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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쓸금지]잠자는 돈·포인트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 한 눈에 보세요

    [알쓸금지]잠자는 돈·포인트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 한 눈에 보세요

    알쓸금지는 ‘알면 쓸 데 있는 금융지식’입니다. 경제기사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지시나요. 알쓸금지에서는 소소하지만 실제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전하겠습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이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앞다퉈 내놨었습니다. 약세장인 증시를 떠나 안전한 은행으로 자금을 옮기는 ‘역머니무브’ 현상도 활발히 일어났었지요. 평소 이용하지 않던 은행이나 저축은행 계좌를 새로 만든 금융소비자들도 많습니다. 여러 곳에 흩어진 자산들 어떻게 하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매번 개별 은행·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가 확인했었다면 내 계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개인정보통합관리서비스는 PC와 모바일에서 둘 다 접속할 수 있습니다. 기자는 모바일을 좀 더 추천하는데 매번 번거로운 개인정보 수집·이용동의 절차를 거친 뒤 공인인증서나 금융인증서를 통해 로그인해야 하는 PC와 달리 모바일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한 번만 로그인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휴대전화를 잘 잃어버리는 사람은 자동로그인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PC나 모바일을 통해 접속하면 자주 쓰는 계좌와 잔액이 메인 화면에 뜨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적금만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주식 투자를 하는 증권사 계좌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데요, 기자가 접속해보니 5개 시중은행 계좌와 저축은행, 3개의 증권사 계좌가 떴습니다. 저축은행의 경우 시중은행이나 증권사와 달리 서로 다른 회사의 계좌라 할지라도 ‘저축은행’ 한 카테고리로 묶인다는 맹점이 있지만, 해당 항목을 클릭하면 자신이 가입 중인 저축은행 계좌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기자는 3곳의 저축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데 소액 적금 계좌까지 모두 합치니 총 7개의 계좌정보가 뜨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는 1년 이상 입출금거래가 없는 소액 계좌를 해지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지 않아도 한 번에 계좌 정리가 가능한 것이지요. 1년이나 입출금거래가 없고 수십 원 미만이 들어있는 소액계좌라면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지조차 모르는 계좌일 가능성이 높겠지요. 이번 기회에 불필요한 계좌를 해지할 수 있지만 다시 만들 때의 번거로움을 고려하면 해당 계좌가 추후 필요할지를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카드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다는 사실, 지난 알씀금지에서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소멸하기 전에 얼른 현금화해야 하는데 어느 카드에 얼마만큼의 포인트가 쌓여있는지 확인하는 게 번거로웠다면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내에 있는 ‘내 카드 한눈에’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위임 절차만 거치면 여러 곳에 있는 카드 포인트들을 현금화해 내 계좌로 곧장 송금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는 이번 기회에 BC카드(697원)와 우리카드(4105원), 하나카드(4241원)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통신비나 각종 공과금은 물론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에 자동이체를 걸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때 대금을 지급할 수 있고, 쇼핑할 때 결제가 더욱 간편해지기 때문인데요, 기자도 11개의 계좌에 35개의 자동이체 항목이 뜨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1달간 무료 사용한 뒤 유료로 전환되는 구독 서비스를 신청한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9개월이 지난 다음에서야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면 자동이체 항목을 살펴보고 이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에 자동이체를 걸어두진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경북 시군, “어린이 날 축제로 오세요”

    경북 시군, “어린이 날 축제로 오세요”

    군위와 예천 등 경북 도내 시군들이 어린이날을 맞이해 가족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군위군은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 뭘·몰·준(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를 주제로 어린이들을 축제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진행될 축제는 ▲체험 프로그램 ▲포토존 행사 ▲이벤트 등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행복하게 어린이날을 즐기고,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구성했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뮤지컬, 합창 공연, 디즈니 메들리, 아카펠라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테마파크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4일부터 SNS (뭘·몰·준)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어린이들의 세상이 펼쳐질 축제장에서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예천군은 다음달 5~7일까지 곤충생태원에서 곤충 행사를 개최한다. 주요 행사로 유튜브 영상 콘테스트, 곤충 퍼레이드, 페이스 페인팅, 나비 방사, 마술 공연이 마련된다. 유튜브 영상 콘테스트는 예천곤충생태원에서 홍보 유튜브를 제작해 5월 19일까지 신청서와 함께 이메일(yechenon17@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곤충 퍼레이드는 어린이들에게 꿀벌 머리띠, 나비 날개 등 곤충 장신구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퍼레이드를 펼치는 행사로 포토 타임도 함께 진행한다. 영주시도 같은 기간 K-문화 테마파크 ‘선비세상’에서 ‘‘2023 영주 선비세상 어린이선비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어린이 선비 과거시험 ‘세종임금, 인재를 뽑다’▲대형 풋프린팅 아트 ‘자국 런웨이’ 등의 스페셜 프로그램 ▲뮤직 퍼포먼스 ▲쿠킹클래스 ▲액티비티 프로그램 ▲선비세상 유랑극단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1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어린이선비축제 기간의 선비세상 입장은 무료다. 한편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운영하는 문화엑스포는 어린이날을 맞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봄빛 키즈랜드’를 운영한다.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공원 내 문화센터 앞 천마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행사장엔 ▲열기구 체험존 ▲에어바운스 체험존 ▲키즈랜드 체험존 ▲취향 저격 달콤 푸드존 등 4개의 체험존이 마련된다. ‘열기구 체험존’은 1시간당 10회 운영하는데 1회당 4명이 탑승해 5분간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탑승 기준은 키 110㎝ 이상이며, 6세 이하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에어바운스 체험존’엔 꼬마기차 바운스, 자동차 슬라이드, 사파리 슬라이드 등 3종의 놀이기구가 마련된다. 바운스는 9~12세 키120cm 이상, 슬라이드는 5~8세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다. ‘키즈랜드 체험존’에선 전통놀이인 비석치기, 현대인이 즐기는 볼링과 컬링을 결합한 ‘터링 체험’, 엉클권과 함께 하는 ‘저글링 체험’, 만들면서 즐기는 ‘슬라임&물감놀이 체험’(유료)을 즐길 수 있다. ‘취향 저격 달콤 푸드존’에선 ‘달콤한 꿈빛 솜사탕 가게’(유료)를 만나볼 수 있다.
  • 이병헌 감독의 ‘드림’ 박스오피스 1위, 한국영화 50일 만의 일

    이병헌 감독의 ‘드림’ 박스오피스 1위, 한국영화 50일 만의 일

    이병헌 감독의 신작 ’드림‘이 개봉 첫날 박스 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한국 영화가 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은 조진웅·이성민 주연의 ’대외비‘(연출 김원태) 이후 50일 만의 일이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드림‘은 전날 9만 3000여명(매출액 점유율 31.7%)의 관객을 모아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8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독주를 이어가고, 그 뒤 할리우드 액션 영화 ’존 윅 4‘가 흥행을 이끌면서 우리 영화는 설 자리가 좁아져 50일 동안 박스 오피스 정상을 차지하지 못했다. ’드림‘은 ’극한직업‘(2019)으로 1600만명을 불러 모은 이 감독의 새 작품으로, 꿈을 안고 국가대표 홈리스 월드컵에 도전하는 노숙인들의 이야기다. 박서준과 아이유가 주연하고 갖가지 애달픈 사연을 지닌 노숙인들의 애환이 그려진다. 같은 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관객 수 8만 9000여명(32.9%)으로 ’드림‘에 이어 박스 오피스 2위에 자리했다. 개봉 전 유료 시사 관객이 더해진 누적 관객은 11만 2859명으로 오히려 ‘드림’(10만 1277명)에 앞선다. 두 영화는 확보한 상영관 규모도 비슷하다. ‘드림’은 1229개관,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1271개관이다. 그런데 상영 횟수를 비교하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더 많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연휴가 몰려 있는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어느 영화를 더 선호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게임 기업 닌텐도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이 합작해 만든 이 영화는 동생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배관공 마리오의 여정을 그린다. 국내보다 먼저 개봉한 북미에서는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올해 나온 전체 영화 중 흥행 수익 1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누렸다. ‘존 윅 4’는 두 단계 내려앉은 3위다. 4만 2123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은 134만 9192명이 됐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497만 관객을 모아 주말 500만 돌파가 유력하다.
  • “여행 왜 가요? 유튜브에 있는데” 돈 쓰면 욕먹는 거지방 아시나요

    “여행 왜 가요? 유튜브에 있는데” 돈 쓰면 욕먹는 거지방 아시나요

    “돈 주고 산 이모티콘 사용하지 마세요. 그려서 쓰면 0원입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절약 오픈채팅방인 ‘거지방’에서 한 참가자가 26일 유료 이모티콘을 사용하자 날아든 말이다. 거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소비를 공유하고 익명의 다수에게 평가받는다. 거지방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과소비했다 싶으면 ‘사치’라며 장난 섞인 쓴소리를 했다. ‘빙수 먹는 데 1만 3000원을 썼다’고 하자마자 ‘얼음을 깨서 먹으면 된다’, ‘설탕까지 뿌려 먹으면 빙수와 똑같다’는 말이 쏟아졌다. ‘여행이 너무 가고 싶다’는 글엔 ‘여행 콘텐츠를 봐라’, ‘구글 로드뷰로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답이 달렸다. ‘목적지까지 태워 준 어르신께 3800원을 드렸다’는 색다른 택시 이용 후기에는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라’는 지적이 이어졌다.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물가가 오르면서 ‘짠테크’(짠돌이+재테크) 열풍이 불었다. 식비를 줄이는 ‘냉장고 파먹기’에서부터 지출을 전혀 하지 않는 ‘무지출 챌린지’도 이어졌다. 거지방은 이런 절약 풍조가 MZ세대 사이에서 일종의 놀이 문화로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왕 절약할 거 여럿이서 재미있게 절약하자며 터무니없이 극단적인 대안을 던지고 서로 낄낄대는 것이다. 거지방은 고물가가 낳은 ‘웃픈’(웃기지만 슬픈) 풍경이기도 하다. 최근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에 비해선 다소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먹거리와 의류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부문의 상승률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7.4%로 전체 소비자물가(4.2%)의 1.8배이고, 가공식품은 9.1%로 2.2배나 된다. 의류·신발 물가는 6.1%로 1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렇듯 물가가 상승하다 보니 다른 재테크를 하기보다 무작정 지출을 줄이는 방식이 여전히 각광받는 것이다. 거지방에서처럼 모르는 사람에게 지적받는 게 부담스럽다면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산 대비 지출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대표적인 가계부 앱인 뱅크샐러드는 순자산과 연소득이 비슷한 구간의 이용자들과 나의 지출을 비교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비나 의료비, 교통비와 같이 세부 항목별로도 확인할 수 있어 지출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산 중 계좌·현금, 부채, 투자, 실물자산 등의 비중도 유사 그룹과 비교해 주기 때문에 자산 현황을 파악하는 데도 유용하다.
  • 교민 즐겨보는 해외 IPTV 알고보니 K-콘텐츠 무단 송출

    교민 즐겨보는 해외 IPTV 알고보니 K-콘텐츠 무단 송출

    교민들이 K-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던 해외 IPTV(인터넷 프로토콜 TV) 업체가 수년간 국내, 미국 콘텐츠를 불법 송출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미국 IPTV업체 대표 A씨와 국내 송출 조직 운영 책임자 B씨 등 7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B씨는 구속됐으며, 이 업체의 전 대표 C씨는 현지 경찰에 검거돼 경찰이 국내 송환을 추진 중이다. 동남아·유럽지역 가입자 유치를 담당한 공범 D씨는 인터폴 적색수배 중이다. 이들은 2016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내 방송사, 미국영화협회 저작권을 침해해 콘텐츠를 22개국 2만5000명에게 무단 송출해 3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과 경기지역에 사무실을 차리고 국내 케이블TV 셋톱박스에 실시간 송출 장비를 연결해 콘텐츠롤 해외로 송출했다. B씨는 A씨로부터 받은 콘텐츠를 미국에 있는 서버를 이용해 북·남미 지역 가입자들에게 송출했다. 이들이 무단 송출한 콘텐츠는 국내·외 52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25만4463편, 영화·드라마·예능 프로그램 2604편 VOD(주문형 비디오)에 달했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교민신문과 한인마트 등에서 ‘합법적인 한국방송’으로 광고하면서 가입자를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들은 이 업체가 보급한 셋톱박스를 설치하고, 월 19달러에서 29달러의 시청료를 내면서 방송을 시청했다. OTT플랫폼 웨이브의 미국 현지법인인 웨이브아메리카의 박근희 대표는 “보통 불법 서비스는 광고로 수익을 내는데, 이번에는 대담하게 구독료를 받는 형태여서 불법인 줄 몰랐던 가입자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당은 수사기관의 단속으로 방송이 일시 중단되면 가입자들에게 방송사정이 좋지 못하다거나 방송 장비를 교체 중이라는 핑계를 대며 불법 영업 사실을 숨겼다. 이후에는 송출 지역을 바꾸면서 범행을 이어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2021년 4월 국내 방송사 3곳과 미국영화협회 1곳으로부터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실시간 방송 송출 장비 등 300여 대를 압수했으며, A씨 일당의 사무실에서 달러 등 현금 3억5000만원을 압수했다. 범죄수익금 3억원은 법원의 결정으로 추징보전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해외에서 국내 지상파 방송 시청 수요가 많다는 점을 악용했다. 저작권 침해 범죄가 점차 글로벌화·조직화되고 있어 인터폴,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10년간 수익 나눈 네이버웹툰… 스타 작가·연 2조 시장 키웠다

    10년간 수익 나눈 네이버웹툰… 스타 작가·연 2조 시장 키웠다

    연간 시장 규모 ‘87.3배’ 성장40개 작품 10억회 이상 조회창작 생태계·해외 시장에 투자김준구 대표 “산업 육성 소명”월평균 500만원 매출 작품 수2025년까지 ‘500개 이상’ 목표 “당시 웹툰 작가의 수입은 원고료밖에 없었고 외주 작업 등 별도의 일을 해야 했다. 지금은 작품 흥행만으로 ‘미리 보기’, ‘완결 보기’ 등으로 다양하게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스태프들도 더 좋은 고료로 고용하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좋은 창작 환경이 열렸다.”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 ‘하이브’, ‘쌉니다 천리마마트’, ‘비질란테’ 등 흥행작을 다수 그려 낸 한국 웹툰 대표 작가 김규삼씨는 25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웹툰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창작자 수익 모델 ‘페이지 프로핏 셰어’(PPS) 프로그램이 “10년간 작가들의 창작 환경을 엄청나게 개선했다”며 이렇게 말했다.네이버웹툰은 2013년 4월 콘텐츠 유료 판매와 광고 수익, 지식재산권(IP) 사업 수익을 중심으로 창작자 수익을 다각화하는 PPS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다. 이용자들이 네이버웹툰을 이용할 때 ‘쿠키’를 소비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회차나 완결된 작품을 보면 그 수익금의 60~70%(작가마다 편차 존재)를 창작자에게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PPS 도입 이후 웹툰 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첫해 232억원에 불과했던 프로그램의 연간 규모는 지난해 2조 255억원으로 87.3배나 불어났다. 국내 작품의 절반 수준인 52%가 해외에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버전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8560만명에 이른다. 누적 조회수 10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40편, 5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108편이다. 10년 새 웹툰이 ‘글로벌 비즈니스’가 된 셈이다. 그사이 웹툰 작가는 선망받는 직업이 됐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라인웹툰, 라인망가 등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웹소설 작품 수는 10년 전만 해도 단 한 편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04편으로 늘어났다. 1년간 1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한 작품은 136편,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작품도 5편이나 됐다. 네이버웹툰은 창작자 생태계를 울창하게 가꾸고 해외 시장에 적극 투자하는 등 산업 키우기에 힘썼다. ‘도전만화’, ‘지상 최대 공모전’ 등을 통해 신인 작가를 꾸준히 찾고 일본어, 영어 등 글로벌 독자에게 소구하기 위한 서비스를 이어 갔다. 현지 공모전이나 코믹콘 참가 등을 통해 현지 창작자를 발굴하고 사용자 저변도 넓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틱톡 등을 경쟁 상대로 꼽은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다른 시장과 꾸준히 경쟁하기 위해 시간 점유율을 늘리고 이를 토대로 (웹툰) 산업 규모 자체를 키워야 한다는 소명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앞으로 PPS를 ‘파트너스 프로핏 셰어’로 변경하고 창작자 지원도 넓힌다. 웹툰이 게임, 영상, 단행본, 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가 뿌리를 내리는 토양이 된 만큼 창작자를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파트너’로 대하겠다는 의미에서다. 새 목표도 세웠다.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의 작품을 2000편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고, 2025년까지 월평균 500만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
  • 사내 여성과의 관계 조사 시작하자 美 NBC유니버설 CEO 사임

    사내 여성과의 관계 조사 시작하자 美 NBC유니버설 CEO 사임

    미국 NBC유니버설에서 테마파크와 ‘피콕’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츠 프로덕션, 방송국, 엔터테인먼트, 뉴스 채널 등을 총괄하던 제프 셸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곧바로 물러났다고 모회사인 컴캐스트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해당 여성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외부 변호사를 고용해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 셸 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의 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이를 깊이 후회한다”면서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의 동료들을 실망시켜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CEO와 마이크 캐버나 사장도 직원들에게 성명을 보내 “안전하고 존중받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은 리더들에게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의 원칙과 정책을 어긴 사례가 발생한다면 신속하게 움직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부남인 셸 CEO는 폭스 케이블네트워크 사장을 거쳐 2004년 컴캐스트에 합류, 유니버설 필름앤드엔터테인먼트와 NBC유니버설 인터내셔널을 이끈 뒤 2020년 1월 NBC유니버설 CEO에 발탁됐다.그는 지난 30년 동안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저명한 인사 중 한 명이었다고 WSJ은 평가했다. 셸 CEO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테마파크와 극장가가 문을 닫는 바람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피콕은 유료 구독자 2000만명을 돌파했으나, 여전히 경쟁사들보다 작은 규모이고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이 10억 달러에 육박했다.
  • “30만원 명품신발 눌러보니 80만원?” 온라인 눈속임에 ‘과태료’ 부과 추진

    “30만원 명품신발 눌러보니 80만원?” 온라인 눈속임에 ‘과태료’ 부과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가 ‘다크패턴(눈속임 마케팅)’ 근절을 위해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처분을 가능케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크패턴은 소비자의 결정과 선택 보장을 은밀하게 방해하는 행위를 뜻한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특정 상품을 판매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 상품을 찾을 수 없거나 고지 없는 유료전환, 회원 탈퇴 방해 등이 해당한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온라인 다크패턴(눈속임 마케팅) 대책 당정협의’을 열고 “다크패턴 13개 유형 가운데 6개는 현행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어떤 법적 규제를 할 수가 없다”면서 “이런 유형에 대해서도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등을 부과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전자상거래법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행법으로 규율 가능한 거짓 할인 등 7개 유형은 사업자들에게 자율 개선을 촉구했음에도 시정되지 않을 경우 현행법을 적극 집행해 최대한 바로잡기로 했다”면서 “당정은 소비자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시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논의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당정은 상반기에는 다양한 다크패턴 유형과 사례를 알리고 사업자들의 자율적 개선을 촉구하고자 다크패턴 방지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하반기에는 다크패턴 마케팅 실태를 비교·분석해 발표하기로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회의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국내 100대 모바일앱 중 97%에서 1개 이상의 다크패턴이 발견됐다”면서 “그만큼 소비자의 눈을 속이는 상술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얘기다. 더 이상 대책 마련을 늦출 수 없고 늦춰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는 이 문제 심각성에 깊게 공감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기업의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소비자에게 피해를 유발하는 정도가 매우 큰 유형 상술을 효율적으로 억제할 방안을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 사라지는 ‘공짜 API’… 챗GPT발 쩐의 전쟁

    사라지는 ‘공짜 API’… 챗GPT발 쩐의 전쟁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가 급성장하며 ‘오픈소스’가 ‘닫히고’ 있다. 무료로 공개하던 소스코드를 비공개하거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유료화하는 등 정책을 폐쇄적으로 바꾸고 있다. 학습과 개발엔 큰돈이 들어가지만 수익화는 어려운 AI 업계의 현실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매일 약 5700만명이 방문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는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은 최근 초거대 인공지능 언어 모델의 학습 자료를 무료로 제공해 오던 API 접근에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API는 특정 서버의 일부분에 접속해 그 안의 데이터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소프트웨어 도구다. 레딧 창업자인 스티브 허프먼은 “레딧의 말뭉치 데이터는 상당히 가치 있다”며 “우리가 그 가치를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들에게 무료로 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역시 지난해 말 “앞으로 AI 기업들이 무단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지난 2월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API를 유료화했다. 지적재산권(IP) 개념이 강화되는 다른 분야와 달리 활발하게 새로운 앱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개발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무료로 공개하는 오픈소스가 대세였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개 API로 외부인이 접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서비스 영역도 상당히 넓었다. 하지만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런 흐름이 약해지고 있다. 대기업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개발한 AI인데, 후발 주자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면 타격이 크다. 중소 기술기업들은 API 판매가 살길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수익화가 어려워 스타트업들은 API를 유료화하지 않으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런 움직임은 오픈AI에서 시작됐다. 언어 모델 GPT3를 개발했을 때까지만 해도 소스코드와 API를 공개했지만, GPT4에 와서는 “‘경쟁 환경’과 ‘안정성’을 위해서”라며 소스코드는 물론 모델 크기와 학습한 데이터, 사용한 하드웨어 등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GPT의 ‘T’는 ‘트랜스포머’를 의미하는데, 이는 구글이 2017년 논문으로 공개한 언어 모델이다. 구글의 기술 덕에 GPT를 개발한 오픈AI가 후발 주자에겐 어떤 것도 공개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끝까지 오픈소스 정신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지 생성 모델 ‘스테이블디퓨전’으로 유명한 스태빌리티AI는 19일(현지시간) 오픈소스 기반 초거대 언어 모델 ‘스테이블LM’을 출시, 깃허브 등에 무료로 공개했다.
  • ‘오픈소스’ 문이 닫힌다… 챗GPT가 촉발한 데이터 전쟁

    ‘오픈소스’ 문이 닫힌다… 챗GPT가 촉발한 데이터 전쟁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가 급성장하며 ‘오픈소스’의 문이 닫히고 있다. 무료로 공개하던 소스코드를 비공개하거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유료화하는 등 정책을 폐쇄적으로 바꾸고 있다. 학습과 개발엔 큰 돈이 들어가지만 수익화는 어려운 AI 업계의 현실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매일 약 5700만명이 방문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는 미국의 초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은 수년 간 퍼블릭 API를 통해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와 등이 개발하는 초거대 인공지능 언어 모델의 학습 자료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API는 프로그램(앱)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위해 필수적인 매개체다. 아주 쉽게 설명하면 특정 서버의 일부분에 접속해서 그 안의 데이터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소프트웨어 도구다.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프라이빗 API, 특정 사업 파트너와 공유되는 파트너 API, 모두에게 제공되는 공개(퍼블릭) API가 있다. 하지만 최근 이 회사는 이 API 접근에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레딧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허프먼은 “레딧의 말뭉치 데이터는 상당히 가치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그 모든 가치를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들에게 무료로 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역시 지난해말 “오픈AI가 AI 모델 학습을 위해 트위터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AI 기업들이 무단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지난 2월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API를 유료화 했다. 지적재산권(IP) 개념이 강화되는 다른 분야와 달리, 활발하게 새로운 앱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개발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무료로 공개하는 흐름이 대세였다. 퍼블릭 API로 외부인이 접근,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서비스 영역도 상당히 넓었다.그런데 이런 흐름은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약해지고 있다. 대기업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개발한 AI인데, 후발 주자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면 타격이 크기 때문이고, 중소 기술 기업은 유료 API가 주요 수입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수익화가 어려워 스타트업들은 API를 유료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오픈소스 폐쇄 흐름은 오픈AI에서 시작됐다. 언어모델 GPT-3를 개발했을 때까지만 해도 소스코드와 API를 공개했지만, GPT-4에 와서는 “‘경쟁 환경’과 ‘안정성’을 위해” 소스코드는 물론 모델 크기와 학습한 데이터, 사용한 하드웨어 등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료 계약을 통해 GPT를 사용할 수 있는 API를 부여하고 있을 뿐이다. GPT의 ‘T’는 ‘트랜스포머’를 의미하는데, 이는 구글이 2017년 논문으로 공개한 언어 모델이다. 구글의 기술 덕에 GPT를 개발한 오픈AI가 후발 주자에겐 어떤 것도 공개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오픈소스 정신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지 생성 모델 ‘스테이블디퓨전’으로 유명한 스태빌리티AI는 19일(현지시간) 오픈소스 기반 초거대 언어모델 ‘스테이블LM’을 출시, 깃허브 등에 무료로 공개, 누구나 활용하고 변형할 수 있도록 했다.
  • [문화마당] 일상 속 쉼터, 10년 된 ‘문화가 있는 날’/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일상 속 쉼터, 10년 된 ‘문화가 있는 날’/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올해로 ‘문화가 있는 날’이 시작된 지 10년이 됐다. 2014년 처음 생겼을 땐 ‘그게 뭐야?’라며 낯설어하던 시절도 있었다. 도입 초기 전국의 영화관에서 ‘문화가 있는 날’에만 파격 할인되는 티켓값 덕에 청년층 사이에 먼저 입소문을 타게 됐고 10년이 흐른 지금은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도서관, 유적지 등 전국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됐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목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10년 전부터 집중해 온 사업인데 쉽게 말하면 선진국 반열에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이제는 문화를 선택이 아닌 권리(문화권)로서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줄여서 ‘매마수’. 뭐든 짧게 부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줄여서 부르기 시작했는데 열심히 준비한 프로그램을 하루만 하기 아깝다며 요즘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그 주간을 포함해 진행되고 있다. 공연장,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고 장르로는 영화, 전시, 공연을 비롯해 서커스·마술, 축제, 스포츠·레저까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장르가 ‘매마수’를 통해 지금도 전국 어디에선가 시민을 만나고 있다. 유료도 있지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워낙 많아 전국의 부지런한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다. 예를 들면 매마수에 동네 도서관에 가면 도서 대출을 두 배로 받을 수 있고, 영화 할인에 어린이를 위한 각종 문화체험 프로그램들이 도시별로 펼쳐진다. 그중에 가장 추천하고픈 프로그램은 각 지역의 예술단체들이 지역주민을 위해 준비하는 톡톡 튀는 지역특화 사업들이다. 예를 들면 거제도의 해변에서 펼쳐지는 랜드아트, 전남 곡성의 섬진강 변에서 만나는 증기기관차 안 연극, 경북 김천의 주민들에게 빠짐없이 ‘예술도시락’을 만들어 주겠다며 재치 있게 이름까지 바꾼 김천의 ‘월간 김촌극장’, 서로 인사도 안 하는 동네 사람들을 한데 모아 보겠다는 울산의 ‘문화점빵’, 시민들의 생활 속에 15분 내에 문화공간을 접하도록 만들겠다는 대구 남구의 ‘15분 예술동네 프로젝트’ 등 열 살 된 ‘매마수’를 기념하기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들이 지금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특히 거제도의 경우는 굳이 이런 문화프로그램이 없어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휴양도시지만, 알고 보면 외지 관광객들은 이름이 알려진 일부 해수욕장만 잠시 보고 간다는 게 현지인들의 말이다. 예를 들면 거제도에는 대표 해수욕장이 무려 17개가 있고 작은 리아스식 해변도 7개나 될 만큼 멋진 바다뷰가 많은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올해는 ‘매마수’ 프로그램을 섬 곳곳에 흩뿌려 1년 내내 재미있는 예술섬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거제의 해수욕장 모래 위에 그려질 거대한 랜드아트. 어떤 그림이 나올까. 해외에서도 주민들이 마을 박물관, 미술관 등을 자주 방문하라는 의미에서 매월 주민을 위한 무료입장 요일을 정하는 등 ‘매마수’와 같은 취지의 시도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집 앞을 나서면 누구나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바로 그날. ‘매마수’ 혜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가 바로 5월이다. 주변을 둘러보자. 집 근처에 예술이 있다.
  • OTT계 복마전 ‘누누티비’, 폐쇄 사흘 만에 부활 선언

    OTT계 복마전 ‘누누티비’, 폐쇄 사흘 만에 부활 선언

    도미니카공화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둔 국내 최대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누누티비’가 폐쇄 선언 사흘 만에 서비스 재개를 예고했다. 정부는 해당 홈페이지에 대한 단속을 다시 강화해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 운영진인 ‘스튜디오유니버셜’은 17일 텔레그램을 통해 “오는 30일 오전 2시부터 누누티비 시즌2를 시작한다”라고 공지했다. 누누티비가 지난 14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서비스를 종료한 지 사흘 만의 일이다. 이어 “도메인은 공개하지 않으며 누누티비2 공식 텔레그램으로 문의를 남겨놓으면 서비스 재개 후 도메인을 안내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누누티비는 도미니카공화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넷플릭스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지상파, 종합편성채널의 방영물을 실시간으로 사이트에 게시해 문제가 됐다.불법 콘텐츠 대응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해당 홈페이지의 인터넷주소(URL) 차단에 나섰지만 누누티비는 도메인 변경 등 수법으로 운영을 지속해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실에 따르면 누누티비는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온라인 도박 사이트 광고 등을 통해 약 333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누누티비 내 콘텐츠 조회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18억회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나서서 매일 URL 차단하면서 누누티비는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으나 폐쇄 선언 사흘 만에 다시 활동 재개를 알리며 정부도 다시 단속을 강화해야 할 상황에 부딪혔다. 앞서 과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은 ‘누누티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전방위 압박에 들어간 바 있다. 또 국내 OTT 업체들과 방송사,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등도 지난달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결성해 지난 8일 누누티비를 형사 고소했고, 부산경찰청은 지난 16일부터 누누티비 운영자 체포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 [금전있슈] 트래블룰 시행 1년…가상자산 시장 구멍 그대로

    [금전있슈] 트래블룰 시행 1년…가상자산 시장 구멍 그대로

    금전있슈는 ‘금융계 전년 동기 이슈(있슈) 점검’의 약자입니다. 금융업계에서는 해마다, 시기마다 비슷한 이슈가 반복됩니다. 한 시점의 작은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져 금융시장 전체를 흔들기도 합니다. 과거 금융 이슈, 지금은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요. 금전있슈에서 파헤쳐 보겠습니다.나카모토 사토시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비트코인을 내놨습니다. 비트코인은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로 올라섰고, 현재도 무수히 많은 암호화폐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암호화폐는 별도의 규제를 받지 않는 데다 자금 경로를 추적하기도 어려워 어둠의 세계에서 자금세탁 수단 등으로 활용되기 딱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암호화폐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파악하자는 취지에서 ‘트래블룰’이라는 제도가 도입됐고, 1년이 지났습니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암호화폐 거래소의 암호화폐 외부 출고액은 30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트래블룰이 적용된 대상은 7조 5000억원으로 전체의 25% 수준입니다. 트래블룰은 암호화폐 거래소 등의 가상자산사업자가 다른 사업자에게 100만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이전하는 경우 송·수신인의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지난해 3월 35일 시행됐죠. 현행법상 국내 사업자 사이의 이전에 대해서만 트래블룰이 적용됩니다. 해외 사업자나 개인지갑에 대해서는 송수신인이 동일하고, 본인 인증을 거쳐 지갑 주소를 사전 등록한 경우에 화이트리스트를 적용해 외부이전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오고간 암호화폐의 25%만 트래블룰의 적용을 받았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됐을까요? 전체의 65% 수준인 19조 9000억원은 해외로 나갔고, 1조 7000억원은 개인지갑으로 옮겨졌습니다. 1회 100만원 이상인 경우는 여기까지 알 수 있는데요. 규제 밖인 1회 100만원 미만 출고된 금액은 1조 5000억원, 전체의 5% 수준으로 ‘어딘가로’ 갔습니다. 금액이 아닌 건수로 보면 1회 100만원 미만 외부 출고 건은 257만건으로 전체(329만건)의 68%에 달합니다. 규제를 피하기 위한 쪼개기 송금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죠.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러한 사례를 적발하기도 했는데요.1929년생, 94세 노인이 새벽마다 99만원 이하로 분할 거래를 하고 있었던 것이죠. 차명거래였습니다. 제도 자체도 빈틈이 여전하지만, 업권 내부 사정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송수신 정보를 공유하려면 연동이 중요합니다. 당초엔 암호화폐 업계 ‘빅 4’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이 함께 트래블룰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었는데요. 업비트가 따로 떨어져 나오면서, 현재는 업비트 진영의 ‘베리파이바스프’, 빗썸·코인원·코빗 진영의 ‘코드’ 두 솔루션이 대표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원화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것이 아닌 암호화폐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중소 코인마켓 거래소, 지갑 사업자들은 난감해졌습니다. 연동이 되지 않으면 고객이 떠나갈 요인이 되니까요. 때문에 고객을 잡기 위해 두 솔루션을 함께 이용하는 사업자도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베리파이바스프가 최근 유료화를 단행하면서 사업자의 부담은 커졌죠. 대형 거래소들도 불만은 있습니다. 코드는 최근 트래브룰 1주년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1월과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출금 건수를 보면 국내 거래소가 53% 감소할 때 글로벌 거래소 등 전체 거래소는 21% 감소하는 데 그쳐 국내 거래소가 더 위축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트래블룰 시행 이후 1위 거래소인 업비트 쏠림현상이 관측됐다고도 했죠.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만 시행되는 트래블룰의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규제를 받지 않는 해외로 돌려버리면 그만이니까요. 암호화폐를 세탁하는 방법도 가지각색입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 교수는 “트래블룰 제도가 있더라도 제3자 명의를 통해 만든 별도 지갑으로 옮기기를 반복하거나, ‘믹싱 앤드 텀블러’ 기법으로 세탁하면 경로 추적이 어렵다”며 “국제 공조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당국은 100만원 한도에 대해서는 별도 논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새로운 금액을 제시하면, 또 그 금액을 기준으로 제도를 피해가려는 움직임이 반복될 것이라는 건데요. 다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암호화폐 사업자들의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렌필드’ 미국 흥행 초반 성적은, 갑질 상사로부터 벗어나려는 분투

    ‘렌필드’ 미국 흥행 초반 성적은, 갑질 상사로부터 벗어나려는 분투

    피만 빨아서는 안되겠다고 작정한 듯 철학적인 얘기들을 피 튀기는 살육극에 버무린 영화 ‘렌필드’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내 2750곳 극장들에서 유료 시사회를 열어 90만 달러(약 11억 7630만원)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다음날에는 상영관을 3375곳으로 넓힌다고 했다.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로스 무비’에게 완전히 밀렸기 때문이다. 가족 친화적인 비디오 게임을 영화로 그대로 옮긴 이 작품은 이번 주말 5800만 달러에서 6600만 달러까지 입장 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니컬러스 케이지가 갑질을 해대는 직장상사 드라큘라로, 니컬러스 홀트가 그에게 취업 사기를 당해 착취당한 끝에 독립을 꿈꾸는 비서 렌필드로 나오는 이 영화는 주말 1000만 달러 정도의 입장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6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라 개봉 초반 성적으로는 신통치 않아 제작사 유니버설을 실망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오는 19일 개봉하는데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나란히 R등급을 받은 소니의 호러물 ‘교황의 퇴마사’(The Pope’s Exorcist)와 경쟁을 벌어야 한다. 이 작품은 유료 시사회에서 85만 달러를 벌어들여 이번 주말 1000만 달러 입장 수입 목표를 향해 첫 발을 뗐다. 러셀 크로 주연의 이 영화는 1800만 달러의 제작비 밖에 들어가지 않아 ‘렌필드’에 견줘 가성비가 훨씬 뛰어난 초반 성적을 거뒀다. 직장 상사로서 드라큘라는 최악이다. 밤낮 없이 호출해 일을 시키고, 신체적 폭력까지 행사한다. 렌필드는 취업사기 끝에 종신 계약에 묶여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에 속수무책 당하기만 한다. 달아날 용기조차 내지 못했는데 정의감에 불타는 경찰관 리베카(아쿼피나)를 만난 뒤 달라진다. 관계중독 치료 모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게 되고, 새로운 집도 구하며 홀로서기를 시도한다. 렌필드는 드라큘라와의 해로운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 방법을 둘러싸고는 미국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로튼 토마토 평점은 신선도 92%를 달려 좋은 편이다. 원안 및 프로듀서를 맡은 로버트 커크먼은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주변인의 시각으로 풀어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이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인기 TV 시리즈 ‘워킹 데드’의 크리에이터인 커크먼만의 B급 감성과 뒤틀리는 설정은 ‘렌필드’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영화 ‘웨더 맨’(2005)에서 부자(父子)로 등장했던 두 니컬러스의 연기 호흡도 볼 만하다. 케이지가 연기하는 드라큘라는 무시무시한 뱀파이어와 고압적이지만 뭔가 인간적으로 연민을 느끼게 하는 직장 상사 사이를 마구 오간다. 홀트는 무기력한 부하 직원에서 당당히 갑질 상사에 맞서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그려낸다. 몸통이 잘려나가고 피칠갑하는 슬래시 무비인데 정체성을 깨닫고 당당히 껍질을 벗고 세상과 맞서는 삶의 주인공이 되라고 철학적인 대사들을 시종 뇌까린다. 호러와 코미디를 철학적인 대사가 절묘하게 교차하며 장식한다.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아쿼피나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쿼피나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분노를 품고 드라큘라 비호 세력을 타진하기 위해 렌필드와 힘을 합친다. 엔딩 크레딧에 과거 드라큘라 고전 영화들을 오마주한다. 쿠키 영상 같기도 한데 꽤나 매력적이다. 뱀의 발. ‘렌필드’를 시사한 날 공교롭게도 국내 영화 ‘옥수역 귀신’ 시사도 같은 극장에서 몇 시간 전에 진행됐다. ‘옥수역 귀신’을 보며 답답하고 짜증났던 점들이 ‘렌필드’에서 씻은 듯 나아졌다. 고구마를 먹다 체한 느낌이 몸에 해로운 탄산음료를 마셔 쑥 내려간 느낌이었다면 지나친 표현이 될까?
  • “제 누드사진 사갈래요?” 접근한 여성…인간이 아니었다

    “제 누드사진 사갈래요?” 접근한 여성…인간이 아니었다

    미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나체 사진을 판매하던 여성이 사실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상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클라우디아(Claudia)’라는 이름으로 나체 사진을 판매한 사진 속 주인공이 사실은 AI로 만든 가상인간이라고 보도했다. 클라우디아는 지난 1월부터 게시판에 자신의 사진을 올려왔다. 그는 돈을 내면 자신의 나체 사진을 더 보내주겠다고 홍보하며 유료 구매자를 모집했다. 일부 레딧 이용자들은 클라우디아의 게시물에 호응하기도 했다. 클라우디아는 사실 스태빌리티(Stability) AI가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으로 만든 가상인간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익명의 컴퓨터과학 전공 대학생들은 지난 10일 미국 매체 롤링스톤에 클라우디아가 AI로 만든 가상인간임을 인정하며 “앞서 한 레딧 이용자가 여자인 척하는 이용자에게 속아 500달러를 보낸 것을 보고 재미 삼아 만들었다”라면서 “몇몇 레딧 이용자에게 클라우디아의 나체 사진을 팔아 100달러(약 13만원)를 벌었다”라고 말했다. WP는 클라우디아의 사례가 이미지 생성 AI가 포르노의 제작과 소비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디아 사진에 “정말 섹시하고 완벽하다”는 댓글을 달았던 레딧 이용자는 WP 기자가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자 “왠지 속은 것 같다”고 답했다. 반면 자신만의 성적 상상력을 동원해 AI로 여성 이미지를 제작한다는 한 네티즌은 “온라인상에서 여성이 실존 인물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AI 이미지 기술이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착취 또는 사칭 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이미지 생성 AI는 짧은 단어 몇 개만 입력하면 무료로 가짜 사진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결함이 있는 부분을 가리고 화질을 개선하는 등 이미지를 더욱 정교하게 편집하면 그럴듯한 사진을 만드는 수준에 이르렀다. 영국의 스타트업 스테빌리티 AI는 자사에서 제작한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외설스럽고 음란하다고 생각되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어서 음란물을 만드는 데 활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 탈북 여성에 음란행위 강요·100회 이상 성폭행한 中남성 중형

    탈북 여성에 음란행위 강요·100회 이상 성폭행한 中남성 중형

    탈북 여성들에게 접근해 음란행위를 하게 해 돈을 벌고 100회 이상 성폭행한 60대 중국동포 남성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최석진)는 성적 착취 유인, 감금,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40시간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 기관 취업 제한 10년, 4억 2520만원의 추징금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중국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탈북 여성 B(당시 23세)씨를 감금해 유료 음란 화상채팅을 하게 하고 5회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에게 “열심히 일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3년 동안 열심히 일하면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겠다”며 유인했다. 이후 감금해 화상 채팅으로 음란행위를 하도록 한 뒤 상대 남성들로부터 돈을 받았다. B씨가 화상채팅을 하지 않겠다고 하자 A씨는 맥주병으로 때리기도 했다. A씨는 2013년부터 약 5년 동안 감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탈북 여성 2명 역시 2015년과 2017년에 B씨와 유사한 방법으로 피해를 당했다. 이들은 1~2년 동안 감금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감금된 피해자들을 약 100회 이상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들이 한국 남성과 대화가 가능한 점, 중국 공안에 적발될 경우 북한으로 압송돼 쉽게 외출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려 탈북 브로커를 통해 해당 여성들을 유인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탈북해 궁박한 처지에 있던 피해자들에게 음란한 화상채팅을 하도록 하고 감금 상태에서 100차례 넘게 강간하기도 했다”면서 “피해자들을 오직 자신의 경제적 이득과 성적 쾌락을 충족시키기 위해 도구 내지 성적 노리개로 삼아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경위와 수법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며 법정에 이르러서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함께 범행을 저지른 전 배우자에게 책임을 떠넘길 뿐 아니라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 서울시의회 관광특위 “서울관광, ‘미래’ 먹거리 아닌 ‘현재’ 진행형 산업으로 접근해야”

    서울시의회 관광특위 “서울관광, ‘미래’ 먹거리 아닌 ‘현재’ 진행형 산업으로 접근해야”

    서울시의회 관광산업발전 특별위원회(위원장, 송경택)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종식 이후 부활을 모색하는 관광업계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현장방문 간담회를 개최했다. 관광특위 위원들이 직접 찾은 현장은 한강유람선을 운영하는 이랜드 크루즈와 강서구에 있는 메이필드 호텔이다.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감염병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어느 산업보다 큰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도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한번 크게 빠져나간 고객과 인력을 되찾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서울시의회 관광특위는 서울 관광의 선두에 있는 한강 크루즈와 호텔업계를 찾아 나섰다. 현장의 목소리는 “서울 관광을 ‘미래’ 먹거리로만 보지 말고 ‘현재’ 진행형의 산업으로 접근해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한강 변 이랜드 크루즈 간담회에서 박동진 대표는 네 가지 건의 사항을 말했다. 첫째 인천·김포공항과 서울 시내에도 거점별로 있는 관광안내소가 한강에만 없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큰데, 한강을 전담하는 관광안내소와 안내원이 필요하다. 둘째 한류가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더 많은 영화, 드라마, 예능이 서울, 특히 한강을 무대로 촬영될 수 있게 지원해주기를 바랐다. 셋째 해외 주요 도시에 서울 관광․홍보 마케팅을 전담하는 사무소를 설치해 서울 관광이 국내와 국외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도 해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른 나라 고궁에 비해 서울 소재 고궁 입장료가 크게 낮은 편인데, 이것이 다른 관광레저업의 유료 입장 문화를 저해하는 의도치 않은 문제를 낳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관광특위 위원들은 “오세훈 시장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을 시민문화의 중심축, 서울 관광의 중핵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만큼 관광안내소와 지도, 표지판처럼 작은 부분부터 K-POP 콘서트를 통한 한강 랜드마크 만들기까지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답했다.오후에 진행된 메이필드 호텔 간담회에서는 한국호텔협회 정오섭 사무국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정 사무국장은 “호텔업이 최근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해외 관광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발길은 드물고 국내 관광객은 해외로 나가는 ‘보릿고개’ 같은 상황에 부닥쳐 있다”라면서 세 가지 건의 사항을 부탁했다. 먼저 코로나 시기 객실 점유율이 평년 대비 3분의 1로 줄어든 상황을 고려해 호텔업에 대한 재산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에 부과하는 교통유발 부담금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는데 숙박 고객이 크게 줄었음에도 부담금 요율이 계속 오르는 불합리한 상황도 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노동집약적 서비스 산업인 호텔업이 인력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헤아려 시 차원의 대책을 찾아주기를 바랐다. 이날 송 위원장은 “우리 관광 특위에는 여러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함께하고 있는데, 교통위원회에서 교통유발 부담금 관련 조례를 다룰 수 있고, 기획경제위원회나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인력수급과 직업교육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라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부활을 꿈꾸는 호텔업이 서울 관광산업의 중추 기능을 담당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발언으로 두 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정리했다. 한편, 현장방문 간담회에 이어 오는 28일에는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과 서울관광 재건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공정위, 글로벌 IT공룡 조준… ‘인앱결제’ 제재도 속도 낼까

    공정위, 글로벌 IT공룡 조준… ‘인앱결제’ 제재도 속도 낼까

    구글이 모바일 게임사의 경쟁 앱마켓 입점을 제한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11일 과징금 421억원을 부과함에 따라 정부가 구글의 인앱 결제 강제에 대한 제재에도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8월 구글 플레이스토어(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을 3대 앱마켓을 대상으로 사실조사에 들어갔다. 인앱 결제는 소비자가 앱에서 콘텐츠를 유료로 구매할 때 앱 내에서 결제하도록 하고 구글, 애플 등 앱마켓 사업자가 콘텐츠 사업자로부터 수수료를 징수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지난해 6월 인앱 결제 의무화 정책을 시행했고, 앱 내에서 외부 결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제공하는 앱을 삭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통위는 구글, 애플, 원스토어가 제한적 조건을 부과해 통제하는 특정한 결제 방식(인앱 결제)만 허용하고, 그 외 결제 방식(외부 결제)을 사용하는 앱 개발사의 앱 등록·갱신을 거부하는 행위가 전기통신사업법이 금지하는 특정 결제 방식 강제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공정위도 2020년 하반기부터 인앱 결제 강제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2021년 9월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은 방통위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행위에 시정명령, 과징금 등을 부과하도록 하고, 동일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에 따라 제재할 수 없도록 중복 제재 금지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방통위와 협의하면서 방통위의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방통위는 인앱 결제 강제에 대해 제재할 경우 앱마켓 사업자가 불복해 소송할 가능성에 대비하며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결국 소송으로 갈 건데 제재하고 처분하는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소송 관련 준비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올 하반기 극장가 K무비 못 볼 수도”

    “올 하반기 극장가 K무비 못 볼 수도”

    휴일인 지난 9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극장 예매 현황을 보니 ‘스즈메의 문단속’과 12일 개봉을 앞두고 유료 시사를 하는 ‘존 윅 4’, ‘리바운드’ 등 화제작들도 두 자릿수 예약을 채우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관람객들로 북적여야 할 오후와 저녁 시간대도 사정은 엇비슷했다.이 극장에서 이날 상영될 8편 가운데 우리 영화는 ‘리바운드’가 유일했다. 다음날인 월요일도 관객들이 장항준 감독과 얘기를 나누는 ‘리바운드’ 상영 회차만 279석 가운데 200석 넘게 예약돼 있었을 뿐 다른 작품들은 한 자릿수를 넘기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에서 채 회복하지 못한 극장 업계, 나아가 영화산업이 삼각 파고에 직면해 있다. 여전히 극장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뜸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물량 공세에다 관람료 인상이 부른 파장까지 영화산업의 ‘선순환’을 방해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나란히 400만 관객을 넘긴 것과 달리 우리 영화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제작된 우리 영화 90편이 여전히 개봉 대기 중이다. 편당 수십억 원씩 투자된 작품들이 개봉조차 못 하니 당연히 신작 투자는 엄두도 못 낸다. 현재 제작 중인 영화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하반기 극장에 걸리는 우리 영화가 하나도 없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리 영화 시사회에서 감독들이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감격”이란 소회를 밝히는 게 흔한 일이 됐다.‘영웅’이란 야심 찬 작품을 선보인 윤제균 영화감독조합(DGK) 대표는 “메인 투자자가 30%를 부담하고 나머지를 소액 투자자가 분담해야만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감독이나 제작자들은 이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린다.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OTT의 물량 공세도 우리 영화를 힘들게 하고 있다. 이미 적지 않은 감독들이 막대한 제작비를 서슴없이 쥐여 주는 OTT로 전향하고 있다.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제작자를 찾지 못해 OTT가 선호할 만한 시리즈로 뜯어고치는 일도 눈에 띄고 있다.우리 영화산업 현장보다 나은 처우,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내용도 받아들이는 자유로운 제작 여건 때문에 영화 현장으로 돌아오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화 관람료의 3%를 징수해 적립하는 영화발전기금도 연말에 고갈될 것으로 우려된다. OTT 플랫폼의 한 달 이용료를 넘어서는 입장권 가격 때문에 극장가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며 관객들의 소비 결정은 더욱 신중해졌다. 그런데도 극장에서 특별한 체험적 가치를 제공받지 못하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시장이 어렵긴 했지만 올해 개봉작들의 기획이 너무 안일했다”면서 그래도 기대를 모았던 우리 영화 5편의 관객 만족도를 예로 들었다. 한 포털사이트의 평균 평점을 살펴보면 ‘대외비’ 6.17, ‘교섭’ 6.22, ‘유령’ 6.88, ‘스위치’ 7.78, ‘카운트’ 7.98이었다. 그는 올해 뒤늦게 관객들을 만난 작품의 감독들이 모두 이전 세대라며 “새로운 감독이 신선한 영화를 들고나와야 이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윤성은 영화평론가 역시 관람료 인상에 대한 저항보다 콘텐츠 부실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상업영화로 데뷔한 감독이 투자를 못 받아 저예산 영화를 찍겠다고 나선 사례도 있더라”며 이런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여름용, 겨울용 대작들만 간간이 살아남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좋은 콘텐츠, 신선한 콘텐츠가 해법이라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댓 원스’가 B급 감성을 살리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트렌디하게 만들었던 사례를 우리 영화인들이 돌아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상영관 입장은 어떨까. 이수정 롯데컬처웍스 커뮤니케이션팀 책임자는 “관람료를 내린다고 한국 영화가 살아나진 않을 것이다. 재미있는 콘텐츠라면 관객은 온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영화를 돕는다며 할인 쿠폰을 뿌리는 것은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보다 미래 영화산업을 키워야 한다. 영화관 입장에서는 (지난달에 종료된) 개봉 지원금 같은 것이 계속 지원되고 청소년 등 미래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정책을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원스토어, 루저리그로 만들자”… ‘게임독점’ 구글 과징금 421억

    “원스토어, 루저리그로 만들자”… ‘게임독점’ 구글 과징금 421억

    구글플레이를 운영하는 구글이 모바일 게임사에 경쟁 앱마켓인 원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광고 등을 제공했다가 4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구글이 앱마켓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남용해 경쟁을 저해한 행위를 제재한 최초의 사례로, 구글의 또 다른 시장지배력 남용 사례로 지적된 인앱 결제 강제에 대해서도 제재할지 주목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구글 엘엘씨, 구글 코리아, 구글 아시아 퍼시픽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421억원 부과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구글은 2016년 6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의 앱마켓을 통합한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가 출범하자 게임사에 구글플레이에 게임을 독점 출시하는 조건으로 게임을 노출하는 피처링, 해외 지원 등을 제공했다. 구글은 공정위 조사가 시작된 2018년 4월까지 원스토어 배제를 목표로 이러한 전략을 실행했다. 구글코리아의 한 직원은 업무 메모에 “(원스토어를) 마이너 루저 리그로 만들어야”라고 적기도 했다. 그 결과 구글플레이의 게임 관련 유료 구매자는 약 30% 증가한 반면 원스토어 구매자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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