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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까지 서대문형무소예술제

    서대문구는 13일부터 15일까지 현저동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제7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예술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의 현장인 서대문형무소가 가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보다 친밀한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한 행사이다. 13일 오후 7시에 서대문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가수 이용복의 공연으로 개막행사가 열리고, 이어 영화 ‘다이하드4’를 상영한다.14일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공연에서는 성악가 김동규, 가수 양희은을 비롯해 ‘거리에서’ ‘널 사랑하겠어’ 등의 히트곡을 낸 그룹 동물원, 사물광대, 비보이팀 맥시멈 크루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갈라콘서트팀은 맘마미아,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토요일 밤의 열기 등 뮤지컬 주제곡을 들려준다. 예술제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오후 2시부터 우리가족 신문만들기, 어린이예술경연대회 등 다양한 참여마당이 준비돼 있다.14일까지 문화체육과(330-1410), 서대문문화원(3217-1592)에 전화로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정당민주주의가 흔들린다] 당원 ‘경선 불청객’ 전락

    [정당민주주의가 흔들린다] 당원 ‘경선 불청객’ 전락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원들은 철저히 배제됐다. 여론조사 결과 반영은 민의수렴이라는 순기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당원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통로가 사라지면서 정당민주주의의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당원제와 여론조사의 문제점, 대안 등을 짚어 본다. 여론조사가 당원 투표를 대신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방식으로 한국 정당정치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리 정당이 대중과 정치권을 잇는 소통의 장으로서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당이 앞장서 당원을 배제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흥행에 치중… 정당정치 파산 연세대 김호기(사회학) 교수는 11일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예외적으로 사용한 여론조사가 이번 대선 경선과정에서 투표보다 중요한 정치적 의사결정의 수단으로 자리잡았다.”면서 “확률에 불과한 여론조사가 투표의 가치를 넘어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성공회대 조현연(정치학) 교수는 “당원과 핵심지지층을 무시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벌이는 인기투표는 정당 정치를 파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당, 75만명중 3000명만 선정 원내 1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은 옛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승계받은 75만여명의 당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예비 경선(컷 오프)을 선거인단 여론조사, 일반국민 여론조사 등 여론조사 방식으로만 치렀다. 선거인단 여론조사 대상자 1만명 가운데 3000명을 승계 당원 몫으로 정했지만 선정 기준이 불분명할뿐더러 정당민주주의의 기본인 직접 투표 절차도 생략됐다. 1만명 가운데 여론조사 유효 응답자가 4714명에 불과했다. 선거인단을 자처한 사람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히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된 것으로 결국 동원된 ‘유령 선거인단’이 다수였음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 9일 심야에 당원들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당헌을 개정, 본 경선에서도 여론조사를 10% 반영하기로 했다. 본 경선에서는 당원과 비당원 구분 없이 아무나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어 당원의 존재 의미는 사라졌다. ●“정당 의사결정 왜곡한 흉물” 지난달 20일 막을 내린 한나라당 경선에서도 당원, 대의원 등 ‘당심’에서 앞선 박근혜 전 대표가 탈락하고 여론조사 ‘민심’에서 앞선 이명박 후보가 승리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인천에서 5년째 한나라당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모(53)씨는 “여론조사는 참여민주주의라는 탈을 썼지만 정당의 의사결정을 왜곡한 흉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당민주주의가 흔들린다] (상) 한계 부딪친 당원제도

    [정당민주주의가 흔들린다] (상) 한계 부딪친 당원제도

    ■ 열린우리, 실패한 혁명 대통합민주신당은 당원 투표가 아닌 국민경선으로 대통령 후보를 뽑는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후보 선출 방식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예비 경선(컷 오프)은 ‘유령선거’ 논란만 남겼다. 원내 최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집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을 승계한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원칙없이 치러지는 까닭은 후보가 난립했고, 당원들이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데 있다. 특히 옛 열린우리당은 집권당으로는 처음으로 당비를 납부하는 기간당원이 후보 선출 등 당내 중요 의사결정권을 갖는 ‘당원 혁명’을 시도했었기 때문에 대통합민주신당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보인다. ●어느 기간당원의 회한 열린우리당 대의원들이 당 해체를 결의하던 지난달 18일. 꼬박꼬박 당비를 내며 기간당원으로 활동했던 김성현(42)씨는 눈물을 흘렸다. 정당을 통해 ‘생활정치’를 구현하고자 했던 꿈이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기도 광명에 있는 교회의 목사다.“목사들은 예전부터 정치에 관여를 많이 했어요. 신도들에게 절대적인 존재여서 출마자들이 목사를 그냥 놔두지 않기 때문이죠.”김씨는 이런 음성적인 방식보다는 공개적인 참여를 택했다.“신도들과 지역 문제를 토론하고, 우리들의 정치적인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당이 필요했습니다. 상향식 민주주의를 표방한 열린우리당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기간당원제는 도입과 동시에 퇴색했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명시의 기간당원이 하루 밤새 500명씩 불어나는 기현상을 목격했다. 김씨는 “지방선거 후보들이 당비를 대납해 주면서 자기편 기간당원을 대거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기간당원제는 항상 권력투쟁의 원흉으로 꼽혔고, 아홉 차례의 당헌·당규 개정을 거치면서 계속 후퇴하다가 결국 폐기처분됐다.”면서 “기간당원들은 특정 후보의 지지자로 뿔뿔이 흩어졌다.”고 말했다. ●‘당원 혁명’ 왜 실패했나 김씨의 말대로 창당 당시 ‘권리행사(전당대회) 2개월 전에 입당해 월 2000원 이상의 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한 자’로 정해졌던 기간당원제는 단 한 차례도 적용되지 못했다. 희망제작소 유시주 객원연구위원은 기간당원제 실패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탓이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은 “차기 대권을 노리는 당의장들이 지지자들을 당원에 대거 포함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기간당원제를 흔들었다.”고 말했다. 공직후보 선출과 당내 요직 선출에서 기간당원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자 조직관리에 위기를 느낀 당의장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기간당원제 요건을 완화했다.‘선거꾼’ 활동에 익숙한 과거 당원들이 대거 들어오도록 했다는 것이다. 기간당원들과 ‘동원’된 당원들은 해당 지역에서 사사건건 충돌했다. 실제로 2006년 2·18 전당대회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3개월새 기간당원이 30만명이나 늘어 ‘종이당원’,‘대납당원’ 논란이 일었다.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으로 활동했던 김희숙(36·여)씨는 “수평적인 정치 네트워크를 실현하기 위해 당 활동에 적극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총선 직전 급조됐고, 일거에 최대 의석을 차지해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무소속의 임종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는 노사모 회원들이 기간당원의 주축이었다.”면서 “특정 개인을 위한 계파 성격이 강해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기간당원제 사수를 끝까지 주장했던 김두수(45) 전 중앙위원은 “유럽식 대중(계급)정당을 그대로 이식한 것이 근본적인 한계였다.”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고, 참여한 만큼 발언권이 주어지는 개방·참여·공유의 ‘웹2.0’식 정당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나라, 당심의 분노 경남 합천에 사는 임모씨(57)씨는 15년 전인 1992년 민자당에 입당했다. 돈을 받고 당에 가입하는 게 자연스럽던 그 시절, 임씨는 돈을 내고 당원이 됐다. 그만큼 김영삼 총재의 비전과 철학을 지지했다. 민자당이 신한국당으로, 다시 한나라당으로 바뀌는 동안 정당에 대한 임씨의 지지는 변함이 없었다. 매월 1만원씩 통장에서 당비가 빠져나갔지만 아깝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씨의 생각은 요즘 들어 바뀌었다. 자신의 목소리가 당에 반영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임씨는 “당 소식은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접한다. 옛날에는 가끔 중앙당에서 전화해서 내 의견을 묻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런 것도 없다.”고 했다. 이렇듯 평당원의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은 130만 당원을 거느린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당원들은 대부분 충성도가 높고 오랫동안 당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불만은 더 큰 파급력을 갖는다. 인천 계양을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인 이모(52)씨는 “옛날부터 당원은 선거 때 표를 모으는 수단이거나 당 행사에 동원되는 인력일 뿐이었다.”고 씁쓸해했다. 이름을 밝히기 꺼린 한 당원도 “당이 좀더 민생정치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는데, 이런 의견을 당에 전달할 통로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선 경선을 거치면서 일부 당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당심(黨心)보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결과가 경선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에서다. 불만은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당원들 사이에서 두드러진다. 경선 불복 소송을 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인 정광용씨는 “선거법은 부득이한 경우에만 경선을 여론조사로 대체할 수 있다고 했는데, 투표도 하고 여론조사도 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시절부터 당원이었다는 김모(67)씨도 “당원 투표로도 충분한데 왜 여론조사까지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당 교육도 꼬박꼬박 받고 당이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왜 당원의 의견을 무시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이번 경선을 통해 드러난 평당원들의 불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학과 교수는 “박사모와 같은 자발적인 지지자의 출현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 “이들을 책임있는 당원으로 포섭해 자발적 참여자가 주인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민노, 우물안 내분 국내 유일의 계급정당인 민주노동당은 2000년 창당 이후 줄곧 진성당원제를 유지하고 있다. 매월 당비 1만원(저소득층은 5000원)을 내는 진성당원만이 공직후보 선출권을 갖는다. 옛 열린우리당이 진성당원제와 유사한 기간당원제를 도입했고, 한나라당도 책임당원제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민노당 역시 이번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당원의 역할을 두고 심각한 내분에 휩싸였다. 진성당원제를 엄격하게 유지하다 보니 대중정당으로 발전하지 못한다는 주장과 당 정체성을 위해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다 결국 정파선거로 이어졌다. 진성당원제를 접점으로 해묵은 노선투쟁의 골이 더 깊어진 셈이다. 다수파인 자주파(NL)는 국민들에게도 경선 참여의 길을 열어 놓아야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국민참여경선을 주장했다. 하지만 평등파(PD)의 반대로 무산됐다.NL은 권영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정파적 투표를 감행했고, 노회찬 후보를 중심으로 한 PD는 이를 집요하게 비판하며 세를 규합해 나갔다. 인천시당 김응호 사무처장은 “지지자 획득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라면 외연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당 마포구위원회 정경섭 위원장은 “국민참여경선을 했다면 선거인단 모집에 당의 모든 정치활동이 매몰됐고,‘종이당원’ 논란도 불거졌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평당원인 백준(45)씨는 “국민참여경선을 무산시킨 PD, 정파선거를 한 NL 모두 비판받아야 한다.”면서 “지역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중앙당만 여전히 주도권 다툼에 사로잡힌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는 “국민참여경선 논란과 정파선거는 극한 대립을 낳았다.”면서 “당 발전의 디딤돌이 아닌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오늘의 눈] 박스선거, 부끄럽지도 않나/구혜영 정치부 기자

    이런 걸 두고 점입가경이라고 했던가. 대통합민주신당이 또다시 ‘박스선거’‘동원선거’ 광풍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본경선 선거인단 접수 마감일 저녁, 급하게 달려간 당 국민경선위원회 사무실은 한마디로 아비규환이었다. “왜 마감시간 지나서 접수를 해, 누가 시켰어?어디서 보냈어?”,“말 똑바로 해.6시 전에 접수장에 들어갔어. 어디다 대고 삿대질이야.” 이해찬 후보측과 정동영 후보측이 사무실 문밖에서까지 엉키고 설켜 몸싸움을 하느라 도저히 현장에 다가설 수가 없었다. 이 후보측은 “정 후보측이 마감시간을 넘겨, 대리인도 아닌 사람들을 고용해 박스째 서류를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후보측은 “마감시간 5분 전에 들어갔고, 안에서 서류를 보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측은 정 후보측의 대리접수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출구를 막아섰고, 정 후보측은 신원확인이 끝나면 보내야 한다며 억지로 그들을 끌어 당겼다. 그 와중에 접수하러 왔다고 밝힌 한 여성은 고개를 수그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신분증도 없었다. 대리서명 의혹이 짙어 보였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뭐 좋은 일이라고 취재하느냐.”며 기자를 막아서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다. 얼마 뒤, 복도에서 들리는 소리에 기자는 급기야 할 말을 잃었다.“정권재창출해야 할 것 아니냐.”는 고성이 들려왔다. 아니,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라면 박스 접수를 해서라도 선거인단을 늘려야 한다는 말인가. 기가 막혔다. 개혁세력이라는 말을 하지나 말든지. 수백만이 참가해 선거가 치러진들 이런 참가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이긴다 한들 무슨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찢겨진 박스와 서류조각, 떨어져 나간 문고리, 슬리퍼 한 짝. 동원선거가 남긴 잔해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유령 선거인단, 컷오프 순위변동, 경선룰 공방…. 이런 쓰레기 더미 위에서 대선후보가 나온다는 말인가. 정말이지 요즘 같아서는 국회 제1당 출입기자임을 숨기고 싶을 뿐이다. 구혜영 정치부 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정당정치 모범 보이는 민노당 경선

    민주노동당 대통령후보 선출과정이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권영길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 심상정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민노당 경선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른 정당들과 비교할 때 그래도 선진정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범여권의 대표 정당을 자처하는 대통합민주신당은 민노당 경선에서 배워야 한다. 민노당은 순회 경선을 통해 정책토론을 활발히 벌였다.1위를 달린 권 후보는 북한 혁명열사릉 방문 등 남북관계의 획기적 변화에 민노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색깔을 뚜렷이 했다. 권 후보의 조직표가 가동되긴 했으나 기본적으로 정책선거에 충실했다. 당초 꼴찌로 여겨진 심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서민후보 이미지로 2등으로 도약했다. 심 후보는 매주 두세차례 공약을 발표하고, 사전준비가 돋보이는 정책자료집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무엇보다 민노당 경선은 정당정치의 모범을 보여 줬다. 당이 마련한 경선 룰을 놓고 후보들간 잡음이 없었다. 또 당비를 낸 진성당원에게 투표권을 줌으로써 대통합민주신당처럼 동원 혹은 유령 선거권자 논란이 없었고, 온라인 투표를 병행했음에도 대리투표·공개투표 등의 잡음이 나오지 않았다. 민노당은 2004년 총선에서 1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하지만 그 이후 국민 다수를 껴안을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당 지지율은 정체상태에 빠졌다. 이번 대선후보 선출과정은 민노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이다. 세번째 대통령에 도전하는 권 후보, 탄탄한 정책으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심 후보. 인물과 내용에서 흥행요소는 충분하다고 본다. 두 후보가 국민의 가슴에 와닿는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페어플레이를 펼쳐 진보·개혁적 민심이 민노당을 주목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 개표 오류 흥행 타격 신당 아노미

    ‘유령 선거인단’ 논란에 더해 예비경선 당선자 순위가 뒤바뀌는 혼란으로 당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대통합민주신당이 전면적인 감사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후폭풍에 시달리며 극심한 아노미에 빠졌다. 그러나 6일 최고위원회가 사태 해결방안으로 국민경선위원회의 김덕규·김호진 공동위원장과 이목희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수용하는 데 그쳐 미봉책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경위 신임 위원장은 양길승 최고위원이, 집행위원장은 지병문 의원이 맡기로 했다. 여기에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여론조사 도입 등 경선룰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형성, 어수선함을 더하고 있다.‘민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손 후보는 “대선에서 국민의 뜻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여론조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당심’에서 앞선 정동영 후보는 “국민경선을 하면서 여론조사하는 나라는 없다.”며 여론조사 반영 자체를 반대했다. 친노주자인 이해찬 후보는 ‘반대’, 유시민 후보는 ‘유보’, 한명숙 후보는 ‘조건부 수용’ 입장이다. 예비경선 당선자 순위 혼란과 관련, 득표 순위가 5위에서 4위로 수정된 유시민 후보는 “경선 과정에 대한 당내 감사가 필요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김두관 신기남 천정배 등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정면으로 문제삼지는 않겠다는 자세를 보여 경선 불복사태로 악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신당 주자 5인, 자성 없이 미래 없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어제 대선 예비경선을 끝내고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 짧은 시간에 대선 전열을 갖춰가는 정치력을 평가할 수 있지만 창당과 경선과정이 개운치 않다.5명의 주자들은 벌써 본경선 룰 다툼에 여념이 없다. 과거의 문제점을 반성하지 않고 계속 구태의연한 태도를 보인다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반(反) 한나라당이라는 점을 빼고는 구성원들의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정책대결보다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거나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집중 공격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경선에서 선거인단을 크게 늘려잡음으로써 부작용이 나타났다. 조직을 동원하거나 묻지마 형태로 선거인단을 마구잡이로 끌어모으면서 유령 선거인단 논란을 빚었다. 실제로 이번 예비경선에서 1만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의 무효응답률이 53%에 달했다. 과반이 무효인 상황에서 컷오프 기준을 정할 수 있느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당내 구성원이 복잡하고, 경선 과정이 엉성하다 보니 후보들은 경선 룰에만 집착하고 있다. 선두권을 형성한 손학규·정동영 후보는 본경선에서 여론조사 반영 여부를 놓고 사활을 건 대치에 들어갔다.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경선 룰이 승패를 가르는 최대요인이 되는 불안정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통합민주당 본경선은 선두권 2명과 친노(親盧) 3명이 각축을 벌이게 됐다. 손·정 두 후보는 그들의 과거 경력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자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친노 후보들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분명히 하고 국민 평가를 받기 바란다. 그리고 한나라당 후보 비판에 머물지 말고 차별화된 정책비전을 확실하게 밝힐 때 본경선의 흥행에 도움을 주고 지지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孫, 0.29%P차로 鄭에 신승

    孫, 0.29%P차로 鄭에 신승

    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에게 불과 0.29% 포인트차로 신승해 대세론에 제동이 걸렸다. 국민경선위원회가 5일 밤 최종 발표한 집계결과에 따르면 손 후보는 4667표 24.75%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위인 정동영 후보(4613표·24.46%)에게 간신히 이겼다. 이어 3위 이해찬(2709표·14.37%),4위 유시민(1913표·10.14%),5위 한명숙(1776표·9.42%)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 본경선에 진출했다. 추미애 천정배 신기남 김두관 후보 등 4명은 탈락했다. 국민경선위원회는 당초 4위와 5위를 한명숙·유시민 후보 순으로 발표했으나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후 유시민 후보 등으로부터 투표 집계자료를 공개하라는 요구를 받고 재집계한 결과 순위가 뒤바뀐 사실을 확인하는 촌극을 연출, 경선 신뢰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탈락 후보들이 경선 무효를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통합민주당은 이날 예비경선 결과 발표를 기점으로 다음달 15일 당의 대선후보 선출일까지 41일간의 본경선에 돌입한다. 본경선 후보자들이 정해지면서 한나라당과의 대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경선과정에서 친노(親盧) 후보들간 단일화와 예비경선 탈락 후보들과의 연대 작업 등도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본경선에 나설 후보별 기호는 1번 유시민,2번 한명숙,3번 손학규,4번 정동영,5번 이해찬 후보로 결정됐다.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 5명은 6일 MBC ‘100분 토론’을 시작으로 모두 6∼7차례의 TV토론과 12차례의 합동연설회를 갖고 정책공약과 자질·도덕성을 상호 검증한다. 통합민주당은 오는 15일 제주·울산을 시작으로 16개 시·도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본경선을 진행하고 다음달 15일 후보자 지명대회를 끝으로 대선후보 선출 절차를 완료한다. 한편 통합민주당 국민경선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인단 1만명 중 15.5%인 1555명이 ‘유령 선거인단’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1만명의 선거인단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화번호가 결번인 사람이 933명으로 9.3%였고 본인이 아닌 경우도 6.2%인 622명이었다. 이목희 국경위 부위원장은 “번호가 없는 경우는 대부분 지역번호가 없거나 휴대전화 번호 기재를 잘못한 것들이 일부 포함된 것”이라며 “전수조사에서 인터넷 접수자는 모두 걸러졌지만 문서로 접수된 신청서는 데이터베이스 작업에 시간이 걸려 미처 걸러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5인 대표성 의심스러워”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은 말을 아꼈다. 정당 지지율로 보나 후보 지지율로 보나 ‘비교할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가 없다며 애써 무시하는 자세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려고 열을 올리는 모습과는 대비된다.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그 쪽 사람들 결과에 대해 할 얘기가 뭐 있겠느냐.”고 잘라 말했다. 예비경선 결과에 이변이 있던 것도 아니고 최종 후보가 결정된 것도 아니니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 역시 ‘판세에 전혀 영향 없는’ 예비경선으로 평가절하했다. 정 의원은 “솔직히 누가 되든 별로 관심 없다.”면서 “유력한 후보간의 경쟁이면 걱정이라도 하겠지만 ‘고만고만’한 후보간의 경쟁에 무슨 신경을 쓰겠느냐.”고 밝혔다. 실제로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누구냐보다는 박근혜 전 대표측을 끌어안는 ‘집안 일’이 더 벅찬 과제다. 대신 예비경선 과정의 문제는 짚고 넘어갔다. 누가 후보가 되든 길고 험난한 경선을 거친 이 후보와 ‘짝퉁’ 경선을 통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게임’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선거인단 대상 여론조사의 무효 응답률이 5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컷오프를 통과한 5인이 과연 대표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후보간 정책 경쟁·비전 제시·검증 작업도 일찌감치 실종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선거인단 1만명 중 33%가 유령 선거인단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예비 경선은 결국 원천적으로 무효이며 경선룰을 새롭게 정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다.”고 꼬집었다. 나 대변인은 본경선에 대해서도 “친노주자 단일화 등 합종연횡 쇼에만 골몰할 것이 뻔하다.”면서 “사기정당의 사기후보를 만드는 과정일 뿐이다.”고 원색적 공격을 퍼부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신당 제1당 맞나

    신당 제1당 맞나

    5일 실시된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에서 4위 유시민 후보와 5위 한명숙 후보의 순위가 뒤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유령 선거인단 논란에 이은 당선자 순위 번복으로 통합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씻기 어려운 신뢰성 손실을 초래하게 됐다. 당 국민경선위원회 측은 당초 예비경선 통과자 순위를 ‘4위 한명숙 후보,5위 유시민 후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각 후보 진영이 “순위를 공개하려면 득표집계까지 공개하라.”고 거세게 요구했고, 국경위측은 이에 떠밀려 이날 밤늦게 후보별 득표수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기초자료를 근거로 국경위 측은 ‘4위 유시민,5위 한명숙’이라고 당초 순위와 바뀐 결과를 내놓았다. 첫번째 해프닝이다. 그러나 잠시 뒤 국경위측은 “외부 유출 문제로 통계자료를 모두 없앴다. 기초자료로 다시 정리를 하다 보니 오류가 있었다.”고 번복했다. 그러면서 ‘4위 한명숙 후보,5위 유시민 후보’ 순위가 맞다고 정정했다. 두 번째 해프닝이다. 이 과정에서 국경위 이목희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국경위 사무실이 있는 당산동 당사로 건너가 확인 작업을 벌였다.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득표수 결과가 타당하지 않은 데다 후보들에게는 왜 공개하지 않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여의도 일대가 대혼란에 빠졌다. 그러다 밤 11시30분이 넘어설 무렵 국경위측은 최종 집계 결과 4위 유시민 후보,5위 한명숙 후보가 맞다며 또다시 번복했다. 세 번째 해프닝이다. 국경위측은 “당초 이날 오후 순위를 공개할 때 실무자가 실수했고, 첫 득표수를 공개할 때도 실무자가 여론조사와 선거인단을 등치시키는 과정에서 여론조사 득표수를 재등치시키는 바람에 순위가 뒤집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후보 순위가 바뀌는 동시에 후보별 득표수도 달라져야 하지만, 당 국경위측은 후보별 득표수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해명이라는 것조차 앞뒤가 맞지 않는 것으로, 탈락자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경선무효론도 제기될 공산이 커 보인다. 6위 추미애 후보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추 후보 측은 “대통령이 되기보다 대통합을 위해 참여한 만큼 깨끗하게 승복하겠다.”고는 했지만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밤샘 해프닝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유령당원 논란도 모자라 컷오프 결과까지 뒤집어 발표하다니, 정말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호주, APEC 앞두고 철통보안

    ‘유령의 도시로 변한 시드니의 도심.’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들은 4일 오는 8∼9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드니 도심이 철통 보안조치로 이렇게 변했다고 보도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이 호주에 입국한 가운데 차량으로 몸살을 앓던 도로는 테러 가능성을 미리 막기 위해 설치된 높은 장벽들로 인해 썰렁하게 변했으며 도심을 오가는 기차도 빈 좌석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인근은 인적이 끊겨 황량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시드니 도심이 공동화 현상을 보이는 것은 시민 상당수가 교통대란을 예상해 휴가를 가거나 집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드니 상공회의소는 기업 16%가 정상회의 기간 중 근무방식을 바꿨고,12%는 직원들을 다른 곳에서 근무하도록 했으며, 기업 32%는 휴가를 신청한 직원들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자들은 각국 대표가 시드니에 도착하고 시위자들이 몰려오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사설] 민주신당, ‘한나라 경선’ 그 이상을 보여라

    민주신당이 ‘유령 선거인단’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 오늘 예비경선(컷오프)을 시작한다. 모레까지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 결과를 반반씩 반영해 9명의 후보 중 5명으로 압축해 15일부터 전국순회 투표 형식의 본경선을 갖는다. 민주신당은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거울 삼아 남은 경선일정은 정상궤도에서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이번에 불거진 엉터리 선거인단 문제부터 보정할 필요가 있다. 이미 당 선관위의 전수조사에서, 모집한 국민선거인단 90여만명 중 약 25%인 22만여명이 부적격자로 판명됐다. 더 심각한 것은 그런 가짜를 추려내고 확정한 67만여명의 선거인단 중에도 부적격자가 섞여 있을 개연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물론 당초 문제를 제기했던 일부 주자들까지 쉬쉬하고 넘어가려 하고 있다. 경선판이 깨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정치도의상의 문제는 차치하고 컷오프에서 떨어진 후보가 이를 문제삼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겠는가. 전수조사 과정에서 결번이나 전화를 받지 않은 사람도 선거인단에서 배제하는 등 말썽의 소지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연말 대선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독주가 아니라 경쟁력 있는 복수 후보간에 페어플레이로 치러지기를 바란다. 그런 차원에서 민주신당이 후보들끼리 치열한 정책 토론과 상호 검증전을 벌여 한나라당 경선 이상의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경쟁력있는 후보를 배출하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신당이 잃어버린 국민 지지를 회복하는 마지막 수단임을 직시해야 한다. 행여 본경선에서도 당과 후보들의 낮은 지지도를 만회하거나, 흥행성을 높이기 위해서 무리하게 선거인단을 동원하려는 유혹에 빠져들지 않기를 당부한다.
  • 민주신당 선거인단 4명중 1명꼴 ‘유령’

    민주신당 선거인단 4명중 1명꼴 ‘유령’

    대통합민주신당의 ‘유령 선거인단’ 논란이 사실로 밝혀졌다. 최초 접수됐다는 선거인단 4명 가운데 1명꼴로 부실·부정 대리접수가 드러나 선거인단에서 제외됐다. 신당의 공신력에 타격이 온 셈이다. 민주신당 국민경선위원회(국경위)는 20일 경선 선거인단을 전수 조사한 결과 당초 등록한 89만 9026명 가운데 22만 3188명이 부적격자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민주신당 출입기자 까지 ‘멋대로 등록´ 최초 일반 국민 접수자는 90만여명. 하지만 당원이 중복 신청한 경우가 있어 최종 접수자는 89만여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일치하지 않아 실명 인증이 되지 않거나 전화번호를 입력하지 않은 17만 7013명과 자동전화시스템(ACS)을 통한 조사에서 ‘선거인단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4만 6175명이 제외돼 최종 선거인단은 67만 5838명으로 25% 포인트가량 줄었다. 하지만 전수조사에서 통화가 안된 9만 4270명과 결번인 6만 4039명은 선거인단에 포함, 본인 의사로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하게 된 숫자는 더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경위는 부정 대리접수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28,29일 이틀 동안 자동전화시스템(ACS)을 이용해 신청 여부를 조사했다. ‘수박 겉핥기’식의 전수조사 방법도 도마에 올랐다. 경선위는 ‘안녕하십니까. 선생님께서는 민주신당의 선거인단으로 참여하셨습니다.(선거인단 등록에) 참여하지 않으셨다면 1번, 참여하셨다면 수화기를 내려 놓으십시오.’라는 문항으로 조사했다. 선거인단 등록 진위를 가리려는 취지였다면 참여하셨다면 1번을 누르도록 문항을 작성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 반대로 설문 문항이 작성돼 전수조사를 위한 전화를 스팸 전화로 간주해 끊어버린 경우도 신청자로 계산됐을 가능성이 높다. 부정 대리접수가 실제로는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명숙 후보측은 논평을 내고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전수조사를 다시 해 모든 의혹을 걷어내고 당당하고 떳떳한 경선을 치르자.”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선거인단 등록을 한 적이 없는 민주신당 출입기자들에게도 선거인단 확인 전화가 걸려와 논란이 증폭됐다. 또 전주시 생활체육협의회 사무실에서 특정 후보 선거사무실 전화번호가 적힌 선거인단 참가 신청서가 무더기로 발견돼 조직적 선거인단 동원 의혹도 제기됐다. 예비경선이 이같은 논란을 딛고 무사히 치러지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본 경선에 여론조사 결과를 포함시킬지에 대한 논의가 예비경선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국경위는 이런 논란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이날 67만 5838명 가운데 무작위로 뽑은 7000명과 승계 당원 6만 5000명 가운데 마찬가지로 뽑은 3000명 등 모두 1만명을 예비경선 선거인단으로 확정하고 홍보 우편물을 발송하고 경선설명회도 가졌다. ●정당 사상 첫 휴대전화 이용 투표 한편 민주신당은 정당 사상 처음으로 본선 때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모바일 투표는 투표소를 찾지 않고 당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인증 절차를 거친 뒤 휴대전화를 이용해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이다.2002년 민주당 경선에 도입했던 인터넷 투표도 이번 경선에서 실시된다. 모바일·인터넷 투표는 10월10∼13일 실시된다. 당초 10월14일로 예정됐던 후보자 지명대회는 15일로 늦춰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주신당 ‘한밭 표심잡기’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30일 일제히 대전을 찾았다. 광주·대구에 이은 세번째 지역투어다. 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대전, 충남이 중요한 고비, 특히 대선 때마다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일을 했다.”면서 “우리나라는 정치 문제 때문에 선거때만 되면 지역구도로 대립하는데 대전이 정치, 사회 등 모든 통합에 한가운데 서서 통합과 번영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영입 논란’에 대해 “문 전 사장은 나름대로의 캐릭터와 내용도 있고 또 우리와 상당 부분 비슷해 어느 시점에서는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사장이 민주신당은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유권층이 제한돼 있으니 각자가 지지층을 확보한 후에 통합을 논의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경선 선거인단 유령 등록’파문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지 않고, 세계적으로 드문 규모로 국민경선을 추진하다 보니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현재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민 앞에 모두 공개하고, 드러난 것은 모두 바로잡겠다.”고 해명했다. 이날 대전시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예비후보 5명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친북좌파’ 발언 등 최근 언행을 비판하며 ‘이명박 때리기’를 이어갔다.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천정배 후보는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손학규 후보는 축사에서 “이 후보는 지금이 어느 때인데 친북좌파 색깔논쟁으로 이번 대선을 이끌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동영 후보도 “이번 대선은 평화세력 대 전쟁불사 세력의 대결이라는 점이 명확해졌다.”면서 “이 후보는 건설공사에는 일가견이 있을지 모르나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한번도 고민해 본 흔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후보는 “불도저 대통령, 부동산 대통령하겠다는 건 이해되는데 그것보다 평화·안보에 대한 확고한 신념 철학부터 갖추라.”고 충고했다. 신기남 후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인 한국이 어떻게 7% 경제성장을 하고 4만달러는 언제 하겠다는 거냐. 대운하를 비롯해 허황된 공약만 늘어놓는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민주신당 후보들 그렇게 깨끗한가

    민주신당의 경선 레이스가 그제 예비후보 인터넷 토론회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그러나 자당 후보들에 대한 검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선거란 후보를 검증하는 과정인데 이를 부정하는 것은 민주적 사고가 아니다. 자당 후보 검증을 하지 않으면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검증에는 열을 올리는 모습도 이해하기 어렵다.9룡(龍)들간 선의의 경쟁으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겠다는 당초 취지는 온데간데없다. 민주신당 이목희 경선관리위원장은 “치명적 결격사유가 없다.”며 후보 검증을 않는 취지를 설명했다.9명의 후보들도 토론회에서 이미 거론됐던 이 후보의 해묵은 의혹을 거론하는 데 급급했다. 관객인 국민은 무대 위의 여당 후보를 살펴보려고 하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다른 무대 위의 후보를 손가락질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니 남의 눈의 티끌은 보면서 제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한다는 말을 듣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경선을 관리하는 당 지도부의 행태도 문제다. 그제 김효석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때 이명박 후보 검증을 통해 신당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대당 후보에 앞서 자당 후보부터 충실히 검증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검증되지 않은 후보를 내놓고 표를 달라고 할 셈인가. 국감장을 상대당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의 장으로 활용하는 게 정치도의상 온당한 일인지도 의문이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나 흑색선전을 위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남용하는 것은 오히려 지지를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신당 후보들은 당장의 한표가 아쉬워 ‘유령 선거인단’ 모집이나 상대 당 후보 비난 등 퇴행적 경쟁에 몰두할 게 아니라 미래를 놓고 경쟁하기 바란다. 그런 각오없이 신당 후보가 갑자기 뜨는 일은 없을 것이다.
  • [28일 TV 하이라이트]

    ●1대100(KBS2 오후 8시50분) 퀴즈쇼 ‘1대100’에 두 번째 5000만원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행운의 사나이는 바로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에 근무하고 있는 이욱륜(38) 연구원. 이씨는 지난 8회 1인 출연자로 출연했던 적이 있다. 두번째로 도전한 이번 퀴즈대결에서 그는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나가 마침내 승리를 거뒀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천혜의 자연 경관과 아름다운 해변으로 ‘중동의 파리’라 불리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이 끝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총성이 그치지 않고 있어 베이루트를 찾는 관광객 발길이 뚝 그쳤다. 호텔 예약도 크게 감소해 아예 직원들에게 휴가를 준 호텔도 적지 않다.   ●EBS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 ‘시테솔레이의 유령’(EBS 밤 12시10분) 도미니카 공화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섬나라 아이티는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있다. 가난, 절망, 폭력이 난무하는 아이티에서도 가장 험악한 슬럼가인 시테솔레이의 전설적인 갱스터 래퍼의 음악은 가난에서 추출한 시(詩)다. 덴마크의 아스거 레트가 감독했다.   ●왕과 나(SBS 오후 9시55분) 처선은 도자소를 몰래 보다가 안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를 듣고는 놀라 도망치다가 자신의 뒷덜미를 잡는 개도치 때문에 비명을 지른다. 월화는 처선에게 도자소에는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한편 궁궐에서 세조는 자신이 폭군으로 기록될까 두렵다는 말과 함께 눈을 감고, 이어 예종이 왕으로 등극한다.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용기는 지애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 선희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선희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선희는 지애를 만나기로 했다고 말하고, 둘은 지애가 중간에서 만나게 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선희는 용기와 이야기를 나누다 용기가 오래 전에 약속했던 러시아 여행을 준비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TV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35분) 이번 주에는 세권의 책을 소개한다. 첫 번째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는 마음의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기까지의 인간 내면을 보여준다. 제주설화를 바탕으로 한 ‘바리데기’에서는 주인공 ‘바리’를 통해 전 세계에 닥쳐 있는 문제를 볼 수 있다.‘위키노믹스’는 경제 구조에 대한 관찰을 시도하고 있다.
  • 6일만에 100만…‘유령국민’ 논란

    6일만에 100만…‘유령국민’ 논란

    대통합민주신당이 26일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예비경선 후보들간에 ‘유령국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예비경선(컷오프)에 참여할 국민 선거인단 모집에 무려 100만명의 ‘국민’이 불과 엿새 만에 등록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동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접수된 민주신당의 선거인단 신청자는 96만 6295명에 이른다. 하루에 16만명씩 몰려들었다는 얘기다. 옛 열린우리당 시절 본인 확인 절차 없이 모집된 ‘유령당원’논란을 연상시키는 상황이다. 민주신당은 이들 선거인단 신청자 96만여명 가운데 7000명을 예비경선 선거인단으로 선발, 다음달 3∼5일 열리는 예비경선에 선거인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많은 ‘국민’을 동원한 후보일수록 많은 선거인을 확보하게 되고, 컷오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 96만여명 가운데는 손학규·정동영 후보 등 이른바 비노(非盧)진영 후보측이 제시한 명단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령국민’ 논란이 증폭되면서 이해찬·한명숙·신기남 후보 등 친노(親盧) 주자 3명은 이날 열린 정책토론회에 아예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오전 긴급회동을 갖고 선거인단 접수자 96만명을 상대로 일일이 본인 확인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무더기 서류접수와 대리접수를 위한 아르바이트 고용 등 동원선거로 치달을 위험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 접수 결과, 서류가 박스로 접수돼 대리인 확인 원칙이 무너졌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서명을 대리로 받게 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국민참여 경선이 무색해졌다.”고 비난했다. 다른 후보도 “국민참여경선이 국민동원선거로 치닫고 있다.”고 흥분했다. 유시민 후보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본인 확인 작업을 벌이면 시간과 비용이 얼마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 국민경선위원회는 고개를 저었다.96만여명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는 자료 입력에만 사흘이 걸리는데다 자동응답시스템 이용도 응답률이 10% 안팎에 그쳐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난색을 보였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친노 진영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국민경선위를 통해 전수조사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친노·비노 후보간 경선룰 공방은 본경선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론조사 비율을 50%로 확대하자는 손학규 후보 측 주장에 정동영 후보 측이 반대하고 있고,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도 원만한 합의가 힘든 상황이다. 지루한 신경전 속에는 충성도 높은 당원의 참여를 높이려는 친노 후보 측의 셈법과 상대적으로 여론지지도가 높은 비노 진영의 계산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간에 치열하게 펼쳐졌던 경선룰 공방을 민주신당도 피해갈 수는 없을 전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당 경선서 검증 안한다

    대선후보 예비경선에 돌입한 민주신당이 당 차원의 후보 검증 작업을 벌이지 않을 방침이어서 ‘검증 없는 경선’이라는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검증을 하지 않는 이유가 대선까지의 촉박한 일정 외에 한나라당 후보들과 달리 특별히 검증해야 할 부적격 후보가 없다는 점을 들고 있어 국민에게 지나치게 오만한 자세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실시한 국민선거인단 모집에 무려 100만명이 등록, 예비후보들간에 ‘유령 국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도 민주신당이라는 당명에 걸맞지 않은 구태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민주신당 이목희 국민경선관리위원장은 27일 후보 검증과 관련해 “한나라당 청문회에서 보듯이 당이 주관하는 후보 청문회가 별다른 성과를 거둘 수 없다.”며 “우리 후보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의혹처럼 의혹을 살 만한 큰 과오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철저한 검증은 본선 과정에서 언론과 국민에 의해 이뤄질 수 있어 당 경선과정에 검증 청문회를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범여권의 이런 자세는 지난달 19일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경선후보 검증 청문회에 대해 “면피용 대국민 정치쇼”라며 비난하고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던 것과 배치된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신당이라는 간판을 내건 이상 후보들을 검증하는 뼈저린 모습을 보여야 하는 데도 당 지도부가 ‘우리 후보는 깨끗하다.’며 검증 청문회를 회피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신당 후보들은 완벽하니 검증 자체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만”이라며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조차 없는 당”이라고 몰아 붙였다. 불과 엿새 동안 이뤄진 국민선거인단 모집에 무려 100만명이 몰리면서 ‘유령국민’ 논란도 증폭됐다. 선거인 대리접수에 반대해 온 이해찬, 한명숙, 신기남 후보 등 친노(親盧) 성향 후보 3명은 이날 오전 선거인단 동원접수 의혹을 제기하며 접수된 선거인단 전원을 상대로 본인 의사에 따른 것인지 확인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특히 한때 정책토론회를 전면 거부할 움직임을 보였으나 당 지도부가 전수조사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진화에 나서 토론회 파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민주신당은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첫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회를 개최,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했다. 토론회에서 9명의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맞춤형’ 후보라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참여정부의 공과와 범여주자의 정통성에 대한 치열한 공방도 이뤄졌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탈당과 관련해 후보들간 사과를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등 대통합 공방도 재연됐다. 그러나 토론회 전체 2시간 30분 중 후보 1명이 발언할 수 있는 시간이 11분30초에 불과해 부동산, 비정규직, 저출산 대책, 남북관계 현안 등 정책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길섶에서] 길/우득정 논설위원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이른 새벽이나 어스름이 내린 후면 수많은 사람들이 탄천의 산책로로 쏟아진다. 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이빨을 악문 채 앞만 보고 내닫는다. 왕복 몇 ㎞를 몇분만에 주파해 몇 ㎏을 감량하겠다는 결의가 온몸에서 느껴진다. 그러다 보니 ‘산책’은 고속도로의 저속차량처럼 금세 눈총의 대상이 된다. 도심 주변의 길은 이같이 고속 주행자들로 넘쳐난다. 만보기의 숫자 올라가는 소리에 고막이 멍멍해지는 것 같다. 3년반째 생명평화탁발순례를 계속하고 있는 도법 스님은 걷는 것이 자기 자신과의 만남이란다. 걸으면서 비로소 갈 수 없는 곳만 그리워하며 걸어온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잡을 수 없는 것만 잡으려고 손을 내밀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회한을 곱씹으며, 비워진 마음의 한구석을 생명과 평화로 채우며 걷고 또 걷는다. 탄천길을 내닫는 사람들의 모습에 도법 스님을 오버랩시켜 본다. 갑자기 폴리우레탄이 깔린 산책로에서 뽀얀 흙먼지가 일어나는 듯하다. 유령의 물결에서 생명과 평화의 하모니가 울려 퍼진다. 우득정 논설위원
  • [사설] 마구잡이 동원으로 국민경선 하나

    민주신당은 현재 의석수가 143석인 원내 제1당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적을 갖고 있지 않고, 범여권이 복잡한 이합집산을 겪긴 했지만 정신적으로는 여당으로 봐야 한다. 그럼에도 대통령선거가 넉달이 채 안 남은 시점에 이르러서야 9명의 대선 예비후보가 나서 경선레이스를 본격화한 것은 유권자들에게 대단한 결례다. 그나마 경선전 시작부터 온갖 불협화음을 내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민주신당이 새롭게 선보이겠다고 약속한 방식은 완전국민경선이다. 전원이 일반국민들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200만명 정도 모집해 범국민적인 축제로 대선후보를 확정짓겠다는 발상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자발적 참여다. 하지만 벌써 동원선거 논란이 일면서 국민경선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 마구잡이로 선거인단을 긁어모으면서 무늬만 국민경선이라는 비판이 당내에서 먼저 터져 나왔다. 예비후보의 한 명인 이해찬 전 총리는 “하룻밤새 20만명에 이르는 접수가 이뤄졌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대리접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공정성 시비가 경선과정 내내 이어질 것이다. 동원경쟁에는 금품살포와 조직가동이 필연적이다. 한 자릿수 지지율 후보들이 도토리 키재기 경쟁을 하면서 아르바이트생까지 동원해 엉터리 선거인단을 양산해서야 되겠는가. 대리접수를 통해 유령 선거인단을 잔뜩 만들어 실제 투표율이 극히 저조하다면 유권자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할 게 틀림없다. 지지율 제고는 백년하청이 되고 만다. 민주신당 예비후보들은 경선 여론조사 방식과 지역순회 경선 일정 등 사안마다 부딪치고 있다. 늦게 시작한 경선에서 절차적인 문제로 치고받고 싸우니 후보들의 정책이 무엇인지 유권자들은 알 길이 없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정책과 비전으로써 큰 승부를 한다는 자세를 갖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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