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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의약계 自淨, 말보다 실천을

    의약계가 국민건강보험(의료보험) 급여의 허위·부당청구등 의보 재정위기를 부추기는 내부 비리를 도려내는 자율정화에 나서겠다고 한다.대한의사협의회는 2일 ‘4월 선언’을 통해 “극소수 의사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자정(自淨) 차원에서 강력하게 징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러면서 의사에 대한 징계권을 의협에 넘겨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대한약사회도 이번주 안에 회원들에게 약국과 병원의 담합,보험급여의 부당청구 자제 등을 요청하는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환영할 만한 일이다.재정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의약계의 자정과 고통분담 의지가필수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한편으론 구호에 그치는 자정노력이 되지 않을까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음을,의약계는 명심하기 바란다. 자정결의가 행여 도덕적 해이와 의보재정 위기를 방관하는 의약계에 대한 비난 여론을 회피하기 위한 제스처에 그칠 경우,국민들로부터 더 큰 비난을 받을 것이 불을 보듯뻔하기 때문이다. 의사협회는 이날 성명에서“의보재정 파탄의 책임을 의사들에게 전가하려는 현실을 슬프게 생각한다”고 했다.일면 맞는 주장이다.하지만 의약계가 의보재정 위기를 극복하거나 고통분담을 하는 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 또한사실이다. 최근 적발된 의약계의 보험급여 부당·허위 청구사례를 보면 아무리 ‘극소수’의 비리라지만 이럴 수있나 싶다.유령환자 만들기,진료일수 부풀리기도 모자라유령 병원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자율정화 운운이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의약계는 자정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것인지,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아울러 실천적인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조직내의 불법행위는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는 식이 돼서는 곤란하다.어려울 때먼저 나서는 용기를 거듭 당부한다.국민의 신뢰와 존경이쌓이면,‘징계권 자율행사’는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다.
  • 전자상거래 “물건받고 돈내세요”

    ‘신뢰구축이 최우선’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내건 슬로건이다. 그동안 인터넷 쇼핑몰과 경매업체,직거래 사이트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해왔다.대부분 ‘선(先)결제 후(後)구매’ 방식이어서 소비자의 신뢰도가 떨어졌으며,유령사이트에 의한 사기 등 각종피해사례도 잇따랐다.이에 따라 최근 내실있는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후불제,매매보호 서비스 등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늘어나는 피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전자상거래 피해사례는 1,803건으로,99년(306건)에 비해 6배나 늘었다.피해유형은 미배달이나 배달지연(26.6%)물품하자(14.5%) 부당대금 청구(10.6%) 해약서 돌려주어야할 대금을 돌려주지 않은 사례(9.8%)의 순이었다. ■물건받고 돈낸다 이처럼 피해사례가 늘자 최근 중소·전문 쇼핑몰들이 발빠르게 ‘후불제’ 방식을 도입하고 나섰다.물건을 배달한 뒤 하자가 없을 경우에만 대금을 받는방식이다.가구포털 퍼니넷(www.furninet.co.kr)은 구매자가 계약금 30%만 입금하면 상품을 받은 뒤 잔금을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신혼부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아울렛홈쇼핑(www.oulet.co.kr)은 소비자가 제품을 받은뒤 하자가 없으면 제품받은 다음날까지 대금을 지불하는방식을 채택했다.마이그로서리(www.mygrocery.co.kr)는 배달시점에서 하자나 반품문제를 확인한 뒤 배송자가 ‘휴대용 카드결제 단말기’를 통해 직접 결제받는다.음반전문쇼핑몰 행복한아침(www.morning365.co.kr)은 구매자가 40여개 지하철역에 있는 물류포스트 ‘해피숍’에서 물품 수령과 동시에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매매보호서비스 각광 인터넷 직거래장터 채퍼(www.chaffer.co.kr)는 e메일 송금서비스업체 페이레터(www.payletter.co.kr)가 제공하는 ‘안전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판매자와 구매자의 중간에 있는 ‘안전계좌’에서 거래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거래가 원만히 성사되면 대금결제가이뤄진다.프리챌이 운영하는 종합쇼핑몰 바이챌(www.buychal.com)도 판매자·구매자간의 매매보호 서비스인 ‘에스크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생존전략될 듯 후불제·안전거래 서비스는 초기단계이나시장확대와 함께 중소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생존전략으로자리잡을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은 물론,대형 쇼핑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라면서 “결제 및 보호시스템도 치열한 경쟁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병의원·약국 29곳 14억 부당청구

    유령환자를 만들어 내거나 진료행위를 조작,이중으로 만드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급여를 부당청구했거나 조사를 거부한 병·의원,약국 등 국민건강보험 요양기관이 무더기로적발돼 형사고발됐다. 보건복지부는 30일 현지실사를 통해 건강보험 급여를 허위로 청구한 16곳(의원 13곳,병원·치과의원·한의원 각 1곳)과 실사를 고의적으로 기피한 13곳(병원 1곳,의원·약국 각 6곳) 등 요양기관 29곳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다음주부터 고발당한 병·의원 및약국 관계자를 소환, 혐의가 드러나면 모두 사법처리키로했다. 복지부는 고발 요양기관 가운데 실사를 끝낸 16개 기관에대해서는 73일에서 248일까지 보험업무 정지처분을 내리고,부당 청구금 14억9,200여만원을 전액 환수하기로 했다. S병원(경북 경산시 중방동) 최모 대표는 병원이 있는 건물에 ‘S의원’이라는 간판을 내건 뒤 내원 사실과 진료내용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8억여원의 급여비를 허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같은 부당 청구액은 이 병원이 지난 99년 4월부터 작년말까지 청구한 전체 보험급여(14억3,000만원)의 55%에 이른다. 또 서울 개포동 K내과는 과거에 내원했던 환자들의 인적사항을 이용,허위 질병명으로 4,900명의 유령환자를 만들어 9,0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역삼동 H치과의원은 비급여 진료로 환자 본인 부담금을 모두 챙긴 뒤 다시 보험이 적용되는 아말감 충전 등의 진료를 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 2,000만원을 받아냈다. 이밖에 경기 고양시 C모 내과 등 부당청구 혐의에 대한 현지 실사를 거부한 13개 요양기관에 대해서는 90일간의 업무정지 처분과 함께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印 정치인수뢰 ‘몰카’소용돌이

    인도 정국이 기자들의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함정취재’여파로 소용돌이치고 있다. 연립여당의 고위 정치인들과 군장성들이 군수업체 직원을 가장한 기자들에 속아 뇌물을 받는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중계되면서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총리 내각에 대한 총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것. 수뢰현장을 보도한 것은 인터넷 뉴스및 오락 포털인 ‘테렐카닷컴(www,tehelka.com)’기자들.자신들을 유령 군수업체 ‘웨스트 엔드’의 직원들이라고 속이고 연립정권 제1당인 인민당(BJP)방가루 락스만 당수와 조지 페르난데스 국방장관 등에 접근했다.뇌물을 제공하고 이들이 계약 성사를약속하며 돈을 받는 장면을 몰래카메라에 담아 곧 바로 인터넷을 통해 폭로했다. 군납품 계약과 관련,10만루피(약 270만원)를 받은 락스만당수가 13일 전격 사퇴했으며 페르난데스 국방장관도 사의를 밝혔으나 각의에서 반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는 국민회의 등 야당과 시민단체의 압력이 거세지자 “집권당에 대한 거대한 음모”라면서 “사건을 숨김없이 조사할 방침”이라고밝혔다. 바지파이 총리는 이날 측근 수뇌부와 긴급 비밀회동을 갖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광장] 사학과 교육 자율성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가 유령처럼 정치권을 맴돈다.군사독재인 전두환정권 아래서도 사립학교법은 전향적으로 개정된바 있다.그러나 노태우정권 당시 개악된 사립학교법은 국민의 정부를 자처하는 김대중정부 아래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있다.마땅히 개정해야 할 사립학교법을 개정하지 못하니 유령이 될 수밖에 없다. 덕성여대 사태와 상문고 사태는 사립학교법의 악법성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준 사례다.사립학교법이 악법으로 평가받는 데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첫째,학교의 교육권보다는 사학재단의 경영권을 옹호한다.특히 교수 임용과 승진,재임용등 모든 인사권을 재단이 장악하고 있다.둘째,사학의 자율성이라는 미명 아래 사학을 통제하는 제도적 장치의 붕괴를 방치했다.과거 부분적으로 교육부가 담당한 사학재단에 대한통제기능이 지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셋째,사립학교법은인사비리나 회계부정 등 반교육적·반사회적 죄목으로 학교에서 쫓겨난 사학재단의 복귀를 대책없이 허용한다.한마디로사립학교법은 교육적이지 않거니와 전혀 도덕적이지도않다. 사립학교법 개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논점은 사학의 자율성에 대한 해석 방법에 있다.사학의 자율성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사학의 개념을,좁은 의미에서의 사학재단 개념이아니라 넓은 의미에서의 사학교육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으로이해해야 한다. 사학의 본질은 경영이 아니라 교육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사학의 핵심은 교육이며 재단은 이에 부수될뿐이다.이렇게 되면 사학의 자율성은 사학재단의 자율성이아니라 사학교육의 자율성이어야 한다.즉 자율성이 사학재단에 대한 통제 완화가 아니라 대학의 자치,교수의 교육과 연구 그리고 학생의 수업 등 전반에 대한 통제의 완화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적인 관점에서 사학은 정부-재단-학교의 관계로 형성된다.지금까지 이 관계는 정부가 재단을 통제하고 재단이 학교를 통제하는 관계로 나타났다.정부는 학교에 대한 재단의 권한을 보장해주고 부정부패를 눈감아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부분적으로는 재단의 지나친 통제나 부정부패를 최소한의 수준에서 억제하는 역할도 담당했다.그러나 기업의 민간주도성이라는 구호와 동일한 철학적 뿌리를 가진 사학의 자율성이라는 구호는 정부와 재단 관계를 단절함으로써 재단에대한 정부 통제를 축소하는 것이다.그 결과 사학은 오직 학교에 대한 재단의 통제 관계로만 형성되었다.사학재단의 부패와 전횡을 통제할 수 있는 내부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외부적 방어막이 제거된 셈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자율성 논의를,정부에 의한 외부적 통제로부터 학교현장을 중심으로 한 내부적 통제로의 역사적이행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말하자면 사학의자율성을,통제의 무조건적인 소멸이 아니라 외부적 통제의소멸 및 외부적 통제를 대신하는 내부적 통제의 강화라는 두차원의 균형잡힌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개인에게서 자율성이 책임감 강화를 요구하는 것과 동일한 이치라할 것이다. 이것은 사학의 자율성이 재단에 대한 외부 통제의 약화와내부 통제의 강화 두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하며,이미 정부에의한 외부 통제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학교 구성원에 의한자체 통제의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지난 몇년간 논란을 빚어온 사립학교법 개정의 역사적 의미는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대학에서 교수회를 공식기구로 인정하고 초·중등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를 제도화하여 이를 의결기구화 하자는 요구나 80년대와 마찬가지로 교원의 인사권을 학교로 환원하여야 한다는 요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학교를 설립하는 의미는 숭고한 것이며,특히나 공익을 위해사적 재산권을 포기하면서까지 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매우아름다운 행동이다.그런 만큼 학교를 설립하는 순간 설립의숭고한 의미가 발생하는 대신 개인의 소유권은 완전하게 소멸되는 것이다.이것은 자본주의 정신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가장 자본주의적인 것이며 미래의 자본주의를 위한 투자다.앞으로 개정될 사립학교법에는 이러한 정신이 명료하게 반영되어야 하며,사학재단들 역시 이 점을 분명하게이해해야 한다. ■정 대 화 상지대교수·정치학
  • [대한포럼] 건강보험료 인상의 문제점

    건강보험료를 5월에 또 올릴 것이라 한다.20∼30%의 인상률부터가 놀랄 수준인 데다가 지난 번 올린 뒤 6개월도 안돼또 올린다니 보험 가입자 치고 짜증부터 나지 않는 사람이없을 것이다.보험료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건강보험 재정이 파산 직전이라면 도대체 수지 예측은 어떻게 했으며 운영은 어떻게 한 것인지 답답하다. 지난해 적자가 1조원에 달한다고 하여 보험료를 인상한 것이 불과 석달,두달 전이다.지역의보는 12월에 15%,직장의보는 올해 1월에 21.5%를 올렸다.그런데도 올해 예상 적자가 3조∼4조원이다.정부는 늘어만 가는 건강보험 적자를 메울 방안으로 의료저축제 또는 소액진료비 본인부담제를 띄워 봤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거둬들였다.그러고 나서 꺼낸 것이 5월 보험료 20∼30% 인상안이다. 이번 인상안의 문제점은 인상 이유가 의료혜택을 질적으로향상시키자는 것이 아니라,제도 미비,행정 난맥,의료인의 이기주의와 부정,운영 허술 등으로 인한 재정 적자를 가입자에게 부담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적자 나면 보험료 대폭인상으로메우는 일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물 빠지는 독 밑을 막고 나서나,적어도 막으면서 물을 부어야 한다.소액부담본인부담제나 의료저축제, 또는 어떤 처방도 밑빠진 독에는효과가 일시적일 뿐이다. 의약분업 파업사태 해결 이후 병의원과 약국 등 요양기관에지불하는 돈이 급속하게 늘어난 것이 건강보험 적자의 큰 요인이다.강경하게 반발하는 의사들을 무마하려 진료수가를 일시에 30%나 올려 주었기 때문이다.값비싼 약의 처방이 늘어약값도 늘었다.이 때 이미 보험 재정의 악화는 예정된 것이었다.의약분업 시행 전보다 의료급여가 50%나 늘어났다.이익집단에 끌려 다닌 행정 미숙의 결과를 고스란히 국민이 부담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건강한 사람과 고소득자가 병자와 저소득자의 몫도 일부 부담한다는 사회 부조와 소득 재분배 정신을 바탕에 깔고 있다.그렇다면 고소득자가 보험료를 많이내어야 하는데 현실을 보면 크게 어긋나 있다.누구보다도 건강보험의 혜택을 많이 보고 있으며 소득도 많은 의료인 가운데 보험료를 내지 않는 이들이 많다.건강보험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장들까지 거기 끼여 있었다.그뿐만 아니라 고액 소득자인 변호사들 상당수도 ‘무임 승차’했다.건강보험을 잘 아는 사람들이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것이다.이들은 배우자나 자녀의 피부양자로 등재하는 방식을 썼다.소득이 있으면서 피부양자가 된 이런 사람들이 적어도 65만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제도의 보완이 시급하다. 물 새는 곳은 이밖에도 수두룩하다. 제약회사의 리베이트를받고 약을 비싸게 사 준 큰 병원 의사들이 줄줄이 조사받았다.올린 약값만큼 보험 재정은 축난다.그런 자세를 지닌 의사라면 어떤 과정에서라도 얼마든지 보험급여를 축낼 수 있을 것이다.진료비를 과다 청구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보아도알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전국 833개 요양기관을조사,그중 78%에 이르는 654개 기관에서 부당 청구혐의를 잡고 그 가운데 117개 기관의 현지조사를 요청했다.유령환자,과잉 진료 등은 없어져야 할 말이다.상해 정도를 부풀린 진단서 발급도 자주 문제가 되고 있다.의료인 부정행위가 근절되지않으면 물이 계속 샐 수밖에 없다.감독과 처벌의 강화,의료인의 각성이 필요하다. 건강보험 재정은 5월이면 바닥이다.국민이 울며 겨자먹기로파산을 막아 주어야 할 판이다. 보험료를 20∼30% 올려도 적자를 3분의1밖에 메우지 못한다.나머지 가운데 1조원은 국고지원으로, 1조 5,000만원은 체납보험료 징수와 주사제 처방및 조제료 폐지로 메운다고 한다.국고 또한 국민부담이다.이런 큰 실책을 냈으면 국민에게 씌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제도 및 운영의 보완작업을 진작 했어야 한다.지금이라도 벗어부치고 나서라. 박강문 논설위원 pensanto@
  • 봄 연극판 달구는 한국판 햄릿 2편

    3월 연극무대에 이색적인 ‘햄릿’두편이 나란히 올라 한판 대결을 벌인다.연희단거리패가 5년만에 23일∼4월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다시 올리는 ‘햄릿’과,극단 예성동인이 16일∼5월20일 소극장 리듬공간 무대서 선보이는‘햄릿-분신놀이’. 이 가운데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은 인간의 사랑과 권력,그리고 복수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무덤 앞에서 펼치는 한판축제로 해석해 낸다.거대한 한국 고분 속을 무대로 설정해모든 상황이 그 무덤 속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진행이다.햄릿이 유령을 만나는 것을 샤머니즘적 접신(接神)과정으로 표현하는 것을 비롯해,죽음을 맞이하는 인간의 두려움과 좌절을오필리아의 장례식을 통해 생생하게 표현한 점,한국 전통의소리와 움직임을 강조한 극중극,그리고 무덤지기들의 선문답(禪問答)등 이윤택 특유의 해체와 한국적 재구성이 작품 전편에 녹아 있다. 한편 예성동인의 ‘햄릿­분신놀이’(김현묵 작·연출)는셰익스피어 재발견 창작극 시리즈 1탄이다.4대 비극 각 작품의 모티프를 현실과 접목해 창작극 형태로 만든 첫 무대다. 원작을 완전 해체해 극중극 형식으로 꾸미는데 햄릿의 분신격인 배우 3명이 무대에 올라 햄릿의 감춰진 내면을 투영하는 거울 구실을 하는 점이 이색적이다.등장인물이 서로의 역을 뒤바꾸는 놀이식으로 진행,인간의 감춰진 욕망과 본질을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왕은 권력의 정점에 서려는 햄릿의 감춰진 욕망이며,호레이쇼는 세상을 관망하지 못하는 햄릿의 소망을 표현한다.또 포틴부라스는 햄릿이 왕자로서 지녀야 할 고귀함과 결단성을대신 이루어주고,레어티즈는 즉각적으로 복수를 실천하지 못하는 햄릿의 인간성을 드러낸다.이러한 등장인물을 통해 햄릿은 자연스럽게 고뇌하고,참된 사랑의 부재에 몸부림치는인물로 부각된다. 김성호기자
  • 다시부는 이민바람/ (중)’비자 급행료’ 사기 판친다

    “6개월내 취업비자를 받아주겠다며 급행료를 요구하는 사람은 모두 사기꾼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이민 박람회’를 찾은 김모씨(43·상업)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건너온 이민브로커에게 속아 3,000여만원을 날렸다.‘이민 재수생’인 김씨는 “취업 비자발급 전문 변호사라는 사람에게비자발급 추진비로 1,000만원을 준 뒤 관광비자로 미국에 갔는데 고용하겠다던 업체는 유령회사였고,서류도 모두 가짜였다”면서 “수수료와 미국 체류비 등 3,000만원을 날리고 3개월이란 세월만 허비한 채 쫓겨왔다”고 한숨지었다. 벤처기업에 다니는 박모씨(35)는 지난해 말 캐나다 출신 헤드헌터라고 자신을 소개한 브로커에게 속아 500만원을 뜯겼다.박씨는 “캐나다컨설팅 대표라는 명함을 건네주며 연봉 5,000만원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구한다는 말에 속았다”면서 “소개료를 준 뒤 연락이 오지않아 전화했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라”라고 털어놨다. 해외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이민알선이나 영주권 취득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이민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브로커들은 대부분 변호사나 이민전문 컨설턴트 등 그럴듯한 신분증을 내보이며 접근,현지사정에 어두운 이민희망자들을 현혹시킨다.이들에게 속아 이민을 떠난 사람 중에는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거나 돈만 날리고 귀국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교민신문은 물론,현지신문에도 이민사기 관련기사가 심심치 않게 게재되고 있다. 미국 LA에 거주하는 교민 박모씨(56)는 “불법체류자들이한시적으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미국 이민법245(i)조항의 적용시한(4월30일)이 다가오면서 불법체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돈만 떼이고 쫓겨가는 사람들이 허다하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민사기와 관련된 브로커들이 국내에서도잇따라 붙잡히고 있다. 무등록 이민알선업체 대표 정모씨(37)는 최근 의료전문지에‘1인당 4만8,000달러(5,700만원)를 내면 6개월 내 미국이나캐나다 영주권을 받아주겠다”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의사 2명으로부터 신청금 2,700만원을 가로챘다가 구속됐다. 지난달 21일에는 미국 비자발급 서류를 위조해준 양모씨(43) 등 브로커 2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직업이 없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접근,1인당 3,000달러(350만원)를 받고 비자발급에 필요한 재직증명서,납세필증명서 등을 위조해줬다. 장경호 캐나다이주컨설팅 대표는 “편법 이민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면서 “다소 늦더라도 반드시 합법 등록업체를 통하되 이민대상국에 대한 사전정보를 챙기고 계약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표류하는 IMT-2000 ‘반쪽 출발’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정책의 끝이 안보인다. 시장현실을 무시한 외고집 정책으로 동기식(미국식)사업자선정은 장기 표류하고 있다.동기식 포기 등 전면 재검토만이출구를 찾아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권을 따낸 비동기식(유럽식)사업자들도 보폭을 줄이고 있다.서로가 대규모로 계획했던 법인 출범식을 축소하기에 이르렀다. SK IMT㈜(사장 姜龍洙)는 5일 서울 종로사옥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임원 선임과 안건 심의,간단한 다과회로 조촐하게 치렀다.쏟아부은 정성에 비하면 초라하다. 한국통신의 IMT법인도 오는 16일 한국통신아이컴이라는 새이름으로 출범한다.당초 서울 힐튼호텔에서 대대적인 세몰이를 시도하려고 계획했었다.그러나 갑자기 서울 우면동 한통연구개발본부로 행사장을 바꿨다. 두가지 배경이 있다.첫째 정통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반쪽잔치’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뜻이다.둘째 서비스 연기론과 연결된다.SK나 한국통신측은 내년 5월 조기서비스를 별로 원치 않고 있다.출범식을 요란하게 가질필요가 없는 것이다. 3세대 IMT-2000의 전 단계인 2.5세대 cdma-20001x서비스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지난해 10월에서 올 3월로,5월로 미뤄지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5일 예정한 cdma-20001x를 5월 초로 연기했다.전용 단말기 출시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콘텐츠도 준비가 덜된 상태다.SK텔레콤도 마찬가지다. 반면 SK텔레콤은 이미 5,000억원을 투자했다.연말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은 5,000억원과 2,000억원을 투자했다.그래서 IMT-2000으로 조기 전환하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정통부는 동기식을 포기할 수없다고 외고집이다.안병엽(安炳燁)장관은 “모두 비동기로가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시장이 죽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죽는 게 아니라 줄어들 뿐이라는 지적이다.현재의 2세대와 진화된 2.5세대 서비스는 55㎒ 분량의 주파수 대역을 갖고 있다.CDMA,즉 동기식 주파수다.3세대인 IMT-2000은 60㎒ 분량이다.정통부의 뜻대로 ‘1동2비’로 가면 동기 대 비동기는 75대 40이 된다.‘3비’로 가면 55대 60이 된다.LG텔레콤 관계자는 “2세대 및 2.5세대는 현재의 동기시장을 유지하고 3세대는 세계 비동기시장과 경쟁하는 것이 동기·비동기 균형발전 취지에 더 맞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동기식이라는 ‘유령사업자’를 계속 찾고 있다.그러나 국내서비스 시장은 동기식을 원치 않아 또 다시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이런 상황에서는 동기식 사업자를 발굴해 내더라도 부실사업자가 될가능성이 크다.끝내 실패한다면 동기식 주파수는 쓰레기가된다.버려두는 것보다는 비동기식으로 전환해 쓰는 것이 더낫다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더 늦기 전에 2.5세대 서비스 기간을 늘리고,4세대 서비스를앞당김으로써 3세대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아직도 잊히지 않는 유럽사의 ‘악령’

    수세월을 두고 청산해도 씻기지 않는 역사적 악몽의 하나가나치즘.광풍이 휩쓸고간 지도 70여년이 흘러 그간 단죄도 지겹도록 되풀이된 듯 한데 유럽인들은 아직도 뇌리에서 유령을 떨쳐내지 못한다.최고의 문명이라 자부해온 유럽 복판에서 백주에 자행된 미친 학살이 자존심에 피멍을 들였을 게뻔한 일.그 광증의 심적기제를 규명하려는 책들이 아직까지봇물을 이루는 것도 이때문이다. ‘하이데거와 나치즘’(박찬국 지음,문예출판사),‘영혼을저당잡힌 히틀러의 여인들’(안나 마리아 지그문트 지음,청년정신)은 그중에서도 유달리 눈길을 끈다.전자는 국내작가발언이라는 점에서,후자는 색깔 독특한 테마로. ‘하이데거…’는 20세기 서구철학계 태풍의 테마였던 대철학자의 나치동조 전력에 시비붙는 책.하이데거 전공자답게지은이는 그저 시시비비 가리기를 넘어 하이데거와 나치즘의 철학적 유비관계를 따져물으며 그 만남과 갈라짐의 지점을예리하게 포착해낸다. 무엇보다 책의 개성포인트는 나치를 해부하기 위해 하이데거 철학의 핵심에까지 육박하는 지은이의 열성.그 바탕에는 현대철학이 빨아먹고 자란 하이데거 철학자체에 나치즘의 맹아가 숨어있을지 모른다는 양심적 우려가 깔려있다.농익은 하이데거 이해를 바탕으로 나치즘,하이데거,양자간 상관관계까지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게끔 해주는 요령있는 길라잡이. ‘…여인들’은 문자그대로 히틀러,괴벨스,괴링 등 나치 권력자 주변 여자 이야기.애 잘낳고 가정 검소하게 꾸리는 주부가 나치가 유포시킨 여성상이지만 어디서나 그렇듯 집권층 여자들은 특권을 영위했다.히틀러가 사다주는 호화사치품에 파묻혀 산 정부 에바 브라운,‘독일 여성들은 가정으로 돌아가라’고 외치면서 정작 자신은 출세에 광분했던 게르트루트 클링크 등 8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손정숙기자 jssohn@
  • 2001 길섶에서/ ‘외투’

    겨울에는 외투가 소중하다.추운 러시아에서 고골리의 ‘외투’같은 소설이 나올 만도 하다.힘없고 가난한 만년 말단관리가 외투를 강도당하자 비통해하다 죽는다.원혼은 유령이되어 모스크바 밤거리에 출몰한다. 이 사내에게 외투는 옷이상의 것이었다.삶의 기쁨이며 위안이었다.그러나 아무도그의 상실감을 알아 주려 하지 않았다. 푸슈킨 소설 ‘대위의 딸’에도 외투가 나온다.변방에 부임한 젊은 귀족 장교 그리뇨프는 눈벌판에서 만난 초라한 행색의 사내에게 외투를 벗어 준다.이 긍휼의 외투가 뒤에 그리뇨프 목숨을 구한다.대규모 민란이 일어나 포로가 되는데 반란 수괴 푸가초프가 바로 외투 얻어 입은 사내였던 것이다. 외투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우리 처지가 외투 잃은 사내와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외투는 없어졌는데 가져갔다는이는 없고 찾아 주겠다는 이도 없는 것 같다.걱정하고 궁리해야 할 이들은 정신이 딴 데 팔려 있다.어찌해야 하는가.모스크바 사내의 절망까지 닮아서는 안 되는데. 박강문 논설위원
  • 이재관 새한前부회장 소환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金成準)는 19일 1,200억원대의 자금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한의 전 부회장 이재관(李在寬)씨를 최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새한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기 직전인지난 99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홍콩에 설립한 유령회사유엔리(YUENLI)의 방적기계를 수입하는 것으로 위장해 5개국내 은행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은 뒤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1억달러(당시 1,208억원)를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8일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8일 자진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금담당 실무자들로부터 자금 유입에 대한 보고를 받았지만 불법자금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 주중 사기대출을 주도한 새한 전 자금담당 전무 안모씨와 자금부장 유모씨 등을 불러 이씨와 대질신문을 한 뒤 이씨 등 경영진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해 60억챙긴 일당 8명 적발

    서울지검 형사5부(金秀敏 부장검사)는 8일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수수료를 받고 시중에 유통시킨 조모씨(47)와 김모씨(52) 등 2명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정모씨(37) 등 공범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조씨는 지난 97년 2월 김모씨 등에게 차량용 기름을 판매한것처럼 꾸며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주는 등 5,157차례에걸쳐 건설업자 등에게 액면가 599억여원 상당의 무자료 세금계산서 1만8,000여장을 발행해주고 18억여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다.또 김씨는 모두 156명의 사업자들이 800억여원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하거나 공급한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유령 석유도매상을 운영하면서 건설업체 등에 2,000억여원어치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주고 액면가의 3%인 60억여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고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아파트 우편함에 ‘범죄 손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7일 김모씨(36)를 특수절도 등 혐의로구속하고 공범 정모씨(47)를 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1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N아파트 우편함에서 훔친 김모씨(36)의 연말소득공제용 ‘보험금 납입증명원’에서 주민등록번호,예금계좌번호 등을 알아내는 등한달여 동안 모두 60여명의 우편물을 훔쳐 알아낸 신용정보로 47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모두 120차례에 걸쳐 1억3,000여만원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훔친 우편물에 적힌 주민등록번호 등을 이용해카드회사에 통장을 잃어버린 것처럼 꾸며 예금계좌번호를 알아낸 뒤 카드사가 신규 가입시 신원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허점을 이용, 유령회사 연락처를 적는 수법으로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김씨 佛별장 소유주는 유령회사?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이따금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프랑스 남부 니스의 호화별장 소유주가 유령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파리 근교 보비니 상사(商事)법원 등기서류에 따르면 김회장의 니스별장은 ‘살 솔레유’라는 부동산 임대회사 소유로 돼있다. 이 회사는 대우자동차 프랑스 지사 임원 2사람이 각각 2만5,000프랑(약 450만원)씩 출자,자본금 5만프랑(약 900만원)으로 돼있다.이 회사는 이 임원 2사람을 대표로 99년 7월20일 영업을 개시했으며 같은해 9월8일자로 보비니 상공회의소에 회사등록을 마쳤다. 파리 교외 센 생 드니에 위치한 대우자동차 프랑스 지사와 같은 주소로 돼있는 ‘살 솔레유’는 회사 자산이라고는 이 별장 하나뿐이며영업실적도 없다. 이 별장은 ‘살 솔레유’가 영업개시일인 99년 7월20일 대우자동차 프랑스 지사로부터 979만프랑(약 17억6,000만원)에구입한 것으로 돼있다.‘살 솔레유’의 대표권은 2000년 1월12일 알제리 출신의 아흐메드 스마티 부부에게로 양도됐다. 한편 대우자동차프랑스 지사측은 “니스별장을 소유한 사실이 없으며 ‘살 소레유’라는 회사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파리연합
  • 꽁꽁 언 서울 난곡·철원 르포

    *난곡. “빙판길이 무섭고 다리도 후들거려 사람이 그리우면 문만 빠끔히열어 내다 보지” 좁고 가파른 골목길이 실타래처럼 얽힌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인 관악구 신림7동 100번지 난곡 일대.15일 낮 손바닥만한 햇살이 비치는양지쪽에 꼬마들이 쪼그리고 앉아 볕을 쬐고 있었다.그러나 해가 떨어지면 인적마저 드문 유령의 마을로 변한다.이곳 주민들에게는 이번겨울은 유난히 고통스럽다. 전체 1,100여가구 중 홀로 사는 노인이 170여세대나 된다.지난해 11월 오토바이에 치여 거동이 불편한 정복례 할머니(80)는 하루종일 컴컴한 쪽방에서 추위를 견딘다.지난해 12월 초 동사무소에서 배급받은연탄 200장 중 100여장이 남아 있으나 올초 폭설과 함께 빙판길이 되면서 연탄사용량을 하루 3장에서 2장으로 줄였다.정할머니의 통장에남은 돈은 1,100원. 동사무소에서 매달 지급하는 생계지원금을 찾으려면 언덕길 아래편버스 종점에 있는 은행에 가야 하나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돌아앉기에도 비좁은 부엌 한편에는 정할머니가 지난해 수집한 종이박스와 소주병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반장 송복순씨(45·여)는 “여기 사는 노인들은 대부분 버림받거나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분들이라 불안한 마음에 자주 찾게 된다”고말했다. 이웃에 사는 박원태 할머니(82)도 “병밖에 남은 게 없다”면서 하얀 입김이 서리는 냉방에 누워 있었다.연탄 60장과 쌀 10㎏이 겨울나기의 전부다.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 생활보호대상자가 전체 주민의 절반인 이곳의 겨울해는 유난히도 짧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철원. 수은주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영하 27.8도까지 내려간 15일 강원도철원군이 꽁꽁 얼어 붙었다. 코끝이 쩍쩍 붙고 살갗이 아려 외딴 마을뿐 아니라 중심지인 갈말읍·동송읍·김화읍·철원읍 시가지에도 차량들만 오갈 뿐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인적마저 뚝 끊겼다. 한낮이 되어서야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한 상가들도 개점휴업 상태.주류·음료 도매상에는 얼어 깨진 술병과 음료수병들을 확인하느라상인들이 바쁜 손길을 놀렸다.사이다병은 뚜껑을 밀고 올라온 얼음이병에 초를 꽂아 놓은 듯 솟아 있었다.얼어 붙은 상수도도 예년 한겨울 동안 30건 안팎에 머물던 것이 15일 하루 동안 60건에 달했고 도로 이곳저곳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유나 LPG차량들이 보닛을 벌린 채 서 있었다. 개울물을 식수로 사용해 오던 근남면 마현리 산골마을 주민들은 개울이 모두 얼어 500∼600m 떨어진 큰 개울을 찾아 얼음을 깨고 식수를 길어 먹고 있었다. 근남면 이순녀(李順女·43·여)씨는 “30년이 넘게 살아오면서 개울이 얼어붙은 것은 처음”이라며 불편을 하소연했다. 이번 추위는 지난 87년 철원군에 기상대가 들어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겨울철만 되면 하루 300∼400마리씩 모습을 보이던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와 두루미(천연기념물 202호)도 이번 추위를 피해 비무장지대안으로 날아든 뒤 아예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
  • 어린이 책 세상

    ●빌 아저씨의 과학교실(빌 나이 글,톰 오언 사진)우리나라에서도 EBS에 방송돼 제법 인기 끈 미국의 어린이 과학교육용 TV시리즈물을 책으로 묶었다.빌 아저씨는 코넬대 기계공학과 출신 과학자.지적 호기심 가득한 눈초리에 마술사같은 손놀림으로 일상 도구로부터 놀라운과학실험을 피워올리곤 하던 화면속 모습이 고스란히 옮겨졌다.베이킹 파우더와 식초만으로 풍선을 부풀려보이며 물질의 화학반응을 이야기하고 대롱대롱 매달린 야구공으로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추체험시킨다.대류,복사,전도부터 열역학법칙에 이르기까지,원자단위에서우주에 이르기까지 간단한 실험하나로 과학을 아이들곁에 끌어들이는재주가 놀랍다.생생한 사진과 화면,풍부한 실험사례가 생동감넘친다. 비룡소 8,000원●움직이는 건 뭐지?/알과 씨앗(김동광 글,이형진 그림)‘움직이는…’은 돛단배의 바람,물레방아의 물부터 질주하는 말,엄마뱃속 동생심장박동까지 생물,물리학을 가로질러가며 ‘운동’개념을,‘알…’은 씨앗의 발아,알의 부화,인간의 수정부터 성장까지 ‘발생’개념을알려주는 과학그림책시리즈.아이세움 7,500원●호랑이 뱃속에서 고래잡기(김용택 글,신혜원 그림)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이 구수한 입말로 들려주는 옛이야기 모음집.“처갓집이 뭐냐고?아내가 태어난 집이야.아버지는 처갓집 간다고 하고,너는 외갓집 간다고 하고,어머니는 친정에 간다고 그러는데 실은 세 집이 한집인 셈이지.알겄냐?”(‘내 방귀 꼬숩지요?’에서)푸른숲 6,500원●마당에 든 유령/야채밭에 든 해적/사라진 마법사(카차 쾨니히스베르크 글,다크마르 헨체 그림)‘명탐정 카츠’ 시리즈 세권.고양이 탐정 카츠가 닭다리·당근 도난사건,마법사 실종사건 등을 해결해간다. 웅진닷컴 각권 5,000원
  • [네티즌 칼럼] 네티즌의 역사적 의미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우리가 본 것은 먹구름과 지붕 덮은 쇠항아리,그것을 하늘로 알고 20세기를 살아왔다.학교·교회·조합보다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이데올로기의 국가 장치인 언론. 이 일방통행의 메커니즘은 자유와 밥과 사랑을,그 가지지 못한 자의 역사를 외면했으며 더 나아가 억압과 착취와 비이성의 폭력을,그 가진 자의 역사를 찬양·고무·동조하는 데 서슴지 않았다. 지면은 한정되어 있고 그 한정된 지면은 철저하게 자본과 권력의 것이었다.히틀러는 ‘활자로 된 것이면 무엇이든 믿어버리는 우매한 대중’을 농락했다.우매했던 우리는 일간지를 펼쳐놓고 ‘간첩단 사건’따위 기사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다.10여년 전,어느 일간지에 나온 ‘서울 시민 80%가 자신은 중산층이라고 생각해’라는 헤드카피의근거 자료는 외계인이 아닌 바로 우리였다. 우매하지도 무력하지도 않았던 지식인 역시 마찬가지였다.이들은 마르쿠제가 침을 뱉은 ‘긍정의 교양’을 몸으로 실천하며 가진자의 역사 창조에 ‘암묵적으로’앞장섰다.그렇게 종교는 초월적인 것이었고학문은 가치중립적인 것이었으며 예술은 독자적인 것이었다. ‘물 흐르는 곳으로 가야 사는 법’이라며 초지일관 권력의 품에서 새와 단풍을 노래한 어느 ‘서정’시인의 처세술을 인생관으로 삼은 자들의사설을,칼럼을,TV 교양강좌를 읽고 보고 들으며 그 지배 이데올로기를 ‘지성’이라고 불렀다. 하나의 유령이 한국사회를 배회하고 있다.네티즌이라는 유령이. 구한국사회의 모든 세력,즉 우익인 당·단체·언론,거대 재벌,입법·사법·행정부의 수구 세력은 이 유령이 내뿜는 이성과 정의의 촌철살인앞에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는 다양하고 지면은 무한하다.이러한 ‘인터넷의 바다’에서 네티즌은 자신의 견해와 목적과 경향을 선언으로,언론으로,그렇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시켜 나아간다. 인터넷에서 국가보안법은 진작에 철폐되었다.박정희 무덤은 이미 침으로 뒤덮인 지 오래이며 할일이 많았다는 모그룹의 전회장은 감옥으로 갈 판이다.과거에는 볼 수 없었고,제도권 언론·방송에서는 지금도 보기 힘든이러한 여론은 심지어 대세가 되기도 한다.이것은 2001년 1월의 법과 제도가,그 안팎의 언론과 방송이 얼마나 비이성적이고비민주적인지를 방증하는 것이다. 네티즌은 이미 한국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네티즌’세 음절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역사’가 묻어있다. 네티즌은 다른 세상에서 온 특정문명의 향유 계층이 아니다.자본과권력의 폭력에 저항한,그 지배 이데올로기에 정면으로 맞선 우리의또 다른 모습이다.공장·학교·거리에 묻어 있는 피와 땀이고 당(黨),유사 당,대항언론의 흔적이며 이러한 역사 위에서 여전히 생명력을유지하는 진보와 민주의 동력이다.제3의 물결이든 정보화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든,인터넷은 이제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와 시장경제의구조악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대동맥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네티즌이 진보와 민주의 기관차 노릇을 할 때, 우리는 비로소 구름한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형렬 영화칼럼니스트 pissed@chollian.net
  • ‘陳게이트’ 수사 결산

    검찰이 수천억원의 불법대출과 정·관계 로비의혹 등으로 세간을 들끓게 했던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를 20일 기소함에 따라 120여일간에 걸친 ‘진승현 금융비리 사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검찰은 진씨의 주가조작과 불법기업인수 등 비리를 상당부분 밝혀냈지만 진씨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나 이를 이용한 정·관계 로비의혹에대해서는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밝혀낸 사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선진금융 기법을 빙자한 젊은사업가의 금융비리’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진씨가 지난 4월 한스종금(당시 아세아종금)을 단돈 10달러에 인수한 사실에 의문을 품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22명의 관련자들을 구속했다.진씨의 한스종금 인수는 유령회사를 내세운 사기극으로 밝혀졌다.리젠트증권 주가조작 역시 진씨와 고창곤 전 리젠트증권 사장,짐멜론 i리젠트그룹 전 회장 등 3인의 ‘공동작품’으로 드러났다. 진씨의 불법대출금 규모는 2,300억여원으로 대부분 계열사 운영이나인수합병 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진씨가 한스종금 신인철 사장에게 건넨 20억원도 로비가 아닌 개인 채무변제에 쓰인 것으로 결론내렸다. ■수사의 문제점: 한스종금 퇴출과 불법대출 무마를 위한 진씨의 정·관계 로비는 김영재씨의 뇌물수수 외에는 드러나지 않았다.정치권과 검찰에 대한 진씨의 ‘구명로비’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처벌대상은 안된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검찰은 신인철씨 등에 대한 구속으로사건이 표면화된 뒤 보름이나 지난 후에 진씨를 수배,검찰 스스로 진씨에게 ‘해명할 기회’를 준 것 아니냐는 의문을 품게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매체비평] 언론과 권력의 함수관계

    언론문건 망령이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지난해 신문기자의 손으로작성된 ‘언론대책문건’이 한 방송기자의 손에 의해 야당의원에게전달돼 사회를 뒤흔든 사건이 발생한지 거의 1년만에 유령처럼 다시나타난 것이다.‘신판언론문건’이 지난해와 다른 점은 출처가 ‘권언유착’의 단맛을 아는 언론인이 아니라 한나라당이라는 공당으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이다.그것도 지난해 언론문건사건 때 ‘대통령 하야’까지 주장했던 야당이 스스로 만든 ‘차기 대권전략문건’에서 언론과 언론인을 공작대상으로 분류,집권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았다는점이다.구체적으로 이 문건은 적대적 논설진에 대해서는 비리와 문제점을 캐서 자료를 모아두고 우호적 언론인에 대해서는 조직화 방안전략을 세우도록 한 것이다. 도대체 이 땅의 언론과 권력은 어떤 사이길래 언론문건이 여야를 오가며 시도때도 없이 망령처럼 나타나는가? 반복되는 언론문건사건이던지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먼저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권력을감시,견제,비판하는 역할을 그 존재의 이유로 삼고 있다.따라서 언론과 권력의 관계는 적대적이거나 우호적인 관계를 거부한다.‘적당한’ 긴장관계 유지가 서로의 기능을 인정,보호한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그러나 한국언론사를 통해 살펴보면 군사정권,문민정권가릴 것 없이 권력자,정치인들은 한국언론을 지배도구 수단이나 집권의 방편으로 삼아온 사실을 알 수 있다.때로는 언론 스스로 ‘대통령을 만든 신문’‘대통령을 만들고 싶은 언론’으로 둔갑,여론을 왜곡,호도시켰다.그 결과로 얻어진 열매는 달콤했다.언론사들은 차관이나관세 등 각종 금융특혜와 불법의 온상이 됐다. 그 공훈의 일등 주역언론인들은 장관으로 국회의원으로 청와대 수석으로 변신했다.‘언론장학생’이라는 신조어도 그래서 나온 것이다.물론 이 과정에서 국민의 알권리와 역사의 진실은 종종 훼손되거나 변질됐다. 언론대책문건에서 나타나듯이 한국에서는 집권 시 여야를 막론하고언론의 지지 획득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선거가 임박하면 이런 언론문건은 여·야당에서 수도없이 만들어진다.다만 그것이 공개가 안될 뿐이다.이미 언론을 너무나 잘 아는 언론인출신 정치인들이 여·야당에 수두룩하게 진을 치고 있다.이런 문건은언론의 영향력을 반증하는 사례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이런 식의 음모적 언론플레이가 통용된다는 현실을 시사하기도 한다.언론은 정치권의 이런 ‘불온문건’에 부끄럽게 생각하고 분노해야 하지만 일부에서는 스스로 권력의 구애를 즐기며 권력의 하부구조로 편입됐다. 여당과 야당이 이처럼 언론을 자기필요에 따라 공작대상으로 간주할때 언론 바로세우기는 공염불에 그치고 만다.언론이 권력과 거리 유지를 위해 노력해도 그 기능을 다하기가 힘든 판국에 이처럼 문건이판칠 때 국민은 또 다시 배신의 계절을 맞게 된다.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권력과 언론의 위치를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그 몫은 언론과 정치권,시민단체의 것이다. 김창룡 인제대교수 언론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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