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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68년 시위 30돌 재평가 작업 활발/학생들 맹목적 좌파추종

    ◎佛 사회·경제 퇴보 좌초 【파리=金柄憲 특파원】 프랑스에서는 지난 68년 5월시위 30주년을 맞아 역사적 재조명 작업이 활발하다. 구(舊)체제 타파를 위한 사회혁명으로 평가되어왔던 5월 시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68년 시위는 교육제도와 학습환경에 불만을 토로한 학생들의 시위에서 시작되어 프랑스 전역에 걸친 대파업으로 이어져 결국 프랑스의 국부였던 드골 대통령의 하야로 막을 내리면서 프랑스 현대사에 큰 변혁의 계기를 제공했었던 일대사건. 당시 시위의 주역들이 다시 모여 시위의 역사적 공과를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으며 르몽드 등 언론들도 특집을 통해 당시 상황을 반추하고 있다.68년 시위가 오늘날 프랑스에 이익을 가져왔는냐가 최대쟁점.현실에 안주하는 기성 사회체제와 관료주의,빈부격차 등 국내 사회문제에 대한 개혁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게 그동안의 주된 평가였지만 30주년을 계기로 반론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의 비판이 거세다.현실감각이 결여된 학생들의 맹목적인 좌파노선 추종이 사회의 혼란을 야기시켜 결국 사회의 퇴보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68년 시위가 프랑스 경제,사회를 크게 후퇴시켰다고 주장한다.무차별 사회평등을 추구하는 학생들의 주장과 임금인상 및 근무시간 단축을 주장하는 노조의 요구가 수락된 결과 프랑스 경제의 경쟁력과 기업정신이 크게 후퇴했으며 이로 인해 실업률과 성장률이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불리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물가인상과 투자 감소,기업의 활동영역 축소 등으로 기업 창의력이 크게 후퇴시켰으며 공무원들의 채용을 늘려 오늘날 프랑스의 최대 고민중 하나인 관료비대 현상을 가져왔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언론들은 아직도 역사적 평가를 내리는데는 주저하고 있는 듯하다.중립적 성향인 르몽드나 진보적 색채의 대표적 언론인 리베라시옹 모두 역사적 평가를 끌어내기 보다는 그저 역사적 사실로만 가감없이 정리하는 인상이 짙다.
  • 5·18재단 광주민주화운동 재조명 심포지엄 기조 연설

    5·18민중항쟁 18돌을 앞두고 5·18기념재단(이사장 李基洪)은 한국사회학회(회장 文石南)와 공동으로 14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세계화시대의 인권과 사회운동­광주민주화운동의 재조명’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심포지엄에서는 요한 갈퉁 노르웨이대 교수와 알랭 투렌 프랑스 사회과학원 교수가 각각 ‘인권,보편적인 것인가,아닌가’,‘세계화와 사회운동’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기조연설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인권 보편적인 것인다/개인·집단권리 동시 인정해야/요한 갈퉁 노르웨이 교수 세가지 초점,즉 제3세계,인권,사회주의의 붕괴를 가지고 오늘날의 세계를 조망하고자 한다.1948년에 유엔이 창립되면서 세계인권선언을 발표했지만 제3세계 국가들에서 인권의 상황이 크게 나아진 것은 아니다.또 89년에 옛 소련을 위시한 사회주의 국가들이 붕괴하면서 이 국가들은 또다른 제3세계 국가군이 되었다. 인권은 개인의 권리다.그러나 인권은 국가에 의해 보장되는 까닭에 오늘날 지구적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세계화와 사유화(私有化)가 국가의 자율적 영역을 축소시키면서 인권에 일면으로는 긍정적,다른 면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인권이라는 개념은 서구 근대사회의 산물이다.인권과 민주주의는 제3세계 국가들에 있어서 정치체제의 정당성을 높여준다.그러나 오늘날의 세계화는 경제에 있어서 공공부분의 비중을 낮춤으로써 개인의 인권과 복지를 개선할 수 있는 개별 국민국가의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하나는 인권을 한 국가에 한정된 현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적인 차원에서 인식하는 것이다.오늘날 세계에는 유엔과 같은 공식적인 기구뿐만 아니라 비정부기구(NGO)와 국제사면기구와 같은 비공식적이고 민간이 주도하는 세계기구들이 등장하고 있다.이 기구들은 인권을 국가 매개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민간단체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새로운 흐름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개인 중심의 인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외된 집단에 대한 집단적 인권을 주장하고 있다. 두번째는개인이 한 국가에 소속되어 그 국가를 통해 인권과 복지를 보장받고 의무를 수행하는 전통적 방식이 아니라 유럽연합(EU)처럼 세계시민 의식을 갖는 것이다.세계시민은 세계사회의 목표와 구성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하고 결집하며 세계적 차원의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하며 이를 지킬 의무를 지닌다.언젠가는 NGO가 다국적 기업에 대해 소비자 파업을 주도하고 세계시장에 영향을 주고 나아가 국가를 대체할른지도 모른다. 세계의 문화를 서구의 개인중심 문화와 비서구의 집단중심 문화로 구분한다면 개인중심 문화와 집단중심 문화의 갈등은 인간 존재의 불가피한 측면이다.개인들은 자기의 자유와 집단의 소속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인류에게는 개인 중심의 문화가 제공하는 자유도 필요하며 집단에의 소속감도 필요하다.해결책은 두가지 문화를 평화롭게 공존시키는 것이며 두 문화의 관용성을 늘리는 것이다.민주주의는 앞으로 토론과 투표뿐만 아니라 대화와 조화의 문화를 함께 추구해야 할 것이다. 또 인권은 개인의 권리뿐 아니라 집단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이렇게 하는 것이 다양한 문화와 집단의 관점에서 인권이 정의되고 보존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세계화와 사회운동/세계 금융위기로 사회갈등 심화/알랭 투렌 佛 사회과학원 교수 현재 세계는 20세기초 힐퍼딩이 묘사한 금융자본의 시대와 유사하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Globalization)의 모습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회운동의 역할을 살펴봄으로써 세계화의 개념적 및 현실적 한계를 지적하는게 필요하다. 오늘날 정보화로 제3차 산업혁명을 겪고 있다.그러나 정보기술이 사회조직을 바꾸지는 않으며 세계적으로 통일된 문화를 낳는 것도 아니다.오늘날 무역보다 더 빨리 성장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세계 금융시장이다.최근 멕시코·아르헨티나·태국·인도네시아·한국의 금융위기는 이러한 금융자본에 대한 규제가 부재함을 반영하고 있다.금융자본의 막강한 위력은 정보산업의 발전과는 별로 무관한 현상이며 통제력이 없는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은 신흥공업국(NICs)과 함께 선진국에도있다. 세계화의 급속한 확산은 냉전체제의 종식과 사회주의 국가 붕괴의 결과다.미국은 이제 정치·경제·군사뿐 아니라 문화 차원에서도 세계의 유일한 초강대국이 되었다.세계화에도 불구하고 국민국가는 여전히 강력한 정치적 단위로 남아있다.첫째로 실업,사회보장과 같은 국내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여전히 국민국가일 수 밖에 없고,둘째는 세계적 금융자본의 피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정부이기 때문이다. 세계화는 현상이고 사실이라기보다는 과장된 이데올로기다.세계적 차원에서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문화적 변동이 자유주의적 시장경제로 일관되어 있다고 믿는 것이다.그러나 무역은 여전히 국민경제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유럽의 경우 국가가 국민총생산의 절반을 세금과 복지제도를 통해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 시장경제에 반대하는 집단행동과 지배계급에 대항하는 집단행동은 구분돼야 한다.환경운동이나 여성운동은 세계적 차원에서 조직되고 있으나 정치적 운동이나 민주화를 위한 운동은 여전히 국민국가의 수준에서 조직된다.기존의 정당은 좌파건,우파건간에 다같이 중도로 수렴할 것이 예상되므로 극좌 및 극우집단은 기존의 정당체제 밖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다.앞으로의 사회운동이 개량적일까,혁명적일까는 정부가 경제발전에 국가정책의 중점을 둘 것인가,아니면 국내적 문제의 해결에 중점을 둘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세계화는 결국 세계경제 문제의 국내로의 전이를 가져와 국내에서의 사회갈등을 증폭시킨다.그 결과 집단간 갈등이 심화될 것이며 갈등의 해소가 중요한 정책적 이슈가 될 것이다.결론적으로 시장경제가 주도하는 세계화가 세계의 사회변화에 있어 주된 요인은 아니다.세계화는 많은 혜택과 함께 사회문제도 야기한다.문제의 관건은 국민국가내에서 그 사회가 내적인 갈등을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하는가이다.
  • 유럽중앙銀 두이젠베르크 초대 총재

    ◎和 중앙銀 총재 출신… 통화안정·인플레 억제정책 명성 【브뤼셀 연합】 빔 두이젠베르크 신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지명자는 유럽에서 금융인으로서의 독보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인물. 35년생인 그는 지난 94년 유럽통화동맹에 대비한 준비작업을 위해 설립된 유럽통화기구(EMI) 총재직을 맡아와 그동안 초대 ECB총재로 유력시 돼왔다. 두이젠베르크는 지난 66∼69년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한 후 70년부터 암스테르담대학에서 경제학 강의를 하기도 한 학자 출신으로 73∼77년까지 중도좌파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다. 그는 82년 네덜란드 중앙은행총재로 임명되면서 곧 네덜란드 길더화를 독일 마르크화에 연계시키고 절제있는 예산과 인플레 억제를 지상목표로 한 엄격한 금융정책을 진두지휘,원칙에 충실한 금융전문인으로서의 명망을 굳혔다. 선진국 최장수 중앙은행 총수의 기록을 세운 두이젠베르크의 이력은 금융인으로서 오랜 연륜이 중요시되는 금융계의 독특한 풍토에 비춰볼 때도 ECB의 초대 총재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다소 친독일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는 그는 단일통화의 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인플레 억제 정책을 중요시하는 유럽 각국의 호감을 얻었다.
  • 불·독 껄끄러운 ‘우호협력’ 35돌(해외사설)

    프랑스와 독일의 우호협력조약이 35주년을 맞았다.그러나 올해는 유난히 양국관계가 껄끄러워 조약자체가 무색할 지경이다.지난 22일 몽벨리야르에서는 이와관련 양국 유럽장관들의 회동이 있었다. 양국간의 불협화음은 최근 몇년간 특히 많았다.그러나 이러한 충돌이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표면적으로 드골과 아데나워간에 조약을 맺은 이래 조약의 서두에서 강조한 양국간의 협조와 우의 도모가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이러다 보니 양국 정상들간의 관계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 프랑스와 미테랑 전 대통령과 헬무트 콜 총리는 양국간의 심각한 문제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친숙한 관계를 유지해왔었다. 그리고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얼마동안은 양국간의 문제에 있어 독일의 반응을 고려, 이에 부응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었다.현재 프랑스 좌파연합정부는 어느때는 협조했다가 어느때는 아니어서 독일로 하여금 헷갈리게 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 관계는 내면적으로 서로에게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할만큼 매우 공고하다고 할 수 있다.지난 23일 로랑 파비위스 하원의장이 양국 조약체결 기념 심포지움에서 한 발표에서도 잘 나타난다.그는 유로통화시행과 관련 유럽연합(EU)이 동유럽으로의 확대 이전에 실시할 고용정책과 기부금문제,제도개혁 등에 대해 독일과 다른 프랑스의 정책을 소상하게 밝혔다.독일은 유로통화문제와 관련,많은 난관에 봉착해 있다.또 9월 총선으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지만 실질적인 문제들을 독일에 제시한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간의 이해할 수 없는 이같은 관계는 충돌이 잦은 기간에도 정부간의 접촉은 매우 많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양국의 공무원들은 함께 일하는 것을 배우는 동시에 인접국의 이름으로 주장하는 것도 배우고 있는 것같다.실제로 프랑스의 외교관이 주불 독일대사관에 고용되고 프랑스는 독일외교관을 고용한다.이는 상징적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서로 간의 정책을 너무 잘 알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있다.그러나 양국이 의견의 일치를 보지못할 때는 이처럼 형제같은 관계도 순식간에 물거품 되고 만다.정말 양국관계는 이해하기 힘들다.
  • ‘고졸 대통령’ 해리 트루먼(미국의 대통령 문화:8)

    ◎냉전속 국제질서 이끈 위대한 지도자/전후 서유럽 부흥위해 ‘마샬 플랜’ 강력 추진/일에 원폭 투하·맥아더 해임 등 결단력 돋보여/한국에선 “한반도 분단 책임자” 시선 곱지 않아 【인디펜던스(미 미주리주)=나윤도 특파원】 “그는 보통사람이 위대해 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습니다.그리고 대통령도 일반 시민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1972년 12월26일 88세를 일기로 서거한 미국의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만의 조사(조사) 마지막 부분을 컬럼니스트 메리 맥그로리는 이렇게 끝 맺었다. 원폭투하라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고 2차대전후 극렬한 대립을 보인 민주진영과 공산진영 양극의 한 정점에서 냉전의 국제질서를 강력하게 이끌었던 트루만 대통령은 민주주의 수호와 대통력직의 권위를 지키기 위한 결단력을 보여준 지도자란 평가를 받고있다.그러나 인간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서민적인 ‘보통사람’대통령으로 꼽힌다. 45년 4월12일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4선 취임 80여일만에 숙환으로 급서,당시 부통령으로서 트루만이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됐을 때 미 언론들 대부분은 루즈벨트의 큰 자리를 트루만이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우려했다.왜냐하면 트루만은 당초 민주당내 부통령 지명과정에서 최적의 인물로 선택된 것이 아니라 좌파 헨리 월리스와 보수파 제임스 번즈의 각축 중에 중도파로 있다 어부지리로 부통령 자리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두차례의 상원의원을 지내면서 2차대전중 수십억달러의 국방예산낭비 조사를 위한 소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을 당시 차분하고 공정한 업무처리로 인정받았던 그는 3차투표까지 간 부통령 지명전에서 막판에 루즈벨트로부터 제의를 받았을 때 정중히 사양했으나 거듭된 간곡한 부탁에 가까스로 응했다. 국민들이 우려를 나타낸 또 한가지 이유는 그가 20세기 미대통령 가운데 유일한 ‘고졸대통령’이라는 점이었다.과거 무학 대통령들의 입지전적인 스토리들이 있기는 했으나 20세기들어서는 직전의 루즈벨트가 하버드 출신인 것을 비롯,스탠퍼드 출신의 후버,프린스턴의 윌슨,예일의 태프트 등과 같이 최고의 학력이 대통령의 필수조건처럼 돼있었다. 그러나 막상 대통령으로서의 트루만은 어떤 명문대학 출신 못지 않은 업무수행능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2차대전 이후 새로운 전후질서 형성과정에서 미국을 부동의 지도국 위치에 올려놓았고 국내적인 안정도 가져와 라이딩스의 대통령 랭킹에 따르면 조사 각분야에서 상위를 기록,41명중 종합 7위로 나타났다. 2차대전 막바지 대통령직에 오른 그에게는 전쟁의 마무리가 가장 큰 임무였다.독일은 5월초 무조건 항복을 했으나 일본이 문제였다.45년 2월 맥아더 장군의 마닐라점령을 계기로 연합군이 승기는 잡았으나 일본군이 완강히 저항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본토상륙이 불가피한 시점이었다.그러나 그를 위해서는 100만명의 인명손실이 예상되고 있었다.따라서 때마침 실험에 성공한 원자탄이 자연스레 그 대안으로 부상했으며 트루만은 그해 8월6일과 9일 두차례에 걸쳐 일본에 원폭을 투하하라는 가장 고독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더우기 소련의 공산주의 팽창 야욕에 맞서 그는 외교안보적으로는 공산세력의 침투로부터 자유민주주의의 수호했다는 평가를 받는 ‘트루만독트린’을,경제적으로는 전후 피폐해진 서부유럽국가들의 부흥을 위한 대대적 경제원조인 ‘마샬플랜’을 강력히 추진했다. 이같은 그의 강공은 소련의 베를린봉쇄를 가져왔고,유엔 설립을 위한 대서양헌장 채택,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탄생 등 냉전체제의 골격을 완성시켰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법을 제정해 국방부와 CIA를 창설했다. 그러나 국내적으로 취임초기 물가상승과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한 사회불안이 높아져 46년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여소야대 정국이 초래됐다.48년 마샬플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미국내 반대세력이 늘어갔으며 또한 민주당내 분열이 심화돼 언론들 대부분은 그해 말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토마스 듀이 후보가 당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러나 트루만은 유명한 3만마일 역전유세를 통해 유권자에 직접 호소,재선할 수 있었다. 재선후 트루만은 농민보조금 제공,의무적 건강보험 실시 등 새로운 사회개혁정책을 시도했다.이 정책은 “모든 집단과 모든 개인은 정부로부터 공정한 대우(Fair Deal)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그의 연설에서 ‘페어 딜’정책으로 명명됐다.그러나 일련의 개혁정책들은 의회내 보수파들에 의해 대부분 묵살돼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한국전쟁을 둘러싸고 당시 연합군 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가 중국군대의 개입을 저지하고자 만주에 원폭투하를 요청하면서 트루만과 공공연히 맞섰는데,이에 그는 맥아더 사령관을 전격 해임해 대통령직 권위에 대한 도전에 단호히 대처했다.한국쪽에서 볼 때에는 한반도 분단의 책임이 있는 당사자라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당시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되던 맥아더의 해임은 여론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나 결국 의회의 동의를 얻어냈다. 그러나 미국민들에게 남아 있는 트루만은 정치적 업적보다도 그의 인간됨이다.미주리주 인디펜던스 소읍을 둘러싸고 청년농부 트루만과 후에 퍼스트레디가 된 읍내 소녀 엘리자베스 월리스(베스라는 애칭으로 불렀음)와의 사랑이야기는 ‘아메리칸 러브스토리’로 남아 있다.그가 그녀에게평생을 쓴 1천600통의 사랑의 편지는 지금도 젊은이들의 연애편지로 읽히고 있다. 그는 52년 퇴임후 20년 동안 고향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에서 보여준 보통사람으로서의 삶 때문에 후세에 더욱 높은 인기도를 유지하고 있다.고향집으로 돌아온 그는 1마일쯤 떨어진 트루만도서관의 사무실로 매일 걸어서 출근했으며 강의와 회고록 집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특히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와 동네사람들,옛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여생을 보내던 그가 가장 불편해 했던 것은 63년 케네디 암살 이후 통과된 전직대통령 경호법에 의해 경호팀이 집부근에 상주하면서 활동에 제약을 받게된 일일 정도로 그는 완벽하게 보통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인디펜던스의 그의 사저 일대는 역사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 인근의 언덕위에 높게 자리잡은 트루만도서관과 함께 보통사람 대통령의 체취를 느끼려는 관광객과 학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랜드 스웰 트루먼 대통령 도서관 자료담당관/퇴임후 평범한 삶 후세에 귀감/한국 좋아해 고려청자 현관에 보관/어머니에 배운 피아노 연주 수준급 【인디펜던스(미 미주리주)=나윤도 특파원】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옆의 소읍인 인디펜던스시 북부의 언덕위에 넓게 위치한 트루만도서관은 냉전 초기의 역사에 관한 기록들로 가득 차 있다.이 도서관의 랜드 스웰 자료담당관은 “트루만대통령은 많은 정치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 인간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루만 대통령이 높은 인기도를 유지하는 이유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린 지도자로서 결단력과 대통령직을 마친 후 평범한 이웃으로 다시 돌아온 점이다.대통령이 살던 집으로 돌아와 그 집에서 살다 죽은 예는 흔치 않다. ­대통령 퇴임후의 생활은 어땠는가. ▲인디펜던스 읍내 노스 델라웨어 스트리트 219번지 자택은 원래 트루만의 부인 베스 트루만의 집으로 1919년 결혼후 줄곧 이 집에서 살아왔다.그는 퇴임후 강연과 저술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59년 입법 후에야 전직대통령에 대한 연금이 지급됐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도서관의 특별한 활동은. ▲95년부터 그의 ‘50주년 행사’를 계속해오고 있다.지난해는 트루만독트린 50주년 세미나및 전시회를 가졌고 올해는 이스라엘 건국 50주년,99년에는 NATO 50주년,2000년에는 한국전쟁 50주년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인들은 트루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그의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떤 것이었나. ▲공산주의 저지의 최후 보루로 인식했기 때문에 남침 즉시 유엔 결의를 기다릴 것 없이 미군의 참전을 명했다.다만 한국전쟁때 마샬플랜에 더 열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개인적으로 한국을 좋아했다.46년 한국 교육계대표 장이욱 박사로부터 선사받은 고려청자가 현관에 보관돼 있는데 의 위치는 그가 잡은 것이다. ­그의 피아노를 잘 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머니에게 배운 것이 수준급에 달해 45년 포츠담회담때 처칠과 스탈린 앞에서 연주했고 케네디 취임식때도 연주했다.트루만이 백악관 당시 즐겨 치던 피아노가 닉슨 대통령의 기증으로 전시관에 진열돼 있다.
  • 국제/서울신문 선정 1997년 10대 뉴스

    ◎아시아 경제위기 금융위기의 한파가 아시아 각국들의 97년 세모를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는 태국이 지난 7월2일 변동환율제로 바꾸면서 촉발됐다.그 한파는 도미노현상을 보이며 인접국인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특히 경제 규모 세계 11위인 우리나라를 삼킨데 이어,경제대국 일본마저 휘청거리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중국반환 지난 7월1일 0시.홍콩 할양을 규정한 1842년 남경조약 이후 156년,홍콩반환을 확정한 중·영 공동선언 이후 13년 만에 홍콩의 주권이 마침내 중국으로 이양됐다. 홍콩의 중국주권 회복은 중국에는 굴욕적인 역사를 청산하고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는 ‘아시아의 보루’로 떠오른 계기가 된 반면,영국에는 과거의 찬란했던 영화에 조종을 울렸다. ◎등소평 사망 2월19일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사망은 국가주석겸 당총서기인 강택민 시대가 시작됨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사건이었다.강은 덤으로 홍콩 반환과 10월말 미국 방문이라는‘선물’도 받아 그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최고의 한해를 맞았다. 강택민 시대는 모택동과 등소평 시대와는 달리 강을 정점으로한 주용기 부총리 등 기술관료들의 ‘집단지도체제의 시대’로 그 성격이 전환되고 있음도 보여줬다. ◎복제양 ‘돌리’ 탄생 2월 영국 에딘버러의 로슬린연구소가 발표한 복제양 ‘돌리’의 탄생은 세계인들을 경악시켰다.복제양 ‘돌리’는 6년생 암양의 유방에서 체세포의 유전자를 떼어낸 뒤 자체 유전암호가 제거된 다른 양의 난세포와 결합시켜 대리모 양의 자궁에서 길러낸 것. 특히 복제양 ‘돌리’는 그 탄생과정이 앞으로 10년 내 인간 복제의 가능성도 예고해줌으로써 국제사회에 거센 찬반논쟁을 불러일으키며 관심을 끌고있다. ◎유럽에 좌파 물결 유럽에는 좌파의 물결이 거세게 일어난 한해였다.유럽을 이끌고 있는 삼두마차격인 영국·프랑스·독일중 영국과 프랑스에서 좌파정권이 들어선 것. 5월1일 영국에서 실시된 총선에서 토니 블레어가 이끄는 노동당이 18년 동안 장기집권한 존 메이저의 보수당을 물리친데 이어,6월1일에는 프랑스에서 예상을 뒤엎고 리오넬 조스팽이 주도하는 사회당이 승리했다. ◎테레사·다이애나 사망 97년 지구는 세기적인 비극 동화의 아름다운 여주인공과 인류구원의 삶을 산 성녀를 1주일 간격으로 잃었다.영국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뒤 불륜·이혼 등으로 세인의 주목을 받아온 다이애나는 8월31일 파리에서 파파라치의 추적을 따돌리다 애인 도디 파예드와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향년 36세.‘빈자의 어머니’마더 테레사 수녀 역시 다이애나가 사망한지 엿새 뒤인 9월5일 인도 캘커타 ‘사랑의 선교회’에서 8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패스파인더’화성 탐사 7월4일 미 우주항공국(NASA)은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이후 최대의 우주이벤트를 인류에 선사했다.소형로봇 소저너를 탑재한 NASA의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호는 화성에 착륙,화성표면의 흙과 암석에 대한 화상자료와 성분분석 자료를 보내와 지구와 화성이 닮은꼴임을 재확인시켜줬다.냉전 이후 인간의 우주도전 경쟁에서 독주를 계속하고 있는 미국의 또 한번의 승리. ◎지구촌 기상 이변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한 엘니뇨현상으로 전 지구가 이상한파와 폭우,한발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8∼9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등에서 발생한 산불은 가뭄으로 확산,동남아 전체를 연무의 공포로 몰아넣었다.최근 멕시코에서는 100년 만의 폭설이,모스크바엔 영하 30도 이하의 한파가 몰아치는 등 이상기온이 계속되고 있다.내년 2∼4월께 엘니뇨는 더욱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콩고 등 내전 확산 지난 5월 오랜 독재자 모부투 세세 세코 대통령을 축출한 자이르의 로랑 카빌라.또 파수칼 리수바 대통령을 몰아내고 정권을 다시 잡은 콩고의 드니사소 응궤소 전 대통령. 7월 노로돔 라나니드 제1총리를 쿠데타로 쫓아내고 집권한 캄보디아의 훈센. 이들의 등장은 국민들의 피를 요구하는 내전을 전제로 했다.이밖에 시에라리온,앙골라,수단 등에서 내전이 확산,97년 전세계 난민수는 2천2백72만명에 이르렀다. ◎이집트 관광객 테러 11월17일 이집트의 고대 유적지 룩소르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무차별 총격으로 스위스인 25명을 포함,외국 관광객 67명 사망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가마아 이슬라미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 사건을 두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규탄이 잇따랐다.그러나 이집트가 주수입원이었던 관광수입 격감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엄격한 회교국가 수립을 위해 반정부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회교무장단체들의 대관광객 테러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 시라크 ‘우울한 세밑’/‘동거 파트너’ 조스팽에 주도권 뺏겨

    ◎인기 급락… 불 언론 “정치참패” 평가 최근 프랑스 언론이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선은 측은하기까지 하다.지난 6월 조기총선을 실시,참패한 끝에 리오넬 조스펭 사회당 정부와 동거정부를 구성한 시라크 대통령이 역전세를 잡지 못한채 조스펭 총리에 질질 끌려다니고 있기 때문이다.언론들은 시라크에게 있어 97년은 ‘중대한 정치적 실수의 오점을 남긴 해’라며 97년 정치사를 정리하고 있다. 시라크와 동거하고 있는 ‘적’인 조스펭 총리가 잇따라 내놓는 정책들,35만명 고용창출 및 임금 삭감없는 35시간 근로제(종전 39시간)등은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또 조스팽 총리는 지난달 초 전유럽을 마비시키고 프랑스의 대외 신인도를 추락시킬 뻔했던 트럭 파업을 5일만에 거뜬히 해결,지도력을 과시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지난 6월 시라크 대통령의 조기 총선 모험을 프랑스 정치실책사를 빛낼 사건의 하나라고 빈정댄다.시라크는 자신이 던진 이주사위 게임에서 참패,의회를 사회당에 내주고 말았으며 95년 대선 승리를가능케 했던 프랑스공화연합의 장악권도 잃고 말았다. 시라크는 당초 알랭 쥐페 총리의 인기하락으로 궁지에 몰린 정치적 입지를 강화,나머지 임기 5년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2002년 대선에 대비하기 위해이 ‘포커게임’을 벌였다.하지만 극우파인 민족전선(NF)이 우파표를 잠식,조스펭에 승리를 안겨주고 만 것이다. 시라크는 현재 좌파 정책을 ‘무모한 신기루정책’이라고 비난하면서 떨어진 권위회복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그는 35시간 근로제,국방예산 삭감,그리고 쥐페 총리시절 입법화된 이민규제법의 완화 등 조스펭 총리가 펴고 있는일련의 정책들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조스팽의 인기는 취임 6개월만에 57%를 확보했고 그의 젊고 진보적인 내각에 대한 인기도도 상당하다.만약 시라크가 다시 한번 선거를 통한 게임을 시도하더라도 큰 변수가 없는 한 실책사례를 더 추가시킬 뿐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 이 정치위기 5일만에 일단락/정부·공산당

    ◎사회복지예산 축소안 극적 합의/주35시간 근무제 2001년부터 시행 【로마 AP 연합】 이탈리아의 집권 중도좌파 정부와 재건파 공산당이 14일 합의안을 마련함에 따라 이탈리아의 정치 위기가 5일만에 막을 내렸다고 파우스토 베르티노티 공산당 당수가 밝혔다. 이 합의안은 육체 노동자를 위해 조기 퇴직제를 유지하면서 오는 2001년부터 주당 근로시간을 현재의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이고 고용 창출을 위해 5천억리라 이상을 지출키로 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협상 타결로 로마노 프로디 총리는 권좌를 지킬수 있게 됐으며 현 정부와 공산당은 내년까지 협조체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98년 이후에도 이같은 협조 체제를 이어 가기로 양해했다. 베르티노티 당수는 이날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에게 이번 협상 결과를 제출할 예정인 프로디 총리와 30여분간 만난뒤 “합의안이 타결됐으며 내년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프로디 총리는 지난 9일 이탈리아를 오는 99년1월 출범하는 유럽단일 통화에 참여시키기 위해 연금및 복지비 지출 등을 삭감한 긴축 예산안을 제출했으나,공산당의 거부로 부결되자 총리직 사퇴서를 제출한바 있다.
  • 이 프로디 총리 전격 사임/공산당 예산안 거부 반발

    ◎연정 17개월만에 붕괴 【로마 AP AFP 연합 특약】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이탈리아 대통령은 9일 극좌계열의 공산당 재건파들이 98년 긴축예산안을 거부함에 따라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가 제출한 총리직 사임을 승인했다고 정부 관리들이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로디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정부는 17개월만에 중도하차하게 됐으며,스칼파로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것인지,또는 신임 총리를 임명해 새정부를 구성토록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프로디 총리는 이에 앞서 공산당 재건파들에게 98년도 긴축예산안에 대한 동의를 구하기 위해 복지개선책을 제의했음에도 공산당 재건파들이 정부의 예산안을 거부하자,‘즉각’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앞두고 행한 연설에서 긴축예산안에 대한 공산당 재건파들의 반발 무마를 위해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프로디 총리는 특히 오는 99년1월 유럽단일통화 가입을 위해서는 긴축예산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하원에서 자신의 정부를 지지해온 극좌 공산주의자들을 설득했다. 이탈리아 공산주의자들은 연정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전통적으로 프로디 총리의 정부를 지지해 왔으나 긴축예산안에 대해서는 사회복지를 후퇴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해왔다.
  • 폴란드,공산주의와 완전히 결별(해외사설)

    폴란드는 이제 더이상 동유럽이 아니다.민주화가 된지 10년만에 총선에서 우파가 승리했다는 사실은 이미 서구화가 된 국가임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먼저 지난 95년 대통령선거에서 폴란드 민주화의 지도자 레흐 바웬사를 누르고 구 공산당 간부출신인 그다니예프스키가 대통령에 당선됐던 시행착오를 바로 잡았다고 볼 수 있다.폴란드 국민들은 구 소련의 압제로부터 폴란드가 벗어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민주연대의 역량에 대한 믿음의 크기를 재삼 확인시켜 줬다. 두번째 정치적 상황이 매우 단순화·선진화 됐다는 점이다.프랑스나 독일 영국의 경우처럼 서로 확실히 다른 정강정책을 표방하는 3개의 정당이 폴란드 정치의 장을 열게 됐다.과거 민주화당시 50여개의 정당이 난립했던 시절과는 다른 양상이다.구공산당은 서유럽의 사회당을 닮아가고 과거 민주연대의 노조의 모임인 AWS는 독일의 기독민주당과 그 성격이 유사해지고 있다.그리고 자유연합은 자유시장경제를 주창하고 나서면서 독일의 자유당이나 프랑스의 프랑스구국동맹(UDF)과 거의 비슷한 성격의 정당이 됐다. 결국 수많은 정파들간의 극한 대립이 서로의 절충을 통하거나 이념의 줄기를 따라 자체적으로 순화 정리가 된 것이다.실제로 그들 정당 후보자들은 이념과 정강정책만이 유권자들을 움직이는 선진 민주주의국가인 서유럽의 오랜 민주주의 역사가 보여주는 것처럼 선거운동을 했다.사회주의자 등 좌파는 집권당인 만큼 그들의 권한과 능력을 집중적으로 강조했고,민주연대와 자유연합등은 좌파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주도의 경제체제를 타파하자든가 자유시장경제를 도입하자든가 하는 나름대로의 뚜렷한 정강정책으로 승부를 겨루었다. 물론 이번 우파의 승리가 완전하지는 않다.그들이 정권을 잡을때 분열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들은 정강정책이 다른 자유연합과 제휴를 통해서만 정권창출이 가능하다.노조를 근간으로 하는 그들과 자유시장경제를 부르짖는 자유연합과 노선이 상치될 수 밖에 없다.게다가 좌파 대통령 우파 의회라는 동거정부의 형태가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폴란드가 이번 총선을 통해 공산주의와는 왼전한 단절을 이뤄냈다는 대목이다.〈르 피가로 9월24일〉
  • 불 정부 다소사 죽이기 나섰다

    ◎민간 전투기제작사… 국영기업에 합병 추진/조르주 회장 “민영화뒤 합병방침 번복” 반발 프랑스정부가 유럽 최대의 민간 전투기제작회사로 국내유수의 기업인 ‘다소사 죽이기’에 나섰다.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미국과 유럽국가들 간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프랑스정부가 항공우주산업체인 국영 아에로스파시알사와 다소사를 합병하기로방침을 세웠으나 다소사가 반발하면서 비롯됐다.다소사는 지난해 우파정부 시절 아에로스파시알사를 민영화한 뒤 합병하기로 당시 알랭 쥐페총리와 합의를 했었다. 그러나 총선후 들어선 좌파정부가 약속을 깨고 아에로 스파시알사가 국가방위산업과 관련이 있는 업체인 만큼 민영화를 시키지 않고 기업합병을 밀어 붙이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합병이 이루어질 경우 자칫 회사를 국가에 상납하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된다고 보고 있다.아에로스파시알사가 자신들보다 규모가 커져 정부가 대주주가 되기 때문이다. 다소사의 조르쥬 다소 회장은 “종전에 합의한 내용을 번복한 것으로 동의할 수 없으며 아에로 스파시알사가 민영화되면 합병을 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미국의 보잉사와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합병에 자극을 받은 프랑스 정부도 사생결단의 각오로 전투기분야에서만은 우위를 점해보겠다며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반면 합병에 동의하면 추가주문은 물론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양자택일을 하라고 다소사를 궁지로 몰고있다. 지금 죠르쥬 다소회장의 개인의 입장도 어렵다.벨기에 사법당국으로부터 사회당정권시절 거액의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다.다소사의 항복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불 좌우동거정부 불화 표면화/시라크,조스팽내각 정책 비난‘포문’

    ◎내정 개입 신호탄… 입지강화 노림수 프랑스 동거정부내의 우파 대통령과 좌파 내각간의 불화와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쟈크 시라크 대통령이 좌파내각의 정책을 비난하면서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14일 국내방송과의 정례회견을 통해 조스팽 총리내각이 출범 한달반만에 취한 일련의 정책들을 비판하면서 자신이 정부에 대해 ‘조언과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우파내에서도 좁아지고 있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회복을 위한 신호탄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이러한 ‘조언과 견제’가 자신의 권한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프랑스 위상과 수출시장 점유,유럽통합,그리고 균형잡힌 사회를 위한 모든 업무분야에 관련된다고 언급,내정에도 깊숙이 간여할 것을 시사했다.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내 군사기구의 재참여 등에 있어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국방,외교권에 대한 죠스팽 총리의 월권행위에도 수세적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지분석가들은 좌파내각이 출범한지 아직 2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새 정부의 정책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시점에서 내정에 간섭하겠다는 시라크 대통령의 의사 표시는 여론반전을 위한 선전포고로 보고 있다.좌파내에서도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정책들을 집중적으로 비난한데서도 그의 정치적 의도를 읽을수 있다.그는 불법이민 합법화,가족수당제 개혁,고속증식로 ‘쉬페르피닉스’ 가동 중단,해고절차 입법안,국영기업 정책,사회보장 확대 등의 정책을 집중 거론했다.일종의 ‘좌파흔들기’를 통한 자신의 입지강화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밖에 자신의 조기총선 결정이 ‘오는 98년3월까지 지속될’ 프랑스의 ‘무기력’을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옹호하면서 국회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총선을 실시했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로 우파가 패했을 것이라고 주장,총선 패배의 후유증으로 자신의 정파가 소수파로 전략한 우파에 대해서도 공세를 잊지 않았다.
  • “유럽연합 밀월시대 지나갔다”/프랑수아 좌이유(지구촌 칼럼)

    ◎단일통화­동구권 가입 등 이견 잇따라 영국의 노동당과 프랑스의 사회당 등 좌파가 최근 총선에서 승리,정권이 바뀌었지만 두나라의 새 정부는 ‘유럽통합은 이뤄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새로 등장한 좌파 정부의 이러한 정책으로 영국과 프랑스의 유로통화와 유럽통합 적극 참여 대원칙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양국 새 정부의 하나같이 긍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999년1월 유럽단일통화 유로가 예정대로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프랑스·독일·영국 등 3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수들이 너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영국의 노동당과 프랑스 사회당의 승리로 유럽연합(EU)내 거의 모든 국가들이 경제통합보다 사회통합을 더욱 중요시하는 좌파정부가 집권하게 됐다는 점이 유로의 순조로운 출범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이제는 주요 회원국가중 독일과 스페인만이 우파정부로 남아 있게 됐다.게다가 내년 가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독일의 콜총리 정부도 좌파인 사민당의 위협을 받고 있다. ○좌파정부 등장 변수 또 프랑스에서의 좌파정부 등장으로 지금까지 유럽통합을 이끌어온 중심세력이었던 프랑스와 독일간 협조관계가 예전처럼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여러 사안에 있어 과거 알랭 쥐페 총리정부 때와 같은 프랑스와 독일간의 협조체제가 좌파정부 등장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유럽통합에 대한 프랑스와 독일 양국의 시각에 많은 차이가 있음이 이제는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두 나라는 특히 유로통화의 의미와 개념조차 달리 해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는 사회적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면서 유로통화를 밀어부치는 것은 거부하고 있는 입장이다.프랑스의 입장은 유로통화는 모든 회원국들의 경제력을 포함한 힘의 균형을 맞추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고 독일은 유럽연합 내에서 독일을 중심으로 힘을 강화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게다가 양국 모두 내부적인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이는 자신들 스스로 정했던 유로통화 가입조건을 충족시킬수 없을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프랑스 좌파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현재의 정책들로 보아 재정적자 폭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 확실하다.따라서 유로통화 가입조건중 가장 중요한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낮춘다’는 조건을 내년까지 맞추기 힘들 것이다.실업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독일도 마찬가지 상황에 처할 것이 분명하다. ○EU정상회의 결렬 프랑스의 집권 사회당은 마스트리히트조약을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공산당은 말할 것도 없고 국회 의석은 단 한석 밖에 되지 않지만 점차 그 목소리가 커져가는 극우 모두를 다독거려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프랑스도 물론 그렇지만 독일·영국 모두 상당수의 국민들이 유로통화를 반대하고 있다.독일에서는 앞으로 있을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유로 가입 문제가 최대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시작단계에서는 유럽단일통화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스웨덴과 같은 상태에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영국의 좌파정부 역시 유로통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천명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실제 행동에서는 상당히 물러서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옛 공산주의 국가들에게 EU 가입 문호를 확장하기 위한 구조개혁도 각국의 백가쟁명(백가쟁명)식 주장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이들 국가들을 추가로 가입시키기 위해 수년 전부터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회의를 가져왔지만 실패로 끝났다.최근 암스테르담에서의 EU 정상회의에서 유럽연합의 구조개혁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점도 유럽통합이 가는 길에 장애가 될 것이다. ○대미 대응책도 각각 미국의 덴버에서 열렸던 G8정상회담에서도 입장을 달리하고 있는 유럽의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났다.이번 G8정상회담에서는 미국과 유럽간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음이 입증된 것은 물론 유럽통합의 주축세력인 프랑스·독일·영국의 생각도 제각각임을 분명히 보여주었다.프랑스와 독일은 미국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각각이었다.프랑스는 세계 물부족에 대해서 독일은 핵폐기물 처리 문제에 대해 서로의 주장을 따로 내세웠다.반면 영국은 중립적 자세를 견지,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생각에 분열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다. 물론 유로통화를 비롯한 유럽연합의 건설은 계속 추진되고 반드시 그 결실을 거둘 것이다.그러나 최근의 추세로 보아 유럽연합의 밀월시대는 지나간 것이 확실하다.현재로서는 1999년의 유로통화 시행이 유럽의 실질통합을 한발짝 앞당기는 견인차가 되기보다는 유럽대륙을 하나의 거대한 자유무역지대로 변화시키는데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출범 한달 불 동거정부 ‘삐걱’

    ◎시라크­조스팽 나도 군복귀 등 싸고 마찰/내부불만도 팽배… 내년 조기총선 예견도 우파 대통령과 좌파 내각의 프랑스 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가 출범한지 한달도 못돼 ‘좌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대외정책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다 두 사람 모두 자기진영으로부터 심각한 도전 내지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내년에 또 다른 조기총선의 가능성과 함께 조기 대통령선거까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3일자 르 몽드지에서도 현 동거정부가 상당한 위기를 맞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정계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내년중 또다시 조기총선과 함께 조기 대통령 선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로통화 등 앞으로 프랑스정부가 헤쳐나갈 주요 정책에서 혼선 및 혼란이 예상되고 있으며 그 여파는 유럽연합(EU) 전체에까지 미칠 것으로 현지분석가들은 보고있다. 두 사람간의 마찰은 지난 암스테르담 정상회담의 안정화조약 가입여부에 이어 이번에는 오는 7일부터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을 앞두고 프랑스의 나토 군사기구 복귀문제와 관련해서도 불거져 골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조스팽 총리가 프랑스의 나토 군사기구 복귀 전망과 관련,‘협상중단’을 표명,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시라크 대통령은 이를 다시 정정하는 등등 혼선이 거듭되고 있다.따라서 프랑스의 나토 사령부 재가입이 아직 불투명한 상태로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대한 EU국가들간의 사전 의견 조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현재 시라크 대통령이 제시한 나폴리 주둔 나토 남부사령부의 지휘권을 유럽인이 가져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상태다. 조스팽 총리의 경우 대내정책에 있어서 내부의 반대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최근 확정한 국영 르노 자동차사의 벨기에 빌보르드 공장 폐쇄 방침에 대해서는 공산당과 환경당 뿐아니라 시회당내에서 조차 ‘선거공약 위반’ 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 EU,6년내 동구 편입 추진/암스테르담조약 이후

    ◎WEU와 관계 강화… 통합후 군사기구화 길 터 유럽연합(EU)정상회담은 유럽통합 완성의 결정적 전단계인 유럽단일통화(유로)출범의 돛을 예정대로 오는 99년1월1일 올리기로 했다. 회담은 지난 91년 마스트리히트 조약에서 체결된 이같은 내용을 재확인하고 EU의 동구권 진출 토대를 마련한 「암스테르담 조약」의 체결로 막을 내렸다. EU정상들은 이날 독일이 입안한 유럽단일통화(유로)안정화 협약을 원안대로 승인했다.안정화 협약을 아무 수정없이 통과시킨 것은 프랑스가 요구한 고용창출및 성장촉진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한 대가로 이루어진 것이다.최근 집권한 프랑스 좌파정부는 이번 회담이 성장촉진과 고용창출에 더 큰 비중이 두어져야 한다면서 긴축재정을 필요로 하는 안정화협약의 수정을 요구했었다.EU는 프랑스가 안정화협약을 받아들임에 따라 오는 7월1일 순번제로 EU의장국이 되는 룩셈부르크에서 고용문제를 다룰 특별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다. EU는 안정화협약이 원안대로 채택됨에 따라 오는 99년1월1일 유로를 출범시키다는 방침이다.EU는 이를 위해 앞으로 남은 18개월 동안 행정부문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노력을 경주키로 했다.그러나 프랑스 좌파정부의 도미니크 스트라우스▦칸 재무장관 등 일부 각료들은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안정화 조약상의 규정이 보다 완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유로의 정상적 출범에 불안감을 던지고 있다. 암스테르담 조약은 보다 강력하고 통합된 유럽연합의 출현을 바라는 일부 국가들의 기대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EU의 동진(동진)을 진일보시킨 협약이란 것이 평가를 받고있다. 이 조약에 따라 EU는 가능한 한 오는 2003년까지 동구권 12개국을 회원국으로 가입시킨다는 방침이다.동구권 국가들의 EU가입 문제를 논의할 회담은 6개월 이내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조기가입 대상국으로 거론되는 나라들은 헝가리,체코,폴란드 등 3개국. 이번 정상회담은 EU가 동구권의 가입 대상국들을 모두 받아들여 회원국 숫자를 현재의 15개국에서 27개국으로 늘릴 경우 의사결정의 효율화를 위해 만장일치제대신 다수결제를 채택키로 했다. 한편 EU 15개 회원국중 10개국이 가입해있는 군사기구 서구연합(WEU)과 EU의 관계를 강화,궁극적으로 통합한 뒤 군사적 기능을 확대한다는 프랑스와 독일의 제안은 현유럽안보의 중심축인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의 역할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영국이 강력히 반대,채택되지 못했다.그러나 모든 회원국들이 동의하면 EU가 WEU에 평화유지 및 인도주의적 활동 수행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EU가 군사문제와 관련한 역할을 떠맡을수 있는 길을 열었다.
  • EU 고용창출안 채택 합의/암스테르담서 15국 재무

    ◎유로협정 최대 걸림돌 해소 【암스테르담 AFP DPA 연합】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16일 프랑스가 유럽 단일통화(유로) 도입 승인을 조건으로 요구한 고용창출 및 성장촉진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관련 문안 작성을 마무리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이로써 차질을 빚을 뻔했던 오는 99년 유럽단일통화 도입 계획은 일단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 EU 정상들은 이번 16∼17일 정상회담에서 유로 안정화협정을 승인하면서 이 결의안도 함께 채택할 예정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프랑스 좌파정부는 지난주 유로 안정화협정 체결을 저지하겠다고 위협해왔으나 다른 회원국들의 압력에 굴복,안정화협정을 수용하는 대신 이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하는 절충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프랑스는 고용창출을 위해 범유럽차원의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다른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독일정부의 한 관리는 『프랑스가 요구했던 고용 창출을 위한 국가적 자금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을 비롯한 좌익 정부들도 프랑스의 이같은 입장에 동조하지 않았으며 특히 독일은 고용 창출을 위해 어떤 지출 약속도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천명했었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고용창출 및 성장촉진 결의안이 유럽에 새로운 여정을 열 것』이라면서 결의안 채택 합의를 환영했다고 그의 한 대변인이 전했다.
  • 유럽단일통화 출범 철회 촉구/EU 좌파 경제전문가들

    ◎“실업해소 최대과제” 【암스테르담 AP 연합】 유럽의 중도 및 좌파 경제전문가 311명은 12일 2천만에 이르는 유럽 실업자들에게 직장을 마련해주는 것이 유럽의 최대과제라고 지적,유럽단일통화제도(EMU) 시행계획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럽연합(EU)지도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경제담당 관리들은 EMU가 일자리 창출과 번영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 EU 경제학자들은 정반대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 EMU의 의도가 유럽이 당면한 최대 위험인 것으로 우리는 확신하기 때문에 EMU의 시행을 재고토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럽 경제전문가들의 EMU 재고 요청은 유럽 경제의 견인차인 프랑스와 독일이 높은 실업률에 직면하고 있어 유럽단일통화 시행을 위한 재정적자 감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 “유로 안정화협약 내주 승인”/EU집행위

    ◎불 고용확대조항 삽입에 긍정적 【브뤼셀 DPA AFP 연합】 유럽연합(EU)은 유럽단일통화(유로) 안정화 협약이 다음주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회원국들의 승인을 받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EU 집행위가 12일 밝혔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상테르 위원장이 이날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와 만나 EU가 안정화 협약 체결과 함께 성장과 고용창출 확대에 노력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며 조스팽 총리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프랑스가 매우 건설적으로 사안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상테르 위원장은 안정화 협약이 암스테르담에서 성공적으로 체결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좌파 정부는 금주초 유로 도입은 지지하지만 유로 출범에 수반되는 「안정화 협약」이 성장과 고용창출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한다면서 협약 조인을 연기할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 영·불 유럽변화방향 이견/유럽사회주의정당 회의

    ◎블레어 “좌파 현대화않으면 멸망”/조스팽 “사회주의 원대복귀해야” 【말뫼(스웨덴) AP AFP 연합】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총리는 6일 제3차 유럽사회주의정당(PES)회의에서 유럽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함께 역설했으나 그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블레어 영국총리는 사회주의 정당들이 구태를 벗어날 것을 촉구한 반면 조스팽 프랑스총리는 사회주의 정당들이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발언,큰 인식차를 보였다.블레어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구 좌파의 낡은 처방』을 버리지 않으면 권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면서 『우리가 현대화하지 않으면 죽게 된다』고 경고하고 『변화하고 미래를 포용해 성공을 거두자』고 강조했다.반면 조스팽 총리는 『우리는 합심해 새 유럽을 건설해야 한다』면서 프랑스 사회당은 우리가 유럽을 본궤도로 돌려놓아야 함을 깊이 확신한다고 말했다. 두 지도자의 이날 연설내용은 유럽국가들이 높은 실업률을 해소하는 것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데 입장을 같이했으나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에 관해서도 여전한 시각차를 보였다.
  • 유로정책 성장·고용 고려해야/로버트 레빈(해외논단)

    유럽의 단일통화는 각국의 중앙은행이나 경제학자들이 내세우는 것 같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보다 경제성장,고용창출을 고려한 보다 현실적이고 유연한 기준을 갖고 만들어야 한다고 로버트 레빈 미국 랜드연구소 명예 책임연구원이 주장했다.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최근호에 실린 그의 기고문 「유럽,성장과 고용을 위한 통화가 필요하다」를 요약한다. 얼마전 치러진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가 승리했다.총선 전 야당이었던 사회당 당수 리오넬 조스팽은 이제 총리가 됐다.사회당이 내세우고 있는 정책들의 의미가 여전히 불확실하긴 하지만 한가지는 아주 분명하다.유럽연합이 유럽의 단일통화로 채택한 유로(Euro)의 탄생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프랑스 선거결과는 프랑스 유권자들이 유럽통합을 선언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부가 엄격한 긴축재정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을 입증했다.프랑스 선거결과는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규정한 기준에 맞추기 위해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의 가치를재평가하려는 독일정부의 움직임과 때맞춰 나왔다.독일은 이 문제로 정부와 중앙은행이 갈등을 빚고 있다. ○99년 탄생까지 어려움 산적 어쨌던 이 두가지 사건,즉 프랑스선거결과와 독일정부­중앙은행의 갈등은 99년으로 예정된 단일 통화 유로가 제때 탄생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거나 아니면 원래의 안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질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다행히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로 시작해 리오넬 조스팽으로 끝난,5월1일부터 6월1일까지 한달 동안에 발생한 정치적 사건들은 유로의 탄생을 가능케 만들었다.영국의 새 정부는 유로에 대해 『노』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그 대신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요구하는 유로의 조건에 대해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했다.도버해협 양쪽의 새 정부들이 다음과 같은 새로운 모델의 유럽 단일통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 ○독일 경제상황 변수로 작용 ▲성장을 보장하는 통화 ▲고용을 촉진하는 통화 ▲단일통화 추진과정에서 구조 개혁으로 인해 피해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보완 대책을 마련하는 것 ▲이탈리아·스페인·영국을 포함,서구의 주요 경제국을 참여시키는 통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중앙은행들과 경제 이론가들의 엄격한 규칙보다는 정치지도자들의 현실적인 생각이 최종적으로 반영되는 통화. 그러나 독일은 아직 그같이 유연한 기준의 통화를 받아들이기보다 마르크화의 굳건함을 원하고 있다.앞으로 1년간 독일은 헬무트 콜 총리가 선거를 위해 뛸 것이다.그러나 독일경제가 현재와 같이 계속 침체된다면 그는 프랑스 총선에서 패배한 알렝 쥐페 전 총리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그래서 아마도 콜총리조차도 정권을 내놓는 쪽을 택하기보다는 유럽통화의 재설계에 참여할 지 모른다.유럽단일통화의 출현은 아마 독일정부가 융통성있고 성장지향적인 통화의 필요성에 대해 동참할 때 중요한 전진의 발걸음을 내디딜수 있을 것이다.〈미 랜드연 명예 책임연구원/정리=유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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