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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디 공연장 살리자” 의기투합한 로커와 변호사

    “인디 공연장 살리자” 의기투합한 로커와 변호사

    윤종수 변호사·해리빅버튼 이성수7일간 67팀 참여 온라인 공연 열어방구석 팬 끌어모아…1차 목표 달성“관심·지원 이어갈 시스템 고민”“온라인 릴레이 공연 이후, 행사가 끝난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공연장을 살리기 위한 릴레이 공연 ‘#우리의무대를지켜주세요’를 열고 있는 윤종수 변호사는 공연을 기획한 소감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8일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공연장 5곳에서 진행 중인 이번 온라인 공연은 라이브가 목말랐던 록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최근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만난 윤 변호사와 밴드 ‘해리빅버튼’의 이성수는 “정말 열심히 ‘갈아 넣어’ 개최한 축제”라며 “인디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총 67개 팀이 참여한 이번 페스티벌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와 한국을 대표하는 하드록 밴드 보컬의 공동 기획으로 화제를 모았다. 약 5년 전부터 알고 지낸 두 사람이 뭉친 것은 코로나19로 공연장 줄폐업 소식이 전해지던 지난 2월 초였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했던 이성수가 윤 변호사에게 법적인 해결 방안을 문의했고, 별다른 방법이 없자 유료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을 기획해 대관료를 ‘수혈’하기로 한 것이다. “어쩌다 변호사가 공연 기획을 하고 있냐”는 말을 들었다는 윤 변호사는 “그냥 음악이 좋아서 시작한 기획이었다”고 계기를 밝혔다. 그가 소속된 사단법인 코드가 행사를 주최하고, 공연 송출은 스타트업 ‘프리젠티드 라이브’를 운영하는 지인이 대가 없이 나섰다. 준비 기간은 한달로 빠듯했지만 행사 개최 소식을 알리자 “뭐라도 돕겠다”는 자원봉사자들까지 몰렸다. 섭외는 두 사람이 직접 발품을 팔았다. ‘포크 전설’ 이정선부터 DJ DOC, 잔나비, 크라잉넛, 다이나믹 듀오 등 ‘호화 라인업’이 완성됐다. 윤 변호사는 “어찌보면 불가능한 미션이었는데 뮤지션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준 덕분”이라고 했고, 이성수도 “모르는 사람까지 연락해 섭외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취지를 밝히니 모두 선뜻 동참했다”며 선후배에게 고마워했다. 공연은 2100여명의 유료 구매자를 끌어 모으며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목표했던 1차 금액 5000만원이 지난 12일 달성됐다. 놓쳤던 공연을 재방송 스트리밍으로 정주행 하기 위해 1일권(1만원)을 끊었던 관객들 중 전일권(5만원)을 재구매하는 사람도 많다. 수익은 모두 공연대관료 등 업계 생태계 유지를 위해 쓸 예정이다. 윤 변호사는 “단순히 기부나 후원을 받을수도 있었겠지만 좋은 음악, 실력 있는 팀들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도 커서 공연을 한 것”이라며 “유료로 표를 구매함으로서 관객들도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공연장이 사라지면 뮤지션도, 한국 대중 음악의 뿌리가 된 문화도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 결국 장기적으로 공연 문화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시장을 확대해 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윤 변호사는 “이번 공연을 통해 모인 관심을 다른 기획으로 잘 이어갈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수는 “공연을 하며 실시간 채팅을 보니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면서 “페스티벌을 계기로 공연장에 오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글·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넷플릭스, 비밀번호 공유 ‘몰래 시청’ 단속 시작(종합)

    넷플릭스, 비밀번호 공유 ‘몰래 시청’ 단속 시작(종합)

    세계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비밀번호를 공유해 이용하는 ‘몰래 시청’ 행위 단속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자사 콘텐츠의 무단 시청을 막기 위해 본인 계정 확인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본인 계정 확인 기능은 돈을 내고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유료 가입자인 지인의 계정 비밀번호를 이용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넷플릭스는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4명까지 동시에 접속 가능하다. 다만 넷플릭스는 가족 구성원 또는 동거인끼리만 이를 허용하고 있다. 가족이 아닌 개인끼리 계정을 공유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제한 대상이다. 넷플릭스는 비밀번호 공유가 의심될 경우 해당 계정 소유자의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로 코드를 전송해 본인 확인을 요청하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본인 확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접속이 중단된다. 또 시청이 중단된 화면에는 “(당신이) 계정의 소유주와 함께 살고 있지 않다면 시청을 계속하기 위해 자신만의 계정이 필요하다”는 공지가 뜬다고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전했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이번 테스트는 넷플릭스 계정을 가진 사람들이 (시청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CNBC 방송은 리서치업체 매지드 자료를 인용해 “넷플릭스 사용자의 약 33%가 다른 사람과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다”며 넷플릭스가 비밀번호 공유에 따른 매출 손실을 막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내돈내검’ 화딱지

    코로나 ‘내돈내검’ 화딱지

    “확진자는 줄지 않고 그대로인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라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도, 비용도 너무 부담스러워졌네요.”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내린 지 한 달이 되면서 비수도권 곳곳에서 코로나 검사비 상승과 까다로운 검사 조건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경남 함안군에 사는 60대 A씨는 타 지역에서 암 수술을 하는 아내의 병원 입원 시 보호자도 코로나 검사확인서를 내야 한다는 말에 집 주변 선별진료소인 보건소를 찾았다. 그러나 보건소 측은 “1.5단계로 하향 조정돼 검사를 해 줄 수 없다”며 일반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병원은 A씨에게 9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검사비로 제시했다. A씨 집 근처 임시 선별진료소는 무료였지만 단계가 하향 조정된 지난달 15일 철거됐다.충북 충주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입원을 위한 코로나 검사비용 고민’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서울 소재 병원 입원을 위해 코로나 검사차 선별진료소에 갔는데 “1.5단계라 무료도 아니고 검사 대상자도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입원은 개인사정이라는 것이다. 결국 그는 병원에서 12만원의 비용을 내고 검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경기 지역은 무료 검사를 한다고 들었다”면서 “시골에 살아 병원에 가기 힘든 것도 억울한데 너무한다”며 늘어난 검사비를 우려했다. 비수도권은 상당수 지역이 유증상자나 밀접접촉자 등에 한해 검사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환됐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최대 7만원을 받는가 하면, 병원은 8만원에서 최대 30만원에 이르는 검사비를 요구했다. 응급실을 이용하거나 코로나19 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있으면 비용이 더욱 늘어난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질병 목적이 없으면 본인 부담이 원칙이고 진단비 책정은 병원 자율”이라면서 “병원은 통상 8만원대에서 보험가를 감안해 최대 2배까지 받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같은 대구라도 B병원은 9만원, C병원은 12만~13만원이며 응급실 이용 시 20만원까지 늘어난다. 전라권 병원은 8만~10만원, 세종·대전·충청권에선 8만 6000원~12만원, 응급실은 20만~30만원이었다. 부산 D·E 병원도 14만~16만원을 받았고, 응급실은 동일하게 30만원에 달했다. 이렇다 보니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병원을 찾아 헤매고, 주소지 확인이 덜 까다로운 무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는 ‘편법’도 등장했다. 대학교 기숙사 입소를 앞둔 학생들은 최대한 싸게 검사받는 병원과 지역을 수소문하는 글들을 올리기도 했다. 복지부는 병원 측에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 검사비 고지 등을 하라고 했지만 안내하는 곳을 찾기는 어렵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진단검사정책팀 관계자는 “검사비가 비급여라 병원마다 차이가 나고 비수도권은 수도권보다 확진 확률이나 연속성이 낮아 지원 우선순위가 떨어진다”면서 “입원·회사제출 등 본인 증명을 위한 지원은 검사여력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검사비 부담을 늘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가재난전염병 위기상황에서 자비로 알아서 검사받으라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검사를 기피하거나 검사비를 줄이려 편법으로 지역을 옮겨 다니면 감염이 확산될 위험이 있는 만큼 집단면역 전까지는 어디서든 동일 비용으로 검사를 받도록 가격 통제를 하고 검사비 부담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참여연대 사회경제팀장도 “코로나 검사가 병원 측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jurik@seoul.co.kr
  • 사양산업·공동경영에 흔들… 中 최고 부촌 ‘부채제일촌’ 되다

    사양산업·공동경영에 흔들… 中 최고 부촌 ‘부채제일촌’ 되다

    2011년 10월 8일 장쑤(江蘇)성 장인(江陰)시에 있는 중국 최고 부자 마을인 화시(華西)촌이 건립 50주년을 맞아 5성급 룽시궈지(龍希國際)호텔에서 성대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국내외 인사 1만 5000여명이 참석해 축하하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세계 50여개국에서 몰려든 500여명의 기자들이 화시촌의 성공 비결을 취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기념식은 절정으로 치달았다.특히 이날 문을 연 지하 2층, 지상 72층짜리(높이 328m) 룽시궈지호텔 건립에는 마을 주민 5만여명이 30억 위안(약 5200억원) 규모를 투자해 건설한 것이다. 당시 세계 15번째로 높은 이 호텔은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궈마오(國貿) 빌딩(330m)과 비슷한 높이를 자랑했다. 호텔 60층에는 3억 위안을 들여 순금으로 만든 무게 1t짜리 황금소 동상이 늠름하게 서 있고, 61층에는 흐벅지게 핀 꽃들이 어우러지고 새들이 노니는 화려한 공원이 꾸며졌다. 2층에는 2000㎡(약 605평) 규모의 고급 쇼핑센터가 들어섰고 호화 스위트룸도 갖춘 까닭에 연간 25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됐다. 외화벌이에 목을 매던 북한은 이 호텔에 여성 종업원들을 파견하기도 했다. ●주민들 투자금 잃을까봐 서둘러 주식 팔아 ‘천하제일촌’(天下第一村)이라고 불리며 중국 최고 부자 마을로 부러움을 샀던 화시촌이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 화시촌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화시그룹의 주력 사업인 철강·방직·해운업 등이 사양길로 접어든 가운데 신성장 동력 개발에는 등한시한 채 몸집을 불리기 위해 이웃 마을을 편입시켜 부동산 개발에 의존하다 보니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財經) 등에 따르면 화시촌은 2019년 이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화시그룹의 부채는 2016년에 300억 위안을 넘은 뒤 현재 5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지난달 25일 화시촌에는 새벽부터 마을 주민 수백 명이 투자한 주식의 배당금을 받기 위해 장사진를 치고 있었다. 화시촌이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마을 주민들이 쏟아지는 빗속에도 아랑곳없이 한 푼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배당금 30%를 약속받고 화시촌에 3년간 넣어 둔 주식을 팔러 왔다는 한 주민은 몇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겨우 원금 정도만 돌려받았다고 털어놨다. 다른 주민은 배당금이 약속된 30%가 아니라 0.5%밖에 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전하며 ‘천하제일촌’이 ‘부채제일촌’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고 꼬집었다. 화시촌 공산당위원회 측은 이 문제와 관련한 취재를 거부했다고 차이징은 전했다. 화시촌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융합한 ‘중국식 공동체 마을’의 최고 성공 사례로 선정됐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기업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큰 수익을 창출했다. 개혁·개방 전부터 각종 영리사업에 나서 마을 경제의 기반을 닦았고, 개혁·개방 정책이 시작된 1978년 화시그룹을 세워 마을 전체를 기업집단으로 전환하면서 돈벌이에 앞장섰다. 2004년 중국 농민 1인당 연평균 소득이 2936위안일 때 화시촌 주민들의 1인당 소득은 무려 13만 위안이나 됐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공동 경영하는 화시그룹의 배당금을 나눠 가진 덕에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것이다. 주민 대부분은 유럽식 별장 같은 주택에 살면서 통장 잔고가 600만 위안을 넘었고 화시그룹의 매출액은 2010년 500억 위안을 돌파했다. 덕분에 화시촌은 중국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의 전형으로 추앙받았다. 화시촌을 평범한 농촌에서 최고 부자 마을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은 우런바오(吳仁寶) 화시촌 전 당서기다. ‘화시촌의 덩샤오핑(鄧小平)’, ‘화시촌의 리콴유(李光耀)’로 불린 그가 2013년 사망했을 때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추모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우런바오는 1957년 화시촌 당서기로 부임해 낙후한 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해 1961년부터 양어장 건설 등의 사업을 시작했다. 1978년에는 화시그룹을 창업해 주민이 주주이자 직원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화시촌은 철강과 방직·해운업 등 사업에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하면서 승승장구했다. 농업부가 1996년 화시그룹을 제1호 ‘향진(鄕鎭·농촌)기업’으로 선정했고, 화시그룹은 주변 마을들을 합병하면서 행정 규모를 키웠다. 우 전 서기는 2005년에는 시사주간 타임에 커버 인물로 소개됐다. 그는 “혼자서 잘사는 것은 진정한 부유함이 아니다. 전체가 잘살아야 비로소 부유한 것”이란 지론을 폈다. 2015년에는 20개 마을이 ‘화시촌 대가정(大家庭)’에 편입됐고 2016년에는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6개 마을’ 중 하나로 선정됐다. 화시그룹은 20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총자산이 541억 위안(2016년 기준)으로 불어나는 등 급성장했다.그러나 화시그룹의 공동경영 방식이 결국 저(低)부가가치 상품 생산으로 이어지면서 지난 몇 년 새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주력 산업을 과감하게 전환시킨 탓에 차입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화시그룹은 주로 철강과 방직, 에너지, 화공 분야의 회사들을 운영해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2010년을 전후해 경제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면서 금융과 신에너지, 의료, 교육 분야로 사업의 방향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규모의 돈을 쏟아부어야 했다. 반면 화시그룹의 주력 산업인 철강부문 총이익률은 2012년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래 해마다 손실이 확대됐다. 해운업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손해가 커졌고 방직업 역시 전형적인 낙후 산업으로 체질 전환에 실패했다. 여행업은 화시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내는 사업이었으나 이 역시 그룹의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중국식 농촌 성공 모델을 답사한다는 기존 여행 취지는 빛이 바랜 지 오래고, 유료 관광지를 무료로 전환했으나 여행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30억 위안을 들여 쏟아부은 랜드마크 룽시궈지호텔도 몇 년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돌파구 마련을 위해 금융·자원 분야로 투자를 확대했으나 성과를 거두기는커녕 코로나19 충격파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데다 유가 폭락까지 겹쳐 손실 규모는 더욱 커졌다. ●집단주의식 공동 경영에 부채 늘어 화시촌의 또 다른 실패 원인은 집단주의식 공동 경영이 꼽힌다. 더욱이 화시그룹은 우런바오 전 당서기의 가족족벌기업으로 전락했다. 아버지를 승계해 화시촌 당서기를 맡고 있는 넷째 아들 셰언(協恩)은 화시그룹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그의 부인 쑨후펀(孫惠芬)은 200개가 넘는 그룹 계열사의 모든 물품구매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맏아들로 화시촌 상무 부서기인 셰둥(協東)은 그룹 부회장과 함께 계열사 8개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사망한 둘째 아들 셰더(協德)는 화시촌 부서기 겸 그룹 부회장을 지냈고, 셋째 아들 셰핑(協平)은 화시촌 부서기, 장인시 화시여행사 사장 등 8개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다. 우런바오의 딸 펑잉(鳳英)은 화시촌 부서기로 재직 중이고 그녀의 남편 머우훙다(繆洪達) 역시 화시촌 부서기 겸 그룹 부회장, 화시모방 사장을 맡고 있다. 우런바오의 조카, 손녀 등 친인척들도 모두 그룹 계열사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런 판국에 모든 주민들이 화시그룹 주식을 공동 소유하다 보니 개인의 부채도 집체의 부채로 이전돼 경영이 방만해졌다. 실제로 화시촌 일부 자녀들은 해외 유학까지도 자신의 돈을 쓰지 않고 다녀오기도 했다. 수익의 20%는 주민들에게 나눠 주고 나머지 부동산, 차량 등은 공동 소유하면서 제대로 된 재정·인사 관리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프로듀스 101’ 순위 투표 조작한 PD 대법서 징역 2년·추징금 3700만원

    ‘프로듀스 101’ 순위 투표 조작한 PD 대법서 징역 2년·추징금 3700만원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 엠넷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순위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 PD에게 징역 2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11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안 PD는 ‘프로듀스 101’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인 피해자들을 기망하여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였다는 사기 부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고, 시청자들의 중복 투표로 인한 일부 사기 부분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을 확정한다”고 판시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는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단이 유지됐고, 이들에게 술접대 등을 한 연예기획사 임직원들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난 토지 경매 1타 강사” 투잡 뛴 LH 직원 파면…“번 돈 토해내야”

    “난 토지 경매 1타 강사” 투잡 뛴 LH 직원 파면…“번 돈 토해내야”

    부동산투자 유료사이트서 경매 강사 활동‘부동산투자회사 18년 경력’도 부풀리기“본분 안 맞는 비위, 무관용 일벌백계”사규, 업무 외 영리행위 겸직 금지 위반 네티즌 “내부정보로 스타강사, 어이없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3기 신도시 땅 투기 사태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인터넷 유료 사이트에서 토지 경매 강사로 활동하며 가욋돈을 챙겨온 LH 직원이 파면됐다. 회사 내부에서 금지하는 영리활동을 하는 ‘투잡’을 몰래 뛰다 적발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LH는 해당 직원이 부동산 투자회사 경력 18년이라고 자신을 홍보한 부분도 거짓인 것으로 판단했다. “영리 행위로 대가 수령·겸직 제한 위반” LH는 11일 내부 감사 및 징계인사위원회를 열어 서울지역본부 의정부사업단 소속 오모씨를 파면했다고 밝혔다. LH는 “공직자의 본분에 맞지 않는 비위 행위를 한 직원은 철저한 조사 등을 거쳐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부동산 투자 관련 유료 강의 사이트에서 토지 경매·공매 강사로 활동해오다 적발돼 지난 1월 말부터 내부 감사를 받아왔다. LH는 “자료 조사와 당사자 대면 조사 등을 통해 영리 행위를 통한 대가 수령 및 겸직 제한 위반 등 오씨의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자신을 ‘대한민국 1위 토지 강사’, ‘토지 경매·공매 1타(매출 1위) 강사’라고 홍보하면서 인터넷 유료 강의사이트에서 본명을 숨기고 필명을 사용하며 활동했다. 오씨가 부동산 관련 강사로 나선 ‘토지 기초반’은 5개월 과정으로, 수강료는 23만원에 달했다. 그는 “안정적인 투자의 시작은 토지 투자”라면서 “부동산 투자회사 경력 18년 경험으로 토지를 이해한 후 토지와 관련한 수많은 수익 실현과 투자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오씨의 근무 기간은 18년에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돼 그의 경력도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LH는 사규에 업무 외 다른 영리활동 등의 겸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오씨의 사례가 알려지자 공기업 직원이 부업으로 영리 활동을 하면서 투기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일었다.네티즌들 “내부정보 활용해 불법으로 번 범죄 수익 환수해야” “내부 정보 없이도 승승장구하려나”“사기꾼들보다 더 개꿀인 직업” 파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파면에 그치지 않고 내부 정보를 활용해 불법적으로 그동안 벌어들인 범죄 수익을 환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구속수사를 하거나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내부 정보로 스타 강사가 됐네. 어이가 없다”, “번 돈으로 호의호식 하겠네”, “파면 당했으니 이제 내부 정보 없이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월 수억을 버는데 LH에 미련이 있을까”, “파면이 아니라 불법 수익을 찾아서 몰수해야 한다”, “이제 완전 자유니 이제부터 자기가 갖고 있던 내부 정보 활용해 땅 투기하고 수백억 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LH직원을 하면서 어떻게 저런 걸 가욋일로 할 수 있는 것이냐. 그렇게 할 일이 없고, 시간이 남아도느냐. LH는 쓸 데 없는 인원이 넘치는 모양인데, 이번에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불법으로 번 돈은 당연히 환수하고, 일벌백계에 맞게 징벌적 재산몰수, 구속수사 등 최소한의 조치를 해야 한다”며 지적했다. “월 수강료가 수억원이 상황에서 벌만큼 벌었으니 (파면되더라도) 사는데 지장 없을 것이다. 사기꾼들보다 더 개꿀인 직업”이라고 비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난 토지 경매 1타 강사” 강의 투잡 뛴 LH 직원 파면

    [속보] “난 토지 경매 1타 강사” 강의 투잡 뛴 LH 직원 파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3기 신도시 땅 투기 사태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인터넷 유료 사이트에서 토지 경매 강사로 활동하며 가욋돈을 챙겨온 LH 직원이 파면됐다. LH는 해당 직원이 부동산 투자회사 경력 18년이라고 자신을 홍보한 부분도 거짓인 것으로 판단했다. LH는 11일 징계인사위원회를 열어 서울지역본부 의정부사업단 소속 오모씨를 파면했다고 밝혔다. LH는 “공직자의 본분에 맞지 않는 비위 행위를 한 직원은 철저한 조사 등을 거쳐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부동산 투자 관련 유료 강의 사이트에서 토지 경매·공매 강사로 활동해오다 적발돼 지난 1월 말부터 내부 감사를 받아왔다. LH는 “자료 조사와 당사자 대면 조사 등을 통해 영리 행위를 통한 대가 수령 및 겸직 제한 위반 등 오씨의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자신을 ‘대한민국 1위 토지 강사’, ‘토지 경매·공매 1타(매출 1위) 강사’라고 홍보하면서 인터넷에서 본명을 숨기고 필명을 사용하며 활동했다. 오씨가 강사로 나선 ‘토지 기초반’은 5개월 과정으로, 수강료는 23만원에 달했다. 그는 “안정적인 투자의 시작은 토지 투자”라면서 “부동산 투자회사 경력 18년 경험으로 토지를 이해한 후 토지와 관련한 수많은 수익 실현과 투자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오씨의 근무 기간은 18년에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돼 그의 경력도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LH는 사규에 업무 외 다른 영리활동 등의 겸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오씨의 사례가 알려지자 공기업 직원이 부업으로 영리 활동을 하면서 투기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일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8살 때부터 아들에게 ‘키워주는 값’ 받아온 나쁜 엄마의 최후

    [여기는 남미] 8살 때부터 아들에게 ‘키워주는 값’ 받아온 나쁜 엄마의 최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라지만 이 엄마의 사랑은 '유료'였다. 어린 아들에게 매월 '키워주는 값'을 받아온 멕시코의 악덕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아들은 키워주는 값을 내기 위해 8살 때부터 일을 해야 했다.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진 곳은 멕시코의 지방도시 테카마크. 경찰은 최근 이곳에서 33살 여자를 부모의 양육 책임을 다하지 않은 혐의로 체포했다. '아드리아나'라는 이름만 공개된 여자에겐 올해 12살 된 아들이 있다. 학교에 다니며 한창 뛰놀고 공부할 나이지만 아들은 이미 4년차 사회인(?)이었다. 아들은 8살 때부터 길에서 오렌지주스를 파는 행상 일을 했다. 엄마가 내라고 한 '키워주는 값'을 내기 위해서다. 엄마가 아들에게 요구한 돈은 매월 350페소, 원화로 환산하면 1만9000원 정도다. 어른에겐 하찮은 금액일 수 있지만 아이가 행상으로 벌기엔 적지 않은 돈이었다. 돈은 아이에게 정신적으로도 엄청난 부담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엄마는 일괄적으로 350페소를 요구한 게 아니라 항목을 정해 '키워주는 값'을 받았다. 관계자는 "침대 사용료, 샤워할 때 물값, 심지어 식사할 때 포크와 스푼을 사용하는 값까지 계산해 돈을 받았다"면서 "정해진 기본 횟수를 초과하면 아들은 초과 금액을 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매월 꼬박꼬박 '키워주는 값'을 낸 아이는 행상벌이가 신통치 않아 이번 달에 돈을 내지 못했다. 엄마는 돈을 내지 못한 아들을 냉정하게 집에서 쫓아냈다. 장장 4년간 이어진 비정한 엄마의 악행은 이 사건을 계기로 드러났다. 졸지에 거리로 나앉게 된 아이는 이웃을 찾아가 집에서 쫓겨났다며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하소연했다. 이웃은 "엄마가 있고, 집이 있는데 왜 그래?"라며 아이를 엄마에게 데려갔지만 한바탕 싸움만 하고 돌아섰다. 아이의 엄마는 "그렇게 아이가 불쌍하면 네가 데려다 (공짜로) 키워라, 선물로 줄 테니까"라고 벌컥 화를 내면서 이웃에게 아이의 출생증명 등 서류를 집어던졌다. 그제야 자초지종을 알게 된 이웃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자식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여자를 체포했다. 아들은 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이에게 학대의 상처가 워낙 깊어 심리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속보] 김용범·안준영 PD 징역형 확정…엠넷 “인사위 연다”

    [속보] 김용범·안준영 PD 징역형 확정…엠넷 “인사위 연다”

    엠넷은 방송 조작으로 징역형이 확정된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와 안준영 PD의 인사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엠넷은 “최종 재판 결과 확인 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조치하기로 했다”며 “이번 대법원 선고로 형이 확정됨에 따라 인사위를 곧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결정하기 때문에 미리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이날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 PD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안 PD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 CP도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단이 유지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SK브로드밴드 새 얼굴 ‘브로비’ 공개

    SK브로드밴드 새 얼굴 ‘브로비’ 공개

    SK브로드밴드가 회사를 대표하는 새 캐릭터인 ‘브로비’를 10일 공개했다. 회사는 브로드밴드의 ‘브로’와 자사 유료방송 서비스 브랜드 B tv의 ‘비’에서 따와 캐릭터 이름을 브로비라고 지었다. 캐릭터 형태는 밝은 성격을 지닌 새하얀 북극곰으로 설정했다. 커다란 귀는 고객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겠다는 마음가짐을 표현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회사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지난해부터 70여종의 시안을 검토한 끝에 브로비를 내놨다. 공식 홈페이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B tv 화면 등에 브로비를 활용할 게획이며 자체 캐릭터 상품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유튜버, 美 수익 신고 안하면 총수입 24% 떼인다

    구글이 전 세계 유튜버가 미국 시청자로부터 얻은 이익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하기로 했다. 오는 5월까지 구글에 세금 정보를 제출하지 않으면 총수입의 최대 24%가 공제될 수 있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미국 시청자로부터 얻은 수입에 대해 이르면 오는 6월부터 구글이 미국 세금을 원천징수할 수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애드센스에서 미국 세금 정보를 제출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구글은 미국 연방세법상 ‘비거주자 외국인과 외국 법인에 대한 세금의 원천징수’ 규정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튜브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유튜브파트너프로그램(YPP)에 가입한 유튜버는 미국 시청자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전체 세금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실제로 세금이 발생하는 수익은 미국 시청자로부터 발생한 광고, 유튜브 프리미엄(유료 구독), 슈퍼챗(후원) 등이다. 세율은 한미 당국간 조세조약에 따라 10% 수준이다. 하지만 5월 31일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전 세계 총수입의 최대 24%까지 떼일 수 있다. 국내 유튜버는 구글로부터 미국 세금을 원천징수 당하면 국내 납부세액이 변동될 수 있다. 원칙적으로 미국에 납부한 세액은 한미 이중과세방지협정에 따라 국내 소득 신고에서 소득공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다만 국세청 관계자는 “실제로 구글이 징수하려는 세금의 원천행위, 세목, 세율이 이중과세방지협정 적용 대상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세청은 유튜버 등 미디어 콘텐츠 창작업 업종코드가 신설된 2019년 귀속분에 대해 2776명으로부터 875억원을 신고받았다. 다만 여전히 ‘기타 자영업’으로 수입을 신고하거나 아예 신고하지 않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내 집 없는’ LH 1타 토지 강사…경찰 조사 착수

    ‘내 집 없는’ LH 1타 토지 강사…경찰 조사 착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오모씨(45)가 자칭 ‘대한민국 1위 토지경매 강사, 경매 1타 강사’로 유료사이트에서 활동한 정황이 파악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특히 그가 정작 자신의 집 없이 남의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10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대표 권민식)’에 따르면 오씨는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등기부등본상 소유자는 다른 사람이다. 사준모 권 대표는 “상가건물 등에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사람이 ‘내 집 없이’ 남의 집에 얹혀 산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면서 “세금을 회피할 목적이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팀에서 출석해 오씨 등에 대한 고발인 신분으로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를 받았다. 이날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팀은 LH 서울지역 본부 의정부사업단에 근무하면서 인터넷 토지 경매 강의로 영리 활동을 한 오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공기업에 근무하면서 내부정보를 활용해 영리 활동을 벌이면서 세간에 부동산 투기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LH 사규는 업무 외 다른 영리활동 등의 겸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오씨는 수 년 동안 유료사이트 등을 통해 부동산 관련 강사로 활동하며 이익을 취했다. 오씨는 실명이 아닌 필명을 쓰면서 자신을 “부동산 투자회사 경력 18년 경험으로 토지를 이해한 후 토지와 관련한 무수한 투자와 수익을 실현했다”고 홍보했다. 오씨가 홍보한 ‘토지 기초반’ 5개월 과정의 수강료는 23만원에 달했다. 오씨는 2000년대 중반에 입사했기 때문에 LH 근무경력은 18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LH에서 토지 보상 업무를 한 적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LH는 오씨에 대해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하고 거짓말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씨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SK브로드의 새 캐릭터는 큰 귀 북극곰 ‘브로비’

    SK브로드의 새 캐릭터는 큰 귀 북극곰 ‘브로비’

    SK브로드밴드가 유료방송 서비스(B tv)를 대표하는 새 캐릭터인 ‘브로비’를 10일 공개했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브로비는 브로드밴드의 ‘브로’와 B tv의 ‘비’에서 이름을 따왔다. 브로비는 밝은 성격의 새하얀 북금곰으로 설정됐다. 커다란 귀는 고객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겠다는 마음가짐을 표현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70여종의 시안을 검토한 끝에 브로비가 탄생했다. SK브로드밴드는 공식 홈페이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브로비를 활용하고, 자체 캐릭터 상품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수강료 23만원, 부동산 1타강사” LH직원 경찰 수사

    “수강료 23만원, 부동산 1타강사” LH직원 경찰 수사

    인터넷 토지경매 강의로 영리 활동“겸직 금지 의무 위반…회사 명예 실추” 자칭 ‘토지경매 1타 강사’로 유료사이트에서 활동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팀은 LH 서울지역본부 의정부사업단에 근무하면서 인터넷 토지경매 강의로 영리 활동을 한 40대 오모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오씨는 공기업에 근무하면서 내부정보를 활용해 영리 활동을 벌이며 부동산 투기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LH 사규는 업무 외 다른 영리 활동 등의 겸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오씨는 수년간 유료사이트 등을 통해 부동산 관련 강사로 활동하며 돈을 벌었다. 오씨는 실명이 아닌 필명을 쓰면서 자신을 “부동산 투자회사 경력 18년 경험으로 토지를 이해한 후 토지와 관련한 무수한 투자와 수익을 실현했다”고 홍보했다. 오씨가 홍보한 ‘토지 기초반’ 5개월 과정의 수강료는 23만원에 달했다. 오씨는 2000년대 중반에 입사했기 때문에 LH 근무경력은 18년에 미치지 못하지만, 실제로 LH에서 토지 보상 업무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LH는 오씨에 대해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하고 거짓말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씨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 먹는 물을 위협하다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 먹는 물을 위협하다

    “공장 등 폐수배출시설(점오염원) 규제가 이뤄지면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효과가 미흡했다. 오히려 도로와 농촌, 공사장 등 불특정 장소에서 배출되는 비점오염원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했다.” 정부가 밝힌 비점오염원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여름철 강과 호수에 발생하는 녹조의 원인으로 인식됐던 ‘비점오염원’은 식수원인 하천과 호소(湖沼·호수와 늪)의 수질 악화의 주범이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역설적으로 비점오염은 해마다 심화하고 있다.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화로 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적이 상승하고 있다. 농약 잔재물과 자동차가 뿜어내는 각종 비산먼지, 소비 확대로 늘어난 축산농가의 폐수 등이 빗물에 쓸려 하천과 호소에 유입되면서 수질을 오염시킨다. 개발 사업에 따른 불투수면 확대와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증가로 비점오염원 부하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질에 그치지 않고 토양으로의 물 흡수가 줄면서 지하수 고갈과 하천 건천화 등을 유발한다. 도심에서는 지하수 부족으로 도심 가로수가 고사하고 기후 조절능력(증·발산) 떨어지면서 열섬·열대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비점오염원 통합 관리 첫 법제화 9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국 수질오염 배출부하량 중 비점오염원 배출 비중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67.6%(700.6t/일), 총인(TP)은 72.1%(52.7t/일)를 차지했다. BOD 700t은 돼지 233만 8800여 마리가 배출하는 축산 폐수이자 인구 991만여명의 하수 배출량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에도 비점오염원 부하량은 2013년과 비교해 BOD는 16.3%(98.7t/일), TP는 15.8%(7.2t/일) 각각 증가했다. 오염원별로는 축산계(BOD 54.7%·TP 49.2%)와 토지계(BOD 39.3%·TP 48.6%)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BOD는 물 오염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수가 높다는 것은 물을 썩게 할 수 있는 유기물질이 많다는 의미다. TP는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로 비료와 분뇨, 축산폐수, 음식물 찌꺼기 등이 원인이다. 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못하는 전국의 불투수면적률은 1970년대 3.0%에서 2018년 7.7%로 2.3배 증가했다. 임야와 수계를 제외하면 22.7%에 달한다. 유역별로 세분화한 전국 818개 소권역 중 불투수면적률이 25% 이상인 소권역도 45곳이다. 불투수면적률 25%는 수질·수생태계 건강성에 위험을 줄 수 있는 기준이다. 비가 오면 도심 광장이나 도로가 범람하는 원인은 불어난 물이 갈 곳을 잃어 넘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는 물 순환율도 저하시킨다. 하루 평균 강우량이 25㎜ 이하일 때 물 순환율은 84.7%에 달하나 100㎜ 이상이 내리면 56.8%로 급락한다. 빗물이 땅으로 침투, 저류, 증발산되는 비율이 떨어지면서 오염된 물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제3차 강우 유출 비점오염원 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비점오염원 대책은 1차(2004~2011년)와 2차(2012~2020년)를 거치며 비점오염원 설치 신고제와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의무화 등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면서 오염물질의 하천 유출을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2차 대책에서는 저영향개발기법(LID) 등도 마련했다. 그러나 성과 관리체계 부재와 부처 간 협력 미흡으로 부하 비중이 큰 농축산계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사후관리 위주 대책 추진으로 근본적 해결에 한계를 드러냈다. 제3차 대책은 ‘법정 계획’으로 추진된다. 환경부 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장 및 시도지사와 협의해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불이익이 있는 건 아니나 미이행 시 관계 부처는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비점오염원 관리를 넘어 물순환이 반영됐고 가축분뇨 및 비료와 같은 양분관리제 시범사업도 이뤄져 비점오염화 가능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진명호 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은 “그동안 비점 대책이 발생원과 관리가 따로 이뤄져 체감도가 낮고 규제로 인식되면서 실효성이 떨어졌다”며 “3차 대책은 기후변화 대응과 물순환 등 그린뉴딜과 연계되고 통합 물관리 원칙이 반영되면서 진일보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초기 강수 대책 잘 세우면 오염도 낮춰 비점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초기 5㎜ 강수일 때 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초기 관리만 제대로 이뤄져도 오염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장 장마로 기록된 지난해 9월까지 전국 주요 하천과 하구에 유입된 부유 쓰레기가 11만 4000t에 달했다. 비가 오면 상류지역에 방치된 쓰레기가 댐 등 식수원으로 유입되면서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여 수거하고 있다.정부의 비점오염원 관리는 도시와 택지 개발, 농·축산 분야로 차이를 보인다. 도시는 물 재이용(순환)에, 개발 및 농촌은 유입수의 오염도를 낮춰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세종시 6-4 생활권은 ‘저영향개발기법’(LID)이 적용됐다. 도로에는 일반도로의 우수배제관과 별도로 빗물침투시설이 추가 조성됐다. 초기 우수를 잡기 위한 시설로 도로폭에 따라 20~3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빗물침투시설에 유입된 오수는 하천이 아닌 토양으로 침투시켜 정화해 순환한다. 침투시설이 수용하지 못한 빗물은 우수배제관으로 들어가 오염도를 줄일 수 있다. 아파트 단지는 빗물을 최대한 활용한다. 인도는 ‘집수’가 되도록 도로에 기울기를 줬고, 모아진 빗물과 옥상에 떨어지는 빗물은 토양과 빗물 정원으로 흘러들어가 식생수로 이용하게 된다. 대청댐으로 유입되는 대전 신상 소하천에는 인공습지(7002㎡)가 조성됐다. 도로와 농경지, 인근 마을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을 정화해 대청호로 내보낸다. 하수처리장 정도는 아니지만 유입된 오수를 20시간(우천 시 7시간) 체류시켜 자연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화하는 방식이다. LID 적용이 어렵고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 인공습지도 설치할 수 없는 소규모 택지개발에는 장치형 저감시설이 가동된다. 입자성물질(SS) 제거율이 80%에 달하고 BOD·TP를 각각 30%, 20% 저감할 수 있는 데다 유지관리가 편리해 활용 확대가 기대된다. 최지용 서울대 저영향개발기술단장은 “녹지는 빗물 유출이 10%에 불과하지만 도시지역은 90%에 달한다”며 “정부의 비점오염원 관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오수·우수 분리해 물 이용료 부과 필요” 전문가들은 법정 대책으로 추진되는 3차 계획에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고 지적한다. 당장 도로와 주택 등 각종 개발사업에 비점오염원 저감을 설계 지침에 반영하고 농축산 분야에 최적관리기법 적용을 의무화하는 법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 주민 참여 확대 및 물 이용료 분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해외 일부 국가는 건축 시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 별도 세금(빗물세)을 부과한다. 하수도 요금을 오수와 우수로 분리해 사용자가 우수 저감 노력을 하면 요금을 낮춰 주는 방안도 나온다. 가로수를 도로보다 낮게 조성해 토양으로 흡수율을 높여야 한다는 구체적인 제안도 있다. 김이형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농업용수 사용한도 초과분에 대한 유료화 검토가 필요하다”며 “비용 체계가 도입되면 물 낭비뿐 아니라 지표수 이용을 줄이면서 빗물 활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0년간 100억 써도 잭팟 0%”… 넥슨, 아이템 또 시끌

    “10년간 100억 써도 잭팟 0%”… 넥슨, 아이템 또 시끌

    ‘확률형 아이템 사행성’ 논란에 휩싸인 넥슨이 이번에는 사용자를 10년간 기만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확률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전격 수용해 공개한 정보가 발단이 됐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주력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에서 이용자들이 선망하는 능력치를 채울 수 있는 확률이 0%로 밝혀졌다. 2011년 8월부터 현재까지 애초부터 달성할 수 없는 등급을 얻으려고 수많은 사용자들이 돈을 쏟아부었다는 의미다. 메이플스토리에서 사용자는 아이템을 강하게 만들려면 ‘큐브’를 구매해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큐브를 이용하면 잠재 옵션 3가지가 일정 확률로 나온다. 이 가운데 ‘잭팟’으로 불리는 ‘보보보’와 ‘방방방’은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잠재 능력인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와 ‘몬스터 방어율 무시’로만 잠재능력을 모두 채운 것을 뜻한다. 문제는 넥슨이 지난 5일 ‘확률형 아이템 사행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메이플스토리의 유료 아이템 확률을 모두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넥슨은 공지 내용에서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몬스터 방어율 무시’ 등 일부 잠재능력 옵션은 총 3개 중 최대 2개까지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보스 사냥이나 아이템 획득의 밸런스 기준점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개까지만 설정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사용자들은 3개까지 설정하려고 헛돈을 쓴 것이다. 한 이용자는 “잭팟이 없다는 것을 알리지 않은 건 사기에 해당한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인터넷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몇몇 이용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넥슨 관계자는 “조만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애초에 ‘잭팟’ 확률은 0%”…10년간 이용자 기만한 넥슨

    “애초에 ‘잭팟’ 확률은 0%”…10년간 이용자 기만한 넥슨

    ‘확률형 아이템 사행성’ 논란에 휩싸인 넥슨이 이번에는 사용자를 10년간 기만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확률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전격 수용해 공개한 정보가 발단이 됐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주력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선망하는 ‘잭팟 능력치‘를 얻을 확률이 0%로 밝혀졌다. 2011년 8월부터 한번에 1000~2000원대인 뽑기를 반복하다보니 누적해 수백만원을 썼다는 이용자들도 있는데 애초에 ‘잭팟’은 달성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메이플스토리에서 아이템을 강하게 만들려면 ‘큐브’라는 것을 돈을 주고 사야한다. 큐브를 이용하면 아이템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잠재옵션 3가지가 일정 확률로 나온다. 이 가운데 이른바 ‘잭팟’이라 불리는 ‘보보보’나 ‘방방방’은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잠재능력인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와 ‘몬스터 방어율 무시’로만 채워진 것을 뜻한다. 원하지 않는 능력치가 나오면 ‘보보보’을 염원하며 큐브를 다시 구매하는 이들이 많다.문제는 넥슨이 지난 5일 ‘확률형 아이템 사행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메이플스토리의 유료 아이템 확률을 모두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공지문을 통해 애초에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와 ‘몬스터 방어율 무시’ 등으로만 잠재능력 3개를 다 채울 수 없고 2개까지만 가능하도록 설정해놓은 사실을 밝힌 것이다. 넥슨 측은 “보스 사냥이나 아이템 획득의 밸런스 기준점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이용자는 “잭팟이 없다는 것을 알리지 않은 건 사기에 해당한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인터넷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몇몇 이용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넥슨 관계자는 “조만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대로 일단락?”…넥슨의 확률 공개후에도 남은 4가지 질문들

    “이대로 일단락?”…넥슨의 확률 공개후에도 남은 4가지 질문들

    지난 5일 넥슨이 유료로 결제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확률 정보를 모두 공개하기로 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기존 자율규제 강령에는 없던 전향적인 내용이 담긴 것은 맞으나 ‘사행성 논란’을 벗어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치권과 이용자들의 질타가 계속됨에도 업계가 버티기에 나선다면 결국 이에 대한 처벌규정을 담은 ‘확률 규제 법제화’를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넥슨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과 업계에서 의문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을 정리해봤다. ①유·무료 혼합형 확률 아이템은 왜 공개 안 하냐 넥슨이 이번에 순차적으로 확률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대상은 유료 확률형 아이템에 한정된다. 무료 아이템이나 유·무료 혼합형인 아이템의 확률은 발표에서 빠졌다. 예를 들어 일정 확률에 따라 어떤 아이템이 나올지 모르는 ‘랜덤박스’는 무료로 제공되고 이를 개봉할 때 필요한 열쇠는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면 이에 대한 확률은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또한 이용자들이 일부 돈을 지불한 아이템인데 확률을 밝히지 않는다면 이용자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진정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넥슨 관계자는 “유·무료 혼합형은 데이터가 방대해서 이에 대해서는 일단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②소수점에 불과한 낮은 확률은 문제 없는가 이미 게임사들은 자율규제 강령에 의해 일부 아이템에 대한 확률을 공개하고 있다. 문제는 몇몇 아이템들은 뽑을 수 있는 확률이 1%도 안 되는 소수점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엔씨소프트 ‘리니지’의 상징적인 아이템인 ‘집행검’은 최소 수천만원을 호가할 정도다. 게임의 재미를 위해선 희귀 아이템을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지만 이것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희귀 확률의 아이템이 너무 많아지고, 이를 얻고자 하는 경쟁이 가열되면 게임이 마치 도박장처럼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문제다. 넥슨의 이번 발표에는 희박한 확률 아이템에 대한 자체규제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외대 교수인 박성희 국제이스포츠학회 편집위원은 “희귀 확률 아이템은 게임의 재미를 위해서 어느 정도 필요한 요소일 수 있다”면서도 “이것이 너무 과도하게 되면 사행성 논란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③그동안 ‘영업비밀’이라 주장해온 다른 게임사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업계 1위인 넥슨이 그동안 게임사들이 자율규제로 지키던 부분을 넘어서 추가로 확률을 공개함에 따라 경쟁사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아이템 확률 추가 공개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게임 확률에 대해서 “대표적인 영업비밀”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는데 넥슨과 같은 결정을 하는 업체들이 늘어난다면 ‘결국 공개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괜히 고집을 부렸다’는 비판에 시달릴 수 있다. 이르면 이달 중 한층 강화된 아이템 자율규제 강령을 만들려고 했던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는 넥슨의 발표내용도 추가로 검토해 강령 개정안을 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④자율규제를 강화한다고 해서 법제화는 필요없는가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은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됐다. 법안이 통과되면 확률 공개 대상이 확대되고, 만약 이를 따르지 않으면 법적 제재를 당할 수도 있어서 게임사들은 이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2015년 7월에 처음으로 자율규제 강령을 만들었던 게임사들은 과거에도 논란이 있을 때마다 자율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규제법안을 피해갔다. 이상헌 의원의 개정안은 유료 아이템이든 유·무료 혼합 아이템이든 모든 확률을 공개하도록 한 법안이어서 넥슨이 발표한 것보다 더 규제가 강력하다. 또한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5일 ‘컴플리트 가챠’ 상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게임산업진흥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컴플리트 가챠란 뽑기를 통해 얻은 여러 아이템을 모아서 또 다른 아이템을 완성하는 방식의 확률형 아이템을 의미한다. 일본에서도 컴플리트 가챠를 금지하고 있지만 국내 게임에서는 컴플리트 가챠 아이템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넥슨의 이번 발표에도 컴플리트 가챠를 개선하겠다는 내용은 들어 있지 않다. 컴플리트 가챠가 과도한 과금을 유도한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이를 제한하려면 결국 규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여년간 규제 법안이 여럿 발표됐고, 국정감사 때 지적이 이어졌음에도 아직까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국회가 규제 법안을 만들겠다면 적극적으로 게임사들의 편을 들었던 이용자들까지 등을 돌린 상황이어서 이번에도 법제화를 저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넥슨 “아이템 확률 전부 공개한다”…‘영업비밀’이라던 다른 게임사들은?

    넥슨 “아이템 확률 전부 공개한다”…‘영업비밀’이라던 다른 게임사들은?

    넥슨이 모든 유료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감시 권한을 이용자들에게도 나눠주기로 했다.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 대표 게임들이 모두 확률 조작 의혹을 받으며 위기에 봉착했던 넥슨이 파고 넘기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이 이같은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비슷한 논란을 겪고 엔씨소프트나 넷마블 등 여타 국내 게임사들에게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넥슨은 안내문을 통해 유료 강화·합성류 아이템까지 모두 확률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게임사들의 자율규제 강령에서 공개하라고 명시하지 않은 범위까지 모두 확률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캡슐형 아이템은 이용자가 돈을 내고 구매하면 특정 확률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말하고, 유료 강화·합성류 아이템은 특정 재료들을 모아서 조합하면 정해진 확률에 따라 업그레이드된 무기를 얻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게임사들이 자율규제 사항이 아니라며 유료 강화·합성류 아이템의 확률은 공개하지 않다 보니 ‘카지노도 공개하는 확률을 게임사가 왜 감추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가장 강력한 비판을 받았던 ‘메이플 스토리’를 시작으로 넥슨의 주요 게임들의 유료 아이템 확률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이번 조치로 넥슨 게임내 모든 아이템의 확률이 공개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넥슨 게임의 유료 아이템 확률 비공개로 인한 논란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 “영업비밀”이라고 주장했던 확률 정보가 이렇게 공개될 수 있었는데 그동안 왜 버텼던 것이냐는 비판 또한 나올 수 있다. 그럼에도 공개된 확률마저 게임사 입맛에 따라 그때그때 조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넥슨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용자들에게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공개해 아이템 확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검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넥슨은 “모니터링 시스템은 연내 적용으로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정헌 넥슨코리아의 대표는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이용자들이 넥슨과 게임을 대하는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는데 이와 같은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반성한다”고 말했다. 넥슨이 모든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최근 엔씨는 자사의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2M’의 최상급 아이템으로 ‘신화 무기’를 출시했는데 이는 무료와 유료 아이템의 강화·합성류 아이템이라며 확률을 공개하지 않아 지탄을 받았다. 넥슨이 선제적으로 확률 공개에 나섬에 따라 엔씨도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또한 게임사들이 지난 수년간 자율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넘겨왔던 ‘확률 규제 법제화’를 이번에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확률형 아이템 관련해서 국정감사에서 사행성 논란이 지적되고, 규제 법제화 추진이 계속 이뤄지자 게임사들은 2015년 7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자율규제를 시작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자율 규제를 강화하면서 자정노력을 해왔고,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는 이르면 이달 중 한층 강화된 아이템 자율규제 강령을 내놓기로 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이 지난달 해당 상임위에 상정된 가운데 앞으로 있을 공청회에서 게임사들이 ‘자정능력이 충분하다’며 규제 법제화를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확률형 아이템’ 도박 논란에… 게임업계 ‘뒷북 규제’

    ‘확률형 아이템’ 도박 논란에… 게임업계 ‘뒷북 규제’

    정치권, 여론 악화에 규제 법제화 속도업계 “비판 거세 자정 노력 먹힐지 의문”게임 업계가 ‘도박’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부랴부랴 자율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은 5일 이용자들과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졌던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아이템’ 확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13일에는 게임 ‘마비노기’ 관련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도 청취한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는 이르면 이달 중 한층 강화된 아이템 자율규제 강령을 내놓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넷마블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의 유료 아이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이용자가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확률에 따라 무작위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말한다. 문제는 인기 좋은 몇몇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1% 미만에 그칠 때가 많아 사행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최근에는 그나마 공개된 아이템의 확률조차 그대로 따르지 않고 게임사들이 입맛에 따라 그때그때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까지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치권에서도 악화된 여론을 등에 업고 규제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이 지난달 해당 상임위에 상정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법안이 통과되면 확률 공개 대상이 확대되고, 만약 이를 따르지 않으면 법적 제재를 당할 수도 있다. 지난 2일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내 유명 게임 거의 모두가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온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마비노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등 게임에 대한 정식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게임업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015년 7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자율규제를 시작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이를 강화하면서 자정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이용자들이 항의 문구를 적은 ‘시위 트럭’을 몰고 오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을 쓰는 등 비판이 거세 자율규제 강화 카드만으로 넘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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