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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성장률 상저하고 낙관… 최근 3년간 상고하저

    한은, 성장률 상저하고 낙관… 최근 3년간 상고하저

    올해는 우리 경제가 상반기에 부진하고 하반기에 회복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를 보일 것인가. 한국은행은 그럴 거라 하고, 정부는 아니라고 한다. 1년 전 두 기관은 반대로 주장했다. 변수는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금리 인하, 그리고 세계 경제다. 최근 3년간 실제 성장률은 상고하저(上高下低)였다. 7일 한은에 따르면 2010년 분기별 성장률(전기 대비)은 1분기 2.2%에서 2분기 1.4%, 3분기 0.6%, 4분기 0.7%로 떨어졌다. 4분기 성장률이 1분기의 3분의1 토막이다. 2011년에도 4분기 성장률은 0.4%로 1분기(1.3%)의 3분의1 수준이었다. 상고하저 양상은 2012년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기재부는 상저하고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시장은 하반기에 성장률이 급격히 추락하는 ‘상고하추’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한은의 전망은 시장에 가까웠다. 실제 성장률은 1분기 0.8%, 2분기 0.3%, 3분기 0%로 급락한 뒤 4분기에 간신히 0.3%로 회복했다. 재정 조기집행이 상반기 경기를 이끌었으나 2분기에 터진 세계 경제 악재에 성장동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마다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있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년도 말에 계획을 확정짓고 해가 바뀌기가 무섭게 집행률을 점검하며 독려하기까지 했다. 지난 3년간 국제금융시장은 연초 상승랠리를 보이다가 1분기가 지나면서 터진 악재에 휘청거렸다. 2010년에는 그리스의 5월 구제금융 신청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재정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에도 그리스의 정부 구성이 5월 실패하면서 재정위기 우려감을 다시 고조시켰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재정 조기집행이 상반기 경기가 나빠지는 것을 막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을 것”이라면서도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하반기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얘기다.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3년간의 상고하저는 경기 패턴이라기보다는 세계 경제 흐름 등에 따른 우연의 산물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올해는 엔저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 3년간 추세로 봤을 때 올해도 성장률이 하반기 들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4년 연속 상고하저를 막으려면 추경의 조속한 집행과 (한은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유럽중앙銀 기준금리 0.25%P 인하

    미국이 양적 완화 유지 방침을 천명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또다시 금리를 인하하면서 오는 9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하를 단행할지 주목된다. ECB는 2일(현지시간)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5%로 0.25% 포인트 내렸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ECB의 금리 인하는 지난해 7월 0.25% 포인트 내린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날 금리 인하는 시장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유로존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안정세가 유지돼 금리 인하 여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일본과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로 인한 유로화의 환율 절상 우려도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ECB에서 시중은행에 공급한 유동성이 기업과 가계 등 민간부문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음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만으로는 경기를 진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약 94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현행 3차 양적 완화(QE3)를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0∼0.25%의 초저금리 기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2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 포인트 떨어진 연 2.44%로 마감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5% 포인트 떨어져 연 2.51%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인물은 관료 출신인 임승태 금통위원이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동결 의견이 인하 의견보다 1표 앞섰던 것처럼 이번 달 회의에서도 접전 양상이 예상되며 임 위원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임 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매파로 분류되지만, 이전에는 비둘기파로 분류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탈리아 대연정 정부 불길한 출범

    이탈리아 대연정 정부 불길한 출범

    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46) 신임 총리가 이끄는 대연정 정부가 28일(현지시간) 출범했다. 이탈리아에서 대연정이 이뤄진 것은 1993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2개월간 계속된 정국 혼란이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레타 총리가 이날 선서를 하는 순간 총리 사무실 밖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불안한 출발을 보여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타 총리 내각은 의회 신임에 앞서 이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29일 예정된 의회 신임 투표는 주요 정당들의 합의에 따라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그러나 레타 총리가 이날 오전 총리 사무실에서 1km 정도 떨어진 대통령궁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을 때 한 남성이 총리 사무실 밖에서 총을 쏴 경찰 2명과 행인 1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복과 넥타이를 맨 40대 용의자는 경찰에 즉각 체포됐으며, 건설 노동자 출신 실업자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단순한 우발 사건으로, 정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한편 제1당인 중도좌파 민주당 부당수 출신인 레타 총리는 전날 대연정 정부의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부총리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 사무총장인 안젤리노 알파노가 지명됐다. 재정경제장관에는 파브리지오 사코마니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외무장관에는 엠마 보니노 유럽집행위원이 각각 지명됐다. 대연정 정부 출범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등 시장은 일단 환영했다. 정국 혼란으로 인해 침체가 이어진 이탈리아 경제가 회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테러 급증… 세계경제 또다른 폭탄 되나

    테러 급증… 세계경제 또다른 폭탄 되나

    미국 보스턴 테러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세계 경제에 위협을 주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테러가 빈발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맞물려 테러 리스크(위험)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금융센터가 28일 발표한 ‘전 세계 테러리스크 확대 조짐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경찰기구인 유로폴 집계 결과, 지난해 유럽연합(EU) 내 테러 발생 건수는 219건으로 전년(174건) 보다 25.8% 증가했다. 2007년(583건)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다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 세계 테러 역시 2006년 1만 4443건에서 2011년 1만 283건으로 꾸준히 줄었지만 지난해 이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최근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테러가 자주 발생하면서 국제금융시장도 일시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23일엔 AP통신을 통해 백악관이 두 차례 폭탄 테러를 당했다는 오보가 나오자 미국 증시가 1%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테러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로 인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테러가 경제 및 금융시장에 제한적 영향을 미쳤지만 세계 경제가 악화된 상태에서 테러까지 발생하면 파급 효과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안 연구원은 “돈이 몰리는 주요 선진국에서 테러가 발생하면 국제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러가 증가 추세로 돌아선 데는 ‘글로벌 분쟁’이 증가한 탓이 크다는 게 센터의 시각이다. 글로벌 분쟁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엔 278건이었지만 이후 빠르게 증가해 2011년 387건, 2012년 396건을 기록했다. 특히 폭탄 테러 같은 중간 수준의 분쟁은 2006년 83건에서 2012년 165건으로 두 배 수준까지 뛰었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실업률과 빈부격차의 확대 역시 테러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됐다. 개인의 경제적 기회가 박탈되고 지니계수(소득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높아지면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국가별 극단주의자 그룹의 증가 ▲중소규모 테러 중심의 알카에다 전술 변화 등이 테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헷갈리는 한국경제] 건설투자 4년 만에 최고 수출입은행 유로 채권 발행…경제 살아나고 있다

    [헷갈리는 한국경제] 건설투자 4년 만에 최고 수출입은행 유로 채권 발행…경제 살아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견고’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보는 가장 큰 근거는 주요 경제지표의 호전이다. 민간소비만 빼고 정부소비, 설비·건설투자, 수출이 모두 플러스로 돌아섰다. 국내 금융도 대북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우선 첫 번째 청신호로 건설투자를 꼽았다. 전기 대비 2.5% 증가했다. 2009년 2분기(2.5%)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0.7% 늘어나 2010년 2분기부터 11분기 동안 이어진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김영배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발전 시설 건설이 19조원 계획돼 있고 위례 신도시도 2분기에 분양될 예정”이라면서 “발전 설비는 연중 계속 건설될 예정이라 건설투자가 설비투자보다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설비투자도 전기 대비 3.0%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10.4% 늘어난 뒤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1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한은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재정 조기집행 등이 가시화되면 건설·설비투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정부의 1분기 재정 집행률은 계획치(30%)를 밑도는 28.2%다. 김 국장은 “정부의 재정 집행이 2분기부터 성장에 플러스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출도 3.2%(전기 대비)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증가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0.5%와 차이가 있다. 통관 실적과 국내총생산(GDP) 통계 기준이 다르고, 실질 GDP는 명목가가 아니라 가격변동을 고려한 실질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선박의 경우 통관 기준으로는 건조가 끝나 배가 외국으로 나갈 때 수출로 잡히지만 GDP 통계에서는 건조과정별로 나눠서 반영된다. 실제 1분기 통관 실적상 선박 수출은 두 자릿수로 줄었지만 GDP 통계에서는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은은 경기 추세를 볼 때는 전기 대비가 더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필요에 따라 ‘잣대’를 바꾼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8%로 나오면서 ‘3% 성장’이 물건너 갔다는 보도가 쏟아지자 당시 최상목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전년 동기 대비는 후행성이 강하다”며 “경기 흐름을 적절히 보려면 전기 대비 수치를 봐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1분기 수치가 좋게 나오자 전년 동기 대비 수치(1.5%)는 좋지 않다고 설명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비관론의 주된 근거로 드는 민간소비에 대해서도 전기보다 0.3% 줄긴 했지만 지난해 4분기 상대적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한은은 주장한다. 지난겨울이 유난히 추워 연료, 전기, 의류 등의 소비가 크게 늘어났고 자동차 세금 감면 효과가 연말로 끝나면서 자동차 소비가 지난해 4분기로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외화채권 발행 소식도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 7억 5000만 유로(약 1조 900억원)의 유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수은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계 유로화 채권이 발행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中企 외환거래 지원 기관 마련을”

    “中企 외환거래 지원 기관 마련을”

    “중소기업을 위한 기관은 많지만 중소기업의 외환 리스크(위험)를 관리해 주는 기관은 없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정책금융기관의 개편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조규원(69) 무역외환거래연구소장의 지적이다. 조 소장은 2009년 쓴 ‘외국환거래 법규와 해설’의 개정증보판을 지난 10일 출간했다. 2009년 출간된 초판의 600여쪽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 세탁 및 외국환거래 관련 법규집이 빠지는 대신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의견 등을 넣었다. 외환거래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의 교과서 격이다. 증보판을 내면서 홈페이지(www.iftc.co.kr)도 개설해 독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시작했다. 기업은 물론 개인들의 해외 활동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조치다. 조 소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무원으로 정년 퇴임한 뒤 중소기업들의 외환거래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집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외환 위기 이후 외환거래가 자유화됐지만 외환거래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 것이지 기업들이 원하는 대로 다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기업이나 개인들이 별 생각 없이 해외로 돈을 유출하는데 정부의 조사가 시작되면 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9급으로 재무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조 소장은 관세청 외환조사과장, 서울세관 조사국장 등을 거쳤다. 퇴임 이후 지금까지 9년여 동안 회계법인 등에 대한 강의는 물론 서울 마포구상공회의소에서 무역, 외환 상담역으로 활동 중이다. 조 소장은 “중소기업들이 수출할 때 외환이 걸린 계약인데 은행들 말만 듣는다”며 “거래 계약이나 결제 등에 환리스크가 있는 만큼 기본적인 내용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화 거래가 없는데 은행 말만 듣고 유로화 ‘키코’(KIKO·환율변동 파생상품)에 가입해 큰 손실을 본 것이 대표적인 피해 사례다. 그는 “중소기업은 직원이 10여명에 불과해 수출 계약서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며 “새 기관을 만들 필요 없이 정책금융기관 개편에서 중소기업의 외환거래를 지원하는 업무를 부과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IMF, 올 韓성장률 3.2→2.8%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2%에서 2.8%로 내렸다. 미국의 정부지출 자동삭감(시퀘스터)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장기화 등으로 세계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이런 내용의 4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지난 2월 제시한 3.2%에서 0.4% 포인트 내렸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3.9%)를 유지했다. 선진국은 기존 전망치 대비 0.1% 포인트 하락한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FT “세계경제 회복? 돌연 주저앉을 가능성”

    FT “세계경제 회복? 돌연 주저앉을 가능성”

    “세계 경제는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기 어려우며, 갑작스럽게 주저앉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제가 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 완화 등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경제는 여전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타이거지수’(TIGER)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가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타이거지수는 주요 20개국(G20)의 실물 경제 활동과 금융 변동성, 신뢰도 등을 종합한 것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 여부를 파악하는 용도로 자주 쓰인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타이거 지수는)세계 경제가 이륙할 능력이 없으며 (여전히) 주저앉을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일부 핵심 경제국의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FT는 미국 경제가 선진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밝지만 실물 경제와 신뢰도는 여전히 정상적인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도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위기국의 경제성장률이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지표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것으로 평가됐음에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 조짐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타이거 지수도 2011년 중반 이후 정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지난 10일 “세계 경제가 서로 다른 속도로 성장하는 ‘세 갈래 회복’ 시대에 들어섰다”며 새로운 경제 위기 발생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세 갈래란 경제 성장률이 빠른 1권역(동아시아), 회복 중인 2권역(미국·스위스·스웨덴), 뒤져 있는 3권역(유로존·일본)을 뜻한다. 이에 따라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와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도 세계 경제 위기 대처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日 빼고 전세계 증시 대부분 하락 ‘대북리스크·엔저’ 발목 잡힌 韓은?

    日 빼고 전세계 증시 대부분 하락 ‘대북리스크·엔저’ 발목 잡힌 韓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하던 미국 뉴욕의 다우존스 지수가 고용부진이란 복병을 만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 하락해 1만 4656.25로 장을 마쳤다. 대규모 유동성 공급 정책을 밝힌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만 1.58% 상승했을 뿐 지난 주말 1.64% 하락한 코스피를 비롯해 전 세계 증시 대부분이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2월 대비 8만 8000개 증가에 그쳤다. 9개월 만에 최저다. 시장 예측(19만개)과 2월 신규 일자리 수정치(26만 8000개)에 크게 못 미쳤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인 핌코는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취약함을 방증했다”고 혹평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미국 증시가 쉬어 가는 국면에 들어갔다”면서 “미 달러화도 장기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겠지만, 한동안 유로화와 시소게임을 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가 받는 부담은 더 커졌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전형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의 덫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금지 조치로 인한 대북 리스크 부상, 일본의 엔저(円低) 강화로 인한 수출기업 실적부진 우려 등이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주말 뉴욕 시장에서 한국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87.90bp로 한 달 전보다 38.1% 상승한 채 마감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팔고 나간 순매도 규모는 1조 3672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4·1 부동산대책’ 관련 입법을 위한 임시국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1일), 추가경정예산 규모 발표(4월 중) 등 주요 정책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증시에서 이탈하고 일본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국면에서 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인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증시가 활황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 이번 주가 고비”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키프로스 파산 위기 모면… 유로존, 부실銀 청산 합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키프로스 정부와 유럽연합(EU) 등 ‘트로이카’의 구제금융 조건을 승인했다. 키프로스는 파산 위기를 일단 넘겼지만, 금융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회생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5일 새벽(현지시간) 6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끝낸 뒤 성명을 내고 “구제금융 핵심 조건들에 대해 키프로스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상이 결렬됐다면 키프로스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날 키프로스와 유로존이 합의한 구제금융 조건은 첫 번째 구제금융안을 키프로스 의회가 부결한 뒤 마련한 ‘플랜 B’로, 골자는 부실은행 청산 등 금융 구조조정이다. 키프로스는 국제채권단으로부터 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부실한 금융 부문을 과감히 축소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부실 규모가 가장 큰 키프로스 2위 은행인 라이키은행에 대해 은행 주주와 은행채권 보유자, 예금보호(10만 유로)를 적용받지 않는 예금자가 완전 책임을 지는 조건 아래 청산하기로 합의했다. 라이키은행에 예치된 10만 유로 이상 예금의 경우 청산에 따른 손실률(헤어컷)이 최대 40%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건전 자산은 1위 은행인 키프로스은행으로 이전된다. 키프로스은행은 공적자금으로 자본 확충이 이뤄질 때까지 예금 보호 한도를 넘는 계좌에 대해 동결 조치를 취하게 되지만, 예금 보호를 적용받는 모든 계좌는 어떤 손실도 없다고 유로존 측은 밝혔다. 키프로스와 유로존이 우여곡절 끝에 합의를 도출했지만 갈 길은 멀다는 것이 금융권의 관측이다. 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으면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우려가 지속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유럽중앙은행은 “적용 가능한 기준에 맞춰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받아도 은행 청산 이외에 긴축정책, 공공부문 민영화 등을 추진하면 앞으로 최소 5년간은 고통에 허덕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부결… 결국 ‘플랜B’로?

    키프로스 의회가 19일(현지시간) 예금 과세를 골자로 한 구제금융 협상안 비준을 부결했다. 키프로스가 새로운 재원 조달에 실패할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게 되기 때문에 ‘플랜 B’가 나올지 주목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키프로스 의회는 오후 임시회의를 열고 구제금융 협상 비준안을 표결해 반대 36표, 기권 19표로 부결했다.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은 키프로스에 100억 유로(약 14조 40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가로 모든 은행 예금에 과세하기로 했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예금 잔액 2만 유로 이하는 과세하지 않는 수정안을 마련, 의회에 제출했지만 찬성표를 한 표도 얻지 못한 것이다. 비준안 부결 후 니콜라스 파파도폴루스 의회 재정위원장은 “새 합의에 이를 때까지 은행은 계속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을 막기 위해 이미 은행 영업을 21일까지 중지시켰다. 그러나 키프로스 정부가 유로존과 새로운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의회가 비준을 거부하자 유로존은 큰 충격을 받았으며, 특히 협상을 주도해 온 독일이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일 “은행권과 고액 예금자는 구제금융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키프로스 정부가 러시아에 손을 벌려 대규모 신규 차관을 얻어내려 하는 것도 유로존으로서는 불쾌한 대목이다. 키프로스 은행에는 200억 유로가 넘는 러시아계 자금이 예치돼 있어 러시아는 예금 과세가 골자인 구제금융안에 반대해 왔다. 미할리스 사리스 키프로스 재무장관은 이날 밤 모스크바를 전격 방문했으며, 러시아 측에 은행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그러나 양국 재무장관 회의는 키프로스 측의 차관 제공 요청 등에 러시아 측이 난색을 표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디스 대통령은 20일 정당 지도자들과 만나 추후 대책을 논의했으며, 정부는 국채 발행 등 ‘플랜 B’를 검토하고 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50억 유로 규모의 사회보장기금을 쓰거나 천연가스 수익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과 은행 예금의 교환 등을 ‘플랜 B’로 보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유로존, 키프로스에 100억 유로 구제금융… 뱅크런 조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등 국제 채권단이 키프로스에 100억 유로(약 14조 5000억원)의 구제금융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6월 키프로스가 유로존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9개월 만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10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키프로스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에 이어 유로존과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5번째 국가가 됐다. 구제금융 지원 규모는 당초 키프로스가 유로존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170억 유로보다 적은 금액이다. 키프로스 정부는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모든 예금계좌에 일회성의 부담금을 물리기로 결정했다. 10만 유로 이상 예금은 9.9%, 그 이하 예금에 대해서는 6.75%를 부과한다. 부담금 전체 규모는 58억 유로가 될 전망이다.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무질서한 파산 시나리오와 고통스럽지만 통제된 위기관리 시나리오 사이의 선택”이라면서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하루 연기돼 18일 오후 열리는 의회 긴급 회의에서 부담금 부과에 대한 승인을 받아 오는 19일부터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 분노한 예금자들이 서둘러 돈을 찾기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면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조짐도 나타났다. 이날 예금자 200여명은 정부 청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이날 유일하게 문을 연 협동조합은행들은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자 영업을 중단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외환보유액 9개월만에↓ 한은, 석달만에 또 매입

    환율 영향 등으로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이 9개월 만에 줄었다. 한국은행은 석 달 만에 금을 또 사들였다. 한은은 6일 2월 말 현재 외화보유액이 3274억 달러라고 밝혔다. 전달(3289억 1000만 달러)보다 15억 1000만 달러 감소했다. 고원홍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외화자산 운용은 수익이 났지만 유로화, 파운드화 등이 약세라 이들 통화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금 보유량은 104.4t으로 늘었다. 지난달 10억 3000만 달러어치의 금 20t을 추가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높아졌다. 세계금위원회가 발표하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순위는 34위로 2단계 올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식 장기 불황이 어른거리는데/표학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일본식 장기 불황이 어른거리는데/표학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박근혜 정부의 최대 경제정책 과제는 무엇일까? 일자리 창출이나 창조경제도 중요하지만 정책의 성공 여부는 성장 잠재력을 어떻게 확충하여 일본식 장기 불황 위험에 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일본은 1975~1991년 고도 성장기에 민간 저축률을 27~32%대로 유지했다. 민간 투자율은 민간 저축률보다 3~5% 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장기 불황이 시작된 1993년 이후부터 저축률은 30% 수준을 유지한 데 반해 투자율은 20%로 급락했다. 그 결과 디플레이션이 진행되면서 민간의 저축 초과현상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케인스 방식을 고집하며 정부 지출과 공공투자를 늘렸으나 경기 회복의 핵심인 민간소비와 민간투자는 계속 부진해 ‘잃어버린 20년’을 맞고 있다. 경제를 살리려고 무슨 수단이든 동원해야 하는 아베 정권은 미국의 불황 탈출 수단을 유심히 보고 ‘달러의 양적완화’에 맞서는 방법은 ‘엔화의 양적완화’밖에 없다고 결론내렸다. 유럽중앙은행도 재정 위기에 직면한 일부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를 거의 무제한으로 사주기 시작하면서 ‘유로화 양적완화’에 몰입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가장 커다란 정책 과제는 복지정책이나 일자리 창출에 앞서, 한국 경제가 일본식 불황을 피해 나갈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지난 10년간 진행 중인 우리 경제의 성장 경로는 일본의 장기 불황기와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최근 선진국들이 통화 양적완화 정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원화만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다. 원화는 달러·엔·유로화와 달리 국제무역의 결제통화가 아니다. 그래서 원화를 무한정 발행할 수 없고, 교역 상대국에 영향도 미칠 수 없다. 일본의 경우 1975년 플라자 합의로 급격한 엔화 절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경기에 거품이 끼었고, 기업의 대외 경쟁력 상실로 불황이 시작된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원화의 절상 수준이 중·장기 평균 균형환율을 벗어나는 수준에서 유지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장기 불황에 진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민간 저축률은 1994년과 1998년에 28%를 기록한 바 있다. 개인 저축률은 1998년에 19.9%였다. 그러나 개인 저축률은 2003년 이후 5%대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2~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기업 저축률은 외환위기 직후 8.7%로 추락했으나 2003년 이래 15%대를 보이고 있다. 국민총생산(GNP) 대비 국내 총투자율은 1996년 39%까지 올라갔으나 2000년 이후 30% 수준을 보였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2000년대를 통해 초과 저축이 아니라 초과 투자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상이한 저축·투자의 경로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원화의 가파른 평가절상으로 수출 경쟁력을 잃으면서 투자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 민간 저축률은 가계부채로 더욱 위축돼 결국 민간소비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 불황의 원인은 1990년대 초부터 자본 수익률이 급감한 데 있다. 일본의 실질자본계수(실질자본/실질GDP) 동향을 보면 1975년 2.0에서부터 1997년엔 2.7로, 2005년에는 3.5로 증가했다. 한편 자본 수익률은 1974년의 18%에서 1975년 플라자 합의로 12%로 떨어진 후, 2005년까지 12%에 머물고 말았다. 필자의 추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실질자본계수는 1980년 1.3에서 2011년엔 3.05까지 올라갔다. 자본 수익률은 43%에서 13%로 급락했다. 우리의 실질자본계수나 자본 수익률 추이가 일본의 장기 추세와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1980년대 정부는 물론 지방단체를 중심으로 방만한 사회간접자본 및 스키장·골프장 등 위락시설에 투자했다. 투자 수익률은 거의 마이너스였고 플러스라고 해도 투자회임기간이 너무 길어 경기회복을 지연시킨 원인이 되고 말았다. 대선에서 여야가 경쟁적으로 제시한 복지·지역개발 공약은 일본식 장기 불황을 답습하는 셈이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은 일본식 장기 불황을 예방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데 달렸다.
  • 美 ‘시퀘스터’·伊 악재로 국내외 금융시장 또 덜컹

    美 ‘시퀘스터’·伊 악재로 국내외 금융시장 또 덜컹

    국내외 금융시장이 해외발(發) 두 악재로 다시 덜컹거리고 있다. 진원지는 미국과 유럽이다. 미국은 연방정부 재정지출 자동삭감(시퀘스터)이, 유럽은 이탈리아 연정 실패에 발목이 잡혔다. 전문가들은 이들 악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지난해 ‘5월 악몽’이 재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5월에는 그리스 연정 실패로 코스피 1800선이 무너졌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51포인트(0.47%) 떨어진 2000.01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92.25까지 떨어졌으나 원화가치 하락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낙폭을 만회, 간신히 200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7원 오른 1088.0원, 원·엔 환율은 100엔당 27.43원 하락한 1181.6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새벽에 마감한 미국 나스닥과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 대비 각각 1.83%, 1.55%, 1.44%씩 떨어졌다. 이렇듯 전 세계 주가가 요동치고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미국 시퀘스터 및 이탈리아 정정 불안에 따른 재정위기 재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퀘스터는 미 연방정부와 의회가 이달 말까지 재정적자 완화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3월 1일부터 예산지출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조치를 말한다. 시퀘스터가 발동되면 오는 9월까지 국방비 460억 달러 등 총 850억 달러(90조원)의 예산이 줄어든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0.5%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 투자 악화 등도 불 보듯 뻔하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의회가 시퀘스터 발동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 시점을 5월로 연기하는 데 결국 합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여건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신규 수출시장 개척과 무역분쟁 대비책 마련, 환율 안정화 정책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헝 의회’(불안하게 매달려 있는 의회라는 뜻)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재발로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상당 기간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퀘스터를 둘러싸고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겠지만 결국 지난해 12월 ‘재정절벽’ 타결 때처럼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면서 “이탈리아 역시 집권 세력이 바뀌더라도 유로존 위기 해소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기 힘든 만큼 큰 악재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파른 원화 절상(환율 하락) 속도에 적당히 ‘제동’을 걸어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정 수석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총선 이기면 지난해 재산세 돌려주겠다” 伊 베를루스코니의 ‘꼼수’

    “총선 이기면 지난해 재산세 돌려주겠다” 伊 베를루스코니의 ‘꼼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재산세를 또다시 폐지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낸 재산세 40억 유로(약 5조 9000억원)를 되돌려 주겠다고 공약했다고 AP·AFP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베를루스코니는 2008년 세 번째로 총리에 당선된 뒤 재산세를 폐지했으나 2011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고조로 이탈리아 경제가 위기에 빠지자 당시 과도내각의 수반이던 마리오 몬티 현 총리가 이를 뒤집고 재산세를 부활시켰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날 밀라노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재산세가 시민들의 소비 위축과 투자 중단을 초래해 침체에 빠진 이탈리아 경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공약했다. 그는 또 재산세 때문에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벽돌공과 전기공 등 36만명의 건설 관련 실업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몬티 총리는 “베를루스코니는 오랫동안 통치하면서도 소득세 인하를 포함해 아무런 약속도 지킨 게 없다”며 이번 공약 역시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올해 76세인 베를루스코니는 탈세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서도 오는 24~25일 실시되는 총선을 통해 정치 일선 복귀를 노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그가 이끄는 자유국민당(PDL)을 중심으로 한 우파연합의 지지율은 28.7%로, 민주당(PD) 중심의 중도좌파연합(33.6%)을 5% 포인트 내로 따라붙었다. 그는 총선 승리 시 총리에 오를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일단 “재무장관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설날맞이 금융권 특별이벤트

    설날을 맞아 금융권에서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은행들은 대여금고 무료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뱃돈 세트를 판다.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내놨다. 외환은행은 외화 세뱃돈 세트를 1만 5000개 선착순으로 판다. 세트는 ‘행운의 2달러’ 지폐와 유로화, 중국 위안화,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등 세계 5개국 통화로 구성돼 있다. 판매가격은 일반 환전과 마찬가지로 구매 시점 환율에 따라 바뀐다. A형은 약 2만 2000원, B형은 4만 1000원 정도다. 우리은행은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대여금고 무료 임대 서비스를 실시한다. 우리은행과 거래가 없더라도 신분증만 가지고 가면 전국 어느 지점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오는 8~9일은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휴게소 은행을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한다. 현금입출금, 통장정리, 계좌이체, 신권 교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농협은행도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영업점 안심서비스’를 실시하고, 귀향길 고객 편의를 위해 8~9일 망향휴게소 하행선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또한 적금이나 펀드를 거래하는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200명을 추첨해 ‘후토스 뮤지컬’ 초대권을 2장씩 증정한다. 새로 가입한 어린이 고객 300명에게는 ‘브라우니 인형’을 선물로 준다. 롯데카드는 명절 차례상 준비와 관련된 업종인 백화점, 마트, 슈퍼마켓 등에서 12일까지 20만원, 50만원, 100만원 이상 이용 시 롯데포인트 2만점, 5만점, 10만점을 쌓아준다. 자가용 이용이 많은 설 연휴 기간(7~12일) 주유업종에서 10만원 이상 쓴 회원에게는 롯데포인트 1만점을 적립해 준다. 모든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17일까지 실시한다. 국민카드는 5만원 이상 구매 시 승인전표로 응모하면 즉석 추첨을 통해 2만 4716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이용 금액별로 상품권을 제공한다. 씨티카드도 홈플러스에서 10일까지 설세트 구매 시 최대 30% 할인받을 수 있다. 일부 설 세트의 경우 3세트 구매 시 1세트를 추가로 받는 덤 행사도 제공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외국인 ‘썰물’… 환율 하루새 19원 급등

    외국인 ‘썰물’… 환율 하루새 19원 급등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면서 환율이 하루 새 20원 가까이 올랐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9.0원(1.77%) 오른 109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109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1월 6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2011년 12월 19일(16.20원)보다 상승 폭이 더 크다. 이날 환율은 오름세로 시작, 1080원대 초반을 오르내리다 마감 30분 전부터 급격하게 올랐다. 외환딜러들은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가 환율 급등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외환시장의 달러 수요로 바뀐 것이다. 장 막판 급등세에 ‘패닉’에 빠진 딜러들이 원화 손절매에 나선 것도 상승 폭을 키웠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 매도 물량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많았다”라면서도 “하지만 송금 수요 자체가 20원 가까이 환율을 끌어올릴 만한 재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사이 북한이 핵 실험 의지를 피력한 것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기는 했지만 이 또한 폭등세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견해다. ‘과열’(오버슈팅)로 보는 진영은 환율이 다시 조정(하락)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북한 리스크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유로화 수요 확대, 이번 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3차 양적완화(QE3) 조기종료 언급 가능성, 코스피 부진 등을 들어 환율 추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다는 반대 시각도 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50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세계적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의 펀드 운용 기준이 바뀐 것도 시장을 자극했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한국 시장을 부정적으로 본 외국인들이 자동차, 정보기술 등의 주식을 팔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뱅가드가 25주 동안 꾸준하게 한국 주식을 팔 거라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유로화와 달러화의 강세도 (환율 상승의) 한 요인”이라면서 “달러 하락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물량이 장 막판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세계는 부자증세

    [커버스토리] 세계는 부자증세

    미국 의회는 2013년 1월 1일 연소득 40만 달러(약 4억 2700만원, 부부 합산 45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의 소득세 최고세율을 35%에서 39.6%로 올렸다. 미국의 ‘부자 증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공약한 것으로, 1993년 빌 클린턴 정부 이후 20년 만이다.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을 추월하는 바람에 국고가 바닥난 데다 각종 감세 혜택 종료와 정부지출 삭감 등으로 경기가 급락하는 ‘재정절벽’을 회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이런 부자 증세 도입 움직임은 유럽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나라는 프랑스. 연소득 100만 유로(약 14억 5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에게 최고 75%의 소득세율을 부과하는 공약 덕분에 대선에서 승리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일사천리로 증세 정책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지난 연말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제동이 걸렸다. 최고 소득세율의 기준을 부부 합산 소득 대신 개인 소득으로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프랑스 정부는 법안을 수정해서라도 올해 안에 75% 소득세율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랑스의 이 같은 조바심에는 연간 재정 적자를 GDP 대비 3% 이하로 유지하라는 유럽연합(EU)의 ‘신 재정협약’의 ‘압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의 진원지인 남유럽 국가들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조건을 맞추기 위한 해결책으로 부유세 정책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그리스 의회는 지난 11일 야당의 반발에도 증세를 골자로 하는 세제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혁안에는 2만 6000 유로 이상 고소득자에게 최고 45%의 소득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포함해 부동산 보유세와 법인세 인상, 모든 과세 대상자의 소득신고 의무화 등도 포함돼 있다. 서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인 포르투갈도 ‘정부가 무장 강도’라는 국민의 비난을 무릅쓰고 새해 들어 평균 소득세를 35%나 올리는 가혹한 긴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최고 소득세율은 46.5%에서 48%로 높아지고, 여기에 적용하는 과세 기준은 연소득 15만 3500유로에서 8만 유로로 대폭 낮췄다. 유럽에서 가장 튼튼한 경제를 가진 독일에서도 200만 유로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자들에게 재산의 1%를 세금으로 내도록 하는 ‘임시세’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EU와의 지위 재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17년 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주장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정부도 올 들어 고소득층 자녀에 대한 육아수당 삭감 정책을 포함해 부유세 부과 방침을 추진 중이다. 부유세 바람은 아시아 지역의 일본에서도 불고 있다. 보수를 기치로 내걸고 복귀한 아베 신조 정권은 연간 소득 1800만엔(약 2억 2000만원)의 고소득자에 대해 적용하는 40%의 최고세율을 45%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경제 호황기의 절정인 1980년대 70%에 달했던 소득세 최고세율을 1990년대 거품경제 붕괴 후 지속적으로 낮춰왔지만, 최근 GDP의 2배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 적자 문제를 풀기 위해 다시 ‘증세 카드’를 빼든 것이다. 부자 증세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2년 지구촌 부자 4위에 오른 프랑스 최고 갑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은 지난해 9월 벨기에 국적을 신청한 데 이어 86억 6300만 달러(약 9조 31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벨기에로 빼돌렸다고 25일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아르노 회장은 ‘가족에 대한 상속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사회당 정부가 추진 중인 부자 증세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게 프랑스 언론의 지적이다. 프랑스 ‘국민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도 아르노 회장을 따라 벨기에로 가려다 “단순히 세금을 피하기 위한 망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벨기에 정부의 반대에 부딪히자, 지난 5일 러시아로 귀화해 정식으로 시민권을 얻었다. 벨기에는 프랑스와 달리 부자를 겨냥한 세금이 없고, 상속세도 3%로 프랑스(11%)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프랑스 일간 르 몽드에 따르면 지난해 올랑드 대통령의 ‘부자 증세’ 방침에 반발해 벨기에 국적을 신청한 프랑스인이 지난 2011년보다 2배나 늘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부자증세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은 ‘성장 지상주의’를 내세우며 2004년 이후 지속적인 감세를 추진했으며,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인위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더 많은 세금을 깎아주면서 국가 재정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미 의회의 싱크탱크인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세율과 경제성장의 상관관계를 추적한 결과 부자 감세가 경제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다”고 밝혔다. 보수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이른바 ‘낙수 효과’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빈부격차만 늘렸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국가부채 문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과 유럽의 증세 드라이브는 한동안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이스라엘·영국… 기로에 선 두 지도자] 캐머런 ‘對 EU 도박’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017년까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차기 총선 승리’라는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 재협상 문제를 두고 프랑스와 독일 등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에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23일 (현지시간) EU와의 관계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제는 영국 국민이 자신의 발언권을 행사할 때이며, 영국 정치 안에서 EU에 대한 의문을 풀어야 한다”면서 “2015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하면 2017년까지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공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 국민은 EU의 불필요한 규제로 생활에 간섭을 받는 데 분개하고 있다”면서 영국 내 들끓는 EU 탈퇴론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민투표 시행에 앞서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에 대한 재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해 협상 타결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앞서 그는 지난 18일 네덜란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설문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알제리 인질사태로 발표를 미뤘다. EU 가입 후에도 유로화 사용을 거부해 온 영국은 지난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 위기가 불거진 후 채무 분담이라는 짐까지 떠안으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反)EU’ 정서가 짙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잇따른 사회복지 지출 축소와 높은 실업률 문제에 시달리던 영국 국민 사이에서는 ‘EU에 남는 것은 영국 경제에 악영향을 가져온다’는 회의론까지 일면서 EU 탈퇴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유로존의 양대 기둥인 프랑스와 독일이 영국의 탈퇴 움직임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한 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EU와 연대해 강한 영국으로 남아 달라’고 호소하는 등 사실상 EU 탈퇴에 반대하고 있어 캐머런의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프랑스인포라디오에서 “유럽을 벗어나려는 것은 영국을 위험에 놓이게 위협하는 것이며 이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도 “EU 회원국 지위는 ‘전부 아니면 전무’이지 좋은 것만 골라 취하는 체리피킹(cherry-picking)은 옵션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게다가 EU 탈퇴 시 역내 국가 간 무역 감소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는 재계와 야당의 반대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다. 야당인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이날 성명에서 “캐머런은 나약한 총리로서 국가의 이익보다는 당에 이끌려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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