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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차 희망퇴직 실시

    르노삼성차가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판매 부진과 유로존 재정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모기업인 르노닛산그룹의 자구 노력 주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부진 타격… 2000년 회사 출범후 첫 실시 르노삼성차는 기업 회생 방안의 하나로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본사와 부산공장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은 전체 5500여명의 임직원 중 연구·개발(R&D)과 디자인 부문 1000여명을 제외한 4500여명이다. 희망퇴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은 “르노삼성차는 우리의 미래 재도약을 위한 자구책의 하나로 희망퇴직을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희망퇴직은 회사를 위기에서 구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지난 5년간 영업 손실이 누적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차 기근’으로 올해 차량 판매가 40% 정도 감소할 만큼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어 왔다. ●“회사 위기극복·도약 발판 기대” 급기야는 지난달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이 전격 방한, 2014년부터 일본 닛산의 신형 ‘로그’를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국내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제품 라인업 및 마케팅 영업력 강화를 위해 17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도약을 위해선 뼈를 깎는 자구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희망퇴직을 바탕으로 ‘한국시장 점유율 10% 달성’ 등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모기업인 르노닛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리의 자구 노력이 어우러진다면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 하반기 SM3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화 “큐셀 인수 태양전지 글로벌 빅2 도약”

    한화 “큐셀 인수 태양전지 글로벌 빅2 도약”

    지난 4월 초 한화그룹은 글로벌 금융 컨설팅 전문기업 딜로이트로부터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최근 파산한 독일계 태양광업체 큐셀(Q-Cell)을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큐셀은 2008년 셀(태양전지) 생산 능력 세계 1위에 오른 업체. ‘2020년 글로벌 1위 태양광 업체’ 도약을 목표로 하는 한화에게는 최적의 매물이었다. 한화 측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인수팀을 꾸려 곧바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뒤 5월부터 큐셀의 독일 본사와 말레이시아 공장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 유럽계 업체 1~2곳에서도 큐셀에 군침을 흘렸지만 한화 측의 ‘의지’와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달 “큐셀 인수를 통한 태양광 사업 글로벌화로 국가경쟁력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발전 시스템 등 태양광 전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갖춘 데다 발전 사업, 연구소 등까지 운영하는 회사는 한화밖에 없다.”면서 “이런 점이 큐셀 인수 성공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한화그룹이 이르면 다음 주쯤 큐셀 인수를 확정하면 태양광 제조사인 한화솔라원(연간 1.3GW)과 큐셀을 합쳐 2.4GW의 셀 생산능력을 보유, 중국의 JA 솔라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매각 대금은 3000억~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9일 한화와 태양광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큐셀 인수 대상자 선정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다음 주 큐셀 인수 대상자로 선정되면 다음 달 말쯤 인수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큐셀의 연간 셀 생산 능력은 1.1GW. 지난해 1조 5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지만 유로존 금융위기와 과도한 투자에 따른 영업적자 누적 등으로 지난 4월 3일 파산했다. 그러나 큐셀의 매력은 여전하다. 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셀은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덤핑 규제를 피할 수 있는데다 규모나 기술력 측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것은 2009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한 뒤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태양광을 선택했다.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하면서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어 한화케미칼을 통해 전남 여수에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착공하고, 미국 태양광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달 초에는 일본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향후 4년간 약 500㎿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최근 북미 태양광 시장 개척을 위해 발전사업 회사인 ‘한화 솔라에너지 아메리카’도 설립했다. 큐셀 인수까지 합치면 한화는 지금까지 태양광 사업에 3조원 이상의 재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계속되는데다 유로존 위기가 심화되고 있지만 향후 경기 회복기에는 한화의 공격적인 투자가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중수 “부채디플레 우려 상황 아니다”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운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아직 부채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물가 하락→실질금리 상승→채무 부담 상승→자산 처분→물가 하락의 악순환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다. 금통위 의장을 겸하고 있는 김 총재는 금통위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이고, 주택 가격 하락이 부분적으로 맞물려 일각에서는 부채 디플레이션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분석 결과 부채 디플레이션 상황에 있다고 판단할 수 없으며, 그것(부채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통화정책을 바꿀 만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집값 하락으로 원금 상환에 나서야 하는 대출이 44조원이나 되는 데다 지난 1~3월에만 담보가치인정비율(LTV) 한도 초과 대출이 무려 2조 6000억원가량 증가해 부채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의 규모나 증가 속도로 봤을 때 부채 디플레는 전체가 아닌 한계 업종에 속한 자영업자나 대출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하우스푸어 등 일부의 문제로 보인다.”면서 “가계부채가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계속해서 집값이 떨어지고 LTV 한도 초과 가구가 늘어나면 부채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며 정책당국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김 총재는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이 10% 정도 올랐는데 통상 3~11개월의 시차를 갖고 국내 물가에 반영된다.”면서 “최대 0.21% 포인트까지 국내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5%는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등의 정책 효과 때문이며, 이를 빼면 실제 물가상승률은 2.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던 금통위가 이달 ‘쉬어가기’를 선택한 데는 전월의 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성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잇단 동결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유로존 재정 위기가 아직 진행 중이고, 국내 경기도 하강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연내 한두 차례 추가 인하 전망이 현재로서는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징검다리 인하설’을 내놓으며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금통위는 다음 달부터 의사록 공개 시기를 현행 ‘회의 6주 뒤’에서 ‘2주 뒤’로 4주 단축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용어 클릭] ●DD(Debt Deflation·부채 디플레이션) 빚을 갚기 위해 담보로 맡긴 자산을 매각하면 이것이 자산가치의 하락을 유발해 물가 하락과 생산·고용 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빚으로 집을 산 가구가 많아 집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부동산 경매나 급매로 매물이 쏟아져 부채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
  • 세부담 中企 2400억 줄고 대기업 1조6500억 늘어

    정부는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은 연장하거나 확대한 반면, 대기업에는 증세 기조를 보였다. 기획재정부 분석 결과, 중소기업(서민·중산층 포함)은 2400억원가량 세부담이 줄어드는 반면, 대기업(고소득자 포함)은 1조 65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재계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위축을 불러오거나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중견기업의 가업승계에 따른 공제(최대 300억원) 기준이 전년도 매출액 1500억원 이하에서 2000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경영한 기업이라는 요건, 가업상속 재산의 70% 해당하는 금액을 최대 300억원까지 공제하는 한도는 기존과 같다.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민관합동 내수활성화 토론회에서 건의된 내용으로, 중견 장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중견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이 우대된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 세법상 일반기업으로 분류되고, 25%인 R&D비용 세액공제율은 점차 낮아져 3~6%까지 축소된다. 그러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 공제구간이 신설돼, 최근 3년간 매출액이 평균 3000억원 미만인 기업은 8%의 공제율을 적용받는다. 창업중소기업에 대해 4년간 소득세·법인세의 50% 감면해주는 혜택은 5년간 50% 감면으로 확대되고, 적용기간도 2015년 말로 3년 연장했다.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방지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기존 3%에서 7%로 늘어난다. 반면 대기업은 전반적으로 세부담이 늘어난다. 법인세 과표기준 1000억원 초과 대기업에 대한 최저한세율(각종 비과세·감면을 받더라도 최소한 내야 하는 세율)이 14%에서 15%로 올랐다. 개정 최저한세율을 적용받는 대기업은 21곳이며, 1000억원의 세수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설비투자에 대한 공제혜택을 신규 고용창출 인원에 따라 부여하는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의 기본공제율이 축소된다. 현행 4%(수도권 내 3%)인 기본공제율이 3%(수도권 내 2%)로 낮아지는데, 대기업 입장에서는 증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소기업 기본공제율은 현행 4%가 유지된다. 재계는 세제개편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대기업에 대한 최저한세율 상향은 기업의 실질적 세부담을 늘려 R&D 세액공제 일몰연장 등에 대한 효과를 반감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 현실에 비해 엄격한 가업상속공제 요건을 완화하고, 주요국에서는 없는 최대주주 주식에 대한 할증평가 제도를 폐지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상속세제 개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장수기업 육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10대그룹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로 촉발된 경제 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 여파로 일부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기업이 수지타산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는 객관적 상황을 정부가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두걸·임주형기자 douzirl@seoul.co.kr
  • 佛, EU에 한국차 ‘우선 감시’ 요청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업체에 대한 유럽자동차 업체들의 견제가 본격화되면서 현대기아차 등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경로로 프랑스 정부의 한국산 자동차의 EU 수출 ‘우선 감시’(prior surveillance) 조처 요청의 부당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품질좋아 수출증가… FTA와 무관” 현대차가 지난해 유럽시장에 판매한 물량 중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것은 전체 물량의 10% 불과하다. 나머지 물량은 모두 유럽 현지공장에서 생산됐다. 또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5.9%이지만 프랑스는 3%대로 점유율 면에서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공장에서 수출하는 물량이 별로 없는데 단순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것만으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산 EU 수출 차량은 현대기아차가 5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미국 GM의 한국지엠, 프랑스 르노닛산의 르노삼성차가 49%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FTA 관세 인하에 따른 수혜는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이들도 누리고 있다는 입장이다.현대기아차는 또 EU 수출증가는 품질경영과 공격적인 마케팅, 유럽 전략 차종 생산 등이 이뤄낸 결과이지 단순한 관세인하의 효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지엠·르노차도 수혜” 반박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만약 EU가 프랑스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독일 등 EU 회원국 전체의 문제로 부각되면서 수출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EU 집행위원회에 프랑스 요청의 부당성을 알리고 현대기아차 판매증가의 원인이 관세효과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1~6월) 프랑스에서 1만 4460대를 팔면서 35%의 급성장을 나타냈다. 기아차도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23.4% 늘어나는 등 현대기아차는 유로존 재정위기에도 28.5%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프랑스의 양대 자동차 회사인 푸조시트로앵과 르노는 판매가 각각 21.6%, 18.6% 감소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스페인 총리 첫 시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제위기 극복 계획이 확정된 뒤 국가 구제금융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국가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라호이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상황이 더 악화되면 국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아직 (구제금융 신청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ECB가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언급 때문으로 보인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재정 위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국채 매입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지만, 해당국 정부가 유로존 구제금융 기구에 정식으로 국채 매입을 요청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해야 ECB가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CB는 유로존 국가들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해당 정부의 국채 이자를 깎아 주는 것 이상의 지원은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이자를 깎아 주더라도 지원대상 국가에 재정 지출 축소를 요구하는 등 엄격한 조건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라호이 총리는 또 재정 긴축계획을 더 확대해 2014년까지 3년 동안 정부 예산 1021억 유로(약 141조 3064억원)를 절약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진그룹, KAI 탐은 나는데…

    인수대금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생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오는 16일까지 KAI 주식 4070만주(41.75%·한국정책금융 11.75%, 삼성테크윈·현대차·두산 각각 10%)의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이를 통해 정책금융공사는 연내 KAI 민영화 절차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매각 대금이 1조원이 넘는 하반기 최대 인수·합병(M&A)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몸을 낮추면서 한진그룹 이외에 임자(?)가 나서고 있지 않다. 이번 KAI 매각이 국가계약법상 경쟁입찰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복수의 입찰 희망자가 있어야 한다. 복수가 아닐 때에는 규정에 따라 자동 유찰된다. 따라서 한진그룹이 단독 입찰할 경우, 매각 자체가 무산된다. 자금력이 풍부한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두산 등은 KAI 지분 10%를 내다 파는 입장이라 입찰에 뛰어들기 어렵다. 또 삼성그룹이나 현대중공업, 한화 등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은 일찌감치 인수 포기를 선언하거나 인수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KAI 매각 자체가 이번 정권을 넘길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의 항공기 운항과 정비 노하우에 KAI의 제작 기술을 더해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매각 경쟁 파트너가 있어야 인수전이 성립된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설령 매각 파트너가 생겨 인수전이 성립되더라도 한진그룹의 자금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업계에서는 2009년 11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체결했지만 올해도 졸업하지 못한 한진그룹이 1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KAI의 몸값을 장만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1조원이 넘는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계열사 부채비율을 낮추지 않았다면 도덕적인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 지분 처분설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이 가진 한진해운홀딩스 주식 16.71%를 한진해운에 넘기며 계열분리를 가속화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유로존 재정위기의 직격탄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진해운이 대한항공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인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KAI를 인수한다고 공식 선언했지만 자금 조달문제뿐 아니라 단독입찰에 의한 자동 유찰 등으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특혜 시비와 민영화 반대 등으로 KAI 매각 자체가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많다.”고 말했다.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의 항공부문이 합쳐 만들어진 KAI는 1999년 설립된 우리나라 대표 군용기 분야 방위산업체이자 민간 항공기 부품 생산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조 2857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을 기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드라기 실망감’에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

    글로벌 금융시장이 ‘드라기 충격’에 출렁였다. 지난주 ‘나를 믿으라’며 유로존 재정 위기의 ‘소방수’를 자임했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또 액션(대책) 없는 ‘립 서비스’만 제공했기 때문이다. 유로화 안정 지원대책을 놓고 독일의 반대가 거세지자 바로 꼬리를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독일의 태도 변화가 없거나 ECB가 실제로 국채 매입 등 구체적인 부양 카드를 꺼내지 않는 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드라기 발언’에 즉각 반응했다. 코스피는 185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3일 22.82포인트(1.22%) 떨어진 1846.58로 개장했다. 18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20.72포인트(1.11%) 하락한 1848.68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3.1원 오른 1134.8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주 스페인 지방정부의 부도설 때보다 낙폭이 크지 않은 것은 ECB가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드라기 총재가 “충분한 규모의 전면적인 공개시장 조작이 시행 가능하다.”고 밝혀 곧 금리 인하나 3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국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ECB에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다.”면서 “최소한 정책에 대한 예고를 했기 때문에 시장 실망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도 “시장은 여전히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로존 재정 위기의 당사자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직격탄을 맞았다. 스페인 증시는 5% 이상 빠졌으며, 이탈리아도 4.64% 급락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CDS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33bp(1bp=0.01% 포인트) 오른 521bp를 기록했고, 스페인의 CDS 프리미엄은 무려 50bp 오른 578bp로 뛰었다. CDS는 채권 발행인의 파산 위험에 대비한 보험 성격의 신용파생상품으로, 채권 발행인의 부도 위험 크기로 인식된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또다시 7%대에 진입했고,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도 6.33%를 기록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의 10년물 국채금리가 7%대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ECB가 나서지 않는다면 전면적인 구제금융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프랑스와 독일 증시도 2% 이상 하락했고, 미국 다우지수는 ECB에 대한 실망감으로 0.71% 떨어졌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큰 ECB의 국채 매입이 이번엔 실패했지만 곧 가시화될 상황이 올 것”이라면서 “스페인발(發) 충격이 한두 번 더 온다면 (국채 매입에) 반대하는 독일도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ECB “국채매입 재개 가능”

    거세지는 유럽발 경기 둔화 우려 속에 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준금리는 시장의 예상대로 0.75%로 동결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해법이 빠지면서 미국, 유럽 증시는 실망감에 하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통화정책회의 직후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스페인, 이탈리아 등 재정 위기국의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국채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드라기 총재는 “ECB는 물가 안정과 통화정책의 독립성 유지라는 임무 안에서 전면적인 공개시장 조작에 나설 수 있다. 수주 안에 구체적인 정책을 고안하겠다.”면서 금융권에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뜻을 내비쳤다.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유로존 위기에 대항할 더욱 예외적인 추가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면서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의 재가동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는 유로존 시중은행에 만기가 3년인 자금을 저리로 빌려주는 것으로, ECB는 지난해 12월, 지난 2월 두 차례 이 조치를 통해 위험 수위로 치솟던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위기국의 국채 금리를 안정시킨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ECB는 드라기 총재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12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씩 내린 데 이어 올들어서는 지난달 처음으로 0.25% 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ECB가 내놓을 유로존 해법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미 지난달 26일 드라기 총재가 “유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니 나를 믿어 달라.”며 유로존 사수 의지를 적극적으로 폈던 탓이다. 이에 대해 전날 독일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ECB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본연의 기능에서 월권하지 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영국중앙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5%로 42개월째 동결시켰다. 시장에서는 BOE 역시 경기 부양의 일환으로 새 투자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나오지 않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ECB 회의에 앞서 키프로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은 기존의 ‘BB+’ 등급에서 ‘BB’ 등급으로 강등됐다. S&P는 키프로스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앞으로 3분기 안에 등급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예고했다. 인구가 100만명도 안 되는 섬나라 키프로스는 지난 6월 유로존에서 5번째로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부채 위기로 진통을 겪고 있다. 키프로스의 부채는 2013년 국내총생산(GDP)의 105%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시론] 세상에 없는 미래가 온다/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시론] 세상에 없는 미래가 온다/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번져 나가던 2008년 가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왜 금융위기가 발생했고 경제학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공개적으로 질문한 적이 있다. 몇 달 후 영국 왕립학술원의 경제학자들은 여왕에게 ‘금융위기를 제대로 분석할 수 없었던 무능력’을 인정하고 창의성과 사회 현안에 무심했던 경제학자들의 집단사고를 자책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는 현대경제학과 사회철학이 근본적으로 변하는 시기에 들어갔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다. 2011년을 강타했던 미국의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street) 운동이 있을 당시 매사추세츠 주립대 애머스트 캠퍼스 경제학과 교수들은 ‘경제학을 점령하라’(Occupy Economics)라는 동영상을 통해 보통 사람들을 위한 경제, 생태친화적인 경제,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경제시스템을 건설하려는 새로운 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문제는 현재의 이런 전반적인 경제 위기가 구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산층이 붕괴되고, 빈부 격차가 확대되는 현상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돈을 풀어도 그 돈의 대부분은 금융회사로 흘러 들어가고, 일자리는 늘지 않았으며, 세계 경제 위기의 책임자들은 처벌을 받기는커녕 요직을 차지하고 권력을 휘두른다. 초기에는 미국의 상황이 가장 좋지 않았지만, 미국의 부실을 전 세계가 떠안으면서 이런 구조적 문제점이 글로벌화하고 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남부 유럽 국가들이 흔들리면서 전체 유로존이 흔들리는 상황이 되자 그동안의 침체를 상쇄했던 중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의 신흥국에도 여파가 미치기 시작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시위 현장을 찾아 “월스트리트는 손실을 사회화하고 이익은 사유화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칼 마르크스가 경고했던 것처럼 자본주의는 내부적 모순과 구조적 한계를 맞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지금까지의 시스템이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불평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사회철학과 경제시스템을 정립할 때가 되었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중장기적인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차기정부를 구성할 사람들이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시대변화를 역행하지 않으면서도 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여러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필 자가 미래의 사회철학과 경제에서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은 최근의 정보기술(IT)이 보여준 여러 가지 특성과 이를 활용하는 수많은 디지털 부족이 보여준 가능성이었다. IT를 단순히 효율을 좋게 만들어 사람들에게서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바라보거나 약간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도구로만 보지 말고,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을 끌어내는 인프라로 바라본다면 신(新)성장엔진이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오늘날 IT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은 그 어떤 것보다도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T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그 순작용과 부작용, 그리고 이런 기술이 끌어내는 철학과 사회경제시스템의 변화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무지하다. 이제는 IT를 본질적인 사회경제시스템을 바꾸는 커다란 힘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IT를 적절하게 받아들이고 적용하면 현재 우리가 영위하는 사회경제시스템을 발전적으로 혁신할 수 있지만, 잘못 대응하면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하며, 이런 격랑 속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엄청난 고난을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대안으로서의 미래 사회철학과 경제시스템 변화에 대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적당하게 받아들이면서도 기존의 사회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최소한으로 하는 균형의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 7월 수출 33개월 만에 최대폭 추락

    7월 수출 33개월 만에 최대폭 추락

    7월 수출은 3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으며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졌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들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에서 우리 수출의 버팀목이었던 자동차 수출(-5.3%)마저 지난해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 충격이 크다. 지식경제부는 7월 수출이 446억 달러, 수입은 41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8.8%나 줄었다. 2009년 9월(9.4% 하락) 이후 전년 대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수입 역시 1년 전보다 5.5%나 감소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무역수지는 2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49억 달러)에 비해 반토막으로 준 셈이다. 특히 수출입이 함께 줄어드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를 나타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무역 1조 달러 이상 달성’이란 정부 목표도 불투명해졌다.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올해 들어 7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0.8%)됐기 때문이다. 총 교역액은 6262억 달러로 지난해(6251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 하반기 수출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1조 달러 달성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경부는 선박 분야를 비롯해 그동안 수출이 잘 됐던 품목들이 유럽발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고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생산성이 떨어지는 하계휴가와 기저 효과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출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 상황과 수출 기업들의 체감경기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이후에도 수출의 급격한 개선은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수출 둔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로존 재정위기라는 대외적 요인으로 인한 수출입 감소를 국내 정책으로 단기간에 만회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내수 진작을 위한 다양한 정부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하지만 지나치게 인위적인 부양책은 가계부채 증가와 부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부는 경제 체질개선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나 각종 규제 완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유로존 유동성 해결 의지를 보여준다면 하반기 경기 흐름은 현재보다 좀 나아질 수도 있다.”면서 “수출과 내수침체 등 경기 침체기에는 상대적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늘려 경기 부양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드라기총재 공정성 훼손 조사”

    재정위기로 신음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타개에 앞장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독립성 훼손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AFP와 AP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비를 감시하는 시민단체인 유럽기업감시기구(CEO)는 “드라기가 고위 은행가들과 이코노미스트들로 구성된 로비 단체인 ‘G30’에 가입했다.”며 이는 ECB 총재로서 공정성, 독립성,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CEO는 “드라기가 민간 및 공공, 학계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G30에 가입한 것은 ECB의 윤리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 산하 감시기구 옴부즈맨의 대변인 건디 개디스먼은 “어떤 조사도 시작된 것은 없다.”며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방법을 논의할 ECB 정기회의를 이틀 앞두고 극적 효과를 노린 언론 플레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개디스먼은 “(드라기에 대한) 불만이 7월 24일 제기됐고, ECB에 서한을 보냈다.”면서 “답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답신을 보고 권고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답신 마감은 10월 31일이다. ECB 측은 문의를 받았다며 이해 충돌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전 총재가 회장인 G30에는 제이컵 프랭클 JP모건 체이스 인터내셔널 의장, 머빈 킹 영국 중앙은행 총재, 마크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박재완장관 “올해 2%대 성장 가능성에 무게”

    박재완장관 “올해 2%대 성장 가능성에 무게”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6월에 생산·투자·소비 지표가 전월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장관은 31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2%대로 떨어질 가능성에 항상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전망 3.3%, 한국은행 3.0%는 다 베이스라인 시나리오(기본 전망)이기 때문에 상방 위험도 있고 하방 위험도 있지만 지금은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또 “7월 중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특히 스페인 쪽을 비롯해 규모가 큰 나라들까지 계속 흔들리는 모습에 하방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경제) 회복 시기가 지연되고 있고 회복되더라도 ‘V’자형보다는 완만한 패턴을 보일 것 같다. 연초에 ‘상저하고’(상반기 성장률이 낮고 하반기에 높은 상황)로 전망했지만 지금은 ‘중저하고’ 정도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6%다. 하반기에 3.3~3.4% 달성을 이뤄야 3% 턱걸이라도 가능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6월 산업활동 동향은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을 뒷받침한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4%, 서비스업 생산은 0.4%, 설비투자는 6.3%씩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3월 큰 폭의 감소세(-2.4%)를 기록한 뒤 4월(0.9%)과 5월(1.3%)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석달 만에 주저앉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8.2%로 지난 3월(78.1%) 수준으로 돌아갔다. 내수는 더 우울하다.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모든 업태의 소매판매액지수가 전월보다 줄어들었다. 밀어내기식 떨이 세일까지 했던 백화점이 5.2%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소비 주체들의 심리가 악화되면서 지표가 더 나빠지고 있는 셈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생산과 소비의 기저 효과가 있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라는 것이다. 이런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7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나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4월(67) 이래 최저치다. 두 자릿수나 급락한 것도 2008년 11월(-13) 이후 처음이다. BSI는 전국 28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앞으로의 전망을 조사한 숫자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유럽 중앙은행 경기부양 ‘액션’ 나오나

    세계 금융시장이 이번 주 잇따라 열리는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주요 지도자들이 역내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수일 내에 실질적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고 AFP와 로이터 등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이날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위기는)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며 “수일 내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융커는 또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도 “유로존은 분명 단일 통화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지도자들도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공동으로 피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전화 회담에서 “독일과 이탈리아가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게오르그 슈트라이터 독일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27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공동 성명을 통해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을 온전하게 하려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은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30일 독일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도 연쇄 회동한다. 가이트너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스페인 국채 직접 매입과 그리스 긴축조건 완화에 반대하는 쇼이블레에게 위기 극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CNBC가 전망했다. 주요국 경제 수장들 회동 이외의 관심은 이번 주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회의다. ECB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ECB나 EFSF가 이탈리아 및 스페인 국채의 직접 매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AP가 전했다. 미국은 31일과 다음 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3차 양적완화 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기 ECB 총재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회동한 직후인 2일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와도 만난다. 일각에선 잇따른 중앙은행 수장들의 회동에도 불구하고 EFSF가 현재 보유한 구제금융은 2000억 유로 이하여서 실질적인 액션 없이 립서비스에만 그칠 것이란 회의적 시각도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열린세상] 서비스 수지 흑자의 명과 암/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서비스 수지 흑자의 명과 암/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나라 안팍에서 들려오는 경제 소식은 온통 암울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유로존의 경제위기 지속과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로 우리 경제의 성장축인 수출이 곤두박질치고 소비, 투자, 부동산 등 내수도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올해 들어 5월까지 우리나라 서비스 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가뭄에 단비 소식 격으로, 그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1~5월 상품수지 흑자폭은 수출 둔화로 인해 크게 줄었으나, 서비스 수지는 15억 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무엇보다도 수출 특화 부문인 운송 및 건설 수지의 흑자폭이 늘어나고, 여행 수지의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 서비스 수지의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발간된 산업연구원의 보고서 ‘서비스 수지 동향 및 정책방향’에 따르면 운송 수지는 수출물량 확대와 국내 업체의 경쟁력 유지로 흑자폭이 늘어났다. 건설 서비스는 아시아·중남미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플랜트 발주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여행 수지의 개선은 관광이나 유학을 목적으로 일본과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이 급격히 늘어난 것에 힘입은 바 컸다. 서비스 수지의 흑자 기조는 지속가능할 것인가. 올해 들어 건설, 여행, 사업 서비스 등 주요 부문의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60%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밝은 면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서비스 수지 흑자는 ‘경기 불황형’일 가능성도 상존한다. 예컨대 올해의 여행수지 개선은 매년 늘어나던 해외여행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크게 기인했다. 경기 부진으로 해외여행을 줄인 것이다. 수입특화 부문인 사업 서비스와 ‘지식재산권 등의 사용료’ 적자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또한 1990년 이후 서비스 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유일한 시기가 외환위기 발발 직후인 1998년이었다는 점도 이번 흑자가 불황형일 가능성을 높인다. 경기가 호전돼 생산 및 소비활동이 정상화된다면 서비스 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비교우위 구조는 제조업의 발전 과정과 위상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예컨대 수출특화 부문인 운송 서비스의 발전은 세계 유수의 항공화물 운송업체로 발돋움한 대한항공의 예에서 보듯이 제조업의 수출 확대와 궤를 같이했다. 또한 우리나라 제조업이 원천기술과 소프트웨어에서 취약하듯이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지식재산권 등의 사용료 수지 적자는 첨단기술 제조업이나 핵심 부품소재의 원천기술이 취약한 점에 기인한다. 법률, 컨설팅 등 사업 서비스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수출과 해외투자가 증가하면서 그에 필요한 사업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외국 기업으로부터 조달해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상품·서비스 수지 구조는 제조업 강국인 일본과 독일을 쏙 빼닮았다. 일본과 독일도 전통적으로 ‘상품수지 흑자-서비스수지 적자’ 구조를 보여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총수출(상품수출과 서비스 수출의 합)에서 서비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우리나라가 15.1%, 일본이 15.5%, 독일이 15.7%로 유사하다. 특징적인 차이점은 일본과 독일의 경우 기업지원 서비스 분야인 사업 서비스 및 지식재산권 등의 사용료가 흑자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지원 서비스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제조업의 생산성도 향상되고, 제조업과 서비스 수출이 동반 성장하게 된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서비스 수지가 경상수지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한 단기적인 변화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모든 서비스 부문을 수출특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경기 침체기에는 운송, 건설, 여행 등 수출 확대 분야의 추동력을 강화하고 콘텐츠, 엔지니어링, 의료 등 잠재적인 수출 분야를 지원하는 것이 경제 활력에 기여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지원 서비스 등 수입특화 분야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 시장 개방의 여건 조성이 실제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보이는 손’도 필요하다. 업종별 성장 원천을 규명하고, 구체적인 경쟁력 강화 비전과 전략,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
  • [글로벌 시대] 런던올림픽이 성공하려면/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글로벌 시대] 런던올림픽이 성공하려면/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2012년 런던올림픽이 개막됐다. 런던은 지구촌 축제로 일컬어지는 올림픽을 1908년, 1948년에 이어 세 번이나 개최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올림픽 준비 과정을 현지에서 지켜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1988년 서울올림픽과 비교하게 된다. 1988년 당시 우리는 개국 이래 처음으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인식하에 온 국민이 뜨거운 관심과 열의를 갖고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런던의 경우 이미 세계 무대에 숱하게 서 본 탓인지 시민들의 반응이 훨씬 가라앉아 있고, 거의 무관심한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그리고 유로존 위기로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날씨마저 계속 비가 오고 이상 저온 현상을 보여 분위기가 더욱 위축된 탓도 있으리라.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는 언급보다는 행사 기간 중 감수해야 하는 여러 가지 불편에 대한 볼멘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주요 도로에는 올림픽 차량 전용 차선이 그어져 가뜩이나 좁은 길이 더욱 좁아졌다. 지하철은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로 인해 출퇴근이 어려워지는 데 대한 염려의 목소리만 주로 들린다. 영국의 금메달 유망주에 대한 이야기들은 별로 화젯거리가 되지 않고 있다. 주최 측인 런던올림픽위원회의 상업성 추구도 계속 질타당하고 있다. 올림픽의 상업화 문제는 오래된 논란거리이지만, 주최 측 입장에서는 적자를 보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다 보니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 후원 업체 중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업체가 포함됐는데, 이 상품들은 건강과 체력을 내세우는 올림픽의 가치 및 이미지와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후원 업체의 독점적 권리를 지나치게 강화한 결과 경기장 주변에서 비후원 업체 음료를 들고 다니면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비와 논란, 시민들의 미온적 반응, 재정부담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왜 올림픽을 유치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2005년 올림픽 유치 당시 영국 측은 올림픽 개최에 따른 후속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낙후된 런던 동부 지역에 올림픽 공원을 조성해 경기장과 부대시설을 건설함으로써 그 지역 개발을 촉진하겠다는 유치 명분을 내세웠다. 이러한 설득이 주효해 파리를 물리치고 개최 도시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올림픽이 낭비적 스포츠 행사라는 비판을 의식하고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이 그 도시에 어떠한 유산을 남길 수 있는지가 개최 도시 선정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우리가 ‘올림픽을 어떻게 잘 치를까.’에 초점을 맞췄다면 런던올림픽 주최 측은 ‘올림픽을 통해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더 비중을 두어 왔다. 영국 정부는 올림픽이 끝난 뒤 올림픽 공원 일대에 정보기술(IT) 업체와 패션 업체를 유치해 ‘첨단도시’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하에 향후 활용 방안을 염두에 두고 경기장과 선수촌, 미디어센터 등 부대시설을 건설했다. 일부 경기장은 아예 올림픽 후 철거할 예정이어서 가건물 형태로 조립됐으며, 상당수 경기장이 향후 적정 규모로 축소할 있도록 설계됐다. 올림픽의 상징인 메인 스타디움조차 훌륭한 조형물을 짓겠다는 목표보다는 규모를 쉽게 축소할 수 있도록 경기장 외벽을 설치하지 않고 철골과 자재가 그대로 보이게 만듦에 따라 짓다가 그만둔 건물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계획대로 된다면 런던 동부 지역은 슬럼 지역에서 첨단산업 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고, 2012년 올림픽의 멋진 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 올림픽 준비 과정보다 향후 전환 과정이 더 중요해 보인다. 이때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업이 마무리될 때 비로소 런던올림픽은 진정 성공한 올림픽으로 기록될 것이다.
  • [주요기업들 상반기 실적 발표 잇따라] 정유사들 ‘울상’

    SK이노베이션과 S-오일 등 정유사들이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054억원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72억원 감소한 것이다. 9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1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1조 323억원이나 후퇴했다. 2003년 2분기 14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어닝 쇼크’(전망치에 못 미치는 실적에 따른 충격)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 매출액은 18조 8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의 적자 전환은 정유 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가 4597억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5571억원이나 줄어든 동시에 회사 역사 50년 만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손실을 입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4620만 배럴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배럴당 30달러 가까운 유가 급락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과 재고 관련 손실이 반영돼 적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떨어지면 석유제품 가격의 하락폭은 더욱 커져 정제마진이 급감한다. 한편 S-오일 역시 2분기에 16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9년 4분기(-857억원) 이후 2년 6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정유 부문에서만 481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ECB, 재정위기 스페인·伊 국채 매입 나서나

    글로벌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이 공조에 나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가 다음 주 잇따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회동한다. 이들은 위기 타개를 위해 중앙은행으로서 위험 감수를 확대하는 극단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중앙은행 역시 고질적인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외국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투자콘퍼런스에서 “ECB는 유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의지가 있다.”고 말한 데 힘입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7%를 넘었던 장기국채 금리가 진정세로 돌아섰다. 드라기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은 ECB가 조만간 유로존 국가의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AFP가 전했다. 실제로 ECB는 2010년 이후 2100억 유로의 국채를 매입하면서 위기국을 안정시켰다. ECB는 3차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의 더크 슈만처는 “이미 두 차례 실행을 통해 1조 유로 이상이 풀렸지만 같은 방법으로 싼 자금을 최장 3년 만기로 은행에 공급하면 스페인 국채 등 위험 자산으로 돈이 더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올 연말까지 5000억 유로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와 있다. 9월에 기준 금리를 0.5%로 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영국의 경우 채권 매입 확대가 검토된다. JP모건 체이스 측은 BOE가 기존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한도를 3750억 파운드에서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영국이 2분기까지 연속 3분기 마이너스 성장해 2차 대전 후 최악의 상황이 됨에 따라 BOE가 더 창의적인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내다봤다. 미 연준은 31일과 다음 달 1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다음 날 드라기 ECB 총재, 메르빈 킹 BOE 총재와도 회동한다. 이들 3대 중앙은행은 양적완화와 채권 매입 등 이미 실행한 조치를 다시 동원하거나 위험 감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주 열리는 FOMC와 관련, 미국 뉴욕에 있는 크레디트 스위스의 전문가 닐 소스는 “3차 양적완화를 결정할 확률이 3분의1”이라고 말했다. 또는 연준이 장기 금리 추이를 더 분명히 언급하거나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버냉키는 연준이 어음 할인을 통해 은행에 자금을 직접 공급하는 재할인 창구 역할을 하는 방안도 언급한 바 있다. 이들의 지난번 회동 이후 연준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국채를 사들이면서 단기국채를 파는 시장 조절 프로그램), ECB는 금리 0.25% 포인트 인하, BOE는 국채 매입 재개라는 정책을 공조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국내경제 하방 위험 커 이월·불용 예산 최소화”

    기획재정부는 27일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 재정사업의 이월·불용 예산을 최소화하는 데 온 힘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월·불용 예산은 이번 회기에 쓰지 않아 다음 회기로 넘어가거나 없어지는 예산을 말한다. 기재부는 이날 홍동호 정책조정관리관 주재로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어 이월·불용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재정 집행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보통 연초 계획 대비 95.1%의 예산을 집행하는데, 올해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집행률을 96.7%로 끌어올려 재정을 그만큼 더 투자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홍 관리관은 “최근 유로존 불안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내수 심리가 위축되는 등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며 재정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해마다 10월부터 진행했던 이월·불용 최소화 대책을 앞당겨 이달부터 추진하고 있다. 각 부처와 공공기관은 자체 특별점검단을 가동해 집행과정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연말까지 집행률을 최대한 높일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드라기 “날 믿어달라”…‘유로존 위기’ 진정 기대감 상승

    드라기 “날 믿어달라”…‘유로존 위기’ 진정 기대감 상승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구두 개입에 우리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진정 국면으로 전환됐다. 드라기 총재가 “그 어떤 조치라도 취할 것”이라고 말한데 이어 심지어 “믿어 달라.”고까지 하자 시장은 빠르게 안정됐다. 코스피지수는 27일 유로존 재정 위기의 진정 기대로 46.69포인트(2.62%) 오른 1829.16으로 장을 끝냈다. 지난 20일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1800선으로 복귀했다. 이에 앞서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증시도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11.88포인트(1.67%) 오른 1만 2887.93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는 4.07% ▲독일 DAX는 2.75% ▲영국 FTSE 지수는 1.36% 상승했다. 채권·외환시장도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6.93%로 떨어지며, 7%대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6원 내린 1138.3원으로 마감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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