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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류세의 경제학] 46.2%가 세금…휘발유값 1989.62원 중 유류세 918.55원 차지

    [유류세의 경제학] 46.2%가 세금…휘발유값 1989.62원 중 유류세 918.55원 차지

    최근 국내외 기름값 인상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값은 크게 보면 정유사가 공급하는 세전 보통휘발유 가격과 유류세, 그리고 주유소의 유통비용(판매 마진)으로 구성된다. 세전 보통휘발유 가격은 국제 휘발유가와 3%의 관세, ℓ당 16원의 석유수입부과금, 정유사 마진(평균 2.5%)으로 구성된다. 원유 수송 운임과 환율, 시장 상황 등도 가격에 포함된다. 이달 셋째주 전국 평균 가격인 ℓ당 1989.62원 중 49.3%인 980.25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유류세는 정유사의 세전공급가격에 붙는 교통에너지환경세(26.6%)와 교육세(4%), 주행세(6.9%), 부가가치세(8.7%) 등 각종 세금을 말한다. 셋째주 가격 기준으로 전체의 46.2%인 918.55원이 유류세에 해당한다. 전체 기름값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최근 논의되는 유류세 10% 인하가 현실화되면 91.8원이 하락하게 된다. 일선 주유소들 역시 마진을 챙길 수밖에 없다. 주유소 운영비와 인건비, 카드 수수료 등도 여기에 속한다. 지난 셋째주 가격의 4.5%인 90.35원 정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국내 유가 기준 130弗 넘었는데 정부 정책은 ‘저유가 시대’

    고유가 1단계 및 2단계, 저유가 등 크게 3종의 시나리오 중 정부가 중심을 저유가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런 대응이 너무 안이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가격·정책 기준 ‘이중잣대’ 26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란 사태의 악화로 우선 유럽과 일본, 한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일부 감축하면 기준 유가(배럴당 102달러)에서 배럴당 10달러가 추가 상승하는 것을 고유가 1단계의 경우로 봤다. 2단계는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국가들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50% 감축하면 17달러가 더 상승하는 시나리오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다시 추가로 15달러가 상승, 결국 146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세계 경기의 이중침체(더블딥) 등으로 석유 수요가 급감하면 유가가 꺼질 수 있다는 게 저유가 시나리오의 골자다. 세계 석유 수요가 30만 배럴 줄어들면 기준 유가보다 도리어 14달러 하락한 배럴당 88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소비자들이 석유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소비자들의 에너지 절약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정부의 전망은 뒤틀릴 수밖에 없다. 지경부는 역시 고유가에 대한 주요 대응책으로 가격 억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알뜰주유소’의 확대, 석유 유통업체 간 경쟁 촉진 등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이달 말까지 46개, 다음 달 말까지 70개 이상의 알뜰주유소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유류세 인하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르기 전에는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두바이유130弗돼야 유류세 인하? 이에 대해 국내 석유업계나 소비자단체들은 정부의 이중적인 잣대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한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정부 권고에 따라 두바이유 가격이 아닌 현실적인 싱가포르 국제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을 국내 유가 결정에 사용하고 있는데 정부는 유류세 인하의 기준을 두바이유로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24일 거래된 싱가포르 현물 가격은 보통 휘발유 132.87달러, 경유 137.83달러, 등유 137.20달러로 이미 130달러 선을 한참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고유가 고통분담 외면하는 정유사

    보통휘발유 가격이 ℓ당 1825.35원(전국 평균)이던 지난해 1월 정부는 정유사들에 원가 공개를 요구하면서 ℓ당 ‘100원 인하’를 강하게 압박했다. 기획재정부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유통과 원가 구조의 ‘숨은 마진’ 뒤지기에 나섰다. 최중경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은 기름값 원가를 직접 계산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범정부 차원의 압박에 정유사와 주유소는 마침내 손을 들었고, 4월 7일부터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기름값을 100원 내렸다. 보통휘발유값은 26일 ℓ당 1999.76원(오후 9시 기준)으로 1년 1개월 전에 비해 170원 넘게 올랐고, 2000원 돌파는 시간문제다. 보통휘발유의 서울 시내 최고가는 이미 2365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정유사·주유소의 휘발유 마진은 2010년 월평균 ℓ당 152원이었지만 정유사들의 ‘100원 인하 조치’가 끝난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간 월평균 158원으로 6원 증가했다. 정유사와 주유소의 마진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얘기다. 특히 ‘정유 4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개사의 2010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 상승률은 51~117%다. 그럼에도 정유사와 주유소들이 ‘보통휘발유 2000원 시대’를 맞아 100원을 인하하려는 움직임은 정부와 업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국제 유가 상승분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름값을 비교 분석한 결과 실내등유의 정유사 세전 공급가가 ℓ당 143.3원 증가할 때 소비자가격은 ℓ당 182원 올랐고, 고급휘발유의 세전 공급가가 117.5원 증가할 때 소비자가격은 176원이나 급등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세전 공급가가 160.2원 오를 때 소비자가격이 183.4원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의 정유사 세전 공급가가 ℓ당 123.3원 늘어날 때 소비자가격은 129.7원 올랐다. 특히 서민 연료로 불리는 실내등유는 정부가 휘발유 가격 단속에 집중하는 동안 2년 반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지난 1월 실내등유 가격은 ℓ당 1378.07원으로 지난해 1월(1196.03)원에 비해 15.2% 급등했다. 2008년 8월 1437.43원 이후 최고치다. 고유가 시대에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두바이유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으면 유류세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130달러를 초과한다고 해도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검토한다는 것이지 곧바로 유류세를 내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희경·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서민들 기름값 원성 계속 외면만 할 건가

    비싼 기름값 때문에 서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위라도 해야 할 판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렇지만 정부 당국의 태도로 볼 때 당장 뾰족한 대책이 나올 것 같지 않아 더욱 안타깝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엊그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빗발치는 유류세 인하 요구와 관련,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두바이유가 배럴당 130달러를 초과하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명시돼 있다.”며 지금 당장 유류세 인하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두 장관의 이런 시각은 유류세 인하가 기름값 인하 효과보다는 세수(稅收)만 줄게 만든다는 지난 2008년 3월의 경험에서 비롯된 듯하다. 그러나 홍 장관과 박 장관의 입장은 지나치게 도식적이고 안이한 것이 아닌가 싶다. 서민들은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뛰는데도 외부영향 탓만 하며 나몰라라하는 정부의 태도에 분개하고 있는 것이다. 유류세를 인하하면 유류 소비가 많은 고소득층에게 혜택이 집중된다느니, 세수 감소가 우려된다느니 하는 주장은 서민들의 속을 뒤집어 놓을 뿐이다. 지금의 기름값은 서민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수준에 도달해 있다. 엊그제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1993원을 넘어섰고, 서울 지역은 2074.21원을 기록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한다. ℓ당 2200~2300원을 받는 서울시내 주유소도 한두 곳이 아니다. 서민들 입에서 “기름 넣기가 무섭다.”는 비명이 터져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세수 감소 운운만을 되뇌는 것은 과연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를 의심케 하는 일이다. 유류세 인하는 정부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라고 본다. 소비자시민모임 분석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전년보다 1조원 가까이 유류세를 더 걷은 것으로 되어 있다. 원유가나 출고가가 오르면 세금도 오르는 구조 때문이다. 서민들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최대 수혜자는 정부였던 셈이다. 서민의 삶이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최소한 더 걷힌 세수만큼이라도 되돌려줘야 할 때가 아닌가. 서민들의 원성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 다시 불지핀 유류세 인하 논쟁

    주유소 휘발유 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휘발유 값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유류세 인하 압박이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정부는 불가 입장을 밝혔다. 빗발치는 유류세 인하 요구에 대해 정부는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3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적정 단계가 되면 다양한 수단을 협의할 수 있고, 유류세 인하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코리아 2012’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바이유가 배럴당 130달러를 초과하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명시돼 있다.”며 당분간 인하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단호한 태도는 원유 값이 급등하는 와중에 유류세를 인하해도 주유소 기름값 인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2008년의 경험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3월 정부는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10% 인하했지만, 같은 해 7월 4일 두바이유가 140.7달러까지 오르는 등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한 탓에 세수는 줄고 물가 인하 효과는 거의 보지 못했었다. 서민층보다 고소득층이 정책 혜택을 더 많이 누리게 되고, 녹색성장 기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도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주저하는 이유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괄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할 경우 유류 소비가 많은 고소득층이 더 많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서민을 위해서라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분간 유류세 인하 대신 알뜰주유소 확대, 비상상황 발생 시 전략비축유 방출 점검 등의 대책을 쓰기로 했다. 하지만 일반주유소와 알뜰주유소 간 가격 차이가 최근 줄어드는 등 정책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어 기름값이 폭등할 경우 유류세 인하 논쟁은 수시로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여행가방]

    ●DMZ 10경 10미 찾아볼까 DMZ관광(대표 장승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선정한 ‘DMZ 10경 10미’ 관광상품을 출시한다. DMZ 접경 지역의 10개 시·군(고성·인제·양구·화천·철원·연천·파주·김포·강화·옹진)을 5개 권역(서부해안, 서부, 중부, 중동부, 동부)으로 나눠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의 독특한 먹거리 체험도 강화했다. ●베어스타운컵 스키대회 2012 베어스타운 국제스키연맹(FIS)컵 스키대회가 30일~2월 1일 경기 포천의 베어스타운에서 열린다. 대회 첫날은 99챌린지에서 대회전경기, 31일~2월 1일에는 챔피언슬로프에서 회전경기가 진행된다. 대회 기간 사용되는 슬로프는 1~2개로 이 기간 일반인들이 스키장을 이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베어스타운은 눈썰매장 포함, 총 11면의 슬로프를 갖고 있다. 눈썰매장은 길이 400m로 국내 최장이다. (031)540-5000. ●노르웨이 한글 브로슈어 발간 노르웨이 관광국은 한글 브로슈어 ‘Norway Powered by Nature’를 선보였다. 스칸디나비아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수도 오슬로, 피오르드의 관문인 베르겐 등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여행지 정보가 담겨 있다. 도시별 필수 방문지와 호텔, 레스토랑 등도 수록됐다. 노르웨이 관광국 한국사무소나 주요 여행사에서 무료 배포된다. (02)777-5943. ●해비치호텔 밸런타인데이 패키지 해비치호텔&리조트는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러브 미 텐터’ 패키지를 내놨다. 빨간색 풍선 데코레이션과 로맨틱한 캔들, 와인 등을 오션뷰 객실에 설치하고 체크아웃 시간도 이튿날 오후 2시로 조정했다. 섬모라 디너 뷔페 2인 쿠폰과 99바 커플 칵테일 2잔, 와인 & 특선 케이크 등이 포함된 호텔 패키지는 37만 5000원부터, 리조트 패키지는 30만 8000원부터. (064)780-8000. ●에미레이트항공 특가 프로모션 에미레이트 항공은 유럽과 러시아, 이집트의 24개 도시를 대상으로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가장 저렴한 터키 이스탄불의 경우 116만 500원(유류세 및 제세금 포함)에 이용할 수 있다. 1월 한 달간 구매 가능하며, 18일~4월 30일 월~목요일 인천을 출발하는 일반석 승객이 대상이다. 항공 마일리지 50% 적립, 두바이 무료 체류 등 혜택도 제공된다.
  • 유가 150달러 넘으면 성장률 2.7% 추락·물가 4.3% 급등

    유가 150달러 넘으면 성장률 2.7% 추락·물가 4.3% 급등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이란산 석유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에 잠정 합의하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가가 120달러만 넘어도 코스피지수가 급락하고 물가는 0.2% 포인트 상승한다. 전문가들은 2008년 이란 핵개발 사태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 원유무역의 82%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느냐가 유가 폭등의 관건이라고 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입 원유 중 이란산은 9.6%에 달한다. 이란의 석유 생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우리나라 산업에 직격탄이 예상된다. 또 이란의 원유생산량은 하루 3600만 배럴로 전세계 생산량의 4.9%를 차지해 세계 5위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원유 감산에 돌입하기만 해도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길 것으로 본다. 또 2008년(이란 핵개발 제재)과 마찬가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하려하면 150달러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원유생산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도 넘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의 82%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오창섭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이란 사태 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선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봉쇄될 경우 200달러도 갈 수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부담도 크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우리나라 물가는 0.2% 포인트 상승하고, 경제성장률은 반대로 0.2% 포인트 하락한다고 본다. 120달러선을 돌파하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7%(정부 예상치)에서 3.3%로 떨어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한은 전망치)에서 3.7%로 올라간다. 국제유가가 150달러 이상으로 폭등하면 국제유가가 50% 가까이 올라 올해 우리의 경제성장률은 2.7%, 물가상승률은 4.3%까지 악화된다. 국제적으로 유럽재정위기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을 부를 수도 있다. 현재 정부는 2개월치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원유비축량 증가 ▲유류 관세 조정 ▲유류세 조정 등의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르노삼성·한국GM도 “수수료 내려라” 궁지 몰린 카드사 받아들일 듯

    현대차에 이어 르노삼성과 한국GM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유소 업계는 오는 15일부터 가맹점별로 카드 계약 해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며, 버스와 지하철 등에 교통카드 단말기를 설치하는 교통카드사업자도 한때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등 카드사에 대한 압박이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다. 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과 한국GM이 최근 현대차와 같은 수준으로 수수료를 내려달라고 일부 카드사들에 공문을 보냈다. 쌍용자동차도 수수료율 인하 가능성을 카드사들에 타진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대차처럼 수수료율을 인하하지 않으면 당장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압박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대우를 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지난달 현대차의 압박에 굴복해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기존 1.75%에서 1.7%, 체크카드는 1.5%에서 1.0%로 낮추자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실력 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 업계도 오는 15일부터 가맹점별로 카드 계약 해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각 주유소 업주들이 매달 카드사 1곳씩을 선정해 돌아가며 계약을 해지, 결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유소 업계는 유류세가 판매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현행 1.5%인 수수료율을 1.0%까지 인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경기·인천 지역 교통카드사업자인 이비카드도 최근 수수료 인하를 압박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철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수수료율 인하 요구가 지나친 부분이 있지만, 카드사가 현대차의 압박에 너무 쉽게 굴복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카드사들이 대기업의 수수료 인하 요구를 받아들인 게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악화되면 포인트제 축소 등 각종 혜택을 줄여 결국 피해가 고객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카드사들은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수수료율 인하 요구를 수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협상을 할 예정이지만 자동차사가 워낙 ‘갑’의 지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카드사들은 자영업자인 주유소의 인하 요구는 “수용 불가”라며 딱 잘라 거절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고유가시대 시민·주유소도 거품 빼자

    유가 고공행진이 멈추질 않는다. 엊그제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1991원으로 20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33원이던 지난달 4일부터 50일째 상승세다.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이미 2000원을 넘었고, 제주·강원·대전 등지도 2000원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제 유가 강세에 따라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크게 올렸기 때문이다. 유가가 심리적 저지선 2000원대를 위협하고 있지만 시민들이나 주유소의 행태에는 큰 변화가 없다. 유가를 잡으라고 정부와 정유사를 압박하기만 할 뿐 싼 주유소를 찾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합리적인 소비행위는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시에 따르면 7월 버스 이용객은 1억 4116만여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오히려 229만여명 감소했다. 반면 지하철은 하루 이용객이 480만여명으로 20여만명 늘어나는 데 그쳐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승용차’는 줄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국 주유소는 과당 경쟁 등으로 3개월 전에 비해 200여곳이 준 1만 2800여곳이지만 고객 유치를 위한 휴지, 생수 제공 등은 여전하다. 주유소 업자들은 “세계적으로 주유소에서 이렇게 많은 경품을 주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는 걸 알지만 경쟁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기름값이 싼 셀프주유소도 464곳으로 전체의 3.5%에 불과하고, 증가추세도 보합세다. 정부의 기름값 인하 노력은 지금까지는 별 효험이 없다. 유류세 인하 요구가 거세지만, 정부가 쉽게 수용할 것 같지는 않다. 따라서 우선은 소비자들이 현명해지는 수밖에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기름도 손수 넣어 셀프주유소 보편화를 유도해야 한다. 경품 제공 주유소 이용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름값 거품을 빼는 데도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 “정유사 유통마진 인하·유류세 탄력 운용을”

    연일 고공행진 중인 기름값을 잡을 묘안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정유사들의 유통 마진 인하, 유류세 탄력적 운용, 정유사의 원유 수급 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대책을 제시했다. 이서혜 소비자시민모임 석유감시단 팀장은 “정유사는 유통마진을 낮게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팀장은 “2008년에는 정유회사들이 유통 마진을 ℓ당 20~30원으로 잡았는데 지금은 60~63원으로 과하게 책정했다.”며 “지난 4~7월 기름값을 100원 할인해 정유사들이 손해를 봐서 그런지 유통 마진을 너무 높게 잡았다.”고 비판했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유사들은 원유를 더 싸게 살 수 있는 시기를 결정하는 구매시스템과 환율 변동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든 올라가든 기름값은 무조건 오르기만 해 소비자들의 불신이 팽배하다.”며 “유가는 한없이 오르는 게 아니다. 원유 구입 시기와 환율을 잘 판단해 원유 수입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류세를 인하하거나 인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유류세 인하는 최후 수단”이라며 “서민경제가 휘발유 가격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고 소상공인이나 유통업자 등이 부담을 느끼는 한계 수준을 정확히 정한 뒤 그에 맞게 유류세 인하 폭을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유류세 중 탄력세를 말 그대로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탄력세는 +30%에서 -30%까지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유가가 비싸진 만큼 현재의 +11.37%에서 0% 또는 -11.37%까지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자가폴 주유소에 대한 의견도 있다. 이 팀장은 “자가폴 주유소는 가격이 싼 면이 있지만 유사석유가 많이 문제가 됐다.”며 “품질 관리를 잘하면서 육성한다면 가격 인하 효과도 볼 수 있고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힐 수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녹색성장·동반성장 역행 설익은 정부 기름값 정책

    녹색성장·동반성장 역행 설익은 정부 기름값 정책

    “한쪽에서는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데 다른 쪽에서는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합니까.” 최근 기름값 잡기에 ‘올인’한 정부가 일관성 없는 대책을 남발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수입 석유 제품의 환경 규제 완화와 마트주유소 확대 등은 각각 녹색성장과 동반성장이라는 현 정부의 중점 과제와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기름값 대책 중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사안은 석유 수입 활성화를 위해 환경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소관 부처인 지식경제부는 지난 26일 ‘대안 주유소’ 설립 방안을 내놓으면서 “가격 인하를 위해 필요하다면 환경관련 규제를 고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환경 기준은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수준으로 높은 만큼 황 함량 허용치 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기조와 맞지 않는다. 더구나 EU나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은 탄소 배출 규제를 적극 실시하는 등 탄소 규제 강화라는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역행한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탄소 배출을 압박하는 환경부 따로, 녹색 성장을 하겠다는 청와대 따로, 환경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지경부 따로 목소리를 높이다 보니 밑에 있는 기업들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이 대형마트 주유소를 설립할 수 있는 대상을 현재 특별시와 광역시에서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로 확대한다는 방안에 대해서도 반발이 거세다. 현재 대형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전국 주유소는 이마트(용인, 구미, 군산, 통영, 포항점), 하나로마트(고양, 성남, 양재점), 롯데마트(용인, 구미점) 등 10곳이다. 문제는 마트주유소가 들어서면 인근 지역 주유소가 초토화된다는 것이다. 대형 마트로의 상권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지역 중소 영세 상인들 역시 고사 위기에 처한다. 현 정부의 동반성장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셈이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마트주유소는 원가 이하의 가격에 기름을 팔아 주위 주유소업계를 황폐화시키는 만큼 마트주유소 확대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셀프주유소 확대 방안도 기름값 안정의 효과가 있지만 노년층의 주유원 취업 확대라는 기존 정부 정책과 맞지 않는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우리만 저렴하게 기름을 쓰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데다 유류세 등을 낮추면 소비가 다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설익은 정책을 남발하는 대신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석유 제품을 덜 쓰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슈 인터뷰] ‘기름값 종결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듣는다

    [이슈 인터뷰] ‘기름값 종결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듣는다

    “우리는 문화·민족·역사를 공유하는 공동체여서 승자독식의 시장원리를 앞세우는 것이 때로는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무분별한 시장골목 진출에 반대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 21층 집무실에서 가진 박건승 서울신문 산업부장(부국장급)과의 대담에서 “정부가 시장 곳곳에 너무 깊숙이 개입하려 한다.”는 지적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기름값을 뒤집어보겠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기름값을 내렸듯이 같은 마음으로 연착륙해 달라.”며 정유업계를 압박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앙정부가 자치단체에 내려보내는 예산을 앞세워 SSM의 출점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예를 들어 전통시장을 보호하는 것이 사회적 합의라면, 보호할 의무를 가진 곳이 정부이니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차별적 SSM 진출을) 제재하자는 것”이라며 “모두가 팔짱을 끼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정부가 나서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기름값 결정 구조는 사실상 독과점 상태여서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고, 이럴 때는 어느 정도 시장 가격에 개입할 수 있다. 이것은 경제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찜통 더위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마주한 최 장관은 고민이 깊은 표정이었다. MB정부의 실세 장관으로 불리는 만큼 기름값은 물론 전기요금, 물가, 환율, 동반성장 등 굵직한 현안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 드물 정도다. 그는 “현장에 자주 다녀야 하는데 (부처 내) 의사결정할 일은 쌓여 있고 굉장히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름값을 둘러싼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의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겠나. -가려지리라 본다. 분명히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서울만 하는 것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장부를) 들춰 볼 계획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1800원대인데 수도권은 2000원대 아닌가. 전국의 주유소가 1만 2000여개인데 500개만 하면 거의 수도권으로 제한된다. ‘500+α’가 될 것이다. α의 크기는 추후 협의할 것이다. →기름값과 관련한 추후 구체적 일정은. -국제 유가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유통시장이 투명해지고 공정해져야 한다. 앞서 정부의 유가 태스크포스(TF)에선 무폴 주유소를 확대하고 오피넷 등 가격 공시시스템을 강화한다는 안을 내놨다. →적정 휘발유 가격은. -그야말로 비가 와야 물을 대는 천수답과 같은 형국이다. 유가가 떨어져야 하고,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여야 한다. 현 정부 출범 때 4%선이던 자주개발률은 올해 말 14%선에 이를 전망이다. 에너지 자주국이 되는 것은 서두를수록 좋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이 모두 부러워하는 (벤치마킹) 모델이다. 이런 이점이 없었다면 굉장히 답답했을 것이다. 이들에게 진심으로 가르쳐주고 그곳의 자원을 우리가 활용한다면 윈윈 모델이 된다. 현실적인 필요성 때문에 산업자원협력실도 출범시켰다. 실장 아래 90여명의 직원이 개별 국가의 현황을 챙기고 있다.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 -유류세 인하는 아직 검토 단계다. 정량세로 돼 있지 않으냐.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이상 되어야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 할당관세를 낮추는 것은 기획재정부 등 다른 부처와 협의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지 않나. -그렇다. 재정수입 등 다른 것과의 형평성을 생각하지 않고 유가만 생각하면 국민 부담을 덜어주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유가가 오르면서 관련 세금인 특소세, 부가세, 관세 등은 그만큼 더 걷혔다. 물가 상황이나 유가 등을 지켜보면서 기획재정부가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 →유가가 이렇게 오르면 생계형 자영업자가 피해를 본다. -택시기사나 농사 짓는 분들에게 유류 보조금과 면세 혜택을 주고 있다. 취약계층을 다 커버했다고 할 수는 없으나 지난번 가스 요금도 연동제로 돼 있는 것을 눌러서 못 오르게 했다. 연구해 보완하겠다.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동반성장지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적합업종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과거 중소기업 고유업종제를 강제로 시행하다 2006년에 폐지한 적이 있다. 확연하게 빨간줄을 긋지 않더라도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대·중소기업 간 의견이 너무 엇갈린다. -같은 제품이라도 기술적 측면에서 차등화할 수 있지 않겠나. 예컨대 두부 가운데 기능성 두부 같은 것은 상당히 가격도 높을 것이고 연구개발도 해야 하고 설비도 필요하다. 이런 것들은 작은 기업들이 하기 힘들다. 두부를 좀 더 세계화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반면 일반 순두부집의 손두부까지 대기업이 해야 하느냐, 이것은 얘기가 다르다. 골목상권에 맡겨 놓는 대신 반쯤 발효시킨 특수 두부나 기술력이 필요한 것은 대기업도 가능하다고 본다. 김치도 특수 가공한 김치, 서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올리브유에 볶아 캔에 넣어 대량 생산해 파는 김치 등은 중소기업으로선 한계가 있다. →적정 환율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곧 조사결과가 나온다. 균형 잡힌 사고가 필요하다. 한 측면만 보면 안 된다. 일부 학자들은 금리는 올리고 환율을 내리면 물가가 잡힌다고 하는데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 대담 박건승 산업부장 정리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유소 장부 들춰보기’ 전국 확대

    ‘주유소 장부 들춰보기’ 전국 확대

    정부가 1만 2000여개의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기름값과의 전쟁’에 돌입한다. 집중 점검 대상은 당초 알려진 서울·수도권의 500곳에서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된다. 초미의 관심사인 전기요금 인상안은 오는 26일 발표된다.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가 막바지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인상 폭은 평균 ‘4%+α’로 잠정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의 기름값을 둘러싼 시시비비가 이번 기회에 분명히 가려지리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이번 기름값 일제 조사 대상을 가격이 비싼 상위 500개 주유소로 한정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에만 편중될 수 있다.”면서 “500개에 더해 제주지역까지 전국적으로 샘플링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700~900개의 주유소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시작된다. 그는 “유류세 인하는 검토 단계에 있으며, 국제유가(두바이유)가 배럴당 130달러는 넘어야 가능하다.”면서 “할당관세 인하는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한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지금은 상황을 주시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최 장관은 지난 18일 정유사와 주유소가 최근 휘발유 가격을 놓고 서로 책임을 떠넘긴다며 주유소 500개를 샘플링해 (회계)장부를 들춰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예정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부처 간 협의를 마치고 26일 평균 4% 안팎의 인상안을 발표한다. 지경부는 물가인상을 우려한 재정부의 반대로 7.6%대 인상안을 접고 ‘4%+α’에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최 장관은 “전기요금 체계 합리화에 방점을 찍었다.”면서 “용도별, 전압별로 요율체계를 달리하고 취약계층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반 주택용은 물가상승률의 절반인 2%, 대기업용은 6% 안팎의 인상이 예상된다. 그동안 지적받은 주택용 누진제도 개선될 예정이다. 그는 “(같은 날 발표될 전기요금 로드맵에는) 한국전력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안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요금이 조금 오르더라도 (가계별로) 스스로 적응해 전체 지출 규모에선 별 차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유소 500개 선별 회계장부 들춰보겠다”

    “주유소 500개 선별 회계장부 들춰보겠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18일 “휘발유 가격이 높은 곳부터 시작해 주유소 500개를 샘플링으로 뽑아 회계장부를 들춰보겠다.”면서 ‘기름값’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최 장관은 정부 과천청사 인근의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유사와 주유소가 최근 휘발유 가격을 놓고 서로 손가락질만 하고 있는데 유통과정을 (철저히) 살펴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덜 내린 만큼 덜 올려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준비가 되는 대로 가격이 가장 높은 주유소부터 샘플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유사와 주유소가 서로 기름값을 놓고 책임회피를 하는 가운데 누가 옳고 그른지를 직접 살펴봐 유통과정의 문제점을 바로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최 장관은 “500개 샘플링은 이제 계획을 세우는 단계”라며 “단속이 아니라 서베이 차원으로 유사석유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등 제스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 생각도 그렇다.”면서 “국민정서를 감안한 성의표시라도 해야 하는데 과연 뭐가 정답인지 한번 봐야 한다. 기획재정부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류세 인하를 반대하는 기획재정부에 대해 답답함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전기요금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현재 거시경제를 비롯해 유가, 세계경제, 물가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다.”며 “어떻게 하면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할 수 있을지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말쯤 전기요금체계를 발표하려 한다.”면서도 “불확실성이 많아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힘든 만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 밖에 “환율이 1050원대로 내려갔는데 사실 중소 수출업체들이 어렵다고 얘기를 많이 한다.”며 “물가가 어려우니 환율을 내려서 물가를 조절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유통 과정을 보면 순진무구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 건강 위해 공공기관 ‘8 to 5 출퇴근’ 꼭 도입해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 건강 위해 공공기관 ‘8 to 5 출퇴근’ 꼭 도입해야”

    “국민건강을 위해 저녁 7시 이전에 저녁 식사를 마치도록 오후 5시 퇴근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서울신문 창간 107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과천 청사 집무실에서 이뤄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특별인터뷰에서 그는 오후 5시 퇴근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달 민생 점검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그가 제안한 ‘공공기관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제’(현재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를 꼭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녁 7시 이전에 저녁을 마치는 습관이 뇌졸중 예방 등 국민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이다. 육아 때문에 오전 8시 출근이 힘든 여성 등은 오전 9시 출근·오후 5시 퇴근을 하면 된다고 했다.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장 및 감사의 인사에 대해서는 민간 전문가의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사들의 ‘100원 할인’이 끝난 뒤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대해서 유류세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관세 인하는 검토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건설업계 건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육아부담 여성은 ‘9 to 5’로 가능 →현재 공공기관의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제를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정책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있다. -지난달 1박 2일로 진행된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직접 제안했다. 요점은 저녁 6시가 아니라 오후 5시에 퇴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국민건강과 가족 생활에 좋다. 뇌졸중 등을 예방하고 국민 건강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저녁 7시 이전에 저녁 숟가락을 놓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은 아침과 점심식사의 시간 간격은 너무 짧고 점심과 저녁 식사의 시간 간격은 너무 길다. 7시 저녁 약속을 6시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직장인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길게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육아부담이 있는 여성 등은 오전 8시 출근이 힘들다. 재정부와 같은 중앙부처 공무원은 일이 몰리면 밤 12시 퇴근도 종종 있는데 잘 되겠나. -육아부담이 있는 이들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면 된다. 또 중앙부처 공무원도 매일 자정까지 일하는 것은 아닐 뿐더러 현재 오후 6시 퇴근제를 지키는 공공기관 직원이 대다수다. 예전에 삼성이 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제를 하다가 실패한 것은 홀로 시행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은 저녁 7시에나 저녁 식사 약속을 할 수 있으니 어차피 삼성 직원들은 퇴근 후 이들을 기다려야 했다. 결국 오후 5시 퇴근제는 대다수의 기관이 동시에 실시해야 가능한 일이다. 정부가 민간 기업을 제어할 수는 없으니 공무원, 공기업 직원, 학교 직원 등이라도 동시에 해보자는 것이다. ●삼성 ‘7 to 4’ 중단은 홀로 시행한 탓 →하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 기관장이나 감사들이 많은데 인선을 지금보다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안이 있는가. -우선 정부와 청와대도 고심을 많이 해서 인사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저 낙점하는 것이 아니라 공모 절차와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관점에서 검토를 한다. 지난 정부와 비교할 때 민간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했다. 소위 낙하산에는 정치권 인사와 공무원 출신 두 종류가 있는데 그 비중이 지난 정부보다 많이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향후 공공기관에 민간 전문가가 더 늘어난다고 보면 되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금융계 출신인 최종석씨가 임명된 사례를 봐도 그렇고, 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증여세 과세 방안은?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끼리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수혜를 얻는 기업의 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하고 일부 주주들에게 세금 없이 부(富)가 대물림된다는 의혹에 따라 정부는 증여세 과세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8월에 과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고민할 부분이 많아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사실 과세는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행위여서 상당히 엄격한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어떤 상황을 일감 몰아주기로 정의할 것인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때 과세할 것인가, 또 어떤 편법이 나타날 것인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다른 방식의 증여와 세율의 균형도 맞추어야 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완화를 언급한 바 있는데 1가구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제 폐지도 포함되는지. 또 일각에서 주장하는 종부세 폐지도 추진하나. -우선 종부세 폐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전·월세난이 향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자기 집을 보유하려는 유인은 낮아지고 1인·2인 가구와 만혼·미혼 가구도 증가하면서 소형주택의 전·월세 임차수요가 늘고 있다. 또 임대주택 공급도 줄어든 상황이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일 것이다. 우선 집값이 안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집에 투자할 필요 없다는 실망감이 작용했을 것이다. 또 다주택을 보유할 때 징벌적 과세가 제한 요소로 작용하면서 전·월세 공급이 줄었다는 점이 있다. 결국 소형주택의 임대 공급 물량을 늘려야 하는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임대주택을 늘리겠지만 민간부문에서도 부동산 임대 전문회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 개인 중에서 자산 여력 있는 이들이 나서서 소형 주택을 임대하도록 해야 되는데 이 경우 징벌적 중과제가 제약이 된다. →양도세만 징벌적 중과세는 아닐 텐데. -아직 상세히 말할 시점은 안 되지만 양도세 중과제를 포함해서 제재조치에 상응하는 것들을 검토하는 단계다. 또 양도세 중과제를 완화하는 것이지 과세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다.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의 중소형 공공공사에도 최저가 낙찰제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 보완책을 내놓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DTI 규제 완화 건설업계 요청은 안 돼 -사실 최저가 낙찰제에 대한 보완책 언급은 안 했다. 건설업계의 많은 건의사항을 듣고 가부를 명확히 했다. 원도급 업체들의 건의사항으로 하도급 업자들이 임금·자재 장비 등을 제대로 2,3차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지 확인할 장치를 만들어 달라는 것은 ‘하겠다’고 했다. 하도급 업체가 부도 나면 원도급 업체가 책임져야 하니 가을에 개선 방안이 나오도록 하겠다. 하지만 DTI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요청은 안 된다고 했다. 양도세 중과제 문제점도 지적됐는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공감하며 소형 임대주택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양도세 중과제는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들을 위한 거라고 생각해서 제도가 유지되는 건데 소형주택이 늘어나면 전·월세입자들이 이익을 본다는 점도 봐야 한다. 공인중개사들도 전·월세 물량이 없어 계속 가격이 오른다고 하더라. 임차인이 아닌 임대인의 마켓이 된 셈이다. →ℓ당 2000원 넘을 이유 없다고 발언했던 기름값이 시끄럽다. 유류세, 관세 인하는 고려중인가. -유류세는 ℓ당 130달러 초과할 때만 검토한다는 원칙에 변함 없다. 관세는 계속 검토중이다. 관세도 가격이 급하게 오를 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하는 것이어서 국제 유가가 기준이다. 또 국제 유가가 올라도 환율로 인해 국내 유가는 안 오를 수도 있다. 정유사들이 100원 할인 행사를 시작할 때와 끝날 때를 비교하면 원·달러 환율이 꽤 내렸고, 유가도 아직은 불안하지만 당시보다 내렸다. 주된 요소만 가늠해도 정유사가 할인했다고 주장하는 폭까지 환원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이 넘지 않을 거라고 말한 바 있는데 실제 오늘(15일) 전국 평균이 1933원이다. 여전히 전국 평균은 200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단, 정유사들이 2000원까지는 올려도 된다는 의미로 오해할까 염려스럽긴 하다. ●임금체계 성과급 요소 단계적 높여야 →임금이 최근 크게 상승하면서 물가와 악순환이 일어난다는 우려가 있다. -임금 상승이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 맞다. 다만 정부가 민간부문 임금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가격에 바로 개입하는 것이어서 안된다. 결국 노사 관계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 임금체계는 연공급적 요소가 강하고 성과급적 요소가 약해 불공정하다. 물론 이를 하루아침에 다 바꾸는 것도 젊을 때 상대적으로 월급을 적게 받은 후 이제 나이 들어 많이 받으려 하는 세대에게 불공평할 수 있다. 단계적으로 성과급 요소를 높이고 임금피크제를 강화하는 것이 방편일 것이다. 또 임금 외에 우리사주제도 등을 통해 노사가 일심동체에 가깝게 만드는 방안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의 이익을 종업원이 공유하고 책임도 함께 갖게 하는 것이다. →청년 실업 쇼크의 원인이 대졸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고졸자들이 좋은 직장을 갖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공공기관부터 쿼터제를 실행하자는 제언이 많다. -사실 공기업도 자율책임경영을 해야 하는데 청년, 지방학생, 취약계층, 장애인에 고졸자까지 비율을 정해주는 것이 합리적인 것인지는 의문이다. 일부 은행이 이미 고졸사원을 뽑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정책으로 검토할 수 있겠지만 고졸 사원 채용을 의무적으로 제도화하면 그것이 또 학력 차별에 안 걸릴지 모르겠다. 인터뷰 전경하 차장·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1955년 경남 마산 출생, 행시23회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석·박사 ▲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한나라당, 2004년 5월~2008년 2월 ) ▲대통령실 정무수석·국정기획수석비서관(2008년 2월~2010년 10월) ▲고용노동부 장관(2010년 8월~2011년 5월) ▲기획재정부장관(2011년 6월~)
  • 공공요금 올리면서 4%물가?

    공공요금 올리면서 4%물가?

    정부는 3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올해 물가 상승률을 ‘3% 수준’에서 ‘4%’로 상향조정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했다. 경제성장률은 ‘5% 내외’에서 ‘4.5%’로 낮췄다. 성장에서 물가로 경제정책 기조를 전환하고 ‘물가 비상시국’을 선언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반기 물가상승률을 4.3%로 전망하는데, 연간 4%로 가져가려면 하반기에는 3.7~3.8% 정도가 돼야 한다.”면서 “국민과 함께 물가 난국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발표가 2주일 정도 늦어지게 되는데, 요금 인상은 최소화하고 시기는 분산시켜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에 비해 물가를 잡을 방법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가 물가 전망을 4%로 올린 가장 큰 이유는 국제 유가다. 정부는 유가를 연평균 배럴당 85달러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105~110달러로 올렸다. 정부가 2000년 이후 물가 전망에서 4%를 내놨던 경우는 2001년 하반기와 2008년 하반기 두 차례였다. 2008년 고유가 당시 4%대 중반이라는 수정 목표치를 제시했으나 실제 물가상승률은 유류세 10% 인하에도 불구하고 4.7%였다. 그럼에도 박 장관은 “유류세 인하는 아직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공공요금 인상도 잡겠다고 했으나 버스요금은 최대 15% 인상이 예상된다. 행정안전부가 이날 밝힌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 조정 가이드라인은 마지막 인상 이후 연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 폭을 결정하고 요금을 올린 뒤에는 2∼3년간 동결하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서울·인천·경기는 2007년 4월 이후 연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더한 15.1% 이내에서 올릴 수 있다. 정부는 투기과열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현행 1~5년인 수도권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1~3년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노후주택 정비, 도시재생 촉진을 위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뉴타운 지구 기반시설 설치비 지원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대책에 전문가들은 방향은 옳으나 효과는 회의적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박원갑 부동산 1번지 연구소장은 “정부안에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엿보이지만 실제 목표를 이루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침체 원인이 복합적인 데도 지엽적인 사안만 건드렸다는 것이다. 전경하·오상도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기름값 환원 부담감 유류세 인하로 잠재워라

    정유사들이 3개월간 시행해 온 기름값 100원 할인 조치가 다음 달 6일 종료되는 것을 앞두고 주유소에서는 기름 품귀 현상이 이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출고나 판매 조정 등 위법행위에 대해 영업허가 취소 등 강경초지를 취하겠다는 엄포만 놓고 있다. 사태를 연착륙시킬 실효적 방안은 없다. 어제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도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 기름값 환원이 불과 1주일 앞인데 너무 한가한 것 아닌가. 현장에서는 상당수 주유소들이 할인 종결에 대비해 은밀히 물량 확보에 나선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정유사들이 공급물량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국내 기름값을 자극한다. 대책 없는 소비자들만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엄포만으로는 이런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 특히 휘발유값이 한꺼번에 ℓ당 100원씩 뛰어오르면 자영업자나 서민 등 소비자들이 받는 충격은 크다. 그런데 현재 검토 중인 관세 인하만으론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 어렵다. 현행 3%인 관세를 0%로 낮출 경우 국내 휘발유값을 ℓ당 21원 낮추는 효과가 있을 뿐이다. 비축유 방출로도 기름값의 갑작스러운 인상 충격을 흡수할 수 없을 것이다. 하반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는 전기·버스·지하철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줄줄이 인상된다.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 기름값이 환원되면 물가 충격은 배가될 것이다. 이런 상황은 정부가 우격다짐으로 정유사들을 압박해 기름값을 억지로 끌어내린 후유증으로 초래됐다. 분명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 그동안 정유사와 주유소를 쥐어짰으면 정부도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정유사·주유소를 압박만 해서는 안 된다. 기름값 할인 종료를 연착륙시킬 방안은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금이 잘 걷히고 있다. 소득세·법인세·부가세가 각각 수조원씩 더 걷히고 있다고 한다. 지식경제부가 요구하는 유류세 인하 여력이 있는 셈이다. 재정경제부는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유류세를 인하, 기름값 환원 불안감을 잠재우기 바란다. 실기하면 효과는 반감된다. 기름값이 안정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내리는 게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정유사들도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환원하면 충격 완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 부메랑 기름값 서민들 울리나

    부메랑 기름값 서민들 울리나

    직장인 이모(36)씨는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경기 용인시 인근 놀이공원을 가는 길에 들른 주유소에서 “2만원어치밖에 휘발유를 팔 수 없다.”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 다른 주유소에는 아예 ‘휘발유 없음’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내걸려 있었다. 공급이 달린다는 게 이유였다. 이씨는 “이미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ℓ당 2000원 내에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주유소가 거의 없다.”면서 “기름값 인하가 종결되는 다음 달 초에는 아예 기름이 동나거나 2100원 이상으로 치솟으면 차를 놀려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음 달 6일 정유사들의 ‘기름값 100원 인하(ℓ당) 종료’를 앞두고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2주 넘게 기름값이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는 데다 공급마저 원활하지 않으면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수 없는 일까지 종종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921.89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의 카드 사후할인분을 감안하면 이날 전국 휘발유 가격은 1887.47원으로 정유사 공급가 할인 직전인 4월 7일 대비 83.4원 내렸다. 하지만 두바이유 가격이 4월 7일 배럴당 113.54달러에서 이달 27일 101.07달러로 10% 넘게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할인 폭은 그리 크지 않다. ‘기름값이 실제로 떨어졌는지 잘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최근 기름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는 점. 이날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27일 1922.47원보다는 조금 내렸지만 지난 10일(1910.72원) 이후 2주 넘게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 가격에 영향을 주는 이달 중순까지의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이 120달러 선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즘은 기름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가격인하 종료를 앞두고 기름을 미리 사두려는 주유소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싼 값에 기름을 채워 넣으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휘발유를 팔지 않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다음 달 6일 정유사 기름값 할인 종료 이후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지금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ℓ당 2020원을 넘기게 된다. 올해 최고가였던 지난 4월 5일의 휘발유 1971.37원, 경유 1801.84원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기름값 환원을 앞둔 정부 정책은 엄포뿐이다. 지식경제부와 소비자단체는 관세나 유류세 인하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정부의 단속과 유통구조 개선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도 미지수다. 2008년의 유류세 10% 할인 조치가 끝난 뒤 2009년 1월 첫주부터 11주 연속 주유소 휘발유값이 상승, 2008년 말 대비 ℓ당 245원이나 올랐던 현상이 다시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물가대책회의를 갖고 “기름값 할인 종료를 앞두고 주유소나 석유사업자가 유통 질서를 교란하는 위법 행위를 하다 발각되면 영업장 폐쇄와 형사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지만 세금 이야기는 없었다. 이서혜 소비자시민모임 석유감시팀장은 “현재 교통세에 붙는 탄력세율 11.37%(ℓ당 54원 정도)의 인하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면서 “이를 통해 정부가 서민 부담을 덜어주고 업계와 함께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박재완후보 “무상복지 확대 불가”

    박재완후보 “무상복지 확대 불가”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인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무상복지 확대 논란에 대해 “재정여건상 감당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신임 원내 지도부의 감세 철회 주장에 대해서는 “감세는 현 정부의 상징적 정책”이라며 예정대로 세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따르면 박 장관은 25일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의원들의 서면질의에 대해 이런 내용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재정 등 고려 유류세 당분간 유지 시사 무상복지 확대에 대해서는 “무상복지는 서비스가 공짜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과다 서비스 이용을 유발하고 도덕적 해이와 재원 낭비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무상복지 추진은 국민부담률 상승과 연계해 검토돼야 하며 국방·통일비용 등 우리의 특수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3+1(무상의료·보육·급식과 대학생 반값등록금)’에 16조원이 필요하다고 밝혀왔으나 전문가들은 실제 5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감세에 대해서는 “정부정책의 일관성과 대외신뢰도를 고려할 때 예정대로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세율 구간 신설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했으며, 임시투자세액공제도 올해 세법 개정 때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류세 인하와 관련, “재정여건, 에너지 절약,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 동향, 국제유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당분간 내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른바 ‘죄악세’ 증세에 대해서는 “술과 담배 등에 대한 과세나 부담금은 중장기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 과세 강화 방안과 과세 시기 등은 국민건강 증진과 건강보험 재정여건, 외부불경제 교정효과, 조세부담의 역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사항”이라며 “여론 수렴 등을 거쳐 신중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초과이익공유제 공론화 거쳐 결정돼야 금융감독 체계 개편과 관련, 한국은행에 감독기능을 부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금융감독원의 쇄신이 우선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금융감독 관련 논의는 저축은행 사태에서 나타난 금감원 검사의 비효율과 불공정 측면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금감원의 검사·감독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쇄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연기금 주주권 행사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하되 연기금 자체의 지배구조를 개편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우리금융과 산은지주를 합친 ‘메가뱅크’에 대해서는 찬반 입장을 균형있게 고려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해선 “동반성장의 기본정신을 강조한 개념으로 이해한다.”며 “구체적 도입방안 등은 의견 수렴과 공론화를 거쳐 결정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LPG 관세 2%P 월말 인하

    물가안정을 위한 유류세(교통에너지환경세 등) 인하 주장이 거센 가운데 액화석유가스(LPG) 관세가 2%포인트 내린다. LPG가 서민들의 취사와 난방에 쓰이고 영업용 택시·장애인 차량에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는 유류세 인하에 앞서 관세 인하를 먼저 단행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기획재정부는 19일 LPG와 LPG 제조용 원유에 대해 현행 할당관세(2%)를 0%로 추가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당관세 규정안은 이날 차관회의를 통과했고, 24일 국무회의를 거쳐 이달 말 공포와 동시에 시행되며 연말까지 적용된다. LPG는 수입물량 전체, LPG 제조용 원유는 3300만 배럴에 한해 적용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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