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령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무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옷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실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물폭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66
  • 건보료 덜 내려 ‘위장취업’ 두배로

    건보료 덜 내려 ‘위장취업’ 두배로

    지방세 과표금액(재산과표) 기준 재산이 12억원이나 되고 사업소득도 해마다 10억원이 넘는 고소득자 A씨는 법대로 하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로서 매월 215만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그가 실제로 내는 건보료는 매월 3만 9000원에 불과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B씨는 아들 회사에 일하는 것처럼 서류를 작성하면서 직장가입자로 신분을 세탁했다. 지역가입자는 재산과 소득에 따라 건보료를 납부해야 하지만, 직장가입자가 되면 근로소득(보수월액·월급)에 대해서만 보험료를 부과하고 그나마 회사와 자신이 절반씩 부담하면 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은 최근 그를 허위취득자로 적발해 지역보험료 5887만원을 추징했다. 고소득자나 많은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이 건보료를 덜 내기 위해 지역가입자에서 직장가입자로 허위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허위취득 적발건수가 2011년 953명에서 2012년에는 1824명으로 급증했으며, 이들에 대한 지역보험료 추징 실적도 39억원에서 59억원으로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6월 말까지 1456명이나 되는 허위취득자를 적발해 건보료 38억원을 추징했다. 건보공단에서는 2008년부터 해마다 직장가입자면서도 보험료를 적게 내는 15개 조사 유형을 대상으로 사업장 특별 지도점검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허위취득 유형은 ▲친구나 가족회사에 고문이나 직원으로 취직 ▲유령회사를 만들어 직접 사업장 대표자가 돼 직장가입자로 위장 ▲재산이나 소득을 처분하거나 분할해 자녀의 피부양자로 등록 ▲연예인이 지인 회사에 월 1~2차례 출근하는 비상근 감사나 근로자로 위장하는 것 등이다. 건보료는 현재 직장가입자는 근로소득을, 지역가입자는 소득과 재산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이 때문에 건보료 부담을 둘러싸고 불만과 민원이 한 해 6000만건이나 될 정도로 심각하다. 이해평 건보공단 자격부과실 부장은 “허위취득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에게 별도 부과기준으로 매기는 보험료 부과체계를 소득기준으로 통일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두환 前대통령 사저 압류] 장남 재국씨 소유 출판사… 유령회사 관련 논란도

    검찰이 16일 전격 압수수색한 시공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대표로 있는 국내 굴지의 출판사다. 최근 전재국씨가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판사 설립자금과 고속 성장 배경 등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전씨가 1990년 설립한 시공사는 로버트 제임스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존 그리샴의 ‘펠리컨 브리프’ 등 베스트셀러를 잇달아 내며 단기간에 대형 출판사로 성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사는 출판계 불황에도 지난해 매출 442억 7700만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출판계 일각에서는 시공사가 급성장한 배경을 두고 부친의 비자금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공사는 리브로를 비롯해 북플러스, 도서출판 음악세계, 뫼비우스, 허브빌리지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구본영 칼럼] 화려한 합의, 멀어만 보이는 통일

    [구본영 칼럼] 화려한 합의, 멀어만 보이는 통일

    휴전선 가까이 강원도 양구의 산야는 짙푸름을 더해 가고 있었다. 휴가 나온 병사들이 드문드문 오갈 뿐 최전방의 거리는 한산했다. 지난 주말 군부대로 아들을 면회 갔을 때의 풍경이다. 문득 1980년대 초 군 복무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다. 30여년 전 그해 서해안의 여름도 참 더웠다. 땀에 젖은 군복 안 끈적거리는 살갗에 모기떼가 달라붙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세대가 두번 바뀌고도 남북으로 대치 중인 분단국에 살고 있다는 서글픈 현실에 가슴이 아려왔다. 그간 남북 간에는 7·4공동성명-남북기본합의서-6·15공동선언-10·4선언 등 ‘기념비적 합의’도 많았건만, 통일의 길은 여전히 아득하기만 하지 않은가. ‘10·4선언’을 도출한 노무현-김정일 간 정상회담 대화록을 둘러싸고 남북 및 남남 갈등이 중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유무를 놓고 벌이는 여야의 입씨름에 며칠 전 북한도 끼어들었다. 북측 조평통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NLL은 유령선”이라며 “그에 대해 ‘사수’요 ‘고수’요 하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강변했다. 우리 내부의 갑론을박과는 별개로 북한은 숫제 NLL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북측이 10·4선언문은 물론 노태우 정부 때의 남북기본합의서 등 모든 합의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얘기다. 남북 합의문에 대한 북측의 독단적 ‘해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박정희 정부 때인 지난 1972년 오늘, 남북은 7·4공동성명을 공표했다. 자주·평화·민족 대단결 등 통일 3원칙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해석은 천양지차였다. 북한이 말하는 ‘자주’는 ‘남한은 미국의 식민지’라는 전제를 깔고 있었다.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논리로 활용됐음은 물론이다. ‘민족 대단결’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대남전략인 ‘통일전선’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책임 있는 당국 간 협상을 우선하는 우리의 문법과는 너무 달랐다. 민관 구분이 안 돼 일사불란한 북한 세습체제와 달리 여야나 민간단체별로 다른 목소리를 내기 마련인 우리 체제에서 남북 간 합의 이후 남남 갈등이 되레 증폭되는 배경이다. 남측이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을 반쯤 수용한 6·15공동선언 제2항을 보라. 이 조항의 인정 여부를 놓고 여태껏 우리 내부의 보수와 진보, 여와 야가 딴소리를 하고 있지 않은가. ‘서해 공동어로수역 설정’ 협의 약속을 포함한 10·4선언 이행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한 남남 갈등은 극심해지면서 통일로 가는 여정은 한층 험난해 보이는 요즘이다. 북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핵 개발에 매달리면서 문을 닫아걸고 있는데도 말이다. 거창한 수사로 버무린 합의가 통일 열차의 엔진 구실은커녕 남쪽 승객들 간 드잡이의 빌미만 되고 만 꼴이다. 독일은 달랐다. 민족성 자체가 건조하고 실용적이어서인지 양독 간 합의문은 언제나 실질적이었다. 서독은 일정 수준 이상의 경협이 동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보다 기울어져 가는 동독 정권을 강화해 분단 고착화를 초래할 것을 경계했다. 서독은 경제 지원을 지렛대로 동독주민의 여행 자유화와 인권 개선 등을 구체적으로 요구해 관철해 나갔다. 심지어 동독 내 정치범 석방을 대가로 서독 마르크화를 지급하겠다는 비밀 합의가 있을 정도로 디테일에 강했다. 반면 수십조원의 대북 경협 ‘약속어음’을 발행한 10·4선언문은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하기로 했다”는 등 막연한 예고편으로 채워졌다. 정작 북한으로 하여금 약속을 이행토록 해 개혁·개방을 이끌 구체적 수단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처럼 남북 간 엄청난 합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분단 극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비밀은 이런 데서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여기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향후 남북회담에서 화려한 수사보다 하나씩 구체성 있는 합의를 해 쌍방의 실천을 담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논설실장 kby7@seoul.co.kr
  • ‘가짜 시약’ 납품 도와주고 수억 받은 보건연구원 기소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원들이 시약 납품업자들과 짜고 거액의 국고를 빼내 가로채 오다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2일 김모(31·여)씨, 조모(29·여)씨, 천모(40)씨 등 충북 오송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원 3명과 납품업자 A(39)씨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납품업체 영업사원 B(37)씨 등 4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와 조씨는 2010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A씨와 짜고 파란 색소를 물에 탄 노로바이러스 가짜 진단 시약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각각 3억원과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짜 시약을 납품받은 뒤 A씨에게 되돌려 보냈다가 다시 받으면서 실제 시약을 계속 납품받은 것처럼 장부를 꾸미는 수법으로 국가 예산인 납품대금 4억 9000만원을 A씨와 나눠 가졌다. 김씨와 조씨는 이렇게 빼낸 돈으로 명품 가방과 의류를 구입했고, 해외여행비로 펑펑 쓴 것으로 알려졌다. 천씨는 2009년 2월부터 1년여간 노로바이러스 진단 시약 제조업체로부터 개당 42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데도 자신이 설립한 유령 유통업체를 거쳐 개당 110만원에 납품되도록 하는 수법으로 차액 1억 9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천씨는 2010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B씨와 짜고 진단 시약을 납품받은 것처럼 꾸며 국가 연구비인 납품대금 2억 500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게 홈쇼핑이지 드라마야?… PPL 손본다

    이게 홈쇼핑이지 드라마야?… PPL 손본다

    매주 일요일밤 방영되는 KBS2 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인 ‘시청률의 제왕’. 극중 드라마 제작사의 박 대표는 드라마 내용을 고무줄처럼 늘렸다 줄였다 한다. 드라마 전개가 느슨해지면 연인 사이가 남매로 돌변하고, 웬만큼 시청률이 잡히면 곧장 간접광고(PPL)가 튀어나온다. 흐름이 끊길 것을 염려해 제작진이 만류하지만 박 대표의 고집을 꺾을 순 없다. 배우는 “이게 바로 ○○제품이구만”이라는 생뚱맞은 대사를 읊조린다. 현실 속 드라마 제작 현장도 별반 다를 게 없다. 회당 최고 6억원에 육박하는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시청자의 불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간접광고나 협찬을 받아야 한다. 상품이나 브랜드를 드라마나 영화에 소품으로 직접 노출시키는 PPL은 광고주에게도 회사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제작사나 방송사 입장에서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극도의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 “드라마를 보는 건지, CF를 보는 건지 분간이 안 간다”는 불만이 봇물을 이룬다. 사정이 이렇자 PPL 수위조절을 위한 테스크포스(TF)팀까지 꾸려졌다. 한국방송협회 주도로 학계와 방송계, 광고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자율적인 간접광고 가이드라인’ TF팀은 향후 논의를 거쳐 간접광고의 허용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PPL의 노출 정도가 심각해진 것은 작품에 상품이나 브랜드를 직접 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된 2010년 1월 이후. 심의규정 위반으로 지상파 3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건수는 2010년 14건에서 2011년 39건, 2012년 41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상파 3사의 간접광고 실적도 2010년 30억원에서 2011년 174억원, 2012년 263억원, 올 상반기까지 350억원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드라마들을 보면 이런 상황은 한눈에 읽힌다. 극중 연기자들의 휴대전화, 옷, 승용차는 모두 같은 브랜드다.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나 개업한 음식점은 십중팔구 CF에서 줄기차게 봐온 실제 유명 기업이다. 카페 ‘드롭탑’은 KBS ‘최고다 이순신’, MBC ‘남자가 사랑할 때’, SBS ‘유령’ ‘추적자’ ‘야왕’ 등의 제작을 지원해 대박을 거둔 대표적인 PPL 사례로 꼽힌다. 광고가 드라마를 움직이는, 주객이 전도된 사례도 허다하다. 드라마 ‘야왕’에선 악녀인 여주인공이 음모를 꾸밀 때마다 어김없이 이 카페에서 음료를 마셨고, 음료컵과 벽의 로고가 그대로 노출됐다. 이 회사는 드라마에 5억원가량의 제작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종영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선 조선시대 저자거리에 농협의 축산 브랜드인 ‘목우촌’ 한글간판이 대문짝만하게 등장해 화제가 됐다. 제작사는 “극의 배경인 숙종 시대에는 역사상 가장 한글을 즐겨 썼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MBC ‘아랑사또전’에선 보쌈을 먹는 장면이 유난히 많았다. 프랜차이즈 보쌈업체인 ‘놀부’가 제작을 지원한 까닭이다. KBS ‘직장의 신’에선 여주인공과 직장동료들이 툭하면 협찬사의 발포비타민을 물에 녹여 마셨다. 뉴미디어 시대에 광고 창구가 날로 다양해지는데도 광고주들은 왜 여전히 올드미디어인 TV 광고, 그것도 PPL에 집착할까.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지난달 전국의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결과 설문대상자의 91.3%가 자신이 시청한 프로그램의 PPL 광고를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절반 이상(58.4%)은 관련 제품을 또렷이 기억했다. 류호진 KBS 예능 PD는 “방송사와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마치 광고가 드라마처럼, 드라마는 광고처럼 둔갑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한국방송협회 주도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TF팀이 출범해 지난달 28일 첫 대책 회의를 가졌다.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와 방통심의위 관계자도 함께 했다. TF팀은 방송법과 방통심의위 규칙 간 시각차와 규정의 모호성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문철수 한신대 교수는 “간접광고의 허용범위를 프로그램별로 구체화한 영국의 새 방송법 개정안이 벤치마킹 모델”이라며 “‘상표를 알 수 있는 표시의 노출’과 ‘제작상 불가피한 자연스러운 노출’ 등 모호한 규정에 대해서 구체적 정의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伊 디자이너 돌체·가바나, 탈세로 1년 8개월 징역형

    伊 디자이너 돌체·가바나, 탈세로 1년 8개월 징역형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G)의 공동 설립자들이 세금 탈루 혐의로 1년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D&G의 공동 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인 도미니코 돌체(오른쪽·54)와 스테파노 가바나(왼쪽·50)에게 각각 1년 8개월과 50만 유로(약 7억 5898만원)의 과징금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2004년 룩셈부르크에 ‘가도’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이탈리아 기반인 D&G의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세무 당국은 2007년 돌체와 가바나를 상대로 본격적인 세무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들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벌인 경영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당국은 2011년에도 두 사람의 탈세 혐의를 법원에 제소했지만 1심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검찰이 이에 항소해 2년 만에 다시 열린 재판에서 혐의가 인정된 것이다. 검찰은 이날 D&G가 당시 고의적으로 수입액 10억 유로(약 1조 5187억원) 정도를 적게 기록해 세금을 덜 냈다며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에 참석하지 않은 돌체와 가바나는 지금껏 혐의를 부인해 왔다. 가바나는 특히 올해 초부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의 짧은 글(멘션)을 올렸으며, 이날도 법원의 판결에 대해 부인하는 글을 썼다. 포브스가 뽑은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D&G는 이탈리아에서 11위, 전 세계에서 736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해 이탈리아의 전체 탈세 규모는 2750억 유로(약 40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서유럽에서 세 번째로 높은 액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웹캠으로 내 알몸을…” 미녀 여대생 해킹 충격

    “웹캠으로 내 알몸을…” 미녀 여대생 해킹 충격

    최근 영국 글래스고 출신의 한 여대생이 자신의 노트북을 들고 현지 경찰서를 찾았다. 그러나 여대생의 범죄 신고를 들은 경찰은 황당하다며 코웃음을 쳤다. 이 여대생이 신고한 사건은 바로 웹캠으로 누군가 목욕하는 자신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는 것.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보도되는 이 사건은 해커가 노트북 등에 설치된 웹캠으로 타인의 사생활을 들여다 보는 신종 범죄다. 해커는 악성코드 등을 심어 상대 컴퓨터를 마치 자신의 것인양 마음대로 원격 조종할 수 있으며 특히 웹캠을 통해 얻은 영상을 인터넷에 뿌리기도 한다.  피해 여대생 레이첼 하인드만(20)은 “욕탕에 누워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웹캠이 작동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면서 “마치 유령이 노트북을 작동시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나를 몰래 훔쳐본다고 생각하니 끔찍했다”고 덧붙였다. BBC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들어 이같은 해킹 프로그램이 암암리에 시장에서 팔리고 있으며 특히 소아성애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컴퓨터 보안 전문가는 “파일을 함부로 다운로드 하거나 모르는 사람에게 온 메일의 첨부 파일을 열어서는 안된다” 면서 “설치된 웹캠을 테이프 등으로 막아버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담인력·전화신고 하나 없는 간판뿐인 북한인권침해센터

    전담인력·전화신고 하나 없는 간판뿐인 북한인권침해센터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2011년 3월 야심차게 추진해 문을 연 북한인권침해 신고센터가 간판만 달았을 뿐 그 역할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열었다고 국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한 만큼 파문이 예상된다. 인권위는 2011년 3월 15일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한 기록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인권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며 신고센터와 북한인권기록관을 열었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18일 취재한 결과 신고센터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지도, 전담 인력을 갖추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 건물의 상담실이 있는 7층에는 신고센터 현판만 걸려 있을 뿐 사무실 등 별도의 시설물이 존재하지 않았다. 신고센터의 모든 업무는 북한인권팀이 담당하고 있다. 북한인권팀은 북한인권 실태 조사와 국제회의 관련 업무를 위해 센터가 문을 열기 1년 전인 2010년 4월 신설됐다. 북한인권팀에는 북한인권 관련 전문가도 없었다. 인권위는 2005년 북한학 박사 출신인 조모 조사관을 특별 채용했다. 하지만 현 위원장은 2010년 조 조사관을 북한 인권과 관련이 없는 교도소 사건 조사관으로 발령냈다. 당시 조 조사관은 신고센터 설립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인권팀이 맡고 있는 신고센터의 업무는 주로 탈북자단체 등을 돌며 인권침해 사례를 수집하고 조사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3월 이후 전화신고 사례는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일반 상담 전화번호 ‘1331’을 통해 북한인권 침해신고를 할 수 있지만 신고는 거의 납북피해자가족 모임 등의 단체를 통해 접수됐다. 북한인권팀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북한인권 침해 실상을 신고하면 자신의 신상에 혹시라도 위험이 있을 것을 우려해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적극적인 신고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면서 “관계 기관들의 협조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례를 수집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토로했다. 신고센터는 2011년 개소 당시부터 진정이 접수된다 해도 북한을 상대로 제대로 된 조사나 사후 조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인권위는 북한인권 침해 사례를 축적, 체계적으로 분류해 향후 북한 관련 정책 등에 참고할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는 취지로 신고센터 설립을 강행했다. 신고센터 설립 이후에도 통일연구원이 1996년부터 하고 있던 북한인권상황 조사·연구와 활동이 겹친다는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현 위원장은 2010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미국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 벨기에 브뤼셀 등에서 북한인권 관련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취임 초부터 국내보다는 상대적으로 북한 인권에 관심을 보였다.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위 일부 직원들도 신고센터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해한다”면서 “북한인권팀이 따로 있는데 굳이 형태도 없는 신고센터를 설립한 이유를 알고 싶다”고 반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예보 페이퍼 컴퍼니 해명 군색하다

    공공기관인 예금보험공사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세운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주말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예보 및 산하기관인 정리금융공사 전 직원 6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개인 명의로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 회수된 공적자금이 법인이 아닌 개인 명의의 계좌를 통해 오갔다는 것이다. 개인 명의로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이 타당한지 밝혀야 한다. 뉴스타파는 예보에 조세피난처 페이퍼 컴퍼니에 대해 문의했으나 제대로 해명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예보는 “해당 직원들이 모두 퇴직한 상황인 데다 관련 자료를 어느 정도까지 공개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예보는 과거 영업정지된 삼양종금의 해외 자산을 신속히 회수하기 위해 조세피난처에 개인 명의로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고 해명하고 있다. 문제는 금융감독 당국조차 예보의 유령회사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사실이다. 외환거래를 할 때는 거래은행에 신고를 하게 돼 있다.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예보가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사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금융당국은 배경이 무엇인지 철저히 따져 문제가 있으면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 예보가 지금까지 페이퍼 컴퍼니를 유지한 이유도 궁금하다. 예보는 1998년 영업정지된 삼양종금이 54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을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숨겨둔 것을 발견하고 효율적인 자산 회수를 위해 개인 명의로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고 해명하고 있다. 예보는 2002년 2월 자산 인수 기준일 인수 대상 5400만 달러 중 2200만 달러만 회수했다. 나머지는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페이퍼 컴퍼니를 최근 폐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 이름의 페이퍼 컴퍼니가 자산 회수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었다는 예보의 주장과 상충된다. 그동안 3200만 달러의 회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국민 앞에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 페이퍼 컴퍼니의 운용 실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서둘러 정비해야 할 것이다.
  • 예보-뉴스타파, 조세피난처 유령회사 설립 공방

    예보-뉴스타파, 조세피난처 유령회사 설립 공방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15일 예금보험공사가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부정적 거래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보 측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조치였으며 탈세와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뉴스타파는 예보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과정에 몇 가지 미심쩍은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이 회사가 예보 명의가 아닌 직원 개인 명의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뉴스타파 이근행 PD는 “외환위기였다고 해도 공적자금 회수가 목적이라면 예보 이름으로 만드는 것이 정석”이라면서 “수천만 달러의 금융자산이 직원 개인 명의의 유령회사와 해외계좌로 오고 갔다면 금융사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예보를 감독해야 할 금융위원회나 국회가 페이퍼컴퍼니 존재 자체를 전혀 몰랐던 점도 문제라고 밝혔다. 예보는 부실금융기관의 자산을 회수할 때 이를 최소비용으로 했음을 금융위원회와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뉴스타파 취재 결과 이들 감독기관은 관련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예보 내부에서도 관련 기록이 제대로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공적자금관리 특별법에 따라 공적자금 지원이 최소 원칙에 따라 이뤄졌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보관하게 돼 있다. 뉴스타파는 또 예보가 문제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2200만 달러 가량의 자금을 회수했다고 밝히면서도 관련 매각자산 목록이나 자금거래 명세를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페이퍼컴퍼니 유지 비용을 지불했지만 이 역시 관련 자료가 없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뉴스타파는 “예보가 유령회사를 통해 무슨 일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외부에서는 전혀 파악할 수 없다”면서 “2000만 달러 이상 공적자금을 회수했다고 하지만 제값을 받고 했는지, 그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역시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예보 측은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은 탈세나 부정적 거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보 측은 이 회사가 당시 삼양종금의 해외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양종금의 자산이 주로 홍콩, 중국 부동산으로 복잡하게 퍼져 있었기 때문에 빨리 회수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예보는 “1999년 부실금융기관 삼양종금의 역외펀드 자산을 발견했다”면서 “투자 전권이 현지 펀드매니저에게 위임돼 있었고 투자자산 대부분이 페이퍼컴퍼니에 분산돼 있었다”고 밝혔다. 김기돈 전 정리금융공사 사장도 뉴스타파에 “돈뭉치를 끌어오는 것이 급했다”면서 “당시에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예보는 기관 명의가 아닌 개인 이름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예보는 “삼양종금의 펀드자산 대부분이 은닉되거나 멸실될 위험이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요했다”면서 “자산의 귀속주체가 예보가 아닌 삼양종금이었고 자회사 설립은 시간이 오래 걸려 효율적인 자산회수를 위해 담당 직원 명의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해명했다. 또 2006년에 삼양종금 자산을 예보직원 명의에서 kRNC(전 정리금융공사)로 이전했고 지난 5월까지 상각·부실화에 따른 손실을 제외하고 총 2200만 달러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돈 전 정리금융공사 사장 등 6명 페이퍼컴퍼니”(종합)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예금보험공사와 산하 정리금융공사 출신 임직원 6명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날 오전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확인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7차 명단을 발표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명단에는 유근우(예보 퇴직), 진대권(정리금융공사 퇴직), 김기돈(전 정리금융공사 사장), 조정호(예보, 정리금융공사 퇴직), 채후영(예보, 정리금융공사 퇴직), 허용(예보, 정리금융공사 퇴직)씨 등이 포함됐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명의 예보 및 정리금융공사 전 임직원은 1999년 9월 24일과 같은 해 12월 2일 두차례에 걸쳐 버진아일랜드에 ‘선아트 파이낸스 리미티드’, ‘트랙빌라 홀딩스 리미티드’란 유령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이 페이퍼컴퍼니가 설립될 당시는 IMF 외환위기로 혼란스러웠던 때였다. 당시에는 퇴출 금융기관의 해외 법인 등의 자산 회수 등 외환 거래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부실 금융기관으로 퇴출된 삼양종금의 해외 자산을 회수하기 위한 방편으로, 내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지금까지 2천만달러 이상의 공적자금을 회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뉴스타파는 “예보 이름이 아닌 직원 개인 명의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점이 문제”라며 “아무리 외환위기 시기지만 순수하게 공적자금 회수가 목적이었다면 오히려 예보 이름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드는 게 정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천만달러의 금융자산이 개인 명의의 페이퍼컴퍼니, 그리고 이와 연결된 해외계좌로 오갔다면 그 과정에서 금융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예보는 페이퍼컴퍼니 운영과 관련된 내역을 관리 감독 기관인 금융위는 물론 국회에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뉴스타파는 밝혔다. 또 예보에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2천만달러 가량의 자금을 회수했다고 밝힌 만큼 매각 자산 목록과 자금거래 내역 공개를 요구했지만 예보는 관련 자료를 내놓지 못했다고 뉴스타파는 지적했다. 뉴스타파는 “예보의 유령회사 운영 사실은 십 년 넘게 베일에 가려진 채 감독 기관이나 국회에 제대로 보고도 되지 않았고, 관련 기록이 얼마나 보관되고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전관예우 근절 구두선에 그쳐선 안 된다/조현석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전관예우 근절 구두선에 그쳐선 안 된다/조현석 사회부 차장

    법조계의 뿌리 깊은 전관예우 근절을 위해 지난 11일 법조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마련한 ‘전관예우 근절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이었다. 이 자리에서 소속 변호사 76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전관예우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놀랍게도 응답자의 91%가 ‘전관예우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답했고, 83%는 ‘앞으로도 전관예우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검찰 수사단계나 형사 하급심에서 전관예우가 특히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결과는 그동안 전관예우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법조계의 다짐들이 구두선(口頭禪·실행이 따르지 않는 실속이 없는 말)에 불과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다. 특히 응답자들은 2011년 5월부터 시행된 전관예우금지법(변호사법 제31조)도 62.5%가 전관예우를 근절하는 데 효과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전관 변호사들이 전관예우금지법을 피해 우회적으로 사건을 수임하고 있어 사실상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법조인들은 전관예우를 법의 지배가 실현되는 선진사회로 나가는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하며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의견 중에는 기존에 꾸준히 제기됐던 재판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전관 변호사들의 수임내역 공개, 퇴직 후 일정기간 동안 변호사 개업 전면금지, 변호사 보수의 법정화 등이 제시됐다. 이 중 변호사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평생법관제·평생검사제 도입이었다. 이 제도가 판사와 검사가 도중에 그만두고 변호사를 개업하면서 발생하는 전관예우 현상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관예우의 근절을 위해 금품수수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한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비리와 부패, 권력남용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다.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꾸며놓고 조세 포탈을 해온 사회 지도층의 명단도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 수사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검찰의 4대강 비리 의혹 수사와 국제중 입학 비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재벌가나 권력층 수사 때마다 여전히 ‘전관(前官)의 힘’을 의심하고 있다.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이들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거나 수사가 지지부진할 경우 그 배경에 전관예우가 있다는 것에 더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들이 전관 변호사와 대형 로펌 변호사들로 꾸리는 호화 변호인단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1988년 10월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던 탈주범의 입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라는 말이 나온 지 25년이 흘렀지만 국민들의 법조계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들이 전관예우를 통해 혐의에서 벗어난다면 앞으로도 사법부에 대한 불신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전관예우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다짐이 이번에도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실효성 있는 전관예우 근절 대책이 마련돼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국민들의 뇌리에서 사라지길 기대해 본다. hyun68@seoul.co.kr
  • 연극과 함께 떠나는 비극의 근현대사 여행

    연극과 함께 떠나는 비극의 근현대사 여행

    5·18도, 6·10도 지나갔지만 연극판에서는 현대사의 비극을 조명하려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월의 광주나 6월 항쟁처럼 굵직한 사건을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들은 아니다. 하지만 거창 민간인 학살사건, 고 장준하 선생 의문사 등 그동안 덜 알려졌던 사건과 현대사의 굴곡에 휩쓸려 고단한 삶을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100연극공동체’의 페스티벌 ‘근현대사 100년을 만나다’는 근현대사 100년에 걸친 사건들과 민중들의 이야기를 총 8편의 연극으로 꾸몄다. 극단 창세의 ‘그날’은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와 재조사 과정을 거치며 유가족이 지내온 세월을 그렸다. 지금도 타살과 실족의 논쟁이 여전한 가운데 선생의 가족들이 겪은 슬픔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극단 제자백가의 ‘이땅은 니캉 내캉(거장 그리고 눈물)’은 1951년 발생한 거창 민간인 학살사건을 소재로 했다. 섬세한 음악을 바탕으로 피해자들의 고통과 시대적 정서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5월의 광주에서 딸을 구하고 총에 맞아 죽은 아빠가 유령이 돼 딸의 곁을 머물며 도와준다는 내용의 ‘아버지와 살면’(극단 Da), 고문의 후유증을 안은 채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당신은 어느 별에서 왔소’(극단 꿈의동지) 등도 주목할 만 하다. 페스티벌을 기획한 이준석 후플러스 대표는 “민주화 인사들의 가족이나 영문도 모른 채 고통을 겪은 이웃 등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에서 치부처럼 여겨졌던 미군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다룬 ‘일곱집매’(극단 연우무대)도 호평 속에 공연되고 있다. 기지촌 여성에 관해 연구하는 작가와 기자가 평택 안정리 미군 캠프 험프리 부근 기지촌에 살았던 할머니들을 찾아 이들의 고단했던 삶과 아픔을 들여다보고, 그녀들을 기지촌으로 오게 한 거대한 구조를 살펴본다. 지난해 열린 제34회 서울연극제에서 우수 작품상과 연기상을 수상했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나와 할아버지’는 한국전쟁때 헤어진 옛 여자친구를 찾아 나서는 할아버지의 여정에 손자가 동참하면서 할아버지의 고단했던 삶을 대면한다. 민준호 연출은 “단순히 멜로 이야기라 생각하고 할아버지를 관찰하기 시작한 손자가 몰랐던 할아버지의 삶을 이해하면서 스스로를 반성하는 과정을 그렸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세피난처 한국인 명단 30명 추가 확인”

    조세피난처에 세워진 내국인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들을 폭로해 온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30명의 설립자 신원을 추가로 확인하고 순차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9일 “그동안 20명의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을 발표하면서도 한국인으로 보이는 이름의 신원 확인 작업을 병행했다”면서 “그 결과 지금까지 30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직 구체적으로 (분야별 등으로) 분류하지 않았지만 알릴 가치가 있는 인물들을 선별했다”면서 “앞으로도 가급적 1주일에 두 번씩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의 페이퍼컴퍼니를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이 특별 관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싱가포르와는 조세조약이 체결돼 있는 만큼 당국이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계좌내역 등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국세청 등이 전씨에 대한 조속한 조사를 통해 역외탈세 여부 및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유입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타파는 지난달 22일 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지낸 이수영 OCI 회장 부부 등 5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 부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 북한 국적 추정자 등 총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내밀한 세계에서 이런 움직임을 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 된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데스크 시각] ‘법대로’가 그렇게 힘드나/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법대로’가 그렇게 힘드나/박상숙 산업부 차장

    박근혜 정부의 100일을 놓고 말들이 많다. 창조경제는 아직도 안갯속이며, 고용률 70%를 시간제 일자리로 때우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온다. ‘첫인상’은 더 안 좋았다. 거듭된 인사 실패로 수첩에 의존하는 불통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실망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65%다. 전무후무한 청와대 대변인 스캔들의 여진이 여전한데 국민들 머릿속에 지우개라도 있는 걸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박근혜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작동한다는 인상을 준 것이 높은 지지율로 나타난 듯하다. 새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기조인 경제민주화는 포퓰리즘의 산물이 아니다. 경제주체 간 조화를 통해 경제의 민주화를 규정한 헌법 119조 2항이 근거다. 이전 정부들이 우후죽순으로 신설한 경제 관련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다 없애고 헌법 93조에 바탕한 ‘국민경제자문회의’만 놔둔 것도 법과 원칙의 정신을 보여준다. 이렇게 ‘법대로’가 국민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지만 재계는 못마땅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경제민주화 정책 추진으로 기업의 엑소더스를 초래할 것이라고 엄살을 떨었다. 참다 못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법대로 하면 경제위기가 오냐”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한국의 재벌들은 그동안 준법경영에 둔감했다. 경제성장의 공로를 참작해 각종 편법에 눈감아주다 보니 재계의 도덕 불감증이 불치병 수준에 이르렀다.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하나쯤 둬야 하고 비자금을 만들어 몰래 주머니를 차야 직성이 풀린다. 자녀의 부정입학쯤은 남다른 교육열로 이해되며, 2세의 미국 국적 취득을 위해 출산을 코앞에 두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 모험도 한다. 최근 사회적 공분을 산 갑을문제가 과거에는 없었을까. 옛날엔 참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갑(甲)질’을 삭이는 대가로 내 주머니도 채워졌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대다수 을(乙)의 지갑은 탈탈 털리는데 1% 갑의 곳간은 미어터지고 있으니 더 이상의 ‘목불인견’을 인내할 수 없는 것 아닐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1대 99의 나라’라고 깎아내린 미국에는 그래도 양심적인 기업인들이 많다. 반독점 논란으로 ‘악마’로 묘사됐던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현재 자선사업가로 맹활약 중이다. 가족 상속에 반대하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손녀는 오프라 윈프리쇼에 나와 생계를 위해 얼마나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는지 구구절절히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탐욕의 대명사였던 조지 소로스조차도 상속세 폐지에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으며, 생전 인색하기 그지없던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도 20년간 익명으로 자선사업을 펼쳐 왔다는 사실이 사후에 밝혀졌다. 솔직히 우리 재벌들에게 이런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단지 법대로 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양극화가 극심했던 중남미 국가에서 한때(또는 지금도) 가장 성행한 비즈니스가 경호산업이라고 한다. 중남미 부자들은 24시간 무장 경호원의 비호를 받아야 했고 출근을 하거나 외출을 할 때 헬기를 타야만 했다. 울분에 찬 빈자들이 넘친 거리는 대낮에도 안심할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광경을 보지 말란 법이 없다. 이제 수성(守成)을 하려면 ‘비즈니스 마인드’보다 ‘리걸 마인드’(준법정신)가 더 필요한 세상이다. alex@seoul.co.kr
  • [열린세상] 창작 뮤지컬로 새로운 한류 붐을/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창작 뮤지컬로 새로운 한류 붐을/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뮤지컬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등 세계적인 유명 뮤지컬은 무대에 올릴 때마다 표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수들의 공연장에 가 보면 뮤지컬이 한 코너를 장식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인지 연극영화나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미래 직업을 물으면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는 이야기이다. 뮤지컬이 새로운 대중문화 예술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 뮤지컬의 현주소는 어떨까. 진솔한 속내를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 한 달 전 휴일 오후, 서울 천호동에 있는 어느 허름한 건물의 지하 연습실. 20여명의 뮤지컬 배우들이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 하고 있었다. 연출자에게 배우를 어떻게 뽑는지 물었다. “오디션이죠. 공연을 할 때 다시 오디션으로 엄선하고요.” 뮤지컬 배우는 가창력뿐만 아니라 연기와 댄스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춰야 한다.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수십 대,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열흘 전 홍대 앞. 젊은 뮤지컬 기획자, 연출자들과 국내 뮤지컬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이어갔다. “수입 뮤지컬이 국내 뮤지컬계를 압도하고 있다. 많은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것들이다. 이제는 창작 뮤지컬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창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토로가 뒤따랐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1995년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되었을 때 반응이 썩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첫 공연 당시 출연배우들에게 급여도 제대로 주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호평을 받고 난 다음에서야 국내 공연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우리 국민들의 의식 속에 알게 모르게 우리 것을 낮춰보는 문화사대주의나 일제 식민사관의 잔재가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창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데 우리 국민의식보다 열악한 현실 여건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공연을 위한 투자 유치가 정말 어렵다.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이윤을 뽑아내려고 한다. 뮤지컬은 그러나 투자금 회수에 적어도 3년 정도 걸린다. 뮤지컬은 특성상 초기투자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 공연장은 장기 대관이 불가능한 구조다. 대부분 한 달 정도다. 장기 공연을 할 수 있어야 투자비용 회수가 가능한데 단기 공연으로는 원천적으로 적자가 불가피하다. 투자자들은 무대에 올리는 것을 보아가며 투자한다고 하고, 기획연출자들은 투자금을 모아야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문화융성’을 주요 국정 지표로 제시했다. 문화는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 불가결하지만 국가 산업 경제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분야다.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지 20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장르도 영상물에서 가수들의 공연 등으로 확대되었고, 지역도 동남아를 넘어 중동, 아프리카, 남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이다. 뮤지컬도 마찬가지이다. 아직은 미약한 싹일지 모르지만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이 늘어나고 뮤지컬에 매료되어 자신의 열정을 불사르는 젊은 예술인 층이 두꺼워진다면 머지않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우리 뮤지컬이 속속 등장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예술인이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좌절하지 않고 창의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는 일이다. 정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대목이다. 물론 국가 자원은 제한되어 있고, 정부가 챙겨야 할 어려운 문화 예술 분야도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국민적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가 조금만 힘을 북돋아 주면 세계화될 수 있는 예술 장르라면 국가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투자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강국이 되려면 양질의 제품을 값싸게 파는 전략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가 세계수준의 문화강국이라는 것을 세계인들이 느낄 때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상품경쟁력, 국가경쟁력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 北관련 추정 페이퍼컴퍼니 첫 공개

    조세피난처에 세워진 내국인들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공개해 온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6일에는 북한에 주소를 둔 페이퍼컴퍼니와 관련 인물들을 공개했다. 북한 사람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나 북한과 관련된 페이퍼컴퍼니 자료가 국내에서 공개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뉴스타파는 해당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주체가 북한 인민무력부나 이동통신사업자 등 권부와 가까운 인물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체제 유지를 위한 통치금·비자금의 돈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뉴스타파는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문광남’이란 인물이 2004년 11월 19일 ‘래리바더 솔루션’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광남은 주소를 ‘평양시 모란동 긴말2동’으로 적었다. ‘긴말2동’은 실제 존재하는 ‘긴마을2동’을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 긴마을2동은 평양의 중심지다. 바로 옆에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이 있다.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긴마을2동의 아파트라면 인민무력부 소속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래리바더 솔루션이 북한 인민무력부와 관련 됐을 가능성은 또 있다. 회사의 설립 자료를 보면 보통의 페이퍼컴퍼니에는 없는 ‘상품 선적 주소’가 기재돼 있다. 여기에는 ‘러시아에 영수증을 발급하거나 무역서류 송장을 보내는 주소’란 설명이 붙어 있다. 홍 위원장은 “인민무력부가 북한산뿐 아니라 러시아, 중국산 무기를 받아서 되팔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실제 무역 거래에 사용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뉴스타파는 이 외에도 2000년 11월 세워진 ‘천리마’와 2001년 2월 설립된 ‘조선’, ‘고려텔레콤’ 등 북한 이동통신 사업자와 관련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소재 3개사도 공개했다. 이 회사들에는 공통적으로 ‘임정주’란 한국식 이름과 ‘웡육콴’이라는 중국계 이름이 등기이사·주주로 등장한다. 뉴스타파는 “이 페이퍼컴퍼니들이 설립된 시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북한은 2차 북핵 사태로 전 세계로부터 고립되는 상황이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재계, 떠난다는 엄포 말고 창조적 발상하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엊그제 ‘한국 경제의 엑소더스가 우려되는 7가지 징후’ 보고서를 내놓았다. 증세, 과잉 규제, 납품단가 조정 난망, 엔저, 높은 생산비용, 경직적 노사관계, 반기업 정서 확산 등 7가지를 문제삼았다. 한마디로 계속 이런 식이면 공장을 뜯어 해외로 나가겠다는 엄포성 경고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재계는 죽을 맛이다. 대통령이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는 쪽으로 방망이를 휘두르지 말라”고 주문했지만, 연타석 방망이에 정신을 못차리겠다는 게 재계의 하소연이다. 납품단가를 후려쳐서는 안 되고, 골목상권도 침해해서는 안 되며, ‘갑질’도 해서는 안 된다. 안 해야 하는 것 못지않게 해야 할 것도 많다. 정년도 연장해야 하고, 시간제 일자리도 만들어야 하고, 등기이사의 연봉도 공개해야 한다. 지하경제 양성화라는 명분 아래 세무조사의 빈도가 잦고 강도도 부쩍 세졌다. “우리가 찍은 게 보수정권 맞느냐”고 성토할 만도 하다. 하지만 재계의 ‘엑소더스’ 엄포는 본질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 증세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법인세율 22%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25.4%보다 낮다. 각종 감면 혜택 등을 감안한 실효세율은 10%대다. 납품단가 후려치기나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진작에 뿌리뽑아야 했거나 선진국도 이미 도입한 제도다. 툭 하면 재벌 총수의 비자금이 드러나고, 듣도 보도 못한 섬에 유령회사를 세워 회사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는데 반재벌 정서가 안 생기는 게 이상하다. 개발경제를 거치면서 수출 드라이브와 고환율 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대기업임은 재계도 부인하지 않는 사실이다. 더 이상 과거의 패러다임에 기대려 하지 말고 기업들은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 마침 정부도 창의성에 기반해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꾸겠다는 내용의 ‘창조경제 실현계획’을 내놨다. 비타민 프로젝트 등 현란한 말의 성찬에 비해 구체적인 알맹이가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가야 할 방향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곰탕 회동을 하며 손을 맞잡았지만, 시장은 아직 불안해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경제팀의 엇박자가 재연돼서는 안 될 것이다. 이웃 일본은 어제 ‘세 번째 화살’을 날렸다. 통화, 재정에 이은 마지막 성장 전략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말대로 화살을 하나씩 부러뜨리기는 쉬워도 세 개를 한꺼번에 꺾기는 어렵다. “환율로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생각은 과거 패러다임이다. 기업은 원고(高)에도 버틸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정부도 정부가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기업과 정부 모두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 탈북자 꾀어 불법대출·위장망명시킨 일당

    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뒤 해외로 위장 망명을 시도한 탈북자들과 이들에게 불법 대출을 알선한 일당이 적발됐다.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범죄의 표적이 된 탈북자들은 대출금을 갖고 제3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겠다는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유령 법인을 세운 뒤 탈북자들이 취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사기 대출을 알선한 이모(44)씨를 구속하고 탈북자들의 허위 망명을 주선한 탈북자 출신 브로커 박모(32)씨를 지명수배했다고 5일 밝혔다. 또 망명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대출 사기에 가담한 탈북자 최모(26·여)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위장 망명을 위해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자 박모(34·여)씨와 황모(31·여)씨의 뒤를 쫓고 있다. 이씨와 박씨는 신용도가 낮은 탈북자들이 더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유령 회사를 세워 이들을 직원으로 등록하고 소득세 원천징수확인서 등의 서류를 꾸며 한 사람당 470만~4200만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대출 금액의 30%가량을 수수료로 챙겼다. 2009년 탈북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박씨는 국내 탈북자 모임에서 알게 된 최씨 등에게 “대출받은 뒤 해외로 망명하면 돈을 갚지 않아도 되고 그 돈으로 편하게 살 수 있다”고 꾄 뒤 함께 위장 망명을 시도할 탈북자들을 모집했고, 자신도 지난해 5월 벨기에로 출국했다. 박씨의 꾐에 넘어간 최씨 등 탈북자들은 벨기에 당국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을 숨기고 북한에서 바로 넘어온 것처럼 속여 해외 생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가 붙잡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대출받아 해외로 먹튀 노린 탈북자 일당 검거

    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뒤 해외로 위장 망명을 시도한 탈북자들과 이들에게 불법대출을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범죄의 표적이 된 탈북자들은 대출금을 갖고 제3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겠다는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유령법인을 세운 뒤 탈북자들이 취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사기대출을 알선한 이모(44)씨를 구속하고 탈북자들의 허위 망명을 주선한 탈북자 출신 브로커 박모(32)씨를 지명수배 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또 망명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대출사기에 가담한 탈북자 최모(26·여)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위장 망명을 떠나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자 박모(34·여)씨와 황모(31·여)씨의 뒤를 쫓고 있다.  이씨와 박씨는 신용도가 낮은 탈북자들이 더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유령회사를 세워 이들을 직원으로 등록하고 소득세 원천징수확인서 등 서류를 꾸며 한사람당 470~4200만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대출금액의 30% 가량을 수수료로 챙겼다. 2009년 탈북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박씨는 국내 탈북자 모임에서 알게 된 최씨 등에게 “대출받은 뒤 해외로 망명하면 돈을 갚지 않아도 되고 그 돈으로 편하게 살 수 있다”면서 함께 위장 망명을 시도할 탈북자들을 모집, 자신도 지난해 5월 벨기에로 출국한 상태다.  박씨의 꼬임에 넘어간 최씨 등 탈북자들은 국내에서 발급받은 관광비자를 갖고 프랑스로 나간 뒤 육로를 통해 벨기에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벨기에 당국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을 속이고 북한에서 바로 넘어온 것처럼 속여 난민 신청을 했다. 최씨는 그러나 난민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3차 면접 중 1차까지만 본 뒤 해외 생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벨기에 현지에 위장 망명을 위해 나온 탈북자가 20여명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한 탈북자들이 제3국에 난민 신청을 하는 행위는 엄연한 위장 망명”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