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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나토 ‘줄 세우기’ 성공?…폴란드가 주독 미군 유치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트럼프, 나토 ‘줄 세우기’ 성공?…폴란드가 주독 미군 유치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폴란드가 해당 철수 병력의 자국 유치를 노리고 있다. RMF24 등 폴란드 현지 언론은 지난 4일(현지시간) 파베우 잘레프스키 폴란드 국방차관이 주독 미군의 폴란드 재배치 요청과 관련해 “우리의 의도는 폴란드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전선에서 미국의 역량을 증강하는 것”이라며 “이 의견은 미 국방부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내 미군 병력을 5000명 이상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은 3만 6000명 수준이다. 미 국방부는 주독 미군의 철수가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어떤 부대가 철수 대상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은 지난달 27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미국 전체가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란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나왔다. 사실상 이란 전쟁을 돕지 않는 유럽 국가 등 동맹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폴란드가 주독 미군 철수 병력 탐내는 이유현재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다음 타깃’으로 꼽히는 만큼 그 어떤 나토 회원국보다 군사력 증강에 애쓰고 있다. 실제로 폴란드군 측은 미국이 나토 회원국에 요구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의 국방비 지출을 폴란드가 거의 충족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폴란드는 2025년 기준 GDP 대비 4.48%를 국방비로 지출해 나토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현재 폴란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은 순환 배치 병력을 포함해 약 1만 명이다. 더불어 폴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부터 ‘친트럼프’ 성향이 강한 나토 회원국으로 분류돼 왔다. 앞서 안제이 두다 전 폴란드 대통령은 2018년 당시 “미군이 폴란드에 영구 주둔하면 20억 달러(약 3조 원)를 부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다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은 카롤 나브로츠키 대통령 역시 보수·민족주의 성향이 강하고 미국과 안보 협력 강화를 강조해 온 인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백악관을 방문한 나브로츠키 대통령에게 “폴란드가 원하면 (미군) 병력을 더 보낼 수 있다”면서 “폴란드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문제를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폴란드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수하는 주독 미군이 폴란드에 배치된다면?폴란드의 바람대로 철수하는 주독 미군이 폴란드에 배치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줄 세우기’ 전략이 사실상 통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미국에 협조적인 국가와 독일, 프랑스 등 그렇지 않은 국가를 줄 세우고 미국에 대한 충성심을 끊임없이 시험해 왔다. 만약 주독 미군 철수 병력이 폴란드에 배치될 경우 유럽연합(EU)과 나토 내에서는 미국에 대한 충성심 경쟁과 더불어 안보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 폴란드 등 동유럽은 러시아와 인접한 지정학적 특징을 내세워 더 많은 미군 배치를 요구할 수 있고, 반대로 서유럽은 미군 병력 증가가 지나친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엇갈린 시각 탓에 나토 내부 전략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뒤 대통령의 독단적인 결정과 행동이 이란 전쟁까지 이어졌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자 유럽 등 동맹국들이 자주국방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시작한 상황에서, 유럽 주둔 미군의 재배치가 유럽 안보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트럼프, EU 25% 車관세에… 한국 반사이익 기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재인상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주목된다. 유럽 브랜드 완성차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계는 공급망 재편 가능성에 손익 계산이 보다 복잡해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4일(현지시간)부터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5%에서 25%로 높였다. EU 자동차에 적용되던 최혜국대우(MFN) 관세(2.5%)를 포함하면 27.5%에 이른다. 미국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관세 인상 타격이 클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유럽산 자동차 소비량은 82만대였고 한국산과 일본산 차량은 각각 135만대, 126만대였다. EU산 관세 인상으로 국내 업체가 급격한 수요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미국은 한국과 일본 차에 15% 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긍정적이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독일이 150억 유로(약 25조 9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장기 피해액은 300억 유로(약 51조 8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현대차그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조 7198억원으로 독일 폭스바겐그룹보다 4000억원 정도 많았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수출 유럽산 자동차는 럭셔리 브랜드 비중이 높아 관세율 부과 조치는 제네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이 제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비럭셔리 브랜드 고가 차종 역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한 만큼 전방위 관세 인상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기는 쉽지 않다. 배터리 업계는 반사이익보다 공급망 관리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SK온 등은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업체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관세 인상은 결국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배터리 수요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지는 간접적 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완성차 업체들이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사설] 선박 피격에 파병 압박… 다자 협력 채널 통해 출구 모색을

    [사설] 선박 피격에 파병 압박… 다자 협력 채널 통해 출구 모색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정박 중인 한국 해운사 HMM의 화물선에 그제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은 미국이 페르시아만에 갇힌 민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탈출할 수 있도록 군용기와 군함으로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한 날이다. 맞대응을 천명한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경위는 조사 중이다. 그런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의한 피격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한국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됐다”고 했다. 한국을 콕 집어 파병을 또 공개 압박한 것이다.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선박 26척과 160명의 한국인 선원들이 두 달째 갇혀 있다. 한국이 물리적 공격의 피해자가 된 사실이 확인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를 대놓고 거부하기도 쉽지 않을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유럽을 겨냥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자동차 관세 인상이라는 경제적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은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 쿠팡 차별 문제 등을 빌미 삼아 핵추진잠수함 도입 논의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위한 협의를 지연시켜 왔다. 여기에 군사적 기여와 안보·통상 현안을 연결해 트집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이 성공할 경우 2000여척에 이르는 해협 대기 선박 중에서 우리 선박들이 ‘우선 구출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렇더라도 미국의 요청대로 직접 파병을 하기에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아덴만에서 활동하는 청해부대 전력을 파견하는 데도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우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적 통항 재개를 위해 제안한 ‘해양자유연합’ 참여 방식을 긴밀히 협의하면서 독자적 우회 항로 등을 모색해야 한다. 당장 전력 투입은 하지 않더라도 정보 공유, 연락장교 파견 등 비전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유럽연합(EU), 호주, 인도, 캐나다 등 중견국들과의 다자 간 협력을 통해 해상수송로 보호의 주체로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해협 재개방을 위한 다국적 논의에서 실질적 기여 방안을 찾는 것은 의미가 크다. 미군 작전이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을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우리 선박들에 출구가 닫히지 않도록 이란 측과도 적극적인 물밑 소통을 이어 갈 필요가 있다. 이 와중에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온 일본의 유조선 사례를 적극 참고했으면 한다. 우리 선박의 안전을 도모하고 전후 중동 지역 재건에도 기여할 수 있는 카드를 마련해 이란을 설득하는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
  • [김상연 칼럼] 어느 강철 사나이의 소심한 외교

    [김상연 칼럼] 어느 강철 사나이의 소심한 외교

    스탈린은 폭압적인 독재자로 보통 인식되지만 외교에 있어서만큼은 소심했다. 강한 사나이가 되고 싶어 이름까지 ‘강철 같은 사람’이란 뜻의 ‘스탈린’으로 바꾼 남자가 국제관계에서는 이름값을 하지 못한 건 아이러니다. 그런데 이 아이러니가 결과적으로 소련을 러시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나라로 끌어올렸다. 스탈린은 소련의 국력에 대해 ‘주제 파악’을 제대로 하고 있었다. 그래서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에 맞서는 일만큼은 철저히 삼갔고, 국력이 허용하는 한도에서만 국익을 최대한 챙겼다. 단순화해서 말하자면, 그의 외교는 비굴했고 쩨쩨했으며 치사했다. 스탈린은 그리스 내전에 미국이 개입하자 공산 반군에 대한 지원을 끊어버렸다. 미국과의 전면전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동유럽에서의 지분을 다지는 쪽을 택한 것이다. 결국 스탈린의 ‘배신’으로 그리스 좌익은 참패한다. 스탈린이 서독을 공산화하려는 욕심으로 베를린을 봉쇄하자 미국은 ‘공중 보급’으로 강하게 맞섰다. 이에 스탈린이 미군 항공기를 격추해 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스탈린은 조용히 봉쇄를 푸는 길을 택한다. 스탈린은 일본의 패망이 임박했을 때 홋카이도를 남북으로 나눠 점령하자고 미국에 제안했다. 그러나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일축하자 하릴없이 물러났다. 대신 소련은 러일전쟁 때 잃었던 사할린 남부와 쿠릴 열도를 다시 손에 넣었고, 만주를 차지했다. 스탈린의 ‘하남자’ 기질이 여지없이 드러난 건 한국전쟁이었다. 스탈린은 처음엔 김일성의 남침 계획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후 ‘애치슨 라인’ 발표 등으로 미국의 개입 의지가 낮다고 판단된 뒤에야 전쟁을 승인했다. 대신 중국의 마오쩌둥과 상의하라며 자신은 뒤로 빠졌다. 결국 소련은 무기와 공군 전력만 몰래 지원키로 했는데, 그마저도 미군에게 들킬까 걱정돼 조종사들에게 북한군과 중공군 군복을 입혔다. 수많은 국민을 숙청한 스탈린은 “한 명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지녔다. 하지만 외교에 있어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판단력을 발휘했다. 당대의 라이벌이었던 미국의 루스벨트나 영국의 처칠보다도 허세가 없었고 정신이 멀쩡했다. 스탈린이 세상을 떠난 지 40년 뒤인 1993년 모스크바로부터 6600㎞ 떨어진 서울에서 ‘강철 멘털’을 가진 남자가 권력을 잡는다.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은 자타가 공인하는 ‘상남자’였다. 그의 테스토스테론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으로 분출됐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와 싸웠으며, 대통령이 돼서는 군의 사조직을 척결하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했다. ‘테토남’ YS가 아니었다면 감히 밀어붙이기 힘든 일이었다. 검찰 소환에 대놓고 불응하며 경남 합천으로 내려간 또다른 테토남 전두환 전 대통령을 새벽에 체포해 서울로 압송했을 때 YS의 테스토스테론은 혈관을 뚫고 나올 기세였다. 문제는 스탈린과 달리 YS는 외교에 있어서도 테토남이었다는 것이다. 1995년 일본 정부 각료가 과거사 관련 망언을 하자 YS는 기자회견 석상에서 “이번엔 버르장머리를 기어이 고치겠다”고 일갈했다. 과거 어느 한국 대통령도 하지 못한 직설적 발언은 국민들에게 통쾌하게 들렸다. 그로부터 2년 뒤 한국은 외환위기에 직면한다. YS 정부는 일본에 일본 금융기관들의 만기 연장과 통화스와프 등을 요청했지만 일본은 거절했다. 한일 관계가 좋았다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 분석이 맞다면 YS로서는 땅을 치고 후회할 만하다. ‘버르장머리’ 발언만 아니었다면 그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록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인권 침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비판한 것은 과거 어떤 한국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 변화가 장래에 우리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국가지도자의 발언을 듣고 속이 후련해진다면 거기에는 어떤 위험성이 내포됐을 가능성이 있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시대를 읽는 눈금자, 노동절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시대를 읽는 눈금자, 노동절

    올해부터 5월 1일은 노동절이라는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법정 공휴일이 되면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만 적용되던 유급 휴일이 관공서,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되었다. 노동절이 시작된 지 136년 만에 한국에서 5월 1일이 제자리를 찾았다. 노동절의 뿌리는 미국이었다.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전국적 총파업을 일으켰다. 당시만 해도 하루 8시간 노동이란 혁명 구호인 동시에 불온한 선동이었다. 미국 노동자들의 총파업은 유럽 노동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1889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결성된 제2인터내셔널은 미국 시위를 기념해 매년 5월 1일을 국제 노동자의 날로 지정하고 이듬해인 1890년 5월 1일 유럽 각국에서 최초의 메이데이(May Day) 행사를 개최했다. 이후 노동절은 세계적인 기념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는 1920년대 초반부터 노동절을 메이데이라 부르며 기념했다. 당시는 일본 식민치하였으므로 메이데이 기념 시위는 허용되지 않았다. 1923년 경성에서는 노동연맹회가 준비한 메이데이 기념 행진을 경찰이 저지하자 노동단체들은 ‘세계 각국 노동자들이 이날을 기념하며 거리를 행진하는데 조선에서만 금지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항의했다. 5월 1일 경찰의 엄중 경계하에 중앙청년회관에서 열린 메이데이 기념 강연에는 2000여명의 청중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처럼 일제강점기에는 메이데이만 되면 기념행사를 치르려는 노동계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이 번번이 충돌했다. 경찰은 해가 갈수록 탄압의 강도를 높여 시위는 물론 강연조차 허락하지 않았고 사전에 요시찰 인물을 예비 검속했으며 우편물 검사까지 했다. 그럼에도 노동자는 물론 학생까지 나서 메이데이에 노동제를 거행하거나 시가지에 격문을 배포하다가 검거되는 사건이 반복되었다. 식민지 조선과 달리 일본에서는 1920년부터 노동자들이 대대적인 시가행진을 벌이며 노동절을 기념했다. 1927년에는 조선노동총동맹원 300여명이 도쿄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일본 노동자들과 함께 행진했다. 1945년 해방이 되고 처음 맞은 이듬해 노동절에 노동계는 좌우로 갈려 메이데이 기념행사를 열었다. 우익 노동계는 대한독립노동총연맹 주최로 서울운동장 축구장에서, 좌익 노동계는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 주최로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기념식을 거행했다. 미군정은 양측의 마찰을 우려한다며 거리 행진을 금지했다. 이날 메이데이기념행사후원회의 이름으로 5월 1일은 만국 노동자의 명절이므로 공휴일로 지정해 달라는 건의문이 미군정에 제출되었다. 1947년에도 서울에서는 좌우 노동계가 별도의 기념식을 개최했으나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경북 경주와 전남 나주, 장흥, 담양, 광산, 순천 등지에서는 노동자를 비롯한 군중이 경찰서를 공격하는 시위가 일어나 경찰 2명을 포함해 23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일어났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메이데이에는 반공의 색채가 덧씌워졌다. 언론은 메이데이가 종전에는 “공산주의자들의 모략과 허위 선전을 위해 이용되는 날”이었으나 이제는 “자유노동자들이 그 힘을 모아 멸공 전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데 분발해야 할 뜻깊은 날”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노동운동이 관제 운동으로 전락하면서 1956년 메이데이 거리행진에서는 이승만과 이기붕의 초상화를 건 트럭이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급기야 이승만 정부는 1959년 노동절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면서 날짜를 3월 10일로 바꿨다. 5월 1일은 공산국가와 공산당의 선전 기념일이고 미국 정부도 9월 첫째 주 월요일로 날짜를 바꿔 노동절로 기념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날짜 변경 과정에는 역사학자까지 동원되었다. 결국 대한독립노동총동맹이 탄생한 3월 10일을 노동절로 선택했다. 4·19혁명 이듬해인 1961년에는 한국노동조합총협의회가 혁신계 인사들과 함께 5월 1일에 메이데이 기념행사를 열고 노동절을 3월 10일에서 5월 1일로 환원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5·16쿠데타로 들어선 군사 정부는 1963년 노동절이라는 기념일 명칭마저 근로자의 날로 바꿔 버렸다. 이듬해에는 미국을 좇아 5월 1일을 법의 날로 제정하고 근로자의 날을 근로기준법상의 유급 휴일로 정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맞은 1988년 5월 1일에는 노동단체들이 ‘세계 노동자의 날 기념 노동 3권 쟁취 수도권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노태우 정부에 ‘3·10 근로자의 날 폐지와 5·1 노동절 복원’을 담은 노동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1990년 출범한 전국노동조합협의회는 3월 10일 근로자의 날을 거부하며 5월 1일에 전국에서 노동절 기념식을 거행하기 시작했다.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먼저 날짜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김영삼 정부는 1994년 근로자의 날을 3월 10일에서 5월 1일로 변경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32년 만인 2026년에 ‘5월 1일 노동절’이 제자리를 잡았다. 지난 100년 노동절의 역사는 식민과 분단, 독재와 민주화의 궤적이 고스란히 투영된 시대의 눈금자였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미국 국방장관 “이란과의 휴전 안 끝나…한국 나서야”

    미국 국방장관 “이란과의 휴전 안 끝나…한국 나서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5일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참가를 거듭 요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과의 휴전은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참가를 요청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이 교전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휴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안전한 통과를 보장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은 독립적인 프로젝트로 초기에는 어느 정도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한국 상선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며 한국의 참여를 요청한 것에 관한 질문에 마찬가지로 한국의 기여를 촉구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호주, 유럽 등의 우방국이 호르무즈 해협 방어에 참여(step up)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유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과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프로젝트 프리덤은 방어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범위가 한정적이고 기간이 짧은 작전으로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무고한 상선을 보호하는 단 하나의 임무에 전념한다”고 지적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이 휴전 발표 이후 미군을 10차례 이상 공격했지만, 이는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할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한다면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데 2~3주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EU 車관세에…한국, 미소에 비친 걱정

    트럼프, EU 車관세에…한국, 미소에 비친 걱정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재인상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주목된다. 유럽 브랜드 완성차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계는 공급망 재편 가능성에 손익 계산이 보다 복잡해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4일(현지시간)부터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5%에서 25%로 높였다. EU 자동차에 적용되던 최혜국대우(MFN) 관세(2.5%)를 포함하면 27.5%에 이른다. 미국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관세 인상 타격이 클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유럽산 자동차 소비량은 82만대였고 한국산과 일본산 차량은 각각 135만대, 126만대였다. EU산 관세 인상으로 국내 업체가 급격한 수요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미국은 한국과 일본 차에 15% 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긍정적이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독일이 150억 유로(약 25조 9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장기 피해액은 300억 유로(약 51조 8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현대차그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조 7198억원으로 독일 폭스바겐그룹보다 4000억원 정도 많았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수출 유럽산 자동차는 럭셔리 브랜드 비중이 높아 관세율 부과 조치는 제네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이 제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비럭셔리 브랜드 고가 차종 역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한 만큼 전방위 관세 인상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기는 쉽지 않다. 배터리 업계는 반사이익보다 공급망 관리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SK온 등은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지만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업체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관세 인상은 결국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배터리 수요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지는 간접적 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완성차 업체들이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초호화 유람선 승객 3명 목숨 앗아간 한국산 바이러스

    초호화 유람선 승객 3명 목숨 앗아간 한국산 바이러스

    대서양을 항해 중인 유럽 국적의 호화유람선 승객들 사이에서 한국 한탄강에서 처음 규명된 ‘한타바이러스’가 퍼져 3명이 사망했다. 국제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약 한 달 전 아르헨티나서 출발해 여러 국가를 항해 중인 크루즈 MV 혼디우스호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인 17명을 포함해 149명이 승객인 이 유람선에서 바이러스 집단 감염으로 3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해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보건 당국은 승객의 하선을 금지했다. 한타바이러스는 1976년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 인근의 쥐에서 최초로 규명돼 기원지인 한탄강을 딴 이름이 붙여졌다. 지난해 배우 진 해크먼의 아내 베시 아라카와도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는데, 부부가 미국 뉴멕시코 자택에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줬다. WHO는 한타바이러스에 대해 쥐와 같은 설치류가 옮기는 질병으로 한국에서는 최근 수십년간 발병률이 감소했지만, 바이러스로 인한 유행성 출혈열(HFRS)은 매년 수천건 발생한다고 전했다. 한타바이러스가 발생한 혼디우스호는 네덜란드 국적으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출발해 남극에 기항한 뒤 영국의 해외 영토인 세인트헬레나섬에 들렀다가 현재 카보베르데 프라이아항에 정박해있다. 크루즈 승객들은 외딴 섬에서 고래, 돌고래, 펭귄, 바닷새 등 다양한 야생 동물과 접촉할 기회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러스 감염자 6명 가운데 첫 희생자는 70세의 네덜란드인으로 지난달 11일 선상에서 사망했다. 사망자는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복통, 설사 증세를 보였으며 지난 24일 시신은 고국 송환을 위해 남대서양의 외딴섬 세인트헬레나에서 하선했다. 사망자의 아내인 69세의 네덜란드 국적 여성도 귀국 항공편을 타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공항에 도착했으나 쓰러져 인근 병원에서 사망했다. 지난 2일에도 크루즈 승객인 독일 국적 남성이 사망했지만,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이 유배돼 마지막을 보낸 곳으로 유명한 세인트헬레나섬에서 크루즈가 출발한 직후인 지난달 27일 영국인 한 명이 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각 영국 국적과 네덜란드 국적인 승무원 두 명도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진 않았지만, 현재 급성 호흡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 WHO는 “한타바이러스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지에서 풍토병으로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실험실 검사와 역학 조사를 포함한 상세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람선 내 집단감염 원인으로는 설치류의 배설물 등에 오염됐을 가능성과 승객 중 한 명이 안데스 변종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타바이러스는 감염된 쥐 등 설치류를 통해서 사람에게 전염되지만, 유일하게 안데스 변종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다고 WHO는 설명했다.
  • 트럼프 “이란이 한국 공격...호르무즈 작전 동참하라”

    트럼프 “이란이 한국 공격...호르무즈 작전 동참하라”

    이란 공격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정부 셈법 복잡 美 “이란 선박 7척 격침...반격 시 강력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한국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미국의 작전에 동참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과 연관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해운사 HMM의 선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한 이란 측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란이 한국 화물선을 공격했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선박 보호·호위 작전에 한국군이 참여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해당 선박이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관련 대응과 미국의 작전 참여 요구를 둘러싼 우리 정부의 판단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 관련 기여 요구를 외면한 독일 등 유럽 국가들에게 관세 인상과 미군(주독미군) 감축 등으로 보복에 나선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군은 이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각국 선박을 빼내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 과정에서 이란의 소형 선박 7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선박을 제외하고는 현 시점에서 (선박들이) 통과하는 과정에서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프로젝트 프리덤’을 수행 중인 미국 군함을 공격할 경우 강력한 군사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일이 있을 경우 이란을 “지구상에서 날려 보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 전쟁이 불붙인 ‘플라스틱 자급자족’… 장난감 그냥 버리지 마세요

    전쟁이 불붙인 ‘플라스틱 자급자족’… 장난감 그냥 버리지 마세요

    이란전쟁발 ‘나프타 대란’으로 원료값 상승 및 수급 불안이 상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플라스틱 재활용이 환경 보호를 넘어 자원 안보로 부상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재생 플라스틱 사용 규제도 강화되면서 ‘플라스틱 자급자족’은 피할 수 없는 산업적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정부는 생활 속 플라스틱 폐기물의 대표적 사각지대였던 장난감을 주목했다. 현대백화점은 4일 HD현대오일뱅크와 공동 개발한 ‘폐비닐 자원순환 프로세스’를 통해 100ℓ 대용량 재생 비닐봉투 20만장을 전국 19개 점포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전국 13개 점포에서 나온 포장용 폐비닐을 1년 4개월간 수거해 열분해 방식으로 처리한 뒤 다시 비닐봉투로 제작했다. 전 점포가 3개월간 사용 가능한 물량이다. CJ제일제당은 더 나아가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활용해 종량제 봉투를 개발하고 서울 중구청 등에 35만장을 시범 배포했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대안으로, 향후에도 생분해 용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도 2023년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SK지오센트릭 등과 폐비닐 재활용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역시 폐비닐을 회수해 석유화학 원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에 장난감을 포함시켰다. 겉보기에는 플라스틱처럼 보이지만 금속, 고무, 전자 부품 등이 한데 들어 있어 재활용이 어려웠던 장난감에 생산자 부담금을 부과하고 재활용을 촉진시키는 제도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28일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전환 추진계획’도 공개했다. 2030년까지 재생 원료 의무 사용률을 페트병의 경우 30%로 강화하고,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제품도 EU 수준의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재생 플라스틱은 아직 산업화 단계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경제성이 걸림돌이다.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선별, 세척, 가공 과정을 거쳐야 하는 재생 플라스틱은 원유에서 바로 뽑아낸 ‘신재 플라스틱’보다 단가가 높다. 기술적 난도와 공정 비용 탓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니 기업들도 굳이 재생 원료를 쓸 유인이 부족하다. 반면 글로벌 규제의 파고는 이미 턱밑까지 차올랐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페트병의 30%, 식품 및 화장품 용기의 10~30%를 재생 원료로 채우겠다는 포장재 규정(PPWR)을 설정했다. 재생 원료를 쓰지 않으면 기업의 수출길이 막힌다. 유엔환경계획(UNEP) 주도로 논의 중인 ‘UN 플라스틱 국제협약(INC)’에는 신재 플라스틱 생산 감축과 재생 원료 사용 의무화가 담길 전망이다. 또 EU는 올해부터 완구에 ‘디지털 제품 여권(DPP)’을 적용하고 제품의 소재 구성부터 재활용 정보를 관리하는 등 다양한 품목별 대책도 수립하고 있다. 플라스틱 업계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재생은 소각·매립 부담을 줄이고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산업 전략”이라며 “폐비닐과 폐플라스틱도 ‘쓰레기’가 아니라 새로운 공급망 자원”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줄어드는 술 소비

    [씨줄날줄] 줄어드는 술 소비

    서울 강남역 근처를 지나다 보면 ‘낮술 환영’이라는 문구를 걸어 놓은 식당들이 눈에 띈다. 심지어는 ‘낮술의 성지’라고 써붙인 곳도 있다. 세상에, 낮술을 반긴다니. 예전에는 ‘낮술에 취하면 제 부모도 몰라본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런데 모든 비즈니스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혹시 장사가 너무 안돼서 그렇게라도 하는 건 아닐까.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주세 수입은 2022년 3조 7665억원, 2023년 3조 5686억원, 2024년 3조 3282억원, 2025년 3조 2119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줄고 있다. 술 소비가 감소하니 술에 붙는 세금이 적게 걷힌다고 해석할 수 있다. 호프집 숫자도 지난해 3월 2만 2282곳에서 올해 3월 2만 193곳으로 1년 만에 10%가 사라졌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4분기 가계동향 및 연간 지출’ 조사에서도 주류 실질 지출 비중은 1년 전보다 5.3% 줄었다. 술 소비가 줄어드는 이유는 ‘부어라 마셔라’ 하는 회식 문화가 갈수록 사라지는 데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건강을 관리하는 추세가 짙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전에 비해 음주 말고도 다양한 여가 생활이 가능해진 변화상 또한 한몫하는 것 같다. 뒤집어 보면 옛날엔 굳이 안 마셔도 되는 술을 주변의 압력으로 너무 많이 마셨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변화를 우리 사회가 선진국화한 단면으로 볼 수도 있다. 미국, 유럽 등의 직장인들은 대부분 퇴근하면 곧바로 집으로 직행해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술자리를 갖더라도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 술을 강권하지 않는다. 결국 사회 전체적으로 음주가 줄어드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두 잔의 술은 건강에 좋다는 얘기마저 있었으나, 요즘에는 단 한 모금의 술도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이 정설이 되고 있다. 다만 술이 많이 팔려야 돈을 버는 구조에 놓인 자영업자들이 마음에 걸린다. “변화에 적응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조언하기엔 경기가 너무 좋지 않다.
  • [서울광장] 한불 협력과 ‘도자기 한류’ 가능성

    [서울광장] 한불 협력과 ‘도자기 한류’ 가능성

    황성신문 1902년 5월 19일자에는 대한제국 궁내부에서 왕실 재정을 담당하던 내장원이 프랑스에서 도자기 기술자를 초빙했다는 기사가 보인다. ‘법국인 래미옹(萊米翁)씨를 3년 기한으로 고용하고 외부(外部)에서 서명식을 가졌다’는 내용이다. 그 도자기 기술자가 레오폴드 래미옹이다. 지금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전시 ‘더 하이브리드’에 가면 그가 어떤 인물인지 확인할 수 있다. 전시를 둘러보며 래미옹이 숙련된 기술자는 아니었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갖는다. 세브르 도예학교 시절인 1900년 단체사진에 그의 모습이 보인다. 세브르 국립 도자기 제작소 출신이라고는 해도 대한제국에 도착했을 때는 도예학교를 갓 졸업한 신참 시절이다. 래미옹의 전공은 도자기에 문양을 넣는 것이었다. 그가 한국 미술사에 이름을 비친 것도 도자기가 아니라 그림 때문이었다. 그는 관립도자기제작소인 비기창에 근무하면서 역관을 양성하는 한성법어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당시 한성법어학교 학생으로는 훗날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로 기록되는 춘곡 고희동이 있었다. 춘곡은 래미옹이 교사 에밀 마르텔의 초상화를 그리는 모습을 보고 서양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더 하이브리드’ 전시회에선 서양의 도자기 제작법을 받아들이려는 대한제국의 노력과 함께 저들로서는 새로웠을 한국 도자기를 바탕으로 유럽 취향의 상품을 개발하려는 프랑스의 움직임도 엿볼 수 있다. 전시회에 자세히 소개된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는 그 가교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프랑스 외교관으로 1887년부터 1906년까지 두 차례 서울에 주재했다. 그는 다양한 수집품을 자기 나라로 가져갔는데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흔히 ‘직지’라 부르는 ‘직지심체요절’이 대표적이다. 플랑시 컬렉션에는 삼국시대 토기부터 고려청자, 조선백자에 이르는 다양한 도자기도 있었다. 그런데 세브르 제작소는 중국이나 일본 도자기에는 없는 한국의 기형(器形)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 했던 것 같다. 전시회엔 세브르가 개발한 서울화병, 부산화병, 울산화병이 출품됐다. 한국 화병의 형태를 기반으로 다양한 색채와 문양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세브르는 189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한국 화병 시리즈를 활발하게 개발했다고 한다. 조선백자는 오늘날 우리가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유산이지만 19세기 말에는 쇠퇴의 끝을 걸었던 것도 사실이다. 미국인 윌리엄 길모어는 ‘서울풍물지’(1892년)에 ‘모든 상점과 거리의 그릇은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한 것으로 가득하다’고 했으니 조선 도자기의 몰락은 생각보다도 일렀던 듯하다. 특히 왕실 식기는 수입품 일색으로 필리뷔, 아돌프 아쉬 앤 컴퍼니, 지앙, 알뤼오, 아빌랑 등 프랑스제가 주도했다. 1905년에는 일본 노리다케에 황실 상징인 오얏꽃 무늬 식기를 주문했다. 래미옹이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다만 유럽식 가마를 비롯해 새로운 설비를 들여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대한제국의 열악한 재정 사정으로 래미옹의 임금이 지불되지 않아 프랑스공사관이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그가 한성법어학교에서 ‘투 잡’을 뛰었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비기창이 프랑스 설비와 래미옹의 기술로 새로운 도자기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세브르의 한국 화병 시리즈는 좀더 의미가 부각되어야 할 것 같다. 당시 유럽은 중국풍 ‘시누아즈리’가 정착하고 일본풍 ‘자포니즘’도 크게 유행하고 있었다. 세브르는 동양 선호 분위기의 연장선상에서 한국풍 도자기를 개발하려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우리는 미국에서 만든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한류에 포함시키며 자랑스러워한다. 한국 문화에 유럽 감각을 입힌 세브르 화병 역시 한류의 일부로 봐도 무리가 없다. 한국 화병은 무엇보다 한류의 출발점에 해당한다. 세브르가 이런 의미를 담아 현대적 감각의 서울화병, 부산화병, 울산화병을 다시 만들면 좋겠다. 여러 가지 용도의 한국형 도자기를 다양한 도시 이름으로 개발해 파는 방법도 있다. 120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성공하고도 남을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트럼프 보복에 백기 든 獨총리… 유럽 정상은 아르메니아 집결

    트럼프 보복에 백기 든 獨총리… 유럽 정상은 아르메니아 집결

    양국 갈등 질문에 애써 균열 부인“대서양 관계 개선 노력 이어 갈 것”캐나다, 비유럽 최초로 EPC 참석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현안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전쟁을 비판했다가 ‘주독 미군 감축’과 ‘보복 관세’라는 청구서를 받게 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미국은 독일의 핵심 동맹”임을 강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방송된 현지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이 (전쟁에 대해) 우리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내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대서양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력 또한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정상이 공개 설전을 벌인 뒤 나왔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27일 독일의 한 학교를 방문해 “미국이 이란에 굴욕당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를 연일 공개 저격하더니 급기야 주독 미군 5000명 철수와 유럽연합(EU)산 자동차 관세 인상이라는 강경책으로 맞불을 놨다. 메르츠 총리는 미군 감축 계획이 양국 정상 간 갈등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예견된 일이었음을 시사하며 양국 관계의 균열을 애써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서양 양안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유럽 정상들은 아르메니아에 모여 지정학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4일 유럽 50여개국 정상들은 제8차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 모였다. ‘미래 건설: 유럽의 단결과 안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중동 전쟁,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EPC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도로 설립된 정치·안보 협력체다. EU 27개 회원국을 포함해 영국, 튀르키예 등 50여개국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비유럽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고 시도하는 카니 총리는 유럽과 아시아, 중동 국가들과 밀착하고 있다.
  • “폐장난감은 고순도 자원…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환경 물려줘야”

    “폐장난감은 고순도 자원…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환경 물려줘야”

    어린이집 원장을 꿈꾸던 보육 전문가가 ‘장난감 플라스틱 폐기물 해결사’로 변신해 화제다. 2014년 울산에서 장난감 수리 봉사로 시작해 ‘장난감 수거, 재사용, 고순도 재생 소재 생산’ 등 순환 모델을 구축한 이채진(41) 코끼리공장 대표를 지난달 28일 서울 성수동에서 만났다. ●보육 전문가서 폐기물 해결사로 이 대표는 사회적 기업인 코끼리공장을 만들어 장난감을 고쳐 소외계층에게 나눠 줬는데, ‘버려지는 장난감’이 문제였다고 했다. 그는 “하루 1t씩 쌓이는 폐기물 처리비만 매일 100만원이 넘었다. 장난감은 재활용이 안 되는 일반 쓰레기였다”고 말했다. 전환점은 해외에서 찾아왔다. 2019년 일본 대기업 히타치가 코끼리공장과의 협업을 요청했다. 유럽연합(EU)에 진출하려면 2030년까지 재생 원료 비중을 50%까지 올려야 하는데, 재생 플라스틱 원료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가전제품이나 자동차용 플라스틱에는 화재 방지용 난연제가 섞여서 재활용이 까다로운데, 아기들이 물고 빠는 플라스틱 완구에는 난연제 규제가 있어 고품질 재생 원료를 뽑아내기에 최적이라는 설명이었다. ●기아·롯데케미칼 등 대기업과 협업 하지만 코끼리 공장의 폐기물 물량은 히타치에게는 너무 적었다. 이에 이 대표는 작게나마 울산에 직접 AI 선별 시스템을 갖춘 처리시설을 세웠다. 버려지는 플라스틱 장난감을 화학 약품으로 세척하는 대신 노인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분해하는 방식을 택해 소재 순도도 극대화했다. 이 대표는 “기아차나 롯데케미칼 등 수많은 대기업과 협업 중”이라며 “대기업이 대형 설비를 갖추면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전국 단위의 장난감 재활용 플랫폼이다. 인구 20만명 단위로 거점을 만들어 기부·교환·소재화가 지역 내에서 완결되는 구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은 물론 장난감 제조 단계부터 단일 소재 사용을 유도하는 규제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일이다. 이 대표는 “장난감 보증금 제도를 도입해 재활용률을 높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을 때, 나 스스로 환경 운동가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공직자의 창] 클릭 한 번의 선택, 해외직구식품 안전 괜찮을까

    [공직자의 창] 클릭 한 번의 선택, 해외직구식품 안전 괜찮을까

    출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앱을 켜 미국에서 유행하는 영양제를 주문하고, 퇴근 후에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본 일본 간식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전 세계 상품을 손쉽게 구매하는 ‘해외직구’는 이제 특별한 소비가 아니라 일상이 됐다. 해외직구는 개인이 수입업자를 거치지 않고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이용해 식품, 의류, 완구 등을 직접 구매하는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는 1억 8594만건, 금액으로는 8조 9224억원(60억 4093만 달러)에 달했다. 국가별 거래 건수는 중국이 압도적이다. 특히 해외직구 식품 반입은 2020년 1770만건에서 2025년 2500만건으로 늘며 매년 10%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경 없는 식탁 위에서 누리는 이 다양한 선택권이 과연 우리에게 ‘이로움’만을 가져다주는 것일까. 해외직구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과 국내 미출시 제품 구매다. 하지만 무심코 누른 결제 버튼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정식 수입 식품은 국내 기준에 따른 엄격한 검사를 거쳐 유통되지만, 개인이 구매한 해외직구 식품은 검사 없이 우리 식탁에까지 오른다. 이 과정에서 의약품 성분이나 유해 물질이 함유된 제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직구 식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위해 요소를 점검하기 위해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사 물량은 2024년 3400건에서 2026년 6600건으로 늘렸고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마약류 함유 의심 식품에 대한 검사도 정례화했다. 감시 체계를 강화해 위험 식품의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관세청,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유럽 등에서 자율 회수된 분유나 유해 물질이 검출된 유기농 이유식이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았으나 해외직구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관세청, 온라인 플랫폼 사와 협력해 신속히 반입을 차단했다. 아울러 구매대행 업체가 해외직구 식품을 게시할 때 식약처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을 안내하도록 규정을 신설하는 등 소비자 보호 장치도 강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현재 4650여개에 달하는 위해식품 정보를 식약처가 운영하는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 실시간으로 게시해 소비자의 피해를 막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소비자 전용 웹앱을 개발해 제품 사진 한 장으로 해당 제품이 반입 차단 대상인지, 어떤 위해 성분이 들어 있는지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철저한 단속과 제도가 뒷받침하더라도 매일 쏟아지는 수만 건의 해외직구 물량을 완벽하게 걸러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안전한 소비의 마침표를 찍는 것은 소비자의 지혜와 현명한 선택이다. 구매 전 1분이면 충분하다. 식품안전나라 ‘해외직구식품 올바로’를 통해 내가 사려는 제품이 안전한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다이어트, 근육 강화, 성 기능 개선 등 과도한 효능을 강조하는 제품일수록 위해 성분 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해외직구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됐지만 그 편리함 속에 가려진 위험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클릭 한 번’의 편리함에 앞서 ‘정보 확인’이라는 안전장치를 먼저 챙기는 소비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해외직구 식품의 안전한 소비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국민의 세심한 관심이 만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김용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 “점심 빨리 먹고 업무 복귀” 구내식당 의자 없앤 中 기업…‘직원 건강’ 위해서라고?

    “점심 빨리 먹고 업무 복귀” 구내식당 의자 없앤 中 기업…‘직원 건강’ 위해서라고?

    주요국의 기업들이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업무 공간과 구내식당 등의 환경을 앞다투어 개선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오히려 구내식당의 의자를 없애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서서 먹도록 해 갑론을박을 낳고 있다. 사측은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네티즌들은 “직원들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것 같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5일 홍싱뉴스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의 한 의료기기 회사는 구내 식당에 의자를 없앤 채 성인의 허리 높이까지 오는 테이블만 배치해 직원들이 선 채 식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은 소셜미디어(SNS)에 이 회사의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에서 직원들은 선 채 점심을 먹고 있었고, 한 직원은 창틀에 쪼그려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이 회사는 2016년 설립됐다. 회사의 ‘의자 없는 구내식당’은 최근에 도입된 게 아니라 이전부터 있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의자 없어 창틀에 쪼그려 앉은 직원도“유럽 기업들의 문화 도입한 것” 해명영상을 둘러싸고 “직원들이 앉아서 밥을 먹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비인간적이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자 사측은 해명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유럽 등 해외 기업들의 구내식당을 참고해 도입한 것으로, 직원들은 서서 식사를 하고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며 “직원들은 20분 정도 식사를 하고 업무에 복귀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서서 식사’ 문화는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고려한 것이라는 게 사측의 해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시간 동안 작업장에 앉아서 일하는 직원들의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서서 식사하도록 한 것”이라며 “테이블의 높이 또한 이에 적절하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불편함을 호소할 경우 언제든지 사측과의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자 없는 테이블’은 국내외 여러 기업에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고려해 도입되고 있다. 자세에 변화를 주어 허리 통증을 완화하고 다리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다. 또한 구글, 메타, 애플 등 유명 기업들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도 사옥 곳곳에 일반적인 테이블은 물론 푹신한 소파와 빈백, 창가 테이블, 바 형태의 스탠딩 테이블 등을 비치해 다양한 자세로 업무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사측의 이러한 해명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조립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식사할 때 잠시 서있는 게 더 편할 수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영상만으로는 직원들이 서서 먹는 식사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의자가 있는 테이블도 비치해 직원들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식사 시간에 편히 쉴 권리마저 빼앗은 것 아닌가”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현지 노동당국은 “테이블에 의자를 배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은 없다”며 “사측이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 러시아 원유 日 도착…호르무즈 봉쇄 후 처음

    러시아 원유 日 도착…호르무즈 봉쇄 후 처음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일본이 처음으로 조달한 러시아산 원유가 도착했다. 4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석유·천연가스 개발사업 ‘사할린-2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이날 에히메현 정유 시설에 도착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원유 공급처를 다각화하려는 일본 정부 주도로 러시아산 원유 조달이 추진됐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에 들어온 원유는 러시아 극동 석유·천연가스 개발사업 ‘사할린-2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일본 상사들이 대거 참여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사할린-2에 대한 제재 예외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일본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자 원유 수입량의 95%를 차지하던 중동산에서 미국산·러시아산 등으로 수입처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미국 멕시코만을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는 유조선은 13척으로, 한 달 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 “푸틴, 쿠데타 가능성에 몸 사린다”…내란 징후 포착된 러, 현재 상황은? [핫이슈]

    “푸틴, 쿠데타 가능성에 몸 사린다”…내란 징후 포착된 러, 현재 상황은?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인 경호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이러한 행보가 최근 러시아 내 쿠데타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유럽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한 CNN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가까운 직원 자택에 최근 감시 시스템이 설치됐다. 푸틴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경호원, 요리사, 사진작가는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다. 또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두 차례의 신원 조사를 받아야 하며 측근의 경우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휴대전화만 사용할 수 있다. 러시아 당국이 푸틴 대통령 보호 및 주변 인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것은 지난해 12월 고위 장군이 피살된 사건 이후 러시아 안보 기관 내 갈등이 고조됐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안보 당국은 푸틴 대통령의 외부 활동 횟수도 현저하게 줄였다. 푸틴 대통령의 가족은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거주지나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사이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여름 별장을 더 이상 방문하지 않고 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정기적으로 군사 시설을 방문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아직 단 한 곳도 방문하지 않았다. 더불어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비해 올해 5월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을 신무기 공개 없이 축소된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전승절 축소와 푸틴 대통령의 대외 활동 축소, 경호 강화 등이 혼란스러운 내부 상황과도 연관돼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크렘린궁(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 녹화된 영상을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내부서 쿠데타 우려 높아진 이유CNN은 “이번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5년째 접어들면서 크렘린궁을 둘러싼 위기감이 커지는 시점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다 우크라이나가 꾸준히 장거리 드론 등을 활용해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까지 타격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전쟁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일부 서방 국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사상자가 매월 3만명에 달한다는 추정까지 내놓는 상황에서, 친푸틴 성향의 부르주아 계층 사이에서도 반발심이 커지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렘린궁과 푸틴 대통령은 이미 지난 3월 초부터 민감한 정보 유출 가능성과 대통령을 겨냥한 쿠데타 음모 또는 시도 위험을 우려해 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국방장관 출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쇼이구 서기는 군 최고 사령부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쿠데타 위험과 연관이 있다”면서 그의 측근인 루슬란 찰리코프 전 국방차관이 3월 5일 횡령·자금 세탁·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된 사건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이는 엘리트 간의 암묵적인 보호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당국이 쇼이구 서기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그가 사법 조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CNN은 “서방 정보기관이 적대 세력의 기밀 논의를 유출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패배를 이끌기 위해 내부 붕괴를 유도하려는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 오징어가 17만원? 깜짝…“온라인선 2만원대” 울릉도 여행 후기 ‘시끌’

    오징어가 17만원? 깜짝…“온라인선 2만원대” 울릉도 여행 후기 ‘시끌’

    최근 울릉도를 찾은 유튜버의 영상 속 한 상점에서 마른오징어가 17만원에 판매되는 장면이 나와 관광지 먹거리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물만난고기’에는 울릉도 여행기가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한 상점에 진열된 마른오징어 가격표를 보고 실제 가격이 17만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가게를 나온 그는 “오징어가 원래 이렇게 비싸냐”며 온라인 쇼핑몰 가격을 검색했다. 온라인에서는 오징어 10미가 2만 7000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유튜버는 이를 확인한 뒤 “진짜 프리미엄 오징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박 3일 울릉도 여행을 해보니까 바다가 예쁘더라. 다만 젊은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기에는 즐길 거리, 놀 거리가 좀 부족해 아쉬운 면이 있다”며 “물가가 비싼 것도 문제다. 그냥 유럽 물가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어떻게 변하지를 않나”, “식당도 다 2인 이상이다”, “울릉도 지금 여행 중인데 밥값도 비싸고 먹을 곳도 마땅치 않다. 주인들도 다 불친절하다”, “마른오징어가 17만원인 게 말이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울릉도산 마른오징어가 크기와 건조 상태에 따라 고가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며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일부 누리꾼들은 “오징어 자체가 이미 고가 식재료가 됐다”, “크기와 품질, 건조 방식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클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울릉도를 둘러싼 바가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7월 유튜버 ‘꾸준’이 울릉도 고깃집에서 1인분 120g에 1만 5000원을 내고 삼겹살을 주문했지만 절반 이상이 비계였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당시 식당 측은 직원이 찌개용으로 빼둔 앞다릿살을 잘못 내줬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식당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울릉군으로부터 영업정지 7일 처분을 받았다. 또 다른 유튜버는 예상 요금의 2배 수준을 받은 택시 사례를 공개해 택시 요금 바가지 논란도 불거졌다. 실제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 수는 감소세다. 울릉도 관광객은 2022년 46만 137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40만 8204명, 2024년 38만 4599명, 지난해엔 34만 7086명으로 급감했다. 도는 사업 추진을 전후해 이렇다 할 홍보에 나서지 않아 관심을 끌지 못했고 지난해 비계 삼겹살, 열악한 숙박업소 시설, 혼밥(혼자 밥 먹기) 거절 등 지속된 울릉 관광 논란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박완수, 어린이날 공약…“세계적 수준 놀이터 만들 것”

    박완수, 어린이날 공약…“세계적 수준 놀이터 만들 것”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어린이날을 맞아 도내에 세계적 수준의 대형 자연친화 놀이터 ‘경남 몽글몽글 숲’(가칭)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 캠프 서미숙 대변인은 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의 자연과 산업, 문화를 담아 아이에게는 꿈과 모험을, 부모에게는 휴식과 교류를 제공하는 세계적 수준의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몽글몽글 숲’은 꿈을 뜻하는 ‘몽(夢)’과 아이들이 모여 뛰노는 모습을 표현한 ‘와글와글’을 결합한 이름이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가족 단위 체류를 유도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공약은 노동시간 단축과 워라밸 확산, 가족 단위 여가 수요 증가에 대응해 대형 자연형 놀이공간이 필요하다는 현장 요구를 반영했다. 단순 놀이시설을 넘어 교육·관광·지역경제를 연결하는 복합 플랫폼으로 설계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조성은 도내 수목원, 자연휴양림, 해양공원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부지를 중심으로 1~2곳을 우선 검토한다. 입지와 규모는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분석 용역을 통해 결정한다. 용역은 약 9개월을 목표로 하되 가능하면 기간을 단축해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수행 기관으로는 국립창원대학교가 거론된다. 공간 구성은 네 가지 축으로 짜인다. 우선 ‘자연친화’는 나무·바위·물·흙 등 자연 요소를 적극 활용하고 인위적·정형화된 시설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탐색과 도전을 통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가는 환경을 지향한다. ‘가족 어울림’은 아이에게는 놀이의 즐거움을, 부모에게는 휴식과 교류의 시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공동육아, 가족 피크닉, 부모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놀이공동체 형성도 유도한다. ‘참여·협력’은 어린이와 학부모, 지역주민이 설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다. 이용자 목소리를 반영해 보여주기식 시설이 아닌 지속적으로 찾고 싶은 ‘살아 있는 놀이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경남 테마’는 지리산 숲과 남해안 해양생태, 로봇·우주항공 등 지역의 자연·산업 자산을 반영한 체험형 콘텐츠를 담는다. 경남 고유의 정체성을 입힌 놀이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한다. 국외 협력도 추진한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 자연형 놀이터 선진국의 전문가와 협업해 안전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덴마크 발비파켄 자연놀이터 등 사례를 참고해 경남 여건에 맞는 모델을 설계한다.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과 도민·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대상지를 공모·선정한 뒤 예산 확보와 실시설계, 착공 순으로 진행한다. 국비 확보를 병행하되 여건이 여의찮을 때 도비와 시·군비를 중심으로 추진해 사업 속도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용 방식은 기본적으로 무료를 원칙으로 검토한다. 박 후보 측은 이미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확보해 초기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민선 9기가 출범하면 본격 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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