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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파 없어도… 빛난 ‘조권’ 듀오

    유럽파 없어도… 빛난 ‘조권’ 듀오

    전반전 상대 자책골로 1-0 리드상무팀 권창훈·조규성 연속골대회 4연속 우승 도전 ‘청신호’24일 홍콩전·27일 日과 맞대결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남자부 1차전을 3-0 완승으로 이끌었다. 대회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이날 승리로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21승13무2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 갔다. 2017년 이 대회에서 2-2로 비긴 뒤 2019년 아시안컵 2-0과 동아시안컵 1-0 등 최근 중국을 상대로 거둔 세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4시 홍콩과 2차전을 치르고, 27일 오후 7시 20분 마지막 3차전에서 홍콩을 6-0으로 대파한 일본과 숙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조규성(김천)이 원톱으로, 나상호(서울)와 권창훈(김천), 엄원상(울산)이 2선 공격수로 출전했다. 황인범(서울)과 백승호(전북)가 중원을 책임지고 포백 수비에는 김진수(전북)-권경원(감바 오사카)-조유민(대전)-윤종규(서울)가 늘어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제주)이 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의 한국은 78위 중국보다 순위가 훨씬 높다. 여기에 중국이 이번 대회에 23세 이하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터라 한국의 우세가 예상된 경기였다. 예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첫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웠다. 전반 10분 나상호의 중거리포, 26분 황인범의 발리슛 등이 모두 빗나가며 0-0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39분 중국의 자책골이 완승의 시발점이 됐다. 전반 39분 권경원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왼발로 길게 올린 공을 중국 수비수 주천제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국의 골문 안으로 공을 보내면서 한국이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막혔던 흐름을 상대의 자책골로 뚫은 한국은 그러나 전반 43분 윤종규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한 슈팅이 불발에 그치고, 전반 종료 직전 권창훈의 왼발 슈팅도 조규성의 몸에 맞고 나가는 등 좀체로 자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결국 후반 들어 권창훈과 조규성이 책임졌다. 후반 9분 황인범의 크로스를 김진수가 머리로 받아 떨궈 놓은 공을 권창훈이 달려들며 득점으로 연결, 2-0으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35분에는 조규성이 후반 교체로 들어온 고영준(포항)이 앞으로 찔러 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안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중국 골문을 한번 더 열었다. 한국은 슈팅 19-1, 유효 슈팅 6-1, 코너킥 9-0 등 중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등 점수뿐 아니라 기록과 내용에서도 중국을 압도했다.
  • 부상·코로나·위장염… 우여곡절 속 벤투호 일본 입성

    부상·코로나·위장염… 우여곡절 속 벤투호 일본 입성

    10개월 만에 다시 부른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무릎 부상으로, 성인 대표팀 첫 승선을 앞둔 수비수 이상민(FC서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각각 이영재, 박지수(이상 김천)로 대체됐다. 주전 수비수 김영권(울산)은 위장염으로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손준호·이상민 이탈… 김영권 미정 우여곡절 속에 2015년, 2017년, 2019년에 이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7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 나고야에 도착했다. 동아시안컵은 19~27일 열리며, 남자부엔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 참가한다.파울루 벤투 감독은 대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파를 제외하고 K리그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리면서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권경원(감바 오사카) 등을 불러들여 26명 엔트리를 짰다.하지만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소집 선수가 교체됐다. 이상민을 대신할 박지수는 군인 신분이어서 출국 허가 절차를 마치는 대로, 김영권은 몸 상태를 지켜본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군인’ 이영재·박지수 대체 합류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03년생 강성진(FC서울)을 비롯해 고영준(포항), 김주성(김천), 이기혁(수원FC) 등을 처음 A대표팀에 불렀다. 그는 “우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면서 “새롭게 뽑힌 선수들은 최근 K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눈여겨봤던 선수”라고 말했다. 또 “훈련 기간이 짧아 아쉽지만 대표팀이 추구하는 전술과 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우여곡절’ 벤투호, 동아시안컵 4연패 위해 나고야로

    ‘우여곡절’ 벤투호, 동아시안컵 4연패 위해 나고야로

    10개월 만에 다시 부른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무릎 부상으로, 성인 대표팀 첫 승선을 앞둔 수비수 이상민(FC서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각각 이영재, 박지수(이상 김천)로 대체됐다. 주전 수비수 김영권(울산)은 위장염으로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우여곡절 속에 2015년, 2017년, 2019년에 이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7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 나고야로 떠났다. 동아시안컵은 19~27일 열리고, 남자부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 참가한다.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대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리 때문에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파를 제외하고 K리그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리면서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권경원(감바 오사카) 등을 불러들여 26명 엔트리를 짰다. 하지만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소집 선수가 교체됐다. 이상민을 대신할 박지수는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출국 허가 절차를 마치는 대로, 김영권은 몸 상태를 지켜본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에 2003년 강성진을 비롯해 고영준(포항), 김주성(김천), 이기혁(수원FC) 등을 처음 A대표팀에 불렀다. 그는 “우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면서 “새롭게 뽑힌 선수들은 최근 K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눈여겨봤던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또 “훈련 기간이 짧아 아쉽지만, 대표팀이 추구하는 전술과 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축구는 대회 원년인 2003년부터 부산에서 열린 직전 2019년 대회까지 총 5차례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한국 축구 오늘만 볼 때, 일본 축구 내일 위해 팀 꾸렸다

    한국 축구 오늘만 볼 때, 일본 축구 내일 위해 팀 꾸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에 오는 19일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K리거들의 경기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기존 12월에 열렸던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유럽파들이 합류할 수 없었고,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치러 왔다.이번엔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돼 7월에 열리고, 유럽 빅리그가 휴식기이지만 대표팀은 관행에 따라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에 출전하는 K리거들은 2022 카타르월드컵 무대를 밟아 보기 위해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려 사력을 다해 뛸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벌 일본도 이전까지는 한국과 같은 목적으로 대회에 임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 28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전원 제외하는 건 아니지만 되도록 소집하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 중”이라며 “월드컵에 갈 가능성이 있는 선수,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2024 파리올림픽에 나갈 선수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리거 중 대표팀 주전인 오사코 유야(비셀 고베), 나가토모 유토(FC도쿄), 사카이 히로키(우라와 레즈)는 이미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나름의 조직력 강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21세 이하(U21) 선수들을 뽑겠다는 것이다. 이에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모리야스 감독이 파리올림픽 세대의 소집을 분명히 밝혔다. U23 아시안컵에서 득점을 기록한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스즈키 유이토(시미즈), 후지타 조엘 지마(요코하마 마리노스)는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른바 ‘도쿄 세대’ 성장에 집중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마요르카), 도안 리츠(빌레펠트) 등을 꾸준히 기용하며 경험을 쌓게 했다. 이번에는 ‘파리 세대’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각에선 모리야스 감독이 동아시안컵을 카타르월드컵 본선 대비 무대로 생각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은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함께 대표적 ‘죽음의 조’인 E조에 속해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따라서 K리거를 주축으로 한 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일본 U21 선수들과 맞붙게 돼 크게 이기지 않으면 부담스러운 매치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 韓 K리그 선발팀, 日 U-21 대표 상대하게 되나

    韓 K리그 선발팀, 日 U-21 대표 상대하게 되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에 오는 19일 일본에서 열리는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K리거들의 경기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기존 12월에 열렸던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유럽파들이 합류할 수 없었고,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치러왔다. 이번엔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돼 7월에 열리고, 유럽 빅리그가 휴식기이지만 대표팀은 관행에 따라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에 출전하는 K리거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아 보기 위해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려 사력을 다해 뛸 전망이다.라이벌 일본도 이전까지는 한국과 같은 목적으로 대회에 임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지난 28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전원 제외하는 건 아니지만 되도록 소집하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 중”이라면서 “월드컵에 갈 가능성이 있는 선수,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2024 파리올림픽에 나갈 선수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리거 중 대표팀 주전인 오사코 유야(비셀 고베), 나가토모 유토(FC도쿄), 사카이 히로키(우라와 레즈)는 이미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나름의 조직력 강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21세 이하(U-21) 선수들을 뽑겠다는 것이다. 이에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모리야스 감독이 파리올림픽 세대의 소집을 분명히 밝혔다. U-23 아시안컵에서 득점을 기록한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스즈키 유이토(시미즈), 후지타 조엘 치마(요코하마 마리노스)는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른바 ‘도쿄 세대’ 성장에 집중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마요르카), 도안 리츠(빌레펠트) 등을 꾸준히 기용하며 경험을 쌓게 했다. 이번에는 ‘파리 세대’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각에선 모리야스 감독이 동아시안컵을 카타르 월드컵 본선 대비 무대로 생각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은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함께 대표적인 ‘죽음의 조’인 E조에 속해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K리거를 주축으로 한 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일본 U-21 선수들과 맞붙게 돼 크게 이기지 않으면 부담스러운 매치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 빌드업 흔들… 수비는 구멍… 숙제 쌓인 벤투호

    빌드업 흔들… 수비는 구멍… 숙제 쌓인 벤투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6월 네 차례 평가전이 끝났다. 2승1무1패, 9득점 8실점으로 숫자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벤투호의 ‘브랜드’ 같았던 전후방 빌드업은 수시로 흔들렸고, 수비 불안을 자주 노출하는 등 내용 면에선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렇다고 당장 비관적으로 전망할 일도 아니다. 유럽과 남미의 강팀들이 지역예선과 본선 조별리그를 간신히 통과하고는 토너먼트부터 위력을 발휘하듯 벤투호도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5개월 동안 이번 네 차례 ‘모의고사’를 통해 확인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가면 된다.무엇보다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한 유럽파 공격진은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가 2골 1도움으로 부활했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빠진 이재성(마인츠)까지 돌아오면 한국 축구 사상 최강의 공격진이 완성된다. 조규성과 권창훈(이상 김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확인된 높은 ‘손흥민 의존도’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저조하거나 상대의 집중 견제에 묶이게 될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팀 전체의 로테이션과 함께 공격 전술의 플랜B 또한 필요하다는 뜻이다. 수비 불안은 김민재(페네르바체)의 공백에서 비롯된 게 맞지만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빌드업 외에 상대에 따른 맞춤 전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인 한국보다 객관적으로 강팀인 포르투갈(8위)과 우루과이(13위)를 상대할 때 지난 2일 브라질(1위)전처럼 빌드업 전술로 맞선다면 결과(1-5 패)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월드컵 본선은 아시아 지역예선과는 상대의 수준, 경기의 긴장감, 선수들의 집중력 등 차원이 다른 무대다. 후방에서 패스로 빌드업하다 끊기면 악몽이 된다. 강팀을 상대할 때는 공격진의 스피드를 무기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표팀은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9월 A매치 기간까지 두 차례 소집된다. 5개월이라는 기간에 비하면 최상의 조합을 찾고 맞춤 전술을 실험할 기회가 많지는 않다. 벤투 감독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주로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하게 될 E1 챔피언십에서 플랜B, 로테이션 전술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 오직 손흥민, 김민재만 믿으면 안된다

    오직 손흥민, 김민재만 믿으면 안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6월 네 차례 평가전이 끝났다. 2승1무1패, 9득점 8실점으로 숫자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벤투호의 ‘브랜드’ 같았던 전후방 빌드업은 수시로 흔들렸고, 수비 불안을 자주 노출하는 등 내용 면에선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렇다고 당장 비관적으로 전망할 일도 아니다. 유럽과 남미의 강팀들이 지역예선과 본선 조별리그를 간신히 통과하고는 토너먼트부터 위력을 발휘하듯 벤투호도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5개월 동안 이번 네 차례 ‘모의고사’를 통해 확인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가면 된다.무엇보다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한 유럽파 공격진은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가 2골 1도움으로 부활했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빠진 이재성(마인츠)까지 돌아오면 한국 축구 사상 최강의 공격진이 완성된다. 조규성과 권창훈(이상 김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확인된 높은 ‘손흥민 의존도’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저조하거나 상대의 집중 견제에 묶이게 될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팀 전체의 로테이션과 함께 공격 전술의 플랜B 또한 필요하다는 뜻이다. 수비 불안은 김민재(페네르바체)의 공백에서 비롯된 게 맞지만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빌드업 외에 상대에 따른 맞춤 전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인 한국보다 객관적으로 강팀인 포르투갈(8위)과 우루과이(13위)를 상대할 때 지난 2일 브라질(1위)전처럼 빌드업 전술로 맞선다면 결과(1-5 패)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월드컵 본선은 아시아 지역예선과는 상대의 수준, 경기의 긴장감, 선수들의 집중력 등 차원이 다른 무대다. 후방에서 패스로 빌드업하다 끊기면 악몽이 된다. 강팀을 상대할 때는 공격진의 스피드를 무기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표팀은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9월 A매치 기간까지 두 차례 소집된다. 5개월이라는 기간에 비하면 최상의 조합을 찾고 맞춤 전술을 실험할 기회가 많지는 않다. 벤투 감독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주로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하게 될 E1 챔피언십에서 플랜B, 로테이션 전술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 벤투호 ‘신무기’ 페널티 아크의 손흥민

    벤투호 ‘신무기’ 페널티 아크의 손흥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6월 세 차례 평가전의 성적은 1승1무1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경기마다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주지만 경기력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들이 포진한 공격은 날카로운 반면 ‘벤투호’ 최후의 보루 김민재(페네르바체)의 부재로 인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던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때보다 수비 조직력은 튼튼하지 못했다. 그러나 관점을 바꿔 평가전이 지금의 성적보다 보완할 점과 대안을 찾는 데 의미가 있다면 분명한 성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비 조직력 향상이라는 과제와 함께 ‘페널티 아크의 손흥민’이라는 공격 성공률 100%의 신무기를 찾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칠레전과 10일 파라과이전에서 오른발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12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 A매치 역사상 한 선수가 두 경기 연속 직접 프리킥 슈팅으로 골을 넣은 건 손흥민이 최초다.두 골 모두 페널티 아크 부근의 프리킥 직접 슈팅이었다. 칠레전에선 상대 골키퍼가 뻔히 보고도 못 막는 템포로 날아가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찔렀고, 파라과이전에선 반대로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두 경기 모두 골 장면에서 팀워크도 돋보였다. 한국 선수 두 명이 각각 한쪽 무릎을 꿇고 발사 지점, 즉 손흥민의 킥을 하는 오른발을 상대 골키퍼가 보지 못하도록 가렸다. 상대 골키퍼의 시각에선 공이 전혀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그것도 빠르게 수비벽을 휘감고 넘어오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막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매일 1000번 넘게 연습하며 갈고닦았던 손흥민의 킥 테크닉이 없었다면 애초에 불가능한 장면이었다.손흥민은 3경기 두 차례의 기회를 모두 성공시켰다. 홍명보, 하석주, 이천수 등 이전에도 대표팀에 직접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든 선수들은 있었지만 똑같은 위치에서의 연이은 성공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또 손흥민의 A매치 33골 중 3골이 프리킥 골인데, 앞선 2015년 6월 월드컵 2차 예선 미얀마전의 골 역시 같은 위치인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 슈팅이었다. 이쯤 되면 페널티 아크 부근의 프리킥은 손흥민에게 페널티킥에 버금가는 찬스로 볼 수 있다. 벤투호가 한국 축구의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낼 신무기 하나를 찾은 것이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6월 마지막 평가전에 나선다.
  • 이란 감독 “많이 준비했다”

    이란 감독 “많이 준비했다”

    적장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드라간 스코치치 이란 감독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예선을 1위로 마치는 게 우리에게도 중요하다.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유럽파 공격수 메디 타레미(포르투)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를 이번 경기에 내보내지 못한다. 스코치치 감독은 “이번 경기에 몇몇 선수가 동행하지 못했고 일부 선수는 비행의 피로가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적응돼 있는 만큼 내일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이라면서 “타레미와 자한바크시가 중요한 선수들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은 안고 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외에도 한국에 맞서 싸울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스코치치 감독은 지난해 10월 한국과의 최종예선 홈 경기 때도 주전 선수 6명이 빠졌지만 “그때도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1-1로 비겼다. 이란의 베테랑 윙어 바히드 아미리(34·페르세폴리스)는 “코로나 영향으로 동행하지 못한 선수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누구든 대표팀에선 최선을 다한다는 정신적 무장이 돼 있다”면서 “한국과 이란은 항상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기를 해 왔다. 내일도 팬들에게 흥미로운 경기를 보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11년 만에 이란 설욕?… PCR 검사지는 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1년 만에 이란을 꺾기 위해 나선다. 경기 전 상황은 한국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한국에도 불안 요소가 분명히 있다.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놓고 겨룰 한국과 이란의 불안 요소들을 짚어 봤다. 이란은 주요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과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22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은 사전 통지한 명단에서 2명이 빠진 채 입국했다. 빠진 선수는 메디 타레미(포르투)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다. 이들은 출국 전 소속팀에서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란은 최종예선에서 13득점을 했는데,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골을 타레미(4골)와 자한바크시(3골)가 넣었다. 간판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은 2골로, 부상 복귀 이후에는 전성기의 폭발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이란 유일의 프리미어리거 사만 고도스(브렌트퍼드)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주전 미드필더인 사에드 에자톨라히(로스토프)와 수비수 사데그 모하라미(디나모 자그레브)도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23일 합류할 예정인 아즈문과 베테랑 공격수 카림 안사리파드(올림피아코스), 수비수 에산 하지사피(트락토르 사지)는 PCR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결과에 따라 경기 전날 공식 훈련 합류가 어려울 수도 있다. 홈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이란에 비해 그나마 상황이 좋지만 긴장을 늦출 순 없다. 나상호(서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진규와 백승호(이상 전북)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조영욱(서울), 남태희(알두하일), 고승범(김천), 원두재(울산)로 대체됐다. 측면 수비수 홍철(대구)과 이용(전북)은 부상으로 빠졌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최근 소속팀 모든 경기에서 사력을 다해 뛰었던 유럽파의 핵심 공격 라인인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는 누적된 피로가 발목을 잡고 있다. 경기를 48시간 앞둔 22일 저녁 대표팀 전원이 PCR 검사를 받았다.
  • 파생상품도 취급하는 잉글랜드은행… 회사채 매입 꺼리는 한은

    파생상품도 취급하는 잉글랜드은행… 회사채 매입 꺼리는 한은

    잘 알려진 것처럼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처음에는 상업은행이었다. 그래서 상인이나 개인과도 거래했다. 지배구조 면에서 현재 모습을 갖춘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다. 영국이 소련을 흉내내 중앙은행을 국유화하자 다른 나라들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민간 주주가 있는 중앙은행들이 있다. 일본은행과 스위스국립은행 주식은 증권거래소에서 활발하게 거래된다. 미국은 아주 특수하다. 각 지역에서 여수신 업무를 담당하는 연방준비은행(지역 연준)들은 100% 민간 주주로 구성된 반면 이 지역 연준들을 지휘하는 사령탑인 연방준비위원회는 국가기관이다. 주인 있는 민간 조직을 정부가 지휘하는 것이 어색하지만 이는 정치적 타협의 결과다. 처음 상원에서는 ‘전국지급준비금협회’라는 순수 민간기구로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하원에서 큰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민간과 정부 성격을 적당히 뒤섞어 ‘연방준비제도’(연준)라는 이름을 붙였다.●美, 20세기 초까지 금융 후진국 연준이 설립되던 20세기 초까지도 미국은 금융 후진국이었다. 철강, 석유, 철도 산업에서는 카네기, 록펠러, 밴더빌트처럼 유럽 못지않은 재벌들이 등장했지만, 금융에서는 내로라할 만한 인물과 조직이 없었다. J P 모건조차 국제금융 업무에는 어두웠다. 그러니 1914년 연준이 출범할 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미국이 과연 유럽처럼 금본위제도를 잘 이행할 수 있는지였다. 미국은 남북전쟁 이후 오랜 논란을 거쳐 1900년에 이르러서야 금본위제도를 채택했는데, 지속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연준에 특별한 기능을 부여했다. 유사시 유럽의 중앙은행이나 정부를 상대로 금을 사고팔아 달러화 가치를 지키는 것이었다. 통화정책의 목표가 물가 안정보다는 환율 안정에 가까웠다. 실제로 연준 관련 첫 법률에는 물가 안정이라는 말조차 없었다. 연준이 외국 정부나 중앙은행을 상대로 금을 사고파는 업무를 연준법에서 ‘공개시장조작’이라고 불렀다. ‘공개시장’(open market)이란 상업은행들만 상대하는 여수신 업무와 달리 외국 정부나 증권사들까지 거래 대상으로 삼는다는 의미다. 공개시장은 ‘은행간시장’(interbank market)에 상대되는 말이다. ‘조작’(operation)이란 중앙은행의 본업(여수신·지급결제)과 동떨어진 부업임을 의미한다. 금본위제도를 지키기 위한 ‘과외활동’이라는 생각이 담겨 있다. 금의 매매에 초점을 맞춘 공개시장조작에 한 가지 예외가 있었다. 외국 정부나 중앙은행들과 금을 사고파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얻도록 국내에서 국채를 사고파는 것이다. 미 연준법(제14조)에서 외국과 금을 사고파는 것을 첫째로, 국내에서 국채를 사고파는 것을 둘째로 규정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그런데 대공황 이후 금본위제도는 정지되고 뉴딜 정책 때문에 국채 발행은 급증했다. 그러면서 공개시장조작의 우선 순위가 뒤집혔다. 오늘날 공개시장조작이란 으레 국채를 사고파는 것으로 인식된다. 회사채 매매는 여전히 허용되지 않는다.유럽에서는 공개시장조작이라는 말이 없었다. 중앙은행이 여수신만 잘하면 금본위제도 원칙이 자동으로 지켜지므로 외국과 금을 사고팔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한편 금본위제도에서는 중앙은행이 돈을 풀 수 있는 한도가 있다. 그 한도 안에서 국채 매입을 늘리면 민간 여신이 그만큼 줄어든다. 유럽에서는 국채 매입보다 대출, 상업어음 할인 등 민간 여신을 우선했다. 구매·고용·생산·투자를 위해 발행되는 상업어음을 할인하면 돈이 실물 부문에 확실하게 공급되는 반면 국채 매입을 통해 풀린 돈은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해외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 선택이다. 게다가 국채 매입은 부동산 버블이 생기거나 국내 경기가 위축될 소지도 안고 있다. 채권을 사고팔면 채무자를 감시할 수도 없다. 이런 이유로 유럽에서는 채권을 사고파는 것이 여신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했다. 굳이 채권을 사고판다면 국채보다 회사채 매입이 더 낫다고 믿었다. 국채 매입은 고작해야 재정정책을 보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공개시장조작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는 중앙은행이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는가와 연결된다. 유럽처럼 경제적 가치가 민간의 경제활동, 즉 구매·고용·생산·투자에서 나온다고 믿으면 민간 여신이 우선이다. 반면 금의 확보가 중요하다면 외국과 금을 사고파는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런 점에서 초기 미국식 공개시장조작에는 경제활동보다 금을 중시하는 중상주의적 요소가 있었다. 국채만 사고파는 오늘날의 미국식 공개시장조작도 문제는 있다. 현재 연준은 미국 국채의 25%를 갖고 있다. 시장 금리와 자원 배분이 왜곡된다는 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지금의 연준은 연방정부의 재정활동을 뒤에서 보좌하는 백댄서다.제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금융강국으로 떠오른 미국은 자신의 모델을 자랑하려고 했다. ‘돈박사’(Money Doctor)라는 별명의 프린스턴대 케머러 교수 등 전문가들을 해외로 보내 미 연준법을 전파했다. 아시아에서는 태평양사령부가 미 연준법 확산의 전초기지가 됐다. 일부 국가는 그것을 수용하고, 일부는 거부했다. 패전국 일본은 일본은행이 국채만 사고파는 것이 불편하다고 믿었다. 그래서 1948년 개정된 일본은행법은 ‘공개시장조작’ 대신 ‘금융조절’이라고 썼다. 회사채와 금융채도 사고팔겠다는 뜻이다. 1979년 제정된 중국인민은행법도 금융채 매매를 허용하고 있다. 필리핀과 한국은 미 연준법을 그대로 수용했다. 세계적으로는 ‘희귀동물’에 속하는 미국파 중앙은행은 국채와 정부보증채만 사고판다. 한국은행 조사부의 신병현(훗날 경제부총리) 과장은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믿었다. 일제강점기 조선은행은 정부 지시에 따라 회사채를 사들이고 지급보증까지 하다가 자본잠식 사태를 맞았다. 그때 조선은행의 재무건전성이 너무 망가져서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일본은 1924년 ‘조선은행 폐지에 관한 법률’까지 검토했었다. 한은이 국채와 정부보증채만 사고파는 한 그런 위기는 발생하지 않는다. ●유럽파, 공개시장조작 압도적 공개시장조작에 관한 한 유럽파가 압도적이다. 유럽파는 매매 거래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일본은행은 회사채를 넘어 주식까지 사고팔고, 잉글랜드은행은 파생금융상품마저 취급한다. 1987년 10월 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했을 때 미 연준은 국채를 무제한 사들였지만, 영국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증권사들과 조건부 매각권리인 풋옵션을 거래했다. 주가가 더 폭락할 경우 잉글랜드은행이 높은 가격으로 무제한 사들이겠다는 구두약속이었다. 그 덕분에 통화량을 늘리지 않고도 런던 금융시장이 살아났다. 미국파와 유럽파 각각 장단점이 있다. 어떤 중앙은행이 어느 한쪽에 속하게 된 것은 미리 비교분석한 결과가 아니다. 시대 상황이 만들어 낸 우연이다. 미 연준의 도움을 받아 제정된 한은법은 한은을 미국파에 속하도록 만들었고, 한은은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회사채 매입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매우 크다. 회사채 매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유럽중앙은행(ECB)과 확실히 다르다. 그런데 한은이 가끔씩 미국파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한은법(제68조)은 연준법과 마찬가지로 채권을 반드시 ‘공개시장’에서 사고팔도록 한다. 그런데 과거 직접규제 방식의 정책에 익숙한 나머지 특정 금융기관을 콕 찍어 매매(상대거래)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면서도 국채의 직접 인수나 회사채 매입은 극도로 싫어한다. 한마디로 한은법 해석과 운용이 자의적이다. 오랜 관행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한국은행자문역
  • ‘베이루트의 악몽’ 재현될까…벤투호 불안 3요소 떨쳐라

    ‘베이루트의 악몽’ 재현될까…벤투호 불안 3요소 떨쳐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보면 레바논(95위)은 한국(33위)이 두려워 할 상대가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베이루트의 악몽’을 떠올리게 할 요인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원정 난적’ 레바논을 꺾기 위해선 3가지 불안 요소를 떨쳐야 한다.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를 레바논에 26일(한국시간) 천신만고 끝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당초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오후 비행기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수십년 만의 눈폭풍 때문에 사상 최초로 공항이 패쇄됐다. 대표팀은 이스탄불 유럽 지역에서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 아시아 지역에 있는 사비하 괵첸 공항으로 이동해 간신히 밤 11시 15분 비행기를 타고 레바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레바논에 가기 위해 대륙간 이동을 한 셈이다.벤투호의 첫째 불안 요인은 ‘시간’이다. 아이슬란드전(5-1승)과 몰도바전(4-0승) 대승을 이끈 K리거들과 각자 리그 경기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유럽파들이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전혀 없었다. 이스탄불에서는 폭설 때문에 실내 자율 운동으로 훈련을 대체했다. 레바논 입국도 늦어져 경기 하루 전 운동장 상태 파악을 겸한 1시간도 되지 않는 공개 훈련이 발을 맞춰볼 유일한 기회다. 둘째는 마지막까지 기대를 걸었던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합류가 불발됐다는 점이다. 해트트릭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황의조(30·보르도)와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2차전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던 권창훈(28·김천) 등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대목이다. 마지막은 원정 경기라는 점이다. 한국은 레바논에 역대전적 11승 3무 1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지만, 원정에서는 4승 3무 1패다. 원정 승률 50%. 게다가 경기가 열리는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경기장은 11년 전 사상 첫 패배를 했던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경기장보다 나을 것이 없다. 당시 대표팀은 곳곳이 움푹 패인 그라운드에서 애를 먹다 레바논에 사상 최초로 1-2로 졌고, 조광래 감독 경질의 단초가 되면서 ‘베이루트의 악몽’이라는 말이 나왔다. 우기인 레바논의 빗속에서 함께 쏟아질 홈팬의 일방적·열광적 응원 또한 이겨내야 한다.
  • 벤투호 손흥민 대체자 찾을 수 있을까

    벤투호 손흥민 대체자 찾을 수 있을까

    K리거들을 주축으로 터키 전지훈련을 떠난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어려운 과제를 받아들었다. ‘벤투호’ 공격의 주축을 이루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파의 연이은 부상 소식 때문이다. 특히 주장인 손흥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 8차전 참가가 불투명해지면서, 벤투호의 전지훈련은 이에 대비하는 중요한 시간이 됐다. 이번 전지훈련은 프로팀의 차출 의무가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파 대부분이 합류하지 못했고, J리거인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와 나머지 K리거들로 모두 26명이 참가했다. 당초 터키 전지훈련의 의미는 크지 않았다.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등 기존 멤버들이 확실한 자리매김 한 상태이기 때문에 백업 전력으로 쓸 수 있는 선수 일부를 감별하는 시간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손흥민 등 유럽파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소속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발등에 급한 불이 떨어졌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지난 7일 “손흥민이 첼시전 뒤 다리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 정밀 검사를 받았다”면서 “아마도 이번 1월 A매치 기간 전에는 훈련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황희찬은 스쿼드에서 빠져있고, 스트라이커 황의조 또한 지난 8일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벤투 감독이 터키 전지훈련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재에 대비한 새로운 해법을 찾지 않을 수 없게 된 셈이다. 벤투호는 오는 27일 레바논과 7차전, 다음달 1일 시리아와 8차전을 치른다. A조에 속한 벤투호는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이란(승점 16)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아랍에미리트(UAE)와 승점차가 8점이라서 카타르행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기 때문에 27일 한국이 레바논을 꺾고, UAE가 시리아와 비기거나 지면 카타르행이 확정된다. 그러나 이 예측의 실현이 어렵지 않게 여겨졌던 것은 유럽파의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음을 전제로 했다. 벤투호는 당장 전열을 가다듬고 오는 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와의 평가전을 통해 유럽파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지훈련에 참가한 이동준과 이동경(이상 울산), 권창훈(김천), 조영욱(서울), 김대원(강원), 송민규(전북), 엄지성(광주) 등 공격 자원들의 주전 경쟁 또한 뜨거워지게 됐다.
  • 손흥민 선제골에도 함락하지 못한 아자디 스타디움

    손흥민 선제골에도 함락하지 못한 아자디 스타디움

    벤투호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에도 아자디 스타디움을 함락하는데 실패했다. 그래도 골대의 지원을 받으며 ‘원정팀의 무덤’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밤(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2승2무(승점 8점)를 기록하며 3승1무의 이란(10점)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으로서는 비록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 승리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포함해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를 지속했다. 또 1974년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을 시작한 이래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 징크스에서 맴돌았다. 역대 전적에서는 9승10무13패를 기록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시리아와 3차전 홈 경기에서의 라인업을 거의 그대로 가동했다. 예상대로 손흥민,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 삼각편대가 선봉에 섰다. 시리아전에서 중앙에 섰던 손흥민은 왼쪽으로 이동했고, 황희찬은 오른쪽 측면을 맡아 다소 변화를 주기도 했다. 경기 중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이따금 자리를 바꿨다. 시리아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송민규(전북) 대신 이재성(마인츠)이 선발로 나온 점만 달랐다.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 사드)이 중원, 홍철(울산)-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페네르바체)-이용(전북)으로 이어지는 포백 라인은 그대로 였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또 장갑을 꼈다. 이란 역시 예상대로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와 알리레자 자한바흐쉬(페예노르트),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등 유럽파 삼총사를 동원해 진검승부를 벌였다. 이란은 홈 경기였지만 조심스럽게 템포를 유지했다. 한국이 점유율에서 55대 45로 근소하게 앞서며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손흥민, 황인범 등은 공간이 나면 주저 없이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수비에 막히거나 영점 조정이 되지 않았다. 전반 슈팅 8개에 유효 슈팅은 0개. 간간이 패스 실수로 이란에 기회를 주기도 했다. 서로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다가 전반 막판 아즈문의 중거리슛에 이어 테라미의 오버헤드킥, 자한바흐시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잇따라 이어졌는데 김승규가 거푸 쳐내며 한국은 위기를 모면했다. 위기 뒤 곧바로 기회가 왔다. ‘캡틴’ 손흥민이었다. 후반 3분 이재성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찔러준 전진 패스를 받아 뒷공간을 파고 든 손흥민이 한박자 빠른 오른발 인프런트킥으로 이란 골키퍼를 무력화시키며 공을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시리아전 극장 결승골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이자 29호골. 손흥민은 1977년 11월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이영무(멀티골), 2009년 2월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박지성에 이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골을 넣은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은 실점 후 실수를 연발하며 흔들리는 이란 문전을 계속 위협했으나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이란은 전열을 정비해 후반 중반 파상 공세를 펼쳤다. 체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거듭 위기를 맞던 한국은 후반 22분 실점이나 다름 없는 순간을 허용했다. 사이드 에자톨라히(바일레)가 날린 오른발 슛이 골대를 때렸다. 한국은 홍철(울산) 대신 김진수(전북)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지만 후반 31분 끝내 동점골을 허용했다. 패스 실수가 빌미가 됐다. 아즈문이 골 라인 가까이서 올린 크로스를 자한바흐시가 헤더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는 타레미의 중거리슛이 또 골대를 때렸다. 한국은 후반 막판 나상호(서울)와 이동경(울산)을 투입했지만 다시 리드를 잡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의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벤투호의 국내파와 J리거는 경기 직후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카타르 도하 환승을 거쳐 귀국길에 올랐다. 나머지 유럽파는 항공편 일정에 맞춰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벤투호는 다음달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 홈, 16일 이라크와 6차전 원정 2연전에 맞춰 재소집돼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돌게 된다.
  • 47년간 0승… 아자디 공성전 ‘유럽파 삼각편대’ 화력 대결

    47년간 0승… 아자디 공성전 ‘유럽파 삼각편대’ 화력 대결

    역대 9승9무13패… 2011년 이후 승리 없어승리 땐 조 1위로 본선 진출 교두보 마련지면 사실상 UAE·이라크 등과 2위 다툼 이란 타레미·자한바흐쉬·아즈문 경계령벤투호는 손흥민·황희찬·황의조로 맞불벤투호가 ‘난공불락’ 아자디 스타디움 함락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밤 10시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최종예선 첫 원정이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가장 큰 고비다. 1~3차전 모두 안방에서 치러 남은 7경기 중 홈 경기가 2번 남은 한국으로서는 원정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A조는 이란이 3승(승점 9점)으로 조 1위, 한국이 2승1무(7점)로 2위를 달린다. 2무1패(2점)의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 이라크 세 팀이 뒤를 쫓고 있다. 한국이 이란을 꺾으면 조 1위에 올라 본선 진출 교두보를 쌓는다. 지면 이란과 5점차로 벌어져 사실상 2위 다툼을 해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이란은 무승부도 낙관할 수 없는 강적이다. 한국(36위)은 단단한 체격에 직선적인 공격, 탄탄한 수비를 갖춘 이란에 늘 애를 먹어왔다. 역대 9승9무13패다.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전 승리 이후로는 10년간 2무4패.특히 1974년 아자디 스타디움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단 한 번도 원정에서 이기지 못하고 2무5패를 기록 중이다. 시차 적응도 해야 하는데 해발 1273m 고지대에 경기장이 있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고 최대 10만 홈 팬의 거친 응원에 압도되기 일쑤였다. 코로나19 때문에 1만명 제한 입장이 검토되고 있으나 무관중 가능성도 있다. 유럽파 삼각편대가 경계 대상이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각각 2골씩 넣은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와 알리레자 자한바흐쉬(페예노르트), 러시아 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그간 한국전에 2골을 넣은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이 위력적이다. 한국은 지난 7일 시리아전에서 2년 만의 A매치 필드골을 터뜨린 손흥민(토트넘)과 A매치 2경기 연속 도움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 등으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원정인 만큼 전반은 지키고 후반에 승부를 걸 수도 있다. 9일 출국한 벤투호는 10일 테헤란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란전 준비에 들어갔다. 황의조는 “전세기로 편하게 왔다”며 “남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은 “근육 피로도가 조금 남아 있어 힘든 건 사실이지만 잘 극복해야 한다”며 “항상 이란에선 좋은 결과를 가져가지 못했는데 이번엔 꼭 승점 3점을 따서 수월하게 본선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유럽파들 대이동 마침표는 황의조?

    유럽파들 대이동 마침표는 황의조?

    유럽파 대이동의 마침표는 황의조? 유럽 축구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황희찬(25)이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프턴(잉글랜드)으로, 이강인(20)이 발렌시아에서 마요르카(이상 스페인)로 잇따라 둥지를 옮긴 데 이어 프랑스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29)의 이적설이 재점화했다. 프랑스 매체 ‘20미니츠’의 클레망 카르팡티에 기자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보르도가 황의조의 이적료로 보너스를 포함해 1400만 유로(약 192억원)의 최종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황의조는 보르도를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적 팀을 특정하지는 못하고 러시아 팀으로 추측했다. 황의조는 지난 7월 손흥민(토트넘)과 황인범(루빈 카잔) 등이 속한 대형 에이전시 ‘CAA 베이스’와 계약을 맺으며 이적설이 제기됐다. 법정 관리를 신청하는 등 재정난에 시달리다가 새 주인을 찾은 보르도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황의조 등 13명의 선수를 이적 대상에 포함하기도 했다.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36경기에서 12골(3도움)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된 황의조의 몸값은 애초 1000만 유로 수준에서 형성됐다. 황의조가 도쿄올림픽에서 해트트릭을 비롯해 4골을 넣으며 활약하자 1300만~1400만 유로로 상향됐다. 이적설이 불거진 뒤 볼프스부르크, 헤르타 베를린(이상 독일), 사우샘프턴(잉글랜드), 마르세유(프랑스) 등이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31일 벤투호에 합류한 황의조는 9월 2일 이라크, 7일 레바논을 상대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1, 2차전을 소화한다. 이적이 최종 성사된다면 황의조는 A매치이후 새로운 팀 또는 새로운 리그에서 뛰게 된다.
  • 다시 뛰는 벨호...女아시안컵 예선 23명 명단 확정

    다시 뛰는 벨호...女아시안컵 예선 23명 명단 확정

    여자 아시안컵과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의 초석을 쌓을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23명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오는 9월 17일 몽골, 23일 우즈베키스탄과 여자 아시안컵 E조 예선전을 치른다”며 “대표팀 23명은 9월 7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된다”고 밝혔다. 이번 예선전은 내년 1월 20일부터 2월 6일까지 인도에서 열리는 2022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팀을 결정하는 무대다. A~H조까지 예선 8개조 1위팀만 본선 무대에 나설 수 있다. 2018년 대회 1~3위 팀인 일본, 호주, 중국과 개최국 인도는 본선에 직행했다. 5위였던 한국은 예선을 거쳐야 한다. 특히 여자 아시안컵 본선은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하는 만큼 한국은 이번 예선전에서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번 대표팀은 유럽파와 국내파를 아우르는 최강 전력으로 구성됐다.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등 유럽파 삼총사를 비롯해 김정미, 장슬기, 이민아, 이영주(이상 현대제철), 여민지, 추효주(수원도시공사), 조미진(고려대) 등 국내파 신구 멤버들을 모두 호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9월 13일 출국 예정이다.
  • 불길한 검은 테이핑… 벤투호도 토트넘도 조마조마

    불길한 검은 테이핑… 벤투호도 토트넘도 조마조마

    EPL 2라운드 울버햄프턴 상대 원톱 출전다친 적 있는 왼쪽 허벅지에 이상 느껴누누 감독 “지금은 괜찮아… 검사 예정” 벤투 감독 “손, 컨디션 좋은 것으로 알아”새달 이라크·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이강인·정우영 제외… 조규성 깜짝 발탁개막전 축포로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한 손흥민(29·토트넘)에 대한 부상 우려가 영국 현지에서 제기됐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과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70여 분을 뛰다가 후반 27분 해리 케인과 교체됐다. 중원 압박에 밀린 토트넘이 틈을 찾지 못해 종패스보다 횡패스를 많이 했고 ‘드리블러’ 루카스 모라가 공 배달에 번번이 실패해 손흥민이 전방에서 고립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지만 팀이 1-0으로 간신히 앞선 상황이라 교체가 이른 감이 없지 않았다. 손흥민이 이날 부상 경력이 있는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뛰었고 스프린트가 평소보다 줄어드는 등 다소 몸이 무거워 보이기는 했다. 케인과 교체될 때 굳은 표정에 걸음도 부자연스러웠다. 다만 손흥민은 벤치에 끝까지 남아 동료와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경기 뒤 풋볼런던 등은 손흥민이 킥오프 전 몸풀기를 일찍 마치고 의무진과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또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괜찮다”면서도 “워밍업 때 이상을 느꼈는데 경기는 뛸 수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상황으로 미뤄 손흥민은 27일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왓포드와 홈 경기 출전 여부가 부상 여부를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손흥민이 부상이라면 주포 케인의 이적설이 여전한 토트넘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을 앞둔 벤투호에게 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에도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다. 특히 3월에는 한일 원정 평가전 출전이 불발됐고 벤투호는 0-3 참패를 당했다. 23일 최종 예선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포함시킨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은 “부상과 관련해 따로 보고받은 건 없다”며 “지난주 90분, 어제 70분을 뛰는 등 컨디션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경기 직후 손흥민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제외하고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카잔),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를 총동원하는 한편, 조규성(김천)을 깜짝 발탁한 벤투호는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이라크, 닷새 뒤 수원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최종 예선을 시작한다.
  • 아! 눈부셔라… 벤투호 빌드업

    아! 눈부셔라… 벤투호 빌드업

    ‘후방 빌드업으로 점유율↑’ 완성도 높여 패스성공률 92% 등 내용·결과 다 챙겨손흥민 3골 관여·황의조 멀티골 맹활약1년 반 만에 돌아온 김민재도 철벽 수비완전체 귀환에 벤투호가 한일전 참패의 충격을 털고 한숨을 돌렸다. 5일 치러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투르크메니스탄과의 4차전(북한전 제외)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서는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긴 경기로 요약된다. 벤투호는 2019년 11월 브라질과 평가전 이후 사실상 처음 완전체가 됐다. 그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과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 지난 3월 말 일본전은 이래저래 빈틈이 많았으나 이번에 유럽파에 한·중·일 멤버까지 가용 가능한 자원이 거의 합류했다. 개인 능력은 물론 전술 이해도와 실행력이 좋은 선수가 뭉치다 보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후방 빌드업으로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점유율 75%, 패스 699개에 성공률 92%, 슛 27개(유효 16개), 그리고 5-0 결과를 내며 그간 의미 없는 점유율 축구를 한다며 받아온 비판도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 2018년 브라질 월드컵 직후 출범한 벤투호는 이날까지 A매치 17승8무4패를 기록했는데 5골 이상 넣은 경기는 2019년 9월 2차예선 스리랑카전(8-0)에 이어 두 번째다. 투르크메니스탄이 앞선을 크게 끌어내려 사실상 10백 밀집 수비로 나서자 벤투호는 운동장을 절반만 사용할 정도로 라인을 끌어올렸고 상대가 공을 잡으면 공격진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해 좀처럼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공격에서 손흥민, 황의조(2골), 남태희(1골), 권창훈(1골), 이재성이 부지런히 공을 주고받으며 기회를 엿봤다. 손흥민은 상대 밀집에 무리하게 뒷공간을 파고 들지 않고 아래에서 공간을 만들며 플레이메이커 같은 모습을 보여줬고 3골에 관여했다. 몸싸움에 능한 황의조는 전방에서 밀집에 균열을 만들었고 권창훈 등은 2선에서 수비를 달고 움직이며 손흥민에게 공간을 열어주기도 했다. 정우영과 김민재, 김영권(1골)의 후방 빌드업도 탄탄했다. 특히 E1 챔피언십 이후 오랜만에 합류한 김민재는 탁월한 피지컬과 스피드로 상대 역습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손흥민을 ‘슈퍼스타’,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여겨지는 ‘부적’이라 칭하면서 “손흥민의 능한 기술과 빌드업 플레이가 재빠른 마무리와 함께 태극전사들의 흠 잡을 데 없는 퍼포먼스를 완성됐다”고 분석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6일 “전술적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한편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에게도 기회를 줘 경쟁과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벤투호의 과제”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잡았다 놓쳤다, 도쿄행 물거품

    잡았다 놓쳤다, 도쿄행 물거품

    한국 여자축구가 만리장성에 가로막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또 미뤄야 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3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원정 2차전에서 연장 끝에 2-2로 비겨 1·2차전 최종 합계 3-4로 무릎을 꿇으며 도쿄행 티켓을 놓쳤다. 1990년 출범한 여자 대표팀은 그간 월드컵에는 3차례 나서 16강까지 진출했으나 월드컵보다 문이 좁은 올림픽 본선과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여자축구가 1996년 애틀랜타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대륙별 예선이 도입된 2004년 아테네 때부터 본선 무대를 노크해 왔으나 5번 연속 쓴잔을 들이켰다. 지난 8일 고양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1-2로 패해 이날 다득점 승리를 노려야 했던 한국은 지소연(첼시 위민)-최유리(현대제철)-이금민(브라이턴 위민)의 삼각 편대로 중국에 맞섰다. 1차전에 빠졌던 조소현(토트넘 위민)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며 유럽파가 총출동했다. 한국은 무료 입장한 현지 관중 1만여명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주눅 들지 않고 중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은 완전히 한국 분위기였다. 중원 허리 싸움에서 중국을 압도한 한국은 1차전 동점골을 넣었던 강채림(현대제철)이 전반 31분 조소현의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려 기세를 올렸다. 45분에는 지소연의 코너킥에 이은 조소현의 헤더를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강채림이 공을 따내 재차 문전으로 투입했고, 쇄도하던 최유리를 수비하던 중국 수비수 리멍원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지며 한국은 본선 티켓에 성큼 다가섰다. “역사를 만들겠다”는 약속이 지켜지는 듯했다. 중국은 후반 들어 장신 공격수 양만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고, 후반 24분 왕솽이 양만의 머리를 겨냥해 띄운 프리킥이 땅에 한 번 튕기며 한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체력이 떨어져 움직임이 둔해진 한국은 추효주(수원도시공사)와 여민지(한국수력원자력)를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으나 1·2차전 합계 3-3 동점을 이뤄 연장전에 돌입해야 했다. 한국은 연장 전반 14분 심서연(스포츠토토)의 클리어링 실수가 왕솽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끝내 눈물을 뿌렸다. 연장전에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은 승부를 뒤집기 위해 투혼을 불살랐으나 중국은 ‘침대 축구’로 야속하게 시간을 흘려보냈다. 벨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도쿄에 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결과가 아프지만 배우고 넘어서야 한다”며 “이런 수준의 경기에서는 매 순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자신감과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여자축구가 가는 길은 밝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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