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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서 실제 총성 멎을지… 푸틴에게 달렸다

    우크라서 실제 총성 멎을지… 푸틴에게 달렸다

    우크라이나 정부, 친러시아 반군,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5일 벨라루스에서 열린 다자회담에서 휴전안에 전격 서명함으로써 지난 5개월 동안 전 세계를 ‘신냉전’의 위기로 몰아넣었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전기를 맞았다. 유엔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유혈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정부군과 반군을 합쳐 2600명에 달하고, 피란민도 34만명이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교전 지역에서 격추됐을 때 논의됐던 휴전안과 달리 이번에는 이해 당사자들이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댔고 결국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에 실제로 양측이 전투를 멈출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이 휴전안은 친러 반군의 배후로 지목돼 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서서 제안했고,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도 “합의안이 서명되면 곧바로 휴전을 명령할 것”이라고 밝혀 왔기 때문에 회담 전부터 성사에 무게가 실렸다. 동부의 친러 반군들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지도자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도 “민스크에서 합의안이 도출되면 1시간 내에 전쟁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말로 총성이 멎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포로셴코 대통령이 ‘푸틴 안’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지도자들은 “절대 푸틴을 믿을 수 없고 반군이 당장 점령지에서 철수하기 전에는 계속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경파인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휴전 성사 직후 “러시아가 손을 뗀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하고 미국과 유럽이 이를 보증해야 휴전이 실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장의 반군들도 “우크라이나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푸틴에게 수차례 뒤통수를 맞았다’고 느끼고 있는 서방이 합의안을 전폭 지지할지도 미지수다. 당장 이날 영국 웨일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에선 더 강력한 러시아 경제제재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휴전 상황을 봐 가면서 제재를 시행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나토는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1500만 유로(약 2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 기금을 조성하고, 동유럽 회원국에 이틀 내 배치 가능한 신속대응군을 창설해 러시아를 압박하기로 했다. 서방국 사이의 견해차도 있다. 미국과 영국은 “휴전과 무관하게 강력한 추가 제재안을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독일과 프랑스는 “휴전이 됐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푸틴의 꼼수?… 나토 정상회의 전날 ‘휴전 로드맵’ 제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휴전을 위한 청사진이라며 실행 계획안을 내놨다. 그 보다 몇 시간 전엔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이 푸틴과 영구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정정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 같은 사건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서방국의 결정에 영향을 주기 위한 계책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3일 푸틴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 양측이 적대적인 행위를 멈출 것 ▲정부군은 폭격을 할 수 없는 곳까지 물러나고 ▲전투기 공습도 중단할 것 ▲국제 감시기구의 조사단을 투입해 정전을 감시할 것 ▲모든 포로와 수감자의 조건 없는 석방 ▲난민의 탈출과 인도주의 지원을 위한 통로를 마련할 것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사회기반시설 재건을 위한 지원을 보내는 것 등 7가지 항목의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5일로 예정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측에 승인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엔 우크라이나, 러시아, 반군과 유럽안보협력기구의 대표자가 참석한다. 앞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돈바스(도네츠크, 루간스크) 지역에서 영구적으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이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을 위한 절차에 관해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분쟁의 당사자가 아닌 러시아는 원칙적으로 휴전을 합의할 수는 없다”고 선을 긋자 포로셴코는 급히 “푸틴 대통령과 휴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정정해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들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서방국 지도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주기 위한 수법이라고 판단했다. 로이터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에스토니아 탈린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불과 몇 시간 전 성명이 나왔다”면서 “나토와 미국이 고심하게 만들기 위해 타이밍을 계산한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또 “혼선이 있긴 했지만 양측의 성명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전 정도를 보여줬다”면서 “이는 5일까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마련할 유럽 지도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 탈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과 관련“과거에도 합의가 여러 차례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르바초프, 유럽에서의 끔찍한 유혈참사 경고

    고르바초프, 유럽에서의 끔찍한 유혈참사 경고

    소련의 ‘마지막 공산당 서기장’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유럽에서 “끔찍한 유혈참사”가 일어날 수 있음을 우려했다. 그는 러시아의 군사행동이 국제적인 위기로까지 확장되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면서 끔찍한 유혈참사는 저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한 국가가 불안에 빠지면 거기에 모두가 개입하려고 한다. 그럴 경우 유럽에서는 끔찍한 유혈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구소련 대통령 고르바초프는 말했다. 실제로 최근 많은 정치학자들은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83세인 고르바초프는 수차례에 걸친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거세지고 있는 동부 우크라이나에는 여전히 일반 시민들을 위한 피난통로가 마련되어있지 않고 학교와 병원은 파괴되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사상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모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들도 하나의 민족이다”라고 말하면서 이 사태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행위자로 유엔, 유럽연합, 그리고 직접적인 당사자를 들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정부성명을 통해 연일 상대방을 비난하고 있고 동부 우크라이나엔 총성이 멈추지 않고 사망자가 늘어가고 있지만, 한편에선 해결책 마련을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벨라루스의 민스크에서 5일 열리는 접촉그룹 회의에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 중인 분리주의 반군 대표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부총리 안드레이 푸르긴 등이 참석한다. 여기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분리주의자들은 새로운 러시아라는 의미의 ‘노보로시아’라는 독립국가 건설을 외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들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일 생각이다. dpa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의 독립국가 건설을 옹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최필준 독일 통신원 nownews@seoul.co.kr
  • 우크라 향한 러 구호트럭은 ‘트로이 목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구호 트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됐다는 유엔의 잇따른 경고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구호 트럭을 검문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출입을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 출발한 대형트럭 287대는 루간스크주나 하리코프주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국경 경비대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의 검사를 통과한 후 들여보내 주겠다”고 발표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지난 2주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1000명에 이른다고 발표한 직후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사망자는 2086명으로 지난달 26일 1129명에서 2배로 증가했다. 부상자는 최소 4953명에 달하며, 하루 평균 6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통신 장애와 의약품 부족 등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대형 트럭 수백대가 들어오는 것에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트럭 안에 러시아군이 있거나 이를 빌미로 러시아군이 개입하는 등 ‘트로이의 목마’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러시아는 구호 물품 운송에 군대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지난 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국경지대에 2만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했다고 발표하면서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는 “러시아는 먼저 탱크와 미사일을 옮겼고, 우크라이나인을 쏴서 죽였고, 이제는 물이랑 소금을 가져오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남서부 도시 보로네슈에서 이날 아침 출발한 트럭은 식수, 곡물, 설탕 등 식료품과 발전 장치, 의약품 등 구호물품 약 2000t을 싣고 우크라이나로 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제적십자위원회에 구호 물품을 넘기라고 주장했으나 입장을 철회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말레이機 격추 40㎞반경 공격 중단”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사고 현장 근처에서는 반군과 교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피해 국가 전문가들도 피격 현장에 도착해 검시 작업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여객기 격추 지점을 기준으로 반경 40㎞ 내에서는 모든 공격을 중지하라는 긴급명령을 정부군에 내렸다. 지난 18일 사고기 격추 이후에도 해당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사이의 교전이 계속돼 왔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또 “현장에 피해 국가 전문가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는 반군 측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도네츠크주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보로다이 총리는 이날 “3명의 네덜란드 출신 항공안전 전문가들이 현장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전문가들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찰단의 안내를 받아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는 사고 희생자 298명 가운데 가장 많은 193명의 자국민을 잃었다. AFP통신도 “네덜란드 조사단이 시신을 검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반군이 시신을 빼돌려 국제조사단의 접근을 막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비상사태부 공보실은 “251구의 시신과 66구의 시신 조각이 발견됐다”며 “시신들이 (현장 인근 소도시) 토레즈 기차역으로 이송돼 냉동 열차에 실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시신이 조각난 채 곳곳에 흩어져 있어 확인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시신을 실은 냉동 열차 5량이 토레즈에서 도네츠크시 방향으로 이동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로다이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조사단이 시신을 다 확인하기 전까지 다른 곳으로 이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고 현장에 머물고 있는 OSCE 사찰단을 통해 현장을 통제 중인 반군과 협상을 벌이면서 시신을 어디로 운송할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시신을 운송하기 위해 냉동 열차 4량이 추가로 토레즈 역으로 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위원회가 3일 안에 시신 검시와 DNA 조사를 마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법의학 전문가들이 인터폴을 통해 모든 사망자 친·인척들의 DNA 샘플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반군 “말레이機 블랙박스 추정 물건 넘기겠다”

    반군 “말레이機 블랙박스 추정 물건 넘기겠다”

    탑승객 298명 전원이 사망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777기 격추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작업에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이 협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피해자 가족들을 격앙케 했던 시신 수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하면 블랙박스로 보이는 물건을 국제 전문가들에게 내놓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건 현장에 대한 접근을 막는 바람에 미국,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비난이 쇄도하자 조사에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반군들은 수습된 시신 196구를 차에 옮긴 뒤 사고 현장 인근 토레즈의 냉장시설이 있는 기차로 다시 옮겼다. 섭씨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속에 토막 난 시신들이 들판에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인 셈이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조사단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3개의 차량에 196구의 시신이 이름표가 붙은 채 보관돼 있는 것을 봤다”면서 “어쨌든 시신들을 이렇게 한곳에 잘 보관해 두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반군은 블랙박스로 보이는 물건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 지도자 알렉산드르 보로다이는 “블랙박스처럼 보이는 비행기 부속품을 사고 현장에서 발견했다. 유엔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조사단이 도착하면 그 전문가들에게 넘겨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 초기 현장이 많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있어 인도적 차원의 시신 인도를 넘어서 진실 규명에 얼마나 협조할 것인가는 여전히 미지수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우크라 동부 휴전 끝…27일 ‘다자협상’ 재개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 분리주의 세력 간 임시 휴전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우크라 동부의 유혈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다자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다. 협상에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 도네츠크주 및 루간스크주 분리주의자,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평의회의원총회(PACE)에서 “분리주의 대표들이 다자협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하루 뒤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동부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제1부총리 안드레이 푸르긴도 동부 교전 사태 해결을 위한 추가 협상이 동부 도시 도네츠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로셴코 대통령은 “회담에서 주요 내용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지면 큰 희망을 얻을 수 있겠지만 만일 평화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우리도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요한 결정’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포로셴코 대통령이 “교전 사태 중단 협상에 러시아가 참여하고 있지만 크림 반도가 반환돼야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크라 동부 27일까지 임시 휴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오는 27일까지 임시 휴전하고 평화 협상을 준비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영토 내 군사력 사용 권한을 철회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최고 지도자들은 23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에서 정부 측 대표인 레오니트 쿠치마 전대통령과 회담한 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0일 선언한 임시 휴전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반군 측은 일시 휴전 상태에서 포로셴코 대통령의 평화안에 대한 협상을 준비할 전망이다. 회담 뒤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보로다이 총리는 러시아 국영방송에 나와 “우리는 임시 휴전 기간 중에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상 착수에 합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러 세력 측은 또 수주일째 억류 중인 유럽안보협력기구 실사 단원들을 풀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친러 세력의 임시 휴전 선언에 주목하면서도 실제로 적대 행위가 멈췄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그들에게서 교전 중단을 지지한다는 발언이 나오긴 했지만 우리는 아직 이를 뒷받침하는 행동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의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4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사태 해결과 안정을 위해 지난 3월 1일 승인된 군사 개입 결의안의 철회를 상원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푸틴은 당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축출되자 상원의 승인을 얻어 크림반도에 군사력을 투입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푸틴의 결의안 철회 요청이 나온 직후 낸 성명에서 “평화를 위한 첫 번째 실질적인 진전이 나왔다”고 밝혔다. 러시아 상원은 25일까지 푸틴의 요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OSCE 감시단 4명, 우크라 동부서 또 실종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실종됐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을 붙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또 다른 감시단의 연락이 두절됐다. 전날엔 정규군 헬리콥터가 무장세력에게 격추당하는 등 대선을 치른 우크라이나의 동부 지역 통제력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3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OSCE는 루간스크 지역에서 특별 업무를 수행하던 감시단이 전날 저녁 무장세력에 의해 검문을 받은 뒤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4명으로 구성돼 있었고 2대의 차량을 이용해 셰베로도네츠크 마을을 돌아다니던 중이었다. 자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공보실은 “감시단은 셰베로도네츠크의 환영 속에 사찰을 실시했고 이들을 붙잡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야간에 이동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현지에 남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감시단원들은 본부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OSCE는 지난 26일 도네츠크 지역에서 분리주의자들에게 붙잡힌 4명의 감시단도 여전히 연락두절 상태라고 덧붙였다. AFP에 따르면 슬라뱐스크의 인민시장을 자처하는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는 실종된 감시단을 스파이 혐의로 붙잡고 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한편 29일엔 슬라뱐스크 지역 상공을 이동하던 우크라이나 정규군 수송 헬리콥터가 분리주의 세력의 휴대용 방공 미사일에 맞아 떨어졌다. 이 사건으로 장군 1명을 포함한 14명의 군인이 숨졌다. AFP는 이 같은 사건이 최근 감시단의 잇단 실종 사건과 함께 페트로 포로셴코가 우크라이나 국토 전체를 보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임을 예고한다고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우크라 분리투표 앞두고…크림에 나타난 푸틴

    우크라 분리투표 앞두고…크림에 나타난 푸틴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이틀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항을 방문했다. 명목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행사에 참가한 것이지만 투표일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 국제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도발”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때마침 동남부 마리우폴에서는 또다시 유혈 충돌까지 벌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개최된 2차 대전 승전 69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뒤 곧바로 세바스토폴로 이동해 현지 기념행사에 참여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강력한 압박에 직면한 러시아가 어떤 상황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란 의지를 과시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모항이 있는 세바스토폴은 2차 대전 초기인 1941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250일 동안 소련군과 독일 나치군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곳이다. 양측에서 4만명이 넘는 전사자가 발생한 접전 끝에 결국 크림은 나치의 수중에 들어갔고 1944년에야 소련군의 크림반도 탈환과 함께 해방됐다. 크림반도는 지난 3월 주민투표 결정에 따라 러시아에 합병된 곳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이곳에서 흑해함대의 해상 퍼레이드와 러시아 공군의 공중 퍼레이드를 참관했으며, 러시아 각지에서 온 15만여명의 주민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푸틴 대통령의 크림 방문에 대해 “도발을 위한 목적”이라며 “위기를 고의적으로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푸틴이 이 추모 행사를 ‘활용’하려 한다면 유감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크라이나 뉴스사이트 인사이더와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동남부 도네츠크주의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지 세력이 충돌, 최대 8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경찰청 건물을 공격해 정부군 명령에 불복종하는 경찰관들을 체포했다고 분리주의 민병대 측이 밝혔다. 정부군은 경찰서 방어를 위해 몰려든 1500여명의 주민에게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정부군이 현재 마리우폴을 장악하고 있으며 도심에 정부군 탱크와 장갑차가 배치됐다고 전했다. 중앙정부가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보고 강경 진압 방침을 밝힌 만큼 투표일인 11일이 본격적인 내전 상태 돌입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과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하에 전국의 정치 세력과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범국민 대화를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국민 통합을 위해 지방 분권화, 자치, 언어 등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군과 충돌을 빚고 있는 무장세력과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혀 실효성 있는 합의가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크라 동부 “분리투표 강행” 다시 전운

    우크라이나 동남부를 장악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청을 무시하고 오는 11일 예정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 애초 푸틴의 발언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데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분리주의 세력과 협상 없이 진압 작전을 계속할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다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인테르팍스,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언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분리주의 세력이 스스로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데니스 푸실린 인민위원회 공동대표는 위원회가 예정대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이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인민위원회도 주민투표를 연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분리주의 지도자 알렉세이 츠밀렌코가 밝혔다. 이들 친러 지역의 결정은 푸틴 대통령이 주민투표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바로 다음날 이뤄졌다. 푸틴은 7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디디에 부르칼테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대화하기 위해 동남부 지역 대표들에게 11일로 예정된 주민투표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대화 시작을 위한 조건은 모든 폭력이 중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은 7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4만명에 달하는 군대를 철수시켰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또한 25일로 예정된 조기 대선에 대해선 개헌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옳은 방향으로 가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해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다. 그러나 푸틴의 요청과 주장이 진실성을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분리주의 세력이 이마저도 거부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돌파구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던 한때의 분석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정치 분석가들은 푸틴이 분리주의 세력의 투표 강행을 예상하고 있으면서도 친러세력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사 배치 상황이 변했다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면서 군대를 철수했다는 푸틴의 말을 반박했다. 8일 러시아군은 푸틴의 감독하에 전군 군사대비 태세 점검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옛 소련권 군사동맹체 집단안보조약기구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미사일군과 우주방어군 등 전국의 모든 군부대가 동원된 이날 훈련에서는 적의 선제 핵공격을 격퇴하고 대규모 보복 핵공격을 가하는 가상훈련도 실시됐다. 한편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동남부 분리주의 민병대 지도자들과 협상할 생각이 없으며 진압작전을 계속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는 국민을 죽이고 고문하며 납치하는 범죄자들과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대테러작전의 틀 안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있다”며 진압작전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러 “우크라 대선 연기를” 美·EU “예정대로”

    오는 25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조기 대선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친유럽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경계하는 러시아는 대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서방은 러시아가 조기 대선을 방해하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민병대에 분립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해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평의회 후 기자회견에서 “선거든 주민투표든 공정하고 자유로운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동부 지역의 자치를 인정하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한 뒤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조기 대선을 지지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대선을 방해할 경우 더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러시아는 선거를 막거나 방해하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유혈사태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안드레이 데시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대선이 자유롭게 치러지도록 동맹국들이 감시단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7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인 디디에 부르칼테르 스위스 대통령을 만나 “대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11일로 예정된 우크라 동부 지역의 주민투표가 연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부 친러 민병대가 푸틴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내전 위기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 사태의 국면이 바뀔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우크라軍, 동부 탈환작전 중 헬기 2대 격추 당해

    우크라軍, 동부 탈환작전 중 헬기 2대 격추 당해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슬라뱐스크에 대해 정부군이 2일 대대적인 탈환 공세를 펼치다가 헬기 두 대가 분리주의 세력에 의해 격추당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양측의 공방으로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군이 이날 새벽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슬라뱐스크 외곽 검문소 9곳을 급습했다고 밝혔다. 분리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동료 3명과 민간인 2명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힌 것으로 AFP가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남쪽 오데사에서도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 긴급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Mi24 공격 헬기 두 대 가운데 한 대는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고, Mi8 수송헬기는 위험지대를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밝혔다. 지대공 미사일이 등장한 것은 러시아가 동부지역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이 거짓이라는 증거라고 우크라이나 측이 덧붙였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무력 진압을 지원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군의 이날 공세로 인질로 붙잡힌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 7명의 석방 협상이 위험해졌다고 AFP가 전했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은 제네바 협약 준수라는 마지막 희망을 완전히 짓밟았다”고 비난했다. 이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 모색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분리주의자들을 공격하지 않으며 동부 국경선에 배치된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나토 사무차장은 “우리는 러시아를 더 이상 동반자가 아니라 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친러 무장세력 “OSCE 감시단 8명, 체포된 대원들과 맞교환하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을 억류하고 있는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체포된 친러 대원들과의 맞교환을 요구했다.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합의했고 미국은 동유럽에 자국 병력을 추가로 파견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친러 인물로 사실상 슬라뱐스크의 시장 역할을 하고 있는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는 이날 “전시에 포로는 항상 동전처럼 교환할 수 있는 가치를 갖고 있다”면서 OSCE 감시단을 체포된 동료들과 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친러 세력은 감시단에 스파이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슬라뱐스크의 무장세력 지도자 이반 스트렐코프는 “정부에 저항하고 있는 지역에서의 정찰 활동은 결국 우크라이나군의 이득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전날 이 지역에서의 군사행동을 감시하던 OSCE 구성원 8명과 우크라이나 군인 등이 이들 무장세력에게 납치됐고 러시아 정부가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에 의하면 억류 중인 감시단원들은 과도정부의 요청에 따라 독일이 주도하는 군사 행동 확인 작전에 배치돼 지난달부터 활동하고 있었다. 국가보안국은 이들이 비인간적인 상황에 처해 있고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OSCE는 억류된 감시단원들의 석방을 위해 추가로 감시단을 슬라뱐스크로 파견했다. 러시아는 이번 사태와 무장세력의 우크라이나 공공기관 점거를 배후에서 조종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과도정부가 OSCE 감시단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서방 선진 7개국(G7) 지도자들은 이날 오전 공동성명에서 “러시아는 지난주 제네바에서 합의한 사항을 지키지 않고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신속히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위기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빨리 보이지 않으면 그의 측근들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28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외교관들도 같은 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자산동결과 함께 여행제한 대상 러시아인 명단에 15명이 추가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 같은 제재가 “치명적이지 않다”고 밝혔지만, 지난 2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제재가 맞물리면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지아 침공때 러시아 정보요원 우크라 동부 시위대 사진서 포착”

    “조지아 침공때 러시아 정보요원 우크라 동부 시위대 사진서 포착”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 동부도시 분리 움직임을 둘러싼 위기 해결을 위해 ‘제네바 합의’로 뜻을 모았지만 오히려 그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 정부 지지세력과 친러 무장시위대 간 무력충돌로 5명이 사망한 데 이어 20일(현지시간)엔 ‘러시아 정보요원의 시위 개입 증거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에 러시아 정보 요원은 하나도 없다”며 배후 조종 의혹을 일축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더욱이 시위대가 러시아에 군대 파견을 요청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조지아 전쟁 등 러시아의 이전 무력분쟁과 크림반도 장악 당시 목격된 인물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촬영된 사진에 포착됐다”면서 “러시아 요원들이 우크라 동부 분리주의 민병대 틈에 섞여 소요사태를 조종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 14일 슬라뱐스크에서 찍힌 사진에 덩치가 크고 턱수염이 있는 남성이 계급장 없는 위장전투복을 입고 등장한다. 그는 2008년 러시아의 조지아 침공 때 러시아 특수부대 계급장을 왼팔에 달고 등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제네바 4자 합의’의 이행 감시를 맡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 이런 내용이 담긴 사진 등 서류를 제출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이 증거물에 대해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NYT는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총격전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공방을 펼쳤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소련 제국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면서 “그의 마지막 종착지가 어디인지는 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 정부가 총격전의 배후라며 “키예프의 권력을 장악한 세력이 제네바에서 이루어진 합의를 훼손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크라 긴장완화 합의했지만…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EU)의 외교 수장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17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가진 4자회담은 예상보다 성공적이었다. 존 케리(미국),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캐서린 애슈턴(EU), 안드레이 데시차(우크라이나) 장관이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우크라 정부군이 동부 지역의 친러 무장세력을 강제진압하면서 정면충돌로 치달았던 사태가 한 고비를 넘긴 셈이다. 이들이 합의한 조치는 ▲불법 군사조직 해체 ▲공공건물 점거 해제 ▲시위 참가자 사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조치 이행 감시 ▲이미 발표된 헌법적 절차를 포괄적이고 투명하게 진행 ▲모든 지역과 세력의 범국민적 대화 ▲추가 경제지원 등이다. AP 통신은 “모두에게 손해가 나지 않는 합의안”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추가 제재 위협에서 당분간 벗어나게 됐다. 합의서에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언급이 없어 러시아로서는 사실상 합병을 인정받은 셈이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무장세력 진압과 5월 대선을 주도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미국과 EU는 사태가 악화될 경우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됐고, 내부 불협화음을 일으키던 러시아 제재를 당장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시작에 불과하다. 합의가 실행되려면 먼저 동부의 친러 무장세력이 점거를 풀고, 우크라이나 정부군도 철수해야 하지만 양측 모두 “그럴 뜻이 없다”고 못 박았다. 동부 국경에 집결된 러시아군도 철수할 기미가 없다. 각국의 목표도 사뭇 다르다.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헌법을 동부의 자치권이 강화된 연방제로 바꾸는 것과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배제하는 것이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동부 일대에서의 러시아 철군과 내정 간섭 중단, 친유럽 정권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친러 무장세력은 회담이 진행되는 시간에도 공격을 계속했다. 안드리이브카에서는 무장세력이 TV송전탑을 장악해 러시아 방송을 송출하도록 했다. 도네츠크 주청사를 점거하고 있는 시위대 지도자는 “키예프의 친유럽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는 한 점거를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외한 군사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을 통해 긴장완화의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확실한 건 없다”면서 “러시아가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통일독일에서 배운다] 과감한 일자리 개혁·안정된 국정운영으로 ‘統獨 대박’

    [통일독일에서 배운다] 과감한 일자리 개혁·안정된 국정운영으로 ‘統獨 대박’

    “(크림 합병에 대해)주민 투표도, 푸틴의 승인도 모두 불법이며 러시아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날린 일갈이다. 1990년 통일을 계기로 독일은 달라졌다. 3억 인구의 유럽연합(EU)을 대표하는 강한 독일이 됐다. 경제 대국을 넘어 정치대국에까지 이르렀다. 지난해 무역흑자만 1989억 유로로 전년보다 4.9%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확실한 과거 청산과 안정된 국정, 탄탄한 경제 등 통일 이후 독일은 세계 모범 국가로 자리 잡았다. 비슷한 처지의 한국이 눈여겨보아야 할 살아있는 유산이며, 한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다. ●2003년 시간선택제 확대 ‘하르츠 개혁’ 성공 통일 이후 10년간 경기침체에 빠져 ‘유럽의 환자’로 불리는 상황이 되자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SPD) 정부는 2003년 ‘하르츠 개혁’을 추진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파견근로 등에 대한 차별 금지와 복지 개선이 주요 내용이었다. 특히 상황에 따라 근로시간대를 고를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기혼 여성의 취업률을 크게 높였다. 현재 독일의 15∼64세 여성 가운데 71.5%가 경제활동에 참가할 정도다. 연합군의 폭격에 만신창이가 됐던 구 동독지역의 도시 드레스덴은 통일 후 대규모 돈을 투자해 첨단과학기술 산업을 유치하면서 과학비즈니스의 대표도시가 됐다. 과감한 개혁과 투자로 2004년 64.3%였던 고용률은 지난해 말 76.7%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올해 6.8%로 통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빌리 브란트, 유대인 위령탑에 무릎 꿇고 사죄 1970년 12월 7일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대인 위령탑 앞. 빌리 브란트 당시 서독 총리가 이곳을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세계 언론은 “그날 무릎을 꿇은 것은 한 사람이었지만, 일어선 것은 독일 전체였다”고 평가했다. 독일은 이처럼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참회를 위해 노력해왔다. 1995년 1월 27일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50주년을 맞아 이날을 과거의 잘못을 기억하는 날로 지정했다. 나치에 끌려가 노역을 한 개개인에게 국가가 배상하는 기관도 발족했다. 나치 전범에 대한 공소시효도 없앴다. 고상두 연세대 유럽정치학 교수는 “독일은 실정법상 문제와 화합 차원에서 가해자의 사법적 처리보다는 피해자 고통분담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과거진상위원회를 운영하고 백서 발간, 공청회 등을 통해 배상과 명예회복에 힘썼다. 통일 한국이 북한 인권문제 해결 시 참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1992년 이후 총리 3명뿐… 성공적 정치 개혁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기침체에 빠진 이탈리아와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차이를 정치에서 찾았다. 1992년 이후 이탈리아에서는 14번의 정권교체가 있었던 반면 독일에서는 총리가 3명에 그쳤다. 총리를 중심으로 국정 운영에 힘을 모아 성공적인 개혁 정책을 펼쳤다는 것이다. 찬반양론이 존재하지만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수를 배분하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나 연정 등도 도움이 됐다. 이렇듯 안정된 국정운영은 독일이 정치대국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도 메르켈 총리는 푸틴과 협상을 통해 유럽안보협력기구의 진상조사기구 설치를 이끌어내는 등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크림共, 1500명 자체軍 창설… 16일 주민투표 때 무장 배치

    러시아 귀속 찬반 주민투표를 앞둔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이 군대를 창설하는 등 분리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와 미국의 외교 협상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자체 군대를 창설해 16일 열릴 주민투표에서 각 투표장에 배치하겠다”면서 “주민투표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군인 1500명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악쇼노프 총리는 “육군 외에 해군도 창설할 계획이며, 주민투표에서 크림의 러시아 귀속이 확정되면 크림 육군과 해군은 러시아군 산하로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림 의회는 군대 창설권과 군 최고통수권을 총리에게 부여한 상태다. 크림 자치공화국은 주민투표 감시자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를 초청했으나 OSCE는 크림 지역이 회원국이 아니라며 거부했다. 앞서 OSCE는 크림반도 감시를 위해 여러 차례 방문하려다 무장세력에게 저지당해 들어가지 못했다. 크림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제기한 사태 중재안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중재안은 적합하지 않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친러시아 정부를 향한 쿠데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존 케리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제안했다. 지난 7일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철군, 크림반도 병합 시도 종결, 외교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을 담은 중재안을 내놨다. 미국도 즉각 러시아의 제안을 거부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는 한 만나지 않겠다”면서 “크림반도에서 러시아의 군사 개입은 협상을 어렵게 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젠 프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러시아가 외교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있어야만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친러·반러 시위대 크림반도서 ‘곤봉 충돌’

    크림자치공화국 무장 세력들이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는 등 크림반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세바스토폴에서는 친러시아와 반러시아 시위대가 충돌했다고 9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를 탄생시킨 민족 영웅이자 시인 타라스 셰프첸코(1814~1861)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크림반도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서는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를 옹호하기 위한 반러시아 시위대를 친러시아 시위대가 곤봉으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는 사태에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키예프에서 열린 집회에서 “(크림은) 우리의 땅이며 한 치도 내줄 수 없다”며 “러시아와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야체뉴크 총리는 조만간 크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무장 세력은 전날 크림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에 있는 군사위원회 건물을 한동안 점거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크림지부 공보실은 “약 100명의 무장 세력이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채 군사위원회에 난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속 부대 표시 없이 스스로를 ‘자경단’이라고 주장했지만 군용 트럭에는 러시아 흑해함대 번호판이 붙어 있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무장 세력들이 국경 지역의 초소와 부대도 공격했으며, 러시아가 크림반도로 군인과 장비를 계속 이동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블라디슬라프 셀레즈녜프는 “러시아에서 케르치 해협을 건넌 것으로 보이는 수륙양용 선박에서 약 200대의 군용 차량이 반도에 상륙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러시아군 3만명이 배치됐다고 주장했으며, 미국 국방부는 2만명이라고 밝혔다. 크림반도의 긴장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군사감시단은 크림반도에 들어가려다 또 저지당했다. OSCE 감시단원 50명을 태운 버스가 크림 북부 검문소까지 접근했으나 경고 사격을 받고 돌아왔다. AP통신과 우크라이나 방송 채널5, STB 소속 기자들도 무장 세력에게 공격당하고 장비를 뺏기는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6개국 정상들과 연쇄 전화회담을 했다. 특히 러시아의 행보에 불안해하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틱 연안 국가 정상들과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대화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군사 개입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외교적 해결도 모색되고 있다.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러시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블라디미르 옐첸코와 사태 이후 첫 외교 당국자 간 만남을 가졌다. 러시아 외교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대 관계와 관련해 ‘진지한 분위기’에서 논의했다”고만 발표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크림 ‘외교전쟁’

    크림 ‘외교전쟁’

    “테러분자들이 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정부를 전복했고, 서방은 이를 부추겼다. 크림반도에는 러시아 병력이 없다. 미국이 러시아를 제재하면 그들도 대가를 치를 것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런 거짓말에 속을 바보는 없다. 푸틴이 이상한 변호사들의 조언을 받는 모양인데, 러시아의 침입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자 오바마 대통령이 발끈했다. 실제 조치도 뒤따랐다. 당장 미국은 러시아와의 투자 무역 회담을 보류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은행을 선별해 거래를 중지시키는 이란식 금융제재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차관과 무상 공여 등 110억 유로(약 16조 5000억원)를 앞으로 수년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가 30% 할인을 오는 4월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세계 금융시장은 빠르게 진정됐다. “전쟁을 벌일 생각이 없다”는 푸틴의 말이 결정적이었다. 자존심 싸움은 심해졌지만 무력 충돌의 위험성은 낮아진 것으로 시장은 판단했다. 앞으로는 외교 협상이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결의안’에 대해 논의했다. 결의안은 러시아가 크림반도 흑해함대 기지 외에 추가 파병한 러시아군을 원대 복귀시키고, 주둔군 숫자를 우크라이나 법이 규정한 1만 1000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군사감시단 30명을 조직해 크림 반도에 파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나토-러시아 이사회(NRC) 특별회의를 개최하기로 러시아 측과 합의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날 파리에서 회동했다. 러시아와 ‘신밀월’ 관계로 접어든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외교 협상 전망은 아직 밝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서방의 계속되는 러시아 권력 약화 시도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 보기 때문에 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림 반도를 장악한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계가 대거 들어가는 거국내각이 구성돼 자국의 이익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사태가 봉합되길 바라지만 이는 곧 서방의 패배를 뜻한다는 점에서 신경전이 예상된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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