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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개별 산골 유료화

    앞으로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에서 ‘개별 산골(散骨)’을 하려면 20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 조성될 3만여평의 ‘수목장(樹木葬)공원’에는 나무 한 그루당 14기의 유골을 묻게 된다. 자연장(自然葬·화장한 유골을 나무, 화초, 잔디 밑에 묻는 장례방식)이 장묘 문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내부적으로 이같은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 관계자는 9일 “최근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이 상반기 국회에서 통과되면 서울시는 6∼7월쯤 관련 조례를 개정, 산골장·수목장 등을 유료화하는 등 실무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시민이 산골(흙밑에 유골을 묻는 방식)할 수 있는 곳은 경기도 용미리 ‘추모의 숲 A구역’. 무료지만 여러 유골을 한꺼번에 안장하는 ‘집단 산골’ 방식이어서 일부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04년 12월 ‘추모의 숲 A구역’ 주변에 ‘개별 산골’이 가능한 ‘추모의 숲 B구역(3500평)’을 따로 조성했지만, 그동안 이용자들을 받지 못했다. 시립 장묘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시 장묘문화센터 김홍렬 소장은 “개별 산골을 하려면 관리비·인건비 등을 반영해 유료화를 해야 했지만 관련 법령·조례가 없다는 이유로 ‘개점 휴업’하고 있었다.”면서 “이번에 조례가 개정되면 개별 산골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별 산골은 잔디밭에 가로·세로 각각 40㎝·깊이 30㎝의 구덩이를 파서 한지로 만들어진 상자에 유골을 담아서 묻는 것이다. 안장을 한 뒤에는 잔디를 다시 덮어 편평한 땅으로 만들며, 별도의 비석·표찰 등은 세우지 않는다. 한지 상자와 유골은 세월이 지나면 자연으로 되돌아 가는 만큼 사용연한은 9년 정도로 보고 있다. 또 서울시는 2007년말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에 조성하는 3만평 규모의 수목장 공원에는 나무 한 개당 14기의 유골을 빙 둘러서 묻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하루 평균 화장하는 용량(80명)의 30%인 25명이 수목장을 선택할 것으로 보여 자칫 수목장마저도 포화 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노인복지과 장기연 과장은 “1998년부터 시립묘지에 매장을 금지하고 2003년부터 국가유공자·기초생활수급권자에 한해서만 납골당을 이용토록 하고 있다.”면서 “매장·납골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자연장이 대세를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시론] 우리 노래 시장의 경쟁력 기대와 우려/강헌 대중음악평론가

    [시론] 우리 노래 시장의 경쟁력 기대와 우려/강헌 대중음악평론가

    한국 영화계가 스크린쿼터 축소 논란으로 시끄러울 때 우리 대중음악의 노장 신중현이 던진 일갈이 작은 화제가 되었다. 즉 우리의 대중음악은 ‘스크린쿼터’같은 보호 장치가 없어도 영미권의 팝음악에 대항하여 압도적인 점유율을 획득하지 않았느냐. 결국 제도의 문제 이전에 작품의 질적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논리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면 그 또한 순진한 일이다.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영화는 세계가 놀랄 만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면서 영화 제국의 펜타곤인 할리우드를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같은 기간 동안 한국의 대중음악은 온라인 불법 전송으로 인한 시장 괴멸, 최근 이효리 파문에서 보듯 끊이지 않는 표절 논란으로 인해 안팎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런 와중에도 한류 붐의 일익을 담당하며 국내 내수 시장 안에 갇혔던 한계를 벗어나 아시아로 그 시장을 넓혀 가고 있으니 장밋빛 미래의 청사진을 성급하게 진단하는 이도 적지 않다. 사실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 상의 음악 서비스도 전면적인 유료화로 돌아섰으니, 지난 칠팔년 동안 이 땅의 음악산업을 초토화시킨 불명예를 딛고 세계 최강급인 막강한 온라인 인프라는 이제 음악시장 활성화의 든든한 밑천이 되어 줄 것이다. 하지만 식민지 시대에 탄생한 우리의 대중음악이 일본과 미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8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게 된 동력은 우리 음악의 질적 경쟁력 때문이라기보다 영화와는 다른 음악 문화의 고유한 특성에 의거한다. 먼저 대중음악은 이성적인 줄거리를 따라가는 서사 양식인 영화와는 달리 3분에서 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벌어지는 감정적인, 그것도 지극히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표현 양식이다. 따라서 영화는 자막으로 거개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지만 음악은 자국어가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으로 로컬 문화 양식이다. 영어권을 제외한 세계의 모든 나라들에서 자국어 음악이 그 나라에서 가장 유력한 음악이 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한국 음악시장 로컬화의 결정적인 요인은 음악이 영화와는 달리 매스 미디어의 종속성이 심각하며 1980년대 후반 이후 시장의 주력을 10대 수용자들이 장악했기 때문이다. 매스 미디어 세대인 이들의 감수성을 포섭하기 위해 우리의 지상파 방송 3사는 10대 아이들(idol·우상) 스타 취향의 음악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편성했고 그 광풍에 밀려 20대 중반 이후 세대의 음악과 눈앞에 스타를 보여줄 수 없는 해외의 음악은 시장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우리는 다른 모든 산업 분야가 그러했듯 음악 시장 또한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그것도 압도적인 수준의 ‘독립’을 쟁취했다. 하지만 그것은 절반의 성취에 불과하다. 로컬적 성향이 강한 음악의 경우 자국 시장을 벗어나 세계 시장에 입장하기 위해선 보다 창의적인 설득력과 완성도가 필요하다. 음악은 영화와 달리 압도적인 물량 공세로 타자를 설득할 수 없는 예술이다. 자신만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다른 문화권 수용자들의 감성과도 충분히 의사소통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갖지 않고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후발 주자들이 세계 시장에 지속적으로 명함을 내놓기란 힘들다. 아시아 국가에서 통용되는 한국 음악의 경쟁력이 무국적성에 있다고 최근 지적한 일본 음악 관계자의 발언은 심각한 오류를 갖고 있다. 세계 2위의 시장을 갖고 있으면서 50년 전부터 탈아입구(脫亞入歐), 곧 아시아를 벗어나 서구로 진입하려 했던 ‘무국적적’인 일본 음악이 여전히 자국 시장에 머물러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음악 선진국의 트렌드를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수준에서 머물러 있는 한 한류는 없는 것이다. 강헌 대중음악평론가
  • [주말탐구] 블로그 ‘자본 무장’…블로거 떠날까 말까

    [주말탐구] 블로그 ‘자본 무장’…블로거 떠날까 말까

    소수 문화를 추구하는 전문 블로거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한 인터넷 포털 대기업이 회원수 15만명의 블로그 전문 사이트 ‘이글루스’를 15억원에 영업권을 넘겨받는다고 발표하자 블로거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소수에 불과하지만 일부는 옮길 채비를 꾸린 상태다. 이글루스를 인수한 대기업 운영진은 “기존 운영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블로거들은 “내 집을 개조하는 것 아니냐.”며 반신반의한다. 이글루스 인수는 오는 30일 최종 결정된다. 블로거들의 ‘대이동’이 시작될까. 소수 문화를 추구하는 블로거들과 이들을 잡으려는 대기업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 포탈기업 ‘이글루스’ 인수 여파 전문 블로그 사이트 이글루스의 블로거 S모씨는 얼마전 다른 사이트로 블로그를 옮겼다. 그는 “이글루스가 다른 회사로 넘어간 이상 애정을 붙이기 힘들다.”면서 “옮길 일이 없도록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B씨도 요즘 새 둥지를 틀 곳을 찾고 있다. 그는 “내 집이 1만 5000원에 팔렸다고 생각하니 착잡했다.”면서 “변화 추이를 지켜본 뒤 옮겨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 싫어 떠난다? 인터넷기업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회원수 15만명의 블로그 사이트 이글루스의 영업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한지 보름정도 지난 24일. 일부 이글루스의 블로거들이 자체 개발한 ‘백업툴(내용을 옮겨담는 도구)’을 통해 이사를 시작했다. 온네트에 따르면 지난 7일 SK컴즈의 인수 발표 이후 탈퇴하는 회원의 수는 하루 40여명. 업체 관계자는 “블로그를 옮기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SK컴즈가 기존 운영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동요하는 분위기가 많이 수그러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블로거는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본력을 바탕으로 용량 제한, 속도 등을 개선한다면 꼭 나쁘게만 볼 일도 아닌 것 같다.”면서 “무조건 불신하기보다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로거 Z씨는 “반신반의들 하고 있지만 결국 지금의 이글루스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대중화, 상업화되는 인터넷 문화에 반기 이들은 왜 옮기려는 것일까. “싸이(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상업성이 싫어 이글루 짓고 좀 쉬어볼까 했더니 이게 무슨 날벼락.”(M씨) “조용하면서 심도 깊은 문화가 상업화에 얼룩질까 두렵습니다.”(L씨) 이들은 블로그의 상업화에 반기를 든다. 유료 아이템, 광고 배너 등이 블로그에 걸리는 순간 순수 블로깅 문화가 무너진다는 이유다. 자신의 창작품과도 같은 게시물이 상업적으로 이용될까봐 인수 발표 뒤 ‘공개’ 설정을 ‘비공개’로 바꾼 회원도 늘었다. 회원이 많아지면 ‘자기들만의 문화’가 깨진다는 우려도 이동의 이유다. 한 블로거는 “이글루스 회원 중 상당수가 사람들이 북적이는 사이트가 싫어 대규모 사이트에서 이동한 사람들”이라면서 “여러 사람이 들어오면 심도깊은 의사 소통을 하면서 만들어지는 ‘끈적끈적한 분위기’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과거 PC통신 하이텔이나 넷츠고가 각각 대형 포털 사이트로 융합될 때도 같은 이유로 이전을 반대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중 상당수가 이글루스의 회원이 돼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전문 사이트 인수로 콘텐츠 확보하려는 인터넷기업 그럼에도 불구하고 SK컴즈가 이글루스를 사려는 것은 양질의 콘텐츠를 활발하게 올리는 ‘열혈 블로거들’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글루스는 회원 수가 SK컴즈의 100분의 1도 안된다. 콘텐츠의 양에서는 비교가 안된다. 그러나 이글루스에는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글을 올리는 블로거들이 모여 있다. ‘펌’이나 ‘스크랩’으로 채우는 다른 블로그에 비해 이글루스 블로그는 질적인 면에서 뛰어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싸이월드’(미니홈피) 인수 뒤 ‘페이퍼’(카페)나 ‘통’(블로그) 서비스를 개설해가며 양질의 정보 유통을 시도한 SK컴즈로서는 이글루스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구글, 야후 등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들도 소규모 사이트 인수합병(M&A)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자체 개발로 성공하는 것보다 전문화된 사이트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블로그를 정체성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여기는 블로거들과, 이들이 생산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발전하려는 기업의 마찰이라고 분석한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블로거로서는 자기 집이 어느날 갑자기 다른 회사에 팔려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을 반길 리 없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정체성을 표현하고 자기 만족을 얻는 블로거들과, 이들을 콘텐츠 생산자로 보는 기업이 빚어낸 현상”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글루스의 매력이 뭐기에 이글루스는 2003년 6월 출발 당시 평범한 소규모 블로그 사이트에 지나지 않았다. 출발 한 달 동안 모인 회원수는 불과 300여명. 그러나 운영사 ‘온네트’가 포털 블로그와 달리 수익은 뒷전으로 하고 ‘블로거들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하면서 입소문이 퍼졌다. 광고 배너, 유료 아이템 등 블로깅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모두 없앤 점 때문에 큰 호평을 받았다. ●‘열혈 블로거’ 입소문 타고 독자 영역 구축 또 트랙백(남의 글에 대한 댓글을 자기의 블로그에 쓰는 것)을 통해 회원간의 의사소통 채널을 넓혔다. 회원 가입을 18세 이상으로 제한해 무분별한 댓글을 막았다. 전문 블로그 사이트들이 주요 포털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밀려 주춤거릴 때 이글루스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발전했다.300명이던 회원수는 1년 만에 3만명으로 100배 늘었고, 지난해 6월 10만명으로 는 이후 매달 5000명씩 새로 가입하는 추세다. 그러나 단순한 회원수로는 측정할 수 없는 이글루스만의 메리트가 형성됐다.SK커뮤니케이션즈가 인정할 만큼 이글루스에는 창조력과 활동성이 강한 ‘열혈 블로거’들이 모여 들었다. 이글루스 운영진은 “일부 블로거의 경우 인기가 높아 외부 광고주들이 광고 게재를 문의해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글루스가 지닌 한계는 자본력이었다. 온네트는 이글루스의 운영비를 다른 서비스에서 나오는 이익으로 충당했다. 블로그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 등을 개설했지만 수익을 낼 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자본력 한계로 발전 안되자 SK컴즈 선택 온네트 관계자는 “회원들이 ‘이대로 있으면 안되냐.’고 하지만 발전이 없다는 것은 퇴보와 같은 의미다.”면서 “자본이 뒷받침되어야 안정적인 서비스와 성장이 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이글루스가 어떻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최근 일부 이글루스 회원들은 “회원당 2만원씩만 내도 15억원을 모을 수 있다.”면서 “인수 대신 회비를 모아 운영 자금을 마련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유료화냐, 인수냐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는 30일 온네트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영업권은 넘어가기 때문이다. 결국 이글루스가 앞으로 지금과 같은 양질의 1인 미디어로 살아남느냐, 껍데기만 남느냐는 이글루스의 새 주인이 될 SK컴즈에 달려 있는 셈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SK커뮤니케이션즈에선 “상업화할 생각 전혀없다” “지켜봐 주세요.” 이글루스 인수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던 지난 10일.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글루스 게시판에 ‘회원님들의 의견에 대한 답변’이란 글을 올렸다. SK컴즈는 “이글루스의 기존 서비스 방식을 보존하겠다.”면서 “이글루스의 핵심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블로거들은 “왜 하필 SK냐.”고 말하지만,SK컴즈가 이글루스를 인수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온네트에 따르면 SK컴즈 이외의 포털 업체와도 이글루스 인수에 관한 논의가 오고 갔다. 그 중 기존 운영 방식을 보존하겠다고 약속한 곳은 SK커뮤니케이션즈였다. SK컴즈 관계자는 “회원들은 스킨 등 아이템의 유료화, 회원가입 제한, 연령 해제 등을 우려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변화를 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네이트온이나 싸이월드와 연동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변화를 시도할 때는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싸이월드를 인수할 때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발전적인 방향으로 안착시켰다.”면서 “말로 약속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블로그 용어설명 ●블로그 웹(web)과 로그(log)의 줄임말로,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글과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 ●블로거 블로그를 이용하는 사람 ●블로깅 게시물을 올리는 등 블로그를 꾸미는 행위
  • [우리구 최고야!] 중랑구 區심포니 오케스트라

    [우리구 최고야!] 중랑구 區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리는 날 오후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지휘자는 마무리 연습에 한창이다. 연주 시작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청중들은 도우미들의 안내로 자리에 앉아 연주회 프로그램을 읽으며 기대에 부푼 표정을 짓고 있다. 연주가 끝나자 청중들은 지휘자와 연주자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다.’ 다름 아닌 우리 중랑구에서 매월 벌어지는 중랑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회의 풍경이다. 베를린 필하모닉, 비엔나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모스크바 필하모닉 등은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영국 러시아 등이 자국의 문화적 자존심으로 내세우고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의 이름들입니다. 우리나라에도 KBS교향악단, 서울시립 교향악단, 부천 필하모닉, 대전 시립교향악단 등 뛰어난 오케스트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도권과 지방의 시립교향악단들도 일급 오케스트라로 도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무료 공연 런던 시민들은 롤스로이스보다 런던 심포니를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음악의 도시 비엔나 시민들은 시내 중심에 위치한 국립 오페라극장과 콘서트 하우스에서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것을 가장 행복한 일로 여긴답니다. 2000년대로 넘어올 즈음 미국의 권위 있는 한 일간지에서도 인류의 10대 발명품 중 하나로 오케스트라를 뽑은 적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디자이너 한 분은 외국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때 티켓을 수십장씩 구입해 재한 외교관들을 음악회에 초청, 문화외교를 하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오케스트라가 그렇게 대단한 것일까요? 저의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실제로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리는 클래식 공연장을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나 클래식 음악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매일 오케스트라 음악을 접하며 삽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드라마나 영화의 감동적인 장면에서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사운드가 빠진다면 마치 수프를 치지 않은 라면을 먹는 것과 같지 않겠습니까? 현대인들에게 있어 클래식 음악은 우리 삶의 중심에 깊이 스며들어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누구나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꿈을 꾸지요. 그러나 만만치 않은 티켓 값과 불편한 이동 거리 등으로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중랑구에서는 2001년 5월에 중랑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지금까지 6년 동안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중랑구청 대강당에서 ‘해설이 있는 금요 음악회’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멀리 예술의 전당에까지 가지 않아도 수준 높은 음악을 우리 구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구민들에겐 자긍심을 주고 있지요. ●해외 유학파등 단원 우수 티켓 값도 6년 동안 무료로 하여 구민들의 부담을 없앴습니다. 하지만 무료 티켓은 오케스트라와 청중 모두에게 좋지 않은 관습임을 공감해 유료화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답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여느 오케스트라처럼 해외 유학파들과 국내 음대졸업생들 중 우수한 자들로 선발해 뛰어난 앙상블을 자랑한답니다. 부족한 예산으로 인한 운영상의 어려움 가운데서도 구민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오늘까지 성장해온 중랑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뒤에는 구청 문화체육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도움과 지원이 있었습니다. 올해 신축되는 문화체육센터에 입주해 안정된 연습실을 확보하게 되면 보다 나은 앙상블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예산의 증액과 더불어 오케스트라를 구립화하는 문제는 구청과 문화체육과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심혈을 기울이는 숙원사업입니다. 중랑구는 중랑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문화를 선도하는 자치구로서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배달증명 유료 메일 나온다

    배달을 증명하는 유료 전자우편(이메일) 서비스가 실시된다. 야후와 아메리카 온라인(AOL)은 기업의 상업용 이메일 등을 대상으로 유료 배달증명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 서비스는 일정액의 수수료를 낸 기업 이메일에 대해선 스팸메일로 걸러지지 않도록 해 배달을 보증한다. 수수료는 건당 0.25∼1센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와 AOL측은 “각각의 메일이 증명서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메일 인증을 통해 쓰레기 메일과 명의 도용 등을 구분할 수 있어 쓰레기 메일의 피해 및 인터넷 범죄 차단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메일의 등기우편’격인 이 제도는 갈수록 더 많은 상업용 이메일이 상대편에서 스팸메일로 분류돼 전달되지 않는 데 따른 불편함에 착안했다. 페리스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상업용 이메일 가운데 20% 이상이 스팸메일 필터에 걸려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유료 이메일은 주로 판매촉진을 위해 고객들에게 대량 이메일을 발송하는 기업과 온라인 매장의 주문확인 메일 등 상업용 이메일을 사용하는 곳에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부과는 전자우표 발행과 송신자 신원 보증 등의 업무를 담당할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소재 ‘굿메일시스템스’를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수수료의 50% 이상이 이메일 서비스 제공업체에 돌아가 새 서비스가 정착되면 이메일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매년 수백만달러의 추가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야후와 AOL은 앞으로 두달 동안 ‘굿메일시스템스’을 통해 이 제도를 시험가동한 뒤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가격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이 알려지자 사실상 ‘이메일의 유료화’란 비난도 일고 있다. 수수료를 지불한 ‘배달 증명 이메일’만 전달되고 그렇지 않은 메일들은 전달이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와 관련,7일 미 상원 무역위원회에서는 ‘인터넷의 중립화’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상원에서는 인터넷 회사들이 특정 이메일에 대해 우월적인 지위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채택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이혼숙려제 법제화 논란

    이혼숙려제 법제화 논란

    이혼숙려제도의 법제화를 놓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이혼숙려제는 경솔한 이혼을 막기 위해 협의이혼을 신청한 부부에게 일정 기간 ‘숙려기간’을 주고 재고하도록 한 뒤 이혼 확인을 해 주는 제도로, 지난해 3월부터 서울가정법원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말 관련 법안이 제출되면서 본격 법제화 과정을 밟고 있지만, 그 효용과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의무화’ 법안 계류중…반대 법안도 곧 제출 현재 이혼숙려제와 관련,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은 2개다. 지난해 11월 의원 37명이 공동 발의해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혼절차에 관한 특례법 제정안’은 가정폭력이나 질병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3개월간 숙려기간을 거치며, 미성년 자녀가 있을 경우 외부 기관의 상담을 받아야만 법원이 이혼을 확인해 주거나 조정·화해·결정 등을 판결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보다 며칠 앞서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 등 13명이 발의한 ‘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숙려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가정법원이 직권으로 또는 당사자 일방의 신청에 따라 6개월의 숙려기간을 주도록 하고 있다. 일단 법원의 시범실시 결과는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난해 3월부터 이혼 신청후 1주일의 숙려기간을 갖거나 무료 상담을 받도록 한 뒤 이혼 취하율이 9.99%에서 17.24%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민우회 등 여성계를 중심으로 “이혼숙려기간은 또다른 고통의 연장이며, 실효가 없다.”는 반대 의견이 거세다. 이혼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로서,‘충동적 이혼’이란 실상 많지 않으며, 현행처럼 원하는 경우 상담 또는 숙려기간을 갖게 하는 것만으로도 완충 역할이 충분하다는 것. ●“무료상담등 이혼절차 전반에 법제도 보완 필요” 사생활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침해라는 주장도 있다. 열린우리당 유승희 의원은 “이혼은 개인 자유 영역인데 국가가 개입해 강제적 규제를 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상담 유료화도 한 쟁점이다. 이 의원 법안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가 있을 경우 법원이 지정한 외부기관에 유료 상담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아직 법도 통과되지 않았는데 지난해 말부터 수백명이 이혼상담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특정 이익집단의 배만 불리는 정책”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긍정적 의견도 많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박소현 상담위원은 “숙려제도는 국가가 만들어 놓은 이혼이라는 제도를 보다 책임있게 운영하자는 것”이라면서 “무조건 이혼을 막자는 것이 아니라, 불가피하다면 이혼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승희 의원은 ‘원하는 경우만 숙려기간을 갖고 무료상담을 받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곧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클릭 이슈] 네티즌까지 확대된 ‘저작권법 위반’

    18일로 예정됐던 박성훈(37) 벅스뮤직 대표의 저작권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미뤄졌다. 음악파일을 스트리밍 방식 또는 일부 다운로드 방식으로 배포한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벅스뮤직은 현재 유료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제 파일을 다운받아 사용한 일반 네티즌까지 저작권법 위반 혐의를 적용받아 고소·고발을 당할 수 있다. 최근 검찰은 네티즌에 대한 법 적용 방침을 밝혔고, 법원에서도 민·형사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앞으로는 단속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고소·고발이 없어도 수사기관이 저작권법 위반 행위를 단속할 수 있도록 하는, 더 강력한 저작권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자들에 대한 사법적 판단 잇따라 지난해 법원은 P2P 방식으로 음악 프로그램을 네티즌들이 무료로 다운로드받게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혐의로 기소된 소리바다 개발자 양정환(32)씨 형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벅스뮤직 박 대표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는 대비된다. 기술적으로 소리바다가 개인들끼리의 음악파일을 중개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 서버에 파일이 저장되지 않도록 했다는 점이 유·무죄를 가르는 근거가 됐다. 소리바다와 달리 벅스뮤직은 음원에서 파일을 추출해 서버에 저장한 뒤 개인들에게 전송하는 방식을 쓴다. ●이용자들에게 돌려진 화살 지난해 말 인터넷 업체 노프리는 음악을 불법으로 다운받아 블로그 등에 올린 네티즌 1만 3000여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벅스 등 사업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불사하던 저작권자들의 화살이 일반 네티즌들로 향한 셈이다. 저작권자들의 반발은 불법 음악파일이 음악산업 불황에 직격탄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 전유림 본부장은 음악산업백서를 인용, 지난해 음반시장의 전체규모가 2000년에 비해 67.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감소폭이 불법 다운로드 때문에 커졌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불법 다운로드를 받은 네티즌 전부를 처벌하는 것은 대부분의 네티즌을 형사 피고인을 만드는 꼴이 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친고죄 폐지´ 통과되면 단속 가능 불법 다운로드에 따른 저작권법 위반 문제를 사법처리 절차로만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검찰의 내부규정 마련의 이면에 국회의 저작권법 개정 움직임이 있다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 등의 발의로 제출돼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저작권법 개정안은 저작권 위반사범에 대한 친고죄 조항을 폐지하고 있다. 영리를 위해 반복적으로 저작권을 침해한 자에 대해서는 고소·고발이 없더라도 사법처리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친고죄 폐지 규정이 없어지면 저작권법 위반 사범에 대한 규제가 단속 등의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길도 트인다. 우 의원측은 “일반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불법으로 다운로드받은 음악파일을 이용해 영리활동을 하거나,P2P 업자와 손잡아 용돈을 챙기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악의를 갖고 불법 복제를 일삼는 사람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정안이 영리성 등의 요건을 따져 친고죄 폐지를 제한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개정안에 의해 대부분의 네티즌이 형사 피고인이 될 수 있다는 반박도 나온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루브르 명화등 올 8차례 특별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 명품회화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특별전을 강화하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이건무 관장은 19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료화 첫해인 올해 역점 추진과제를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8차례에 걸친 특별전시회.3월 ‘가고 싶은 우리 땅, 독도전’을 시작으로,10월부터 5개월간 열리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명화전까지 다양하다.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 마련한 루브르박물관 명화전에는 고야 등 16∼18세기 화가들의 명화 7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폴 쟈쿨레 판화전(4.21∼6.4)▲불사리전(5.2∼5.21)▲발굴성과전(6.13∼7.16)▲고려시대 사람들전(6.27∼8.13) ▲찬란한 천년의 빛-나전칠기전(8.8∼9.24)▲김정희의 삶과 예술세계전(10.3∼11.19)이 열린다. 김정희 특별전은 올해 그의 사거(死去) 150주년을 맞아 마련된 것이다. 이 관장은 “개관 이후 제기된 관람객 불편이나 건의사항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중 ‘고객서비스팀’을 가동할 예정”이라면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 가족·어린이와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등 27개 교육프로그램을 150회에 걸쳐 마련하는 등 관람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박물관은 3월부터 월2회 주5일 수업과 연계, 초·중·고생 등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을 무료로 개방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4700만명을 끌어들이려면/ 김미경 문화부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요? 아직 못가봤어요. 지금은 관람객이 많다고 하니 좀 한가해지면 찬찬히 구경하려고요.” 지난해 11월 말, 재개관 한달을 맞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평가를 들으려고 통화했던 어느 문화재 전문가의 말이다. 이 박물관의 자문활동도 했던 그의 이런 말은 뜻밖이었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니, 인파에 휩쓸리기보다는 한가해질 때 박물관을 구석구석 둘러보는 게 낫겠다는 그의 의견이 옳겠거니 싶었다. 지난해 10월28일 서울 용산으로 옮긴 국립중앙박물관이 2개월여의 무료 관람을 끝내고 3일부터 성인 2000원씩의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 어느 조간 신문이 ‘역사보다 힘센 2000원’이라는 타이틀로, 장사진을 친 개관 첫날과 한적해 보이는 유료화 첫날의 박물관 입구 사진을 나란히 내보냈다. 지난해 중앙박물관에 몰려든 인파는 대대적인 홍보효과에,‘공짜일 때 한번 가보자.’는 군중심리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렇지만,2000원 때문에 입장을 포기할 만큼 한국 국민들의 문화욕구가 낮은 수준은 아니다.3일 관람객 1만 3200여명은 유료화 이전 평일 평균 관람객 2만명의 65% 수준이었지만 이는 통계의 착시현상일 뿐이다. 무료화 기간 중에도 1만 4000명 수준인 날도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 신문의 보도는 호들갑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지난 2개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관람질서가 유지되지 못하면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국민과 함께 숨쉬는 중앙박물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물관 운영진은 지난 2개월여간 지적받은 여러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눈길을 끄는 기획전시와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유료화와 관계없이 문화를 즐기려는 시민들은 있기 마련이다. 재개관 무료화 기간에 찾은 사람이 130만여명에 불과하지 않은가. 아직도 4700만명의 국민은 용산을 찾지 않았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위성GPS 독점 깬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유럽연합(EU)과 유럽우주국(ESA)이 34억유로(약 4조원)를 들여 위성 내비게이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갈릴레오 프로젝트’가 28일 첫 걸음을 뗀다. ESA는 이날 오후 2시19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첫 시험 위성 ‘지오베(GIOVE)A’호를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실어 발사한다. 영국의 SSTL사가 제작한 무게 602㎏의 이 위성은 지상 2만 3000㎞ 궤도에 진입한 뒤 모든 GPS의 요체가 되는 원자시계 작동 테스트 등을 실시하게 된다.●갈릴레오 프로젝트는 이번에 발사될 지오베A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우주에 쏘아올려질 30개의 위성 가운데 첫번째 위성이다.EU와 ESA는 미국의 전 지구 위치파악 시스템(GPS)에 맞서 미래의 민간 내비게이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30개 위성이 모두 쏘아올려지는 2010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 두번째 시험 위성 지오베B를,2008년까지는 4개의 실무 위성을 잇따라 쏘아올릴 계획이다. 네트워크가 완비되면 개인들은 m단위까지 정확성이 담보된 위치 측정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에 투자한 기업들은 ㎝단위까지 정밀한 서비스를 유료화할 수 있다.각국 정부기관들은 테러 위기 등에 대처하기 위한 공공 통제수단과 인명 수색과 구조를 위해 네트워크를 이용하게 된다.●미국 GPS와 무엇이 다른가 애초 군사 목적으로 개발된 미국의 GPS와 달리 갈릴레오는 순전히 기업 등의 투자로 추진되는 민간 프로젝트다. 지난 1970년대 초 첫 위성이 발사된 GPS와 달리 갈릴레오는 그동안의 위성 기술 발달에 힘입어 정밀성이 한층 높아진다.GPS가 복잡한 도심이나 건물 안, 나무 아래에 취약점을 보인 것과 달리 갈릴레오는 m단위까지 위치 측정이 가능할 정도로 정밀성이 향상된다. 또 갈릴레오는 위치 파악에 잘못이 발견되면 이를 스스로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자기고백’ 프로그램까지 갖추게 될 것이라고 영국의 BBC는 전했다.이 프로젝트는 에어버스나 아리안로켓처럼 위성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유럽의 독자적인 주권을 확보하려는 정치적 목표 아래 추진되고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lotus@seoul.co.kr
  • 난지도 골프장 이용료 3만원대로 오른다

    서울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온 난지도 골프장 문제 타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0월부터 무료로 운영중인 골프장 이용료가 한 라운드에 4만∼1만 5000원이라는 상·하한선이 정해져 양측 협의에 따라 곧 유료화될 전망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의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시가 상정한 ‘서울시립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지금까지 조례로 규정해온 시립 체육시설의 사용료와 입장료를 조례 범위내에서 규칙만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시의회는 또 난지골프장의 사용료 현실화를 위해 이용료 범위를 현행 1만 5000∼2만 2500원에서 1만 5000∼4만원으로 수정 가결했다. 공단은 평일 3만 3000원, 공휴일 3만 9000원의 이용료 책정을 주장해 왔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난지골프장 이용료 3만원대로 오른다

    서울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온 난지도 골프장 문제 타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0월부터 무료로 운영중인 골프장 이용료가 한 라운드에 4만∼1만 5000원이라는 상·하한선이 정해져 양측 협의에 따라 곧 유료화될 전망이다.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의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시가 상정한 ‘서울시립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지금까지 조례로 규정해온 시립 체육시설의 사용료와 입장료를 조례 범위내에서 규칙만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잠실종합운동장·목동운동장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각종 체육시설 이용료 변경시 조례개정 절차를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서다. 시의회는 또 난지골프장의 사용료 현실화를 위해 이용료 범위를 현행 1만 5000∼2만 2500원에서 1만 5000∼4만원으로 수정 가결했다.공단은 평일 3만 3000원, 공휴일 3만 9000원의 이용료 책정을 주장해 왔다. 서울시 최광빈 공원과장은 “1만 5000원은 당초 협약서 체결때 투자비를 80여억원으로 상정한 경우여서 이후 건설비가 120여억원으로 늘어난 현실을 감안해 이용료를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요금은 상한선 4만원보다 낮은 3만원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시 고위 관계자도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골프장 이용료는 3만원 이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전남 완도 수목원 내년부터 유료화

    동백·서어·머귀나무 등 난대림 자연군락지의 보고인 전남 완도 수목원이 내년 1월부터 유료화된다. 14일 전남도의회가 만든 ‘완도 수목원 관리 및 운영조례’에 따르면 내년 1월2일부터 입장료로 어른 2000원, 청소년과 군경 1500원, 어린이 1000원을 받고 단체(20인 이상)는 500원씩 할인된다. 또 주차료는 하루에 승용차 기준으로 대형 5000원, 소형 3000원, 경차 1500원이다. 또 동백숲에 자리한 숲속의 집(2동)에서 하룻밤을 자고 쉬는 데 여름에 12만원, 겨울에 7만원이다. 이번 입장료 징수는 관리시설물과 연구분야가 늘면서 유지관리비 차원에서 이뤄진다. 완도 수목원은 군외면 대문리 오봉산(해발 644m) 자락 도유림인 2049㏊ 가운데 절반인 1059㏊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곳은 상록활엽수림인 붉가시나무가 65%가량 자연군락지로 있고 황칠나무 등 난대성 식물 709종이 자라고 있다. 수목원은 1998년까지 30㏊에 유리온실(907평)과 함께 동백나무·녹나무·철쭉 등 약용식물과 유실수 등 30개 전시포를 만들어 자연학습장으로 개방했다. 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상파DMB시대 ‘활짝’] 지상파→무료, 위성→유료

    [지상파DMB시대 ‘활짝’] 지상파→무료, 위성→유료

    위성DMB와 지상파DMB는 이동 중에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같다.DMB를 ‘손 안의 TV’로 부르는 것도 휴대전화 등 이동단말기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용료를 보자. 위성DMB는 유료다. 반면 지상파DMB는 무료다. 1일 본방송에 들어가는 지상파DMB는 가입비와 이용요금을 내지 않고 프로그램 이용이 가능하다.KBS가 사용 중인 공중전파와 기존 중계기를 활용해 시설비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지하철 등 음영지역의 간이 중계기 설치비 조달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일부 유료화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5월 본방송에 들어간 위성DMB는 인공위성을 띄운 ‘돈 값’ 때문에 가입비 2만원에 월 1만 3000원(부가세 포함 1만 4300원)을 내야 한다. 그러면 위성DMB는 시장에서 외면을 받을까. 아니다. 위성DMB는 시장에 일찍 뛰어들어 지상파DMB보다 콘텐츠가 다양하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이동성’에 맞춘 5∼10분대의 프로그램(콘텐츠)을 많이 준비해 놓았다. 자체 채널인 ‘채널 블루’가 강점이다. 지상파DMB는 당분간 위성DMB보다 경쟁력이 있는 뉴스, 연예를 중심으로 지상파방송 재방송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DMB는 인공위성으로 방송전파를 쏘기 때문에 전국적 서비스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상파DMB는 일단 수도권에만 서비스에 들어갔다. 전국 방송은 내년 이후에야만 가능할 전망이다. 이 외에 위성DMB는 채널이 다양한 것이 강점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입시 걱정 구청이 덜어드립니다”

    “입시 걱정 구청이 덜어드립니다”

    ´주민이 만족할 때까지….’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가 구민들을 대상으로 대학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구민 서비스’의 일환이다. 노원구가 오는 29일 상계동 순복음교회에서 개최하는 ´2006 대학 입시 설명회’에는 학부모 및 수험생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입시 설명회는 수능시험(23일) 이후 학부모와 학생들이 진로를 놓고 겪고 있는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참가비는 한 사람당 1000원. 당초 무료로 할 계획이었으나 선거법 위반 시비를 우려해 유료화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의 유병화 평가이사와 EBS 논술·구술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고려논·구술연구소 오장수 소장 등이 나와 상세하게 입시해설을 한 후 질의 응답 시간도 갖는다. 특히 이번 설명회에서는 전국 거의 모든 대학의 입시요강과 수능시험 난이도 분석 등을 통해 사전에 지원가능대학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노원구는 전국의 대학 입시요강과 논술고사를 비롯해 구술과 면접고사 요령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100쪽 분량의 ´설명회 자료집’ 2500여권을 제작, 참가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노원구가 이번에 입시설명회를 갖는 것은 중계동 일대가 ´교육1번지´로 부상하는 등 구민들의 입시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해마다 수능 난이도가 다르고, 각 대학별 전형 기준이 다양해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고등학교 진학 담당 교사조차도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예 구청 차원에서 공신력 있고 종합적인 설명회를 열어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주자는 차원에서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입시설명회 외에도 지난해 7월부터 구민들을 상대로 ´노원교양대학’을 통해 건강, 교육, 전통문화, 재테크 강좌 등을 하고 있으며, 노원구민박물관대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조속이혼 상담’ 유료화 논란

    ‘조속이혼 상담’ 유료화 논란

    성급한 이혼을 막기 위해 시범실시하고 있는 이혼숙려제를 거치지 않고 조속히 이혼을 바라며,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부부들은 이르면 내년 봄부터 3시간의 유·무료 상담을 받아야 한다.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이 국회에 발의할 ‘이혼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은 미성년 자녀를 둔 부부에 대해 이혼의사 확인신청 전 3개월 안에 3시간의 상담을 받을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이미 서울가정법원 산하 가사소년제도개혁위원회의 논의를 거쳤고, 다음달 중순쯤 확정된 법안이 제출될 예정이다. 대법원은 지난 3월부터 서울가정법원과 서울북부지법, 광주 가정지원에서 1주일간 이혼을 다시 생각해 보는 ‘이혼숙려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 기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부부에 한해 1시간의 법원내 무료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 의원의 법안은 이를 보다 확대해 숙려기간을 3개월로 늘리고 숙려기간을 거치지 않고 조속히 이혼하려는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부부에게 3시간의 상담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시범실시 기간 중 무료인 상담이 전체 법원으로 확대될 경우 유료와 무료로 나뉜다는 점이다. 무료상담과 유료상담을 병행할 때, 유료상담이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료상담을 원하는 부부가 있는 반면, 무료상담도 하기 싫어서 그동안 서울가정법원을 피해 다른 법원에 이혼신청을 하는 부부도 많았다. 게다가 국가가 이혼 전 상담을 의무화하면서 돈을 받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법률안 논의 과정에서 끊이지 않았다. 상담은 법원내 상담과 법원외 상담으로 나누어지며, 법원외 상담은 다시 유료와 무료로 갈라진다. 유료상담의 비용은 대법원 규칙에 따라 정해지는데, 시간당 5만∼8만원 정도로 정하는 안이 가장 유력하다. 서울가정법원 산하 한국가정법률상담소와 여성가족부 산하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은 대부분 유료상담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상담전문가협회, 가족사회복지학회, 생활교육사협회, 목회상담협회, 여성의 전화 등 기존 상담기관에서 상담할 수 있다. 무료로만 이루어지던 상담을 유료상담까지 확대한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시범실시 단계에서는 상담위원들이 모두 자원봉사 형태로 상담을 했지만, 상담을 전국 법원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상시적으로 상담에 임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해서다. 유료상담을 하면 상담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국가족생활교육사협회장인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는 “이혼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문제이고, 미성년 자녀 등의 문제가 부부 사이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사회문제화될 수 있다.”면서 “유료상담을 한다면 이혼을 한 뒤에도 추가로 상담받을 수도 있고,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충분한 상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가정법원 상담위원인 이정원 한영신학대 교수도 “서울가정법원에서 1시간 무료상담을 한 뒤 돈을 내고서라도 상담을 더 하고 싶다는 부부가 많다.”면서 “유료상담까지 상담폭을 넓히는 것은 젊은 부부들이 이혼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3개월의 경과기간 후 시행되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봄부터 법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법시행을 앞두고 전문상담기관 설치와 상담원 교육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부터 5∼20년의 경력을 지닌 상담사 385명이 이혼 전 상담 교육을 주말마다 받고 있다. 형사사건에서 법률구조를 받거나 국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는 요건이 정해져 있는 것과 달리 특례법안에는 무료상담과 유료상담을 고를 권리가 온전히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월드이슈] 각국 조류독감 대책 비상

    유럽연합(EU)이 24일(현지시간) 야생조류의 역내 반입을 금지하기로 하는 등 각국이 조류독감 차단에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25일에도 인도네시아에서 네번째 사망자가 나오고, 중국 안후이(安徽)성에서 H5N1 발병 소식이 전해졌다. 이처럼 조류독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각국은 방역이나 치료제 확보, 백신 개발 지원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이 쉬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형편.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방역체계가 뚫렸을 경우 치료제와 백신 등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 아직까지 사람이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각국에서 개발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실험용 백신이 예방 효과가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이며, 상용화할 수 있는 준비 역시 갖춰지지 않았다. 사실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백신을 일치시켜야 하기 때문에 전염병이 번지기 전에 엄청나게 많은 항체를 확보해 각각의 변종에 맞는 백신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예노에 라스츠 헝가리 보건장관은 지난 21일 자국 화학자들이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조류독감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관련 정보가 없다며 논평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 먼저 낭보가 올 가능성도 있다. 사노피-파스퇴르사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자원봉사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성공적이었으며, 추가적인 안전성 실험을 거쳐 앞으로 2주 안에 WHO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제약사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은 조류독감 변종이 사람들에게 급속히 확산될 경우 4∼5개월 내 수백만명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데일리 미러가 24일 보도했다.H5N1으로 한정하지는 않았다. 27일 발표될 이 계획은 변종 바이러스를 규명해 백신 자체를 만드는 데 1개월, 상용화하는 데 3∼4개월이 걸린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 최대의 혈장(血漿) 제품 생산업체인 호주의 CSL도 이날 H5N1 바이러스가 대규모 유전적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자사가 현재 인체에 시험 중인 백신이 H5N1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CSL측은 내년 2월까지 결과가 나오며,H5N1이 사람간 전염되는 형태로 변이를 일으킬 경우 3개월 내, 완전히 새로운 변종이 나타날 때는 6개월 내 대항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3년 89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돼 1명이 숨진 네덜란드는 이미 조류용 백신을 개발한 아크조 노벨사가 인체용에도 뛰어들었다. 독일은 자국 과학자들이 연말쯤 ‘예비 백신’을 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선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가 벤처기업 세신과 손잡고 백신 연구를 재개했다. 서 교수는 지난 1997년 홍콩 조류독감이 창궐할 당시 인체손상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네이처지에 소개되기도 한 권위자다. 세신이 무균 시험공장 등에 3년간 6억원을 투자하기로 해 앞으로 6개월 내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의 독감 데이터베이스가 예산 부족으로 유료화될 전망이어서 백신 개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지금까지 무료 제공되던 미국의 로스 앨러모스 인플루엔자 시퀀스 DB가 연간 1만달러의 사용료를 받게 되면 캄보디아나 베트남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시사주간 타임이 최신호에서 전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조류독감 Q&A 서울 남산공원의 비둘기 구구 양은 요즘 억울해 죽을 지경이다.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전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부모들이 기겁을 하고 접근을 말려 꼬마들의 사랑을 받을 수 없게 되어서다. 공연한 희생양이 된 양계장 주인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박현순(75·서울 성동구 상왕십리)씨도 보건소에서 일반 독감 접종을 받으면 조류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이들의 궁금증을 Q&A로 풀어보았다. ▶사람은 어떻게 조류독감에 감염되나요. -지금까지는 닭과 오리를 대규모로 사육하는 시설에서 감염된 가금류를 산 채 만진 사람에게만 감염됐어요. 감염된 닭·오리는 즉각 폐기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된 고기를 만지거나 먹는다고 감염되지는 않아요. 감염된 고기가 유통되더라도 섭씨 70도 이상에서 익혀 먹으면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아요. 계란도 완숙으로 먹으면 되고요. 공원의 비둘기나 동물원의 가금류 등을 통해 전염된 사례는 아직 없었어요. ▶사람끼리 감염될 수 있나요. -딸에게서 어머니에게로 옮겨졌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는 사례가 태국에서 있었지만 입증되지는 않았어요. ▶왜 사람끼리의 감염이 위험한가요. -사람이 동시에 조류독감과 인간독감에 걸리게 되면 바이러스끼리 유전자를 교환할 수 있게 되지요. 이같은 복수 감염이 많아질수록 인간독감과 유사한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이것이 인간간 전염을 용이하게 만들어 인체 면역체계가 인식할 수 없는 최악의 전염병으로 발전하기 때문이죠. ▶왜 H5N1이 특별히 위험한가요. -16가지의 H형,9가지의 N형 바이러스 변종 중 H5N1은 빠르게 복제되고 다른 동물 바이러스에서 유전자를 얻어내 변종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인간에게 특히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 이 바이러스는 조류의 침과 배설물에서 10일 이상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생닭 가게나 철새들을 통해서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거지요. ▶유일한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를 미리 먹으면 예방효과가 있나요. -타미플루를 5일 정도 투약하면 증상을 약화시키고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지만 이는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한정되지요. 백신처럼 미리 먹는다고 예방되는 건 아니에요. 또 백신이나 치료제는 국가가 비축해 공급할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미리 구입할 필요는 없지요. ▶국내에선 현재 65세 이상 노인에 독감 예방접종이 실시되고 있고, 다음달부터 양계장이나 가공공장 종사자 등에게 의무화되는데 도움이 될까요. -바이러스 유형이 달라 완벽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일반 독감 주사를 맞으면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체 안에 들어와 변종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따라서 분명히 도움은 되지요.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치료제 ‘타미플루’는 조류독감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 정부가 치료약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사재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스위스 로슈사의 ‘타미플루’가 인체 조류독감에 가장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락소 스미스 클라인의 ‘리렌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알약이 아니라 흡입형 기구 형태로 돼 있어 비축과 사용이 불편해 타미플루보다 인기가 떨어진다. 때문에 각국 정부는 타미플루를 사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39억달러(약 4조 1000억원)의 조류독감 예산을 배정했으며 2000만명분의 타미플루를 확보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900만명분의 타미플루를 비축하고 있으며, 네덜란드는 인구의 30%, 영국은 25%에 해당하는 치료약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치인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조류독감 치료약을 비축하지 못하고 있다. 불안에 떠는 일부 시민들이 직접 타미플루 구매에 나서면서 타미플루 품귀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타이완 국립보건연구소는 24일 타미플루 카피약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타미플루 생산 확대를 촉구하면서 타미플루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신속대응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대형 제약회사들도 발벗고 나섰다. 인도 제약사 시플라는 내년 1월까지 타미플루 카피약 5만정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 랜박시와 미국 밀란 등은 로슈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슈사는 24일 허락을 받지 않고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것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타미플루의 치료 효과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변종 H5N1 바이러스가 나타날 경우 타미플루가 소용 없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베트남에서 발견된 변종 H5N1 바이러스는 타미플루에 부분적으로 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카트라이더·팡야등 동시접속자 수십만명

    PC에서는 지금 캐주얼 게임 중…. 게임업계에 ‘카트라이더’ ‘팡야’ 등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캐주얼 게임 열풍이 불고 있다. ●캐주얼게임 조작 간단… 이용자 몰려 캐주얼 게임은 그동안 청소년층의 전유물이었으나 최근엔 여성과 중년층이 많이 찾는다. 캐주얼 게임은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등과는 달리 조작이 간단하고 단판에 끝낼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그만이다. 25일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캐주얼 게임인 넥슨의 ‘카트라이더’ 동시 접속자는 최고 22만명에 이르렀다. 네오위즈의 ‘스페셜포스’는 10만여명, 한빛소프트의 ‘팡야’는 4만여명이 동시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캐주얼 게임 열풍은 어렵고 복잡한 ‘리니지’나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 게임과는 달리 간단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게임을 하기 위해 별도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필요가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다. ●업계 부분 유료화… 새수익 모델 기대 홍유진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산업정책과장은 “캐주얼 게임은 3년 전 한때 반짝했다가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사라졌으나 최근 아바타나 아이템 판매 등 부분적으로 유료화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면서 “그동안 게임 소외 계층이던 여성이나 중·장년층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캐주얼 게임을 흥행시킨 대표작은 ‘카트라이더’.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는 회원수가 1200만명에 이른다. 귀여운 캐릭터 8명이 작은 카트를 타고 레이싱 경기를 벌이는 게 내용이다. 바나나 자석 등 여러가지 공격과 방어 아이템이 들어 있어 재미도 쏠쏠하다. 넥슨 관계자는 “단 몇개의 키보드만 익히면 금방 게임을 할 수 있고 3분 이내에 끝낼 수 있어 머리 식히기에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팡야’는 부유층 전유물인 골프를 게임으로 만든 것으로 조작 방법이 간단하며 게임을 한번 하는데 15분 정도 걸린다. 보통 동시 접속자수가 2만명에 이른다. 이같은 캐주얼 열풍은 ‘당신은 골프왕’ 농구게임인 ‘프리스타일’ 등 스포츠 게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방학엔 다도해 비경을

    방학엔 다도해 비경을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공통된 고민거리는 여행지를 정하는 일이다. 모처럼 가족들끼리 푸른 바다에 몸을 담그고 쉴 수 있는 곳이라야 하고, 아이들에게 뭔가 유익한 추억도 남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어디 피서객들로 크게 붐비지 않는 즐겁고 유익한 여행지가 없을까. 그렇다면 주저없이 다도해가 펼쳐진 서남해안으로 떠나보자.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쪽빛 바다와 남도 특유의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맛깔스러운 음식이 있어 아이들의 편식 걱정은 접어도 좋다. 대부분 살찔 염려가 없는 웰빙 식품이라 어른들에게도 딱이다. 여름 성수기에도 비교적 사람들이 크게 붐비지 않는 다도해의 비경 외달도(목포)와 조도(진도)로 안내한다. 목포·진도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외국에 온 것 같아요” - 외달도 ●아이들을 위한 열대의 쪽빛섬 ‘여기가 우리나라 맞아?’‘사랑의 섬’이라는 별칭이 붙은 목포의 외달도는 이름만큼이나 예쁜 섬이다. 열대 지방의 리조트를 연상시킬 만큼 이국적인 정취를 뿜어낸다. 푸른 바다와 인접한 해수풀장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외달도행 신진페리(061-244-0522)에 오르자 서남해안에 점점이 박힌 섬들이 하나둘 스쳐 지나갔다. 외달도는 목포에서 불과 6㎞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고하도와 달리도, 율도를 거쳐 도착하기 때문에 시간은 50분쯤 걸린다. 요금은 1인당 왕복 7000원. 페리는 2시간 간격으로 하루 6차례 운항한다. 배를 놓치면 북항(270-8584)에서 일명 ‘쌕쌕이’로 불리는 낚싯배를 이용하면 된다. 10명까지 인원에 상관없이 편도 2만 5000원이다. 시간은 15분. 선착장에 내려 해변을 따라 왼쪽으로 100m쯤 지나 해변에 인접해 있는 해수풀장(276-9676)에 도착하자 아이들의 아우성이 즐겁게 메아리친다. 지난해 완공돼 올해가 사실상 첫 개장으로 아직까지는 덜 알려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적다. 청정해역의 푸르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 환경부로부터 ‘자연생태 우수마을’, 해양수산부로부터는 ‘100대 아름다운 섬’으로, 전남도에서도 ‘아름다운 섬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오전 9시 문을 열어 오후 5시 문을 닫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해수욕장과 샤워실 등 시설 이용료가 없다는 것. 내년에는 유료화를 검토중이지만 크게 비싸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목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숙박용 텐트는 1박에 2만원(275-9676). 해수풀 앞에는 갯벌 생태체험장이 있어 각종 조개와 고둥을 채취할 수 있어 어린이들을 위한 훌륭한 자연학습장 구실을 한다. 해수풀 뒤에는 왕골이 우거진 천연 습지가 있어 개구리 울음소리와 풀벌레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섬은 걸어서 30분이면 일주할 정도로 크지 않지만 경치가 빼어나다. 선착장을 따라 오른쪽으로 걸으면 멋진 해상 콘도형 유료 낚시터(246-3170)가 있는데 바다에 설치된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기를 낚아 올릴 수 있다. 낚싯대와 미끼는 무료로 제공되며 잡은 고기의 종류에 따라 돈을 내면 된다. 참돔은 마리당 1만 6000원, 농어·감성돔은 마리당 8000원이다. 무료로 회도 썰어준다. 이 곳에서는 숙박도 할 수 있는데 1인당 7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이 3만원이다. 외달도에 붙은 무인도 별섬은 앙증맞을 정도로 귀엽다. 외달도 해수욕장과 등대, 갯바위 낚시터 등도 있으며, 섬 중심에 있는 해발 64m의 매봉산은 최고의 산책코스다. 이 곳의 먹을거리는 최고의 여름 보양식. 특산물인 전복과 고둥, 굴, 소라 등 해산물 요리와 토종 촌닭을 맛볼 수 있다. 아이들의 편식 걱정을 접어도 좋을 만큼 맛있다. 해수욕장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김순엽 민박집(261-1347)이 있다. 무공해 야채와 도다리 매운탕 등 한상 가득 나오는 한정식이 1인당 5000원이며, 촌닭 1마리 3만원, 전복은 15마리를 썰어 한접시에 7만원이다. 숙박료는 2만 5000∼3만원이다. ●세계에서 2점뿐인 공룡화석 목포의 박물관은 다른 곳과 달리 알차다. 자연사박물관과 국립해양유물 전시관이 있는데 모두 국내 최고의 전시관이다. 용해동 입안삼 자락에 있는 목포 자연사박물관(276-6331)은 12개 전시관에 1만 3000여점의 희귀 전시품을 전시한 자연생태학습의 요람이다. 지구 46억년의 자연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질관 등은 세계에 단 2점뿐인 공룡화석 렙토세랍토스와 임신한 해양파충류 화석이 전시돼 있다. 성인 3000원, 초등학생 1000원. 인근 국립해양유물전시관(270-2000)은 우리의 오랜 해양역사의 하나인 고대 선박의 발달사와 송·원대 도기문화를 보존·전시하고 있다. 완도선실, 신안선실 등 4개 전시실에는 해저에서 인양한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성인 600원, 어린이 무료. 인근에는 남농기념관과 문화예술회관이 있다. 외달도 옆 고하도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때 108일 동안 머물던 곳으로 사당이 있다. 목포시청 관광과(270-8217). ■ 절로 신나는 섬-조도 ●푸른 바다에 깃털처럼 뿌려진 조도 남근바위(방아섬), 똥섬(변도), 모자섬(산자도)…. 푸른 바다에 섬들이 새의 깃털처럼 흩뿌려져 있다 해서 붙여진 조도. 푸른바다에 점점이 박혀 있는 154개의 섬들은 작은섬 하나하나가 자연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모양만으로도 그 이름을 대충 어림잡을 수 있을 만큼 섬 모양이 특이하다. 팽목항에선 조도 어류포행 조도고속페리(061-542-5383), 신해고속페리가 하루 여섯편 운항한다. 이 중 두편은 관매도까지 간다. 조도까지 편도 3000원, 승용차 운반비 1만 4000원(운전자 포함). 떠나기 전에 미리 운항여부와 시간을 확인하는 게 좋다. 섬들의 중심인 조도의 어류포에 도착하자 시원한 바닷바람이 가슴을 열어준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조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도리산 돈대봉. 항구에서 일주 해안도로를 따라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돈대봉에 도착하자 점점이 박혀 있는 섬들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섬들을 감싼 해무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섬을 도는 해안도로의 길이가 100㎞에 이를 정도로 긴 만큼 차를 배에 싣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가족 여행을 온 곽혜영(53·서울 강동구 둔촌동)씨는 전망대 앞에 펼쳐진 섬들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일본 도치기현에서 9년째 살다가 최근 귀국한 곽씨의 친척 박미애(47)씨는 “일본의 3대 절경인 미야기(宮城)현의 마쓰시마(松島)보다 훨씬 예쁘다.”면서 “섬사이에 피어오르는 해무가 절경이다.”고 말했다. 매도는 3㎞에 이르는 백사장과 3만평의 소나무 숲이 장관이다. 모래사장이 곱디곱다. 배를 타고 관매8경을 돌아보면 좋다. ●미술관에서의 하룻밤 진도 남도국립국악원과 인접해 있는 개인 미술관인 나절로 미술관(010-9457-8841)은 이 일대 최고의 숙박 명소. 지난 94년 손수 가꾼 이색미술관을 만들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추상화가 이상은(53)씨가 운영하고 있다.‘나절로’는 이씨의 호로 ‘스스로 흥에 겨워’란 뜻의 호남 사투리다. 이씨가 폐교된 3500여평 규모의 상만초등학교를 인수해 가꾼 곳이다. 미술관 정원에는 무성한 담쟁이 덩굴과 108번뇌의 얼굴을 표현한 돌상이 어우러져 있다. 이 미술관에는 7개의 방이 있어 주로 예술인들에게 방을 내주는데 전화로 예약하면 일반인도 숙박할 수 있다. 토담으로 지은 찻집에서는 차를 마실 수 있으며, 야외에는 바비큐 시설과 원두막이 있어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숙박료는 2인 1실 2만 5000원. 인근엔 정유재란때 충무공 이순신이 12척의 배로 왜선 330여척을 무찌른 명량대첩지가 있다. 가계해수욕장에서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인 신비의 바닷길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유익한 여행지는 세계적인 명견인 진돗개(천연기념물 53호)를 보는 것. 진돗개시험연구소(540-3388)와 인근에 있는 사육장을 둘러볼 만하다. 진도개의 본산으로 철저한 혈통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돌담한정식(544-1170)에서는 한정식과 갈치조림, 병어조림, 보리쌈밥(1인분 6000원) 등 남도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진도군 문화관광과(540-3219)
  • [CEO 칼럼] 사이버공간의 환경보호/송영한 KTH사장

    [CEO 칼럼] 사이버공간의 환경보호/송영한 KTH사장

    사이버 공간에서의 행동을 규제하기 위한 원리와 합의를 찾아내야 하고, 무한한 공유가 아닌 자격 구분에 따른 제한된 접근이나 유료화도 상식으로 통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뉴스들은 미래의 자원 고갈과 자연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점점 현실의 문제로 다가옴을 느끼게 한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주변을 오염시키기 마련이므로, 각별한 노력이 없다면 우리 삶의 터전은 황폐화되고 말 것이다. 인터넷과 웹에 기반한 사이버 공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대단한 작품이다. 초기 이용자들은 통제를 벗어나 가능성을 찾는 자유정신을 바탕으로 지식·정보를 상호 공유하는 문화를 이끌었다. 서비스 기술이 발전하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유익한 정보와 서비스를 부담없이 제공받을 수 있는 놀라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상업화를 통해 제한없는 개발을 거듭한 결과 우리는 낙원을 잃고 사이버 공간을 안락하게 누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스팸 메일이 넘쳐나고, 위장된 바이러스와 스파이 웨어는 아카시아나무 뿌리보다 더 끈질기게 침투해 온다. 지식으로 가장한 무책임한 정보가 제거되지 않고 유령처럼 떠다닌다. 대화의 공간은 무절제한 언어구사가 장악했고 경쟁적인 언어폭력이 판 자체를 깨버리기도 한다. 생산적이지 않은 뽐냄질과 중독성 높은 게임·성인물들은 자녀를 가진 부모들로 하여금 컴퓨터 이용의 차단을 고민하게 한다. 트래픽 확보를 위한 지나친 마케팅은 가치와 가격의 관계를 파괴, 가치있는 콘텐츠에의 재투자가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진 지 오래고, 전자상거래도 치밀한 해킹에 쉽게 허점을 드러내 기반 자체가 흔들릴 지경이다. 사이버공간 구축의 시간이 빨랐던 만큼 그 공간의 오염 또한 감당할 수 없이 빠르다. 그러나 이 공간은 이미 사람들의 생활속에 너무 깊숙이 결합되어 있어, 오염이 싫다고 이 공간을 제거해 버릴 수도 없다. 이제 우리는 인간이 만들어낸 사이버공간이 더 이상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데 연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이 공간이 인간생활을 윤택하게 할 ‘부족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사이버공간과 실공간이 눈에 보이지 않게 융합되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우리가 누릴 혜택은 한계가 없을 텐데, 그런 가능성의 싹이 더 발빠른 오염으로 시들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선 사이버공간도 경제적인 공간으로 인식되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자원을 배분하게 해야 할 것이다. 획득한 가치에 비례하는 요금을 부담하고, 수익모델이 공개돼 무료 콘텐츠·서비스라도 수익 창출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가치있는 콘텐츠·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생산·공급되도록 수익이 분배될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의 자유와 공유정신도 재음미해 봐야 할 때다. 본질에 비추어 필요하다면 사이버 공간에서의 행동을 규제하기 위한 원리와 합의를 찾아내야 하고, 무한한 공유가 아닌 자격 구분에 따른 제한된 접근이나 유료화도 상식으로 통할 수 있어야 한다. 실명 이용제도의 도입도 이런 문화적 인식의 토대 위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이버공간의 환경보호는 개인의 주장이나 몇몇 업체의 소신으로 될 일이 아니다.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다릴 만큼 시간도 넉넉하지 않다. 이것은 하나의 사회·문화운동으로 전개돼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사회적 합의에 근거한 법률 체계도 살펴야 할 것이며, 학교 및 사회교육이 근본적으로 네티즌의 교양을 형성할 책임을 지게 하고, 문화·사회·산업정책에서도 일관성이 유지되게 하며, 언론도 이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사이버공간에서 활동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연대가 기대된다. 최근 인터넷침해 대응능력의 강화가 법으로 강제되고, 개인정보보호의 책임을 분명히 하거나, 인터넷 오용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미봉책은 또 하나의 오염으로 남을 수 있다. 송영한 KTH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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