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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왕~과천 유료도로 의왕시민 무료화 무산

    경기도가 추진한 의왕∼과천 유료고속도로 구간의 의왕시민 무료 통행 계획이 도의회 반대로 무산됐다. 경기도는 의왕시민에 한해 의왕∼과천 유료고속도로 통행요금을 면제하는 내용의 ‘경기도 유료도로 통행요금 징수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상정했으나 건설교통위원회 심의에서 부결처리됐다고 11일 밝혔다. 의원들은 의왕∼과천 유료도로가 의왕시뿐 아니라 과천시도 통과하는데, 과천시를 제외한 것은 형평에 어긋나고 무료통행시 이용 차량 증가로 교통혼잡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4)서울-암스테르담 온라인 대담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4)서울-암스테르담 온라인 대담

    ‘자전거 천국’을 꿈꾸는 대한민국 서울과 자전거가 대중교통으로 자리잡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정책 책임자, 시민대표가 온라인에서 자리를 같이했다. 온라인 대담에는 서울시 장정우 교통국장과 네덜란드 트에르트 헤레마(Tjeerd Herrema) 부시장, 시민대표로 조형철씨가 참가했다. 장 국장은 2004년 서울시 버스개편을 주도했으며, 올해부터 시 교통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헤레마 부시장은 암스테르담의 교통정책을 맡고 있다. 조형철씨는 지난해 김포에서 잠실까지 44㎞를 자전거로 출퇴근할 정도로 자전거에 애정이 깊은 시민이다. 이들 3명으로부터 서울시의 자전거 정책이 나아갈 방향과 문제점 등을 짚어 봤다. 사회자 서울에도 자전거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기가 맑아지고 있고 인프라가 확충된 것도 한 원인일 것입니다. 먼저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 적합한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주시지요. 장정우 교통국장 서울은 넓지 않은 지역에 인구 1000만명과 자동차 285만대가 있습니다. 게다가 구릉지가 많은 지형이어서 효율성 측면에서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자전거 이용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전거 문화가 빠른 속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자전거이용 환경이 제대로 갖춰진다면 대중교통 역세권, 쇼핑·문화생활권에서 자전거가 생활교통수단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트에르트 헤레마 부시장 암스테르담은 서울에 비해 넓지 않은 지역이어서 오히려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적극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시는 길이 좁고 운하가 많아 자동차의 통행이 어렵고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1970년대부터 교통체증이 없는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도입했습니다. 현재 자전거의 교통부담률은 37%로 버스, 지하철(22%)보다 높습니다. 조형철씨 서울에서 몇 달만 자전거를 타 보십시오. 골프를 칠 때 평평한 곳보다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곳이 재미있듯이 자전거 이용자에게도 구릉지가 전혀 장애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방자치단체가 엉터리로 만들어놓은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가 자전거 이용자에게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사회자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지하철 환기구 등 장애물이 많고 노점상이 도로를 차지해 이용할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장정우 국장 현재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는 보도 폭이 좁아 자전거도, 보행자도 이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앞으로 도로의 여유 공간을 찾아내 보도를 넓히고,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완전히 분리하는 방향을 검토하겠습니다. 헤레마 부시장 암스테르담의 자전거도로는 90%가 자동차, 보행자와 분리되어 있고 학교와 직장, 쇼핑시설 등 다양한 곳으로 뻗어 있습니다. 교통신호등도 자전거에 우선권을 줍니다. 덕분에 자전거가 시속 20㎞로 달릴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이 편리하고 안전하다고 경험해야만 자전거 이용이 늘어납니다. 서울시도 지속적으로 안전한 도로망 구축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조형철씨 자전거 정책은 미래를 내다봐야 합니다. 땅은 한정되어 있는데 자동차는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은 언젠가 포화상태가 될 것입니다. 그때 대안은 자전거밖에 없습니다. 자전거가 급증했는데 보도에서만 타라고 고집하면 인명사고만 늘어날 것입니다. 자전거도로를 차도에 조성해야 합니다. 자전거는 차도에서만 일정한 속도를 내며 안전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에게 자전거는 차이므로 차도에서 타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우리 아이들이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에 익숙해지면 교통문화가 바뀔 것입니다. 사회자 교통사고 위험도 자전거 활성화를 막는 요소입니다. 실제 자전거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2005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 자동차 승차 중 사망자의 비율이 34.1%로 가장 낮지만, 보행 중 사망자는 40%로 가장 높습니다.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도 4.7%나 됩니다. 장정우 국장 자전거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그리고 자동차 운전자가 서로 양보하는 아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자전거 보험제도가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서울시는 자전거 보험을 취급하는 보험회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헤레마 부시장 암스테르담에서도 자전거도로망을 잘 구축했지만 처음에는 자전거 이용자가 쉽게 늘지 않았습니다. 도심에 자동차가 많으니까 자전거 이용자들이 안전을 걱정했던 것입니다. 이에 우리시는 도심에서 승용차 이용을 줄이도록 정책을 펴나갔습니다. 우선 거주자와 기업에 주차 허가증을 발급하고, 허가증이 없으면 도심에서 장기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또 자동차의 운행속도를 엄격히 제한했습니다. 도심에선 50㎞, 주택가에선 30㎞를 넘지 못합니다. 그리고 30㎞ 제한구역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 덕분에 교통사고가 30% 줄었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100만명이 자전거를 이용하지만 자전거 사고 사망자는 연간 1∼2명에 불과합니다. 서울도 주택가에서부터 자동차 운행속도를 제한하길 조언합니다. 조형철씨 자전거도 교통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도로에서 버스와 자전거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달릴 때가 있습니다.2∼3번 반복되면 자전거 이용자가 버스를 먼저 보내고 천천히 달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버스도, 승용차도 자전거가 이방인이 아니라 차도를 함께 이용하는 ‘동료’라 생각했으면 합니다. 사회자 마지막으로 자전거가 서울에서 교통수단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장정우 국장 서울은 자전거도로가 650㎞나 되고, 자전거 보관소도 2540곳이나 있어 외형적으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앞으로 서울시는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늘리겠지만, 무엇보다 현재 만들어진 이용시설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은 무엇인가에 주안점을 두고 시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무작정 자전거도로만 만들어 놓는 물량 위주 정책을 펼치지 않을 계획입니다. 조형철씨 서울시가 내실을 튼실히 다지는 정책을 펼친다니 환영합니다. 자전거도로 몇십㎞를 조성하는 것보다 자전거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자전거 주차시설을 주유소에 조성할 수 있습니다. 주유소는 시내 곳곳에 있는 데다 관리인이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항상 대기합니다. 이런 곳에 자전거 유료 보관대를 설치하면 많은 자출족(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유소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헤레마 부시장 자전거를 활성화하려면 시민들이 어릴 때부터 안전교육을 받으며 자전거의 장점을 몸으로 익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자전거는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공해와 소음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건강에도 좋습니다. 승용차·버스·택시 운전자가 모두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도로에서 공존하는 방법을 어렵지 않게 터득할 것입니다. 사회·정리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제주, 차고 없으면 번호판 안준다

    제주에서는 앞으로 차고지를 갖고 있지 않으면 자동차를 등록할 수 없게 된다. 제주시는 이달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2000㏄ 이상 승용차와 36인승 이상 승합차 등 대형 자동차를 대상으로 차고지 증명제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차량을 제주시에 등록하려면 반드시 자동차 소유자가 차고지를 갖춰야 하며 차고지를 갖추지 않으면 자동차 등록을 할 수 없고 번호판도 받지 못해 운행이 불가능해 진다. 그러나 이미 제주시에 등록된 차량은 제외되며 자기 집에 차고지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차량을 등록하려면 공공주차장이나 이면도로의 거주지 우선 주차장을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2002년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전국 평균 0.85대보다 훨씬 많은 1.04대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데다 자동차 1대당 인구도 전국 평균 3.63명보다 높은 3.12명으로 전국 최고에 올라서자 차고지증명제 입법화를 추진해 왔다. 시는 현재 등록차량이 15만 8926대이나 주차할 수 있는 면이 14만 9770면인 점을 감안, 오는 2011년까지 1만 5600면의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임수길 제주시 차량관리과장은 “차고지증명제가 실시되면 차량 증가율도 낮아지게 되고 올바른 주차질서가 확립돼 도로기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시는 이달부터 19개 동(洞)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차고지증명제를 실시하고 오는 2009년부터는 대상을 중형 자동차까지 확대한 뒤 2010년부터는 경차와 무공해 자동차를 제외한 전차종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제주시 읍·면 지역과 서귀포시 읍·면·동 지역은 2012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한강변, 자전거·행인·인라인 뒤엉켜 ‘사고천만’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한강변, 자전거·행인·인라인 뒤엉켜 ‘사고천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자전거 천국이다. 대한민국 서울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인구 1035만명이 살고 있는 서울과 74만명이 사는 암스테르담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서울시민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상상한다.‘두바퀴 천국’을 꿈꾸는 서울의 현실을 진단하고 풀어야 할 과제를 시리즈로 싣는다. 서울·암스테르담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사 급하고 표지판 부족… 도심선 교통방해꾼 취급 자전거로 출근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대형 트럭이나 버스와 나란히 달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마포구 월드컵경기장∼동대문구 광희동 동사무소(22㎞)를 자전거로 출근하는 이병목(50)씨를 길동무 삼아 뒤쫓아 가기로 했다, ●아름다운 서울, 가파른 경사로 월드컵경기장에서 불광천으로 이어지는 나들목에 들어섰다. 나들목의 경사로가 너무 가파르다. 자전거에서 내려 걸을 수밖에…. 한강에 접어들자 서울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침 안개가 내려앉은 한강을 붉게 물들이는 태양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강변북로의 차량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신나게 강바람을 갈랐다. 자전거 초보지만 시속 15㎞를 유지했다. ●뒤로 달리는 보행자 요주의, 안내표지판 부족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사고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2∼3m의 좁은 도로에 자전거와 인라인, 보행자가 뒤엉켜 더욱 그렇다. 특히 거꾸로 뛰는 보행자가 위험 특급이다. 이어폰을 꽂고 음악이라도 듣고 있다면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자전거도로에는 안내표지판이 턱없이 부족했다. 도심으로 나가는 계단이 보이지만 도대체 어디로 연결되는지 모른다. 한강다리를 보며 대충 짐작할 뿐이다. 이씨도 자전거 출근길을 발굴하는 데 한 달이 걸렸다고 한다. 도로에서 만난 안내표지판은 세 종류. 도로 바닥에는 성산대교에서 몇 ㎞ 떨어졌는지 적혀 있다. 서울숲까지 몇 ㎞ 남았는지 그림표지판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위험구간’이라는 빨간색 표지판이다. ●도심에서 자전거는 이방인 한강변을 빠져나와 1호선 옥수역 찻길에 섰다. 한남역으로 나오면 직장과 가깝지만 나오는 길이 없어 돌고 돌았다. 도심에서 자전거는 이방인이다. 도로교통법상 차이기 때문에 차도를 달려야 하지만 자동차는 좀처럼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빵빵’ 경적을 울리고 길가로 밀어붙인다. 보도로 올라가라는 압력이다. 보도에는 따가운 눈총과 지하철 환기구·노점상 등 장애물이 기다린다.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차로에 자전거도로 조성 그래도 이씨는 희망을 읽었다.“차량이 예전보다 많이 친절해졌습니다. 버스나 택시도 교통흐름만 방해하지 않으면 자전거를 눈감아 준답니다.” 초보자인 탓에 2시간20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씨는 평소 1시간쯤 소요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와 비슷하다. 마지막 고민거리는 자전거 보관. 보관대도 없지만 있다해도 안전하지 않다. 이씨는 자전거를 사무실까지 끌고 들어갔다. 자전거의 꿈은 소박하다. 도로의 빗물받이를 포함해 도로에 폭 1.1m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조성하는 것. 빗물 받이가 폭 50㎝ 정도니까 자동차가 60㎝만 양보하면 된다. 자출족은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페달을 밟는다. ■ 전용신호등·무단횡단 방지턱 갖춰… 車보다 우선 시내 중심을 가로지르는 오스도르프(Osdorp)∼암스테르담 중앙역(10㎞)을 출근 코스로 잡았다. ●거리를 누비는 자전거 도로에 나서자 자출족이 물결을 이룬다. 두 딸을 앞에 태운 정장차림의 아빠, 높은 구두를 신은 아가씨, 머리가 희끗한 할아버지, 강아지와 산책하는 아주머니…. 아이들이 부모의 자전거 앞좌석에서 자라, 세발자전거로 독립하고 기어자전거로 살아간다고나 할까…. 이용자가 많지만 사고위험은 높지 않다. 자전거도로가 전차·자동차·보행자도로와 명확히 분리되기 때문이다. 자전거도로는 보행자도로가 넓은 외곽에서는 보도에, 보도가 좁은 도심에서는 차도에 조성됐다. 자전거도로는 자동차, 보행자도로처럼 끊김없이 이어진다. ●사고율 줄이는 시민의식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도 사고위험을 0%로 만들 수 없는 법. 도심 대로에서 ‘꽈당’하고 넘어졌다. 초보자인데다 안개비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다. 게다가 오가는 자동차, 전차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습관처럼 도로를 무단횡단했다. 넘어지고 나서야 알았다. 똑같아 보이지만 자전거도로와 자동차도로, 전차도로의 높이가 2∼3㎝씩 다르다는 것을.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장치다. 그 낮은 턱을 넘지 못하고 자전거를 내동댕이치고 만 것이다. 당황한 순간, 젊은 남자 2명이 달려왔다. 한 명은 기자를 부축해 보도로 옮기고 다른 한 명은 다가오던 전차를 막아섰다. 크게 다친 곳이 없다는 것을 여러번 확인하고서야 그들은 떠났다.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은 시민의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한 안내표지판 건널목과 교차로에는 자전거 전용 신호등이 있다. 좌회전 신호등에는 자전거 표시 아래 왼쪽 화살표를 넣었다. 어린이를 위한 키작은 신호등이 추가되기도 한다. 보행자 겸용인 경우엔 자전거와 보행자가 신호등에 나란히 등장한다. 자전거도로에 횡단보도를 꼼꼼히 만들었다. 골목길은 물론 대형할인점 입구에도 그려져 있다. 보행자가 많이 오가는 곳이라 조심하라는 뜻이다. 이정표도 다양하다. 중앙역 방향은 어디며 몇 ㎞ 남았는지 곳곳에서 알려 준다. 관광명소가 즐비한 도심에는 더 많은 이정표가 붙어 있다. ●자전거는 도심의 주인 도심에서 자전거는 전차·버스와 더불어 어엿한 주인이다. 오히려 자동차가 이방인이다. 자동차는 자전거에 습관처럼 양보한다. 도심을 지날 때다. 자전거도로가 좁아 승용차도로를 넘나들다 뒷덜미가 후끈해 뒤돌아봤다. 자동차 5∼6대가 졸졸 따라오고 있었다. 당황해 옆으로 자전거를 세웠다. 운전자들이 추월하며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1시간10분 만에 중앙역에 도착했다. 중앙역 주차장에는 자전거 수천대가 차곡차곡 자리잡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유료 실내주차장도 25곳이나 있다. 암스테르담은 두바퀴의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학원 삼키는 ‘온라인’

    학원 삼키는 ‘온라인’

    ‘디지털학원시대’가 오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급속히 팽창한다. 강력한 인터넷 인프라를 토대로 무섭게 파고 든다. 일부 자격증 시험 분야에선 온라인 시장이 대세를 장악했다.7·9급, 고시학원에서도 올해 오프라인 시장을 추월하는 곳이 나올 태세다. 해킹이나 불법 복제 등 ‘인터넷 도강(盜講)’도 판을 친다. 학원이나 강사들 간에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은 또 다른 ‘그림자’다.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양산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 노량진의 7·9급 공무원 시험 전문학원인 이그잼고시학원은 올해 온라인 부문의 매출액이 오프라인 부문과 맞먹는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역전 가능성도 있다는 게 학원 관계자의 예상이다. 노량진의 H학원은 2005년 오프라인 부문 매출액이 123억원으로 온라인 부문(60억원)의 2배가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온라인 비중이 급증해 올해엔 비슷해질 것으로 학원측은 관측한다. 각종 자격증 학원에서도 온라인 시장이 이미 전체의 절반을 상회한다. 공인중개사 전문학원인 에듀윌은 온라인 회원만 20만∼30만명인데 유료 회원이 3만명에 달한다. 매출액이 아닌 이용 빈도를 기준으로 하면 공무원시험의 경우 이미 온라인 강의가 오프라인 부문을 넘어선 학원도 적지 않다. 인터넷 강의의 급속 확산은 크게 두 가지를 배경으로 한다. 첫째 시간·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둘째 수강료가 오프라인보다 20∼50% 싸다. 서울 체재비까지 감안하면 10분의1의 비용으로 고급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그잼학원 이태경 마케팅 실장은 “현재 동영상 강의 수요층은 대부분 취업을 준비중인 성인”이라며 “인터넷이나 디지털에 익숙한 10대가 본격적으로 수험시장에 뛰어드는 5년쯤 뒤엔 인터넷 강의가 오프라인 시장을 압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sdragon@seoul.co.kr ▶관련기사 5면
  • [온라인 학원시대] EBS도 온라인 키우기

    강의 시장이 인터넷으로 옮겨가면서 방송강의의 대명사였던 EBS도 큰 변화를 겪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지상파에서 볼 수 있던 수능, 어학강좌는 모두 퇴출당했다. 유일하게 교육 프로그램으로 남아 있는 게 교육과 오락을 접목한 ‘문단열의 잉글리시 까페’다. EBS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TV채널은 지상파(13번)한개 채널과 위성방송 두개 채널이다.EBS는 최근 강의 프로그램을 모두 폐지하고 문화, 교양 채널로 탈바꿈했다. 수능강의와 중학생, 성인직업교육은 위성채널로 분화했다. 토익·토플 등 외국어 강의는 라디오에서만 한다. EBS 홍보실 서동원 과장은 “방송강의는 수지가 맞지 않아 공중파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사업다각화로 활로를 모색한 결과”라고 말했다. 대신 온라인 강의의 규모를 키웠다.2004년 문을 연 EBS수능사이트는 가입자 240만명을 넘었다. 위성 1채널에서 방영된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비율로 따지면 7대3으로 인터넷의 비율이 방송보다 훨씬 높다. 지난해 1일 평균 다운로드 수는 4만 7000건에 이른다. 지난해 오픈한 EBS외국어사이트는 스페인어·베트남어·이탈리아어 등 제3외국어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방송강의 시절엔 전파의 제약상 할 수 없었던 부분이다. 오픈 6개월만에 유료회원이 2배 이상 느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세계무대 호령하는 국산게임

    세계무대 호령하는 국산게임

    국경이 없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6조원 정도인 국내 게임시장의 규모는 오는 2010년이면 1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게임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이 머지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라비티는 신작 ‘라그나로크 온라인 2’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4개국과 5450만달러 규모의 해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독립국가연합(CIS)과 유럽 내 프랑스어 문화권 국가에 각각 ‘그라비티 CIS’,‘그라비티 EU’ 지사를 설립했다.‘그라비티 CIS’를 통해 올 1분기 안에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상용화를 꾀할 예정이다. 또 RPG 형식의 ‘에밀크로니클 온라인’(에코)의 중국 내 공급계약도 지난 8일 맺었다. 그라비티는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9개국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에코’는 해외 공급으로 모두 68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예당온라인과 T3엔터테인먼트의 댄스게임 ‘오디션’도 일본 게임 유통사인 넥슨 재팬과 음원 마케팅 계약을 맺고 일본에서 인기몰이에 나섰다. 예당온라인은 지난해 수출에 따른 해외 로열티로만 1500만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오디션의 일본 및 미국, 브라질 시장의 서비스 본격화 그리고 프리스톤테일2, 에이스온라인 등 신작의 해외진출 등에 힘입어 해외 수출액만 3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윈디소프트의 캐주얼 슈팅 게임 ‘소환대전 큐이’도 지난 14일부터 일본 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10일 총 상금 5만달러를 걸고 자사 게임인 ‘겟엠프드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다중접속 역할게임(MMORPG) ‘위드 2’는 다음달 3일 ‘제4회 최강 위드 한·일 대전 2007’을 개최한다. 두 나라 우승자끼리 온라인을 통해 국가대항전을 벌인다. 이 회사의 골프게임 팡야는 태국에서 유료화 실시 11개월만인 지난해 3월 총 회원수 260만명을 돌파했다. 이 외에 엔씨소프트의 길드워는 국산 온라인 게임으로는 해외에서 가장 많은 패키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지난 2005년에 출시돼 지난해까지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3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매달 10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의 마비노기 역시 월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여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게임 하이는 지난 10일부터 5000명의 테스터를 모아 미국에서 데카론 현지 비공개 시험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CCR의 포트리스 2도 최근 계약금 5만달러에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고궁으로 가는 뮤지컬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서울 고궁에서도 뮤지컬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왕의 생애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고궁에서 정기 공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조선시대 왕 가운데 한 명을 소재로 극화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연구를 의뢰했다.시정연구원의 안이 나오는 대로 공모를 통해 전문 예술단체를 선정, 뮤지컬 제작을 의뢰할 예정이다. 유료로 주 2회 야간에 선보인다. 경희·덕수·창덕·창경·경복궁 등 서울에 있는 5개 고궁 가운데 한 곳을 고르는 중이며 광화문 복원공사가 진행 중인 경복궁은 제외될 전망이다. 하지만 문화재 훼손을 우려해 지금까지 고궁 공연은 일회적인 클래식 정도로 제한돼온 점을 감안하면 고궁 뮤지컬 상설화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고궁으로 가는 뮤지컬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서울 고궁에서도 뮤지컬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왕의 생애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고궁에서 정기 공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조선시대 왕 가운데 한 명을 소재로 극화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연구를 의뢰했다.시정연구원의 안이 나오는 대로 공모를 통해 전문 예술단체를 선정, 뮤지컬 제작을 의뢰할 예정이다. 유료로 주 2회 야간에 선보인다. 경희·덕수·창덕·창경·경복궁 등 서울에 있는 5개 고궁 가운데 한 곳을 고르는 중이며 광화문 복원공사가 진행 중인 경복궁은 제외될 전망이다. 하지만 문화재 훼손을 우려해 지금까지 고궁 공연은 일회적인 클래식 정도로 제한돼온 점을 감안하면 고궁 뮤지컬 상설화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부자구청 너무하네?

    “부자 구청이 너무하네.” “부자 동네에 공짜가 어딨어요.” 서울 강남구가 매년 무료로 열던 신년음악회를 유료화했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신년음악회를 유료화한 것은 처음이다. 강남구는 오는 26일 오후 8시에서 9시 30분까지 열리는 신년음악회 티켓을 R석 3만원,S석 2만원,A석 1만원, 학생석은 5000원에 판다. 맹정주 구청장도 티켓을 구입했다. 강남구가 신년음악회를 유료로 바꾼 것은 문화에도 ‘수익자 부담의 원칙’을 적용하자는 취지다. 여기에 최근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녹음하는 등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에 대한 자부심도 배어 있다. 강남 주민들의 경제적 수준이나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준 등을 감안하면 유료화해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신년음악회 반응을 본 후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정례 음악회 등도 유료화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대신 전체 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목요상설무대와 주한미군이나 학교, 시설 등을 찾아가는 음악회는 무료로 진행한다. 유료화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하지만 특정 문화 향유 계층을 위해 한번에 수천만원씩 들어가는 음악회를 무료로 개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년음악회 티켓 1800여장이 모두 매진됐다. 강남구는 티켓 판매수입(1900만원가량)은 장애인 음악가의 공연 지원이나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기회확대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강남구 신년음악회에는 바이올린 연주자 정원순씨가 ‘사라사데’ 등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윤이나씨가 ‘순진한 처녀라면’ 등을 부른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자치구는 ‘스포츠·레저 천국’

    서울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시설과 기관을 이용하면 국궁(國弓), 암벽타기, 보드, 승마, 사격 등 다양한 스포츠를 무료로 혹은 아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국궁을 저렴하게 관악구는 신림10동 전통궁도장 ‘관악정’을 개선해 지난 11일 문을 열었다. 궁수가 활을 쏘는 사대(射臺)를 21면 48.24㎡(14.59평)로 확대했다. 덕분에 10명이 동시에 활시위를 당겨도 방해받지 않는다. 다음 사수와 교대할 때도 여유가 있다. 대한궁도협회가 위탁운영하는 관악정을 이용하려면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협회 규정대로 남자는 월 3만원, 여자는 2만원을 내야 한다.1개월간 강습을 받으면 사대에서 활을 쏠 수 있다. 현재 고등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8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김봉원 사두(射頭)는 “국궁을 어깨만 움직이는 정적인 운동이라 오해하기 쉽다.”면서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긴장과 이완을 거듭하는 심신수련이 국궁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관악구는 매년 강감찬 장군을 기리는 낙성대 인헌제 때 궁도대회를 열었는데 올해는 대회를 3차례로 늘릴 계획이다.●무료 암벽등반장 암벽등반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 공원에는 암벽등반 체험장이 있다. 구청에서 실시하는 기본 교육을 받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날씨가 풀리는 오는 4월부터는 유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영등포구 양평동 양평중학교에는 인공암벽과 실내사격장이 있다. 구청이 운영하는 생활체육교실에 등록하면 무료로 암벽등반과 사격을 배울 수 있다. 마포구 성산동 에스트로맨은 실내 암벽등반장이다.1개월 사용료가 7만원으로 비싸지만 국가대표선수들이 강습을 맡아 강좌내용이 알차다.●보드와 승마타기 어때요 봄이 되면 중랑천 둔치에서 보드를 배워 보자. 광진구는 4월부터 10월까지 뚝섬지구 X게임장에서 보드교실을 운영한다. 매달 안전용구를 착용한 학생 15명에게 보드 타는 법을 강의한다. 특히 올해는 트라이스키 강좌를 신설했다. 트라이스키란 바퀴가 3개 달린 스키라는 뜻으로 2개로 갈라진 보드 위에 서서 양손으로 핸들을 잡아 방향을 조종하는 운동. 모터가 붙어 있지 않지만, 평지에서도 최고 시속 30㎞를 낼 수 있다. 여름방학에는 모터보드 교실도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모두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성동구는 승마교실을 매년 5월에서 7월까지 뚝섬 서울숲 승마장에서 연다. 화, 수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씩 배우며 수강료는 15만원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의왕~과천 통행료 형평성 논란

    경기도가 의왕∼과천 고속화도로 통행료를 의왕시민에게 면제해 주기로 해 인근 지자체가 반발하는 등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17일 의왕 주민에게 의왕∼과천 고속화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주는 내용의 ‘경기도 유료도로 통행요금 징수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도는 조례규칙심의와 다음 달 도의회 임시회를 거쳐 이르면 올 상반기에 요금을 면제해 줄 예정이다.도 관계자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서부터 의왕 지역 주민들은 자동차 소음 및 배기가스 고통을 감수했고, 특히 요금소가 의왕에 있어 이 지역 피해가 컸다.”며 통행료 무료화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왕복 4차선의 의왕∼과천 고속화도로(10.8㎞)는 1993년 개통됐으며, 현재 승용차를 기준으로 800원의 통행료를 징수한다. 도로 전체 구간 중 7.5㎞가 의왕시 행정구역을,3.3㎞가 과천 구역을 가로지른다. 경기도가 의왕시민에 대한 통행료 면제를 추진하자 도로 일부가 지나면서도 혜택에서 제외된 과천과 화성 등 시민들이 즉각 반발했다. 이해문(과천) 도의원은 “같은 도로가 의왕시와 과천시를 모두 통과하는데 의왕시민에게만 통행료를 면제해 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과천시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예고안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도 “유료도로 이용료는 이용자가 얻는 시간과 비용 등 편익에 대해 수익자 원칙에 따라 부과하는 것”이라면서 “일부 지역 주민에게만 통행료를 면제해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논리대로라면 판교톨게이트 주변의 분당·판교 주민들에게도 통행료를 면제해 줘야 할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지역 주민 모두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의왕~과천 통행료 형평성 논란

    경기도가 의왕∼과천 고속화도로 통행료를 의왕시민에게 면제해 주기로 해 인근 지자체가 반발하는 등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17일 의왕 주민에게 의왕∼과천 고속화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주는 내용의 ‘경기도 유료도로 통행요금 징수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도는 조례규칙심의와 다음 달 도의회 임시회를 거쳐 이르면 올 상반기에 요금을 면제해 줄 예정이다.도 관계자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서부터 의왕 지역 주민들은 자동차 소음 및 배기가스 고통을 감수했고, 특히 요금소가 의왕에 있어 이 지역 피해가 컸다.”며 통행료 무료화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왕복 4차선의 의왕∼과천 고속화도로(10.8㎞)는 1993년 개통됐으며, 현재 승용차를 기준으로 800원의 통행료를 징수한다. 도로 전체 구간 중 7.5㎞가 의왕시 행정구역을,3.3㎞가 과천 구역을 가로지른다. 경기도가 의왕시민에 대한 통행료 면제를 추진하자 도로 일부가 지나면서도 혜택에서 제외된 과천과 화성 등 시민들이 즉각 반발했다. 이해문(과천) 도의원은 “같은 도로가 의왕시와 과천시를 모두 통과하는데 의왕시민에게만 통행료를 면제해 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과천시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예고안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도 “유료도로 이용료는 이용자가 얻는 시간과 비용 등 편익에 대해 수익자 원칙에 따라 부과하는 것”이라면서 “일부 지역 주민에게만 통행료를 면제해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논리대로라면 판교톨게이트 주변의 분당·판교 주민들에게도 통행료를 면제해 줘야 할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지역 주민 모두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IPTV 상용화’ 3년 공방 막내리나

    ‘IPTV 상용화’ 3년 공방 막내리나

    방송통신위원회 출범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 융합의 핵심의제인 IPTV 관련 논의도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다. 특히 IPTV는 지난해 시범사업 실시에 이어 올해 상용화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수성’ 입장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새롭게 시장에 들어서려는 IPTV 사업자간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이달내 정책 결정” 정부는 일단 IPTV 관련 정책 방안을 25일까지 확정짓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달 말까지 관련 법안을 마련해 3월 중에는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3년여간 결실없는 논란만 계속해온 데다 시범사업 결과가 곧 나올 예정이어서 더 이상 정책결정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타임 테이블’이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는 방송통신위 출범 수순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방통위 출범과 IPTV 상용화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IPTV는 방통융합의 핵심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우리보다 앞선 미국, 유럽 등에서도 방통융합 논의는 IPTV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아직도 접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논쟁이 치열해 정부 의도대로 IPTV가 상용화 수순에 접어들지는 불투명하다. ●방송사업자,“내용은 똑같다” IPTV와 관련된 핵심 논쟁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서비스의 성격이다.KT 등 통신사업자들은 IPTV의 성격에 대해 초고속광대역 네트워크를 이용해 방송과 인터넷서비스는 물론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양방향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방송통신 융합서비스라고 주장한다. 기존의 방송서비스와는 다른 ‘제3의 서비스’라는 것이다. 하지만 케이블TV 업계는 전송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 소비자 입장에서는 디지털케이블TV와 99% 이상 똑같은 방송서비스라고 주장한다. 디지털케이블의 경우 이미 방송, 인터넷,VOD 등이 모두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서비스의 성격 규정을 달리하기 때문에 양측간 적용 법률 논쟁도 어쩔 수 없이 제기되고 있다. 방송위와 케이블TV 사업자 등은 IPTV 역시 ‘방송서비스’이기 때문에 방송법 테두리로 수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정통부와 통신사업자 등은 광대역융합서비스법안(BCS법안)을 새로 만들어 융합서비스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통신사업자,“새 시장 창출” IPTV의 시장 창출 효과에 대해서도 논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의 보고서를 인용, 향후 6년간 IPTV의 산업창출 효과가 최소 3조원에서 최대 1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IPTV가 기존 방송시장과는 다른 새 시장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전자업계 등 다른 산업에도 큰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케이블TV 업계는 똑같은 서비스인 만큼 시장창출이 아닌 시장분할의 의미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한다. 케이블TV방송협회 오지철 회장은 “현재 유료방송 가입가구의 비율이 90%가 넘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자의 등장은 방송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효과보다 기존시장을 분할, 잠식하는 경쟁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칫 약육강식의 시장쟁탈을 위한 전장으로 방송시장이 바뀌게 되면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입는다.”고 우려했다. 정부 의도대로 이달내 IPTV 정책방안이 확정될지, 방통위 출범과 마찬가지로 이견 때문에 진통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SKT, 31일 자정부터 3시간 무료문자 20건으로 제한

    SK텔레콤은 새해를 맞아 덕담을 주고받는 문자메시지(SMS) 폭증이 예상되는 31일 자정부터 새해 1일 새벽 3시까지 자사의 네이트온 등의 메신저를 통한 무료 문자메시지를 20건으로 제한한다고 29일 밝혔다. SKT 가입자는 현재 네이트온·MSN·다음·버디버디·SKT월드 등 5개 웹사이트 메신저에서 휴대전화로 한달 100건까지 무료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SKT는 “연말 연초에는 새해 덕담을 전하려는 문자 메시지가 평소보다 10배가량 폭증한다.”면서 “문자메시지 도착이 지연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휴대전화에서 발송하는 유료 문자메시지는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강동구 목요일은 ‘藝요일’

    강동구 목요일은 ‘藝요일’

    한달에 한번씩 강동구민들의 문화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목요예술무대’가 공연 3년째를 맞았다. 12월의 공연이 열린 지난 7일 저녁 8시 강동구 구민회관 대극장.30∼40대의 아줌마들이 가수 최성수의 무대입장에 맞춰 ‘오빠∼’를 연호하는 순간 목요예술무대 ‘7080콘서트’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날 콘서트에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10대들의 전유물인 ‘형광 막대’를 흔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을 본 이서진(가명)씨는 “오랜만에 정말 좋은 공연을 봤다.”면서 “올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공연의 정례화라는 소박한 희망을 갖고 2005년 2월 첫 무대를 가진 ‘목요예술무대’가 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벌써 24회를 맞은 것이다. 공연 때마다 구민회관 대극장 좌석 608석은 유료(5000원)임에도 불구하고 전회매진됐다. 뒤늦게 예매에 나선 이들은 ‘입석’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공연이 끝나면 목요예술무대 인터넷 게시판에는 공연 리뷰들이 수십건씩 올라온다. 지난 9월 재즈공연을 본 강성민(가명)씨는 “가슴이 찡하다는게 뭔지를 깨달은 시간이었다.”면서 “지금도 손 바닥이 얼얼하고 목이 칼칼하다.”는 글을 올렸다. 예술팀 김현숙 팀장은 “주민들이 길거리에서 만난 공연 담당 직원들에게 인사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면서 “건립 중인 지역 문화예술회관이 2009년에 완공되면 더 좋은 시설에서 주민들을 모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목요예술무대가 안정 궤도에 오르기까지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공연 섭외를 위해서 구청 예술팀 직원들의 발이 부르트는 것은 기본이고 “제발 공연을 해달라.”는 통사정으로 목이 쉬기 일쑤였다. 내년 1월에는 색다른 목요예술무대가 기다린다.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위해 낭만주의 클래식 음악을 집중적으로 들려준다. 이 때문에 매월 첫번째 목요일에 열리는 목요예술무대가 1월 둘째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시작으로 3주 연속 낭만파 음악가인 슈베르트와 브람스, 푸치니의 곡들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다. 목요예술무대 3주년을 맞는 오는 2월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그림 형제의 명작동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연극 ‘헨젤과 그레텔’이 예정돼 있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문화적으로 ‘변방’에 속하다 보니 지역 주민들이 문화 공연을 찾아가는 불편함이 적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의 편의와 문화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매월 공연을 하게 됐는데 벌써 3년이나 됐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뮤지컬·클래식 ‘뜨고’ 연극은 3년째 ‘울상‘

    뮤지컬·클래식 ‘뜨고’ 연극은 3년째 ‘울상‘

    올 한해 공연계는 뮤지컬 인기가 최고조에 달한 반면, 연극은 공연 숫자 및 관객 수가 3년째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또한 클래식 시장이 급성장한 점이 주목받았다. 국내 최대 예매사이트인 티켓링크에 따르면 올해 총 공연수는 5450편, 매출액은 1277억원에 이른다. 지난해는 11월까지 매출액이 984억원,12월 한달 매출액이 34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 실적은 매우 좋은 편이다. 올 공연 매출액 가운데 뮤지컬은 717억원, 클래식은 202억원, 콘서트는 168억원을 차지했다. 뮤지컬은 ‘맘마미아’‘미스사이공’‘노트르담 드 파리’‘명성황후’‘라이온킹’‘레딕스 십계’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맘마미아’는 총 관객수 20만 7514명으로 올해 최고 인기 뮤지컬로 기록됐으며,‘미스사이공’이 19만 6860명으로 뒤를 이었다. 무대에 오른 뮤지컬은 총 115편에 창작뮤지컬이 71편에 달해 한국 뮤지컬의 성장세를 예상케 했다. 티켓링크에 따르면 클래식은 2004년 1723편,2005년 2025편,2006년 2304편 등 제작편수가 급상승하고 있다. 관객 수도 90만명,129만명에 이어 올해 150만명으로 늘었다. 클래식 관객 수는 뮤지컬 관객 숫자의 5분의3이나 1∼4회의 짧은 공연횟수에 100% 유료매진을 기록하는 사례가 많았다. 뮤지컬 매출이 전체 공연시장의 56%를 차지한 것에 비해 연극은 올 11월까지 매출이 38억원을 기록했다. 뮤지컬의 20분의1 수준이다. 연극 침체 속에서도 예술의전당에서는 ‘꼬방꼬방’이 7732명,‘서푼짜리 오페라’가 6899명,‘벽속의 요정’이 5100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사랑을 받았다. 티켓링크의 유경숙 홍보팀장은 “40∼50대의 중년층 문화참여가 올 한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르별 대표관객을 살펴보면 연극과 콘서트는 20대, 뮤지컬·무용·오페라는 30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분류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TU미디어 가입자 100만 돌파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인 TU미디어가 지난 24일로 가입자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행운의 100만번째 가입자인 정은미(25)씨는 단말기를 바꾸기 위해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갔다가 TU에 가입,TU 평생무료이용권과 최고급 디지털 카메라를 거머쥐는 행운을 잡았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TU가 뭐야.”라고 말하곤 한다.TU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휴대전화 단말기를 통해 방송, 영화, 라디오를 듣는 것을 말한다. TU미디어는 지난해 5월 본방송을 시작한 지 20개월 만에 이제 100만 가입자 시대를 여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성과는 유료 모바일 사업자로서는 세계 최초다. 아날로그 방송에선 후발 주자에 머물던 한국이 디지털방송 시대, 특히 모바일 방송에선 가장 앞선 국가로 인정받은 것이다. 방송선진국으로서 국가적 위상 제고는 물론 100만이라는 가입자를 통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으로 모바일 방송을 준비하는 국가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또 26개국 118개 업체, 정부기관 등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방송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40만원 이상 고가 단말기 가격에다 월 1만원가량 정액 요금까지 내며 봐야 하는 위성DMB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미디어 업계의 지각변동이라고 할 만하다. TU미디어의 최근 가파른 성장세에는 지난 11월1일부터 단행한 이용요금 인하와 채널 개편도 한몫했다. 월 1만 3000원이던 이용요금을 1만 1000원으로 내리고 기존 약정 가입자는 월 9900원에 3개월 무료 시청 혜택을 주었으며, 월 6000원의 청소년 요금제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요금체계를 도입한 것도 성공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 풍부한 콘텐츠가 성장에 한몫했다. 개봉영화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영화채널 신설에 이어 골프, 낚시, 바둑,BBC뉴스 등 다양한 문화정보를 제공하는 ‘채널 그린’, 국내 최고의 패션·뷰티 전문채널인 ‘온스타일’,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3개 채널을 추가로 신설해 비디오채널을 모두 15개로 크게 늘렸다. 지상파방송 프로그램 재전송을 위해 비워뒀던 3개 비디오 채널도 독자적으로 운용해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편안한 라디오 방송도 인기를 끌었다. 아침 출근 때는 시사 프로그램이, 저녁에는 DJ와 출연진의 ‘말장난’ 없이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을 들려주는 방송을 내보내며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탄 것이다. 내년 TU미디어는 또 한 차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 지상파 DMB와 위성 DMB를 모두 수신할 수 있는 차량용 DMB 서비스, 즉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결합한 단말기가 나온다. 차를 움직이며 각종 방송과 교통지도는 물론 차가 막히는 곳까지 표시되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제2의 중흥기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행사 ‘의료관광상품’ 판매 허용

    내년 상반기 중에는 국내 여행사가 해외교포나 외국인을 고객으로 국내에 있는 성형외과나 한의원을 소개해 주는 의료·관광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서울신문 9월23일 1면 보도) 앞서 내년 2월부터는 관광안내사 자격이 있어야만 국내·외에서 관광 가이드를 할 수 있으며 경제자유구역의 의료기관은 호텔과 온천(스파) 등의 수익사업을 할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9일 발표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실행하기 위한 법률안 21개의 제·개정 일정을 24일 밝혔다. 정부는 의료·관광의 활성화 차원에서 의료기관 알선·중개·유인 행위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내년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 등 현지인들이 치료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경우 현지 한국대사관에서 귀국보증각서를 받지 않도록 했으며 의료분야 전문 통역안내사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법 개정안에는 교육·조산연구·장례식장·주차장 등으로 한정된 의료기관의 부대 수익사업을 의학 및 약학 개발사업·해외환자 유치·유료복지시설 운영 등으로 확대해 병원경영지원회사(MSO)의 설립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도 담겼다. 관광호텔에 외국인이 머물 경우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은 관광호텔의 경쟁력 강화대책 추진상황을 봐가며 내년에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내년 2월부터는 관광안내사 고용의무화를 4년 2개월 만에 부활하되 자격이 없는 관광종사자의 생계보장 등을 위해 1∼2년 유예기간을 두도록 했다. 다만 조선족 가이드 등 무자격자에게는 한국사 등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 이수한 경우에만 임시자격증을 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주말탐방] B-boy의 세계

    [주말탐방] B-boy의 세계

    한손으로 물구나무 서 몸을 튀기는 ‘원핸드 팝´할 땐 코피 뚝뚝 연습한 걸 거리로 따지면 서울~부산 갈 정도. 2년간 하루 4시간 자며 구슬땀… 세계대회 우승 제일 싫어하는 말 백댄서. 가수를 받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내자신이 주인공 고난이도 기술 연마엔 무리인 20대 중반이면 은퇴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문화의 블루오션 각광 춤추는 거리 악동들이라고? 이제 세계로 점프! # 1. 나는 비보이다.13살 때부터 춤을 췄다. 미국의 전설적인 비보이 레니게이드, 레디오트론, 아이반의 비디오를 보고 한마디로 ‘코피가 났다’. 비보이들의 ‘성서’로 불리는 영상을 보면서 그들은 흑인이고, 우리는 한국사람이니까 따라잡을 엄두도 못냈다. 교본도 스승도 없는 마당에 비디오를 보면서 무조건 따라했다. 서울의 봉천, 잠실, 목동, 혜화 전철역에서 춤을 연습했다. 잠실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한국 비보이들의 연습장이었다. 다른 비보이들과는 배틀로 춤실력을 겨뤘다. 전철역에서 토마스를 7바퀴,8바퀴,9바퀴씩 누가 더 많이 하나 경쟁하다 보면 3시간이 훌쩍 갔다. 지하철공사 직원들에게 쫓겨나기 일쑤였다. 열심히 춤연습을 하고 있으면 지나가던 아저씨들이 만원씩 쥐어주고 갔다. 돈을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한손으로 물구나무를 서서 몸을 튀기는 원 핸드 팝을 하는데 코피가 뚝뚝 떨어진 적도 있다. 원 핸드 팝으로 움직인 거리를 재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정도다. 격렬한 춤 때문에 손목이 삐는 것은 예사였다. 지금도 자주 팔이 빠진다. 예전에는 공연할 때 관객 반응을 먼저 봤지만, 이젠 내 몸 상태도 걱정해야 한다. 독일의 배틀 오브 더 이어, 영국의 비보이 챔피언십과 같은 비보이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허무했다. 대회를 위해 2년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연습했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이 모든 것을 채워주진 못했다. 우승 상품으로 매년 나오는 한 운동복 회사의 옷이 그때의 치열함을 생각나게 한다. 제일 싫어하는 말은 백댄서다. 우리는 가수 뒤를 받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 주인공이다. 20대 중반이 되면 더 이상 고난이도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무리다. 슬슬 비보이로서는 은퇴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요즘은 비보이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연기 수업을 하고 있다. 비보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광고를 보면 뿌듯하다. 이제 더 이상 지하철역에서 연습하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의 비보이들은 여전히 거리에 남아있는데 말이다. 비보이 연습장과 공연장을 보면 스파르타식으로 연습했던 우리의 땀이 이제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2. 나는 비걸이다.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공부보다는 춤 연습을 하는 시간이 더 많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수업이 끝나면 연습실로 갔다. 아는 오빠들이 하는 배틀을 구경하다 너무 멋있어서 그때부터 춤을 배우게 됐다. 여자는 한명밖에 없었지만 다들 친절하게 가르쳐줬다. 하지만 힘이 달리다 보니 오빠들처럼 고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하기는 힘들었다. 비걸로 이름을 날리고 싶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춤을 춰서 돈도 벌고 부모님께 효도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작은 비보이대회에서 우승했을 뿐인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이 고맙다. (이상은 비보이들이 주인공인 댄스 코미디 ‘피크닉’의 배우 오세빈(24), 최윤희(18)씨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비주류, 하위문화였던 한국의 비보이들이 화려하게 주류문화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각종 광고와 공연의 중심이 됐고, 차세대 한류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와 같은 비보이 공연을 중국, 일본 단체관광객이 보도록 유도하는 등 한국 비보이의 세계화를 추진중이다. 관광공사의 한화준 행사운영팀장은 “‘난타’ ‘점프’나 비보이 공연은 비언어극이라 해외 관객들도 쉽게 좋아하고, 입장권 가격도 뮤지컬에 비해 중저가라 판매에 유리한 공연소비재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6월에는 서울시와 관광공사가 함께 세계적인 권위의 비보이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만 여겨졌던 비보이가 ‘대중문화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우선 신기하고 재미있고 신난다. 거리에서 탄생한 문화이다 보니 누가 시작했고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세계 최고가 된 것에 대해 오세빈씨는 “한국 비보이들은 착하다. 세계 대회에 갔을 때 일본 비보이들은 옷을 다 벗고 돌아다니는 등 황당하게 놀더라. 미국 비보이들은 갱인 경우도 있다. 공연을 해야 하는데 총을 맞고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오직 춤만 췄기 때문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는 것이다. 세계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관심이 집중되자 비보이들 세계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온다.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에다 춤만 추고 사회경험이 전무한 젊은이들이다 보니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했거나 대학교도 나오지 못한 경우가 많아 부당하게 이용당하는 일도 많다고 토로했다. 비보이에 대한 관심이 과열됐다는 우려도 있다. 말은 세계 비보이대회이지만 해외 대회가 ‘비보이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국위를 선양하는 것은 맞지만, 지나친 상업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의 거품을 빼고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보이들은 기획사와 매니저가 생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적다. 오히려 비보이계의 톱스타가 생겨 온국민이 춤을 즐기자는 주장이다. 비보이를 주제로 한 공청회에서는 ‘비보이 학원’을 설립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제 한국의 비보이들은 거리를 떠났다. 공연장에서 촬영현장에서, 언제까지 박수를 받을지는 오로지 비보이들의 손에 달렸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어떤 공연 있나 기자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비사발)’를 보러 간 때는 수요일 낮 4시였다. 연일 매진인 화제의 공연이라지만 과연 낮시간에 누가 공연장에 왔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기우였다. 지난해 12월9일 홍익대 근처에 355석의 비보이 전용관을 세우고 ‘비사발’이 첫 공연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그동안 무려 15만명이 다녀갔다. 이날 낮에도 공연장은 단체로 온 학생과 회사원, 휠체어를 탄 소년, 서로 손을 꼭 잡은 연인,30·40대 주부,50대 부부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비사발’을 볼 때는 휴대전화를 끌 필요가 없다. 마음껏 사진을 찍어도 된다. 공연장이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했던 ‘관전매너’의 틀을 깬다는 의도에서다. ‘비사발’의 내용은 쉽다. 프리마돈나를 꿈꾸던 발레리나가 비보이와 사랑에 빠져 발레를 포기하고 브레이크 댄스를 배운다는 것. 입장권은 3만∼5만원으로 공연문의는 (02)323-5233.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무언극이다 보니 중국, 일본, 미국 관광객은 물론 중동 지방에서도 취재진이 다녀갔다. 거리 문화를 처음 공연장으로 끌어들인 ‘비사발’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여러 비보이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난타’의 제작사인 피엠씨프러덕션이 국악과 브레이크 댄스를 결합해 만든 ‘비보이 코리아’는 내년 1월31일까지 정동 전용관에서 공연된다. 비보이계의 스타 팝핀 현준이 안무감독을 맡았다.2만∼5만원으로 문의는 (02)739-8288. 비보이 춤과 줄 인형극을 결합한 ‘마리오네트’는 내년 1월12일부터 두달간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재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9월 공연에서 유료관객 점유율 88%에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룬 바 있다. 힙합 대신 영화 ‘아멜리에’ 주제곡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은 동화적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로 새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전석 3만 5000원으로 공연문의는 (02)3448-4340. ‘점프’를 제작한 기획사 예감은 댄스 코미디 ‘피크닉’을 준비중이다.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그간의 지적에 따라 비보이들이 연기 맹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내년 4월15일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5회 공연을 마친 뒤 5월21일부터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73회 공연에 들어간다. 내년 7월에는 홍콩페스티벌에도 참여하는 등 세계 공연무대에서 한국 비보이들의 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 비보이 비보이의 비(B)는 브레이크 댄스의 약자이다. 여성은 비걸이라 부른다.1970년대 미국 뉴욕 뒷골목에서 치열한 패권싸움을 벌이던 흑인과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유일한 위안은 힙합 음악이었다. 춤을 출 때만큼은 총질이나 칼부림을 하지 않기로 묵계를 맺었다. 이 때문에 비보이 경연대회를 ‘배틀’이라 부르고, 상대방의 기를 꺾기 위한 기기묘묘한 동작이 개발됐다. # 프리즈(freeze) 순간 멈춤. 춤 중간이나 마지막에 포인트를 잡는 동작으로,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 토마스(thomas) 손을 바닥에 짚고 공중에서 다리 엇갈려 돌기. 체조의 안마 동작에서 유래했다. # 윈드밀(windmill) 어깨 탄력을 이용, 다리를 풍차처럼 돌리는 동작이다. # 나인틴(nineteen) 물구나무를 선 상태에서 원심력을 이용해 빠르게 회전하는 동작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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