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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역마살 25년… 이혼 위기에도 응원 멈출 수 없어”

    “축구 역마살 25년… 이혼 위기에도 응원 멈출 수 없어”

    25년 응원역사 담은 서적 출간 준비 중 59회 해외 원정… 국내외 비용만 4억원 응원하면서 통일의 간절함 느끼게 돼“경기에 직접 뛰지는 못하지만 응원으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면 누구나 애국자가 됩니다.” 얼굴에 태극 분장을 하고 전 세계 축구경기장을 누비며 ‘대~한민국’을 외쳐 해외에서 ‘태극맨’으로 통하는 박용식(56) 레드엔젤응원단 총단장이 25년 응원역사를 담은 서적 출간을 준비 중이다. 가칭 ‘축구에 미친 남자의 축구 이야기’는 첫 해외 원정 응원에 나섰던 1994년 미국월드컵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대회 최고 성적(준우승)을 올린 올해 6월 폴란드 20세 이하(U20) 대회까지 일기식으로 기록한 현장의 생생한 축구 뒷얘기를 담을 예정이다. 박 단장은 “94년 미국에서 한국과 스페인전을 앞두고 애국가가 울려퍼지는데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면서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어 원정 응원을 중단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첫 대규모 원정 응원에 참여했던 200명이 의기투합해 결성된 아리랑응원단에 참여하면서 그의 축구 ‘역마살’은 시작됐다. 대전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는 그는 지난 25년간 59회 해외 원정 응원에 나서는 등 국내외에서 응원비용으로만 4억원을 사용했다. 한때 주말마다 대전시티즌을 응원하면서 ‘꽹과리 아저씨’로 불렸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태극기 모양의 옷을 입고 얼굴에 태극 분장을 하면서 고유한 응원 문화를 만들어 낸 것으로 유명하다. 황당하고 당황스런 순간도 많았다. 올해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현장에 도착한 그에게 주어진 티켓은 토트넘이 아닌 리버풀 응원석. ‘훌리건’으로 유명한 리버풀 팬들을 우려해 가이드는 분장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박 단장은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태극맨 분장에 손흥민 사진까지 손에 든 그에게 응원석에서 야유와 조롱이 빗발쳤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박 단장은 국가대표 유니폼만 입은 채 마음속으로 손흥민 선수를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이 져서 아쉬웠지만 그래서 무사할 수 있었단다. 축구 때문에 집에서 쫓겨날 위기는 다반사요, 아내에게 제출한 각서가 책 한 권에 달한다. 폴란드 U20 대회는 그를 ‘이혼’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다. 응원 계획이 없었는데 우리나라가 결승에 오르자 몸이 달아올랐다. 스페인을 다녀온 지 일주일 만에 폴란드에 가겠다고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결국 ‘거사’를 단행했다. 부인 오수진(54)씨는 “(남편이) 미안하다면서도 한국의 미래 월드스타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말하는데 어이가 없었다”며 웃었다. 그는 국가대표 응원단장이다. 축구를 넘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남북 공동응원단장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는 11일간 찜질방에서 생활하며 남북한 선수단을 응원했다. 박 단장은 “한국을 응원할 때는 태극기를, 북한을 응원할 때는 한반도기를 들었다”면서 “응원을 하면서 통일의 간절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성접대 의혹’ 양현석, 정식 수사 됐지만..비판 ‘촉박한 공소시효 탓?’

    ‘성접대 의혹’ 양현석, 정식 수사 됐지만..비판 ‘촉박한 공소시효 탓?’

    양현석의 성접대 알선 혐의 수사가 내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됐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그동안 주변인들의 진술자료를 분석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며 “사건을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양현석의 성매매 알선, 일명 ‘성접대’ 의혹은 지난 5월 불거졌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을 통해 2014년 9월께 양현석 전 대표가 소속 가수였던 싸이 등과 함께 강남의 한 한정식 집에서 유흥업소 여직원 등을 초청하는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이후 양현석이 운영하는 클럽으로 자리를 옮겨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것. 이후에도 ‘스트레이트’ 측은 총 3차례에 걸쳐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을 집중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부호 조 로우와 만난 것은 맞지만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사실무근이며 해당 만남 역시 일회성에 그친 것”이라고 해명한 양현석의 발언을 반박하는 유럽 원정 성접대 의혹도 폭로됐다. 또한 지난 8일 방송에서는 성접대에 동원된 여성들을 섭외한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 종사자 ‘정마담’이 “2억 원을 유로화로 받았고, 양현석이 제 몫은 따로 없으니 ‘네가 1억 갖고, 나머지는 애들한테 나눠줘라’라고 말했다”며 “제가 1억 원을 왜 가졌는지는 양현석이 제일 잘 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서 제일 피해자는 나”라며 “양현석은 저에게 ‘수사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몇 번이나 불려가서 조사를 받았고, 수사 방향이 저를 향하는 것 같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마담의 증언이 방송으로 나온 지 열흘이 지난 후에야 경찰은 “양현석의 혐의와 관련된 결정적인 증언이 여럿 등장해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정마담이나 관련자들의 진술이 여럿 나온 상황에서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이는 촉박한 공소시효와도 무관하지 않다. 성매매 알선 혐의 공소시효는 5년이다.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시점은 2014년 9월이라는 점에서 한 달 남짓한 시간 안에 기소까지 이뤄져야 한다. 수사에서 기소까지 2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서울스럽지 않은’ 경계의 땅에 내려앉은 한옥… 항일 숨결 속으로

    ‘서울스럽지 않은’ 경계의 땅에 내려앉은 한옥… 항일 숨결 속으로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2회 불광동과 은평한옥마을’ 편이 지난 13일 은평구 불광동과 진관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더위를 피해 불광역 구내에 집결한 참가자 40여명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불광대장간과 천주교 불광동성당을 찬찬히 둘러봤다. 참가자들이 독일제 쌍둥이 칼보다 한 수 위라는 ‘불광’ 부엌칼을 사려고 줄을 서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됐다. 김수근이 설계한 붉은 벽돌 성당은 “왜 굳이 유럽까지 성당 순례를 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행은 701번 시내버스를 잡아타고 진관사와 은평한옥마을까지 한걸음에 내달렸다. 답사 축지법(縮地法)이다.북촌 한옥마을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이층짜리 한옥마을길을 요리조리 걷는 기분이 삼삼했다. 대리석을 깎아 만든 수려한 조선 성종의 후궁 숙용 심씨 묘표는 압권이었다. 대리석 비석의 자태가 눈을 홀렸다. 걸레스님이자 화가 중광과 ‘소풍’의 시인 천상병, 소설가 이외수 등 ‘도적놈 셋이서’라는 제목의 시집을 낸 3명의 기인이사(奇人異士)를 모은 ‘셋이서 문학관’이 흥미진진했다. 백초월 스님의 얼을 느끼게 하는 진관사 태극기 비석을 거쳐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옥상 전망대 정자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초복 바로 다음날의 폭염도 북한산 바람 숲 아래에선 기를 펴지 못했다. 맵시 있는 개량 한복 차림으로 참가자들을 이끈 베테랑 정순희 해설사는 은평구의 중심 불광동과 문화예술촌으로 거듭나는 진관동에 서린 역사 실타래를 한 올 한 올 풀어냈다. 은평구는 ‘서울스럽지 않은’ 옛 풍광을 가장 오랫동안 간직했던 서울의 서북쪽 가장자리 고을이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가장 늦게 편입된 막내 자치구이기도 하다. 아파트의 물결로 뒤덮이기 전까지 5000기가 넘는 무덤이 산재한 땅이었다. 신라의 문장가 최치원이 언급한 대사찰 청담사의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나오고 서울에서 처음 통일신라시대 기와 가마터가 발견된 곳이다. 무덤과 유물은 조선시대 장례문화와 매장 풍습을 밝혀 주는 귀중한 자료가 됐다. 해발고도 132m의 나지막한 진관동 이말산 기슭에는 역관과 내시, 궁녀의 무덤이 수두룩했다. 중국으로 가는 의주로(통일로)의 길목에 위치했기 때문이리라. 의주로는 서울 서대문에서 의주까지 1080리 길에 이르는 조선의 제1대로였다. 중국과의 조공무역에서는 역관의 역할이 컸다. 지금은 전문직인 동시통역사이지만 조선시대 역관은 중인 신분의 대물림 직업이었다. 인동 장씨, 연주 현씨, 남양 홍씨, 우봉 김씨가 역관가문으로 이름을 떨쳤다. 역관은 단순 통역관이 아니라 외교전문가였고, 무역상이었으며, 외국어 교육가였다. 때론 스파이 노릇도 마다치 않았다. 천주교와 실학이 이들의 손과 입을 통해 국내에 전파됐다. ‘실학파의 아버지’ 유대치, 오경석도 역관 출신이었다. 이말산은 역관을 93명이나 배출한 우봉 김씨의 선산이기도 했다. 조선 말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국제인’ 김득련의 묘가 남아 있다.내시와 궁녀의 무덤이 대거 발굴돼 이목을 끌었다. 진관내동 중골마을 백화사 옆에 이사문(李似文)을 시조로 모시는 이사문공파의 내시 분묘 45기가 실재했다. 국내 최대의 내시묘역으로 ‘내시들의 정원’이라고 불릴 만한 곳이다. 광해군 13년(1621)에 세워진 정2품 자헌대부 김충영의 묘가 가장 오래됐다. 왕과 왕비의 명령을 전하는 최고의 요직 대전 승전색을 지냈다. 비석이나 상석에 관직이 기록된 14기 중에는 종1품 숭록대부 2기, 종2품 상선의 묘 5기를 비롯해 정경부인에 오른 내시부부 합장묘도 7기가 있었다. 2003년 내시묘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뒤 4억 8000만원에 조경업자 손에 넘어가 파헤쳐졌다. 석물도 사라지고 상선 노윤천의 묘 등이 봉분도 없이 남았다. 현종의 유모였던 상궁 옥구 임씨, 임실 이씨의 묘도 마찬가지다. 사후 고향에 갈 수 없었던 내시와 궁녀가 묻히기에 딱 좋은 땅이었다. 이말산은 한양 사대문을 둘러싼 그린벨트지역인 사산금표(四山禁표)를 막 벗어난 지역이다. 궁에서 가까운 거리였다. 살아서 권력이 있던 자가 죽으면 묻힐 수 있는 공간이었다. 북한산 둘레길 내시묘역길에는 아쉽게도 내시묘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은평은 경계의 땅이다. 개성에서 서울로 들어서는 경계이자 서울과 고양, 양주 세 지방이 만나는 접경이다. 옛 조선 한성부 북부의 상평방, 연은방, 연희방이 도성의 서북경계였는데 이 중 연은방(홍제원계, 양철리계, 불광산계, 신사동계 등)과 연희방(수색리계, 증산리계, 성산리계, 망원정계 등)의 일부가 오늘의 은평구에 속한다. 18세기작 ‘해동지도’나 19세기작 ‘광여도’ 등을 보면 진관내동과 진관외동은 서울의 서북 외곽인 은평구의 가장 끝에 북쪽을 향해 돌아앉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수봉에서 비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내려가다가 서오릉이 안겨 있는 효경봉에서 북으로 한 갈래가 갈라져 나가 창릉천을 맞는다. 이 줄기가 진관내동과 진관외동의 경계를 이룬다. 비봉에서 나지막한 산줄기 하나가 서북으로 길게 뻗어나가 한복판에 낮은 봉우리를 만들었는데 이게 이말산이다. 북쪽 창릉천의 낮은 지대가 진관내동이고 남쪽의 비봉에서 박석고개로 이어지는 큰 산자락 쪽이 진관외동이다. 1949년 고양군 일부가 서울시에 편입됐으나 고양군 신도면 구파발리, 진관내리, 진관외리는 1973년까지 이어졌다. 서대문구 은평출장소를 거쳐 1979년에야 은평구로 승격됐다. 신라의 청담사, 고려의 신혈사·삼천사와 조선의 진관사는 천년고찰이다. 진관사는 1011년 고려 현종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진관대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신혈사 터에 큰 절을 세우고 대사의 이름을 따 세웠다. 태조 이성계도 물과 육지에 떠도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에게 제사 지내는 수륙재(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26호)를 진관사에서 봉행토록 했다. 진관사의 신미대사가 첫 한글서적 중 하나인 ‘석보상절’을 펴낸 점과 세종이 성삼문·신숙주·박팽년·이개 등 집현전 학사들이 머물면서 훈민정음을 연구토록 경내에 독서당을 세워줬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진관사가 한글창제 비밀 작업 공간이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민족대표 33인에 서명한 만해 한용운, 대각사의 백용성 스님과 함께 조선 불교계의 독립운동 선봉 백초월 스님의 본거지였다. 백초월 스님은 진관사와 진관사의 포교원인 마포 극락암을 상하이 임시정부의 국내 비밀조직인 연통부의 불교계 연락본부로 사용했다고 한다. 2009년 진관사 칠성각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와 인쇄물은 백초월 스님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태극기 보자기는 인쇄물을 싸고 있었는데 일장기 위에 먹물로 태극과 4괘를 그려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삼일운동 당시 사용된 태극기 대부분이 일장기에 덧칠한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한 국기양식과 동일한 점 등이 인정돼 등록문화재 제458호로 지정됐다. 인쇄물은 삼일운동 직후 국내외 독립운동 현장에서 발간된 상하이판 독립신문, 신대한, 경고문, 조선독립신문, 자유신종보 등 6종 16점이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발간한 신대한 2호와 3호는 유일본이다. 학계에서는 진관사의 태극기와 자료는 백초월 스님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백초월이 일본에서 체포돼 압송된 1920년 3월 이전 급히 숨겼다는 것이다. 1944년 청주형무소에서 순국하기 전까지 24년 세월은 체포와 옥고로 점철됐다. 진관사 태극기가 90년 만에 빛을 본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진관사 진입로는 ‘백초월길’이라고 명명됐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3회 부암동 능금나무길 ■일시 및 집결장소:7월 20일(토) 오전 10시 윤동주문학관 앞(창의문)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스트레이트’ 정마담 양현석 폭로, 동업할 땐 언제고..왜?

    ‘스트레이트’ 정마담 양현석 폭로, 동업할 땐 언제고..왜?

    ‘스트레이트’ 정마담의 증언이 화제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 재력가 성접대 의혹을 받아온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가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8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혀온 정마담이 인터뷰를 갖고 유흥업소 여성들의 이른바 ‘유럽 원정’에 양 전 대표의 측근들이 직접 관여했음을 증언하며 양 전 대표의 관련 가능성을 밝혔다. 정마담은 지난 2014년 YG의 자회사 YGX 김 대표의 연락을 받고 유럽 출장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 마담은 “양현석의 지시로 전화를 했다고 이해했고 시켜서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마담은 또 출장 일주일 전 자신에게 2억 원 상당의 유로를 양현석 전 대표의 친구 A씨가 현금으로 전달해줬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는 A씨를 미술업계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정마담은 당시 유흥업소 여성 10여 명과 양 전 대표의 친구 A씨와 함께 프랑스 남쪽 모나코에서 조 로우 일행이 타고 있던 요트에 내렸다. 이들은 요트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했고 일부 여성들은 조 로우 일행의 방에서 함께 밤을 보내기도 했다고 ‘스트레이트’는 전했다. 정마담은 여성들에게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씩 나눠줬다. ‘스트레이트’는 정마담과 YGX 김 대표, A씨 모두 양현석 전 대표와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라고 지적했다. 정마담이 이 같은 폭로 인터뷰를 한 계기는 ‘억울해서’였다. ‘스트레이트’는 “(정마담이)경찰 수사가 자신을 향하고 있고, YG가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있어 억울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정마담 “유럽 원정여성 보내고 YG에 수고비 1억 받았다”

    정마담 “유럽 원정여성 보내고 YG에 수고비 1억 받았다”

    유흥업계 큰 손으로 알려진 정마담이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소개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마담은 8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지난 2014년 있었던 유럽 성접대 의혹에 대해 “유럽 갈 때 양현석 측에서 전화가 왔다. 최초는 YGX 김 대표에게 전화를 받은 것인데 김 대표가 양현석이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정마담은 “외국에서 손님 오니까 ‘묶어줄게’라고 해서 (양현석의) 요청을 받고 애들(유흥업소 종사 여성들)을 데리고 나간 거다. (돈은) 조로우 쪽에서 줬다더라. 어떻게 돈을 받아왔는지 모르겠는데 나한테 유로를 다발로 줬다”고 말했다. 그는 “양현석이 ‘너(정마담)도 일 못하니까 이건 네가 수고비용 해’ 이렇게 1억 원을 정해줬다”고 주장했다. 양현석 전 프로듀서는 성접대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지인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이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후 지난달 14일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같은달 27일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정마담은 지난달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정마담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일부 여성들이 술자리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성매매는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 전 프로듀서와 김 대표는 제작진의 반론 요구에 침묵했다. 정마담은 “경찰 조사도 제일 많이 받고 피해자는 나다”라고 주장했다. YG 측은 ‘술자리에 정마담이 왜 여성들을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마담은 “내가 자리를 폈다고 쳐도, 그런 거물들을 오라 가라 하겠냐. 조 로우랑 연락을 직접 한 적이 없다”며 “양대표(양현석)가 시키는대로 했을뿐인데 YG측에서는 모든 걸 부인하고 있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런던으로 간 MLB 더비

    런던으로 간 MLB 더비

    29~30일 EPL 웨스트햄 홈구장 진행 첫 경기 예매표 15분 만에 완판 기록대표적인 야구의 불모지로 꼽히는 영국 런던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잭팟’을 터뜨렸다. 2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오는 29~30일 런던에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구단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역사적인 2연전 경기가 처음으로 열린다. 국제 규격의 야구장이 없는 런던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는 게 처음이다 보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홈구장을 야구장으로 쓴다. 이번 2연전을 위해 투수 마운드, 더그아웃, 파울 폴 등 야구장 시설이 새로 설치됐고, 축구장의 천연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인조잔디도 깔았다. 런던 스트래퍼드에 위치한 이 축구장의 공식 명칭은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파크 런던스타디움. 2012년 런던올림픽이 열렸던 6만석 규모의 무대로 이번 시리즈 첫 경기 예매표가 15분 만에 매진됐다. 미 동부에 위치한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6시간 30분~7시간 10분 정도 이동하면 런던에 도착하기 때문에 미 서부지역 원정 시간과 큰 차이도 없다. MLB 사무국은 양키스와 레드삭스의 런던 더비를 통해 유럽에 야구를 본격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다. 이미 2020년 ‘MLB 런던시리즈’ 일정도 확정했다. 그해 6월 13~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또 다른 라이벌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북미(미국·캐나다) 외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린 곳은 멕시코(1999년), 일본(2000·2004·2008·2012·2019년), 호주(2014년), 푸에르토리코(2018년) 등 4개국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잘하겠죠” “우승할 것 같아”… 여유만만 감독님, 자신만만 녀석들

    “잘하겠죠” “우승할 것 같아”… 여유만만 감독님, 자신만만 녀석들

    6경기 후 장거리 이동에 체력 회복 ‘관건’ 우크라 꺾으면 亞 최초 FIFA 대회 우승한국 축구의 신화를 만들고 있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3일(한국시간) 결전의 무대인 폴란드 중부 우치에 입성했다. 지난 12일 U20 월드컵 4강전 상대 에콰도르를 꺾고 FIFA 남자축구대회 사상 첫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이제 아시아 국가 첫 우승이라는 위업에 도전한다. 16일 새벽 1시 우크라이나와 대접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루블린을 떠나 버스를 타고 6시간 가까이 이동해 290㎞가량 떨어진 우치에 여장을 풀었다. 이동 도중 중국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정정용 대표팀 감독은 우치에 도착한 후 “선수들이 피곤해하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이어 장거리 이동까지 한 선수들은 사실상 원정 경기나 마찬가지인 결승전을 앞두고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대표팀은 일단 휴식을 충분히 취한 뒤 체력 훈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특급 조커로 활약하는 엄원상(20·광주FC)은 “결승전이라 상상이 잘 안 돼서 경기장을 가 봐야 알 것 같다”면서도 “우승할 것 같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렉산드르 페트라코프 감독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팀도 한국 대표팀과 같은 호텔에 묵는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이날 공식 훈련은 하지 않는 대신 비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포함해 6경기에서 10골을 넣고 3실점한 우크라이나 역시 사상 첫 결승에 올랐고 장거리로 이동해 우치에 왔다. 한국 축구가 FIFA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의 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이 남녀 통틀어 유일하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981년 제3회 호주 대회에서 카타르가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고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는 일본이 결승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두 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카타르는 1981년 서독과, 일본은 1999년 스페인과 대결해 각각 모두 4-0으로 패해 유럽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번 결승전은 역대 U20 월드컵에서 세 번째로 아시아와 유럽이 맞붙는 경기다. 한국 축구의 황금세대인 막내들이 우크라이나를 꺾으면 아시아 축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세우는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올가니카, 토트넘 홋스퍼와 라이선스 계약…국내 F&B업계 최초

    올가니카, 토트넘 홋스퍼와 라이선스 계약…국내 F&B업계 최초

    클린푸드 기업 올가니카(대표 홍정욱)가 식품 업계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FC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고단백 채식 쉐이크인 OMG 업그레이드 버전을 27일 출시한다. 공식 라이선시로 지정되면 토트넘을 활용한 제품 기획과 판매 권한을 갖게 된다. 올가니카는 고단백 채식 쉐이크인 OMG카카오와 내추럴, 우유팩 버전 등 OMG패키지에 토트넘 선수들이 들어간 디자인을 적용한다. 또한 올가니카 OMG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텀블러, 보틀 등 토트넘 공식 인증마크가 들어간 스타일리쉬한 굿즈(Goods)를 증정할 예정이다. OMG는 식물성 단백질과 채식을 과학적으로 설계해 한 끼 식사보다 완벽한 영양과 균형을 제공하는 쉐이크다. 1회 분량에 식물성 단백질 22g, 100억 마리 유산균, 천연 식이섬유 14g, 19가지 자연 비타민과 미네랄, 18종의 우수한 아미노산을 담아 200kcal 이하로 최적의 영양체계를 갖췄다. 반면 색소, 보존료 등 가공 첨가물과 유제품 같은 동물성 재료, 알레르기 유발 원인인 대두, 유전자변형(GMO) 원료를 제거했다. 올가니카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토트넘 공식 라이선시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월드클래스의 클린푸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세계 4대 리그 중 하나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구단으로, 전 세계적으로 150개 공식 서포터즈 클럽과 4억명 이상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는 토트넘은 지난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기적의 역전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올가니카는 건강과 환경을 위한 제품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목표를 갖고 ‘올가니카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먹거리로 국내 내추럴푸드 시장을 개척해온 클린푸드 기업이다. 세계 최대 환경보존기구인 세계자연기금(WWF)과 파트너십을 맺고 음식 포장과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등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점 1 차’ 역대급 우승 맨시티, 2290억원 돈방석

    ‘승점 1 차’ 역대급 우승 맨시티, 2290억원 돈방석

    상금 589억·중계권료·스폰서 수익 받아 19일 왓퍼드와 FA컵 결승… 트레블 넘봐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진 ‘역대급’ 우승 경쟁에서 웃으며 지난해에 이어 ‘돈방석’에 앉았다. 맨시티는 13일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18~19시즌 최종 38라운드 원정에서 4-1로 이겨 승점 98(32승2무4패)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같은 시간 울버햄프턴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리버풀(승점 97·30승7무1패)을 승점 1 차이로 따돌렸다. 2연패를 포함, 여섯 번째 우승이다. 이미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19일 왓퍼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도 앞두고 있어 ‘트레블’(3관왕)까지 바라보게 됐다. 반면 1989~90시즌 이후 29년 만에 왕좌에 도전한 리버풀은 리그에서 단 1패만 기록하고도 간발의 차로 트로피를 내줬다. 단 한 차례의 패배가 맨시티와의 21라운드에서 당한 것이라 더욱 뼈아팠다. 리버풀은 다음달 1일 토트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올 시즌 ‘무관 탈출’에 도전한다.‘부자구단’으로 알려진 맨시티는 이날 우승에 따른 수익금으로 2290억원 이상을 챙기게 됐다. 영국 ‘익스프레스’가 공개한 프리미어리그 우승 상금은 3840만 파운드(약 589억원)다. 맨시티는 20개 구단이 공통으로 받는 국내외 TV 중계권료 외에도 추가 중계 횟수에 따라 돈을 더 챙긴다. 지난해 우승 당시 맨시티는 우승 상금으로 3860만 파운드에다 국내 TV 중계권료 3481만 2558파운드, 해외 중계권료로 4077만 108파운드를 다른 구단과 똑같이 수령했다. 여기에 TV 중계가 26차례나 더 되면서 3009만 736파운드를 더 받았고 스폰서 수익 분배금도 483만 8892파운드를 챙겨 총액이 1억 4943만 8654파운드(약 2292억원)에 달했다. 현지 언론들은 맨시티의 올해 수익을 1억 4810만 파운드(약 2272억원)로 내다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권에 메모했다가 핀란드행 탑승 거부 잇따라

    여권에 메모했다가 핀란드행 탑승 거부 잇따라

    여권에 낙서나 메모를 하거나 해외 관광지의 기념 스탬프를 찍었다가 해외발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핀란드 여행의 경우 특히 유의해야 한다. 전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테러로 출입국 심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3일 “작은 메모만 해도 여권 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의 사항을 여권안내 홈페이지(www.passport.go.kr)에 지난 7일 공지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로 같은 내용을 여권 뒷장에 있는 유의사항란에 조속히 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날 2020년 차세대 전자여권 도입 시기에 맞춰 여권에 경미한 훼손이 있는 경우에도 입국거부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여권관리 유의사항에 명확히 표기토록 했지만, 외교부는 더 나아가 현재 여권에도 넣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 핀란드 소속 항공사 등에서 작은 낙서·메모를 하거나 기념 스탬프를 찍은 경우, 페이지를 임의로 뜯은 경우, 신원정보면에 얼룩이 묻은 경우, 여권표지 손상 등 경미한 훼손이 있는 경우에도 항공권 발권을 제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여권의 외관이 심하게 훼손되거나 절취된 경우에 입국심사 지연 등의 불이익을 받은 것과 감안해 한층 강화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핀란드 항공사도 현지에 도착해 입국 거절을 당하면 항의를 받기 때문에 미리 방지하려고 탑승을 제한하는 것으로 안다”며 “기본적으로 출입국은 해당국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해외여행객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실제 공항에서 탑승을 거부당해 항공사에 항의하는 경우가 꽤 발생하고 있으며 국민신문고에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공항에서 탑승이 거부되면 공항 내에 있는 ‘외교부 영사민원서비스’에서 긴급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긴급여권은 사진을 직접 붙여서 발급하기 때문에 통상 2시간이 소요돼 비행기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 또 기존 여권은 사용할 수 없게 되며 유럽의 일부국가가 단수여권을 인정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이외 영사민원서비스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해 이외 시간에는 단수여권을 발급받을 수 없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리버풀, 승점 1 앞선 맨시티에 역전 우승 거두면 역대 최초

    리버풀, 승점 1 앞선 맨시티에 역전 우승 거두면 역대 최초

    12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이 뒤진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 드라마를 쓰게 될까? 지금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시즌 마지막날 역전 드라마를 쓰며 우승한 전례가 없다. 리버풀(승점 94)이 홈 구장에서 현재 7위 울버햄프턴을 꺾고, 맨체스터 시티(승점 95)가 17위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 원정을 비기거나 지면 1990년 이후 28년 만에 리그 우승을, 그것도 사상 초유의 마지막날 역전 우승으로 장식하게 된다.이런 시즌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두 팀의 우승 경쟁은 치열하기만 했다. BBC에 따르면 이번 시즌 중 선두가 바뀐 것만 32차례였다. 만약 마지막날 리버풀이 역전 우승하면 33번째로 마침표를 찍는다. 맨시티는 최근 13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고, 리버풀은 리그 8연승을 내달려 승점 1의 격차를 유지했다. 지난 1월 이후 어느 쪽도 패배를 곱씹지 않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쪽은 역대 잉글랜드 1부 리그 사상 가장 높은 승점을 거둔 2위란 기록을 확보해 두고 있다. 리버풀은 1차전 0-3 패배를 2차전 4-3 승리로 뒤집어 토트넘과 다음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맨시티는 우승하면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19일 FA컵 결승에서 왓퍼드와 맞붙는 것과 더불어 국내 대회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2012년 보러시아 도르트문트를 더블로 이끈 뒤 이렇다 할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면 알렉스 퍼거슨 맨유, 조제 모리뉴 첼시 전 감독에 이어 리그 세 번째로 연패를 달성한 사령탑에 오른다 아직 수학적으로는 맨시티가 브라이턴에게 0-4로 지고, 리버풀이 울버햄프턴과 4-4로 비기거나 각각 1-5와 5-5, 2-6와 6-6 이런 식의 경기 결과를 낳아 맨시티와 리버풀이 승점과 다득점, 골 득실까지 같아져 따로 중립 구장에서 우승 결정전을 치를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그 확률은 1만 8750분의 1에 불과하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팀이 마지막날 결정된 것은 모두 일곱 차례 있었지만 모두 앞선 팀이 그대로 우승했다. 가장 막상막하였던 사례가 2012년 맨시티가 맨유를 골 득실로 물리쳤을 때였는데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과의 경기 도중 선두로 올라서며 사상 첫 역전 드라마를 쓰려던 맨유의 꿈을 짓밟았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잡았더라면 우승할 수 있었는데 준우승에 머무른 팀도 딱 하나 있었다. 1995년 2위 맨유가 웨스트햄과 1-1로 비기는 바람에 블랙번이 안필드에서 리버풀에 1-2로 무릎을 꿇었는데도 우승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기 전 마지막으로 잉글랜드 1부 리그 정규리그 마지막날을 선두로 맞고도 우승하지 못한 팀이 1989년 리버풀이었다. 마이클 토머스가 후반 추가시간 기적 같은 골로 아스널이 2-0으로 이기는 바람에 우승을 아스널에 양보했다. 아울러 모하메드 살라흐(22골)가 골든부트(득점왕)를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차지할지, 아니면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 아구에로, 피에르에머릭 오바메양(아스널)이 모두 20골을 기록하고 있어 세 선수가 역전 골든부트를 신을 가능성이 있다. 2010-11시즌에는 카를로스 테베스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20골로 공동 수상했는데 8년 만에 비슷한 수준으로 골 가뭄 골든부트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제기한 항소가 기각돼 3경기 출장 정지가 확정돼 이날 에버턴전에 나서지 못하는 토트넘이 홈에서 덜미를 잡히고, 승점 3 뒤진 5위 아스널이 번리를 잡아 4위 자리가 마지막날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아스널이 여덟 골의 골 득실 격차를 메워야 해 가능성이 극히 낮다. 또 아스널이 역전 4위를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오는 3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첼시를 물리치고 우승하면 짜릿하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결승 오른 EPL 네 팀 서포터들 “교통·숙박·티켓값 폭등 3중고”

    결승 오른 EPL 네 팀 서포터들 “교통·숙박·티켓값 폭등 3중고”

    유럽축구연맹(UEFA)의 두 대항전 결승이 잉글랜드 클럽으로만 대진이 차려졌다고 기뻐한 것도 잠시, 잉글랜드 팬들의 볼멘 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오는 30일 첼시와 아스널은 유로파리그 결승을 저멀리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치르고, 다음달 2일 토트넘과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그나마 가까운 편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치러 조금 낫다. 상대적으로 괜찮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첼시와 아스널 팬들의 불만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미친 짓 같긴 하다. 팬들의 주장에 많은 공감이 간다. (지난해 리버풀이 챔스리그 결승을 치렀던 우크라이나) 키예프나 바쿠에서 왜 경기를 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UEFA 간부들을 비꼬는 듯)에겐 아침거리 밖에 안되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런던이 연고지인 첼시와 아스널의 홈 구장 거리는 13㎞도 안되는데 3971㎞나 떨어진 바쿠까지 달려가 응원해야 한다. 아제르바이잔 입국 비자도 따로 받아야 한다. 더욱이 경기일에 맞춰 런던과 바쿠를 잇는 직항 편도 형편 없이 적은 실정이다. BBC는 현재로선 경기 전날 도착해 경기가 끝난 사흘 뒤에 돌아오는 직항 편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숙박비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다. 두 구단은 그래서 합동으로 979파운드(약 150만원)의 요금을 팬으로부터 받고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인데 이 가격마저 엄청 비싸다고 팬들의 불만이 상당하다.또 두 팀 팬들은 챔스리그 결승에 오른 팀들에게 주어진 티켓 량에 견줘 3분의 1 밖에 안되는 티켓이 주어진 데 분통을 터뜨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의 6만 8000석 가운데 3만 3226장을 토트넘과 리버풀 팬들은 공유하는데,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의 수용 인원 가운데 아스널과 첼시 팬들은 6000장씩, 1만 2000장을 공유하게 됐다. 그런데 챔스리그 결승 1등석 입장권이 벌써 5500파운드(약 840만원)란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토트넘과 리버풀 서포터 조직은 공동 성명을 발표해 티켓 값 상한선을 정하고 티켓 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호텔이나 항공권 폭등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챔스리그 결승이 열리는 마드리드는 벌써 숙박과 항공권 예약 전쟁이 벌어졌다.오죽하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아르헨티나에서 가족과 지인들이 경기를 보러 오겠다 싶어 어제 몇몇 호텔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려 했지만 가격이 엄청, 미친 것 같더라”고 털어놓았다. UEFA는 “어느 팀이 결승에 오를지 알 수가 없는 2년 전에 결승 장소는 정해진 것”이라며 “바쿠까지 얼마나 많은 팬이 응원하려고 여행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많은 양의 티켓을 배정할 수 없었다. 또 과거 결승에 오른 팀마다 다른 서포터들의 원정 응원 경험 등을 분석해 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첼시·아스널도 유로파 결승에, 유럽 대항전 결승 네 팀 모두 잉글랜드

    첼시·아스널도 유로파 결승에, 유럽 대항전 결승 네 팀 모두 잉글랜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에 잉글랜드 네 팀이 모두 오르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는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로 불러 들인 아인트라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로파 리그 4강 2차전을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치러 1-1로 비겨 1, 2차전 합계 2-2로 우열을 가리지 못해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4-3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오는 30일 새벽 결승에 올랐다. 아스널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를 찾아 벌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의 해트트릭과 알렉상드로 라카제트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발렌시아에 4-2 역전승을 거둬 1, 2차전 합계 7-3 완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4강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오바메양과 2골을 터뜨렸던 라카제트는 2차전에서도 4골을 합작하며 아스널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전날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는 토트넘이 전반까지 두 골을 내줘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2로 이겨 1, 2차전 합계 3-3 동률을 이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다음달 2일 새벽 4시 결승에 합류했다. 앞서 그 전날에는 리버풀이 1차전 0-3 패배를 딛고 2차전 4-0 완승을 거둬 합계 4-3 역전승을 거둬 결승에 선착했던 터다. 유로파 리그의 전신인 UEFA컵 결승에서 1972년 토트넘이 울버햄프턴과 두 차례 맞붙어 우승했던 일은 있지만 유로파 리그 결승에 모두 잉글랜드 팀이 진출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챔스리그 결승에서는 2008년 맨유가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우승했던 일이 있었다. 하지만 유럽 클럽의 대항전 두 대회 결승에 오른 네 팀이 한 나라 팀들로만 이뤄진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BBC는 전했다. 지금까지는 스페인의 세 팀이 2016년 두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이 가장 많았던 기록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스리그 결승에서 붙었고, 우나이 에머리 감독이 지휘하던 세비야가 유로파리그를 우승한 것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기·승·전·모라… 그러나 모두가 영웅이었다

    기·승·전·모라… 그러나 모두가 영웅이었다

    전반까지 아약스에 2골 내주며 패색 모라 후반전 해트트릭 대역전 드라마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 “믿기 힘든 밤” 용병술 빛난 포체티노 주저앉아 눈물“루카스 모라의 동상을 잉글랜드에 세워 줘야 한다. 그는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토트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토트넘이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펼쳐진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 원정 2차전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친 모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2승을 거뒀다. 1차전 0-1의 패배를 딛고 2차전까지의 합계 3-3을 만든 토트넘은 원정다득점 규정에 따라 극적으로 창단 후 첫 UCL 결승 무대에 나서게 됐다. 전반 5분과 35분 토트넘이 각각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하킴 지예흐에게 잇따라 골을 내준 뒤 후반 정규시간 두 골을 꽂아 균형을 맞추고 후반 추가시간 해트트릭을 완성한 모라는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다. 2010년 자국 리그 상파울루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13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입단해 유럽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리그 6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10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완벽하게 적응을 끝냈다. 해리 케인(17골), 손흥민(12골)에 이어 팀내 리그 득점 3위다. 그는 주축 공격수인 케인이 부상으로 쓰러졌을 때마다 공백을 메우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했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10분과 14분 연속골을 터뜨리고 종료시간을 6분이나 지난 51분 ‘극장골’까지 꽂아넣은 모라는 “우리는 항상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고 믿었고 경기장에서 전력투구했다”면서 “우리 팀은 지금 이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득점포는 터트리지 못했으나 풀타임을 뛰면서 토트넘의 ‘암스테르담의 기적’을 거들었다. 중앙과 양쪽 측면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그는 10점을 받은 모라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평점인 7.9를 받았다. 8년 전 박지성이 뛰었던 결승 무대를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로 밟을 기회를 갖게 된 손흥민은 “나는 우리 모두를 믿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정말로 믿기 힘든 역사적인 밤”이라고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그라운드로 나가 선수들을 껴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정말 놀랍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면서 “우리 선수들 모두 내 영웅들이지만 그중에서도 오늘 믿을 수 없는 활약을 보여 준 모라는 슈퍼 히어로”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이런 경기를 직접 보고, 감독을 맡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암스테르담 기적 vs 안필드 기적

    암스테르담 기적 vs 안필드 기적

    EPL 팀끼리 11년 만의 UCL 결승전 170회 맞대결서 리버풀 79승 우위에‘암스테르담의 기적 vs 안필드의 기적’. 이틀 연속 그라운드에 기적을 펼쳐 보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끼리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결승전은 ‘기적의 매치’로 불린다. 오는 6월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단판으로 치러질 2018~19시즌 대회 결승 대진이 나란히 기적이나 다름없는 막판 역전극을 연출하며 올라온 토트넘과 리버풀로 짜였기 때문이다. UCL 결승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 클럽끼지 맞붙는 건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대결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는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첼시를 꺾고 우승 트로피인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당시에 박지성은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봐야 했지만 이번에는 손흥민이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로 결승 그라운드에 설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반면 리버풀은 통산 9번째 결승에 진출해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틀 사이에 두 팀이 써 내려간 대역전극은 두고두고 세계축구사에 남을 만한 사건이었다. 토트넘은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루카스 모라의 해트트릭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홈 1차전에서는 0-1로 패했으나 2차전 승리로 1, 2차전 합계 3-3을 만들고 원정 다득점에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전날 리버풀도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두 골씩 넣은 디보크 오리기와 조르지니오 베이날을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0-3 완패를 당해 결승 진출 가망이 없어 보였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역전극을 써내려갔다. 그러나 역대 전적에서는 리버풀이 확연히 앞선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두 팀은 모두 170차례 맞붙었는데, 리버풀이 79승으로 48번 이긴 토트넘에 압도했다. 무승부는 43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의 UCL 맞대결은 1972~73시즌 4강전. 당시 2-2로 비긴 리버풀은 원정 다득점으로 토트넘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리버풀은 토트넘을 압도한다. 올 시즌 두 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토트넘을 2-1로 제쳤다. 2015년 2월 이후 지금까지 치러진 10경기에서 토트넘이 이긴 것은 1승4무5패로 딱 한 차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토트넘-아약스 1차전 직관하려고 꾀병 부린 和 2부 선수 결국은

    토트넘-아약스 1차전 직관하려고 꾀병 부린 和 2부 선수 결국은

    친구가 건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입장권의 유혹은 너무도 강력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2부 리그 텔스타의 공격수 조르디 판데르 란(25 사진)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토트넘과 맞붙는 자국 1부 리그 아약스의 대회 4강전 원정 경기를 직관하기로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구단에 몸이 아프다고 거짓말을 했다. 아약스가 1-0으로 이겨 보람이 있었지만 그날 누군가 관중석에 있는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말았다. 구단은 물론 동료 선수들도 폭발했다. 결국 란과 구단은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물론 병가를 신청한 것이 잘한 결정은 아니었다. 결국 누군가에게 들키고 말았다”고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피엣 부터 구단 기술국장은 현지 지역신문 인터뷰를 통해 “그는 우리를 속였다”면서 “그는 모두 나흘 동안 팀을 떠나 있었다. 클럽 주치의에게 진단을 받아보라고 했더니 그는 개인 주치의와 약속을 잡아놓았다고 하더라. 다음날 그는 열이 높아 침대에 누워 있다고 둘러댔다”고 말했다. 란 뿐이 아니었다. 관중석에 있던 적지 않은 아약스 팬들이 직장에 병가를 내고 이날 경기를 지켜봤는데 네덜란드의 한 리포터가 이들을 카메라에 담게 리포팅을 한 것이었다. 그래서 이 리포터는 토트넘 스타디움 밖에서 아약스 팬들에게 한동안 항의를 들어야 했다. 란의 친구들과 팀 동료들은 중계 화면에 그의 얼굴이 세 차례나 나오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멀리 덴마크와 멕시코에 있던 친구들도 중계를 보고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아는 척을 했다. 란은 “팀의 단체 채팅 방이 난리가 났다. 그들은 배꼽을 잡고 넘어졌다”고 볼크스크란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실 그는 팀 트레이너 마이크 스노이가 뭔가 낌새를 채고 란의 집을 찾아오겠다고 했을 때 사실은 아약스 경기를 보러 간다고 실토했다. 란은 이미 텔스타의 시즌은 좋았고 자신은 최근 몇 차례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고, ‘영 PSV’와의 다음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도 거의 없어 아약스와의 경기를 보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은 구단과 잘 얘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단은 단호하게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그래도 정신 못 차린 란은 8일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 역시 너무 보고 싶었다. 그는 지난 6일 트위터에 “그래서 내가 8일 경기를 보러 갈 티켓을 얻을 자격이 없다고? 무엇보다도 난 자유다. 그렇지 않아?”라고 이죽거렸다. 그러자 멘노 폿 기자가 맥주 몇 잔 사주면 공짜로 입장권을 양도하겠다고 맞장을 들었다. 아마도 란이 경기를 지켜봤다면 전반을 2-0으로 앞선 아약스가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으로 2-3으로 뒤집히고 1, 2차전 합계 3-3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뒤져 사상 최초의 대회 결승에 좌절하는 순간을 허망하게 지켜봤을 것이다. 텔스타는 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0-2 모든 희망이 사라질 즈음, 모우라의 해트트릭 토트넘 결승에

    0-2 모든 희망이 사라질 즈음, 모우라의 해트트릭 토트넘 결승에

    루카스 모우라(토트넘)가 해트트릭으로 사상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끌었다. 모우라는 9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를 찾아 벌인 아약스와의 대회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10분과 14분 , 추가시간 5분 세 골을 연거푸 터뜨려 3-2 승리를 거둬 1, 2차전 합계 3-3 동점을 이루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사상 최초의 결승 행을 이끌었다. 경고 누적으로 1차전을 관중석에서 입술을 깨물며 지켜보기만 했던 손흥민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결승행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먼저 두 골을 내주고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쳐 기적과 같은 승리를 연출했다. 전반 6분 손흥민의 첫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고, 아약스는 후반 34분 슈팅이 크로스바를 한 차례 맞히는 등 이날 승부는 역대급 명승부였다. 토트넘은 전날 바르셀로나(스페인)에 1차전 0-3 완패를 2차전 4-0 대승으로 화끈하게 되갚아주며 결승에 선착한 리버풀(잉글랜드)과 와 다음달 2일 새벽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대회 결승에서 잉글랜드 클럽끼리 맞붙는 것은 2008년 모스크바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무너뜨리고 우승한 이후 두 번째가 된다. 당시 박지성(맨유, 지금은 은퇴)은 이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본 뒤 2009년, 2011년 연거푸 바르셀로나와의 결승 경기에 출전했지만 우승 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는데,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대회 결승 무대를 경험하는 손흥민이 그 한을 대신 풀어줄지 관심이 집중되게 됐다. 토트넘은 시작하자마자 상대에 첫골을 내줬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 데 리트가 토트넘 수비진의 마크를 뚫고 헤딩골을 터트렸다. 키어런 트리피어가 장신의 데 리트를 전담했지만, 느슨한 수비로 허무하게 실점했다. 이어 전반 35분에는 아약스의 역습 찬스에서 하킴 지예흐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사상 첫 결승 진출이 난망해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는데 적중했다. 요렌테가 아약스 수비를 유인하면서 모우라에게 공간이 생겼다. 모우라는 후반 10분 역습 찬스에서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어 4분 만에 문전에서 요렌테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흐르자 재차 공을 탈취한 뒤 뒤돌아 서며 공을 관리하다 몸을 돌리며 벼락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순식간에 2-2를 만든 토트넘은 에릭 라멜라, 벤 데이비스를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 한 골을 노렸지만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후반 41분 얀 베르통언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땅을 쳤다. 그렇게 후반 추가시간 5분도 다 끝나가 모든 것이 끝나는 것 같은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요렌테가 절묘하게 볼트래핑으로 떨궈준 것을 알리가 패스로 찔러주자 모우라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새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눈물을 머금으며 그라운드에 무너져 내렸고, 벤치의 해리 케인도 달려와 모두가 뒤엉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기는 없었다… 0-3 → 4-3 ‘안필드의 기적’

    포기는 없었다… 0-3 → 4-3 ‘안필드의 기적’

    14년 전 ‘이스탄불의 기적’ 되살아나 메시의 바르사 ‘로마 참사’ 악몽 재현잉글랜드 프로축구 FC리버풀이 14년 전 ‘이스탄불의 기적’을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그대로 재현했다. 리버풀은 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상 UCL) 4강 2차전에서 프로 통산 600호골의 주인공 리오넬 메시가 버틴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차전 0-3 대패로 결승행 좌절이 확실시됐던 리버풀은 그러나 믿기지 않는 이날 2차전 대승으로 2차전 합계 4-3의 역전극을 연출하며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마치 이스탄불의 기억을 소환한 듯했다. 2005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AC밀란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리버풀은 전반에만 3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에 3골을 몰아쳐 3-3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 끝에 통산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4강전이란 점만 달랐을 뿐 14년 전 기적 같은 승부를 판박이처럼 다시 연출한 리버풀은 오는 6월 2일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통산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1차전 3-0 대승으로 4년 만의 결승행에 단 한 발만 남겨 놓은 듯했던 바르셀로나는 1년 만에 재현된 ‘로마의 참사’에 치를 떨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AS로마와의 대회 8강 홈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둬 4강행을 낙관했지만 원정 2차전에서 0-3으로 져 동률을 허용한 뒤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4강 티켓을 로마에 넘겨주는 굴욕을 겪었다. 1차전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개인 통산 600호골의 위업을 달성했던 메시는 이날 리버풀을 상대로 공격포인트는 물론 상황을 바꿀 만한 움직임과 패스를 보이지 못하는 등 1차전과는 확연히 다른 부진 속에 팀의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바르셀로나가 필요로 했던 10번 메시가 게으른 경기를 했다. 메시가 안필드에서 사라졌다”고 혹평했다. 1년 만에 똑같은 ‘참사’를 안필드에서 겪은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리버풀이 우리보다 나았다. 로마에서 일어났던 일을 다시 보게 된 팬들에게 사과한다”면서 “우리가 한 골만 넣었더라면 모든 게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대조적으로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하다 흥분을 못 이겨 욕설까지 내뱉은 뒤 “벌금을 물려도 좋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믿어지지 않는 일을 해냈다. 살면서 수없이 많은 경기를 봤지만 이런 경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리버풀은 일찌감치 뽑아낸 선제골로 역전의 불씨를 댕겼다. 전반 7분 조던 헨더슨이 날린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튕겨나오자 디보크 오리기가 빈 골문으로 차넣어 가볍게 첫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후반 9분과 11분 조르지니오 베이날이 연속골을 보태고 34분 다시 오리기가 역전극을 완성하는 네 번째 골을 뽑아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마드리드행 티켓은 ‘손’끝에 달렸다

    마드리드행 티켓은 ‘손’끝에 달렸다

    마드리드행 기차를 타게 될까, 아니면 이대로 시즌을 끝낼까. 토트넘 손흥민이 갈림길 앞에 섰다. 토트넘은 9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아약스(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원정 2차전에 나선다. 지난 1일 홈 1차전에서 0-1로 진 토트넘으로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1-0승을 거둔다면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다. 극적인 경우지만 토트넘이 두 골 이상 넣은 상황에서 한 골 차로 이기면 골득실차가 같아지는데, 이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토트넘이 극적으로 결승에 올라간다. 반면 아약스는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올라 UCL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포함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아약스는 최근 네덜란드 자국리그 에레디비지에 3경기에다 UCL 2경기, 네덜란드축구협회(KNVB)컵 1경기 등 6연승을 내달리고 있지만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치른 최근 세 차례의 UCL 원정에서 무승(2무1패)에 그쳤던 기억이 영 껄끄럽다. 토트넘은 물론이고 손흥민 자신에게도 아약스전은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시즌을 ‘퇴장’이라는 불명예 속에 마무리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UCL 1차전 패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던 손흥민은 팀에 복귀해 치른 지난 4일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로 인해 3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은 손흥민은 EPL 38라운드 최종전은 물론이고 다음 시즌 개막전과 두 번째 경기까지 나설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은 EPL 이번 시즌을 12골(6도움)로 마감했지만, UCL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21골)에 도전할 기회는 남아 있다. 다만 그 기회가 한 번뿐이냐, 아니면 결승까지 진출해 두 번으로 늘릴 수 있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아약스전에서 토트넘이 극적으로 이긴다면 손흥민은 또 박지성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은 2008~09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했고 재격돌한 2010~11시즌 결승전에도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이번 시즌 UCL 결승전은 다음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단판으로 펼쳐진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완다 스타디움은 4차례나 결승전을 개최한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 이어 마드리드에서는 다섯 번째로 최후의 ‘별들의 전쟁’을 연출하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토트넘 챔스 티켓 저절로 굴러들어 오네

    맨유·아스널 모두 무승부… 4위 물거품 손흥민 퇴장 등 악재 딛고 사실상 진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박빙의 4위 자리를 간신히 유지하던 토트넘이 5, 6위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동반 무승부 덕에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아스널은 6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과 공방 끝에 1-1로 비겼다. 시즌 한 경기를 남긴 5위 아스널은 승점 67(20승7무10패)이 돼 4위 토트넘(승점 70)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이겨 승점 3을 보태고 토트넘이 패해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골 득실차(토트넘 +28, 아스널 +20)에서 뒤져 8골 이상 넣지 않으면 토트넘을 넘기 어렵게 됐다. 결국 EPL 4위까지 주는 다음 시즌 UCL 티켓은 사실상 토트넘의 차지가 됐다. 4위 수성을 놓고 전전긍긍하다 ‘손 안 대고 코 푼 격’으로 고민을 한 방에 날린 격이 된 토트넘은 오는 12일 승점 53(15승8무14패)으로 8위에 머물러 있는 에버턴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아스널의 마지막 상대는 15위의 번리다. 토트넘은 전날 본머스 전에서 손흥민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0-1로 져 4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추격전을 벌이던 아스널과 맨유가 1골씩을 사이좋게 주고받으면서 승점 1씩을 얻는 데 그쳐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6위 맨유 역시 허더즈필드 타운 원정에서 졸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시즌 19승9무9패(승점 66)로 토트넘 추격에 실패했다. 맨유는 전반 8분 스콧 맥토미나이가 먼저 골망을 흔들었지만 후반 15분 이삭 음벤자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끝내 UCL 출전권을 놓친 맨유의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3위나 4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나도 많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그 아래 단계 리그인 UEFA 유로파리그가 우리에게 맞는 위치일 것”이라고 전력에 불만을 드러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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