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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극우정당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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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파시즘망령 되살아나나

    ◎불·독 등 민병대 확산·극우 정치세력 득세/10%대 실업률에 “외국인 일자리 뺏어”/이민규제 이어 취업 국적제한 요구 거세 유럽대륙에 최근 극우 파시즘의 파도가 다시 거세게 일고 있다.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을 괴롭히고 있는 높은 실업율이 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경제침체로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실업율에 외국인들 때문에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벨기에 등은 이미 실업율이 10%가 넘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지 오래인데 특히 이들 나라들에서 극우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93년 하원의원 선거에서 한석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했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최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4곳의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승리,무시못할 정치세력으로 부상했다.최근 시사주간지 르푸엥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전선의 지지율은 15%에 이른다.특히 노동자계층에서는 33%의 지지율로 집권당인 우파연합(24%)이나 제1야당 사회당(19%)을 앞서고 있다. 프랑스 의회가 지난달 26일 이민강화법을 최종 확정시킨 것도 유사한 맥락이라는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사회당과 공산당은 이 법이 범죄 증가와 실업률 증가의 책임을 이민자들에 전가하려는 극우파의 억지주장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실업율이 11.3%인 독일도 마찬가지다.브란덴부르크주의 지난해 상반기 극우파 범죄는 517건으로 94년의 444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550명에 이르는 극우파 민병대조직도 계속 확대되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독일 연정의 기민·기사연합(CDU·CSU)도 최근 외국인노동자의 취업제한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사회정책 담당 책임자들이 독일 노동시장의 부담을 덜기 위해 유럽연합(EU)회원국을 제외한 외국인들의 취업을 제한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알바니아사태를 통해 부분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난민유입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불법적 영해 및 영토침입에 대해 사살도 서슴치 않는 사실이 극우주의 발호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 정치 염증(통화통합3년­그 뒤의 독일:하)

    ◎“비전없는 통일” 지도력불신 확산/국력 증강등 위상강화 기대 물거품/기존정당 인기 급락속 극우파 약진 독일의 94년은 선거의 해라고 해도 좋을만큼 주의회,유럽의회,연방의회 선거(총선)등이 줄을 잇고 있다.그러나 최근의 한 여론조사 결과 40%에 가까운 독일 유권자들이 통일독일의 앞날을 결정짓는데 매우 중요한 내년의 총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통일문제를 둘러싸고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됐던 지난 90년의 선거에선 90%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독일정치는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통일로 독일의 국력이 증강되고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을 기대했던 독일인들은 정치지도자들이 그에 대한 구체적 대비책을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그러나 실제로 독일국민들이 정치인들로부터 얻은 것은 실망뿐이었다.어떤 정치지도자도 통일후의 독일에 대해 자신있는 비전과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통일후 독일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독일국민들은 좌절을 맛봐야 했다.독일국민들이 볼때 정치인들은 무엇하나 제대로 해결하는 것 없이 끝없는 논쟁만 벌일 뿐이었다.국민들은 더욱 더 정치에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국민들의 마음이 정치에서 멀어질수록 극단주의가 뿌리를 내릴 가능성은 커진다.기민당,사민당 등 전통 정당들이 지지를 계속 잃고 있는 반면 환경보호를 앞세우는 진보성향의 녹색당이나 극우정당인 공화당 등이 최근 세력을 신장시키고 있는 것은 이처럼 국민들이 기성정치에 실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이같은 이유때문에 독일정치는 지금 어느 때보다도 더 큰 변화의 기회를 맞고 있다.여당인 기민당이나 야당인 사민당 모두 국민들이 정치에 등을 돌리는 현상이 계속되면 자신들이 설 땅이 없다는 것을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난민들의 망명허용을 둘러싼 기본법개정이 이뤄지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소말리아의 평화유지군 활동에 독일군의 참여가 이뤄지는 등 최근 그동안 쌓여있던 문제들의 일부가 조금씩 타결되기 시작한 것은 이같은 변화가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여진다. 그러나 독일정치가 잃어버린 국민들의 관심을 다시 회복하려면 무엇보다도 현재 독일이 처한 어려움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는게 중요하다.이를 위해선 우선 통일로 새롭게 태어난 독일의 진정한 이해에 관한 전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이를 통해 잃어버린 앞날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국민들의 마음속에 심어주고 이의 실현을 위해 전국민의 힘을 한데 모으는 지도력이 발휘되지 않는 한 현재의 난국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정치는 지금 세대교체기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이제까지는 전전세대가 독일정치를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는 전후세대가 이를 대신할 것이다.새 독일의 새로운 이해를 설정·추구해 나가는 것은 새세대에 주어진 몫이라고 할 수 있다.현재 독일이 처한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큰 어려움을 겪지 못한 전후세대의 정치지도자보다는 전쟁의 폐허위에 현재의 독일을 건설해낸 전전세대가 더 나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기는 하나 새세대의 등장을 막을 길은 없는 것 같다. 콜총리는 최근 자신이 최소한 몇년간은 더 총리직을 맡아야 한다는 의무감을 말한 바 있다.내년 총선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로선 콜총리가 재집권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그러나 집권 10년을 넘긴 콜총리의 정부는 이미 노쇠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있다.
  • 「여권없는 EC」 연내 실현 어렵다

    ◎난민유입 우려·극우 세확산… 유럽통합 암운 93년1월부터 유럽공동체(EC)국가간에는 여권을 제시하지 않고도 국경을 통과할수 있게 하려던 EC의 야심찬 계획이 상당기간 연기될수 밖에 없게 됐다.영국과 덴마크가 이에 전면반대하고 나섰으며 몇몇 다른 나라들도 상당한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유럽통합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여권제시 폐지의 연기에 대해 이들은 난민 및 테러범의 유입가능성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적 이유일뿐 밑바닥에는 외국인을 배척하는 극우주의 사상이 깔려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유럽극우주의의 대표로는 독일의 신나치주의를 들수 있다.유럽에서 극우주의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곳 또한 독일이다.이런 점에서 독일은 유럽극우주의의 온상이라고 할수 있다. 독일내 극우정당들의 세력확장을 보면 곧 극우주의가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 쉽게 알게 된다.지난 90년 총선에서 2.1%의 득표에 그쳤던 공화당은 지난 4월 바덴뷔르템베르크주선거에선 10.9%의 득표를 올렸다. 이같은 극우정당들의세력확장은 프랑스·오스트리아등 주변나라들에서도 두드러진다.과격한 반이민정책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국민전선은 지난 86년까지만해도 지방선거에서 9.8%의 득표에 그쳤으나 올해 지방선거에선 13.9%의 득표로 껑충 올라섰다.이같은 추세라면 국민전선은 다음 총선에서 전체의석 5백77석 가운데 77석은 얻을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따라서 국민전선의 급부상은 프랑스정가의 주요관심사가 됐다.오스트리아에선 이민의 전면폐지와 학교내의 외국인학생수를 일정비율 이하로 제한할 것을 주장하는 오스트리아자유당이 이민법논쟁에 불을 붙였다.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 미만 득표에 그쳤던 오스트리아자유당은 지난해 빈시 선거에서 23%를 얻어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유럽의 극우사상 확산은 몇가지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을수 있다.우선 동구공산주의 몰락으로 급격히 늘어난 난민문제가 경제침체에 허덕이는 서구전체의 공동문제로 등장한 것을 들수 있다.난민들에게 지급되는 사회복지기금이 경제빈곤층의 불만을 불러 외국인에 대한 배척감정으로 폭발한 것이다. 다음은 유럽각국의 정부들이 국민들에게 앞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수 있다.국민들은 현재의 곤경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어 하지만 정부는 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정부는 묄른 방화사건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연방검찰이 처음으로 수사에 착수하고 기동타격대를 운영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 과거와는 다른 대응을 기대하게 한다.그러나 실제로 독일정부의 대응방법이 얼마나 강력한 것이 될지는 아직 알수 없다.유럽의 여러나라들이 이제까지 극우주의의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이를 잠재우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뿐인 것으로 그칠는지도 모른다.그러다보면 유럽통합의 징표인 여권제시제도의 폐지는 언제나 가능할지 어림할 수가 없어진다.따라서 극우주의의 폐해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처하는 것이 유럽통합의 보다 실질적이고 중요한 관건이라고도 할수 있다.
  • “히틀러망령 번져온다” 유럽국 전율

    ◎터키인 이어 베트남·동구인도 피습/“외국인이 복지 축낸다” 인식이 문제 독일에서부터 터지기 시작한 극우테러가 스웨덴등 유럽 각국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여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유럽각국들은 특히 독일에서 있었던 터키계 여성3명의 피살사건에 경악을 금치못하며 이같은 극우테러가 자기나라로까지 번질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문제의 심각성은 그같은 극우테러가 어제 오늘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 뿌리가 생각보다 깊다는데 있다.독일은 나치의 본고장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에 확산지로 등장한 스웨덴 또한 극우테러가 처음이 아니다.스웨덴에서는 지난해에도 제3세계 출신 이민자 6명이 총격을 받아 죽거나 다쳤으며 2년전에도 5명이 총격을 받았다. 스웨덴당국은 총격사건에 대한 제보에 1백만 크로네(약17만2천달러)라는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범인 색출에 힘써 왔으나 아직 한명도 잡지못했다.이들 사건은 각각 개별적으로 일어났지만 한 집단의 일원들이 저지른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이번에 스웨덴에서 일어난유태인 묘지 훼손사건은 지난 90년5월 프랑스에서도 발생,이 나라가 온통 소용돌이에 휘말린 적이 있다.사건의 첫 발생지는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마르세유시 북쪽 1백㎞쯤 떨어진 카르팡트라라는 소도시의 공동묘지였다. 경찰 조사결과 이때도 묘석이 깨지고 땅속 깊숙하게 파헤쳐져 크게 훼손된 묘가 34개나 됐으며 모두 유태인의 것이었다.한 노인의 시체는 관에서 꺼내 여러조각으로 자른뒤 우산대에 찔러 꿰어놓은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었다. 이 사건 며칠뒤에는 파리근교 클리시숲의 유태인묘지에서 32개의 묘석이 까뭉개지고 그위에 빨간 나치식 문장이 휘갈겨지는 테러가 있었다. 사건이 나자 여론의 표적은 즉각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과 장 마리 르팽당수에게 쏠렸다.인종차별주의자로 유태인·아랍인및 아프리카인의 추방과 이민규제강화를 주장하는가 하면 히틀러와 나치즘을 찬양하는 르팽당수의 유태인혐오증이 널리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독일과 스웨덴 등지의 극우폭력 테러에서 그렇듯 이 사건도 수사가 장기화되다 결국 미궁으로 빠지고 말았다. 이처럼 유럽 전역에 불고있는 극우배타주의 바람은 최근들어 불경기가 심화돼 자국민들의 실업자가 늘고있는데다 많은 세금으로 마련된 복지혜택을 이민들이 축내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같은 극우폭력에 대해 터키의 유력지 후리예트와 밀리예트는 『날로 가열되는 독일의 인종차별 현상이 통독 후유증으로 유발된 사회심리적 결과』라고 분석한뒤 『유사한 폭력 사태의 재발을 막기위해 범인들을 체포해 본보기로 처벌하라』고 독일정부에 촉구했다. 같은 터키의 사바지도 『히틀러의 망령이 발트해 연안마을에 나타났다』면서 『이번 살육행위에 대해 독일인들은 수치심과 두려움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스탐파지는 『이제 공격 목표가 터키인들로부터 베트남인및 동구출신 슬라브인및 정치적 망명자들과 모든 이민 근로자들로 본격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프랑스의 리베라시옹지는 인종차별적 폭력사태의 확산에 독일 정치인들이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유럽통합」 험로 “한고비 넘겼다”/불 국민투표 가결 안팎

    ◎“독일독주 막자” 막판 역전표/「단일권」 작업에 새 활로 제공/51%의 「연약한 합의」… 미테랑엔 큰 관심 프랑스 국민들이 20일 역사적인 국민투표에서 유럽 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의 비준에 찬성함으로써 유럽공동체는 큰 고비를 넘기게 되었다.그러나 50%를 가까스로 넘은 「연약한 합의」는 유럽통합의 길에 하나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유럽통합 운동의 두 기둥이라 할수있다.마스트리히트 조약은 1957년 로마조약 이래 45년간에 걸친 유럽통합 노력의 결정이며 마지막 기회인 것으로 여겨졌다.프랑스가 거부하면 통합 유럽의 꿈이 사실상 끝장날 것으로 우려되었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프랑스가 국민투표로 받아들임으로써 유럽공동체는 1999년까지 단일통화,공동 외교및 방위로 묶여지는 유럽통합계획 수행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우선 1993년부터 역내 사람 물자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부터 실현된다. 만일 부결되었다면 회원국들은 조약 수정을 위한 지루한 재협상을 시작하거나 유럽 통합 자체를 포기해야 했다.지난 6월초 덴마크 국민투표에서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거부되면서 유럽 통합에 대한 회의와 주저가 회원국 여러나라에 번져갔었던 것을 상기한다면 이번 프랑스 국민투표 결과의 의미와 영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50%를 겨우 넘는 아슬아슬한 턱걸이 승리는 유럽통합에 대한 유럽인의 합의가 아직도 언제든지 부서질수 있는 연약함을 지니고 있음을 반증한다.유럽 통합은 절반 가까운 사람들의 반대속에 진행되고 있는 힘든 과업이다. 또한 미테랑 대통령은 위험한 정치적 도박에서 가까스로 승리하긴 했으나 한편으로는 벼랑의 일보 직전에서 겨우 추락을 면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50%에 육박한 반대표의 무게는 앞으로 미테랑과 사회당의 정치적 행보에 큰 족쇄가 될 것이다.국민투표에서의 패배는 대통령 사임 요구,국회 해산 결의등의 사태로 이어졌을 것이다.그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을 미끼로 삼았으나 하마트면 낚싯대마저 잃을 뻔했다. 르 코티디앵 드 파리 같은 신문은 투표 하루전 『만일 「찬성」이 이긴다 하더라도 그것은 우파지지자들이 좌우한 것이므로 미테랑의 승리가 아니다』고 했다.일부 우파 지지자들이 미테랑을 싫어하면서도 유럽을 위해 할수없이 「찬성」표를 던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미테랑이 승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말이었다. 국민투표 캠페인 기간 공화국연합(RPR) 공화국민주연합(UDF) 등의 당내부가 찬반으로 갈리게 돼 우파 야당들도 적지않은 상처를 입었다.당내부의 분열은 1993년 3월 총선거를 앞둔 야당으로서 거북한 짐이 아닐 수 없다.미테랑과 사회당은,추종자나 지지자들의 의사와 달리 결연히 「찬성」쪽에 선 자크 시락,지스카르 데스탱 같은 우파정당 지도자들에게 큰 빚을 졌다. 「반대」가 40%만 넘어도 사회당에게는 대참패라고 열을 올렸던 르 펜(극우정당 국민전선 당수)이 오히려 의기양양하다.공산당 또한 「반대」의 크기를 강조하고 있다. 미테랑은 굳이 안해도 되는 국민투표를 시행함으로써 얻은 것이 적었으나 프랑스 국민들은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국가의 중대사를 직접 결정하는 기회를 통해 성숙된 민주국민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찬성」표의 많은 부분은 유럽통합이 깨질 경우에 올 독일의 독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나온 것으로 분석되었다.통일독일이 고삐가 풀리면 동유럽에 세력을 확대하고 서유럽을 위협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프랑스의 국민투표는 국회가 비준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국민들이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이미 국민투표를 치른 덴마크에서는 「반대」,아일랜드에서는 「찬성」이 승리했다.세 나라의 국민투표 결과,정부고위층과 국회의원및 각계지도층 인사들의 기대에 비해 일반국민의 유럽통합에 대한 관심도는 훨씬 낮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 유럽/「대중의 우상」 정치참여 본격화/예능스타등 정치변신 잇따라

    ◎스트립걸 포지·디자이너 베네통 출마/치치올리나·무솔리니 손녀도 출사표/불/오스카상 여우 잭슨 의회입성 노려/영 지구촌이 정치의 계절을 맞아 20여개국에서 선거바람이 불고있다.올해 각국의 선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우리나라의 지난 3·24총선 때처럼 이름있는 연예인들과 유명기업인 등이 대거 출마,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정치입문이 각국 정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제쳐두더라도 선거열기를 더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현재 가장 많은 연예인들이 정치판에 뛰어든 나라는 이탈리아.5일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는 포르노 배우출신의 치치올리나(39)를 비롯,스트립 댄서출신의 모아나 포지,2차 대전을 일으킨 파시스트 무솔리니의 손녀인 알렉산드라 무솔리니(29),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류·가방제조 판매회사 시장인 베네통도 출마해 가장 이색적인 선거판을 연출했다. 이탈리아에 이처럼 많은 인기인들이 정치판에 뛰어 든 것은 그동안 정치권이 국민에게 보여온 함량미달의 정치력때문.11%에 이르는 실업률,갈수록 불어나는 엄청난 무역적자에다 겨우 1·7%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 경제성장률등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유명인사들의 당선 가능성은 매우 높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여우 소피아 로렌의 조카이기도 한 무솔리니는 극우정당인 이탈리아 사회운동(MSI)소속으로 나와 할아버지의 후광덕분에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공화당으로 나온 베네통과 애정당 후보로 나선 치치올리나와 포지등에 대해서도 정치분석가들은 좋은 결과가 나올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편 오는 9일 실시될 영국총선거에도 오스카상 여우주연상을 2번이나 수상한 글렌다 잭슨(56)이 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을 노리고 있다.이번 선거에서 최고로 인기있는 입후보자인 그녀는 전세계 특파원들로부터 1백50차례이상의 인터뷰요청을 받고 있으나 대부분 정중히 사양하고 있다고 한다.이유는 런던 북서부에 위치한 햄스테드와 하이게이트지역 유권자들을 만나야 하기때문이라는 것. 영국의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전에서 잭슨외에 또다른 유명배우를 볼수있다.바로 첩보영화 「007시리즈」로 유명한 숀 코너리(61).그는 입후보하지는 않았으나 고향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을 위해 스코틀랜드민족당의 선거운동원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이밖에도 히트곡 제조기로 알려진 가수 앤드루 웨버,배우 존 밀스경,투창선수 테사 샌더슨등이 집권보수당쪽에서 운동원으로 뛰고 있고 야당인 노동당에서는 코미디언·배우외에 영화감독등도 선거전에서 한몫을 하고 있다. 유럽정당들이 이처럼 유명연예인들을 선거운동에 많이 동원하는것은 미국의 할리우드식 관심끌기 전략에서 빌려온 것이다.기성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인기연예인들을 동원해 한표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미대통령 선거에서도 컴퓨터 재벌인 로스 페로(61)가 출마를 선언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연예인등 비정치인들의 정치판 등장이 정치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
  • 통일교,불 정당 자금지원/불지 보도

    ◎극우 「국민전선」에 2천만프랑 【파리=박강문특파원】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통일교로부터 그동안 재정및 인력지원을 받아왔다고 프랑스의 유력일간지 르 몽드가 7일 보도했다. 르 몽드지는 FN의 자금조달에 관한 심층기사를 통해 문선명교주의 통일교측과 FN이 지난 84년 6월의 유럽의회선거를 수개월 앞두고 접촉을 가진데 이어 선거자금으로 2천만∼3천만프랑을 제공했다는 설이 나돌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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