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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채식 가능 음식, 한식 메뉴판에 넣자

    [열린세상] 채식 가능 음식, 한식 메뉴판에 넣자

    얼마 전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 출신 여성 유학생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로 사는 것이 어렵다”는 글과 영상이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인도의 ‘힌두스탄타임스’에도 소개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종교 규율에 따라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며 “닭고기는 괜찮지만 어릴 때부터 잘 먹지 않았고, 달걀은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1944년 설립된 영국의 비건협회는 “실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식품, 의류, 그 밖의 어떤 목적으로든 동물을 착취하거나 해를 끼치는 모든 형태를 배제하려는 생활 방식을 따르는 사람”을 비건이라고 정의했다. 엄격한 비건은 고기, 생선, 가금류뿐만 아니라 우유, 치즈, 달걀, 꿀 등의 동물성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다. 이 인도 유학생은 비건이 아니라 유제품과 달걀 식용을 허용하는 락토오보에 속한다. 2000년대 이후 북미와 유럽의 대도시 일반 음식점에서는 메뉴판에 채식 음식을 V 혹은 VG로 표시해 판매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채식 마크를 메뉴판에 붙인 음식점이 예전과 달리 늘었다. 이것은 서울시의회에서 2021년 3월 제정한 ‘서울특별시 채식 환경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 덕분이다. 2024년 9월 서울시에서 발간한 ‘이해하기 쉬운 채식 음식점 운영 매뉴얼’에서는 채식 음식점을 채식 음식만을 판매하는 ‘채식 전문 음식점’과 비채식 음식과 채식 음식을 함께 판매하는 ‘채식 가능 음식점’으로 나눴다. 서울시는 이 조례에 근거해 홈페이지의 ‘스마트서울맵’에 별도로 ‘채식음식점맵’을 개설하고 두 종류의 채식 음식점을 지도로 검색할 수 있게 해 뒀다. 휴대전화로 이 사이트까지 들어가려면 포털사이트에서 한글로 ‘서울 채식 음식점’ 혹은 ‘채식음식점맵’을 쳐야 한다. 그런데 영어로 검색하면 이 사이트 접근이 쉽지 않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채식 음식점을 찾으려면 웹서핑을 부지런히 할 수밖에 없다. 애써 찾은 채식 음식점 대부분이 파스타나 인도 요리 전문점이란 사실을 알고 나면 바로 힘이 빠지고 만다. 나는 몇 시간의 웹서핑 중에 올해 4월 인도의 설명형 저널리즘 포털인 뉴스바이트에 올라온 기사 하나를 발견했다. “인도 사람들은 한국의 음식, 드라마, 영화에 열광한다. 한국 음식은 다양한 향신료, 채소, 국수가 들어가 있어 영양가가 높고 매콤하다.” 그런데 이 기사의 글쓴이 역시 “대부분의 한국 음식은 비채식 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찌개, 한국식 두부튀김, 김밥, 비빔밥, 잡채의 채식 요리법을 적어 뒀다. 우리가 나서서 할 일을 인도의 한 기자가 한 셈이다. 한식은 본디 곡물 밥과 생채와 나물로 상징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채식 식단이었다. 1969년 정부가 최초로 실시한 국민영양조사에서 국민 1일 1인당 식물성 식품 섭취는 97%였다. 경제적 압축성장과 함께 한국인의 동물성 식품 욕망이 급속하게 늘어나며 1990년대 중반 한식은 육식화됐다. 최근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덕에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그들 중 최소한 5%는 채식주의자일 가능성이 크다. 그들이 한식당의 메뉴에서 V나 VG를 발견하지 못하면 얼마나 당황할까. 한식당 업주가 스스로 채식 가능 음식점으로 전환하겠다고 하면 정부가 나서서 지원해 줘야 한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식품안전 관련 부서에서는 채식 가능 음식점의 주방 시설 기준을 현실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나는 한식을 채식화하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세계인의 한식이 되려면 한식당의 메뉴판에 채식 가능 음식도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면 한식은 채식주의자 외국인뿐만 아니라 점차 늘어나는 국내의 채식주의자까지 챙기는 배려의 음식이 될 수 있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씨줄날줄] 1억원 예금보호

    [씨줄날줄] 1억원 예금보호

    어제부터 예금보호한도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두 배 높아졌다. 24년 만의 상향이다. 2023년 발생한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결정적 기여를 했다. 정보기술(IT) 분야 스타트업이 주요 고객이었던 SVB의 예금은 장기채권에 투자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채권가격은 떨어졌고, 기술산업 침체로 스타트업들이 예금을 빠르게 인출했다. SVB가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채권을 팔아 자본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한 2023년 3월 9일 하루에만 420억 달러(약 58조원)가 빠져나갔다. 발표부터 파산까지 걸린 시간은 36시간. 은행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몇 초 만에 돈을 찾는 ‘디지털 뱅크런’이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시 “한국이라면 속도가 100배 빨랐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마을금고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 행정안전부가 1276개 금고를 제대로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일부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합병이 진행되면서 뱅크런이 발생했다. 금융위원장과 행안부 장관의 새마을금고 예금 예치, 금융위와 행안부의 감독협력 업무협약 등으로 고비를 넘겼다. 그동안 한도 상향이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작년 한 해 금융사들이 낸 보험료는 2조 4935억원이다. 한도를 올렸으니 보험료도 올려야 한다. 금융소비자에게 전가된다. 한도 상향의 편익은 고액 예금자가 더 많이 누린다. 두 번째는 도덕적 해이다. 경영이 부실해도 고금리인 금융사에 돈이 몰릴 수 있다. 금융사가 위험을 무릅쓸 유인도 커진다. 경제 규모는 커지고, 자금 흐름은 빨라졌다. 보호한도가 미국(25만 달러·3억 5000만원), 유럽연합(10만 유로·약 1억 6300만원) 등과 비교해도 낮았었다. 한도 상향으로 금융감독의 중요성이 커졌다. 선의가 부실 금융사를 도와서는 안 되겠다. 전경하 논설위원
  • 8월 대미 수출 12% 줄었다… 트럼프발 관세폭탄 ‘현실화’

    8월 대미 수출 12% 줄었다… 트럼프발 관세폭탄 ‘현실화’

    당분간 통상 불확실성 이어질 듯반도체·車 호실적에 시장 다변화총수출액은 3개월 연속 최대 실적 8월 대미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하면서 ‘트럼프발 관세폭탄’ 충격이 현실화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호실적과 수출시장 다변화로 8월 전체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당분간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총수출액은 1년 전보다 1.3% 증가한 584억 달러(약 81조 3800억원)를 기록했다. 8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면서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대비 27.1% 증가한 151억 달러를 기록해 최고 실적을 2개월 만에 경신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했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수요가 어어졌다. 수출시장 다변화도 돌파구가 됐다. 자동차 총수출액은 55억 달러로 역대 8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에서 각각 78.9%, 22.3% 상승하며 미국 수출 감소분을 만회했다. 서가람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최근 10년 추세를 보면 대미 수출과 대중국 수출 비중은 줄고 아세안 등 제3세계 비중은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87억 4500만 달러에 머문 대미 수출이다. 2023년 1월(85억900만달러)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의 감소폭은 2022년 5월 29.4% 이후 최대다.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주력 대미 수출 품목이 관세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 4월부터 25%의 품목관세가 적용된 지동차는 3.8%, 6월부터 50%의 관세율이 적용된 철강은 32.1% 감소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월말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지만, 미국 정부가 아직도 적용 시점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서가람 정책관은 “미국 관세 조치가 끝난 게 아니라 반도체, 바이오, 의약품 같은 품목에 대해서도 예고돼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자동차 관세 인하가 확정되고 반도체 관세에 최혜국 대우가 적용되면 대미 수출은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다만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쏠린 수출 구조는 품목 다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유럽 산불 확산 고발”… ‘가우디 성당’에 붉은 페인트 테러

    “유럽 산불 확산 고발”… ‘가우디 성당’에 붉은 페인트 테러

    스페인 환경단체 ‘미래 식물’ 소속 환경운동가들이 31일(현지시간)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바로셀로나의 대표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기둥과 벽면에 붉은색 페인트를 뿌리다가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단체는 “이번 시위를 통해 현 정부가 기후 위기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올여름 유럽 전역에 산불이 확산됐다는 점을 고발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가들은 약 1시간가량 구금된 뒤 풀려났으며, 각각 600유로(약 98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X 캡처
  • 침략과 공존 사이의 線, 국경의 의미를 묻다

    침략과 공존 사이의 線, 국경의 의미를 묻다

    우리 헌법 제4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고 국경을 정의하고 있다. 국경은 한 국가를 다른 국가와 지리적, 정치적으로 분리시켜 영토와 국민을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인류 역사상 수많은 전쟁과 현재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결국 경계를 두고 다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계를 넘나드는 역사 전문가로 알려진 차용구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는 최근 출간한 학술서 ‘유럽의 국경사’(사진)에서 유럽이 만든 세계의 국경을 중심으로 경계의 역사를 살펴봤다. 사람들은 고전적 국경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국경을 배타적인 장치로 여기고, 심지어 나라 간 경계는 고정불변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에는 ‘우리’와 ‘타자’를 구분한 근대 인종주의, 식민주의 이데올로기가 깔려 있다. 그러다 보니 침략과 저항, 문명과 야만,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해묵은 국경 담론을 반복 재생산해 왔다. 이에 대해 차 교수는 국경 지역을 통해 게르만족과 교류한 로마 제국이나 다양한 사람과 지식이 모여 이마누엘 칸트 철학의 토대가 된 독일 쾨니히스베르크 항구 등 풍부한 사례를 통해 경계가 낙후된 주변부를 넘어 다종다양한 문화와 체제가 공명하는 문화적 접촉지대, 즉 접경지대로 작동했다고 강조한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동슬라브어 ‘우’(인근)와 ‘크라이나’(변경)의 합성어로 나라 이름 자체가 변경·접경 지대라는 의미를 가진다. 역사적으로도 독립된 국가 형태를 길게 유지한 적이 없었다. 차 교수는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초기 역사는 국경지대에서의 독립 국가 성립이 쉽지 않음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말한다. 1991년 소련 해체와 더불어 독립한 우크라이나의 최대 문제점이자 과제는 여전히 동서 대립과 갈등이라고 차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 지역을 놓치지 않으려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서구 사회와 맞닿은 국경 지대이기 때문”이라며 “영원한 접경 국가인 우크라이나는 특정 강대국에 치우치는 선택을 하지 말고, 동서 갈등으로 몸살을 앓는 자국이 협력적으로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차 교수는 “국경을 넘나드는 코로나19라는 초국가적 감염병은 자국 이득만 고려한 정책은 더 큰 혼란을 유발하고 이웃 나라와의 공동 대처가 확산 방지의 효과적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웠다”며 “근대 국가의 엘리트 집단이 기획하고 설정했던 국경을 넘나들던 초국가적 요소와 연계망을 연구함으로써 혼돈의 상황을 해소할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멕시코 평가전’ 홍명보호 출국… “월드컵 경쟁력 실험 계속”

    ‘미국·멕시코 평가전’ 홍명보호 출국… “월드컵 경쟁력 실험 계속”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가 현지 모의고사를 치르기 위해 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멕시코가 13위, 미국은 15위, 한국은 23위다. 홍 감독은 강팀과의 실전을 통해 전술과 조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국 원정을 함께하는 26명을 직접 관찰하며 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에 들어갈 자원을 추리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아울러 월드컵이 열리는 현지 경기장에서 미리 뛰어보는 것도 월드컵 준비를 위한 핵심 과정이다. 홍 감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는 ‘플랜A’로 계속 경기해서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동아시안컵 때부터 ‘플랜B’도 시작했는데 이번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실험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월드컵을 위해 어떤 선수가 경쟁력 있을지 계속 실험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원정에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있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합류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종아리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한 가운데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3선 미드필더 자리에서 카스트로프가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 한국 여자농구 변방의 공 소리?

    ●박신자컵서 日·유럽팀에 ‘7전 6패’ 한국 여자프로농구 팀들이 일본과 유럽팀들에 7전 6패를 당하며 세계 무대와의 격차를 체감하고 있다. 일본 최강팀에 무릎 꿇은 용인 삼성생명의 하상윤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끝까지 더 거칠고 적극적으로 맞붙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5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2차전에서 57-68로 졌다. 대회 첫날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스페인)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5점 차로 패한 삼성생명은 이틀 만에 다시 쓴잔을 삼켰다. 반면 후지쓰는 2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일본 국가대표 미야자와 유키(12점 6리바운드)와 후지모토 아키(12점 9리바운드)의 트윈타워를 막지 못했다. 상대 외곽슛을 30%(33개 중 10개)로 저지했으나 막판 승부처에서 일본 특유의 간결한 속공에 당하면서 4쿼터에만 8-22로 밀렸다. 아시아쿼터 빅맨 가와무라 미유키가 24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하 감독은 “국가대표가 아니면 수준 높은 외국 선수를 만날 기회가 없다. 힘이 강한 유럽, 정교한 일본팀과 몸싸움해 본 게 의미가 있다”며 “4쿼터에 리바운드를 3-16으로 밀렸다. 모든 선수가 조직적으로 달리는 모습, 리바운드를 사수하는 열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더 거칠고 적극적으로 맞붙었으면” 아산 우리은행도 사라고사에 63-87로 밀렸다. 이명관이 23점 14리바운드 활약했지만 상대 194㎝ 센터 아미나타 게예(20점)와 가드 엘레나 푸에오(16점)의 내외곽 공격에 무너졌다. 한국 디펜딩챔피언 부산 BNK도 지난달 30일 개막전에서 후지쓰, 청주 KB는 DVTK 훈테름(헝가리)에 덜미를 잡힌 바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상대 실력이 월등했다. 여유롭게 경기를 푸는 방법 등 선수들이 많은 걸 얻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인천 신한은행만이 DVTK를 70-63으로 제압했다. 전날 일본 W리그 준우승팀 덴소 아이리스를 넘지 못한 신한은행은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어 최윤아 감독의 공식전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전방부터 쉴 새 없이 압박하는 덴소에 고전했는데 같은 방식으로 DVTK를 막아냈다.
  • “스페인 산불로 폭발한 분노 표현”… 붉은 페인트 범벅된 가우디 성당

    “스페인 산불로 폭발한 분노 표현”… 붉은 페인트 범벅된 가우디 성당

    스페인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해 140년 넘게 공사 중인 스페인 대표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페인트를 뿌린 환경단체 운동가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31일(현지시간) 환경단체 ‘미래 식물’ 소속 운동가 2명이 바로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외부 기둥과 벽면에 빨간색과 검은색 페인트를 뿌린 혐의로 체포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체포 당시 “기후 정의”를 외쳤다. 환경운동가들은 약 1시간가량 구금된 뒤 풀려났으며, 각각 600유로(약 98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소속된 단체 ‘미래 식물’은 운동가 2명이 체포되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면서 “이번 여름 스페인의 광범위한 지역이 산불로 황폐화한 데 대해 분노를 표현했다”고 페인트를 뿌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위를 통해 현 정부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데 있어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올여름 유럽 전역에 산불이 확산됐다는 점을 고발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2022년에도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스페인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액자에 운동가들 손을 접착제로 붙이는 등 수십 차례 유사한 항의성 시위를 벌여왔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스페인에서 산불로 4명이 숨지고 약 35만㏊의 산림이 소실됐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산불을 “근래 들어 국가가 목격한 가장 큰 환경 재앙 중 하나”라고 규정하며 기후 변화와의 연관성을 인정한 바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2년 착공 이후 143년 동안 공사가 진행 중인 세계적인 관광 명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해마다 500만명이 방문한다. 가우디 사망 100주기이자 공사 착공 144년이 되는 내년에 성당 중앙의 ‘예수 그리스도의 탑’을 끝으로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 러시아가 개입했나?…우크라 거물 정치인 암살범 체포 모습 공개

    러시아가 개입했나?…우크라 거물 정치인 암살범 체포 모습 공개

    우크라이나의 전 국회의장이 서부 도시 르비우 도심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의 체포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안드리 파루비 전 의회 의장(54)을 살해한 용의자가 흐멜니츠키 지역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경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가정집으로 보이는 내부에서 중무장한 군인들에게 사로잡힌 용의자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루비 전 의장을 총으로 숨지게 한 용의자가 구금됐다”면서 “이 살인 사건의 모든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긴급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 경찰청장 이반 비기브스키는 “이 범죄는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다”면서 “러시아의 흔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총격범은 지난달 30일 대낮 택배원으로 변장해 파루비 전 의장에게 다가간 후 총을 쏜 뒤 도주했다. 특히 그는 총 8발을 쐈으며 피해자가 사망했는지 확인한 후 현장을 벗어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장관은 “용의자는 사전에 피해자의 움직임을 살피고 탈출 경로를 마련하는 등 매우 신중하게 범행을 준비했다”면서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용의자의 흔적을 추적해 36시간 만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파루비 전 의장은 2016∼2019년 의회 의장을 지냈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2014년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안보국방위원회에서 서기를 지냈다. 유럽연합(EU)과 관계 강화를 지지한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정권의 붕괴를 불러온 2004년 ‘오렌지 혁명’에 참여했으며 2013∼2014년 유로마이단 혁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세계와의 격차’ 한국 여농, 일본·유럽팀에 5연패…“더 거칠고 적극적으로 맞붙어야”

    ‘세계와의 격차’ 한국 여농, 일본·유럽팀에 5연패…“더 거칠고 적극적으로 맞붙어야”

    한국 여자프로농구 팀들이 일본, 유럽팀들에 연전연패하며 세계 무대와의 격차를 체감하고 있다. 일본 최강팀에 무릎 꿇은 용인 삼성생명의 하상윤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끝까지 더 거칠고 적극적으로 맞붙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5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2차전에서 57-68로 졌다. 대회 첫날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스페인)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5점 차로 패한 삼성생명은 이틀 만에 다시 쓴잔을 삼켰다. 반면 후지쓰는 2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일본 국가대표 미야자와 유키(12점 6리바운드)와 후지모토 아키(12점 9리바운드)의 트윈타워를 막지 못했다. 상대 외곽슛을 30%(33개 중 10개)로 저지했으나 막판 승부처에서 일본 특유의 간결한 속공에 당하면서 4쿼터에만 8-22로 밀렸다. 아시아쿼터 빅맨 가와무라 미유키가 24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하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니면 수준 높은 외국 선수를 만날 기회가 없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힘이 강한 유럽, 정교한 일본팀과 몸싸움했던 게 의미가 크다”며 “4쿼터에 리바운드를 3-16으로 밀렸고 마무리에서 실수가 나왔다. 모든 선수가 함께 조직적으로 달리는 모습, 리바운드를 사수하는 열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디펜딩챔피언 부산 BNK도 지난달 30일 개막전에서 후지쓰, 청주 KB는 DVTK 훈테름(헝가리)에 밀렸고, 인천 신한은행 역시 일본 W리그 준우승팀 덴소 아이리스를 넘지 못했다. 삼성생명까지 한국팀들이 사흘 동안 5경기에서 모두 해외 구단에 무너졌다. 덴소는 전날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일본 국가대표 가와이 마이(13점 7도움)를 중심으로 가드 6명이 20분씩 나눠 뛰며 쉴 새 없이 전방 압박했다. 가용 자원이 풍부하고 수비 기본기가 뛰어난 강점을 이용해 상대 실책을 22개 유도하며 속공 득점했다. 가와이는 “수비부터 속공을 염두하고 압박했다. 어느 선수가 출전하든 팀 시스템상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자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 [포착] 러시아가 개입했나?…우크라 거물 정치인 암살범 체포 모습 공개

    [포착] 러시아가 개입했나?…우크라 거물 정치인 암살범 체포 모습 공개

    우크라이나의 전 국회의장이 서부 도시 르비우 도심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의 체포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안드리 파루비 전 의회 의장(54)을 살해한 용의자가 흐멜니츠키 지역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경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가정집으로 보이는 내부에서 중무장한 군인들에게 사로잡힌 용의자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루비 전 의장을 총으로 숨지게 한 용의자가 구금됐다”면서 “이 살인 사건의 모든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긴급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 경찰청장 이반 비기브스키는 “이 범죄는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다”면서 “러시아의 흔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총격범은 지난달 30일 대낮 택배원으로 변장해 파루비 전 의장에게 다가간 후 총을 쏜 뒤 도주했다. 특히 그는 총 8발을 쐈으며 피해자가 사망했는지 확인한 후 현장을 벗어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장관은 “용의자는 사전에 피해자의 움직임을 살피고 탈출 경로를 마련하는 등 매우 신중하게 범행을 준비했다”면서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용의자의 흔적을 추적해 36시간 만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파루비 전 의장은 2016∼2019년 의회 의장을 지냈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2014년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안보국방위원회에서 서기를 지냈다. 유럽연합(EU)과 관계 강화를 지지한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정권의 붕괴를 불러온 2004년 ‘오렌지 혁명’에 참여했으며 2013∼2014년 유로마이단 혁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푸틴·김정은 앞에 두고…中 ‘괌 킬러’ 미사일 공개 임박

    푸틴·김정은 앞에 두고…中 ‘괌 킬러’ 미사일 공개 임박

    │둥펑-26D 첫 공개 전망…사드 무력화 둥펑-17·美 본토 겨냥 둥펑-41도 총출동 중국이 오는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열병식에서 ‘괌 킬러’로 불리는 둥펑(DF)-26D를 비롯한 전략 미사일 전력을 대거 선보이며 무력 과시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열병식이 단순한 과거 기념이 아니라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 질서’를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외교 무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서방 제재 대상 정상들과 나란히 주석단에 서는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고 짚었다. ‘괌 킬러’ 둥펑-26D…美 전략 거점 직접 겨냥둥펑-26D는 사거리 약 5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주일 미군기지와 서태평양 괌을 직접 겨냥한다. 중국은 2015년 첫 공개 이후 2016년 실전 배치한 둥펑-26 계열을 지속 개량해왔고 이번 개량형 둥펑-26D는 정밀 타격 능력과 항법 시스템을 강화하며 항모 전단과 주요 항만시설까지 겨눈다. 지난달 24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둥펑-26D가 열병식 예행연습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며 “중국은 이 무기를 접근거부·지역거부(A2/AD)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둥펑-26D가 미군 항모 전단의 서태평양 활동 반경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 역시 “둥펑-26D가 인도·태평양 세력 균형을 흔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극초음속 둥펑-17, 美 본토 위협하는 둥펑-41중국은 이번 열병식에서 사거리 2500㎞의 둥펑-17도 공개한다. 둥펑-17은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탑재해 음속의 10배 속도로 기동하면서 궤도를 수시로 수정하고 주한미군 사드(THAAD)와 일본의 SM-3 요격 체계를 뚫는다. 중국은 또 사거리 최대 1만4000㎞에 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도 내세운다. 둥펑-41은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싣고 워싱턴을 포함한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둔다. 中 연대 과시…서방은 “불안정 축” 비판 가디언은 이번 열병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마수드 페제시안 이란 대통령, 미얀마 군정 수장 민 아웅 흘라잉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서방 언론은 이들을 묶어 “중국·러시아·북한·이란이 주축이 된 ‘불안정 축(axis of upheaval)’”이라고 꼬집었다. 행사에는 서방 정상 대부분이 불참한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에서는 로베르토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와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만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군사력 과시와 함께 서방 제재 국가들과의 연대를 외교적으로 뽐내려 한다”고 해석했다. 日도 맞불 전력 강화 중국의 미사일 과시에 일본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와 미 해병대는 이달 중 주일미군 이와쿠니 기지에 최신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을 시험 배치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일본 방위성은 또 적 기지에 대한 ‘반격 능력’ 확보를 목표로, 개량형 장사정 미사일을 내년 3월 구마모토현 육상자위대 주둔지에 처음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사실상 ‘반격 전력’ 보유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고 있다. “中 미사일 현대화·외교전 병행”중국은 이번 열병식을 최신 무기를 전시하는 동시에 외교전을 펼치는 장으로 만들고 있다. 군사 전문 매체들은 “둥펑-26D, 둥펑-17, 둥펑-41이 중국 미사일 현대화의 핵심”이라며 “중국은 이 무기들을 내세워 미국과 동맹국의 전략을 공개적으로 견제한다”고 분석했다. 가디언도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승절 기념이 아니라, 시진핑 주석이 국제질서를 새롭게 짜려는 구상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 푸틴·김정은 앞에 두고…中 ‘괌 킬러’ 미사일 과시 예고

    푸틴·김정은 앞에 두고…中 ‘괌 킬러’ 미사일 과시 예고

    │둥펑-26D 첫 공개 전망…사드 무력화 둥펑-17·美 본토 겨냥 둥펑-41도 총출동 중국이 오는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열병식에서 ‘괌 킬러’로 불리는 둥펑(DF)-26D를 비롯한 전략 미사일 전력을 대거 선보이며 무력 과시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열병식이 단순한 과거 기념이 아니라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 질서’를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외교 무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서방 제재 대상 정상들과 나란히 주석단에 서는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고 짚었다. ‘괌 킬러’ 둥펑-26D…美 전략 거점 직접 겨냥둥펑-26D는 사거리 약 5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주일 미군기지와 서태평양 괌을 직접 겨냥한다. 중국은 2015년 첫 공개 이후 2016년 실전 배치한 둥펑-26 계열을 지속 개량해왔고 이번 개량형 둥펑-26D는 정밀 타격 능력과 항법 시스템을 강화하며 항모 전단과 주요 항만시설까지 겨눈다. 지난달 24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둥펑-26D가 열병식 예행연습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며 “중국은 이 무기를 접근거부·지역거부(A2/AD)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둥펑-26D가 미군 항모 전단의 서태평양 활동 반경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 역시 “둥펑-26D가 인도·태평양 세력 균형을 흔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극초음속 둥펑-17, 美 본토 위협하는 둥펑-41중국은 이번 열병식에서 사거리 2500㎞의 둥펑-17도 공개한다. 둥펑-17은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탑재해 음속의 10배 속도로 기동하면서 궤도를 수시로 수정하고 주한미군 사드(THAAD)와 일본의 SM-3 요격 체계를 뚫는다. 중국은 또 사거리 최대 1만4000㎞에 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도 내세운다. 둥펑-41은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싣고 워싱턴을 포함한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둔다. 中 연대 과시…서방은 “불안정 축” 비판 가디언은 이번 열병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마수드 페제시안 이란 대통령, 미얀마 군정 수장 민 아웅 흘라잉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서방 언론은 이들을 묶어 “중국·러시아·북한·이란이 주축이 된 ‘불안정 축(axis of upheaval)’”이라고 꼬집었다. 행사에는 서방 정상 대부분이 불참한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에서는 로베르토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와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만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군사력 과시와 함께 서방 제재 국가들과의 연대를 외교적으로 뽐내려 한다”고 해석했다. 日도 맞불 전력 강화 중국의 미사일 과시에 일본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와 미 해병대는 이달 중 주일미군 이와쿠니 기지에 최신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을 시험 배치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일본 방위성은 또 적 기지에 대한 ‘반격 능력’ 확보를 목표로, 개량형 장사정 미사일을 내년 3월 구마모토현 육상자위대 주둔지에 처음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사실상 ‘반격 전력’ 보유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고 있다. “中 미사일 현대화·외교전 병행”중국은 이번 열병식을 최신 무기를 전시하는 동시에 외교전을 펼치는 장으로 만들고 있다. 군사 전문 매체들은 “둥펑-26D, 둥펑-17, 둥펑-41이 중국 미사일 현대화의 핵심”이라며 “중국은 이 무기들을 내세워 미국과 동맹국의 전략을 공개적으로 견제한다”고 분석했다. 가디언도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승절 기념이 아니라, 시진핑 주석이 국제질서를 새롭게 짜려는 구상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 “연차 하루쓰면 최대 10일 휴가”…추석 앞두고 해외여행 검색 ‘1위’ 차지한 곳

    “연차 하루쓰면 최대 10일 휴가”…추석 앞두고 해외여행 검색 ‘1위’ 차지한 곳

    하루만 연차를 사용해도 최대 10일을 쉴 수 있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년보다 검색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여행지는 중국 상하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호텔스닷컴 코리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관련 숙소 검색량은 지난 5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4월보다 145% 급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여행지 검색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해외 도시는 상하이(240%)였다. 이어 일본 나고야(100%), 체코 프라하(100%), 호주 시드니(95%), 하와이 호놀룰루(50%)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대만 타이베이(45%), 이탈리아 로마(40%), 일본 삿포로(40%), 스페인 바르셀로나(40%), 포르투갈 리스본(40%)이 검색량 증가 순위 10위 안에 들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목받는 여행지로 떠올랐다. 특히 상하이는 지난해 중국이 입국 비자 면제 정책을 대대적으로 확대한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검색량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여행 트렌드는 ▲조기 예약 ▲장거리 여행 수요 확대 ▲프리미엄 가족 숙박 선호 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해외 숙박 시설 유형별 검색량(중복 선택) 비중은 호텔이 64%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고, 료칸(15%), 아파트형 호텔(14%), 리조트(10%), 생활숙박시설(6%)이 뒤따랐다. 5성급 숙박시설은 전체 검색량의 77%를 차지해 프리미엄 숙박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가족 친화적’이라는 필터를 적용한 검색은 83%에 달했다. 호텔스닷컴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가까운 아시아 도시부터 프라하, 로마 같은 유럽 장거리 여행지까지 선택지가 다양해졌다”며 “특히 프라하와 로마는 파리·런던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5성급과 가족 친화 숙박 옵션을 동시에 제공해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 법무법인 ‘화우’, ‘기업자문 톱티어’로 떠올라....M&A 풀라인업 구축

    법무법인 ‘화우’, ‘기업자문 톱티어’로 떠올라....M&A 풀라인업 구축

    법무법인 화우가 사모펀드(PE) 및 벤처캐피탈(VC) M&A에 강점을 갖춘 김영주·김민주 변호사를 각각 파트너변호사로 영입하며, 대기업, 크로스보더, PE, 미드캡까지 M&A 시장을 위한 전방위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영입으로 화우는 윤희웅 대표변호사, 이진국 변호사, 류명현 선임외국변호사(뉴욕주), 윤소연 변호사에 이어 M&A·자본시장·기업자문 전 영역을 포괄하는 톱티어 진용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크로스보더 및 대기업 주도 M&A 딜 분야를 강화한 데 이어 이번 영입으로 PEF 주도 M&A와 미드캡 M&A 자문 역량까지 확대해, M&A 분야에서 고객 스펙트럼을 대폭 확장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PE, VC 및 미드캡 M&A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던 LAB 파트너스의 주축 변호사들을 대거 영입해 화우가 PE 및 VC 분야에서도 단기간 내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다는데 무엇보다도 큰 의미가 있다. PE 및 VC 자문 선두주자, 김영주 변호사김영주 파트너 변호사는 PE 중심 M&A 거래의 선두 전략가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고려대학교 법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왔고 사법연수원을 35기로 수료했다. 2009년 법무법인 세종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해 PE 및 VC , 자본시장 규제, 인수금융, 구조화금융 등 기업자문과 금융 전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KL파트너스를 거쳐 2018년에는 LAB파트너스의 주축 창립 멤버이자 대표변호사로 합류해 LAB 파트너스가 M&A 딜 명가로 발돋움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김변호사는 SGPE의 한국특수가스 인수, 케이스톤PE의 세아메카닉스 인수, 하일랜드PE의 오리온테크놀리지 인수, 오케스트라PE의 KFC코리아 인수 등 국내외 주요 PE·VC 거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경진·동진섬유를 7900억원에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빅딜’도 그를 통해 이뤄졌다. 또 미국 로펌 레이텀앤왓킨스(Latham & Watkins) 홍콩 오피스에서 근무하며 크로스보더 거래 역량을 강화한 노력을 바탕으로 외국 투자자를 대리한 인바운드 딜에도 다수 참여하였다. 2016년부터는 IFLR1000에서 M&A·PE 부문 리딩 변호사로 수년간 선정되며 해외에서도 전문성과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M&A 딜 올라운드 플레이어, 김민주 변호사김민주 변호사(변호사시험 6회)는 M&A 및 기업자문 전 과정을 아우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서울대학교 법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김영주 변호사의 지도 하에 LAB 파트너스에서 다양한 산업군의 M&A, 기업지배구조, 경영권 분쟁 및 기업금융 이슈를 다뤄왔다. 8년간 다수의 미드캡 거래를 담당하며, 구조 설계부터 펀드포메이션, 실사, 규제 검토, 거래종결까지 전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역량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일본 SBI Holdings의 교보생명 지분 투자, 테넷에쿼티파트너스의 파워맥스 인수, 하일랜드PE의 오리온테크놀리지 인수 및 SK에너지의 굿스플로 인수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바 있다. 또한 아이에스동서의 슬로바키아 BTS Technology 인수 거래에서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등 투자국 정부의 규제·인허가 이슈를 면밀히 검토하고, 현지 로펌들과의 협업을 통해 유럽 소재 4개 법인 실사 코디네이션을 주도하며 크로스보더 M&A에서도 탁월한 전문성을 입증했다. 화우, M&A 풀라인업 구축… ‘기업자문 톱티어’ 입지 확보두 변호사의 합류로 화우는 PE·VC 시장에서의 상징적 대형 거래부터 미드캡 딜까지 자문 역량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M&A 경쟁력도 강화할 전망이다. 최근까지의 영입은 화우의 ‘고객 중심주의’ 전략을 자문 분야의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실현 및 강화하고 있는 단적인 예다. 새 정부의 상법 개정, 글로벌 정세 및 규제 환경 변화, AI 등으로 촉발된 산업구조개편 필요성 등으로 기업들이 직면한 리스크가 복잡해지는 가운데, 화우는 모든 산업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제공해 ‘기업자문 톱티어’ 입지를 한층 굳힐 계획이다. 이명수 대표변호사는 “화우는 복잡한 M&A 구조와 다양한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전략적 사고와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왔다”며, “이번 영입으로 모든 종류의 M&A와 PE·VC 특화 거래 및 IPO 등 자본시장 자문을 모두 커버하는 전방위 체제를 구축한 만큼, 고객 중심의 최적화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리조트·스마트시티로 가자 재건?…트럼프 행정부 문건 파문

    리조트·스마트시티로 가자 재건?…트럼프 행정부 문건 파문

    │주민 ‘자발적 이주’·토지 토큰화 포함…1000억달러 투자 구조에 “강제이주” 논란 미국, ‘GREAT 트러스트’ 설계안 검토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10년간 미국이 가자지구를 신탁 통치하며 리조트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시티로 재편하는 구상을 내부 자료로 마련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38쪽 분량의 계획서를 입수해 주민 ‘자발적 이주’와 토지 ‘디지털 토큰화’, 1000억 달러(약 139조 원) 규모 민관 투자 구조 등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 설계안은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이주 논란을 촉발하며 국제법적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이스라엘→미국 권한 이전 후 신탁통치”입수된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행정권과 책임을 미국과의 양자 협약에 따라 ‘가자 재구성·경제 가속화 및 변환(GREAT·Gaza Reconstitution, Economic Acceleration and Transformation) 트러스트’에 넘기고 이를 기반으로 다년간의 신탁통치를 시작한다고 명시했다. “개혁되고 탈급진화된 팔레스타인 정치체가 준비될 때까지” 신탁을 이어간다는 내용으로 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으로 잡혀 있다. 이는 2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해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자발적 이주’ 유인책과 토지 토큰화계획 초안은 가자 주민 모두에게 ‘자발적 이주’나 제한 구역 내 수용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 해외 이주자에게는 1인당 5000달러(약 700만 원) 현금과 4년간 임차료 보조, 1년분 식량을 지급한다고 규정했다. 토지를 가진 팔레스타인인에게는 재개발 권리를 ‘디지털 토큰’으로 부여해 다른 지역 정착 자금이나 향후 가자 스마트시티 아파트 분양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리조트·데이터센터·AI 스마트시티 설계안은 라파 물류 허브, 자유무역특구, 전기차 공장, 데이터센터와 함께 해변 리조트 ‘가자 트럼프 리비에라’를 포함한 10대 초대형 사업을 제시했다. 두바이식 인공섬 건설도 검토 대상에 올렸다. 투자 규모는 공공 700억~1000억 달러(약 97조~139조원), 민간 350억~650억 달러(약 49조~90조원)로 총 1330억 달러(약 184조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보고서는 이 자금이 10년 뒤 4배 가까이 불어나 회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HF·BCG 관여…‘환승구역’ 논란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구상을 추진하면서 기존 유엔 구호체계를 배제하고 새로 만든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을 중심에 세웠다. 초기 자문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참여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일부 팀은 철수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가자 내부와 외부에 ‘인도주의적 환승 구역’(Humanitarian Transit Area)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수용소 설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 수용소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용어라는 점에서 국제법 논란이 거세졌다. 예상 효과와 전략적 이익 보고서는 GREAT 트러스트가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들고 현재 연간 27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인 가자 지역 총생산(GDP)를 11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병상 1만3000개, 100% 주택 공급, 아동 교육 참여율 85% 달성 등 사회적 지표 개선도 포함됐다. 또한 미국 기업에는 1850억 달러(약 257조 원) 수익과 370억 달러(약 51조 원) 세수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과 연계해 물류·에너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가자 인근 희토류 자원 1조3000억 달러(약 1800조 원) 가치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전략적 이익도 강조됐다. 안보 측면에서는 초기 민간 용역회사(PMC)와 이스라엘 협력이 중심이 되고 이후 현지 경찰·보안군을 양성해 점차 치안 권한을 이양하는 단계적 구상도 포함됐다. 백악관·국무부 “즉답 피했다”백악관과 국무부는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인권 단체들은 ‘자발적 이주’라는 표현이 결국 사실상 강제이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법·투자 현실성 논란전문가들은 ▲국제법상 대규모 인구이동의 정당성 ▲팔레스타인 자치 기구의 정치적 복원 경로 ▲토지 토큰화와 민관 투자 구조의 현실성을 다음 쟁점으로 지목했다. 아랍연맹은 올 3월 긴급 정상회의에서 가자 주민의 이주 없는 530억 달러 규모 재건 계획을 채택하며 미국 주도의 신탁통치 구상에 정면으로 반대했다. 이어 5월 바그다드 정상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하며 “자발적 이주라는 표현은 사실상 강제이주”라고 지적했다. 아랍연맹은 팔레스타인 자치 기구 복귀와 유엔 주도의 다자 재건 체제를 지지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 가자에 AI 도시·리조트?…트럼프 행정부 38쪽 문건 드러났다 [핫이슈]

    가자에 AI 도시·리조트?…트럼프 행정부 38쪽 문건 드러났다 [핫이슈]

    │주민 ‘자발적 이주’·토지 토큰화 포함…1000억달러 투자 구조에 “강제이주” 논란 미국, ‘GREAT 트러스트’ 설계안 검토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10년간 미국이 가자지구를 신탁 통치하며 리조트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시티로 재편하는 구상을 내부 자료로 마련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38쪽 분량의 계획서를 입수해 주민 ‘자발적 이주’와 토지 ‘디지털 토큰화’, 1000억 달러(약 139조 원) 규모 민관 투자 구조 등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 설계안은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이주 논란을 촉발하며 국제법적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이스라엘→미국 권한 이전 후 신탁통치”입수된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행정권과 책임을 미국과의 양자 협약에 따라 ‘가자 재구성·경제 가속화 및 변환(GREAT·Gaza Reconstitution, Economic Acceleration and Transformation) 트러스트’에 넘기고 이를 기반으로 다년간의 신탁통치를 시작한다고 명시했다. “개혁되고 탈급진화된 팔레스타인 정치체가 준비될 때까지” 신탁을 이어간다는 내용으로 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으로 잡혀 있다. 이는 2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해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자발적 이주’ 유인책과 토지 토큰화계획 초안은 가자 주민 모두에게 ‘자발적 이주’나 제한 구역 내 수용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 해외 이주자에게는 1인당 5000달러(약 700만 원) 현금과 4년간 임차료 보조, 1년분 식량을 지급한다고 규정했다. 토지를 가진 팔레스타인인에게는 재개발 권리를 ‘디지털 토큰’으로 부여해 다른 지역 정착 자금이나 향후 가자 스마트시티 아파트 분양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리조트·데이터센터·AI 스마트시티 설계안은 라파 물류 허브, 자유무역특구, 전기차 공장, 데이터센터와 함께 해변 리조트 ‘가자 트럼프 리비에라’를 포함한 10대 초대형 사업을 제시했다. 두바이식 인공섬 건설도 검토 대상에 올렸다. 투자 규모는 공공 700억~1000억 달러(약 97조~139조원), 민간 350억~650억 달러(약 49조~90조원)로 총 1330억 달러(약 184조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보고서는 이 자금이 10년 뒤 4배 가까이 불어나 회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HF·BCG 관여…‘환승구역’ 논란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구상을 추진하면서 기존 유엔 구호체계를 배제하고 새로 만든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을 중심에 세웠다. 초기 자문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참여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일부 팀은 철수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가자 내부와 외부에 ‘인도주의적 환승 구역’(Humanitarian Transit Area)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수용소 설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 수용소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용어라는 점에서 국제법 논란이 거세졌다. 예상 효과와 전략적 이익 보고서는 GREAT 트러스트가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들고 현재 연간 27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인 가자 지역 총생산(GDP)를 11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병상 1만3000개, 100% 주택 공급, 아동 교육 참여율 85% 달성 등 사회적 지표 개선도 포함됐다. 또한 미국 기업에는 1850억 달러(약 257조 원) 수익과 370억 달러(약 51조 원) 세수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과 연계해 물류·에너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가자 인근 희토류 자원 1조3000억 달러(약 1800조 원) 가치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전략적 이익도 강조됐다. 안보 측면에서는 초기 민간 용역회사(PMC)와 이스라엘 협력이 중심이 되고 이후 현지 경찰·보안군을 양성해 점차 치안 권한을 이양하는 단계적 구상도 포함됐다. 백악관·국무부 “즉답 피했다”백악관과 국무부는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인권 단체들은 ‘자발적 이주’라는 표현이 결국 사실상 강제이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법·투자 현실성 논란전문가들은 ▲국제법상 대규모 인구이동의 정당성 ▲팔레스타인 자치 기구의 정치적 복원 경로 ▲토지 토큰화와 민관 투자 구조의 현실성을 다음 쟁점으로 지목했다. 아랍연맹은 올 3월 긴급 정상회의에서 가자 주민의 이주 없는 530억 달러 규모 재건 계획을 채택하며 미국 주도의 신탁통치 구상에 정면으로 반대했다. 이어 5월 바그다드 정상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하며 “자발적 이주라는 표현은 사실상 강제이주”라고 지적했다. 아랍연맹은 팔레스타인 자치 기구 복귀와 유엔 주도의 다자 재건 체제를 지지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 우크라 신형 ‘플라밍고’ 첫 실전…발사 순간부터 피해 현장까지 (영상)

    우크라 신형 ‘플라밍고’ 첫 실전…발사 순간부터 피해 현장까지 (영상)

    │크림반도 러 국경초소 초토화…위성사진·영상으로 확인된 전략무기 위력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를 실전에 투입해 크림반도 북부 국경 지역을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에는 옛소련제 개량형 넵튠 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가 영상과 군 소식통의 확인으로 플라밍고가 실제 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경초소·호버크라프트 직격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31일(현지시간) 군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아침 플라밍고 미사일 3발이 크림반도 아르미얀스크 인근 러시아 연방보안국(FSS) 국경초소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군사 블로거 니콜라옙스키 바뇨크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해당 미사일이 새벽녘 해안에서 차례대로 로켓 부스터를 점화하며 발사돼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장면을 공개했다. 유럽연합(EU) 위성관측체계 ‘코페르니쿠스 데이터 스페이스’가 촬영한 저해상도 영상에서도 초소 본관이 완전히 파괴되고 주변이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 확인됐다. 다만 해상도가 낮아 피해 범위 전체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 언론 아스트라는 이번 공격으로 호버크라프트 6척이 손상되고 군인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피해 선박은 국경수비대가 운용하는 A-8 ‘히부스’(정원 8명)와 A25PS(정원 30~50명) 계열로 추정된다. 동시다발적 크림반도 타격이번 공격은 크림반도 전역을 겨냥한 동시다발 작전의 일부였다. 같은 시각 심페로폴 공항에서는 러시아군 Mi-8, Mi-24 헬리콥터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식 확인을 자제하고 있으나 소셜미디어 영상과 위성자료가 맞물리면서 플라밍고 미사일의 실전 투입이 사실상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라밍고 성능과 의미 플라밍고는 지난 8월 중순 실물이 처음 공개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거리 3000㎞급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실제 성능은 사거리 3000㎞ 이상, 탄두 중량 1.15t, 최고 속도 시속 950㎞에 달한다. 러시아의 전자전 방해에도 대응할 수 있는 복합 유도체계와 유리섬유 복합재 기체를 채택한 점도 특징이다. 현재는 하루 1발 수준으로 생산되고 있으나 내년 초부터 대량 생산 체제로 확대될 예정이며 제작 단가는 1기당 100만 유로(약 15억 원) 미만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플라밍고 대량생산은 단순한 기술적 성취가 아니라 국가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전략적 파장 플라밍고의 실전 사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독자적 수단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서방에서 제공된 장거리 무기들은 사용 제약이 많았지만 국산 무기의 등장은 정치적 부담 없는 전략 타격 능력으로 자리매김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점령지와 본토 심장부까지 위협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급 전력”이라며 “향후 협상에서도 중요한 압박 카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냉전 시절 미국이 보유했던 ‘지상발사형 토마호크’가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으로 사라진 뒤 플라밍고는 그 공백을 메우는 무기로 꼽힌다. 당시보다 두 배 이상 무거운 탄두와 더 긴 사거리를 갖춰 재래식 순항미사일 가운데 최상위급 위력을 지닌다는 분석이다.
  • (영상) 새벽에 솟은 ‘플라밍고’…크림반도 러 국경초소 초토화 [포착]

    (영상) 새벽에 솟은 ‘플라밍고’…크림반도 러 국경초소 초토화 [포착]

    │발사 영상·위성사진으로 첫 실전 확인…러 본토 타격 능력 과시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를 실전에 투입해 크림반도 북부 국경 지역을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에는 옛소련제 개량형 넵튠 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가 영상과 군 소식통의 확인으로 플라밍고가 실제 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경초소·호버크라프트 직격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31일(현지시간) 군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아침 플라밍고 미사일 3발이 크림반도 아르미얀스크 인근 러시아 연방보안국(FSS) 국경초소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군사 블로거 니콜라옙스키 바뇨크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해당 미사일이 새벽녘 해안에서 차례대로 로켓 부스터를 점화하며 발사돼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장면을 공개했다. 유럽연합(EU) 위성관측체계 ‘코페르니쿠스 데이터 스페이스’가 촬영한 저해상도 영상에서도 초소 본관이 완전히 파괴되고 주변이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 확인됐다. 다만 해상도가 낮아 피해 범위 전체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 언론 아스트라는 이번 공격으로 호버크라프트 6척이 손상되고 군인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피해 선박은 국경수비대가 운용하는 A-8 ‘히부스’(정원 8명)와 A25PS(정원 30~50명) 계열로 추정된다. 동시다발적 크림반도 타격이번 공격은 크림반도 전역을 겨냥한 동시다발 작전의 일부였다. 같은 시각 심페로폴 공항에서는 러시아군 Mi-8, Mi-24 헬리콥터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식 확인을 자제하고 있으나 소셜미디어 영상과 위성자료가 맞물리면서 플라밍고 미사일의 실전 투입이 사실상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라밍고 성능과 의미 플라밍고는 지난 8월 중순 실물이 처음 공개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거리 3000㎞급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실제 성능은 사거리 3000㎞ 이상, 탄두 중량 1.15t, 최고 속도 시속 950㎞에 달한다. 러시아의 전자전 방해에도 대응할 수 있는 복합 유도체계와 유리섬유 복합재 기체를 채택한 점도 특징이다. 현재는 하루 1발 수준으로 생산되고 있으나 내년 초부터 대량 생산 체제로 확대될 예정이며 제작 단가는 1기당 100만 유로(약 15억 원) 미만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플라밍고 대량생산은 단순한 기술적 성취가 아니라 국가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전략적 파장 플라밍고의 실전 사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독자적 수단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서방에서 제공된 장거리 무기들은 사용 제약이 많았지만 국산 무기의 등장은 정치적 부담 없는 전략 타격 능력으로 자리매김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점령지와 본토 심장부까지 위협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급 전력”이라며 “향후 협상에서도 중요한 압박 카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냉전 시절 미국이 보유했던 ‘지상발사형 토마호크’가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으로 사라진 뒤 플라밍고는 그 공백을 메우는 무기로 꼽힌다. 당시보다 두 배 이상 무거운 탄두와 더 긴 사거리를 갖춰 재래식 순항미사일 가운데 최상위급 위력을 지닌다는 분석이다.
  • 내년 완공인데…143년째 공사중인 가우디 성당, ‘페인트 테러’ 당했다 (영상)

    내년 완공인데…143년째 공사중인 가우디 성당, ‘페인트 테러’ 당했다 (영상)

    스페인 환경운동가들이 내년 완공 예정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대표적 건축물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 기둥에 페인트를 뿌려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환경단체 ‘푸투로 베헤탈’(Futuro Vegetal) 활동가 2명은 이날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외부 기둥 하단에 빨간색과 검은색 페인트를 뿌리고 “기후 정의”를 외쳤다. 이들은 곧바로 경비원에게 제지당했으며, 현재 구금된 상태로 전해졌다. 단체는 이 과정을 담은 영상을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리면서 “이번 여름 이베리아반도를 휩쓴 산불 사태에 각국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외벽에 색색의 가루를 뿌렸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이후 성명을 통해서도 “이번 시위를 통해 현 정부의 기후 위기 대응 부족과 그로 인한 영향이 올여름 스페인 전역과 유럽 대부분을 휩쓴 산불로 이어졌음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페인에서는 산불로 4명이 사망했으며 영국 광역 런던 면적의 2배를 넘는 38만 2000㏊(3820㎢)가 탔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큰 피해로, 서울 면적(605㎢)의 6.3배에 달한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산불을 “근래 들어 국가가 목격한 가장 큰 환경 재앙 중 하나”라고 규정하며 기후 변화와 연관성을 인정했다. 다만 일부 산불은 인재로 추정된다. 단체가 이번에 공격 대상으로 삼은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의 대표 관광 명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연간 50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1882년 착공한 이래 100년 넘게 공사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착공 144년 만이자 가우디 사망 100주기가 되는 내년에 172.5m에 달하는 성당의 중앙 ‘예수 그리스도의 탑’을 끝으로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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