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령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03
  • [단독] ‘투·개표 보안부실’ 노태악 수사 착수…총선 앞 견제구 던진 檢

    [단독] ‘투·개표 보안부실’ 노태악 수사 착수…총선 앞 견제구 던진 檢

    유령표 조작 등 해킹 가능성 논란고발 사건 정보기술범죄수사부 배당선관위 “불가능한 시나리오” 반박野 “길들이기” 정치쟁점 번질수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이버 보안 관리가 부실하다는 국가정보원의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검찰이 책임자로 지목된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총선을 6개월 앞두고 불거진 해당 논란에 대해 야당이 ‘선관위 길들이기’라고 반발하며 국정감사에서도 난타전이 벌어진 만큼 수사 확대에 따라 또 다른 정치 쟁점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 이춘)는 지난 13일 해당 사건을 배당받고 노 위원장 등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앞서 시민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는 지난 11일 노 위원장을 포함해 선관위 관계자들을 업무상 배임, 업무방해, 직무 유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국정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10일 선관위 투·개표 관리 시스템에 북한 등이 언제든 침투할 수 있는 상태라며 해킹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투표용지 분류기가 A후보에 기표가 된 투표용지를 눈 깜짝할 새 B후보의 투표용지 칸으로 분류할 수 있고, 해킹으로 동일한 QR코드를 가진 2장의 ‘쌍둥이’ 투표용지 생성이 가능했다. 또 내부망에 침입한 해커는 ‘유령 유권자’를 등록하거나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투표하지 않은 것처럼 조작할 수 있고, 사전투표 용지에 날인되는 선관위와 투표관리관의 도장 파일도 훔칠 수 있어 사전투표지를 무단 인쇄할 수 있다는 게 국정원의 조사 결과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반박했다. 부정선거가 가능하려면 ▲다수 내부 조력자의 가담 ▲내부 보안 관제시스템의 마비 ▲조작한 값에 맞춰 실물 투표지 바꿔치기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관위 해킹 취약’ 논란을 둘러싼 검찰의 강제수사 시점도 주목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지에 따라 검찰 수사의 의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선관위에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면, 이 역시 빠르게 나설 것이란 해석이다. 정치권 공방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3일과 16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선관위 보안 점검 등에 질의가 집중됐다. 여당 측에선 ‘사전투표 폐지’ 주장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김종현)는 노 위원장이 전·현직 간부들의 자녀와 동생 등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해 고발당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다만 감사원법 위반은 검찰 수사 범위인 부패·경제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로 이첩될 수도 있다.
  • 선관위에 날세운 국민의힘 “부실 운영 사죄하고 부정선거 대책 강구해야”

    선관위에 날세운 국민의힘 “부실 운영 사죄하고 부정선거 대책 강구해야”

    국가정보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가상 해킹에 취약하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선거관리시스템 부실 운영을 국민께 겸허히 사죄하고 부정선거 가능성을 1%도 남기지 않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선거관리시스템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부실한 상태라는 것이 보안점검 결과 확인됐다”며 “선관위의 허술한 보안 수준으로는 투표용지에 찍히는 관인과 사인을 복제해 허위 투표할 수 있고, 선거인명부를 조작해 이중 투표하거나 유령 유권자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은 투표로 행사한 신성한 주권이 특정 세력에 의해 얼마든지 왜곡되고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에 모두 충격받았다”라며 “그런데도 정작 선관위는 보안의 허술함을 단순히 기술적인 가능성으로 치부하고, ‘부정선거는 다수 내부 조력자가 가담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해명하는 안일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실제 선관위를 향한 해킹 시도가 다른 중앙부처에 비해 18.5배 가량 많았던 사실이 밝혀진 것을 두고 북한의 해킹 시도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우리 선거에 개입하려 한 북한 정권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커 집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선관위가 결코 해킹의 안전지대라 말할 수 없는 상황인데 ‘내부 조력자’ 운운하며 선거 보안을 호언장담하는 배짱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최근 불거진 ‘대장동 허위 인터뷰 논란’을 꺼내든 윤 원내대표는 “선거 공작과 인터넷상 여론 조작 가능성이 확인된 마당에 선거관리시스템마저 해킹에 이토록 취약하다면 현재 우리 민주주의가 전에 없던 입체적 위험에 처해있다고 진단할 수밖에 없다”며 “여론 조작 방지, 투·개표 과정 보안 등 공정선거 필수성을 갖추기 위해 국회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을 지키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 가상 해킹에 뚫린 선관위… 국정원 “투개표 조작 가능”

    가상 해킹에 뚫린 선관위… 국정원 “투개표 조작 가능”

    외부에서 내부 ‘선거망’까지 침투선관위 “불가능한 시나리오” 반박 국가정보원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개표 시스템 등의 보안 실태를 점검한 결과 기술적으로는 북한 등 외부세력에 의해 해킹 공격이 가능한 상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투·개표 모두 해킹이 가능하다”는 국정원의 발표에 대해 선관위는 “내부 조력자가 다수 가담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데다 총선을 불과 6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국정원 발표를 둘러싼 혼란과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선관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지난 7~9월 합동 보안점검을 벌인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가상의 해커가 선관위 전산망 침투를 시도해 본 결과 투·개표 시스템, 선관위 내부망 등에서 해킹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과거 선거 결과 의혹과 결부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국정원은 실제 북한에 의한 해킹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 등은 지난 5월 보수언론과 정치권에서 선관위 해킹 의혹을 제기하자 합동점검을 시작했다. 국정원의 가상해킹 결과에 따르면 후보 A와 B가 경합을 벌이는 개표 현장에서 투표용지 분류기가 A후보에 기표된 투표용지를 눈 깜짝할 새 B후보의 투표용지 칸으로 분류하는 것이 가능했다. 국정원은 해킹으로 동일한 QR코드를 가진 2장의 ‘쌍둥이’ 투표용지 생성도 보여 줬다. 백 차장은 “외부에서 내부 선거망까지 충분히 해킹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내부망에 침입한 해커는 ‘유령유권자’를 등록하거나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투표하지 않은 것처럼 조작할 수도 있었다. 사전투표용지에 날인되는 청인(선관위 도장), 사인(투표관리관 도장) 파일을 선관위 시스템에서 훔칠 수 있어서 사전투표지를 무단으로 인쇄하는 것도 가능했다. 선관위가 개표시스템 관리 계정의 비밀번호를 초기에 설정된 ‘12345’, ‘admin’(관리자) 등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개표 결과도 조작할 수 있었다. 2021년 4월에는 선관위 투·개표 시스템과는 무관한 인터넷용 컴퓨터가 북한 ‘킴수키’ 조직의 악성코드에 감염돼 상용 메일함에 저장됐던 대외비 문건 등 업무 자료가 유출된 사실도 이번에 드러났다. 이에 선관위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선거 결과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기술적인 해킹 가능성만 부각해 선거 결과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선거 불복을 조장할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특히 부정선거가 가능하려면 ▲다수 내부 조력자 가담 ▲내부 보안 관제시스템 마비 ▲조작한 값에 맞춰 실물 투표지 바꿔치기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뻥뚫어’ 보안시스템”(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선거 개입”(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 일각에서는 11일 열리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부터 수(手)개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정원이 전산보안만 갖고 과하게 표현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선관위는 보안대책을 제대로 수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상 해킹에 뚫린 선관위… 국정원 “투개표 조작 가능”

    국가정보원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개표 시스템 등의 보안 실태를 점검한 결과 기술적으로는 북한 등 외부세력에 의해 해킹 공격이 가능한 상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투개표 모두 해킹이 가능하다”는 국정원의 발표에 대해 선관위는 “다수 내부 조력자가 조직적으로 가담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정면 반박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데다 총선을 불과 6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국정원 발표를 둘러싼 혼란과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선관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지난 7~9월 합동 보안점검을 벌인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가상의 해커가 선관위 전산망 침투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한 결과 투표 시스템, 개표 시스템, 선관위 내부망 등에서 해킹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해커의 관점으로 취약점 여부를 확인한 것”이라며 “과거 선거 결과 의혹과 결부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국정원은 실제 북한에 의한 해킹 피해 여부가 확인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 등은 지난 5월 보수언론과 정치권에서 선관위 해킹 의혹을 제기하자 합동 점검을 시작했다. 국정원의 가상해킹 결과에 따르면 후보 A와 B가 경합을 벌이는 개표 현장에서 투표지 분류기가 A후보에 기표된 투표용지를 눈 깜짝할 새 B후보의 투표용지 칸으로 분류하는 것도 가능했다. 국정원은 해킹으로 동일한 QR코드를 가진 2장의 ‘쌍둥이’ 투표용지 생성도 보여 줬다. 투표인 명부, 투표용지, 개표, 득표 집계 등 전 과정에서 해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백 차장은 “외부에서 내부 선거망까지 충분히 해킹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내부망에 침입한 해커는 ‘유령유권자’를 등록하거나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투표하지 않은 것처럼 조작할 수도 있었다. 사전투표용지에 날인되는 청인(선관위 도장), 사인(투표관리관 도장) 파일을 선관위 시스템에서 훔칠 수 있어서 사전투표지를 무단으로 인쇄하는 것도 가능했다. 선관위가 개표시스템 관리 계정의 비밀번호를 초기에 설정된 ‘12345’, ‘admin’(관리자) 등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2021년 4월에는 선관위의 투개표 시스템과는 무관한 인터넷용 컴퓨터가 북한 ‘킴수키’ 조직의 악성코드에 감염돼 상용 메일함에 저장됐던 대외비 문건 등 업무 자료가 유출된 사실도 이번에 드러났다. 선관위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선거 결과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기술적인 해킹 가능성만 부각해 선거 결과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선거 불복을 조장해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선출된 권력의 민주적 정당성까지 훼손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선관위의 ‘뻥뚫어’ 보안시스템”(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국정원의 선거 개입”(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정원이 전산보안만 갖고 과하게 표현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 가상 해킹에 뻥 뚫린 선관위…국정원 “투·개표 결과 해킹 가능”

    가상 해킹에 뻥 뚫린 선관위…국정원 “투·개표 결과 해킹 가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투·개표 관리 시스템이 북한 등 외부 해킹 세력에게 언제든 침투당할 수 있는 부실한 상태로 드러났다. 대통령, 국회의원 총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에 사용되는 선관위 내부망의 보안관리도 부실해 공격 세력이 의도하면 실제 투·개표 결과까지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가정보원과 선관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판교 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관위·국정원·KISA 3개 기관 합동으로 7월 17일~9월 22일 실시한 선관위 사이버 보안관리에 대한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합동 점검은 가상의 해커가 모든 기술을 동원해 실제 선관위 전산망 침투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유권자 등록 현황과 투표 여부를 관리하는 선관위의 ‘통합 선거인 명부 시스템’은 인터넷을 쉽게 통해 침투할 수 있고, 접속 권한과 계정 관리도 부실해 수시로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인명부에서 사전 투표한 인원을 투표하지 않은 인원으로 표시하거나, 반대로 분류하는 것도 가능했다. 심지어 존재하지 않는 유령 유권자를 정상적인 유권자로 등록할 수도 있었다. 가상 해커들은 사전 투표용지에 날인되는 선관위 청인과 투표소 사인을 빼내는 데 성공했고, 용역업체 직원이 쓰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제 사전투표용지와 QR코드가 같은 투표지를 대량 인쇄할 수 있었다. 개표 시스템 보완 관리 미흡해 개표 결과도 조작 가능 사전투표소에 설치된 통신장비에 외부의 비인가 컴퓨터도 연결할 수 있어 내부 선거망으로 침투할 수 있었다. 투표지 분류기에서는 비인가 휴대용 저장장치를 무단으로 연결해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개표 결과가 저장되는 ‘개표 시스템’에 해커가 개입해 실제 후보별 개표 결괏값도 변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의 전반적인 시스템 자체도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시스템에 접속할 때 선관위에서 사용하는 비밀번호는 12345처럼 단순하게 쓰거나 관리자 패스워드로 손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는 게 국정원 설명이다. 중요 정보를 처리하는 내부 전산망의 보안 정책이 미흡해 전산망 간 통신이 가능했고 선관위 업무망·선거망 등 내부 중요망까지 침입할 수 있었다. 실제 해킹 사고가 발생한 이후 선관위의 후속 조치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에 따르면 2021년 4월 선관위의 인터넷 컴퓨터가 북한 ‘김수키’ 조직의 악성코드에 감염돼 메일함에 저장됐던 대외비 문건 등 업무 자료가 유출된 사실도 드러났다. 선관위는 지난해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 보호 대책 이행 여부 점검’을 자체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이었다고 통보했지만, 이번 점검에서 재평가했더니 31.5점에 불과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국제 해킹조직들이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해킹 수법을 통해 선관위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어 북한 등 외부 세력이 의도할 경우 어느 때라도 공격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선관위에 선거 시스템 보안 관리를 국가 사이버 위협 대응체계와 연동시켜 해킹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의하고, 취약한 비밀번호는 즉시 보완했다”고 밝혔다.
  • ‘유령 직원’ 등록해 인건비 빼돌려…국고보조금 148억원 줄줄 샜다

    ‘유령 직원’ 등록해 인건비 빼돌려…국고보조금 148억원 줄줄 샜다

    허위로 직원을 등록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인건비 명목으로 보조금을 받아 챙기거나 목적과 달리 보조금을 사용한 사회복지단체 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6~9월까지 약 3개월간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특별단속을 벌여 총 224건(541명 검거)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이 부정수급한 보조금은 148억 8000만원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지역 한 사회복지단체 대표는 허위로 직원을 등록한 뒤 정부에 국고보조금을 신청해 총 5억원 상당을 편취하다 구속됐다. 대전에서는 장애인활동 지원사 등 19명이 2015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관계기관의 임원 등과 공모해 장애인들이 소지한 바우처카드를 임의로 결제하고 허위 근무 시간을 입력한 뒤 지자체 등에 급여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총 7115회에 걸쳐 4억 300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실제로는 아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지만 ‘비대면 서비스 사업 공급 업체’로 등록해 뒤 국고보조금 18억 9000만원을 챙긴 기술업체 임원 3명과 과거 개발을 완료한 제품을 새롭게 개발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보조금 3억 3000만원을 타간 경남 함양군 6차 사업단 단장 등 12명도 적발됐다. 올해 단속은 지난해 대비 적발 사례가 크게 늘었다. 검거 건수는 지난해(128건) 대비 62% 증가했고, 검거 인원도 같은 기간 258명에서 541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부정 수급액도 지난해(83억 6000만원)보다 78% 많았다. 장애인 지원금 등 ‘사회·복지 분야’가 327명이 적발돼 전체의 60%를 차지했으며, 영농시설 현대화 등 ‘농림·수산 분야’ 71명(13%), 사립학교 지원금 등 ‘교육·보건 분야’ 33명(6%), 산업기술 등 ‘기타 분야’ 66명(12%)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보조금을 허위 신청해 편취·횡령하는 방식이 417명(87%)이었고, 보조금을 받아 정해진 용도와 다르게 사용하는 ‘용도 외 사용’이 70명(13%)으로 집계됐다.
  • ‘백골 아기’ 친모 영장 기각…“가족간 유대로 도주 우려 없다”

    ‘백골 아기’ 친모 영장 기각…“가족간 유대로 도주 우려 없다”

    사망한 지 4년이 지나 백골 상태로 발견된 아이, 그 30대 친모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대전지법 윤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A(30·무직)씨의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주거가 일정하고 가족 간 유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 도망의 우려가 없다”고 영장을 기각했다. A씨는 2019년 9월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자신이 낳은 아이가 숨지자 작은 여행용 가방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아기는 A씨가 살던 다가구주택 집주인에 의해 4년이 지난 3일 오후 3시 40분쯤 발견됐다. 집주인은 A씨가 2019년 9월 월세를 밀린 채 연락을 끊고 잠적하자 명도 소송 강제 집행을 통해 A씨 집의 집기류를 다른 곳에 옮겨 보관해오다 최근 경매 처분을 위해 집기류를 정리하던 중 A씨 소유의 가방 안에서 영아 사체를 발견했다. 영아는 사망 후 4년 정도 지나 이미 백골화된 상태로 성별도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출생 등록도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 아동’으로 병원 밖 출산이어서 전수조사 때도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집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 소재지를 추적, 7시간 만에 갈마동의 한 가정집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살아가던 2019년 9월 미혼모로 집에서 혼자 아이를 출산했다”면서 “출산 4~5일 만에 아이가 병으로 숨졌고, 너무 무서워 신고하지 않았다. 아들인지 딸인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병사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아기 시신의 부검을 의뢰했다.
  • “나 혼자 러 군 113명 사살”...우크라 ‘고스트 스나이퍼’의 고백

    “나 혼자 러 군 113명 사살”...우크라 ‘고스트 스나이퍼’의 고백

    우크라이나군 최정예 부대의 스나이퍼 팀 지휘관이 지난 9개월 동안 홀로 러시아 군인 113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바흐무트의 유령'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군의 스나이퍼 팀을 소개했다. 지난 7월 영국방송 BBC를 통해서 보도돼 먼저 그 존재가 드러난 바 있는 바흐무트의 유령은 20여 명의 스나이퍼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군 최정예 저격팀이다. 이들은 지난 9개월 간 은밀하게 바흐무트 일대에 나타나 러시아군의 지휘관 등 타깃이 나타나면 순식간에 사살하고 감쪽같이 사라진다. 이렇게 지난 9개월간 이들이 사살한 러시아군만 무려 558명으로 7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공개했던 524명에서 소폭 늘었다. 팀의 지휘관인 콜사인(호출부호) '고스트'(Ghost)는 "공격이 계획되면 우리 임무는 먼저 들어가서 그 지역을 청소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9개월 간 우리 팀이 558명의 러시아 군인들을 사살했으며 이중 113명은 내가 죽였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70m 떨어진 곳에서 저격이 이루어지는데 마지막 사살은 약 1.4km 떨어진 곳에서 이루어져 역사상 가장 장거리 저격으로 꼽힐 것"이라고 덧붙였다.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영국 특수부대와 같은 배럿(Barrett)의 저격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훈련 역시 영국군에게 받았다. 이들의 일과는 해질 무렵부터 시작해 해가 뜰 때 끝난다. 이들은 보통 차량으로 적 기지 인근으로 이동하고 이후부터 조용히 도보로 목표물에 접근한다. 이어 스나이퍼와 표적을 찾는 감적수가 2인 1조로 몇시간이고 목표물을 기다리다 목표물이 나타나면 그대로 총을 발사한다. 물론 적에게 접근하는 것과 임무를 마치고 다시 기지로 돌아오는 것 모두 적군과 포탄, 지뢰 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위험의 연속이다.고스트는 이같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스나이퍼의 삶에 대해서 언급했다. 고스트는 "스나이퍼의 활동을 낭만적으로 묘사하며 매우 화려하게 보여주는 미국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면서 "우리는 하루 24시간 일하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다.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전히 엉망이 되기 때문에 다시 정상적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스나이퍼 훈련에 있어서 저격 훈련은 10%이며 나머지 90% 생존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면서 "살아남아 돌아오지 못하면 아무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지휘관으로 활동하는 고스트는 과거 기업가 출신으로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했을 때 처음 총을 들었다. 이후 지난 2016년 부터 미국, 영국, 캐나다 출신 교관들로부터 저격수 훈련을 받았으며, 그의 팀은 10개월 간 훈련 후 바흐무트에 배치됐다. 특히 고스트는 바흐무트에 배치된 이후 지금까지 팀원 중 단 한 명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 우크라 저격부대 지휘관 “우리 부대, 적군 558명 사살…이 중 113명은 내가 직접”

    우크라 저격부대 지휘관 “우리 부대, 적군 558명 사살…이 중 113명은 내가 직접”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인 바흐무트 외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한 저격부대는 표적인 러시아 군인을 없애기 위해 숲과 들판을 은밀하게 이동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 인사이더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저격부대 ‘바흐무트의 유령들’(프리비디 바흐무타)의 지휘관 유령(프리비트·호출부호명)은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우리 임무는 저격수를 낭만적이고 매우 화려하게 묘사하는 미국 영화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자신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유령은 “우리는 24시간 일하고 낮과 밤을 구분하지 않는다. 주말도 없다”며 “임무를 완수하고 나면 완전히 지치고 모든 기운이 빠져 엉망인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부대가 지난 9개월간 러시아 군인 558명을 사살했으며, 이 중 113명은 자신이 직접 제거했다고 주장한다. 이 부대가 없앤 러시아 군인 수는 1개 대대 규모와 맞먹는다. 현재 전쟁 역사를 통틀어, 레이저 같은 정확도로 많은 표적을 제거한 저격수들의 이야기는 이전부터 전해졌다.바흐무트의 유령들 역시 무시무시한 평판을 만들고 있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이 부대는 지난 7월 말에도 한 차례 언론에 소개됐다. 당시 영국 BBC 방송은 해당 부대의 주둔지를 직접 방문하고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인사이더가 우크라이나 상급 부대인 대통령 직속 여단의 소개로 접촉한 인물인 유령은 “우리는 가장 치열한 전장에 던져졌다. 공세나 반격 계획이 있을 때 우리 임무는 가장 먼저 들어가서 지역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임무는 보통 몇 명이 한 팀이 돼 경잡갑 험비 장갑차를 타고 이동한 뒤 다시 걸어서 표적에 저격총 사용이 가능한 거리까지 은밀하게 접근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저격은 총의 조준경을 통해 전자적으로 기록되는 데, 팀은 전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고위 장교부터 저격하고 주변 병사들을 차례로 제거한다. 그리고 표적들이 쓰러진 뒤 최소 3시간에서 최대 5시간까지도 해당 지역을 계속 관찰해 사살 여부를 확인한다. 유령은 자신의 부대가 부여받은 모든 임무가 기억에 남을 만큼 위험하지만, 가장 어려운 표적은 적의 저격수일 때라고 밝혔다. 그는 “그야말로 사냥꾼을 사냥하는 것이 임무”라며 “보통 70m 떨어진 표적을 공격하는 데 마지막으로 사살한 저격수는 2.5㎞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거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 높이(828m)의 3배가 넘는 것인데, 역사상 가장 먼거리에서 저격수를 사살한 기록으로 꼽힐 것이다.이 부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기는 미국제 바렛 M107A1 대물 저격소총이고, 그다음이 바렛 MRAD 다목적형 저격소총이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제 UAR-10 반자동 저격소총과 스나이펙스 앨리게이터 대물 저격소총이 작전 상황에 따라 사용된다. 유령은 자신의 부대에 몇 명이 있다고 밝히지 않았지만, 약 20명의 저격수로 이뤄져 있다고 BBC 방송은 전한 바 있다. 이 부대는 지난 2월 바흐무트 전선에 투입되기 전까지 10개월간 집중 훈련을 거쳤고 그후 지금까지 그곳에 머물고 있다. 이 부대에서 저격술은 필수적인 기술이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고 유령은 말한다. 그는 훈련의 10%는 저격 법을 배우는 데 중점을 두고 나머지 90%는 생존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벽하게 잘 쏠 수 있지만 만일 살아남지 못한다면 가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대는 이밖에도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믿음을 확고히 갖는 것을 가장 중요한 자질로 본다고 그는 말했다. 유령은 자신의 부대가 지금까지 치열한 전장에서 힘든 작전을 수행해왔는데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부대원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와 다른 저격수 한 명 만이 전투 중 부상을 입었는데 임무 중 근처에서 지뢰가 폭발해 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얼마 동안 병원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들의 생존 비결은 팀이 자급자족하고 끈끈하게 결속돼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는 또 “우리에게는 자체 운전병과 정비병도 있다. 모든 임무는 우리 스스로 해내고 있다”며 “외부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여전히 생존한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길고 피비린내 나는 전장으로 꼽히는 바흐무트 주변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바흐무트는 지난 5월 러시아 측에 점령당했는데 당시 전투 승리를 이끌고 철수한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최근 전장에 돌아왔다는 보고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 용병 기업은 얼마 전 수장이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잃었다.
  • [세종로의 아침] ‘그들’도 장군에게 빚을 졌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그들’도 장군에게 빚을 졌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그에 대한 편견과 불공정의 증거가 밝혀졌다. 충성심과 애국심을 확인했으며 스파이 혐의를 철회한다.” 2022년 12월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원자폭탄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67)가 세상을 떠난 지 55년 만에 그를 복권시켰다. 매카시즘의 광기에 짓눌렸던 1950년대 초 애국심이 강한 천재 과학자를 ‘빨갱이’로 몰고, 삶을 거세했던 잘못을 뒤늦게 인정한 것이다. 미 외교사의 거인 조지 케넌은 오펜하이머 추도식에서 그에게 외국행을 제안했더니 “제길, 난 이 나라를 사랑한단 말야”(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중)란 답을 들었다고 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이론물리학의 토대가 단단한 독일보다 1년여 늦게 원자폭탄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음에도 미국이 역전할 수 있었던 데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총괄한 오펜하이머의 공이 컸다. 그의 팀이 만든 원자폭탄은 일본에 떨어졌고 전쟁도 끝이 났다. 그러나 전후 원자력위원회(AEC) 자문회의 의장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과학 영웅도 ‘마녀 사냥’엔 버틸 재간이 없었다. 1930년대 공산주의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졌고, 아내와 동생 부부, 절친이 공산당원이었으며, 수소폭탄 개발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찍혔다. 소련 간첩이란 투서가 빨갱이 색출에 혈안이던 연방수사국(FBI)에 날아들었다. 결국 원자력위원회는 1954년 비공개 보안청문회에서 그의 기밀 접근 권한을 박탈했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원작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인 까닭이다. 인간에게 불을 줬다가 신에게 밉보여 쇠사슬에 묶인 채 독수리에게 간이 파먹히길 반복하는 벌을 받은 프로메테우스처럼 그도 버림받았다는 의미다. 2023년 대한민국에 철 지난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미국인들도 부끄러운 과거로 여기는 매카시즘이다. 1920년 봉오동 골짜기에서 무장항일운동 사상 첫 전면전 승리를 일궜지만,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 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에서 눈을 감은 뒤 78년 만에 국내 봉환된 홍범도(1868~1943) 장군이 표적이다. 육사가 흉상 이전으로 지핀 불에 국방부가 장작을 대고 대통령실은 기름을 부었다. 그들은 1921년 자유시 참변 의혹과 1927년(59세) 소련 공산당 입당을 문제 삼았다. 자유시 참변에는 만주에서 온 장군이 간여할 이유도, 여력도 없었다는 게 학계 다수설이다. 공산당 입당 역시 “볼셰비키로서 입당한 건 아니다. 1929년부터 연금 생활에 들어가니까…”(반병률 한국외대 명예교수)란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시각으로 과거를 재단하는 건 위험하다. 당시 소련 공산당은 일본의 적으로, 소수민족 독립을 지원했다. 2차 세계대전에선 훗날 한국의 혈맹이 된 미국과 ‘원팀’을 이뤘다. 장군은 김일성의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던 1943년 숨졌다. 북한 정권 수립(1948)에 기여한 바 없고 6·25전쟁과 무관하다. 장군은 1922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원동민족혁명단체회의 참석 당시 입국 신고서에 ‘직업: 의병’, ‘입국 목적과 희망: 고려 독립’, ‘(의병)기간: 28년’이라고 적었다. 1894~95년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항일투쟁을 ‘30년 근속’했다. 그 과정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잃었다. 육사 생도들이 본받기에 부적절하다며 ‘부관참시’하려는 그들을 포함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 장군에게 빚이 있다. 권력이 역사 해석을 독점하려 들면 비판 세력을 ‘적’이란 프레임에 가두고 싶어진다. 무용한 이념 전쟁의 연속일 뿐이다. 그런데도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는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세력을 뜻조차 불분명한 ‘공산전체주의’와 그에 동조하는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다. 1991년 소련 해체로 공산주의 체제는 종말을 고했다. 언제까지 실체 없는 그림자만 쫓을 셈인가.
  • 아파트 정문 나오면 낭떠러지…칠레서 대형 싱크홀 발생

    아파트 정문 나오면 낭떠러지…칠레서 대형 싱크홀 발생

    칠레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20일 만에 두 번째 대형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건물 붕괴를 우려한 아파트 주민들은 허겁지겁 아파트에서 피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땅꺼짐은 지난 10~11일(이하 현지시간) 중부 휴양도시 비냐 델 마르의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아파트 건물 앞에 깔려 있던 아스팔트 도로는 완전히 꺼져 내려 아파트 정문을 나오면 바로 아찔한 낭떠러지다. 아파트는 땅꺼짐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다. 아파트 주민 마누엘은 “10일 밤부터 땅이 꺼지기 시작했다는데 굉음이 들린 건 11일 새벽이었던 같다”면서 “마치 엄청난 폭발음 같은 소리가 울렸고 아파트가 웅성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위험을 느낀 주민들은 대피령이 내리기 전 서둘러 아파트를 빠져나갔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아파트 주민 200여 명이 모두 대피해 아파트엔 사람이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비냐 델 마르의 아파트 단지에서 땅꺼짐은 20일 만에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4일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단지 끝자락 아파트 바로 옆에 대형 땅꺼짐이 발생한 바 있다. 1차에 이어 2차 땅꺼짐이 발생하면서 아파트 앞으로 시원하게 깔려 있던 아스팔트 도로는 일부분만 남았다. 1차 땅꺼짐 가장자리에 있는 아파트는 이제 자동차를 타고 접근이 불가능하게 됐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태의 원인은 강한 비였다. 현지 언론은 “불과 40분 사이에 강우량 8mm 비가 내리면서 1차 땅꺼짐 사태 이후 당국이 설치한 임시 배수관이 무력해졌다”고 보도했다. 대형 땅꺼짐 현상을 두고 일각에선 싱크홀인지 흙사태인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아파트가 위치한 곳이 언덕 위라 흙사태로 보이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비탈에서 발생한 땅꺼짐이 흙사태로 착각할 만한 모양을 만들어냈지만 지반이 내려앉아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이 맞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땅꺼짐이 발생한 곳은 바다 조망이 가능한 곳으로 원래 모래언덕이었던 곳이다. 지반이 취약해 아파트 건설이 불가능한 곳이었지만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2017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복수의 현지 전문가들은 “지반이 취약한 모래언덕에 고층 건물을 세울 수 있게 한 것이 잘못이었다”면서 건설사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론 국가의 책임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주민들은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주변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 엘리사벳은 “내 아파트는 (2차) 땅꺼짐이 발생한 곳에서 70m 정도 떨어져 있지만 언제 또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몰라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사태 주변의 아파트 4개 건물이 주민들의 대피로 유령 건물이 되었다”면서 너무 불안해 더 이상 이곳에서 못 살겠다는 주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 “테라스있는 쓰리룸 3억2천만원…가보니 없네요”

    “테라스있는 쓰리룸 3억2천만원…가보니 없네요”

    인터넷 등 부동산 광고를 보고 연락하면 허위 매물이거나, 융자금을 거짓 표시하는 등 과장·과대광고하는 위반 사례가 최근 1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부의 부동산광고시장감시센터에 공인중개법상 중개대상물 표시·광고에 대한 법령 위반으로 적발된 위반 의심사례는 총 9904건으로 집계됐다. 감시센터에 위반 여부를 가려달라며 신고·접수한 1만 4155건 중 70%가 위반 의심사례로 분류됐다. 2021년 신고·접수 9002건, 위반 의심사례 적발 건수 4424건과 비교하면, 1년새 위반 의심사례 적발 건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위반사례는 다양했다. 위반 의심 사례를 보면 이미 계약 체결된 중개 대상물을 거래 후에도 버젓이 광고로 올려놓는가 하면 ‘융자금 없음’이라 표시한 매물이 실제 확인 결과 실제 채권최고액이 2억 3400만원이나 근저당권이 설정된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스타그램에 광고하던 매물이 실제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적발됐다.“관리비 20만원, 인터넷·수도세 포함”…이 광고 안된다 그간 일부 임대인이 관리비를 악용해 전월세신고제를 피하거나, 상생 임대인 혜택을 받을 목적 등으로 월세를 내리면서 관리비를 대폭 올리는 꼼수를 써 세입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네이버부동산, 직방 등 준비가 완료된 부동산 중개 플랫폼들이 순차적으로 원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의 관리비 세부 내역 공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월 관리비 10만원이 넘는 주택 매물을 광고할 때 ‘관리비 15만원, 청소비·인터넷·수도요금 등 포함’이라고 표시하면 안 된다. 개정안에 따라 공인중개사는 관리비가 월 10만원 이상 정액으로 부과되는 주택 매물을 인터넷으로 광고할 때 관리비 항목별로 금액을 표기해야 한다. 표기 항목에는 ▶공용 관리비(청소비·경비비·승강기 유지비 등) ▶전기료 ▶수도료 ▶가스 사용료 ▶난방비 ▶인터넷 사용료 ▶TV 사용료 ▶기타 관리비가 포함된다. 기존에는 관리비 15만원에 청소비·인터넷·수도요금 등이 포함됐다고만 표시했다면, 앞으로는 공용관리비 10만원, 수도료 1만 5000원, 인터넷 1만 5000원, 가스 사용료 2만원 등으로 세부 내용을 기재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간 일부 임대인은 관리비를 악용해 전월세신고제를 피하거나, 상생 임대인 혜택을 받을 목적 등으로 월세를 내리면서 관리비를 대폭 올리는 꼼수를 써 세입자들이 피해를 봤다. 한편 2020년 8월 출범한 감시센터는 인터넷 부동산 광고에서 중개사무소 등록번호와 상호, 중개매물 소재지, 가격 등의 정보를 정확히 공개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의심사례로 적발되면 국토부가 등록관청인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과태료 등 시정조치를 권고한다. 감시센터가 출범한 2020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접수된 위반 의심사례는 1만 8933건에 달했다.
  • 인구 2500만 상하이가 유령도시?…中매체, 외신 조목조목 비판

    인구 2500만 상하이가 유령도시?…中매체, 외신 조목조목 비판

    인구 2500만명의 초대형 도시이자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를 두고 외신이 ‘유령도시’로 묘사한 사진과 글을 보도하자 중국 매체들이 조목조목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1일 중국 펑파이뉴스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지난 5일 미국 언론 ‘뉴스위크’ 등 외신이 보도한 ‘중국 상하이, 유령 도시’라는 제목의 기사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기사를 실었다며 정면에서 비판했다. 당시 외신이 보도한 상하이 시내 곳곳의 인적이 드문 사진은 소셜미디어 ‘X’에서 수백 건 리트윗되며 15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보도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해당 사진은 새벽 4시경 상하이 시민들이 출근하기 전에 촬영된 사진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신이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도출하려 했지만 가짜 뉴스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외신 보도에 사용된 사진을 각각 찾아내 평소 현지 모습과 대조했는데, 매체는 ‘외신에 나온 사진 3장은 상하이 푸동 신구 근처의 스타벅스 매장과 대로변 일대로 낮 12시에는 스타벅스 가게 안이 손님으로 꽉 차고 인근 쇼핑몰 내부도 손님들로 붐비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 스타벅스 란하이 인터내셔널 플라자 지점 직원의 발언을 인용해 “평일 아침에는 유동 인구가 적은 편이지만 정오에는 티타임을 가지려는 고객들로 많이 붐빈다”면서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 일대 IFC몰 입구의 경비원의 증언을 추가로 인용해 “평일 아침에는 저녁보다 유동 인구가 비교적 적은 편인데 인근에 루자쭈이 지하철역 출구가 있고, 건물로 바로 통하는 통로가 있어서 이 일대 근로자들은 해당 통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사진 속 인적이 드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상하이교통중심센터는 올해 2분기 월~금요일 기준으로 일평균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약 1162만 명에 달했으며 이 중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있었던 피크 시간대는 오전 8~10시하고 집계했다. 한편, 중국 현지 매체들은 ‘외신 기자들이 인구 2500만 명이 사는 인구 피크 도시 상하이에서 비어 있는 거리 장면을 어떻게 촬영한 것인지 알 길이 없다’면서 ‘인적이 드문 사진을 무비판적으로 선택해 보도한 것은 그 동기를 의심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할 기회라고 여겼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공허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외신은 중국 경제에 대해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수술실 CCTV 의무화 코앞인데… 헌법소원에 실효성 논란까지

    수술실 CCTV 의무화 코앞인데… 헌법소원에 실효성 논란까지

    의료계 “기본권 침해·의료 차질” 환자들 “보관 기간 60일로 늘려야” 오는 25일부터 의료기관 수술실 내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시행되지만 의료계와 환자단체가 법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충돌해 시행 초기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계는 의료인의 기본권 침해를 이유로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환자단체는 CCTV 영상 보관 기간이 짧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맞서고 있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법 시행 이후 전신마취 수술을 받는 환자는 병원에 CCTV 촬영을 요구할 수 있고,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면 병원은 5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CCTV 영상이 유령 수술·무자격자 대리 수술·성범죄 여부 판단, 범죄·비윤리적 행위 여부 판단, 수술 중 발생한 의료 사고 진실 규명을 위한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촬영일로부터 보관 기간을 90일 이상, 적어도 60일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자가 사망한 경우 장례를 치르는 기간과 더불어 의료 행위의 은밀성·전문성으로 인해 환자나 보호자가 의료 사고 여부를 판단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30일의 보관 기간은 짧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수술실 CCTV 촬영 여부가 ‘신청주의’로 규정된 점도 문제라고 봤다. 의료진에 수술 촬영을 요청하면 자칫 치료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신청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얘기다. 의사협회와 병원협회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의료인의 인격권을 침해하고, 외과 의사 기피 현상까지 초래할 것이라며 시행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두 단체는 5일 “수술실 CCTV 설치로 의사의 원활한 진료 행위가 위축돼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의사와 환자의 신뢰 관계도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 수술실 CCTV 설치 시행될 수 있을까…의사협회-환자단체 끊임없는 충돌

    수술실 CCTV 설치 시행될 수 있을까…의사협회-환자단체 끊임없는 충돌

    오는 25일부터 의료기관 수술실 내부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시행되지만 의료계와 환자단체가 법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충돌해 시행 초기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계는 의료인의 기본권 침해를 이유로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환자단체는 CCTV 영상 보관 기간이 짧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맞서고 있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법 시행 이후 전신마취 수술을 받는 환자는 병원에 CCTV 촬영을 요구할 수 있고,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면 병원은 5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연합회)는 지난 7일 설명을 통해 “CCTV 영상이 유령 수술·무자격자 대리 수술·성범죄 여부 판단, 범죄행위·비윤리적 행위 여부 판단, 수술 중에 발생한 의료사고 진실규명을 위한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촬영일로부터 90일 이상, 적어도 60일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자가 사망한 경우 장례를 치르는 기간, 의료행위의 은밀성·전문성으로 인해 환자나 보호자가 의료사고 여부를 판단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반영하면 30일의 보관 기간은 짧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수술실 CCTV 촬영 여부가 ‘신청주의’로 규정된 점도 문제라고 봤다. 의료진에 수술 촬영을 요청하면 자칫 치료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신청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란 얘기다. 의사협회와 병원협회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의료인의 인격권을 침해하고, 외과 의사 기피 현상까지 초래할 것이라며 시행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두 단체는 지난 5일 “수술실 CCTV 설치로 의사의 원활한 진료행위가 위축돼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의사와 환자와의 신뢰 관계도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 ‘커피’에서 시작된 ‘배후’ 진실공방…새 국면 맞은 대장동 사건[로:맨스]

    ‘커피’에서 시작된 ‘배후’ 진실공방…새 국면 맞은 대장동 사건[로:맨스]

    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입니다. 법원과 검찰청 곳곳에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 해석까지, 법(law)과 사람들(human)의 이야기(story)를 서울신문 법조팀 기자들이 생생하게 전합니다.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가 지난해 3월 공개한 김만배씨의 음성 파일 일부가 1년 6개월만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에 새 전환점이자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1일 검찰이 대화 속 상대방이자 대화를 녹음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에 대해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하는 등 긴급수사에 나섰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녹음 파일 속 김씨 주장의 맥락과 신빙성 여부입니다.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한 ‘기획 인터뷰’였는지 혹은 대장동 일당에 대한 일부 수사가 무마됐는지 등을 입증할 핵심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검찰 조사 때 마신 한 잔의 ‘커피’ 지난해 2월 JTBC는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검찰 조사를 받으며 “윤석열 주임검사가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줬다고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그 뒤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 6일 뉴스타파에서 공개한 ‘김만배-신학림’ 대화 음성 파일에도 조우형씨의 검찰 조사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 당시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신씨에게 “(조우형이 검찰에) 갔더니, (조우형한테) 커피 한 잔 주면서 ‘응, 얘기 다 들었어. 들었지? 가 임마!’ 이러면서 보내더래”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어 김씨는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 검사가 커피, 뭐 하면서, 몇 가지를 하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는 또 다른 대장동 일당인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2011년 대장동 개발사업에 1000억원이 넘는 대출을 해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대검 중수부의 조사를 받을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이른바 수사 무마 의혹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공격 소재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김씨가 ‘윤 대통령이 커피를 타줬다는 허위 인터뷰를 하겠다’고 일당들에게 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세 판세가 뒤집혔습니다. 당시 윤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대선 여론 조작’의 일환이었다는 겁니다. 검찰은 선거 제도를 농단한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배후 세력을 규명하겠다며 특별수사팀까지 꾸렸습니다. 신씨는 현재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는 8일 자정을 갓 넘긴 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에 ‘(김만배 인터뷰와 관련해) 민주당 측 부탁을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들이 상상해서 질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능성 제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만배-신학림 인연도 진실게임 한 축 김씨와 신씨의 관계성도 뉴스타파의 인터뷰 보도의 허위 및 조작 의혹을 키우는 데 한몫했습니다. 김씨가 인터뷰 뒤 신씨가 저술한 책 3권을 구입한다는 명목으로 1억 6500만원을 건넸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입니다. 또 일각에서는 ‘인터뷰 당시 오랜만에 봤다’는 이들의 말과 달리 가까운 시점에 교류를 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와 의혹이 커졌습니다. 뉴스타파는 “금전 거래 경위는 차후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일”이라면서도 “취재원과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은 저널리즘 윤리상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사과했습니다. 김씨와 신씨는 책 거래에 대해 각각 “예술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샀다”, “복사·가공해 사용처가 무궁무진한 ‘데이터베이스’라서 1억 5000만원 이상 받아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은 인터뷰 전 장기간 소통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신씨가 2021년 여름 김씨의 사무실을 방문했고 사무실에 그의 명함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신씨는 “유령이 갔으면 갔을 것”이라며 “(명함이 있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빨라지는 대장동 수사·재판 시계추 김씨가 깊이 연관된 ‘대장동’ 사건의 수사와 재판 진행도 새 국면을 맞으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로 얻은 범죄수익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지난 3월 8일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7일 1심 구속기간(6개월)이 만료돼 풀려났습니다. 이어 8일에는 김씨가 공동 피고인 중 한 명인 대장동 일당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사건의 공판준비절차가 종료되고 오는 18일부터 본격 심리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김씨는 이번에 불거진 ‘허위 인터뷰 및 대선 조작 의혹’으로도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고, 검찰은 김씨의 주장들이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김씨의 진술 및 주장의 신빙성과 그 맥락의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책꽂이]

    [책꽂이]

    시험의 나라, 조선(김경용 지음, 은행나무) 조선시대 과거제도는 부모의 재산과 권력, 가문의 위세, 심지어 왕의 명령에도 흔들리지 않고 공정하게 시행됐다. 조선의 과거제를 꼼꼼히 들여다본 저자는 그 바탕에 능력주의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과거제의 성격과 실제 운용 사례, 개인의 공부 사례 등을 통해 과거제를 다각도로 꼼꼼하게 살펴봤다. 192쪽. 1만 7000원.과학의 기쁨(짐 알칼릴리 지음, 김성훈 옮김, 윌북) 영국 대표 과학 해설자이자 물리학자인 저자가 과학자의 사고방식에 관해 설명한다. 미스터리는 인정해야 하며 어떤 현상이 이해가 안 된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의견이 아닌 증거에 집중하고 생각 바꾸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 여덟 가지 사고방식을 설명한다. 214쪽. 1만 6800원.말리의 일곱 개의 달(셰한 카루나틸라카 지음, 유소영 옮김, 인플루엔셜) 1990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자신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파헤치는 사진작가와 억울한 유령들의 이야기. 25년 넘게 이어진 내전과 독재로 얼룩진 스리랑카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렸다. 지난해 부커상 수상작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돼 큰 화제가 됐다. 548쪽. 1만 8800원.풀업(강화길 지음, 현대문학) 살면서 누구에게 험한 말 한번 해 보지 않은 지수는 전세사기를 당하고 엄마 집으로 들어온다.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던 지수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하며 활력을 찾지만 동생 미수, 엄마와 갈등을 겪는다. 삶의 방식이 다른 세 모녀 사이 갈등과 상처를 통해 인간 내면을 그렸다. 128쪽. 1만 4000원.삶은 예술로 빛난다(조원재 지음, 다산초당) 쉽고 재미있는 미술의 세계로 안내했던 ‘방구석 미술관’ 시리즈 저자의 신작. 예술을 매개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예술로부터 얻어야 할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삶의 지혜라고 말한다. 세계적인 명화들을 바탕으로 삶을 예술로 빛나게 할 27번의 지적 여정을 펼친다. 336쪽. 1만 8800원.벌거벗은 한미동맹(김성해 지음, 개마고원) 오는 10월 1일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에 대해 국민 대다수는 우리를 지켜 주는 ‘수호천사’라 생각하는 듯하다. 저자는 한미동맹이 과연 좋기만 한 건지 묻는다. 70년간 이어진 한미동맹의 실체에 대해 객관적 사실과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손익계산서를 들이밀고 ‘한미동맹 해체론’을 제시한다. 380쪽. 2만 2000원.
  • 금천구에서 만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

    금천구에서 만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

    뮤지컬의 중심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사랑받는 작품 속 음악을 서울 금천구에서 감상할 기회가 생겼다. 금천문화재단은 오는 15일 금나래아트홀에서 클래식 공연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한 ‘2023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이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오페라의 유령의 ‘날 생각해요’, 엘리자벳의 ‘나는 나만의 것’, 위키드의 ‘너로 인하여’ 등 유명 뮤지컬 작품 속 대표곡을 만날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용진씨의 유쾌한 해설에 금천교향악단의 연주와 팝페라 가수 윤나리, 류현지, 조형준씨의 목소리가 어우러질 예정이다. 입장료는 전 좌석 2만원이며, 금천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오진이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가족과 함께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매력적인 음악을 만나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배우 고용해 ‘유령 부동산’ 팔아온 부동산 직원 123명 체포 [여기는 베트남]

    배우 고용해 ‘유령 부동산’ 팔아온 부동산 직원 123명 체포 [여기는 베트남]

    동나이성 경찰은 배우 수십 명을 고용해 가짜 부동산을 팔며 사기 행각을 벌여온 호치민 소재 부동산 회사 대표와 직원 122명을 체포했다.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동나이성 경찰은 지난 4일 호치민 딴빈구에 본사를 둔 부동산 업체의 대표 응웬 반 안(27,남)과 그의 직원 122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말 동나이성 경찰은 호치민에 있는 한 부동산 회사가 고객들을 데리고 동나이성으로 데려가 땅을 구경시킨 뒤 허위 프로젝트를 판매했다는 신고를 여러 차례 접수했다. 이에 경찰을 특별 수사팀을 꾸리고 전격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오후 해당 회사가 수십 명의 고객을 52인승 버스에 태우고 동나이성 안비엔 지역으로 향하는 것을 추적했다. 현장에는 고객 43명과 대표 안, 직원 122명과 고용된 배우 20명이 뒤섞여 있었다. 사전에 고용된 배우들은 부동산을 서로 먼저 사겠다면서 몸싸움을 벌이는 척하면서 손님들을 동요시켰다. 여기에 부동산 직원들이 서둘러 땅을 구입하라고 부추기자, 손님들은 얼떨결에 계약금을 내놓았다. 하지만 손님들이 구입한 부동산은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 땅’이었고, 그것도 인근 시세보다 크게 부풀려진 가격이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대표와 직원 122명, 배우들을 모두 체포했다. 이와 동시에 또 다른 경찰팀은 호치민 본사를 급습해 다량의 문서, 컴퓨터, 자동차 7대, 현금 등을 압수했다.경찰에 체포된 일부 직원은 “회사가 2022년 6월부터 약 100명의 학생을 파트타임으로 고용해 호치민에 있는 근사한 주택 사진들을 회사 홈페이지에 업로드해서 손님들을 끌어모았다”고 털어놨다. 손님들이 집을 사겠다고 연락이 오면 한데 집결해 동나이성으로 데려가 가짜 부동산을 팔았다고 덧붙였다. 나중에 사기당한 것을 알아챈 손님들이 항의하면 직원들은 대포폰을 버리고 연락을 끊었다. 동나이성 형사 경찰국은 “안은 이런 수법으로 한 달에 무려 200억동(약 11억1000만원)의 수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동산 사기 외에도 다른 범죄 행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미신 무시하고 ‘심야 수영’ 즐긴 女스타

    미신 무시하고 ‘심야 수영’ 즐긴 女스타

    홍콩 배우 지니 챈(33)이 관습을 무시하고 심야 수영을 즐겼다. 최근 지니 챈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늦은 밤 동료 여배우 비너스 웡, 다다 챈과 함께 루프탑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중화권에는 고인들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걸신 축제’가 있다. 전통적인 관습에 따르면 축제 기간 동안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이승을 돌아다닌다고 하며, ‘유령들을 무시하면 인간에게 장난을 친다’와 같은 미신도 있다. 이러한 관습으로 음력으로 7월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갖가지 제물을 바치기도 한다. 또 유령들이 물에서 노는 사람들을 빠뜨릴까봐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수영을 못하게 하기도 한다. 이런 관습이 있는 날에 지니 챈이 심야 수영을 즐기자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용감하다”, “지니 챈 배짱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반응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지니 챈을 포함한 여배우들은 SNS에 수영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