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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번방’ 유료회원 처벌 가능할까…“최대 무기징역까지”

    ‘n번방’ 유료회원 처벌 가능할까…“최대 무기징역까지”

    “종범 혹은 공동정범으로 처벌 가능” 불법 성 착취 영상물을 공유한 ‘n번방’ 사건을 두고 해당 텔레그램 대화방에 접속한 참가자 전원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n번방 등 불법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에 돈을 내고 입장했다면, 조주빈(24) 등 주동자들의 범죄를 방조한 것으로 보고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 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청원은 29일 오후 현재 200만명 동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형법 32조는 타인의 범죄를 방조한 자는 종범으로 처벌한다고 규정한다. 판례에 따르면 형법상 방조 행위는 정범이 범행을 한다는 것을 알면서 그 실행행위를 용이하게 하는 직접·간접의 모든 행위를 가리킨다. 유형적·물질적인 방조뿐만 아니라 정범에게 범행의 결의를 강화하도록 하는 것과 같은 무형적·정신적 방조 행위도 종범으로 처벌이 가능하다.핵심은 n번방 참가자들이 조씨의 범행을 용이하게 했는지 여부다. 조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방에 등급별로 수십만원에서 150만원 상당의 ‘입장비’를 설정하고 참가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n번방 참가자들이 입장비를 내고 대화방에 들어가면서 자신이 낸 돈이 어떤 범행에 쓰일 것인지를 알고 있었다면 조주빈의 범행을 용이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가 불법 성 착취물을 촬영해 유포하는 것을 알고도 대화방에 입장했다면 참가자들 모두가 조씨의 범행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조씨가 회원을 모집하며 ‘맞춤형 성 착취’가 가능하다고 홍보한 점과 참가자들이 실제로 조씨에게 구체적인 성 착취물 제작 방향을 요청한 점을 들어 참가자 전원을 ‘종범’이 아닌 ‘공동정범’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텔레그램 성 착취 대응 공동대책위원회’는 “후원자들은 상당한 자금을 제공하고, 성 착취 영상물을 시청함으로써 조씨의 제작 행위를 지지하고 의견을 표출했다. 성 착취물 제작을 의뢰한 자금 제공자이자 주문자·소비자이며 정범과 동일하게 처벌받는 공동정범”이라고 주장했다.“범죄단체조직죄 의율 시 모두 같은 형량”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n번방 사건 관련 브리핑에서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검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조씨 등에 범죄단체 조직죄를 의율할 경우 참가자들에 대한 처벌 수위 역시 달라질 수 있다. 형법 114조에 명시된 ‘범죄단체조직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를 조직한 경우’에 성립한다. 유죄가 인정되면 조직 내 지위와 상관없이 조직원 모두 목적한 범죄의 형량과 같은 형량으로 처벌할 수 있다. 조씨가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을 목적으로 단체를 조직한 것으로 판단되면 실제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조직원 모두를 해당 범죄의 최대 형량으로 처벌할 수 있는 것이다. 아동·청소년 보호법상 아동음란물 제작·배포의 최대형량은 무기징역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n번방이 범죄단체로 인정되면 대화방에 성 착취물 등을 직접 게시하거나 배포하지 않아도 조직에 가입돼 활동한 것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다. 조씨 등의 죄가 인정되면 조직 내 지위와 상관없이 조직원 모두 같은 형량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2억 가짜 계좌 올린 조주빈, 실제 수익 훨씬 적을 것”

    “32억 가짜 계좌 올린 조주빈, 실제 수익 훨씬 적을 것”

    “조주빈 실제 수익은 훨씬 적을 것” 암호화폐 몰수 검토 성 착취 음란물을 제작해 유포시킨 이른바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조주빈(25)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던 32억 규모의 암호화폐 지갑이 조주빈 소유의 계좌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그가 실제로 벌어들인 돈은 2억~3억 원대일 거라는 추측이 29일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앞서 27일 “조씨가 유료방 입장료를 받기 위해 (박사방에) 게시했던 3개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 중 2개는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30억 원대 현금 입, 출금 기록이 나온 지갑 주소는 조씨와 관련이 없다는 얘기다. 이에 한 검찰 관계자는 28일 “박사방 등 이용자 수가 26만 명이라는 보도는 과장된 측면이 있으며 텔레그램을 만들고 금방 폭파하는 범행 수법상 중복된 가입자 수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며 “고액의 입장료를 받는 이른바 VIP방과 입장료를 거의 받지 않는 일반 방이 나누어져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주빈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인터넷에 떠도는 가짜 계좌를 일부러 올려놓았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검찰 내에서도 조씨가 실제로 번 돈은 그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n번방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는 범죄수익환수부 소속 검사 1명이 파견돼 있다. 검찰은 조씨의 범죄수익 관련 기록을 살펴보고 있으며, 필요하면 계좌 추적 등 방법도 동원하겠다고 전했다. 조씨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보전 청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법원에서 몰수·추징 판결을 내리기 전에 조씨가 수익을 미리 처분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조치다. 조씨는 박사방을 1단계(입장료 20~25만 원), 2단계(70만 원), 3단계(150만 원)로 나눠 운영했다. 조씨는 후원금을 대부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받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몰수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소희, ‘부부의 세계’ 충격 등장…김희애 도발하는 불륜녀(종합)

    한소희, ‘부부의 세계’ 충격 등장…김희애 도발하는 불륜녀(종합)

    배우 한소희가 ‘부부의 세계’에서 독보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크리에이터 글 Line&강은경, 제작 JTBC)에서는 한소희가 극중 지선우(김희애 분) 남편인 이태오(박해준)의 내연녀인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한소희가 맡은 여다경은 ‘필라테스 강사로 꿈도 목표도 없는 도도한 아가씨’라고 소개돼 있지만 알고보니 이태오의 내연녀로 중요한 키를 쥔 반전의 인물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다경의 모친 엄효정(김선경)을 이태오의 내연녀로 몰아갔지만, 그의 딸이 불륜의 상대였다는 사실이 극 말미 드러나며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앞서 여다경은 엄효정의 전시회에서 잠시 얼굴을 비췄다. 와인을 들고 여유롭게 미소짓는 모습은 짧은 등장에도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으며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정체가 밝혀 진후, 전시회의 회상 신으로 돌아가니 다경은 선우를 향해 순간 싸늘하고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2회부터 한소희의 본격적 활약이 예고된 가운데 방송을 앞둔 28일 ‘부부의 세계’ 측이 지선우와 여다경의 아슬아슬한 만남을 포착해 긴장감을 높였다. 지선우의 진료실을 제 발로 찾은 여다경이 포착돼 호기심에 불을 지핀다. 평소와 같이 침착하게 진료에 나섰지만, 쉽사리 감정을 제어하기 어려운 지선우는 애써 시선과 눈빛을 다잡아본다. 이태오를 흔든 배신의 실체를 마주한 지선우와 피하지 않고 당돌한 시선을 보내는 여다경. 사소한 눈빛의 부딪침조차도 예사로이 넘길 수 없는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긴장감을 높인다. 여다경이 지선우의 진료실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지, 두 사람이 사이 오고 가는 미묘한 신경전이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다. 한편 완벽해보였던 부부의 충격적 진실로 포문을 연 ‘부부의 세계’는 전국 6.3%, 수도권 6.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역대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김희애는 완벽 그 이상이었다. 작은 의심에서 피어나 평온했던 일상을 집어삼킨 극단의 감정들을 예리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는 모완일 감독의 연출, 사랑의 이면과 부부라는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밀도 높은 대본,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리얼리티를 더하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부부의 민낯을 거침없이 드러낸 ‘부부의 세계’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BBC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28일(오늘) 밤 10시 50분 2회가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n번방’ 사건맡은 판사는 고 구하라 2차 가해자”…교체요구 봇물

    “‘n번방’ 사건맡은 판사는 고 구하라 2차 가해자”…교체요구 봇물

    고(故) 구하라씨를 폭행하고 사생활 동영상으로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전 남자친구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판사가 ‘n번방’ 사건을 맡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판결을 내렸다는 이유로 해당 판사를 담당 재판부에서 제외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28만명을 넘었다. 해당 판사의 교체를 요구하는 비슷한 청원은 전날 세 건이 동시에 제기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군(16)의 첫 공판기일을 4월 20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인 이군은 운영진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텔레그램 안에서 최소 8000명~최대 2만명이 가입된 ‘태평양 원정대’를 별도로 운영하며 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부장판사는 이전에 성범죄 가해자들에게 관대한 판결을 내린다는 비판을 받았다.지난해 8월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가수 구하라씨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29)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선고했다. 오 부장판사는 당시 최씨가 2018년 구씨의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에 대해 “두 사람의 관계를 종합하면 사진촬영 당시는 명시적으로 동의를 받진 않았지만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찍은 것으로 보이지 않아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협박과 강요 부분에 대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가 할퀸 상처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협박과 강요를 한 것으로 보이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했다. 이후 구씨가 11월 극단적 선택을 하자 녹생당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여성단체는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는 판결은 2차 가해”라며 “사법부는 여성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 죽음에 이르게 했으며 그 중심에 있는 오 부장판사는 스스로 법복을 벗어라”고 규탄했다. 오 부장판사는 고(故) 장자연씨를 술자리에서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희천씨에게도 지난해 8월 무죄를 선고했다.그는 “(증인인) 윤지오씨의 진술만으로는 조씨에게 형사처벌을 가할 수 있을 정도로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오 판사는 3년간 결혼식장 바닥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해 하객을 대상으로 불법촬영 범죄를 저질러온 사진기사에 대해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판사를 ‘n번방’ 사건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요구한 청원인은 “수많은 성 범죄자들을 어이없는 판단으로 벌금형과 집행유예 정도로 너그러운 판결을 내려줬던 과거가 밝혀져 국민들에 큰 비판을 받았던 판사”라고 주장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도 전날 태평양 사건의 재판부 재배당을 요구했다.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 사회 성평등 실현에 악영향을 끼친 ‘성평등 걸림돌’ 중 하나로 오 부장판사를 선정한 이 단체는 지난 16~17일 법원행정처와 사법연수원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9금’ 파격편성 ‘부부의 세계’, JTBC 첫방송 최고 시청률

    ‘19금’ 파격편성 ‘부부의 세계’, JTBC 첫방송 최고 시청률

    ‘부부의 세계’가 첫 방송부터 웰메이드의 진가를 발휘했다. 27일 첫 방송된 JTBC스튜디오의 첫 오리지널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JTBC스튜디오)는 시작부터 강렬하게 휘몰아치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1회 시청률은 전국 6.3%, 수도권 6.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역대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부부의 세계’는 TV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6회까지 ‘19금(禁)’ 파격 편성을 한 바 있어 이러한 시청률 기록이 더욱 눈길을 끈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지선우(김희애 분)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배신을 맞닥뜨리기까지의 불안과 의심, 거짓과 배신이 끊임없이 맞물리며 극강의 흡입력을 선사했다. 김희애는 완벽 그 이상이었다. 작은 의심에서 피어나 평온했던 일상을 집어삼킨 극단의 감정들을 예리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는 모완일 감독의 연출, 사랑의 이면과 부부라는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밀도 높은 대본,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리얼리티를 더하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부부의 민낯을 거침없이 드러낸 ‘부부의 세계’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부부의 세계’는 지선우의 완벽한 일상으로 문을 열었다. 다정한 남편 이태오, 착한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지선우의 삶은 머리카락 한 올에 요동치기 시작한다. 출장 다녀온 남편의 옷에서 떨어진 체리 향 립밤에 이어 여자의 것이 분명한 오렌지빛 머리카락에 지선우의 신경이 곤두섰다. 게다가 매일 다섯 시에 퇴근한다는 비서 장미연(조아라 분)의 말과 달리 이태오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늘 7시를 넘겼다. 자신도 몰랐던 남편의 비밀에 의심이 싹트기 시작한 지선우. 자신의 환자이며 지역 유지 여병규(이경영 분)의 아내인 엄효정(김선경 분), 이태오의 고등학교 동창 손제혁(김영민 분)의 아내이자 절친인 고예림(박선영 분),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1년이나 이태오의 비서로 곁에 있었던 장미연까지 지선우의 의심은 꼬리를 물고 그의 일상을 흔들고 있었다. 사소한 의심은 지선우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이태오의 휴대폰을 확인하던 중 식당에서 온 문자 메시지에 새벽같이 달려가기도 했고, 보란 듯 깨끗한 휴대폰 내역마저도 의심스러웠다. 불안을 멈출 수 없었던 지선우는 퇴근길 이태오의 뒤를 쫓았다. 이태오가 꽃과 케이크까지 들고 찾아간 곳은 그의 모친 배정심(정재순 분)의 요양병원이었다.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하던 민현서(심은우 분)의 도움 요청을 거절하면서까지 쫓았던 길이었다. 스스로의 행동을 자책하며 눈물까지 흘린 지선우의 후회는 금세 분노가 됐다. 매일 병원을 찾았다는 이태오와 달리, 간호사는 “설 이후 한 번도 안 왔다”고 말한 것. 이태오는 분명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혼란 속에서도 지선우는 이태오와 함께 엄효정의 전시회에 동석했다. 일면식도 없던 여병규에게 무시만 당하던 이태오는 엄효정의 주치의였던 지선우의 등장으로 막강한 인맥을 쌓게 됐다. 그리고 지선우는 그곳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민현서와 마주쳤고, 자신도 모르게 속내를 털어놨다. 민현서는 남편의 거짓을 알고도 도움을 주는 지선우의 행동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지선우는 “부부라는 게 판돈 떨어졌다고 털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선생님처럼 성공한 여자도 나 같은 거랑 다를 바 없다”는 민현서의 말은 지선우의 가슴에 박혔다. 혼자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 지선우는 결국 민현서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민현서는 퇴근길 이태오의 뒤를 쫓았다. 한참을 머물던 이태오는 여자와 함께 나왔다. 이태오의 생일을 준비하던 지선우는 처절한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였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다. 민현서의 조언대로 이태오의 트렁크를 뒤져보니 또 다른 휴대폰이 있었다. 이태오의 상대는 여병규와 엄효정의 딸 여다경(한소희 분). 게다가 출장이라던 여행은 고예림, 손제혁 부부까지 함께 한 커플 여행이었고, “신경과민”이라며 자신을 안심시키던 친구 설명숙은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다. 완벽해 보였던 지선우의 삶은 그들의 거짓 위에 쌓인 모래성이었다. 그 순간에도 이태오와 친구들은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격렬한 배신감에 지선우는 날카로운 가위를 꺼내 들고 파티장으로 걸어갔다. 분노로 일렁이는 지선우의 ‘숨멎’ 엔딩이 파국의 서막을 올렸다. 불행을 마주한 지선우의 선택이 요동치는 거센 격랑으로 ‘부부의 세계’를 덮친다. 김희애의 힘은 ‘부부의 세계’ 첫 회를 이끈 동력이었다. 완벽한 행복을 누리던 지선우가 남편을 의심하고, 배신의 실체를 확인하며 변모하는 감정을 치밀하게 쌓아갔다. 불안과 의심, 찰나의 안심 뒤에 찾아온 참혹함, 그러면서도 쉽게 부부의 세계를 끝낼 수 없는 현실적인 감정까지 내밀하게 풀어냈다. 한꺼번에 자신을 덮친 믿기 힘든 진실 위에 응축된 감정을 폭발시키는 김희애의 열연은 가히 압권이었다. 감정의 밑바닥까지 순식간에 하강하며 온도를 얼려버리는 김희애의 감정선은 4년 만에 돌아온 이유를 입증했다. 복잡한 감정을 치밀하게 포착한 모완일 감독의 연출력도 빛났다. 여기에 속을 알 수 없는 의문스러움으로 진실이 드러났을 때의 충격을 배가시킨 박해준, 충격을 안긴 한소희를 비롯해 박선영, 김영민, 채국희, 이경영, 김선경, 심은우, 이학주 등의 열연도 빈틈없었다. 완벽했던 모든 것이 산산이 조각난 지선우가 사랑과 관계의 적나라한 세계를 연다. 이태오의 배신은 확실해졌다. 하지만 지선우의 말처럼 “판돈 떨어졌다고 털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게 부부의 세계다.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현실적인 관계 속에서 지선우가 어떻게 불행과 맞서게 될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2회는 오늘(28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 밤 조성진의 피아노가 세계에 울려 퍼진다

    오늘 밤 조성진의 피아노가 세계에 울려 퍼진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세계 공연계가 ‘무관중·온라인’ 생중계 공연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온라인 콘서트에 합류했다. 조성진을 비롯해 예브게니 키신, 루돌프 부흐빈더 등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28일 밤 전 세계에 울려 퍼진다.유니버설뮤직의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 따르면 조성진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텔덱스 스튜디오에서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함께 온라인 유료 공연을 연다. 한국시간으로는 28일 오후 10시 주최사 오발미디어 사이트(https://ovalmedia.cleeng.com)에서 7.90 유로(약 1만 500원)를 내면 감상할 수 있다. ‘스테이지 앳 홈’(Stage at Home)이라는 타이틀의 이 공연에서 조성진은 슈베트르의 가곡을 연주하고, 괴르네가 노래한다. 두 사람은 2018년 유럽, 지난해 한국 무대에 함께 오르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두 사람의 온라인 콘서트가 끝나면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세계피아노의날’(#WorldPianoDay) 스트리밍 연주회가 이어진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도이치 그라모폰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비킹구르 올라프손, 예브게니 키신, 루돌프 부흐빈더, 마리아 조앙 피레스, 얀 리치에츠키, 다닐 트리포노프, 윱 베빙, 사이먼 그라이시, 키트 암스트롱이 각자의 집에서 20~30분씩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며 연주 영상은 스마트폰 촬영을 통해 생중계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조주빈 주사용 계좌는 모네로 코인…유료회원 잡는 건 시간문제

    조주빈 주사용 계좌는 모네로 코인…유료회원 잡는 건 시간문제

    공개 계좌 3개 중 2개는 연막용 가짜 텔레그램 집단 성폭력 사건의 주범 ‘박사’ 조주빈(25·구속)이 성착취물 제공 대가로 가상화폐 ‘모네로 코인’을 주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등 대중적인 가상화폐와 달리 거래내역을 숨길 수 있는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코인이다. 조씨는 익명성이 보장된 모네로 코인으로 범죄 수익을 챙기며 수사망을 피하려 애썼지만 지난 16일 결국 덜미를 잡혔다. 제아무리 암호화가 잘 된 가상화폐라도 본인인증이 필수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와 구매대행업체를 이용했다면 돈을 보낸 사람과 받은 사람의 신원 확인이 어렵지 않다는 게 수사당국과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사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조씨의 모네로 코인 지갑(계좌)을 중심으로 그에게 ‘후원금’을 보낸 유료방 회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조씨는 자신을 향한 수사망이 좁혀오던 지난 11일 텔레그램에 ‘문의방’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가상화폐 지갑 주소를 3개 공지했다. 지갑은 일반 은행 거래에 비유하자면 계좌번호에 해당한다. 가상화폐를 보관하고 타인에게 송금하거나 입금받을 수 있는 가상공간이다.조씨가 공개한 지갑 주소는 각각 비트코인, 모네로, 이더리움을 입금할 수 있는 주소였다. 경찰은 이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지갑 주소는 조씨의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인터넷 상에 떠도는 불특정 타인의 지갑 주소를 공지했다는 것이다. 다만 경찰은 모네로 지갑 주소는 실제 조씨가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씨는 평소에도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모네로 코인의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후원금(유료방 입장료)을 모네로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조씨는 문의방 공지를 통해 “가장 안전한 게 모네로 코인”이라며 “특별한 이유 없이 굳이 다른 코인이나 계좌로 보낸다는 건 수사기관이거나 기자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읽지 않고 차단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씨 “모네로는 안전하다” 강조경찰은 앞서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3곳과 가상화폐 구매대행업체인 ‘베스트 코인’을 압수수색해 조씨의 모네로 지갑 등으로 송금한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조씨에게 모네로를 입금한 송금자를 역추적해 유료 회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다. 인천의 한 전문대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한 조씨는 가상화폐에 대한 정보에 밝았던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일반적인 가상화폐는 송금자와 수신자의 거래내역이 블록체인 원장에 남는다. 누구든 지갑 주소만 알면 지갑의 거래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는 뜻이다.다크코인도 국내 거래는 추적가능 하지만 모네로는 입출금 내역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자금 거래시 임의로 생성한 일회용 주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익명성 때문에 범죄에 악용되곤 한다. 이 때문에 다크코인이라고도 불린다. 대표적인 다크코인에는 모네로, 대시, 지캐시, 코모도, 버지, 바이트, 스타크웨어, 머큐리, 그린 등이 있다. 다크코인의 대장주는 모네로로 시가총액이 8억 4000만 달러, 우리 돈 약 1조원에 이른다. 전체 코인 시장에서 14위 규모다. 다크코인이라도 국내에서 거래됐다면 익명성이 무력화되는 경향이 있다. 경찰이나 업계가 조씨의 가상화폐 장사 방식을 초보적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국내에서 모네로 코인을 취급하는 업체는 빗썸과 후오비 코리아 등 거래소 2곳이다. 베스트코인 등 일부 구매대행업체에서도 모네로 코인을 구입할 수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 업체를 이용하려면 엄격한 회원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든 거래소는 이메일 또는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해야 회원가입이 된다. 가상화폐를 사고팔거나 누군가에게 송금하려면 신분증 등으로 비대면 신원 확인을 거쳐야 한다.직거래, 해외거래소 이용시 추적 어려워 구매대행 업체도 마찬가지다. 조씨는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회원들에게는 구매대행 업체를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구매대행 업체는 현금을 받아 원하는 가상화폐로 바꿔준 뒤 지정한 사람에게 보내준다. 조씨가 회원들에게 소개한 구매대행 업체인 베스트코인을 이용하려면 본인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름과 전화번호는 물론, 이메일로 신분증 사진과 신분증을 든 본인 사진, 거래일 입출금 내역이 찍힌 은행계좌 등 3가지 서류를 첨부해야 한다. 20만원을 초과해 입금하려면 업체와 사전 상담을 해야 한다. 연락처를 허위 기재하면 거래가 불가능하다. 이런 대행업체를 이용해 박사 조씨에게 가상화폐를 보낸 유료 회원 역시 경찰이 찾아내는 건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다만 이런 거래소나 중간업체를 끼지 않고 조씨와 직접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면 수사가 쉽지는 않다. 기존에 가상화폐를 거래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지갑에서 바로 조씨의 지갑으로 모네로를 보낼 수 있다. 실제 조씨는 경찰과 언론의 추적으로 검거될 위기에 처하자 회원들에게 모네로 등 다크코인 지갑을 직접 만들어 송금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를 이용해 조씨와 거래한 사람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관련 사항이라 상세히 밝힐 수 없으나 개인간 거래를 한 회원도 추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해외 거래소를 이용한 거래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끝까지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속보] ‘박사방’ 유료회원 40대 남성 극단적 선택

    [속보] ‘박사방’ 유료회원 40대 남성 극단적 선택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유료 회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전 2시 47분쯤 한강 영동대교에서 40대 남성 A씨가 투신해 숨졌다. 그는 박사방 참여자들을 상대로 철저히 수사를 벌인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뒤 심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숨진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들과 가족, 친지들에게 미안하다”고 적혀 있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안하다” 박사방 유료회원 추정 40대 한강서 극단적 선택

    “미안하다” 박사방 유료회원 추정 40대 한강서 극단적 선택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물을 대량으로 유통한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 회원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한강에 투신했다. 2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7분쯤 한강 영동대교에서 40대 남성 A씨가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직장인으로 조사된 A씨는 박사방 참여자들을 상대로 철저히 수사를 벌인다는 언론 보도 등에 강한 압박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A4 한 장 분량의 유서에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후회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들과 가족, 친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유서를 토대로 A씨의 정확한 투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2억’ 조주빈 비트코인 계좌는 가짜…유료회원 수사망 조이는 경찰

    ‘32억’ 조주빈 비트코인 계좌는 가짜…유료회원 수사망 조이는 경찰

    속속 드러나는 조주빈의 거짓말 텔레그램 집단 성폭력 사건의 주범인 ‘박사’ 조주빈(25·구속)이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가짜 가상화폐 계좌를 대화방에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조씨의 자금 거래 내역을 분석 중이다. 조씨에게 돈을 내고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관람한 유료회원들을 찾는 동시에 조씨의 범죄 수익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서울지방경찰청는 27일 “복수의 가상화폐 거래소와 구매대행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범죄 수익을 추적하고 있다”며 “다만 조씨가 유료방 입장료를 받기 위해 게시한 3개의 가상화폐 지갑주소 가운데 2개는 조씨가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게시한 것으로, 조씨가 실제 사용한 계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11일 텔레그램에 ‘문의방’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가상화폐 지갑 주소를 3개 공지했다. 각각 비트코인, 모네로, 이더리움으로 입금할 수 있는 일종의 계좌다.수사에 혼선 주려고 가짜 지갑 올려 조씨는 “돈은 코인으로 제출한다”며 적힌 지갑 주소에 코인을 송금하고 송금내역과 함께 ‘OOO코인 송금했습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텔레그램 개인 메시지를 보내면 (고액방 등에)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소 가운데 2개는 조씨의 것이 아니었다. 인터넷에 떠도는 불특정인의 지갑이었다. 이 중 비트코인 계좌는 2013년 11월 첫 거래를 튼 것으로 총 거래금액이 360(BTC)비트코인, 우리돈 약 32억원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유료방 입장 의사를 밝힌 회원과는 반드시 일대일 대화를 했고, 이때 진짜 지갑주소를 알려줬다”며 “단체방에 공지로 다른 사람의 지갑 주소를 올린 것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조씨가 털어놨다”고 전했다. 경찰, 유료회원 집중 추적3개의 지갑 주소 가운데 비트코인을 포함한 2개의 주소는 조씨와 관계가 없지만 그 중 1개는 실제 조씨가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씨의 실계좌는 모네로 코인 지갑일 가능성이 있다. 조씨는 당시 문의방 공지를 통해 “가장 안전한 게 모네로 코인”이라며 “특별한 이유 없이 굳이 다른 코인이나 계좌로 보낸다는 건 수사기관이거나 기자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읽지 않고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사용한 가상화폐 계좌는 여러 개로 추정된다”면서도 “실제 범행과 관련된 암호화폐 지갑주소의 개수 또는 거래내역 횟수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조씨에게 돈을 보낸 유료회원들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3일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9일에는 가상화폐 구매대행업체인 ‘베스트 코인’을 압수수색해 조씨가 박사방을 운영한 기간(지난해 9월~올해 3월) 이 업체가 중개한 2000여건의 거래기록을 확보했다. 또 다른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수사 협조를 요청해 관련 자료도 확보한 상태다.연예인 휴대전화 해킹도 본인 소행이라고 속여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자료 가운데 조씨와 관련된 거래내역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2000여건의 거래가 모두 조씨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씨는 텔레그램에서 3단계의 유료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입장료 명목으로 가상화폐를 받은 다음 성착취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씨의 가상화폐 거래내역 분석을 통해 유료 회원의 신원을 파악하고 조씨가 숨겨둔 범죄수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조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하면서 1억 3000만원의 현금을 압수했다. 조씨가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회원들에게 영향력을 과시하려고 한 말의 상당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조씨는 평소 자신이 연예계와 언론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연예인 휴대전화 해킹 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해당 사건은 조씨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군포시, 개인차량 이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지원

    경기도 군포시는 개인차량을 이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이나 이동이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시는 밀접접촉을 피하기 위해 개인차량 이용 시민이 증가하자 주정차 단속을 완화하고 공영주차장 이용 요금을 면제한다. 먼저 시는 차량 이용 증가로 주차공간 부족 문제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 오는 30일부터 주·정차 단속을 완화한다. 시민들이 감염우려가 적은 차량이용을 권장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평일 주·정차 현장 단속 시간을 9시부터 18시까지 단축하고, 폐쇄회로(CC)TV 평일 단속과 주민들의 앱을 이용한 신고 시간도 동일하게 조정한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현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사고 위험이 크거나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는 등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10m 전후 등 4대 중점 단속지역은 제외했다. 한편 시는 지역 내 유료 공영주차장 38개소 2716면 이용 요금을 지난 24일부터 면제하고 있다. 4월 말까지 현 상황을 유지할 계획이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다양한 지원 시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조주빈 변호인·묵비권 없이 진술… ‘박사’ 꿈꾸던 16세도 잡혔다

    조주빈 변호인·묵비권 없이 진술… ‘박사’ 꿈꾸던 16세도 잡혔다

    텔레그램 집단 성폭력 사건을 주도한 ‘박사’ 조주빈(25·구속)이 26일 처음 검찰에 불려가 범행 전 생활 등에 대해 10시간 동안 조사받았다. 경찰은 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 등을 통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관람한 유료 회원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한때 박사방 운영진으로 활동한 10대 청소년 ‘태평양’(대화명)도 붙잡아 검찰에 구속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씨를 불러 조사했다. 조씨 변호인이 사임계를 제출했지만 조씨가 “변호인 없이 조사받겠다”고 해, 신문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검찰은 첫 조사에서 조씨의 성장 배경과 범행 전 생활,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를 주로 물었다. 경찰이 조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총 12개에 달한다. 수사기록은 약 1만 2000쪽 분량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가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27일 오전에도 조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3일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하고 19일 가상화폐 구매대행 업체인 ‘베스트코인’도 압수수색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또 다른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수사 협조를 요청해 관련 자료도 확보한 상태다. 조씨는 텔레그램에서 3단계의 유료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입장료 명목으로 가상화폐를 받은 다음 성착취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씨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 분석을 통해 유료 회원 명단을 파악하고 조씨가 숨겨 둔 범죄수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사방 운영진으로 활동한 이모(16·구속)군도 지난 4일 구속기소됐다. 이군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평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태평양 원정대’라는 대화방을 만들어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군의 재판은 오는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검찰이 조씨와 공모한 혐의를 더 들여다봐야 한다며 재판을 미뤄달라고 신청했다. 법무부도 이날 5개팀 15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성범죄 대응 TF를 꾸렸다. 검찰 내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47·사법연수원 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대외협력팀장을 맡았다. 서 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주빈에 대해 범죄 단체 조직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이 가능하다”며 “디지털 성범죄를 가볍게 여겼던 것이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텔레그램 성착취 공대위, “성착취 대화방 이용자들도 조주빈과 공범”

    텔레그램 성착취 공대위, “성착취 대화방 이용자들도 조주빈과 공범”

    온라인 성착취, 소라넷부터 텔레그램으로 이어져텔레그램을 통해 여성과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내 성착취 영상 공유 사건(n번방 사건)’을 규탄하고 가해자 강력 처벌과 피해자 지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성착취 네트워크의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공대위는 “‘n번방 사건’은 지인능욕, 불법촬영 등에서부터 이어온 온라인 성착취 네트워크의 연장”이라고 비판하며 텔레그램 성착취의 양상과 피해자를 위한 삭제 지원 대책, 가해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법률에 대해 논의했다.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이용자들 처벌은 어떻게 공대위에 따르면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행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피해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빌미로 성착취 영상을 제작해 적극적으로 유포한 ‘운영진’,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의 특성과 의도를 알면서 운영진이 제작한 영상을 돈을 내고 시청하고, 추가 성착취물 제작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가담한 ‘후원자’, 박사 조주빈(25·구속)이 홍보를 위해 운영한 무료 맛보기방을 이용한 ‘무료 이용자’다. 공대위는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에서 돈을 내고 영상을 시청한 후원자들을 조주빈의 공범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대위에 따르면 유료회원인 후원자는 조주빈의 제작 행위를 지지하고 상당한 자금을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 공범으로 판단할 수 있다. 공대위는 “무료이용자도 일부에 한해서 소지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주빈 등 운영진에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특례법과 아청법, 아동복지법 등 위반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 어떻게 이뤄졌나 공대위는 텔레그램에서 벌어진 성착취 범죄가 조직범죄의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성연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텔레그램 성착취 네트워크는 대화방을 관리하기 위해 서열을 만들고 규칙을 정하고 참가자를 선정하는 등 조직범죄의 면모를 갖췄다”라면서 “이 서열은 누가 더 여성을 능욕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참가자들은 수동적으로 성착취 영상을 받아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가담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활동가는 “조주빈 이전의 수많은 가해자들을 너그러이 방면해온 검찰과 법원은 성착취 네트워크를 유지시킨 강력한 원인”이라면서 검찰과 법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피해자를 위한 적극적인 보호조치 중요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만큼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공대위는 피해자가 안전하게 신고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피해자들이 이 과정에서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의 변호인을 맡은 원민경 변호사는 “신고와 함께 상담, 의료, 법률, 삭제 지원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공대위는 포털사이트 등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적극적인 보호조치도 촉구했다. 원 변호사는 “포털사이트는 모든 게시물을 피해자가 먼저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스스로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포털사이트의 미온적인 대처로 피해자와 가족들은 인적 사항이 퍼질까 두려워 매일 모니터링과 신고를 반복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포털사이트가 자동완성어와 연관검색어 서비스에 피해자의 인적 사항이 오르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네티즌들도 피해자의 이름과 사진 등을 온라인에 게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대위는 피해자를 지원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성착취 피해자 지원을 위한 공동변호인단 구성 ▲성착취 피해를 지원할 수 있는 지원 네트워크 구축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을 포함한 디지털 기반 성착취에 강력 대응할 수 있는 법 제·개정 활동 등을 펼처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처벌받지 않은 ‘소라넷’이 ‘n번방’ 사태 만들었다”

    “처벌받지 않은 ‘소라넷’이 ‘n번방’ 사태 만들었다”

    텔레그램을 통해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범죄를 막기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성폭력 피해자 지원센터 9곳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텔레그램 성 착취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만 회원 중 운영자 단 1명만 처벌받았던 ‘소라넷’과 같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현재의 텔레그램 성 착취방 사태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대위는 텔레그램 성 착취 가담자들이 성 착취방을 관리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서열을 만들고,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한 행위가 ‘조직범죄’의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성연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여성의 인격을 훼손할 목적으로 구성된 방에서 누가 얼마나 더 여성을 능욕하느냐로 서열이 결정됐다”며 “더 포악한 이미지를 올리는 자, 더 비인간적인 언어를 쓰는 자가 주목받는 서열 문화가 60여개의 방에서 하루 종일 동시에 벌어졌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조주빈을 비롯한 ‘박사방’의 운영자뿐만 아니라 가입비를 지불해 성 착취물을 관전하고 때론 피해자 성 착취물 제작까지 가담한 유료회원, 조주빈이 홍보를 위해 무료로 공유한 성 착취물을 불법촬영물임을 알면서도 시청하거나 소지한 무료회원까지 모두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텔레그램 성 착취 피해자 변호인단의 박예안 변호인은 “특히 아동 성 착취 영상물은 아동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제작이 곧 아동학대이고, 시청은 제작을 부추기는 행위로 아동학대에 가담하는 것”이라며 일반 회원들의 범죄 행위를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공대위는 네티즌들이 성 착취 피해자의 개인신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고, 포털과 관련기관이 이를 방치하고 있는 2차 피해 실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또한 텔레그램 성 착취방이라는 ‘조직적 범죄’에 가담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텔레그램 성 착취 피해자 변호인단의 원민경 변호사는 “성폭력 범죄 피해자의 이름을 공개하는 행위와 특정인이 성폭력 범죄를 당했다는 사실을 적시하는 행위는 범죄행위”라며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유포하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원 변호사는 “현행법상 포털 사업자는 성폭력 범죄 피해자의 이름이나 사진이 담겨 피해자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게시물에 대해 임의로 삭제 및 게시 중단 조치를 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포털 사이트는 모든 게시물을 피해자가 먼저 신고해야 한다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통심심의위원회가 피해자의 사진이나 영상물이 포함된 게시물은 24시간 삭제 조치를 하고 있지만, 인적사항만 게시된 경우에는 일반 게시물로 분류해 신속 처리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삭제와 더불어 성폭력 피해자의 인적사항에 대해서도 포털 사업자에게 삭제 의무를 부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사방’ 공범자들 색출한다…경찰, 암호화폐 거래 자료 확보

    ‘박사방’ 공범자들 색출한다…경찰, 암호화폐 거래 자료 확보

    경찰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 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박사방’ 유료 회원들을 색출하는 수사를 본격화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지난 13일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19일에는 암호화폐 구매대행업체인 ‘베스트 코인’도 압수수색했다. 또 다른 대행업체인 ‘비트프록시’ 측에는 수사 협조를 요청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거래소와 대행업체들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공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해 나체 사진 등을 받아낸 뒤, 이를 퍼뜨린다고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는다.조씨는 수위에 따라 3단계로 나눈 유료 대화방을 운영하며 일정액의 암호화폐를 낸 유료 회원을 입장 시켜 성 착취물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74명으로, 이 가운데 미성년자도 16명 포함됐다. 경찰은 정확한 불법 수익 규모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조씨의 암호화폐 지갑에는 수십억원대 상당의 금액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조씨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범죄 수익으로 추정되는 현금 1억 3000만원을 압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조씨가 유명인에게 보복 범죄를 의뢰받았다고 주장하며 접근한 뒤,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돈만 가로채는 등 사기행각을 벌인 정황 등이 포착됐다. 경찰은 조씨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50만 원 쏜 박사방 회원 찾을 수 있다” 자료확보

    “150만 원 쏜 박사방 회원 찾을 수 있다” 자료확보

    빗썸, 업비트 등 총 5개 거래소 압수수색“관련 자료 확보…가담자 철저히 수사” 성착취 동영상이 유포된 텔레그램 ‘박사방’ 유료회원 규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다수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협조를 구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2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3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업비트·코인원, 19일 가상화폐 거래 대행업체 베스트 코인을 압수수색 했고, 21일에는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박사방에 ‘입장료’ 명목으로 가상화폐를 지불한 회원들의 신상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국회 과학기술정보 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박사방을 포함한 일명 ‘N번방 사태’와 관련, 운영자뿐 아니라 최대 26만 명으로 추정되는 가입자 전체의 신상 공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24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박사방’의 조력자, 영상 제작자, 성착취물 영상을 소지·유포한 자 등 가담자 전원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날 조주빈은 오전 8시쯤 검찰로 송치됐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 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조사 과정에서 이를 시인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 여성은 74명, 이 중 미성년자가 16명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SK브로드밴드, 집콕 아이들 위한 ‘홈스쿨링 특별관’

    SK브로드밴드, 집콕 아이들 위한 ‘홈스쿨링 특별관’

    SK브로드밴드는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유료방송 서비스인 B tv의 ‘홈스쿨링 특별관’을 확대 운영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28일부터 긴급 편성한 ‘홈스쿨링 특별관’을 전국 유치원 및 초등학교가 개학하기 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매년 3월 2일이던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개학일은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면서 다음달 6일로 미뤄졌다. SK브로드밴드는 집에 있는 아이들이 진도 걱정 없이 TV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홈스쿨링 특별관’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2월 28일~3월 10일) 개학 연기 발표 전인 2월 셋째 주와 비교해 관련 영상의 시청 건수가 약 4배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당초 ‘홈스쿨링 특별관’을 시작할 당시 미취학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공했지만 개학이 또다시 연기되면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확대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초등 2·3학년 국어·수학 교과과정 70편과 과학·인문학 동화 50편을 추가했다. 또한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영상들을 무료로 전환해 총 330여 편을 추가 제공한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B tv의 다양한 홈스쿨링 콘텐츠를 통해 집에서도 교육 공백에 대한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70여개 공사 업체에 상반기 공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의 유동성 해소를 위해 1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연예인 노예 있다”… ‘박사’ 미끼에 150만원 고액방 몰려들었다

    “연예인 노예 있다”… ‘박사’ 미끼에 150만원 고액방 몰려들었다

    불법 촬영물로 꾀어 고액 유료회원 유치 회원들 “진짜 연예인 영상 맞냐” 물으면 주민번호·주소 등 신상정보로 신뢰 쌓아 “10대 女아이돌 약점 잡았다”샘플 영상도 “조씨, 영향력 과시 위한 거짓말 가능성”“노예 중에 현직 아이돌은 없나요?” -2019년 12월 2일 텔레그램 박사방 회원 “있습니다.” -‘박사’ 조주빈(25·구속) 최소 74명의 10~20대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유포한 박사 조씨가 연예인 불법 촬영물을 미끼로 유료 회원을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1~3단계 등급을 나눠 대화방을 운영한 조씨는 ‘150만원의 입장료를 받는 고액방에서 유명인의 수위 높은 영상을 볼 수 있다’며 수시로 영업 활동을 벌였다. 일부 회원이 진짜 연예인 영상이 맞느냐고 의심하면 연예인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지 등 개인 신상정보를 올리며 신뢰를 얻으려 애썼다.서울신문이 25일 입수한 박사방 대화록에 따르면 조씨는 수시로 무료 회원을 대상으로 질문답변 시간을 가졌다. 회원들의 질문은 주로 여성 연예인의 불법 촬영물에 집중됐다. 조씨는 연예인 중에도 자신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성착취물을 찍어서 제공하는 이른바 ‘노예’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10대인 미성년자 연예인의 영상을 갖고 있으며 돈을 내고 고액방에 입장하면 영상을 풀어준다고 꼬드겼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씨가 대화에서 언급한 연예인은 10여명에 이른다. 조씨는 10대 여성 가수의 약점을 잡아 노예로 길들였다고 주장하면서 회원 1명을 개인 대화방으로 따로 불러 7초 분량의 샘플 영상을 보여줬다. 조씨는 또 연예인 A양이 데뷔하기 전 찍은 불법촬영물을 빌미로 그의 부모를 협박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영웅담처럼 떠벌렸고, 유명 걸그룹 멤버 B씨의 데뷔 전 영상도 보유하고 있다고 으스댔다. 한때 박사방 운영에 가담했던 제보자는 “조씨가 텔레그램에서 주로 활동하는 10~20대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유명 아이돌 영상이나 뒷얘기를 풀며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30~40대 기혼 여성 연예인들의 실명을 언급하고 그의 사진을 대화방에 올리면서 ‘노예’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모 방송사 아나운서의 스폰서를 알선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사용자들이 관심을 보인 걸그룹 멤버와 여배우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지를 공개하면서 “이곳에 가면 연예인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유명한 애 건드리는 건 안 무섭나요?”라는 회원의 질문에 “박사는 대중의 것입니다”라며 호기를 부리기도 했다. 조씨가 실제 연예인을 성 착취하거나 불법 영상물을 소지했는지는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사안이다. 경찰은 박사방 대화록을 입수해 피해자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제보자는 조씨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고액방에서 연예인 노예영상을 실제로 본 사람은 듣지 못했다”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허세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방에 이름이 언급된 연예인의 소속사들은 아는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경찰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사안의 경중을 보고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가 있을 경우 법적 대응을 추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연예인 노예 있다”… ‘박사’ 미끼에 150만원 고액방 몰려들었다

    “연예인 노예 있다”… ‘박사’ 미끼에 150만원 고액방 몰려들었다

    불법 촬영물로 꼬셔 고액 유료회원 유치 회원들 “진짜 연예인 영상 맞냐” 물으면 주민번호·주소 등 신상정보로 신뢰 쌓아 “10대 女아이돌 약점 잡았다”샘플 영상도 “조씨, 영향력 과시 위한 거짓말 가능성”“노예 중에 현직 아이돌은 없나요?” -2019년 12월 2일 텔레그램 박사방 회원 “있습니다.” -‘박사’ 조주빈(25·구속) 최소 74명의 10~20대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유포한 박사 조씨가 연예인 불법 촬영물을 미끼로 유료 회원을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1~3단계 등급을 나눠 대화방을 운영한 조씨는 ‘150만원의 입장료를 받는 고액방에서 유명인의 수위 높은 영상을 볼 수 있다’며 수시로 영업 활동을 벌였다. 일부 회원이 진짜 연예인 영상이 맞느냐고 의심하면 연예인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지 등 개인 신상정보를 올리며 신뢰를 얻으려 애썼다. 서울신문이 25일 입수한 박사방 대화록에 따르면 조씨는 수시로 무료 회원을 대상으로 질문답변 시간을 가졌다. 회원들의 질문은 주로 여성 연예인의 불법 촬영물에 집중됐다. 조씨는 연예인 중에도 자신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성착취물을 찍어서 제공하는 이른바 ‘노예’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10대인 미성년자 연예인의 영상을 갖고 있으며 돈을 내고 고액방에 입장하면 영상을 풀어준다고 꼬드겼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씨가 대화에서 언급한 연예인은 10여명에 이른다.조씨는 10대 여성 가수의 약점을 잡아 노예로 길들였다고 주장하면서 회원 1명을 개인 대화방으로 따로 불러 7초 분량의 샘플 영상을 보여줬다. 조씨는 또 연예인 A양이 데뷔하기 전 찍은 불법촬영물을 빌미로 그의 부모를 협박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영웅담처럼 떠벌렸고, 유명 걸그룹 멤버 B씨의 데뷔 전 영상도 보유하고 있다고 으스댔다. 한때 박사방 운영에 가담했던 제보자는 “조씨가 텔레그램에서 주로 활동하는 10~20대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유명 아이돌 영상이나 뒷얘기를 풀며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30~40대 기혼 여성 연예인들의 실명을 언급하고 그의 사진을 대화방에 올리면서 ‘노예’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모 방송사 아나운서의 스폰서를 알선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사용자들이 관심을 보인 걸그룹 멤버와 여배우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지를 공개하면서 “이곳에 가면 연예인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유명한 애 건드리는 건 안 무섭나요?”라는 회원의 질문에 “박사는 대중의 것입니다”라며 호기를 부리기도 했다. 조씨가 실제 연예인을 성 착취하거나 불법 영상물을 소지했는지는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사안이다. 경찰은 박사방 대화록을 입수해 피해자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제보자는 조씨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고액방에서 연예인 노예영상을 실제로 본 사람은 듣지 못했다”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허세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방에 이름이 언급된 연예인의 소속사들은 아는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경찰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사안의 경중을 보고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가 있을 경우 법적 대응을 추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주빈, 여자친구 영상도 ‘박사방’에서 공유

    조주빈, 여자친구 영상도 ‘박사방’에서 공유

    ‘여자친구’라 부른 여성도 성착취 피해자경찰 “일방적·강제적 관계 가능성”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을 25일 오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주빈이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을 ‘여자친구’라 부르며 성 착취를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조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에 가담한 20대 여성 A씨를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처음에는 조 씨 일당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피해자였다. A씨 영상도 ‘박사방’에서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 씨 강요와 겁박에 의해 강제로 여자친구처럼 지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강제적 연인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씨는 자신이 제작한 성 착취 영상 공유방에 대한 입장료로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를 받았다. 이후 지정한 ‘인출책’을 시켜 이 입장료를 현금으로 환전했지만, 돈을 받기 위해 인출책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고 지정한 장소인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복도 ‘소화전함’(소방 호스 등을 보관하는 장소)에 돈을 두고 가라고 했다. 그리고 수원의 해당 아파트는 조씨가 ‘여자친구’라 부르는 A씨 집이었다. 인출책이 돈을 두고 가면 A씨가 돈을 수거해 조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범죄에 가담한 것도 조 씨의 강요에 의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A씨의 처벌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구청·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이를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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