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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부유럽 4개국 ‘환율방어’ 공동대응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한 중동부 유럽국가들이 공동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기로 했다. 폴란드와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등 중동부 유럽 4개국 중앙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3일(현지시간) 환율 지지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안드라스 시모르 헝가리 중앙은행 총재는 “이는 환율 급등락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4개국 중앙은행이 지난주 수차례 환율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무구르 아사레스쿠 루마니아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부쿠레슈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환율은 펀더멘털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란드 중앙은행 슬라보미르 스크르지페크 총재는 이메일 성명에서 “폴란드의 거시경제 상황으로 볼 때 이 정도의 즐로티화의 약세는 합당하지 않다.”며 “중앙은행간 정보교환과 협력으로 공동보조의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4개국 중앙은행들은 이들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변동환율제 때문에 세부 조치 합의엔 도달하지 못했다.이날 발표 뒤 폴란드 즐로티, 헝가리 포린트, 체코 코루나화는 유로화에 대해 각각 3.8%, 3.7%, 3.1% 등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루마니화 레이화도 소폭 올랐다. 바르토츠 폴로스키 TD 시큐리티 외환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이 마침내 위기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완전한 해결은 불가능하겠지만 시장을 정상화시키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중동부 유럽 디폴트 위기] 채무 90% 유로존 은행 디폴트 땐 EU 연쇄붕괴

    [중동부 유럽 디폴트 위기] 채무 90% 유로존 은행 디폴트 땐 EU 연쇄붕괴

    │파리 이종수특파원│중동부 유럽이 금융 위기의 새 화약고로 떠오르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확산으로 지난 몇년간의 경제 호황에 따른 ‘거품’이 급격히 빠지는 바람에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지역 국가의 디폴트 위기가 서유럽으로 옮겨가면 유럽 전체가 무너진다는 불안감마저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서유럽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압박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유럽연합(EU)내부 집안 단속도 급한 데다 이들 국가가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U 주요 국가 정상회담에 참석해서 “유로존 국가 중 당장 디폴트 위험에 처해 있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 국가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유로존 국가 가운데에서 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의 신용 위기는 심각하다. 헝가리·라트비아 등도 유로화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서유럽 국가로부터 대부분의 차관을 낮은 금리의 유로화로 받은 상태여서 디폴트 상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만약 이 국가들이 디폴트 상황까지 갈 경우 서유럽 국가들에 미칠 악영향도 커서 위기가 유럽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중동부 유럽 채무의 90%가 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유로존 은행의 지원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동부 유럽 10개 국가들이 디폴트 위기까지 온 이유로 3가지를 꼽는다. 최근 5년을 전후해 EU에 가입한 이들 국가는 경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몰아치면서 ▲환율 급락 ▲서유럽 수출 감소 ▲대외부채 증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휘청거리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서유럽에 대한 의존이 ‘동전의 양면’으로 작용한 셈이다. 때문에 중동부 유럽 국가들은 지속적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최근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가장 위험한 국가’로 지목받은 헝가리는 새달 1일 열리는 EU 긴급정상회의에서도 “회원국 위기를 방관하지 말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EU 주요 국가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그동안 지원을 많이 했다는 것과 자국의 상황도 급하다는 이유다. 독일만이 유로존 국가에 대해 지원을 표시한 정도다. 그러자 세계은행이 EU의 적극적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등 다른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동유럽 국가를 도우려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EU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위기로 유럽이 다시 분열되는 것은 비극이라는 논리다. 반면 EU 집행위는 중동부 유럽이 서유럽의 발목을 잡는 방식은 멈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EU는 이미 많은 지원을 해왔다.”며 “이제는 중·동부 유럽에 진출한 민간 영역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이들 지역에 진출한 서유럽 은행 자회사의 자본을 재편할 때다.”라고 이견을 보였다. 알무니아 집행위원은 동시에 EU 국가들은 IMF 지원금을 확충해 패키지로 경제 지원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를 반영하듯 22일 열린 EU 주요국가 정상회담에서도 “IMF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분담금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국가의 디폴트 위기에 대해 신중한 전망도 나온다. 장 클로드 트뤼세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중동부 유럽 국가들의 상황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지나치게 단순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내다봤다. vielee@seoul.co.kr
  • 금융시장 다시 출렁

    금융시장 다시 출렁

    ‘3월 위기설’ 불안감과 북한 미사일 발사 우려, 동유럽발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 등 안팎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17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50원을 돌파했고, 주가는 4% 넘게 떨어졌다. 채권금리도 일제히 치솟아 ‘트리플 약세’(원화가치 하락, 주가 하락, 채권값 하락)를 재연했다. 또 한 차례의 큰 충격이 올 것이라는 비관론도 없지 않지만, 지난해 가을처럼 금융시장이 공황(패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더 우세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의 시장 개입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8.00원 오른 145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5일(1475.50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 한때 1460원까지 뛰었다.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달러당 1460원을 찍고 나자 당국의 구두개입이 들어왔다.”면서 “실탄(달러화 매도) 개입도 소폭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증현 경제팀은 출범 이후 외환시장 개입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위기설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증폭된 시장 불안감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지수는 48.28포인트(4.11%) 떨어진 1127.19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383.17로 19.70포인트(4.89%) 하락했다. 환율과 주가가 서로 악영향을 주고받으며 원화 약세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채권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88%로 전날보다 0.32% 포인트나 올랐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에 대한 부담이 장기 채권에 대한 수급 불안감을 키운 데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유동성 악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여파 등으로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올 1월7일 2.74% 포인트에서 이달 16일 현재 3.64% 포인트로 1% 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가치도 급락하는 등 동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라면서 “우리은행이 4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조기 상환을 하지 않은 것(콜옵션 미행사)도 한국물(物)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한 시선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겠지만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처럼 패닉 상태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능통화회계제도 ‘있으나 마나’

    정부가 기업들의 환차손을 줄여주겠다며 도입한 기능통화회계제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을 앞두고 회계 기준으로 기능통화제를 채택하겠다고 나선 기업들이 해운업종을 빼고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통화제란 해외 거래가 많은 기업들의 경우 원화가 아니라 달러화나 유로화 등 결제에 실제로 많이 쓰는 통화를 기능통화로 지정, 그 기준으로 장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환율이 크게 요동치면서 기업들의 환차손이 급증하자 원화 대신 달러화를 기준으로 장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이 조치 덕에 이익을 보고 있는 쪽은 해운업계다. 국제 항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결제대금의 90% 이상이 달러화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해상과 한진해운은 기능통화제를 적용한 결과, 지난해 각각 5876억원과 3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기업들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원래 정부가 제도를 도입하면서 노렸던 것은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들의 장부가치 하락을 막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들이라 해도 국내에 거래처를 많이 거느리고 있어 달러화만 기능통화라고 지정해 장부를 작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발상은 신선하다 볼 수 있는데 기업들 입장에서는 어느 통화가 기능통화이고 비기능통화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선 장부를 다시 작성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이는 편이 기업 입장에서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中, 세계 3대 경제대국 ‘우뚝’

    中, 세계 3대 경제대국 ‘우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이미 2007년에 독일을 제치고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2007년 GDP 최종 수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확인됐다. 국가통계국은 관련 통계와 회계 및 재정자료 등을 종합해 수정작업을 거친 결과, 2007년 GDP는 25조 7306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3.0%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1차 수정 결과 발표 때의 성장률 11.9%를 1.1%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이를 독일 연방통계국이 발표한 2007년 독일 GDP와 비교하자 중국이 약간 앞지른 결과가 나왔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독일의 2007년 GDP는 2조 3800억유로. 이를 2007년 말의 유로·위안화 환율을 적용해 환산하면 25조 3872억위안으로 중국보다 약간 낮다. 중국측에서는 2007년의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상승분과 연말 환율이 아닌 2007년 평균 환율을 적용하면 차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독일의 성장률이 1.3%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9%대로 예상되는 중국과의 GDP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영국에 이어 2년만에 독일까지 제친 중국이 지금과 같은 성장을 지속한다면 2017년쯤 일본마저 제치고 미국과 함께 ‘2강’에 오를 것이라는 게 예측기관들의 전망이다. 물론 올해 중국 경제의 향배가 관건이다. 중국 정부는 ‘바오바(保八·8%대 성장 유지)’를 공언하고 있지만 국제 금융위기 속에서 경기침체와 실업률 증대 등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다. 도이체방크와 무디스 등이 7%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왕립은행 등 일각에서는 5% 이하의 ‘경착륙’ 경고음까지 나오고 있다. stinger@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 ‘(무)대한유니버셜CI종신보험’ 평생 동안 중대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고액의 치료비를 지급하는 종신형 보장 상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중대한 질병이나 화상, 중대한 수술 때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점이다. 기존 CI 보험의 보장이 80세 만기였던 것에 비해 보장기간을 종신으로 해 보장의 폭을 넓혔다. 이뿐만 아니라 평생 동안 고액의 사망보장이 지속되고, 온 가족의 실손 의료 보장과 연금전환 기능도 있다. 또한 이 상품은 ‘(무)첫날부터입원특약’이 도입되면서 입원 첫날부터 입원비 보장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생명 가족희망캠페인´ 삼성생명은 2009년 한해 동안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 가족이 희망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가족희망 캠페인’을 진행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가족이 든든한 버팀목임을 상기시켜 국민을 응원하자는 것이 캠페인의 주요 취지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 한해 투자성 상품보다는 가족을 위한 보장성 상품의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 ELS 제600회’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비보장(원금 90% 보장) 상품이다. 만기(1년)까지 매월 평가수익률을 산술평균해 만기에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이다. 코스피200지수의 매월 평가일 종가가 최초기준지수(매월 동일)에서 0~40% 상승한 구간이면 상승률의 150%, 0~-20%면 하락률의 50%, -20%를 초과 하락하면 -10%를 각각 해당 월의 평가수익률로 한다. 단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최초기준지수 대비 40%를 초과 상승한 적(장중 지수 포함)이 있으면 해당 월 평가수익률은 5%다. 최대가능수익률은 연 60%이고, 최대가능손실률은 -10%로 제한된다. 판매는 15일까지다. ●현대카드 ‘마이비즈니스 카드’ 우량 개인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특화 카드다. 개인사업자에게 최저 500만원 이상의 높은 초기 한도가 설정되며, 현금서비스·할부 이용 때 우대금리(9.99~12.99%)가 제공된다.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상시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가가치세를 환급 받으려면 환급 대상 내용을 사업자 본인 또는 세무사를 고용해 작성해야 했지만, 마이비즈니스 회원들은 현대카드에서 정리한 환급 대상 내용을 받을 수 있다. 카드 전면에 사업체 상호를 새길 수 있어 사업체 홍보에도 활용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 ‘대한민국 외화통장’ 금리혜택에 각종 서비스를 더한 외화예금 신상품이다. 입출식 외화 보통예금, 자유적립식·거치식 외화 정기예금의 기본상품을 모두 갖춘 통합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환율 우대와 수수료 우대는 물론 휴대전화번호를 예금계좌번호로 사용할 수 있는 평생계좌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예치대상 통화는 미 달러화·유로화·엔화 등 3종이며, 가입대상과 가입금액에는 제한이 없다. 예치기간은 자유적립식 외화 정기예금은 6개월~1년, 거치식 외화 정기예금의 경우는 1주일~1년이다.
  • 외환보유액 9개월만에 증가세

    외화 곳간이 아홉달 만에 불었다. 하지만 금융 불안이 장기화할 조짐이어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012억 2000만달러라고 5일 밝혔다. 전월보다 7억 2000만달러 늘었다. 지난해 11월 2005억달러까지 내려가 2000억달러 붕괴 우려가 제기됐으나 어떻게든 ‘상징적 마지노선’인 2000억달러를 지키겠다는 외환당국의 의지와 유로화 등의 강세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 한은측은 “보유 외환에서 운영수익이 발생했고 유로화 등 기타 통화의 강세로 이들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것도 2000억달러 방어를 끌어낸 한 요인이다. 지난달 한은과 정부는 162억달러를 시중에 풀었다. 이 가운데 104억달러는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에서 인출해 외환보유액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지난해 11월 말 기준)도 6위로 변동이 없다. 표한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계속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본수지 부문에서 보유액이 줄어들 여지가 있다.”며 “외환시장을 포함해 금융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보유액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약세 기조가 유지된다면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외환보유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아직 시장에 개입해야 할 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2000억달러를 하회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들로어 전 佛재경장관에 듣는다]“각국 개혁·협력 잘되면 내년부터 경제리듬 회복”

    [들로어 전 佛재경장관에 듣는다]“각국 개혁·협력 잘되면 내년부터 경제리듬 회복”

    │파리 이종수특파원│2009년 유럽의 최고 화두는 경제 위기와 유럽 통합이다.경제 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해법은 무엇인지 등 지구촌 보편의 관심에서 유럽도 자유로울 수 없다.눈을 유럽의 특수성으로 돌리면 유럽 대륙의 정치적 통합이 답보 상태에서 벗어날지도 주요 관심사다.두 이슈에 대해 가장 적절한 지혜를 줄 수 있는 유럽의 ‘큰 정치인’ 자크 들로어(84)를 지난 연말 만났다.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 두 차례 재경부장관을 역임하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지낸 그의 전망과 해법을 들어봤다. ■ 경제위기 해법은 3주 동안의 접촉 끝에 힘겹게 자크 들로어를 만난 곳은 파리 7구 그르넬 113에 있는 ‘고용,수입 및 사회연대 위원회´ 건물.그는 위원장 접견실로 직접 나와 기자를 맞았다.대정객은 세월의 흔적이 무색할 정도로 꼿꼿하게 인터뷰에 응했다.경제장관을 두차례 역임한 지혜를 바탕으로 현재 경제 위기의 원인은 통제 불능에 빠진 광기의 금융 시스템이라고 진단했다.또 주요 해법으로는 ‘경제안전보장 이사회 창설´ 및 ‘세계의 공조´를 제시했다. 기자가 “인터뷰를 녹음해도 되겠냐.”고 묻자 “나도 녹음할 텐테….”라고 말했다.이유를 물었더니 “당신을 믿지만 내가 말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됐는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먼저 “경제 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고 질문했다.그러자 “나는 점쟁이가 아닌데….”(웃음)라며 “커피잔에 몇방울 남은 커피 흔적으로 미래를 전망하려고 시도하는 습관을 갖고 있지 않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각국 정부가 원인을 잘 분석하고 적절한 개혁을 시행하면서 지구촌 차원의 협력이 잘 이뤄진다면 현재의 위기는 제한되고 2010년부터 리듬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메이도프 스캔들은 도덕의 문제” 2009년에도 여전히 힘들겠네요라고 물었더니 “물론”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5월에 일간 르 몽드에 실린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와의 대담 기사(‘광기의 금융이 우리를 지배해서는 안된다’)에서 국제 금융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한 바 있는데,최근 소식은 우리(경제 전문가)를 당황스럽게 한다.”며 버나드 메이도프 사례를 지적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해달라고 하자 “메이도프 스캔들은 정치·경제적 비판이 아니라 도덕의 문제”라며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가보지도 않았다는 말인지 참 당혹스럽다.이런 스캔들이 되풀이되면 국민들에게 설명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무척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그는 대안으로 “금융 활동의 성공을 지향하면서 실물 경제 등을 희생하지 못하게 명백한 규율들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에 한번 경제 정상회담 열어야” 경제위기를 낳은 배경과 관련,그의 분석은 막힘이 없었다.“경제 균형이라는 전통적 시각에서 보면 우리는 벌써 위기 상황 속에 놓여 있었다.선진국에서는 상품·서비스뿐 아니라 임금 부문에서의 심한 경쟁 때문에 최근 몇년간 생활수준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 등은 소비 대출,부동산 대출 등을 활용했고 이로 인해 많은 국가가 부동산시장의 위기를 겪었다.주택 및 건축 부문이 생산과 경제활동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현재 경제 위기와 1997년 경제 위기 모두 은행권의 안이한 통화관리 관행에서 비롯했다고 지적했다. 사회주의자인 그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자본주의 본연의 문제로 돌리지는 않았다.“패배를 한 것은 본래의 자본주의가 아니라 이데올로기화된 금융패권 체제와 시장의 군림 체제이다.특히 시장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현재의 터무니없고 비참한 상황을 낳았다.”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 달라고 하자 두가지를 강조했다.첫 대안은 경제안전보장이사회 창설이었다.그는 “1993년 유엔에 경제안전보장이사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 바 있는데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세계무역기구 등의 입장을 청취하자는 취지였다. 1년에 한 차례 경제 정상회담과 경제장관 회의를 열어 경제 상황을 진단· 평가하고 그 결과를 경제안전보장이사회에서 주시하자는 것인데,이 주장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다른 해법으로 “G20으로 명명되는 국가들이 모여서 급한 해결책을 찾은 뒤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국제 규율들 속에서 진전을 이뤄 현재 벌어진 위험들을 막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제위기로 보호주의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잊지 않았다.“경제 위기 뒤 보호주의가 복귀할 위험이 있는데 첫 희생자는 가난한 국가들이 될 것이다.또 일부 국가가 자국 은행에 특혜를 줘 경쟁의 불균형과 파행을 초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국가간 갈등이 커질 것이다.1929년 경제 위기 이후 자국 보호주의 경향을 상기해 보라.보호주의가 도래하면 전쟁은 멀지 않다.” ●예산 균형 맞추는 미국 역할론 강조 마지막으로 그는 경제 위기 탈출과 관련,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미국이 세계 경제 쇄신에 기여하려면 미국인들이 저축을 늘리고 대출을 줄여,예산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하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 거액을 투입해야 하는 현 시점에 어떻게 이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가 딜레마다.미국에 당장 합리적 균형을 찾을 것을 요구할 순 없겠지만 언젠가는 이 문제가 거론될 것이다.” ■ 유럽통합 전망은 경제 위기에 이어 화제는 유럽 통합으로 나아갔다.지난해 아일랜드가 국민투표에서 리스본 조약 비준을 부결시키면서 정치 통합이 지연되고 있다. 그는 “(아일랜드를 비롯한 반대 입장의 국가들에) 원치 않는 행복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EU 소속 27개 회원국이 모두 동참하지 않는다 해도 계속 전진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유로화 사용도 당시 15개의 회원국 중에 10개국만 동의했지만 이를 진행시켰다.”고 덧붙였다. EU의 다른 걸림돌인 터키 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열린 정신을 강조했다.“지리적 이유를 들어 터키에 ‘노(no)’라고 말하는 입장에 반대한다.그것은 상대의 존재조차 거부하는 위험한 이데올로기다.또 두 문명간의 몰이해를 심화시킨다.”고 잘라 말했다.이어 “물론 협상은 해야 한다.터키가 EU의 정신,공동 규율,다원주의적 민주주의,경제 운용 방식 등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유럽통합의 한 주역인 그에게 지난해 EU 창설 50돌을 맞은 소감을 물었더니 “EU 통합 기준인 로마협약(1957년) 협정에 참석하지 않았는데,저를 더 늙은이로 만드는데요(웃음)….”라며 답변을 이어갔다. “가장 주요한 장면은 1950년 프랑스 외무장관인 로베르 슈만의 호소였다.그는 ‘어제의 적´ 독일에 전쟁의 근원이었던 석탄·철강을 공동 생산하자고 제안했는데,한 사회학자는 이를 ‘용서와 약속´이라고 표현했다.이는 놀라운 제스처였고 유럽이 영혼을 지녔음을 보여준 장면이다.물론 현재 경제 위기와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진정한 통합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vielee@seoul.co.kr ■ 자크 들로어는 자크 들로어는 1925년 파리에서 출생한 프랑스·유럽의 대표적 정치인.소르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중앙은행에 입사했다.프랑스기독교노동자연맹(CFTC)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이사,사회당의 주요 당직을 맡았다.1973년부터 79년까지 파리9대학 경영학교수로 활동.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 두 차례 재경부 장관을 지냈다.85~94년 EU 집행위원장 역임했고 95년 대통령 선거 당시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사회당 대선 후보였으나 출마를 고사했다.지난해 사회당 당수에 선출된 마르틴 오브리가 딸이다.
  • 슬로바키아 1일부터 유로 사용

    슬로바키아가 1일부터 유로화를 공식 통화로 도입한다.이에 따라 슬로바키아는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16번째,옛 공산주의 국가 중에서는 슬로베니아에 이어 두번째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가입하게 됐다.슬로바키아 통화인 코루나의 대(對) 유로 공식 환율은 1유로당 30.126 코루나로 정해졌다.코루나는 2009년 말까지 슬로바키아 모든 은행에서 유로화로 교환된다.슬로바키아의 유로존 가입에 따라 새해 전 세계 유로화 사용 인구는 3억 2900만명으로 늘어났다.슬로바키아 정부와 현지 언론들은 이번 유로존 가입이 세계적인 경제위기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일종의 방패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뉴스플러스] 11월 남북교역액 28%↓… 3개월 연속 감소

    남북관계 경색과 고(高) 환율(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남북교역액이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11월 남북교역액은 1억 4272만달러로,지난해 같은 달(1억 9731만달러)보다 27.7% 줄었다.올 들어 최대 감소폭이다.앞서 10월 교역액도 지난해 동기보다 23.2% 줄었다.9월에도 2.5% 감소해 3개월째 마이너스를 보였다. 통일부측은 “북한에 주로 달러나 유로화로 결제하기 때문에 고환율이 상업적 거래 감소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며 “남북관계 경색은 주로 인도적 지원과 같은 비상업적 거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삼성화재 ‘무배당 행복한 5080보험’ 실버계층 전용보험으로 간병비·치료비 등을 중점적으로 보장할 뿐 아니라 장제비도 별도의 상품으로 보장한다.이 때문에 만기가 80세임에도 보험가입연령을 최고 70세까지 확대했다.계약자의 선택에 따라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을 받거나 뇌·내장 손상으로 수술을 받을 경우 1년간 월50만원의 간병비를 받을 수 있다.상해치료를 받을 경우 입원의료비 최고 1000만원,통원의료비 1일당 10만원을 지급한다.이 밖에도 골절 같은 경우 보조장구 구입비를 지원한다. ●동양종금증권 ‘ELS 5종 공모’ 18일까지 250억원 규모로 조기상환형 4종과 원금보장형 1종의 ELS를 공모한다.‘ELS 132~135호’는 만기 1~3년에 코스피200·포스코·삼성전자 등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연 20~30%의 수익을 추구한다.원금보장형인 ‘ELS 136호’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짜리 상품으로 150% 초과상승한 적이 없으면 지수상승률의 100%의 수익을 지급한다. ●외환은행 하이테크 외화정기예금 이자지급식 외화예금이다.거래통화는 미국 달러,일본 엔화,유로화,영국 파운드,캐나다 달러,호주 달러,뉴질랜드 달러 등 7개 통화이며 최저가입금액은 미화 환산으로 1000달러 상당이다.고정금리와 3개월 변동금리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으며 미국 달러와 유로화는 내년 3월말까지 최고 0.4%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예금 만기는 6개월 이상 월 단위로 정할 수 있으며 고정금리 지급식은 1년까지,변동금리 지급식은 2년까지 가입할 수 있다. ●SC제일은행 ‘더불어 정기예금 코스피200 연동 22호’ 증시 성장률에 따라 지급이자를 결정하는 상품으로 오는 26일까지 한정 판매한다.예치기간은 총 18개월이다.기준지수인 2008년 12월29일의 종가와 2010년 6월24일의 종가를 비교해 상승률이 -10%~30%이면 지수상승률에 10%를 더한 값에 115%를 이자율로 제공한다.예를 들어 지수상승률이 10%라면 연 15.33%(세전)의 이자가 지급된다.상승률이 0%라도 연 7.66%(세전)로 확정된다.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30.66%까지의 이자를 기대할 수 있다.하지만 해당 기간 중 한번이라도 상승률이 기준지수 대비 30%를 초과하면 연 8%(세전)를 이자율로 확정해 만기 때 지급한다.
  •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 11월 제조업지수 26년來 최악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 11월 제조업지수 26년來 최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홍환기자┃“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전미경제조사국(NBER)의 공식선언은 세계경제의 동반침체 공포에 불을 댕겼다.실제 미국,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일본 등 이른바 ‘세계 3대 경제권’에서 나오는 실물지표는 마이너스 일색이다.세계인들의 관심은 침체 기간의 장단에 쏠리고 있다. ●우울한 동반침체의 지표들 미국 경기침체 여부를 가늠하는 민간기구인 NBER의 발표는 미국의 경기확장 국면이 지난해 11월에 ‘꼭짓점’을 찍고 12월부터는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는 얘기다.1982년 이후 침체가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다. NBER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73개월간 지속된 경기확장 국면이 지난해 12월 종료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경제지표들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이후 매달 감소하고 있는 일자리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지수도 36.2로 떨어져 1982년 5월 이후 26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전분기 대비 3분기 경제성장률을 잠정치인 마이너스 0.3%에서 더 악화된 마이너스 0.5%로 최근 수정발표했다.USA투데이의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지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33%가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해 미국인들의 닫힌 지갑이 좀체 풀리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유로존이나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유로존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를 기록,2분기(마이너스 0.2%)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일본 역시 2분기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왔다.통상 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회복,내년 중반도 어렵다” NBER의 이날 발표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벌써 12개월째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2차대전 이후 미국의 평균 경기침체 지속기간이 10개월이었다는 점에서 이미 평균치를 웃도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문제는 내년 중반까지도 회복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올해 일자리가 120만개 이상 줄어들었고,소비심리는 급랭한 데다 기업실적 또한 마이너스여서 ‘실업증가→소비위축→기업실적 악화→감원’의 악순환이 우려된다.제프리 프랭클 하버드대 교수는 “내년 중반에 끝난다면 매우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세계 경제위기가 10년은 갈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위축되면서 25년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가 전망한 30개 회원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4%.미국이 마이너스 0.9%,유로존과 일본이 각각 마이너스 0.6%와 마이너스 0.1%로 전망됐다. 세계3대 경제권의 장기 경기침체는 한국,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형 ‘쓰나미’가 될 전망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아시아 수출국들이 서구시장의 수요 감소로 복합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stinger@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흔들리는 실물경제] “GDP 1~2% 투자해야 2010년 세계경제 회복”

     경기의 추가 하강을 막기 위해 각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2%에 해당하는 자금을 경기부양을 위해 투자해야 하며,그럴 경우 2010년께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발표됐다. 파이낸셜타임스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은 1일(현지시간) 공개된 ‘2009년 세계 경제 상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유엔 보고서는 또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1%를 넘기 힘들 것이며,개도국들도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2.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내년에 미국은 1%,유로화 사용국(유로존)은 0.7%, 일본은 0.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우려한 이 보고서는 인도와 브라질,멕시코의 같은 기간 성장률을 7%와 2.9%,0.7%로 각각 예상했다. 이어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소요된 총비용은 7조달러에 이르며,전세계적으로는 이 비용이 1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월드컵에도 경제위기 먹구름?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구촌을 휩쓴 경제 위기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영향을 줄까봐 걱정하고 있다.  호르스트 슈미트 FIFA 월드컵 고문은 25일 “축구팬들이 예상하는 만큼 남아공까지 날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대회기간 추산되는 남아공 방문객 수는 많게는 90만명에서 적게는 30만명에 이른다.남아공 정부는 45만명 정도를 예상한다.  2006독일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슈미트 고문은 “다행히 팬들은 여전히 자신의 대표팀을 따라다니며 응원을 한다.”면서 “앞으로 방문객을 늘리는 증진책을 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낙관론도 나온다.역시 FIFA 고문을 맡고 있는 대니 조던은 “잉글랜드나 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 등 대규모 서포터를 지닌 팀들이 있어 상황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조던은 이어 “그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더라도 파운드나 유로화가 환율이 유리하기 때문에 남아공은 저렴한 여행지가 될 것”이라면서 “관건은 그들이 자신의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펼칠 것이라고 믿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현재의 경제 위기가 18개월 전에 벌어졌다면 문제가 심각했을 것”이라면서 “운 좋게도 현재 월드컵 준비를 위한 대부분 작업이 모두 자리를 잡은 상황”이라고 거들었다.그는 “다만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어 남아공에 어려움이 다른다.”면서 “FIFA는 요구조건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빅3 몰락땐 日·獨·한국車가 점령”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몰락한다면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미국내 일각에서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빅3에 막대한 구제금융을 투입하기보다는 파산시키는 것이 낫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빅3 파산 이후’의 미 자동차 시장 판도 변화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빅3가 몰락하면 현지공장을 갖고 있는 일본과 독일, 한국 등 외국 자동차업체들이 빠르게 빈자리를 채우면서 미국 자동차 산업을 호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도요타·혼다·닛산(일본),BMW·폴크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독일), 현대·기아(한국) 등의 급부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자동차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올 10월말까지 미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미국 빅3가 48.1%로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일본업체 3곳이 25.0%, 독일업체 3곳이 6.3%, 현대·기아가 4.8%를 기록하고 있다. 점유율만을 놓고 본다면 빅3가 몰락할 경우 일본업체들의 득세 속에 독일업체들과 현대차그룹의 각축이 예상된다.3파전보다는 ‘1강 2중’ 체제 가능성이 높다. 미 자동차연구센터의 션 맥앨린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빅3가 몰락하면 미국 자동차산업이 외국 업체들에 의해 점령된 멕시코나 캐나다와 가까운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이런 시장판도 변화가 결국 미국에 혹독한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자동차업계가 몰락하면 외국업체들이 현지공장의 생산을 늘리면서 고용도 확대하겠지만 고용 확대의 한계가 있는 데다 임금감소와 복지혜택 축소 등의 고통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럽 “우리도 업체 지원 고려” 한편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 재무장관 회의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날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빅3의 파산을 막기 위해 수백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할 경우, 우리도 유럽 업체들을 방치한 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유럽이 위기의 자동차 산업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보호주의로 회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오바마 당선 이후 전망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오바마 당선 이후 전망

    미국 역사상 첫 흑인대통령이자 진보와 변화를 내세운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어떤 대내외적인 변화를 가져올까.5일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과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의 긴급 대담을 통해 의미와 향후 변화 전망, 우리에게 미칠 영향 등을 짚어봤다. 1 승리는 무엇을 의미하나 사회: 미국 역사상 첫 흑인대통령이 탄생했다. 오바마의 승리는 무엇을 의미하나. 남성욱 소장:에이미 추아(Amy Chua)라는 예일대학의 중국계 미국인 교수는 지난해 내놓은 ‘제국의 미래’라는 책에서 강대국의 흥망성쇠를 분석하면서 미국이 나아갈 점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핵심은 ‘관용의 폭이 좁아지면 결국 제국은 역동성과 생동감을 잃으면서 망해갔다.’는 거다. 그러면서 관용 속에 미국의 이민사회를 이룩한 제국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버락 오바마 후보자를 주목했다. 오바마는 변화와 실용, 가치 등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8년간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전에 따른 손실, 대외정책 실패, 금융위기 등으로 지도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미국 사회의 바람과 가치들이 모여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변화를 가져왔다. 오바마가 백인들의 거부감을 극복하고 관용을 현실정치에서 구현했다는 측면에서 이질적인 이민사회를 바탕으로 커 온 미국의 미래와 관용을 바탕으로 하는 ‘제국’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한다. 채욱 원장:금융대란이란 위기상황 속에서 차별받아오던 흑인 중에서 이를 해결할 인물이 나왔다. 금융위기가 만든 대통령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백인위주 정치·경제 권력구조의 변화가 일어나는 계기다. 보수 이념에서 진보적인 이념이 주류자리를 차지하고 정책적으로도 그러한 측면이 상당히 수용될 것이다. 2 변화가 예상되는 정책은 사회: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남 소장:미국 국민들이 변화를 추구한 것은 지난 8년간 공화당 정부의 정책이 혐오 수준까지 간 탓이다. 어느 대선보다 압도적인 승리라는 결과는 이런 요구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임을 의미한다. 우선 ‘미국부터 챙기자.’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전달될 것이다. 미국부터 챙긴다는 의미는 금융위기의 극복이 우선적인 과제고, 대외정책에서 추락한 미국의 위상 회복의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보호무역주의의 강화로 연결될 수도 있다. 금융 메커니즘 실패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국내 경제정책이나 사회문제에 대해 부시 행정부보다는 더 비중을 둘 것이다. 채 원장:세제개혁을 통해 기업이나 고소득층에 유리했던 경제정책에서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으로의 변화가 예상된다. 대외통상에 있어서 자유무역의 추진보다는 노동과 환경을 중시하는 ‘공정무역의 정책´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가 자유무역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과도한 자유무역이 가져올 수 있는 미국 내 여러 제조업의 일자리 상실이나 서비스업의 저임금 일자리 감소 등을 막아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정무역’을 하겠다는 건데 보호주의적 무역정책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오바마가 무역대표부(USTR)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것도 외국과의 무역협정이나 불공정한 무역에 대해 보다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통상마찰 여지가 늘었다고 할 수 있다. 사회: 오바마는 김정일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북·미관계가 급진전되고 오바마 임기 내 정상회담과 수교 등 관계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겠나. 남 소장: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 현재 오바마 캠프의 외교분야 인물들은 북핵 문제에는 강경한 입장이지만 관계개선이나 교류협력 등에선 유연한 태도다. 내년 1~2월 뉴욕 채널을 통해 양측이 조율에 나설 것이다. 고든 플레이크 등 민주당 계열 인물들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강하게 오바마에게 주문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큰 틀의 합의가 되면 차관보급 인사가 1~2월 취임과 동시에 평양에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측이 핵 검증 등 미국 요구에 성의를 보이면 미국 차관급의 상반기 방문, 하반기 국무장관 방문도 예상된다. 국무장관 회담에서 정면돌파가 이뤄지면 내년 또는 후년쯤 오바마 대통령의 평양 방문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문제는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큰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는 것이다. 내년 1년 역시 북·미관계, 남북관계에서 격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사회:민주당 정권이 북한에 대해 보다 우호적인 정책을 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남 소장: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개입주의를 표방했다. 개입은 처음에 설득이다. 당근이 들어간다. 그렇지만 설득과 당근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채찍이 들어가고 처벌이 가해진다. 그게 민주당 대외정책의 핵심이다. 역대로 전쟁은 민주당 집권 당시 더 많이 일어났다.7대3의 비율이다. 오바마가 직접 대화를 주장함으로써 순진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그건 문제해결 의지가 강하고 그만큼 역설적으로 북한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외교분야의 백전노장인 부통령 당선자 조지프 바이든에 주목하고 있다. 오바마의 보좌관 프랭크 자누지가 동북아 팀장을 맡아서 크리스토퍼 힐을 대신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그레그, 매들린 올브라이트 등 클린턴 외교라인이 재등장해 새로운 클린턴팀이라고 불릴 정도다. 사회:클린턴정부는 핵 폐기한 북한을 용인했다기보다는 핵 중단의 북한을 받아들였다. 그런 측면에서 오바마 정부도 그런 식으로 타협하지 않겠나. 핵폐기가 아니라 있는 상태에서 동결하는 선에서 북한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정상회담을 하고 국교수립을 준비할 가능성은 없나. 남 소장: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대외행태를 볼 때 협상기술이 능란하고 협상이 전문화돼 있어서 미국으로서는 골치아픈 상대다. 리비아는 체제 보장 약속을 받고 핵을 포기했고. 우크라이나는 넌 루거 프로그램에 의해 16억달러를 받고 핵을 포기했다. 북한은 이 둘을 합쳐 경제보상+체제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만들어진 10개의 핵무기의 처리,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묵인 여부,2~3년 걸리는 핵폐기 과정 속에서 언제 오바마가 평양에 갈지 등. 또 오바마가 핵폐기 촉진과정에 평양을 방문할 지 혹은 폐기가 절반 이상 이뤄진 시점에 갈지, 미 정부 입장에서 난제지만 오바마 외교팀이 진보적이란 점에서 내년 상반기 중 고위급 인사의 방문은 가능하다고 본다. 3 북핵해법 전망은 사회:북·미관계의 변화는 경제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줄까.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때 대부분의 경수로 건설 비용을 한국이 짊어졌다. 또 유사한 합의가 이뤄지면 경제적 부담을 한국이 뒤집어써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지. 채 원장: 6자회담의 활용과 상호 포괄협력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자는 게 오바마의 방침이고 그럴 때 남북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투자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을 외국기업들이 중국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오바마의 방북이 실현되면 한반도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부담도 6회담 틀 안에서 지면 된다. 6자회담과 오바마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4 통상마찰 해결책은 사회:이명박 정부는 미국과 포괄적 동맹을 강조하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 TA) 변수도 있고 북한문제 변수도 있다. 부시정부와 맺은 한·미동맹의 내용과 오바마-이명박 대통령이 그릴 내용이 달라지지 않을까. 남 소장:오바마측 사람들의 외교책자를 읽으면 직접 외교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6자보다는 양자로 풀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 정부 실무자들이 가서 외교안보 라인과 정책에 대해 대미외교정책 조율, 튜닝을 하는 것이 늦어도 2월까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상외교는 불가피하고 시급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가 3~4월까지는 이뤄져야 한다. 정상끼리 총론을 얘기하고 각론에 있어서 FTA., 군사동맹 문제 등을 풀어가는 방식이 돼야 한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북핵 문제라는 큰 현안을 놔두고 한·미 정상이 조기에 만나야 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북핵문제에 대한 논의를 갖고 가야 한다. 오바마 측에서 한국과 자동차 문제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FTA 비준은 난관 중 하나다. 사회:금융위기로 미국식 자본주의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오바마는 어떤 방향으로 보완해 나갈 것으로 보나. 남 소장:오바마는 금융위기가 부시행정부의 무절제한 규제완화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천명해왔다. 미국 연방은행의 관리, 감독기능이 강화되고 금융규제가 강화될 것을 의미한다. 또 고용, 노동시장과 환경의 중요성을 주장해왔다. 고용확대와 고용안정을 위한 국내투자를 확대하고 최저임금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오바마는 자동차분야 등 FTA은 잘못됐으며 개정돼야 한다고 공언해 왔다.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남 소장:지난해 미국은 한국에 미국산 자동차를 8000대 팔았는데 우리는 66만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최저물량수입 보장 등의 요구도 나오고 있다. 한·미동맹이 군사정치동맹을 넘어서 경제동맹으로 가는 데 FTA는 필수적이다. 자동차 요구에 대한 항목을 세부적으로 검토해서 미국 자동차노조의 불만을 무마시키면서 비준을 이끌어내는 전략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채 원장: 오바마 정부는 한·미 FTA 재협상 및 추가 협의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오바마의 당선이 매케인 당선보다 한·미 FTA 비준에 유리하다. 정부와 타협을 보면 의회 다수석을 차지하게 된 집권 여당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도 더 쉽기 때문이다. 남 소장의 지적대로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를 다 통과시키고 오바마와의 협상에 전념해야 한다. 내년으로 넘어가면 미국은 그 와중에 재협상 요구하는 등 복잡한 게임이 된다. 막후 협의를 통해 미측이 재협상 요구 수준을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 FTA가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엔 정치적으로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다. 5 새 무역질서 추진하나 사회: 금융위기를 계기로 오바마가 새 국제무역질서를 추진할 가능성은 있나. 채 원장: 금융위기가 미국에서 촉발됐고 미국 위상도 저하됐지만 미국을 대체할 국가는 없다. 브레튼우즈 시스템을 대체할 대안은 당분간 등장하진 않을 것이다. 달러 위주의 체제는 변함 없을 것이다. 대안 화폐로 기대되던 유로화도 타격을 입었고 중국도 통제 및 시스템의 결함이 있다. 오바마는 금융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체제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관리감독 기능 강화는 앞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기능 수행에도 영향을 줄 거다. 남 소장:오바마는 변화라는 가치 아래서 지금까지 금융정책이 가진 자, 고소득자의 한탕주의를 부추긴 측면에 대해서 자본주의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일정부분 정부의 개입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울 것이다. 이번 위기가 미국발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 진원지가 월가다. 통화체제를 건드리기보다는 자신들의 도덕적 해이, 금융기관의 관리감독 등 내부금융질서를 규제단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월가 고소득자들이 혜택을 보고 피해는 일반 서민들에게 돌아간 상황에서 중산층 이하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오바마로서는 금융계에 도덕적 자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6 한미 경제관계는 사회:우리의 대일·대미 무역량을 더해야 한·중 무역량의 규모와 비슷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시대의 한·미 경제관계는 어떤 의미를 갖나. 채 원장:중국경제가 아무리 급격한 경착륙을 안 한다지만 이제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 대략 8% 이하로 갈 것이다. 우리의 대중국 수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내년부터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만 의존할 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도 한·미 FTA와 미국시장은 의미를 갖는다. 오바마는 대체에너지 개발과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 녹색성장을 약속했다. 이명박대통령도 같은 비전을 갖고, 같은 경제성장 목표를 갖고 있어 서로 기술교류를 하고 투자를 확대할 여지가 많다. 사회:이번 선거는 미국 풀뿌리 민주주의의 부활이란 평가도 받는다. 역대 최고대의 투표율, 젊은이와 소외계층의 참여 등 기대와 참여가 넘쳐나는 선거였다. 남 소장: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월가 및 고소득층의 도덕적 나태 속에 오바마의 변화에 대한 주장이 대중의 정치적 무관심 깨웠고, 미국의 30~40% 달하는 비 백인·앵글로색슨 계층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미국이라는 사회가 새로운 길에 들어서는, 새로운 가치를 향해 가는 대열에 서게 했다. 유색·소수인종들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주장함으로써 미국 사회의 역동성과 변화를 점쳐볼 수 있게 됐다. 또 워싱턴의 정책이 높은 소득을 가진 화이트 앵글로색슨보다는 평균적인 미국인의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 같다. 더불어 한국을 포함해 아시안 아메리칸이 좀더 과거보다는 정치적 입지가 상향됨으로써 주류 사회에 진입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채 원장:낙태 권리 인정과 여성인권 주장, 가난한 자 등 보다 마이너리티들에 대한 많은 정책적 배려가 예상된다. 미국사회의 여러가지 편견들도 줄어들 것이다. 사회: 변화를 강조한 오바마 시대를 어떻게 맞아야 하나. 남 소장: 젊은 리더인 탓에 예측이 쉽지 않다. 한국의 대미정책도 탄력적으로 가야 한다. 종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새시대, 새로운 변화와 함께 가는 인식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채 원장:통상 분야가 자칫하면 어려워질 가능성 있다. 규제완화도 필요하지만, 한·미 FTA를 꼭 성사시키지 않으면 수월하게 풀어나가기 어려울 거다. 한·미 FTA를 성사시키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사회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정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美 GDP ‘마이너스 성장’

    |워싱턴 김균미·파리 이종수 특파원|미국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유럽의 경기신뢰지수도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 국면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30일 미국의 3·4분기 GDP 성장률이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7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대다수 전문가는 내년 1분기까지 미국의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전망인 -0.5%보다는 다소 나은 편이지만 마지막으로 경기침체를 겪었던 2001년 3분기의 -1.4%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이다. 특히 소비지출은 3.1%나 감소,199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1980년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식료품과 의류 등 비내구재에 대한 소비지출도 6.4%나 줄어 1950년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자동차와 가구 등으로 대표되는 내구재 소비는 14.1%나 감소했다. 이 역시 1987년 이후 최대의 하락폭이다. 미 소비지출이 예상 외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경기침체 상황이 종전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이날 10월 역내 기업·소비자 경기신뢰지수가 전월대비 7.4포인트 하락한 77.5를 기록, 지난 1993년 이후 최저치라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의 10월 기업·소비자 경기신뢰지수도 9월보다 7.1포인트 떨어져 15년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영국은 10월 주택 가격이 지난해 대비 14.6%나 폭락하는 등 1991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의 실물 경제가 침체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 부문은 다소 진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3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09.16포인트(2.33%) 상승한 9200.12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오름세로 출발,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개장 초 4271.15로 0.67% 올랐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도 2.34% 오른 3482.32로 장을 시작했다.3개월 만기 달러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는 전날보다 0.23%포인트 하락한 3.19%로 14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kmkim@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헝가리도 IMF 구제금융

    국가부도 위험에 빠진 신흥 국가들을 구제하기 위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조치가 가속화되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27일 성명에서 “IMF와 헝가리 당국이 헝가리 경제의 단기 안정성을 강화하고 장기적 성장 전망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들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런 강력한 정책들을 지원하는 구제금융 계획이 수일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IMF의 구제금융 조치가 가시화되면서 27일 헝가리 포린트화는 일단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23일부터 3일간의 혁명기념일 연휴가 끝난 뒤 열린 외환시장에서 포린트화는 1유로당 271포린트로, 지난주 285포린트에서 크게 떨어졌다. 포린트화는 정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 7월 유로당 229포린트까지 환율이 하락하는 초강세를 보였으나, 국제 금융위기로 외국 투자자들이 헝가리 내 자산을 매각하면서 최근 수주간 유로화와 달러화 대비 환율이 30∼40% 급등세를 기록해 왔다.헝가리 중앙은행은 포린트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종전 8.5%에서 11.5%로 3%포인트 인상했었다. 그러나 헝가리 주식시장의 BUX 지수는 27일 오후까지 8.1% 떨어지는 폭락 장세를 면치 못했다. 헝가리는 이에 앞서 고위급 회담을 통해 IMF와 구제금융안 협의를 진행했다. 높은 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이션에 경제가 비교적 견실한 것으로 알려진 헝가리의 IMF행(行)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우크라이나는 향후 2년간 165억달러의 대출을 받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자국통화인 그리브나 환율을 국제시세에 가깝게 연동하겠다면서 IMF 요구조건의 적극적 수용 의지를 알린 바 있다.IMF는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한 아이슬란드에 21억달러 수준의 구제금융 조치에 대해서도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G7 엔고 우려

    |도쿄 박홍기특파원|선진 7개국(G7)이 일본의 엔고(円高)를 우려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미국이 다른 나라 화폐 가치에 개입한 것은 조시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일본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유일하게 가치가 오른 엔화 때문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G7 재무장관은 26일 각국 수도에서 동시에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의 엔고와 엔고의 변동성이 큰 것에 우려하며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의 안정에 부정적 효과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런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한때 13년 2개월만에 최고 수준인 1달러에 90엔대를 기록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잠시 1유로에 113엔대까지 올랐다.‘초엔고’의 상황이다. 그결과 수출에 의지하는 일본의 경제구조는 ‘빨간불’이 켜졌다. 수출 부진에 따른 기업 실적의 악화는 주가의 하락에다 경기의 침체를 주도하고 있다. 일본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1년만에 54.3%나 빠졌다. 올해 실질국내총생산(GDP)의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예측되고 있을 정도다. 국제금융관계자들은 엔의 안전성, 달리 말해 일본 금융의 건전성에 비중을 둬 진단하고 있다. 첫째, 일본 은행은 금융위기 속에서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었다. 둘째, 유럽 및 미국의 펀드나 투자은행들이 미국의 정책금리가 낮아져 ‘엔 케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떨어지자 차입했던 엔을 갚기 위해 달러를 매각, 엔의 대량 매수에 들어가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엔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해외로 빠져 나갔던 엔의 회귀다. 게다가 금융 불안으로 일본 국내의 엔도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있다. 엔 케리 트레이드는 저금리의 엔을 빌려 고금리의 해외 통화나 금융 상품을 매입, 운영해 수익을 챙기는 투자 방법이다. 현재 일본의 정책금리는 0.5%, 미국은 1.5%이다. 이번주에는 1.0%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5%를 유지할 때 엔 케리 트레이드는 활발하게 진행됐다.hkpark@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신흥국들 ‘국가부도 도미노’ 조짐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신흥국들 ‘국가부도 도미노’ 조짐

    지난달 중순 본격화한 미국발 금융쇼크의 불길이 유럽으로 옮겨 붙더니 결국 경제체력이 취약한 신흥 개발도상국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파키스탄 등이 국제사회에 구원의 손길을 요청했고 아르헨티나도 비슷한 처지다. 금융·실물의 글로벌 경제 패닉이 훨씬 더 확장된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경제체력 취약한 동유럽 신흥국 줄줄이 부도위기 지난 22일 파키스탄과 벨로루시가 각각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파키스탄은 많게는 100억달러의 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로루시도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성장률 유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면서 IMF에 20억달러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헝가리, 아이슬란드도 IMF에 손을 벌렸다.IMF는 지난 19일 우크라이나에 14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하는 등 개별국가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이슬란드는 IMF 구제금융 10억달러를 포함해 북유럽과 일본 등 중앙은행으로부터 총 60억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도됐다. ●경제규모 큰 나라로 확산 도미노 우려 문제는 지금부터다.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세계 전역으로 국가부도가 확산되는 것은 물론이고 해당 국가들이 기존 구제금융 신청국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경제규모가 크고 개방돼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나라는 2001년 최악의 국가부도를 경험했던 아르헨티나다. 지난 22일 전 세계적인 주가하락의 최대 원인 제공자였다. 아르헨티나는 금융위기와 1차 산업 생산품의 가격 하락 등 악재를 동시에 만났다. 정부가 22일 민간 연금펀드를 국유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국가 부도 가능성을 스스로 기정사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르헨티나 증시는 최근 이틀 연속 10% 이상 폭락했다. 브라질과 멕시코도 주식, 외환 등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외환경 악화가 지속될 경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칠레, 에콰도르도 높은 대외채무와 낮은 외환보유고로 금융불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이 막대한 무역적자와 물가상승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지속적으로 IMF 구제금융 신청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허약한 경제기초에 급격한 외화 유출이 원인 최근 국제사회에 SOS를 보낸 동유럽 국가들은 만성적인 경상적자를 해외자본 유치를 통해 보전해 왔지만 외환보유고 부족과 자본이탈 가속화, 재정수지 악화 등이 겹치면서 외채상환 불능 사태에 빠지게 됐다. 이를테면 파키스탄의 외환 보유고는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 등으로 최근 1년간 74%나 감소해 현재 43억달러로 바닥을 보이고 있다. 동구에서는 비교적 부유한 헝가리 포린트화의 유로화 대비 가치는 지난 8월 말 이후 17%나 떨어졌다. 동유럽에서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폴란드 즐로티화, 체코 코룬화도 외국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중남미의 신흥국들은 단기간에 갚아야 하는 외채들이 많다는 점이 최대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앞으로 금융불안이 지속돼 국제적으로 돈줄이 더욱 고갈되면 만기연장이나 신규차입이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원유, 농산물, 광물자원 등 원자재 수출 및 선진국 경제 의존도가 높다는 것도 우려를 더하는 부분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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