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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위해 ‘푸른 피’ 뽑히는 투구게…강제채혈 고통 끝날까

    인간 위해 ‘푸른 피’ 뽑히는 투구게…강제채혈 고통 끝날까

    일명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투구게는 공룡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인 4억 5000만년 전부터 지구상에 서식해 온 해양생물이다. 투구게는 대표적인 실험동물 중 하나다. 투구게의 푸른 피가 의료용 시약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투구게는 몸에 세균이 들어오면 피가 응고되며 몸을 보호하는 면역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혈액 속 LAL(Limulus Amebocyte Lysate) 단백질이 소량의 엔도톡신(혈중에서 발열 현상을 나타내는 독소)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즉시 응고된다. 제약사들은 이를 활용해 세균 감염을 감지하는 ‘엔도톡신’ 시험법을 시행해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서도 수십만 마리가 실험대 위에 올라 희생됐다. 투구게들은 산 채로 혈액의 30%가량, 최대 400㎖를 뽑힌다. 피를 뽑는 과정에서 10% 가량이 죽는다. 미국 등에선 채혈 후 투구게를 바다로 돌려보내도록 했으나, 극심한 출혈을 겪은 투구게가 바다에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게 동물보호단체들의 주장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는 2016년 투구게를 적색목록 멸종위기종에 등재하기도 했다. ● 프랑스 대형은행, 제약사 압박 “대체물질 써달라” 그러나 투구게의 고통이 곧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은행그룹 BNP파리바 자산운용본부는 최근 세계 최대 제약회사 14곳에 편지를 보내 “의약품 실험에 투구게 혈액 대신 ‘재조합 C인자(rFC)’라는 대체 물질을 사용해 달라”고 촉구했다.아담 캔저 BNP 미주부문 책임자는 “백신을 포함한 약물, 체내 의료장치 실험이 이 한 마리의 동물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NP파리바는 5260억 유로(약 765조원)를 관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상업·투자 은행이다. FT는 “거대 투자자가 내는 ‘투구게 보호’ 목소리를 제약업체들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 식약처, 투구게 혈액 대체시험 도입 고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투구게 혈액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조합 C 인자’를 이용하는 시험법(rFC·recombinant Factor C)을 신설했다. 재조합 C 인자는 인공적으로 유전자를 재조합해 만든 시약으로, 투구게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다. 지난 6월 식약처는 대한민국약전 개정을 통해 백신 등 의약품 생산 시 시행하는 독성 시험으로 투구게 혈액 사용을 대체하는 시험법을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대한민국약전은 의약품 등을 관리하기 위해 제정한 의약품 규격서다. 재조합 C인자 시험법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그 결과를 인정하고 있다. 유럽은 2021년 1월 약전 개정을 통해 유럽에서 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이 대체시험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다.
  • 한은 “中 투자 1% 줄면 우리나라 GDP 0.09% 감소”

    한은 “中 투자 1% 줄면 우리나라 GDP 0.09% 감소”

    중국이 경기 침체 위기에 빠진 가운데, 중국의 투자가 1% 줄어들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0.09%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대 초중반의 저성장을 내다보는 우리 경제가 중국발(發)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와 친환경 전환 등, 중국 위주에서 벗어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中 투자 1% 줄면 글로벌 GDP 0.06% 줄어... “한국은 0.09% 감소” 한국은행은 25일 공개한 ‘8월 경제전망-글로벌 제조업 경기 평가 및 우리 경제에 대한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은이 중국의 투자 증가율이 전세계 127개 국가들의 GDP에 미친 영향을 1995~2021년을 대상으로 실증 분석해 국가별 추정값을 2021년 명목 GDP로 가중평균한 결과, 중국의 투자가 1% 감소할 경우 글로벌 GDP(중국 제외)는 2년 후 약 0.0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부정적인 영향은 주로 아시아 지역과 개발도상국 및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서 두드러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0.13%)와 아프리카(-0.15%) 국가들의 GDP 감소 폭이 미주(-0.03%) 및 유럽지역(-0.02%) 국가들에 비해 컸다. 또 GDP 대비 대중 수출 비중이 3% 이상인 국가들의 GDP 감소폭(-0.15%)이 그외 국가들(-0.03%)의 5배에 달했다. 중국을 최대 교역국으로 두고 있는 우리나라는 중국의 투자가 1% 감소하면 GDP가 0.09% 줄어들며, 이는 전체 평균보다 높고 일본(-0.08%)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중국의 투자 확대는 해외 중간재 및 자본재 수입을 유발해 글로벌 생산 및 교역 증가에 기여한다는 기존의 연구와 부합하는 결과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중국의 민간소비가 글로벌 생산에 미친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中 성장 둔화, 글로벌 제조업 개선에 제약 … 수출 경쟁력 키워야” 이같은 연구 결과는 중국이 추세적인 성장 둔화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GDP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생산과 소비, 투자, 고용 등 모든 경제지표가 부진한 중국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붕괴 위기에 놓이면서 사실상 경기 침체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의 40년간의 고속 성장이 글로벌 산업에도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면, 중국의 경기 둔화와 생산·투자 부진은 글로벌 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에 마무리되고 재화 소비가 정상화되면서 글로벌 제조업은 내년부터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추세적인 성장 둔화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제조업의 빠른 개선을 제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이 글로벌 제조업 지형변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가 이러한 제조업 경기·구조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친환경 전환도 가속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우크라, ‘러 점령’ 크름반도에 군 상륙…국기도 걸어 (영상)

    우크라, ‘러 점령’ 크름반도에 군 상륙…국기도 걸어 (영상)

    우크라이나가 독립기념일인 24일(현지시간) 크름반도 상륙 특수작전을 수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름반도 점령을 끝내겠다고 발표한지 하루 만이다. 크름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영토인데, 우크라이나는 이날 이곳에 국기까지 내걸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HUR)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24일 밤, HUR의 작전이 해군 지원을 받아 크름반도에서 수행됐다. 보트에 탄 특수부대가 (크름반도 서쪽의) 올레니우카와 마야크 마을 인근 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이 성명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해안선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탄 모터보트가 이동하고, 이후 한 건물 외벽에 우크라이이나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HUR은 “작전 수행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군과 전투를 벌였다. 그 결과 적군은 병력 손실을 입었고 적 장비를 파괴했다”며 “크름반도에도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가 휘날렸다”고 썼다. 이 정보당국은 또 “모든 목표와 임무가 완수됐다. 특수작전이 끝나자 우크라이나 병력은 피해 없이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대는 러시아 점령군의 탄약과 장비, 병력 손실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UR을 이끌고 있는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은 이후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상 작전과 영토 수복이 있을 것이기에 크름반도에서의 개별 공격은 끝이 아니다며 추가 작전을 예고했다. 그는 “(크름반도에서의) 특수작전은 무엇보다 크름 주민들이 우크라이나가 곧 승리하고 해방도 머지않았다고 믿게 하는 데 필수적”이라면서 “아무도 그들을 그곳에 그냥 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크름반도 탈환 공언…“다른 나라와 상의 안 한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키이우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3차 크름 플랫폼’ 개회사에서 크름반도 탈환을 공언했다. 크름 플랫폼은 크름반도 반환과 관련한 국제적 지지 확보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만든 정상급 국제회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건 크름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름반도에서 끝날 것”이라면서 크름반도 수복이 세계 법과 질서를 다시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포를 극복하고 우리 지역과 유럽, 전 세계의 안보를 되찾기 위해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승리를 쟁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행사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와 상의하지 않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크름반도를 되찾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린컨 미국 국무장관은 발언에서 “크름반도는 곧 우크라이나”라고 강조하고 러시아의 병합 조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온라인 행사에 대통령과 총리 등 정상급 인사 약 40명을 포함해 60개 국가·국제기구 대표가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 벤제마 합류한 사우디 1위팀, 리버풀 살라흐 영입하나

    벤제마 합류한 사우디 1위팀, 리버풀 살라흐 영입하나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조타, 파비뉴를 영입한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간판스타’ 무함마드 살라흐 영입에 재차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리버풀이 살라흐를 내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벤제마와 살라흐 조합이 실제 성사될 확률은 높지 않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알이티하드가 살라흐에 대한 관심을 다시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매체는 “현 단계에서 살라흐의 거래가 성사될지는 불분명하다. 리버풀은 31세의 이 선수를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살라흐의 에이전트는 8월 초 살라흐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란 보도를 일축하며 “올해 리버풀을 떠날 생각을 했다면 지난 여름 재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살라흐는 지난해 리버풀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알이티하드가 살라흐 영입을 노린다는 내용과 함께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하지만 리버풀은 알이티하드의 어떤 제안에도 응할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ESPN은 “사우디 리그의 이적 시장은 9월 20일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추가로 유럽에서 뛰던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알이티하드는 2023-2024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9득점, 무실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벤제마는 24일(현지시간) 알리야드와 경기에서 전반 17분 첫 골을 넣으며 리그 3라운드만에 신고식을 했다. 이날 알이티하드는 벤제마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 ‘삼성 푸드’ 獨 IFA서 공개… AI가 맞춤형 조리법 제공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를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개에 앞서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플랫폼 개념과 특징 등을 소개했다. 삼성 푸드는 조리법 검색과 저장, 식단 계획, 식재료 관리 등 준비 단계부터 조리와 콘텐츠 공유 등 식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아울러 16만개 이상의 조리법을 제공하며 AI 기술을 접목해 개인별 음식 선호, 원하는 영양 균형 수준, 음식 종류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조리법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오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비스포크 인덕션, 비스포크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주방 가전과 삼성 푸드를 연동할 계획이다.
  • 포스코인터, 벤처와 협업… 베트남에 동물백신 수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베트남 최대 국영 동물 백신 기업 나베코에 돼지 폐렴 백신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한 제품은 국내 벤처기업 이노백이 개발한 유행성 돼지 폐렴 백신 ‘이노MHP’로 10만 마리에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노백은 돼지 질병인 폐렴과 서코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이노백의 동물 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로 출원되고, 베트남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노백의 백신 시장성을 높이 평가해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고 해외 마케팅을 함께 추진해 왔다. 전 세계 돼지 백신시장은 2023년 19억 9000만 달러(약 2조 6000억원)에서 2027년 27억 달러(3조 5000억원)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 질병으로 인한 전 세계 농가의 피해액은 연간 2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베트남뿐 아니라 인접 국가인 중국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책 빌려주세요” 가산까지 탕진했던 여성들

    “책 빌려주세요” 가산까지 탕진했던 여성들

    조선 후기에 한글을 깨친 사대부가 부녀자들은 패설(소설)을 경쟁적으로 빌려 읽었다. 영의정이었던 채제공이 당시 쓴 글에 따르면 18세기 중반 소설 읽기에 빠진 이들은 패설을 빌리려 비녀나 팔찌를 파는가 하면 빚을 내고 가산을 탕진할 정도였다고 한다. 빌려 읽을 책의 종수만 1100종에 이르렀다. ‘세책’(貰冊)은 도서 대여를 가리킨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18~19세기 책을 빌려주고 빌려 읽는 유통 방식이 유행했다. 그전까지 독서는 지식인과 지배층을 중심으로 소수 특권층 남성만 누리던 활동이었으나 이 무렵 대중의 취미로 자리잡으면서 세책이 인기를 끌었다. 책은 18세기부터 시작된 세계 여러 나라의 세책사를 더듬으며 독서 문화와 그 중심에 있던 소설의 인기를 들여다본다. 당시 세책업자들은 책을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저렴하게 빌려줬다. 책을 구매할 능력이 부족한 중하층민과 여성까지 다양한 마케팅으로 끌어들이는 수완을 발휘했다. 세책점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소설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책을 빌려 읽으니 팔리질 않아 작가와 출판사 수입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세책업을 이끈 소설이 표적이 됐다. 기득권 세력인 보수 지식인과 종교인들은 “점점 더 자극적이고 비도덕적인 내용을 담은 소설이 나온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책을 여러 권 빌려주고자 장편소설을 분책하는 일도 횡행했다. 조선 향목동에 있던 세책점은 ‘윤하정삼문취록’을 무려 186권, ‘명주보월빙’을 117권짜리 장편소설 형태로 대여했다. 저자는 18세기 13개국의 기록을 살펴본 결과 세책 문화는 독서 문화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양상이었다고 설명한다. 일본과 중국, 유럽과 아프리카 등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양상의 책 문화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 애틋한 사랑 가까이

    애틋한 사랑 가까이

    우리나라의 경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인도의 고도(古都) 아그라, 눈 돌리는 곳마다 문화재고 유적지다. 인도의 상징물 중 하나인 타지마할도 여기에 있다. 왕과 왕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고대의 건축물이다. 둘의 이야기는 타지마할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근의 아그라 성까지 돌아봐야 사랑 이야기의 끝이 보인다.“세월의 눈은 에나멜을 칠해 놓은 듯한 푸른 하늘의 아홉 개 궁륭 밑에서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으며, 시간의 귀는 과거 그 어느 때에도 이런 것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 이것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걸작으로 남아 모든 인류에게 더욱더 커다란 놀라움을 안겨 줄 것이다.” 무함마드 카즈위니라는 이가 타지마할을 본 뒤 1630년대 초에 남긴 글이다. 하늘 아래 이런 걸작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로도 없을 것이라는 상찬이다. 그의 말대로 타지마할은 예나 지금이나 궁극의 아름다운 건물로 추앙받고 있다.●무굴 5대 황제, 먼저 떠난 아내 영원히 기억하려… 2만명 불러 타지마할 건설 집중 타지마할이 깃든 아그라는 옛 이슬람 무굴 제국의 수도다.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동남쪽으로 200㎞ 정도 떨어졌다. 16세기 중반에 무굴 제국의 3대 황제 악바르가 천도한 이후 약 1세기 동안 제국의 중심으로 번성했다. 지금이야 변방의 소도시로 전락했지만 구석구석 옛 영화의 흔적들이 적잖이 남아 있다. 타지마할을 지은 샤 자한(재위 1628~1657)은 무굴의 5대 황제다. 남다른 예술가적 기질을 타고난 그는 특히 건축을 좋아했다. 아그라, 델리, 파키스탄 등에 그가 남긴 기념비적 건축물이 많은 이유다. 그의 치세 때 지어진 건축물들은 상당수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노골적으로 정복욕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그도 황위 계승부터 제국 건설에 이르기까지, 선대 황제들 못지않게 많은 전쟁을 치렀다. 인도 남쪽의 데칸고원 원정도 그중 하나다. 한데 이 원정에서 그는 끔찍이 사랑하던 아내를 잃고 만다. 그가 바로 타지마할의 주인공 뭄타즈 마할이다. 원래 이름은 아르주만드 바누 베굼인데 ‘황궁의 보석’이란 뜻에서 뭄타즈 마할이라 불렀다고 한다. 각종 기록은 “샤 자한이 아내를 여럿 두었지만 대부분 혼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그쳤으며 오직 뭄타즈 마할에게만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고 적고 있다.그런 뭄타즈 마할이 아이를 낳다가 사망한 것이다. 그는 아내를 영원히 기억할 기념물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정열과 온 나라의 국력을 쏟아부었다. 살아생전 연애하며 자주 가던 곳에 터를 잡고 이탈리아와 이란, 프랑스, 튀르키예 등 세계 곳곳에서 기술자와 건축가 2만명을 불러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대리석 등의 석재와 루비, 사파이어 등 장식용 보석도 수입했다. 이때 동원된 코끼리가 하루 1000마리에 달했다고 한다. 아내를 잃고 상심에 빠졌던 2년, 영토 확장에 대한 관심을 접고 타지마할을 지었던 22년 동안 아시아 일대에 평화가 도래했을 정도라니 그가 타지마할 공사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겠다. 타지마할은 흔히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것에 따라 빛깔과 자태가 변하는 건축물로 표현된다. 이는 과장이 아니다. 주요 자재로 쓰인 대리석은 빛을 투과시키고 굴절시킨다. 대기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모습이 변하는 거다. 때론 하늘의 한 조각 같고, 이른 아침이나 저녁나절엔 여인의 얼굴처럼 홍조를 띠기도 한다. 일출과 일몰 사이에만 공개되는 타지마할이 보름달 뜨는 밤에 특별히 문을 여는 이유다.●어느 방향에서 봐도 똑같은, 완벽한 대칭과 상감 기법 타지마할에 들면 가이드들이 강조해 설명하는 것이 두 가지다. 완벽한 대칭과 상감 기법이다. 타지마할은 네 개의 첨탑, 수로를 따라 나뉜 8개의 정원이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고 있다.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똑같다. 상감기법은 대리석에 문양을 새겨 파낸 뒤, 그 홈에 여러 색깔의 보석을 끼워 넣는 걸 일컫는다. 이를 ‘피에트라 두라’라고 부르는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된 기법이다. 유럽의 건축 양식이 무굴 제국의 건축에 일부 사용된 셈이다.영국의 역사학자 마이클 우드가 지은 ‘인도 이야기’에 따르면 대표적인 가짜뉴스도 두 개다. 하나는 타지마할과 같은 건물을 다시 짓지 못하도록 건축가와 인부의 손목을 잘랐다는 설, 또 하나는 샤 자한이 검은 대리석으로 타지마할과 똑같은 묘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명백한 거짓으로 밝혀졌는데도 일부 가이드는 이를 사실처럼 전하고 있다고 한다. 타지마할의 진입로는 수로와 평행하게 이어져 있다.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심었다는 정원수들이 정연하게 늘어서 있고 생명의 원천인 물이 그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타지마할은 이처럼 설계 때부터 무굴 제국의 정원 양식에 영향을 받았다. 낙원의 정원을 무덤에 맞게 변형시킨 여덟 정자, 8개로 나뉜 정원은 13세기 이븐 아라비의 책 ‘메카의 계시’에서 묘사한 낙원의 모습을 빼닮았다.●샤 자한 폐위 뒤 8년간 타지마할만 바라보다 숨져… 아내 옆에 영면 아내가 잠든 영묘 위의 거대한 돔은 4개의 작은 돔이 호위하는 모양새다. 그 바깥으로는 4개의 미너렛이 버티고 있다. 이 미너렛은 지상에서 직각이 아니라 89도 정도로 휘었다. 바깥 방향으로 1도 정도 더 휜 것인데, 지진이 잦은 지역 특성상 미너렛이 붕괴하더라도 영묘 밖으로 무너지라는 심모원려의 한 수였다고 한다. 벽면엔 여러 보석을 사용해 코란의 구절을 적었다. 하지만 샤 자한이 아버지에게 권력을 빼앗았듯, 자신도 아들 손에 폐위되고 만다. 다른 부인에게서 얻은 아들 아우랑제브가 반란을 일으켜 왕위를 찬탈한 것이다. 아우랑제브는 샤 자한을 아그라 성의 황금 감옥에 유배시켰다. 야무나강을 따라 소실점으로 사라지는 곳에 홀로 선 아내의 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그가 머문 공간은 ‘포로의 탑’이라는 뜻의 무삼만 버즈다. 샤 자한은 폐위된 뒤 8년 동안 무삼만 버즈에서 그토록 사랑하던 타지마할만 바라보다가 쓸쓸히 숨을 거뒀다. 그나마 죽은 뒤 아내 옆에서 영면에 들었으니 다행이라 해야 할까.타지마할은 3면이 붉은 사암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북쪽 강변만 뚫려 있다. 강 건너에도 유료 전망대가 있다. 인도의 신혼부부들에게 결혼사진 명소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이곳도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이 찾는다. 낮보다는 이른 새벽이나 달 뜨는 저녁 무렵에 찾길 권한다. ■ 여행수첩 -타지마할은 가급적 이른 시간이나 아예 늦은 시간에 방문하길 권한다. 한낮의 태양과 수많은 인파가 내뿜는 열기를 피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금요일 예배시간엔 입장이 제한된다. 입장 시간은 일출에서 일몰까지다. 카메라는 소지할 수 있지만 삼각대는 가져갈 수 없다. 가급적 소지품을 줄여야 입장할 때 수월하다. 외국인과 현지인 간 입장료 차이가 꽤 크다. 일부 관광지에선 10배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 야무나강 건너편 전망대도 돈을 내야 입장할 수 있다. 강물의 수량이 많아져 타지마할의 반영이 생길 때나 보름달이 뜰 때 등엔 퍽 로맨틱한 장면과 만날 수 있다.
  • 유엔 인권위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방해는 인권 침해”

    유엔 인권위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방해는 인권 침해”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을 놓고 건축주와 주민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 인권위원회가 외교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유엔 인권위는 사원 공사 방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인권침해가 확인되면 관계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유엔 인권위는 외교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해당 사안에 대한 의견과 답변을 요구했다. 이 서한에는 이슬람 사원 건설이 부당하게 방해받지 않도록 취한 조치, 무슬림의 종교적 자유를 존중하기 위한 조치, 특정 종교 비하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인권위는 서한에서 사원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에 적힌 ‘대현동에 탈레반이 있나, 여기가 너희 나라냐, 우리 주민에게 위협을 멈춰라’, ‘유럽처럼 무슬림이 붐빈다면 이 지역은 슬럼화되고 치안이 악화한다’ 등의 문구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엔 인권위는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을 근거로 이슬람 사원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언행에 우려를 나타냈다. 반대 시위에서 공개되거나 현수막에 쓰인 문구가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증오로 비칠 수 있다는 의미다. 유엔 인권위는 60일 이내로 답변을 요구하면서 “이 기간이 지나면 공식 서한과 한국 정부의 답변이 홈페이지에 공개된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위는 재발 방지를 위한 임시 조치도 요구했다. 조사 결과 관련 의혹이 사실일 경우 관계자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슬람 사원 건축주 측은 “유엔의 결정이 마지막 희망”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원 건립 반대 측은 “생활권이 침해돼 반대하는 것”이라며 “갈등만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그동안 사원 건축주 측과 지역 주민 간 중재를 위해 해 왔던 노력을 정리해 외교부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업종 제한 풀고 문화시설 늘려… 노후 산단, 청년·첨단산업 품는다

    업종 제한 풀고 문화시설 늘려… 노후 산단, 청년·첨단산업 품는다

    ‘제조업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해 온 노후 산업단지에 첨단·신산업 기업이 들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산단 입주 업종 제한을 크게 완화한다. 열악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산단 내 산업용지를 1년 이상 걸리는 개발계획 변경 절차 없이도 카페, 주차장, 체육·문화시설 등 근로자 편의시설용 지원 용지로 바꿀 수 있는 면적 상한을 3배 이상 확대해 청년 근로자들의 산단 유입을 도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신규 화학물질 등록·수입 기준을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수준으로 10배 이상 완화하는 화학물질 및 환경영향평가와 관련된 덩어리 규제도 푼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의 자유로운 투자와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제도를 걷어 내는 데 집중하겠다”며 규제 완화 속도전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총성 없는 경제 전쟁에서 한시가 급한 기업들이 뛸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꼭 풀어야 하는 킬러규제 혁파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업부는 입주 업종, 토지 용도, 매매·임대 제한 규제 등 노후 산단 정비의 ‘3대 걸림돌’을 한꺼번에 풀기로 했다. 첨단·신산업뿐 아니라 제조업을 지원하는 법률·회계·세무·금융 등 서비스업도 산단에 입주할 수 있게 하고 입주 업종을 5년마다 재검토해 산단 변화 방향을 반영하도록 의무화했다. 사행업 같은 특정 금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산단에 자유롭게 입주할 수 있도록 업종특례지구(네거티브존)에 대한 신청 기준도 ‘최소 면적 15만㎡·해당 지역 토지 소유자 4분의3 동의’에서 ‘최소 면적 10만㎡·해당 지역 토지 소유자 3분의2 동의’로 완화했다. 공장 설립 후 5년간 매매·임대를 제한하던 규제를 풀고, 산단 기업들이 신·증설 투자나 연구개발용 자금을 더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부동산투자회사 등에 매각한 뒤 임대하는 자산 유동화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 29%에 그치는 청년 근로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편의시설 지원 용지 면적을 산단별 누적 3만㎡에서 최대 10만㎡로 늘린다. 지방정부 등이 주차장·도로 등에 투자할 경우 개발 이익 환수도 면제해 정주 여건 개선에 속도를 낸다. 산업연구원은 노후 산단 관련 킬러규제 완화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24조 4000억원 이상의 투자와 1만 2600명의 고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날 환경부는 국제기준보다 엄격한 화학물질 제조 수입의 사전 등록 의무 기준을 연간 0.1t 이상에서 1t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보고했다. 이렇게 기준이 완화되면 반도체·전자 분야 등 기업 700곳이 등록 비용·시간을 절감하고 제품 출시 속도를 앞당겨 2030년까지 총 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화학물질 등록에 필요한 시험 자료 제출을 해외 공개된 평가자료로 인정하는 등 절차도 간소화한다. 이럴 경우 2030년까지 1만 6000여개 기업에서 1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화학물질 규제와 산업안전 규제는 과학적 기준에 맞게 개선돼야 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면서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尹 “킬러규제 혁파에 집중”… 노후산단, 카페·문화시설 늘리고 업종 제한 확 푼다

    尹 “킬러규제 혁파에 집중”… 노후산단, 카페·문화시설 늘리고 업종 제한 확 푼다

    청년·첨단산업 품게 전면 개편입주 업종 5년마다 재검토 의무화법률·회계·세무 등 서비스업 허용토지 용도, 매매·임대 제한도 완화근로자 편의시설 용지는 3배 확대화학물질 등록 기준 선진국 수준 개선시험 자료 제출도 간소화하기로 ‘제조업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해 온 노후 산업단지에 첨단·신산업 기업이 들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산단 입주 업종 제한을 크게 완화한다. 열악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산단 내 산업용지를 1년 이상 걸리는 개발계획 변경 절차 없이도 카페, 주차장, 체육·문화시설 등 근로자 편의시설용 지원 용지로 바꿀 수 있는 면적 상한을 3배 이상 확대해 청년 근로자들의 산단 유입을 도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신규 화학물질 등록·수입 기준을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수준으로 10배 이상 완화하는 화학물질 및 환경영향평가와 관련된 덩어리 규제도 푼다. 尹 “킬러규제 혁파, 먹고사는 문제 직결”입주 업종 등 노후 산단 ‘3대 규제’ 풀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의 자유로운 투자와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제도를 걷어 내는 데 집중하겠다”며 규제 완화 속도전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조성하는데 있다”면서 “총성 없는 경제 전쟁에서 한시가 급한 기업들이 뛸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꼭 풀어야 하는 킬러규제 혁파에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산업부는 입주 업종, 토지 용도, 매매·임대 제한 규제 등 노후 산단 정비의 ‘3대 걸림돌’을 한꺼번에 풀기로 했다. 첨단·신산업뿐 아니라 제조업을 지원하는 법률·회계·세무·금융 등 서비스업도 산단에 입주할 수 있게 하고 입주 업종을 5년마다 재검토해 산단 변화 방향을 반영하도록 의무화했다. 사행업 같은 특정 금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산단에 자유롭게 입주할 수 있도록 업종특례지구(네거티브존)에 대한 신청 기준도 ‘최소 면적 15만㎡·해당 지역 토지 소유자 4분의3 동의’에서 ‘최소 면적 10만㎡·해당 지역 토지 소유자 3분의2 동의’로 완화했다. 산단 내 반도체·디스플레이·정보통신기기 등 첨단·신산업 비중은 3.6%에 불과하다. 96.4%는 기계·금속·석유화학 등 기존의 전통 제조업이다. 공장 설립 후 5년간 매매·임대를 제한하던 규제를 풀고, 산단 기업들이 신·증설 투자나 연구개발용 자금을 더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부동산투자회사 등에 매각한 뒤 임대하는 자산 유동화도 지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모든 것을 관리하고 주도하는 과거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산단이 혁신의 공간으로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단에) 제조업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서비스, 시설들은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놔서 굉장히 불편이 컸다”며 입주 업종 제한 완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편의시설 용지 면적 3만→10만㎡ 지방정부 등 주차장·도로 투자시개발이익 환수 면제 개선 속도전첨단·신산업 유치에 주차장, 편의점 등 정주여건 개선시 ‘산단 기피 현상’ 줄 듯 또 29%에 그치는 청년 근로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편의점, 주차장, 체육관 등 편의시설 지원 용지 면적을 산단별 누적 3만㎡에서 최대 10만㎡로 늘린다. 산업시설과 편의시설을 함께 설치할 수 있는 다목적 토지인 ‘복합용지 신설’을 개발계획 변경 필요 없이 가능하도록 간소화하는 특례규정도 마련했다. 정주 여건 개선사업에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산단환경개선펀드의 예산 규모를 확대하고 노후 산단 내 혁신·문화·편의 시설 확충을 위한 사업인 구조고도화 산업의 총면적 상한을 전체 산단 면적의 10%에서 30%로 확대와 개발이익의 재투자 정산 방식도 개선한다.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재생사업 개발이익 중복 환수도 폐지해 민간 투자의 개발 이익 부담도 합리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지방정부 등이 주차장·도로 등에 투자할 경우 개발 이익 환수도 면제해 정주 여건 개선에 속도를 낸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외관은 칙칙하고 쉴 수 있는 카페도 거의 없고 근로자들이 뭘 하나 사려면 5㎞를 가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활 여건이 최악인 상황”이라면서 “공장 하나를 더 짓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산단 내 근로자들의 편의와 정주 여건을 높여야 산단 전체의 경쟁력이 산다는 차원에서 편의 시설 용지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착공 20년 된 노후 산단은 지난해 기준 전국 산단 1274개(12만개 기업 입주) 중 471개로 2025년에는 526개로 늘 것으로 예측된다. 인구 1만명당 산단 내 편의점은 고작 3개, 병원은 1개, 카페는 11개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인구 1만명당 편의점, 병원, 카페는 각각 16개, 34개, 45개에 달한다. 장 차관은 “기존의 입지여건이 좋은 산단에 첨단 업종들과 민간 자본을 유치하고 젊은이들이 올 수 있도록 근로자 관점에서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꿔 청년들이 찾는 산단으로 만들겠다”면서 “주차장과 공원, 편의시설이 충분히 공급돼 정주 여건이 개선되면 청년 근로자들의 산단 기피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산단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가산단 개발계획 변경 권한에 대한 시·도지사로의 위임을 확대하고, 각 지역별 ‘산단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지역특화형 브랜드 산단을 조성할 수 있도록 연내 관련 법령 정비도 추진한다. 산업연구원은 노후 산단 관련 킬러규제 완화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24조 4000억원 이상의 투자와 8조 7000억원의 생산, 1만 2600명의 고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산단은 한국 제조업 수출의 63.2%(4048억 달러), 생산의 62.5%(1114조원), 고용의 54%(226만명)를 맡고 있다.국제기준보다 엄격한 화학물질등록 기준 완화 年 0.1t→1t尹 “과학적 기준 맞게 규제 개선해야산업 경쟁력 키워낼 수 있어” 이날 환경부는 국제기준보다 엄격한 화학물질 제조 수입의 사전 등록 의무 기준을 연간 0.1t 이상에서 1t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보고했다. 이렇게 기준이 완화되면 반도체·전자 분야 등 기업 700곳이 등록 비용·시간을 절감하고 제품 출시 속도를 앞당겨 2030년까지 총 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화학물질 등록에 필요한 시험 자료 제출을 해외 공개된 평가자료로 인정하는 등 절차도 간소화한다. 이럴 경우 2030년까지 1만 6000여개 기업에서 1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화학물질 취급량이 적고, 사고 위험이 낮은 중소사업장에는 정기검사 면제 또는 완화된 규제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위험에 비례해 화학물질을 차등 관리하는 ‘위험비례형’ 규제로 전환해 규제의 실효성을 높여 국민 안전을 강화한 것이다. 환경부는 연내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화학물질 규제와 산업안전 규제는 과학적 기준에 맞게 개선돼야 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면서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식단부터 조리까지 AI가 척척…삼성이 제안하는 푸드 플랫폼

    식단부터 조리까지 AI가 척척…삼성이 제안하는 푸드 플랫폼

    삼성전자가 주방가전과 연동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식(食)경험’을 제공하는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를 글로벌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삼성 푸드를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개에 앞서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플랫폼을 소개했다. 삼성 푸드는 조리법 검색과 저장, 식단 계획, 식재료 관리 등 준비 단계부터 조리와 콘텐츠 공유 등 식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16만개 이상의 조리법을 제공하며 AI 기술을 접목해 개인별 음식 선호, 원하는 영양 균형 수준, 음식 종류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조리법도 선보인다. 예를 들어 육식 메뉴를 고기 없이 조리할 수 있는 비건 레시피로 변경하거나, 이탈리아 메뉴인 뇨끼를 한식 스타일로 바꿔 퓨전 레시피로 제안해준다. 조리 난이도와 소요 시간 등 개인의 숙련도와 여유 시간 등 상황에 맞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한다. 맞춤형 레시피의 조리 값은 비스포크 오븐으로 바로 전송돼 사용자가 조리 온도나 시간을 따로 설정할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오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비스포크 인덕션, 비스포크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주방 가전과 삼성 푸드를 연동할 계획이다. 삼성 푸드는 개인 맞춤형 레시피, 직접 개발한 레시피 등을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지원한다.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삼성 푸드 글로벌 활성 사용자를 100만명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연내에 삼성 푸드와 삼성 헬스도 연동할 예정이다. 두 서비스가 연동되면 체질량지수(BMI), 체성분, 섭취·소모 칼로리 등을 기반으로 최적화한 레시피와 식단을 확인할 수 있다. 내년에는 ‘비전 AI’ 기술을 적용해 음식 사진을 촬영하면 음식과 식재료를 인식해 영양 성분과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삼성 푸드는 오는 31일부터 104국에서 8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푸드가 ‘손안의 영양사’ 역할을 하며 고도로 개인화된 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 가전과 심리스(seamless·빈틈없이)하게 연동돼 가전 기기 차별화에도 핵심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부천국제만화축제 올해 12만명 온다…‘윤석열차’ 논란 ‘학생만화공모전’도

    부천국제만화축제 올해 12만명 온다…‘윤석열차’ 논란 ‘학생만화공모전’도

    다음 달 14일부터 나흘 동안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국내 최대 만화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윤석열차’로 논란을 불렀던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은 올해도 이어진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26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진행하는 행사들을 소개했다. 개막식은 다음 달 15일 오후 4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전날 전야제 행사로는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웹툰 원작 창작음악제가 마련됐다. 모두 10곡의 창작음악 경연이 펼쳐진다. 올해 만화축제 주제는 ‘만화, 마음을 열다’이다. 앞서 만화영상진흥원은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작으로 이하진 작가의 ‘도박중독자의 가족’을 선정했다. 도박 중독에 걸린 가족 구성원으로 고통 받았다가 회복하는 가족 이야기를 이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녹여 생생하게 그려냈다. 신종철 만화영상진흥원장은 대상작에 대해 “우리 사회의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라 소개하고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상처 받은 사람을 치유하는 게 우리 사회의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해 올해 주제를 ‘만화, 마음을 열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축제 기간 부천만화대상 대상을 비롯한 다른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신인만화상을 받은 정해나 작가의 ‘요나단의 목소리’, 해외작품상을 받은 상드린 르벨·테아 로즈망의 ‘침묵공장’ 등의 기획전이 열린다. 최근 이슈가 되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웹툰의 미래를 전망하는 컨퍼런스도 이어진다. 15일 ‘AI가 웹툰교육과 창작시스템에 주는 변화와 전망’, 16일 생성형 AI와 융복합 웹툰 창작의 미래를 주제로 한 ‘세계웹툰포럼’이 준비됐다. 이밖에 17일 김보통·나몬 작가 등이 참여하는 ‘K-Comics 아카데미 세미나 청춘월담’, 이하진·정해나 작가, 박상영 소설가 등이 함께 하는 ‘부천만화대상 수상자 대담’도 눈여겨볼 만하다. 만화산업 관계자를 위한 만화마켓관, 비즈니스 상담회도 이어진다. 14일 웹툰 시니어 멘토링 비즈니스 상담회, 14~15일 웹툰 PD 취업 상담회, 15일에는 신구 만화가의 교류의 장인 ‘만화인의 밤’이 열린다. 특히 16일에는 프랑스 리옹 만화축제, 이탈리아 나폴리코믹콘, 콩고 빌릴리만화축제, 캐나다 퀘벡만화축제, 국제만화협회(ICC) 중국과 일본 관계자와 부천만화축제 관계자들이 이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만화네트워크’가 마련됐다. 신 원장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만화협회(ICC)에서 한 걸음 나아가 유럽과 동서양의 만화축제 관계자가 만나는 자리는 처음”이라며 “각 국의 서로 다른 만화를 어떻게 교류하고 공유할지에 대해 논의해 협약서를 맺고 모임을 정례화하는 게 올해의 목표”라면서 “내년 연말에는 작가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한 작품 ‘윤석열차’로 논란이 됐던 ‘학생만화공모전’도 이어진다. 만화영상원 측은 “애초 선정, 폭력, 과도한 정치성에 대한 출품제한 규정이 있었지만,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자문위원회가 ‘규정 자체가 사전검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 규정을 아예 삭제하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심사위원들이 공정한 기준에 따라 대상작을 선정한다. 만화영상진흥원은 이에 대해 전혀 개입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천국제만화축제에는 모두 11만여명이 참석했다. 규모 면에서는 세계 최대다. 만화 캐릭터로 분장해 겨루는 ‘경기국제코스프레’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만 2만명이 참석한다. 만화영상원은 이들을 포함해 올해 모두 12만명 이상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 유엔 인권위 “한국 정부, 대구 이슬람 사원 공사 방해 재발 막아야”

    유엔 인권위 “한국 정부, 대구 이슬람 사원 공사 방해 재발 막아야”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과 관련한 건축주와 주민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 인권위원회가 우리 외교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유엔 측은 해당 갈등과 관련해 사원 공사 방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인권침해가 확인되면 관계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유엔 인권위는 외교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해당 사안에 대한 의견과 답변을 요구했다. 이 서한에는 이슬람 사원 건설이 부당하게 방해받지 않도록 취한 조치, 무슬림의 종교적 자유를 존중하기 위한 조치, 특정 종교에 대한 비하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유엔 인권위는 서한에서 사원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에 적힌 ‘대현동에 탈레반이 있나, 여기가 너희 나라냐, 우리 주민에게 위협을 멈춰라’, ‘유럽처럼 무슬림이 붐빈다면 이 지역은 슬럼화되고 치안이 악화한다’ 등의 문구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엔인권위는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을 근거로 이슬람 사원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언행에 우려를 나타냈다. 반대 시위에서 공개되거나 현수막에 쓰인 문구가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증오를 옹호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의미다. 유엔인권위는 60일 이내로 답변을 요구하면서 “이 기간이 지나면 공식 서한과 한국 정부의 답변이 홈페이지에 공개된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위는 재발 방지를 위한 임시 조치도 요구했다. 조사 결과 관련 의혹이 사실일 경우 관계자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슬람사원 건축주 측은 “유엔의 결정이 마지막 희망”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원 건립 반대 측은 “생활권이 침해돼 반대하는 것”이라며 “갈등만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그동안 사원 건축주 측과 지역 주민들 간의 중재를 위해 해왔던 노력을 정리해 외교부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직 사우디 안가” B 실바, 맨시티와 1년 연장 계약

    “아직 사우디 안가” B 실바, 맨시티와 1년 연장 계약

    이적설이 돌던 베르나르두 실바(29)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맨시티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소식을 알렸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2017~18시즌부터 맨시티에서 몸담고 있는 실바는 2025~26시즌까지 맨시티와 동행한다. 실바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6년 동안 EPL 5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1회 우승을 비롯해 14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며 “솔직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맨시티에 있다는 건 많이 우승하고, 그만큼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는 걸 의미한다”며 “나는 이기는 걸 좋아한다. 우승하면 좋다”고 웃었다. 또 “우리가 이룬 성과와 앞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상상하면 꿈만 같다”고 기뻐했다. 실바는 지난 시즌 맨시티의 유럽 트레블(3관왕)에 이바지한 핵심 선수다. 공식전 55경기에서 7골 8도움을 올렸고, 특히 UCL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려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종료 뒤 실바는 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구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상생협력기금 지원한 벤처의 동물백신 첫 수출

    포스코인터내셔널, 상생협력기금 지원한 벤처의 동물백신 첫 수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베트남 최대 국영 동물백신 기업인 나베코(NAVETCO)에 돼지 폐렴 백신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한 제품은 국내 벤처기업 이노백이 개발한 유행성 돼지 폐렴 백신 ‘이노MHP’로 돼지 10만 마리에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노백은 2016년 한태욱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와 연구원들이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돼지 질병인 폐렴과 써코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백의 동물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로 출원되고, 베트남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동물백신을 해외로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동안 이노백의 차세대 동물백신 제조 기술과 양돈 백신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해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고 해외 마케팅을 함께 추진해 왔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이노백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동물백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베트남뿐 아니라 인접국가인 중국으로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돼지 백신시장은 2023년 19억 9000만 달러에서 2027년 27억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 질병으로 인한 전세계 농가의 피해액 역시 연간 2조 5000억원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또 지난해 5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갖춘 바이오앱과의 협력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앞으로도 바이오사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그룹의 친환경 미래소재 첨병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며 “중소벤처기업들 대상 상생협력기금을 통한 금융 지원뿐 아니라 해외 마케팅 협력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오스트리아 티롤 빙하 빠르게 녹아 22년 전 사라진 남성 주검이…

    오스트리아 티롤 빙하 빠르게 녹아 22년 전 사라진 남성 주검이…

    오스트리아 티롤 지방의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22년 전에 숨진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시신이 드러났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주 해발 고도 2900m 지점의 슐라텡키스 빙하에서 산악가이드에 의해 발견된 이 주검의 주인이 오스트리아인이며 37세 때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직 유전자 검사 중인데 이렇게 빨리 신원이 확인된 것은 은행 카드와 운전면허증이 들어 있는 륙색이 함께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시신을 회수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동원했다. 이 남성은 스키 투어 장비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2001년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짐작된다. 슐라텡키스 빙하는 오스트리아에서도 가장 빨리 녹는 빙하 중의 하나로 여겨진다. 2021년과 지난해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산악연맹은 이 빙하가 최대 89.5m 손실된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4월 연맹은 오스트리아 빙하들이 1891년 측정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사실 이런 일은 올여름 알프스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티롤도 알프스 산맥의 오스트리아 쪽 지방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지난 6월에도 슐라텡키스 빙하에서 한 인간의 유품과 유골이 발견돼 DNA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인물 역시 수십년 동안 얼음 아래 묻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대변인 크리스티앙 비에비더는 “이렇게 짧은 간격을 두고 한 빙하에서 똑같은 시신이 발견된 일은 드물고 예외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알프스 지역에서 실종된 사람이 1964년 이후 45명 가량 되는데 아직도 행적이 묘연하다고 했다. 스위스에서도 1986년 사라진 독일 등반가의 시신이 지난달 마터호른 가까운 빙하 안에서 발견됐다. 그의 주검을 발견한 이는 체르마트 마을 바로 위편 테오둘 빙하를 건너던 등산객들이었다. 그들은 등산화와 크램폰이 얼음 밖으로 삐져나온 것을 발견했다. DNA 검사 결과 37년 전에 실종된 37세 나이의 독일 등반가로 신원이 확인됐는데 그의 실종 직후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도무지 그의 행적을 찾을 수 없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올여름 지독한 폭염에 시달렸다. 유럽의 환경에 결정적 역할을 미치는 알프스 빙하들이 미래에 어떻게 될지 두려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빙하들이 가둔 겨울철 눈은 라인과 다뉴브 같은 유럽의 강들로 흘러가 작물들이 성장하도록 돕고 원자력발전소 냉각수로도 쓰인다.
  • [데스크 시각] 직을 거는 장관과 제로베이스 정치/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데스크 시각] 직을 거는 장관과 제로베이스 정치/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4.5~5.5. 중도 매체 기자라면 기사를 균형감 있게 써야 한다며 선배들은 이 숫자를 유독 강조했다. 극보수와 극진보가 10만큼 떨어져 있다고 보고 그 중간 지점으로 5±0.5 수치에 빗댄 가르침을 받았다. 보혁 양쪽 견해를 모두 습득하고 가급적 왜곡 없이 반영해 기사를 쓰는 기술을 익히는 데 꽤 오랜 훈련이 필요했다. 그러나 어려운 일은 따로 있었다. 보수정당 계열의 국민의힘과 민주당, 0~10 스펙트럼의 기준점이 돼야 할 두 정당에 대한 이념성향 진단이 제각각이었다. 유럽 정당들에 견주면 한국 민주당은 보수당이라거나, 정의당도 진보정당이 아닐 수 있다는 견해들이 공론화된 적이 있다. 이념 지형이 단순해진 요즘 관심이 향하는 곳은 ‘방법론’이다. 정통 보수세력임을 자처하는 정권이 여러 대상을 ‘이권 카르텔’이라고 지칭하는 일이 늘고 있어서다. 카르텔을 지목한 뒤엔 기존 정책을 ‘제로베이스’(원점)에서 다시 보겠다고 공표하는 중이다. 기존 관행을 부정하고 전 정권의 오류를 타개할 목표를 ‘카르텔’이라고 지칭하며 ‘제로베이스’로 정책을 다시 짜겠다고 할 때마다 정ㆍ반ㆍ합의 과정을 거쳐 역사의 진보를 이루는 방법론인 변증법이 떠오른다. 헤겔이 창안하고 마르크스와 마르크시스트 학자들이 확장시킨 ‘새빨간 철학’이 보수 정권의 정책 무기가 된 모습은 생소하기도 하다. 사회의 변혁을 갈등론 시각으로 보는 이들이 주로 변증법에 매혹된다. 사회를 기득권과 그렇지 않은 집단이 대결하는 장으로 보고, 둘 사이 거대한 갈등이 폭발한 끝에 사회 변혁을 이룬다는 게 갈등론이다. 갈등이 만연화될수록 사회는 기능을 잃거나 해체 위기에 직면하고, 각성이나 파국의 과정을 거친 뒤 변화하게 된다. 갈등론의 대척점에 ‘기능론’이 있다. 사회 구성 요소들이 유기체처럼 얽혀 있어 서로 의존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사회를 유지시킨다고 보는 관점이다. 기능론에서도 기득권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구별 역시 사회라는 유기체를 작동시키는 데 필요가 있어서 만들어진 구조라고 보기도 한다. 그래서 갈등론이 마르크시스트의 사상이라면 기능론은 냉전시대 자유 진영인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학문이다. 기능론은 사회에서 나타나는 반작용·부작용을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문제로 보고 법·제도·정책을 활용해 반작용을 해소시키는 방안을 고민한다. 이 때문에 갈등론을 마르크시스트의 관점으로, 기능론을 보수의 관점으로 본다. 물론 흑묘백묘다. 보수 정권이라고 갈등론적 시각을 갖지 말란 법도 없는 데다 마르크시스트가 변증법에 대한 전속 사용권을 지닌 것도 아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보수가 갈등론적 시각과 오랜 기간 조화를 이루지 못한 이유를 알 필요가 있다. 갈등론을 설파하고 변증법적 역사 진화를 이루기 위해선 사실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대상이 ‘거악’이어야 한다. 상대가 조커와 같은 악당이어야 배트맨이 도시 전체를 부숴 가며 타진할 명분이 생긴다. ‘조커와 같은 악당’이란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 사회에 오로지 해악만 끼치는 절대 악이어야 한다. 둘째, 조커 하나만 제거하면 사회 문제 전부가 해결될 수 있을 정도로 온갖 문제의 알파이자 오메가여야 한다. 사교육, 건설, 연구개발 등 ‘이권 카르텔’ 장본인으로 지목된 집단들이 사회에 끼친 해악이 이번에 드러났다. 그런데 이들을 장관마다 직을 걸 정도로 사회에 오로지 해악만 끼친 집단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참에 이 집단을 베어서 없애 버리면 축적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까. 두 질문 모두를 선뜻 긍정할 수 없는 건 앞서 진보 정권에서 적폐청산으로 시작해 조국 사태를 거치는 동안 정·반·합이 아니라 정·반·정·반이 무한 반복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쯤 겪었으면 ‘합’의 경지는 애초에 불가능하고, 변증법적 역사의 진화란 그저 이상일 뿐이란 점을 인정해야 할 것도 같다.
  • 곤충의 최악 천적은 인간… 도시화·농약에 개체 급감 [과학계는 지금]

    곤충의 최악 천적은 인간… 도시화·농약에 개체 급감 [과학계는 지금]

    독일 생태계 분석·평가연구소, 생명과학 기업 바이엘, 화학기업 바스프(BASF), 스위스 농업기업 신젠타 공동연구팀은 도시화를 포함해 각종 인간의 활동이 곤충 감소의 핵심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8월 2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유럽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목, 나비목을 대상으로 개체 감소 원인을 연구한 논문 82편을 메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최근 6년 동안 중부 유럽과 서유럽에서 두 종류의 곤충 개체가 50~60%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감소 원인은 과도한 농약 사용, 도시화, 기후변화 등 인간 활동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간 활동으로 곤충 서식지가 축소되고 결국 개체수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악! 허벅지 부여잡은 이강인… 클린스만·황선홍 ‘날벼락’

    악! 허벅지 부여잡은 이강인… 클린스만·황선홍 ‘날벼락’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22)이 허벅지 부상을 당해 다음달 A매치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첫 승이 간절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 감독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지난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허벅지 앞 근육)을 다쳤다. 최소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는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PSG 이적 직후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허벅지(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는데 이번엔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부상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리그1은 오는 9월 15일까지 A매치 휴식기가 이어진다.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달 유럽 원정길에 오른 뒤 8일과 13일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는데 이강인의 치료 기간과 겹친다. “수준 높은 A매치를 소화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면 좋은 결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클린스만 감독의 기대도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으로 물거품이 됐다.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이강인을 포함시킨 황 감독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강인 합류 시기 등을 놓고 PSG 측과 조율이 완벽하게 안 된 상태에서 부상까지 당해 상황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회복한다 해도 정상 컨디션에서 뛸 수 있을지 미지수고, 뒤늦게 합류하게 되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질 우려도 있다. 음주운전 전력으로 논란이 된 이상민(24·성남FC)을 대표팀에서 제외하면서 21명으로 대회를 치러야 하는 위기에 처한 황선홍호는 이강인의 출전까지 부상으로 무산되면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일단 현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황 감독은 이강인이 빨리 부상에서 회복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특례를 적용받아 유럽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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