 증거자료로 받아 본서에 넘기는 등 필요한 조치는 모두 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해명했다.●병원입원 불구 단 한차례 연락도 없어 사건 다음날인 28일, 머리를 6바늘 꿰매고 온몸의 타박상을 치료하느라 병원에 누워 있던 안씨는 관할 강남경찰서 폭력2팀 형사와의 통화에서 다시 한번 낙담을 했다. 그 형사는 “내일(3월1일)부터 시행되는 관할구역 조정으로 나는 인근 수서경찰서로 옮긴다. 이 사건은 내 후임자가 맡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경찰에서는 단 한 차례도 연락이 없었다. 안씨는 “맞은 것도 그렇고 치료비 50만원도 내가 물어내야 해 정말 억울하지만 더 어이없는 것은 시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보인 경찰의 무책임한 태도”라고 흥분했다.●7명 일하던 폭력팀, 단 2명 형사만 지켜 서울신문 취재에서도 안씨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전혀 시작조차 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심각한 인력공백이 1차적인 이유로 나타났다. 강남경찰서는 관할구역 조정으로 역삼동 일부와 대치동·도곡동 등을 수서경찰서로 넘겼다.이 때문에 기존 경찰관 787명 중 214명이 다른 경찰서로 빠져나갔지만 인력충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안씨 사건을 맡은 폭력2팀은 10일 단 2명의 형사만 근무를 하고 있었다. 팀장은 지난달 말 3개월짜리 교육으로 자리를 비웠고 관할구역 조정으로 3명이 수서경찰서,1명이 지구대로 이동했다. 인력충원은 전혀 없다. 급한 대로 수사과 조사계에서 직원 2명을 지원받았지만 이들은 형사 경험이 적다. 폭력2팀 관계자는 “사건을 처음 맡았던 형사가 수서경찰서로 간 뒤 후임이 오지 않아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서의 인사는 다음주 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을 다치게 하고 도망친 폭력용의자들에 대한 추적이 사건발생 20일이 지나서야 시작되는 셈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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