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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와 이견? 머스크 “유럽과 ‘무관세 자유무역지대’ 희망”

    트럼프와 이견? 머스크 “유럽과 ‘무관세 자유무역지대’ 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유럽이 ‘무관세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이탈리아 극우 정당 라리가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이 매우 긴밀한 동반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며 “이상적으로는 무관세 체제로 나아가 자유무역지대를 실질적으로 창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이번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전 세계 대다수 나라의 제품에 10% 이상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교역국에는 국가별 상호관세(10%+알파)가 부과되며 유럽연합(EU)산 제품에 대해서는 20%가 책정됐다. 지난 1월부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실질적 수장을 맡고 있는 머스크가 무역 불균형 해소라는 목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하지만 방법론에 있어 관세를 부과한 데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머스크는 앞서 이날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세 정책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서 네티즌이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쓴 데 대해 댓글로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라며 “자아(ego)가 두뇌(brains)보다 큰 문제로 귀결된다”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테슬라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내 생산시설이 없는 미국 업체보다는 미·중 ‘관세전쟁’에 대한 내성이 있는 편이지만 관세전쟁으로 중국 내 대미 여론이 악화하면 테슬라 매출을 포함한 자신의 대중국 사업상 이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 “트럼프는 완전히 미쳤다”…노벨경제학상 크루그먼의 일침

    “트럼프는 완전히 미쳤다”…노벨경제학상 크루그먼의 일침

    “EU 관세 39%? 근거 없어…AI가 만든 정책 같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석좌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해방의 날’ 관세 정책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그는 완전히 미쳐버렸다(he’s gone full-on crazy)”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적인 경제 논리를 벗어난 무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해당 칼럼에서 “트럼프가 거의 모든 이들의 예상을 넘는 수준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 하고 있다”며 “무역 파트너들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들이 외교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미국 제품에 39%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크루그먼 교수는 “실제 EU의 평균 대미 관세율은 3% 미만”이라며 “부가가치세(VAT)를 관세로 혼동했다 해도 39%에 이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상호 관세율 산정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USTR 메모는 마치 책을 읽지 않은 학생이 시험에서 작성한 허세 가득한 답안 같다”며 “마치 챗GPT 같은 인공지능에게 관세 정책을 만들어보라고 시킨 결과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다. USTR의 관세 산정 방식은 미국의 상대국 무역적자 규모를 기준으로 관세율을 산정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미국에 제품을 많이 수출하면서 미국산 제품 수입이 적은 국가는 최대 49%에 이르는 높은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러한 정책의 배경에는 실제 경제적 목표보다 정치적 메시지나 지배력 과시의 목적이 더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에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정책 조율자가 부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칼럼 제목을 ‘트럼프는 무역에 있어 미쳐가고 있다’라고 붙이며, 현 상황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 美, 한국 관세율 26→25% 재조정… 행정명령 부속서 슬쩍 수정

    美, 한국 관세율 26→25% 재조정… 행정명령 부속서 슬쩍 수정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율이 25%인지, 26%인지를 두고 혼선이 빚어졌으나 결국 25%로 정리됐다. 한국을 포함해 17개국의 상호관세율이 재조정됐다. 상호관세 부과 근거가 주먹구구 계산식이란 비판에 이어 관세율마저 오차가 다수 발견되며 이번 상호관세 발표에 오점을 추가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이 어제 발표한 행정명령 부속서의 한국 상호관세율은 26%에서 25%로 수정됐다”고 4일 밝혔다. 상호관세율이 발표 하루 만에 ‘25%→26%→25%’로 두 차례나 변경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상호관세를 발표할 당시 들어 보인 차트에는 한국의 상호관세율을 25%로 표시했다. 그러나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26%로 적혀 있어 혼란이 빚어졌다. 한국 정부는 발표된 관세율과 행정명령 부속서 관세율이 다른 이유에 대해 미국 측에 문의하고 부속서의 관세율을 25%로 수정하려 협의해왔다. 두 숫자의 차이에 대한 지적에 백악관은 “행정명령 부속서를 따라야 한다”고 답해 26%로 정리되는 듯했으나, 이날 행정명령 부속서의 한국 상호관세율을 25%로 수정했다. 결국 한국에 대한 관세율은 25%로 정리됐다. 백악관은 오차 경위나 숫자를 뒤늦게 수정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발표 자료와 부속서 간 오차가 있었던 인도(27%→26%), 미얀마(45%→44%), 태국(37%→36%), 필리핀(18%→17%) 등 총 17개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모두 1%포인트 낮추는 것으로 재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 기본관세를 일괄 적용하되, 약 60개국에 이르는 주요 국가에는 최대 50% 관세율을 차등해 부과했다. 주요국 관세율은 중국 34%, 유럽연합(EU) 20%, 일본 24% 등이다. 상호관세율 책정 근거를 두고 ‘단순 계산법’이란 비판이 일었다. 미국은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을 상대로 흑자를 많이 내는 나라일수록 높은 세율을 매기는 계산법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결괏값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미국이 지난해 한국과의 상품교역에서 보인 적자액은 660억 달러고, 전체 한국 상품 수입액은 1320억 달러다. 수입액을 무역적자로 나누면 50%가 나온다. 이는 미국이 제시한 한국의 대미 관세율 50% 주장과 같은 수치다. 이를 절반으로 나눈 값이 이번에 책정한 상호관세율 25%다. 일본(24%)·중국(34%)·인도(27%) 등도 해당 계산법이 적용된다. 미국은 이번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수정권한’ 조항을 넣었다. 추후 협상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한국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장 25%의 관세가 적용된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다음 주까지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미 협상에도 총력전을 기울이며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즉시 방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 중 10%의 기본관세는 5일 0시 1분부터, 국가별 상호관세는 9일 0시 1분부터 부과 예정이다.
  • [사설] 美 ‘26% 상호관세’ 폭탄… 민관, 협상 돌파구 찾아야

    [사설] 美 ‘26% 상호관세’ 폭탄… 민관, 협상 돌파구 찾아야

    미국이 한국에 26%의 상호관세율을 부과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에서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 부과와 함께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표 때 제시한 도표에는 한국의 상호관세율이 25%로 적혀 있었다. 하지만 추후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26%로 적시됐고, 백악관은 이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 중 가장 높을 뿐 아니라 대미 수출 경쟁국인 일본, 유럽연합(EU)보다도 고율이어서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모든 국가에 대한 10% 기본관세는 5일부터, 미국이 많은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최악 국가’에 대해 국가별로 차등화된 개별 관세를 추가한 상호관세는 9일부터 부과한다. 이와 함께 이미 25% 관세가 부과된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도 이날부터 정식 발효됐다. 미 정부는 한국의 상호관세율 산출 근거로 각종 비관세 장벽을 들이밀며 ‘한국이 미국에 50%의 관세율을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체적 근거 제시보다는 주먹구구식 주장과 계산법으로 일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별다른 근거 없이 “한국의 관세율이 우리보다 4배나 높다”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미 양국은 2012년 발효된 FTA에 따라 관세가 사실상 ‘제로’(0) 수준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했다. 사실상 한미 FTA가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은 지난해까지 중국이었으나 올 들어 미국으로 바뀌었다. 자동차·반도체 등 대미 수출이 늘어나면서 한국은 미국을 대상으로 한 무역흑자국 순위 8위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557억 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정부가 일본(24%), EU(20%) 등에 한국보다 낮은 상호관세율을 적용함으로써 미국산 제품뿐 아니라 주요 수출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지난달 먼저 25% 관세를 맞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그동안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상호관세에서 제외됨과 동시에 미국과의 무역협정(USMCA) 적용 물품의 무관세까지 유지해 수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정부는 상호관세율 발표 직후 대책회의를 열고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경제단체, 현대차 등이 방미해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정부는 개별관세 부과일인 9일 전까지 신속하게 협상에 나서 부과 연기 또는 세율 인하를 요구하는 등 불이익을 최소화해야 한다. 민관이 협상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적어도 캐나다와 멕시코 수준까지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
  • 첫 발표 땐 25%… 행정명령서는 26%… 트럼프, 적자 해소 ‘숫자 만들기’ 급급

    첫 발표 땐 25%… 행정명령서는 26%… 트럼프, 적자 해소 ‘숫자 만들기’ 급급

    2일(현지시간)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는 주먹구구식 계산법과 부정확한 수치 등으로 큰 논란이 됐다. 특히 한국은 대통령 발표와 백악관 공식 문서가 달라 대혼선을 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의 대미 관세, 비관세 장벽을 종합 고려해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숫자 만들기’에만 치중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적용할 관세율이 25%로 적힌 패널을 제시했다. 백악관이 엑스(X)를 통해 공개한 각국 관세율표에도 한국은 25%로 명시됐다. 그러나 직후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서 한국의 관세율은 26%였다. 백악관은 확인 요청에 ‘조정된’ 수치라며 “행정명령 부속서에 표기된 수치(26%)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외에 인도, 스위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파키스탄, 세르비아, 보츠와나 등도 발표 당시 패널의 수치보다 부속서 수치가 1% 포인트 더 높았다. 추측이 분분했던 상호관세 계산법은 사실상 해당 국가와의 무역적자액을 해당국에서 수입하는 금액으로 나눈 뒤 절반으로 ‘할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미국이 한국과의 상품교역에서 기록한 무역적자 660억 달러(약 96조원)를 수입액 1320억 달러(192조원)로 나누면 50%다. 이 산식에 근거해 트럼프 정부는 한국이 미국에 50%의 관세를 매긴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그 뒤 상호관세는 50%의 절반가량인 26%로 책정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홈페이지에 “나라별로 수만 개의 관세, 규제, 세제, 기타 정책이 무역적자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 건 복잡하다”며 혼선을 시인한 뒤 “양자 교역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를 0으로 만들 관세율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패널에 기재된 국가 이름을 위에서부터 거명하며 상호관세 수치, 책정 근거를 설명했지만 중국, 유럽연합(EU), 베트남, 대만, 일본, 인도에 이어 7번째인 한국은 건너뛰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의 자동차, 쌀 관세 등 ‘무역 장벽’을 거론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관세율 책정 배경은 생략했다. 심지어 미국은 남극의 ‘무인도’에도 상호관세를 매겼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남극 근처 허드섬, 맥도널드섬이 10% 기본 상호관세 목록에 등재됐다”고 전했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미국이 이들 섬에서 수입한 건 2022년 140만 달러(20억원)어치 기계·전자제품이 전부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제재 중인 러시아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논란이 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이미 각종 제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유의미한 대러 무역이 불가능한 상황이긴 하나 무인도까지 관세를 부과한 조치와 대조하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러 관계 개선을 모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배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 “韓에 26% 상호관세”… 트럼프, 버튼 눌렀다

    “韓에 26% 상호관세”… 트럼프, 버튼 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최소 10%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은 ‘최악의 침해국’으로 지목되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20개국 중 최고 수준인 26%의 관세가 부과됐다. 리더십 공백의 한국은 통상 폭풍을 고스란히 맞게 됐다. 전 세계에 메가톤급 충격파를 가한 이날 발표로 ‘신보호무역 시대’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연설에서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뒤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무역 상대국들이)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비금전적 장벽을 만들었다”며 “오늘은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말했다. 주요국 상호관세율은 ▲베트남 46% ▲중국 34% ▲대만 32% ▲인도 26% ▲일본 24% ▲유럽연합(EU) 20% ▲호주 10% 등이다. 오는 5일 기본 관세(10%)에 이어 9일 국가별 상호관세(0~39%)가 추가 부과된다. 한국 등 67개국은 ‘최악의 침해국’으로 분류돼 기본관세 10%에 더해 국가별 상호관세까지 맞게 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자동차, 쌀을 ‘최악의 무역장벽’으로 거론했다. 그는 “한국, 일본과 다른 매우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금전적 (무역) 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며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는 한국에서 생산됐으며, 일본의 자동차 94%는 일본에서 생산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산 쌀에 대해 한국이 물량에 따라 50%에서 513%의 관세를 매긴다”고도 했다. 한국의 관세 수치는 트럼프 대통령 발표(25%)와 백악관 행정명령 부속서 수치(26%)가 달라 혼선을 빚기도 했다. 백악관 측은 “부속서에 표기된 수치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별 상호관세율도 해당국에서 발생한 무역적자를 미국의 수입액으로 나눈 뒤 그 비율의 절반을 적용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책정됐다. 백악관은 이미 관세가 부과된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이상 25%) 등의 품목은 이날 발표된 상호관세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는 충격 속에 각각 대응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기존 관세까지 더해 총 54%의 고관세를 떠안게 된 중국은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반면 상호관세 적용이 보류된 멕시코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오전·오후에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오늘부터 관세가 적용되는 차 산업에 대해 다음주까지 긴급 지원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관세 부과 대응을 위해 즉시 방미를 추진하기로 했다.
  • 中 “단호히 반격”·EU “협상에 열려 있어”·캐나다 “싸워 나갈 것”

    中 “단호히 반격”·EU “협상에 열려 있어”·캐나다 “싸워 나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향해 상호관세 부과를 선언하자 각국이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상당수 국가가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 조치에서 빠진 캐나다와 멕시코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과 이탈리아, 영국 등도 미국과의 ‘확전’을 피하고자 로키(저자세) 접근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의 가장 큰 타깃인 중국은 누구보다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3일 “중국은 단호히 반대하며 자국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반격 조치하겠다”며 “미국은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상호관세’를 도출했다. 이는 국제 무역 규칙에 부합하지 않고 당사자의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방적 괴롭힘”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시작된 시점에 맞춰 보복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도 중국에 대한 34% 상호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오는 9일쯤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20% 상호관세’를 얻어맞은 유럽연합(EU)은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향후 협상을 통한 합의 모색 의지를 강조했다. 2일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지만 일반 시민에게 오늘은 ‘인플레이션의 날’”이라며 “EU의 문은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찾는 데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24%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일본은 당분간 사태를 관망하면서 자국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끈질기게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3일 NHK는 “각국 정부, 금융시장 관계자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협상카드일뿐 실제로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오늘 연설로 완전히 배신당한 모양새가 됐다”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관세 근거를 상세히 분석해 미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이번 관세 조치는 잘못된 접근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멜로니 총리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무역 전쟁을 피하고자 최선을 ㄷ하겠다”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차분하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은 대미 무역적자국임에도 10% 관세를 부과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정권에서 일단 벗어난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등에 맞서 캐나다 노동자를 지원하고 미 정부의 관세 정책과 싸워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가 나와도 미국 제품에 곧바로 관세를 매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 관심사는 오로지 멕시코 경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날 카니 총리와의 통화와 관련, “양국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틀 안에서 미국과의 소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면서 “멕시코와 캐나다는 견고한 교역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 “든든하겠네” 명단에도 없던 나라, ‘초대형 잭팟’ 터졌다…뭐 나왔길래

    “든든하겠네” 명단에도 없던 나라, ‘초대형 잭팟’ 터졌다…뭐 나왔길래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약 2000만t 규모의 희토류 금속 매장지가 발견됐다. 사실이 확인되면 카자흐스탄은 희토류 금속 매장량 규모 3위 국가가 된다. 3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공업건설부는 전날 성명에서 자국 지질학자들이 중동부 카라간다주(州)의 ‘자나 카자흐스탄’ 사이트에서 최대 깊이 300m에 걸쳐 2000만t 이상의 희토류가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매장지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420㎞ 떨어져 있다. 이곳에 네오디뮴, 세륨, 란타넘, 이트륨 등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t당 함유 희토류량은 700g이라는 게 공업건설부 설명이다. 이번에 발견된 매장지 희토류량이 확인되면 카자흐스탄은 매장량 규모에서 중국과 브라질에 이어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희토류 매장국 명단에 포함돼 있지는 않다. 공업건설부에 따르면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15개의 희토류 매장지가 있다. 카자흐스탄은 각종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앞선 지난해 10월에는 자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핵심 원자재를 공급할 능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업건설부는 다만 매장지를 개발할 업체와 개발 착수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희토류는 첨단 기술과 국방,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가져 미래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인식된다. 미·중 갈등 및 글로벌 경쟁 강화 등에 따른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와 환경친화적인 채굴 기술 개발도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 지각 내에 상대적으로 저농도로 분포하고 있지만 특정 광상에서는 경제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농도가 나타나기도 한다. 물리적, 화학적 특성이 독특해 자석, 촉매, 형광체, 세라믹 등 첨단 소재로 사용된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은 2020년 기준 24만t이며 중국이 가장 많은 14만t(비공식 생산 제외)을 생산해 전체의 60% 가까이 차지했다. 불법인 중국의 비공식 희토류 생산은 중국 정부의 단속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연간 6만~8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미국발 관세 폭탄에 한국 ‘자동차·쌀’ 직격타

    미국발 관세 폭탄에 한국 ‘자동차·쌀’ 직격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여러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상호관세 발표 행사에서 “한국, 일본과 다른 매우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非)금전적 (무역)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라는 제목의 관세표를 손에 들고 국가별 대미 무역 흑자와 관세율을 직접 설명했다. 한국은 이 표에서 중국과 유럽연합, 베트남, 대만, 일본, 인도에 이어 7번째 줄에 적혀 있었다. 관세표에서 한국은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가 50%, 미국이 부과하기로 결정한 상호관세가 25%로 적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폭탄’으로 비상이 걸린 주요 종목은 자동차와 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무역장벽의 결과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는 한국에서 생산됐다“면서 ”미국산 쌀의 경우 한국이 물량에 따라 50%에서 513%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시장은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을 통해 자국 업체의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고 지속해 노력해온 분야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총 162만대의 83%가 국산 차, 17%가 수입차였다. 쌀의 경우, 한국은 수입쌀에 513%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연간 40만 8700t에 대해서는 5% 관세를 적용하는데 미국에 할당된 물량은 13만 2304t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가 미국산 자동차의 기술과 가격 등이 경쟁력에 뒤처져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현실을 애써 외면하려는 듯 보인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수 ‘팩트 시트’(Fact Sheet)에서 “한국은 미국에서 인정하는 (자동차 관련) 특정 기준을 인정하지 않고, 인증을 중복해서 요구한다”며 “이 때문에 미국 자동차 제조사가 한국의 수입차 시장에서 더 많은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비상호적인 관행들로 인해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는 2019년 대비 2024년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정책과 관련해, 적보다 우방국이 훨씬 미국에 큰 손해를 끼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도요타는 외국에서 만든 자동차 100만 대를 미국에 파는데, 제너럴모터스(GM)는 (일본에서) 거의 팔지 못하고 포드도 매우 조금만 판다”면서 “여러 경우 무역에 관해서는 적보다 우방이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은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율 0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가 50%라고 산정한 것은 비관세 장벽이 고려된 수치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번 상호 관세에서 일본에는 한국보다 1%포인트 낮은 24%, 유럽연합(EU)에는 20%, 영국에는 10%가 부과됐다. 더불어 미국이 가장 견제하는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34%, 대만에는 32%로 책정됐다.
  • [포착] ‘관세폭탄’ 쥔 트럼프 손에 ‘한국’ 선명…“적보다 더 나쁜 나라”

    [포착] ‘관세폭탄’ 쥔 트럼프 손에 ‘한국’ 선명…“적보다 더 나쁜 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여러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상호관세 발표 행사에서 “한국, 일본과 다른 매우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非)금전적 (무역)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라는 제목의 관세표를 손에 들고 국가별 대미 무역 흑자와 관세율을 직접 설명했다. 한국은 이 표에서 중국과 유럽연합, 베트남, 대만, 일본, 인도에 이어 7번째 줄에 적혀 있었다. 관세표에서 한국은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가 50%, 미국이 부과하기로 결정한 상호관세가 25%로 적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폭탄’으로 비상이 걸린 주요 종목은 자동차와 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무역장벽의 결과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는 한국에서 생산됐다“면서 ”미국산 쌀의 경우 한국이 물량에 따라 50%에서 513%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시장은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을 통해 자국 업체의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고 지속해 노력해온 분야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총 162만대의 83%가 국산 차, 17%가 수입차였다. 쌀의 경우, 한국은 수입쌀에 513%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연간 40만 8700t에 대해서는 5% 관세를 적용하는데 미국에 할당된 물량은 13만 2304t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가 미국산 자동차의 기술과 가격 등이 경쟁력에 뒤처져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현실을 애써 외면하려는 듯 보인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수 ‘팩트 시트’(Fact Sheet)에서 “한국은 미국에서 인정하는 (자동차 관련) 특정 기준을 인정하지 않고, 인증을 중복해서 요구한다”며 “이 때문에 미국 자동차 제조사가 한국의 수입차 시장에서 더 많은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비상호적인 관행들로 인해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는 2019년 대비 2024년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정책과 관련해, 적보다 우방국이 훨씬 미국에 큰 손해를 끼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도요타는 외국에서 만든 자동차 100만 대를 미국에 파는데, 제너럴모터스(GM)는 (일본에서) 거의 팔지 못하고 포드도 매우 조금만 판다”면서 “여러 경우 무역에 관해서는 적보다 우방이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은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율 0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가 50%라고 산정한 것은 비관세 장벽이 고려된 수치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번 상호 관세에서 일본에는 한국보다 1%포인트 낮은 24%, 유럽연합(EU)에는 20%, 영국에는 10%가 부과됐다. 더불어 미국이 가장 견제하는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34%, 대만에는 32%로 책정됐다.
  • [속보] 韓대행 “자동차 등 관세 영향 업종에 긴급지원책 마련하라”

    [속보] 韓대행 “자동차 등 관세 영향 업종에 긴급지원책 마련하라”

    美, 한국에 25% 상호관세 부과정부, 긴급회의 열어 대응책 논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미국이 한국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로 다가온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미국 상호관세 주요 내용을 보고받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기업과 함께 오늘 발표된 상호관세의 상세 내용과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금부터 본격적인 협상의 장이 열리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미협상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동차 등 미 정부의 관세 부과로 영향을 받을 업종과 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대책도 범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최저 10%에서 최고 49%에 이르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25%로 베트남(46%), 중국(34%), 대만(32%), 인도(26%) 등보다는 낮지만, 일본·말레이시아(24%), 유럽연합(EU·20%), 영국(10%) 등보다는 높다. 정부는 TF 회의 직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도 열었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에는 안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미 관세조치 대책회의를 열고 대미 아웃리치 등 업계와의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에도 주요 기업 등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제3차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주재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 정부, 긴급 경제안보전략TF… 트럼프 상호관세 대응책 논의

    정부, 긴급 경제안보전략TF… 트럼프 상호관세 대응책 논의

    美, 韓에 상호관세 25%…中 34%·日 24%알루미늄·자동차·의약품·반도체 등 미적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정부가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긴급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된 직후 최대한 빠르게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앞서 한 대행은 지난달 25일 그동안 경제부총리가 주재해온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자신이 주재하는 경제안보전략TF로 격상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증가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고, 통상과 안보 이슈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민·관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안덕근 장관 주재로 미국 관세 조치 대책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주요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단체, 국책 연구기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회의에서 정부는 미국이 발표한 25%의 상호관세가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Make America Wealthy Again) 행사에서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최저 10%에서 최고 49%에 이르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을 ‘미국 해방의 날’로 칭하면서 현재 무역 상대국에 비해 낮게 책정돼 있는 미국의 관세율을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율과 동등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25%로 베트남(46%), 중국(34%), 대만(32%), 인도(26%) 등보다는 낮지만, 일본·말레이시아(24%), 유럽연합(EU·20%), 영국(10%) 등보다는 높다. 이에 따라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인 한국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10.4% 증가한 1278억 달러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557억 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기존에 다른 관세가 부과된 품목은 상호관세가 추가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상호관세 미(未)적용 대상으로 이들 품목 이외에 구리·의약품·반도체·목재, 향후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품목, 금괴, 에너지 및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특정 광물 등도 거론했다.
  • 트럼프, 한국에 상호관세 25% 부과… 중국 34%·일본 24%·EU 20%

    트럼프, 한국에 상호관세 25% 부과… 중국 34%·일본 24%·EU 20%

    미국 정부가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의 모든 무역 상대국에 최저 10%의 기본관세를 새로 부과하되, 국가별로 가중치를 둔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Make America Wealthy Again)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상호 관세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을 ‘미국 해방의 날’로 칭하면서 현재 무역 상대국에 비해 낮게 책정돼 있는 미국의 관세율을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율과 동등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국가를 겨냥해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 없는 비금전적 장벽을 만들었다”면서 “미국 납세자들은 50년 이상 갈취를 당해왔으나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드디어 우리는 미국을 앞에 둘 것”이라며 “이것이야 말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강조했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영국 10% ▲유럽연합(EU) 20% ▲일본 24% ▲인도 26% ▲대만 32% ▲중국 34% ▲베트남 46% 등이다. 또 ▲말레이시아 24% ▲남아프리카공화국 30% ▲스위스 31% ▲인도네시아 32% ▲태국 36% ▲캄보디아 49% 등이 적용된다. 백악관은 10%의 기본관세는 오는 5일 0시 1분부터, 국가별 관세는 9일 0시 1분부터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일부 국가와 품목을 넘어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되게 됐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보복 조치 방침을 밝히면서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무역 기반의 국제 통상 질서도 급변할 전망이다.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인 한국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10.4% 증가한 1278억 달러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557억 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설계- 분석- 조율- 홍보… 트럼프 2기 관세전쟁 움직이는 7인 [오일만의 천태만상]

    설계- 분석- 조율- 홍보… 트럼프 2기 관세전쟁 움직이는 7인 [오일만의 천태만상]

    트럼프 2기 관세 라인은 설계·분석·조율·실행·홍보로 이어지는 유기적 구조를 갖췄다. 단순한 관세 부과가 아니라 산업정책·외교전략·국내정치가 결합된 ‘복합형 관세 전략’으로 진화한 셈이다. ●‘설계자’ 그리어 USTR 대표 무역정책의 설계와 협상의 전면에 선 인물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다. 트럼프 1기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의 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라이트하이저 학파’로 불린다. 현재는 대중국 고율관세 재부과, 미·유럽연합(EU) 간 탄소국경조정(CBAM) 대응 등 굵직한 과제를 직접 다룬다. 특히 ‘미국 노동자 우선’ 원칙을 무역조항 조문으로 옮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율자’ 해싯 NEC 위원장 경제 전체의 조율자 역할은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장(NEC)이 맡는다. 트럼프의 공격적 관세가 소비자 물가나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고 정치적 효과까지 계산해 낸다. 그는 대중 관세가 선거구 여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정치로서의 관세’를 구상 중이다. ●‘실용파’ 베슨트 재무장관 재무부 장관으로 기용된 스콧 베슨트는 자본시장 출신의 실용주의자다. 그는 통화가치 조작국 지정 여부, 위안화 대응 관세 조정, 외환시장 개입 허용 여부 등 보다 미시적인 경제 조치를 주도한다. 베슨트는 특히 국가안보 명분의 ‘232조 관세’를 환율 전쟁과 연계해 통합 전략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자’ 러트닉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관세 부과 대상 산업 선정과 피해기업 보호 조치를 총괄한다. 미국 철강, 알루미늄, 전기차 배터리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통상보복 리스트’를 마련 중이다. 기업계 출신답게 ‘타격의 타이밍’과 ‘국내 여론의 수용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냉철한 기획자다. ●‘메신저’ 나바로 백악관 고문 관세정책의 정치적 포장과 대외 메시지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 담당 고문이 전담한다. 그는 여전히 “중국은 경제적 적”이라는 트럼프의 수사를 정책 문건과 언론 브리핑으로 번역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전략가’ 루비오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관세를 외교 전략과 결합시키는 데 주력한다. 미국·멕시코 국경관리와 관련해 ‘국경세 관세’를 검토 중이며 우크라이나 사태나 대만 문제와 관련한 연계 제재 수단으로서의 관세 도입도 그의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 루비오는 자유무역보다 ‘전략적 통상’을 중시하는 인물이다. ●‘트핵관’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내부 정책 조율과 대통령의 메시지 통제를 담당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관세가 갖는 상징성과 전략적 가치를 총괄한다. 그는 “관세는 워싱턴 엘리트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칼”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하며 대중 감성에 맞춘 단어 선택까지 조정하고 있다. 관세 정책을 정치로 번역하는 그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 [사설] 대만해협 긴장, “金과 뭔가 할 것”… 심상찮은 안보 파고

    [사설] 대만해협 긴장, “金과 뭔가 할 것”… 심상찮은 안보 파고

    중국이 그제부터 이틀 연속 ‘대만 포위’ 고강도 합동군사훈련을 했다. 최근 라이칭더 대만총통이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칭하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과 필리핀 등을 방문해 대중국 억제력 강화에 나설 뜻을 밝히자 대응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 국무부는 “대만 인근에서 무책임한 위협과 군사적 압박 작전을 펼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도 “힘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 행동에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가 우리의 안보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데 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루 여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만 방어 지원을 압박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미 국방부가 최근 ‘국방 잠정 전략지침’ 보고서를 통해 미군 재편의 최우선 순위로 중국의 대만 점령 대응을 제시한 것과 맥이 닿는 관측이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에 대비한 주한미군 재배치 및 ‘전략적 유연성’ 확대, 나아가 한국의 지원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워싱턴 조야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존 케인 미 합참의장 후보자도 그제 상원 군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일본과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규모를 평가하고 국방장관·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거론하며 “우리는 소통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 뭔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종전이 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파병 중단을 조건으로 김 위원장과 핵동결 같은 스몰딜을 시도한다면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와 주한미군 감축 또는 역할 변경이 현실화될 수 있다.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갖는 안보적 중요성을 미국과 충분히 공유하는 대미 설득이 시급하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자강 노력도 속도를 내야 한다.
  • 규제 틀어쥔 ‘비관세장벽의 무기화’… 트럼프發 신보호주의 서막 [오일만의 천태만상]

    규제 틀어쥔 ‘비관세장벽의 무기화’… 트럼프發 신보호주의 서막 [오일만의 천태만상]

    美 ‘가치 보호’ 정치화 명분 내세워수출 통제·보조금 등 우회로 압박WTO 체제로는 명확히 규율 못 해산업·안보·외교 결합된 다층 전략주요국 ‘빗장엔 빗장’ 대응 확산 땐대외의존도 높은 한국엔 ‘생존 게임’글로벌 통상의 규범이 급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도화선이 됐다. 고율 관세와 같은 직접적 압박 대신 제도와 기준을 활용한 간접 압박 시스템이 정교하게 구축 중이다. 단순한 관세율 숫자가 아닌 구조의 전쟁, 가격이 아닌 기준의 경쟁이다. 기술, 정보, 안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통상 정책이 외교·안보와 융합돼 진화 중이다. 미국발 비관세 장벽은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세계경제 규범의 축을 옮겨 놓는 거대한 변곡점이자 ‘신보호무역 시대의 서막’이다. “이제는 규제 그 자체가 전략 무기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해싯은 최근 기자들과의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환경, 안보, 기술이라는 이름 아래 비관세 장벽은 미국의 경쟁 우위를 지키는 정당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 보호주의는 ‘산업 보호’라는 직설적인 경제 논리가 중심이었지만 신보호주의는 ‘가치 보호’와 ‘안보’라는 우회적이고 정치화된 명분을 앞세운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의 회색지대를 활용하거나 교묘히 우회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강력한 무역 장벽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수출 통제는 안보를 이유로, 보조금 차등 지급은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투자 심사는 기술주권을 이유로 정당화된다. 하나의 조치가 통상 이슈이자 안보 이슈, 환경 이슈가 되는 이 복합적 구조는 기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로도 명확히 규율하기 어렵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러한 허점을 활용하면서 제도적 장치로 구체화하고 있다. 상무부, 재무부, 무역대표부(USTR), 백악관 경제팀이 참여하는 ‘통합 통상조정체계’가 대표적이다. 산업·안보·외교가 결합된 다층 전략이 정식 정책으로 자리잡았다. 스콧 베슨트 재무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관세보다 중요한 건 위장된 투자, 교란적 기술이전, 차별적 보조금에 대응하는 전면적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을 ‘통화정책의 연장’이자 ‘패권 유지의 수단’으로 명시했다. 미국은 패권국가로서 ‘규범 수출국’의 지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고문은 최근 정책 문건에서 “과거엔 제품을 수출했지만 이제는 기준을 수출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그가 강조한 ‘기준의 수출’은 디지털 무역, 탄소국경세(CBAM), ESG 규범 등 규제의 외연을 확장해 동맹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끌어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통상 정책을 전환 중이다. 미국이 기술과 안보를 이유로 특정 기술의 이전을 막으면 유럽은 환경과 기후를 명분으로 새로운 장벽을 만드는 식이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선 이러한 국제무역 질서의 개편은 생존이 걸린 사안이다. 기술 규범을 선점하지 못하면 배제당하고 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출길이 막힌다. 제도 설계에 참여할 능력과 규범 외교의 역량이 없다면 비관세 장벽에 막혀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오일만 논설위원
  • [사설] 대만해협 긴장, “金과 뭔가 할 것”… 심상찮은 안보 파고

    [사설] 대만해협 긴장, “金과 뭔가 할 것”… 심상찮은 안보 파고

    중국이 그제부터 이틀 연속 ‘대만 포위’ 고강도 합동군사훈련을 했다. 최근 라이칭더 대만총통이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칭하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과 필리핀 등을 방문해 대중국 억제력 강화에 나설 뜻을 밝히자 대응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 국무부는 “대만 인근에서 무책임한 위협과 군사적 압박 작전을 펼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도 “힘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 행동에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가 우리의 안보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데 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루 여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만 방어 지원을 압박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미 국방부가 최근 ‘국방 잠정 전략지침’ 보고서를 통해 미군 재편의 최우선 순위로 중국의 대만 점령 대응을 제시한 것과 맥이 닿는 관측이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에 대비한 주한미군 재배치 및 ‘전략적 유연성’ 확대, 나아가 한국의 지원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워싱턴 조야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존 케인 미 합참의장 후보자도 그제 상원 군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일본과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규모를 평가하고 국방장관·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거론하며 “우리는 소통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 뭔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종전이 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파병 중단을 조건으로 김 위원장과 핵동결 같은 스몰딜을 시도한다면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와 주한미군 감축 또는 역할 변경이 현실화될 수 있다.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갖는 안보적 중요성을 미국과 충분히 공유하는 대미 설득이 시급하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자강 노력도 속도를 내야 한다.
  • 중국, 이틀간 대만 섬 포위하고 항공모함에 실탄사격까지

    중국, 이틀간 대만 섬 포위하고 항공모함에 실탄사격까지

    대만을 포위하는 형식의 중국군 군사훈련이 2일 실탄 사격 훈련까지 벌인 뒤 이틀 만에 마무리됐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현지 시각)쯤 성명을 통해 “동부전구가 대만해협 중부와 남부에서 ‘해협뇌정(海峽雷霆·천둥)-2025A’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만 섬을 봉쇄하는 형식의 ‘리젠(利劍·날카로운 검)’ 훈련을 각각 2024A, 2024B라 이름붙여 두 번 벌였던 만큼 올해도 2025A, 2025B로 두 번 훈련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군은 전날만 해도 올해 대만 포위 훈련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날 천둥이란 뜻의 ‘해협레이팅’이란 이름을 공개해 반복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스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쯤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1~2일 동부전구는 합동 훈련의 각 임무를 원만히 완료했고 부대의 일체화 합동 작전 능력을 전면적으로 검증했다”고 훈련 종료를 알렸다. 또 “전구 부대는 시시각각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훈련과 전투 준비를 지속 강화해 모든 ‘대만 독립’ 분열 행동을 단호히 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별도의 성명에서 스 대변인은 “해협뇌정-2025년 훈련 계획에 따라 동중국해 해역에서 장거리 화력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중요 항구·에너지 설비 등 모의 표적에 대한 정확한 타격에서 예상한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중국중앙(CC) TV는 “합동 조기 경보시스템의 지원을 받아 여러 대의 전폭기가 전투 대형을 이루어 대만 해협과 섬의 남서쪽에서 공격 위치를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2번째 항공모함 산둥(山東)호도 이번 훈련에 참여해 지상·해상 목표물에 대한 타격 모의실험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훈련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에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국무부를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은 훈련이 시작된 이후 성명을 내고 반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소수의 국가와 조직이 실상을 살피지 않은 채 중국을 향해 비난하고 흑백을 뒤바꾸면서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것이고 외부의 간섭을 용납할 수 없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은 ‘대만 독립’ 분열 활동이자 외부 세력의 묵인과 지지”라고 비난했다. 전날 중국군은 대만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을 기생충에 비유했으며 궈 대변인도 “중국의 연합훈련은 라이칭더 당국의 광기어린 독립 도발 획책에 대한 단호한 응징”이라고 주장했다.
  • 北 드론 닮았네…요리사 출신 드론 조종사가 ‘러 십자 날개 드론’ 상대 첫 공중전서 승리한 사연

    北 드론 닮았네…요리사 출신 드론 조종사가 ‘러 십자 날개 드론’ 상대 첫 공중전서 승리한 사연

    캐나다 요리사 출신인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가 러시아의 자폭 드론 ‘란쳇’을 상대로 한 첫 번째 공중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사연을 공개했다. 란쳇 드론은 지난해 8월 북한에서 새로 공개한 십자 날개 드론과 비슷한 생김새로 유명하다. 보안상 이유로 이름 대신 ‘버처’(Butcher)라는 호출 부호를 밝힌 이 드론 조종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인터뷰에서 최근 란쳇 드론 격추에 성공한 데 대해 임무가 처음이었기에 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몇 달 동안 다양한 드론 조종 훈련을 받은 덕분이라면서 자신이 이런 전과를 올린 첫 번째 외국인 의용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처는 지난달 9일 ‘마야스닉’이란 이름의 개인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오늘 조종사로서 처음으로 (드론) 격추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자신이 조종하던 드론의 카메라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된 란쳇 드론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화면이 끊기기 전까지 표적이 된 랜싯 드론에 매우 근접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게시물에서 그는 격추 대상이 란쳇이었다는 점에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썼다. 이 드론이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과 같은 ‘배회 탄약’이기 때문이다. 이런 드론은 우크라이나 상공을 배회하다가 기회를 봐 도시의 주요 기반 시설을 타격한다. 버처는 이번 BI 인터뷰에서 자신은 드론을 조종하는 데 헤드셋 대신 모니터를 사용한다면서 온종일 드론을 운용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 장치 덕에 피로가 덜하다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 유인 전투기 2대가 벌이는 근거리 공대공 전투를 언급하며 “(드론 비행이) 이런 공중전과 거의 비슷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론 조종은 비디오 게임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미 다른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들도 이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조종사들은 이 때문에 게이머들이 꽤 훌륭한 조종사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버처는 자신이 캐나다에서 요리사로 일하다가 2023년 초 우크라이나로 건너와 최전방 부대를 위해 요리하는 조직에 합류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우크라이나군에 드론을 공급하는 비영리 단체 ‘와일드 호네츠’에서 자원봉사 하며 드론 조종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 배치돼 주로 러시아에서 날아오는 드론을 격추하고 정찰 임무도 수행하는 것이 그의 임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서 날아드는 자폭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방공 미사일보다 드론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외교 싱크탱크인 유럽외교협회(ECFR)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초만 해도 연내 드론 100만대 생산이 목표였지만 그해 10월 400만대로 대폭 늘렸다고 썼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드론 100여종이 운용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 佛 르펜 피선거권 박탈·伊 멜로니 외교 패싱… 위기의 극우 수장들

    佛 르펜 피선거권 박탈·伊 멜로니 외교 패싱… 위기의 극우 수장들

    유럽 극우 세력의 아이콘인 마린 르펜(왼쪽) 프랑스 국민연합(RN) 의원과 조르자 멜로니(오른쪽) 이탈리아 총리가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 르펜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2027년 대선 출마가 불투명해졌다. 멜로니 총리도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려다가 양측 모두에서 ‘패싱’당하는 처지가 됐다. 31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피가로에 따르면 파리 형사법원은 이날 르펜 의원의 공적 자금 유용 혐의 1심 재판에서 예산 유용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전자팔찌 착용 상태로 2년간 가택 구금 실형)에 벌금 10만 유로(약 1억 5000만원)를 선고했다.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됐다. 법원은 르펜 의원이 RN 당직자들과 공모해 2004~2016년 유럽의회 보조금 290만 유로(46억원)를 당 직원 급여 등에 썼다고 판단했다. 르펜 의원은 이번 법원 결정이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정치적인 판결”이라고 반발하면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르펜 의원이 항소해도 2심 재판이 열리려면 최소 1년이 걸리고 2027년 4~5월에 치러질 대선 전에 최종심 결론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 2017년 대선 결선 투표에서 33.9%, 2022년 41.46%를 득표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였던 그가 고지 바로 앞에서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르펜 의원의 출마가 어려워지면 RN은 ‘플랜B’로 조르당 바르델라 당대표를 대선 후보로 내세울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그의 리더십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탈리아형제들’(FdI)을 이끄는 멜로니 총리도 사면초가에 놓였다.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유럽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해 ‘서구의 새로운 정치 지도자’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EU를 철저히 소외시키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멜로니 총리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그가 ‘깐부’(같은 편)로 자처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탈리아산 자동차에도 25% 관세를 매기면서 연간 33억 달러(48조원) 규모인 대미 자동차 수출도 타격을 받게 된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정책 담판을 위해 백악관 방문을 타진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연립정부 내 강경 우파인 정당동맹(Lega)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멜로니 총리와 논의도 없이 JD밴스 미 부통령과 직접 접촉해 ‘패싱 논란’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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