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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노믹스’ 최전선 지킨 복심들

    ‘MB노믹스’ 최전선 지킨 복심들

    인적 쇄신이나 개각, 지지율 부침에 관계 없이 줄곧 ‘MB노믹스’의 최전선에는 비슷한 얼굴들이 있었다. 직함은 바뀌지만 사람은 그대로다. 썼던 사람을 믿고 다시 쓰는 대통령의 인사스타일 때문이다. ‘최측근’이란 말로는 부족한 ‘복심(腹心)’들이다. ‘747(7% 경제성장, 4만달러 국민소득, 7대 경제강국)’ 경제 공약을 집대성한 MB노믹스의 설계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가장 눈에 띈다. 강 위원장은 ‘친(親) 서민 정책 논란’과 관련, “대통령의 시각 자체가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면서 “정부는 힘 없고 어려운 사람을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외환위기의 ‘원죄’ 탓에 10년 이상 야인으로 머물렀던 그는 현 정부 들어서 기획재정부 장관, 경제특보 등을 거치면서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 위기 때 고환율 정책의 책임을 물어 경질하라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대통령은 요지부동이었다. 지난해 1월 교체됐지만, 곧 국가경쟁력위원장으로 복귀할 만큼 대통령의 신뢰가 깊다. 재·보선 출마로 청와대를 떠나기 전까지 윤진식 전 정책실장의 비중은 강 위원장 못지 않았다. 지난해 1월 경제수석으로 청와대에 합류할 당시 장관 출신이 차관급으로 오는 데 대해 뒷말이 나오자 “대통령이 부르면 간다.”며 일축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진동수 금융위원장 등 2기 경제팀을 원활하게 조율했고, 부처에서 난색을 표명한 사업도 대통령의 뜻이라면 끝을 보는 뚝심을 발휘했다. 부처에서는 예산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했지만, “그런 것 저런 것 따지면 못한다.”며 한 달 만에 마무리 지은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가 대표적이다. 국가경쟁력위원장을 거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사공일 위원장은 대통령의 ‘경제적 멘토’란 수식어가 더 어울린다. 대선 당시 경제살리기특위 고문으로 대통령에게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인수위 시절 대통령 특사로 다보스 포럼 등에 참석, ‘747’ 등 현 정부의 경제 비전을 알리는 ‘MB노믹스 전도사’ 역할을 했다. G20 정상회의 유치·준비 과정에서 그의 국제 금융계 네트워크가 힘이 됐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최근 친 서민 정책기조를 주도하는 ‘투톱’은 백용호 정책실장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다. 부처 간 이견이 팽팽했던 총부채상환비율(DTI) 논란을 “현 시점에선 DTI 규제 완화 논의는 친서민 기조와 맞지 않다.”며 일단락 지은 것도 백 실장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였던 그는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을 차례로 맡은 최측근이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출신인 임태희 실장도 재무부 관료 및 고용노동부 장관의 전문성을 살려 경제 정책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 성향은 대통령보다 더 ‘오른쪽’이지만 18대 국회 한나라당 첫 정책위의장을 맡아 보금자리주택 공급, 유류세 환급 등을 지원할 만큼 ‘친서민 코드’를 맞출 줄 안다는 평가다. 임일영·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그리스 구조적 탈세 근절못하면 개혁 한계

    그리스 구조적 탈세 근절못하면 개혁 한계

    그리스가 일단 재정위기를 넘겼다.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및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를 통해 3년간 1100억유로(약 160조원)의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회원국으로는 첫 구제금융을 받는 사례다. 지난해 11월18일 재정의 위기감을 드러낸 지 5개월 만에 출구를 찾게 됐지만 그리스가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때문에 불안 요소를 없앨 해법이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낙관론을 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심지어 긴축재정방안이 오히려 경기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이 “경기후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그리스 정부는 IMF 등과의 합의에 따라 2014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6%로 낮춰 유럽연합(EU) 기준인 3% 이하로 맞춰야 한다. 앞으로 3년 동안 지난해 GDP의 11%에 해당하는 300억유로의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 부가가치세를 현행 21%에서 23%로, 유류세·주류세를 10% 인상해 세수를 늘리는 한편 공공부문의 2개월치 특별보너스 및 복지 수당을 삭감하기로 했다. 뼈를 깎는 감축에 나서겠다고 대내외에 공표한 셈이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2일 TV로 중계된 긴급 의회연설에서 “국가적 참사를 막기 위해 모든 그리스 국민들이 희생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해를 구했다. 그리스 노동계는 이미 “노동자와 연금수령자, 나아가 젊은 층을 파괴하는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51.3%가 IMF의 지원안을 반대했다. 양대 노동단체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IMF와 유럽군사정부를 몰아내라.’는 구호 아래 “정부안에 대해 물러서지 않겠다.”며 지난 1일에 이어 4~5일 전국적인 동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와 국민·노동계의 충돌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리스의 지하경제도 국민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GDP의 20~30%에 이르는 지하경제는 경기가 좋을 때도 세금이 줄어드는 기현상을 보일 만큼 그리스 재정의 취약점으로 꼽혀 왔다. 때문에 이 구조적인 탈세를 근절하지 않고서는 개혁에 속도를 보태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강유덕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유럽팀 부연구위원은 “그리스는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와 높은 실업률, 엄청난 지하경제라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면서 “세수를 늘리는 데 구조적인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재정 지원에 합의한 유로존의 압박도 만만찮다. 유로존 회원국들은 “(그리스에 대한) 모든 절차를 종결하겠다.”고 말했지만 최종적으로 ‘도장’을 찍지 않은 상태다. 물론 지원에는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엄격한 조건을 수용하라.”는 게 회원국들의 강력한 요구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2일 성명에서 “그리스에 대한 3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이번 주 안에 승인할 것”이라면서 “(구제금융안이) 그리스의 심각한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고 그리스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성장과 일자리를 회복시켜줄 직접적인 노력들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가부도 모면… 추가 긴축 부담으로

    그리스는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 금융 협상을 마무리 지으면서 85억유로 규모 국채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19일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향후 3년간 뼈를 깎는 그리스 국민의 고통 분담이 기다리고 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 부도를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자, 넘어서는 안 되는 한계선이었다.”고 토로했듯이 그리스로서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존 15개 국가와 IMF의 지원이 절실했다. 이 때문에 당초 요구 받았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10%에 해당하는 240억유로보다 더 많은 300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 재정 프로그램에 합의하기에 이르렀다.이 프로그램에 따라 그리스의 재정적자는 2014년까지 EU 집행위가 회원국에 정한 기준인 GDP의 3%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말했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부가가치세를 21%에서 23%로 높이고 유류세·주류세도 10%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 특별 보너스가 폐지되는 등 공공부문의 상여금 등이 큰 폭으로 축소되고 연금 혜택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일 전국 총파업이 예정돼 있는 등 추가적인 재정 긴축안에 대한 야당과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다. 일리아스 일로포풀로스 공공노조연맹(ADEDY) 사무총장은 “추가 긴축안은 노동자, 연금 수령자, 심지어 실업자들까지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부는 긴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의회는 6일쯤 이를 승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4일과 7일 그리스 지원 관련 법률을 의회 표결에 부친다. 프랑스의 경우 당초 그리스 지원에 우호적이었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대중운동연합(UMP)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통과가 확실시된다. 독일의 경우 주요 야당까지 그리스에 대한 신속한 지원에 동의하고 있어, 프랑스와 함께 지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재정위기 사태에 대해 “자국 통화를 갖지 않고 공동 통화를 쓰는 나라를 구제하는 첫 시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는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할 수 없어서 위기 해결이 더욱 어렵다고 분석한 뒤 “자체 통화를 찍어낼 수 있다면 부도가 나지는 않는다. 미국도 달러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한 부도가 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마트주유소 도입 1년… 고양 일산·용인 구성 가보니

    마트주유소 도입 1년… 고양 일산·용인 구성 가보니

    지난해 12월 전국 처음으로 이마트가 경기 용인 구성에 ‘대형마트 주유소’의 문을 연 후 석유유통 시장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정부는 기름값 인하 효과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주유업계는 제로섬 방식의 ‘출혈 경쟁’만 초래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용인 구성과 지난 9월 농협 하나로마트주유소 1호점이 문을 연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지역의 기름값 추이를 분석한 결과, 기름값 인하 효과가 지역에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 서구지역의 일반 휘발유와 경유 평균가는 경기지역 전체보다 낮았다. 마트 주유소가 들어선 지역의 기름값은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 되는 양상이다. 중소 자영 주유소들의 ‘대형마트 눈치보기’가 치열해진 결과이다. 9월 이후 일산 서구지역의 기름값은 매주 화요일마다 일제히 변동한다. 농협 주유소의 판매가가 바뀌기 때문이다.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위치한 지역 주유소는 28개. 농협 주유소 김재원 소장은 “월요일 영업 종료 후 본사에서 그 주의 판매가를 내려보낸다.”면서 “처음 오픈 때는 꿈쩍도 않던 지역 주유소들이 이제는 판매가를 우리에게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보다 무조건 10원만 더 붙여서” 자영주유소들의 판매가가 마트가격에 수렴되는 ‘동조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유소 업주들도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일산 이산포 나들목 부근의 A주유소 업주는 “마트 주유소가 생기기 전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20~30% 정도 판매가가 낮게 형성되고 있다.“며 “농협 가격보다 무조건 10원씩만 더 붙여 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유소 소장은 “일산 동구와 서구가 모두 농협의 영향을 받을 정도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고 전했다. 화요일이던 지난 10월20일. ℓ당 농협의 일반 휘발유가 1576원, 경유 1366원으로 판매되자 인근 주유소 가격도 일제히 움직였다. 농협의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서구 28곳 주유소 중 15곳의 휘발유 판매가가 마트 판매가의 10원 이내에서 조정됐다. 자영주유소 6곳은 오히려 농협보다도 저렴한 가격을 내놓았다. 단 3곳만 1600원대에 분포했다. 경유가는 28곳 중 7곳이 마트보다 10원 이내로 쌌다. 28곳 주유소의 평균 경유가가 1386원인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자영주유소는 마트와 큰 가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지역내 최고가 주유소와 비교하면 마트 기름값은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휘발유 기준으로 농협은 최고가 주유소보다 104원에서 191원까지 더 쌌다. 용인 구성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트 주변 주유소들 체감 불황 깊어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구성 이마트 주유소의 월매출액은 지난 1월 24억원에서 지난달 4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주유 건수는 같은 기간 5만 2000건에서 7만 9000건으로, 하루 8만ℓ, 자동차 2400대가 꼬리를 물며 찾고 있다. 일산 하나로마트의 지난달 주유 건수는 오픈 첫 달인 9월보다 74% 급증한 3만 5500건으로 집계됐다. 마트 주유소의 마진율은 2% 선. 기름 판매로 얻는 이익은 없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유인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신세계는 주유소 도입 후 용인 구성점의 고객이 하루 3%(최소 4000명)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주유소 운영에 별도의 인건비와 판촉 비용이 들지 않지만 방문고객이 늘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주유소들의 ‘체감 불황’은 깊다. 일산 서구의 업주들은 9월 이후 최소 고객 30%를 농협에 빼앗긴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용인, 통영, 구미 등 마트 주유소가 들어선 지역내 주변 주유소의 평균 판매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물로 나온 주유소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에서 1.5㎞ 떨어진 주유소 업주는 “카드수수료와 인건비를 빼면 지난 10월에만 25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9월보다 크게 늘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황새 쫓는 뱁새’의 출혈 경쟁 자영주유소들은 재고 비축을 통해 마트 기름값 만큼 인하하고 있다. 정유사의 공급가가 낮을 때 사재기 해 비축 물량으로 ‘가격탄력성’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기름값이 올라도 마트 주유소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 마저도 현금 여력이 되는 업주나 가능해 ‘뱁새가 황새를 쫓다간 가랑이 찢어지는 격’이라는 게 고민이다. 석유 유통이 ‘마트 대 영세주유소’간의 출혈경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있다. 자영주유소 8721개 중 전체의 84.4%가 정유사와 자사 제품만을 전량 구매토록 한 ‘배타조건부 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정유사 간 경쟁이 미미하다는 게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적이다. 김창섭(석유시장감시단 부단장) 경원대 교수는 “주유소 간에는 완전 경쟁을 보이는 반면 과점체제를 형성하는 정유4사의 경쟁은 불완전경쟁 양상을 이루고 있다.”면서 “공급가 경쟁을 활성화시킬 대책과 아울러 조세 저항이 적은 유류세의 인하 정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유류세 인하로 세수 1조4000억↓

    작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 인하 정책을 시행한 결과 세수가 1조 4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류세 세수는 13조 8969억원으로 2007년 15조 3492억원보다 1조 4523억원 줄어들었다. 세부적으로는 경유 세수가 2007년 6조 7300억원에서 2008년 6조 258억원으로 7042억원 줄어들면서 세수 감소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휘발유 4조 9241억원→4조 5297억원 ▲등유 5011억원→3206억원 ▲LPG부탄 1조 2759억원→1조 1051억원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휘발유값 40년간 60배 상승

    지난 40년간 휘발유값이 60배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가격은 1980년대 중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경유 실질가격은 세금 증가 등으로 1980년대보다 배나 비싸졌다.한국석유공사가 27일 내놓은 ‘우리나라 석유제품 가격의 발자취’에 따르면 1969년 주유소의 연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28.03원이었다. 9월 넷째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671.97원으로 40년 전보다 59.6배나 올랐다. 연간 단위로 보면 2008년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692.14원이었다. 연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000원을 처음 넘긴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전년에 838.65원이었던 휘발유값은 각종 유류세와 환율 등의 영향으로 1122.57원으로 폭등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발언대] 유류세 내려 서민경제 살리자/홍창의 관동대 경영대 교수

    [발언대] 유류세 내려 서민경제 살리자/홍창의 관동대 경영대 교수

    정부가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10개월 동안 유류세를 10%가량 인하한 덕분에 서민들의 유류비 부담이 다소 경감됐던 것으로 평가된다. 유류세가 원상복귀되고 수입 원유에 부과하는 관세율이 1%에서 3%로 오른 탓에 작년 46.2%이던 유류세 비중은 53.4%로 판매가의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우리와 경제체제가 비슷한 일본이 46%이고 미국이 15%인 점에 비하면 유류세 부담은 너무 무거운 게 사실이다. 불경기로 인해 서민들의 지갑이 꽁꽁 얼어붙은 지금 유류세를 소비 진작 차원에서라도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 국제 금융위기 이후 기업의 형편은 나아지고 있으나, 서민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내릴 줄 모르는 물가에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기만 한다. 물가불안정의 근본 원인은 높은 유류세로 부풀려진 ‘물류비용’에 있다고 본다. 물가를 구성하는 제품 가격 속에 기름값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같이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수출국은 유류세금이 과도하게 높으면 높을수록 실업자가 많아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높은 세금은 생산과 유통비용을 올려 상품가격에 반영된다. 이렇게 높아진 물가를 견디게 하려면 인건비를 또 올려 줘야 하니 상품가격은 계속 치솟게 마련이다. 생산단가를 낮추려고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유치하면 우리의 일자리가 움푹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우리 경제가 망가진 것은 이 같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 때문이다. 유류세를 과다 징수해 서민경제를 병들게 만든 뒤, 서민 살리겠다고 거둔 세금을 고스란히 다 소진하는 것보다 유류세를 적절하게 거두어 병폐를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이제 유류세를 대폭 인하해야 할 때가 왔다. 유류세 인하는 서민경제 살리기의 특효약이 될 것이다. 유류에 붙는 세금이 다른 물품세와 비슷한 수준이 될 때, 소비는 폭증할 것이고 경제 형편은 나아질 것이다. 홍창의 관동대 경영대 교수
  • [사설] 기름값 담합·유통마진 철저히 따져야

    이명박 대통령이 휘발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고공행진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했다. 그제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가진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였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찾았고 정유사별 주유소 공급가격 공개, 할인점의 석유제품 판매제도 도입 등 다양한 처방에도 불구하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 가는 것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700원에 육박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내렸지만 국내 휘발유값은 겨우 3.8% 떨어졌다. 이처럼 국제 유가와 국내 휘발유 가격이 따로 노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유류세율 때문이다. 유류세 비중은 2008년 기준 46.2%에서 올 8월 53.4%로 높아졌다. 유류세 10% 인하조치가 원상으로 복귀됐고, 수입원유에 부과하는 관세율이 1%에서 3%로 오른 탓이다. 높은 유통마진을 챙기는 석유업계도 고유가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공급가격 공개로 유통마진이 간접적으로 드러나자 정유사들 간 ‘암묵적 담합’의 징후마저 보인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철저히 따져 엄중히 다스려야 한다. 높은 유통마진은 지식경제부가 추진 중인 유통계통별 공급가격 공개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비싼 휘발유값은 각종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가계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자동차가 필수품이 된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서민대책은 휘발유값 안정이다. 정부와 정유업계는 가격인상에 대한 책임공방을 접고 기름값 안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휘발유값 또 고공행진

    휘발유값 또 고공행진

    기름값이 고공행진이다.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800원을 웃도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와 국제 휘발유값이 배럴당 70달러대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체감 기름값’은 유가 ‘100달러 시대’와 다르지 않다. 27일 한국석유공사와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1760원을 웃돌았다. 강남 등 일부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ℓ당 2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경일주유소가 ℓ당 1998원에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서울의 26개 주유소에서 ℓ당 1900원대에 팔고 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도 ℓ당 1692원을 기록해 곧 17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ℓ당 1288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04원이나 비싸졌다. 이 가격은 지난해 3월 국제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109달러를 웃돌 때, 국내 휘발유값이 ℓ당 1670원이었던 것과 견줘도 20원 이상 비싸다. 유가와 국제 휘발유값이 현재 배럴당 70달러대임에도 불구하고 피부에 와닿는 체감 기름값이 ‘100달러 시대’ 때와 같은 까닭은 뭘까. 가장 큰 이유로는 세금을 꼽을 수 있다. 올해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국내 휘발유값은 ℓ당 82원이나 뛰었다. 또 원유수입 관세가 지난 3월부터 전년 대비 2%포인트 인상되면서 ℓ당 12원이 더 비싸졌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값에 붙는 세금만 지난해보다 94원이 더 올랐다. 여기에 환율 상승도 국내 휘발유값 인상을 견인했다. 지난해 2월 유가 100달러 시점의 원·달러 환율은 950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환율은 1250원대로 무려 31%가량 상승했다. 최근의 국내 세전 휘발유 공급가격이 ℓ당 700원임을 감안하면 200원가량이 환율 상승으로 오른 것이다. 세금과 환율에서 ℓ당 300원이 오른 셈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름값 구조에서 국제 유가가 100달러에서 130달러로 오르나 환율이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상승하는 것이나 가격 반영에서는 차이가 없다.”면서 “올해 세금과 환율 상승분을 빼면 현재 국내 휘발유값은 지난해 말보다 100원 정도 더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버스 등 유류세 보조금 내년 6월까지 1년 연장

    국토해양부는 이번달로 만료되는 유류세 연동 보조금 지급을 내년 6월 말까지로 연장한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는 버스, 택시, 화물 등 사업용자동차와 연안화물선에 사용되는 경유와 LPG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국토부는 2008년도에 약 2조 2000억원(버스 4012억원, 택시 3666억원, 화물1조 4122억원, 연안화물선 246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잘못 입금된 4억 빼내 달아나

    충남 홍성경찰서는 27일 잘못 입금된 거액의 돈을 빼내 가로챈 권모(27·여·홍성읍)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하고 남편 신모(40)씨를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권씨 부부는 지난달 21일 오후 8시10분쯤 농협 홍성지부 직원 A(26)씨가 실수로 권씨 남편의 계좌로 화물차 유류세 연동보조금 4억 8156만여원을 잘못 입금하자 이를 빼내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입금 다음날부터 지난달 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모두 4억 7780만원을 횡령했다.신씨는 홍성보령종합물류 대표이사로 화물차주 387명에게 개별 입금해야 할 유류보조금이 자신의 계좌로 들어오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씨가 빼낸 돈 대부분을 자가용에 싣고 고속도로를 통해 달아난 것으로 보고 신씨를 출국금지하고,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과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음주·무면허운전 처리기간 15일로, 휘발유 탄력세율 ℓ당 529원으로

    앞으로 음주·무면허 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사건의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간이 종전 평균 120일에서 보름 정도로 단축된다. 정부는 12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과 ‘약식절차 전자문서 이용법’ 등을 심의, 의결했다. 현재 경찰, 검찰, 법원, 법무부 등은 별도의 시스템을 갖추고 형사사법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나 법안은 각 기관간 업무처리 과정을 연계한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을 통해 수사, 기소, 재판, 형집행 등의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형사절차 전자화가 처음 도입되는 만큼 약식절차에 따라 처리되는 음주·무면허 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사건에 한정해 제도를 우선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음주·무면허 운전의 경우 사건발생부터 판결 확정까지 통상 120일 정도 걸렸지만, 제도가 시행되면 15일 만에 사건이 처리된다. 정부는 또 최근 유가 하락으로 유가보조금 지급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방세법 개정안과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해 유가보조금 재원인 주행세율을 30%에서 26%로 낮추기로 했다. 대신 전체 유류세 규모가 현행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휘발유에 붙는 탄력세율은 ℓ당 514원에서 529원으로, 경유 탄력세율은 364원에서 375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재산세 과세기준을 주택의 경우 시가표준액의 60%, 토지와 건물의 경우 70%로 설정하고, 수상레저,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중과 대상인 고급선박의 시가표준액을 종전 5000만원 초과에서 1억원 초과로 상향조정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플러스] 유류세 연동 보조금 신청 접수

    도봉구(구청장 최선길)11일부터 20일까지 화물자동차 유류세 연동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신청대상은 지난 2월28일 현재 주사무소 소재지가 도봉구인 화물운송 사업자다. 해당자는 교통행정과 또는 화물운송협회에 2008년 12월부터 3개월간의 사용분에 대한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교통행정과 2289-1949.
  • 물가상승률 7개월만에 반등

    물가상승률 7개월만에 반등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잠시 주춤하던 물가가 환율 상승 등에 따라 다시 들썩이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보다 4.1% 올라 7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월과 비교했을 때도 0.7% 뛰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분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3월 물가상승률이 4% 중반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설탕 등 제품 가격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휘발유 2달새 50% 올라 물가 상승의 ‘주범’은 석유류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을 멈추고 2월 들어 6.2%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12월 배럴당 41달러 수준에서 2월 중반 61달러로 50% 정도 오른 탓이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전월 대비로 볼 때 석유류 가운데 휘발유가 공급량이 줄고, 1월에 유류세 10% 인하 조치가 환원되면서 물가 인상의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품목의 경우 금반지가 전년 동월 대비 49.5% 오른 데 이어 ▲우유(35.1%) ▲비스킷(46.7%) ▲귤(59.6%) ▲돼지고기(25.3%) ▲김밥(21.7%)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환율도 또 다른 ‘주범’ 물가 상승의 또 다른 ‘주범’은 환율이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9.5원. 1월 1346.1원보다 83.4원이나 올랐다. 수입품의 경우 6.2% 정도의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여기에 최근 환율은 1500원대를 넘어 1600원선마저 넘보고 있다. 지난 1월9일 종가 1292.5원보다 300원 이상 뛰었다. 당장 이번 달 물가상승률은 4% 중반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환율 변화는 대략 2주 뒤에 원유가로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 상승분이 가격에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난해 이맘 때 상승률이 높았다는 기저효과나 최근 국제유가 안정 등의 호재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달 물가가 상당히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환율 상승은 공산품 가격 상승도 부추긴다. 환율이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국제 원자재가 하락분보다 더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등은 긴축재정과 원가절감 등으로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지만 한계치를 넘어설 경우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설탕 등 다른 품목들에 비해 지금까지 덜 올랐으면서 전부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품목의 가격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월급은 줄고 물가는 뛰고

    월급은 줄고 물가는 뛰고

    지난해 4·4분기(10~12월) 국내 근로자들이 회사에서 받은 임금이 전년보다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들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의 감소다. 월급통장에 찍히는 액면금액(명목임금) 자체가 감소했고,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체감금액(실질임금)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환율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 가뭄 등으로 물가가 큰 폭으로 뛰어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명목임금이 266만 1000원으로 1년 전(271만 9000원)보다 2.1%(5만 8000원) 줄었다고 25일 발표했다. 명목임금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은 1998년 4분기(-0.4%) 이후 처음이다. 특히 비정규직 임금 하락이 더 컸다. 상용근로자는 명목임금 총액이 284만원으로 1.7% 줄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83만 6000원으로 9.0%나 쪼그라들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240만 2000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4% 줄었다. 이 역시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금융 위기로 촉발된 경기 악화가 임금에 급속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97년 11월 외환위기 때는 반년이 지나 98년 2분기부터 명목임금 하락이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위기가 즉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소득은 줄었는데 석유류, 식용유, 음료수, 세제, 채소류 등 생활물가는 잇따라 오르고 있다. 차량용 휘발유 가격이 연초부터 유류세 부활과 국제시세 폭등, 환율 급등으로 요동치며 전국 평균 ℓ당 1500원을 넘어섰다. 다음달부터는 관세율 인상 등 영향으로 휘발유·경유·등유·LP G 등 모든 석유류 제품에서 최고 ℓ당 40원가량의 인상이 예고돼 있다. 콜라와 사이다가 최근 각각 7%가량 인상됐다. CJ제일제당의 대두유(1.7ℓ)와 포도씨유(900㎖)는 지난 19일 각각 10%와 17% 올랐다. 빨래용 제품인 옥시크린(3㎏)과 피죤(3.5ℓ)도 각각 10% 안팎 올랐다.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을 내세우고 있다. 극심한 가뭄에 양파, 풋고추 등 일부 채소류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23일 양파 상품 20㎏ 평균가격은 지난달보다 36% 오른 2만 86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오른 것이다. 풋고추는 상품 10㎏ 평균 도매가격이 1주일 새 48% 오른 11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10% 올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기름값 세율인상 꼭 해야 하나

    국내 휘발유값이 다음 달이면 더 오른다고 한다. 정부가 원유 등 석유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2월부터 1%에서 2%로 높인 데 이어 3월부터는 3%로 높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휘발유의 경우 이번 관세율 인상으로 인한 제품가격 인상요인은 ℓ당 5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정부는 밝혔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가격은 지난 연말보다 ℓ당 300원 이상 오르게 된다. 유류세 10% 인하조치가 올초부터 환원된 데다 최근 들어 환율까지 오른 탓이다.정부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지난 연말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발빠르게 관세율 인상안을 내놓았다. 세수확보를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유류세 부담률이 58.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3번째로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류세는 가장 조세 저항이 적고, 걷기도 수월한 세원이다. 유류세가 대기업과 부유층을 위한 각종 감세정책에 따른 국세 부족분을 메울 가장 손쉬운 대안으로 꼽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소수의 감세를 위해 말없는 다수가 희생해야 하는 이런 식의 세정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전례없는 경기침체로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 휘발유 가격의 고공행진은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꺾을 뿐 아니라 서민 가계에 막중한 부담을 안겨준다. 투자와 소비의 진작·확대를 위해서도 국내 휘발유값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는 석유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재고해야 한다. 나아가 유류세 구조 재검토와 탄력세율 적용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을 당부한다.
  • 휘발유값 다시 1500원 대로

    휘발유값 다시 1500원 대로

    휘발유값이 1500원을 돌파했다. 20일 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을 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는 19일 현재 ℓ당 1505.63원을 기록했다. 전날과 비교해 6.78원 올랐다. 휘발유 값이 ℓ당 150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19일 현재 서울이 ℓ당 1585.29원으로 가장 높다. 전북이 1478.07원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전국에서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근처에 있는 주유소로 ℓ당 1789원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올해 2월 둘째주(2.9∼13)까지 7주째 올랐다. 휘발유값이 계속 오르는 것은 국내 휘발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휘발유가격이 상승세이기 때문이다. 국제 휘발유가격은 호주와 아시아 남부지역의 수요 증가와 사우디 인도 정유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 중단으로 공급부족이 맞물리면서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의 유류세 한시 인하조치가 끝나 올해부터 환원되면서 휘발유에 붙는 세금이 인상된 점도 휘발유 값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당분간은 국내 휘발유 값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이브리드카 구입 대폭 감세

    하이브리드카 구입 대폭 감세

    자동차는 움직이는 세금 덩어리다. 살 때는 물론이고 보유한 뒤 팔 때까지 각종 세금이 따라붙는다. 한 번에 수백만원이 나가기도 한다. 올해는 ‘자동차 세(稅)테크’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새로 도입됐거나 바뀔 예정인 세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올 7월부터 친환경 하이브리드카를 구입할 경우 개별소비세를 최대 100만원, 교육세는 30만원까지 감면받는다. 취득세는 40만원까지, 등록세도 최대 100만원까지 경감 혜택을 볼 수 있다. 또 농어촌특별세도 면제 받고 지하철채권 의무매입금액 가운데 200만원을 깎아준다. 7월에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가 첫 출시된다. 승용차 개별소비세는 지난해 12월19일부터 2000㏄ 이하 차량은 5→3.5%, 2000㏄ 초과 차량은 10→7%로 낮아졌다. 오는 6월 말까지만 적용된다. GM대우의 다마스와 라보 등 경상용차도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지금까지는 취득세 및 등록세가 각각 1%였으나 지난달부터 모두 면제됐다. 자녀가 3명 이상이면 차량 1대당 취득세 및 등록세를 절반만 내면 된다. 다만, 배기량 제한이 있다. 기아차 카니발 등 7∼10인승 승용차에 대한 자동차세는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지난해에는 세액 대비 67%였으나 올해는 84%로 뛴다. 내년엔 100%로 오를 예정이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환원돼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휘발유 유류세가 ℓ당 462원에서 514원으로, 경유 유류세는 ℓ당 328원에서 364원으로 각각 올랐다. 다만, 기아차 모닝과 대우 마티즈 등 1000㏄ 미만 경차와 1t 이하 자가용 화물차는 연간 10만원 한도 내에서 유류세 인하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유가 내리는데 휘발유값 왜 올라?

    유가 내리는데 휘발유값 왜 올라?

    ‘국제 유가는 떨어지고 있다는데 왜 우리 동네 주유소의 휘발유값은 계속 오르는 걸까.’운전자들이 항상 궁금해하며 분통을 터뜨리는 대목이다. 정유업계가 마진을 높이면서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700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강남 지역의 휘발유값이 비싼 것은 유가 내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가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폐업한 주유소가 늘면서 경쟁이 줄어들어 주유소들이 높은 마진을 챙겨도 영업이 잘 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 기준 서울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값은 ℓ당 1604.46원으로 1600원을 돌파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29일(1418.71원)과 비교하면 200원 가까이 올랐다. ●한달 전보다 200원 올라 원유가격이 최근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하락추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7월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했던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29일엔 42.95달러로 최근엔 4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두바이유는 국내 주 도입 유종의 기준이 되는 원유이다.두바이유가 최고가에 달했을 때인 지난해 7월 둘째 주(7월7일∼11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값도 주간 단위로 ℓ당 1922.76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소비자에게 엄청난 부담을 줬다. 지금은 그때에 비해 원유가격은 ℓ당 100달러나 떨어졌는데 이상하게 휘발유값은 여전히 상승국면에 있다. 국제원유가격과 국내 휘발유가격의 불일치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가 지난해 3월10일부터 시행하던 유류세 10% 인하 조치가 지난해 12월 말로 종료됐기 때문이다. 이 조치로 올 1월1일부터 휘발유가격은 ℓ당 82원이 다시 올랐다. 특히 휘발유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들어 65%를 넘어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10만원어치 휘발유를 넣었다면 6만 5000원을 고스란히 세금으로 내는 셈이다. 세금에는 교통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된다. 실제로 1월 셋째 주 기준으로 정유사가 주유소나 대리점에 넘기는 세전 판매 휘발유가격은 409.33원이다. 반면 세금은 860.76원에 달한다. 휘발유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던 지난해 7월 첫째 주 국내 휘발유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43.7%였지만, 지금은 65.3 %로 높아졌다. ●2월 중순까지 상승세 지속될 듯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석유제품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국내 휘발유값이 오른 원인이다. 국제석유제품은 휘발유 등 국내석유제품 가격 책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기준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국제 휘발유(옥탄가 95 기준) 가격은 배럴당 58.88달러로, 지난달 말(39.38달러)에 비해 49.5%나 폭등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휘발유값 상승의 원인이다. 1월 셋째 주 환율은 달러당 1390.84원으로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1324.80원)보다 70원 가까이 오르면서 국내 기름 값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지난해 4·4분기 일제히 적자를 낸 데서 알 수 있듯 폭리를 취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국제석유제품 가격은 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월 중순까지는 이같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제주 기름값 서울 다음으로 높다

    새해 들어 제주도내 기름값이 초고속으로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도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351.9원으로 지난달 31일 1296.7원보다 55.2원 올랐다. 이는 서울 1408.6원에 이어 16개 시·도 가운데 2번째로 높은 가격이며 전국 평균 1315.1원보다 36.8원 높은 수준이다. 도내 경유가격도 ℓ당 1314.5원으로 지난달 31일 1281.2원보다 33.3원 올라 서울 1356.3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기름값은 지난 1일부터 유류세를 환원하면서 휘발유가 ℓ당 83원, 경유와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각각 58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 여기에다 정유사들이 제주도내 공급가격을 운송비 등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고, 제주지역 유류 유통망이 단순해 다른 지역에 비해 인상분 반영 속도가 빨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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