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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운영 공영주차장 요금체계 ‘들쭉날쭉’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요금체계가 들쭉날쭉하다. 지자체가 일정한 기준에 의한 조례 개정 없이 현실논리에 따라 유료, 무료 여부 및 급지 전환을 결정함에 따라 ‘지자체 마음대로’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및 구·군이 제정한 ‘주차장 관리·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른 공영주차장 3∼4급지 가운데 상당수는 무료로 운영해 왔으나 최근 유료화를 추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인천 동구는 그동안 서민이 많은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모든 노외주차장(39개)을 무료로 운영하다 지난 4∼5월 동구청 앞 등 3곳의 노외주차장을 유료화했다. 마찬가지로 구도심인 중구는 29개 공영주차장 가운데 10개를 유료화했다. 주차질서 확립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수익을 늘리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난이 심각한 부평구는 26개 공영주차장 모두를 유료화했다. 2005년부터 유료화가 진행되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구 재정이 악화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다. 반면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구는 자체 운영하는 6개 공영주차장에 대해 돈을 받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은 구청, 경제자유구역청, 시설관리공단, 공원사업소 등 관리 주체에 따라 유·무료 여부가 갈린다. 부산은 모든 공영주차장을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대구는 공영주차장 3062개 중 157개가 유료인데 앞으로 유료주차장을 점차 늘릴 방침이다. 대전 서구는 노상주차장 91개 가운데 13개를, 노외주차장 63개 중 12개를 유료로 운영하는데 위탁 입찰금만 연간 1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서구 관계자는 “주차장 유료화는 재정확충 차원보다 공공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밝혔다. 공영주차장 요금체계에 가변성이 큰 것은 지자체 조례에 ‘급지 구분은 주차장 실태 및 주차난을 참작해 자치단체장이 정한다’고 규정돼 있어서다. 사실상 단체장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셈이다. 무료로 운영되던 공영주차장을 유료화할 경우, 급지 전환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인천 중구는 10개 주차장을 유료화하면서 항동7가 등 6개는 3급지에서 2급지로, 북성동1가 등 4개는 4급지에서 3급지로 바꿨다. 별다른 사유 없이 급지를 상향 조정함으로써 주차요금을 올리는 방법도 이용된다. 최모(48·인천 동춘동)씨는 “세수확보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교통수요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갑자기 급지를 바꿔 유료화하는 행위는 지역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면서 “급지변경에 대해서는 의회심의를 받는 등 최소한의 규제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佛 오랑주 페스티벌서 미리 본 정명훈 지휘 ‘라보엠’

    佛 오랑주 페스티벌서 미리 본 정명훈 지휘 ‘라보엠’

    한국 관객들은 야외오페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2003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투란도트’는 유료관객 8만명의 성황을 이뤘지만, 무대 위 성악가 얼굴은 보이지도 않았고 마이크로 증폭된 아리아는 기대 이하였다. 4개월 뒤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다’는 개선행진 장면에서 코끼리가 대변을 보면서 들어온 탓에 관객들은 추위는 물론 악취와도 싸워야 했다. 두 공연은 ‘운동장오페라’의 내리막길을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새달 서울공연 성패 가늠할 시험무대 10년이 흘렀다.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연세대 노천극장(7000석)에서 프랑스 오랑주페스티벌 버전의 ‘라보엠’을 50억원을 들여 재현한다는 소식에 고개를 갸웃거렸다면 10년 전 기억 때문일 것이다.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을 그린 푸치니의 ‘라보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레퍼토리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고 세계 정상급 성악가인 안젤라 게오르규(미미역·소프라노), 비토리오 그리골로(로돌포역·테너)가 출연하니 여태껏 한국에선 보지 못한 올스타급 캐스팅이다. 관건은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시각적 쾌감을 전달하는 ‘아이다’, ‘투란도트’와 달리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명사인 ‘라보엠’을 야외 무대에서 얼마나 흡인력 있게 구현하느냐에 달린 셈이다. ●‘파바로티 후계자’ 그리골로 절창 부족함 없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랑주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라보엠’은 서울공연의 성패를 가늠할 시험무대였다. 1세기쯤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명으로 지어진 너비 70m, 폭 22m, 높이 30m의 원형극장 무대는 웬만한 전문공연장 못지않은 음향을 구현했다. 성악가들은 와이어리스(무선마이크)를 쓰지 않았지만, 소리가 뭉개지거나 답답한 느낌은 없었다. 13년째 호흡을 맞춘 정명훈 감독과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의 호흡도 무난했다. 특히 연세대 노천극장에도 서게 될 그리골로의 절창은 부족함이 없었다. 1막의 ‘그대의 찬손’(Che gelida manina)을 비롯, 4막에 이르기까지 ‘파바로티의 후계자’로 불릴 만큼 미성을 뽐낸 것은 물론 쇼맨십으로 여름밤 무대를 한껏 달궜다. ●한국관객 ‘야외오페라 트라우마’ 극복 가능성 무대 설계와 공간 활용도 흥미로웠다. 막과 막 사이 무대 전환이 불가능한 야외무대의 속성상 1~4막의 세트를 하나의 무대에 표현하는 게 야외오페라의 큰 어려움이다. 제작진은 연극무대 같은 간결한 세트에서 해법을 찾았다. 예컨대 건물 세트를 짓는 대신 무대 바닥에 구획을 표시하는 선을 그어놓고 문짝만 세워 놓는 식이다. 대신 조명을 이용해 막마다 공간을 이동하는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켰다. 폭은 좁고 너비는 극단적으로 긴 원형극장 무대의 특성도 영리하게 이용했다. 크리스마스의 거리풍경을 보여 주는 2막에서는 140명 안팎의 합창단을 한꺼번에 올려 활력을 끌어냈다. 죽음을 앞둔 미미의 심경을 드러내는 3막에서는 소품마저 최소화해 황량함과 스산함을 극대화시켰다.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은 “야외무대에 걸맞게 무대를 상징화, 간소화했다.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스펙터클한 볼거리보다는 사람 간의 관계가 중심이 되는 ‘라보엠’의 느낌을 충실하게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미흡한 구석도 일부 띄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박사과정(오페라연출 전공)의 이설련씨는 “미미가 죽음에 이르는 4막에서 극적 긴장감이 떨어지는 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일반 오페라극장과 달리 관객 눈에 고스란히 들어오는 오케스트라석의 조명이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점도 되짚어볼 만하다. 오랑주(프랑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바다의 모든 것’ 부산에 떴다

    ‘바다의 모든 것’ 부산에 떴다

    국립해양박물관이 9일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해양박물관은 부산 영도구 동삼동 혁신도시 내 4만 50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2009년 12월 착공, 지난 5월 준공됐으며 총 114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해양박물관은 ‘나의 바다, 우리의 미래’라는 콘셉트로 해양문화, 해양역사·인물, 항해선박, 해양생물, 해양체험 등 해양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세계 최초의 종합해양박물관을 표방한다. 전시관은 상설전시관 8개, 기획전시관 1개, 어린이 박물관, 해양도서관, 수족관, 대강당, 4D영상관으로 구성됐다. 전시용 유물은 1만여점에 달한다. 상설전시관에는 해양 역사와 과학·산업 등 다양한 유물 등이, 해양역사인물관과 해양문화관에는 조상들의 바다에 대한 인식과 삶, 신앙과 관련된 유물과 자료 등이 전시됐다. 상설전시관에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함경도해안실경지도첩’, ‘죽도제찰’과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세계 최초의 해도첩’ 등의 희귀 유물도 만나볼 수 있다. 항해선박 영역에서는 우리나라 한선(韓船)의 변천 과정과 국내 최대 크기로 복원(실물 2분의1)한 ‘조선통신사선’이 전시된다. 조선통신사선은 조선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보낸 외교사절단이 타고 갔던 선박으로, 국산 소나무를 사용해 전통 기법으로 복원됐다. 해양생물관에는 해양생물의 배양 및 성장과정을 보여 주는 미니 수조와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터치풀, 직경 11m, 수심 4.8m 총 377t 규모의 수족관에서는 국내 연근해 상어·가오리 등의 해양생물을 선보인다. 특히 해양체험관에서는 원격조종 보트, 요트레이서 체험을 통한 해양스포츠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해양과학관은 심해 잠수정을 활용한 심해저 광구개발, 양광 시스템 및 심해 탐사와 남극 생태계 연구, 얼음바다 속 생물자원 연구 등을 소개한다. 극지 코너에서는 격주 토요일마다 남극 세종기지와의 화상 통화를 제공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토·일요일은 각각 3시간, 1시간 연장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모두 무료이며 4D영상관만 유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시간연장 보육 유료화 검토 月 60시간 → 50시간 축소

    맞벌이 부모 등이 무료로 이용했던 ‘시간연장 보육’ 지원시간이 현행 월 60시간에서 50시간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5일 시간연장 보육 지원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간연장 보육은 저녁에도 일하는 부모를 위해 오후 7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아이를 맡기는 제도다. 시간당 2700원을 내야 하지만 정부의 보육료 지원정책에 따라 매달 60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50시간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7844개 어린이집에서 4만여명의 영·유아가 시간연장 보육을 이용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한달 평균 28시간 정도 시간연장 보육제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원시간이 줄어들면 본인부담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며 전액 무료라서 시간연장 보육을 신청하고도 이용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간연장 보육에 본인부담금을 부과해 유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육시설 사전이용신청제도 도입된다. 시간연장 보육제를 이용할 때 사전에 신청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의 경우 별도의 신청 등 절차가 필요 없어 상대적으로 덜 급한 부모들이 많이 몰릴 경우 퇴근이 늦은 맞벌이 부모 등 필요한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전이용신청제를 도입하면 이용하지 않은 서비스를 이용한 것처럼 속이거나 서비스 이용시간을 부풀리는 등의 부정수급 사례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기도내 공립공연장 대부분 본전 못 뽑아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 공연장 객석점유율이 턱없이 낮아 본전도 못 뽑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공연장이 그렇듯 그럴싸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한 채 초대권을 남발하는 것도 한몫 단단히 한다는 지적이다. ●수익, 투자금 10% 수준에 그쳐 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난 5월 10억 5000만원을 들여 의정부국제음악극 축제를 개최하면서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등 10여개의 초청 공연을 선보였다. 그러나 조수미 콘서트 등 일부 공연을 제외하고는 상당수의 유료 관람객 객석 점유율이 절반을 밑돌았다. 의정부공시의회 구구회 의원은 “싱싱싱 12%, 플렉스 20%, 사랑의 찬가 23% 등 대다수 공연들의 객석 점유율이 상식 이하였다.”면서 “유료 공연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이 전체 투입 예산 대비 10%에 불과하다면 경영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난달에도5300만원을 들여 14개 작품을 5회 공연했으나 객석 점유율은 6~46%, 입장권 판매 수입은 겨우 345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6월 열린 의정부예술의전당 주최 ‘이 시대의 우리 춤’도 마찬가지였다. 4750만원을 들여 6개 작품을 공연했으나 유료 객석 점유율은 15~33%, 수입은 고작 538만원이었다. ●의정부·고양 등 객석 점유율 50% 이 같은 사정은 전국 규모의 큰 공연장을 갖춘 고양문화재단·성남아트센터 등 도내 다른 지자체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문화재단의 경우 지난해 객석 점유율은 54.1%로 겨우 절반을 넘겼으나 그나마 유료 객석은 43%뿐이었다. 2010년 객석 점유율 63%(유료 50%), 2009년 56%(유료 37.7%)보다도 떨어졌다. 반면 2004년 개관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지난해 기획공연의 유료 객석 점유율이 68.8%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공연 사업 환수율도 72.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회 김달수 의원(민주통합당·고양·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민선 단체장의 측근이 아닌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사가 재단 운영을 맡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이 이뤄져야 각 문화재단의 수익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인천 ‘거주자 우선주차제’ 갈등

    인천지역에서 처음 실시되는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놓고 인천시와 자치구들이 갈등을 겪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8개 구 주택가 이면도로에 설치된 주차지 6만 2000면을 대상으로 야간(오후 7시∼다음 날 오전 1시)에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월 주차료 1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자치구들은 예산 부족과 민원 발생 등을 내세워 반발하고 있다. 제도를 시행하려면 노면표시, 주정차금지 안내판, 전산시스템·견인차량 확보 등을 위해 구별로 3억∼6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시는 지금까지 실시설계비 5000만원씩을 지원했다. 앞으로 전산시스템 구축비 15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동구는 1000면 정도의 주차지를 기준으로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정상운영을 위해선 주차료를 3만원 이상 받아야 하는 등 투입비용 대비 수익이 적어 시의 예산보조 없이는 시행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구와 연수구는 우선주차제를 뒷받침할 시설관리공단조차 없기에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부정주차 때 견인조치하거나 가산금 부과 등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견인이 쉽지 않고 인력·장비가 부족한 게 문제점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인구 50만명을 돌파한 남동구는 거주자 우선주차제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하는 데 따른 반발과 주차지를 배정받지 못한 주민들의 민원이 상존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시에서 운영비 보전을 해주지 않고, 민원을 해결할 방법도 없는데 일방적으로 시행하면 문제만 키운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심각한 주택가 주차난에 반해 공영주차장을 확충할 수 없는 터여서 우선주차제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구청장 고유사무이므로 시 탓만 하지 말고 구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빅마켓’의 베끼기 전략 성공할까

    ‘빅마켓’의 베끼기 전략 성공할까

    롯데마트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1호점을 낸 토종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의 초반 돌풍이 무섭다. 2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사전 개점 행사를 시작한 25일부터 정식으로 문을 연 28일까지 가입한 유료회원이 4만명을 돌파했다. 정식 개장 날 하루에만 4000명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코스트코와 판박이’라는 입소문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달 7일까지 신규 가입자(회원비 3만~3만 5000원)에게 매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4만원짜리 상품권 카드를 증정한다는 프로모션도 고객모집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유료회원 6만명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롯데마트 측은 기대했다. 당초 1년 안에 12만명 회원, 월 평균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세웠던 빅마켓 금천점 관계자들은 상당히 고무돼 있다. ‘미투’(Me Too) 전략이 제대로 먹혔기 때문이다. 미국계 경쟁사인 코스트코를 노골적으로 베꼈다는 지탄을 받을 수도 있으나 이 점이 오히려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어서다. 내부 인테리어, 상품 구성과 배열이 코스트코와 똑같아 친숙함을 주는 데다 3층에 설치한 키즈카페, 어린이 소극장 등 차별화한 편의시설이 주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이왕이면 빅마켓을 찾겠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코스트코는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코스트코보다 10원이라도 더 싸게 판다.”는 빅마켓의 사생결단에 밀리고 있는 인상이다. 25일부터 양평점과 빅마켓은 일부 품목을 두고 10원, 100원씩 주거니받거니 가격을 내리는 전쟁에 돌입했다. 양측 직원들은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씩 상대방의 매장을 찾아 가격을 일일이 점검하고 있다. 빅마켓 매장 직원은 “코스트코에서 고용한 아르바이트 직원 2명이 한 조가 돼 매장에 거의 상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면, 코카콜라, 사발면, 사이다, 소주 등 미끼가 될 만한 품목들 위주로 29일까지 6차례 가격을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코스트코 고위 경영진이 “이번에 밀리면 끝장이라며 끝까지 가보자.”고 했다는 소리가 돈다. 빅마켓은 이 같은 코스트코의 반응에 여유롭다. 빅마켓 금천점의 박영화 점장은 “우리가 그만큼 위협이 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며 “빅마켓은 점포가 하나이기 때문에 코스트코(전국 7개)보다는 가격 인하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느긋해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구 범안로 재정지원 부담 2000억 정도 줄어들 듯

    대구시가 민자도로인 범안로에 대한 재정지원금을 2000억원 정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시는 이 도로의 민간사업자인 ㈜대구동부순환도로와 협상을 벌여 자금재조달 및 실시협약 변경을 이끌어 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협약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도별로 200억원에서 447억원까지 모두 4498억원을 대구동부순환도로 측에 지원해야 했다. 이번 협약 변경에 따라 올해 지원금 240억원을 정점으로 매년 조금씩 줄여 2448억원만 지원하면 된다. 기존 협약은 추정 통행료 수입의 79.8%까지 재정을 지원하는 최소 운영 수입 보장(MRG)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 협약에서는 투자원금과 상환이자, 운영비에 통행료 수입이 미달하는 만큼 보전해 주는 비용보전 방식으로 변경했다. 시는 그동안 범안로 민자도로 사업을 하면서 교통수요를 과다하게 예측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민간사업자에게 준 재정지원금이 878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엄청난 재정지원금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시는 지난해 6월 2010년 재정지원금 204억원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는 등 양측 간에 갈등을 빚었다. 시는 실제 통행량이 도로 건설 당시 예측 통행량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운영비도 감소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협약변경을 끌어냈다. 민자 1683억원, 시비 571억원을 들여 1997년에 착공해 2002년 완공한 범안로는 폭 35~50m, 길이 7.25㎞의 유료도로다. 소형차는 1100원, 대형차는 1500원의 통행료를 받고 있다. 코오롱이 대주주였던 대구동부순환도로는 지난 2005년 6월 주식감자를 통해 한국인프라투융자에 매도됐고 최근 흥국생명, 대한생명, 한화그룹, 흥국투자 등 4개사가 컨소시엄으로 대구동부순환도로를 인수했다. 김범일 시장은 “범안로가 매년 재정지원 과중으로 시 재정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협약 변경으로 시 살림살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머독의 ‘미디어 제국’ 신문·출판 - 엔터 분할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세계적 복합미디어기업 뉴스 코프레이션 이사회가 이 회사를 신문·출판 부문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2개 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1세의 머독은 엔터테인먼트 부문 최고경영자로 남는다. 뉴스 코프 산하 주력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사회가 회사 분할안을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스 코프 분사가 28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 코프는 하루 전인 26일 이 같은 회사 분할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뉴스 코프 분사는 이 회사를 신문·출판을 전담하는 회사와 폭스 뉴스 채널 및 폭스 TV 등을 포함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나눠 각각 상장회사로 출범시키는 내용이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에는 폭스 브로드캐스팅, 폭스 뉴스 채널 및 케이블 네크워크들, 20세기 폭스 영화 스튜디오 및 유럽과 인도에서의 유료 TV 사업이 들어간다. 신문·출판 부문에는 월스트리트저널, 더 선 같은 신문과 하퍼콜린스 출판사 및 디지털교육 사업이 들어간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문·출판 전담 회사의 가치는 50억 달러 정도로, 전체 가치가 540억 달러에 달하는 뉴스 코프에서 비중이 작은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쇠퇴하고 있는 신문 부문을 떠안은 회사보다 급성장하는 유료 시청 TV 부문 쪽에 대한 신규 투자자들의 평가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조건만남’ 클릭했다가… 사기 사이트 기승 신고 못해

    회사원 박모(26)씨는 조건 만남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사기를 당했다. 박씨는 ‘넘버원’이라는 사이트에서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드는 여성을 골라 전화를 걸었다. 옌볜(延邊) 말투의 여성이 “(여자를 만나려면) 선입금 10만원을 납부하라.”며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 줬다. 10만원을 입금한 뒤 전화를 걸자 또 “담보금 40만원을 더 줘라. 여성을 만나면 40만원은 돌려준다.”며 다른 계좌번호를 알려 줬다. 입금 뒤 다시 전화를 걸자 “50만원 이하는 입금이 바로 확인되지 않을 때가 있으니 50만원을 또 보내라.”고 했다. 박씨는 100여만원을 날린 뒤에야 자신이 속은 줄 알았다. 회사원 윤모(24)씨도 ‘색계’라는 조건 만남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했다. 로그인하자마자 여성 수십명으로부터 조건 만남을 제의하는 쪽지를 받았다. 여성들은 3만원 이상 돈을 내고 유료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 하지만 여성의 구체적인 정보를 보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다. 결국 윤씨는 10여만원의 버린 뒤 포기했다. 해당 사이트는 유명 포털 사이트의 로고를 걸고 제휴업체라고 홍보를 했다. 확인 결과 제휴 사실이 없었다. 박씨와 윤씨 모두 피해를 당했지만 성매매를 시도했다는 사실에 신고조차하지 못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美 ‘코스트코’ 철저히 벤치마킹… 가격은 더 저렴

    美 ‘코스트코’ 철저히 벤치마킹… 가격은 더 저렴

    “어머, 어쩜 이렇게 똑같죠?” 26일 찾아간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 롯데마트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VIC Market) 1호점. 카트를 밀고 매장 안으로 들어온 한 여성 고객의 반응처럼 빅마켓 금천점은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의 복사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상품·진열 등 ‘미투’ 전략 1~2층 매장 내부 인테리어, 상품 구성과 진열은 모두 코스트코를 연상시킨다. 1층에 들어서자 보석코너가 나오고 병행수입한 카르티에, 펜디, 레이밴 등 유명 브랜드 진열장이 손님을 맞는다. 3만원대의 폴로 아동 셔츠와 2만원대 나이키 운동화 등 미끼로 작용할 품목을 목 좋은 자리에 배치한 것도 비슷하다. 휘슬러, 빌레로이앤보흐, WMF 등 일반 대형마트에서 보기 어려운 수입 주방브랜드의 저렴한 기획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빅마켓 금천점의 박영화 점장은 “1등(코스트코)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벤치마킹했다.”고 서슴지 않고 말했다. 철저한 ‘미투’가 현재 빅마켓의 최상 전략인 셈이다. 박 점장은 “차별화를 꼽으라면 한푼이라도 더 싸게 파는 가격 경쟁력뿐”이라고 말했다. 지상 1~6층에 총 1만 2550㎡(약 3800평) 규모의 빅마켓 금천점도 만족도 높은 상품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따라 코스트코처럼 상품 가짓수를 3000여개로 한정했다. 개인, 사업자에 따라 연회비 3만~3만 5000원을 받아 유료로 운영된다. ●1년내 유료회원 12만명 목표 28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사흘 전부터 사전 반응과 시스템 점검을 위해 사전 오픈 행사를 진행 중인데 이날 점포를 찾은 고객이 제법 많았다. 6㎞나 떨어져 있는 코스트코 양평점이 긴장할 만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위기감을 느낀 코스트코가 대규모 전단행사를 준비하고, 회사 관계자들도 수차례 방문해 매장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빅마켓의 차별점은 3층에 널찍하게 자리한 식당가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이다. 특히 1322㎡(400평) 규모의 대형 키즈카페와 200석 규모의 어린이 소극장은 문화시설이 부족한 이 지역 주민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빅마켓 금천점은 원래 롯데마트였으나 2006년 코앞에 홈플러스가 들어서며 매출이 급감했다. 롯데마트는 포화상태인 시장과 유통법 규제로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새로운 업태를 시작했고 금천점을 창고형 할인점 1호점으로 바꿨다. 빅마켓의 목표는 1년 내 유료 회원 12만명 확보, 월평균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코스트코 양평점은 16만 유료회원에 월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새달부터 ‘발신번호 조작’ 금지

    다음 달 1일부터는 영리 목적의 번호변경 서비스(발신자 번호조작)가 금지되고 이를 어긴 업자에게는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 모든 국제전화는 해외발신 번호 표식이 나타나게 된다. 또 내년 1월부터는 수신자의 휴대전화에 검찰, 국세청 등 공공기관 번호가 뜨게 하는 보이스피싱 목적의 외국발 발신자번호를 통신사업자가 실시간으로 차단키로 했다. 정부는 22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휴대전화 민원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발신자 번호 조작은 보이스피싱이나 음란물 통화 연결 등 사회적 부작용이 심각해 통신사업자가 이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입법과정에서 번번이 무산됐다. 정부가 내놓은 영리 목적의 발신자번호 조작 금지는 통신사업자가 기술적으로 전송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발신자 스스로 조작을 금지토록 하는 방식이라서 큰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경찰의 112, 050 개인 평생번호 부가서비스 등은 예외로 발신자 번호변경 서비스가 허용된다. 정부는 또 유료 애플리케이션(앱)을 무심코 결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료앱 안내 문구를 강화하고 인증 절차를 추가해 본인 확인 후 결제가 가능토록 했다. 이 제도는 현재 요금상한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오픈마켓 사업자에게도 적용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중국통신]남편에 “젖먹이 비용 내!” 요구한 부인

    기본 생활비에 빨래 수고비, 심지어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수고비까지 요구한 엉뚱 아내가 있다. 둥팡왕(東方網) 19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푸산신구에 사는 뤄(羅)씨는 걸핏하면 ‘돈’을 요구하는 아내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최근 거주위원회 등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내에게 매월 정기적으로 생활비를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각종 이유를 대며 수시로 돈을 달라고 한다는 것. 뤄씨는 “아내의 눈에는 오로지 돈만 보이는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결혼 전에는 모든 비용을 자신이 부담하더니 결혼 이후에는 살림이 힘들다는 이유로 모든 집안일을 ‘유료화’ 했다는 설명이었다. 뤄씨에 따르면 아내의 ‘돈타령’은 결혼 초부터 계속 되었다. ”빨래를 하느라 손이 거칠어 졌다.”며 빨래를 할 때 마다 호텔처럼 T셔츠는 8위안, 겉옷은 15위안씩을 지불하도록 한 것이 그 시작. 당초 아내의 행동을 일종의 애교로 여겼던 뤄씨였지만 아이를 출산한 뒤 아내의 애교는 돈에 대한 ‘집착’으로 변하는듯 했다. 아이를 낳은 아내는 전문 산후조리사를 고용해달라고 요구했고, 조리기간이 끝난 뒤에는 친정어머니와 함께 아이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아내의 뜻을 따른 뤄씨는 그러나 이어진 장모와 아내의 요구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장모는 “아이를 돌보느라 집안일을 못했으니 보조금을 달라.”고 했고, 여기에 아내는 “출산 뒤 살이 쪘으니 다이어트 비용을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내는 “아이가 틈만 나면 젖을 빨아 유두가 다 헐었다.”며 “더이상 모유 수유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래도 첫 돌까지는 모유 수유를 해야한다.”고 뤄씨가 설득하자 아내는 “이토록 고생하는데 모유 수유 수고비를 달라.”고 강한 한방을 날렸다. 참다 못한 뤄씨는 결국 거주위원회 등 가정 문제 해결 관련 기관을 찾아 고민을 털어놨다. 한편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 자리에서 아내는 뜻밖에도 “남편이 은행 카드 등 가정 경제권을 넘겨주지 않아 불안했다.”며 “심지어 바람이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직원 성과연봉제·균형 인사로 경영효율화… ‘만족’ 모르는 학자 출신 CEO

    직원 성과연봉제·균형 인사로 경영효율화… ‘만족’ 모르는 학자 출신 CEO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조직 문화나 업무도 서로 다른 두 기관이 통합했으니 그 어려움이 오죽했겠습니까. 어려움과 희생을 감내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매진해준 직원들의 노력이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3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감격스러움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았다. 2009년 5월 한국전산원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통합하면서 겪었던 조직 내부의 많은 고충이 떠오른 까닭이었다. 통합 첫해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었는데, 한 계단씩 밟아 올라왔으니 보상받았다는 기쁨도 컸다. 김 원장은 사실 경영전문가가 아닌 학자 출신이다.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으로 있다가 2008년 전산원장으로 온 뒤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을 두 차례째 하고 있다. 그가 애써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기관장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S등급이 아무도 없으니 사실상 1등을 인정받은 셈이다. 기관장 평가 역시 C에서 B로, 다시 A로 한 계단씩 뚜벅뚜벅 올라섰다. ●‘통합기관’ 2009년 취임 후 1년 연임 김 원장으로서는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해다. 전자정부 정보정책 전문가를 자임하고 왔지만 4년 동안 준정부기관장으로서 겪은 조직 경영은 녹록지만은 않았다. 그는 “전산원은 초고속망사업, 유비쿼터스사업 등 기술적인 인프라 사업이 주였고, 정보문화진흥원은 정보기술을 통한 사회통합, 인터넷중독 등 정보문화 측면의 업무가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직급체계, 연봉체계 등도 서로 달라 삐거덕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술회했다. 창의적으로 업무를 대하는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노조와의 갈등도 통합조직을 이끄는 김 원장에게는 위기였다. 그는 “어디 출신, 어디 출신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인사 및 업무 배치를 균형있게 하려 했고, 조직 내부 화합에 주력했더니 자연스럽게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전자정부 2회 연속 세계 1위를 비롯해 중동 국가, 유럽연합 등에서 우리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유료 컨설팅 요청이 쇄도하게 된 기저에는 이런 힘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직원들 덕분… 할일이 아주 많네요” 마지막으로 덧붙이는 말을 들어 보니 임기의 마지막 해임에도 그는 만족함을 모른다. “빅데이터 기반의 국가전략을 세우는 부분은 올해는 물론이고, 다음 정부에서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또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사회를 통합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도록 스마트 정보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남아 있습니다. 할 일이 아주 많네요.”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포츠 마케팅 통해 중동의 관광허브로”

    “스포츠 마케팅 통해 중동의 관광허브로”

    “라스알카이마는 오랜 문화적 전통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지만 아부다비나 두바이와 비교해 국제적인 인지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21세기형 관광 산업인 세계적 규모의 축구 이벤트를 통해 라스알카이마를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7개 토후국 중 한 곳인 라스알카이마의 무함마드 빈 사크르 알 카시미 왕자는 12일(한국시간) 내년 1월 초 이곳에서 열릴 예정인 축구 관련 스포츠 이벤트 ‘RAK W.S.I. 2013’ 발표 기자회견에서 “스포츠는 만국 공용어이며 평화의 메시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사알카이마의 통치자인 사우드 국왕의 형으로 국제 축구역사 및 통계연합(IFFHS)의 회장을 맡고 있는 무함마드 왕자는 기자회견 후 가진 인터뷰에서 “라스알카이마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자원, 아라비아 국가 전통의 호의를 자랑하는 곳”이라며 “세계적인 프로축구팀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참여하는 만큼 한국에서도 많은 축구팬들이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AK W.S.I.’(라스알카이마 월드사커아이덴티티)는 스포츠마케팅그룹인 아르카티코(Harkatico)가 기획한 행사로 친선 축구토너먼트와 함께 스포츠 박람회가 동시에 열리는 특별한 이벤트다. 아르카티코 측에 따르면 2년마다 열리는 이번 행사의 첫 해에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5개 대륙의 50여개 프로축구팀과 계약을 진행 중이며 전 세계 250여개 축구관련 용품 및 서비스 회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9월 구체적인 행사계획 발표를 앞두고 열린 이번 기자회견에는 프랑스의 유료스포츠채널 카날플뤼스, 스페인의 엘문도, 이탈리아의 라가제타델로스포르 등 전 세계 20여개 매체가 참석했으며 한국 신문으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초대됐다. 다음은 무함마드 왕자와의 일문일답. →축구이벤트를 기획한 이유는. -스포츠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 이해하는 만국 공용의 언어다. 특히 축구는 유럽,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아라비아 국가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축구를 주제로 한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를 통해 UAE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라스알카이마의 스포츠관광산업을 부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토너먼트에는 어떤 팀이 참여할 계획인가. -아직 계획 단계이기 때문에 팀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하지만 유럽 최고의 명문클럽 3개를 포함해 5개 대륙에서 팀들이 참여할 것이다. 스포츠 박람회에는 스포츠용품 제조사, 축구클럽, 스타디움 운영사, 스포츠의약품제조사, 스포츠미디어 등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추진할 의향은. -토너먼트나 전시회는 이제 시작 단계이므로 지역 행사로 치러질 것이다. 하지만 FIFA 집행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장차 규모를 키워서 세계적인 FIFA 공인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라스알카이마 정부는 이번 행사에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는지. -외형상으로는 아르카티코사가 진행하지만 라스알카이마 지방 정부가 전폭적으로 개입해 지원하고 있다. 라스알카이마를 중동의 관광 허브로 만들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선택했다. 4000석 규모의 스타디움을 2만 5000석 규모로 늘리는 등 원만하게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 사진 라스알카이마(UAE) 함혜리 영상에디터 lotus@seoul.co.kr
  •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8) 만화축제·전시를 말하다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8) 만화축제·전시를 말하다

    만화를 그저 책으로만 보던 시대는 지났다. 평면 2차원(2D)에서 뛰쳐나온 만화를 3차원(3D) 공간에서, 오감(五感)으로 즐기는 시대다. 생각과 기술이 기존 틀을 깨고 무한대로 질주하며 만화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종합 예술이 됐다. 여름은 이런 만화를 또 다른 방식으로 즐기는 계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풍성한 만화 축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7월엔 SICAF, 8월엔 BICOF 다음 달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등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여름 만화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로 16회째. 8월에는 15일부터 닷새 동안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등에서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개최된다. 올해 15회를 맞았다. 특별 전시회와 시상식, 국내외 작가 초청전, 체험 이벤트, 각종 페어로 꾸며지는 굵직한 두 행사에는 해마다 각각 20만명, 10만명 안팎이 다녀간다. SICAF, BICOF 같은 대형 행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크고 작은 만화 전시회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예술 형식의 하나로 만화를 체험하고 소비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예술 영역으로의 진출은 만화를 신한류 콘텐츠로 거듭나게 하는 디딤돌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평가된다. 해외에서 만화 전시회는 1960년대에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196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만화와 서사적 형상’ 전시회가 최초 만화 관련 전시회로 꼽히는데 개최 일주일 만에 50만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만화 시장과 만화 문화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잣대인 축제가 본격화한 것은 1970년대부터다. 1970년 미국 샌디에이고 코믹콘, 1974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1975년 일본 도쿄 코미케가 세계 만화 중심지에서 차례차례 시작됐다. 세계 3대 만화 축제로 손꼽히는 행사들이다. 각각 팬덤 중심, 출판만화 중심, 동인지 중심으로 차이가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 만화축제 본격화 우리나라에서 만화 축제는 1990년대 중반에 도드라졌다. 민주화 물결 속에 각종 문화 연구 담론이 쏟아져 나왔는데 만화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중 오락으로만 여겨졌던 만화는 이때부터 예술 경계를 넘어서는 문화 연구 대상으로 자리 잡게 됐다. 여기에 만화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며 산업과의 융합을 꿈꾸는 문화산업론적 시선도 보태졌다. 특히 정부는 문화 콘텐츠가 세계 강국을 만든다는 기치 아래 만화를 규제 대상이 아닌 진흥 대상으로도 바라봤다. 만화 관련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생겨난 것은 1994년 문화관광부 내에 문화산업국이 신설되고 2000년까지 문화산업진흥기본법 등이 만들어졌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1995년 SICAF가 만화 축제의 물꼬를 텄다. 첫해 15만 1000명, 이듬해 39만 5000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으며 대박을 터뜨렸다. 수많은 만화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종합적으로, 그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이후 1997년 동아·LG국제만화페스티벌과 춘천만화축제가 바통을 이어받았고 1998년 BICOF가 깃발을 들었다. 코미케를 본뜬 코믹월드, 아마추어리즘을 내세운 AKA만화축제도 생겼다. 이 밖에 대전, 대구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의 만화 축제들이 쏟아졌다. 이러한 흐름은 만화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히는 긍정적인 역할도 했으나 중복과 부실이라는 부작용도 낳았다. ‘축제 포화’ 상태가 된 2000년대 들어 일부 만화 축제들은 없어지거나 축소되고 다른 취지의 행사로 바뀌었다. 대신 만화 관련 상설 전시공간이 등장하는 성과가 있었다. 2002년 서울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내에 만화의 집이, 2009년 경기 부천에 한국만화박물관이 문을 연 것이다. 방대한 만화 라이브러리와 함께 다양한 소재의 기획전을 상시적으로 열어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당겼다. 만화박물관의 경우 지난해 관람객 23만 7000명을 기록했다. 저소득 계층 등 무료 관람객을 제외하더라도 유료 관람객이 17만명에 달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은 좀 더 다져야 국내 만화 축제는 외형적인 면에서는 세계 유수 행사에 버금 가는 수준이 됐지만 좀 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해외 축제 모방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 현실에 맞는 고유의 축제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축제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자생력을 갖춰야 하는 게 가장 큰 숙제다. 대부분의 축제는 중앙정부나 지자체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유료 입장 수익과 스폰서 유치가 자생력 확보를 위한 관건이다. SICAF의 경우 서울시의 10년 지원 협약이 올해 종료된다. 관람객이 주로 어린이층이라는 것도 취약점이다. 또 관람객 대부분이 내국인이라는 한계도 있다. 예산의 한계를 딛고 보다 다채로운 기획을 마련해 성인 마니아층을 이끌어 내는 한편 진정한 의미의 국제화를 위해 해외 만화 전문가·작가·관람객 유치를 위한 노력도 다각도로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만화 축제는 작가와 독자, 작품이 한자리에서 만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그런데 관(官) 주도로 출발했다는 한계 때문인지 실적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본래 취지가 퇴색돼 정작 작가는 참여를 꺼리고 마니아들도 찾지 않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김병수 만화가) 만화 축제는 다소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만화 관련 전시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만화가 가진 파격적인 상상력이 관객 코드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전시 비용 측면도 무시못할 부분이다. 국내 전시 시장이 위축되다 보니 사업자들이 미술품에 비해 제작비가 덜 드는 만화나 일러스트레이션 쪽에서 틈새 시장을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비용에 대한 고려가 우선되면 질이 담보되지 않는 경우도 나오기 때문이다. “만화 관련 전시가 늘어나는 것은 일단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감동을 주지 못하는 전시도 많다. 인터넷 등을 통해 엄청나게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여해 기획해야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한상정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지금까지 만화 축제나 전시회는 만화를 산업 콘텐츠로 생각하며 꾸려졌지만 순수 예술 차원에서 바라보는 행사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래야 작가주의가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돼 만화가 진정한 의미의 신한류 콘텐츠로 도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 3월에는 만화 원화를 순수 미술 작품처럼 판매하는 만화 전문 아트 마켓이 국내 최초로 열리기도 했다. “국공립 미술관에서 만화 전시를 하고 정부 아트뱅크에 만화 원화가 당당히 포함되는 등 순수 예술로 인정받을 때 만화가 오랫동안 한류라는 이름에 걸맞은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이철주 문화기획사 아르떼피아 대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카카오톡 무료통화 ‘회오리’

    카카오톡 무료통화 ‘회오리’

    가입자 4600만명을 자랑하는 ‘카카오톡’이 모바일 음성통화(m-VoIP) 서비스를 개시하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3대 이동통신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국내 통신시장이 전면 재편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서로의 생존이 달린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는 5일 공지사항을 통해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이스톡’의 베타테스터(시험사용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4일 아이폰 이용자 테스터 모집에 이어 기존 업계에 2차 포격을 가한 셈이다. 시험통화에 참가한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대체로 우호적인 사용 후기를 쏟아냈다. ‘보이스 통화 기능이 생각보다 안정적이어서 정식 서비스가 빨리 개시되길 바란다.’, ‘유료화되지 않기를 바란다.’ 등이다. 또 와이파이(무선랜) 지역에서 통화 중 끊김은 전혀 없었고 통화 품질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3G 지역에서의 이용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와이파이 지역에서 괜찮았는데 3세대(3G)로 이동하니 약간의 잡음이 생기고 끊김이 발생했다.’, ‘무료통화 중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자 통화가 바로 끊어졌다.’등의 내용도 올라왔다. 이와 관련, 이통사들은 치명적인 피해를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무료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등장으로 문자 메시지 이용료 수익 급감을 경험했는데, 음성통화마저 보이스톡으로 넘어가면 ‘끝장’이라는 인식이 깔렸다. 카카오톡 등의 등장으로 지난해 이통 3사의 문자메시지서비스(SMS) 매출 감소액은 연간 5000억~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이날 하성민 최고경영자(CEO)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장시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업계는 우선 서비스 차단이나 요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 관계자는 “현재 3G와 4G 롱텀에볼루션(LTE) 5만 2000원 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m-VoIP 이용량을 초과하면 서비스를 차단하거나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용 약관에 데이터를 이용한 음성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m-VoIP를 이용하는 것까지는 제한할 수 없지만 트래픽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HN 관계자는 “카카오와 다음, NHN이 포함돼 있는 오픈인터넷협의회(OIA)는 ‘망중립성’이나 m-VoIP 서비스에 대해 공동 입장”이라며 “차단 조치 등으로 우리 이용자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구글·非구글 소송전 확전 조짐… 삼성·LG·팬택 불똥튈라 촉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끄는 구글이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애플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노키아 등 IT 업계의 거인들과 잇따라 소송전을 치르고 있어서다. 때문에 구글 OS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은 초초한 마음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MS와 노키아가 결탁해 경쟁을 저해하기 위해 특허를 사용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이들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MS는 지난해부터 노키아가 자사 OS인 윈도를 주력 스마트폰 OS로 채택하는 조건으로 매년 10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자신들이 보유한 무선통신 관련 특허 1200건을 캐나다 반도체 업체인 모사이드에 넘기기도 했다. 두 회사가 모사이드를 ‘특허괴물’(특허소송을 통한 로열티 수입을 수익모델로 하는 기업)로 키워 뒤에서 경쟁업체들을 견제하려 한다는 게 구글의 판단이다. 노키아도 즉각 반격에 나서 “오히려 안드로이드 OS 기기가 노키아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며 이를 문제삼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미 노키아는 휴대전화 주요 분야 특허 로열티로 매년 5억 유로(한화 약 73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가 구글 진영과 본격적인 특허전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은 오라클이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을 기각했다. 이 재판은 ‘지적재산권 재판의 월드시리즈’로 불리며 IT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오라클은 2010년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를 인수하면서 얻게 된 소프트웨어 플랫폼 자바와 관련된 특허 7건을 구글이 침해했다며 1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오라클은 비록 패소했지만 곧바로 항소할 뜻을 내비친 상태다. 국내 제조사들이 이들 소송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만약 구글이 소송에서 질 경우 안드로이드 OS의 이용 및 배포 방법을 바꿔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안드로이드 OS가 유료화될 수도 있다. 국내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만약 구글이 오라클과의 소송에서 지게 되면 국내 제조사들은 오라클에 스마트폰 한 대당 5달러 안팎을 로열티를 내야 한다.”면서 “MS에 이어 오라클에까지 로열티를 주게 되면 국내 제조사들은 사실상 안드로이드 대신 다른 OS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자사 OS인 ‘바다’뿐 아니라 인텔과 공동으로 ‘타이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은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플랜B’(대안)를 염두해 둔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 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더위야, 우리 헤어지자”

    “더위야, 우리 헤어지자”

    여름 초입이다. 연일 섭씨 28~29도를 넘나드는 날씨를 대하고 있노라면 휴가 생각이 벌써부터 간절하다. 휴가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한국의 여름 날씨보다 훨씬 습하고 무더운 마카오는 어떨까. 중국 대륙에 자리잡은 마카오 반도와 섬으로 구성된 마카오는 열대 해양성 기후 그 자체다. 그러나 더위를 잊게 해줄 강력한 한방 ‘아이스월드’(Ice World) 전시회가 기다리고 있다. ●영하 8도 유지… 판다·마카오 유적 등 미니어처로 마카오에서 베네시안 호텔, 샌즈코타이센트럴 등을 운영하는 샌즈차이나가 코타이엑스포에서 개최하는 아이스월드는 아시아 최대 실내 빙상 전시다. 지난해 이미 23만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푹푹 찌는 바깥 날씨와 달리 영하 8도를 유지하는 실내 전시장은 말 그대로 ‘피서’ 공간이다. 1672㎡ 넓이의 전시장은 10개 세션으로 나눠져 주제별로 다양한 얼음 조각이 즐비하다. 연꽃, 판다, F1 그랑프리, 마카오 유적 등 대표적 명물이 미니어처 형태로 자리잡았다. 동화 속 숲, 러시아 미로, 세계 상징적 건축물 등 하얼빈 얼음 장인들이 직접 조각한 수준급 작품들이다. ●동화 속 숲·미로 등 수준급 얼음작품 체험 공간도 추워서 전시물을 대충 보고 지나친다면 30분 정도, 조각 하나하나를 눈여겨본다면 1시간 정도 걸린다. 무료로 빌려 주는 다운 재킷만 입고 돌아다니다 보면 오싹한 추위에 여름이 절로 그리워진다. 크지는 않지만 직접 미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카지노 도시’로만 알려진 마카오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연인, 친구들끼리 방문할 만한 유일한 전시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시는 오는 9월 16일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100마카오달러(약 1만 5000원)다. 방한용 신발, 부츠 등은 유료로 빌릴 수 있다. 느긋하게 보고 싶다면 옷을 챙겨 가는 것이 좋고, 추위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다운 재킷만으로도 충분하다. 글 사진 마카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엑스포 아쿠아리움 입장객 선정방법/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엑스포 아쿠아리움 입장객 선정방법/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여수 엑스포에서 예약제가 현장 선착순으로 바뀐 후 대기시간이 3~7시간으로 늘었다고 한다. 혜택이 한정되어 있을 때 수혜자를 선정하는 방식은 경제학의 오랜 주제이다. 좋은 방식이란 기회를 공평히 주고, 열망이 강할수록 우선권을 주며, 선정 비용이 적게 들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추첨, 예약, 선착순, 가격 조절의 네 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 추첨은 일정기간 신청 받은 후 무작위로 이용객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일본에선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때 이 방식을 쓴다. 남녀노소 누구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수요자로선 가장 편한 방식이다. 그러나 욕구가 간절한 사람이 아니라 운 좋은 사람을 선택하는 문제가 있으며, 추첨하고 그 결과를 알려주는 비용이 든다. 절차가 불투명하므로 사회적 신뢰도가 낮은 사회에서는 채택이 어려울 수 있다. 둘째, 예약방식은 좋은 컴퓨터와 빠른 클릭이 성공을 보장하므로 추첨에 비해 컴퓨터 소외계층에 불리하다. 또 시간에 맞추어 치열한 클릭 경쟁을 해야 하므로 신청만 하면 되는 추첨에 비해 다소 불편하다. 반면 간절한 사람을 선택하는 데에는 추첨보다 약간 유리하다. 우리나라의 아이돌 콘서트는 이 방식을 따른다. 단, 암시장 형성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셋째, 현장 선착순을 택하면 이용자는 지루한 대기시간과 헛걸음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체력과 끈기가 관건이니 바쁜 사람이나 노약자에게 불리하다. 여러모로 수요자에겐 불편이 많다. 그러다 보니 간절한 사람 고르기에는 최적이다. 가요 순위프로는 무료 청중을 선착순으로 받아야 열성 팬들로 객석을 채울 수 있다. 또 추첨이나 예약에 비해 절차가 단순하여 관리 비용이 적으며, 예약 취소 등의 문제가 없어 공급자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넷째, 가격 조절 방식은 가격을 올려 수요를 낮추는 방법이다. 경매는 수요자가 1명 남을 때까지 가격을 올리는 극단적인 예이다. 시장원리에 가장 잘 부합하는 방식이나 소득이 낮은 사람이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다. 여수엑스포에 가장 적합한 방식은 무엇일까? 수요자가 다양한 만큼 위 네 방식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그중 현장 선착순의 비중은 가장 낮아야 한다. 선착순은 추첨이나 예약에 비해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주며 노약자에게 원천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5시간 대기를 감수할 사람을 위해 선착순도 어느 정도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전면 선착순제는 아쿠아리움에 가고 싶은데 장시간 대기는 싫은 사람을 엑스포에서 멀어지게 한다. 추첨과 예약은 대동소이한데, 보편적 기회 제공에는 추첨제가 나으며 욕구 강도에 따른 배분에는 예약제가 좋다. 엑스포는 아이돌 콘서트와는 달리 수요층이 다양하므로 기회 제공을 중시하여 추첨의 비중을 더 높게 하는 것이 좋겠다. 예약은 추첨과 차별화하여 기존의 방식처럼 현장에서 스마트앱이나 키오스크를 통해 받는 것이 좋겠다. 이와 함께 ‘가격조절’도 수요통제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일부 전시관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결과적으로 다른 전시관에 대한 상대적 홀대를 야기한다. 기본 입장료를 낮추고 인기 전시관에서는 별도 요금을 받아야 한다. 놀이공원에서도 자유이용권이 있어도 일부 시설은 별도로 돈을 받는다. 서울대공원에서 동물원은 무료지만 동물공연장은 유료이다. 동물공연장은 좌석이 제한되어 있어 요금으로 적정 관객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유료관람의 한 배경이다. 인기관에 별도 요금을 부과하는 대신 8개 인기관 관람은 배제한 할인 입장권을 발행할 수도 있다. 그래도 72개 전시관이 남아 있다. 구매자가 지금과 같이 모든 시설을 볼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미리 사는 한 인기 전시관 관람을 하지 못한 이용객들의 불만을 피할 수는 없다. 위의 가격조절 방식을 도입하면 그 반발도 해결할 수 있다. 유료관 입장 시 돈을 내거나 박람회장을 나갈 때 몰아서 지불하면 된다. 만약 전면 자유이용권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면 낙첨자가 원할 경우 환불해 주는 것이 맞다. 추첨 결과는 미리 알려 주되, 예약은 당일 아침 현장에서 하도록 하고 선착순의 가능성까지 남겨 놓으면 여수행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용객을 어찌 선정하든 여수 박람회는 한번 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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