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로화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경찰대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5
  • [씨줄날줄] 기축통화와 경제 패권/문소영 논설위원

    국제 금융거래나 교역대금 결제에 사용되는 통화를 기축통화(基軸通貨)라 한다. 미국 트리핀 예일대 교수가 ‘키 커런시’(key currency)라고 이름 붙였다. 현재 국제적 주요 통화는 달러, 유로, 파운드, 엔 등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고의 기축통화는 황금이었다. 19세기 중반 이후 국제금융의 중심지가 된 영국의 파운드가 기축통화가 됐다. 하지만, 1차 대전으로 영국을 포함해 유럽 경제가 피폐해지자 전쟁특수를 누린 미국의 경제적 부상을 바탕으로 달러가 파운드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기축통화가 되려면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전 세계에서 자유롭게 교환되고, 안정적인 통화가치로 국제적 신뢰를 얻어야 한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충분해야 하며,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국가는 외환·금융·자본시장이 고도로 발달해야 한다. 결국 2차대전 중에 기축통화의 자리를 굳힌 미국 달러화는 1944년 7월 브레턴우즈체제 (Bretton Woods System)로 확고해졌다. 금 1온스당 35달러로 고정한 금환본위제의 실시였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으로 달러 가치가 추락하자 미국 닉슨 대통령은 1971년 금환본위제 포기를 선언했다. 그래도 미국은 1985년 일본 엔화 강세를 강요한 ‘플라자 합의’ 등을 토대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지켜냈다. 1980년대 시작된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수지 적자 등 ‘쌍둥이 적자’는 달러 약세를 이끌어 21세기 초 세계 금융시장의 걱정거리였다. 모델 지젤 번천이 모델료의 달러화 결제를 거부할 때가 2007년이다. 이런 중에 2008년 9월 세계적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사의 파산으로 촉발된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막대한 달러 유동성을 요구했고, 미국은 이런 기대에 부응해 달러를 찍어냈다. 달러가치 추락으로 세계 금 선물시장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로 치솟기도 했다. 1930년대 영국 파운드화에서 미국 달러화로 옮겨갔듯이, 2008년부터 다른 기축통화의 부상이 제기됐다. 경제침체에 허덕이는 EU의 유로화보다는 G2로 부상한 중국 위안화가 일본 엔화를 밀어내며 국제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정부가 위안화가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덕분이다.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지난해 4조 6000억 위안으로 재작년보다 58%나 늘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에 사인했다. 직거래를 하면 중간에 달러를 놓고 교환하는 것보다 환전수수료가 줄고, 환변동성도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만약 기축통화가 바뀐다면 경제적 패권의 이동뿐 아니라 정치·군사적 패권 이동의 선행지표일 수 있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EU 수장 내정 장클로드 융커

    영국 타블로이드 ‘더 선’은 그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라고 불렀다. 독일 언론은 “유럽 최장수 총리를 지낸 노련한 협상가”라고 표현했다. 이처럼 엇갈린 평가 속에서 장클로드 융커(59) 전 룩셈부르크 총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융커는 1995년부터 무려 19년간 룩셈부르크 총리를 지내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무장관회의 의장을 8년이나 지낸 인물이다. 별명도 ‘미스터 유로’다. EU 권한 확대를 주창해 온 대표적인 유럽통합파이기도 하다. 때문에 차기 ‘EU집행위원장 1순위’로 꼽히면서도 동시에 ‘개혁성이 부족한 구시대적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융커는 28개 회원국 가운데 영국과 헝가리를 제외한 26개국 정상으로부터 찬성표를 얻었다. 다음달 중순 예정된 유럽의회에서 과반 찬성만 얻으면 오는 11월 정식 취임한다. 변호사인 융커는 1984년 총선에서 중도우파 기독교사회당(기사당·CSV)의 공천을 받아 30세에 초선 의원이 됐다. 불과 35세의 나이에 재무장관에 임명됐고 이듬해에는 기사당 당수로 선출되며 초고속 승진가도를 달렸다. 재무장관 재직 시 EU 출범의 기초가 된 마스트리히트 조약(1992년) 체결에도 큰 역할을 했다. 반면 융커의 자질을 의심하는 이들은 그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배경이 된 ‘정보기관 비리 스캔들’을 문제 삼는다. 지난해 룩셈부르크 정보기관(SREL)의 비리가 공개되면서 융커가 10여년간 자신의 운전기사로 있던 이를 SREL에 채용시키는 등 권력을 남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그는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그가 이끄는 기사당이 조기총선에서 1당에 올라 재신임을 받는 데 성공했다. 기사당이 연정 구성에 실패함에 따라 5선 총리가 되지는 못했다. 과도한 음주 습관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EU 전문매체 EU옵서버는 28일(현지시간) “폭음 탓인지 종종 체계적이지 못한 업무 스타일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장 EU의 권한 축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AP통신은 “융커는 유럽의회에 대거 진출한 극우파의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이폰6 디자인 비교 영상 공개 “G3보다 더 커” 출시 예정일은 9월19일 유력

    아이폰6 디자인 비교 영상 공개 “G3보다 더 커” 출시 예정일은 9월19일 유력

    ‘아이폰6 디자인 공개, 아이폰6 출시 예정일’ 아이폰6 디자인 공개와 출시 예정일에 대한 관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IT매체 GSM아레나는 중국 텐센트 디지털 뉴스를 인용해 오는 9월 19일 아이폰6가 공개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4.7인치 아이폰6의 가격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6 출시 예정일은 독일 이동통신사 도이치 텔레콤으로부터 흘러나왔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9월 셋째 주에 아이폰5S, 5C를 발표했는데 올해도 9월 셋째 주인 9월 19일에 발표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4.7인치 아이폰6 32GB 모델은 5300위안(850달러/625유로화) 가격에 출시되며 64GB 모델은 6300위안(1010달러/740유로화) 가격에 출시된다. 32GB 모델의 가격은 현재 중국에서 5300위안에 판매되고 있는 16GB 아이폰5S 가격과 동일하다. 가격은 똑같고 용량은 16GB 늘어나하므로 가격인하 효과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또 IT전문매체는 BGR은 오랜시간 애플의 파트너였던 폭스콘에서 유출된 도면을 바탕으로 제작된 모형을 다른 스마트폰 기기들과 비교해놓은 아이폰6 디자인 공개 동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이폰6의 모형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의 ‘원플러스원’, LG전자의 ‘G3’와 비교하고 있다. 모형을 보면 5.5인치 아이폰6의 디자인은 기존 모델들과 동일하며 크기는 기존에 출시된 안드로이드 패블릿 제품들보다도 크다. 영상을 소개하는 남자는 “똑같이 5.5인치 화면을 했지만 LG의 G3보다도 사이즈가 크다. 손이 작은 사람이 한손으로 쓰기에는 불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아이폰6 출시 예정일 정말 9월 19일인가”, “아이폰6 출시 예정일 9월 19일 맞기를”, “아이폰6 출시 예정일만 기다려”, “아이폰6 디자인 공개, 진짜일까”, “아이폰6 디자인 공개, 갤럭시랑 비슷해보여”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아이폰6 디자인 공개, 아이폰6 출시 예정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환율 전쟁’ “정부 강력 개입을” “투기세력만 견제를”

    ‘환율 전쟁’ “정부 강력 개입을” “투기세력만 견제를”

    말 그대로 환율전쟁이다. 외환당국은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물량 개입을 단행하면서 환(換) 투기세력과 공방을 펼쳤다. 하지만 1020원 선은 27일 만에 무너졌다. 외환시장은 1010원 선에서 정부가 강력한 2차 방어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출 동력이 꺼지기 전에 보다 강력한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편과 900원대 후반까지는 용인하자는 의견으로 갈렸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17.2원(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1원 상승했지만 5년 10개월 만에 깨진 1020원 선은 회복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달러화가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이 과거 세 자릿수 환율을 보였던 2006~2007년보다 양호하다”면서 “현재의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를 방치하면 올해 3~4분기에는 1000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선제적 환율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같은 연구원의 임희정 연구위원도 “환율이 1000원대 밑으로 떨어지면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면서 “1000원 선이 빠르게 무너질 것 같다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식의 공개 환율 개입 선언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강대국들의 즉각적인 압박이 예상된다. 미국·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일본·중국 등 강대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경쟁적으로 돈을 찍어내는 ‘환율 전쟁’에 우리나라만 피해자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환당국의 환율 개입이 필요 없다는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의 대세를 뒤바꿀 수 없다는 데 무게를 둔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주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내리면서 1020원 선이 깨졌고, 외환당국은 이 대세를 꺾을 수 없다”면서 “900원 선 후반의 환율까지는 기업들도 적응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철환 아주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투기 자본으로 시장이 불안정하다면 당국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아직은 그런 상태가 아니다”라면서 “환율 하락으로 수출은 다소 줄겠지만 이제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보다 수입 부품이나 휘발유 가격 인하로 득을 볼 서민과 중소기업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융커 ‘EU 수장 불가론’ 뒤에 獨 vs 英·佛의 파워게임

    융커 ‘EU 수장 불가론’ 뒤에 獨 vs 英·佛의 파워게임

    장클로드 융커 전 룩셈부르크 총리가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되는 것에 대한 불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초 융커는 지난달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제1당이 된 유럽국민당그룹(EPP)을 이끌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강력한 지원 등에 힘입어 차기 집행위원장은 따 놓은 당상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선거 결과 반(反)유럽을 주창하는 극좌와 극우 정파가 선전한 데다 융커의 유럽 통합 기치에 반발하는 영국, 헝가리 등까지 연합전선을 구축해 그를 반대하고 있다. 집행위원장 선출권은 28개 EU 회원국 정상들의 협의체인 유럽이사회가 갖고 있다. 이들은 오는 26~27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차기 집행위원장을 발표한다. 융커 불가론은 개별 국가들의 EU 내 입지와 맞물려 있다. 영향력이 확장되는 독일은 반기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이런 독일을 견제하려 한다. 융커는 강력한 유럽 통합주의자로서, EU 집행위원회가 정부가 되는 유럽 연방주의자라고 BBC가 보도했다. 그는 유로화 설계자로 참여해 ‘미스터 유로’로 불린다. 특히 EU의 집행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권한이 과거보다 커진 것도 융커에 대한 경계심을 낳았다. 집행위원회는 EU 조약의 수호자로서 이를 어기는 정부나 기업에 대해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 EU와 다른 나라 간의 무역 협상을 중재할 수 있다. 이는 수백만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쳐 개별 국가의 이해에 치명적일 수 있다. ‘유러피안 시메스터’에 의해 개별 국가의 예산에 대해서도 개입할 수 있다. 위상이 막강해진 집행위원장의 융커 불가론 선봉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맡았다. 캐머런은 융커가 되면 영국은 EU를 탈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이 같은 융커 반대 입장에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스웨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가세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이위르키 카타이넨 핀란드 총리도 반대 진영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융커의 강력한 후원자 메르켈의 입지도 좁아졌다. 차기 집행위원장을 두고 유럽이 두 개로 쪼개진 모습을 보이자 레인펠트 스웨덴 총리의 초청으로 독일, 영국, 네덜란드 총리 4명이 9~10일 이틀 동안 스톡홀름에서 회의를 했지만 사실상 성과 없이 끝났다. 이들이 ‘정책 우선’을 명분으로 일단 융커 문제를 유보하기로 하면서 결국 그가 차기 EU 집행위원장으로 가는 길은 더 험난해졌다. 대안으로 독일의 마르틴 슐츠 현 유럽의회 의장,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이 거론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원·달러 환율 1020원선 붕괴 가능성

    유럽중앙은행(ECB)이 초유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열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ECB의 결정으로 5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이 공휴일인 탓에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전날 새벽 날아든 ‘재료’에 반응하지 못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일단 지리한 박스권 탈출을 시도해볼 돌파구는 확보했지만 주말 등으로 사흘 뒤에야 장(場)이 열린다는 게 제약요인이다. 더 큰 영향권은 외환시장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7일 달러당 1030원선이 무너진 이후 한 달 가까이 1020원선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후 1020원을 뚫으려는 시장과 막으려는 당국의 팽팽한 힘 겨루기가 계속돼 왔지만 ECB의 결정은 이런 힘의 균형에 일단 균열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ECB는 은행들더러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려면 이자는커녕 되레 수수료(마이너스 금리)를 내라고 결정했다. 그러니 예금할 생각은 접고 차라리 기업이나 개인에게 빌려주라는 의미다. 이 여파로 유로화 가치는 ECB의 발표가 나온 이후 달러당 1.35유로까지 떨어졌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국제금융센터는 당분간 더딘 약세를 유지하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서 원화환율 하락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이윤을 좇아 대거 이동할 경우 상대적으로 경제체력(펀더멘털)이 좋은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원·달러환율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당장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도 있다. 유로화 강세 전환은 달러화 약세를 의미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은 떨어지게 된다. 즉, 유로화가 어느 쪽으로 움직이든 원·달러 환율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진단이다. 외환딜러들이 “ECB의 발표로 1020원선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는 이유다. 다만, 1000원선 사수에 대한 외환 당국의 의지가 워낙 강해 세자릿수 환율 시대를 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아직은 중론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유럽중앙은행 첫 마이너스 금리… 경기부양 ‘극약처방’

    유럽중앙은행 첫 마이너스 금리… 경기부양 ‘극약처방’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1% 포인트 인하하고, ‘마이너스(-) 예금 금리’라는 극약 처방을 도입했다. ECB가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서 사상 최저인 0.15%로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서다. 또 시중 은행이 ECB에 맡기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 금리를 현행 0.0%에서 -0.10%로 내렸고, 하루짜리 초단기 한계 대출 금리는 현행 0.75%에서 0.45%로 낮췄다. 초단기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대로 낮춘 것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이다. 이는 자금을 기업이나 가계에 제공하지 않고 ECB에 쌓아두는 은행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라는 벌칙을 가해 자금을 시중에 유통하도록 유도하려는 ECB의 유동성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ECB에 잉여자금을 예치하는 은행 대부분은 건전한 북유럽 및 역외 외국계 금융기관이어서 마이너스 금리의 정책 효과가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로존의 5월 물가상승률이 0.5%로 전달의 0.7%에 비해 0.2% 포인트 떨어진 것이 금리 인하 배경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유로존은 낮은 인플레이션, 저성장, 높은 환율 등 3중고에 시달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초단기 예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기가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지표에 따라서 추가로 정책을 펼 수 있다는 의미다. 드라기 총재는 또 “은행대출 지원을 위한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의 첫 규모가 4000억 유로(약 556조원)가 될 것”이라며 “9월과 12월 두 차례 더 LTRO가 실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의 이날 금융 완화 정책은 저성장의 남유럽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지만 경기가 좋은 독일에는 부동산 버블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현행 0.5%로 5년째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3750억 파운드(약 642조원)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정부, 20억 달러 외평채 발행 성공

    우리나라 정부가 20억 달러 상당의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30년물을 처음으로 내놓았고, 발행금리도 역대 최저인 2%대여서 우리나라의 높은 대외신인도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많다. 기획재정부는 3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 10억 달러(약 1조원)와 10년 만기 유로화 표시 채권 7억 5000만 유로(약 1조원)어치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외평채 25억 달러를 차환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민간의 초장기물 외화채권 발행을 유도하기 위해 30년 만기 외화표시 외평채를 발행했다. 2005년 10월 4억 달러 상당의 20년물을 발행한 것을 넘어서는 초장기물이다. 3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 금리는 4.143%로 아시아 최우량 채권(AAA등급)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보다도 낮은 가산금리로 발행했다. 또 10년 만기 유로화 표시 채권 금리는 2.164%로 기존 달러화·유로화 외평채를 통틀어 2%대 금리로 외평채를 발행한 것은 처음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 신인도 명암/오승호 논설위원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이미지는 어떨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해 국내외에 거주하는 홍콩, 싱가포르 등 신흥국 외국인 1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은 ‘급속한 경제 발전’을 한국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생각했다. 한국사회의 장점으로는 단결심, 친절한 서비스, 열심히 일하는 것 등을 꼽았다. 반면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한 우월적인 모습에는 비호감을 나타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높은 학구열과 문화 수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과잉 경쟁은 문제점으로 지적됐고, 여유 없는 모습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고 한다. BBC가 국제여론조사기관 글로브스캔 및 피파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24개국 2만 4542명을 대상으로 미국 등 글로벌 16개국과 유럽연합(EU)의 호감도와 비호감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호감 순위 11위였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원조하는 공여국으로 전환한 유일한 국가다. 광복 이후 1999년까지 원조를 받아왔지만 2009년 11월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DAC) 가입으로 공여국이 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OECD의 3개 위원회 중 하나인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이 돼 선진 공여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약 분야에서도 희소식이 있었다. 지난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정기총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구 가입이 공식 승인됐다. 이 기구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구 등의 국제 조화를 주도하는 유일한 국제협의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44개 기관이 가입했다. 식약처의 이 기구 가입은 우리나라의 국제 신인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한국 정부가 해외에서 20억 달러어치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10억 달러)은 30년 만기, 나머지 유로화 표시 채권은 2%대 금리라는 데 의미가 있다. 만기 30년짜리는 처음이고, 2%대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가산금리는 아시아 최우량 채권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보다도 낮다. 국제사회가 그만큼 우리나라를 믿고 있다는 징표들이다. 반면 세월호 참사는 한국 해운업계의 국제 신인도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안전’ 부문에서도 우리나라의 국제 위상이 높아졌다는 소식을 손꼽아 기다릴 뿐이다. 6·4지방선거가 끝났다. 국회는 제2세월호 방지법 처리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원·달러 환율 1020원 ‘턱걸이’… “추가 하락” 전망

    외환 당국의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원·달러 환율 1020원선이 장중 한때 무너졌다. 치열한 힘겨루기 끝에 간신히 1020원선을 막아 냈지만 방향은 ‘추가 하락’ 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원화 환율은 30일 서울 외환시장이 열리기가 무섭게 달러당 1020원선을 내줬다. 전날보다 2.6원 내린 달러당 1018.0원으로 시작했다. 밤사이 역외(NDF) 시장에서 이미 원·달러 환율이 1017원선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개장 직후 1017.1원까지 내려갔으나 외환 당국이 대규모 물량 개입으로 응수하면서 이내 1023.5원까지 다시 올라갔다. 이후 장중 내내 시장 참가자들의 ‘팔자’(달러 매도)와 외환 당국의 ‘사자’(달러 매수)가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떨어진 달러당 1020.1원에 마감됐다. 원화가 이렇듯 강세인 것은 우리나라에 달러가 넘치기 때문이다. 지난달 경상수지는 71억 2000만 달러 흑자다. 26개월 연속 흑자다. 6월 초 연휴를 앞두고 수출 업체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시장에 대거 내놓은 것과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마이너스(-1.0%)를 보인 것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다음 달 5일 유럽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 발표 여부가 변수”라면서 “예상대로 부양책이 나오면 (이를 선반영해 약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화가치 동반 상승을 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1050원선이 무너진 뒤 이틀 만에 1040원선이 무너질 때처럼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소기업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외환 당국의 개입 강도가 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쇼크’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2000선 아래로 다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30포인트 떨어진 1994.96으로 마감됐다. 장 막판 MSCI 이머징 상장지수펀드 정기 변경에 따른 교체 물량이 쏟아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로 돌아섰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유럽의회 선거 ‘反EU 극우정당’ 돌풍

    유럽의회 선거 ‘反EU 극우정당’ 돌풍

    유럽의회 선거에서 유럽연합(EU) 해체와 인종차별 정책을 외쳐 온 극우정당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중도좌파와 중도우파 중심으로 형성된 유럽의 ‘양당 체제’ 정치지형이 ‘좌-우-극우’의 ‘3당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경제 통합과 자유로운 이민 등 EU가 추진해 온 핵심 정책도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마친 EU 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을 비롯해 포퓰리즘정당, 극좌정당 등 반(反)EU 그룹은 전체 751석 중 14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유럽의회에서 제3세력으로 부상했다. 유럽국민당그룹 214석과 유럽사회당그룹 189석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국민당그룹은 1위를 수성했지만 60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EU, 반이민, 반유로를 내세우는 극우 정당이 급부상한 것은 프랑스와 영국에서 벌어진 극우 정당 돌풍 때문이다.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은 개표 완료 결과 25%를 기록해 우파인 대중운동연합(UMP·21%)과 좌파인 집권 사회당(PS·14%)을 제쳤다. 국민전선은 외국인 이민 제한, 주권 강화 등을 주장하는 민족주의 극우 정당이다. 국민전선은 74석 중 24석을 확보하며 1972년 창당된 이후 처음으로 대중운동연합과 사회당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EU 통합에 앞장서 온 프랑스는 충격에 빠졌다. 마뉘엘 발스 총리는 “정치적 지진이 일어났다. 유럽이 패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않았다. ‘파시스트’였던 아버지로부터 당을 물려받아 대중정당으로 이미지를 변환시킨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프랑스 국민이 더 이상 외부(EU)의 지배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선언했다. 영국의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은 절반 넘게 진행된 개표 결과 28%의 득표율로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을 누르고 1위를 달렸다. 독립당은 영국에 배정된 73석 중 23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이 아닌 제3의 정당이 1위에 오른 것은 1906년 총선 이후 108년 만이다. 나이절 패라지 독립당 대표는 “영국 정치 역사상 가장 놀라운 사건”이라면서 “유럽통합은 오늘밤으로 끝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덴마크에서는 전체 13석 중 극우 덴마크국민당(DPP)이 4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 헝가리, 오스트리아에서도 극우 정당이 부상했다. 그리스와 스페인에서는 극좌 정당이 약진했다. EU 최대 경제국으로 EU 통합을 주도한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의 기독교민주당(CDU·기민당)과 기독교사회당(CSU·기사당) 연합이 36.3%의 득표율로 간신히 1위를 지켰다. 대신 유로화 통용을 반대하며 1년 전에 창당한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7%의 지지율로 7석을 차지해 유럽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반EU 정당이 인기를 끈 데는 EU의 이민 자유화 정책과 그로 인한 일자리 경쟁 심화, 회복될 기미가 없는 경제 상황에 반감을 갖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잘살아 보자’며 시작했던 통합 때문에 오히려 더 못살게 됐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서유럽 부국 국민들은 동유럽의 ‘가난뱅이’ 이민자들이 몰려와 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올해 들어 루마니아, 불가리아 국민의 EU 내 이민·취업 제한이 풀리면서 동유럽국가에서 서유럽국가로 더 많은 이민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스위스는 국민투표를 통해 이민제한법을 통과시켰다.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의 재정위기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EU가 각국에 과도한 긴축을 요구하면서 해당국의 복지 혜택이 줄어든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EU에 묶여 못사는 것보다는 ‘EU를 벗어나 우리만이라도 잘살자’로 돌아선 것이다. 결국 EU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프랑스, 영국, 독일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하면서 이민, 가입국 확대 등 EU통합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BBC는 반EU 정당이 어떻게 원내교섭단체를 형성할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반EU 정당은 연대를 통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지만, 거대 단일 정파를 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EU라는 목표는 같지만 정치 스펙트럼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두고 영국독립당은 프랑스 국민전선의 연대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유럽의회 선거 이후 일정은

    유럽의회 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유럽연합(EU) 지도부 개편 등 정치 일정이 숨가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8대 유럽의회가 새로 개원하고 EU 집행위원장, 정상회의 상임의장, 유럽의회 의장,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 EU 최고위직 선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당장 26일부터 유럽의회 내 정파 구성을 위한 각국 정당 간 접촉이 시작된다. 각국 정당들은 정파 협상을 통해 6월 중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다. 유럽의회에서 정치그룹으로 인정받고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7개 이상의 회원국에서 25명 이상의 의원이 참여해야 한다. 가장 큰 관심사는 EU 행정권력의 수장인 집행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이다. 2009년 발효된 리스본조약은 의회 선거 결과를 집행위원장 선출에 고려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 정파의 지위를 유지한 유럽국민당그룹(EPP)의 장클로드 융커 후보가 가장 유력하다. 집행위원장 선출 권한을 여전히 EU 정상들의 협의체인 유럽이사회가 갖고 있지만, 극우파 등 반EU 정당이 급부상하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중량감 있는 중도우파 정치인인 융커를 집행위원장으로 낙점할 가능성이 높다. 융커는 19년간 룩셈부르크 총리를 지냈고 지난해 초까지 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 의장직을 맡아 유로화 도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하나의 유럽, 가능하겠습니까

    하나의 유럽, 가능하겠습니까

    유럽연합(EU)의 실질적 정치통합을 목표로 내건 제8대 유럽의회 선거가 오는 22~25일 28개 회원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진정한 EU 통합’을 위해 열리는 선거이지만 ‘반(反)EU’를 기치로 내건 극우정당의 약진이 예상돼 전 세계가 초조하게 유럽 시민들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약 3억 820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751명의 의원을 뽑는다. 선거날짜도 각국마다 다르다. 22일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다. 개표 결과는 모든 국가의 투표 종료일인 25일부터 나라별로 공개된다. 일찍 투표를 마친 나라의 결과가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줄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최대 관심사는 EU의 통합 정책에 반대하고 노골적으로 이민자 차별을 내건 극우정당이 얼마나 많은 의석을 얻느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EU 창설을 주도했던 프랑스에서도 EU에 반대하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지지율 24%를 기록할 만큼 극우정당이 득세하고 있다. 극우가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잘 먹고 잘살자’고 합친 EU가 휘청거려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 침체로 실업자가 증가한 상황에서 ‘이민자 유입=일자리 감소’로 여겨진다. 없는 살림에 이민자가 늘어 복지 부담이 커진 것도 원인이다. 현재 지지율로 보면 극우정당들은 유럽의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내 교섭단체로 등록하려면 28개국 중 적어도 7개국 이상에서 25명의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극우정당을 비롯해 극좌정당, 포퓰리즘정당, 아나키스트정당 등 포괄적인 반EU 세력이 최대 30%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유럽 싱크탱크 ‘오픈 유럽’은 전망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19일 ‘큰 승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는 유럽 극우정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반EU 세력의 약진은 기존 정당의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무슬림 이민정책, EU 통합의 향방 등에서 이미 보수화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회 의원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방식으로 선출된다. 유권자가 선호 정당만을 선택할 수 있는 ‘폐쇄형’은 독일·프랑스·영국 등에서, 선호 정당과 선호 후보까지 선택하는 ‘개방형’은 오스트리아·벨기에 등에서 채택하고 있다.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분된다. 출마자는 정당·계파의 명부 순위에 따라 의원 자격을 얻는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이념과 정치적 성향에 따라 정치그룹을 구성해 활동하며, 자국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EU 공동이익의 대변자 역할을 한다. 7대 의회에서는 각국의 160개 정당에서 선출된 의원들이 7개 정치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중도우파인 유럽국민당 그룹(EPP)과 중도좌파인 사회당 그룹(PES)이 양대 정파를 이루고 있다. 유럽의회 의원들의 급여는 소속 국가가 부담한다. 유럽의회는 크게 ▲입법권 ▲EU 기관 감독 및 통제권 ▲예산안 심의권 등 세 가지 권한을 갖는다. 여기에 더해 8대 의회는 EU 집행위원장 선출 승인 등 강화된 인사권까지 얻게 됐다. 또한 법안의 통과 또는 폐기 권한도 지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나이 홀린 겨울왕국… 여인처럼 다가오는 피오르의 세계

    사나이 홀린 겨울왕국… 여인처럼 다가오는 피오르의 세계

    노르웨이로 출장을 간 당신, 뜻밖에 사흘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당신과 동료들의 발을 묶었던 모든 일정들이 사라진 거다. 이제부터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당신과 일행의 뜻대로다. 대신 예약됐던 안락한 숙소와 맛있는 식사, 그리고 편안한 이동 수단은 포기해야 한다. 자, 어떻게 할 건가. 비슷한 상황을 맞은 중년 남자 셋과 총각 한 명의 계획은 이랬다. 차를 빌려 서부 피오르의 해안을 타고 거슬러 오른 뒤, ‘국립관광루트’ 등의 경관도로를 따라 서북부의 험준한 산악지대와 오지마을들을 ‘기름이 닳도록’ 돌아보고 복귀하는 것이다. 이 여정의 핵심은 어지간해선 발걸음하지 못할 곳들을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들락대며 노르웨이의 숨결을 엿보자는 거다. 네 남자가 선택한 결과는 어땠을까. ‘미리보기’ 한 장면을 보자. 그 길에서 만난 건 끝 간 데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자연에 순응한 삶의 풍경들이 가는 곳마다 그림엽서처럼 펼쳐졌다. ‘뽀샵’을 백번 해도 실제 본 것처럼 표현되지 않는 풍경 말이다. 이를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피오르가 고스란히 비춰냈다. 피오르 앞에 서서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는 누구?”라고 물어보시라. 필경 피오르는 당신과 똑같이 생긴 얼굴을 물 위에 그려 보일 거다. 그렇다고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나라는 어디?”라고 묻지는 말자. 피오르가 내놓을 답은 뻔할 테니 말이다. 더럭 겁이 났다. 노르웨이 물가가 ‘살인적’이라는데, 혹시 ‘비용 폭탄’ 맞는 거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면 비용은 들되 대가는 톡톡히 얻어낸다. 비용 또한 지갑을 거덜낼 정도는 아니다. 시골 소도시의 경우 주인장과 ‘밀당’만 잘하면 아침식사까지 포함된 깔끔한 숙소를 국내 비즈니스 호텔 수준에서 얻을 수 있다. 먹거리도 비슷하다. 북구의 햇볕을 즐기며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 또한 거창하게 먹지 않는다면 국내와 엇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도로 주변 노천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 홀짝댄다 해도 그리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출발 전 노르웨이 지도를 편다. 형형색색의 도로가 쫙 펼쳐진다. 초록색은 고속도로, 붉은색은 간선도로다. 노란색 도로는 노르웨이 도로청이 성능 개선 공사 중인 18개 ‘국립관광루트’다. 노르웨이 관광청 한국사무소 자료에 따르면 현재 4구간이 조성 완료됐고, 나머지도 2015년까지 끝낼 예정이다. 노란색이 덧칠된 도로도 있다. 이 것은 경관도로다. 그러니까 노랗거나, 노란색이 포함된 도로는 주변에 뭔가 볼거리가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이번 여정에선 옛 스트뤼네프옐 도로와 송프옐렛 도로 등의 국립관광루트가 포함됐다. 고속도로라고 해서 왕복 8차선으로 쭉 뻗은 우리의 고속도로를 연상해선 안 된다. 도심에 인접한 일부 구간을 빼면 거개가 왕복 2차선이다. 터널도 많다. 또 대부분 길다. ‘피오르의 심장’이라 불리는 플롬 주변의 래르달 터널은 무려 24.5㎞에 달한다. 새로 생긴 터널의 경우 안쪽에 교차로까지 조성돼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아울러 여정 중에 페리를 타야 하는 상황도 곧잘 생긴다. 현지인들에겐 이게 일상이나 다름없다. 예컨대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거의 예외 없이 페리를 타고 가는 경로로 안내해도 되겠느냐고 물을 정도다. 노르웨이 피오르는 전체 해안선 길이가 지구 반 바퀴에 이를 만큼 길다. 당연히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피오르 양쪽 지역을 곧장 가로질러 건너가야 하는데, 이때 페리가 실질적인 교량 역할을 한다. 출발지는 베르겐이다. 피오르의 관문인 항구도시다. 원래는 옛 한자(Hansa)동맹 당시의 흔적이 여태 남은 상관(商館) 건물군(群) ‘브뤼겐’으로 이름을 알린 역사문화도시다. 최근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무대로 더 유명해졌다. 영화 속 ‘아렌델 왕국’을 둘러싼 자연환경은 피오르, 엘사 공주 등 주인공들이 일상을 이어가던 도시의 실제 모델은 베르겐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렌터카 회사에서 자동차 열쇠를 건네받고 출발. 차량 내부의 각종 편의장치가 다소 생경하긴 해도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다만 베르겐 시내의 교통표지들에 익숙하지 못해 본의 아니게 위반하는 경우도 생긴다. 뭐, 도리 없다. 그저 모이 쪼는 참새처럼 연신 고개 끄덕대며 “아임 쏘리” 외칠 수밖에. 드라이브에 나서기 전 알아둘 게 있다. 노르웨이에선 철저하게 차보다 사람이 먼저다. 횡단보도에 사람이 내려서면 무조건 차가 서야 한다. 대개의 보행자들은 ‘차 따위’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제 갈 길을 간다. 한국에서처럼 운전했다간 곤란한 일을 겪기 십상이란 얘기다. 베르겐 도심을 빠져나오면 차량 숫자는 빠르게 줄어든다. 대신 폭포 숫자는 빠르게 늘어난다. 알려졌듯 피오르는 빙하가 흘러간 흔적이다. 산허리를 후벼 파며 흐른 빙하는 피오르 양옆에 U자형 곡벽(谷壁)을 남겼다. 그 위엔 만년설이 가득하다. 봄이 되면 산정의 눈이 녹아 흘러내리며 수없이 많은 폭포를 만든다. E39 고속도로에 올라탄 차가 기세 좋게 북쪽을 향해 내달렸다. 뚜렷한 목적지는 없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의 남성 버전이라 해도 좋고, 노마드적 로드 트립이라 해도 틀릴 건 없다. 대략 노르(Nord) 피오르를 겨냥해 북상한 뒤 유턴, 남쪽 하당에르 피오르까지 가서 다른 경로로 베르겐까지 되돌아온다는 게 계획의 전부다. 숙소나 식당 등의 예약도 ‘당연히’ 하지 않았다. 머리 누일 만한 곳에서 자고, 배고플 때 얼요기나 하자는 게 복안이라면 복안이었다. 다만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의 역사유적, 피오르에 인접한 그림 같은 시골마을, 만년설이 쌓인 험준한 산악 등은 경관도로를 따라 꼼꼼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안배했다. 먹고 자는 거야 그렇다 쳐도, 길 위에 놓인 볼거리들을 놓칠 수야 없지 않은가. 노르웨이는 요즘 백야 초입에 접어들었다. 새벽 5시면 훤하고, 저녁 9시나 돼야 어둑어둑해진다. 한껏 시간이 확장된 셈. 갈 곳 많고 볼 것 많은 여행자에게 이보다 좋은 미덕은 없을 터다. 북상을 거듭하던 차가 처음 선 곳은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다. 도로 이정표는 ‘HOPE 1, 2’ 마을이라 적고 있다. 베르겐에서 93㎞쯤 떨어진 곳. 우리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19개 주(州)와 429개의 지방자치체로 구성됐다. 그러니 차가 선 곳을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호르달란 주(州) 하우그스배르 코뮤네(郡) 호페 1, 2리(里)’쯤 되겠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피오르 마을은 예뻤다. 흰 눈을 머리에 인 협곡과 명경지수 같은 호수, 신록으로 물든 초지, 그리고 레고블록 같은 집들이 멋드러지게 어울렸다. 드러내지 않고, 치장하지 않은 풍경들이다. 노르웨이에서 인상깊었던 장면 가운데 하나가 반영이다. 물 위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피오르는 이를 똑같이 물 위에 비춰낸다. 극사실주의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화가가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피오르 풍경화를 그린다면 딱 이런 모습일 거다. 이후로도 이런 풍경은 하나의 현상처럼 이어진다. 그러니 이를 ‘노르웨이의 반영’이란 이름으로 뭉뚱그려 부른다 해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노르웨이에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피오르만 있는 건 아니다. 척박한 자연환경이 선사하는 ‘스펙타클한’ 볼거리들도 많다. 특히 험준한 산악지대를 지나는 국립관광루트는 퍽 인상적이다. 예컨대 구(舊) 스트뤼네프옐 국립관광루트는 노르웨이의 수많은 예술가들이 영감과 휴식을 얻었다는 도로다. 오지마을 쇽과 스트륀을 잇는 좁은 도로를 따라 스트뤼네프옐산을 굽이굽이 올라간다. 길이 27㎞짜리 경관도로가 핵심. 눈이 덜 녹아 도로가 폐쇄된 탓에 이번 여정에선 빠졌지만, 에둘러 돌아가는 관광루트도 더없이 멋졌다. 도로 통제가 풀리는 오는 6월쯤 찾는 여행자라면 꼭 노려볼 만한 경관도로다. ●스펙타클한 매력의 국립관광루트 송프옐렛 산악도로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긴 송네 피오르(204㎞)와 구드브란스달렌 협곡 사이에 조성됐다. 북유럽에서 가장 높은 해발 1434m의 산악도로와 유럽 대륙에서 가장 거대하다는 요스테달 빙하, 노르웨이 최고봉 갈회피겐(2470m) 등이 이 루트에 있다. 그야말로 ‘노르웨이의 지붕’을 관통하는 도로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영국의 가디언지는 이 도로를 세계 톱10의 자전거 도로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 “아름다운 설원이 감싼 산악 도로 풍경이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하다”는 게 선정 이유다. 특히 요툰헤이멘 국립공원의 설원에서 만난 풍경은 두고두고 잊기 어려울 정도다. 들머리는 중북부의 소도시 롬(Lom). 노르웨이 역사상 중요한 도시 중 하나로, 나무로 만든 스타브 교회가 몇 군데 남아 있다. 롬에서 55번 도로를 따라 구절양장의 산악도로를 오르다 보면 거대한 설원이 펼쳐진다. 북유럽 신화에서 곧잘 거인이 사는 신비의 땅으로 그려진다는 곳이다. 2m가 넘는 눈이 쌓인 도로 옆으로 끝 간 데 없이 설원이 펼쳐져 있다. 설원 곳곳엔 2000m급 고봉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그 숫자가 250개를 넘어선다고 한다. 산 중턱으로는 종종 순록떼가 지난다. 산타클로스의 썰매 운전기사 ‘루돌프’와 같은 종족들이다. 거친 환경을 온몸으로 이겨내며 살아가는 생명들과 날것 그대로 만나는 시간은 그야말로 감동이다. ●탱크톱에 스키 타는 여인 더 놀라운 건 설원 위에서 노르딕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거대한 산군들에 견줘 개미보다 작은 사람들이 광활한 설원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웃통 드러내고 볕을 쬐는 남자들은 예사고, 핫팬츠에 탱크톱 차림으로 스키를 즐기는 여성도 곧잘 눈에 띄었다. 스키(Ski)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스칸디나비아어 ‘작은 나무판자’에 이른다던가. 그만큼 스키가 노르웨이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걸 여실히 드러내는 장면이다. 남쪽으로의 여정은 줄곧 수채화 같은 풍경이 동행했다. 노르웨이 관광의 발상지라는 ‘울렌스방 호텔’ 등 목가적인 풍경들로 가득 찼다. 반환점은 하당에르 피오르의 소도시 오다(Odda)였다. 피오르 트레킹의 관문 같은 곳. 예서 15㎞만 더 가면 전설적인 트레킹 코스의 들머리가 나오지만 일정상 핸들을 되감아야 했다. 남김없이 돌아보고 나면 더 이상 ‘버킷 리스트’라 부를 수 없을 터. 그곳은 여전히 ‘버킷 리스트’로 남아 있어야 했다. 글 사진 베르겐·스트륀·롬(노르웨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 수첩] →국제운전면허증은 전국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각급 지정 경찰서 등에서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여권용 사진 1장과 수수료 7000원을 준비해야 한다. 유효기간은 1년. →화폐는 크로네(NOK)다. 1크로네는 약 180원. 현지에서 현금지급기(ATM)를 통해 뽑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유로화를 받는 곳도 없진 않으나, 불편할 때가 많다. →렌터카는 일찍 예약할수록 가격이 싸다. 소형차의 경우 1∼2개월 전 예약 조건으로 보험료를 포함, 하루 12만∼15만원 정도다. 휘발유는 ℓ당 2700원, 경유는 2500원선으로 이보다 좀 싸다. 품질을 나타내는 지표(옥탄가)에 따라 휘발유 간에도 1~2크로네 정도 차이가 난다. →지도는 승용차 여행의 필수품이다. 노르웨이 관광청 한국사무소에서 노르웨이 전체 지도를 받아가는 게 좋다. →데이터 로밍을 해도 통신사에 따라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 현지의 지역별 상황을 확인한 뒤 해 가는 게 낫다. 북유럽 최고의 복지국가답게 ‘와이파이 복지’는 훌륭한 편. 어지간한 식당, 관광버스 등에서 와이파이가 곧잘 터진다. →현지에선 흔히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한다. 텀블러에 물을 담아 다니면 비싼 식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한여름에도 산악지역은 서늘할 수 있다. 얇은 긴 소매 옷 하나쯤은 늘 갖고 다니는 게 좋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의 작품전 ‘영혼의 시’ 전이 오는 7월 3일~10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뭉크의 대표작 ‘절규’ 등 유화와 드로잉, 판화 등 100여 점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오슬로까지 직항편은 없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에서 연결편으로 갈아타야 한다. 한진관광에서 직항 전세기를 이용한 7박9일 여행상품을 내놨다. 오는 6월 14일~7월 12일 매주 토요일마다 대한항공으로 인천~오슬로를 곧장 연결해 비행시간을 대폭 줄였다. 스웨덴과 덴마크, 핀란드도 묶어 돌아본다. 1566-1155.
  • 환율 1030원선 붕괴

    원화 환율이 달러당 1030원선도 내줬다. 1020원선도 뚫을 태세다.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이 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7.8원 떨어진 102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08년 8월 7일(1016.5원)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 가치가 강세라는 의미다. 원화 가치는 개장 초부터 강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3.3원 떨어진 102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후장 들어서 장 마감 직전 달러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1022원선까지 급락했다. 최근 유럽 경제 지표가 호전되면서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긴 연휴로 국내 외환시세에는 반영되지 못하다가 이날 한꺼번에 반영됐다. 외환 당국은 이렇다 할 개입에 나서지 않았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OECD, 한국 올 경제성장률 4.0% 전망… 0.2%P 상향

    OECD, 한국 올 경제성장률 4.0% 전망… 0.2%P 상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며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내렸지만, 한국 경제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2% 포인트씩 올렸다. 세계 교역량 증가와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효과로 수출이 늘면서 4%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6일 OECD가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4.0%, 내년 4.2%로 지난해 11월 발표 때보다 0.2% 포인트씩 올렸다고 밝혔다. OECD는 한국의 빠른 수출 증가세가 기업 투자와 고용, 임금 부문의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경제정책을 발표하며 올해 경제 성장률을 3.9%로 예상했고, 한국은행은 지난달 4.0%로 전망치를 0.2% 포인트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내린 3.4%로 수정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미국의 경기부양책 축소, 일본의 재정 긴축,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금융시장 불안전성 등을 세계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기존과 같은 3.9%를 유지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反유로 反이민…유럽의회 극우시대

    反유로 反이민…유럽의회 극우시대

    유럽연합(EU) 해체와 이민자 규제, 인종차별 등을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극우정당들이 유럽 각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음 달 22~25일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이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28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 지지정당 여론 조사결과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20%의 지지율로 우파 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 2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집권 사회당(PS)은 18%로 국민전선에 못 미쳤다. 영국에서는 극우 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이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선데이타임스가 지난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립당이 31%의 지지율을 얻어 노동당(28%), 보수당(19%)을 제쳤다. 독립당 후보 윌리엄 헨우드는 최근 저명한 흑인 코미디언 레니 헨리에게 “흑인 나라로 가버려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고, 나이젤 파라지 독립당 대표는 EU 지원금 남용으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정당 지지율은 오히려 치솟고 있다. 다급해진 보수당과 노동당은 “인종차별주의 정당에 투표하지 말라”며 공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오스트리아 극우정당 자유당(FPO)도 유럽의회 선거에서 최소 20%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덴마크 역시 극우성향의 국민당이 유럽의회 선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극우정당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장기 침체에 따른 반EU, 반유로화, 반외국인 정서에 기대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극우정당 그룹이 처음으로 유럽의회 원내 교섭단체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유럽의회 원내 교섭단체가 되려면 EU 28개 회원국 중 최소 7개국에서 25명의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극우정당의 약진에 힘입어 이번 선거에서 반EU 그룹이 3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EU 싱크탱크인 오픈유럽의 조사에 따르면 반EU 그룹은 유럽의회 751석 가운데 218석(29%)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EU 그룹은 EU 탈퇴에 찬성하는 극좌·극우정당, 반체제 정당, 포퓰리즘 정당 등을 망라한 세력으로, 이념 성향은 큰 차이를 보이지만 유럽 통합을 한목소리로 반대한다. 여기에다 영국의 집권 보수당처럼 EU의 힘을 빼고 회원국에 자율성을 되돌려줘야 한다는 급진개혁 그룹에 각국 주류 정당들이 동참하고 있어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EU가 지금과 같은 온전한 통합체로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경기 ‘봄의 역설’] 세계경제도 봄은 봄인데… 아직 ‘꽃샘추위’ 예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8일 지난해 3% 성장한 세계경제가 올해는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성장률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2.2%로 오르고, 신흥국은 4.7%에서 4.9%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진국인 일본의 소비세 인상, 신흥국의 대표격인 중국 경기의 둔화 등 복병이 곳곳에 숨어 있다. 구석구석 경제 회복의 온기가 전해지지 않는 것은 세계경제도 마찬가지다. 14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6대 요인은 ▲미국의 출구 전략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 ▲중국 성장 둔화 ▲유럽 장기 경기침체 ▲우크라이나 사태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의 불확실성 등이다. 중국의 3월 수출은 지난해 3월보다 6.6%나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인 4.8% 성장과 정반대의 결과였다. 하지만 중국은 유동성 대량 투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16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되지만 시장의 예상은 어둡다. 7.3%로 지난해 4분기(7.7%)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는데, 이 수치가 현실화되면 2009년 1분기(6.6%) 이후 최저다. 그림자 금융, 회사채 부도 등의 위험 요소도 남아 있다. 일본은 소비세 인상, 재정지출 효과 감소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IMF도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7%에서 1.4%로 낮췄다. 유럽은 그리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채권 발행에 성공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여전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기 부진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오는 17일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가 만날 예정이지만 각국의 입장 차이가 크다. 인도네시아 총선과 관련한 정치적 불안이 금융시장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기 ‘봄의 역설’] “온기 돌 때 미리”… 금융·건설·조선, 景氣 봄바람에도 ‘칼바람’

    [경기 ‘봄의 역설’] “온기 돌 때 미리”… 금융·건설·조선, 景氣 봄바람에도 ‘칼바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들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미국 금융가인 월스트리트의 감원이 대표적이다. 2008년 9월에만 약 2269개 기업이 각각 50명이 넘는 인력을 해고했고, 이는 2001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역시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구조조정을 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반면 이렇다 할 인력 구조조정이 없었다. 올해 들어 경기 호전세가 돌자 기업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직원을 내보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비자발적으로 이직한 정규직의 수는 4만 4596명으로 지난해 2월(3만 1667명)보다 40.8% 급증했다. 2월 정규직의 이직률(자발적+비자발적)도 2.5%로 지난해 2월(2.3%)보다 상승했다. KT는 지난해 1494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 6000여명의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임원 보직 70개 중 15개를 없애고, 본사 근무 인원 6700명 중 1000명을 희망 퇴직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1500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삼성증권도 임원을 32명에서 26명으로 줄이고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STX는 150여명을 퇴사시킬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도 수익 급감에 따른 지점 감축으로 명예퇴직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 건설, 조선 등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선 주요 분야다. 기업들은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면서 약해진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세계경제 전망도 불확실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단행했던 구조조정을 6년 뒤인 올해로 미루면서 구조조정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조조정 대상에 들어가는 직원들은 앞날이 막막하다. 금융사에 다니는 김모(47)씨는 올 초 명예퇴직을 거부했다가 권고사직을 당했다. 그는 “내가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상상도 못해 명퇴 권유를 무시했는데, 그냥 잘리면서 명퇴금마저 못 받게 됐다”면서 “20년이나 다닌 회사가 이렇게까지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한모(48) 부장은 “외환위기의 학습효과로 기업이 극도의 불황일 때 사람을 내보내는 것을 삼가기 때문에 경기가 나아지는 지금 내보내는 것 같다”면서 “요즘에는 그저 나이가 죄”라고 밝혔다. 1997년 외환위기 때 나온 퇴직자들이 치킨집 창업에 나섰다면 요즘은 커피점이 대세다. 지난해 커피점은 전국에 1만 5000개에 이른다. 치킨집처럼 골목마다 들어선 커피점은 주인이 자주 바뀐다. 퇴직금을 날리려면 커피점을 개업하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지표의 개선세를 대부분의 기업들이 느끼지 못하는 데다가 미래 대비를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면서 “문제는 일반 국민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나빠진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증권, 건설 등 침체 분야는 사실 구조조정을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일자리가 줄면 소비가 위축되고 다시 기업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돼 정부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IMF, 올 세계경제성장률 전망… 日 0.3%P 하향 韓 3.7%로 유지

    국제통화기금(IMF)이 소비세 인상과 재정지출 효과 감소로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내린 반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3.7%)는 그대로 유지했다. 우리나라는 수출 증가로 인해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일본은 내년에도 성장률이 더 둔화될 것으로 봤다. IMF가 8일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6% 포인트 오른 3.6%로 예상됐다. 지난 1월 예상치보다는 0.1% 포인트 내린 수치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회복세가 긍정적 요인이고, 신흥국의 대외불안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변화가 없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은 1.2%로 지난 1월보다 0.1% 포인트 높게 예측했다. 미국의 경우 부동산 시장 회복, 소비 증대, 투자심리 개선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유로존은 국가별로 차등화된 성장을 전망했다. 개발도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9%로 1월보다 0.2% 포인트 낮췄다. 자금시장 경색과 투자감소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3.7%, 내년 3.8%로 점점 나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1.4%로 지난 1월보다 0.3% 포인트를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고, 내년에는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7.5%로 지난 1월 전망과 변화는 없지만 내년에는 7.3%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연 4회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우리나라 전망치는 1월과 4월 두 번 포함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