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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가 황석영 딸 황여정 등단

    소설가 황석영 딸 황여정 등단

    한국 문단의 거목 황석영(74)의 딸 황여정(43)씨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소설가로 등단했다. 문학동네는 제23회 문학동네소설상 심사 결과 황여정씨의 경장편 ‘알제리의 유령들’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408명이 428편의 응모작을 보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황여정씨는 현재 김영사에서 인문서적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 “2달간 755가구 이주” …유령마을 늘어나는 멕시코

    “2달간 755가구 이주” …유령마을 늘어나는 멕시코

    멕시코에서 유령마을이 늘어나고 있다. 주민들이 등진 마을을 범조조직이 장악하면서 ‘대륙 내 무인도’로 변해가고 있다.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주의 콩코르디아 지역은 가장 최근에 유령마을이 줄지어 생긴 곳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콩코르디아 지역 내 마을에서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한 건 지난 7월. ‘로스밤불레뇨스’라는 범죄조직이 출현하면서다. 협박과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무법천지가 된 마을에선 짐을 싸는 가정이 하나둘 늘기 시작했다. 라페타카, 치리모요, 산타루시아, 라카페야, 엘코코, 라과야네라, 포트레요 등 7개 마을에서 2개월 동안 755가정이 ‘안전’을 찾아 이주했다. 7개 마을은 순식간에 유령마을이 됐다. 아직 결심을 하지못한 가정이 몇몇 남아 있지만 7개 마을이 완전한 유령마을로 전락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실제로 엘코코와 라과야네라 등 3개 마을은 학교가 문을 닫았고, 나머지 4개 마을에선 폐교가 심각하게 검토되고 있다. 아이들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마을을 등지는 이유는 동일하다. 범죄조직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스밤불레뇨스’는 콩코르디아에서 사실상 하루도 빼지 않고 강도, 납치, 협박, 살인 등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산타루시아엔 군인 100명이 긴급 투입했다. 덕분에 산타루시아의 치안은 다소 개선됐지만 콩코르디아 전역까지 확대되지 않고 있다.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역경제마저 위태로워지고 있다. 콩코르디아엔 27개 광산이 있다. 이 가운데 4개 광산은 최근 폐쇄됐다. 치안불안으로 개발이 불가능하다면서 광산개발업체가 사업을 접은 탓이다. 현지 언론은 “범죄가 이젠 인구지도와 경제지도까지 바꾸고 있다”며 “국가발전을 위해 멕시코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범죄부터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유로파이터의 끝없는 추락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유로파이터의 끝없는 추락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파격적인 기술이전 조건을 내걸며 돌풍을 일으켰던 유럽산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독일 유력 주간지 슈피겔은 지난 9일(현지시간) 기사에서 독일 검찰청 내부 문서를 인용, 유로파이터의 해외 판촉 및 수출 과정에서 있었던 검은 스캔들을 폭로했다. 슈피겔은 유로파이터 제작사이자 세계 2위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전투기 판매를 위해 각국 정부 고위 관료와 군 장성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이러한 불법 로비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자금 융통 목적으로 세계 곳곳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슈피겔은 독일 검찰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 사법당국이 조사 중인 에어버스의 뇌물 관련 혐의는 100건이 넘으며, 각국 사법당국은 뇌물 공여 혐의뿐만 아니라 에어버스가 뇌물 자금 운용을 목적으로 설립한 유령회사들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법당국이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것은 지난 2003년 오스트리아의 유로파이터 도입 계약으로 알려졌다. 국토가 매우 좁고 안보 위협이 거의 없는 오스트리아는 신형 전투기가 필요 없다는 강력한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로파이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야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즉각 이 계약의 철회를 요구했으나, 오스트리아 정부는 EADS(현 에어버스)가 전투기 계약 규모의 2배에 달하는 35억 유로 규모의 절충교역을 약속했고, 사업 규모도 18대(20억 유로)에서 15대(16억 5000만 유로)로 축소했다고 밝히며 반대 측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독일 검찰과 오스트리아 검찰의 조사 결과 EADS가 오스트리아 정부에 제시한 절충교역 참여 업체, 즉 오스트리아 물품을 구매해주기로 한 업체들 다수는 유령회사였으며, 이들 회사들은 실제 절충교역보다는 로비 자금을 세탁하기 위한 목적에서 운영되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ADS가 오스트리아 공군에 납품한 전투기도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량은 독일공군이 계약했다가 취소한 물량의 일부를 떼어온 것이었으며, 대부분의 옵션이 제거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오스트리아 공군은 피아식별장치(IFF)도 달려있지 않고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1발만 탑재 가능한 깡통 전투기를 인수해야 했다. 제대로 된 임무 수행이 불가능할뿐더러 부품 값이 너무 비싸 유지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던 유로파이터는 지난 10여 년간 오스트리아 공군의 골칫덩이였다. 결국 오스트리아 국방부는 도입 15년이 채 되지 않은 유로파이터 전투기 15대 전량을 오는 2020년까지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는 전투기 도입 당시 계약서에 “계약 이행 과정에서 배임 행위가 있을 경우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에어버스에 계약 취소와 환불을 요구하고 에어버스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따라 에어버스의 비위 행위에 대한 수사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문제는 에어버스가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들이 지분을 가진 다국적 기업이고, 여러 국가에 걸쳐 13만 4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연간 670억 유로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거대기업이라는 점이다. 공식 자회사는 물론 유령회사들이 여러 국가에 복잡하게 얽혀 있고, 수사 결과에 따라서 일부 사업장이나 부서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독일 검찰이 추적하고 있는 비리의 ‘몸통’은 에어버스의 프랑스 소재 사업장과 영국 소재 유령회사다. 혐의가 확인되어 프랑스나 영국 국적 인사가 처벌되거나 사업장 폐쇄로 대량 실직 사태가 발생할 경우 독일과 프랑스, 영국 사이의 외교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사태가 점차 악화되면서 유로파이터의 앞날도 어두워지고 있다. 유로파이터 개발 및 생산에 관여하고 있는 주요 4개국(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들은 높은 획득비용과 감당하기 어려운 유지비용을 문제 삼아 도입 계획을 크게 축소하고 있으며, 이미 도입한 기체들도 조기 퇴역 및 중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유로파이터를 도입한 유럽 주요국들은 대부분 유로파이터의 대안으로 F-35 전투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이 이미 구체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갔고,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역시 미국에 F-35 관련 자료를 요청해 추가 도입 여부를 타진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에어버스가 ‘비리 기업’이라는 낙인까지 찍힐 경우 기업 이미지 실추와 연이은 송사로 인해 추가적인 해외 고객 확보와 정상적인 기업 경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수사가 점차 확대되고 언론을 통해 관련 사실이 보도되자 에어버스는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 5월 긴급 이사회를 소집, 부패에 연루된 임직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고, 뇌물 공여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 받는 일부 자회사와 부서들을 해체하고 자체 조사에 나섰다. 또한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 문책과 해고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뼈를 깎는 수준의 고강도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폭로로 시작된 기업 이미지 실추는 기존 유로파이터 타이푼 운용국들의 타이푼 포기 사례 및 혹평들과 더불어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몰락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스텔스 잡는 전자망 전투기’라는 카피를 내세워 위기의 한국공군을 구해줄 구세주라 칭송 받던 유로파이터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호사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박정희 벙커·경희궁 일제 방공호·신설동 유령역… 땅밑 역사가 깨어났다

    박정희 벙커·경희궁 일제 방공호·신설동 유령역… 땅밑 역사가 깨어났다

    ‘여의도’ 시립미술관으로 활용 ‘경희궁’ 일제사진 2만장 전시‘신설동’ 활용 방안 본격 논의19일 서울 여의도 IFC몰 앞에 문을 연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입구. 점심식사를 하러 온 직장인들의 눈길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향했다. 직접 아래로 내려가자 새롭게 설치한 항온항습 설비에도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곳곳에 남아 있는 당시의 타일과 양변기, 거울 등이 지난 세월을 느끼게 했다. 벽에는 한국의 근현대화를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고, 역사갤러리에서는 ‘나, 박정희, 벙커’라는 제목의 영상이 상영됐다. 지난 40여년간 땅속에서 잠들어 있던 여의도 비밀벙커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전시 공간으로 돌아왔다. 서울시는 1970년대 대통령 경호용으로 추정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를 전시문화공간 ‘SeMA(서울시립미술관) 벙커’로 새 단장해 이날 시민에게 공개했다. 벙커는 2005년 서울시가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를 하던 도중 발견한 뒤 2015년 10월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개방한 바 있다. 임시개방 당시 시민들의 63%가 유휴공간을 전시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냈다. 시 관계자는 “1976년 11월 항공사진에는 이곳의 흔적이 없지만, 이듬해 11월 항공사진엔 벙커 출입구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 시기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벙커 위치가 당시 국군의 날 사열식 때 단상이 있던 곳과 일치해 1977년 국군의 날 행사에 대통령 경호용 비밀 시설로 사용됐으리라 보고 있다. 냉전시대 산물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시는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한구석에 있는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도 21일 시민에게 개방한다. 경희궁 방공호는 전체 면적 1378㎡ 규모로 10여개의 작은 방을 갖춘 시설이다. 일제강점기 말기 비행기 공습에 대비해 통신시설을 갖춰 만들었다. 방공호의 느낌을 되살리도록 조명과 음향 장치를 설치하고, 일제강점기 관련 사진 2만여장을 전시한다. 신설동 유령역은 지금은 쓰지 않는 옛 승강장으로, 운행을 마친 1호선 동묘앞행 열차의 군자차량기지 입고선으로 활용되는 장소다. 1972~1974년 신설동 1호선 건설 당시 5호선도 동시에 건설했으나 이후 노선이 변경되면서 5호선 기능이 상실된 곳이다. 21일부터 주말에 한 달만 공개하고 내년부터 활용 용도에 대해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재생을 통해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잊혀졌지만 우리의 역사와 기억을 간직한 공간이 시민에게 개방됐다”며 “많은 시민이 즐겨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
  • ‘시간여행 자동차?’ 신비한 차량 충돌 사고 순간

    ‘시간여행 자동차?’ 신비한 차량 충돌 사고 순간

    싱가포르에서 기괴한 차량 충돌 사고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지난 13일 싱가포르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고 진입하던 흰색 차량이 갑자기 나타난 차량과 충돌하는 블랙박스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교통 신호 대기 중인 흰색 차량이 보인다. 신호가 바뀌자 흰색 차량은 다른 차량의 통행 없는 교차로로 천천히 진입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보이지 않던 은색 차량이 갑자기 나타나 흰색 차량 앞을 가로질러 지나가다 충돌한 것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은색 차량의 진입 순간을 확인할 수 없어 매우 혼란스러워했다. 엘피 드 수자(Elfie De Souza)는 “여러 차례 영상을 봤지만 차가 뜬금없이 나타났다”고 말했고 재키 통 리앙(Jacky Tong Liang)은 “정말 이상하네요. 몇 번 플레이해서 봐도 차가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간여행 자동차’처럼 갑자기 나타난 차량 때문에 ‘유령 자동차’란 논란이 있었지만 일부 사람들은 “교차로에 진입한 은색 차량을 흰색 차량이 가린 상태이며 이 순간이 교묘하게 블랙박스 카메라에 포착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geogie hagai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포토] 개방된 ‘여의도 지하 비밀 벙커’ 내부 모습

    [서울포토] 개방된 ‘여의도 지하 비밀 벙커’ 내부 모습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지하 비밀 벙커에 문을 연 SeMA 벙커 내부와 전시물을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와 경희궁 방공호, 신설동 유령역 등 유휴 지하공간 3곳을 시민에 개방했다. 2017. 10. 19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새 단장해 개방된 ‘여의도 지하 비밀 벙커’

    [서울포토] 새 단장해 개방된 ‘여의도 지하 비밀 벙커’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지하 비밀 벙커에 문을 연 SeMA 벙커 내부 모습. 서울시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와 경희궁 방공호, 신설동 유령역 등 유휴 지하공간 3곳을 시민에 개방했다. 2017. 10. 19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전시공간으로 변신한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서울포토] 전시공간으로 변신한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지하 비밀 벙커에 문을 연 SeMA 벙커 내부 모습. 서울시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와 경희궁 방공호, 신설동 유령역 등 유휴 지하공간 3곳을 시민에 개방했다. 2017. 10. 19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포토] 신설동 유령역·여의도 지하벙커 등 ‘비밀공간’ 시민 공개

    [포토] 신설동 유령역·여의도 지하벙커 등 ‘비밀공간’ 시민 공개

    서울시는 1970년대 대통령 경호용으로 추정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를 전시문화공간 ‘SeMA 벙커’로 새로 단장해 19일 시민에게 공개했다.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한구석에 있는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도 함께 시민에게 개방한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트와이스도 ‘Cheer up(치얼 업)‘ 뮤직비디오를 이곳에서 촬영하면서 “신설동 유령역에서 촬영을 하면 대박이 난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특히 신설동 유령역에서 인기 가수 엑소의 뮤직비디오 촬영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드라마 ‘스파이’와 영화 ‘감시자들’ 역시 이곳을 촬영지로 활용했다. 신설동 유령역은 서울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 지하 승강장에 숨겨진 ‘비밀의 방’이다. 한쪽 구석에 있는 굳게 닫힌 철문을 열면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나온다. 그 아래 있는 것이 바로 ‘신설동 유령역’으로 알려진 폐쇄된 유령역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도에 없는 신설동 유령역, 시민에 개방…트와이스 ‘치어업’ 뮤비 촬영장소

    지도에 없는 신설동 유령역, 시민에 개방…트와이스 ‘치어업’ 뮤비 촬영장소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의 ‘유령역’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이 유령역은 영화·드라마 제작자나 ‘철도 마니아’들에게는 익숙한 곳이지만 일반 시민들은 존재를 잘 알지 못한다. 19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곳은 1호선과 2호선이 교차하는 지하철 신설동 지하 3층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신설동역 2호선 성수지선(성수∼신설동)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사이 좁은 공간에 보라색 철문이 하나 있는데, 평소에는 굳게 닫혀 있다. 이곳을 열고 내려가면 이 유령 승강장이 나온다. 역사 안내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것은 물론, 40여 년간 일반 시민의 발길이 끊긴 탓에 방치된 콘크리트 구조물과 승강장에 희미하게 남은 노란색 안전선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선로 쪽 벽에는 ‘11-3 신설동’이라고 적힌 낡은 표지판 하나가 벽에 붙어 있어 세월의 흐름을 짐작게 한다. 이런 ‘유령 승강장’의 탄생은 1970년대 지하철 건설 계획의 수정에서 비롯됐다. 서울시는 1974년 8월 개통한 지하철 1호선을 건설하면서 연희동∼종각∼동대문∼천호동으로 이어지는 5호선 노선을 구상했다. 이에 따라 1972년 9월부터 1974년 8월까지 5호선이 지나갈 이 지하 3층 승강장을 포함해 신설동역을 건설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사정으로 5호선은 왕십리∼청구∼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지나는 것으로 노선이 변경됐고, 신설동역 지하 3층 승강장은 버려져 지금의 ‘유령 승강장’이 됐다. 시는 이후 2호선 전동차가 입고하는 군자차량기지가 완공된 1977년 8월까지 이 승강장을 차량 정비작업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지금은 지하철 1호선 동묘역행 열차가 운행을 마치고 군자차량기지로 들어가는 선로로 하루에 평일 14회·휴일은 12회씩 쓰이고 있다. 1호선 선로에서 갈라져 나와 2호선 성수지선으로 이어지는 선로에 이 승강장이 지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974년 이래 43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지만, 이 지하 3층 승강장은 그 음산하고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많은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드라마 ‘스파이’, 영화 ‘감시자들’, 걸그룹 트와이스의 ‘치어업’ 뮤직비디오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톨 맨: 악마는 살아있다’ 예고편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톨 맨: 악마는 살아있다’ 예고편

    영화 ‘톨 맨: 악마는 살아있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주인공 맥켈비는 어린 시절 좋아하던 옆집 아이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고통받는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유일한 가족이던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나고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그런 그 앞에 낮은 이자율을 자랑하는 신용 카드 회사가 접근한다. 멕켈비는 마지막 희망으로 카드를 발급받으며 새로운 삶을 꿈꾼다. 하지만 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톨 맨이 나타나면서 또 한 번 인생의 위기를 맞는다. 공개된 예고편은 고요한 일상을 뒤흔든 ‘톨 맨’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등장한 톨 맨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그들을 수소문하지만,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은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는 유령 같은 자들이라는 것뿐. 그렇게 그의 주변을 맴돌던 톨 맨들이 서서히 노골적으로 정체를 드러내면서 가만히 당할 수만은 없게 된 맥켈비가 최후의 반격을 준비한다. 새로운 공포 스릴러로 주목받고 있는 ‘톨 맨: 악마는 살아있다’는 오는 10월 12일부터 IPTV, 디지털 케이블TV,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날 수 있다. 15세 관람가. 134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스쿠버 다이빙 중 포착된 ‘버블 유령’

    스쿠버 다이빙 중 포착된 ‘버블 유령’

    스쿠버 다이빙 중 유령이 나타난다면? 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최근 영국 버밍엄 출신의 대런 해리스(Darren Harris·53)가 이집트에서 스쿠버 다이빙 중 촬영된 수중 스냅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친구들과 함께 이집트 홍해 연안 후르가다(Hurghada)로 휴가를 떠났던 대런이 집으로 돌아와 사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그가 아이폰5로 찍은 사진에는 스쿠버 다이빙 중인 두 친구 위로 해골 모양의 ‘버블 유령’이 포착됐다. 친구들이 내뱉은 공기의 기포가 합쳐지면서 유령 형체를 띠고 친구들 바로 위에 떠있었던 것이다. 사진을 찍은 대런은 “당시 우리들은 산호초에서 스쿠버 다이빙 중이었고 난 카메라 케이스를 시험하기 위해 많은 스냅을 찍고 있있다”며 “영국에 돌아올 때까지 사진에 대해 몰랐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알았다면 무서웠을 것 같다”며 “귀신을 믿지는 않지만 정말 유령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싹하네요”, “정말 유령 같네요”, “신기하네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사진= Darren Harris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존재의 이유’ 사라진 베이징 동네 도서관

    [특파원 생생 리포트] ‘존재의 이유’ 사라진 베이징 동네 도서관

    중국 베이징에는 ‘동네 도서관’이 드물다. 지난 23일 바이두에 도서관을 입력해 봤다. 국가도서관, 수도도서관, 구별 구립도서관, 대학도서관 등 대형 도서관이 차례로 검색됐다. 이런 곳은 집에서 멀기도 하거니와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다. 책을 읽는 공간이라기보다 박물관 또는 관광지의 기능이 더 강하다. 한참을 검색하다 집 근처 3㎞ 거리에 작은 도서관을 발견했다. 허름한 아파트 단지 안에 ‘문화서비스센터’라는 간판이 걸린 건물이 을씨년스럽게 서 있었다. 창문에는 철창이 설치돼 있고, 건물 벽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진과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구호가 적혀 있었다.도서관이라기보다는 파출소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토요일인데 정문은 잠겨 있었다. 뒤로 돌아가니 무기고 철문처럼 보이는 후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드디어 도서관이 나타났다. 책꽂이에는 10년쯤 돼 보이는 누렇게 변색된 책이 꽂혀 있었다. 사람의 손길이 언제 닿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먼지가 뽀얗게 쌓였다. 도서 검색기는 전선이 끊긴 채 방치돼 있었다. 책의 향기가 아니라 유령의 기운이 느껴졌다. 열람실 옆 사무실에서 사람 소리가 들렸다. 직원 4명이 모여 있었다. ‘한국인인데, 도서관을 이용하고 싶어서 왔다’고 하자 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직원들은 “도서관이 맞긴 맞는데 책을 읽기보다는 주민들의 소규모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이 더 크다”고 소개했다. “책을 읽으러 온 사람은 수개월 만에 당신이 처음”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중국인들은 책을 어디서 읽느냐’고 되물었다. 한 직원은 “학생은 학교에서 읽고, 어른은 집에서 읽는다”고 말했다.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은 한국의 도서관 개념이 중국에는 아직 없는 것처럼 보였다. 아파트마다 수려한 정원을 꾸미면서도 도서관은 가장 허름한 아파트 변두리에 방치한 이유도 알 듯했다. 이용하는 사람이 없으니 도서관을 눈에 띄는 곳에 지을 필요도 없었다. 바이두에서 ‘도서관 학과’를 검색해 봤다. 도서관 학과가 있는 대학은 15개 대학뿐이었다. 대부분이 지방대였다. 중국인이 신처럼 모시는 마오쩌둥은 도서관 사서였다. 책을 향한 마오의 열정을 중국이 제대로 기억한다면 도서관을 이렇게 푸대접하지는 않을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댓글 외곽팀’ 관리한 국정원 전 간부 2명 구속

    ‘댓글 외곽팀’ 관리한 국정원 전 간부 2명 구속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여론 공작’을 위해 민간인 ‘사이버 외곽팀’을 관리하고 댓글 활동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국정원 심리전단 중간간부 2명이 구속됐다.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26일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국정원 과장급 장모씨와 황모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2일 국정원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장씨 등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2009∼2012년 다수의 사이버 외곽팀 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게시글이나 댓글 등을 온라인에 유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곽팀 활동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 외곽팀을 마치 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한 혐의도 있다. 장씨에게는 2013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등 사건 1심 재판에서 자신의 불법 트위터 활동과 외곽팀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위증한 혐의도 적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이냐 북한이냐 선택하라”…美, 사실상 北 고립시켰다

    美언론 “BDA 제재와 비슷한 효과 기대” 北 회피 기술 발전… 제재 효과 지켜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서명한 대북 제재는 한마디로 ‘미국이냐, 북한이냐’에 대한 선택을 강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외국 금융기관은 미국과 거래할지, 북한과 거래할지를 선택할 수 있지만 둘 다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제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를 실행한 것은 2010년 이란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우리나라도 이란 멜라트은행의 서울지점 폐쇄, 원유 수입 축소, 현지 건설 수주 중단 등의 경제적 고통을 감수하고 이를 수행해야 했다. 이번 세컨더리 보이콧은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란 때보다 외견상 훨씬 단순하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행정명령이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제재와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2005년 중국계 BDA가 북한의 불법 자금세탁 창구로 이용된다며 미국과의 거래를 중단시킨 적이 있다. 그 파장으로 미국과의 거래 중단을 염려한 중국의 24개 은행이 북한과 거래를 중단했다. 당시 북한의 한 외교관은 “피가 마르는 고통을 겪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와 AFP 통신 등 현지언론은 “이번 행정명령은 사실상 북한거래 기업의 미국 시장 진입 봉쇄뿐 아니라 금융, 산업 등 북한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포괄적이고 강력하다”면서 “사실상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니컬러스 번스 하버드대 케네디대학원 교수는 “최근 유엔 결의안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새로운 제재는 ‘현명한 조치’”라면서 “미국의 제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비용을 높이고 속도는 늦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북한의 제재 회피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제재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북한은 2005년 BDA 제재 이후 위장 회사나 차명계좌 등 각종 편법을 활용하며 국제 금융 시스템 바깥에서 적응해 왔다.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자금세탁을 거쳐 은행 거래를 하는 경우도 많으며 중국과 러시아 선박들이 항로 도중 목적지 변경 및 위치추적 장치를 끄는 수법으로 북한 석탄을 실어나르는 등 밀무역을 하는 사례도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좀비에 빠진 도시… 호러에 물든 가을

    좀비에 빠진 도시… 호러에 물든 가을

    에버랜드가 핼러윈 시즌을 맞아 새 호러 콘텐츠를 선보였다. 좀비들이 득실대는 핏빛 도시 ‘블러드 시티’다. 2010년 ‘호러 빌리지’와 2011년 ‘호러 메이즈’, 2014년 ‘호러 사파리’에 이은 새 콘텐츠다. 올해는 규모가 확장됐고, 호러의 강도가 강해졌으며, 콘텐츠에 스토리를 입혀 재미를 더했다.스토리는 이렇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10년 동안 폐쇄된 도시에서 의문의 구조 신호가 흘러나온다. 즉각 전문 조사팀이 투입된다. 조사팀은 물론 에버랜드 직원과 고객들이다. 하지만 조사팀이 탄 비행기는 추락하고 만다. 좀비들의 공격에 쫓기게 된 조사팀은 생존자 확인과 탈출을 위한 다양한 호러 콘텐츠를 체험하게 된다.좀비 공격받은 폐자동차 등 실물 재현 블러드 시티 초입에 들면 추락한 비행기가 관람객을 맞는다. 프로펠러가 달린 실제 비행기다. 이를 조사팀이 타고 온 비행기처럼 꾸며 놓았다. 이뿐 아니다. 좀비의 습격을 받은 버스, 폐자동차 등이 전부 실물로 재현됐다. 공포물의 생명인 사실감 확보에 주력했다는 뜻이다. 에버랜드 측은 “이를 위해 실제 영화 미술감독이 블러드 시티 제작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다양한 호러 디자인과 조명, 음향, 특수효과 등이 어우러지며 공포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연출한다. 블러드 시티는 무엇보다 규모가 엄청나다. 겨울철 운영되는 알파인 지역과 사파리월드, 아마존익스프레스, 티익스프레스 등이 밤이면 죄다 핏빛 도시로 변한다. 면적이 10만㎡(3만여평)에 이른다. 여기에 ‘호러 메이즈’, ‘시크릿 미션’ 등 유료 콘텐츠와 입장만으로 체험할 수 있는 무료 콘텐츠들을 곳곳에 안배해 뒀다. 각종 놀이기구 밤엔 ‘호러 어트랙션’ 변신 공포의 강도가 가장 강력한 건 ‘호러 메이즈’이지 싶다. 미로 같은 출구를 나오며 눈물을 쏟는 관람객이 제법 눈에 띈다. 관람 중간에 머리 위로 손을 올려 ‘×자’ 표시를 하는 중도 포기자도 볼 수 있다. 우는 이들은 여성 관람객과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중간에 포기하고 나오는 이들을 볼 때면 정말 ‘장난 아닌’ 현장이라는 느낌이 든다. 호러 메이즈는 보통 4명이 한 조를 이뤄 공포 체험을 즐긴다. 선두에 선 사람이 대여용 액션캠을 들고 간다. 이를 통해 자신과 뒤의 일행이 공포와 직면할 때의 그 민망하고 원초적인 광경을 낱낱이 담아낸다. 맨 뒤에 선 이도 무섭긴 마찬가지다. 아무리 연기자라 해도 어두운 공간 뒤편에서 뭔가 따라온다는 느낌은 여간 공포스러운 게 아니다. 덜 무섭고 싶은 이들을 위한 스포일러 하나. 진짜일 거라고 생각되는 건 가짜다. 뭔가 그럴싸하게 분장하고 있는 것들은 대개 마네킹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정작 무서운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좀비들이 뛰쳐나올 때다. 하지만 에버랜드 측에서 주기적으로 포맷을 바꾼다고 하니 이 스포일러에 그리 기대는 하지 마시라. 티익스프레스와 아마존익스프레스 등의 탈것들도 밤에는 호러 어트랙션으로 변한다. ‘호러 아마존익스프레스’에서는 곳곳에서 좀비들이 깜짝 등장해 손님들을 놀라게 하고, ‘호러 티익스프레스’에서는 승차장에 나타난 좀비들의 공격을 피해 열차가 아슬아슬하게 출발한다. 사자, 호랑이 등 맹수들이 사는 사파리월드는 좀비들로 가득 찬 ‘호러 사파리’로 바뀐다.좀비로 분장한 연기자 100여명의 ‘활약’도 볼만하다. 이른바 ‘크레이지 좀비 헌트’로 오후 7~9시에 30분 간격으로 나타나 관람객들을 습격하는 상황극을 벌인다. 10분 정도 집단 군무도 선보인다.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공포 콘텐츠도 마련됐다. 님프가든에 ‘부 스트리트’를 새로 조성했다. 유령 퇴치를 테마로 어린이들이 마녀 빗자루 공 굴리기, 몬스터 볼링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매일 저녁 7시 개장… 11월 5일까지 운영 호러 먹거리들도 준비했다. 떡볶이 가운데에 빨간 케이크를 올린 ‘좀비무덤떡볶이’, 박쥐 모양의 ‘뱀파이어어묵우동’, 스테이크 사이에 괴물 손가락이 숨겨진 ‘몬스터핑거스테이크’ 등이 인상적이다. 블러드 시티는 매일 오후 7시부터 운영된다. 11월 5일까지 계속된다. ‘핼러윈 동물원’도 준비됐다. 유인원 테마 공간인 몽키밸리에서 같은 기간 ‘핼러윈 거미·곤충 특별전’이 열린다. 타란툴라 등 다양한 거미와 다리가 256개나 되는 아프리카 자이언트 노래기, 야광으로 빛나는 ‘아시아 숲 전갈’ 등 17종의 희귀 절지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오후 2~4시 정시마다 전문 사육사가 절지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 사진 용인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열린세상] 4차 산업혁명,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도/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4차 산업혁명,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도/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매번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부정책을 하나로 표현하는 그럴듯한 슬로건이 있었다. DJ 정부의 벤처육성, 참여정부의 전자정부, MB 정부의 녹색혁명,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이 그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바프에 의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포럼에서 화두로 제시되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역사적인 명확한 개념이라고 보기 어렵고 실체도 명확하지 않다. 아직은 유령이다. 일반적으로 시작과 끝이 분명히 드러날 때 역사적 개념이 붙는다. 지금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슈바프(WEF 창립자)의 저서 ‘4차 산업혁명’은 유독 한국에서만 베스트셀러다. 한국 언론만 야단들이다. 슈바프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온 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파나케이아(Panacea)쯤으로 오해한다. 심지어 대학의 입시광고에도 기업의 채용광고에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인재”를 내걸고 있다. 단편적으로 부화뇌동하는 한국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고 있는 듯하다. 4차 산업혁명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다. 기존 3차산업에서의 제조업은 로보틱스에 의한 자동화, 서비스업은 인공지능에 의한 자율화가 되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스타트업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하지만 스타트업 기업들은 기술뿐만 아니라 인력, 제도, 자금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먼저, 기술에서는 스타트업의 특허출원이나 등록 그리고 특허 유지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대기업에 편중된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대기업에 의한 중소기업 기술 편취에 대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요구된다.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 과정에서 겪는 또 다른 문제는 인력 확보의 문제이다. 창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하는 청년들에게 스타트업 기업으로 훌륭한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스톡옵션제도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무액면가제도를 활성화하고 스톡옵션의 세제를 개편하여 젊은이들에게 스타트업 기업의 성공이 부나 신분상승을 위한 희망사다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제도적으로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처럼 네거티브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엄격한 포지티브 시스템으로는 시장의 신규진입 장벽이 높아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나 산업생태계를 형성하기 어렵다. 예를 들면, 최근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와 같은 온라인전문은행들은 은행법 등 엄격한 포지티브 규제에 묶여 사업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었다. 현재, 4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 정책이 중소벤처기업부 등 개별 법률에 따라 분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부처 간, 정책·사업 간 협조·연계가 부족해 보인다. 기관 간 중복업무로 우량 스타트업 기업에 중복적으로 자원이 배분되는 비효율성이 발생한다. 따라서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 등의 역할분담을 통해 ‘빈익빈, 부익부’ 자원배분 현상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조달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설립 1년 이내에 매출이 없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성장단계별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려면 경력이 짧고 상대적으로 자금투자에서 소외받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정책금융사들의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 4차산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민간 금융사들이 소비자금융보다는 산업투자금융의 참여 활성화를 꾀하여 우량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자금공급원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에인절투자 규모의 확대를 통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숨통을 터주어야 할 것이다. 국제금융위기 이후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직접금융에서 정책금융으로 변화되었다. 과거와 같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으로의 자금 배분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 [자치단체장 25시] ‘영동대로 지하도시’ 등 트리플 개발 성사 ‘천지개벽 강남’

    [자치단체장 25시] ‘영동대로 지하도시’ 등 트리플 개발 성사 ‘천지개벽 강남’

    “모든 게 우리 강남구청 직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뛰어 준 덕분입니다.”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5~6기를 지내면서 메가톤급 개발 계획들을 다수 마무리 지은 데 대해 “모두 직원들의 공로”라며 낮은 자세를 보였다. 신 구청장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수서역세권 복합개발·구룡마을 도시개발 등 강남 내 메가톤급 개발 계획들을 완성시킨 여장부다. 2010년 취임 당시 5등급 중 최저 수준이던 강남구청 청렴도를 2016년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최고 수준인 1등급으로 끌어올렸고, 만년 골칫거리인 아파트 관리비 문제에서는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컨설팅 서비스를 내놓는 등 생활정치에서도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다.신 구청장은 지난 6월 말 확정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계획의 핵심은 2023년까지 영동대로 아래 철도노선 7개가 지나가는 지하 6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를 짓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남 삼성동의 코엑스와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설 옛 한국전력 부지 사이 영동대로 일대에 국내 최대 크기의 차 없는 광장과 함께 지하에는 통합역사가 들어선다. 강남 일대에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무역센터~코엑스 일대 관광특구 지정 신 구청장은 2014년 9월 현대차그룹이 옛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지 4개월 만인 2015년 1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이란 아이디어를 내놨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영동대로 일대에 국가철도사업인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C노선, KTX 동북부 연장 건립 등을 하고, 서울시는 위례~신사 도시철도 통과사업을 각각 진행할 계획이었다. 신 구청장은 “영동대로 밑으로 들어서는 각종 교통 개발 공사가 제각각 진행된다면 강남은 수십년간 흙먼지 날리는 공사판이 될 것”이라며 ‘원샷 개발’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한 것이다. 그는 “당시 해당 부처 쪽에선 ‘영동대로는 서울시 땅인데 도대체 왜 강남구가 나서느냐’며 핀잔을 줬지만 지금은 ‘좋은 아이디어를 내줘 고맙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신 구청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2015년 11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추진을 확정했다. 통합역사 외에도 신 구청장의 아이디어가 상당수 적용돼 있다. 그는 “통합역사 위 지상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외부 공기와 햇빛이 지하역사까지 유입되는 에코 스테이션 개념을 도입하고, 박물관과 같은 공공시설도 넣는 등 당시 요청한 사항들이 대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동대로와 인근 무역센터~코엑스 일대는 관광특구(2014년 12월)와 국내 제1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2016년 12월)으로 지정됐다.강남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수서·세곡 일대를 교통은 물론 업무·상업·주거 기능까지 가진 도시로 만드는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사업도 신 구청장의 작품이다. 그는 2009년 12월 수도권고속철도 기본계획 고시를 통해 수서가 광역교통 허브로 지정됐을 당시 “주변 개발 계획 없이 수서 역사만 나 홀로 건립된다면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며 복합개발 구상을 내놨다. 이에 따라 구는 2011년 7월부터 관계부처와 복합개발을 정식 논의하기 시작해 지난해 6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정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수서·세곡 일대 약 38만 6000㎡ 부지는 업무·유통·상업·공동주택 등을 모두 갖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최대 무허가 판자촌인 강남 구룡마을을 공영개발로 이끈 것도 신 구청장이다. 자연녹지인 구룡마을을 공영개발하면 땅 지분 없이 무허가 판자촌에 살던 주민이 그 자리에 지은 임대아파트에 살 수 있게 된다. 당초 구룡마을 지주들은 개발 이익 사유화 논란을 일으킨 민영방식을 선호했고, 서울시는 이 땅을 개발이 안 되는 자연녹지에서 개발이 가능한 대지로 바꿔 주는 대신 지주 지분율을 줄이는 환지방식 개발을 주장했다. 강남구는 환지방식도 결국 민영개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빼앗긴다며 공영개발을 고수했다. 신 구청장은 재선 이후인 2014년 말 서울시로부터 공영개발 찬성 입장을 이끌어 낸 데 이어 토지주들이 제기한 공영개발 반대 소송에서도 올해 2월 최종 승소하면서 구룡마을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구룡마을은 2020년까지 분양 1585가구, 임대 1107가구의 대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강남 성과 어려운 지역 주민과 나눔 사업 신 구청장은 고려대 법대 졸업 이후 1973년 서울시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서울시 행정국장, 여성국장 등을 거친 정통 행정가 출신이다. 그와 함께 시에서 일했던 공무원들은 “평소에는 온순한 분이지만 옳다고 판단한 일은 반드시 관철해 내는 리더십이 있다”고 신 구청장을 평가한다. 강남 내 숙원사업들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도 신 구청장 특유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 덕분이라는 것이다. 올 들어서는 ‘찾아가는 아파트 관리비 절감 컨설팅 서비스’, ‘아파트 보수하자 받아주기 서비스’ 등 민원이 많은 생활행정 분야 서비스도 새롭게 실시하고 있다. 강력한 리더십과 달리 성품은 소탈한 편이다. 홀시어머니를 2006년 별세할 때까지 모시고 살았고, 직원들과 함께 지하 구내식당을 애용한다. 고용노동부에서 1급까지 지낸 남편과의 사이에 1남 1녀가 있으며, 고려대 법대 동문인 딸은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다. 신 구청장은 강남 개발 이익을 위해 목청 높여 싸우기도 했지만 강남의 성과를 어려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나눔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이달부터 문재인 정부의 ‘교육희망사다리 복원 정책’에 발맞춰 산간벽지 등 낙후 지역에 있는 소외계층에게 강남 인터넷 수능 강의(강남 인강)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교육 1번지인 강남구가 주도하는 강남 수능 인강은 2004년 6월 지역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인기를 끌면서 전국 어디서든 연회비 5만원을 내면 볼 수 있다. 8월 현재 9만명의 회원 가운데 강남 학생 비율이 4.4%(4000명)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을 나누는 것이다. 동시에 이달 중에는 강남 내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청소년 3000여명을 겨냥한 강남교육복지센터를 개관하고 이들을 전격 지원할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이제 한숨을 돌렸을 뿐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건으로 지금도 서울시 문턱이 닳도록 시 관계자들을 상대로 관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2021년 준공되는 현대차 GBC 건립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시기를 맞추기 위해 지하공간 통합개발 공사 시작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며 “GBC 건립은 100만개+α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경제 살리기 사업인 만큼 건축 인허가 등으로 지체되고 있는 공사가 빨리 시작되도록 계속 뛰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롯데월드 새달 1일부터 ‘호러 핼러윈2 : He’s BACK’ 축제

    롯데월드 새달 1일부터 ‘호러 핼러윈2 : He’s BACK’ 축제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새달 1일~11월 5일 ‘호러 핼러윈2 : He’s BACK’ 축제를 연다. 축제는 낮과 밤의 공포 수위를 달리해 진행된다. 낮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큐티 핼러윈’이 펼쳐진다. 아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실내 어드벤처를 호박 장식으로 꾸미고, 귀여운 유령과 함께하는 ‘로티스 핼러윈 파티 퍼레이드’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오후 6시 이후엔 공포를 극대화한 ‘호러 핼러윈’으로 바뀐다. 좀비 바이러스를 주사한 ‘빅 대디’와 그의 좀비들이 야외 ‘좀비 아일랜드’를 넘어 실내까지 영역을 확장해 최강의 공포를 선사한다. 축제 기간에만 이용할 수 있는 호러 놀이시설도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매직 아일랜드의 ‘범퍼카’는 ‘빅 대디의 좀비 팩토리’로 바뀌고, ‘신밧드의 모험’은 좀비가 출몰하는 공포의 터널로 변신한다.핼러윈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상품과 식음도 준비한다. 섬뜩한 분장과 의상을 착용해 볼 수 있고, 거대 좀비 피규어, 호박 망토 등 다양한 핼러윈 상품을 선보인다. 좀비 중식당 ‘좀비케이브 with 중화루’에서는 피범벅 짜장면, 눈알 탕수육 등 간담이 서늘한 메뉴를 선보인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긴급진단-살충제 달걀 파동] 無검사 친환경 인증·지원금 노린 농가…‘농피아’가 사태 키웠다

    [긴급진단-살충제 달걀 파동] 無검사 친환경 인증·지원금 노린 농가…‘농피아’가 사태 키웠다

    정부의 살충제 달걀 실태 점검에서 드러난 가장 큰 ‘반전’은 친환경 농장 780곳 가운데 8.7%(68곳)가 살충제를 썼다는 사실이다. 무항생제이든 유기축산이든 친환경 마크를 붙였다면 살충제를 손톱만큼도 뿌려선 안 된다. ‘도대체 정부는 관리를 어떻게 한 것이냐’는 원성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일각에서는 친환경 인증업무를 담당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 공무원들이 민간 인증기관에 대거 재취업하면서 관리가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이른바 ‘농피아’(농관원+마피아)가 엉터리 친환경 인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다.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을 인증해 주는 민간기관 64곳 가운데 5곳의 대표이사가 농관원 4급 이상 출신 퇴직자다. 친환경 인증을 심사하고 사후 관리하는 핵심인력인 인증심사원 650명 중에서도 85명(13%)이 농관원 5급 이하 퇴직자다. 농식품부 출신 등까지 포함하면 ‘농피아’ 분포는 훨씬 더 광범위할 것으로 보인다. 전관예우를 등에 업은 이들이 부실 인증의 타깃으로 떠오르자 정부는 감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농피아와 친환경 인증기관 간의 유착 관계를 끊겠다”고 강조했다.농피아는 사실 한두 해 일이 아니다. 2014년에도 경대수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73개 친환경 인증기관 중 35곳에 농식품부 퇴직 공무원 85명이 재취업했다”면서 “이 중 농관원 출신이 63명으로 전국 인증 물량의 70%를 싹쓸이했다”고 지적했다. 민간 인증기관은 인증심사를 하면 농가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친환경농어업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친환경축산물 인증 표준 수수료는 농가당 11만~20만 800원이다. 그러나 서울신문 취재 결과 A기관은 유기축산물 80만원, 무항생제축산물 4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었다. 인증 건수가 많을수록 업체의 현금수입은 늘어난다. 수십년간 친환경 인증업무를 하며 많은 농가와 관계를 맺은 농관원 출신 대표 또는 인증심사원이 인증 물량 확보에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언이다. 농가 입장에서도 친환경 인증을 받으면 친환경농업직불금을 받을 수 있고 정부가 인증 수수료까지 지원해 주기 때문에 친환경 인증에 대한 욕구가 크다. 이런 이유로 감사원은 2014년 수익 증대를 노린 민간 인증기관과 농가가 무리하게 친환경 인증을 신청하고 인증을 남발해 부실 인증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현장을 직접 가 보지 않고 인증해 주는 것이 부실 인증의 대표적인 사례다. 일부 민간기관은 재배가 불가능한 창고나 식당을 가 보지도 않고 친환경 면적으로 인증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영농일지를 기록하지 않은 농가, 제초제를 사용한 농가에 대해 인증을 취소하지 않은 기관도 있었다. 심사에 참여하지 않은 ‘유령심사원’의 이름으로 심사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농장주가 직접 보낸 시료의 검사성적서를 그대로 인정해 주는 기관도 적지 않다. 감사원은 10개 친환경 인증기관이 소속 임직원이 경작한 인삼과 쌀 등 80㏊(425t)의 농작물을 ‘셀프 인증’한 사례를 적발하기도 했다. 친환경 인증 기준을 지키지 않아 인증 취소 및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받은 농가는 지난해 2733건이었다. 2014년(6411건) 최고치를 찍은 후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7.5건이 발생한다. 농약을 살포하거나 수입 농산물 또는 일반 농산물을 섞어 재배하는 사례가 여전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농가를 관리하는 민간 인증기관의 기준요건을 강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즉시 퇴출 등 강력한 제재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농피아 관행에 대해서는 공직자윤리법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관원 직원 1400명 가운데 4급 이상은 20명뿐이고 나머지는 5~6급으로 퇴직하는 하위공무원”이라면서 “업무 연관성을 이유로 퇴직자 재취업을 3년간 금지하는 기준을 현행 4급 이상에서 낮춰야만 농피아 논란을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인증기관과 농가의 유착을 끊기 위해 인증 신청 농가가 인증기관을 직접 선택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증 업무를 정부가 다시 회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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