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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내 무대로 돌아오지 못했다…이순재, 건강 악화로 결국 전면 취소

    끝내 무대로 돌아오지 못했다…이순재, 건강 악화로 결국 전면 취소

    원로배우 이순재(89)가 건강 문제로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출연을 전면 취소했다. 18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연 배우 이순재의 건강상 이유로 남은 전 회차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파크컴퍼니는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담당 의사로부터 3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추가 소견을 받으셨고 부득이하게 남은 전 회차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 오랜 시간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파크컴퍼니는 지난 10일 공연 취소 소식을 긴급히 알렸다. 이후 추가 공지를 통해 이순재의 건강상의 이유로 20일 공연까지 취소한다고 전했다. 22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끝내 무대에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달 개막한 이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사뮈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극이다. 이순재는 작품에서 주인공 에스터역으로 출연했다. 이순재의 출연 취소가 결정되면서 파크컴퍼니는 곽동연과 박정복 등이 출연하는 공연을 5회 추가한다고 밝혔다. 추가 공연 일정은 다음 달 3일과 10일, 17일, 24일, 30일로 결정됐다.
  • “한국 국민연금 받을래요”…중국인 19만명 가입, 외국인 전체 절반

    “한국 국민연금 받을래요”…중국인 19만명 가입, 외국인 전체 절반

    국민연금에 가입한 외국인 노동자가 최근 5년간 1.5배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외국인 가입자는 2019년 32만 1948명에서 올해 6월 현재 45만 5839명으로 41.6%가 늘었다. 사업장 가입자가 31만 3852명에서 44만 92명으로 40.2%가 늘었고 지역 가입자는 8096명에서 1만 5747명으로 거의 두 배가 됐다. 국적별로 중국인이 19만 4241명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베트남이 4만 8590명, 인도네시아 3만 1349명, 캄보디아 3만 603명 출신이 각 3만명을 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가입자 중 반환일시금을 받지 못한 이들은 총 4794명으로 미지급액은 1138억원이었다. 반환일시금은 국민연금 급여의 한 종류다. 가입자나 가입자였던 사람이 최소 가입 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국민연금 의무 가입 연령인 60세에 도달하거나 사망·국적상실·국외 이주 등의 사유로 더는 국민연금 가입 자격을 유지하지 못하고 연금 수급 요건도 채우지 못한 경우 본인이나 유족의 청구에 따라 그동안 납부한 보험료에 이자를 더해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 원칙적으로 외국인은 반환일시금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외국인의 본국법에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대한민국 반환일시금에 상응하는 급여를 지급하는 경우’나 ‘대한민국과 외국인의 본국 간에 반환일시금 지급에 관한 사회보장협정이 체결된 경우’에는 반환일시금을 받을 수 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외국 38개국 정부와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해 연금 등 사회보험 제도를 연계하고 있다”며 “해외 교류가 많아지고 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해외 거주 한국인이 증가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늘고 있어 상호가 형평성 있는 사회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2년 말 현재 미국에서 4396명, 독일에서 358명, 폴란드에서 174명 등 우리나라 국민 5175명이 외국에서 연금을 받았다. 누적 연금액은 1650억원이다.
  • 고양시 주요 예산 또 삭감 …시의회 “모욕감 느껴서”

    고양시 주요 예산 또 삭감 …시의회 “모욕감 느껴서”

    경기 고양시의회가 시 주요사업 예산을 또 다시 삭감하자, 이동환 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시는 18일 대변인 명의로 된 성명에서 “전날 열린 제289회 임시회 및 제2회 추경예산 심의와 관련하여 시의회의 시정 발목잡기가 도를 넘었다. 갑질을 당장 멈춰야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시의회가 예산을 볼모로 시장과 시 집행부 길들이기를 하고 있으며 고양시 발전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월 시의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했지만, 며칠 만에 고양시 발전을 위한 14건의 주요 용역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며 “앞에서는 상생을 외치고 뒤에서는 예산을 삭감하는 것이 과연 상생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협치와 상생이 시정 책임자의 굴욕과 일방적인 양보를 전제로 한다면, 이는 결코 진정한 협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추경예산 심의에서 763억원의 증액안 중 120억원을 삭감했다. 예산이 삭감된 주요 사업은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72억원),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용역(10억원), 도시기본계획 재수립용역(5억원), 2024 가구전시회 참가지원사업(1억 4000만원) 등 이다. 특히,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은 지난해 시가 국토교통부 공모에 참여해 선정된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국비지원 사업 예산을 ‘사업 필요성 및 효용성 부족’을 이유로 삭감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1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김운남 시의회 의장은 지난 4일 임시회 개회사에서 “시가 시의회를 경시하고 무시하는 태도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관련 사업인 스피드게이트 개선공사 예산을 시가 삭감했고, 시장-시의회 의장간 상견례 요청 거부, 일방적 시청사 이전, 행정사무감사 이행 미흡 등을 예로 들었다. 김 의장은 “시의회 1층 출입구에 청원경찰 근무 위치를 가시적인 곳으로 변경하기 위해 ‘스피드게이트 개선공사’ 예산 800만원을 제2회 추경 예산에 편성해줄 것을 시에 요청했으나, 시가 불필요하다며 반영하지 않았고 삭감한 이유에 대해서도 성의없이 답변해 모욕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운석, 어디서 오는지 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운석, 어디서 오는지 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에서 발견되는 운석 상당수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의 소행성에서 날아든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견된 운석은 약 5만개로, 이 중 99.8%가 소행성에서 왔다. 다양한 이유로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간 파편들이 우주를 떠돌다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지구에 떨어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지구에 도달하는 가장 흔한 운석은 몇 가지 소행성 파괴로 인해 날아 온 것이며, 그것 중에는 비교적 최근에 발견한 것들도 상당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같은 사실은 과학 저널 ‘네이처’ 10월 17일 자에 2편의 논문으로 실렸다. 운석의 한 종류인 ‘O-콘드라이트’는 지구에 가장 많이 낙하하는 운석으로 약 80%를 차지한다. 시원적 석질운석(primitive stony meteorites)이라고도 불리는 이 운석은 약 4억 6600만 년 전 강력한 충돌 사건과 관련된 운석들도 많다. 앞선 연구들에 따르면 O-콘드라이트 운석은 지구화학적, 암석 화학적으로 H, L, LL 세 그룹으로 나뉜다. 지구 운석 중 약 70%는 H와 L 콘드라이트로 알려진 조성을 갖고 있다. 특히 L 콘드라이트 운석에 대한 ‘아르곤-아르곤 연대측정’을 한 결과, 약 4억 7000만 년 전에 초음속으로 충돌한 소행성 하나에서 부서져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럽 남방 천문대(ESO),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노던 애리조나대, 애리조나대, 프랑스 엑스 마르세이유대, 소피아 앙티폴리스대, 체코 천문학 연구소, 영국 라이세스터대,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 소속 천문학자, 지질학자, 물리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있는 소행성들의 분광학적 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마살리아 족(族)’으로 불리는 소행성 집단이 지구에서 발견된 L 콘드라이트 운석의 조성과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가상 실험을 통해 약 4억 5000만년 전에 L 콘드라이트 소행성이 파괴되는 충돌 사건으로 마살리아 족이 형성되고, 이 중에서 파괴된 조각들이 운석으로 지구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체코 카를로바대, 프랑스 엑스 마르세이유대, ESO, 미국 MIT, 사우스웨스트 연구소 소속 천문학자, 수학자, 물리학자, 지질학자로 구성된 또 다른 연구팀은 현재 지구로 떨어진 H와 L 콘드라이트 운석은 지질학적으로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충돌 사건으로 발생한 것들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각각 580만 년, 760만 년, 4000만 년 전에 발생했으며, 지름 30㎞ 이상의 소행성이 파괴됐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젊은 코로니스족과 코로니스 족의 하위 소행성족인 카린족에서 발생한 충돌과 약 4000만 년 전 마살리아 족에서 두 번째 충돌 사건으로 생긴 것들이 현재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이라고 설명한다. 첫 번째 논문 연구를 이끈 마이클 마세트 ESO 수석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지금까지 지구에 충돌한 가장 흔한 운석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그런 충돌이 지구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하남시의회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 불통·밀실행정 결정판”

    하남시의회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 불통·밀실행정 결정판”

    주민과의 소통부재 및 협약서 비공개 등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불통행정·밀실행정이 도마위에 올랐다. 하남시의회(의장 금광연)는 18일 제335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강성삼 위원장, 박선미 부위원장을 비롯해 정혜영, 임희도, 최훈종, 박진희, 오승철, 오지연 의원 총 8명으로 구성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 특위’)는 3개월 동안 총 9차례 회의를 통해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 행정절차 적법성 여부, 입지선정과 주민의견 수렴 과정의 적정성 등을 살펴봤다. 이를 위해 조사 특위는 집행부에서 제출한 1천 페이지가 넘는 자료를 분석하고 하남시 건축과, 도로관리과 등 사업 관련 전·현직 공무원과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감일주민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조사해 행정절차 이행과정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행정사무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 의견 수렴은 물론 설득·동의 과정 없이 속전속결식으로 진행,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론화 과정도 생략됐다. 또한 한국전력은 지난 2018년 2월~2019년 5월까지 동서울변전소 종합정비방안 TF팀을 구성·운영하면서 하남시에 교산지구 신설 변전소 부지를 요구·협의했지만 부지협소 및 문화재 등을 이유로 교산지구 대신 동서울변전소를 변환소 건설부지로 2022년 1월 19일 확정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전력은 증설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하남시는 2022년 11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신청 단계에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사업에 증설사업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도 묵인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과의 대화, 공식 보도자료 등에서 변전소 옥내화만 강조하고 증설에 대한 부분은 일절 언급하지 않아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하남시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023년 10월 23일 체결한 업무협약서를 영업상 비밀 등의 이유로 공개를 거부해 밀실 행정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조사 특위 위원들은 조사 과정에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 추진 과정은 일방·밀실 행정의 전형이자, 주민을 소외시킨 불통 행정의 결정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사 특위는 앞으로 주요 정책 및 시책 사업 추진 시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줄 것과 투명하게 사업 내용을 공개할 것을 주문했다. 강성삼 조사 특위 위원장은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은 업무협약서는 지방자치법에 의거 공개해야 하고, 끝까지 공개하지 않을 경우 행정심판, 소송 등 절차도 이행할 예정”이라며 “특히 전력 생산시설 증설과 송전망 건설은 하남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만큼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에 앞서 중앙정부가 전력망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각 분쟁 지역의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을 하고 현안을 파악해 중재·조정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결된 조사 특위 결과보고서에는 위원회의 활동내용, 조사내용 및 지적사항, 총평 및 종합의견, 정책제언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한국 32강 탈락, 일본 16강 진출”…슈퍼컴퓨터가 예상한 ‘2026 월드컵’

    “한국 32강 탈락, 일본 16강 진출”…슈퍼컴퓨터가 예상한 ‘2026 월드컵’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을 꺾고 우승한다. 한국은 32강에서 탈락한다.” 슈퍼컴퓨터가 예상한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시나리오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성적을 공개했다. 매체가 이 결과에 주목한 이유는 최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새 사령탑으로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이다. ‘유로 202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는 대회가 끝난 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결별했고 대표팀 감독으로 투헬 감독을 결정했다. 독일 국적의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스벤예란 에릭손(스웨덴),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 외국인 감독으로 대표팀을 맡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체결한 투헬 감독은 “월드컵에서 가능한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잉글랜드 감독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역할과 잉글랜드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선에 따르면 슈퍼컴퓨터는 투헬 감독의 성적이 전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성적을 앞지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잉글랜드는 북중미월드컵에서 4강까지 오르지만 스페인을 상대로 패한 뒤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사상 처음으로 48개 팀이 참여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이들 48개팀이 4개팀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어 각 조 1~2위팀(24팀)과 3위팀 중 상위 8팀이 32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한편 슈퍼컴퓨터는 북중미 월드컵 우승팀으로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만나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한국, 일본, 이란, 호주가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32강에 오르지만 유럽의 축구 강국 네덜란드를 만나 16강 진출에는 실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16강에 오른 일본의 성적이 가장 좋을 것으로 점쳤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역대 가장 좋은 월드컵 성적이 원정 16강이었다. 16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앞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명보호는 지금까지 치른 월드컵 3차 예선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면서 순항 중이다.
  • “정신분열증 환자 X소리” 의협회장 이번엔 ‘장애인 비하’(종합)

    “정신분열증 환자 X소리” 의협회장 이번엔 ‘장애인 비하’(종합)

    의정갈등 국면에서 ‘막말’을 서슴지 않고 있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이번에는 ‘정신분열증 환자’라며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임 회장은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를 듣는 것도 지친다”면서 “무책임한 소리 그만 하고 내가 하는 얘기가 틀리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책임지겠다고 하고 공탁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올해 휴학 및 유급한 의대 1학년과 내년 입학하는 신입생까지 총 7500명이 내년 의대 1학년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교육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힌 내용의 기사를 함께 적었다. 임 회장은 이 고위 관계자를 장 수석으로 특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애인단체 “의사 대표가 상스러운 비하발언”그러나 임 회장이 “개소리”라는 비속어를 사용한 것은 물론, 의학계에서 ‘조현병’으로 순화한 ‘정신분열증’이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들며 정신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석철 정신장애인연합회 상임대표는 연합뉴스에 “정치인, 장관들도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말을 많이 한다”며 “그렇지만 의사로서, 의사 집단의 대표로서 그런 상스러운 비하 발언을 한 점은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를 넘었다’는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임 회장은 이날 오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신과 환자분들과 그 가족들 및 주치의 선생님들께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장상윤 수석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막말로 의료계 명예 실추” 탄핵 위기까지지난 5월 취임한 임 회장은 의정 갈등 국면에서 정부와 국회, 사법부, 국민 등을 상대로 막말을 퍼부어 국민들이 의료계에 완전히 등을 돌리는 데에 일조했다. 임 회장은 지난 6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창원지법 판사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뒤 “이 여자 제정신이냐”라는 글을 올려 창원지법이 “심각한 모욕”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며칠 뒤에는 “교도소에 갈 만큼 위험을 무릅쓸 중요한 환자는 없다”는 글을 올려 환자 및 보호자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또 수면 내시경을 받으러 온 여성 환자를 전신 마취하고 성폭행한 의사가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는 데 그치자 이를 비판하는 논평을 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미친 여자”라고 일갈해 국회 청문회에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임 회장은 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는 “조규홍 말을 믿느니 김일성 말을 믿겠다”고 했으며,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등에게는 “십상시”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부가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 의사’의 국내 의료 행위를 허용하기로 한 것을 겨냥해 ‘소말리아 의사’를 거론하다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에 삭제하기도 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임 회장이 잇따른 막말로 민심을 잃고 명예도 실추시킨다는 비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7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임 회장의 연이은 막말, 개인의 무례 때문에 의료계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임 회장은 이같은 막말과 무능, 독단 등으로 탄핵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협회가 이달 초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탄핵)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5.2%가 불신임에 동의했다. 불신임의 이유로는 ‘무능하다’와 ‘언론 대응에 문제가 있다’, ‘독단적 회무’ 등의 순으로 꼽혔다. 설문은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을 정식으로 청원하기 위해 진행됐으나, 발의 조건인 ‘전체 선거권 회원의 4분의 1’(1만 4500명)을 넘지 못함에 따라 불신임안 제출은 무산됐다.
  • ‘평균 연봉 5억원’ 회사, 식권으로 치약 샀다고 직원 해고

    ‘평균 연봉 5억원’ 회사, 식권으로 치약 샀다고 직원 해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 중 하나인 메타가 ‘식권 남용’을 이유로 직원 30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 및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제공된 바우처로 식사가 아닌 물품을 구매했다는 게 이유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 등에 따르면 메타 직원들은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서 “직원들이 식사 바우처를 남용해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직원들에게 점심과 저녁 식대로 각각 25달러(3만 4000원), 아침 식대로 20달러를 바우처로 지급해 식사를 배달 주문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 “바우처로 식사가 아닌 물품을 구입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식권을 공유하는 등의 이유로 30명 이상이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이 바우처로 구입한 물품은 치약과 칫솔, 와인 잔 등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회사로부터 경고를 받고 이같은 행위를 중단했지만 3개월 뒤 해고됐다”고 덧붙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메타의 직원 6만 7000여명 중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등을 제외한 평균 연봉은 37만 9000달러(5억 2000만원)로 집계됐다. 메타는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가상현실(VR) 등 연구부문인 리얼리티랩 등에서도 감원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측은 감원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몇몇 팀이 장기적인 전략과 목표에 따라 자원을 조정하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일부 팀과 직원을 재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2022년 11월부터 약 2만 1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메타는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주가는 올해 들어 67%나 상승했다. 메타의 지분 13%를 소유한 저커버그 CEO는 이달 4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서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이날 기준 저커버그 CEO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2062억달러(282조 9000억원)로 세계 1위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2570억달러)의 뒤를 이었다. 저커버그 CEO가 메타에서 받는 연봉은 1달러다.
  • 국토부 생활숙박시설 지원대책, 경기도 건의 대폭 수용

    국토부 생활숙박시설 지원대책, 경기도 건의 대폭 수용

    경기도는 지난 16일 국토부가 발표한 ‘생활숙박시설(이하 생숙) 합법 사용 지원대책’에 도가 건의한 내용이 대폭 반영됐다고 18일 밝혔다. 장기투숙자를 대상으로 한 취사 시설을 갖춘 숙박시설인 생숙은 일반숙박시설과 달리 취사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고 주거용으로 불법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이런 이유로 주차장 부족 등 지역사회와의 갈등으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가 됐다. 국토부는 생숙의 불법 숙박업 운영을 막기 위해 오피스텔 건축기준 일부 규정을 2021년 10월~2023년 10월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특례기간을 부여했으나 복도 폭, 주차 대수 등 규정 충족 문제로 용도변경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경기도는 용도변경을 원하는 생숙 소유자를 위해 전국 최초로 2024년 7월부터 입주자 동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용도변경 가능 여부를 검토해 안내하는 ‘생활숙박시설 용도변경 사전검토제’를 실시 중이며, 용도변경 기준 완화 등 관련 내용을 국토부에 건의한 바 있다. 16일 국토부 대책에는 기존에 건축된 생숙을 오피스텔로 용도변경 시 복도 폭이 좁은 경우 소방 성능 위주 설계를 통해 화재·피난시설 등을 보완해 안전성이 검증되면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도변경을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신규 생숙의 경우 숙박업 신고기준 단위인 30실 이상으로 분양하도록 해 생숙의 주거용 사용을 방지하고, 현재 1실 분양에 따른 생숙 난립의 문제점을 해소하도록 했는데, 이 역시 경기도가 건의한 내용이다. 국토부는 기준 완화 이외에도 전국의 숙박업 미신고 생숙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지자체가 ‘생활숙박시설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용도변경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을 실시하는 내용도 포함했는데, 이는 경기도의 생활숙박시설 용도변경 사전검토제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 최근 5년간 항공 보안법 위반 66건…“운항 중 조종실 구경시킨 사무장도 적발”

    최근 5년간 항공 보안법 위반 66건…“운항 중 조종실 구경시킨 사무장도 적발”

    최근 5년간 항공사나 공항 공사 등이 항공 보안법 위반으로 받은 과태료가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항공사는 항공기 운항 중 사무장의 가족을 출입이 제한된 조종실 안으로 데려와 구경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항공 보안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적발된 항공 보안법 위반 사례는 총 66건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위반 횟수는 2020년 9건, 2021년 15건, 2022년 15건, 2023년 18건, 2024년 8월까지 9건 등이었다. 항공 보안법 위반으로 제주항공,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한국공항 공사, 인천국제공항 공사, 스위스 포트 코리아, 진에어, 에어서울,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독일 항공, 델타항공, 이스타항공, 비엣젯항공 등이 부과받은 과태료는 총 5억 750만원에 달했다. 한 항공사는 지난 3월 베트남 다낭에서 인천으로 운항 중인 조종실에 유치원생 딸 등 사무장의 가족을 데려와 구경시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난 6월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받았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익명의 제보자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한 관련 민원을 접수해 조사에 착수한 결과 해당 항공편의 기장과 사무장은 인가를 받지 않은 사람은 조종실에 출입할 수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사무장의 딸이 어리다는 이유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항공사에 부과하는 과태료 처분 외에는 기장과 사무장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없다는 점에서 서울지방항공청은 유사한 상황 발생 시 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국토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또 한 항공사와 공항 공사는 지난해 3월 환승객 휴대 물품 안에 있던 위해물품인 실탄을 적발하는 데 실패했고 이후 해당 실탄이 발견됐음에도 보고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같은 해 5월 각각 500만원, 7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일각에서는 항공 보안법 위반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태준 의원은 “항공 보안 사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심각한 요인”이라며 “국토부는 공항 공사와 항공사 등과 긴밀히 협력해 보안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보다 안전한 항공 보안 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 “김학의 수사팀 불기소, 문제 없다”… 대법, 재정신청 기각

    “김학의 수사팀 불기소, 문제 없다”… 대법, 재정신청 기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을 최초로 수사한 수사팀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전날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의 항고를 기각하며 이같이 판단했다. 별장 성 접대 의혹은 김 전 차관이 지난 2007~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2013년 이 의혹 수사팀은 김 전 차관과 윤씨의 특수 강간 혐의 등을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차 의원은 지난해 7월 검찰이 김 전 차관에 대한 수사를 무마했다며 수사팀 검사들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가 같은 해 11월 이들을 무혐의 처분하자 차 의원은 재정신청을 했다. 재정신청은 검찰이나 공수처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한 고소·고발인이 관할 고등법원에 공소 제기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이 재정신청을 받아들이면 수사 당국은 공소를 제기해야 한다. 서울고법은 지난 4월 재정신청을 기각했고 차 의원은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한편, 검찰은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권고에 따라 재수사를 거쳐 2019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김 전 차관을 기소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무죄·면소 판결이 확정됐다. 차 의원은 검찰의 재수사 과정에서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 연루돼 기소됐으나 지난해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음 달 25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서울시의회 상징물 시계탑 신속한 부품 교체로 복구 완료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서울시의회 상징물 시계탑 신속한 부품 교체로 복구 완료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서초2)은 서울시의회 상징물인 시계탑이 지난 16일 일시 중단됐으나, 부품 교체로 당일 복구 완료해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회의 시계탑은 1935년에 만들어져 1975년경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졌으나, 지난해 8월 ‘서울의 옛 모습찾기’ 하나로 복원됐다. 기존의 시의회 대형 휘장과 의회 사인물을 철거해 권위적인 의회에서 탈피하고, 시민에게 다가가는 의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서울시의회의 의지를 담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첨탑 건물 3면에 설치된 3개의 시계 중 1개가 멈춘 것이 확인됐다. 관계자는 시계 내부 부품 고장이 원인임을 확인하고 부품 교체 조치했으며, 당일 저녁부터 모든 시계가 정상 가동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시계탑을 신속하게 복구하며 시민들이 서울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가을을 맞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서울의 경치를 즐기시고, 서울시의회 시계탑과 함께 더욱 특별하고 풍성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성범죄 출소 11일 만에 동생을…” 지적장애 친여동생 성폭행한 오빠 최후

    “성범죄 출소 11일 만에 동생을…” 지적장애 친여동생 성폭행한 오빠 최후

    성범죄로 징역을 살고 출소한 20대 남성이 출소 11일 만에 지적장애가 있는 친여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더 높은 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이재욱)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친족관계에의한강간·장애인강간)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0대)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원심에서 선고한 ▲10년간 위치추적 부착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은 유지했다. A씨는 지난 2월 13일 부산 연제구의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친여동생 B(20대)씨를 객실로 데리고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강간죄와 강간미수죄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지 불과 11일 만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6월 A씨에게 징역 9년 등을 선고했고, 검사는 형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자신의 동생이자 심한 지적 장애를 겪고 있는 피해자를 강간한 범죄로 범행 경위나 수법, 피해자와의 관계 등 죄질이 매우 무겁다”면서 “특히 A씨는 피해자의 오빠로서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를 보호해야 함에도 피해자를 자신의 성적 욕구 분출 대상으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범행 이후에는 이를 숨기기 위해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회유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수사 단계에서 음주 때문이라고 하는 등 죄책을 미루기도 했다. 이런 사정들을 종합해 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 “피해자는 현재까지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A씨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씨는 동종 범죄로 중형을 선고받아 형 집행을 마치고 출소한 직후 또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왜곡된 성적 욕망을 제거하는 데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재범 위험성도 상당히 크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 수온 높아 천수만 우럭·가로림만 바지락 집단 폐사

    수온 높아 천수만 우럭·가로림만 바지락 집단 폐사

    71일간 고수온 특보가 이어지면서 충남 천수만 해역에서 조피볼락(우럭)과 바지락 등의 피해가 쌓이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7월 24일부터 지난 9일까지 641만 6714마리의 우럭이 폐사했다고 17일 밝혔다. 피해 금액만 83억 3717만원이다. 35만 2700마리의 우럭이 폐사하고 9억 1558만원의 피해가 났던 2021년과 비교해 폐사는 18배, 금액은 9배가 넘는다. 추가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인 만큼 유례없이 긴 특보 기간으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천수만 해역에는 지난 7월 24일 고수온 ‘주의보’를 시작으로 8월 2일 ‘경보’가 내려졌다. 특보는 71일 동안 이어지다가 지난 2일 해제됐다. 이 기간 최고 수온은 34.4도까지 치솟았다. 특보 기간은 평년(50일)보다 21일 길었다. 우럭이 견딜 수 있는 한계 수온은 28도다. 서산 가로림만에서는 양식 중인 바지락이 집단으로 폐사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팔봉면·지곡면· 부석면 등 12개 어촌계에서 바지락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면적은 전체 바지락 양식장 면적의 70%가 넘는 약 643㏊에 이른다. 축구장 900여개 규모다. 충남수산자원연구소 등이 1차 현장 조사한 결과 고수온이 유력한 이유로 꼽혔다. 바지락 양식장의 적정 수온은 15~22도 안팎이지만 올해 이상기후로 28도 이상의 고수온이 한 달 이상 지속됐다. 도 관계자는 “고수온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을 위해 신속한 복구 지원을 이어 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더 나은 미래’ 위해 잰걸음… 발로 뛰는 은평구의회

    ‘더 나은 미래’ 위해 잰걸음… 발로 뛰는 은평구의회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서울 은평구의회는 언제나 지역 발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살기 좋은 도시가 구민 삶의 질을 높인다는 믿음 아래 19명의 의원이 부지런히 발로 뛰고 있다. 은평구의회는 지난달 12일 열린 제30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원 전원이 함께 제안한 이 결의안은 기후위기가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이뤄낼 수 있는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하는 데 구의회가 앞장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정부가 2031년부터 204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의 환경권을 침해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이 같은 결정은 기후위기 대응을 강화하는 동시에 더 나은 내일을 목표로 실질적인 정책을 수립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앞으로 구의회는 구민 목소리를 반영해 지역이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는 구의회는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3개의 연구단체도 운영하고 있다. 우선 ‘녹색교통 실현을 위한 탄소제로 연구모임Ⅱ’은 지역 내 교통 분야에서 탄소중립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발굴하고자 의원들이 연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최근에는 서북3구(은평·서대문·마포구)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책 간담회를 열고 서울시 탄소중립 교통 정책의 실태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뜻을 모았다. ‘지역 축제 활성화 연구회’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서울장미축제’와 ‘월드 DJ 페스티벌’ 등을 기획한 축제 전문가와 ‘틀을 깨고 차별적인 축제를 만드는 법’에 대해 논의하는 등 서류만 들여다보는 게 아닌 현장 중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활성화 연구회’는 지역 특색에 맞는 활성화 방안을 찾고자 분주히 움직인다. 지난 6월 정책 세미나 개최를 시작으로 청년층의 인기가 뜨거운 성수동과 선유로운 골목상권 일대, 평택 미군기지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모범 사례를 지역에 반영하는 방안을 찾는 데 집중했다.
  • [책꽂이]

    [책꽂이]

    나와 타인을 쓰다(베스 케파트 지음, 이지예 옮김, 글항아리) 내 이야기를 쓰고 공개할 때는 항상 윤리적 문제가 뒤따른다. 내 삶은 가족과 지인을 비롯해 무수한 타인과 연결됐기 때문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글쓰기를 가르쳐 온 저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한 회고록 집필 지침을 제시한다. 많은 이들이 회고록을 쓸 때 어떤 실수를 하는지, 올바르게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새겨들어야 할 부분들이다. 저자는 회고록을 쓰려면 ‘관점’이 있어야 하며, 그러려면 삶이라는 사안으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376쪽, 1만 9000원.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허성심 옮김, 현암사) 긴 목을 가진 기린은 왜 심혈관 질환에서 자유로울까.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개미가 위기의 순간 어떤 동료는 죽게 내버려두고, 어떤 동료는 살리는 이유는 뭘까. 코끼리는 정말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일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그 한계가 분명하다. 그렇다면 자연의 동물들에서 해답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암 전문가인 저자가 진화생물학은 물론 세포학, 미생물학 분야를 넘나들며 동물들의 사회적 시스템에 관해 알려 준다. 480쪽, 2만 5000원. 정돌이(김미경 지음, 어나더북스) 1987년 봄 고려대 안암캠퍼스에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서울로 가출한 소년이 나타났다. 고려대 정경대 학생들은 소년을 ‘정돌이’로 불렀고 매일 밥을 사 주고 재워 줬다. 형, 누나들과 함께 지내며 정돌이는 자신의 꿈을 찾기 시작했다. 청년이 된 그는 장구를 배우고 풍물패를 운영하는 선생이 됐다. 37년이 흘러 이제 쉰을 넘긴 송귀철씨의 실제 이야기를 소설처럼 그렸다. 1987년 민주화운동 상황을 통해 국가 권력의 폭력 앞에 정의로운 이들이 고통받던 당시를 생생하게 담아 냈다. 304쪽, 1만 9000원. 오직, 그림(박영택 지음, 마음산책) 미술평론가와 큐레이터로 34년 동안 활동해 온 저자가 서양미술사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그림 51점을 소개한다. 설치미술, 영상 작업 등이 부각되면서 ‘회화의 종말’이 거론되지만 저자는 이런 견해를 일축하고 미술의 본질적인 매력을 담은 그림들을 해답으로 제시한다. 렘브란트, 반 고흐, 피카소처럼 널리 알려진 화가들 및 장 앙투안 와토, 모리스 위트릴로 등 생소한 화가들의 작품, 키키 스미스, 데이비드 호크니처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당대 작가들의 작품도 실었다. 440쪽, 2만 6000원.
  • ‘연봉 5억’ 공공병원 구인난… 외국인 성형관광은 ‘호황’

    ‘연봉 5억’ 공공병원 구인난… 외국인 성형관광은 ‘호황’

    정부가 필수·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의료인력·자원의 불균형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적십자병원은 구인난으로 휴진을 빈번하게 하는 반면 외국인 미용성형 의료관광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찍고 있다. 의료자원이 미용성형에만 편중되면서 필수·공공의료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적십자병원 6곳 중 4곳에서 구인난을 이유로 일부 과목이 휴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영주 적십자병원은 2020년 신경외과 전문의가 퇴사한 이후 후임을 구하지 못해 지난해 5월까지 해당 과의 진료를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거창 적십자병원은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구하기 위해 올해만 10차례 모집 공고를 낸 뒤에야 가까스로 의사를 구했다. 그 사이 병원이 제시한 연봉은 4억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올랐다. 간신히 채용해도 쉽게 퇴직했다. 지난 8월 기준 퇴직률은 거창(33.3%), 서울(31.6%), 상주(26.3%), 영주(15.8%) 순이었다. 민간병원에 비해 낮은 급여와 열악한 의료 인프라 등이 기피 이유로 꼽힌다. 반면 8개월째 이어진 의료대란에도 외국인 미용성형 의료관광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날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사업 현황’에 따르면, 의정 갈등이 있었던 올해 상반기에만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 건수가 41만 327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환급 건수인 38만 3665건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남인순 의원은 “피부·미용·성형 시장이 팽창하면서 관련 의사들의 급여도 지속적으로 늘어 필수 의료 인력의 이탈을 부추기고 보건의료체계를 왜곡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하는 정책을 통해 필수 의료인력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우크라이나에 5800억원 규모 안보 지원

    美, 우크라이나에 5800억원 규모 안보 지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른바 ‘승리 계획’을 내세우며 서방 지원을 요청하자 미국은 4억 2500만 달러(약 5800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내놓았다. 미 백악관은 이날 수백 대의 방공 요격기, 수십 대의 전술 방공 시스템, 추가 포병 시스템, 상당량의 탄약, 수백 대의 장갑차와 보병 전투 차량, 수천 대의 추가 장갑차 등을 앞으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의 안보 지원 노력에 대해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직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의 지원 패키지에 새로운 방공 시스템과 장거리 무기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장거리 무기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스톰 섀도’나 ‘에이태큼스’ 등 서방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를 요구하고 있지만 영국과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유보하는 입장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17~18일(현지시간) 독일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대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논의한다. 허리케인 ‘밀턴’ 때문에 연기했던 일정을 소화하면서 프랑스, 영국 정상과도 회담을 연다. 숄츠 총리는 독일 하원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하는 평화회담을 제안했다며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우크라이나 협의회도 17일(현지시간) 나토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참여한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군에 400억 유로(약 60조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하고, 독일 비스바덴에 새로운 나토 사령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내년에 전쟁을 끝내겠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승리 계획을 “무의미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 ‘이태원 참사’ 김광호 무죄… 법원 “사고예측 어려워”

    ‘이태원 참사’ 김광호 무죄… 법원 “사고예측 어려워”

    유죄 인정된 관계자는 용산서 2명유족들 “법원이 면죄부 줘” 반발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광호(60) 전 서울경찰청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사회적 재난에 대한 국가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깊은 유감”이라면서도 김 전 청장에게 참사에 대한 법적 책임은 없다고 봤다. 치안정감이던 김 전 청장은 지난 6월 의원면직(사직) 처리됐으나 이태원 참사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 간부 중에선 최고위직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권성수)는 17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에 대해 “이태원 일대에 다수 인파가 상당히 집중될 것이라는 내용을 넘어서 ‘대규모 인파 사고가 발생될 여지가 있고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없었던 걸로 보여진다”며 “사전대책 마련 가능성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쉽지 않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사고 위험을 예상하지 못했으므로 이에 대비한 사전 대책을 마련할 의무가 없었다는 의미다. 아울러 당시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 밀집 예상 지역 경찰서인 용산서와 마포서, 강남서에 대책 마련을 지시한 점도 무죄 인정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김 전 청장의 지시가 당시 인식한 위험성 정도에 비춰볼 때 현저히 부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김 전 청장이 참사를 인지한 뒤 가용 부대 급파 지시를 내린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김 전 청장의 업무상 과실로 피해가 커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압사 위험과 관련된 112 신고가 쏟아지는데도 뒤늦게 서울청장 등 상급자에게 보고해 참사를 키운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는 류미진 당시 서울청 112상황관리관(총경)과 정대경 당시 서울청 112상황팀장(경정)에게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앞서 김 전 청장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데이 다중 운집 상황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예견했음에도 적절한 경찰력을 배치하지 않고 필요한 조치를 다 하지 않아 참사 규모를 키운 혐의로 지난 1월 불구속 기소됐다. 행정공무원 중 최고위직인 박희영(63) 용산구청장에 이어 경찰 중 가장 ‘윗선’인 김 전 청장에게도 무죄가 선고되자 유족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159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법원이 죄가 있다고 판단한 관계자는 이임재(54) 전 용산경찰서장, 송병주(53) 전 용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2명 뿐이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청장에게 과실 책임을 묻지 못한다는 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업무상과실치사상에서 과실의 경우 법리상 사고 예견과 책임 회피가 동시에 이뤄져야 인정되는 만큼 직책만을 이유로 책임을 묻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사법의 역할을 저버린 기만적 판결”이라며 “주요 책임자에게 죄를 물어야 하지만 법원은 면죄부를 줬다.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 김 여사 또 불기소… 더 날 세운 한동훈

    김 여사 또 불기소… 더 날 세운 한동훈

    10·16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 등 ‘보수 텃밭’을 지켜 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공식 석상에서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거듭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김 여사가 각종 의혹을 국민에게 진솔하게 설명하고 의혹 규명 절차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의 거침없는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다음주 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당정 관계 주도권 잡기뿐 아니라 정치적 ‘마이 웨이’(홀로서기)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여권에서는 재보선 선전으로 당 장악력을 높인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눈치보다 자신의 정치 신념을 밀고 나갈 것이라는 의미로 “한동훈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봤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외부에서 수사 기록을 알 수 없어 판단이 어렵다”면서도 “국민이 납득할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검찰을 향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진 발언이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재보선 결과에 대해 “쇄신하고 변화하라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3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첫 번째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 인적 쇄신은 어떤 잘못에 대응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정치, 민심을 위한 정치를 위해 필요한 때 과감히 하는 것”이라며 “지금이 그럴 때”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김 여사가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세 번째로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김 여사 관련) 여러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과도한 문제 제기도 있고 설명할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해서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요구 사항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을 앞두고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김 여사를 저격하자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친윤(친윤석열)계도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한 대표의 3대 요구에 대해 “전제부터 틀렸다”며 “한 대표가 일으키는 당정 불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돼 우리 지지자들께서 대거 집결한 결과인데 한 대표가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친윤 의원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공개적인 요구를 계속하는 것은 ‘대통령은 망할 테니, 거리를 두고, 나는 살겠다’가 깔린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원조 ‘김 여사 라인’으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여사 라인 7인방’을 제거하라는 요구는 참 어이없고 황당한 주장”이라고 저격했다. 민주당은 당정의 미묘한 갈등 기류를 활용해 당정 간 간격 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례적으로 “한 대표에게도 승리를 축하드린다”고 한 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여당과 정부도 일심해서 우리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새기길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검찰을 비난하며 검찰 지도부 탄핵을 시사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심우정 검찰총장,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직무유기 및 은폐 공범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고, 22대 국회에서는 검사 4명의 탄핵을 추진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김 여사와 어머니 최은순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수사 시작 4년 6개월 만이다. 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 조작 주범과 공모했거나 시세조종 범행을 사전에 인식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김 여사가 단지 주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권유로 자신의 계좌를 일임하거나 거래했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김 여사의 시세조종 방조 혐의도 무혐의로 봤다. 앞선 관련 재판에서 ‘전주’(주가 조작 자금원) 역할을 한 손모씨는 방조 혐의가 인정됐지만 김 여사는 이와 달리 시세조종을 인식하고 주식 매매를 한 정황이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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