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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다 비싸면 보상”… 이마트 최저가 경쟁 ‘시동’

    “○○보다 비싸면 보상”… 이마트 최저가 경쟁 ‘시동’

    신세계 이마트가 쿠팡, 롯데 등 경쟁사를 향해 ‘최저가 전쟁’을 선포했다. 이마트는 8일 가공·생활용품 인기상품 500개를 대상으로 온라인보다 비싸면 차액을 보상하는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마트에서 구매한 상품이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등 3개 경쟁사 온라인몰보다 비싸면 차액만큼 돌려주는 내용이다. 예컨대 이마트에서 1500원에 구입한 상품이 쿠팡에선 1000원, 롯데마트몰에선 1100원에 판매되고 있다면 이 중 최저가격인 1000원과의 차액(500원)을 이마트몰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e머니’로 적립해준다. 이마트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기간은 구매일 기준 7일 이내다. 대표 품목으로는 신라면, CJ햇반, 서울우유, 코카콜라, 삼다수, 바나나맛 우유, 칠성사이다, 새우깡 등이다. 쿠팡의 최저가 정책을 이마트도 실시하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매장 리뉴얼과 체험형 콘텐츠 제공으로 오프라인 대형마트만의 경쟁력을 강화했는데 이번 정책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꺼낸 것은 최근 존재감을 키우는 쿠팡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최저가와 배달을 무기로 내세우는 쿠팡은 지난 2일부터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당분간 무료배송 서비스를 해주는 마케팅을 펴고 있다. 최저가를 방행하는 요소인 배송비를 완전 없앤 쿠팡의 승부수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최저가 경쟁은 온라인 쇼핑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위메프도 패션, 가전, 디지털, 가전, 가구 등 배송 가능한 상품에 최저가 보상제도를 적용하고 있으며, 네이버는 멤버십을 활용한 무료배송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마트는 이마트 최저가 보상제를 겨냥한 듯 이날부터 한우·참돔·오렌지 등 신선식품들을 최대 30% 싼 가격에 판다고 밝혔다. 이미 창립 23주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라는 제목으로 자이언트 전복, 대용량 대추 방울토마토 등을 대대적으로 할인하는 기획 행사를 진행 중인 데 여기에 할인 품목을 추가한 것이다. 유통 업계가 향후 판도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최저가를 내세운 출혈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쿠팡보다 비싸면 차액 환불” 신세계 이마트, 최저가 경쟁 시동

    “쿠팡보다 비싸면 차액 환불” 신세계 이마트, 최저가 경쟁 시동

    신세계 이마트가 쿠팡, 롯데 등 경쟁사를 향해 ‘최저가 전쟁’을 선포했다. 이마트는 8일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마트에서 구매한 상품이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등 3개 경쟁사 온라인몰보다 비싸면 차액만큼 돌려주는 내용이다. 예컨대 이마트에서 1500원에 구입한 상품이 쿠팡에선 1000원, 롯데마트몰에선 1100원에 판매되고 있다면 이 중 최저가격인 1000원과의 차액(500원)을 이마트몰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e머니’로 적립해준다. 이마트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기간은 구매일 기준 7일 이내다. 대표 품목으로는 신라면, CJ햇반, 서울우유, 코카콜라, 삼다수, 바나나맛 우유, 칠성사이다, 새우깡 등이다. 쿠팡의 최저가 정책을 이마트도 실시하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매장 리뉴얼과 체험형 콘텐츠 제공으로 오프라인 대형마트만의 경쟁력을 강화했는데 이번 정책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꺼낸 것은 최근 존재감을 키우는 쿠팡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최저가와 배달을 무기로 내세우는 쿠팡은 지난 2일부터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당분간 무료배송 서비스를 해주는 마케팅을 펴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 상장으로 확보한 두둑한 실탄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유통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쿠팡의 전략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신세계의 야구단 인수를 계기로 치열해진 맞수 롯데와의 기싸움과 연결짓는 분석도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서 “걔네(롯데)는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도발적인 발언을 거듭 쏟아낸 바 있다. 백화점(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과 마트(이마트·롯데마트)에 이어 최근 야구단(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까지 맞붙으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라는 제목으로 이달 한 달간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창립 23주년을 맞은 지난 1일부터 자이언트 전복, 대용량 대추 방울토마토 등을 할인 판매하는 데 이어 이날부터는 이마트 최저가 보상제를 겨냥한 듯 한우·참돔·오렌지 등 신선식품들을 최대 30% 싼 가격에 판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SKB, ‘채널S’ 개국…카카오·SM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차별화

    SKB, ‘채널S’ 개국…카카오·SM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차별화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인 ‘미디어S’가 8일 종합엔터테인먼트 방송국인 ‘채널S’와 지역 전문 방송 ‘채널S 동네방네’를 개국했다. 채널S는 전체 프로그램 중 70%를 다른 TV 채널에서 볼 수 없는 독점 콘텐츠로 편성해 재방송 위주의 다른 채널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채널S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인 SM C&C와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 8일엔 예능인 강호동과 어린이들이 등장하는 ‘잡동산’, 9일엔 예능인 신동엽을 앞세운 ‘신과 함께’가 첫선을 보인다. 해당 콘텐츠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웨이브’에서도 볼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사업 제휴를 통해 ‘개미는 오늘도 뚠뚠’, ‘며느라기’, ‘찐경규’ 등 카카오TV의 인기 콘텐츠도 채널S에서 유료방송 독점 방영하게 된다. 채널S 동네방네는 지역 정보를 담은 콘텐츠로 구성했다. 채널S는 B tv 1번(올레tv 173번, U+tv 62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채널S 동네방네는 B tv 66번과 Btv 케이블 189번에서 시청 가능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넷플릭스 ‘30일 무료체험’ 국내서도 종료…요금 인상 관측도

    넷플릭스 ‘30일 무료체험’ 국내서도 종료…요금 인상 관측도

    2019년부터 미국 등 각국서 순차적 종료최근 계정공유 금지 등 수익성 강화 정책 세계 최대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한달 무료’ 체험 서비스를 종료했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오전 3시부터 한국 내 ‘30일 무료체험’ 프로모션을 종료했다. 2016년 1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년여 만이다. 넷플릭스는 KT와 LG유플러스 등 국내 제휴업체에 무료 체험 프로모션 종료 사실을 사전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의 30일 무료체험은 신규회원이 가입한 지 1개월이 지나기 전에 멤버십을 해지하면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방식이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OTT 서비스 초기부터 30일 무료체험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해왔다. 그러나 2019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무료체험을 순차적으로 종료했고, 지난해 10월 미국에서도 중단했다. 이에 이날 한국뿐만 아니라 그리스·세르비아 등에서도 종료되면서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넷플릭스의 무료체험은 막을 내리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곳곳에서 봉쇄령 또는 외출 제한이 이어지자 사용자가 급증한 넷플릭스의 지난해 연말 기준 전 세계 유료 가입자는 2억 366만명에 달했다. 국내에서도 2월 말 기준 이용자가 1000만명(아이지에이웍스 집계)으로 최근 1년 새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넷플릭스는 이같은 호조에 힘입어 최근 세계 각국에서 요금을 인상하고, 계정 공유를 막는 등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표준 요금제는 월 13.99달러(1만 5679원)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17.99달러(2만 163원)로 각각 7.7%, 12.5% 올렸다. 올해 2월에는 일본에서도 요금을 880엔(약 1만원)~1980엔(약 2만원)으로 인상했다. 현재 국내 요금은 월 9500~1만 4500원이다. 국내에서도 곧 요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 “다른 국가에서 발표한 적은 있지만, 한국 관련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자사 콘텐츠의 무단 시청을 막기 위해 계정 공유를 막는 정책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는데, 약관상 계정 공유 대상인 가족 구성원이나 동거인의 범위를 벗어나는 계정 공유를 막겠다는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호흡기질환 진료받기 힘드시죠? 서울 강남엔 ‘이곳’ 있어요

    호흡기질환 진료받기 힘드시죠? 서울 강남엔 ‘이곳’ 있어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호흡기 관련 질환을 겪는 환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증상 구분이 어렵다는 이유로 진료를 받기 쉽지 않아서다. 이에 서울 강남구가 이들의 불편 해결에 팔을 걷었다. 강남구는 발열·호흡기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올 들어 호흡기전담클리닉 2곳을 추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남구의 호흡기전담클리닉은 모두 3곳이 됐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호흡기 환자 진료부터 검사,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의료기관이다. 강남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호흡기질환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판단해 지난 2월 민이비인후과(테헤란로 26길10)에 이어 지난달 다나아이비인후과의원(테헤란로 310) 등 2곳을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추가 지정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역삼로 245)을 처음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강남구로부터 1억원의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이들 의료기관은 고도의 음압설비 설치는 물론 키오스크와 열감지장비 등 각종 감염장비를 갖춰야 한다. 또 의료진 개인보호구 착용과 내부 소독·환기로 비말 확산을 차단하고, 출입구 분리, 안전막 설치 등을 통해 환자 간 동선 접촉을 최소화해 병원 내 교차 감염을 막는다. 만약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1차 진료 후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검체검사를 한다. 출국용 검사와 서류발급(유료)도 가능하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발열·호흡기 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가벼운 감기도 안심하고 치료할 의료기관의 필요성이 보다 강조되는 상황”이라면서 “선제적 검사로 지역감염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여기는 중국] 논란의 ‘中 백신’…교민들 “맞자니 불안하고 안 맞자니 불이익”

    [여기는 중국] 논란의 ‘中 백신’…교민들 “맞자니 불안하고 안 맞자니 불이익”

    # 중국 허베이성(河北)에 거주하는 20대 한국인 교민 최 모 씨. 중국인 배우자와 함께 이 일대에서 무역 회사를 운영 중인 그는 최근 거주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백신 접종을 종용하는 안내 전화를 받았다.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중국산 백신 접종과 관련, 개인이 선택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공개된 공식 입장 외에 현지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실제로 중국산 백신 접종에 대한 무언의 압박감은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 부부의 사례도 이와 비슷한 경우다. 최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는 이들 부부를 포함한 두 쌍의 외국인 부부 근로자들이 거주 중이다. 이들 역시 최 씨와 비슷한 시기에 관리 사무소 직원으로부터 백신 접종을 받으라는 안내 문자와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중국산 백신 접종을 거리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무료 백신 접종도 아니고, 외국인의 경우 백신 접종 비용으로 100위안 정도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료인지 유료인지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성 입증 문제”라면서 “중국 거주 외국인들의 상당수가 중국산 백신의 안전성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분위기 상 이번에도 거절하면 거주 또는 사업 상 불이익이 뒤따를 것 같아서 접종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최 씨의 이 같은 우려는 그에게 접종이 종용된 중국산 백신의 면역 효과가 국제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씨는 중국산 백신 접종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이미 지난 3월 한 차례 백신 접종 권유를 거절한 전력이 있는 최 씨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중국산 백신 접종을 고려 중이라는 것. 그는 “중국 거주 외국인 지인들 사이에서도 면역효과가 훨씬 높은 화이자 백신 대신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 주류”라면서 “그럼에도 신분이 불안정한 외국인이 중국 커뮤니티에서 소위 ‘찍히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국산 백신 접종을 선택할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같은 불편은 비단 최 씨가 거주하는 지역 일대에 한정되지 않는다. 지난해 3월 26일부터 중국 전역에 체류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중국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최 씨와 같은 불편 사례를 쉽게 목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 후난성(湖南) 창사시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 A씨 역시 최 씨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30대 회사원 A씨는 이 일대 공장에서 생산된 상품을 동남아 등 타국에 수출하는 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다. 지난해 중순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일 무렵 중국에 도착한 A씨는 최근 그가 재직 중인 회사 담당자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백신 접종을 종용 받은 상태다. A씨는 “담당자 설명에 따르면 중국 정부에서 공문이 시달됐는데, 그 내용의 골자가 재직 중인 외국인 근로자에게 빠른 시일 내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라는 내용이라고 했다”면서 “회사 담당자는 백신 접종 시 지역 간 이동 제한의 불편을 피할 수 있고 만일의 경우 강제되는 14일 격리 기간 역시 백신 접종자는 그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달콤한 말도 덧붙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중국산 백신 접종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체류하면서 기존 회사에 그대로 재직할 것이냐 아니면 백신 접종 거부로 인사상 또는 체류상의 불이익을 감수할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 생산된 일명 ‘코로나백’ 백신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장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당시 임상 3기 시험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백신 긴급 접종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안전성 논란이 크게 발생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자국산 백신 안전성 논란이 일자, 지난 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던 1차 백신 접종 시기 60세 이상 노인을 후순위 접종으로 미루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후 2월 중순 춘제 연휴를 앞두고 60세 이상과 18세 이하 그룹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21년 전 뉴욕 지하철의 갓난 아기, 번듯한 청년 길러낸 동성 부부

    21년 전 뉴욕 지하철의 갓난 아기, 번듯한 청년 길러낸 동성 부부

    미국 남성 대니 스튜어트는 34세이던 2000년 8월 28일(이하 현지시간) 사귀던 남자친구 피트 머큐리오(당시 32세)와의 저녁 약속에 늦어 뉴욕 맨해튼의 14번가 역에 정차한 지하철을 서둘러 내렸다. 오후 8시쯤이었는데 플랫폼 바닥에 시커먼 땀복으로 싸인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인형인가 싶었는데 아기 발이 삐죽 나와 있었다. 제법 승객이 있었지만 자신만 아기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태어난 지 하루이틀 밖에 안돼 탯줄도 일부가 붙어 있는 사내 아기였다. 대니는 “누가 좀 경찰에 신고해주세요”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누구도 듣지 않았다. 본인이 직접 역 밖으로 나가 유료 공중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좀처럼 오지 않았다. 장난전화라고 여긴 것 같았다. 3년 전 피트의 소프트볼 팀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싹틔워 할렘의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는 피트에게 전화를 걸었다. 피트는 대니가 빨리 귀가하지 못하는 사정을 듣자 머리칼이 쭈뼛 섰다. 피트가 현장으로 오는 사이 경찰도 도착해 병원으로 아기를 옮겼고 대니가 보호자로 입원 수속을 했다. 경찰차가 떠나는 것을 보며 피트가 “알겠어? 넌 네 인생의 남은 시간을 어떤 식으로 저 아기와 엮이고 있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대니가 뭔 뜻이냐고 물었고, 피트는 “맞아, 이 아이는 오늘밤 자신을 발견했으면 하고 바란 남자에게 발견된 거야. 어쩌면 우리는 이곳에서 그애를 발견해 앞으로 매년 이날 생일 선물을 건네게 예정돼 있었는지 몰라”라고 답하는 것이었다. 다음날 뉴욕 신문들에 대니가 3.17㎏의 신생아를 발견해 병원에까지 따라간 ‘착한 사마리아인’으로 소개됐다. 대니는 병원에 들러 아이가 어찌 됐는지 알고 싶어 했지만 아이는 보호시설에 맡겨져 알 수가 없었다. 해서 대니는 사회복지사 일에, 피트는 극본을 쓰고 웹을 설계하는 생업에 열중했다. 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가정법원에 출두해 아기를 발견한 경위를 증언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 여성 재판장은 대니에게 “입양 전 위탁 보호가정에 보낼 생각인데 혹시 입양에 관심 있느냐?”고 물었다. 주위를 둘러봤더니 모두의 눈이 그에게 쏠려 있었다. 대니가 “좋아요.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답하자 재판장은 미소 지으며 “그래요, 그럴 수 있지요”라고 말했다. 이미 친구들과 친지들은 두 사람이 집으로 아기를 곧바로 데려가지 않았느냐고 따졌던 터였다. 사회복지사인 대니가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너무 잘 알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입양에는 6~9개월 정도 걸린다. 그는 “당시 입양을 떠올리지는 않았으나 아이와 연결된 느낌은 가졌다. 기회라곤 느끼지 않았지만 이런 선물이 주어지면 거절하기 곤란할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법정 밖으로 나가 피트에게 전화했다.피트는 지금 이대로가 좋다며 안된다고 했다. 돈도 집의 공간도 충분히 않다는 것이었다. 둘은 격렬하게 다퉜고, 거의 헤어질 뻔했다. 어느 순간 대니는 “네가 함께 하든 안하든 난 해볼거야“라고 말했고, 피트는 “좋아 그럼, 아기냐 우리 관계냐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말했다. 피트는 또 화가 치밀어 “뉴욕에서 한부모로 살아가겠다니 행운을 빌어”라고 해선 안될 말을 했다. 하여튼 대니는 위탁가정에 가서 아이를 한 번 보자고 피트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아이를 보고 둘은 그곳에 아이를 둬선 안되겠다는 것을 대번에 알아챘다. 배꼽에서 엉덩이를 거쳐 허벅지까지 진물이 흘러나와 있었다. 아이는 전에 지하철 바닥에서 그렇듯 큰 눈망울로 대니를 가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아기를 품에 안으며 “날 기억하니?”라고 물었다. 피트도 처음 아기를 안아봤는데 “온몸에 즉각 따듯함이 몰려왔다”고 그 순간을 돌아봤다. 같은 달 이번에는 입양 심리가 열려 그 때 재판장이 다시 주재했다. 여자 판사는 달력을 보더니 성탄절을 함께 지내보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며칠 함께 지낸 뒤 돌려보내라고 했다. 그렇게 성탄절 사흘 전 아침에 둘은 케빈을 위탁가정에서 데려왔다. 대니의 어머니는 그를 낳기 전에 저세상으로 보낸 아들의 이름을 따붙이자고 해 그녀의 뜻을 따랐다. 어머니는 그토록 바라던 손자를 동성애자 아들을 통해 봤다고 좋아라 했다. 마침 눈이 내려 마술 같았다. 다음해 9·11 테러가 일어나 맨해튼 가정법원은 연기를 거듭해 입양 승인을 내리지 못하다 2002년 12월 17일 최종 결정을 내렸다. 케빈은 책 읽는 것을 좋아해 매일밤 침대 곁에서 둘이 번갈아 읽어주고 자장가를 불러줬다. 피트는 케빈을 발견하게 된 얘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이따금 친부모 얘기를 궁금해 했지만 별반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지 않았다. 열 살 때 학교에서 돌아와 “왜 아빠가 둘이지?” 하고 물었다. 2011년 뉴욕주가 미국에서 네 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자 셋이 한데 어울려 축하했다. 결혼식에 그 재판장도 참석해 케빈을 만나고 자신의 결정이 옳았음을 확인하고 안도했다.케빈은 현재 스무살, 수학과 컴퓨터를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번듯하게 자랐다. 키는 180㎝로 두 아빠보다 더 크다. 프리스비 접시 놀이를 즐기고 여러 차례 마라톤을 완주했으며 9~14세 때는 국립무용연구소에서 춤을 췄다. 뭐든 배우는 것을 즐겨 피아노와 기타도 독학으로 배웠다. 활달하면서도 다른 이들을 조용히 이끄는 지도자 유형이라고 아빠들은 자랑이 대단했다. 셋은 미국의 국립공원들을 거진 다 돌아다녔다. 카약 등 야외활동을 즐기고 셋 모두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열렬한 팬이다. 이제 55세가 된 대니는 “내 인생이 이렇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다. 내 인생은 훨씬 풍요하고 충만해졌다. 세계관이나 관점, 세상을 보는 눈 전체가 달라졌다”고 했다. 52세인 피트 역시 절대 부모가 된다는 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우리 아들이 내 삶에 들어오기 전까지 세상에 이런 정도의 깊이있는 사랑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쓴 어린이 책은 ‘우리의 지하철 아기’다. 이상 영국 BBC가 4일 영어 원문 80장 안팎으로 전한 내용을 간추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도쿄 메달 도전하는 여제… 다음 행선지는?

    도쿄 메달 도전하는 여제… 다음 행선지는?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그토록 원하던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김연경의 활약으로 여자배구는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스포츠가 중계한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평균 시청률은 2.407%(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V리그 출범 후 챔피언 결정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챔프전 1,2차전을 모두 한 세트도 얻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이었지만 3차전은 5세트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저녁 9시 25분쯤에는 순간 최고 시청률 4.059%까지 기록했다. 김연경이 붕대투혼을 펼친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2005년 V리그 출범 후 가장 높은 평균 시청률 2.564% 순간 최고 시청률은 3.74%였다. 김연경이 무관에 그쳤지만 그의 기록은 여제의 위상을 입증한다. 정규리그에서 김연경은 30경기에서 648점(6위), 공격 성공률 45.92%(1위), 세트당 서브 0.277개(1위)를 기록했다. 디그 5위, 수비 7위에 오르는 등 김연경은 공격수이면서도 수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다운 위용을 뽐낸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여자부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상대 선수이긴 하지만 역시 김연경”이라면서 “김연경이 있기 때문에 한국 여자배구를 이 정도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경의 국내 무대 복귀는 다른 선수에게까지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이소영은 “프로 입단 때부터 연경 언니랑 같은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이번 시즌 코보컵부터 챔프전까지 연경 언니랑 경기를 치러 영광스럽고 많이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김연경의 다음 행선지다.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한 김연경은 다음 시즌 국내에 잔류할지 해외로 갈지 불분명하다. 김연경은 “시즌 중간에 많은 연락이 왔다”며 “미래는 천천히 여유 있게 생각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4월 말 소집되는 여자배구 대표팀에 합류하는 김연경은 5월부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이 남은 목표라고 밝힐 만큼 메달에 애정을 보였다. 이숙자 KBSN해설위원은 31일 “김연경이 국내 잔류 가능성도 있지만 마음고생을 해서 해외로 나갈 수도 있다”며 “올림픽 메달 도전도 챔프전만큼이나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울산 초등 교사 부동산 투자 강의에 ‘경매 비법 책’ 판매 의혹도

    울산 초등 교사 부동산 투자 강의에 ‘경매 비법 책’ 판매 의혹도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겸직 허가 없이 부동산 플랫폼 외부강사로 활동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부동산 경매 전자책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30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역의 한 초등교사 A(43·여)씨는 겸직 허가 없이 지난 1~2월 부동산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갭투자로 월세 부자 되는 법’ 등을 강의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해당 플랫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울산)지방에서 살아 (경매)교육 환경이 좋지 않았다”며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수도권으로 강의를 들으러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매도를 많이 하게 되면서 수익이 좀 났다. 5건 매도해서 세후 5억 8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 이후 6억~7억 정도 더 나올 것 같고 조금 더 있다 매도를 한다면 그 이상일 것 같다”며 “14년 정도 타던 아반떼가 있었는데 그 차를 이번에 벤츠로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지난해 12월 26일자로 게시돼 1만여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A씨가 부동산 투자에 대해 강의한 영상은 해당 채널에서만 10여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블로그 게시글 등을 통해서도 지난 1년간 관련 강의를 했다. 현재 A 씨의 모든 영상과 게시물 등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A씨는 또 강의 과정에서 부동산 경매 비법을 담은 전자책을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A씨는 유튜브 영상에서 “제 책만 보면 투자할 수 있게끔 전자책을 썼다. 블로그를 통해서도 판매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씨의 출연 논란은 올해 초 경쟁 부동산 플랫폼에서 민원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하자 해당 플랫폼에서는 강의가 A씨의 재능기부로 이뤄졌고, 회사에서 돈을 준 적이 없어 영리 활동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2일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어 30일에는 전자책 판매 제보 등의 내용을 더해 해당 교사 소재지인 관할 경찰에 영리 행위 등 금품수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추가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부동산 유료사이트에서 활동한 것으로 금품수수 여부에 대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 의뢰했다”며 “교육청 자체 감사에서도 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금품수수 여부가 확인되면 해임이나 파면 등 중징계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갭투자 4년만에 벤츠로 갈아탔어요”…현직 교사의 뻔뻔한 자랑

    “갭투자 4년만에 벤츠로 갈아탔어요”…현직 교사의 뻔뻔한 자랑

    울산의 한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겸직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부동산 외부강사로 활동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부동산 경매 전자책을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교사는 유튜브에 출연해 “갭투자 4년만에 벤츠로 갈아탔다”며 자랑을 하기도 했다. “갭투자 4년만에 벤츠로 갈아탔다” 현직 교사인 A씨(43)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한달간 부동산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갭투자로 월세 부자 되는 법’ 등을 강의했다. 지난해 12월 이 플랫폼과 관련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되기도 한 A씨는 “(울산)지방에서 살았기 때문에 (경매)교육 환경이 좋지 않았다. 제대로 배우자 싶어서 수도권으로 강의를 들으러 다녔다”고 밝혔다. 투자 성공담도 늘어놓았다. 그는 “올해 매도를 많이 하게 되면서 수익이 좀 났는데 5건 매도해서 세후 5억8000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 이후 6억~7억 정도 더 나올 것 같고 조금 더 있다 매도를 한다면 그 이상일 것 같다”며 “14년 정도 타던 아반떼가 있었는데 그 차를 이번에 벤츠로 바꾸게 됐다”고 공개했다. 현재 A씨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은 지난해 12월 26일자로 게시됐으며, A씨가 부동산 투자에 대해 강의하며 출연한 영상은 이 채널에서만 10여회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현재 해당 유튜브 채널과 영상 등이 게재된 블로그 게시물은 모두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A씨 개인 블로그 역시 비공개로 변경됐다. “제 책만 보면 투자 가능” 전자책 홍보도 올해 초 민원이 제기돼 시교육청에서 감사에 착수하자 해당 플랫폼은 영리활동은 A씨의 재능기부로 이뤄졌으며 회사에서도 돈을 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A씨의 온라인 강의 과정에서 부동산 경매 비법을 담은 전자책을 판매했다는 등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A씨는 당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제 책만 보면 투자할 수 있게끔 전자책을 썼다. 블로그를 통해서도 판매를 하고 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울산시교육청은 A씨가 겸직 허가 신청을 하지 않고 부동산 유료사이트에서 외부 강의를 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 22일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지난 30일에는 고소 내용을 추가 보완해 해당 교사 소재지인 관할 경찰에 영리 행위 등 금품수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재의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부동산 유료사이트에서 활동한 것으로 금품수수 여부에 대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 의뢰했다”며 “교육청 자체 감사에서도 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금품수수 여부가 확인되면 해임이나 파면 등 중징계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화예술교육 참여 10명 중 3명 미만…성인 되면 급격히 비율 낮아져

    문화예술교육 참여 10명 중 3명 미만…성인 되면 급격히 비율 낮아져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국민은 10명 가운데 3명이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 그 비율이 더 낮아졌다. 참여한 문화예술교육 가운데 ‘공연예술-음악’이 가장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문화예술교육조사’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 문화예술교육 현황을 담은 최초 국가승인통계로, 전국 만 3세 이상 일반 국민 6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시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27.3%로 나타났다. 음악·미술·무용·연극·영화·문학·전통 등 분야에서 하는 교육 과정과 활동으로, 어린이집·유치원, 초·중·고교, 대학(원)의 정규교육·전공 과정은 제외했다. 연령이 높고 소득이 낮을수록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이 낮았다. 생애주기별 참여율을 보면 영유아(45.1%)와 아동·청소년(49.1%)은 절반 정도가 방과 후 수업이나 학원, 교내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했다. 이후 성인 전기(만 19∼34세) 참여율은 29.5%로 떨어졌고, 성인 중기(35∼49세)는 24.7%, 성인 후기(50∼64세)는 19.4%에 그쳤다. 가구소득별로 보면 최고 소득(월 600만원 이상)의 참여율은 32.7%였으며, 최저 소득(월 100만원 미만)은 25.4%로 7.3%포인트 차이가 났다. 참여한 문화예술교육의 유형은 ‘공연예술-음악’이 5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각예술-미술’(46.6%), ‘시각예술-영상’(29.6%), ‘인문예술-문학’(25.0%) 순으로 조사됐다. 교육 만족도는 평균 89.1%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증가한 온라인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도 86.7%에 이르렀다. 학교 밖 영역인 사회문화예술교육 수강자 가운데 43.7%는 유료로 수강했다고 답했다. 월평균 교육 비용은 약 6만 4320원이었다.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질문에 응답자들은 ▲생애주기 및 참여자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확대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 인력의 역량 강화 ▲무료나 저렴한 비용으로 정기적으로 배울 수 있는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홈페이지 개설을 요구했다. 문체부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일상의 가까운 공간에서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 ‘꿈꾸는 예술터’ 조성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 자세한 조사 결과는 다음 달 말쯤 문체부(www.mcst.go.kr)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www.arte.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 7년 만에 검거, 유튜브에 요리 실력 뽐내다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 7년 만에 검거, 유튜브에 요리 실력 뽐내다

    이탈리아 폭력조직원이 7년을 숨어 지내다 유튜브에 요리 실력을 뽐내는 동영상을 올리는 바람에 체포됐다. 은드랑게타 조직원이었던 마르크 페렝 클로드 비아르트(53)가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달아나 보카치카란 조용한 마을에 숨어 있었는데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검거됐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그는 요리 동영상을 촬영하며 얼굴이 나오지 않게 하는 꼼꼼함을 과시했지만 경찰이 그의 몸에 있는 문신을 알아보는 바람에 덜미가 잡혀 곧 이탈리아로 송환될 계획이다. 그는 2014년 은드랑게타 차치올라 패밀리의 중간 두목이었는데 네덜란드로 코카인을 불법 반입한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달아났다. 은드랑게타는 유럽에 들어오는 코카인의 대부분을 통제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위력적인 범죄조직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칼라브리아주를 주 활동 무대로 삼고 있는데 장화 모양인 이탈리아 영토 가운데 ‘발 부리’에 해당한다. 차치올라 패밀리의 보스는 루이기 만쿠소(66)로 별명 ‘삼촌’으로 유명하며, 다른 조직원들도 하나같이 ‘늑대’, ‘뚱보’, ‘블론디(금발)’ 등 별명으로 통한다. 이들은 지난 1월 시작돼 2년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재판을 받고 있다. 3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마피아 재판이다. 일년 동안 대대적인 수사 끝에 기소된 조직원과 뇌물 먹은 공무원 숫자만 355명에 이르러 인정 신문 과정에 피고인 이름만 열거하는 데 3시간 이상 걸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한 적이 있다. 살인, 마약 거래, 고문, 돈세탁 등의 혐의이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사람만 900명이 넘는다. 할리우드 영화 ‘올 더 머니’는 미국의 석유재벌이자 당시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인 진 폴 게티가 손자가 납치돼 몸값을 요구했는데 돈을 내지 않아 귀가 잘리지만 끄떡도 하지 않아 기어이 몸값을 깎는 내용을 다룬다. 이 손자를 납치한 조직이 바로 은드랑게타였다. 손자가 아들 내외(특히 며느리)와 짜고 자작극을 벌인다고 오해한 탓도 있지만 집에 유료 공중전화기를 설치해 손님에게 쓰라고 할 정도로 구두쇠였기 때문이었다. 또 워낙 이 조직이 1970년대 납치를 일삼아 쉽게 돈을 건네면 다른 사람들도 유괴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위 사진은 게티이미지 것인데, 맞다, 그가 소유한 회사다. 칼라브리아의 동굴에 갇혀있다 5개월 만에 풀려난 손자는 술과 마약에 빠졌다가 마약 과용으로 폐인이 돼 2014년 54세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평생을 인색하게 살았던 할아버지는 1976년 영국 서리주의 작은 집에서 세상을 떠나면서 캘리포니아주 대저택을 게티미술관으로 기증하며 당시 미술관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물려줬다. 원래 이탈리아 범죄조직은 나폴리에 기반을 둔 카모라(고모라), 바리를 근거지로 한 사크라 코로나 우니타, 시칠리아를 본거지로 삼은 마피아(코사 노스트라), 칼라브리아에 기반을 둔 은드랑게타로 분류된다. 강한 규율로 세력을 확장해 시칠리아 마피아를 제친 것은 오래 전이며 최근에는 카모라보다 더 활동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말리아에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고 2017년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가 붕괴된 것도 이들 기업의 부실 공사 탓이란 얘기가 있을 정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6월 이들 조직원을 모두 파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광명동굴 주변 ‘’무궁화 동산 조성

    광명동굴 주변 ‘’무궁화 동산 조성

    경기 광명시는 광명동굴 주변에 ‘무궁화 동산’을 조성하고 26일 기념행사를 가졌다. 시는 광명동굴 동편 입구 근처 1500㎡에 나라꽃 무궁화 1000 그루를 심었다. 무궁화 나무 심기 행사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됐다. 기념행사가 열린 이날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기이자 제6회 서해수호의 날이라 의미를 더했다. 김충한 광복회 광명시지회장은 “일제 수탈 현장이었던 광명동굴 주변에 벚나무가 많아 아쉬웠는데 무궁화동산이 조성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성원 시장은 “시민과 함께 무궁화 나무를 심으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광명동굴 주변을 무궁화동산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는 광복회와 함께 매년 무궁화 심기 행사를 통해 무궁화동산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은 일제강점기 금·은·동·아연 등을 채굴하던 폐광산(가학광산)을 시가 2011년 사들여 새 단장했다. 광명동굴은 2015년 4월 유료화 이후 누적 관람객 600만명 돌파를 앞두며 지자체 관광지 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금요칼럼] 한글파일과 워드파일/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한글파일과 워드파일/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대학에 있다 보니 학생들의 각종 보고서를 받는데, 요즘 한글파일이나 워드파일의 비율에 유의미한 변화를 느낀다. 10년쯤 전만 해도 워드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4~5년 전부터 워드파일 제출이 차츰 늘더니, 최근 1~2년 사이에는 ‘급증’하는 추세다. 이번 학기에는 마침내 40%를 넘어섰다. 이공계가 아니라 인문계 학생들의 현황이다. 이제 워드가 한글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문득 한 20년쯤 전의 일이 떠오른다. 당시 한글파일을 수호하자는 일종의 ‘민족운동’이 온라인에서 들불처럼 일었다. 최근의 ‘동학개미운동’과도 얼추 흡사했다. 한글을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넘겨줄 수 없으니 국권을 수호하자는 정서가 어필하면서 운동을 성공시켰다. 거의 망해 가던 한글파일을 되살렸다. 하지만 세월이 또 흘러 국제화가 가일층 심해지면서 젊은 세대일수록 워드를 선호한다. ‘민족’과 ‘국제화’라는 두 개의 틀이 또다시 이 땅에서 ‘평화적으로 충돌’하는 전환기적 국면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 봤다. 가장 큰 이유는 호환성 문제였다. 요즘 급증하는 맥북 사용자라면 거의 다 워드를 쓴다. 맥북에서는 한글파일 편집이 안 되거나 여러 차례 변환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이다. 아이패드에서도 워드가 문서 작성과 편집에 적합하다. 또한 PDF에서 워드로 변환하기는 쉬운 데 비해 한글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은 별로 없으며 있더라도 글자가 많이 깨진다. 요컨대 컴퓨터 사용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워드파일의 호환성이 압도적으로 좋아졌다. 워드 프로그램과 뷰어는 거의 모든 기기와 운영체제(OS)에서 기본으로 제공한다. 웹상에서도 호환성이 좋아 어디서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한글 프로그램 자체의 불편함도 큰 이유다. 워드는 MS사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엑셀, 파워포인트와 같은 자사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이 뛰어나다. 반면 한글은 그런 호환성이 떨어져 문서 작업 시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엑셀의 표를 가져오면 다 깨져 버린다. 파워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의 도형을 그리기도 어렵다.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는 학생이라면 이 작은 불편함을 크게 느낀다. 한글은 발매 초기부터 독자적인 내부 규격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기기, OS,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그램 등 모든 부분에서 호환이 불편한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 바로 이 점도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에게는 크게 와닿는 부분이다. 워드는 모든 기기나 웹상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므로 (실제로 가격에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글은 불법이 아닌 한 구매해야 하므로 유료라고 인식한다. 본질은 호환성이지만 사용자의 비용 문제 인식도 중요하다. 현재 대학 1, 2학년은 밀레니엄 세대다. 한글을 살리자는 ‘한글개미운동’ 즈음에 태어났으니 그들에게는 조선 시대처럼 머나먼 옛날이야기일 뿐이다. 고등학교에서 배운 게 있어 ‘민족’을 가슴에 품고는 있지만 편리성과 효율성을 앞세운 문화적 선택에는 주저함이 없는 신세대다. 이들은 한국인이자 이미 글로벌 지구인이다. 국내 산업을 무조건 개방할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한 조속히 개방해 국제 경쟁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해방 후 가장 먼저 개방된 분야는 아마 대중음악과 영화일 것이다. 미국의 융단폭격을 받았다. K팝과 K영화의 글로벌 약진을 70년 개방의 역사를 빼고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한글이란 소프트웨어보다는 그 문서에 담을 콘텐츠가 훨씬 더 중요하다. 한국사 분야도 마찬가지다. ‘국학’이라는 이름으로 나라의 보호를 받는 학문분과일수록 국제 경쟁력은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계급장 떼고 국제적 링에 올라 제대로 싸워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 “BTS 출연에 휴일까지 자료조사”…최고 시청률 찍은 ‘유퀴즈’

    “BTS 출연에 휴일까지 자료조사”…최고 시청률 찍은 ‘유퀴즈’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출연과 함께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제작진이 방송 이후 후일담을 전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저녁 방송된 ‘유퀴즈’ 99회 시청률은 평균 6.7%(비지상파 유료가구), 순간 최고 8.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가구 기준은 8.2%가 나왔다. 이번 특집 방송은 세계 정상에 선 그룹 방탄소년단과 ‘국민 MC’ 유재석의 만남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방송에는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음악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멤버들의 진솔한 고민과 유쾌한 입담이 담겼다. 일곱 멤버들은 그래미 어워즈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전하고, 빌보드 ‘핫100’ 1위 등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쓴 소회를 밝혔다. 특히 예상치 못했던 거대한 성공이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다고 솔직히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연출을 맡은 김민석 PD는 방송사를 통해 “기존의 ‘유퀴즈’를 사랑해주시는 자기님들과 (방탄소년단의) 팬분들 모두가 좋아해주실 만한 방송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편집할 시간이 짧아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작가들이 방탄소년단의 출연이 확정된 순간부터 방송 직전까지 휴일도 없이 자료조사와 구성을 해줬다”면서 “피디들은 방탄소년단의 공연 영상, 해외활동 영상, 그리고 앨범 전곡을 들으며 미리 편집에 쓸 소스들을 고민했다”고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김 PD는 “재석이 형은 이렇게까지 방탄소년단 동생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눠본 게 처음이라고 했다”면서 “형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준 덕분에 멤버들도 진솔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지성이 형도 세리 언니도 ‘연예 중’

    지성이 형도 세리 언니도 ‘연예 중’

    강호동, 서장훈 등 일부 엔터테이너들이 활약하던 시기를 넘어 선수 출신들 위주의 예능까지 인기를 얻으며 은퇴 직후 TV로 향하는 ‘전설’들도 대거 늘었다. 지상파 및 유료방송 9개 채널에서 방영 중인 80여개 예능 중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가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4분의1에 이른다.박세리, 허재 등은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2~3개에 이르러 ‘전업 예능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골프 여제 박세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에 돌입해 E채널 ‘노는 언니’ 등 4개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다. MBC ‘나 혼자 산다’ 등 관찰 예능에서 ‘통큰 언니’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 그는 박찬호와 방송에 얼굴을 잘 내비치지 않던 박지성이 출연하는 MBC ‘쓰리박’, MBN 새 예능 ‘와일드 와일드 퀴즈’에도 합류하는 등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축구 스타 이동국도 지난해 은퇴 후 곧바로 방송을 시작했다. E채널 ‘맘 편한 카페’, JTBC ‘뭉쳐야 쏜다’에 고정 멤버에 이어 오는 27일 SBS ‘정글의 법칙-생존의 달인’에도 출연한다.허재 등이 이끄는 ‘뭉쳐야 쏜다’는 스포츠 스타들이 주도하는 예능이 시리즈로 정착한 경우다. 축구에 도전한 ‘뭉쳐야 찬다’ 종영 후 김기훈(쇼트트랙), 방신봉(배구) 홍성흔·김병현(야구), 이형택(테니스), 여홍철(기계체조) 등이 허 감독의 지도 아래 농구팀으로 거듭났다. 각 종목 ‘레전드’들이 ‘허당미’를 발산하는 기존 설정에 허재와 안정환의 역할 바꾸기로 재미를 더했다. 시리즈를 기획한 성치경 CP는 “김성주 등 전문 진행자가 있지만 스포츠 선수들이 주축을 맡고 있다”며 “우선 스포츠와 도전이 살아 있고 그다음 코미디가 있어야 한다는 게 중요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전설들의 장점은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대중적 인지도와 호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전문 예능인에 비해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각 개인이 가진 스토리와 팬덤,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경험이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 케이블 예능 PD는 “원석 같은 측면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준다”면서 “자기 종목의 인기와도 연결돼 있어 현장에서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은퇴 후 소속사와 계약해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이형택, 야구 선수 출신 윤석민 등이 대표적이다. 성 CP는 “역량 있는 몇 분들이 개인적으로 방송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던 예전 경향과 달리 많은 수가 진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월세 670만원 비결 강의하던 ‘직장인 월세 부자’, 알고 보니…초등 선생님

    월세 670만원 비결 강의하던 ‘직장인 월세 부자’, 알고 보니…초등 선생님

    ‘직장인 월세 부자, 알고 보니 현직 교사?’ 울산 한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유료 강의 사이트에서 부동산 투자 강사로 활동하다 울산시교육청에 적발돼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2일 드러났다.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올해 1월 초부터 지난달까지 한 온라인 부동산 투자 강의 사이트에서 ‘월세부자반’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다. 해당 사이트는 지난 11일 파면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강의를 한 곳이다. A씨는 이 사이트에서 부동산 투자 경력 4년 만에 예상 수익 12억원에 월세 670만원을 버는 ‘직장인 월세 부자’로 소개됐다. A씨 강의 수강료는 1인당 25만원이었다. 시교육청은 국민신문고 제보를 통해 A씨의 강사 활동을 확인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겸직 신고를 하지 않고 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는 감사에서 겸직 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재능 기부 차원에서 무료로 강의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교육청은 A씨의 영리 활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3000만원짜리 집행검 뽑기’ 택진이형, 정말 공정한가요

    ‘3000만원짜리 집행검 뽑기’ 택진이형, 정말 공정한가요

    “확률형 게임은 아이템을 가장 공정하게 사용자들에게 나눠 주기 위한 기술적 장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018년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가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대해 밝혔던 ‘소신 발언’이다. 당시 문체위 소속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김 대표는 “(엔씨 게임인 리니지M은) 게임 내에서 사행성을 유도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그때만 해도 게임 사행성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이 요즘처럼 집단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런 탓에 19·20대 국회에서 연달아 발의됐던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은 결국 입법에 실패했다. 하지만 요즘은 유료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게임사들이 임의로 조작한다는 의심이 퍼지고 있고, 그나마 공개된 확률도 소수점에 불과할 정도로 너무 낮은 수준이며, 과금 유도가 너무 극심해졌다는 등의 이유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결국 21대 국회에서는 한층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용자들을 등에 업고 더 강력한 내용의 개정안이 등장하고 있다.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은 유료 아이템을 정확히 어떤 확률로 얻을 수 있게 되는지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지난 1월 유정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도 ‘확률 표시 의무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는 게임사들이 자율규제에 의해 돈을 지불한 일부 아이템에 대해서만 확률을 공개하고 있는데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공개 범위가 확 넓어진다. 최근에 넥슨은 유료 아이템에 대해선 모든 확률을 공개하겠다면서도 유·무료가 뒤섞인 아이템 확률은 비공개했는데 이 같은 ‘꼼수’가 통하지 않게 된다. 더군다나 이 의원의 개정안은 게임 아이템 확률 공개 의무를 위반한 곳에 대해서 2년 이하 징역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처벌규정도 뒀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이 이달 초 대표발의한 ‘게임진흥법 개정안’은 수집형 뽑기라고도 불리는 ‘컴플리트 가챠’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컴플리트 가챠란 뽑기를 통해 얻은 여러 아이템을 모아서 또 다른 아이템을 완성하는 방식의 확률형 아이템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게임 내에서 카드를 10장 다 모아야 특정 무기를 얻을 수 있는데, 마지막 10번째 카드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을 크게 낮춰 반복해 카드 구매를 시도하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카드 한 개만 더 획득하면 다 끝난다는 마음에 ‘딱 한 번만 더’라며 수차례 반복 결제를 하게 되는 것이다. 사행성이 짙다는 지적이 있어서 일본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유 의원의 개정안에 따르면 특정 게임사가 수집형 뽑기로 계속 돈을 벌면 이익금의 3배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더군다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조사 권한을 부여해 법망을 피해 가려는 ‘꼼수’에 대비하도록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주 중에 게임사들마다 ‘게임물 이용자 위원회’를 만들도록 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마치 방송국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으면 시청자위원회가 나서 감시하고 자료 요청을 하는 것처럼 게임물 이용자 위원회가 게임사들을 상대로 이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 의원은 지난 17일 한국게임학회에서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확률을 공개하면 게임업계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라며 “공개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가, 신뢰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본질이다”고 주장했다.의원실마다 발의가 잇따랐지만 이것이 본회의 문턱을 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유정주 의원의 개정안은 문체위 전체회의에 상정됐지만 아직 유동수 의원의 개정안은 상임위에 오르지 못했다. 또한 일부 개정안에 대해서는 공청회도 필요한데 아직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들을 하나로 병합해 통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게임사들은 과거에도 이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자율규제를 강화하겠다며 입법화를 피해 갔지만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게임사에 이익금 3배 과징금 물릴 수 있을까…‘확률 아이템 규제 법안’ 급물살

    게임사에 이익금 3배 과징금 물릴 수 있을까…‘확률 아이템 규제 법안’ 급물살

    “확률형 게임은 아이템을 가장 공정하게 사용자들에게 나눠 주기 위한 기술적 장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018년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가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대해 밝혔던 ‘소신 발언’이다. 당시 문체위 소속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김 대표는 “(엔씨 게임인 리니지M은) 게임 내에서 사행성을 유도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그때만 해도 게임 사행성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이 요즘처럼 집단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런 탓에 19·20대 국회에서 연달아 발의됐던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은 결국 입법에 실패했다. 하지만 요즘은 유료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게임사들이 임의로 조작한다는 의심이 퍼지고 있고, 그나마 공개된 확률도 소수점에 불과할 정도로 너무 낮은 수준이며, 과금 유도가 너무 극심해졌다는 등의 이유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결국 21대 국회에서는 한층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용자들을 등에 업고 더 강력한 내용의 개정안이 등장하고 있다.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은 유료 아이템을 정확히 어떤 확률로 얻을 수 있게 되는지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지난 1월 유정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도 ‘확률 표시 의무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는 게임사들이 자율규제에 의해 돈을 지불한 일부 아이템에 대해서만 확률을 공개하고 있는데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공개 범위가 확 넓어진다. 최근에 넥슨은 유료 아이템에 대해선 모든 확률을 공개하겠다면서도 유·무료가 뒤섞인 아이템 확률은 비공개했는데 이 같은 ‘꼼수’가 통하지 않게 된다. 더군다나 이 의원의 개정안은 게임 아이템 확률 공개 의무를 위반한 곳에 대해서 2년 이하 징역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처벌규정도 뒀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이 이달 초 대표발의한 ‘게임진흥법 개정안’은 수집형 뽑기라고도 불리는 ‘컴플리트 가챠’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컴플리트 가챠란 뽑기를 통해 얻은 여러 아이템을 모아서 또 다른 아이템을 완성하는 방식의 확률형 아이템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게임 내에서 카드를 10장 다 모아야 특정 무기를 얻을 수 있는데, 마지막 10번째 카드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을 크게 낮춰 반복해 카드 구매를 시도하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카드 한 개만 더 획득하면 다 끝난다는 마음에 ‘딱 한 번만 더’라며 수차례 반복 결제를 하게 되는 것이다. 사행성이 짙다는 지적이 있어서 일본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유 의원의 개정안에 따르면 특정 게임사가 수집형 뽑기로 계속 돈을 벌면 이익금의 3배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더군다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조사 권한을 부여해 법망을 피해 가려는 ‘꼼수’에 대비하도록 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주 중에 게임사들마다 ‘게임물 이용자 위원회’를 만들도록 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마치 방송국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으면 시청자위원회가 나서 감시하고 자료 요청을 하는 것처럼 게임물 이용자 위원회가 게임사들을 상대로 이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 의원은 지난 17일 한국게임학회에서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확률을 공개하면 게임업계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라며 “공개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가, 신뢰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본질이다”고 주장했다.의원실마다 발의가 잇따랐지만 이것이 본회의 문턱을 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유정주 의원의 개정안은 문체위 전체회의에 상정됐지만 아직 유동수 의원의 개정안은 상임위에 오르지 못했다. 또한 일부 개정안에 대해서는 공청회도 필요한데 아직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들을 하나로 병합해 통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게임사들은 과거에도 이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자율규제를 강화하겠다며 입법화를 피해 갔지만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빅데이터 수집·활용 도와준 이용자들에 청구서 내민 IT업체들

    SK텔레콤이 국민 내비게이션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국민이 사용하는 T맵을 사실상 유료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카카오는 택시 배차 서비스인 카카오T와 관련해 택시기사들에게 돈을 받고 호출 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한다. 무료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모아 시장을 장악한 뒤 유료화를 강행하는 것으로 플랫폼 업체의 지위를 남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결과적으로 소탐대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T맵 유료화는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을 제외한 모든 이용자들에게 T맵 사용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는 형식이다. 온종일 T맵을 켜 놓는 택시 기사들을 비롯한 운수업 종사자들은 자칫 요금폭탄을 맞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SK텔레콤 측은 T맵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고, 공정거래법상 분사한 티맵모빌리티에 혜택을 줄수도 없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지만 일반 이용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결국 무제한 요금제 가입을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카카오T 서비스에 월 9만 9000원을 내면 배차 우대 혜택을 주는 ‘프로 멤버십’ 요금제를 내놓은 카카오 행태도 옳지 않다. 일종의 갑질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데 카카오는 “아니다”라고 자신있게 항변할 수 있겠는가. 택시업계는 카카오가 호출 중개 서비스를 유료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이번 서비스를 내놨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다시 혼란과 논란을 야기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T맵과 카카오T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민의 편의를 크게 높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국민이 그같은 서비스를 대중적으로 이용하면서 축적된 대규모 빅데이터를 감안하면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엄청난 무형의 사업상 이익을 얻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축적된 빅데이터를 자사 마케팅 등에 활용했다면 더욱 그렇다. 눈 앞의 수익에 급급해 서비스 개선보다 유료화 정책을 펼친다면 궁극적으로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는 등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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