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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기업결합 심사, 우리도 고민할 때

    [기고] 기업결합 심사, 우리도 고민할 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기업결합 심사 가이드라인의 전면 개정 작업을 추진 중이다. 2004년 수평, 2008년 비수평 기업결합 가이드라인을 하나로 통합한 개정안 초안을 지난 4월 공개했고, 4분기 최종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주목할 만한 변화는 가이드라인의 현대화 작업이다. 약 20년간 변화한 경제적 환경과 그간 축적된 실무적, 학술적 지식이 반영되었다. 급성장한 디지털·플랫폼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기 위한 규정과 투자·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미래 시장상황에 미치는 동태적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기 위한 규정이 추가되었다. 기업결합이 현재 가격이나 산출량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대부분 소비자에게 부정적이지만, 동태적 효과 측면에서는 기업결합이 R&D 유인을 높여 소비자 편익 증대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다양한 효율성 증진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중요해지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효율성 인정 방식을 편익이론으로 격상하고 경쟁제한 효과와 병렬적으로 살피도록 했다. 좀더 눈여겨볼 만한 변화는 EU가 가이드라인에 경쟁정책 외적인 정책목표까지 담고자 했다는 것이다. 예컨대 공급망 안보, 환경보호 등 공익적 가치가 실현되면 이를 기업결합의 편익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경쟁정책 기본 원칙에 위배되지 않도록 이러한 공익적 가치들을 비가격변수로 취급하고, 관련 시장 소비자에게 귀속되는 편익만 인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다소 파격적인 이런 변화에는 미중 중심의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패권 경쟁, 세계경제 블록화, 지정학적 위험 증가를 마주한 EU의 깊은 고심이 담겨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급망 안보 확충, 환경보호와 같은 정책목표를 달성하며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역내 산업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중 첫 번째 변화인 기업결합 심사기준 현대화 작업은 우리나라도 제법 진척되어 있다. 디지털·플랫폼 관련 조항과 동태적 효과를 고려하기 위한 조항들이 이미 심사기준 개정을 통해 추가되어 있고, 심사에도 이미 적용되고 있다. 다만 새로운 조항을 실제 심사에 적용하는 것은 난도가 높아 실무 경험 축적과 방법론 확충이 시급하다. 현재 심사 중인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의 기업결합과 같이 디지털 플랫폼 또는 신산업 부문에서 다층적 검토가 필요한 심사의 경우 통상적으로 더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 반면 두 번째 변화인 경쟁정책 외적인 정책목표의 경우, 문언상 우리나라 심사기준에 일부 오래된 규정이 존재하긴 하나, 실무에서는 사실상 적용되지 않고 있다. 물론 기업결합 심사에서 경쟁 외의 공익적 가치를 고려하는 것에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다만 EU와 우리나라가 처한 대내외 환경이 유사하고, 산업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도 같다. 우리도 비슷한 변화가 필요한 것인지, 더 나은 대안이 있는지에 대해 정책당국과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심경보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 충남도, 독일서 민선 9기 외자유치 ‘시동’

    충남도, 독일서 민선 9기 외자유치 ‘시동’

    독일 베바스토, 당진에 공장 증설박수현 “충남 최고 투자 파트너 될 것” 충남도가 독일에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도는 25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독일 베바스토그룹, 당진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협약식에는 지난 22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박수현 지사, 마르셀 바틀링 베바스토그룹 부회장, 김기재 당진시장 등이 참석했다. 도의회 조철기 의장과 김은나 교육위원장 등도 참석해 투자협약과 관련한 도의회 지원 의지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베바스토는 당진 송산2-2외국인투자지역 공장을 증설한다. 5년 이내 1350만 달러를 투자한다. 증설 공장에는 자동차 배터리 팩 신규 라인을 설치한다. 도와 당진시는 베바스토 공장 증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재정적인 지원을 펼친다. 박수현 지사는 “베바스토는 2020년부터 충남과 함께 성장해 온 든든한 파트너”라며 “충남은 베바스토가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의 투자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01년 설립한 베바스토는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사 중 하나로, 개폐식 및 고정식 루프, 무시동 워터 히터, 무시동 에어 히터, 통합 열교환기, 무시동 에어컨 시스템, 배터리 시스템 등을 생산 중이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 50개 이상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종업원 1만 3100명에 매출액은 40억 유로다.
  • “차원이 다른 무기 배송”…한국 전투기·K9 팔면 배달은 누가 하지? [밀리터리+]

    “차원이 다른 무기 배송”…한국 전투기·K9 팔면 배달은 누가 하지? [밀리터리+]

    한국 방산업계가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완제품이나 부품을 배송하는 방산 물류 산업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방산 물류 시장 규모는 1825억 달러(한화 약 252조 6200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규모가 2034년에 88% 늘어난 3433억 5000만 달러(약 475조 23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부가가치와 성장성이 큰 영역으로 평가된다. 이날 LX그룹의 종합물류 계열사인 LX판토스는 유럽 방산업체에서 출고된 공대공유도탄을 프랑스 샤토루공항에서 비행기에 실어 인천국제공항으로 운송하고, 이후 육상 운송을 통해 포항 해병대 부대까지 인계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번 운송에는 전세기가 활용됐고 해당 전세기에는 한국으로 들어올 공대공유도탄만 실려 있었다. 또 다른 운송업체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1월 자사 자동차운반선을 활용해 현대로템 K2 전차 20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21문을 폴란드에 운송했다. 에스토니아에도 K9 자주포 6문을 운송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자동차운반선을 128척으로 늘려 방산 물류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에게도 익숙한 CJ대한통운도 무기 운송에 뛰어들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6월 KAI 훈련용 전투기 T-50i를 인도네시아로 운송했다. 전투기 동체와 날개, 엔진을 분리해 운송했고 현지에서 다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T-50i 6대를 인도하기도 했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무기 운송은 일반적인 배달과는 차원이 다른 영역”이라며 “전 세계 유력 기관의 보안 인증을 받아야 하고 경험치가 쌓여야 가능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무기 배송 업체의 필수 조건은?방산 물자 항공 운송은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위험물 운송 규정과 각국 항공 당국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LX판토스의 경우 공대공유도탄 운송 과정에서 유럽·중동·아시아 지역 14개국 영공 통과 승인을 거쳤다. 더불어 화물의 특성상 전세기 등을 이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을 위해 전세기에 다른 화물을 함께 싣는 것도 어렵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국내로 공대공유도탄을 배송한 LX판토스는 “폭발물 위험 등급이 높은 특수 화물이고,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방산 물자임을 고려해 전세기에 해당 화물만 단독으로 적재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무기의 경우 운송 과정에서 화물의 포장·적재·보관·호송·인계 등 전 단계에 걸쳐 높은 수준의 보안과 추적 관리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운송 중 사고나 분실이 발생할 경우 안전 문제뿐 아니라 외교·안보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어 운송업체의 책임도 그만큼 크다. 이에 따라 방산 물류의 경쟁력은 단순히 무기를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능력이 아니라, 복잡한 국제 규제와 인허가를 조율하고 국가 간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종합적인 역량에서 나온다. 성장하는 K방산, 물류 업계도 함께 성장해야한국의 방산 수출이 확대되면서 무기를 실제 구매국까지 안전하게 운송하는 방산 물류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차·장갑차·자주포처럼 대형 장비는 해상 운송을 활용할 수 있지만, 미사일·유도탄·탄약 등 폭발물 성격을 가진 방산 물자는 일반 화물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송하기 어렵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전쟁이 시작된 후에는 한국 방산 물자를 하루라도 빨리 받아보고자 하는 국가가 늘면서 신속하고 안전한 방산 물류 배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이에 따라 방산업계에서는 한국의 방산 수출이 K9 자주포, 천무, 전차, 유도무기 등으로 확대되고 수출 대상 국가도 유럽·중동·아시아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생산업체가 계약을 따내는 것뿐 아니라 실제 무기를 정해진 시기에 안전하게 구매국에 전달할 수 있는 물류 역량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 전북 영건 김예건, 즈베즈다로 이적

    전북 영건 김예건, 즈베즈다로 이적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가장 주목받는 10대 선수 가운데 한 명인 김예건(18)이 전북 현대를 떠나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로 이적한다. 김예건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울산 HD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곧바로 세르비아로 건너가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선다. 구단 간 합의는 끝났으며 메디컬 테스트 등 형식적 절차만 남아있다. 김예건은 전북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올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8경기에 출전했으며 지난달 11일 열렸던 울산 원정경기에서는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달 13일에는 전북과 정식 프로계약까지 체결했다. 전북이 고등학생 선수와 프로 계약을 맺은 건 김예건이 처음이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연고지로 하는 즈베즈다는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명문팀이다. 과거 황인범(FC 포르투)이 처음 즈베즈다와 인연을 맺었고, 현재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설영우가 주전으로 뛰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여러 차례 출전한 강팀이기 때문에 앞으로 유럽 빅리그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 김예건은 “설렌다. 어렵겠지만 자신감 있게 도전하겠다”며 유럽 무대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첫 해외 진출이다 보니, 다른 팀으로 갈 발판을 만들 수 있으면서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는 팀을 찾았다”고 즈베즈다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즈베즈다 구단과)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 미팅하면서 마음을 열어준 팀이었다. 공격진 대부분 자리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정용 전북 감독은 김예건의 이적에 대해 “아쉽지만, 당연히 한국 축구를 위해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 허영인 회장의 상미당홀딩스, ‘상미당(賞美堂)’에서 시작된 창업정신 이어…글로벌 혁신 나선다

    허영인 회장의 상미당홀딩스, ‘상미당(賞美堂)’에서 시작된 창업정신 이어…글로벌 혁신 나선다

    허영인 회장이 이끄는 ‘상미당홀딩스’가 1945년 황해도 옹진의 작은 제과점 ‘상미당(賞美堂)’에서 출발한 창업 정신을 기반으로 지주사 체제 안착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미당홀딩스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발판 삼아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지주사 체제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상미당홀딩스 출범은 단순한 사명 변경이 아니라 경영 체질을 한 단계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미당’은 ‘맛있고 좋은 것을 드리는 집’이라는 뜻으로, 맛과 품질, 고객 신뢰, 나눔과 상생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이 담겨 있다. 상미당홀딩스는 이를 지주회사 운영의 중심에 두고 중장기 비전 수립과 글로벌 사업 전략,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연구개발(R&D)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에 나선다. 계열사는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독립 경영을 통해 전문성과 실행력을 함께 높여 나가는 중이다. 또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상미당협의체’를 출범시켜 공통 경영 현안을 논의하는 협업 체계를 갖췄다. 대외 정책∙커뮤니케이션∙컴플라이언스∙안전 경영∙상생 등을 중심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개편된 ‘변화와 혁신 추진단’과 함께 책임 경영 및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는 허영인 회장이 강조해 온 책임 경영 기조를 지주회사 체제에 반영한 것이다. ‘상미당 정신’ 이어가는 사회 공헌 통해 상생과 나눔 실천 상미당홀딩스는 또한 초기부터 이어 온 ‘상미당 정신’을 바탕으로 상생의 가치와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2011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행복한재단’을 중심으로 장학 사업과 제과제빵 교육, 취약 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추진 중이다. 대표 사업인 ‘상미당 행복한 장학금’은 매장에서 근무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누적 54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을 위한 ‘내 꿈은 파티시에’, 발달장애인 대상의 ‘행복한 베이커리 교실’ 등 제과제빵 기술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 인재 양성과 직업 교육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식품 나눔 활동도 확대 중인 상미당홀딩스는 1998년부터 전국 푸드뱅크에 식품을 기부해 현재까지 약 3270억 원 규모의 나눔을 실천했으며, 식품 배송용 냉동 탑차 지원을 통해 취약 계층 먹거리 지원 체계 마련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임직원 참여형 매칭 펀드인 ‘상미당 행복한펀드’와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을 지원하는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사업 등을 통해 장애 어린이와 장애인 자립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상미당홀딩스는 앞으로도 허영인 회장이 강조해 온 나눔과 상생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장학 사업과 직업 교육, 취약 계층 지원을 지속 확대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북미 시장 거점 확대… 13개국 730여 개 매장 운영 글로벌 시장 확장은 상미당홀딩스의 미래 전략을 견인하는 핵심축이다. 주요 계열사인 파리바게뜨는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매장을 개점하며 미국 진출 매장 300호점을 달성했다. 2005년 미국 1호점 개점 이래 현지 30개 주에 진출했으며,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몽골 등 글로벌 13개국에서 총 73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특히 북미 시장의 가파른 출점 확대에 발맞춰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제빵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지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물류 효율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달성해 원가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는 이를 교두보 삼아 북미 전역과 유럽,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상미당의 창업정신을 계승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지주사의 본질적 과제”라며 “계열사 간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가계 빚 결국 2000조, 더 무서운 건 다시 빨라진 증가세

    [사설] 가계 빚 결국 2000조, 더 무서운 건 다시 빨라진 증가세

    가계빚이 2000조원을 넘었다. 한국은행은 어제 2분기 말 가계신용잔액이 2019조 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1분기 말(1993조 9000억원)보다 25조 9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이 2021년 3분기(34조 8000억원)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가계신용은 카드 외상까지 포함한 가계의 전체 부채 규모다. 가계빚 증가는 보통 주택 관련 대출 때문인데 이번에는 기타 대출이 더 늘었다. 기타 대출 증가액이 더 많기는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집값 상승 기대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수요가 살아난 데다 증시 활황에 ‘빚투’(빚내서 투자)까지 가세하면서 가계빚 고삐가 풀렸다. 자산가격 상승은 일정 부분 빚 덕분이었다. 앞으로도 문제다. 정부는 8·13 대책에서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를 기존 1.5%에서 3.0%로 확대했다. 실수요자가 이주비·잔금 대출 등에서 피해를 보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그 결과 농협은행은 오늘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시작한다. 지난 6월 1일부터 신규 대출 취급을 제한한 지 두달 반 만이다. 대출을 조여 왔던 다른 시중은행들도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은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3년 6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한은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8%로 한은의 목표수준(2.0%)을 훨씬 웃돌고 주요 연구기관과 투자은행(IB)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대 초반으로 올리고 있다. 미국·유럽 등에서 나타나는 장기국채 금리 상승은 국내 금리도 끌어올린다. 금융당국의 정교한 관리가 시급하다. 5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0.67%)은 2016년 10월 말(0.81%)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취약차주와 한계기업 채무조정 등을 서둘러야겠다. 가계부채 총량 관리 완화에도 영끌·빚투 등 고위험 대출을 걸러낼 방안이 필요하다. 2000조 가계빚은 방심하는 순간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도 위태롭게 한다.
  • 정성호 사직에 빨라진 개각 시계… 6~7곳 ‘중폭 쇄신’ 관측

    정성호 사직에 빨라진 개각 시계… 6~7곳 ‘중폭 쇄신’ 관측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출범하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집권 2년차 이재명 정부의 개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적 쇄신을 통한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개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여당 의원들이 장관 후보군으로 대거 거론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9월 정기국회·10월 국정감사와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복수의 장관 후보군에 대한 인사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민주당 의원은 19일 “개각을 하려면 추석 연휴 전에는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10월 공소청이 출범하는 만큼 법무부 장관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고, 한성숙 국무총리 임명으로 공석이 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리도 채워야 한다. 때문에 공석을 채우는 소폭 개각 후 11월 추가 개각할 수도 있고, 한 번에 중폭 개각할 가능성도 있다. 차기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원내 복귀 수요도 일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대장동 변호인단’ 출신인 박균택·이건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중기부 장관으로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과 김한규 민주당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깜짝 복귀’ 가능성도 언급된다. 부동산 정책으로 흔들리는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카드로 국토교통부 수장 교체 가능성도 나온다. 차기 장관 후보군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지낸 맹성규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 한준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 등 이름도 나오지만 부동산 과제가 산적해 김 장관의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교부·보건복지부·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등을 포함해 총 6~7개 부처가 개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최근 전당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송영길 의원은 외교부 장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박주민 의원은 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수석을 지낸 김연명 중앙대 교수의 복지부 장관설도 있다. 교육부 장관도 교체될 경우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이 대안 인물 중 한 명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장기 공석 상태인 AI미래기획수석 자리를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도 거론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유럽 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앞으로는 기획된 새로운 일을 제대로 추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거기에 맞는 자원들로 다시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개각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 중국 Z세대 사로잡은 K패션… 인디 브랜드로 무한 영토 확장

    중국 Z세대 사로잡은 K패션… 인디 브랜드로 무한 영토 확장

    K뷰티와 푸드에 이어 K패션이 중국 Z세대를 사로잡으면서, 한한령과 중국 브랜드에 대한 애국 소비(궈차오) 열풍으로 주춤했던 K패션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은 오는 10월 중국 본토에 1호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명동점 매출의 80%, 올해 상반기 광장마켓점 매출의 90%를 외국인이 차지했고, 이중 중국인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는 판단으로 현지 매장을 열게 됐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지난해 12월 중국 진출 후 하반기에 2개 매장을 추가로 열면서 K패션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그로브 등 20개 브랜드가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냈고, 올해도 이미스, 마르디 메크르디, 시눈 등이 잇따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 진출 계획을 밝혔다. 중국 내 K패션 훈풍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중 섬유류 수출액은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미국(12억 7000만 달러)을 제쳤고, 중국은 섬유류 최대 수출국이 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글로벌이 집계한 10대 수입 신흥 브랜드 중 K패션 브랜드 ‘커버낫’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K패션 중국 진출 공식도 바뀌고 있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에는 이랜드를 중심으로 패션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 전국 단위로 점포를 늘리면서 K패션 시대를 열었다. 이후 대형 기성 브랜드인 MLB(F&F), 코오롱스포츠, 헤지스(LF) 등은 고급화 및 글로벌 이미지를 앞세워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반면 최근 중국의 문을 두드리는 3세대 주자들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주축으로, 한중 문화 교류가 활발했던 시기에 성장한 Z세대를 대상으로 K패션 고유의 정체성을 그대로 강조하면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K뷰티의 해외 진출 흐름이 대형 화장품 브랜드 중심에서 기획력을 앞세운 중소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된 ‘K뷰티의 해외 진출 흐름’과 유사하다. 코트라는 지난달 펴낸 K패션 중국 진출 가이드를 통해 “현지 젊은층이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에 익숙해지면서 기존 유럽이나 일본 브랜드에서 한국식 스타일과 감성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며 “중국 소비 시장에서 K패션 자체가 하나의 독립적인 카테고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DX위기 극복 주문한 노태문… 광주에 ‘공조’ 생산라인 신설

    DX위기 극복 주문한 노태문… 광주에 ‘공조’ 생산라인 신설

    적자 위기감에 보직자 700명 소집체질 개선·시장점유율 확대로 돌파광주사업장 37년 만에 대규모 투자2400억 투입… 2028년초 생산 예정성과급 재원 분리 원칙도 재차 강조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주력사업 시장점유율 확대와 체질 개선으로 정면 돌파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은 19일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로봇·냉난방공조(HVAC) 등 미래 성장동력도 키워 실적 반등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이날 2400억원을 투자해 광주 사업장에 HVAC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이날 수원사업장에서 DX부문 그룹장 등 주요 보직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오후 2시부터 장장 4시간 반 동안 이어지며,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내부 우려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DX부문은 출범 이후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노 사장이 직접 경영설명회에 나선 것도 그만큼 DX의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DX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약 2% 늘었지만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한 데다 메모리 등 재료비가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오른 메모리 가격이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완제품 원가를 끌어올리면서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DX 실적을 압박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시장점유율 확대와 지속적인 체질 개선, 내년도 혁신제품 준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고원가 구조는 경쟁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경쟁사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생산·주문량을 줄이는 상황에서 오히려 판매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갤럭시 S26’과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메모리 가격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더 큰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반도체(DS)부문의 높은 성과급을 둘러싼 DX 임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의식한 듯 부문별 성과급 재원을 분리하는 원칙도 재차 강조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별개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독일 플랙트그룹의 HVAC 생산라인을 광주사업장에 새로 구축한다. 2400억원이 투입되는 신규 생산라인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의 광주사업장 제3 캠퍼스에 축구장 3개 크기에 해당하는 연면적 2만 1800㎡(약 6600평) 규모다. 이런 대규모 신규 생산라인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당시 광주전자) 설립 이후 37년 만이다.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플랙트의 핵심 공조 제품이자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오는 2028년 초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DX, 칩플레이션에도 ‘점유율 확대’ 승부수…노태문, 정면 돌파

    삼성전자DX, 칩플레이션에도 ‘점유율 확대’ 승부수…노태문, 정면 돌파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주력사업 시장점유율 확대와 체질 개선으로 정면 돌파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은 19일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로봇·냉난방공조(HVAC) 등 미래 성장동력도 키워 실적 반등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이날 2400억원을 투자해 광주 사업장에 HVAC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이날 수원사업장에서 DX부문 그룹장 등 주요 보직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오후 2시부터 장장 4시간 반 동안 이어지며,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내부 우려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DX부문은 출범 이후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노 사장이 직접 경영설명회에 나선 것도 그만큼 DX의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DX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약 2% 늘었지만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한 데다 메모리 등 재료비가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오른 메모리 가격이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완제품 원가를 끌어올리면서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DX 실적을 압박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시장점유율 확대와 지속적인 체질 개선, 내년도 혁신제품 준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고원가 구조는 경쟁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경쟁사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생산·주문량을 줄이는 상황에서 오히려 판매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갤럭시 S26’과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메모리 가격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더 큰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반도체(DS)부문의 높은 성과급을 둘러싼 DX 임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의식한 듯 부문별 성과급 재원을 분리하는 원칙도 재차 강조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별개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독일 플랙트그룹의 HVAC 생산라인을 광주사업장에 새로 구축한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지난달 노 사장 직속 로봇 사업 전담조직 ‘로봇경험(RX)사업추진실’을 새로 만든 데 이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2400억원이 투입되는 신규 생산라인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의 광주사업장 제3 캠퍼스에 축구장 3개 크기에 해당하는 연면적 2만 1800㎡(약 6600평) 규모다. 이런 대규모 신규 생산라인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당시 광주전자) 설립 이후 37년 만이다.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플랙트의 핵심 공조 제품이자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오는 2028년 초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佛 ‘지프레’ 점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佛 ‘지프레’ 점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5월 인수한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Gifrer)의 인수 후 통합 작업을 최종 점검하고 약국 채널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활용할 방안을 제시했다. 1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선 서 회장은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과 지프레를 찾아 조직 운영과 영업망 가동 상황,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직접 점검했다. 그는 “인수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 확보한 영업 자산을 매출과 시장점유율 확대로 연결하고, 프랑스에서 검증한 사업 모델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지프레는 프랑스 전역 9000여개 약국 영업망과 800여개 병원 공급망, 140여종의 일반의약품·약국의약품·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기존 병원 중심 유럽 직판망에 지프레의 약국망을 결합해 피하주사(SC) 제형 바이오의약품 등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사 제품뿐 아니라 비경쟁 타사 바이오시밀러·제네릭·헬스케어 제품까지 도입해 지프레 영업망의 생산성을 높이고, 내년 초에는 셀트리온스킨큐어의 더마 코스메틱 ‘지피덤’도 프랑스 약국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프랑스를 약국 직판 모델의 테스트베드로 삼아 성과를 검증한 뒤 국가별 제도와 유통 환경에 맞춰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 경북, AI·메타버스 타고 세계로

    경북, AI·메타버스 타고 세계로

    경북도가 인공지능(AI)·메타버스로 만들어진 영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도는 다음 달 3일 개최하는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의 글로벌 협력 국가를 늘려 AI 콘텐츠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공모전에는 97개국 3403편이 출품됐다. 특히 해외 출품작은 지난해 72편에서 올해 1587편으로 크게 늘어 AI 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도는 이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반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미국·중국·일본 등 기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유럽으로 확대해 영상제를 15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AI 콘텐츠 행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공모전과 시상식을 통해 발굴한 창작자·기업의 투자·제작·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한 실무형 인재 양성도 강화한다. 올해 영상제는 지역 산업 기반과 연계해 구미·포항·경산에서 다채롭게 개최한다. 구미에서는 기업과 인재 연결, 포항은 영화·광고 콘텐츠, 경산은 게임 산업 융합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영상제를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해 경북이 글로벌 AI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AI·메타버스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문 두드린다

    경북도, AI·메타버스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문 두드린다

    경북도가 인공지능(AI)·메타버스로 만들어진 영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도는 다음 달 3일 개최하는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의 글로벌 협력 국가를 늘려 AI 콘텐츠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열리는 영상 공모전에는 97개국 3403편이 출품됐다. 특히 해외 출품작은 지난해 72편에서 올해 1587편으로 크게 늘어 AI 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이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반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미국·중국·일본 등 기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유럽으로 확대해 15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AI 콘텐츠 행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공모전과 시상식을 통해 발굴한 창작자·기업의 투자·제작·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강화한다. 올해 영상제는 지역 산업 기반과 연계해 구미·포항·경산에서 다채롭게 개최한다. 구미에서는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고, 포항은 영화·광고 콘텐츠, 경산은 게임 산업 융합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철우 경상지사는 “영상제를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해 경북이 글로벌 AI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영국에 뒤통수 맞은 푸틴, 보복할까…“영국산 드론에 ‘67조원’ 증발” [밀리터리+]

    영국에 뒤통수 맞은 푸틴, 보복할까…“영국산 드론에 ‘67조원’ 증발”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공격용 드론을 투입해 러시아에 수십조 원어치의 경제적 피해를 입힌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주말판 선데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6개월간 영국제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심층 타격 작전을 벌였다. 여기에는 러시아 남서부 볼고그라드, 모스크바 인근 야로슬라블의 정유 시설 등이 포함됐다. 해당 공격에 투입된 것은 영국 대형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자회사인 칼렌-렌즈가 개발한 제트 추진 드론 ‘냔’(Nyan)이다. 냔은 현재 영국군이 운용·시험하고 있는 일회용 공격형 무인체계로, 프로펠러가 아니라 소형 마이크로터빈 엔진을 사용하는 제트 추진 방식이다. 날개폭은 약 2.9m이며, 차량이나 대형 발사 시설 없이 비교적 작은 규모의 운용팀이 전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BAE시스템스에 따르면 냔은 여러 종류의 탑재체를 장착할 수 있는 모듈형 무인항공기지만, 최근에는 일회용 공격 임무, 즉 목표를 향해 비행한 뒤 임무를 종료하는 ‘일회용 공격형’으로 주로 운용되고 있다. 비행 가능 거리는 240㎞ 이상이다. 선데이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냔 드론 등을 동원한 공격으로 러시아 내 정유 시설, 해군기지, 물류 거점, 교통망 등이 파괴되면서 경제적 피해가 350억 파운드(한화 약 67조 2000억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부족뿐 아니라 순환 단전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비대칭 전력’ 키우는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영국제 장거리 드론의 활약은 비대칭 전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례로 꼽힌다.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드론 한 대 가격은 5만~10만 파운드(약 9600만~1억 9200만원) 수준으로, 순항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다. 우크라이나는 저렴한 장거리 드론 덕분에 값비싼 미사일을 소모하지 않고도 러시아 본토 깊숙한 표적을 공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순항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는 자체 장거리 드론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석유 처리 시설이자 서부 시베리아에서도 가장 큰 정유소로 꼽히는 투멘 정유 시설을 공격했을 당시 파이어 포인트가 개발한 개량형 장거리 드론을 사용했다. 파이어 포인트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한 방산업체다. 파이어 포인트가 개발한 FP-1 장거리 공격 드론은 최대 사거리가 1500㎞ 이상이며, 러시아 후방의 군사 시설, 탄약고, 정유 시설, 공군기지를 공격하는 용도로 활주로 없이 로켓 부스터와 레일 발사 방식을 이용한다. 최대 120㎏의 탄두를 실을 수 있으며 GPS 교란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한 항법 기술 적용을 목표로 개발됐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로운 개량형 FP 드론은 최대 3000㎞까지 도달할 수 있다”며 “2027년에는 사거리 5000~1만㎞급 드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드론이 현실화한다면 동서 길이가 약 9000㎞에 이르는 러시아 전역이 사정권에 들 수 있다는 의미다. 푸틴, 영국에 보복할까우크라이나군이 영국제 장거리 드론을 전선에 배치한 사실이 처음 확인되자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영국을 상대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영국의 한 고위 국방 소식통은 “러시아가 이미 자국을 상대로 간첩 활동과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드론전을 지원한 결과 이런 공격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유럽연합(EU) 대표부 건물과 영국문화원 건물이 러시아 공습으로 피해를 입는 등 양국 관계는 줄곧 긴장된 상태를 이어왔다. ‘100년 앙숙’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 냉랭한 관계를 이어 온 영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인 2018년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정보 요원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에 대한 신경가스 테러 사망 사건으로 크게 충돌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기부터 서방국가에 주력 전차 지원을 요청해 왔는데, 영국은 서방국가 중 처음으로 영국제 주력 전차(챌린저2)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국가다. 영국은 러시아의 보복 우려에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12만 대 이상의 드론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더불어 보안상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영국 방산업체가 생산한 장거리 드론도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 “네타냐후는 전쟁, 이스라엘 방산은 떼돈?”…주문만 48조원 [밀리터리+]

    “네타냐후는 전쟁, 이스라엘 방산은 떼돈?”…주문만 48조원 [밀리터리+]

    이스라엘의 대표 방산기업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350억 달러(약 48조원)까지 불어났고 순이익도 1년 전보다 40% 늘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와 레바논, 이란을 둘러싼 군사작전을 이어가는 사이 이스라엘 방산업체들은 실전 운용 경험을 앞세워 해외 수주를 늘리고 있다. 방공·미사일·레이더·무인기 등 한국 방산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공을 들이는 분야와 겹치면서 글로벌 방산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도 이스라엘 총리직을 맡고 있다. 14일(현지시간) IAI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억 4900만 달러(약 616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 2000만 달러(약 4390억원)보다 40%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도 2억 2900만 달러(약 3140억원)로 전년 동기 1억 5600만 달러(약 2140억원)보다 47%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42억 7500만 달러(약 5조 86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수주잔고는 350억 달러(약 48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말 287억 달러(약 39조 4000억원) 수준이었던 수주잔고가 올해 1분기 328억 달러(약 45조원)에 이어 다시 증가한 것이다. 현재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약 4.7년 동안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수출 비중도 높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약 66%가 해외에서 나왔다. IAI는 이스라엘 내수에만 의존하지 않고 유럽과 아시아, 북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사일·우주 부문 매출은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 3700억원)를 넘어 회사의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애로’ 만든 IAI…방공·레이더·무인기까지 IAI가 K방산의 주요 경쟁자로 꼽히는 이유는 사업 영역이 넓기 때문이다. IAI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애로(Arrow) 체계를 비롯해 중·장거리 방공체계와 각종 유도무기를 개발한다. 자회사 엘타시스템즈를 통해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조기경보·감시체계도 공급한다. 무인기와 위성, 전자전 장비 역시 주요 사업 분야다. 이는 LIG넥스원의 천궁-Ⅱ와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한화시스템의 레이더·감시정찰체계, KAI와 국내 업체들이 확대하고 있는 무인기 사업 등 K방산이 수출시장을 넓히는 분야와 상당 부분 겹친다. 특히 각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계기로 미사일과 드론 방어망 강화에 나서면서 방공체계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그리스가 추진하는 대규모 방공망 구축 사업도 대표적이다. 그리스 국가안보회의는 지난달 최대 35억 유로(약 40억 달러·5조 5000억원) 규모의 다층 방공체계 도입을 승인했다.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드론을 동시에 막는 이른바 ‘아킬레스 방패’의 핵심 장비에는 IAI와 라파엘 등 이스라엘 업체가 만든 레이더와 미사일이 포함될 예정이다. IAI가 이미 확보한 막대한 수주잔고도 향후 수출 경쟁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회사는 현재 확보한 물량만으로도 수년간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고, 늘어난 매출을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다시 투입할 여력도 커졌다. 네타냐후가 전쟁 이어가는 사이…실전 경험 앞세워 수출 확대 이스라엘 방산업체들의 최근 성장세에는 실제 전장에서 축적한 운용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타냐후 정부는 최근까지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레바논 남부 철군 문제와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계속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미국이 제시한 가자지구 구상에도 반대 입장을 밝히며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IAI가 생산하는 미사일과 레이더 등은 최근 수년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 이란 등에서 벌인 군사작전에 실제 투입됐다. 방산업체 입장에서는 실전 운용 기록이 해외 고객에게 무기체계 성능을 보여주는 일종의 ‘전장 검증’ 효과를 낸다. 이스라엘 방산업계 전반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이스라엘 최대 민간 방산업체 엘빗시스템즈의 수주잔고 역시 올해 6월 말 기준 사상 최대인 320억 달러(약 43조 9000억원)까지 늘었다. 이 가운데 73%가 해외 물량이다. 엘빗 측도 미국과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방비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IAI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스라엘 정부가 보유 지분 일부를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고 있으며, 회사 측도 IPO 가능성이 이전보다 가까워졌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K방산 역시 천궁-Ⅱ와 K9 자주포, K2 전차, 천무 등을 앞세워 중동과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국방비 증가로 시장 자체가 커지는 동시에 이스라엘과 유럽 업체들도 생산능력 확대와 현지화를 서두르고 있다. IAI의 사상 최대 수주잔고는 세계 방산시장의 호황을 보여주는 동시에 네타냐후 정부가 전쟁과 군사작전을 이어가는 동안 이스라엘 방산업체들이 실전 경험을 무기로 수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K방산이 앞으로 마주할 경쟁의 강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 “AI 냉난방공조 인프라 잡아라”… 삼성전자, 인도에 생산라인 구축

    “AI 냉난방공조 인프라 잡아라”… 삼성전자, 인도에 생산라인 구축

    삼성전자가 인도에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플랙트그룹의 신규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각·공조 사업 확대에 나서며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플랙트그룹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과 데이비드 도니 플랙트그룹 대표를 비롯한 양사 경영진, 주요 거래선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규 생산시설은 1만 3826㎡(약 4190평) 규모로 조성됐다. 올 초 설비 구축에 들어간 지 7개월 만이다. 생산시설이 완전 가동되면 연간 최대 6500대의 HVAC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주력 생산 품목은 데이터센터와 대형 상업용 건물에 쓰이는 공기조화기(AHU)를 비롯해 팬월유닛(FWU), 컴퓨터룸 공기처리장치(CRAH) 등이다. AHU는 냉각수를 이용해 데이터센터와 대형 상업용 건물 내 공기를 식히고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해 주는 제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약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와 공장 클린룸 특수 냉각 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플랙트그룹을 인수했다. 이번 푸네 공장은 인수 후 구축한 첫 생산라인 확장이다. AI 산업 확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각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국내외 공조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생산라인은 기존 노이다 생산시설과 함께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에게 신속하게 HVAC 솔루션을 공급하는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맡는다. 푸네는 데이터센터와 산업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뭄바이 항구와 가까워 공급망 효율이 높다.
  • ‘부산 앓이’ 외국 관광객 잡아라… 올해 400만 시대 연다

    ‘부산 앓이’ 외국 관광객 잡아라… 올해 400만 시대 연다

    상반기 242만명 방문… 44% 증가한국 찾은 외국인 5명 중 1명 방문카드 지출액 5914억… 63% 늘어나마이스 개최 세계 22위·아시아 2위의료관광 7만 5879명으로 역대 최다지난해 부산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3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시가 관광 산업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 화려한 도심과 평온한 자연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부산의 매력에 체험형 콘텐츠를 더해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무는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특수가 지역 내 편중 없이, 골목골목 스며들 수 있도록 관련 조직을 개편하고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242만명이 부산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8만 2415명보다 43.9%나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070만 9919명이었는데 5명 중 1명은 부산에 방문한 셈이다. 부산은 지난해 연간 관광객 346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는데, 올해는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관광지출액도 증가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보면 올 상반기 부산 지역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5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3621억원 대비 63% 증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5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해운대구에 관광지출 32.7%가 집중됐지만 올해는 부산진구 26.7%, 해운대 25.9%, 기장군 13.6% 등으로 분산된 것도 긍정적이다. 외래 관광 시장의 다변화도 이뤄졌다. 전통적 효자 시장인 중국, 대만,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의 방문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미국에서는 전년보다 76.4%가 늘어난 21만 9147명이 부산을 찾았다. 프랑스인 방문자는 2만 6889명으로 전년 대비 112.9%나 늘었다. 호주, 영국인 방문자는 각각 41.8%, 24.7% 증가했다.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의료관광, 마이스(회의·관광·컨벤션·전시) 유치도 눈에 띈다. 지난해 의료관광 목적으로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은 7만 5879명으로 전년보다 151.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덕분에 외국인 환자 유치 수에서 처음으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부산은 또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마이스 개최실적에서 세계 22위, 아시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이스 참가자는 일반 관광객보다 체류 기간이 길고 지출도 많아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크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마이스 참가자들 51.9%가 5일 이상 머물렀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부산병’이라는 말이 유행한다. 부산 여행을 마치고 돌아간 다음에도 부산이 지닌 매력을 잊지 못해 재방문을 갈망한다는 뜻에서 중국, 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이 만들어낸 신조어다. ‘부산 앓이’ 중인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부산관광공사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KK데이’와 함께 온라인 상품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이런 부산 관광의 성장은 부산이 최신 여행 경향에 적합한 자원을 보유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부산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외국인 동반 인원은 평균 3.3명으로 소규모였으며, 대부분 개인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자유여행 방식을 택했다. 그만큼 관광객의 욕구도 다양해졌는데, 도심과 자연이 공존해 휴양, 레저, 미식, 역사문화 탐방, 쇼핑 등을 모두 할 수 있는 부산이 인기 방문지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경쟁 자전거 라이딩 행사인 세븐브릿지 투어, 부산불꽃축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등 인기 콘텐츠를 보유한 것도 관광 성장에 한몫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런 성장 이면에 불균형도 존재한다. 지난해 부산 지역 관광소비 유형을 보면 외지인의 지출액 중 47.6%가 쇼핑에 사용됐다. 쇼핑 지출 중 51.8%는 대형 쇼핑몰에서 발생했다. 관광소비가 대형 쇼핑 시설에 집중돼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은 매출 증대 등 효과를 많이 누리지 못한 것이다. 동서 불균형도 문제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관광소비액은 동부산권이 3639억원, 서부산권이 2536억원이었다. 동부산권에 비해 서부산권이 43% 적은 셈이다. 반면에 KT 이동통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정한 외지인 평균 체류 시간은 서부산권이 890분으로 동부산의 773분보다 117분 길었다. 서부산에 더 오래 머물렀지만, 소비는 동부산에서 했다는 뜻이다. 서부산에 낙동강 등 자연·생태 관광자원은 풍부하지만 소비를 유발하는 숙박, 쇼핑, 복합문화공간 등이 동부산에 비해 부족한 탓으로 풀이된다. 서부산권 관광의 실속 부족은 대표 관광지인 감천문화마을에서도 나타났다. 감천문화마을은 ‘한국관광 100선’에 6회 연속 선정됐으며, 지난해 312만명이 방문한 대표 관광지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 체류 시간 1시간 이내가 56.9%로 가장 많고, 4시간 이상은 9%에 불과해 관광객 수가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적 효과는 적었다. 시는 동부산에 관광 기반이 쏠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서부산권 숙박시설의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낙동강 생태 콘텐츠와 연계해 서부산을 체류형 관광명소로 키울 계획이다. 크루즈를 타고 부산에 방문한 외국인들이 도심 상권으로 유입되도록 동선을 재설계해 현재 6~8시간에 그치는 체류 시간을 확대하는 특화 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런 전략 실행을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할 계획이다. 기존 관광마이스국을 관광콘텐츠산업국으로 조정하고 콘텐츠 전담 부서를 신설해 ‘방문형’이 아닌 ‘고부가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신설한 관광경제활력 태스크포스(TF)도 관계 기관, 외부 전문가 등과의 수시로 회의를 개최하면서 민간 협력 기반으로 실질적 관광 경제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에 다양한 관광 자원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외국인 방문객 증가의 온기가 서부산으로 확대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부산이 체류형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가치 잃은 자유민주주의… 공동 번영의 길은 어디로

    가치 잃은 자유민주주의… 공동 번영의 길은 어디로

    트럼프 등 비자유민주주의 선봉자불평등·포퓰리즘·권위주의 뒤덮여국가 공동체 의식 회복 등 해법 제시“한국의 민주주의 수호 열망 고무적” 1989년 6월 1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에서 1958년 사망한 너지 임레 헝가리 전 총리의 재장례식이 거행됐다. 소련의 헝가리 통치를 규탄하는 자리였다. 25만 인파가 몰렸다. 최종 연설자는 피데스(청년민주동맹)당의 수장 빅토르 오르반. 그는 “우리의 투표로 러시아군을 철군시킬 정부를 세우자”고 부르짖었다. 당시 헝가리에 주둔하던 7만명의 소련군은 이후 철군했다. 오르반은 1998년 최연소 헝가리 총리에 올랐다. 2010년 두 번째로 총리가 된 그는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2018년 부다페스트 광장에서 임레의 동상을 이전시켰다. 권력을 움켜쥐고 언론을 억압했다.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던 그는 비(非)자유민주주의의 선봉장이 됐다. ‘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던 그는 지난 4월 선거에서 참패한 뒤 권좌에서 내려왔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될 때만 해도 모두가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확신했다.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참여를 보장하는 이 체제가 부를 키우고, 공공서비스를 확대하고, 모두를 공동 번영의 길로 안내할 것으로 믿었다. 어느 정도까지는 그런 역할을 했지만, 한 세대가 지난 뒤 지금은 녹록지 않다. 불평등은 심화했고, 포퓰리즘과 권위주의가 부상했다. 자유민주주의의 대표로 꼽히는 미국만 봐도 그렇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이민주의를 외치고, 다른 나라를 관세로 위협한다. 급기야 전쟁으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저자인 대런 아세모글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책 제목처럼 그동안 ‘자유민주주의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좇는다. 저자는 국가 간 경제 발전에 차이를 가져온 요인을 연구한 공로로 2024년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전작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2012)에서 국가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경제 제도를 핵심으로 꼽고, 그 경제 제도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정치임을 강조했다. 이어 ‘권력과 진보’(2023)에서는 권력이 어떻게 기술 발전 방향을 선택하는지를 추적했다. 이번에도 자유민주주의의 부상 배경과 최근 위기까지를 살피고 국가의 역할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좌파와 우파를 넘어선 제도이자, 정치적 실천까지를 아우른다’고 규정한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 국가들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일구고, 노동자와 중산층의 삶을 크게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번영의 상징이었던 ‘포드’사가 이런 사례다. 저학력자를 포함해 노동자들에게 높은 보수를 제공하면서 국부를 키웠다. 이렇게 성장한 부는 공공 투자로 이어졌다. 여기에 과학의 진보, 산업화에 따른 대량생산 등이 더해지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저자는 그러나 1970년대 들어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유민주주의의 속성 때문이라고 원인을 찾는 게 인상적이다. 자유를 부정하는 견해를 어디까지 관용할지, 공동체 규범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할 때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다. 이어 공동체의 가치는 어떻게 회복할지, 나아가 국가 공동체 의식을 어떻게 키울지 질문한다. 이런 고민은 탈산업사회를 넘어 인공지능(AI) 시대에 이른 지금으로 닿는다. 당연하게도,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를 비롯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이 자유주의를 부정하는 권력자들에 대한 문제도 거론한다. 인공지능(AI) 시대인 지금, 국가가 관련 제도를 어떻게 정비할지, 반이민 정서를 부추기는 소셜미디어(SNS)를 어느 수준까지 제한할지도 고민거리다. 책을 읽는 내내 한국이 더할 나위 없이 맞는 사례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독재자가 이끌었던 고도의 경제 성장, 혁명에 이은 자유민주주의 탈환, 그리고 어느 나라보다 빠른 경제 발전에 이르기까지. 특히나 섬뜩한 비(非)자유민주주의도 경험하지 않았던가. 실제로 저자는 올 1월 전미경제학회 강연에서 “지난 12·3 비상계엄 과정에서 한국 국민들이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수호 열망은 ‘고무적’”이라 평가했다. 파시즘, 나치즘, 공산주의에 맞설 때 찬란하게 빛났던 자유민주주의의 숙제는, 어쩌면 한국의 사례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친환경차 ‘트리플 성장’… 7월 車수출 8.8조 역대 최대

    친환경차 ‘트리플 성장’… 7월 車수출 8.8조 역대 최대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62억 달러(약 8조 8300억원)를 돌파하며 역대 7월을 기준으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내수 판매와 생산도 나란히 늘면서 수출·내수·생산이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산업통상부는 13일 이런 내용이 담긴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2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 증가했다. 종전 7월 기준 최대였던 2023년의 59억 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5% 늘어난 25억 90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1.5%를 차지했다. 전기·수소차(31.9%)와 하이브리드차(22.2%)가 두 자릿수 증가한 반면 내연기관차는 3.1% 감소했다.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북미 수출은 32억 5000만 달러로 18.0%, EU 수출은 8억 8000만 달러로 23.5% 각각 늘었다. 전쟁으로 줄었던 중동 수출도 12.7% 증가하며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아프리카 수출도 40.7% 급증했다. 아시아(-27.1%), 중남미(-7.4%), 오세아니아(-10.1%) 수출은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 완성차 업계의 하계휴가 시점이 8월로 이동해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다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수출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내수와 생산도 동반 증가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13만 9256대로 지난해보다 0.5% 늘었다. 전기차 판매가 47% 증가하는 등 친환경차가 14.6% 늘어난 8만 4000대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Y(8705대)가 그랜저(8532대), 셀토스(7427대) 등을 제치고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생산도 35만 2000대로 11.3% 증가했다. 산업부는 이날 현대자동차,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4개사와 관계기관이 참석한 업계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전망과 미래차 전환,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 대응해 연간 400만대 이상의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와 업계는 미래차 중심의 부품산업 전환과 완성차·부품업계 간 상생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 “‘이 약’ 먹었더니 머리가 났다”…탈모 환자, 6개월 만에 ‘덥수룩’ [라이프]

    “‘이 약’ 먹었더니 머리가 났다”…탈모 환자, 6개월 만에 ‘덥수룩’ [라이프]

    관절염 등 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돼 온 약물이 심한 원형탈모 환자의 모발 재성장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일부 환자는 6개월 만에 두피 모발의 80% 이상이 다시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연구진은 중증 원형탈모 환자 약 1400명을 대상으로 ‘우파다시티닙’의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우파다시티닙은 ‘린보크’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는 경구용 약물로, 지금까지 류머티즘 관절염을 비롯해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면역 관련 질환 치료에 사용돼 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중증 원형탈모 환자들을 우파다시티닙 15㎎ 또는 30㎎ 복용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약물의 효과를 비교했다. 24주가 지난 시점에서 하루 15㎎을 복용한 환자의 45.2%, 30㎎을 복용한 환자의 55%가 두피의 최소 80% 이상을 모발로 덮는 수준의 회복을 보였다. 반면 위약을 복용한 환자 가운데 같은 수준의 모발 재성장을 보인 경우는 3.4%에 그쳤다. 52주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도 효과는 유지됐다. 15㎎ 복용군의 44.6%, 30㎎ 복용군의 54.3%가 두피 모발 80% 이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두 용량 모두 위약보다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면역체계가 모낭 공격하는 ‘원형탈모’원형탈모는 일반적인 남성형·여성형 탈모와 발생 원리가 다르다. 면역체계가 모낭을 외부의 공격 대상으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두피뿐 아니라 눈썹과 속눈썹, 코털 등 신체 여러 부위의 털이 빠질 수 있다. 우파다시티닙은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면역반응과 염증을 일으키는 신호 전달을 억제해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하는 것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새로운 안전성 문제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약물을 복용한 환자들의 건강 관련 삶의 질도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회지(JAMA Dermatology)’에 게재됐다. 다만 우파다시티닙이 현재 모든 종류의 탈모를 치료하는 약으로 허가된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특히 탈모가 심한 중증 원형탈모 환자다. 실제로 미국 제약사 애브비는 올해 4월 우파다시티닙을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적응증 확대를 신청했다.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도 지난 6월 성인 및 청소년의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우파다시티닙 사용을 권고하는 긍정적 의견을 냈다. 특히 임상시험에는 두피 모발이 거의 또는 완전히 빠진 환자들도 포함됐다. 전체 참가자의 약 51%는 시험 시작 당시 두피 모발이 95% 이상 빠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탈모는 모낭 자체가 완전히 파괴되는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모발이 다시 자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환자마다 탈모의 범위와 지속 기간, 치료 반응이 크게 다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우파다시티닙을 ‘탈모를 완치하는 약’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JAK 억제제는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인 만큼 부작용과 복용 가능 여부를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뒤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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