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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구제금융 1100억유로 규모

    재정 적자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가 2012년까지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게 됐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2일(현지시간) 오전 TV로 생중계된 각의에서 “1일 EU·IMF와 구제금융 협상안을 타결지었으며 오늘 각의에서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 지원 규모와 관련, “전 세계 역사에 전례 없는 규모”라고만 언급,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 유로존 15개 회원국과 IMF가 2012년까지 3년간 그리스에 제공할 지원 규모가 1100억유로가량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향후 3년간 300억유로의 추가 긴축 재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가부도 모면… 추가 긴축 부담으로

    그리스는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 금융 협상을 마무리 지으면서 85억유로 규모 국채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19일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향후 3년간 뼈를 깎는 그리스 국민의 고통 분담이 기다리고 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 부도를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자, 넘어서는 안 되는 한계선이었다.”고 토로했듯이 그리스로서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존 15개 국가와 IMF의 지원이 절실했다. 이 때문에 당초 요구 받았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10%에 해당하는 240억유로보다 더 많은 300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 재정 프로그램에 합의하기에 이르렀다.이 프로그램에 따라 그리스의 재정적자는 2014년까지 EU 집행위가 회원국에 정한 기준인 GDP의 3%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말했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부가가치세를 21%에서 23%로 높이고 유류세·주류세도 10%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 특별 보너스가 폐지되는 등 공공부문의 상여금 등이 큰 폭으로 축소되고 연금 혜택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일 전국 총파업이 예정돼 있는 등 추가적인 재정 긴축안에 대한 야당과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다. 일리아스 일로포풀로스 공공노조연맹(ADEDY) 사무총장은 “추가 긴축안은 노동자, 연금 수령자, 심지어 실업자들까지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부는 긴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의회는 6일쯤 이를 승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4일과 7일 그리스 지원 관련 법률을 의회 표결에 부친다. 프랑스의 경우 당초 그리스 지원에 우호적이었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대중운동연합(UMP)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통과가 확실시된다. 독일의 경우 주요 야당까지 그리스에 대한 신속한 지원에 동의하고 있어, 프랑스와 함께 지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재정위기 사태에 대해 “자국 통화를 갖지 않고 공동 통화를 쓰는 나라를 구제하는 첫 시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는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할 수 없어서 위기 해결이 더욱 어렵다고 분석한 뒤 “자체 통화를 찍어낼 수 있다면 부도가 나지는 않는다. 미국도 달러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한 부도가 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그리스 240억유로 추가 긴축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 및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는 그리스가 240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 재정에 합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그리스는 향후 3년간 공공부문 임금 동결을 포함하는 240억유로 규모의 긴축 재정안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 이는 IMF·유럽연합(EU) 집행위·유럽중앙은행(ECB)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감축하라는 요구를 그리스가 받아들인 것이다. 협상 타결 시기에 대해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30일 “그리스 지원안 협상이 견고하고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면서 며칠 내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게오르기오스 페탈로티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도 이번 주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구제금융 협상이 종료되면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각 정당에 이를 브리핑할 것”이라면서 “이후 오는 6일 의회에 구제금융 협상안을 제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지원금을 분담할 국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독일 의원들을 만나 그리스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고 녹색당이나 사민당 등 주요 야당들이 지원 관련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추가지원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유럽 증시는 30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가 0.09% 하락한 5,612.97의 보합세로 출발하는 등 진정 기미를 보였다. 한편 유럽발 재정위기의 당사자 중 하나로 거론되는 스페인의 엘레나 살가도 재무장관은 이날 일간 ‘신코 디아스’와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재정상태는 건전하다.”며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을 일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슈 Q&A] “유로존 위기는 침소봉대”

    포르투갈과 스페인 신용등급 하락의 배경과 향후 경제 전망을 강유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한테서 들어봤다. Q:현 상황은 유로존의 위기인가. A:그렇진 않다 S&P 발표에 증시가 영향을 안 받는다면 그게 더 부자연스러울 것이다. 금융시장은 워낙 호흡이 짧고 소문에 일희일비한다. 유로존의 위기라는 의견도 있지만 지나친 의미 부여다. 유로화 사용은 장단점이 있다. 다만 요즘은 단점이 두드러져 보일 뿐이다. Q:포르투갈의 근본 문제는. A:쌍둥이 적자 재정적자보다 경상수지 적자가 더 중요하다. 2008년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2%다.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나쁜 실적이다. 포르투갈은 최근 10년 연속 무역수지가 적자다. 2002~2006년 연평균 경제성장률도 0.7%였고, 2008년 4·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는 마이너스였다. 최대 무역상대국인 스페인이 경기침체 상황인 것도 악재다. Q:스페인의 근본 문제는. A:‘삽질경제’의 종말 스페인은 2002~2006년 신규 일자리 셋 중 하나는 건설에서 나왔을 정도로 부동산 거품에 의지해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GDP 대비 건설업 비중이 1997년 7.1%에서 10년만에 12.3%로 늘었다. 2007년 EU 평균 6.5%보다 두 배 정도로 높다. 건설업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경기침체 국면에서 제일 먼저 타격을 받는다.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 대부분이 청년층이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청년실업률은 44.5%나 됐다. Q:포르투갈과 스페인 경제 전망 A:‘고난의 행군’ 장기침체를 겪을 것이라 본다. 실업률은 높고 경상수지 적자는 당분간 쉽지 않다. 경제규모가 EU 4위인 스페인의 상황은 그나마 낫다. 스페인은 여전히 일본과 신용등급이 같고 한국보다 높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다르다. 변변한 제조업 기반조차 없어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초읽기

    그리스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이 벌이고 있는 구제금융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이르면 30일 그리스의 재정긴축 조치와 IMF 등의 구제조치가 발표될 전망이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이어 경제규모가 유럽 4위인 스페인마저 신용등급이 추락하고, 이에 맞춰 유럽 증시가 출렁대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위기로 치닫자 국제사회는 총력 대응에 나섰다. 그리스 지원에 부정적이던 독일조차도 프랑스와 함께 그리스를 적극 지원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해 중국을 방문 중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9일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독일은 그리스 재정위기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프랑스는 그리스와 유로화를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총재인 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그리스를 구제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서 다른 국가로의 위기 확산을 막으려면 구제조치를 신속히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스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IMF와 유럽연합(EU) 등은 2011년까지 그리스의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10%포인트를 감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노동자총연맹(GSEE)의 야니스 파나고풀로스 위원장은 이날 노조단체, 재계 대표 등과 함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면담을 가진 뒤 “자금 지원안에 담긴 재정긴축 조치들에 대한 공식 발표가 30일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언론은 이와 관련,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독일 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향후 3년간 그리스에 1200억유로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그리스 등의 사태 해결을 위한 IMF와 유럽 국가들의 시기적절한 지원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미 백악관은 “재무부 등 관련기관들이 그리스 사태를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IMF와 세계은행(WB),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관계자들과 잇따라 그리스 지원방안 관련 회의를 열고 유로존의 안정이 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독일도 그리스 구제를 위해 “독일의 몫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당사국들은 긴축정책 이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천명했다.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은 공영방송 TVE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13년까지 재정적자를 EU 상한선 이내로 감축하기 위한 계획을 차례로 진행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유럽발 금융위기 파장] 獨·佛·EU, 그리스 지원논의 박차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이른바 ‘정크본드’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자 28일 그리스는 물론 유럽연합(EU)과 유로존 국가들이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일본을 방문 중인 헤르만 판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구제금융)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으며 그리스는 제때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달 10일 브뤼셀에서 유로존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구제 금융의 ‘데드 라인’은 85억유로의 국채가 만기 도래하는 같은 달 19일이다. 또 그는 “유로존 정상들은 이 회의에서 EU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논의 중인 합동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시행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에 엄격한 지원 선결 조건을 제시하면서 신속한 행동에 나서지 않았던 독일 정부도 그리스 지원안의 의회 처리 일정을 밝히면서 힘을 보탰다. 독일 재무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달 3일까지 그리스 지원안을 마련, 각의에 상정할 것이며 7일에는 상원 표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르나르 아쿠아예 프랑스 하원의장도 프랑스가 63억유로를 분담하는 내용의 그리스 지원 법안을 준비했다면서 같은 달 4일 표결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하원은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통과가 확실시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유럽발 금융위기 파장] 포르투갈 ‘제2그리스’ 위기 고조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7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2단계 강등한 여파가 국제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남유럽 위기가 본격화됐다는 섣부른 우려가 커지면서 ‘포르투갈이 제2의 그리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설도 확산되는 추세다. 반면 국제투기세력이 위기설을 과장하고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S&P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유를 국가 재정 부채 통제 능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P는 성명을 통해 “재정·경제 구조의 취약성으로 인해 포르투갈이 공공 재정 악화에 대처하기 어려운 상태로 몰리고 있다.”면서 “이로써 포르투갈의 경제 성장도 더욱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4%였으며 정부부채 규모도 1260억유로로 GDP 대비 76.6%를 기록했다. 포르투갈 사회당 정부는 지난달 공무원 임금동결, 국방비 삭감, 세금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재정 긴축안을 발표하고 재정적자를 2013년까지 GDP의 3% 이내로 줄인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 기회 있을 때마다 “포르투갈은 그리스와 다르다”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주력했다. “상황이 심각한 건 맞지만 그리스에 비해서는 재정 위기 정도가 양호하다.”는 게 유로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제투기꾼들이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경상수지 적자, 낮은 저축률과 높은 지하경제 규모 등 경제적 결점을 지닌 포르투갈을 먹잇감으로 삼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잇따라 제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이코노미스트 폴 드 그로웨는 “포르투갈이 그리스에 비해 재정상황은 덜 심각하지만 투기세력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정도로 강하지는 못하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정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은 위기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시장 공격으로 인한 일시적인 위기임을 강조하며 “포르투갈은 시장의 이번 공격에 반드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유럽발 금융위기 파장] 유로존→美→한국 ‘2차 충격’ 우려

    [유럽발 금융위기 파장] 유로존→美→한국 ‘2차 충격’ 우려

    그리스 등 남유럽 재정 위기에서 비롯된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 파급 효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규모 개방경제(스몰 오픈 이코노미)’인 우리나라는 바깥에서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외국에 비해 한층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발표(1월12일), 미국의 대형은행 규제방안 발표(1월21일), 남유럽 재정위기 본격 확산(2월4일) 등 올 1~2월 시장충격 때 코스피지수가 10%가량 빠진 데서 잘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그리스·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두드러져 단기 조정을 겪을 수는 있겠지만 2008년 9월과 같이 전 세계적인 비상사태로 비화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리서치팀장은 28일 “그리스와 포르투갈 이외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면서 “그리스 이외 지역으로 위기가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를 유럽발 위기 재연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나 포르투갈에 돈을 빌려준 독일, 프랑스가 문제인데 국내 단기 외화차입금에서 독일, 프랑스의 비중은 15% 정도여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리스·포르투갈 등의 재정위기가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국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선임연구위원은 “사태가 단기간 내 해소되지 못하면 유로존뿐 아니라 금융개혁안을 둘러싼 미국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같은 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주식, 채권 수요가 줄고 자금이 적게 들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이로 인해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로존 붕괴로 가면 제2의 리먼 사태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디폴트 가능성이 낮지만 1·4분기와 달리 국내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일시적인 둔화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4억달러로 전체 대외 익스포저 528억달러의 0.7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그리스 재정위기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면서도 “그리스 및 포르투갈에 대한 익스포저와 외화차입 규모가 작아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구제금융 공식요청 이후… 순탄찮은 그리스 앞날

    그리스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으나 앞날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IMF가 거센 구조조정을 벼르고 있는 데다 유로존 국가들도 그리스와 IMF의 협상 결과와 긴축안에 따라 지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하겠다며 짐짓 뒷짐을 지고 있는 형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리스와 IMF 간의 구제금융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26일 보도했다. IMF는 구제금융을 받는 국가들에게 통상적으로 구조조정안을 요구해 왔다. 현재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헝가리,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폴란드 등은 공공지출 삭감과 연금개혁을 통한 긴축재정, 금융 개혁 등 다양한 구조조정안을 시행 중이다. 이들 국가는 평균 170억달러(18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는 IMF로부터만 200억달러, 유로존 지원까지 합치면 600억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더 혹독한 구조조정 압박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MF가 이 금액도 충분하지 않다고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약 406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그리스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15%에 이르고, 올해 말에는 12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했던 유로존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 언론들에게 아직 그리스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그리스가 추가 긴축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반응도 회의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23일 그리스 채권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그리스 국채 보유자들이 만기 때 투자금 전액을 제대로 돌려받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그리스가 채권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추가 구제금융을 받거나 채무 재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의 부채 이자율이 GDP 성장률보다 높은 것도 심각한 문제다. 이를 메우기 위해 재정흑자를 내거나 성장률을 끌어올려야지만 현재 긴축재정 아래에서도 재정적자가 GDP의 9%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긴축재정 기조에 강력 반발하는 등 사회적 혼란도 가중되는 실정이다. 그리스는 여전히 첩첩산중에 놓여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獨·佛 “그리스 구조조정 먼저”

    그리스가 지난 23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에 450억유로 규모의 지원을 요청한 것과 관련,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프랑스와 독일이 일제히 강력한 구조조정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나섰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지원 요청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가 앞으로 수년간 강력한 긴축 프로그램을 지속하는지”가 지원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도 그리스가 “부적당한 경제정책”을 납득할 만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그리스 “450억유로 지원해달라”

    심각한 재정 위기에 빠진 그리스 정부가 23일(현지시간) 결국 정식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들이 조성한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 신용등급 한단계 하향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450억유로(약 66조원)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지원받겠다고 발표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유로존이 주도하는 그리스 지원 체계의 실행을 공식 요청하는 것이 국가적이고 긴급한 요구 사항”이라면서 “그리스의 재정 긴축안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스가 재정 지원을 미뤄 오다가 결국 공식 요청에 나선 것은 재정적자 관련 악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국채 금리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그리스 재정의 심각성을 직접 경고하고 나선 데다 국제신용등급 무디스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낮춘 뒤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또 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그리스의 재정적자 추정치를 그리스 측이 추정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12.9%보다 높은 13.6%로 내다봤다.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전날 9% 가까이 치솟았다.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그리스 정부의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와 IMF의 협상 결과에 따라 지원 자금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 영향 미미할 듯 그리스의 구제금융 요청이 우리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그리스에 대한 수출 비중이 1% 미만이고 금융사들의 채권액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재정 위기 문제가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악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英 재정적자 2차대전이후 최대

    영국의 재정적자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은 2009~2010회계연도(2009.4~2010.3) 기간 동안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1.6%에 해당하는 1634억파운드이며, 정부부채 규모는 8900억파운드(GDP 대비 62%)라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럽연합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밝힌 지난해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 평균 재정적자와 정부부채는 각각 GDP 대비 6.3%와 78.7%였다.
  • [월드이슈] 정치샛별 닉 클레그는…지지율 70% 오바마 돌풍과 비슷

    “닉 클레그, 거의 윈스턴 처칠만큼 인기 있다.” 더 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닉 클레그 자유민주당 당수의 부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토론회 이후 자유민주당 지지도가 30%대로 올랐을 뿐만 아니라 총리 후보로서 지지율은 70%를 넘어섰다. 1945년 국민 83%의 지지를 받았던 처칠과 비교될 만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돌풍과 비슷하다는 견해도 있다. 일반 유권자들에게 무명에 가까웠던 소수당 당수에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유력 후보로 떠오른 클레그 당수는 2007년 당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젊고 신선함으로 승부하고 있다. 43세인 그는 3개월 먼저 태어난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와 60세를 바라보는 고든 브라운 총리를 함께 “당신 두 사람(you two)”이라고 ‘묶어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 졸업 후 보수당 소속 유럽의회 레온 브리턴 의원의 연설문 작성자로 일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브리턴 의원은 그를 보수당으로 영입하려고 했지만 그는 자유민주당에 입당해 5년간 유럽의회 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아내와 떨어져 살아야 하기 때문에) 젊은 부부에게 맞지 않는 직업”이라며 사퇴했고 2005년 총선에서 셰필드 할램 지역에서 당선됐다. 러시아계로 투자 은행에서 근무했던 아버지를 둔 그는 중도 보수로 분류된다. 하지만 부자들에 대한 높은 과세에 찬성하는 등 좌파 정책에 찬성하기도 한다. 영국의 유로존 편입에 대해서는 “먼 미래의 일”이라며 부정적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유로존, 그리스에 300억 유로 차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이 11일(현지시간)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져 있는 그리스에 올해 최대 300억유로(약 45조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100억~150억유로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이 밝혔다. 일단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유로존 16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지원금액과 금리 등 차관 제공조건과 운용 방법 등 세부사항이 담긴 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리스에 제공할 3년짜리 차관 금리는 3개월물 유리보(유로존 은행 간 금리)에 3%포인트 가산금리, 서비스 수수료 0.5%를 합쳐 연 5%가량으로 결정됐다. 3년 이상의 차관에는 1% 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이는 IMF가 준비해 놓은 100억유로의 차관 금리 2.7%보다 높지만 최근 7%대에 형성된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보다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그리스 쪽이다. 그리스는 즉각적으로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지금 당장 지원안이 실행될 수 있지만 우리는 아직 실행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목표는 아무런 걸림돌 없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거듭 설명했다. 유로존과 IMF에서 내놓은 구체적인 지원안을 바탕으로 시장을 안심시키고 국채 금리를 낮춰 시장에서 자금을 대겠다는 의도다. 그리스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530억유로의 국채를 상환하기 위해 지난달까지 180억유로어치의 국채를 발행하면서 6%대의 금리를 부담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세계 제조업경기 봄바람 부나

    세계 제조업경기 봄바람 부나

    미국의 3월 제조업지수가 5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의 지난달 제조업 관련지수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생산량은 과거 최대치에 대비 10% 이상 부족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와 소비는 여전히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2월의 56.5보다 3.1포인트 상승한 59.6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제조업지수는 8개월째 50 이상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57을 넘어서면서 200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ISM의 제조업지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원자재 공급, 재고 등 5개 분야에 대해 조사한 뒤 이를 수치화해 산출한 것으로 50 이상이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60에 근접했다는 것은 국내총생산(GDP)으로 따지면 연 5% 성장률과 같은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수출 기업들은 세계 무역이 되살아나는 상황 덕을 보고 있지만 반면 내수형 기업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통계국 역시 자국의 3월 제조업지수가 전달 대비 3.1 늘어난 55.1이라고 밝혔다. 일본도 전달 대비 0.1 늘어난 52.4를 기록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6개국은 재정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를 제외한 15개국가 모두 5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독일이 60.2로 유로존 국가 중 최고치를 보였으며, EU에서는 65.5인 스위스의 뒤를 이었다. 하지만 미국과 유로존의 2월 생산량은 각각 과거 최고치 대비 16%, 12% 낮은 상황이다. 또 미국의 2월 건축 투자 비용이 8460억 2300만달러로 200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 경기와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2일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내 일자리가 16만 2000개 늘어 2007년 5월 이후 최대 고용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만개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실업률도 낮아지지 않고 3개월째 9.7%를 기록했다. 팀 설리반 뷰사이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유럽과 미국 경기는 회복되고 있지만,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그리스 ‘IMF - 유로존 차관’ 병행 지원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 회원국이 마침내 그리스 재정위기 지원방안에 합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과 유로존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그리스에 차관을 제공하는 두 가지 형태로 지원된다. 이로써 ‘회원국의 문제는 유로존 안에서 해결한다.’는 이른바 유럽 해법은 사실상 실패했다. 유로존은 1999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IMF에 손을 벌리는 처지가 됐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로존 16개국 정상들은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일정 중간에 따로 만나 이 같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회의 시작 전 1시간에 걸친 담판 끝에 ‘IMF 개입+유로존 차관’을 병행한 초안을 마련, 합의의 토대를 제공했다. 합의안은 나왔지만 그리스가 당장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가 도저히 빚을 갚을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 IMF와 유로존이 금융지원에 나선다. 이때도 조건이 붙는다.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엄격한 실사를 통해 그리스의 채무 지급 능력을 판단한 뒤 유로존이 만장일치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각 회원국은 ECB 지분율을 기준으로 그리스가 요구하는 자금을 나눈 뒤 차관 형태로 지원한다. 차관 이자가 시장 금리보다 낮으면 그리스가 ‘도덕적 해이’에 빠질 우려가 있어 낮은 이자 혜택은 제공하지 않는다. 구제금융 총액은 합의되지 않았지만 외교 소식통들은 그리스가 220억유로(약 33조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구제금융의 3분의1은 IMF가, 나머지는 유로존이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이번 합의안에서 ‘판정승’했다. AP통신은 “메르켈 독일 총리의 깨끗한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자금 지원 조건을 까다롭게 만들고 IMF까지 끌어들이자는 독일의 요구사항이 합의안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ECB 지분율이 가장 많은 독일은 그리스에 제공해야 할 차관 규모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차관 제공을 회원국의 자발적 선택에 맡기도록 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뒀다. 헤르만 판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합의안에 대해 “그리스 국채 투자자들에게 유로존은 그리스가 실패하도록 방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IMF의 개입을 반대해온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도 “실행 가능한 해결책이다. 전적으로 만족한다.”며 환영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도 “매우 만족스러운 결정이다. 유럽과 그리스가 지금의 위기를 힘차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16개국 정상들은 그리스 사태와 같은 재정적자 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EU 차원의 엄격한 재정건전성 규정 및 관리감독 시스템을 연말까지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독일의 언론들은 26일 이번 지원안을 관철한 독일이 부정적인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독일판은 “이번 합의로 그리스라는 환자는 당분간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으나 이제는 통화동맹(유로존) 전체가 중환자실로 들어가게 되는, 부인할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도했고 일간 프랑크푸르터 룬터 룬트샤우는 메르켈 총리가 “유로화를 결코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독일 총리가 IMF에 지원을 요청하면 ‘유럽 구상’과 ‘유럽 프로젝트’를 배반하는 것이고, IMF가 해법이 된다면 유럽 프로젝트는 끝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향… 유럽위기 재점화

    유럽 각국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구제금융 제공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지난달 회의까지만 해도 그리스의 재정위기 문제는 EU 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내에서 해결한다는 전제 아래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이 그리스에 금융지원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불과 한 달 사이에 IMF 개입론이 대두된 까닭은 상황이 그만큼 긴박해졌기 때문이다. 24일 유로화의 달러대비 가치는 1.3325달러로 10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재정적자가 심각한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금융투자자들은 그리스 지원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유로존의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을 거듭 우려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유럽 각국이 구체적인 그리스 지원안에 합의해 시장 불안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프랑스 역시 지난 몇 달간 유럽이 그리스 지원에 대해 모호한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 지원안은 공식 의제가 아니었지만 정상들은 상당 시간을 할애해 IMF가 그리스 문제에 관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직접 차관 제공에 반대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에서 IMF의 개입이나 협조적인 2국간의 융자를 통한 구제안을 정식 제안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이슈 Q&A] 재정위기 그리스 지원방안 향방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 회원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을 중심으로 한 지원방안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유럽연합(EU)이 적극 도와주지 않으면 IMF로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던 그리스는 즉각 “우리는 유럽의 일원”이라며 한 발 물러났다. 유럽 정상들은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서 이 문제를 재차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통합 문제를 연구해 온 안병억 ‘연세-삼성경제연구소(SERI) EU센터’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지럽게 전개되는 그리스 지원방안 논의의 이면을 살펴봤다. Q:IMF가 그리스 지원전면에 나설 가능성. A:낮다. IMF가 전면에 나선다는 얘기는 기본적으로 유로존이 그리스에 엄포를 놓는 성격이 강하다. 지금은 유로존과 그리스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이다. IMF가 그리스 지원문제 전면에 나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좌지우지한다는 건 유로존 차원의 일관성 있는 통화정책과 정면 충돌한다. Q:그리스가 ‘으름장’ 놓았던 이유는. A:그만큼 조급하다. 그리스는 당장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 다음달에만 107억유로, 5월에는 118억유로나 된다. 시간은 그리스 편이 아니다. Q:유럽에 그리스는. A:최대 수혜자에서 배은망덕 골칫거리로. 그리스는 EU에서 주변부다. 유로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GDP 대비 3%에 불과하다. 프랑스나 독일은 그리스를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 그리스는 그동안 유럽통합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혜택을 받았다. EU는 회원국 1인당 평균 GDP가 EU평균의 75% 이하일 경우 자금지원을 해주는데 그리스는 최대 지원대상국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재정적자 문제가 터져 나오더니 회계조작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제는 유로 전체를 쥐고 흔드는 골칫거리가 됐다. Q:독일에 그리스는. A:내 코가 석자. EU 차원에서 그리스를 지원해야 할 경우 독일은 경제규모 때문에 가장 큰 부담을 져야 한다. 독일인들이 엄청나게 허리띠를 졸라매며 구조조정을 할 때 그리스는 흥청망청했다. 그래서 독일인 3분의 2가 그리스 지원을 반대한다. 독일은 정년이 65~67세이지만 그리스는 58세이다. 단위당 노동비용도 2000년을 100으로 본다면 독일은 지금도 110이 채 안 되는데 그리스는 130이 넘는다. 독일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도 고민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전후세대라는 점도 중요하다.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유럽통합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자세보다는 현실적 시각이 강하다. Q:향후 전망은. A:결국은 유럽이 나설것. 지금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리스는 급하고 독일은 고집부리고 프랑스는 말만 요란하다. 하지만 파국까지 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 독일은 마지막 순간에 그리스를 지원해 줘야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국내의 반대여론을 잠재울 수 있다. 25일 정상회의에서 당장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국은 공통 이해관계 때문에 EU는 최악 ‘직전’에 그리스를 도울 것이라 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피치,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향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24일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유럽 국가들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분석했다. 포르투갈은 이달 초 유로존 기준에 맞춰 연간 재정적자를 3% 이내로 낮추기 위한 긴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포르투갈의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8.3%, 정부부채 비율은 77.4%에 이른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유로존 또 자중지란

    유로존 또 자중지란

    그리스 재정 적자로 촉발된 ‘유로존 위기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에는 그리스 위기가 다른 국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아닌, 유로존 내 ‘자중지란’이 원인이다. 우선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리스와 독일이 ‘제2 라운드’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EU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그리스 지원에 대한 뾰족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요청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EU “그리스문제 역내해결” 게오르게 페타로티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6일 회의에서 우리가 원하는 좀더 명확한 발전적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다.”며 정상회의에서 IMF 선택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독일은 유로존 내 퇴출을 언급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하원 연설에서 최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주장한 유로존 국가 탈퇴 허용 문제를 언급한 뒤 “오히려 장기적으로 (역내)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는 나라를 유로존에서 배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지원을 위한 매커니즘을 만들기 위해 유로존 국가와 활발하게 작업 중”이라며 그리스를 안심시켰지만, 정작 유로존에서는 국가 정상의 입에서 ‘퇴출’이라는 단어까지 나온 것이다. ●伊·네덜란드 “IMF지원 긍정적” 여기에 그리스 위기는 역내에서 해결돼야 한다는 EU 집행위 입장과 달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핀란드 등 3개 국가는 필요하다면 IMF에 지원 요청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텔레그래프는 그리스가 IMF로부터 차관을 받을 경우 EU 회원국에서 빌리는 것보다 1%포인트 낮은 3.25% 수준의 이자율이 가능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처럼 그리스를 ‘천덕꾸러기’ 취급하는 다른 국가들도 재정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EU 집행위는 14개 회원국의 재정 적자 감축 계획 평가 보고서를 통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5개 국가와 관련 “경기회복에 기대어 재정 적자를 줄이려 하고 있다.”며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EU 집행위는 회원국들에 재정적자와 정부부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각각 3%, 60% 이내로 제한토록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상품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미 경제전문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15~20년 뒤에 유로화는 깨질 것이다. 과거에도 통화동맹이 있었지만 살아남은 것은 없다.”고 전망하면서 유로존 위기설에 힘을 실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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