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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중도우파 선거는 이겼지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중도우파 연합 ‘자유의집 동맹’이 지난 13일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국내적으로는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이탈리아인들이 지난 94년 총리 재임중 회계부정과 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베를루스코니를 이번에 선택한 것은현 집권여당에 대한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베를루스코니는 총선 뒤 회견에서 “변화의 새 시대가 전개될 것”이라면서 과거 정권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또한 그는 선거전에서도 조세감면,일자리 창출,연금확대,공공사업 확대,범죄퇴치 등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이 5가지공약중 최소 4가지 이상을 달성하지 못하면 임기중이라도물러나겠다는 극약처방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이 예상보다 적긴 했지만 북부동맹이나 국민연합과 같은 극우정당들을 아우르는 것도 중요 과제다.오는 30일 상·하원 소집까지 이들 극우정당들과 합종연횡을 하지 않으면 지난 94년 북부동맹의 탈퇴로빚어졌던 실각의 우려도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그나마다행인 것은 이들 극우정당들의 득표율이 94년 총선의 절반 수준에 못미쳐 예전과 같은 세력화는 어렵다는 점이다. 대외적인 과제는 유럽연합(EU)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다.유럽 국가들은 베를루스코니가 파시스트 색채가 짙고이민을 반대하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북부동맹과연합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또한 유럽국들은 베를루스코니의 세금감면 정책이 이탈리아 재정적자를 확대하거나 또는 그가 이탈리아 언론을 장악하지 않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유럽문제 담당 장관은 “지각있는 사람에게는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좋은 소식이 아니다”고 말할 정도. 하지만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가 EU 회원국인 사실이자랑스럽다면서 외교적 수사를 띄운데 이어 EU 의장국인스웨덴 예란 페르손 총리도 이탈리아 총선에 불평하지 않겠다고 화답한 점으로 미뤄 EU-이탈리아간 관계가 지난해외교제재로까지 비화됐던 EU-오스트리아 관계로 악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유럽 금리인하 약효 “글쎄요”

    유럽중앙은행(ECB)이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대해 전문가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인플레 억제를 고집하던 ECB의 갑작스런 정책전환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있고 금리인하가 너무 늦게 이뤄져 긍정적 효과가 오래 가지 못할 거라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0.2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발표된 10일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89센트까지 올랐다가 한시간만에 88.24센트로 떨어져 최근 3주동안 가장 낮은 환율을 기록했다.1999년 유로도입 당시 환율은 1유로당 1.2달러.금리인하가 유로화 강세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반면 유럽 증시는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환율시장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금리인하가 비난받는 첫번째 이유는 너무 늦었다는 점이다.최근 들어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있다는 조짐이 여러 곳에서 감지됐다.유로화권의 4월 구매자관리지수는 하강을뜻하는 50이하로 떨어져 49.3을 기록했다. 10일 발표된 영국의 1·4분기 제조업 생산지수는 최근 2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독일의 제조업 수주실적도큰 폭으로 하락했다. 두번째는 ECB 정책의 신뢰성이다.지난주까지만 해도 ECB는 금리인하가 절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유럽銀, 금리 0.25%P 인하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선진국들의 금리인하 움직임에유럽연합이 뒤늦게 가세,전세계적으로 금리인하 공조체제가 가동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0일 유로화권의 기본금리인 조달금리를 4.75%에서 4.5%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최저금리와 최고금리도 각각 3.50%와 5.5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씩 낮췄다.이번 금리인하는 출범 2년째를 맞는 ECB 역사상 두번째이다. ECB의 움직임에 가세,영국 중앙은행도 이날 기본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5.25%로 조정했다.영국은 올들어 세차례금리를 인하했다. 침체되는 주식시장과 세계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라는 미국 등의 요구에 그동안 ECB는 “금리인하는 인플레를 조장,유럽 경제를 어렵게 한다”며 관망자세를 유지해왔다. 최근 유로화권의 경기가 침체 징후를 보이면서 금리인하요구가 더욱 거세졌다.지난 2일 발표된 유로화권의 4월 구매자관리자지수가 49.3을 기록,경기하강을 판단하는 50선아래로 떨어져 유럽 경기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경제전문가들이 “미국과 일본에서 시작된 세계적경기침체가 유럽에 상륙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리인하를 주장했으나 빔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는 “ECB의 주 임무인 물가안정이 중요하다”며 요구를 일축했다.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10일 금리인하를 발표하며 “인플레 압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유로화권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3월 2.6%를 기록,목표치인 2%를 상회했고 4월도 2.8% 내외가 예상돼 그의 설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유럽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기 전에금리를 인하하라는 다른 선진국의 요구를 뒤늦게 받아들여 그 효과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ECB의 금리인하 직후유로는 1유로당 0.89센트로 올랐다가 한시간만에 0.88센트로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한편 미국 금리도 더 떨어질 전망이다.세계 경제전문 언론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가 오는 15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추가로 인하한 뒤 다음달에도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6월중 미 금리가 7년만에 최저인 3.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
  • 英노동당 첫 재집권 ‘장밋빛’

    영국이 오는 6월 7일 조기총선을 앞두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지난 97년 5월 18년 만에 보수당을 누르고 승리한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이 역사상 처음으로 연장 집권에 성공할 것인가가 초점.D-데이를 한달 남짓 앞둔 영국 정가 표정은 확연히 노동당 승리 기운으로 기울어져 있다.갤럽 등이 올들어최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이 시종 보수당을 20% 포인트 이상 앞서는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총리는 집권후 5년안에 유리한 시기를 선택,여왕의재가를 얻어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돼있다.내년 5월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블레어 총리는 지금을 재집권 최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판단의 근거는 노동당과 블레어 총리의 인기다. 97년 ‘제3의 길’이론으로 좌파 노동당 색깔을 옅게 한 블레어는 자유 기업주의 등을 도입,침체된 영국 경제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인플레와 물가가 25년 만에 최저수준이며 실업자 수는 ‘100만명 이하’를 눈앞에 두고 있다.경제성장률은 3%대,재정흑자는 사상 최대다. 지난해 가을 유가 급등에 대한 대처와 관련,39%까지 떨어졌던 지지도는 구제역 파동을 계기로 다시 회복해 최근 갤럽 조사결과 51%를 넘고 있다.보수당의 윌리엄 헤이그 당수는 18%에 머문다. 따라서 노동당은 경제 안정 유지 기조속에 교육과 의료부분 투자확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헤이그 당수의 지도력 부재 등으로 노동당 인기를 뒤집을 여력이 없는 보수당은 국민들의 유로화 가입 반대 정서를 노려 유로화 반대목소리를 높인다는 전략.또 현 경제가노동당이 세금을 많이 거둬들여 이룩한 ‘성과’임을 주장하며 세금 감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노동당의 제2기 집권은 확실해 보이며 나아가 전후최대 다수 의석까지 확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에실시된 MORI의 여론조사 결과 노동당은 47%,보수당이 33%의 지지를 얻었다.이를 의석수로 환산할 경우 노동당은 지난 97년 총선에서 얻었던 418석에서 25석이 더 늘어난 443석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됐다.반면 보수당은 지난 1832년이후 170여년 만의 최악의 사태를 맞게될 전망이다. 한편 영국 BBC방송은 오는 14일 의회가 해산된 뒤 6월7일총선을 거쳐 20일 새 의회가 개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엔화 약세와 동조.. 환율 폭등은 없을 듯

    *심상찮은 환율, 외환위기때와 차이점. 심상치 않은 환율급등은 엔화약세에 따른 동조현상 때문이다. 환율의 이상(異常)급등은 외환위기 당시 1,960원까지 갔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하지만 경제상황이 근본적으로다르기 때문에 당시처럼 터무니없이 폭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내다본다. ■급등 원인 엔화약세의 동조화 현상에다 심리적인 불안이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선임연구위원은 “원화환율이 이렇게까지 급등할 까닭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불안한 심리가 환율급등에 더욱 불안해졌다는 것이다.한 당국자는 “달러를팔아야 할 사람들이 환율급등을 기대해 내놓지 않고 있으며,달러를 천천히 매입할 사람들마저 매입에 달려드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통화 불안을 가져온 일본 엔화 약세는 미국의 ‘엔약세 용인설’로 부추겨진 측면이 강하다.하지만 더 이상 엔화의 약세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관리들의발언으로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외환위기 당시와 차이점 외환위기 직후에는 내부적인 불안감이 환율급등을 가져왔지만 지금의 환율 급등은 외부요인 탓이 크다.지표로 본 경제상황도 크게 다르다. 외환보유고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97년말에 무려 715%였으나 지금은 45%에 불과하다.외국인 투자자금도97년 11억달러 순유입됐으나 99년 55억달러,2000년 114억달러에 이어 올해에는 26억달러를 기록했다.당시에는 외국으로 돈이 빠져나갔으나 요즘은 그런 현상이 거의 없다는얘기다. 외환보유고도 97년말 39억달러밖에 없었으나 지난 연말에962억달러를 쌓아두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빌린 자금을 조기상환하느라 3월말 기준 944억달러가 남았다.국제수지도 97년 81억달러 적자였으나 지난해 110억달러,올들어 2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서울 외환시장도 당시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하루평균 외환거래량도 지난해 31억달러에서 올해 35억달러로 급증했다.환율 변동폭도 커져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지난해 환율변동폭은 일본 0.4%,한국 0.29%였으나 올들어 일본 0.53% 우리나라 0.48%를 기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외환 보유액 문제없나. 외환보유액이 올들어 계속 줄고있어 ‘적정보유액’이 관심거리다. ■계속 줄어드는 외환보유액 지난 연말 961.9억달러에서 3월말 현재 944.4억달러로 17억5,000만달러가 줄었다.3개월째 감소세다. ■8월까지는 감소세 불가피 IMF(국제통화기금) 차입금 상환이 8월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차입금 58억달러중 28억달러를 갚고 30억달러가 남았다. 이달부터 8월까지 5개월동안 매달 6억달러씩 갚을 예정이다. ■조급증이 화키웠다? 당초 IMF차입금은 내년까지 갚게 돼있었다. 하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제가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자 조기상환을 결정했다.외채 감소 및 이자지급비용 절감 등의 직접적 효과외에 조기상환에 따른 국가신뢰도 개선이라는 무형의 효과를 노린 측면도 컸다.상당 부분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아직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고,이같은 지적은 최근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외환당국의 반박 한은 이재욱(李載旭) 국제국장은 “외환보유액 감소의 직접적 요인은 IMF차입금 상환이 아니라환차손 때문”이라고 반박했다.엔화와 유로화의 가치절하로 이들 통화의 외환보유액이 평가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이국장은 “매달 외환보유액 운용수익이 5억원 가량 나고있고 금융기관 한은 외화예탁금도 회수량을 늘릴 예정이어서 8월 이후부터는 외환보유액이 다시 증가,연말에는 970억달러선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이어 “20억∼30억달러 늘거나 줄었다고 해서 정책운용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은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물량 개입 신중해야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3,000억달러가넘는다. 10년 불황을 버텨온 힘이다.하지만 우리는 일본만큼 ‘곳간’이 넉넉하지 못하다. 게다가 최근의 환율급등이 엔화약세라는 외생변수에 기인하고 있어 섣불리 적극적인 물량개입에 나섰다가는 실탄만소진하고 시장진압에도 실패하는 ‘악수’가 될 수 있다는우려다. 안미현기자 hyun@. *환율급등…정부 대책. 외환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환율 급등에 대해 구두개입에 그쳤던 정부가 공식대응을하고 나섰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3일 “외환수급과 경제체질로 볼 때 원화가 엔화만큼 많이 절하될 이유가 없다”며 “원화 값어치가 단기에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응방안은 대략 3가지로 모아진다.외국과의 공조강화,수급조절과 심리전이다.김국장은 “시장의 지나친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미·일 당국이 안정노력을 하면 우리외환시장도 안정될 것”이라며 “미·일의 외환당국과 그런 방향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미국과 일본당국이 엔화 약세를 용인한 것은아니며 미국이 일본에 구조조정 강화 등을 통해 경제회생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한 정도로 파악됐다”며 “일본당국도 급격한 엔화 절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태세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수급조절과 환율 미세조정도 병행해 추진된다.미세조정은 공기업등이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달러를 파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다. ‘기업이 환율을 상수로 보고 가능하면 헤지하려고 해야지,환차익을 노리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외환당국의잇따른 경고는 불안심리를 잠재워 환율을 안정으로 끌고가려는 심리전에서 나온 것이다.김국장은 “최근 원화 약세는 시장의 심리적 불안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하고“우리 경제 전망치가 아직까지는 미·일보다 좋을 것으로예상되고 마땅한 대체시장도 없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금이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터키 금융시장 마비… 경제 혼미

    터키가 22일 자국통화인 리라화에 대한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변동환율제를 채택하자 리라화의 가치가 하루만에 30%가까이 폭락했다.노조와 야당은 개각과 함께 경제안정대책을요구하고 나서는 등 터키가 정치·경제적으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변동환율제가 도입된 22일 리라화의 환율은 달러당 68만5,400리라에서 한때 102만리라까지 올랐다가 96만2,499리라로마감했다.23일에도 약세는 지속됐다. 터키는 99년 IMF(국제통화기금)로부터 37억달러를 지원받은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75억달러의 긴급자금을 받았다. 그러나 19일부터 아흐메트 네스데트 세제르 대통령과 뷜렌트 에체비트 총리가 부패척결 실패에 대한 책임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자 은행권의 현금인출 사태와 주가폭락이 빚어졌다.금리는 연 7,500%까지 치솟고 물가도 폭등했다. 터키는 변동환율제 도입으로 리라화의 가치를 부양,물가안정을 꾀하려 했으나 오히려 폭락하는 바람에 혼미한 양상을보이고 있다.고금리 정책은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IMF와 합의한 상태지만 리라화 폭락은 외환거래 중단과 월급 생활자의 실질소득 감소 등 심각한 부작용만 드러내고 있다. 리케프 오날 터키 재무장관과 가지 에르켈 중앙은행 총재가 23일 IMF와 재협상을 통해 물가상승률과 금융구조조정 비용,예산항목 등의 목표치를 조정할 것이며 2002년에는 물가상승률을 한자릿수로 잡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외환딜러들은리라화의 추가적인 폭락을 경고하며 외환거래를 자제,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은 거의 마비상태다. 반면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와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터키의 변동환율제 도입을 지지했다.IMF는 터어키가 엄격한통화정책 등으로 환율과 물가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리라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으로 인플레가 심화되고 성장률도 둔화돼 터키의 외채부담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터키의 혼란이 동유럽과 남미시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과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무디스와 런던의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터키의 변동환율제도입이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외국투자자의 신인도추락,수입품의 인플레 유발,리라화의 구매력 하락 및 소비감소 등으로 유럽과 남미지역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탠더드 차터드의 줄리앙 제솝 연구원 등은 “유로화의 투매가 있었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이며 대외적인 파급효과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
  • ‘대우 분식회계’34명 기소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19일 신영균(申英均) 대우중공업 사장(조선 부문) 등 대우그룹 임원 12명과 ㈜대우의 회계 감사를 맡았던 산동회계법인 박필규(朴珌圭)씨 등 회계사 6명,㈜대우와 산동회계법인 등 7개 법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및 재산국외도피,주식회사의 외부감사 등에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아울러 다양한 경로를 통해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자진 귀국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전 회장에 대해서는 귀국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때 기소중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이달 초 구속기소된 장병주(張炳珠) 전 ㈜대우 사장 등 8명을 포함해 34명(법인 7개 포함)이 사법처리됐다.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회계사와 회계법인이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대우그룹이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97∼98년 수출대금 조작,위장 해외사업,자산 가공 조작 등의 방법으로 41조1,300억여원을 분식회계하고 이를 이용해 금융기관으로부터 9조9,200여억원을 불법으로 대출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밝혔다. 또 영국 런던의 비밀 금융조직 BFC(British Finance Center)를 통해 미화 201억달러(약 25조원)와 일본화 40억엔(약 400억원),유로화 1,100만유로(약 125억원)를 해외로 빼돌리고94년부터 6년간 허위서류를 이용,수출환어음 매입대금 명목으로 21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은행으로부터 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택동 이상록기자 taecks@
  • 美·日에 경제회복 적극대처 촉구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일본의 경제침체에 우려를 표시하고 양국 정부가 경제회복을 위한 적극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탈리아 시칠리의 팔레르모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폐막성명을 통해 “대다수 주요 선진국의 성장을 지탱해온 기본 요인들은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세계경제를 낙관했다. 그러나 성명은 “비록 미국의 경제기초는 건실하지만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금리정책은 물론 감세등 예산정책을 통해 경제회복을 지원하라고 미 정부에 촉구했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경기 진작을 위해 일본은행은 통화공급을 더 확대해야 한다”면서 “하락의 위험이 남아 있긴하지만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지난 9일 일본은행이 단행한 공정이율 인하조치가 긍정적으로 평가돼 이번 성명에서는 일본 경제에 대한 어조가 상당히 누그러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일본 경제의 하락세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축을 우려했다.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는 G7 재무장관들에게 IMF의 2001년 세계경제 성장전망이 지난해 10월 4.2%에서 3.4%로,미국의 성장전망은 3.2%에서 1.7%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 경제는 견실한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됐다.성명은 “12개 유로화 가입국들의 강력한 국내수요 등에 힘입어 유럽의 성장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디디어 레이더스 벨기에 재무장관은 유로 가입국을 대표한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침체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있지만 유럽은 이에 대항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다시 불안에 놓이게 된 국제유가에 대해 G7 재무장관들은 “더 낮은 에너지 가격과 안정된 석유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환율정책에 대해서는 “환율은 경제의 기본 여건들을 반영해야 하며 우리는 외환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적절한 협력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빈국에 대한 부채탕감조치도 다시한번 확인했다. 이번 회의에 초청된 러시아는 외채 상환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한편 미국의 폴 오닐 재무장관은 ‘강한 달러’ 정책 포기를 암시하는 발언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폭락하자 이날 “오랫동안 견지해온 강한 달러 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면서 전날의 발언을 수정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우중씨 비자금 조성방법과 사용처는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대우의 런던 현지 금융조직인BFC(British Finance Center)의 계좌 30여개를 통해 200억달러(현재환율로 25조원 상당)에 달하는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해 온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검찰은 분식회계 및 불법대출 부분에대한 수사를 마무리지은 뒤 대우그룹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 및 사용처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조성 과정 김 전 회장이 사용한 수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먼저외국에서 물건을 수입하는 것처럼 허위 서류를 만든 뒤 대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해외로 불법 송금하는 방법으로 약 26억달러를 송출했다. 검찰은 10조원에 이르는 불법 대출금 가운데 일부가 이 방법을 통해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두번째 방법은 ㈜대우가 자동차를 해외에 판매해 대금을 BFC로 입금받은 뒤 국내로 다시 송금하지 않는 방법이다.이 방법으로 15억달러가량을 은닉했다. 마지막으로는 해외 금융기관에서 직접 돈을 빌리는 방법이다.김 전회장은 97년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 금융기관 A사에서 2억2,000만달러를 대출받는 등 99년까지 2년여 동안 미화 157억달러,일본화 40억엔,유로화 1,100만유로 등을 빌려 BFC에 입금시켰다. 검찰은 이 가운데 첫번째와 두번째 방법으로 조성한 41억달러의 불법성을 집중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사용처 아직까지 정확한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일단 검찰은 상당 부분은 대우그룹의 해외 법인에 투자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BFC를 만든 취지가 부실한 해외 법인들이 현지에서 직접 돈을 빌리는 것이 어려워지자 국내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전 회장은 우크라이나에 자동차 공장을 합작 설립한 뒤공장 운영이 여의치 않자 2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BFC를 통해 지원한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외에서 자금을 담당하던 4∼5명의 ㈜대우 임원들을 국내로불러 비자금 관련 수사를 상당 부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우관계자는 이와 관련,“‘세계 경영’을 하기 위해 계열사 운영에 자금을 대부분 투입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비자금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검찰은 조성된 비자금 가운데 상당액이 정·관계 로비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BFC계좌는 김 전 회장이 직접 관리했으므로 김 전회장을 검거하기 전까지는 정확한 사용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2월 중순까지 분식회계·불법대출 관련 기소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여력이 없지만 기소 뒤에라도 비자금에 대해 수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김우중씨 비자금 25조 관리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주도한 대우그룹의 분식회계 총액이 41조원대에 이르고 영국 런던에 25조원 규모의 비자금을 별도로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이 도피중일것으로 추정되는 독일 등 4개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키로 하는 등김 전 회장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2일 김 전 회장이 런던에 BFC(British Finance Center)라는 금융조직을 설립,총 200억달러(약 25조원)에 이르는자금을 별도로 관리한 사실을 밝혀냈다.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는 김전 회장이 개인 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규모와 사용처를추적중이다. 이와함께 대우 계열사들의 회계장부를 정밀분석한 결과,분식회계 규모가 금감원이 고발한 액수(22조9,000억원)의 두배에 가까운 41조98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이를 근거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아낸 불법대출액도 10조원에 이른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체류중일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와 독일,모로코,수단 등 4개국에 신병인도를 이달중 요청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들국가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지 않으나 상호주의에 입각,신병인도를 요청키로 했다.또 외교부에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강병호(康炳浩)·장병주(張炳珠) 전 ㈜대우 사장과 김태구(金泰球)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 계열사 전 대표 3명과 이상훈전 ㈜대우 전무 등 모두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외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그러나 법원은 추호석(秋浩錫) 전대우중공업 사장에 대한 영장은 “신영균 현 대우조선 사장(전 대우중공업 사장)과의 형평을 위해 신 사장과 영장이 함께 청구되면 다시검토하겠다”며 기각했다. 강·장 전 사장은 97년 회계결산 결과 거액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나자 김 전 회장 등과 공모,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모두 27조여원을 분식회계하고 이를 통해 5조2,200여억원을 불법대출받은 혐의를받고 있다. 김 전 사장과 추 전 사장도 비슷한 수법으로 각각 4조5,600억원과 5조여원을 분식회계한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전무는 김 전 회장 등과 공모,BFC 등을 통해 허위로 수출서류를 작성해 수출대금을 국내로 들여오지 않거나 해외에서 직접 차입하는 등의 수법으로 미화 198억달러와 일본화 40억엔,유로화 1,100만유로 등을 불법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지난 1일 구속된 양재열(梁在烈) 전 대우전자 사장 등을 포함해 전 계열사 대표 7명,회계사 1명,전 임원 1명 등 모두 9명이 사법처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분식회계 및 불법대출 관련자 52명을 일괄기소할 방침”이라면서 “기소 뒤에라도 대우그룹 비자금 부분은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 이상록기자 taecks@
  • 외환보유액 IMF뒤 첫 감소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지난 97년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1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954억2,000만달러로 지난해말에 비해 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IMF 차입금 10억달러를 상환한데다 최근 엔화와 유로화의 약세로 이들 보유자산의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유로貨 ‘곤두박질’

    [브뤼셀 연합]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상승세를 보인지 한달여만에또다시 곤두박질쳤다. 유로화는 25일 도쿄외환시장에서 0.9199달러를 기록,심리적 저지선인 0.92달러 밑으로 떨어졌으며 유럽외환시장에서도 전날보다 1% 가까이 하락한 0.914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는 미국 경기의 급랭 및 연착륙 실패 전망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 12월21일 이후 한달여만으로 미 경제뿐 아니라 유로권 경제도 성장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미국의 급격한 경기둔화는 유럽의 대미 수출 감소를 초래해 유럽경제성장률 또한 일정수준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햄버거값 한국 세계9위

    [런던 연합]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각국의 햄버거 가격을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은 2.37달러로 9위를 기록했다. 맥도널드 빅맥 햄버거 1개의 현지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이스라엘로 3.52달러에 달했고 영국이 2.99달러로 뒤를 이어 각각 미국 내 가격인 2.55달러보다 비쌌다. 다음으로 일본이 2.53달러,아르헨티나가 2.50달러,유로화지역이 2.44달러,페루가 2.41달러,사우디아라비아가 2.40달러의 순으로 우리 나라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쟁국인 타이완(臺灣)은 2.14달러,싱가포르는 1.85달러,홍콩은 1.31달러,중국은 1.20달러 등으로 모두 낮은 수준이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인도네시아가 1.53달러,태국이 1.28달러,말레이시아가 1.19달러 등으로 역시 우리 나라보다 낮았다. 필리핀은 빅맥 1개의 가격이 1.06달러로 조사대상국 중 가장 쌌다. 이코노미스트는 각국 통화의 실제 구매력을 보여주는 햄버거 가격을 기준으로 각국 통화의 공식환율이 과대 혹은 과소평가됐는지를 산출,이스라엘 통화인 셰켈은38%,영국 파운드화는 17%가 각각 과대평가돼 있고 필리핀의 페소화는 60%나 과소평가 돼있다고 밝혔다. 한국 원화의 경우는 6.5% 정도 과소평가 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통화 기준 가격을 미국내에서의 달러화 기준 가격으로 나눠 이른바 빅맥 구매력지수를 산출한 뒤 이를 공식환율로 다시 나누면 각국 통화의 과대 혹은 과소평가 정도가 산출된다.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경제지표 내용따라 등락 예상

    2001년을 맞아 투자자들은 한결같이 지난해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대할 것이다.하지만 곳곳에 추가적 고통이 기다리고 있음을 읽게 하는 암울한 현실이 도사리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설립 29년만에 연초대비 39% 하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세계경제의 엔진역할을 하던 미국 경제에 대해 불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관리를 위해 이달중순 하루 생산량을 50만∼100만배럴 줄일 채비를 하고 있다. 엔화가지난 연말 달러당 115엔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유로화는 94센트를 돌파,유럽의 경제성장을 예고했다. 월가의 증시전략가들은 올해 S&P500지수 기준으로 지수상승률은 15∼25%를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하고 있다.올 상반기 주가가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4분기 기업들의 순익 성장률은 4.7%로,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의 추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지난해 성적이 나빴던 첨단기술 및 통신주 대신 유틸리티,제약,금융,식료품,부동산 등 경기방어주들이 증권사 추천 종목을 채웠다. 이번주에는 12월 노동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이달에나올 경제지표는 시장을 움직일 가장 큰 재료다.지난해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를 장담하던 증시전문가들은 한발짝 물러서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3%는 잠재성장률과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며물가상승 압력도 크게 낮아져 좀더 관망하며 섣부른 움직임을 보이지않겠다는 FRB 입장이 현재로선 확연하다.올해 금리인하는 단행되겠지만 시기와 인하폭은 단정할 수는 없다.국내투자자들은 해외변수는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뒤 보수적으로 국내시장에접근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지구촌 3대축 새해 조망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의 장기간 혼란으로 세계 최강국 정치 시스템의 허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일부 국가들은 미국 대선을 조롱거리로 비하시켰고,미국의 정치적 영향력이 컸던 나라들은 ‘미국 지상주의’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경제적으도 미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 통화위기이후 지속됐던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 확장 패턴이 다원화할 조짐을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을 통해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유럽과 새로운 협력 관계를 정립,세계 정치·경제 속에서 독자적 역할 구축을 가속화하고있다. 유럽도 ‘하나의 유럽’을 표방하며 동구권을 유럽연합(EU)에 포함시켜 세계는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유럽,아시아의 3개 축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3대 축을 중심으로 펼쳐질 2001년 세계의 변화를살펴 본다. *미국. ‘미국도 별 수 없네’ 36일간 지루하게 계속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바라본 세계의 반응은‘어떻게 미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는가’하는 것이었다.삼권분립,양당제도 등이 원칙적으로 지켜지는 가장 이상적인 민주주의 나라에서 수작업 검표,부정선거 논란,당리당략,법정공방 등 후진국에서나있을 법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민주화된 나라답게 미국은 ‘법’이라는 방식으로 이번 사태를 가까스로 마무리 짓긴 했지만 이 일을 계기로 세계인들은미국을 다시 보게 됐다.가장 강력하고 완벽하게 보였던 미국이란 국가도 내부 깊숙이 문제점들이 잠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외관상 미국은 인구 2억7,500여만명,면적 962㎢,140여만 병력과 최첨단 과학기술을 자랑하는 수퍼 강국이다.백인,흑인,아시아인 등 이민에 의한 다인종 국가가 모인 ‘멜팅팟(melting pot)’으로 이러한다양성은 미국 발전의 원천이자 걸림돌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도 세계 국민총생산(GNP)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경제 종주국으로 미국의 경제는 예외없이 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풍부한 천연자원과 다양한 인적자원은 미국 경제를더욱 팽창시켜 오는 2010년 미국이 세계 GNP의 약 30%를 차지하게 될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치적으로 미국은 합중국(The United States)이다.50개의 주와 특별구인 워싱턴 DC가 합쳐져 만들어진 나라다.연방정부는 주 단위에서다루기 힘든 최소한의 역할만 담당하고, 50개의 주에 최대한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있다.어찌보면 각각 다른 법과 제도를 가진 ‘나라’들이 모인 미국은 지금까지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경영돼 왔다.하지만 이번 대선 혼란은 ‘완벽한 사회’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미국의 정치학자들과 언론은 혼란의 원인으로 국민들의 정치 무관심을 꼽고 있다.이번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는 2억6,000만명 중 1억명정도로 전체적으로 5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30대 이하의 젊은 세대의 투표율은 더욱 낮아 3분의 1만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 참여율이 낮은 까닭도 알고보면 미국의 양당 정치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념이나 당 운용체제의 차이점이 거의 없다.당과 당의 대표자들 자체가 무당파적 성격을 띠게 됐을 뿐 아니라 이러한 정당에 일체감을 느끼지 못하는 국민들 역시 ‘누구라도 상관없다’는 무당파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커다란 고민은 10년 간의 경제 호황 속에 나타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다.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 90년 2만2,979달러에서 98년 3만1,492달러로크게 늘어났지만 모든 국민이 혜택을 받은 것은 아니다. 미 여론조사국에 따르면 월소득 5만∼10만달러의 고학력자나 상류층의 소득증가율은 20%를 기록한 반면 1만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은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여 순 재산이 95년 4,800달러에서 98년 3,600달러로 떨어졌다. 단순한 흑백 갈등을 넘어 히스패닉,아시아인 등이 복잡하게 얽힌 인종문제도 미국의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다.미국의 최대 주인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7월 백인 대 유색인종 인구비율이 1년 안에 역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캘리포니아 주민 3,400여만명 중 비(非)히스패닉계 백인이 1,740만명으로 아직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내년 7월 이전에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미국 사회에서 인종집단 간의 조화와 국민적인 일체감 형성이시급함을 나타낸다.미국 역사상 주요 정치·사회적 갈등과 혼란에는항상 흑백의 인종문제가 개입됐으며,흑인들의 집단적인 분노 폭발 가능성과 소수 인종 우대정책에 대한 백인의 증오범죄(hate crime)도언제 불거져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치·경제·사회 제반에 걸친 문제에도 불구하고 21세기도미국의 세기가 될 것인가? 미국 예일대 역사학과 폴 케네디 교수는 “앞으로 10년 후 핵전쟁이일어나거나 환경재앙이 없는 한 세계 최강국으로서 미국의 독자적인지위가 달라질 것 같지 않다”고 예견한다. 그러나 정치 무관심과 민의수렴 실패,빈부 양극화, 인종간 갈등 등사회에 내재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미국은 또 다시 세계의 웃음거리로 전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진아기자 jlee@. *유럽. ‘대서양에서 우랄까지’의 통합은 이제 꿈이아닌 현실이다.대륙의지정학적 지형이 본격적으로 바뀌게 되는 것을 비롯, ‘거대한 단일공동체’를 향한 유럽연합의 힘찬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은 지난해 12월11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정상회담에서 EU 확대 준비를 위한 주요 개혁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15개 회원국인 유럽연합은 중부 및 동유럽의 옛 공산주의 국가들의 가입으로 2005년까지 27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가입 후보국으로 남아있는 터키까지 합치면 유럽연합은 28개국이 된다. 여기에다 2002년 7월1일이면 유럽 각국의 화폐는 유로화로 통일된다.유럽연합의 본질적인 목적은 단일화폐를 토대로 경제통합을 이루는동시에 정치적 통합을 향해 나아가는 것. 99년 1월1일 출범한 유로화를 통해 유럽이 세계 최대의 단일 통화권이 되면 유럽의 국민총생산은 5%,1인당 실질 소득은 1,000달러 이상씩 늘 전망이다. 니스 정상회담에서는 6만명 규모의 신속대응군 창설 문제도 합의를이루었다.미국을 주축으로 한 입김을 덜 받는 자신들만의 안보 보호막을 만든 것이다. 향후 유럽합중국 헌법의 기초도 마련됐다.니스 정상회담에서 만들어진 ‘EU기본권현장’은 유럽연합 시민 3억7,500만명의 시민권과 정치권,경제권,사회권 등 기본권리를 규정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럽이 이처럼 ‘하나’되기를 추구하는 것은 유럽사가 세계사의 대명사였던 ‘영광의 시대’를 되찾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다.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유럽은 피폐했고,세계사의 주도권을 잃게 됐다.이러한 진통 속에서 유럽은 통합의 역사를 찾아 나선 것이다. 유럽통합의 시발점은 프랑스 외무성이 1950년 발표한 슈망플랜.독일과 프랑스의 철광 생산을 관리하는 공동관리청을 두자는 것이었다.이후 유럽통합의 이상은 1951년 유럽석탄철강공동체의 설립을 밑바탕으로 수많은 시련과 장애를 헤치며 현실화 과정을 밟아왔다. 오랫동안 유럽공동체의 목적은 본질적으로 경제적인 것이었다.공동시장의 창설,농업·운송·기술개발 영역에 대한 공동정책 등을 들 수있다. 92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체결된 조약은 기존의 공동체들을 하나의 유럽연합으로 묶었다.격변기인 89년에서 90년 사이에 일어난 동·서독 통일과 동구 공산권의 붕괴로 유럽에는 새로운 상황이전개됐고 93년 11월에는 마침내 ‘EU’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그러나 최근 유로화의 폭락으로 ‘하나의 유럽’은 난관을 맞고 있다.단일통화가 탄생하면 정치적 통합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로화 폭락으로 정치적 단일체는 커녕 방대한 자유무역지대로 전락할위험에 봉착했다.유럽 전체의 번영과 안녕보다는 ‘개별국가 이기주의’의 표출도 걸림돌이다. 니스 회담에서는 회원국 확대와 관련,각국이 국익과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각료회의의 투표권을 재조정했다.강국인 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는 소국들의 투표권이 늘어남으로써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어렵게 될 것을 원치 않았다.투표권이 적은 약소국들은 강국에 끌려다니게 될 것을 우려했다. 유럽통합의 주도권을 놓고 ‘독일,프랑스,영국의 삼국지’도 한창이다.두 차례 세계대전의 장본인이자 동·서독 분단의 희생자로서 그동안 제 목소리를 변변히 내지 못했던 독일은 통일을 계기로 유럽연합의 정치적 통합을 주도하며 국제사회 리더로서의 복귀를 꿈꾸고 있다.반면 통합에 소외됐다는 불만을 표출해 온 영국은 통합의 시련을 은근히 부추기고 있다.프랑스와 독일의 불화도 끊이지 않는다. 이처럼 회원국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역내 빈부격차가 심해 유럽통합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럽통합의 추진이 21세기 세계 역사에 큰획을 긋는 전기를 이룰 것임엔 분명하다. 이동미기자 eyes@. *아시아. “신사(辛巳)년에는 태세신(太歲神)인 뱀이 동남방에 자리잡아 아시아는 평화와 상업의 기회가 많은 행운의 해가 될 것이다….” 대만의한 유명한 역술가는 지난 연말 아시아의 2001년 한 해 운세를 이렇게점쳤다. 역술가들이 해마다 음력설에 앞서 관례적으로 내놓은 점괘겠지만 실제로도 아시아지역은 올해 세계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많이 갖고 있고,그러한 움직임을 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으로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미국 중심에서 탈피,유럽 각국과의 관계 재정립을 통해 ‘21세기의 주인공’으로 나설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 경제적으로도 한국·중국·싱가포르·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e-비즈니스 시대를 맞아 미국,유럽 중심의 세계경제에 아시아를 명실상부한 또 다른 한 축으로 발돋움시킬전망이다. 아시아지역에는 아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분쟁,인도와 파키스탄의 핵개발 경쟁,필리핀·대만의 정치지도자 부패 및 스캔들,인도네시아·스리랑카의 민족·종교적 분쟁,북한·미얀마의 인권문제와기아 등 도처에 정치·사회적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세계 금융위기의 한복판에 서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많은 정치·경제 전문가들은 2001년의 아시아는 지역연합체의 역동적 기능을 바탕으로 그 잠재력을 다시 확인하고,세계의 중심으로 힘차게 발돋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데 크게 이의를 달지 않는다. ■미국·유럽과 대등관계 정립 아시아가 세계의 한 축으로의 위치를확인한 것은 두 말할 것 없이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ASEM이다.이 회의에서 아시아·유럽 정상들은 향후 ASEM의 기본헌장이 될‘아시아·유럽협력체제2000’을 채택, 양 대륙간 공동 번영을 위한중장기적 협력의 틀을 짰다.아시아 각국은 유럽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통해 미국 중심의 정치·경제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는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국가들을 잇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이어 유럽과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유럽 두 지역과 수평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세계적으로 제3의 축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뜻한다. 지난해 ASEM에서는 세계적 관심사인 동티모르 문제와 코소보사태,중동분쟁이 중요 의제로 거론됐다.범세계적 차원의 군비통제와 군축,대량 파괴무기 비확산,국제마약거래,인종차별 등에 이르기까지 국경을초월한 광범위한 현안들도 논의됐다.아시아지역 국가들이 직·간접으로 얽힌 세계적 현안에 대해 미국·유럽 못지않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 위상이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반증이다. ■세계에 희망심는 한반도 평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의 역사적 정상회담 성공과 이후의 남북 경협 및 교류확대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나아가 인류 평화에 대한 새로운 모델과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북한은 지난해 6월 남북한 정상회담 성공에 이어 7월엔 아시아·태평양 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포럼(ARF)에 가입했다.또 적극적인 대(對) 미국 외교와 유럽 국가들과의 잇딴 수교 등 빠른 걸음으로 국제무대에 오르고 있다.평화와 경제협력을 전제로한 북한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국제무대 등장으로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포함,미국·유럽국가들과 긴밀한 협조체제에서 북한도 아시아의 일원,세계의일원으로써 당당하게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할 입장이 되어가고 있다. ■넘어야 할 경제위기 지난해 하반기 대만과 일본 정국의 불안,이어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필리핀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탄핵 등 일련의정치불안으로 불거진 제2의 아시아 금융위기설은 올해 내내 아시아각국을 긴장시킬 것으로 보인다.아시아 경제의 우등생인 대만조차 위기설에 휩싸여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있다.IMF를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ADB),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경제기구들은 아시아 경제가 ‘제2의 외환위기’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낙관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에 관한한 미국과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 아시아로서는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가숙제로 남아있다. ■아시아 경제의 핵,중국 중국은 제2 금융위기설에서 한발짝 비켜 서있는 듯하다.중국의 새로운 용트림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놀라게할 것이 분명하다.인터넷 붐을 몰고온 정보통신 혁명에다 꿈에 부푼서부개발이 코앞에 닥쳐왔고,연간 8%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한 위안화(元)의 위력도 세계적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한국과 일본 등 역내 주변국들은 자국내의 경제 침체 탈피를 중국에서 찾으려는 노력이 역력하다.세계 각국도 WTO 가입 이후 개방이 가속화될 중국 시장에 대해전 산업분야에 걸쳐 제1의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다. 중국은 이제 아시아 경제의 꿈이자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새 도약의 조짐은 정보통신 분야에서 두드러진다.중국의 통신정책을이끄는 신식(정보)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이동전화가입자가 8,500만명을 넘었다.올해 상반기에는 1억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중국 통신단말기 시장을 에릭슨·노키아·지멘스 등 유럽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새해에는 한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의선진 정보통신 국가들의 진출도 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육철수기자 ycs@
  • ‘E’ 때문에 美 경제 ‘통증’

    미 경제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주범은 4개의 ‘E’다. 미국의 경제전문 인터넷 사이트 스트리트 닷 컴은 20일 11년간의 기록적 호황을 끝내고 침체기에 들어선 미 경제의 배경에는 ‘E’로 시작하는 4가지 요소들이 존재한다면서 4‘E’의 향방에 따라 내년 경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트리트 닷 컴이 밝힌 4‘E’는 ▲Energy(에너지) ▲Earnings(수익) ▲Euro(유로) ▲Election(선거).Energy는 소비자물가 및 업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고유가를 가리킨다.배럴당 38달러선까지 상승,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유가는 클린턴 행정부의 전략에너지 방출 정책을 초래했고 겨울 혹한으로 인한 에너지 부족 사태로 미 경제를 냉각시키고 있다. Earnings는 지난해 3·4분기 미국의 내로라 하는 기업들,특히 첨단기업들의 수익이 기대치 이하로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을 말한다.애플,인텔 등 컴퓨터 관련업체들의 수익률이 크게 낮아졌고 마이크로소프트(MS)사,IBM 등의 4·4분기 전망도 어둡게 나타나고 있다. Euro는 유럽연합의단일통화.99년 1월 출범 후 달러에 대한 가치가폭락,미국의 대유럽 수출을 크게 위축시켜 미 무역적자를 늘리는데일조했다.마지막 ‘E’는 바로 미 대통령선거.지난달 7일 이후 한달이 넘게 지속된 법정공방으로 혼조를 거듭하던 증권 등 금융가를 더욱 위축시켰다. 스트리트 닷 컴은 그러나 내년에는 이들 4‘E’가 주범대열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비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의 증산과전세계적 불황으로 인한 소비 감소로 유가가 안정을 되찾고 시험기를거친 유로화도 강세를 띌 가능성이 높기 때문. 또 기업들의 수익률 역시 이미 시장에 반영된 뒤. 선거에서 마침내 승리한 부시 당선자의 세금감면 법안 통과 여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미 정책의 불확실성은 없어졌다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001년 주목할 지구촌 이슈

    2001년 지구촌의 이슈는 무엇일까.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25일자)는 새해 국제사회가 부닥칠 이슈들을 선정,미리 살펴보는 특집을 마련했다.다음은 뉴스위크가 뽑은 새해 이슈들. ■유전공학 윤리 문제 유전자 암호 해독 및 로봇공학의 급진전은 2000년 인류가 이룩해 낸 쾌거들.인간의 감성,지능을 갖춘 로봇 제작과유전자 변형을 통한 완벽한 인간의 탄생 문제 등을 두고 윤리성 논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세계화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다는 전제 아래 각국 민간기업들의시민사회에 대한 책임 및 기여로 세계화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논리가 대두되고 있다.빌 게이츠 부부가 행하고 있는 이른바 ‘벤처박애주의’등이 그 본보기다. ■유럽의 반미주의 확산 엄밀하게 말하면 유럽의 문화적·사회적 정체성 확립이 강화된다는 의미다.유럽합중국 통합에 기치를 올리고 있는 유럽사회에서 지난 수년간 강화돼온 탈(脫) 미국 문화경향.유럽만이 갖고 있는 자유주의,그리고 이슬람 종교가 급부상하는 등의 새로운 종교문화 형성 등이 유럽을 하나로 묶는 요소들이다. ■미 대선 후유증 치유 미 대선 법정공방을 계기로 드러난 미 사회전반의 문제,특히 상처입은 연방주의,미국의 법 체계,선거제도 문제,국론분열 치유 등이 내년 미 사회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 ■국제분쟁 개입 시에라리온내전에서 한계가 드러난 유엔 평화유지군중심의 국제분쟁 개입에 대해 재논의가 될 것이다.나이지리아가 주도하는 서아프리카평화유지군이 이 나라 반군장악에 성공,지역방위군이 새로운 국제사회 분쟁 개입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의 복고 회귀 성 페테르부르크 학교에서의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 유년시절 전기 읽기 파동이나 언론탄압 등 러시아에서 일고있는 복고경향으로 러시아의 민주화 및 전체주의 회귀 움직임에 대한우려다. ■유로화의 해 2001년 12월 중반부터 유로화가 일반시장에서 통용된다.99년 1월 출범 당시 1유로당 1.17달러의 환율에서 최근 82.5센트로 떨어진 유로화가 탄생초기 불안을 딛고 다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WTO 가입 2001년 상반기 가입이 확실시된다.인구 13억 대국의 미래가 달려 있는문제.WTO 가입을 통한 경제개방·개혁이 실패하면 중국은 미사일 부품을 수출,살 길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 위협국가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 ■남북한 관계 북한이 남북경협 및 교류를 계속하면 2008년 1만6,000여명의 북한 근로자들의 한국기업 관리 아래 일하게 된다.김정일이개방정책을 계속할지가 관심사. ■중동평화 중동 지도자들은 강경정책으로 키운 내부의 힘을 바탕으로 평화협정을 이끌어내곤 했다.73년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이그랬고 아라파트도 91년 봉기(인티파다) 후 5년만에 오슬로 협정을이끌어냈다.이번에도 알 아크사 인티파다 후 5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EU 통화정책 총사령관 시장 반응은 ‘하늘과 땅’

    ‘언어의 마술사’.미국 경제를 주무르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74)의 별명이다.대통령을 빼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87년부터 FRB 의장을 맡으며 대통령을능가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유럽의 그린스펀’,‘통화정책의 귀재’.지난해 1월1일 출범한 유럽중앙은행(ECB) 빔 두이젠베르그 총재(65)를 말한다.16년간 네델란드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을 지내며 네델란드를 독일 다음으로 이끈 ‘1등 공신’이다.프랑스의 강력한 견제 속에서도 유럽 경제의 총수자리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 성장보다 안정에 비중을 둔다.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단기금리를 정책변수로 삼는 것도 비슷하다.그러나 두 사람의 인기와금융시장의 반응은 하늘과 땅 차이.그린스펀은 미국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다.두이젠베르그는 ‘설익은 발언’으로 오히려 유로화 속락의 책임자로 거론된다.최근 미국 경제가 후퇴 조짐을 보이자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그린스판의 한마디는 뉴욕증시를 벌겋게 달궜다.금리인하에 중립적 입장을 밝혔음에도 시장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확대 해석한다.두이젠베르그는 유로화 성공 여부에 대해 “시기적으로판단할 때가 아니다”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시장은 실패했다는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여져 유로화 속락을 부채질했다.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미 금융시장은 그린스펀과 그가 이끄는통화당국을 철저히 믿는다.말을 아끼며 필요할 때만 입을 여는 그의‘립 서비스’가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스스로도 절제된 ‘언어의 위력’을 여러차례 강조했다.MIT대 로버트 솔로우 교수는 “90년대 미국의 호황은 FRB와 상관없지만 최근 2년간 미국 경제는 그린스펀의수완에 이끌려왔다”고 극찬했다. 두이젠베르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통화전문가’다.오랫동안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했다.그린스펀에 못지 않게 시장의 민감성도 충분히 안다.다만 유럽연합(EU)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 각국의 정치적 압력과 각 중앙은행의 비판적 시각에 직면했다.경제안정을 중시하면서이에 역행하는 금리인하를 주도한 것은 유럽 부흥을 바라는 각국의정치적 압력 때문이었다. 백문일기자 mip@
  • 서방 “똘똘 뭉치는 아시아 조심”

    [런던 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블록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주로 유럽 등 서방 선진국의 시각을 담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로 대변되는 ‘다자간 협상채널’을 위협한다는 논리다.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아시아의 야망’이라는 논평기사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국제사회의 기회주의에 편승,다양한 형태의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한국,일본,호주,캐나다,칠레,멕시코,싱가포르,뉴질랜드 뿐 아니라 미국도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지난달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움직임을 겨냥하고 있다.98년부터 제기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들의 한·중·일 3국과의 자유무역지대 설립에 대한 검토 합의,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고척동 싱가포르 총리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합의 등에 이례적인 관심을 보였다. 아시아의 블록화 움직임은 WTO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이를 대체할 조급함과 기회주의에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3년 전 동남아 지역에 닥친 금융위기가 경제통합의 필요성을자극했으며 한국과 일본의 자유무역협정 추진은 상호불신 극복이라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고피력했다. 유로화 출범과 유럽연합(EU)의 확대,남미관세동맹(MERCOSUR),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남미를 합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의 제안 등은 아시아에 ‘공포와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같은 지역주의는 WTO를 통한 다자간 협상채널의 존재를 위협하지만 블록화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예컨대 한국과일본은 WTO가 허용한 수준 이상으로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태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농산물 수출국과 이해관계에서 상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게다가 자유무역협정 논의가 경제적이 아닌 정치적 동기에 의해 이뤄져 실질적으로 진전된 내용은 별로없다고 폄하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책임지는 지역주의’라는 최근호 논평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세계자유무역에 이르는 길이 꼭 하나가 아니며 지역주의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호주,일본,멕시코등은 WTO의 협상방식이 너무 느리고 WTO 가입을 추진하는 중국은 지역주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주의가 세계무역 자유화에 접합할 수도 있으나 다자간무역자유화를 늦추거나 수많은 최빈국들을 소외시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TO의 뉴라운드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블록화는 역내 무역장벽을 재빠르게 제거,교역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WTO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만연될 경우세계 경제는 지역 이기주의의 대두로 커다란 해악을 끼칠 위험성이있다고 덧붙였다.
  • [세계화와 블록화] (3)하나로 뭉치는 유럽, 위협인가 본보기인가

    * ‘하나의 유럽' 장밋빛 실험 가속. 광우병이 유럽 전역을 휩쓸자 유럽연합(EU)은 11월29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긴급대책을 내놓았다.광우병 확산의 주범으로 꼽힌 동물성사료의 일시적 사용중지였다.9월 석유값 폭등에 항의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차량 시위가 유럽의 발을 꽁꽁 묶어놓았을 때도 재빨리 머리를 맞댔다.해결의 실마리는 쉽게 찾지 못했으나 EU의 신속대응은 전례없는 주목을 받았다. 2002년 7월 1일이면 유럽 각국의 화폐는 유로화로 통일된다.독일의마르크나 프랑스의 프랑,이탈리아의 리라 등은 법적 효력을 잃는다.2차 세계대전 이후 꾸준히 추진돼 온 ‘하나의 유럽’이 마침내 한 획을 긋는다.덴마크가 9월29일 유로화 가입을 부결시키고 영국이 통합에 소극적이지만 큰 물줄기는 ‘유럽합중국’이다. 유럽통합의 시발점은 프랑스 외무성이 1950년 5월9일에 발표한 ‘슈망 플랜’.당시 프랑스 외상인 로베로 슈망은 “독일과 프랑스의 철강 생산을 관리하는 공동관리청을 두자”고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독일을 향한 프랑스의 관대한 제스처’로표현된 이 제안에 영국과소련을 제외한 당시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환영했다. 이후 50년간 유럽통합은 유럽인들의 지상과제이자 꿈이었다.프랑스드골 대통령이 60년대 ‘국가 중심의 유럽’을 제창,한때 통합이 뒷걸음질치기도 했다.그러나 92년 단일통화 창설을 골간으로 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은 유럽을 내무·외교·사법분야 등에서 하나로 묶는 구체적 길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1월 1일 출범한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제를직접 받아 통합의 총아로 떠올랐다.2002년 6월말까지 각국 통화와 함께 쓰이다 7월1일부터는 유로화 하나만 통용된다. 영국,스웨덴,덴마크가 유로화 가입에 반대하지만 나중에 ‘유로랜드’ 회원국이 되면 유럽은 세계 최대의 단일통화권이 된다.이 경우 유럽의 국민총생산(GDP)은 5%,1인당 실질소득은 1,000달러 이상씩 늘전망이다.환거래 비용이 줄어 현재 60% 남짓인 EU의 역내 교역 비중도 7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 금융시장의 판도도 바뀌어 45%를 웃도는 국제 외환시장에서의달러화 결제 비중도 상당부분 유로화로 대체될 것이다.환 위험이 사라져 역내 주식투자와 채권거래도 늘어 금융시장으로서 옛 영화를 되찾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유로화 도입은 성공적이지 못하다.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도 유로화의 성공 여부에 “단정적으로 대답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유로당 1.08달러로 출발한 유로화는 11월30일 0.87달러로 마감,유럽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했다. 통합의 원동력인 독일과 프랑스의 불화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인구증가를 빌미로 독일이 EU에서의 의사결정 투표권을 늘리고 집행위원장을 선출직으로 뽑으려 하자 위베르 베드랭 프랑스 외무장관은 요쉬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을 ‘피리부는 사나이’로 격하시켰다.영국은7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의 결렬 가능성을 공공연히말하고 있다. 회원국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역내 빈부격차가 심해 유럽통합은 아직도 요원하다는 얘기다.결속력이 떨어져 국제사회에 위협적이지도 못하다는 지적이다.그러나 문화·역사적 배경이 같은 유럽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경제적 성공을거두면 유럽통합의 힘은 배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 *獨·英 ‘유로랜드 맹주' 힘겨루기. ‘주도권 쟁탈전?’ 유럽통합의 주도권을 놓고 독일과 영국의 힘겨루기가 치열하다.유럽통합의 핵심이자 유럽의 정치적 단일화를 주장하는 독일의 야심과 유럽의 자존심으로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영국의 구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독일은 두차례 세계대전의 장본인이자 동·서독 분단의 희생자로서그동안 제 목소리를 변변히 내지 못했다.그러다 통독(統獨)을 계기로유럽연합(EU)의 정치적 통합을 주도하며 국제사회 리더로서의 복귀를꿈꾸고 있다. 지난해 1월 단일통화 유로를 출범시키며 유럽의 경제적 통합을 주도했던 독일은 “유럽은 느슨한 형태의 국가간 연합에서 벗어나 단일연방국가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독일의 야심은 유로화 폭락으로 난관에 부딪쳤다.단일통화가탄생하면 정치적 통합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로화 폭락으로정치적 단일체는 커녕 유럽이 ‘방대한’ 자유무역지대로 전락할 위험에 봉착했다. 통합에 소외됐다는 불만을 표출해 온 영국은 이같은 ‘통합의 시련’을 은근히 부추기고 있다.통합의 강도가 셀수록 통합의 원동력인독일과 프랑스에 힘이 실린다고 보기 때문이다.프랑스도 독일의 독주에 견제를 보내기 시작,영국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국은 유럽의 미래를 정치적 통합체보다 모든 장벽이 철폐된 ‘자유무역지대’로 그리고 있다.경제·문화적 통합만으로도 충분하다는것이다.영국은 현재 12개국으로 구성된 ‘유로랜드’의 가입에 부정적이다.역내 빈부격차로 자기들의 경제가 타격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그러면서도 EU에서의 핵심적 지위는 그대로 지키려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공습을 인내심으로 이겨낸 영국의 행보가향후 통합의 관건이 되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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